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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바꿔볼 생활습관 9가지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두가지 건강 관련 결심을 하게 된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탓이다. 문제는 이런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 탓이다. 그런 만큼 올해에는 거창한 계획 대신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건강 계획을 세우는 게 어떨까.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실속있는 건강한 생활습관만 얻어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 # 소주 반병의 원칙 음주도 버릇이다. 사람마다 알코올을 감당하는 간의 능력에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정량은 50g, 즉 소주는 3∼4잔, 양주는 3잔, 맥주는 2병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음주 후에는 간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2∼3일 정도 쉬어줘야 한다.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다. 평상시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에 옮겨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육류 안주보다 과일, 채소 등이 더 좋다. # 담배를 사지 말자 흡연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담배연기 속에는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체 암의 30∼40%는 담배가 원인인데, 특히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은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 밥은 한 숟갈만 덜… 소식은 장수의 한 비결이다. 식사를 양껏 하기보다 조금 부족하다 싶을 만큼 먹는 게 좋다. 포식은 급격하게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지방합성을 늘린다. 따라서 1일 총 섭취량이 같더라도 폭식을 하면 정상적으로 먹은 경우보다 훨씬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돼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며, 장내 부패물질이 많이 생겨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특히 육류 등 고지방, 고단백 음식은 더 많은 부패물질을 만든다. 육류가 섭취 음식의 2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 아침은 꼭 아침 식사는 건강의 기본이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여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크게 떨어지며, 점심이나 저녁의 폭식을 유도해 비만, 위장병의 원인이 된다. 반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생겨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 생활의 활력을 높여주고 비만도 막아준다. # 엘리베이터를 잊자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한 건강수칙.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자. 걷기는 감기는 물론 골다공증과 암 등 각종 질병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온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 가능한 빠르게, 큰 동작으로 걷자. # 틈만 나면 웃자 인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우는가 하면 인체 면역력도 높인다. # 야채와 물은 다다익선 먹는 것 못지않게 배설도 중요하다. 쾌변을 위해서는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체내 독성물질도 줄이며, 이를 체외로 쉽게 배출시킨다. 식이섬유는 자기 부피의 30∼40배나 되는 많은 수분을 흡수하므로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에는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잠이 보약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신의 노동으로 쌓인 피로는 즉시 풀어야 병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최소 7시간의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다. 오후 시간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흡연, 음주 등을 멀리하며, 취침 3∼4시간 전에는 심한 육체활동도 피해야 한다. 졸음은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다. 졸리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10∼20분 정도의 낮잠은 몸의 피로를 풀어 활기를 되찾아준다. # 의사를 친구로… 건강을 과신하거나 근거없는 자가진단은 자칫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작은 증상이라도 감지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기 건강검진은 1∼2년에 한 번씩 받되,40대 이상이면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생활 속 발암물질 피하려면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나 생활환경 속에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성분도 있지만 반대로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도 무수히 많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비타민 D를 생성하는 햇볕 속에는 피부염과 기미, 주근깨 등을 일으키는 자외선이 숨어있다. 방사능 원소인 라듐을 발견한 퀴리부인은 방사능 탓에 백혈병에 걸렸으며, 그의 딸도 백혈병으로 숨졌다. 이처럼 방사능에 과다 노출되면 백혈병뿐 아니라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인근 주민들이 암과 기형아 출산 등의 불행을 겪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폐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담배는 후두암, 구강암, 방광암도 일으킨다. 흡연자가 통증없는 혈뇨를 눌 때는 방광암 가능성이 높다. 비만은 성인병뿐만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을 일으키는 데 일조를 한다.B·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원인이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초기 위암 환자 등은 헬리코박터를 꼭 치료해야 한다.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방음재로 사용하는 석면은 폐암의 원인이다. 벤젠은 방광염과 신장암의 원인이 되며, 아스팔트의 원료인 콜타르는 피부암을, 목재 가루는 코나 인후두의 암을 유발한다. 이뿐이 아니다. 심지어 부러진 치아나 잘 맞지 않는 틀니는 구강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욕심 같아서는 이런 발암물질을 모두 피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이런 원인과 적게 마주치는 게 상책이다. 그러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갖도록 권한다. ▲물을 매일 8잔 이상 마신다.▲외출 후에는 가능한 한 바로 샤워를 한다.▲해초류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먹는다.▲다른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최소 한번은 먹는다.▲야외활동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금연한다.▲간염과 헬리코박터 감염을 피하고, 감염이 됐다면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다.▲비만을 경계한다.▲부러진 치아, 잘 맞지 않는 틀니는 반드시 치료한다.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암 부르는 유해물질

