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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집콕’ 늘자… 여름 비수기 백화점 가전·가구 매출 껑충

    ‘코로나 집콕’ 늘자… 여름 비수기 백화점 가전·가구 매출 껑충

    ‘코로나 집콕’이 집안의 가전·가구들을 바꾸고 있다.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가전·가구 매출이 껑충 뛰었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으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 버리겠다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3년째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경제 흐름상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의 소비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가구·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7~8월 가구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3%로 올해(1~8월) 매출 성장률(41.7%)보다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가구 매출은 보통 결혼식이 몰리는 5월, 9월에 증가하고 여름은 비수기로 감소세이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는 7~8월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가전을 바꾸는 사람이 증가한 가운데 신혼여행을 가지 못해 비용을 절약한 신혼부부들이 고가 가구·가전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7~8월 가전·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4%,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가전 매출 중 건조기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이 팔렸다. 현대백화점 가전 매출도 같은 기간 41.2% 상승했다. 건조기 273.9%, 세탁기 85.6%, TV 44.8%, 냉장고 33.2%, PC·노트북 15.5% 등 순으로 신장했다. 노트북 매출 증가는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개학과 관련이 있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 영향으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지만 경제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유통업계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약 3565만원)를 기준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입거나 먹는 제품에서 주거용품으로 전환된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2017년 1인당 GNI 3만 1734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3만 달러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 50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도 1992년 GNI 3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10여년간 인테리어 산업 규모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백화점들은 다양한 가구 브랜드로 라이프스타일 시대의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22일까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플렉스폼’의 팝업스토어를, 다음달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펜디까사’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수입 가구 편집숍 ‘스케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다음달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는 북유럽 가구 중심의 편집숍 ‘노르딕9’을 소개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이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 영화 ‘뮬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슈아 웡은 8일 “뮬란을 보는 것은 중국이 신장 지역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가하는 감금 행위와 인종 차별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뮬란’은 한국 배우 송승헌과 전 연인 사이였던 중국 배우 유역비가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간 전설의 여전사 화목란을 연기한 실사 영화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진 ‘뮬란’을 디즈니는 실사판으로 찍으면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지역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 운동을 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이다. 디즈니사가 중국의 많은 지역을 놔두고 하필이면 신장을 촬영 무대로 선택한 것은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스크린에 담고 싶어서였겠지만, 영화 ‘뮬란’을 통해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해 벌이고 있는 인권 탄압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조수아 웡은 “디즈니는 중국 정부에 굽신거릴 뿐만 아니라, 유역비는 공개적으로 홍콩에서 경찰들이 저질렀던 무자비한 행위들에 대해 옹호했다”며 “나는 인권을 믿는 여러분 모두가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슈아 웡을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에서는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이 번지고 있다. 홍콩, 대만, 태국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료인 ‘밀크티’에서 나온 이름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주제를 개혁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밀크티 동맹이 형성됐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애니메이션 ‘뮬란’의 여주인공 얼굴은 찢어진 눈때문에 예쁘지 않다고 폄하했지만, 유역비는 여전사와 어울리는 미모를 갖췄다며 만족했다. 유역비는 유는 어린 시절 뉴욕 퀸즈에서 살아 영어에도 능통하며 2008년 할리우드 영화인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에서 청룽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 공개됐으며 극장에서는 중국은 11일, 우리나라에서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보수해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3G 시절이던 2011년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 조직 신설을 지시하고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인 전경훈(당시 포항공대 교수)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였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 국경분쟁서 이겼지만… 美·印 ‘경제안보 동맹’에 긴장

