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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과학 vs 종교… 14일 개봉 과학과 종교의 대결을 그려 일찌감치 화제가 된 영화 ‘천사와 악마’가 14일 드디어 개봉된다. 원작은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에 앞서 쓴 소설이다. ‘다빈치 코드’보다 영화화는 늦게 됐지만, 사실상 전편인 셈. 영화 ‘다빈치 코드’(2006년)는 소설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혹평을 받은 만큼 ‘천사와 악마’가 어떤 평가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는 교황청의 의뢰를 받고 의문의 사건을 수사한다. 그 사건이란 교황 선거인 ‘콘클라베’ 직전 유력한 교황 후보 4명이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를 상징하는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 일루미나티는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멸된 18세기 과학자들의 결사대로 500년 만에 부활한다. 이들은 교황 후보들을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CERN(유럽 핵원자 공동 연구소)에서 탈취한 반물질(빅뱅 실험을 통해 개발된 강력한 에너지원)로 바티칸을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랭던은 CERN의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함께 로마와 바티칸 곳곳에 숨겨진 단서와 암호들을 해독하며 일루미나티를 추적해 나간다. ●“흥미진진한 오락물” vs “답답한 추적물” 영화 ‘천사와 악마’가 처음 입에 오른 건 ‘종교이미지 왜곡’, ‘신성모독’ 논란 때문이었다. 교황청이 계몽 과학자들을 탄압하고 사제가 살인의뢰자로 등장하는 설정 등에 가톨릭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가 “추리극일 뿐”이라 주장한 데 이어 론 하워드 감독도 “바티칸 교황청이 이탈리아 당국에 압력을 넣어 현지 촬영을 방해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작 ‘다빈치 코드’ 역시 예수의 자손이 현존한다는 암시 때문에 가톨릭과 기독교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천사와 악마’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뒤 종교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픽션으로서 가능한 정도”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평가는 오히려 극적 성과면에서 엇갈리는 모습이다.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라는 평에서부터 “황당하고 답답한 추적물”이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된 지적이 있다면 원작보다 긴장감이 덜하고 추리적 요소가 허술하다는 대목이다. 반대로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에는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꼽고 있다. ●제작비 1억 3000만달러 투입… 화려한 볼거리 로마와 바티칸을 공들여 담아낸 화면은 1억 3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헛되지 않다고 할 만하다. 시스티나 성당, 산 피에트로 성당, 나보나 광장,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등 주요 명소들을 눈앞에 보듯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광장, 판테온 앞 로톤다 광장 등 일부 장소는 로케이션 촬영으로 찍은 것이지만 대부분은 제작진에 의해 재현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세트장이다. 일례로 새 교황 선출식이 진행되는 곳인 시스티나 성당은 바닥 모자이크, 벽화 등 모든 것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구현해낸 것이다. 건축물과 예술 작품의 주요 소재인 대리석도 실제 대리석이 아닌 무늬를 그대로 본뜬 벽지다. ‘천사와 악마’ 홍보사인 ‘영화인’측은 “로마 바티칸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촬영 허가 받기가 쉽지 않았던 데다 복잡한 동선, 거친 액션 장면 등의 촬영을 위해 실제보다 큰 규모의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세트 촬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뷰티풀 마인드’로 2002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론 하워드 감독은 ‘다빈치 코드’, ‘프로스트 vs 닉슨’ 등 최신작의 면모에서 볼 수 있듯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놓치지 않는 감독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는 징검다리 돌 하나를 더 놓는 격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국내 출시 잰걸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국내 출시 잰걸음

    기대작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의 국내 출시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체 THQ코리아는 이 게임의 국내 출시 작업을 위한 국내 퍼블리셔 선정 작업 중으로 최종 2개 업체를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비공개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공개 시범 서비스 이후 국내 서비스의 가시적인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국내 퍼블리셔 선정 이후 국내 게임 환경에 맞게 일부 게임 요소와 커뮤니티 환경의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온라인판이다. PC판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극사실에 가까운 게임 진행과 영화 같은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최신작인 ‘테일즈 오브 벨러’가 지난달 14일 국내 출시된 바 있다. 사진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테일즈 오브 밸러’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급공무원’ 올해 韓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7급공무원’ 올해 韓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이 개봉 14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200만 명을 넘어선 영화가 됐다. 배급사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2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지난 5일까지 누적 관객 200만4,415명(서울 61만1,499명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봉 14일 만에 200만 명 돌파 기록인데다 2009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2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7급 공무원’의 200만 돌파는 개봉 46일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선 ‘워낭소리’ 보다 32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게다가 올해 개봉한 영화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개봉해 800만 명을 넘긴 ‘과속스캔들’의 200만 돌파 보다 이틀 앞당긴 기록이기도 하다. ‘7급 공무원’은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 관객들과 중간고사를 끝낸 학생들의 지지를 얻어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쥐’,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인사동 스캔들’ 등 연휴 특수를 겨냥해 한 주 늦게 개봉한 신작들까지 줄줄이 제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강지환 김하늘 주연 ‘7급 공무원’은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서로를 의심하며 대결을 펼치는 비밀 요원 커플의 활약을 그린다. 김하늘과 강지환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서로를 속고 속이는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한다.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대통령 “계파소리 안나올 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책으로 당내 계파를 초월한 인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론에 대해 사실상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당에서 계파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나는 그동안 친이(친 이명박), 친박은 없다고 (그동안)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쇄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박희태 체제’를 재신임하되 당 전열 재정비에 강도높은 쇄신작업과 함께 ‘친이’·‘친박’ 등 계파와 관계없이 일치된 목소리로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뽑히는 선출직이지만,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화합 차원에서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 중진인 4선의 김 의원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드는 법”이라며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당 단합을 위해서도 전례없이 강한 조치를 이번에 내놓고, 인사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당내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권을 갖고 쇄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경률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사무총장에는 장윤석, 장광근, 임태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게임 개발에 12년 이상…비공식 세계新?

