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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 사무총장과 14일 회동…방위비 증액·화웨이 금지 압박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방위비 분담 보장 문제를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나토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 진전과 보다 공평한 분담 보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담에서)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초점을 유지하고 5세대(5G) 네트워크와 핵심적 인프라 시설 보호, 사이버 공격 대응능력 구축에 대한 동맹국의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나토 측에 분담금 확대를 거듭 압박하는 데 이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협력하지 말라는 압력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미 지난 4월 나토 70주년 외교장관 회의에서 트럼프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서 돌아가며 방위비 분담을 증액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통단신] 남영비비안 겨울속옷 출시

    [유통단신] 남영비비안 겨울속옷 출시

    비비안 내복 4종 출시… 천연·기능성 소재 사용남영비비안의 대표 브랜드 비비안이 겨울 내복 4종을 출시했다. 천연소재를 사용해 얇고 편안한 착용감의 제품 2종과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한 내복 2종이다. 천연 소재는 감촉이 부드럽고 두께가 얇아 착용감이 편안하다. 여기에 겨울철 대표 보온 소재인 울을 섞어 보온성을 강화했다. 비비안의 ‘울텐셀’ 내복은 울과 천연 소재 텐셀을 혼방한 원단을 사용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인 모달과 울을 혼방한 ‘울모달’ 내복도 선보였다. 다양한 보온 기능성 소재에 기모를 더해 따뜻함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흡습발열 기능성 소재 ‘XF웜 기모’ 내복은 피부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수증기를 흡수해 열을 발생시킨다. 단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에어로웜 기모’ 내복도 있다. 섬유 사이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준다. 가벼운 착용감도 장점이다. 대형마트서 美 유명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판매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가 국내 대형마트에서 출시된다. 롯데마트는 벤앤제리스를 11일부터 서울역점과 서초점, 잠실점 등 전국 25개 점포에서 체리 가르시아·바닐라·청키몽키(이상 각 473㎖)·초콜릿 퍼지 브라우니(458㎖) 등 네 가지 맛으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도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4종을 이날부터 판매한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벤앤제리스는 성장 촉진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하며 인체에 유해한 합성 향료, 인공색소 등을 쓰지 않는 프리미엄아이스크림이다. 국내 빙과시장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미국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을 출시한 후 두 달간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신장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잠깐 죽었으니 종신형 복역 마친 것, 풀어달라” 어이없는 죄수

    “잠깐 죽었으니 종신형 복역 마친 것, 풀어달라” 어이없는 죄수

    “4년 전 잠깐 죽은 적이 있었으니까 종신형 복역을 마친 것 아닐까요?” 이런 어이없는 생각을 실제로 법정 소송으로 끌고 간 죄수가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한 남성을 짧은 곤봉으로 때려 살해하고 1996년부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벤저민 슈라이버(66)가 주인공이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5년 3월 30일 신장 투석을 받다 심장이 다섯 차례나 멎는 사고를 당했으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술해 목숨을 건졌다. 4년이 되도록 곰곰이 생각해도 너무 억울했던 모양이다. 한 번 죽었으니 종신형 형기를 다 마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4월 그는 와펠로 카운티 지방법원에 자신을 석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심폐소생술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었으며 잠깐의 죽음이 종신형 복역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1심은 말도 안되는 소송이라고 기각했다. 변호인과 함께 항소했는데 항소심마저 지난 6일 원심이 유효하다고 판결하며 그의 종신형 복역은 검시관이 사망을 선언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사파 발언’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선종

    ‘주사파 발언’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선종

    1994년 “주사파 배후는 北김정일” 주장 파문 1990년대 일부 학생운동 세력이었던 ‘주사파’(주체사상파)의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9일 선종했다. 78세. 박홍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세상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 예수회 소속 신부인 그는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내면서 여러 설화로 도마 위에 올랐다.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한 뒤 조문단 파견을 둘러싸고 이념 논란이 커져가던 중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박홍 전 총장은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 있다”면서 학생 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했다. 그는 “주사파 뒤에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 사로청이 있으며, 그 뒤에 김정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사노맹은 오히려 북한의 김일성 체제와 주체사상, 그리고 이를 추종하는 주사파를 극도로 멀리하던 운동권이었다. 1970~80년대 학생운동을 지지해 왔던 터라 시민 사회는 물론 학생운동권 내에서도 그의 발언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거듭하던 그는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고백성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천주교 사제가 신도로부터 고발당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앞서 1991년에도 박홍 전 총장은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박홍 전 총장은 1998년 서강대 재단 이사장에 내정됐지만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002년에도 재단 이사장에 내정되며 학교가 한바탕 내홍을 겪었으나 이듬해 학생들 반대 속에 이사장에 취임했다. 1965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박 전 총장은 1970년 사제 수품했다. 1970∼80년대 서강대 종교학과 강사와 교수를 지냈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2000∼2003년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2003∼2008년 서강대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정부에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박 전 총장의 빈소 조문은 오늘 정오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대륙서 ‘갤럭시 폴드’ 완판에 2초면 충분했다

