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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프리즈너스

    [영화 多樂房] 프리즈너스

    “한가로운 휴일, 평화로운 마을에서 한 부부의 딸이 사라졌다. 세상이 모두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힌다. 그러나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용의자는 풀려나게 되고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완벽한 용의자를 의심하는 아빠는 홀로 그를 쫓기 시작하고, 형사는 세상에 숨겨진 진범을 찾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보도자료에 실려 있는 이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다. 지난 2일 개봉한 캐나다 출신 명장 드니 빌뇌브의 최신작 ‘프리즈너스’(Prisoners). 아빠는 그 용의자를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형사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이래저래 수도 없이 목격해온, 식상할 대로 식상한 스토리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 즉 플롯은 적잖은 지점에서 예상을 비켜선다. 상투적 반전과는 또 다른 맛으로 비튼 스토리를 음미하는 재미가 여간 짭짤하지 않다. 2시간 30분여의 긴 상영시간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길되 과잉으로 흐르지 않으며, 스토리텔링의 짜임새가 그만큼 촘촘하다. 게다가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이 아빠와 형사를 연기한다. 폭발적이면서도 섬세할 대로 섬세한 열연을 선보인다. 과장이 아니라, 미국 영화계의 두 스타 배우의 대조적 연기 해석과 성격화를 지켜보는 맛으로도 영화는 ‘강추’에 값한다. 여러모로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과 ‘브로크백 마운틴’의 잭에 비견될 만하다. 그 비교의 맛이 영화의 감흥을 한층 더 강화시켜 준다. 여기까지가 가시적 요소들이라면, 이 영화의 또 다른 가치는 비가시적 덕목들에 잠복해 있다. 영화는 핵심 사건인 유괴나 그 유괴와 관련해 드러나는 연쇄살인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제목이 암시하듯 사건(들)이 야기하는 반응들에 초점을 맞춘다. 소재상으로는 자극을 넘어 선정으로 샐 수도 있을 영화는 단 한순간도 일탈하지 않는다. 영화는 저들의 드라마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가선다. 이쯤에서 감독 드니 빌뇌브란 이름을 기억하라고 권한다면, 평론가 특유의 잰 체하기가 될까? 그래도 하는 수 없다. 두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나이(드니가 위다)에서만이 아니라, 여러모로 그는 ‘캐나다의 봉준호’다.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등에 공식 초청된 장편 데뷔작 ‘지구에서의 8월 32일’(1998)에서부터 그 존재감을 재확인시켜준 ‘대혼란’(2000), 칸 감독주간에서 선보였던 ‘폴리테크닉’(2009),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굳힌 시대의 걸작 ‘그을린 사랑’(2010), 그리고 ‘프리즈너스’에 이르기까지 과작의 작가라는 점도 닮았다. 가장 큰 유사점은 무엇보다 “독특한 시각 연출방식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두 감독은 드라마틱하다 못해 충격적인 개인사를 통해 사회를 말하면서도 결코 개인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며, 그 개인들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란성 쌍둥이라 할 만하다. 흥미롭지 않은가. 153분. 청소년 관람불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 신작 게임 ‘검은사막’ 비공개 테스트 어떻게 진행되나

    신작 게임 ‘검은사막’ 비공개 테스트 어떻게 진행되나

    다음, 검은사막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 모집 포털사이트 다음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를 10일까지 모집한다. ’검은사막’은 블랙스톤 쟁탈을 축으로 한 MMORPG로, 힘과 부의 원천을 둘러싼 반목과 대립이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액션과 전투 및 다양한 할 거리를 ‘검은사막’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검은사막’의 1차 CBT는 총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0일 오전 10시까지 신청을 완료한 회원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하며, 만 18세 이상인 회원만 테스터로 참여할 수 있다. 17~23일 진행되는 1차 CBT에서는 1레벨부터 40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되며,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소서러 등 대표 캐릭터와 발레노스, 세렌디아 지역의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다. 또 270여개의 퀘스트와 전투, 탈것, 레이드, PK(Player Kill), 공성전 등 ‘검은사막’의 주요 콘텐츠와 재미 요소를 체험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게이머는 ‘검은사막’ 홈페이지(black.daum.net)에서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 후, 사양 체크 및 설문 조사를 거치면 테스터 신청이 완료된다. 당첨자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설경구가 고른 설경구 대표영화는?