    게임 개발에 12년 이상…비공식 세계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한 해외 게임이 개발 기간 12년을 훌쩍 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듀크 뉴켐 포에버(Duke Nukem Forever)’로 이름이 알려진 이 게임은 북미의 게임 개발사인 3D렐름에 의해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둠’ 시리즈와 함께 유명세를 떨친 1인칭 총싸움게임 중 하나로 ‘듀크 뉴켐’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의 개발 소식이 전해진 때는 1997년 4월이다. 그러나 현시점까지 12년을 넘긴 거듭된 출시 연기로 게임 이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공식 예고편 동영상이 2007년 말 공개돼 2008년 출시 임박설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결국 해를 넘겨 기약 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다. 이 게임의 개발 소식이 전해질 당시 선을 보인 국산 게임은 손노리 ‘포카튼사가’(1997년 11월), 소프트맥스 ‘판타랏사’(1997년 12월) 등이 있다. 잦은 발매 연기에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일명 ‘듀크 뉴켐 포에버 어록’을 만들어 이를 비꼬고 있다. 매년 갱신 중인 이 어록은 “우리를 믿어라, 듀크 뉴캠 포에버는 내년에 꼭 볼 수 있을 것이다”, “둠3가 나오기 전에 먼저 발매할 것이다.” 등 출시와 관련된 관계자들의 멘트를 담고 있다. 이번 소식에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이 게임에서 포에버의 의미는 영원히 출시 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비슷한 사정이었던 게임 프레이도 출시됐다. 기다려 보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듀크 뉴켐 포에버’ 예고편 동영상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등굣길 함께하며 방황 아들 타일러

    등굣길 함께하며 방황 아들 타일러

    “돌아보니 그때 어머니가 털어주신 이슬로 큰 강 하나가 이뤄져 있습니다.” 소설가 이순원(51)씨는 4일 ‘2009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한 어머니 김남숙(80)씨를 축하하며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잘 이끌어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말을 이렇게 전했다. 이날 낮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어머니 김씨는 자녀(이순원)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며 “좋게 봐줘서 고맙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말했다. 문단의 중진으로 자리잡은 이씨는 중학생 시절 집(현재 강릉 톨게이트 부근)에서 강릉 시내의 학교까지 15리(6㎞)를 걸어서 등하교를 해야 하자, 학교수업을 빼먹고 남의 산소에서 소일하거나 대관령 산등성이에 올라가 놀았다.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아들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 20분 거리의 신작로까지 데려다 주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바짓가랑이에 차가운 이슬이 젖을 것을 걱정해 막대기를 손에 들고 풀에 맺힌 이슬을 털어내는 고생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어떤 날에는 어머니가 새벽에 먼저 나서서 이슬을 털어내기도 했는데, 어머니는 ‘어미의 정성을 생각해서 딴 길로 새지 말라.’고 무언으로 이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낭송해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어머니는 또 고교생 때에도 학업을 중단하고 방황하는 아들을 타일러 학교를 졸업시키기도 했다. 어머니 김씨는 “남들은 돈이 많아 유학도 보내주는데….”라며 “어차피 배워야 하니까 타이른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씨는 “당시 어머니의 그런 정성이 없었으면 어떻게 소설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싶다.”면서 “돌아보면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통이 밑거름이 돼 정신적인 성장도 하고, 소설가로도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13세부터의 이런 방황을 담은 청소년 소설 ‘19세’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씨는 1988년에 문단 데뷔를 한 뒤 제27회 동인문학상과 제1회 효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근작 ‘유리의 노래’ ‘램프 속의 여자’ 등을 펴내면서 여전히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청기법 그림으로 만나는 박경리 삶과 문학

