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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영화 기근’ 3월, 할리우드 거장들이 밀려온다

    ‘韓영화 기근’ 3월, 할리우드 거장들이 밀려온다

    내달 한국 영화계에 전례 없는 기근이 닥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에 따르면 3월에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는 감우성 주연의 ‘무법자’, 유지태 주연의 ‘비밀애’, 나문희·김수미의 ‘육혈포 강도단’ 등 단 3편에 불과하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부족한 3월 극장가의 아쉬움은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들이 달래줄 전망이다.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디어 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아일랜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등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팀 버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조니 뎁” 팀 버튼 감독도 자신의 페르소나 조니 뎁과 또 뭉쳤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독특한 세계를 연출해온 팀 버튼 감독은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다시 한 번 조니 뎁을 배치시켰다.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소녀였던 앨리스가 19세 사춘기 소녀로 성장해 다시 한 번 원더랜드에서 기묘한 모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의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혀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더해 ‘아바타’를 이을 또 한편의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4일 개봉한다. ◆ 라세 할스트롬 ‘디어존’, “아바타 물럿거라!”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 감성적인 영화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신작 ‘디어 존’이 내달 4일 국내 개봉한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디어 존’은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에서 ‘아바타’의 흥행 독주를 막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아아조’의 채닝 테이텀과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디어 존’은 헤어져 있는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빅터스’, 명배우 넘어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도 내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팀이 이뤄낸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펼친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따뜻한 휴머니즘 드라마로 3월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마틴 스콜세지 ‘셔터아일랜드’, 디카프리오와 재회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로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아카데미 감독상 등을 휩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손을 잡고 ‘셔터아일랜드’로 돌아왔다. 내달 18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섬에서 벌어진 4일 동안의 미스터리한 수사 기록을 담았다. 한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최근 2010년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임을 입증한 바 있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터잭슨감독, 한국팬에 친필편지

    피터잭슨감독, 한국팬에 친필편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킹콩’으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피터 잭슨(49) 감독이 한국의 영화 관객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냈다. 잭슨 감독은 신작 ‘러블리 본즈’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 영화가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러블리 본즈’의 수입·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할리우드 대표 스타 감독이 특정 국가에 친필 편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 영화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한국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피터 잭슨 감독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러블리 본즈’는 1973년을 배경으로 14세에 살해당한 소녀 수지의 영혼과 남겨진 가족이 수지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나서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잭슨 감독은 “소설 ‘러블리 본즈’를 읽고 정서적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 사진설명 = (왼쪽부터) 피터 잭슨 감독의 친필편지, 영화 ‘러블리 본즈’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훈 감독 “간첩 강동원? 영화는 영화일 뿐” (인터뷰)

    장훈 감독 “간첩 강동원? 영화는 영화일 뿐” (인터뷰)

    “영화는 영화입니다. ‘의형제’도 이 맥락에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장훈 감독은 신작 ‘의형제’를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 빗대 설명했다. 소지섭과 강지환이 주연한 2008년작 ‘영화는 영화다’가 묵직한 고기를 올린 메인 디시 같다면, 송강호와 강동원의 호흡을 맞춘 ‘의형제’는 조금 달콤하고 낙천적이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한 답이다. ◆ ‘모델포스’ 간첩부터 ‘슬픈 해피엔딩’까지 ‘의형제’는 기존 남북문제를 다뤄온 영화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한 작품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나 ‘쉬리’ 등이 한반도의 어쩔 수 없는 대립을 다뤘다면, ‘의형제’는 남북한 공작원들의 기묘한 동거를 보다 인간적으로, 또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한 편의 동화처럼 행복한 ‘의형제’의 결말에 현실성을 운운하는 지적도 있다는 것을 장훈 감독은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 그대로가 아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의형제’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입니다. 솔직히 털어놓자면 ‘북한 공작원’ 강동원부터 현실성이 뚝 떨어지는 설정이죠. 일반인으로 보기에 강동원은 지나치게 빛나는 외모를 가졌으니까요.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장훈 감독은 강동원을 남파 공작원으로 만들기 위해 강동원 특유의 모델 자태를 흐트러뜨리는데 온갖 노력을 다했다며 웃었다. 또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도 장훈 감독은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감독의 입장에서 볼 때, ‘의형제’의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 가족을 찾은 송강호와 강동원의 미소는 행복하다기보다 슬펐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반도가 아니라 제 3국을 향해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담은 것이니까요.” ◆ 친절해진 ‘의형제’, 그 다음은? 전작 ‘영화는 영화다’로 대중에 각인된 장훈 감독의 성향은 다소 무겁고 조금 어두운 편이었다. 이에 장훈 감독은 “‘의형제’보다는 ‘영화는 영화다’가 감독으로서의 내 성향에 더 가까운 영화”라고 밝혔다. “‘의형제’는 제 원래 성향보다 훨씬 가볍고 친절하죠.(웃음) 차기작을 고려하던 중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한 편 있다고 해서 읽었는데, 그게 ‘의형제’와 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진행시킨 데 큰 매력을 느꼈어요.” 대중들에게 훨씬 다정한 ‘의형제’가 자신에게는 “덜 자연스러운 이야기”였다고 장훈 감독은 고백했다. 그러나 작품과 연출자의 성격 차이에서 오는 낯설음을 감지하고도 그는 과감하게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영화다’와 비슷한 영화를 하는 것보다 ‘의형제’를 하는 게 더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얻은 게 많아 기뻤습니다. 저는 아직 배울 게 많은 신인 감독이니까요.” 장훈 감독은 무엇보다도 두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강동원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두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의형제’는 한 마디로 송강호와 강동원의 영화입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배우들을 만났어요. 두 사람의 연기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특별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영화를 통해 얻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과 강지환에 이어 ‘의형제’ 송강호와 강동원까지, 장훈 감독은 두 작품 모두 ‘남남 커플’의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장훈 감독은 의도된 결과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꼭 남자배우를 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는데 주인공이 남자들이었던 거죠. 앞으로도 SF든 멜로든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면서 그 작품에 맞는 배우들과 함께 할 겁니다. 여배우들만 나오는 영화도 분명 만나겠죠.” 장훈 감독은 “그런데 내 영화 속에 여배우만 나온다는 게 스스로도 상상이 잘 안 된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배우가 누구냐는 것과는 상관없이 장훈 감독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락하는 ‘한국 토크쇼’에 날개는 있다