    중국 대륙서 ‘갤럭시 폴드’ 완판에 2초면 충분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8일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하자마자 곧바로 매진됐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은 이날 “우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 폴드가 단 2초 만에 매진됐다”고 공지했다. 삼성도 시나(新浪)닷컴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불과 5분 만에 갤럭시 폴드가 완판됐다고 알렸다. 중국 최대 삼성 모바일 매장인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 플래그십 매장에서도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갤럭시 폴드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날 10시부터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공급되는 물량은 2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폴드가 순식간에 완판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수년 동안 볼 수 없던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삼성이 내년 본격 상용화할 5세대 이동통신(5G)를 계기로 중국 내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한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24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는 국가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4G 전용 모델이다. 가격은 1만 5999 위안(약 265만원)으로 한국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삼성은 조만간 한국과 같은 5G 전용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시로 삼성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보다 1주일 앞서 중국에 폴더블폰을 내놓게 됐다. 화웨이 메이트X는 오는 15일 출시된다. 두 제품은 접는다는 것 외에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반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 메이트X는 8인치다. 갤럭시 폴드의 최대 강점은 이미 검증된 품질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9월 6일 한국에서 최초 출시된 이후 단시간에 1·2차 매진된 바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임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와 멀티태스킹, 커버-메인 디스플레이 간 전환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당일 매진됐으며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갤럭시 폴드가 메이트X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기획단계부터 ‘안드로이드의 주인’ 구글과 협업한 반면 화웨이는 메이트X에 정식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구글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내 경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0.6~0.7%. 삼성은 2013년까지만 해도 20%대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급성장으로 판매량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가 흥행가도를 달린다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재기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갤럭시 폴드 출시 광고를 내걸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백꽃’ 고두심X이정은이 그리는 엄마 “평생을 퍼주면서도 기꺼이”

    ‘동백꽃’ 고두심X이정은이 그리는 엄마 “평생을 퍼주면서도 기꺼이”

    ‘동백꽃 필 무렵’ 엄마들의 사랑은 “평생을 퍼주면서도 그렇게 기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로지 자식 생각밖에 없는 엄마들의 내리사랑에 전국의 딸들과 아들들의 눈물샘이 터졌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은 “내리사랑이란 게 얼마나 얍삽하고 막강한지”를 엄마가 돼보고 나서야 깨우쳤다. 자나 깨나 자식 걱정뿐이고 행여 자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밥 한술도 입에 들어가지 않는 게 ‘엄마’들. 동백의 엄마 정숙(이정은)이 그랬고, 용식(강하늘)의 엄마 덕순(고두심)이 그랬다. 27년 간 딸에게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인 정숙이 동백에게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밥을 해 먹이는 것이었다.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집밥에 동백은 살이 포동포동 오른 ‘집돼지’가 될 정도였다. 동백에게 버림받고 나서도 딸 걱정은 계속됐다. 신장 투석으로 몸이 안 좋은 와중에도 정숙은 “곰국 끓여놓은 건 얼렸나 모르겠네”라는 생각뿐이었다. 엄마라서 마음껏 아플 수도 없었다. 잘 살지도 못하는데 심지어 까불이까지 얽혀 있는 동백의 삶이 눈에 자꾸 밟혀 생사를 오고 가는 중에도 정신은 꼭 붙들어 맸다. 딸에게 꼭 하나는 해주고 가기 위한 엄마의 의지였다. 덕순도 마찬가지. 아들이 좋아하는 총각김치가 맛이 들면 언제 먹으러 올까 목이 빠져라 기다렸고, 밥이라도 먹으러 오면 상다리가 부러질 듯 차려 배불리 먹였다. 유황오리, 배도라지즙, 붕어즙 등 몸에 좋다하는 것들은 항상 자식이 먼저였다. 그렇게 챙겨주고, 또 챙겨줘도 “엄마의 무수한 밤은 알알이 걱정”이었다. 내가 좀 굶어도, 내가 좀 힘들어도 자식은 더 챙겨주고 더 잘 살게 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에서였다. 용식이 따뜻하고 맑게 자란 것도 그 때문. 덕순이 그렇게 키우기 위해 세상 더러운 꼴은 자기가 다 보고 용식의 눈엔 예쁘고 밝은 것만 넣으며 애지중지 했다. 그렇게 “이제부턴 덕순이, 정숙이, 동백이로 살지 말고 엄마로 살아라. 그런 주문인가봐요”라는 동백의 말대로, 자식 앞에 그들의 이름은 지워지고 퍼주고 또 퍼주는 ‘엄마’만 남아있었다. 언제나 자식에게는 ‘을’이 되는 엄마. 자식은 절대로 헤아릴 수 없는 그 지고지순한 사랑에 시청자들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동백꽃 필 무렵’을 보고 난 후 고향에 있는 엄마에게 당장이라도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이유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환경부, 청소년 생물다양성 페스티벌