    中 국경분쟁서 이겼지만… 美·印 ‘경제안보 동맹’에 긴장

    중국이 최근 인도와의 국경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하고도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의 경제 보복으로 화웨이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데다가, 인도 정부가 미국과 손잡고 안보 동맹을 강화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경 분쟁 문제를 논의하고자 회동했다. 지난 6월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에서 양국 군이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한 뒤 두 나라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회담은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싱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회담 결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첫 만남인 만큼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인도와의 대결에서 완승했다고 보고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반중 정서에 기대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 중국 기업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인도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통신장비 사업을 펼치는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화웨이가 5세대(5G) 통신망 사업 보이콧 등으로 7억~8억 달러(약 8400억~9500억원)로 잡았던 올해 인도 지역 예상 매출을 최저 3억 5000만 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도 법원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가 인도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짜뉴스를 배포하고 직원들을 부당 해고했다는 이유다. 인도 전자 정보 기술부도 지난 2일 자국 최고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118개 중국산 앱 사용을 금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의 게임사 펍지가 개발해 텐센트가 배급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틱톡’과 ‘위챗’ 등 59개 앱 금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4개의 중국산 앱을 제재했다. ‘세계 2위 인구대국’ 인도의 IT 생태계를 장악한 중국으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인도가 이번 국경 분쟁을 계기로 미국과 ‘반중블록’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인도가 중국을 배제하는 사이에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미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며 ‘빈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 ㅊ맑置�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인 결과라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과 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신뢰를 인정받으며 미국 진출 20여년 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국내외에서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공백을 메우고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 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직원·가족 수천명에 접종한 中시노백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직원·가족 수천명에 접종한 中시노백

    중국의 백신업체인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직원 및 직원 가족 수천명에게 접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시노백 최고경영자(CEO) 인웨이둥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직원 및 직원 가족 3000여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연말까지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노백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3억명분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노백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줄자 해외에서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노백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임상3상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은 개발 중인 백신을 해외 파견 대상인 중국 국유기업 직원과 국영 병원 의료진에게 접종을 시행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노팜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해외 근로자를 대상으로도 우선 접종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또 중국의 또 다른 백신 제조업체인 칸시노는 지난 6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서 임무 수행 중인 중국의 유엔 평화유지군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우흥’ 물어뜯은 ‘미친개’

    ‘어우흥’ 물어뜯은 ‘미친개’

    흥국생명에 3-0 완승… 여자부 최다 정상 강서브·질식 수비로 김연경·이재영 봉쇄MVP 강소휘 “소리 지르며 즐겁게 뛰어”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강서브와 수비를 앞세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명제를 뒤집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대회 결승에서 3-0(25-23 28-26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을 포함해 국가대표 3인방을 내세워 흥국생명의 무실세트 우승 가능 여부가 관심사였던 상황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제압해 ‘공은 둥글다’는 오래된 스포츠계 격언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4일 준결승에서도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강서브를 구사해 승리한 GS칼텍스는 이날도 강서브 전략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수비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공격수에게 나쁜 공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을 향한 목적타는 공격 패턴 단순화로 이어졌다. 이재영에게만 39개의 리시브가 몰렸다. 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최장신 러츠(206㎝)와 이재영(179㎝)의 신장 차를 적극 활용했다. 이재영의 공격은 러츠의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위기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선택한다는 걸 알고 전위 블로커 3명 혹은 2명이 김연경 앞에서 미리 준비했다. GS칼텍스의 ‘질식 수비’도 뒷받침됐다.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42.96%)은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35.21%)을 압도했다. 또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이재영의 의존율이 높은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날 공격성공률 53.57%로 좋았던 루시아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게 패착이 됐다.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소휘는 “흥국생명에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차상현 감독님이 말씀한 미친개 작전대로 소리 지르고 웃으며 즐겁게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성공하며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 경색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5일(현지시간) “김광현이 4일 오른쪽 복부에 통증을 겪고 즉시 시카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병원에 머물렀고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약을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IL 등재로 등판이 미뤄지게 됐다. 10일짜리 IL이지만 지난 2일부터 IL에 오른 것으로 소급적용돼 이르면 주말에 복귀가 가능하다. 통증을 잡고 무사히 퇴원한 김광현은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치료를 이어 가기로 했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김광현은 간헐적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생성 문제 때문에 해당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은 스트레스, 식습관, 흡연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해 생성된다. 김광현은 2010년에도 혈전 문제로 뇌경색을 앓아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 김광현은 주치의로부터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다만 비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1년 커리어 통산 가장 안 좋은 4.84의 평균자책점(ERA)을 남기기는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5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지난해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며 “올 시즌 안에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보고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다수 경기가 취소된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8일 시즌 종료일까지 더블헤더가 무더기로 예정돼 있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구단으로서도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승1세이브 ERA 0.83으로 맹활약하며 MLB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던 김광현의 안전한 복귀가 절실한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인영 ‘냉전 동맹’ 발언… 美국무부, 이례적 반박