    추락하는 ‘한국 토크쇼’에 날개는 있다

    토크쇼를 즐겨봤다는 시청자 김진희 씨(32)에게 1990년대는 아련한 추억이다. ‘주병진 쇼’부터 ‘서세원 쇼’, ‘이홍렬 쇼’와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김혜수 플러스 유’까지 유쾌한 토크쇼가 가득했기 때문. 그러나 2010년 대한민국 토크쇼는 퇴보했다. 수십 명 스타들이 줄지어 나오는 인해전술과 낯 뜨거운 폭로가 일상이 된 감흥 없는 토크쇼는 질적으로 심각하게 추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크쇼는 신작 홍보가 절실한 연예인들이나 소위 ‘예능형’ 스타들이 자리한다.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자취를 감춘 채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은 이야기가 ‘최초 고백’ 혹은 ‘폭로’라는 탈을 쓴 채 전파를 타고 있다. 하지만 추락하는 토크쇼에도 날개는 있다.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나 한국형 토크쇼도 조금씩 발전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형 토크쇼 르네상스가 올 수 있을까. 위기 속에 엿보인 가능성 3가지를 알아봤다. ◆ 폭 넓은 영역의 게스트 출연 지난 10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제작진이 출연했다. 사라져가는 아마존 소수 부족들을 밀도 있게 조명해 호평을 받은 이들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에 합류한 배경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한 것. ‘무릎팍 도사’는 연예인 출연 일변도에 하나의 획을 그은 셈이다. 개중에는 홍보성 출연도 있었으나 대부분 시청자들이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봉주, 안철수, 박경철, 한비야 등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을 카메라 앞으로 끌어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연예인 출연 일변도 탈피는 대단한 의외성을 띄었다. 한층 폭넓어진 이야깃거리와 시청자와의 공감대 확산은 사회적인 의미 전달과 동시에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아도 시청률로도 보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의미 있는 성공이었다. ◆ 시청자의 적극적 참여 유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토크쇼로 꼽히는 ‘오프라 윈프리쇼’에는 명성에 걸맞은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늘 그렇지만은 않다. 시청자들이 편지를 쓰고 스튜디오에도 나오는 등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면서 무려 28년 간 미국 낮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KBS 2TV ‘승승장구’는 ‘오프라 윈프리쇼’처럼 시청자 참여형 토크쇼에 가깝다. 출연 스타에 대한 궁금증을 포털 사이트에 직접 질문을 올려 물어볼 수도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거리에 나오는 스타들과 얼굴을 맞댈 기회도 얻을 수 있다. ◆ 장악력 있는 토크쇼 MC 역량 엘런 드제너러스, 오프라 윈프리, 제이 레노, 데이비드 레터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유명한 토크쇼의 진행자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대화법과 진행으로 토크쇼의 정체성을 확립, 최고의 토크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크쇼도 이처럼 토크쇼 진행자들의 역량이 프로그램의 질을 좌우한다.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은 오버 진행, ‘승승장구’의 김승우는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반대로 강호동의 떠들썩한 재치, 김승우의 차분하고 친근한 대화법은 저마다 토크쇼의 색깔을 내며 제 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예능계에서 토크쇼는 여전히 갈 길을 찾지 못해 표류 중이다. 최근 빚어진 씨엔블루 정용화의 거짓사연 논란은 자극적인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국 토크쇼의 한 단면이다. 한국 토크쇼가 방황기를 마치고 다시 한번 비상할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류스타, 해외진출 가속화… “한국이 좁다”

    한류스타, 해외진출 가속화… “한국이 좁다”

