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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좋다’ 김종진 “전태관 암 고백, 너무 아프더라” 눈물

    ‘사람이 좋다’ 김종진 “전태관 암 고백, 너무 아프더라” 눈물

    ‘사람이 좋다’ 김종진이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한국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수 김종진이 출연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수 김종진. 그러나 함께 활동했던 전태관이 2012년 신장암을 진단 받으며 당분간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김종진은 아내마저 먼저 암으로 떠나 보내고 홀로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언급하며 “정말 중요한 사람,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처음 전화로 암 소식을 들었을 때 ‘괜찮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끊고 나서 많이 울었다. 너무 아팠다. 내가 아프다는 말은 못 하겠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홀로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 기념 음반과 공연을 준비 중인 김종진은 “전태관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면서 “저는 음악만 신경 썼고 돈과 행사 등 음악 외 모든 것은 전태관이 했다. 내가 혼자 해내려니 힘에 부친다. 정말 중요한 사람이었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람이 좋다’ 김종진♥이승신, 재혼 12년차 “완벽주의자 VS 덜렁이”

    ‘사람이 좋다’ 김종진♥이승신, 재혼 12년차 “완벽주의자 VS 덜렁이”

    2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가수 김종진’ 편이 전파를 탔다. ▲ 한국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 신장암 투병 중인 전태관의 근황과 김종진의 감동적인 우애 1988년,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해 30주년을 맞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57)과 전태관(57).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 장비 사용과 퓨전 장르를 개척한 20대 청년들이 어느덧 흰머리가 가득한 중년이 됐다. 30년이라는 시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늘 굳건할 것만 같았던 봄여름가을겨울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2012년, 전태관의 신장암 발병. 김종진은 겉으로는 담담하게 전태관을 위로했지만 남몰래 울고 또 울었다. 암투병 중인 전태관이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김종진은 홀로 30주년 기념 음반과 공연을 준비하며 전태관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음악만 신경 쓰던 김종진이 돈과 행사 등 음악 외 모든 것을 책임지던 전태관의 역할도 전부 혼자 해내려니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최근 30년 음악 동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지난 4월, 아내마저 먼저 암으로 떠나보내며 홀로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위해 요즘 김종진은 후배 가수들과 헌정 앨범을 준비 중이다. 윤종신, 윤도현, 장기하 등이 참여, 수익금은 모두 전태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애인처럼, 분신처럼 각별했던 김종진, 전태관의 30년 우정. ▲ 최초 고백! 김종진은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난청에도 꺾이지 않고 완벽한 음을 찾아가는 열정 김종진은 평생 음악을 위해 살았다.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오로지 음악을 위한 일이다. 처음 받은 대학교 장학금으로 기타를 사서 의기양양하게 들어오는 김종진을 보고 어머니는 이후 아들이 음악하는 데 있어서 최고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사실 김종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난청은 음악의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했다. 지금도 김종진은 공연 전 밴드 멤버들이 연주하는 소리 하나, 박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집에는 공연에 사용되는 1930~1960년대 앰프, 기타, 전깃줄 등 더 깊은 소리를 내기 위한 오래된 장비들이 가득하다. 온전히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결핍은 소리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명곡과 매회 열정적인 공연이 만들어졌다. ▲ 깔끔한 완벽주의자 김종진과 덜렁이 아내 이승신의 재혼 라이프 2006년 11월, 김종진과 탤런트 이승신의 결혼 발표는 재혼이라는 이슈로 큰 화제가 됐다. 아들과 딸, 각자 아이를 데리고 시작한 결혼 생활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완벽주의자이자 ‘음악 밖에 모르는 바보’ 김종진과 덜렁이 아내 이승신의 성격 차이와 가출을 감행할 정도로 방황하는 이승신의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기처럼 숱한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가족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제가 (아내에게) 붙여준 별명이 옛날에는 내 사랑 덜렁이, 엄청 덜렁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깔깔 승신’이라고 매사에 깔깔 웃고 그러니까 음악이라는 동굴에 갇혀 있던 저에게 바깥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데구나, 밖으로 나갈 때는 언제든지 나를 맞아 줄 가족이 있고, 즐거운 분위기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줬죠.” - 김종진 인터뷰 中 - 어느덧 결혼 12년 차, 깔끔쟁이 김종진은 아내 몰래 부엌을 청소하고, 자신이 만든 이색(?)건강 쉐이크를 함께 마시며 아내를 따라 운동에 나선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취직해 독립했고, 딸은 일본 유학 중. 아이들의 안부 전화 한 통에 기뻐하고 안도한다. 젊고 열정적이었던 청춘의 시간은 가고, 건강 걱정, 자녀 걱정, 노후 걱정을 해야 하는 중년의 나이. 실패를 딛고 재혼이라는 어려운 난관을 거쳐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혈압약 끊으면 더 위험… 대체약 재처방 받아야