    단청기법 그림으로 만나는 박경리 삶과 문학

    ‘그러나 내 삶이/ 내 탓만은 아닌 것을 나는 안다/ 어쩌다가 글쓰는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고/ 고도와도 같고 암실과도 같은 공간/ 그곳이 길이 되어 주었고/ 스승이 되어 주었고/ 친구가 되어 나를 지켜주었다 ’ 박경리 선생의 시 ‘천성’ 중에서. 동양화가 김덕용(48), 그는 최근 펴낸 소설가 박경리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 삽입된 그림 작업을 맡았다. 출판사에서 우리 것을 좋아하던 박경리 선생의 고졸한 안목에 맞는 작가를 찾다가 고가구나 고목재를 재활용해 단청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를 찾아냈다. 나무에 그리다 보니 단청기법으로 그려도 그림은 지난 세월을 반추하듯 아스라하고 가물가물하다. 또렷하지 않은 그림은 추억처럼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을 일으킨다. 이런 인연으로 김 화백은 ‘박경리 선생 추모 1주년’을 맞아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박경리 1주기 특별전-박경리와 화가 김덕용’ 전시회를 갖는다. 박경리 선생의 유품들도 시집에 실린 김 화백의 작품, 신작과 함께 전시된다. 1층에는 고인이 평소 사용했던 재봉틀, 호미, 안경, 몽블랑 만년필, 토지 육필 원고, 사전 등 유품이 연보식으로 배열된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담배 쌈지로 쓴 지갑 안에는 도라지 담배 1개비가 남아 있는데, 박경리 선생이 금세라도 한 대 달라고 해 피울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고인은 경남 통영에서 1926년 태어났고,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교사로 잠깐 일하다가 1955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문단에 ‘계산’으로 데뷔한 뒤 지난해 돌아갈 때까지 53년간 작가로 활동했다. 작가로 활동한 53년은 남편을 잃고, 외동딸을 키우며 살아온 시간이기도 하다. ‘내 삶이 온전치 못했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됐다.’던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이 전시 공간은 홍익대 안상수 디자인학과 교수가 맡아 연출했다. 2층에는 김덕용의 삽화그림 10여점과 신작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작은 모두 나무판에 전통 물감을 사용해 단청기법으로 그렸거나 자개를 박았다. “유고시집 그림들은 작업을 맡은 뒤 다시 한 번 더 박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면서 형상화한 것들이에요. 회화적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것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 작가로서 자신의 원초적인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셨다는 생각을 갖게 됐지요.” 얌전히 개켜진 색동 이불, 시골 어느 초등학교 졸업 기념사진, 부끄러운 듯 반쯤은 문 뒤에 몸을 감추고 내다보는 소녀 등 이미지 자체도 향수를 자극한다. 박경리 선생을 모델로 그린 삽화를 제외하고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그를 닮았다. 무덤덤하고 무표정해 보이지만 순진하고 순순한 이미지들이다. 김 화백은 “작가들의 작품활동은 자신을 찾고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02)519-08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씨표류기’, 사회가 낳은 두 외톨이의 희망이야기

    ‘김씨표류기’, 사회가 낳은 두 외톨이의 희망이야기

    주인공 여자 김씨(정려원)의 유일한 취미는 ‘달 사진 찍기’다. 그녀가 달을 찍는 이유는 ‘달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무도 없으면 외롭지 않으니까.”라고 독백하며 좁은 방구석에서 늘 달 찍기에 열중한다. 영화 ‘김씨표류기’ 속 주인공 남녀 김씨는 각각의 폐쇄된 공간에서 외로움을 자청한다. 북적거리는 도시의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로 남자 김씨는 무인도에서, 여자 김씨는 자신의 방에서만 홀로 지낸다. 남 모를 아픔으로 3년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가 된 여자 김씨. 그녀는 세상과 통하는 인터넷이 있어 굳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주문하고 구입한다. 취미생활을 하던 어느 날 그녀의 카메라에 밤섬에서 표류 중인 남자 김씨(정재영)가 포착된다. 이제 달이 아니라 섬에서 혼자 사는 그를 보는 게 그녀의 즐거움이 되고 그에게 전할 편지를 담은 와인병을 던지기 위해 3년 만에 외출을 감행한다. 구조조정, 대출 빚 그리고 떠나버린 여자친구 등의 문제로 남자 김씨는 비관하다 한강으로 몸을 던지려 하지만 그 마저 실패로 돌아간다. 눈을 떠 보니 한강 밤섬. 무인도인 밤섬에서 홀로 살게 된 그는 더 이상 희망 없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혼자 무인도에서 사는 편이 더 나은 삶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편지가 담긴 와인병이 날아온다. 메시지는 달랑 ‘HELLO’. 하지만 남자 김씨는 편지를 보낸 이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 한 켠에 ‘희망’과 ‘설렘’이란 감정이 자리 잡는다. 그는 밤섬 모래 위에 ‘HOW ARE YOU?’라고 써 답장을 보낸다. 또 다시 ‘와인병 답장’이 오길 기다리고 두 김씨의 펜팔이 시작된다. 그 누구와 소통하지 않았던 여자 김씨는 자신처럼 세상으로부터 상처 받고 혼자 사는 남자 김씨와 펜팔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음의 문을 연다. ‘김씨표류기’는 은둔형 외톨이가 밤섬에 표류하게 된 또 다른 외톨이를 만나 교감하는 과정을 코미디와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려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이해준 감독은 특별히 코미디에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지만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상황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이다. 주재료인 드라마 위에 조미료인 코미디를 넣고 요리해 드라마가 더욱 탄탄해져 감동을 선사한다. 이해준 감독의 연출작이나 각본작이 항상 감동을 주는 이유는 절망적인 ‘루저’들의 희망을 말하기 때문이다. 영화 ‘안녕 UFO’(각본), ‘천하장사 마돈나’(공동감독), 신작 ‘김씨표류기’에 이르기까지 희망을 전한다. 이 감독은 희망을 전하기 위한 도구로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을 사용했으며 배우들로부터 개성 있는 연기도 이끌어냈다. 특히 정재영의 밤섬, 정려원의 방에서의 ‘원맨쇼 연기’가 볼만하다. (사진제공=반짝반짝영화사)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로 주먹’들의 귀환에 들뜬 안방 게임계