    이병헌과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아조), 비와 ‘닌자어쌔신’ 전지현과 ‘블러드’ 등, 2009년은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던 해였다. 2010년에도 이들에게는 국내 무대가 좁다. ‘지아이조’ 2편을 통해 할리우드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이병헌을 비롯, 중국 대작 영화에 출연하는 전지현과 송혜교, 정우성 등이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 이병헌·전지현 “월드스타, 원 모어 타임” 이병헌은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에 이어 속편인 ‘지아이조2’에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전 세계적으로 개봉한 ‘지아이조’에서 주조연급 악역 스톰 쉐도우로 분해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과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지아이조’의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는 이병헌에 대해 “스크린을 장악하는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지아이조2’는 이병헌 외에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과 감독, 시나리오가 확정되는 대로 빠르면 올 여름에 크랭크인을 할 전망이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를 먼저 시작하는 이병헌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아이조2’의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쳐스 측은 2012년 개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블러드’로 할리우드 등 세계 영화 시장의 문을 두드린 전지현은 흥행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차기작을 웨인 왕 감독의 ‘설화와 비밀의 부채’로 선택한 전지현은 지난 2일부터 촬영을 시작해 다시 한 번 세계로 발걸음을 옮긴다. 중국계 미국 작가 리사 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비밀 문자를 통해 우정과 사랑을 나눴던 19세기 청나라 여인들의 전족 풍습과 애환 등을 그린다. 극중 설화 역을 맡은 전지현은 ‘중국 4대 천후’로 불리는 톱스타 리빙빙,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 정우성·송혜교 “중국 대륙 정복 초읽기” 또 한류스타로 아시아에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정우성과 송혜교도 나란히 중국 대륙 정복을 외친다. 먼저 정우성은 중국의 오우삼 감독이 제작하는 무협 액션 영화 ‘검우강호’에서 월드스타 양자경과 호흡을 맞춘다. 스스로 “중국 로케이션 전문 배우”라고 말한 바 있는 정우성은 ‘무사’에서 장쯔이, ‘호우시절’에서 고원원 등 중화권 여배우들과의 호흡도 익숙하다. 정우성은 명나라를 배경으로 액션과 로맨스가 공존하는 ‘검우강호’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촬영을 시작했다.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영화 촬영을 진행하는 정우성의 ‘검우강호’는 올해 개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혜교는 홍콩의 유명 감독 왕가위의 신작 ‘일대종사’에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송혜교의 소속사 이든나인엔터테인먼트는 “송혜교가 왕가위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광둥어와 무술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일대종사’는 송혜교를 비롯, 양조위와 장쯔이, 장첸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영화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블러드’·‘지아이조’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실과 환상, 그 언저리를 산책하다