    CGV의 다양성영화 브랜드 무비꼴라쥬는 오는 17~23일 CGV 압구정, 24~30일에는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배우 설경구의 대표작을 한데 모은 이달의 배우 기획전을 연다.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대표작을 직접 고른 영화들을 상영하는 자리다. 이준익 감독과 호흡을 맞춘 신작 ‘소원’(2013)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과 ‘오아시스’(2002), 그리고 ‘강철중’이라는 형사 캐릭터를 창조해낸 ‘공공의 적’(2002) 등 초기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체중을 불려가며 연기한 ‘역도산’(2004), 부인 송윤아와 호흡을 맞춘 멜로물 ‘사랑을 놓치다’(2006), 깡패의 뜨거운 순정을 담은 ‘열혈남아’(2006) 등 모두 7편이 상영된다. 17일에는 설경구와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가 함께하는 ‘박하사탕 시네마톡’도 마련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단신]

    늘휘무용단 ‘미궁’ 김명숙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늘휘무용단이 새달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가을 신작을 발표한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인 ‘미궁’을 생의 순환에 관한 춤으로 풀어낸 창작 무용으로, 기하학적인 구도와 색채의 향연이 돋보인다. 3만~5만원. (02)3277-2590. 노름마치 창단 20주년 콘서트 전 세계 36개국 135개 도시를 돌며 국악 한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노름마치(예술감독 김주홍)가 20주년 기념 콘서트 ‘노름마치 류’를 연다. 새달 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듣는 이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노름마치 판굿, 빗소리를 닮은 장구의 합주곡 소낙비, 신명을 깨우는 시나위 등을 펼친다. 1만~5만원. (02)323-2257. ‘아리랑’으로 만난 한민족 재외동포재단 주최 ‘코리안페스티벌’이 올해 150년 이주 역사와 함께 전 세계로 퍼져 이국의 정서를 담은 ‘재외동포 아리랑’을 소개한다. 재외동포 공연팀은 일본에서 음반대상을 받은 박영일(일본명 아라이 에이치), 조선족 가수 김은희, 고려인 성악가 고 류드밀라 남의 제자인 이연성 등 8개국 7개팀으로 새달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 오른다. festival.korean.net에서 신청.
  • “여행 땐 새 문화 접한 듯하지만 서울 오면 결국 닮은 꼴”

    “여행 땐 새 문화 접한 듯하지만 서울 오면 결국 닮은 꼴”

    ‘그 여름 케이가 뉴욕에서 경험한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경제적 자유주의의 확산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서양과 일부 아시아 국가의 중산층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 나간 삶의 양식으로, 전후 부흥기가 남긴 마지막 한 조각의 케이크였다. 즉, 케이를 포함한 이 젊은이들은 20세기에 대량생산된 중산층의 마지막 세대, 혹은 몰락하는 중산층의 가장 첫 번째 세대였다.’(90쪽) 같은 브랜드와 같은 취향을 소비하며 빠르게 동질화되는 세계, 거듭되는 경제위기로 중산층이라는 안온한 요람에서 탈락하는 사람들, 출구 없는 세계에서 불안과 환멸에 사로잡힌 청년들…. 소설가 김사과(29)가 새 장편 ‘천국에서’(창비)에서 그린 오늘날의 세계상이다. 스물한 살이던 2001년 창비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극단적인 설정의 문제작을 잇달아 내며 문단의 ‘앙팡 테리블’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분노, 폭력, 분열증 등이 전작들에서 수렴되는 단어였다면 신작은 환멸, 냉소, 불안 등의 단어로 모아진다. 20대 중반 여대생 케이는 여름 한철 뉴욕에서 월가 점령시위와 슬라보예 지젝을 세련되게 소비하는 서머와 댄을 만난다. 소위 ‘힙스터’(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좇는 부류)들과 어울리며 한껏 고양돼 있던 케이는 한경희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서울과 광주, 인천을 떠돌며 여러 인물과 만나고 헤어지는 케이는 그들의 비루함과 진부함이 자신의 것인 것만 같아 불안에 떨고 속물적인 세계에 환멸을 느낀다. 작가는 여행에 대한 회의가 소설을 잉태했다고 했다. “뉴욕을 가나 유럽 어느 도시를 가나 여행을 떠나면 자기 딴에는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에 돌아오면 결국 닮은꼴이에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죠. 인종, 지방색, 국가라는 경계도 퇴색되고 세계가 하나의 계급 체계로 묶이고 있고요. 최상층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놀고 중산층은 그 밖으로 튕겨 나갈까봐 호들갑을 떨고 나머지 그 아래 사람들은 남아 있는 파이를 가지고 싸우고요. 그 속에서 환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흥미로운 지점은 이야기의 틈새를 중간중간 비집고 들어오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논평이다. 서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설득력 있게 읽힌다. “소설은 모든 장르를 다 포섭하는 복합장르라는 생각해요. 모든 걸 다 먹어치울 수 있는 잡식성이요. 그래서 저도 이번 소설에도 논평, SNS식 글쓰기 등 여러 형식을 동원해 봤어요.” 소설 속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출신 등을 쌓아 올리기 위해 그는 지난해 봄 뉴욕으로 ‘로케이션’까지 다녀왔다. 힙스터들의 구역인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등에 살아보기도 하고 힙스터 소설의 왕으로 추앙받는 타이완계 미국 작가 타오린의 소설과 블로그, 칼럼까지 섭렵했다. “1960년대 미국 청년들의 반문화 운동을 살펴보려고 문화연구 책을 들여다보고 총기 문제에 대해 알고 싶어서 미국 지역 라디오까지 찾아들었어요. 제가 너무 미국문화에 탐닉하니까 주변에서 ‘친미주의자’라고 놀릴 정도였죠.”(웃음) 환멸을 얘기하지만 작가는 그 안에 머물지 않는다. 케이의 주변 인물들은 ‘넌 수족관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압박하지만 케이는 그 경계를 스스로 지워낸다. “수족관이라는 건 우리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일 수 있어요. 존재한다고 여기면 강력한 힘을 끼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유로울 수 있는 거죠. 출신 배경이나 부동산, 취향 등이 사람을 결정하는 세상에서 개인도 자유 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복지로 저소득층 어르신 디딤돌 되는 자치구들] 오랜만에 영화구경, 젊어진 기분이야