    고혈압약 끊으면 더 위험… 대체약 재처방 받아야

    발사르탄 성분 자체 문제없지만 中회사 의약품은 발암물질 함유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복제약’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면 안전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 면제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약 판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고혈압 환자들의 궁금증이 늘고 있다.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약을 끊어야겠다”고 선언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10일 고혈압약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점검해 봤다. →고혈압약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나. -아니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견돼 문제가 생겼다. NDMA는 동물실험에서 발암 위험성이 확인된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2A군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로 만든 115개 제품을 긴급히 제조·판매 중지 조치한 것이다. →그래도 불안해서 약을 끊고 싶은데. -위험한 행동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급상승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당장 1~2주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별 문제 없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혈압이 예전 수준으로 높아지고 뇌출혈,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상승한다. 3개월이 지나면 최대 70%의 환자가 예전 수준으로 혈압을 회복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래서 약을 임의로 끊었다고 해도 가급적 일주일 이내에 다시 복용해야 한다. →약을 바꾸는게 어렵지 않나. -그렇지 않다. 이번에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대부분 중소형 제약사의 ‘복제약’들이다. 그래서 저가의 복제약 출시 경쟁이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거나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복제약으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은 571개 제품이 출시돼 있어 나머지 456개의 약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병원에서는 의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NDMA라는 물질이 위험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부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NDMA는 해산물과 육류를 포함한 식품뿐 아니라 물, 공기 중에서도 소량 검출되는 물질이다. NDMA가 속한 발암물질 2A군에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붉은색 고기’, 커피를 끓이거나 감자를 구울 때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도 포함돼 있다. 문제의 고혈압약을 먹은 뒤 환자가 보고한 부작용은 발진, 가려움질, 구역질,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것들이었다. 이런 사실을 기초로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NDMA는 1954년 동물실험에서 위험성이 처음 확인됐다. 다량 노출되면 급성 간 손상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간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약은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유해 물질이 함유됐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유럽의약청(EMA)은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된 115개 제품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고혈압약을 다시 처방해 준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관련 제품을 회수해 불순물 조사를 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팩트 체크] 지금 먹는 고혈압약 끊어야 할까