    얼마 전, 중국 흑룡강이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돼 주변 도시에서 난리가 났었다. 식수는 물론 세숫물까지 배급에 의존해야 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많은 환경오염물질이 현대인을 위협하고 있다. 집과 물, 토양, 과일, 채소, 생선, 공기 등이 많게는 10배를 넘는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6월 남부일부지역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이 집단 발병하기도 했다. 카드뮴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이 농경지로 유입되고, 그곳에서 경작한 쌀로 밥을 지어먹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린 것이다. 이타이이타이란 ‘아프다아프다’란 뜻으로, 카드뮴이 오랫동안 몸 속에 축적되면 폐암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에서 생기는 또 다른 병인 진폐증은 비소가 광부들의 폐에 침착해 폐암을 일으킨다. 비소는 탄광뿐 아니라 담배연기, 황사, 먼지, 공사장 등에서도 발생한다. 이뿐이 아니다. 중국산 김치에 들어있어 문제가 된 납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며, 신장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참치나 연어에 많은 수은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만들어 노화뿐 아니라 DNA나 세포 변형을 초래해 암과 노화, 당뇨병, 성인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루미늄캔이나 주방용 호일 등에 함유된 알루미늄은 건망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인체는 30종이 넘는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미네랄이 부족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이 발병한다. 특히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필요하지만,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며, 셀레늄은 암환자에게서 부족하기 쉬운데 이것 역시 면역력 회복과 관계가 있다. 수은도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의 원인이 되는데, 이 수은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바로 아연이다. 아연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은이라도 활성산소를 더 많이 생성한다. 아연은 굴이나 전복에 풍부하게 들어있고, 마늘, 양파, 미역, 파래 등은 체내의 수은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카드뮴과 납은 클로렐라가 좋고, 알루미늄은 귤, 키위, 잣, 호두 등이 도움이 된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암의 원인-­유전자 이상

    암의 원인은 많다. 특히 발암물질은 수도 없이 많다. 많은 암의 원인 중 최근에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유전자 이상이다. 암은 일종의 유전자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유전되는 암은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신장암 등이고,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은 유전적 경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의 5%에 불과하며 나머지 95%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암이 생기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유전자 이상이다. 인체에는 ‘암유발 유전자’와 ‘암억제 유전자’가 같이 존재한다. 암유발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암이 더 잘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활성시키는 것이 바로 발암 물질과 일상적인 스트레스, 활성산소, 중금속, 영양 불균형 등이다. 암억제 유전자는 이상세포가 발생하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유전자이다. 따라서 이 유전자에 고장이 생기면 이상세포나 암세포가 자라 암이 생기게 된다. 즉, 암억제 유전자와 암유발 유전자간의 균형이 깨지면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 양쪽 유전자의 균형이 잘 유지되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자연치유력과 인체 면역력이다. 알려진 바로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려면 최소한 6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체의 면역기능이 정상이라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암세포를 하루 최대 1000만개까지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는 자손들에게도 잘 유전이 된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암에 걸리거나 특정 가족에 암환자가 많은 것은 면역기능 저하 등의 체질이 유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대부분의 암의 유전자 변형을 알 수 있는 ‘암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결과를 근거로 우려되는 암을 미리 파악,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식사교정, 면역력 증가 등을 꾀함으로써 암 발병률을 훨씬 줄일 수 있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상처입은 동심 2題] 유럽, 아동 癌발병률 20년간 17% 늘어

    유럽 15개 국가의 0∼14세 어린이 암 발병률이 매년 1.1%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어린이의 암 발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17% 정도 더 늘어났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4일 ‘유럽 암저널’에 게재된 보고서를 인용,1978∼1997년 어린이 암환자 7만 7111건을 분석한 결과 암은 더 이상 노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유럽 전체에서 100만명당 암 발병 건수는 1978년 120건에서 1997년 140건으로 늘었다. 영국도 같은 기간 어린이 발병률이 세포종은 51.4%, 뇌종양 24.6%, 백혈병 10.6%, 신장암은 6.8% 증가했다. 문제는 암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어린이 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한 점도 이유가 되지만 전체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영국 암연구 권위자인 브루스 몰랜드 버밍엄 아동병원 박사는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현재로서는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학계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제암연구기관 에바 스텔리아로바 포처 박사는 “산모의 고령화와 아기들의 출생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암예방교육신탁 제이미 페이지는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살충제와 플라스틱의 독소, 환경 문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뚱뚱할수록 암 사망 많다

    비만이 흡연보다 더 건강에 치명적이어서 비만도에 따라 암 발병률은 최고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92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전국 12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2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30∼95세의 한국인 120만명을 12년 동안 추적해 비만(체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8만 2372명이 암(2만 2249명)과 심·뇌혈관 질환(1만 468명), 호흡기 질환(2442명) 등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26∼28부터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했다.BMI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남녀 평균 1.5배(신장암은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비만은 노인보다 50세 미만의 중년층에 훨씬 위협적이며, 비만도(체중)는 낮을수록 좋아 저체중이라도 이것 자체가 건강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된 ‘저체중과 비만자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이른바 ‘J-커브설’이 오류라는 사실도 규명했다.지 교수는 “이 연구는 저체중과 비만이 모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라는 그 동안의 인식을 바꾼 것”이라면서 “저체중인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저체중의 원인이지 저체중 자체가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조기 사망률을 높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서 비만과의 연관성이 더 확실함을 확인했다. 지 교수는 “이는 미래의 가장 큰 건강 위해요소가 담배보다 비만일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음파로 암 치료한다