    현실과 환상, 그 언저리를 산책하다

    1억원 고료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인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뿔 펴냄)을 두고 심사위원 중 한명인 소설가 정이현은 “잔잔하게 그린 일상의 아무렇지 않음이 읽는 이를 도리어 먹먹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 말처럼 소설가 임영태의 이 신작 장편소설은 팽팽한 긴장감도, 스펙터클한 사건도 없지만 산책하는 사람의 가벼운 멜랑콜리 같은 매력이 책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생계를 위해 변두리 같은 삶을 이어가는 대필작가다. 아내와 사별한 41세 남자,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그를 위로하는 건 막걸리뿐이다. ‘제3의 작가’라고 상호를 붙여 놓은 반지하 사무실은 그의 일터이자 집. 자서전 대필을 업으로 삼지만, 문의전화는 “내 책 팔리거든 그 수입에서 나누면 안 되나요? 지금은 돈이 없는데.”처럼 시답잖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일이 없을 때는 동네를 산책하는 게 그의 일과다. ●주인공 대필작가 자신과 비슷 이 작품의 미덕은 산책하는 주인공의 발걸음과 어울리는 적절한 문체 속도다. 작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덤덤하고 짧은 문장으로 끊어 내고 있으나, 결코 긴박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세밀하게 그려내는 도시 풍경의 묘사도 산책를 하며 나누는 대화같이 요란스럽지 않고 담백한 맛이 있다. 더구나 천천히 마을을 걸어 다니는 소설 속 주인공이 ‘소설가 임영태’를 닮았다는 점은 진솔한 느낌을 더한다. 대필작가 경험이나 아내와 시골 생활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 ‘이쁜 포차’, ‘무궁화 태권도 체육관’, ‘피자스쿨’, ‘교동집’, ‘짱구야 학교가자’ 등,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며 걸었을 서울 서교동 일대의 풍경이 그대로 묘사된 것도 그렇다. 물론 소설은 이러한 ‘산책자의 시선’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 안에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며 거액을 건네고 갑자기 죽은 중년 신사, 주인공 친구의 방문, 치과 치료, 개업손님으로 인연을 맺은 동네 실내포차에서의 음주 등 소소한 사건을 통해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도 한다. ●녹록지 않은 20년 필력 과시 여기다 작가는 ‘환상’이라는 양념을 적절히 더해, 등단 20년의 필력이 녹록지 않음을 과시한다. 거리를 걷는 주인공 남자에게는 언젠가부터 죽은 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 횡단보도에 서 있는 회사원, 한강 다리를 건너는 청년 등이 주인공의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데, 작가는 이런 귀신들마저도 예의 덤덤한 필치로 일상 속에 녹여 넣는다. 이렇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아무렇지 않게 섞어놓는 능청스러움은 순수와 대중을 아우르는 작품을 뽑는다는 상의 취지와 맞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경계 허물기로 산 자와 죽은 자,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또 몽환적이면서 일상적인,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를 통해 생각처럼 쉽게 갈라낼 수 없는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울면서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생의 어느 한 부분을 안다는 것으로 서로 얼굴 한 번 안 본 사이끼리 위안과 격려를 주고받는 그런 소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풀밭 위의 식사(전경린 지음, 문학동네 펴냄) 전작 ‘엄마의 집’에 이어 다시 사랑의 본질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지우지 못하는 상처를 가슴에 품은 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누경’, 그리고 그 여자의 곁을 지키는 남자 ‘기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사랑이 가진 아름다운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1만원. ●서유기(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경전을 구하기 위해 서역으로 떠난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린 동양고전 서유기의 보급판. 2003년 전문가용으로 완역했던 10권 분량에서 한시, 주석 등을 제외하고 주요 장면과 스토리만 엮어 3권으로 줄였다. 삽화를 중간중간 삽입해 이해를 도왔다. 각 권 1만원. ●천 년의 침묵(이선영 지음, 김영사 펴냄) 수학이 철학과 만나고, 역사와 몸을 섞은 뒤 신화에 다다르며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이 됐다.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둘러싼 진실의 추적과 피말리는 암투는, 작가에게 이견 없이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을 안겼다. 기존 문단에서 보기 드물게 탄탄한 구성과 지적 재료가 긴장감 있게 버무려졌다. 작가의 등단작이자 첫 장편소설이다. 1만 2000원. ●선학동 나그네(이청준 지음, 윤종현 사진, 청년정신 펴냄) 이청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임권택 감독에 의해 ‘천년학’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이번에는 사진작가 윤종현의 작품과 어우러져 남도의 황톳길, 남녘 포구의 애잔함, 갯벌의 모성을 함께 읽고, 볼 수 있도록 재탄생했다. 단편소설의 유려한 문장 하나하나가 시편처럼 읽히는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8000원. ●천일야화 1~6(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는 천일야화 원전의 국내 최초 완역판이다. 그동안 알려졌던 판본은 리처드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로 원전을 각색하고 이야기를 덧붙인 버전이다. 버턴판본과 비교하면 외설적인 내용과 잔인한 내용이 빠져 있다. 읽는 재미가 덜할 수도 있지만,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 이야기는 왜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히는지 확인시켜 준다. 각권 9800원.
  • 장동건, 재활치료 경과 양호..‘이상無’

    장동건, 재활치료 경과 양호..‘이상無’

    배우 장동건의 무릎수술 재활치료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장동건의 한 측근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재활치료 경과가 좋은 상태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 이로 인해 강제규 감독의 신작 영화 ‘디 데이’ 가 크랭크인 할 때까지 충분히 완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는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팬미팅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5월 결혼설과 관련, 이번 팬미팅에서 연인 고소영과의 결혼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장동건은 얼마 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당시 부상당했던 무릎 연골을 수술 받았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 이틀 만에 퇴원했으며 그동안 건강회복에 만전을 기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한 감독 ‘사요나라 이츠카’,日서 ‘괴물’ 추월

    이재한 감독 ‘사요나라 이츠카’,日서 ‘괴물’ 추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의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괴물’을 추월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월23일 일본에서 개봉한 ‘사요나라 이츠카’는 개봉 2주차 주말인 1월31일까지 총 56억5,000만원(444,841,400엔)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5년간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괴물’의 일본 흥행 성적을 3배 이상 뛰어 넘는 수치다.영화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요나라 이츠카’는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 여성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 극장가에 오랜만에 한국영화 장기 흥행전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아바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해 박스오피스 10위 진입작 중 5편이 신작이었던 지난 주말 일본 극장가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사요나라 이츠카’ 선전은 괄목할 만하다.이로써 일본에서 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대성공으로 ‘감독 한류’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재한 감독은 ‘사요나라 이츠카’를 통해 일본에서 다시 한 번 ‘흥행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한국어로 ‘안녕, 언젠가’를 뜻하는 ‘사요나라 이츠카’는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그린 러브 스토리. 멜로 장르의 특성상 영화의 주요 관객은 여성들로, 젊은 층과 직장인들뿐 아니라 주부와 중년 여성들까지 폭넓은 여성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한편 일본 연예사이트 문화통신닷컴(bunkatsushin.com)에서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1월 개봉작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 로 ‘사요나라 이츠카’가 1위에 꼽히기도 했다.‘사요나라 이츠카’는 한국에서는 올봄 개봉할 예정이다.사진 = CJ엔터테이먼트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송혜교, 첸카이거 감독 신작 출연”

    中언론 “송혜교, 첸카이거 감독 신작 출연”