    [팩트 체크] 지금 먹는 고혈압약 끊어야 할까

    발사르탄 성분 자체 문제없지만中회사 의약품은 발암물질 함유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복제약’‘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면 안전1회에 한해 무료로 재처방 가능 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약 판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고혈압 환자들의 궁금증이 늘고 있다.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약을 끊어야겠다”고 선언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10일 고혈압약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점검해 봤다. →고혈압약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나. -아니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견돼 문제가 생겼다. NDMA는 동물실험에서 발암 위험성이 확인된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2A군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로 만든 115개 제품을 긴급히 제조·판매 중지 조치한 것이다. →그래도 불안해서 약을 끊고 싶은데. -위험한 행동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급상승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당장 1~2주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별 문제 없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혈압이 예전 수준으로 높아지고 뇌출혈,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상승한다. 3개월이 지나면 최대 70%의 환자가 예전 수준으로 혈압을 회복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래서 약을 임의로 끊었다고 해도 가급적 일주일 이내에 다시 복용해야 한다. →약을 바꾸는게 어렵지 않나. -그렇지 않다. 이번에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대부분 중소형 제약사의 ‘복제약’들이다. 그래서 저가의 복제약 출시 경쟁이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거나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복제약으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은 571개 제품이 출시돼 있어 나머지 456개의 약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병원에서는 의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NDMA라는 물질이 위험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부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NDMA는 해산물과 육류를 포함한 식품뿐 아니라 물, 공기 중에서도 소량 검출되는 물질이다. NDMA가 속한 발암물질 2A군에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붉은색 고기’, 커피를 끓이거나 감자를 구울 때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도 포함돼 있다. 문제의 고혈압약을 먹은 뒤 환자가 보고한 부작용은 발진, 가려움질, 구역질,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것들이었다. 이런 사실을 기초로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NDMA는 1954년 동물실험에서 위험성이 처음 확인됐다. 다량 노출되면 급성 간 손상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간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약은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유해 물질이 함유됐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유럽의약청(EMA)은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된 115개 제품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고혈압약을 다시 처방해 준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관련 제품을 회수해 불순물 조사를 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역경을 만나면 역전을 노려라!”가난과 암, 경영난을 잇따라 극복하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18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정미섭(46) 오산컨벤션 웨딩홀 대표는 23일 “부모님을 원망하고 사회에 불만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이야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사업가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고난의 연속이었다. 정 대표는 “어렸을 때 발 뻗고 자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때문에 밤마다 단칸방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이불 속에서 숨죽이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중학교 졸업 후 바로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데 저만 공장에서 일하니까 서러워서 눈물을 많이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야간대학까지 마쳤다. 20대 초반 웨딩숍 일을 배우기 시작해 몇 년 뒤 인천 공장 지대에 웨딩숍을 마련했다. 새벽부터 공장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등 발품을 팔았다. 사업을 차츰차츰 키워 10년 전 경기 오산으로 옮겨 큰 웨딩홀을 열었다. 하지만 곧 사기를 당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정 대표는 “신장암까지 찾아와 2009년 큰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때는 세상이 다 싫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암과 경영난을 이겨냈다. 원동력으로 직원들을 꼽았다. 정 대표는 “직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사업을 그만두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도시락과 구내식당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했다. 정 대표는 나눔 활동도 계속해 왔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에 갈 돈이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주셨다”면서 “꼭 성공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갚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웨딩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그는 “학생들로 대신해 배움의 한을 풀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학생들이 나중에 다른 아이들에게 갚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금도 잘 낸다. 경영 위기 때도 매출에서 세금부터 떼어 놓았다고 한다. 그는 “세금을 제때 내는 게 국민의 의무”라면서 “세금을 안 내면 당장은 내 돈 같지만 그런 돈은 편하게 쓸 수 없다. 세금을 잘 내면 사업도 술술 잘 풀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두번째 암과 사투중인 美 4세 소년, 명예경찰 된 사연

    두번째 암과 사투중인 美 4세 소년, 명예경찰 된 사연

    이제 4살인 소년 조슈아의 꿈은 악당을 혼내주는 경찰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악당과 싸우기 이전에 소년에게는 먼저 해치워야 할 더 무서운 '적'이 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최연소 명예경찰이 된 조슈아 살모이라기(4)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조슈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경찰서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멋진 경찰복을 차려입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했다. 조슈아는 "선량한 시민으로서 부모님 말을 잘듣고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겠다"면서 "야채를 잘 먹고 장난감을 형들과 나눠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슈아는 경찰에 필요한 각종 교육은 물론 지원나온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불끄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조슈아의 특별한 하루는 부모와 착한 어른들의 도움 덕에 가능했다. 이날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었던 조슈아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5월 조슈아는 신장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왼쪽 신장에 악성종양이 발견된 것으로 이미 많이 진행된 신장암 4기였다. 이때부터 조슈아는 자신을 삼키는 암덩어리와 치열하게 싸워 결국 이겨냈다. 성공적인 종양 제거 수술과 힘든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잘 견딘 덕이었다. 이렇게 사라진 줄 알았던 악성 종양은 그러나 지난 1월 왼쪽 폐에서 또 발견되면서 다시 조슈아는 병원에 입원해 힘들었던 그 치료를 다시 받게됐다. 조슈아의 아빠 조셉은 "암을 극복한 지 며칠 만에 다시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날 지경이었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조슈아는 담담했고 용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6개월 정도 무사히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날의 행사는 '첫번째 악당'을 물리친 조슈아를 축하하고 '두번째 악당'도 이겨내라는 격려의 자리인 셈이다.   조셉은 "치료과정에서 자식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 건강한 조슈아를 품에 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암투병 함께하던 부인 먼저 떠나보내다