    초음파로 암 치료한다

    암 치료에도 초음파 시대가 도래했다. 고강도의 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쬐어 외과적 수술없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하이프 나이프(HIFU Knife)’ 암 치료술이 간·유방·췌장암과 골수종 등 난치성 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여의도) 하이프 암치료센터 한성태·정승은(진단방사선과), 한준열·조세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5명의 암 환자를 초음파 암 치료기인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한 결과 23명의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이 기간 동안 간 세포암(원발성 간암) 14명, 전이성 간암 4명(대장암 2명, 위암 및 신장암 각 1명) 등 간암 환자 18명과 췌장암 3명, 복벽전이암 2명, 유방암 1명, 근육종 1명 등 모두 25명의 암 환자를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했다. 간암의 경우 종양이 1개인 경우가 12명,2개 3명,3개 2명,4개 1명이었고, 종양 크기(직경)는 3㎝ 이내가 12개,3∼5㎝가 5개,5㎝ 이상이 2개였다. 한 교수는 “간암 치료 결과 14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괴사됐으며,4명의 환자는 추적 관찰 중”이라면서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성과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가운데 1명은 종양의 크기가 작아졌지만 치료되지 않은 암세포가 남아 재시술을 시행했으며,3명은 대부분의 종양이 괴사됐으나 주변에 미세한 종양 부위가 남아 있어 재시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복벽전이암과 근육종 환자는 암 덩어리가 사멸됐으며, 통증조절을 위해 시술한 췌장암 환자 3명의 경우도 종양 크기가 줄어들고, 통증이 해소돼 식사와 수면을 정상인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단, 유방암 환자는 피부화상의 우려 때문에 시술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이프 나이프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곳에 쬐어 순식간에 섭씨 65∼100도의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신 종양 치료기기로,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 도입했으며 대당 가격이 53억원에 이른다. 초음파는 방사선과 달리 인체의 주변 조직에 별 피해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그동안 산부인과와 간, 심장, 췌장 등의 내과적 검사와 피부·성형 분야에서 많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난치질환인 암 치료에까지 그 이용 범위가 확대된 것. 하이프 나이프의 적응증으로 간암, 유방암, 신장암, 악성 뼈 종양, 췌장암, 자궁근종 등과 악화된 말기 암 환자의 완화 치료, 외과적 수술 후의 종양 재발 치료, 수술에 실패한 경우나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후 의료진이 장비에 부착된 진단용 초음파 영상을 통해 종양의 해부학적 구조와 위치, 크기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고강도의 초음파를 3초 간격으로 수차례 조사해 암세포를 궤멸시키는 것.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암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종양이 하나인 경우 1∼2시간 정도 걸리며, 최근에는 무려 21시간에 걸쳐 직경 16㎝의 간암을 치료하기도 했다. 치료 비용은 종양 크기에 따라 다른데, 종양이 클 수록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 직경이 3㎝인 간암의 경우 1회 치료 비용이 1200만∼17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초음파 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에 해가 없고, 상처나 출혈,2차 감염 등의 합병증이 없으며, 외부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면서 “특히 크기에 관계없이 단 한번의 치료로 종양을 자른 듯 절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세포 천적은 ‘비타민C’

    `비타민C´가 암세포를 제거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는 ‘대체요법’으로 비타민C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임상실험 결과, 정맥주사를 통해 다량의 비타민C를 투여받은 말기 암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됐으며 종양이 줄어드는 등 비타민C가 암세포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1996년 말기 방광암을 선고받은 49세 남성은 지난해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화학요법(항암제 치료)과 방사선 치료를 줄이는 대신 정기적으로 비타민C를 투여받았다. 신장암을 진단받은 51세 여성은 1995년에 암세포가 폐로 전이(轉移)되는 등 막다른 상황에 처했다. 불과 2년 뒤 그녀의 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병리학자들은 믿기 어려운 그녀의 완치 소식에 정밀 검사에 나섰다. 병리학자들은 비타민C가 암을 치료했다는 의학적 증명에는 실패했지만 특수한 작용을 했다는 것은 인정했다.1995년에 악성 임파종 환자인 66세 여성은 비타민C 요법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도 생존하고 있다. 비타민C 요법의 창시자는 1954년 노벨화학상,1962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 생화학자 리누스 파울링이다. 그는 “질병을 신체의 생화학적 장애 상태로 보고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으로 교정하면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을 소개했다. 서유럽과 미국 사회에 ‘비타민 열풍’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파울링 박사의 이론은 실패한 것으로 본다. 비타민C가 대량으로 투여될 때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섭취하는 경구용 비타민C는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일반 경구용의 25배 이상의 비타민C를 혈관에 투여해야만 암세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맥길대와 몬트리올대 의대가 최근 비타민C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실험에 착수하는 등 연구는 확대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식도·신장암 진단 DNA칩 개발

    일본 도레이사와 교토(京都) 대학이 식도암이나 신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쌀 반 톨 정도 크기의 조직샘플을 검사해 식도암이나 신장암이 발생했는지를 8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해 낼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폴리머 기술을 이용, 일반 유리기질(基質)보다 100배 이상 예민한 합성플라스틱 기질로 된 DNA칩을 개발했다. 이 DNA칩으로 식도암과 신장암 진단의 표지(marker)로 사용될 수 있는 유전자들을 찾아냈다. 또 식도암, 신장암이 전이(轉移)될 것인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다른 두 가지 DNA칩도 개발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식도암이 전이될 것인지 여부를 85%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표지유전자 47개, 신장암의 전이가능성을 90%의 정확도로 예단할 수 있는 표지유전자 50개를 각각 찾아냈다. 도레이사는 이 DNA칩들을 내년 4월부터 대학과 연구기관들에 판매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
  • [메디컬 라운지] 메디제네스, 면역세포 치료법 특허