    송혜교가 첸카이거 감독의 새영화 출연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유스 타임스’’(Youth Times)에 따르면 첸카이거 감독의 ‘조씨고아’(趙氏孤兒, Zhao‘s Orphan) 제작사는 송혜교 캐스팅 협의를 최근 마무리지었다. 송혜교가 맡을 역할은 조씨고아의 생모로, 거요우가 연기하는 주인공 ‘정영’의 상대역이다. 남성 위주 작품인 만큼 비중은 조연급일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측했다. 촬영은 오는 3월 시작될 계획이다. 이번 출연은 중국 감독들의 예술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송혜교를 감독이 직접 추천해 이루어 졌다. 왕가위 감독의 새영화 ‘일대종사’에도 출연이 확정된 송혜교는 중국 문화에 상당한 식견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동건과도 출연 여부를 놓고 협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당시 장동건 소속사 관계자는 “제의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혀 이를 부정했다. 한편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귀족 조씨 집안의 비극을 그린 영화 ‘조씨고아’는 중국 10대 고전비극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동명 희곡을 첸카이거 감독이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정화, 영화 ‘베스트셀러’ 로 스릴러퀸 재도전

    엄정화, 영화 ‘베스트셀러’ 로 스릴러퀸 재도전

    배우 엄정화가 2005년작 ‘오로라공주’ 이후 다시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엄정화는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제작 에코필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고 진실을 쫓는 작가로 분해 표절 혐의와 이혼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여성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엄정화는 극중 과거의 표절 낙인을 떼고 화려하게 재기하려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를 연기하는 것. 백희수는 우연히 딸 연희(박사랑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신작 소설을 쓰지만 이 작품이 또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베스트셀러’는 백희수가 소설 집필을 위해 선택한 시골의 으슥한 외딴 별장을 배경으로 해 음산한 분위기를 더한다. 엄정화는 누군가의 섬뜩한 시선과 보이지 않는 존재와 대화하는 어린 딸에게 느끼는 희수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불신지옥’, ‘시크릿’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류승룡이 극중 엄정화와 이혼한 남편이자 문학부 교수 영준으로 출연해 영화에 힘을 싣는다. ‘베스트셀러’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코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은경, 정준호 아내로 5년만에 스크린 복귀

    신은경, 정준호 아내로 5년만에 스크린 복귀

    배우 신은경이 약 5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시도해 시선을 모은다. 신은경은 정준호와 함께 2월 중 크랭크인하는 영화 ‘얼음비’(가제·감독 정윤수·제작 케이앤엔터테인먼트)에 최종 캐스팅됐다. ‘얼음비’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부부가 남편의 외도로 갈등이 시달리는 내용을 담은 멜로 영화다. ‘아내가 결혼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정윤수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윤진, 신화의 에릭과 함께한 영화 ‘6월의 일기’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신은경은 극중 정준호의 아내이자 산부인과 전문의 소영으로 분했다. 그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채고 남편의 여자에게 접근하지만 복수심과 동정심을 함께 느끼며 혼란을 겪는다. 정준호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새로운 사랑도 버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남자 지석을 연기한다. 특히 두 가지 사랑에서 사이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극중 정준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은경을 흔들어놓는 수지 역에는 지난해 ‘파주’에서 서우의 언니를 연기하며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심이영이 캐스팅됐다. 주·조연 배우들의 캐스팅을 마친 ‘얼음비’는 이달 중 촬영에 돌입해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1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앙증맞은 모양과 고운 선, 그리고 은은한 문양이 인상적인 아기용 나막신의 진가를 확인해 본다. 10폭 병풍에 담긴 서로 다른 2개의 그림.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 산수화와 책더미 등 여러 기물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진 10폭 병풍. 작가가 그린 장소와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보고 병풍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본다.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0시40분) 포기를 모르는 에이스 민호, 만능스포츠맨 상추, 경기력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주장 데니의 예측불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뜀틀 높이뛰기’ 대결이 펼쳐진다. KBS 남자 아나운서들 중에서도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끼와 재능이 넘치기로 유명한 간판 아나운서들이 드림팀 멤버들과 대결에 나선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25분)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 메콩강이 흐르는 풍부한 물의 나라. 하지만 실제로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수질 환경이 가장 열악한 나라다. 송사리와 장구벌레가 떠다니는 물로 씻고, 소가 몸을 담그고 있는 물을 떠 마시는 사람들. 캄보디아 시골마을의 우물가에서 만난 사람들과 3일을 함께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859년 11월24일 영국에서 발간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진실은.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을 기점으로 발발한 세계 2차 대전. 그런데 그 전쟁의 시작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나치 전범이 밝히는 2차 대전의 진실, 폴란드는 왜 독일을 침공한 것일까.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고아원으로 은님을 찾아온 강호는 은님에게 왜 말하지 않았느냐며 원망하고 은님은 너무 사랑해서 말할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집으로 돌아온 강호는 가족에게 은님과 이혼하겠다고 통보하고 이유를 모르는 아버지 백일과 할머니 지 여사는 강호를 말리지만 향숙과 선영은 눈빛을 교환하며 강호의 이혼 굳히기에 들어간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최근 지하철 고장이 잇따르는 원인에 대해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전문가와 함께 원인과 해결책을 분석해 본다.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영화 ‘전우치’의 감독 최동훈도 만난다. 최 감독은 영화 흥행의 비결과 앞으로의 구상을 얘기한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한 주간 관심을 받은 영화를 집중 소개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가 하이라이트로 등장한다. ‘하모니’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신작영화 ‘식객-김치전쟁’, 최신 DVD ‘스타트랙 더 비기닝’ 등도 소개한다.
  • 너무나 강렬하고 선명한… 도시의 스펙터클