    암투병 함께하던 부인 먼저 떠나보내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56)씨가 18일 부인상을 당했다.현재 암 투병 중인 전씨가 부인 김영기(54)씨마저 암으로 떠나보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은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 바이올린 연주자로 참여하면서 전씨와 인연을 맺어 1992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께서 암 치료를 받아오신 것으로 안다. 전태관씨가 워낙 말수가 적어서 주변에서 부부의 투병 사실을 많이 알지는 못했다”며 “음악계 동료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도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써 왔으며,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발인은 20일.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3010-2000.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부인상…본인도 암투병 중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부인상…본인도 암투병 중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의 드러머 전태관(56)이 부인상을 당했다.가요계에 따르면 전태관의 부인 김영기 씨는 암 투병 끝에 18일 세상을 떠났다. 54세. 소속사 ㈜봄여름가을겨울 관계자는 “고인께서 암 치료를 받아오신 것으로 안다. 전태관 씨가 워낙 선비 같은 분이고 말수가 적어서 주변에서 부부의 투병 사실을 많이 알지는 못했다”며 “음악계 동료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써왔으며,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발인은 20일 오전 9시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9호실에 마련됐다. ☎ 02-3010-20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예방, 체중 조절이 첫걸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예방, 체중 조절이 첫걸음

    “살찌면 암이 생기거나 더 나빠지나요.” 환자나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과체중이 아무래도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제 비만이나 과체중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최근 발표 자료를 보면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젊은 사람에게서 암 발생률이 높고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을 줄이면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지만 정상 체중으로 감량해도 암 발생 위험이 과체중이나 비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지속적으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지속적인 염증은 유전자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일단 유전자 변화가 생기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비만은 암 진행속도도 높인다. 비만이 면역체계와 대사체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비만환자의 장내 세균총,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도 암을 일으키는 데 한몫한다. 대장암은 67세 전후에 제일 많이 발생하며 가족성 대장암이 아니라면 50세 이전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서 대장암 발생빈도가 지난 40여년 동안 50세 이상 인구에서는 매년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습관 변화와 검진프로그램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면 20~40세 인구에서는 대장암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암이 빠르게 진행해 생존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비만은 관련 없을 것 같은 혈액암에도 영향을 준다. 비만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발생빈도는 2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에서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이 최근 45세 미만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어릴 때 자기 몸매를 그려 보라고 했을 때 둥글게 그린 사람이 다발골수종 발생 빈도가 높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 ‘살이 찌면 암의 진행이 빨라지느냐’는 질문의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가 적절할 것 같다. 아직 명확하고 충분한 근거자료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추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폐경 후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암, 신장암, 담낭암, 식도암, 췌장암 등은 비만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암종은 비만하면 발생률이 높아지고 진행속도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 이미 암이 있거나 치료를 받은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연구에서 비만은 암 치료 후 재발률을 높이거나 생존율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암환자도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암환자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저체중이다. 이 경우 건강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중을 오히려 늘려 줘야 한다. 블루베리, 브로콜리, 녹차 등 소위 암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다. 확실한 것은 신선하고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식이습관이 암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식품을 한두 달 먹는다고 암 위험을 낮추지는 못한다. 그래서 적절한 체중관리가 더 중요하다. 잠깐 짬을 내서 본인의 체질량지수를 재 보고 25 이상이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젊은 암환자는 흡연력처럼 비만력을 조사하고 비만이라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가정에서 적절한 식이습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학교 체육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흡연, 비만, 자외선만 피해도 상당수 암 예방” (연구)