    대양이앤씨의 바이오벤처 자회사인 메디제네스는 정부로부터 면역세포 치료법인 ‘IL-2(인터루킨-2)유전자가 도입된 림포카인 활성살해세포를 포함한 약학적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IL-2가 도입된 LAK 세포치료제’는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신장암과 악성흑색종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를 이용한 암 치료가 실시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개별 국가에도 동시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 [부고]

    ● 음악평론가 한상우(韓相宇)씨가 18일 오전 9시 이대목동병원에서 별세했다.67세. 한씨는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암세포가 심장으로 전이돼 최근 재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62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84년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학여중 교사, 경기중 교사, 문화방송 제작위원, 서울예고 음악과장 등을 지낸 고인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급 평론가로 활동했다. 클래식 방송 해설자, 음악회 진행자로도 이름을 알렸고, 각종 잡지와 언론매체, 책자에 연주평뿐 아니라 국내 클래식계 전반에 대한 수많은 글을 기고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저서로는 ‘선율 온 영혼의 불꽃’‘삶과 죽음의 음악’‘북한 음악의 실상과 허상’‘한국오페라 50년사’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승애씨, 설형(35)·설희(34) 등 1남1녀.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영안실, 발인은 20일 오전 10시30분. 장지는 청계산 선산.(02)2650-2741. ●홍천의(전 서울약품 상무이사)씨 별세 현구(재미교포)현철(월드브릿지 대표)현무(〃 상하이지사장)현진(자영업)현수(월드브릿지 엔타이지사장)씨 부친상 의(전 문화일보 편집부장)씨 형님상 18일 적십자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02-8939,8949 ●노환영(전 안기부 단장·ROTC 중앙회 사무총장)환숙(율촌화학 전무이사)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30 ●이민우(현대자동차 홍보실 과장)씨 별세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6 ●서종식(하나은행 전산부 차장)씨 아우상 규식(신용보증기금 과장)씨 형님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9 ●박철훈(도봉구시설관리공단 팀장)남훈(청운 부장)씨 부친상 허필견(동양전자공업 전무)홍찬희(청운 대표)씨 빙부상 17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5시30분 (02)958-9547 ●정찬욱(연합뉴스 대전충남지사 차장)씨 부친상 17일 충남 부여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41)836-3499 ●주영은(재향군인회 기획실장)씨 모친상 백정(한국직능총연합회 부회장)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3010-2292 ●정호진(충북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씨 부친상 18일 충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841-0381 ●김종욱(외환은행 금융기관영업부 차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9 ●박선택(우리은행 차장)재영(SK 대리)씨 모친상 김영수(현대증권 개봉지점 차장)씨 빙모상 17일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528-6294 ●김남기(사업)호기(전 현대증권 영동지점장)씨 형님상 1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31)787-1511 ●임상택(EBS 이사)씨 모친상 18일 광주 송정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62)941-4103
  • 우리나라도 로봇수술시대 ‘활짝’