    ‘원로 주먹’들의 귀환에 들뜬 안방 게임계

    안방시장 달굴 최고 원로 주먹 누구냐? 한때 아케이드 센터(오락실)를 주름잡았던 유명 주먹 게임들이 잇따라 가정용 게임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후속작을 선보여 게임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맏형 격인 ‘스트리트파이터4’는 비디오게임에 이어 PC게임으로 등장한다. 오는 7월 일본시장에 등장하는 PC판 ‘스트리트파이터4’는 DVD-ROM 패키지 형태로 제작되며, 윈도XP와 비스타에서 구동된다.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해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과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수묵화, 수채화, 포스터 등 기존과 차별화된 그래픽 효과를 지원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철권6’는 거치형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 ‘Xbox 360’에 이어 휴대용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로 새롭게 등장한다. PSP용 ‘철권6’는 개발 중으로 전용 게임 스테이지와 아이템 그리고 다운로드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섰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 360’용 ‘철권6’가 올해 가을쯤 발매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PSP’용 ‘철권6’ 역시 이르면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최신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I’도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 360’으로 가정용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7월 일본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이 게임은 고해상도 2D 그래픽과 온라인 대전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기존작과 차별화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대전 격투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가정용으로 후속작을 선보임에 따라 올해 관련 게임 붐이 예상된다.”며 “스트리트파이터4가 세운 전세계 판매량 250만장의 기록을 다른 게임들이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정화 “남자 뺨,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죠”(인터뷰)

    엄정화 “남자 뺨,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죠”(인터뷰)

    “남자친구 뺨도 안 때려봤는데···남자 뺨은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어요.”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발랄한 배우 엄정화(40)의 모습이 아닌 굉장히 차분해지고 고요해진 엄정화였다. 왜 이렇게 차분해졌냐고 묻자 “지난해 큰일을 겪어 그런가 보다.”고 대답했다. 절친한 동료배우를 잃는 등 아픈 일들을 한꺼번에 겪어 힘들었던 그는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이 자신의 인터뷰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엄정화는 신작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30일 개봉)에서 악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수로 선 무대에서는 늘 섹시미의 절정을 보여온 그는 스크린에서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아내’가 그랬고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그랬다. 영화 ‘Mr. 로빈 꼬시기’도 섹시미의 절정은 없었다. 중복되는 이미지나 연기는 피했기에 지금의 톱 배우 엄정화가 있다. 제대로 된 악역은 ‘인사동 스캔들’ 배태진이 처음이다. ‘오로라 공주’에서도 연쇄 살인자 역을 연기했지만 딸을 잃은 엄마의 이유 있는 살인이어서 완벽한 악역은 아니었다. 배태진은 악인으로 살 만한 이유가 없는, 100% 악역이다. ‘인사동 스캔들’은 그림 복원과 복제를 둘러싼 사기극이다.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림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나쁜 여자가 아닌 엄정화는 나쁜 여자 배태진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토로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이후 2년 동안 연기 공백이 있었다. 물론 지난해 가수 활동은 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고 싶은 작품, 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 2년의 연기 공백이 있었던 걸 올해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인사동 스캔들’을 시작으로 ‘해운대’ ‘오감도’ 등의 영화 개봉에 6월엔 KBS2 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8월엔 스릴러 영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Mr. 로빈 꼬시기’ 등 한동안 강하지 않은 역을 해왔지만 배태진은 무척 강한 역이다.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간 가수와 배우의 이미지를 일부러 다르게 하려 했다. 두 분야에서 모두 같은 엄정화로 보이면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지겨워했을 거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비주얼 강한 캐릭터는 피해왔다. 그런데 외모가 섹시하고 성격이 강한 배태진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역할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서였고 그럴 때가 왔기 때문이다. 배태진을 택하기 직전까지도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해 관객이 괴리감을 느끼고 어색해하면 어쩌나 고민했다. 선택을 망설이다 감독과 2시간 동안 배태진에 대해 얘기했는데 결국 설득 당했다. 배태진의 스타일도 감독님이 예전에 찍은 내 패션 화보를 보고 잡아주셨다. 이젠 치명적인 팜므파탈 역할도 정말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아주 섹시한… -이번 역할을 하면서 남자 뺨 때리는 게 가장 하기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랬다. 누군가를 때리는 연기가 가장 힘들다. 상대배우를 잘 알고 있어도 때리기 힘들고 처음 보는 사람도 때리기 힘들다. 아플까 봐 마음이 쓰이니까. 2회차 촬영 때까지 배태진이 적응 안 됐다. 성공을 향한 집념을 보일 때 표독스러움을 잘 연기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배태진의 단호해 보이는 걸음걸이나 행동, 담배 피우는 것 등이 몸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다. 단호해 보여야 하는데 불쑥불쑥 여린 엄정화가 튀어 나오면 곤란한 거니까.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 중 뺨 때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건가? ▲한 번도 없었다. 남자친구는 물론 그 어떤 남자의 뺨을 때려 본 적이 없다. 화내거나 짜증 부린 적은 있었지만 남자친구의 뺨을 때린 적은 없었다. 그간 못해본 뺨 때리기 등 못된 짓들을 배태진을 통해 해볼 수 있어 쾌감이 있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나 ‘오로라 공주’에선 내가 뺨을 맞아봤는데 차라리 뺨 맞는 게 더 쉽다. -어떤 쾌감이었나? ▲배태진 앞에서 설설 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의 쾌감이다. 영화 속에서 아니면 언제 그런 걸 해보겠나. 맨 마지막 장면에서 ‘으악’ 소리 지르며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 역시 처음 해봤다. -이번 영화에서 노출신이 없어 엄정화의 섹시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출신이 사실 하나 있었다. 마사지숍에서 상의를 모두 벗은 채 엎드려 마사지 받으면서 부하에게 명령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배태진은 남성적인 강한 면만 보여야 한다고 해 그 신을 빼기로 결정했다. 마사지숍 노출신은 여성스러워 보이는 장면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다. 배태진은 중성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면서도 10편이 휠씬 넘는 작품들을 했다.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어떻게 관리하는 건가? ▲운동을 좋아해 꾸준히 해왔다. 혼자 있을 때 관리하는 걸 좋아한다. 피부과 가는 것도 좋아하고. 35세까진 새벽 2~3시까지 친구들과 와인 마시며 수다 떠는 걸 즐겼다. 그런 나를 보고 ‘너 참 부지런하다. 장난 아니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더라. 퍼져 있는 걸 못한다. 워낙 어릴 때(1993년)부터 배우와 가수로 데뷔해 관리하는 게 몸에 배어있다. -엄정화에게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는 끝이 없다. 매번 연기하는 게 어렵지만 또 즐길 수 있는 게 연기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엄정화가 나오는 작품은 믿을 수 있어. 재미있어.’란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분단 문제는 내 정체성 극복하기 위해 또 썼죠”