    이인영 ‘냉전 동맹’ 발언… 美국무부, 이례적 반박

    미국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동맹을 ‘냉전 동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양국 동맹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외교 당국이 상대국, 특히 동맹국 장관 발언을 직접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美 “한미 동맹은 안보 협력 넘어선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이 장관의 한미 동맹 발언과 관련,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권 신장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2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 만나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선 군사 동맹과 냉전 동맹을 탈피해서 평화 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미 워킹그룹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李 “냉전 동맹→평화 동맹 전환 가능” 국무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은 (군사)동맹의 토대로 남아 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다”며 한미 관계가 군사 동맹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전략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외교 관례에 따라 상대국 당국자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삼갔지만, 한국 당국자의 한미 동맹 또는 대북 제재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반박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이념 갈등으로 변질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의 엇박자를 우려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미 동맹 엇박자 우려 민감 반응 분석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6월 ‘한국이 미중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하자 국무부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즉각 대응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뻔한 승부는 없었다... ‘공은 둥글다’ 격언 각인시킨 GS칼텍스

    뻔한 승부는 없었다... ‘공은 둥글다’ 격언 각인시킨 GS칼텍스

    “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지난 5월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김연경 국내 복귀’에 관한 의견을 묻자 한 말이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배구여제’ 김연경과 ‘슈퍼쌍둥이’ 이재영·다영 자매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무실세트 우승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던 상황에서 완벽하게 흥국생명을 제압해 ‘공은 둥글다’는 오래된 스포츠계 격언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강서브와 수비를 앞세워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이라는 명제를 뒤집고 지난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흥국생명과의 대회 결승에서 3-0(25-23 28-26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4일 치른 준결승에서도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강서브를 구사해 승리한 GS칼텍스는 이날도 강서브 전략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수비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수비 기여가 높은 레프트 최은지가 부상을 당한 뒤 리베로 오지영, 세터 염혜선 등의 수비도 덩달아 흔들렸다. 인삼공사는 이후 교체된 자원들까지 범실이 속출하며 자멸했다.이날 GS칼텍스의 서브에이스는 3점이었지만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공격수에게 나쁜 공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레프트 이재영을 향한 목적타를 적중시키며 흥국생명의 공격 패턴은 단순해졌다. 이재영에게 39개 리시브가 몰렸다. 이는 리베로 도수빈(18개)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최장신 러츠(206㎝)와 이재영(179㎝)의 신장 차를 적극 활용했다. 이재영의 공격은 러츠의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위기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선택한다는 걸 알고 전위 블로커 3명 혹은 2명이 김연경 앞에서 미리 준비했다. 여기에 GS칼텍스의 ‘질식 수비’도 뒷받침됐다.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42.96%)은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35.21%)을 압도했다. 긴 랠리 뒤에는 GS칼텍스가 점수를 따는 경우가 많았다.또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이재영의 의존율이 높은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날도 두 선수의 공격 점유율을 합하면 66.93%로 높았지만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은 39.02%, 김연경은 28.57%로 40~50%를 상회한 컵대회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꽁꽁 묶였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날 공격성공률 53.57%로 좋았던 루시아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게 패착이 됐다.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소휘는 “흥국생명에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차상현 감독님이 말씀한 미친개 작전대로 소리 지르고 웃으며 즐겁게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내몽골도 신장, 티베트처럼 되나... “중국어 교육 강화”