    “흡연, 비만, 자외선만 피해도 상당수 암 예방” (연구)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 측은 2015년 영국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3만 55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37.7%는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능한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방 가능한 암 발병 원인 1위는 '흡연'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영국 내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최대 암 발병 원인으로 남아있다. 지난 2015년, 흡연으로 인한 암 환자 수는 남성 3만2200명(17.7%), 여성 2만2000명(12.4%)에 달했다. 두 번째 예방 가능 원인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이로 인한 발병 사례는 여성 1만3200명(7.5%), 남성 9600명(5.2%)을 기록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신장암 등 13개 종류의 암과 관련이 있있으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만 해도 20명 중 1명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햇빛과 태닝 기계 사용으로 인한 자외선 과다 노출이다. 이로 인한 흑색종 발병 건수는 1만3600건으로 전체 암 발병 사례의 3.8%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는 2009년부터 18세 미만의 태닝 기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2011년, 북아일랜드는 2012년부터 금지하고 있다. 영국 암 연구소는 성인의 태닝 기계 사용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연령과 무관하게 햇빛 노출을 조심할 것을 권장했다. 그 외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요인으로는 음주(1만1900건)와 식이섬유 섭취량 부족(1만1700건), 대기오염(3600건)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 연구소 하르팔 쿠마르 소장은 “건강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확률을 낮출 수는 있다”면서 “흡연 및 비만과 암 발생의 역학관계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암 투병’ 경비원 위해 나선 주민들, 2000만원 넘게 모금…경비원 눈물

    ‘암 투병’ 경비원 위해 나선 주민들, 2000만원 넘게 모금…경비원 눈물

    암 투병 중인 경비원들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모금에 나서 온정을 나눴다.23일 부산 해운대구 경동제이드아파트 생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 아파트에서는 동별 입구에 4개의 모금함을 설치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직장암과 신장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40대 중반의 경비원 두 사람을 돕기 위해서다. 이들은 3년 넘게 아파트에서 일해왔는데, 암에 걸리는 바람에 일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병원을 소개해주거나 치료 계획을 상담해주는 한편 부녀회가 나서 모금을 결의했다. 불과 한달도 안 돼 모인 돈은 2000여만원. 모금함에는 ‘꼭 쾌차하셔서 아파트로 돌아오세요’ 등의 응원 편지도 들어 있었다. 센터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최근 인사차 아파트에 들른 경비원 한명에게 성금 중 일부를 치료비로 전달했다. 전혀 생각도 못 했던 도움을 받게 된 경비원은 감사의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달 말까지 모금을 계속해 다른 경비원에게도 치료비를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 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질병 비용)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간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 7654억원에서 2015년 9조 1506억원으로 1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 비용이란 질병에 따른 의료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액, 의료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5년 기준 비만의 질병 비용을 손실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비가 58.8%(5조 3812억원)가 가장 높았고, 조기사망액 17.9%(1조 8371억원), 생산성 손실액 14.9%(1조 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순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 24.1%, 고혈압 20.8%, 허혈성 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 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은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남성은 대사 장애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 남성보다 5.41배 높았다. 고혈압은 1.52배, 신장암은 1.5배 높았다. 여성은 관절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높았다. 보고서는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일차 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암 일으키는 씨앗 ‘종양줄기세포’ 찾아 없앤다

    암 일으키는 씨앗 ‘종양줄기세포’ 찾아 없앤다

    한국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암이 나타나기 전인 종양줄기세포 단계에서 암 발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장영태(포스텍 화학과 교수) 부연구단장팀이 싱가포르 바이오이미징컨소시엄, 싱가포르 게놈연구소,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과 함께 종양줄기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형광물질인 ‘TiY’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실렸다. 종양줄기세포는 암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씨앗 세포로 재생과 분화능력이 강해 암 형성과 전이, 재발에 관여한다. 암을 조기발견하는 것은 물론 암 치료 이후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종양줄기세포를 정확히 찾아내 뿌리 뽑는 것이 중요하다.기존에도 종양줄기세포 검출을 위한 방법은 있었지만 암의 종류나 사람에 따라 효율이 다르게 나타나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악성 종양인 폐암줄기세포를 폐암환자에게서 추출한 뒤 자체 보유하고 있는 1만 여 종류의 다양한 형광분자들 중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고속처리검색법으로 찾아냈다. 실제로 생쥐 실험을 통해 폐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 뇌종양, 피부암,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결장암 등 28종류의 암에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영태 IBS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종양줄기세포 내부에서 나타나는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처음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장 부연구단장은 “암 조기진단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광범위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의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환자단체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의료수가 탓 아냐”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유족 및 환자단체와 의료계 사이에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간호사들의 부주의로 인한 균 감염”이라면서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일벌백계로 전국 의료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신생아들이 내성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5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환자연합회는 “정부는 출산장려 정책 일환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병원에 시설비·운영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의료수가도 일반 중환자실에 비해 2배 이상 주고 있으며, 수액·주사 등 일부 의료행위에 ‘신생아 가산’까지 해주고 있다”면서 “시스템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기종 대표는 “정치권이 전문가와 시민·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집단사망사건 사례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운영에 대한 정부 지원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에 의료계가 신생아 사망 책임을 시스템의 문제로 돌려선 안 된다는 의미다. 앞서 의료계는 의료진의 과실로 신생아가 사망했다는 취지의 수사 당국의 발표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신생아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암세포 정밀 타격 가능한 기술 나왔다