    너무나 강렬하고 선명한… 도시의 스펙터클

    한국 미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가볼 만한 전시가 있다. 2월25일까지 서울 청담동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리는 ‘임상빈:인카운터(만남/관계/충돌)’전이다. ●수많은 사진을 한장의 이미지로 조합 임상빈(34)은 30대 초반이지만 벌써 서울, 미국 뉴욕, 스위스 취리히 등지에서 9번이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이 10번째 개인전이다. 2인전과 그룹전 참여 경력은 A4용지 4장을 모두 채울 정도로 빽빽하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 미술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미술교육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력 역시 ‘학벌주의’와는 별개로 눈길을 끈다. 회화적 감수성이 드러나는 사진작업으로 국내외 미술시장과 평론의 주목을 받는 임상빈의 최신작업 12점은 도시의 스펙터클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선명한 채도의 도시 사진은 관객의 눈을 빨아들이고 매료시킨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그는 지난 몇 년간 찍은 두 도시의 사진을 교묘하게 합성했다. 뉴욕의 마천루, 서울의 고층빌딩,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관람객, 센트럴파크, 홍천 비발디파크의 물놀이하는 사람들, 청계천, 덕수궁 등을 다른 시간, 다양한 시점에서 수백장 찍고 나서 마치 순간을 포착한 것처럼 포토샵으로 한 장의 이미지로 조합해낸다. 손이 물들 듯한 청계천의 선명한 푸른 물빛과 낙원 같은 도시의 하늘 색깔은 회화작업이 첨가되어 완성된 표현들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고 도시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도시는 매혹적이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인 듯합니다.” ●생생하고 서정적 분위기 돋보여 2003년 미국 유학을 떠나 처음 뉴욕에 갔을 때는 마침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로 도시 전체가 무섭고 이상했다. ‘강남 키드’로 자란 임상빈이 그려낸 도시는 매혹적이고 마치 파라다이스처럼 이상향과 같은 색감 속에 살아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가가 직접 도시에서 느꼈던 두려움도 담고 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이미지로 도시를 다시 보게끔 하고 싶다.”는 임상빈은 “작품의 채도를 높인 것은 MTV, 네온사인처럼 선명한 색이 현대 미디어나 환경의 색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어디서 본 듯한 도시 풍경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에도 없는, 임상빈이 창조해 낸 도시 이미지들은 생생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작가의 홈페이지(sangbinim.com)에서는 사진, 회화, 비디오 작업 등 방대한 작품 이력을 감상할 수 있다. 2월11일부터는 뉴욕 첼시의 메리라이언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연다. 성실하고 왕성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젊은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02)515-9496.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병헌, 日총리 부인과 ‘베스트 드레서’ 공동수상

    이병헌, 日총리 부인과 ‘베스트 드레서’ 공동수상

    한류스타 이병헌이 일본 총리 부인과 일본에서 열린 국제보석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28일 “이병헌이 27일 개막한 일본 최대 보석 전시회 제21회 국제보석전(國際寶飾展, IJT2010)에서 보석 베스트 드레서 남성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며 “이날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부인인 미유키 여사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날 이병헌은 “보석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듣기로는 변하지 않는 보석이 가장 가치 있고 좋은 보석이라 들었다.”며 “좋은 보석처럼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KBS드라마 ‘아이리스’이후 이병헌은 ‘제9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영화연기부문 수상과 ‘2009 A-어워즈’ 시상식에 스타일부문 수상, ‘제10회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의 특별상 수상, ‘2010 아시아 모델시상식’의 아시아스타상까지 국내외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렇게 상복 터진 이병헌의 행진은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 출연에 이어 8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 촬영차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으로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르믈·공자·앨리스, 韓·中·美 고전에 매혹된 영화