    “영화는 젊은 사람들 문화라 생각했는데 영화 보는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오기 어려운데 이렇게 또래들과 영화를 관람하니 더 즐겁네요.” 2008년 시작된 서울 디딤돌 사업은 지역 내 상점, 학원, 병원, 기업,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자치구별로 진행된다. 관악구에서는 5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관악기초푸드마켓 등 디딤돌 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기부 업체를 발굴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대개 생활용품 기부나 주거 환경 개선 등이 이뤄진다. 관악구는 저소득 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는 24일 ‘아름다운 이웃, 관악 디딤돌 사업’의 하나로 객석 나눔-영화 관람 행사를 가졌다. 롯데시네마 신림점이 기부에 나섰다.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저소득층 노인 140명이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이들은 다음 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준익 연출·설경구 주연의 가족 영화 ‘소원’을 미리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구는 지난해에도 롯데시네마 신림점과 메가박스 서울대점의 기부를 통해 각각 저소득층 노인 120여명, 저소득층 어린이 120여명을 대상으로 객석 나눔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올해 관악 디딤돌 사업에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모두 187곳이 참여해 저소득층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각종 생활용품과 학용품,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4600만원 상당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독일 작가들의 작품이 화단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 여름 동안 거친 숨고르기를 마친 미술계가 현대미술의 강국인 독일 회화를 다루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덕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독일 화가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2013’에선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 독일의 대표 화랑 14곳이 몰려온다. 한국을 제외한 14개국 화랑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행사에선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81)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리히터는 전후 독일에서 ‘자본주의적 사실주의’ 개념을 만든 예술가로,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재벌가들이 애호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선 370억원에 작품이 거래되면서 생존 작가로는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KIAF에선 독일과 일본의 화랑들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스트립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한하는 독일 화랑 가운데 주목할 곳은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이다. 디엔에이 베를린은 KIAF에 첫 참가하며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데 갤러리는 중국 등 동아시아 미술시장과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베르너 크나우프(77), 크리스토퍼 렘퍼(41)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현대미술은 1990년대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전 세계 미술 전시회의 25%가량을 점유한 상태다. 리히터 외에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젤름 키퍼 등이 대표 작가로 옛 동독지역에 기반을 둔 라이프치히화파가 유명하다. KIAF에선 독일의 주요 미술행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남 화랑가에서도 독일 회화는 강세다. 서울 신사동의 ‘313아트프로젝트’는 오는 11월 10일까지 ‘회화의 마스터’로 불리는 랄프 플렉(62) 뉘른베르크대 교수의 개인전을 연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와 들판, 해변의 풍경 등을 그리는 화가로 “예술가는 유행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미술 사조에도 속하지 않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전시에는 신작 ‘책장’ 시리즈 외에 도시와 들판 등의 풍경을 다룬 23점이 공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애’ 김우빈의 그녀는… 1살 연상 모델 유지안