    환경부는 9일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 대회의실에서 ‘2019년 생물다양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생물다양성 페스티벌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물자원보전 활동에 앞장선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모범을 보인 제14기 청소년리더(26개교 45팀 241명)와 2019년 그린기자단(27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한다. 활동 우수팀 시상과 생물다양성 이야기공연(토크콘서트), 각 팀별로 활동을 소개하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청소년리더 최우수상에는 충남 서산중앙고 ‘익스플로어’와 대전 대덕중 ‘2기 도룡골 서포터즈’가 선정됐다. 익스플로어는 서산 옥녀봉 및 가야산 개심사, 신장천 등 학교 주변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생태적 가치탐구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룡골 서포터즈는 교내 생물다양성 홍보활동과 갑천·탄동천 탐사 및 생물다양성 조사 활동을 인정받았다. 고등부와 대학부로 구성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은 매월 생물다양성 보전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고 웹편지(레터) 등을 통해 배포한다. 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종을 비롯해 산양의 잇따른 폐사 원인 및 대책방안, 현대기술을 통한 멸종위기종 발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플라스틱을 먹는 애벌레, 지구공학과 생물다양성의 연관성 등 독창적인 기사도 발굴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GS 창단 첫 개막 5연승…비결은 ‘팀워크 기름칠’

    GS 창단 첫 개막 5연승…비결은 ‘팀워크 기름칠’

    “운이 아니라 팀워크를 통해 실력으로 전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강소휘) 지난 시즌 3위였던 GS칼텍스 킥스가 2019~20 V리그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여자배구 1인자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지난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안방 경기에서 3-1(26-28 25-11 25-17 25-18)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개막 5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GS칼텍스의 라운드 전승은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차상현(45) 감독의 리더십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팀원을 원망하는 등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을 보일 땐 가차 없다”고 말할 정도로 팀을 우선한다. 에이스 강소휘(22)도 “각자 맡은 역할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감독님 덕분에 하나로 잘 뭉친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성적은 공수 모두 지표로 나타난다. 팀 서브(2.111)는 2위 현대건설(1.611)과 0.5개 차이고 개인 서브 1~3위를 차지한 강소휘, 안혜진(21), 메레타 러츠(25)의 공격적인 서브는 공포 그 자체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블로킹은 팀 블로킹 2.667개로, 2위 현대건설(1.944개)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6㎝의 신장에도 ‘느리다’는 박한 평가로 트라이아웃에서 찬밥 신세였던 러츠는 차 감독의 활용 극대화로 한수지(30)와 ‘GS산성’을 구축했다. “비시즌 동안 팀을 분석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차 감독의 호언장담처럼 원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질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진핑 ‘블록체인 굴기’ 야심… 안보·통제 도구로 쓰는 첨단기술