    국내에서도 로봇 팔이 환자의 흉부 속으로 들어가 환부를 들어낸 뒤 감쪽같이 봉합까지 하는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미국에서 들여온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담낭(쓸개)절제술을 18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하고 이 장면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수술 로봇 ‘다빈치’는 담낭에 용종(폴립)이 생긴 환자 K(여·49)씨의 흉부에 직경 12㎜의 원격조종용 카메라팔과 직경 8㎜의 로봇팔 2개를 들여보내 수술 부위 절제와 봉합 등을 능숙하게 처리해 냈다. 담낭을 박리, 절제한 뒤 잘라낸 부위도 기존 봉합방식 대신 특수 금속으로 만든 클립을 고정시키는 것으로 수술은 20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수술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생생하게 중계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한 수술용 로봇은 뼈에 수술용 구멍을 뚫거나 복강경 카메라를 움직여 수술 시야를 확보해 주는 ‘보조적’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로봇은 팔의 움직임이 기본적인 5가지 동작만을 소화하는 ‘5자유도’에 그쳤으나 이번에 소개된 ‘다빈치’는 인간의 최소 동작까지 근접한 ‘7자유도’의 동작을 선보여 통제실에서 수술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자와 관계자들의 탄성을 샀다. 예전처럼 집도의가 환자 가까이에서 수술을 지휘하던 것과 달리 의사가 통제실에서 로봇카메라가 잡아주는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면서 컴퓨터게임을 하듯 스틱을 조종하자 로봇 팔이 원하는 동작을 똑같이 재현해 냈다. 수술 과정에서 출혈도 거의 없어 수술을 마친 환자는 당일 퇴원했다. ‘다빈치’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난소암 자궁암 폐암은 물론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수술까지 해낼 수 있다. 이날 수술을 지휘한 이우정(외과) 교수는 “수술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은 물론 절개에 따른 출혈과 통증, 감염 위험 등 외과적 수술에 따른 부담이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수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인류가 향유하는 삶의 질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크게 기대고 있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물들일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팽배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그 발명품은 사람이나 생태계에 꿀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달콤한 맛을 선사하지만 결국 독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여러 화학물질이 대표적이다. ‘꿈의 살충제’로 불리며 농산물 수확을 획기적으로 늘린 DDT는 1960년대 레이첼 카슨의 저서,‘침묵의 봄’ 이후 그 해악성을 비로소 드러냈다. 변압기 절연유에 함유된 PCBs(폴리염화비페닐)는 오늘의 전력산업을 가능케했지만 다이옥신과 더불어 인류가 근절해야 할 대표적 오염물질로 판명돼 전 세계적으로 축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냉장고 등의 냉매로 쓰이는 CFC(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MTBE의 두 얼굴 자동차 연료 첨가제로 쓰이는 MTBE는 결국은 이들 화학물질과 같은 처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은 아니다.”는 견해가 많다.MTBE의 긍정적 역할 때문이다. 휘발유의 연소를 도와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1993년 ‘무연 휘발유’ 정책에 따라 의무적으로 MTBE를 휘발유에 혼입한 이후 서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1992년엔 1.9이었지만 이듬해 1.5으로 대폭 감소한 뒤 이후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자동차가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MTBE의 저감효과는 통계적으로 볼 때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KEI 박용하 박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크다. 지하수에 조금이라도 섞이면 강한 불쾌감과 쓴 맛 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1997년 핀란드에서 유조차 운전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인체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비롯한 동물에 대한 실험에서는 림프암, 신장암, 간암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인체 발암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일부 주에서 MTBE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게 불과 10여년 전인데다, 그동안 위해성 연구 자체도 드물었던 탓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 등이 MTBE를 ‘동물에서는 발암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지만 인체발암물질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암 개연성이 부정되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인체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을 추측하고 있는 상태”(환경부 토양수질관리과 오흔진 사무관)라고 한다. ●전국 지하수 관정 200만여곳 현재 주유소나 저유소 주변에서 지하수를 개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전국적으로 203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63곳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16곳에서 MTBE가 소량 검출됐고,3곳(5%)에선 미국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ppb)를 5∼22배가량 웃돌았다. 단순비교할 경우, 현재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 옆 지하수 이용시설’ 가운데 5%인 100여곳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하수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땅밑 사정을 알기 어렵다는 점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하수 관정은 폐공을 제외하더라도 200만여곳 뚫려 있는데, 이 가운데 37%가량인 45만여 곳은 인·허가 면제 시설이어서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유소를 비롯한 기름저장 시설과, 땅속에 매설된 송유관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하수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MTBE가 갖는 속성도 골칫거리다.“휘발유에 함유된 다른 유독성 물질인 BTEX보다 물에 30배나 잘 녹는데다 일단 토양에 유출되면 단시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하수에 확산되고, 분해가 잘 되지 않아 복원도 어렵다.”(KEI 박용하 박사)고 한다. 한번 오염되면 파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얘기다. MTBE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은 아니다.2002년 KEI가 주유소 5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곳에서 지하수 오염 사실이 확인됐었다. 그러나 당시는 휘발유로 이미 오염된 주유소를, 이번에는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점이 다르다.63곳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의도적으로 선정한 곳이 10군데, 나머지는 모두 무작위로 선정됐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다. 오염지역이 아닌 무작위 선정 지점에서 MTBE가 검출됐던 것. 올해 300∼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본격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책마련엔 시간 걸릴 듯 기름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졌었다.2000년 7월 서울 6호선 녹사평역 기름유출 사건,2001년 12월 안양 인덕원 송유관 유출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내년 1월부터 노후화된 한국종단송유관(TKP) 296㎞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MTBE 등 유해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관리 대책은 빨라야 내년 이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본격 실태조사를 거친 뒤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검토할 예정인데 정부 반응은 무척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끝나더라도 곧바로 규제에 착수할 수는 없고, 오염물질 지정 여부는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추이 등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MTBE에 의한 지하수 오염 및 이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정유업계에 책임을 지우고 있는데, 산업계 부담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MTBE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MTBE의 국내 유통량은 연간 75만t가량이 생산돼 이 가운데 85% 정도인 65만t이 소비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나오든 산업계와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스스로 지하수 사용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 교수는 “MTBE 검출사실을 확인한 후 먹는물 사용은 물론 세수나 목욕물로도 되도록 쓰지 말라고 주의를 강력히 환기시켰다. 인체 유해성이 확증되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신장암 백신치료 국내 첫 시도