    ‘열애’ 김우빈의 그녀는… 1살 연상 모델 유지안

    배우 김우빈(24)이 모델 유지안(25)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e뉴스에 따르면 김우빈은 모델 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동료 유지안과 연인으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김우빈이 영화 촬영차 머문 울산 등지에서 같은 시간대에 SNS에 사진을 올리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평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공공연히 애정을 과시해 모델계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 측은 “김우빈이 유지안과 2년 째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의 만남을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김우빈은 지난 2011년 KBS 단막극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배우로 데뷔해 지난해 SBS ’신사의 품격’과 KBS ‘학교 2013’에 잇따라 출연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의 신작 ‘친구2’의 주연을 꿰차며 충무로에도 데뷔했다. 올 하반기에는 SBS ‘상속자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로 재벌남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유지안은 176cm의 큰 키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청순한 외모를 갖춘 대표적인 미녀 모델로 꼽힌다. 다수의 쇼와 화보는 물론 모토로라 광고 모델로 활약, 일명 ‘선글라스녀’로 불리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깔깔]

    ●솔로의 시 주말 해가 높이 떴네, 오늘 하루 집안이네. 주말에도 할 일 없네, 나는 정말 주말 싫네. 친구들은 놀러갔네, 애인 데리고 놀러갔네. 내가 어디 모자른가, 다시 한번 생각하네. 이만하면 잘 생겼네, 거울 보니 안타깝네. 내 성격은 또 어떤가, 생각하니 좀스럽네. 아무려면 어떠한가, 동네 개도 짝이 있네. 그나저나 집뒹이네, 오늘 하루 무얼 할까. 비디오 북 펼쳐보네, 신작 비디오도 다 본 거네. 채팅하여 번개할까, 폭탄 걸림 어떡하나. 이리 생각 저리 생각, 그래 봤자 할 일 없네. 이때 마침 전화 왔네, 친구놈이 술 먹자네. 그 친구가 고마웠네, 한량없이 고마웠네. 정성들여 양치하고, 꼼꼼하게 세수하고. 시계 보니 널널하네, 한숨 자도 널널하네.
  • 송승헌 멜로영화 ‘인간중독’ 주연

    송승헌 멜로영화 ‘인간중독’ 주연

    배우 송승헌이 멜로영화 ‘인간중독’의 주인공을 맡기로 했다고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가 23일 전했다.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송승헌은 용맹함과 통솔력으로 모두의 신임을 받는 대령 ‘김진평’ 역을 맡는다. 부하의 아내를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져들며 흔들리는 인물이다. ‘인간중독’은 ‘음란서생’, ‘방자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10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 女배우 가슴골 몰래 보다가…

    女배우 가슴골 몰래 보다가…

    배우 이은우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감독,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가 참석했다. 지난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김 감독의 19번째 작품이다. 그동안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한편 영화 뫼비우스는 근친상간 장면 등의 이유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세 번에 걸친 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국내에서 개봉할 수 있게 됐다. 개봉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한번 질러봐?” 외계우주선 닮은 자동차 1억에 경매

    “한번 질러봐?” 외계우주선 닮은 자동차 1억에 경매

    SF영화속 외계우주선을 닮은 자동차가 이베이 경매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속 차량은 미국 플로리다의 자동차 디자이너 마이클 베터가 지난해 외계자동차(ETV) 콘셉트로 제작한 것으로 최근 온라인경매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 10만달러(약 1억원)에 올라온 이 차량은 그가 만든 총 7대의 ETV 시리즈 중 최신작으로 지난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현재 이베이에는 열댓 명의 입찰자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낙찰까지는 아직 이틀 이상 남았기 때문에 즉시 구매가인 10만달러에 인접할 것으로 보인다. 외계우주선처럼 생긴 이 차량은 리모컨으로 열리는 걸윙도어와 색상이 변하는 LED 조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또한 독특한 외관으로 주차 어려움을 느끼는 운전자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다. 디자이너는 “이 차는 람보르기니나 페라리와 같은 차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이 차량에는 쉐보레사(社)의 2200cc 엔진을 장착, 슈퍼차저를 더해 270마력(BHP)까지 최대출력을 뿜어낼 수 있다. 사진=이베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폭풍전야 안방극장