    시진핑 ‘블록체인 굴기’ 야심… 안보·통제 도구로 쓰는 첨단기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은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며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된 뒤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77차례,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독려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나눠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민간 대상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 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 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의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塊)과기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가전망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과 같은 분야에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과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의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 주석은 블록체인 산업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그가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활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인민일보 웹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上初心)을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시 주석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 당원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돼 영구히 보관된다. 당원은 자신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대중에 공개하는 하는 방법이다.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기 때문에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자신이 수신하고자 하는 메일의 미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에 받아 볼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는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 없다. ‘블록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명(2018년 기준)에 이르는 공산당원의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점도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이핑(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엔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기술로 꼽힌다. 때문에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7년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시범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 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개 성·시가 블록체인산업을 중요 업무에 포함시켰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인터넷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다. 알리바바는 2016년 미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에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분야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관련 특허 27개를 획득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 “美와 협상 진전 따라 단계적 고율 관세 철회 합의”

    세부조건·서명 장소 놓고 막판 힘겨루기 “타결 가능성 크지만 새달로 연기될 수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번 합의로 자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모두 철회하고자 한다. 반면 미국은 지금의 ‘관세폭탄’을 2~3단계 협상까지 가져가려고 해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달 중으로 예상된 미중 정상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다. 미 고위 당국자는 “1단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560억 달러(약 181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하는 선에서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시행 중인 고율 관세 모두를 철회하거나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실제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두 나라가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앞서 관세 철폐 소식을 전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서명 장소도 여전히 관건이다. 칠레에 이어 미중 내 지역이 거론되더니 이제는 유럽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3~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런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UBS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담당 이사 아트 캐신은 중국이 미국 아이오와 등에서 서명하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서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시 주석이 10~15일 그리스를 국빈 방문하고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막대한 ‘차이나머니’를 내세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또 미 정부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런정페이 최고경영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미국)이 없어도 괜찮을 것이기에 우리를 영원히 거기(제재 명단)에 둬도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이 27년 만에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주려했던 것. 시청자들의 가슴이 미어진 반전이었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15.2%, 18.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7.6%, 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엄마 정숙(이정은)을 버린 동백(공효진)은 무너졌다. 자신을 버린 엄마가 염치없게도 딸의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 “동백 씨는 사람 미워할 사람이 못 돼요”라는 용식(강하늘)의 말에 바로 엄마를 찾으러 되돌아갔지만, 정숙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렇게 동백과 용식은 향미(손담비)도 찾고, 정숙도 찾고, 까불이도 잡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용식은 이 모든 일에 화근인 까불이를 잡는 데 몰두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옹산 CSI’ 용식의 수사에도 드디어 진전이 있었다. 노규태(오정세)가 옹산에 피바람 분다고 경고한 한빛학원에 대해서 자진고백 한 것. 용식이 그렇게도 수상하게 여긴 한빛학원은 학원이 아닌 도박장이었다. 건물 밖 CCTV는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까불이사건 발생 당일 불똥 튈까 두려웠던 원장이 현수막으로 가려놓은 바람에 발견하지 못했다. 그 CCTV는 2014년 6월 29일 까불이의 마지막 사건 당시에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옥이 에스테틱’으로 들어가는 까불이의 모습도 정확히 포착했다. 지난 6년 간 그 어느 곳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증거를 잡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키와 체격, 걸음걸이까지 분석 가능한 증거를 수집한 것. 하지만 CCTV에 찍힌 사람은 까불이뿐만이 아니었다. 그 앞을 서성이는 정숙도 있었다. 알고 보니 정숙은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가 다녔던 유아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돌봄이 봉사를 하고, 성당에 가는 딸을 멀리서 바라보며 동백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까불이 사건이 발생한 그 날도 어김없이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옥이 에스테틱’을 찾았다. 그곳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까불이를 맞닥뜨린 정숙. “자식한테 해 끼칠 놈은 백 리 밖에서 알아본다”는 엄마는 본능적으로 동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느꼈다. 이에 그 길로 부리나케 건물로 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이 까불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동백은 이상하게도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었다. 동백을 향한 정숙의 내리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백에게 주기 위해 청소 일을 해가며 밥은 굶어도 보험료는 꼬박꼬박 부었다. 그렇게 동백만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이십 년. 하지만 정숙은 자식에게 ‘목숨값’을 주는 것도 힘들었다. 그녀의 법적 딸이라고 주장하는 성희(백은혜)가 내용증명을 들고 까멜리아를 찾아온 것. 그 서류를 받아든 동백은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나 성희는 자신의 아빠한테서 받은 돈이라며 정숙을 꽃뱀 취급했고, 동백은 분노에 차 성희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는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가 아니라고”라고 일갈했다. 마침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동백은 사라진 엄마 정숙을 찾을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31-32화는 오늘(7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화상 카메라·통신장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각 1000대 기부