    환자 자신의 암세포를 이용해 신장암을 치료하는 백신치료법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혈액종양내과 오도연 교수팀은 환자 자신의 암세포를 이용한 백신치료법으로 신장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재발을 억제한 것은 물론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백신치료법은 신장암 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이를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으로 자극한 뒤 다시 본인에게 주사,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수술 후 남아 있는 잔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다른 암과 달리 인체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는 신장암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신장암 환자에게 인터루킨투나 인터페론 등의 약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을 적용해 왔으나 대부분의 환자가 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암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의료팀은 이같은 면역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까지 전이된 신장암 환자 김모(63)씨의 암세포를 떼어내 자가종양백신을 만든 뒤 이를 김씨에게 투여하고 3개월 동안 경과를 관찰한 결과 종양 소견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4년 전, 나이 쉰여덟에 대장암과 신장암 선고를 받았던 산부인과 의사 홍영재 박사. 치열했던 암과의 투쟁과 그 후 암을 극복하고 다시 사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강남 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박사와 함께 골다공증이 왜 위험한지, 이에 대한 치료법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현대사회는 지식 경쟁사회, 아이디어와 발명에 관한 독점권 확보가 치열하다. 따라서 특허권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데 특허청은 오는 2006년까지 특허심사기간을 22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특허 심사기간 단축에 따른 준비사항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0시10분) 태초의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기 이전부터, 지구의 생성과 함께 그리고 지금까지도 지구의 보이지 않는 지배자로 살아왔던 생명체는 바로 미생물이었다. 과연 그들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인류와 공존해 온 미생물, 그들의 존재와 역할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아본다. ●쇼킹월드 돌발사태 발생(iTV 오전 9시) 최악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람들이 털어놓는 생생한 이야기.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소풍 나온 일가족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진다. 차가운 얼음호수에 빠진 아이들 누가 이들을 구할 것인가. 비행하던 여객기가 고압선과 접촉해 폭발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일국은 관리부장이 되어 대한물산의 조미료 공장 건설을 맡아 일을 하는데 자재 수급에 애를 먹는다. 그리고 제대한 이국은 세기건설의 잡역부로 취직하고 삼국은 군대에 간다. 조미료 공장 건립을 맡고 있는 국철민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탕 값을 여러 번 인상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교복에 책가방을 맨 모습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있어도 튀는 노에미. 기말고사를 보고 집에 온 노에미는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같은 시간 막내 가브리엘은 한식 일색인 급식을 깨끗이 비운다. 노에미는 막내 가브리엘의 공부를 도와준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우와 인경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한 홍기는 정우나 정우의 식구가 한 번만 더 눈에 띄는 날엔 신문사에 찾아가서 모든 걸 폭로하겠다고 말한다. 그런 후 술을 마시던 홍기는 결국 치밀어 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무서울 것도 없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 “흡연 폐암 개인별 인과관계 확인 불능”

    역학적 연구에서는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이런 연구결과를 폐암 환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서울대 의대의 감정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부장 조관행)의 의뢰로 제출된 감정서에서 서울대 의대는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의 주요 원인이고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자경경부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40%는 흡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정서는 “이러한 역학연구 결과는 집단의 평균적 폐암 위험도를 의미하는 개념일 뿐”이라면서 “특정 개인이 얼마나 흡연을 했을 때 폐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지는지를 연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역학적 연구결과를 일반 개인에게 단순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이어 “담배소송에 참가한 원고 6명의 진료기록부 등을 검토한 결과 흡연과 폐암의 구체적이고 분명한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의대는 역학적 연구 관점에선 원고들의 오랜 흡연이 폐암을 발병시켰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폐암의 일종인 소세포암을 앓았던 방모씨 등 원고 3명(생존)에 대해 “역학적으로 소세포암은 흡연과 깊은 연관이 있다.”면서 “원고 3명 모두 담배를 25∼40년 동안 피운 것이 폐암의 주요한 원인이라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오염, 음주, 각종 농약, 돌가루 미세먼지, 화학약품 등도 폐암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고들의 흡연과 폐암의 구체적인 인과관계는 담배공사측이 고의로 담배의 유해성을 숨겼는지 여부와 함께 담배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다. 이번 감정결과를 놓고 KT&G와 원고측이 각각 유리한 해석을 내리고 있어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폐암·대장암 치료제 임상 시작

    폐암과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부산대의대 강치덕·동아대의대 정민호 교수팀과 바이오기업인 바이넥스는 몸 속 수지상(樹枝狀)세포를 이용한 폐암·대장암 치료제를 개발,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부산대와 동아대병원에서 폐암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이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4월부터는 20명의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임상시험은 암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수지상세포를 체외에서 대량 분화시킨 뒤 이를 방사선을 쬔 종양 부위에 직접 주사해 항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각 환자에게는 3개월 동안 모두 5차례 수지상세포를 주사하게 된다.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혈액에 소량 들어 있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로,외부에서 침입한 암과 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을 인체의 면역계에 알려 공격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항원제시세포이다. 지금까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 완치율은 방광암 25%,폐암·대장암 각 16%,림프종 11%,악성피부암 8%,다골수암 17%,신장암 11% 등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이를 암치료제로 개발한 나라는 없다. 심재억기자˝
  • 故김윤환前의원 행적/昌 검찰가던 날 ‘세상 마감’ 노태우·YS정권 킹메이커