    폭풍전야 안방극장

    하반기 ‘드라마 대전’의 막이 올랐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올가을 신작 드라마를 줄잡아 10편 쏟아내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특히 유명 작가와 톱스타가 손잡은 화제작이 많아 한류의 불씨를 살릴 히트작이 나올지 주목된다. 하반기 안방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법정드라마에 멜로, 스릴러를 섞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나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를 섞은 ‘주군의 태양’ 등 장르적 특성이 강한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고 하반기에도 뚜렷한 장르 속에 스토리와 캐릭터를 녹이려는 작품이 많다. 23일 첫 방송을 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미스터리에 휴먼 드라마를 섞은 일종의 블랙 코미디다. 2011년 일본 NTV에서 방송돼 마지막회 시청률이 40%를 기록한 히트작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다. 기러기 아빠의 불륜과 엄마의 죽음으로 방황하는 네 남매가 살고 있는 집에 정체불명의 가사도우미 박복녀(최지우)가 들어오면서 가정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다음 달 14일 처음 방송하는 KBS 월화 드라마 ‘미래의 선택’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독특한 설정의 신(新)타임슬립 드라마로 로맨틱 코미디가 가미됐다.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나미래(윤은혜)는 어느 날 미래에서 온 자신을 만나 방송 작가로서의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비밀을 지닌 엘리트 재벌 3세 박세주 역의 정용화와 까칠하지만 신념이 곧은 아나운서 김신 역을 맡은 이동건의 매력 대결도 관심거리다. 전통적인 인기 장르물로 승부를 보는 작품도 있다. 2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비밀’은 가을에 어울리는 정통 멜로로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다. 재벌 2세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성과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황정음의 호흡이 관심을 모은다. ‘투윅스’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수목 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 가는 ‘의드’(의학 드라마)다. ‘메디컬 탑팀’은 외과, 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분야별 최고 의사들이 모인 드림팀이 성공률 50% 이하의 고난도 수술과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한계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 내 권력 다툼 등 의료계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와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한다. 한편 MBC는 새달 21일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50부작 사극 ‘기황후’로 월화극의 사극 기조를 이어 간다. 고려 출신 황후로 원나라에서 정치적인 이상과 운명적인 사랑을 펼친 기황후의 이야기를 그린 50부 대작이다. 기황후는 하지원이 맡아 원나라 16대 황제인 순제 역의 지창욱, 고려 28대 왕 충혜 역의 주진모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대조영’ ‘자이언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주말극 시장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MBC는 ‘금 나와라 뚝딱’ 후속으로 28일 밤 8시 45분 황혼 재혼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해서 남주나’를 선보인다. 박근형, 차화연, 유호정, 홍수현,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SBS도 28일 새 주말극 ‘열애’로 맞불을 놓는다.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사랑과 성공을 다룬 드라마로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 우희진, 그룹 소녀시대의 서현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 안방극장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한류스타들이 유명 작가와 손잡고 대거 컴백한다는 것이다. 선봉에 선 작품은 새달 9일 선보이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가제)이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청춘 트렌디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한류 스타 이민호와 박신혜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최진혁, 김우빈, 강민혁, 박형식 등 올해 대세남들이 대거 투입됐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을 썼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한편 한류 스타 장근석도 하반기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는 ‘비밀’ 후속으로 11월 방송되는 KBS ‘예쁜 남자’에 출연한다. 이 작품은 예쁜 얼굴과 타고난 감각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마성의 꽃미남 독고마테(장근석)가 돈, 명성, 인맥, 힘, 정보 등 성공의 요소를 뛰어넘는 가치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줄거리다. 독고마테를 견제하는 최다비드 역으로는 이장우가 출연한다. 만화가 천계영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유영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해를 품은 달’로 일본에서 신한류 스타로 떠오른 김수현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 차기작인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남자’(가제)로 12월에 돌아온다. 400년 전 외계에서 온 남자와 지구를 떠나고 싶은 여자의 판타지 로맨스로 여주인공에 전지현이 낙점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트콤 원조’ 이순재·노주현이 선사하는 더 강력한 웃음폭탄