    내몽골도 신장, 티베트처럼 되나... “중국어 교육 강화”

    내몽골 학부모 “정체성 사라진다” 자녀 등교거부중국 북부 몽골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들의 모어인 몽골어 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공산당에 순종적인 내몽골(네이멍) 자치구에서 시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정책에서는 표준 중국어가 내몽골 자치구의 초중학교의 3개 과목에서 몽골어를 대체하는 교육 수단 언어가 된다. 지역 교육당국은 “3개 학년에 걸쳐 언어와 문학, 정치, 역사에 표준 중국어가 사용된다”며 “다른 과목과 몽골어 교육 시간은 줄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중국을 정복한 징키즈칸을 배출한 몽골은 문화적 민족적 자부심이 높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런 움직임이 몽골 언어와 문화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육 정책의 이런 변화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된 9월에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으면서 교실이 텅텅 비었다고 CNN이 현지 주민과 동영상을 인용해 전했다. 8살 초등학생을 등교 거부시킨 앙바(41)는 “우리 몽골인 모두 이에 항의한다”며 “몽골어가 사라지면 우리 몽골인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는 학생과 학부모를 넘어 지역 의원들과 해외 거주자들이 지역 정부에 이런 정책의 폐기를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지난 3일 단 하루에 10개 국가에 거주하는 몽골인 2만 1000여명이 지역 교육당국에 이런 청원을 접수하는 등 그 목소리가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이웃 나라 몽골에서도 연대의 표시로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 청년 탈라는 “내몽골은 중국 정부에 대항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이었지만 우리는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도 티베트도 중국어 강화… 내몽골의 미래?내몽골에서 중국어가 소수 민족의 언어를 대체하는 것은 티베트와 신장 지역에서 전개됐던 조치들과 소름끼치도록 흡사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장 이후 공격적인 동화정책 탓에 신장에서 대다수인 무슬림 위구르인들에게 가혹한 탄압이 이어졌다. 내몽골은 그동안 신장과 티베트와는 달리 폭력적 소요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티베트와 신장에서 소수 민족의 언어와 문화, 종교는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 시 주석 등장 이후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어 200만 위구르인이 구금되어 이슬람을 비난하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위구르 활동가들은 “문화 말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전례로 내몽골 활동가들은 “민족간 화합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몽골을 향한 중국의 동화정책은 신장과 티베트을 보면 그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두 지역은 2중 언어 교육 정책을 수년동안 수정, 중국어 교육이 편중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신장에서 2018년 9월부터 초중학교에서 중국어가 주요 교육 수단 언어가 되었다. 티베트 역시 티베트어 대신 중국어로 대체되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몽골 인권 정보센터는 “몽골 생활양식은 많은 정책으로 사라졌다”며 “이런 교과 변화는 몽골의 정체성에 가한 최후의 일격”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 “소수민족 고등교육, 취업 향상”중국 당국은 국가 표준화된 교육과정은 소수민족 학생들의 고등교육과 취업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중 언어 교육 정책은 폐기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3일 “국가 공통의 말과 글은 주권의 상징이며, 공통의 말과 글을 배우는 것은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내몽골 자치구는 중국 최초의 성급 민족 자치구로써 인구는 2470만명이다. 특히 13세기 칭기즈칸이 중국을 포함한 유라시아에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몽골 민족으로써 자부심도 높다. 중국 원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2차대전 후 중국 공산당이 내몽골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1947년 자치구로 만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광현, 복통으로 응급실行 “신장경색 진단”…현재 상태는?