    열화상 카메라·통신장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각 1000대 기부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재난구조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종시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소방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의 기능과 작동법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 장비는 이달부터 시도 소방본부를 통해 전국 소방서에 차례로 보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에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대상을 받은 현직 소방관이 포함된 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올해 기부하는 제품은 2년간 현장에서 사용한 피드백을 반영해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 또한 재난 현장 통신장비는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적용해 화재 현장에서도 또렷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남, 내일 주민참여 사업설명회 개최

    서울 강남구가 8일 오후 2시 구청 본관 1층에서 마을공동체·주민참여 사업설명회 ‘슬기로운 마을생활’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설명회에선 마을공동체 주민공모사업, 마을지원활동가 등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고, 도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학부모회 활동, 개포4동 시민참여예산 등 수범 사례가 소개된다. 머그컵·우산 만들기 등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우정수 주민자치과장은 “주민 권리 신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복지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캐나다와 화해하나… 돼지·소고기 수입 재개

    멍 부회장 체포 후 1년간 갈등 해빙 기류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중국과 캐나다의 외교 갈등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위터로 “캐나다 농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6월 중국이 육류 수입을 중단한 뒤 약 5개월 만이다. 조만간 캐나다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캐나다의 세 번째 돼지고기 수출시장이다. 두 나라 간 갈등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도 곧바로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며 응수했다. 중국은 이어 식용유와 공업유를 만드는 캐나다산 카놀라 씨 수입을 금지했다. 6월에는 캐나다의 돼지고기 수출 서류가 위조됐다며 캐나다산 육류 수입도 막았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에 협조한 데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이해됐다. 중국이 캐나다산 제품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중국과 캐나다 간 긴장도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을 강타해 자국 육류 가격이 치솟자 수입을 재개해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 회장을 지낸 도미닉 바튼을 주중 캐나다대사로 임명하는 건을 승인해 달라는 캐나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곧바로 캐나다 외교부도 중국이 요청한 충페이우 신임 주캐나다 중국대사 임명 건을 수용해 잠시나마 화해 분위기가 연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위구르족 탄압 멈춰라” 美, 또 아킬레스 인권 맹폭

    시진핑, 방미 조건으로 관세 철폐 요구에 딜레마 빠진 트럼프, 전방위 압박 나선 듯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탄압을 거듭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또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도 다시 높였다. 미중의 무역협상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협상의 지렛대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중 관세 철폐 범위를 둘러싸고는 미중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지역 내 위구르 활동가들과 생존자 가족에 대한 탄압’이라는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위구르 무슬림 활동가 및 신장 포로수용소 생존자 가족에 대해 탄압과 투옥, 임의 구금했다는 여러 보도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밖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에 대한 모든 탄압을 멈추고 멋대로 체포한 모든 이들을 풀어 주며 가족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베이징에 재차 촉구한다”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다시 꺼냈다. 아짓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장은 이날 “신뢰하기 어려운 통신 네트워크 업체가 민감한 시설 근처에 있으면 우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상업과 비상업 영역에서 정보를 얻는 데 관심을 보일 개연성이 크다”며 미군 기지 주변의 화웨이 장비 설치 현황을 파악하는 등 퇴출 작업에 나섰다. 연방통신위는 또 오는 19일 통신 보조금을 받는 자국 업체들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미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 정부가 중국의 인권과 화웨이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의 지렛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1단계 합의 조건으로 미국의 대중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관세 전면 철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타결 짓기 위해서는 미국이 더욱 확실한 관세 철폐 약속을 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없이는 시 주석의 방미는 정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탄핵 조사 등으로 사면초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방미 후 서명이라는 ‘동아줄’을 던지는 대신 미국의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미 공화당과 조야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권 등 조야는 중국 중심 제조업 공급사슬을 끊기 위해 고율관세 부과가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대중 관세 전면 철폐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철폐를 제시하며 미중 합의가 난항을 겪자 트럼프 정부가 전방위 대중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1단계 합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관세 철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 등의 「양성평등 기본법」 미준수 실태 지적