    ‘시트콤 원조’ 이순재·노주현이 선사하는 더 강력한 웃음폭탄

    어느 날 감자 모양의 이상한 행성이 지구에 날아온다. 지구 크기의 반만 한 ‘감자별’이 달처럼 하늘에 둥둥 떠 있고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중견 기업의 대표도, 파워블로거 주부도, 억척스러운 알바 소녀도 지구에 닥친 위기 앞에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다. 하지만 독특한 성격과 넘치는 에너지로 무장한 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하면서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23일 처음 전파를 타는 케이블채널 tvN의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은 MBC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김병욱 PD의 신작이자 지상파에서 사라진 시트콤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중견 완구회사 ㈜콩콩과 서울 평창동의 저택, 재개발지역의 달동네에서 제각각 살아가는 인물들은 혼란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서로 얽히고 부딪친다. 김 PD는 ‘순풍산부인과’를 시작으로 ‘웬만하면 이들을 막을 수 없다’, ‘하이킥’ 시리즈 등 우리나라 대표 시트콤들을 만든 시트콤의 거장. 그의 작품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코미디와 청춘 멜로 사이를 오간다.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과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이 각각 비극을 암시하는 결말과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암울한 분위기로 시트콤 고유의 웃음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PD는 “‘감자별’은 코미디와 멜로가 섞여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재미 위주로 만들었고 특히 초반에는 코미디가 많다”고 밝혔다. 둥글기보다 울퉁불퉁하고 행로도 짐작할 수 없는 ‘감자별’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상징한다. 이름 모를 행성의 불시착이라는 독특한 초반 설정은 보다 참신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인물들의 캐릭터 역시 복합적이다. ㈜콩콩의 대표이사인 노수동(노주현)은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이며 그의 아버지 노송(이순재)은 13살 강아지를 애지중지하며 술과 여자를 밝힌다. 변덕의 끝판왕 노수영(서예지), 억척스러운 알바 소녀 나진아(하연수), 모든 대화를 반어법으로 하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홍혜성(여진구) 등도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들이다. 이순재(‘하이킥’), 노주현(‘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김 PD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검증된 시트콤 연기가 기대감을 키운다. 또 tvN ‘몬스타’에서 속을 알 수 없는 4차원 소녀를 연기한 하연수와 나이답지 않은 눈물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여진구, 이번 작품이 사실상 데뷔작인 신예 서예지를 비롯해 모든 게 두 박자 느린 가난한 기타리스트로 연기 신고식을 치르는 가수 장기하의 시트콤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총 120부작으로 매주 월~목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 이번엔 무슨 영화 보러갈까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 이번엔 무슨 영화 보러갈까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올해도 예매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폐막식 입장권은 3분 31초 만에 매진됐다. 올해 개·폐막식은 24일 오후 5시에, 일반 상영작은 26일 오전 9시에 각각 예매를 시작한다. 김지석·남동철·이수원 프로그래머가 엄선한 추천작 12편과 그외 주목할 작품 8편을 소개한다.   ●아시아 거장들의 신작 천주정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지아 장 커 감독의 신작이다. 광부와 청부살인업자, 공장 노동자의 폭력을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의 이면에 드리워진 중국 사회의 그늘을 드러낸다. 김 프로그래머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미학의, 폭력이 난무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기무라 다쿠야와 함께 20년 넘게 일본 최고의 스타 자리를 지킨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자식으로 믿고 키운 6살 난 아들이 병원에서 친자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다. “가족의 의미를 오랫동안 생각하게 하는 작품”(김 프로그래머)이라는 평을 받았다.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자신의 연인인 아쓰미가 1년 전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알아내려는 고이치는 신경의학을 통해 그녀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아쓰미의 무의식은 벽이 무너지고 펜이 떠다니는 불안하고 기괴한 세계다. 호러와 스릴러, 서스펜스 등 장르적 관습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드라마 ‘호타루의 빛’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아야세 하루카가 아쓰미 역을 맡았다. 떠돌이 개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자신의 영화 미학을 끝까지 추구한 차이밍량 감독의 문제작”(김 프로그래머)이다. 이미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의 진화를 보여준다. 감독의 페르소나인 리캉생이 어김없이 주연을 맡았다. ‘차이밍량 사단’이라 할 만한 루이징과 첸샹치, 양구이메이 등 여배우들이 3인 1역을 맡은 독특한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은 10분이 넘는 롱테이크로 촬영했다.   ●신인 감독들의 한국 영화 10분 웹툰 ‘미생’에 비견될 만큼 생생한 직장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인턴으로 일하는 주인공이 정규직으로 자신을 고용하고 싶다는 부장의 제안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용승 감독은 로맨스 같은 곁가지 없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은 사회 초년생의 욕망과 갈등에 집중한다. 소녀 최진성 감독의 극 영화 데뷔작이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 전학 온 소년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더해 “스웨덴 영화 ‘렛미인’을 연상시키는 작품”(남 프로그래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공주 전학을 간 여고생 한공주는 말하기 힘든 비밀을 안고 있다. 이전 학교의 학부모들이 새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부릴 정도다. 이수진 감독은 여고생의 발랄하고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파스카 시나리오 작가인 40대 여성과 19세 남자가 동거하는 파격적인 이야기다. 두 사람의 관계는 ‘더러운 스캔들’ 정도의 취급 밖에 받지 못한다. 남 프로그래머가 “돌직구 같은 대사가 나오는 처절한 멜로 드라마”라고 설명하는 안선경 감독의 작품이다. 안녕, 투이 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 투이는 시부모를 모시고 산다. 어느 날 도박에 빠진 남편이 시신이 되어 돌아오자 투이는 사인을 밝히려고 한다. 스릴러의 화법을 빌려 한국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김재한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작품. 15세 소녀 아델과 성인 여성 엠마의 파격적인 동성애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래머는 “주연을 맡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와 레아 세이두의 눈부신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올해 꼭 한 편을 봐야 한다면 이 영화”라고 설명했다. 매우 길고 적나라한 동성애 장면이 등장하는 만큼 무삭제본은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들의 자리 자식을 떠나 보내야 하는 부모의 상실감을 다룬 영화다. 아들이 살인 혐의를 받자 어머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격자들에게 위증을 부탁하는 등 아들의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쓴다. 루마니아의 칼린 페터 네쩌 감독의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어머니 역을 맡은 루미니타 게오주의 열연이 돋보인다. 호수의 이방인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정사와 히치콕 풍의 도망자 스릴러를 뒤섞은 동성애 영화다. 이 프로그래머가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았지만 어차피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 여겨 수입을 결정한 국내 배급사가 없다”고 설명할 만큼 파격적인 작품이다. 알랭 기로디 감독 자신도 동성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외 주목할 작품들 카자흐스탄의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이 만든 ‘나기마’는 김 프로그래머가 “올해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단언하는 영화다. 고아원에서 나온 소녀들의 절망적인 삶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실제 고아원 출신의 비전문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감독으로 꼽히는 소노 시온의 ‘지옥이 뭐가 나빠’는 초기작에서 볼 수 있는 에너지와 재기발랄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성스러운 도로’는 다큐멘터리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캐나다의 영화 신동 자비에 돌란 감독의 ‘탐 엣 더 팜’, 누벨바그의 거장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도 빼놓을 수 없다. 아모스 기타이 감독의 ‘아나 아라비아’,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는 원 테이크 형식으로 만들어진 실험적인 작품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미래를 응시하기 위해 과거에 주목하라