    “분단 문제는 내 정체성 극복하기 위해 또 썼죠”

    “분단 문제도 결국은 제 정체성 중 하나입니다.” 전작 ‘국경을 넘는 일’(2005) 정도의 수작이면 작가가 가진 분단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느 정도 갈음한 것 같은데, 소설가 전성태는 아직 부족한 모양이다. 실천문학신인상, 신동엽창작상 등 수상기록이 아니라도 비평가들 사이에 한창 주목 받는 그가, 새 작품집을 냈다기에 부랴부랴 작품을 읽어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새책 ‘늑대’(창비 펴냄) 곳곳에도 분단 문제가 양념처럼 묻어난다. 전화를 걸었다. 작품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 반갑게 답하는 작가. 안성으로 가는 길이라 한다. 작품집을 정리한다고 얼마 전까지 연고도 없는 충남 보령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이제 홀가분히 털어버리고 경기도 안성에 자리를 잡았단다. 거기서 모교(중앙대)로 출강도 하고, 또 쉬지 않고 단편도 쓰며 지낸다고 한다. 에둘러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결국 전화한 목적을 밝혔다. “또 분단 얘기인가요?”라고. 직접적 분단경험이 없는 1969년생, 그가 이렇게 이 문제에 천착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작가는 당당히 “그게 나의 정체성”이라 한다. ●“분단 경험 없지만 무의식 작용” “우리 세대 안에도 분단국가 국민이 가지는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 나가면 그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죠.”라면서 국경을 넘을 때 드는 공포감이나, 외국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남쪽에서 왔냐 북쪽에서 왔냐.”고 묻는 것을 예로 들었다. 얘기를 듣고 보니 “분단을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분단을 뼈저리게 실감한 공간이 몽골이다. 책에 실린 10편 중 6편(‘늑대’, ‘목란식당’,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 ‘두번째 왈츠’, ‘중국산 폭죽’)이 몽골 배경이다. 몽골 얘기를 안 꺼낼 수 없었다. 작가가 몽골에 간 건 두 번. 2002년에 잠깐 들렀고, 2005년에 문화예술위원회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6개월가량 체류했다고 한다. 2005년의 체류 경험이 많은 영감을 제공했다. 실제로 표제작 ‘늑대’ 등은 몽골에서 바로 초고를 잡아 온 것이라고 한다. “처음 갈 때는 큰 기대감이 없었는데, 가서 보니 작업거리들이 눈에 계속 띄었다.”는 작가. 3개월 체류 프로그램이었지만 사비까지 털어 총 반년을 지내고 온 것이었다. ●“몽골, 분단 한국 바라볼 수 있는 공간” 몽골은 어떤 공간이냐고 물었다. “자본화 움직임이 활발한데 그 모습이 꼭 1970~80년대 한국식 개발주의예요. 또 재미있는 게 몽골은 1992년 전까지는 북한, 그 이후에는 남한과 교류를 해, 남북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요.”라고 한다. 몽골은 1992년에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체제를 전환했다. 그러다 보니 산업화 시절 한국이 겹쳐 보이는 곳이자, 분단된 한국을 타자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그의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겠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꼽으라고 하니 그것도 몽골에서 쓴 ‘늑대’를 들었다. 또 하나 든 게 ‘강을 건너는 사람들’. 절대적 빈곤 때문에 굶어 죽는 아이와 아이를 잃은 어머니를 다룬 작품인데, 읽는 사람들이 자꾸 ‘북한 인권’ 문제로만 환원시켜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분단 문제에서 자유로운 젊은 작가들이 부럽다고 한다. “저도 분단을 넘어서고 싶습니다. 넘고 싶어서 열심히 쓰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다. 넘고 싶어서 공부하고 공부했으니 소설로 발언한다는 얘기다. 간단한 논리다. ‘시대적 의무’ 운운하며 무겁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작가는 요즘 장편을 계획하고 있다. “제 고향 전남 고흥 얘깁니다. 이곳은 정치적 출세길이 막혀 스포츠 영웅이 많이 나왔죠. 그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도 깊이 있게 그리고 싶어요.”라고 했다. 코믹한 스포츠 영웅이라. 그럼 분단 문제는 이번 작품집으로 극복했다고 이해해야 할까? 차마 거기까지 물어 볼 수 없었다. 신작이 나와봐야 알 일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님은 갔지만… 박경리선생 추모 열기