    ‘한 사람은 저승으로,또 한 사람은 검찰로…’ 15일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길은 이렇게 갈렸다.그들 사이에는 애증(愛憎)이 교차한다.한때는 ‘이와 잇몸’의 관계였고,또 한때는 원수지간으로 지냈다.이날 헤어지기 전,두 사람이 진정으로 화해했는지는 그들만이 알 일이다. 다만,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반(反) 이회창’의 깃발을 내리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이 전 총재는 얼마 전 허주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도 허주의 부인 이절자씨에게 “여러 가지로 미안하다.너그러이 용서해 달라.”고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부인 이씨는 눈시울만 붉혔다고 한다. ●‘킹 메이커’ 김 전 의원은 ‘킹 메이커’로 기억된다.노태우·김영삼 정권의 창출에 핵심이었다.여소야대였던 노태우 대통령 시절,3당 통합을 이끌어내 거대여당을 탄생시켰다.1992년 대선에선 TK(대구·경북) 출신이면서도 ‘TK 배제론’을 내걸며 PK(부산·경남)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세론을 선도했다.그는 예리한 정세 판단력과 현실 정치에서의 적응력,위기국면에서의 조정능력을 보여주었다. 허주는 늘 정치의 중심에 섰다.우리 정치사에 비교대상이 흔치 않을 만큼,정치 행적도 화려했다.유신말기인 지난 79년 유정회 의원(10대)으로 정계에 입문,5선을 기록했다.5공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실장을 거쳤고,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에서 여당 대표와 사무총장을 각각 2차례,원내총무 2차례,정무장관을 3차례나 했다. 그도 한때 대권의 꿈을 꾼 적이 있다.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9룡(龍)의 하나로 나섰다.그러나 이를 접고,당내 지지기반이 전혀 없었던 이회창씨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변신했다.‘영남후보 배제론’으로 당 경선에서 드라마 같은 성공을 거둬 정치적 저력을 과시했다.이후 98년 이회창씨가 한나라당 총재로 복귀할 때도 그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빈 배로…’ 그런 그에게 좌절이 찾아온 것은 2000년 4월 16대 총선을 앞두고서다.정치인 사정 정국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전하던 중 이 전 총재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하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이후 민주국민당을 창당,‘반창(反昌)연대’의 핵심에 선다.그해 경북 구미에 출마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낙선,정치적 낭인 신세가 됐다. 지난해 대선 직후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올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귀국했다.그에게는 ‘타협과 조정의 명수’‘정치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는 호평에서 ‘변화와 적응의 달인’‘변신의 천재’‘권력의 중간상인’이라는 비판이 공존했다. 이지운기자 jj@
  • [癌없는 세상]암 조기검진

    암(癌) 없는 세상이 올까?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암이 정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미래의 언젠가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가능할 수도 있는 얘기다.하지만,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요원한 꿈에 가깝다. 오히려 최근에는 암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때문에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도 그만큼 강조된다.암에 안 걸린다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기왕에 암세포가 몸 안에서 자라기 시작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길이 목숨을 지키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암이 왜 생기는지 원인을 제대로 알고,미리미리 발생원인을 없애 나가는 일이다. ●해마다 6만명이 암으로 사망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00만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65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9만명이 새로 암에 걸리며,6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이미 암은 국민 사망원인중 1위로 올라선지 오래고,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 발생인구중 3분의 1은 예방가능하고,또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본다.특히,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 등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때문에,이런 암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할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폐암의 경우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발생의 80%를 방지할 수 있고,간암의 경우 간염예방접종으로 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6대 암부터 막자 현재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은 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이른바 ‘6대암’이다.이들 6대암은 전체 암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조기진단 등을 통해 6대 암의 발생을 막는다면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대암 중에서도 암환자 5명중 1명이 위암일 정도로 위암환자가 가장 많다.폐암,간암,대장암 등은 각각 암환자 10명당 1명꼴이다. 6대암의 원인들을살펴보면,담배,식생활,비만,간염바이러스,헬리코파이로리균,인유두종바이러스 등이다.이런 원인들을 제거할 경우 암 발생의 3분의 1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부터 끊자 특히 흡연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에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결국,금연이 암의 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담배로 인한 암 사망은 매일 약 50명에 이르며,이는 삼풍백화점 사고가 10일에 한번,대구지하철 사고가 5일에 한번씩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독극물이며,중독성 마약이므로 금연은 전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이다. ●일찍 발견하면 고친다 거의 모든 암은 조기에 진단,치료하면 80∼90% 완치되지만 말기로 진단되면 완치율은 10∼20%로 극히 낮아진다. 따라서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소시키는 또 하나의 실천 전략이 조기검진이다.정부와 보건소에서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1999년부터 의료급여 대상자에게 실시한 이후 검진대상 암과 대상자를 확대하여 오고 있다.6대암중 검진의 효과가 있는 암은 폐암을 제외한 5대암인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이다.내년부터는 5대암 전체로 검진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와 보건소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검진대상자는 의료급여 대상자와 건강보험 보험료 하위 30%인 저소득층이며,건강보험의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본인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떤 암을,언제 검진받나? 암을 조기검진하기 위해서 감안해야 할 요소는 얼마나 자주,그리고 어떻게 검진할 것인가이다.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전문학회에서는 공동으로 5대암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개발된 검진프로그램을 종합하면,남성의 경우 40세부터는 위암,간암(간질환이 있는 경우)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고,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검진이 필요하며,역시 40세부터는 위암과 간암 그리고 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건강보험에서 실시하고 있는 5대암 검진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는 암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줄이게 된다. 신해림 국립암센터 암역학관리연구부장 박은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과장 최귀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원 ■암발생의 80% 흡연·만성감염·식생활때문 암은 왜 생기나? 모든 암의 약 80%는 흡연,B형 간염 같은 만성감염,그리고 식생활에 의해 발생한다.특히 흡연은 암발생을 치명적으로 높인다. 서구형의 식생활 습관은 유방암,대장암 등을 증가시키고,간염의 경우 B형과 C형의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흡연은 폐암,구강암,방광암,신장암,위암,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데 15∼30%정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감염은 간암,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10∼25%가량 작용한다.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은 식생활습관이 약 30%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직업이나 화학물질등이 방광암,중피암 등의 원인이며,대장암,위암,유방암,난소암 등은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계가 있다. 또 잘 알려진 대로 술은 간암,식도암,구강암의 원인이 되며,환경공해는 폐암을,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유방·전립선암 선진국형 ‘암' 급증세 최근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같은 선진국형 암이 크게 늘었다. 중앙암등록본부 연례보고서(2001)에 의하면 전체 암 등록자 중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암등록자의 약 10%(남자 10.6%,여자 10.5%)로 남자의 경우 1995년 인구대비 155%,여자의 경우 147% 증가했다. 유방암은 전체 암등록자의 7%로 1995년 인구대비 166% 증가했으며,2001년 위암을 제치고 여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여자 암 발생의 16.1%)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남자에게서 가장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암으로 1995년 인구대비 182% 증가했다.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늘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암사망추이를 보면 1995년 인구를 기준으로 위암과 간암은 사망률이 감소한 반면 대장암,유방암,폐암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패턴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서구화된 식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즉 지방,정제된 탄수화물,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야채와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이들 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흡연 또한 이들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반대로 지방질이 적거나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유방암,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종양표지자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이 최근 보편화됨에 따라 조기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대장암도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이 가능하며,조기에 발견하면 대장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유방암의 경우 유방촬영술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여자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 [癌없는 세상]비뇨생식기암