    미래를 응시하기 위해 과거에 주목하라

    역사를 진지하게 배웠던 세대라면 누구나 우리의 근대사를 통한의 눈물로 지켜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파란과 오욕으로 점철된 시간들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이내 뜨거운 격정이 솟구치게 되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인식과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까지 맞닥뜨리는 상황에서는 억누를 수 없는 분노마저 피어 오른다. 가끔은 과거로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를 재구성하고 싶다는 상상도 할 법하다. 출판사 천지간의 신작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이러한 상상을 소설 속에서나마 실현한 작가의 기지가 진지하게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저자 권태승은 치욕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바꿔 놓을 수 있는 단초를 갑신정변 전후로 해석하고, 우리가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타임머신에 주인공을 태워 구한말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제는 사라진 제국의 희망을 복원하기 위해 주인공은 김옥균이 일으킨 갑신정변의 현장, 우정국으로 뛰어 들어간다. 의회 정치를 수용해야 한다는 요지의 상소를 고종에 올리지만 주인공 간의 이념과 견해차이로 인해 그 이전시기 인물인 개화론자 박규수, 오경석, 유대치에게 그 임무가 맡겨진다. 그후 명성황후를 만나 대한제국의 민주화를 모색하고 대한제국과 미국과의 전쟁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등 절망적인 근대사는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인공들의 갈등구도는 또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역사란 정의(定義)할 수도 없고 정의(正義)도 없다’는 극 중 주인공의 주장처럼 이 소설은 김옥균이 주도한 갑신정변을 우리 역사의 성공과 연결 짓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결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우리 근대사의 커다란 쟁점이었던 보수파와 개화파, 그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단호한 입장이다. 중앙대 경영학부 김동순 교수는 “<가장 찬란했던 제국>의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이라는 초과학적 기계를 이용해 역사를 바꾸려는 노력이 내겐 우스꽝스럽고 기괴하기보다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느껴진다”며 “젊은 세대들이 이 책을 일독함으로써 한반도 옆에는 교과서를 왜곡하면서까지 군국주의로 치닫는 일본이 있음을 잊지 말고 본인의 역사관을 다시 한번 정비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찬란했던 제국 권태승 지음 | 천지간 펴냄 | 281쪽 | 12,000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순 글래머 女배우의 변신