    구르믈·공자·앨리스, 韓·中·美 고전에 매혹된 영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공자: 춘추전국시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2010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3편의 공통점은 ‘고전미’다.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을 배경으로 했고, 주윤발 주연의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상을 담았다. 또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소녀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현대에서 사라진 고전적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특히 영화 속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전의상들은 가장 큰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구르믈’ 한지혜, 조선 최고의 기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매혹시킨 이준익 감독이 박흥용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연출하는 작품이다. 차승원과 황정민을 비롯, 홍일점으로 한지혜를 캐스팅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2010년 상반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사극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한지혜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서얼왕족 이몽학(차승원 분)의 오랜 연인인 기생 백지 역을 맡아 특유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발휘한다. 극중 백지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채 한 남자를 갖기 위해 인생을 건 여인이다. 백지로 분한 한지혜는 짧은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 가체를 동원한 풍성한 머리모양 등 임진왜란 이후의 한복 양식을 선보이며 요염함과 처연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또 이번 영화를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한지혜는 백지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가야금과 시조창에 매진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 ‘공자’의 여인이자 왕의 애첩, 주신 내달 11일 개봉을 앞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중국사상 최대 혼란기로 꼽히는 춘추전국시대의 지략가 공자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공자로 열연한 주윤발과 ‘와호장룡’의 촬영감독 피터 파우, ‘황후화’의 의상디자이너 예청만 등 중화권 최고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공자를 유혹하는 위나라 왕의 애첩 남자(南子) 역에는 중국 4대 여배우로 불리는 주신이 열연했다. 최근 ‘포브스 중국스타 순위’에서 월드스타 장쯔이를 제친 주신은 춘추전국시대 최고의 미녀 남자로 분해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역사가 ‘자견남자(子見南子·공자가 남자를 만나다)’로 기록할 만큼 유명한 남자는 권력을 이용해 공자와의 만남을 이끌어낸 여인이다. 주신은 의상 디자이너 예청만이 춘추전국시대의 방식 그대로 재현한 위나라 왕실의 화려한 의상과 호화로운 보석에 둘러싸여 고대의 ‘경국지색’을 재현했다. 남자의 의상을 입은 주신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는 주윤발은 “주신은 최고의 매력과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두 명의 여왕들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소녀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원더랜드에서 펼치는 기묘한 모험담을 그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조니 뎁을 비롯, 감독의 아내인 헬레나 본헴 카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또 주인공 앨리스 역에는 신예 미아 와시코스카를 내세웠다. 극중 앨리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의복 스타일에 따라 줄어든 크기의 소매와 종 모양의 스커트를 입는다. 이상한 나라의 하얀 여왕으로 분한 앤 해서웨이 역시 빅토리안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보인다. 반면 붉은 여왕 역의 헬레나 본헴 카터는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는다.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드레스와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와 보디스, 인위적인 머리 모양과 창백한 얼굴 화장 등은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여왕을 완성했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리키’ 아이티 모금 시사회

    영화 ‘리키’ 아이티 모금 시사회

    프랑소와 오종의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영화 ‘리키’가 아이티 구호를 위한 모금 시사회를 갖는다.아이티(Haiti)를 위해 긴급구호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와 인도적 뜻에 영화 리키가 손을 잡고 오는 26일 오후 2시 왕십리CGV와 28일 오후 7시 강변CGV에서 양일간 ‘아이티 긴급 구호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리키와 아름다운 가게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금 시사회’라는 주제로 진행 될 이번 행사는 ‘당신도 천사가 되어주세요! 아기천사 리키가 아이티를 응원합니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 될 예정이다.이어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피해복구와 생존자 구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특별 행사로 작은 마음들을 보태 더 큰 희망을 전달하는 취지다.”고 전했다.한편 영화 ‘리키’는 국제 영화제 17개 부문 수상, 2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한 프랑소와 오종 감독이 전작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개봉 이전부터 평단과 대중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예측하기 힘든 작품 세계를 실현 하여 놀라움을 선사하는 오종 감독이 처음 시도하는 가족 드라마로 ‘오종표 판타지’를 오는 2월 4일 만나 볼 수 있다.사진 = 영화 리키 포스터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짜로 ‘불량’하다는게 뭐야?