    암세포 정밀 타격 가능한 기술 나왔다

    암세포는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단위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똑같은 암이라도 환자에 따라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다른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팀은 시스템생물학을 활용해 암세포 유형에 따라 최적의 약물 표적을 찾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일자에 발표했다. 적(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폭탄(치료제)를 골라 정확한 위치(암의 원인)에 투하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지금까지 암 관련 연구자들은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 암을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 변이를 찾는데 노력을 집중했다. 그렇지만 이런 접근법은 암세포 내 다양한 유전자와 단백질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생물학적 특징과 약물반응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지 못해왔다. 실제로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는 해당 유전자 기능은 물론 유전자와 연결돼 있는 다른 유전자와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 또 항암제가 투여됐을 경우 암세포의 반응이 끊임없이 변화되기 때문에 분자네트워크의 동역학적 특성을 밝혀내지 못한 일반적인 항암치료는 내성을 갖게 만들 수 있다.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대형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세포실험을 통해 암세포 분자 네트워크의 동역학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약물 투여에 따른 반응을 예측해 암세포 유형별로 최적의 약물 투여위치와 투여할 약물을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폐암, 유방암, 골종양, 피부암, 신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세포의 약물 투여에 따른 변화를 정량화하고 군집화하는데 성공했다. 조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스템생물학을 통해 암세포 유형별 분자네트워크의 약물반응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약물 반응의 근본적 원리를 파악하고 새로운 개념의 최적 약물 타겟을 발굴할 수 있게 해준다”며 “암 관련 신약 개발은 물론 맞춤형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층서 떨어진 남매 받아 구한 정인근 소방관 ‘LG 의인상’

    3층서 떨어진 남매 받아 구한 정인근 소방관 ‘LG 의인상’

    다세대빌라 3층에서 불길을 피해 뛰어내린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내 살린 소방관이 23일 LG 의인상을 받았다.주인공은 지난 20일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5세 여아와 3세 남아를 구한 정인근(54·인천 검암 119안전센터장) 소방경이다. 정 소방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재 현장에서 3층에 고립된 주민들이 “아이라도 먼저 구해 달라”고 요청하며 아래로 떨어뜨린 남매를 차례로 받아 구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8명에게 산소 공급 마스크를 씌운 뒤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당시 그는 신장암 수술을 받고 2주 만에 현장에 복귀한 상태였다. 상금 액수는 정 소방경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자신의 몸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을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 지금까지 총 57명에게 수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신장암 발병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와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방 합성으로 인한 세포주기 이상으로 인해 신장암이 발병하고 전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룰러 바이올로지’ 11월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논문’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신장암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IT융합공정그룹 최영재 그룹장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700나노미터(㎚) 이하 미세패턴을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가공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1㎚ 움직임까지 제어가 가능한 절삭가공장치를 개발해 미세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은 가상 및 증강현실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용 적외선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물 환경 스트레스 대응 유전자 발견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우택, 양성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를 감지해 변형된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원상태로 돌리는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서 기능이 상실된 변성 단백질을 제거해 다양한 환경스트레스에 대응해 식물의 생존력을 높이는 핵심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로 가뭄에 강한 벼, 고온에 강한 배추나 상추 등 다양한 신기능성 작물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세상 울린, 암으로 떠난 엄마의 마지막 편지