    ■전립선암 증상·치료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북미나 서유럽에서는 남성암 중 가장 흔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가장 많다.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남성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2001년에는 전체 남성암의 2.8%로 6위였다.발생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남성 호르몬의 영향,특히 음식 및 식습관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이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다.방광의 바로 아래,직장의 앞에 있다.정상 성인의 전립선은 약 20g 정도로 밤알 크기이며,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증상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소변보기가 어려워진다.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배뇨장애를 초래하고,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뼈로 전이되거나,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병력,가족력 등을 알아보고,직장수지검사,혈청 PSA(전립선특이항원)검사,직장초음파검사 및 조직 검사를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봄으로써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방법이다.전립선암에서는 전립선에 딱딱한 덩어리(결절)가 만져지기도 하는데,전립선 결핵,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덩어리가 생기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장수지검사만으로 조기진단이 어렵다.그래서 혈청 PSA검사를 하는데,전립선암인 경우 대개 혈청 PSA가 상승한다.하지만 혈청 PSA역시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의 다른 전립선 질병일 때도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전립선암의 확진은 직장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전립선 조직검사로 하게 된다. ●치료는 전립선암은 크게 암세포가 전립선 조직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림프절·뼈·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전립선암으로 구분한다.치료는 관찰요법,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 등을 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과 그 주변의 정낭,정관 일부,전립선 주위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목적이다.출혈,직장 손상 등의 조기 합병증과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후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최근에는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다. 국소 전립선암은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법 등을 단독 또는 함께 쓴다.방사선치료는 국소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시행할 수도 있고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도 실시한다.방광 및 장의 자극증상,직장출혈,설사,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전이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위주로 하며,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기 위한 호르몬 요법은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암을 상당기간 억제할뿐 완치법은 아니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에 걸린 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다면 10년간 재발없이 생존할 수 있는 경우는 7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식사습관을 고쳐라 전립선암의 발생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지나친 육류 섭취를 피하고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및 콩 제품을 자주 먹는 등 채식 위주의 식사가 암발생을 줄인다.셀레늄,비타민 E,녹차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의 향상에 의한 식사 형태의 서구화 경향,노인층 인구의 증가추세,전립선암의 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 검사의 보편화로 인해 앞으로도 전립선암 환자는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우 높은 치료율을 보이므로 50세 이후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강현 특수암센터장 정진수 전문의 서호경 전문의 ■신장암은신장(콩팥)은 피를 걸러서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염분과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보통 신장암이라고 하면,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85% 이상)을 차지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세포암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정도 많고,40∼6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초음파검사 등의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신세포암의 원인은 흡연,비만,고혈압 치료제(특히 이뇨제 계통)복용,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등의 식이 습관,중금속에 대한 직업적 노출,예전에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페나세틴이라는 약물의 장기복용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 인자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신세포암발생의 위험도가 높으며,신세포암의 약 30%는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된다.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후천성 신낭종과 함께 신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위험도는 일반인의 5∼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첫 진단시 환자의 약 30% 정도는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신세포암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은 옆구리 부위의 통증,소변에 피가 나오거나,배에서 혹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이 세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이밖에 피로감,식욕부진,체중감소,발열,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신세포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연이 중요하며,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이조절과 함께,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관리 및 비만방지가 도움이 된다. ■방광암은 “소변에 피가 비치면 즉각 병원을 찾으세요.” 국립암센터 서호경 전문의는 통증이 없더라도,소변볼때 피가 보이면 일단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방광암의 흔한 증상이 통증이 없는 혈뇨이기 때문이다.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하지만 무통성 육안적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특히 40세 이상이라면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또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당장 담배부터 끊으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표재성 방광암은 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 방광내시경을 삽입하고,암을 보면서 전기 칼을 이용해 절제하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한다.재발이나 진행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가적으로 방광내 약물주입법을 쓴다.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데,방광과 함께 골반내 임파절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여자의 경우 자궁과 난소를 각각 들어낸다.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진다.이미 전이가 있는 전이 방광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쓰는데,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수술전 혹은 수술후에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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