    님은 갔지만… 박경리선생 추모 열기

    ‘모진 세월 가고 /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박경리 ‘옛날의 그 집’ 중) 고인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았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버린 것 중 가벼이 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하소설 ‘토지’를 비롯, 소설작품까지 들먹일 것도 없이 유고로 남긴 시집만 해도 34쇄 10만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그 무게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작가 박경리(1927~2008년)가 떠난 지도 새달 5일이면 1년이 된다. 박경리 1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뜨겁다. 추모집과 연구서 등 각종 책이 잇따라 출간되는가 하면, 그를 소재로 한 전시회도 마련된다. 추모제도 열린다. 우선 고인의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모아 1주기 추모집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마로니에 북스 펴냄)를 냈다. 지난해 영결식과 추모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읽었던 추모글을 비롯, 고인이 떠난 후 후배 문인들이 잡지와 신문에 기고했던 관련 글들을 모았다. 책은 소설가 신경숙·공지영, 시인 도종환 등 문인들이 대거 참여해 가까이 지켜본 고인의 모습과 인품을 면면이 소개한다. 또 고인의 전기도 함께 정리했고, 사후 추모행사와 선양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안내해 뒀다. 방송 및 해외언론에 비친 고인의 모습도 정리해 담았다. 고인의 문학적 업적을 정리하는 연구서도 나왔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가 토지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박경리와 토지’(강 펴냄)를 냈다. 김 교수는 책에서 박경리 ‘토지’의 핵심키워드를 ‘산천’이라고 분석하면서 “‘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 ‘우리소설이란 무엇인가’로 물음을 전환하도록 촉진시킨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작 토지 외에 “사소설 형식을 빌린 ‘악마적 글쓰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라며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등도 다뤘다. 부록으로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마을 지도, 최참판댁 가옥 구조, 인물 가계도도 함께 실어 이해도를 높였다. 추모열기는 문학계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다. 박경리를 추모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고인의 음력 기일인 24일을 전후해서는 토지문화재단이 원주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추모 사진전과 시화전을 열었었다. 거기에 이어 5일부터는 5월 한달동안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박경리 1주기 특별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와 화가 김덕용’ 전시회가 열린다. 화가 김덕용은 박경리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서 고인을 주인공으로 한 삽화를 그린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김덕용 특유의 오래된 나무판에 단청기법으로 그린 삽화와, 박경리를 소재로 한 신작 등 30~40여점이 갤러리 2층에 전시된다. 1층에는 고인의 유품, 생전 사진이 전시된다. (02)519-0800. 새달 4~5일에는 박경리 추모공원 등 통영시 일대에서 여러 문인과 지인들이 참석하는 1주기 추모제도 열릴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쥐’ 美언론 선정 ‘칸 기대작’ 포함

    ‘박쥐’ 美언론 선정 ‘칸 기대작’ 포함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영어제목 Thirst)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중문화 잡지 ‘블랙북매거진’은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출품작 중 ‘가장 흥미로운 영화 11편’을 선정해 지난 24일 인터넷판을 통해 소개했다. 이 목록에서 잡지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올드보이’의 감독이 뱀파이어가 된 사제의 이야기로 돌아왔다.”고 소개하며 “이 사실만으로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다.”고 기대를 부추겼다. 잡지는 박쥐 외에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Taking Woodstock),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이글로리어스 바스타즈’(Inglourious Basterds) 등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명 감독들의 작품들을 ‘기대작 11편’에 포함시켰다. 또 故 히스 레저가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한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감독 테리 길리암)도 선정됐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지난 23일 버라이어티 기사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케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등과 함께 ‘헤비극 작가주의 감독들의 빅 매치’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을 “홍콩의 두기봉, 대만의 차이밍량, 필리핀의 브릴란테 멘도사, 중국의 루예 등과 함께 아시아 영화들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강호 “‘김씨표류기’ 정재영 역, 탐냈었다”