    김광현, 복통으로 응급실行 “신장경색 진단”…현재 상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경색 진단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 현지 매체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은 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검진해본 결과,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병원에서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등 약물치료를 받은 뒤 6일 퇴원했다. 김광현은 7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약물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예정됐던 7일 컵스전 선발등판은 무산됐다. 건강이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이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신장 질환에 대해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작년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안으로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김광현의 몸 상태는 어제보다 좋아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 숙소로 돌아온 김광현은 7일 연고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함께 돌아가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맹활약했다.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꼽기도 했다. 한편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은 2010년 10월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뇌경색 증세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도는 중국-인도 국경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도는 중국-인도 국경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군 간 국경도발로 사망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병력 이동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1일 밤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29~31일 히말라야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양국이 국경 문제를 놓고 군사 충돌이 발생한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 판공호수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올해 5월 5일에도 두나라 군 사이에 총격전과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양국군의 구체적 충돌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판공호수 근처에서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숨진 50대의 인도군 장교는 특별국경부대 제7대대 예하 중대장으로 부하를 이끌고 순찰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군의 인도 영토 침입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을 둔 긴장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양국군은 지난 5월 8일에도 라다크 지역에서 동쪽으로 1200㎞ 떨어진 인도 시킴 지역의 나투라 관문에서 또다른 전투를 벌였다. 6월 15일에는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 600여명이 정면 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중국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양국군이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 쇠못이 막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 보도가 나와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두드러진 진전은 없는 상태다. 1956년 중국이 서북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우호적이던 양국 관계에 금이 갔다. 양국은 1962년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3488㎞)을 설정하고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두 나라는 꾸준히 각을 세워왔다. 중국은 인도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 동부에 있는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라다크 영유권이 인도에 있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엔 인도 정부가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라다크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 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도 이에 대응해 지난 6월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동부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면적인 전투가 벌어진 주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일부를 놓고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 공격용 헬기 아파치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국경 상공에서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지역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 레 간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인도 고위 당국자와 인도군 수뇌부가 국경 현지를 시찰 점검하고서 회의를 열어 병력과 무기장비를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봉쇄를 결정했다. 중국도 맞대응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 국경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부대 강화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과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중국은 이와함께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지난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광동)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소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에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한민국배구협회, 이홍구 전 국무총리 고문으로 위촉

    대한민국배구협회, 이홍구 전 국무총리 고문으로 위촉

    대한민국배구협회는 3일 배구 선수 출신인 이홍구(86) 전 국무총리를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 협회는 “이홍구 고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다”며 “특히, 1953년 경남 진해에서 개최되었던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서울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당시 서울대는 배구팀은 없었으나 중·고등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한 10명을 모아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전 국내 배구가 9인제 경기로 진행되던 시절 이 고문은 당시 큰 신장과 점프력을 바탕으로 전위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다”고 했다. 이 고문은 서울대 법대 입학 뒤 중도에 미국 에모리대로 유학을 떠나 정치학을 전공했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됐다. 이후 노태우 정부 초대 국토통일원 장관과 주영대사, 김영삼 정부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원로 정치인이다. 협회는 “임형빈 추계학원 이사장이 이 고문을 위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임 이사장은 이 고문의 경기중·고등학교 선배로 이홍구 고문에게 배구를 가르쳤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국세청, 국토교통부

    ■ 금융위원회 ◇ 과장급 전보 △ 금융안정지원단 총괄정책과장 이진수 △ 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신장수 △ 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전수한 △ 금융그룹감독혁신단 지배구조팀장 박진애 ■ 국세청 ◇ 고위공무원 나급 △ 국세청 기획조정관 김진현 △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오덕근 △ 국세청 감사관 박진원 △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정철우 △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김창기 △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강민수 △ 국세청 조사국장 노정석 △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조정목 △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박재형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오호선 △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신희철 △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이동운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최재봉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윤영석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양동훈 ■ 국토교통부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지종철
  • ‘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의 여자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일궈낸 이유성(63)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대한항공 측이 수차례 반려한 끝에 지난달 31일 사의를 받아들였다. 탁구인인 이 단장은 지바세계대회에서 현정화와 홍차옥(이상 한국), 리분희와 유순복(이상 북한)으로 꾸려진 단일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1993~95년, 2002~04년 등 두 차례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2004년 현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대한항공 임원에 발탁돼 2012년에는 전무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5년 대한항공 스포츠단 수장이 된 이 단장은 3년 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10년 넘게 그를 보좌했다. 이 단장은 2018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데다 조원태 현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자리잡자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3일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되면 떠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책임을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면서 “대과 없이 해낸 건 주위의 많은 분 덕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동관, 은허리띠 ‘풀세트’…1500년 전 신라 무덤 주인은 누구십니까