    김수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 등의 「양성평등 기본법」 미준수 실태 지적

    서울특별시교육청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도서관과 평생학습관들이 위원회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양성평등 기본법」 준수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이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의 각종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위원회 290개 중 176개가 「양성평등 기본법」에서 규정한 위촉직 최소 성별비율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기본법」 제21조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문, 조정, 심의 등을 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촉직 위원의 특정성별이 위원의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육지원청의 경우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위원회 247개 중 142개가 특정성별이 6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 별로 위촉직 위원의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을 충족한 위원회가 19.2%, 중부교육지원청은 28.0%에 불과하는 등 「양성평등기본법」 제21조 이행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직속기관의 위원회 10개 중 7개, 도서관 각종 위원회 26개 중 21개, 평생학습관의 각종 위원회 7개 중 6곳이 「양성평등 기본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법정 기준 준수에 대한 지도·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관과 도서관 산하 각종 위원회는 위촉직 남성 위원의 참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속기관의 경우 대체적으로 위촉직 여성 위원 비율이 낮게 나타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본관 904호에서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위원회 여성대표성 제고에 대해 “최근 사회적으로 성평등 인식이 급격히 신장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 내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등의 각종 위원회 구성의 성별 균형 달성을 적극 주문했다. 김수규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위원회에서 성별을 포함한 대표성을 반영하는 과정은 의사결정과정에 대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의 직속기관과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의 대표성 제고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지털 시대 전환점 선 한불, 기술 교류 파트너십 기대”

    “디지털 시대 전환점 선 한불, 기술 교류 파트너십 기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이 방문 이틀째를 맞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프랑스 방문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답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020년 이 답방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하다 지난 4월 디지털부 장관으로 발탁된 오 장관은 1982년 오영석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는 프랑스인이고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한국은 내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프랑스에서는 한국계 장관 임명이 유행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계가 많이 입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 장관은 이날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점에 선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는 자국의 경제 주권 수호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기술 혁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5세대(5G)와 배터리, 반도체 영역에서, 프랑스는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기에 전략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사회의 갈등이 드러난 대목이라 할 수 있는 노란 조끼 시위와 택시와 차량공유업체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경제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선진국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라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할 수는 있지만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이 보안 위협을 들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오 장관은 “프랑스는 (화웨이 문제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면서 “중국 투자자들을 언제나 환영하지만 안보와 직결된 분야의 투자는 약속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경제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디지털세’(구글세)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프랑스 기업도 과세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작년 기업 35%,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았다