    세상 울린, 암으로 떠난 엄마의 마지막 편지

    자녀를 가슴 깊이 사랑한 한 엄마가 죽기 전 남긴 편지 한 통이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 사는 한나 섬머스(18)는 엄마를 영원히 떠나보낸 뒤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슬픔을 추수리며 엄마의 물건을 치우다 화장대 위에 종이 몇 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바로 엄마 마가렛 페기 섬머스(55)가 남긴 편지였다. 지난해 6월 신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엄마 마가렛은 자신의 앞날을 짐작하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한나에게 편지를 썼다. 한나와 세 명의 자식들에게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수술이 잘 되진 않았겠구나. 미안해. 나는 이 끔찍한 질병과 맞서싸우려 최선을 다했는데, 하느님은 이를 허락하지 않으신 것 같아. 화내지 말아줘. 인생에서 나쁜 일은 일어난단다. 그리고 얼만큼의 아픔을 가져다주든지간에 우린 슬픔을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해.” 편지에는 엄마의 당부와 사랑, 간단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내가 여전히 너와 함께 있다는 걸 잊지마.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엄만 딸이 자랑스럽단다. 만약 언젠가 아이를 갖게 된다면 내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렴. 그들과 함께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엄마는 딸에게 마지막 조언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딸아, 좋은 추억들을 기억해둬. 그리고 가능한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줘. 지금처럼 인생을 즐기고 매일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인듯 살아. 우리 중 누구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모르니깐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엄마는 널 매우 사랑한단다.” 엄마는 아픈 순간까지도 자신보다 자식들을 먼저 생각했고, ‘자기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의 병을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다. 한나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기에 편지를 읽기 너무 힘들었지만 편지를 펼치고 나니 엄마가 늘 곁에 있다는 사실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부모님 가까이에 머물도록, 부모님의 사랑을 절대 당연시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의 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편지는 소셜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녀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사진=트위터(@_hannah summer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기오염, 폐암뿐 아니라 대장·방광암도 유발 (연구)

    대기오염, 폐암뿐 아니라 대장·방광암도 유발 (연구)

    대기 오염이 폐암 등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대장암이나 방광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중보건센터는 22년간 미국 내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신장이나 방광, 폐 등 조사 대상자의 몸에서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위의 건강 및 조사 대상자가 사는 지역 내 초미세먼지(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흡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들이마셨을 때, 폐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신체부위는 신장과 방광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4.4 ㎍/㎥(입방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 그램) 증가할수록 신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14%, 방광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3%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일 경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대장암도 대기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구진은 공기 중 이산화질소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6.5ppb(ppm보다 작은 농도로 1ppb=1000ppm) 높아질수록 대장암 사망률은 6%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측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안전하게 호흡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계와 정부 모두가 유해물질 배출을 제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NIE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교도관 갑질 대책 마련하겠다”

    법무부가 교도소장과 과장 등이 일선 교도관들에게 저지르는 ‘갑질 행태’<서울신문 10월 16일자 10면>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본지 보도를 인용해 “지난 8월 박찬주 육군 대장 갑질에 온 국민이 공분했는데 법무부에서도 이런 제보가 들어왔다”며 갑질 사례를 지적했다. A교도관은 신장암 수술을 받아 술을 마실 수 없음에도 상사의 강요로 폭탄주 4잔을 마셨다. 이후 A교도관은 두통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최근 오른쪽 눈 실명 판정을 받았다. 소장과 과장이 실무 교도관들의 인사평가를 하기에 갑질을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백 의원은 “현재의 교정공무원 인사시스템이 이런 갑질이 가능하게 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정시설 내 재소자 과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 이전에 재소자를 돌보는 교도관 인권 문제를 잘 살펴봐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인사고과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인사시스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적한 교도관에 대한 갑질 행태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실이라면 관련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급자도 상급자를 평가할 수 있는 교정공무원 인사고과 시스템을 도입해 이런 행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제가 국감을 준비하면서 처음 보는 사례”라면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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