    송강호 “‘김씨표류기’ 정재영 역, 탐냈었다”

    “정재영씨가 제 최대 라이벌이에요” 배우 송강호(42·사진 왼쪽)가 동료배우 정재영(39)을 자신의 최대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김씨표류기’ VIP시사회에 참석해 “정재영이 내 가장 큰 라이벌”이라며 “‘김씨표류기’ 시나리오가 좋다고 소문나 나를 포함한 많은 배우들이 탐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정재영이 출연하게 돼 ‘김씨표류기’를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박쥐’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니 한 번 겨뤄보자. 함께 경쟁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고 너무 기대된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정재영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송강호 주연 영화 ‘박쥐’는 30일 개봉되며 정재영의 ‘김씨표류기’는 오는 5월 14일 개봉된다. 송강호와 정재영은 각각 ‘박쥐’와 ‘김씨표류기’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해 주목 받고 있다. ‘박쥐’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정재영 정려원 주연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는 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정재영)와 자신의 좁고 어두운 방이 온 세상인 은둔형 외톨이 여자 김씨(정려원)가 만나 마음을 연다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VIP시사회에는 ‘박쥐’의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을 비롯해 한예슬, 김정은, 김선아, 박용우, 조안, 최강희, 김효진, 황보 등이 참석해 정재영과 정려원을 응원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완벽하게 둥근 공 모양의 얼굴은 표정이 없지만, 새틴 드레스나 블루 진, 데님 스커트에 웨지힐을 신고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굵은 테두리의 인체 라인은 아주 인상적이라 어디선가 한번이라도 봤더라면, 두 번째부터는 당장에 알아볼 수 있다. 영국 출신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51)의 작품으로, 모델은 스페인 현대무용가인 카트리나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앤이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 1, 2층에서 29일부터 5월31일까지 한 달가량 오피의 개인전이 열린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식적인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피의 작품은 이미 국내 아트페어나 각종 전시,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소개돼 있어 공식적인 첫 개인전이라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 “내 작품엔 日·벨기에 등 타 문화 반영”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난 오피는 1960년대 앤디 워홀 이후 21세기의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둥근 머리와 단순한 선으로 이뤄진 전신상, 여기에 친밀하고 섬세한 색채들이 특징이다. 오피는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는데 지난 3월 서울 청담동 PKM갤러리에서 국내 첫 전시회를 가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68)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마틴은 의자, 커피포트, 샌들, 전구 등 일상적인 물건들을 아주 화려한 색채감으로 표현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개념미술의 1세대다. 오피는 1982년에 학교를 졸업했고, 마틴은 1994~2002년 그곳의 교수를 지냈으니 서로 직접적으로 사제의 연을 맺지는 않았다. 개인전을 앞두고 방한한 오피는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나의 인물 초상 작품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인물 초상화의 경우는 18세기 일본의 판화작가인 우타 마로와 17세기 반 다이크의 초상화, 어린시절 읽은 벨기에 작가의 세계적인 만화 틴틴(우리 식으로는 ‘땡땡’)과 20세기 일본의 망가(만화)와 애니메(애니메이션)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피는 이를 두고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보편성을 강조했다. 오피는 초기에는 입체작품을 주로 했고, 1980년대 후반까지 후기 미니멀리즘 혹은 네오 미니멀리즘의 형태 작업을 했다. 특히 1991년까지 그의 그림의 주된 주제는 고요한 풍경으로 인물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특정 인물이 나타나게 된 시점은 1998년으로 미술행정가인 엘렌과 교사인 폴 등 주변 인물을 그리면서다. 그 후로 작가의 화가 피오나, 학생 마르코, 주부인 버지니아, 무용수인 브루스, 미술품 수집가, 화랑대표, 일본 판화의 딜러 켄과 그의 부인 등을 그렸다. 개별성에 보편성을 입히는 오피는 인물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 같은 생략하고 단순화했다. 오피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수정한 이미지들이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마치 표지판(사인보드·Sign Board)같이 느껴진다. ●LCD동영상 작품 등 30점 전시 현대 산업화의 상징인 LCD 위에 그린 초상화는 영화 ‘해리 포터’에서 본 인물사진이나 현상수배 전단지를 연상하면 된다. 꼼짝도 하지 않는 몸과 달리 눈동자가 살짝 움직이거나 인물화의 배경인 풍경속 구름이 흘러가거나 귀고리가 딸랑거린다. “21세기가 아니면 해 볼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오피는 말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 뉴욕 현대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신작들로 라이트 박스를 이용한 평면작품과 LED 동영상 작품, LCD 동영상 작품, 조각 등 총 30점으로 구성됐다. (02)733-844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이씨 ‘프리스타일 매니저’ 첫 이용자 테스트