    적자기업 29.5%… 전년보다 1.9%P↑ 지난해 국내 기업의 35%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반 토막 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금융 영리법인 기업 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은 35.2%로 집계됐다. 1년 전 32.3%보다 2.9%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돈을 벌어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아예 적자를 내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도 29.5%로 전년(27.6%)보다 1.9%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0%로 전년(9.2%)보다 5.2% 포인트 하락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성장성이 약화됐다는 얘기다. 대기업이 7.9%에서 2.7%로, 중소기업이 11%에서 5.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0%에서 4.0%로 크게 둔화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로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매출액 증가율이 20.4%에서 3.4%로 주저앉은 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수출 부진이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축소됐다. 기업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6.1%)보다 하락했다. 기업들이 물건 1000원어치를 팔아 세금을 빼고 거둬들인 이익이 61원에서 56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은 111.1%로 전년(114.1%)보다 하락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은 상장사, 외부 감사 대상 기업을 비롯해 실적 공개 의무가 없는 비외부 감사 대상 기업 등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69만 272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최근 2년간 장기 기증 희망자와 실제 장기 기증 건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5.2명이 필요한 장기를 제때 이식받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숨지고 있다. 뇌사자 장기 기증 희망자와 장기 기증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장기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는 2016년 1321명에서 2017년 1610명, 2018년 1910명으로 급증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장기 기증 급감의 원인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꼽았다. 특히 2017년 한 병원에서 장기 기증자의 시신을 유가족들이 수습하도록 방치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조 원장은 “당시 그 사건이 보도됐을 때 장기 기증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장기 기증’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기사와 댓글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정부가 기증자 사후에 대한 예우 지침을 만들어 이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장기 기증자의 미담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잔인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지난 9월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심장, 폐, 간, 췌장, 좌우 신장 등을 기증하고 7명의 생명을 살리고서 세상을 떠난 중학교 3학년 임모(15)군의 기사에는 ‘15살이 무슨 오토바이를 운전하냐’, ‘본인의 선택이 맞냐’, ‘어떻게 부모가 돼서…’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접한 부모들은 숭고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친인척들끼리 불화를 겪는 일도 있다고 한다. 조 원장은 “이런 보도를 보면 가족들은 아이의 생명나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동의한 것을 후회하고 기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숨어 버린다”며 “악성 댓글은 기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남은 유가족들을 좌절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희망을 뺏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나눔을 하고 돌아가신 분도 영웅이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사랑하는 피붙이의 장기 기증에 동의해 여러 생명을 살린 가족들도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기증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엄마는 주치의 선생님과 담당 교수님께 절대 안 된다고 했었는데, 마지막 밤에 아빠가 우리 아들 천사로 만들자고 울면서 엄마를 설득해서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에 동참을 하게 되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밤 최후의 선택이 우리 아들을 다시 살렸다고 생각해. 나는 아빠에게 너를 다시 살려 줘서 고맙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조 원장이 소개한 한 장기 기증자 유가족의 글에는 기증자 가족의 고뇌와 슬픔, 생명나눔으로 아들과 같은 생명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숭고한 마음이 절절하게 담겼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에게 최상의 예우를 다한다. 매년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축제 ‘로즈퍼레이드’에선 수많은 인파의 박수 속에 기증자의 초상화를 내건 꽃차가 등장한다.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홍콩에는 기증자 추모공원이 있고 스페인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장례식 때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캐나다에서는 유족의 심리 치료를 위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주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조차 없다. 조 원장은 “우리도 생명나눔 추모공원을 만들려고 기증자 가족들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는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모공원 안에 기증자 기념관과 생명나눔 교육관을 만들고, 기증자 가족들이 기념관에서 결혼식도 올리는 등 문화공간으로 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매년 미뤄지고 있다.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생명나눔이 유독 한국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기증자 가족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조 원장은 “장기 기증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증자 가족에게 장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저도 세계이식학회 등 국제학회에선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제비 지원이 가족 간 불화를 촉발하는 일도 있다. 그래서 유가족 일부는 기증의 순수성을 생각해 장제비를 받지 않고 기부한다. 조 원장은 “그래도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기증자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니 장제비 지원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재정이 확보된다면 국가에서 화장장을 계약해 돕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기 기증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본인이 생전에 장기 기증 서약을 해도 사후에 가족이 동의해야 실제 기증이 가능한 이중 규제가 꼽힌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친족 중 선순위자 1명이 동의해야 한다. 동법 제2조에서 ‘장기 등을 기증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장기 등의 기증에 관해 표시한 의사는 존중돼야 한다’고 규정하고도 장기 기증 희망자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온 장기 기증 희망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 장기를 기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조 원장은 장기 기증 희망자의 배우자를 찾아 대구에서 전남 해안가 마을까지 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별거한 지 오래됐으나 이혼하지는 않아 이 배우자가 뇌사에 빠진 남편의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할 선순위 동의자가 된 것이다. 조 원장은 “수소문해 겨우 배우자를 찾았는데 헤어진 지 오래된 부부다 보니 ‘그런 일로 왜 여기까지 날 찾아왔느냐’고 냉대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에선 본인이 생전 장기 기증 서약을 했으면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해 가족이 임의로 번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사 판정 절차가 지나치게 엄격해 장기 기증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기증과 관련한 뇌사 판정 절차는 1999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뇌사 판정 절차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 조 원장은 “자발호흡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에서 뇌사자의 뇌파 검사를 했을 때 30분 이상 평탄뇌파(뇌파가 전혀 기록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야 뇌사판정을 내리는데, 주변에 전자기기라도 있으면 실제 뇌파가 없어도 파형이 잡힌다”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시기를 놓쳐 장기 기증을 하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은 뇌사 판정을 받아야만 할 수 있으며 사망하면 할 수 없다. 30분 이상 평탄뇌파가 나오더라도 의료인·변호사·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회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뇌사 판정을 하지 못한다. 조 원장은 “새벽에는 위원회를 열기 어려워, 다음날 아침 위원회 소집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기증 희망자가 사망하면 새로운 생명을 받을 환자 8명의 희망도 함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뇌사 판정 기준과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원장은 “장기조직기증 희망 등록을 한 사람은 국민의 3%(150만명) 정도며, 이 중 뇌사로 생을 마감할 확률은 전체 사망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선입견, 엄격한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생명나눔이 확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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