    금동관, 은허리띠 ‘풀세트’…1500년 전 신라 무덤 주인은 누구십니까

    지난 5월 금동신발이 나왔던 경북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금동관, 금귀걸이, 은허리띠 등 1500여년 전 신라인이 치장한 귀금속 유물들이 추가로 발굴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덤 주인이 전신에 착용한 장신구 일체가 한꺼번에 출토된 것은 1974년 황남대총 발굴 이후 46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3일 황남동 120-2호분에서 드러난 장신구들을 매장된 형태 그대로 공개했다. 금동관은 관테(관을 쓸 수 있게 만든 띠)위에 3단의 나뭇가지 모양 세움장식 3개와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2개를 덧붙인 형태다. 관테에는 뒤집힌 하트 모양의 장식용 구멍이 있고, 곱은옥과 금구슬로 만든 금드리개가 양쪽에 달렸다. 관테와 세움 장식 사이에 있는 투조판의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T’자 맞새김 무늬로 뚫린 투조판을 관모로 사용했다면 경주 돌무지덧널무덤에선 관과 관모를 동시에 착용한 첫 사례가 된다. 반면 금동관을 장식하는 용도라면 기존에 출토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관으로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경주 고분에서 나온 신라 금동관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고 설명했다.무덤에선 금으로 만든 굵은고리 귀걸이 1쌍과 남색 구슬을 4줄로 엮어 만든 가슴걸이도 확인됐다. 그 아래로 은허리띠와 4점이 한묶음인 은팔찌와 은반지가 드러났다. 오른팔 팔찌 주변에 크기 1㎜ 안팎의 노란색 구슬이 500점 넘게 출토됐는데, 이 구슬로 만든 팔찌를 은팔찌와 함께 찼던 것으로 추정된다. 은반지는 오른손에서 5점, 왼손에서 1점이 나왔다. 왼손은 완전히 노출되지 않아 앞으로 조사에서 은반지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천마총 주인처럼 열 손가락에 모두 반지를 꼈을 가능성이 있다. 금동신발은 ‘T’자로 뚫린 앞판과 달리 뒤판은 무늬를 새기지 않은 사각 방형판으로 확인됐다. 1960년 의성 탑리 고분에서 비슷한 형태의 금동신발이 출토됐었다.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관과 신발은 실생활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죽은 이를 장사지내어 보내는 의례용으로 알려져 있다.문화재청은 금동신발이 나왔을 때 무덤 주인을 왕족이나 귀족층 최상위 계급으로 추정했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 다량의 금붙이와 은으로 만든 유물이 출토되면서 그런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쏠린다. 금동관 중앙부에서 금동신발 금동신발 뒤꿈치까지 길이가 176㎝인 것으로 미뤄 망자의 키는 170㎝ 안팎일 것으로 짐작된다. 발굴 조사를 진행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선임연구원은 “귀걸이의 고리가 크고 허리춤에 큰 칼이 아닌 작은 칼이 놓인 점, 부장칸에서 청동다리미가 발굴된 것 등으로 보아 무덤 주인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고분에서 전신에 착장한 장신구 일체가 온전한 형태로 발굴된 건 드문 일”이라며 “신라인이 망자를 어떻게 치장했는 지 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황남동 120호분을 발굴 조사하고 있다. 유물이 나온 120-2호분은 120호분의 봉토 일부를 파고 축조했다. 아직 미발굴된 120호분과 120-1, 2호분 주인은 혈연 관계로 추정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금까지 문화재 관계자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현장 설명회 대신 유튜브로 발굴 성과를 실시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온라인 현장 설명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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