    거침 없는 욕설의 절대 독재자인 불량한 감독에, 한국시리즈 전날 음주 폭력으로 지구대에 끌려간 불량 선발 투수, 거기에 한물간 불량 슬러거(장타를 날리는 타자)까지, 불량한 인간들이 모인 야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그리고 마운드를 둘러싼 온갖 권모술수를 이겨내고 거침 없이 우승을 쟁취한 뒤 묻는다. “과연 무엇이 진짜 불량이냐.”라고. 지난해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로 자본주의 사회의 ‘열외 인간’들을 풍자적으로 그리며, 현대 사회의 비인간성의 한 단면을 고발했던 소설가 주원규가 이번에는 야구를 통해 ‘불량의 정체’에 대해 묻는다. 그의 신작 장편소설 ‘천하무적 불량야구단’(새움 펴냄)은 본격 야구 소설. 그냥 야구를 곁다리로 걸친 사랑 이야기도, 직업이 야구 선수인 인물의 인생 이야기도 아닌, 오직 시작부터 끝까지 야구공이 왔다갔다 하는 진짜 야구 이야기다. 작품은 제목에서처럼 ‘불량소설’이라고 카피를 붙였다. 비인간적인 선수 훈련법과 게임의 재미를 무시한 ‘짠물야구’로 악명이 높은 김인석 감독. 그는 대중적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바닥을 기던 야구팀 ‘삼호 맥시멈즈’를 키워 결국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다. 이야기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일곱 번의 경기 끝에 결국 맥시멈즈가 우승을 하는 데서 끝난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소설 하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드라마 같은 역전승’은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원규는 이러한 역전승의 진부함을 극복하고자, 승부에다가 양념처럼 ‘구단의 음모’를 심어 놓는다. 맥시멈즈는 모기업인 삼호그룹이 주력인 삼호철강을 인수합병(M&A) 매물로 내놓음에 따라, 외국 기업이 이를 인수할 경우 구단의 해체가 분명해진 상황에 놓인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상대팀의 모기업인 미성그룹이 구단 인수 의지를 보이며 맥시멈즈에 그 조건으로 ‘져주기 게임’을 요구한다. 김 감독은 이를 한 칼에 잘랐지만, 팀 내부는 이미 반 이상이 그 제안에 매수된 상황. 이를 알아챈 김 감독은 2군 선수, 퇴출 선수 등 불량 중의 불량 선수들을 끌어모아 결국 이 ‘불량한 제안’을 누르고 힘겹게 한국 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 본격 야구 소설이기에 야구 용어가 난무한다. 백투백 홈런, 중간계투, 클린업트리오, 커터, 보크 등 어려울 듯싶은 야구 용어는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놓았는데, 야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역시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육주 홍기삼과 나(신경림·윤흥길 외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문학평론가 홍기삼의 고희를 기념하는 회고록. 김홍신, 신경림, 윤흥길, 이근배, 정희성 등 동료와 선·후배 문인들이 곁에서 지켜본 홍기삼의 문학과 삶에 대해 썼다. 대학시절의 인연, 문단 활동의 에피소드 등도 담겼다. 회고록과 함께 신작 평론집 ‘민족어와 한국문학’도 나왔다. 각 1만 8000원. ●농담의 세계(조중의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3년 동안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상상의 공간 ‘동주시’를 배경으로 현실 정치의 타락과 위선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목이 말라 죽은 이무기, 사람을 잡아 먹는 나무, 시정잡배가 끼어들어 엉망이 된 국회 등 농담처럼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뼈저린 현실감각이 숨어 있다. 1만원.
  • 달밤에 줄타는 호랑이 보셨나요

    달밤에 줄타는 호랑이 보셨나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백호의 해’를 맞아 호랑이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예전부터 호랑이 그림은 거실이나 현관 입구에 걸어두면 잡귀를 물리치고 상서로운 기운을 불러들인다고 해서 인기가 많았다. 일종의 수문장인 셈이다.  경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많이 있지만 ‘2010 가가호호(佳家好虎)-호랑이 연가’전에서는 조선시대 민화부터 현대미술을 하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까지 호랑이를 주제로 한 그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7~2월26일까지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에서 열리는 ‘가가호호’전에는 250년 전에 그려진 호랑이부터 25일 전에 막 완성된 호랑이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호랑이상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250여년 전 조선시대때 그려진 ‘산신도’에서는 자연이 호랑이 신의 모습으로 산신 및 동자들과 어울리고 있다. 비단에 채색된 이 민화는 불교 사찰의 산신각(山神閣)에 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단원 김홍도 이후 호랑이 화가로는 으뜸으로 꼽히는 우석 황종하(1887~1952)의 작품도 4점 전시된다. 개성 출신인 황종하는 모두 화가인 사형제 중 장남이었다. 1921년 황씨 4형제 서화전을 열기도 했다.  황종하의 호랑이 그림은 때로는 세밀화처럼 수염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묘사돼 있고, 때로는 호방한 붓질로 용맹한 기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호랑이를 표현한 기법은 다양하지만 맑고 투명하면서도 정기를 내뿜을 듯한 강렬한 눈매 처리는 황종하 그림의 남다른 매력이다. 호랑이를 그림의 주된 주제로 삼아 온 황종하의 명성은 일본, 중국, 유럽으로도 퍼졌으며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운보 김기창, 고암 이응로, 내고 박생광 등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 화가 1세대들의 호랑이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대작가들의 호랑이 그림도 맛깔 나다. 모두 호랑이해를 맞아 그려진 신작으로 개성 넘치고 다양한 모습의 호랑이들이 등장한다.  제주 서귀포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이왈종의 ‘제주의 중도-백호’는 제주도를 딛고 힘껏 도약하는 백호를 그렸다.  안윤모는 샤워커튼 뒤에서 사타구니를 살짝 가리고 수줍어하는 호랑이와 달밤에 줄타기하는 호랑이 등 새로운 호랑이상을 보여준다.  귀여운 캐릭터를 주로 만들어 온 조각가 노준도 처음으로 호랑이 캐릭터 조형물을 만들었다. 이름이 ‘태희 워너 비 어 오렌지 타이거’다. 아이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던 ‘깜찍이 소다’ 음료 광고의 깜찍이 달팽이를 디자인했던 작가인 만큼 호랑이도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동물 돌조각으로 유명한 한진섭의 돌 호랑이와 다정한 미소를 띤 김경민과 김난영의 호랑이 역시 친근하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시간을 관통해 호랑이가 역사적으로 또는 작가의 개성에 따라 어떻게 다양하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가격대는 50만~5000만원으로 다양하다. (02)733-378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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