    제이씨 ‘프리스타일 매니저’ 첫 이용자 테스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제이씨)가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속편으로 개발 중인 신작 게임 ‘프리스타일 매니저’의 첫 이용자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번 테스트는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실시되며, 오는 29일부터 테스터 모집에 들어간다.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1개의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하던 기존 ‘프리스타일’과 달리 게임 이용자가 팀 전체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개발 중이던 지난해 5월경 중국과 대만에 총 3500만 달러 규모로 선수출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욱 감독 ‘박쥐’ 칸 경쟁부문 진출

    │파리 이종수특파원│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새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어머니’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들었다. 또 영화감독인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9구 그랜드호텔에서 공식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30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티에리 프레모 사무총장은 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 심사위원장을 비롯, 이창동 전 장관 등 심사위원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전 장관은 ‘밀양’으로 2007년 칸 영화제에 진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조직위원회는 이어 공식 경쟁부문 진출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비롯해 20편을 발표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이 두번째다. ‘박쥐’의 남자 주인공 송강호는 2006년 감독주간에 올랐던 ‘괴물’, 지난해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3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추격자’가 심야 상영 부문에 각각 초청됐으나 공식 경쟁 부문에는 한 편도 진출하지 못했다.vielee@seoul.co.kr
  • 美언론 “‘박쥐’, 포스터도 Good!” 극찬

    美언론 “‘박쥐’, 포스터도 Good!” 극찬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송강호·김옥빈 주연)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은 가운데 해외언론도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 미국 유명 영화전문사이트 ‘슬래시필름’은 “‘박쥐’는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며 “특히 최근 공개된 ‘박쥐’의 포스터는 흥분과 음모, 강렬함, 환희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잘 된’ 포스터”라고 극찬했다. 이 언론은 “‘박쥐’의 포스터는 카피를 최소화하면서 여백을 남긴 것이 큰 장점”이라며 “유행을 반영한 멋스러운 포스터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쥐’의 포스터 콘셉트는 세계적인 매거진인 ‘보그’와 ‘코스모폴리탄’에서도 선보여 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매 컷이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ANGRYBROOMSTICK’의 네티즌은 ”멋지다. 나는 박찬욱이 할리우드 감독들과는 달리 여성의 강한 면을 묘사하는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박쥐’의 개봉을 기다리겠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the bertosaurus’외 다수의 네티즌들도 ”포스터가 매우 화려하다.“, ”캐릭터가 잘 표현되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박쥐’가 칸의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 20편 중 하나로 선정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 함께 초청돼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과 매혹적인 여성 태주(김옥빈)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강호, 영화 ‘박쥐’서 성기 노출 충격 연기

    송강호, 영화 ‘박쥐’서 성기 노출 충격 연기

    배우 송강호가 영화 ‘박쥐’에서 실제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는 충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24일 오후 2시 서울 CGV 용산에서 공개된 ‘박쥐’ 언론시사회에서 뱀파이어가 된 신부를 연기한 송강호는 초반부터 김옥빈과의 정사신을 통해 상반신 노출과 뒤태 전신 누드 등을 보여줬지만 적나라한 알몸 공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강호는 영화 후반 쯤 배우 황우슬혜와의 성폭행 장면에서 실제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성폭행하려다 다른 신자들에게 들켜 일어나려던 도중 성기 아래 부분이 보인 것. 이에 대해 송강호는 “긴 시간 굉장히 고민을 한 장면”이라며 “일종의 순교적인 행위로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개봉되는 ‘박쥐’는 박찬욱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모호필름)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바일게임 천만 경쟁 불붙었다

    모바일게임 천만 경쟁 불붙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천만 다운로드 기록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주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컴투스는 23일 신작 모바일게임인 ‘미니게임천국4’ 발표회를 갖고 천만 다운로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작 출시 후 약 1년반 만에 등장한 이 게임은 오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서비스 된다. 9가지 새로운 미니게임 외에 ‘가면 시스템’, ‘도전게임’ 등 새로운 특징도 지녔다. 회사 측은 올해 여름 시즌 쯤 천만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840만에 이른다. 게임빌은 같은 날 모바일 야구게임 ‘2009프로야구’가 출시 후 7개월 만에 150만 다운로드, 국내외 통합 92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개막 열기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D 풍의 귀여운 캐릭터, 마타자와 마투스의 필살기, 다른 게임 이용자와의 대전 모드는 이 게임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넥슨모바일은 지난 22일부터 모바일 액션 RPG(모험성장게임) ‘메이플스토리 : 해적편’을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했다. 이 게임은 원작 온라인게임의 그래픽과 타격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모바일게임 만의 독창적인 요소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모바일게임 버전은 온라인과 달리 여성 캐릭터로 진행하며, 전용 퀘스트(임무)도 추가됐다.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720만에 이른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모바일게임 천만 다운로드는 온라인게임 시장과 비교해 모바일게임 시장이 결코 작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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