    청순 글래머 女배우의 변신

    영화 ‘맘마미아’와 ‘레미레자블’ 등에서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인기를 얻은 헐리우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파격적인 신작 ‘러브레이스’에 출연해 화제다. ’러브레이스’는 레전드급 포르노스타 린다 러브레이스의 드라마틱했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주인공을 맡은 아만다는 그동안 청순하고 소녀다웠던 이미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에로배우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공개된 ‘러브레이스’의 예고편 티저 속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상반신 노출도 과감하게 도전했고, 농염한 표정을 짓는 등 성인 연기를 선보이며 글래머 여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과감한 베드신과 포스터 속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섹시한 뒤태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러브레이스’는 오는 10월 개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세기 현자가 전하는 인생의 지혜

    아크라 문서/파울루 코엘류 지음/공보경 옮김/문학동네/196쪽/1만 1500원 11세기 말 예루살렘. 기독교인, 유대인, 이슬람교인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이 땅에 십자군이 전쟁을 선포한다. 적군이 들이닥치기 직전 불안과 공포에 잠식된 군중 앞에 콥트인(이집트의 그리스도교인) 현자가 등장한다. 현자는 말한다. 적들이 도시를 파괴할 수 있겠지만, 도시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지식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두려움을 잊고 우리가 직면한 삶과 그 어려움에 대해 후세에게 이야기를 남겨 주자고. 도시의 영혼을 보전하고 복원할 수 있는 힘을 북돋워 주자는 제안이었다. 한 젊은 여인이 나서 “우아함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 군중은 곧 도시가 피로 물들 마당인데 어리석은 질문이라며 비웃는다. 하지만 현자는 여인의 담대한 질문에 미소 지으며 말한다. ‘오만한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굴욕감을 주지만, 우아한 이는 빛 속을 걸어다닌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우아하게 빛을 뿜으며 걸어간다. 우아함이 우리를 보호할 것이기에, 고난의 시기에도 적들은 우리에게서 약함의 흔적을 볼 수 없을 것이다.’(123~124쪽) 이렇게 소설은 군중이 질문을 던지고 현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신작 소설 ‘아크라 문서’의 얼개다. 전쟁의 공포를 누르고 사람들은 삶의 수수께끼에 대한 지혜를 구한다. 패배와 패배자란 무엇인지, 사랑은 왜 늘 내 곁을 지나가는지, 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운이 좋은지, 우리는 왜 불안과 동거할 수밖에 없는지 등이다. 2011년 의사로부터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코엘류는 이 책을 통해 평생 동안 탐구해 온 인생에 대한 성찰을 펼쳐 놓았다. 아크라 문서는 실제로 11세기 말 십자군 전쟁 직전 콥트인 현자와 예루살렘 시민들 간의 대화를 기록한 것으로, 1974년 영국 고고학자 월터 윌킨슨이 이집트에서 발견했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곡진한 서사를 기대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잠언집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한 표현이겠다. 다른 철학서에서 본 듯한 기시감도 비치지만 ‘코엘류표 지혜’를 갈구해 온 독자들에겐 삶의 가치를 차분히 굽어볼 기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영화 뫼비우스 시사회 현장 15세 男배우 시선이…

    [포토] 영화 뫼비우스 시사회 현장 15세 男배우 시선이…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배우 이은우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감독,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가 참석했다. 지난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김 감독의 19번째 작품이다. 그동안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한편 영화 뫼비우스는 근친상간 장면 등의 이유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세 번에 걸친 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국내에서 개봉할 수 있게 됐다. 개봉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미술·전시] “포르노 속 누드라도 예술”

    [미술·전시] “포르노 속 누드라도 예술”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한영욱(51) 작가는 미술계의 대표적인 늦깎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갖은 고생 끝에 40대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방대 미술학과를 나온 그는 잘나가던 미술학원 원장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을 돌아보니 한없이 허전했다. 2004년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 무작정 서울로 왔다. 빚을 청산하니 남은 돈은 달랑 10여만원. 그림을 그려 지하철역 입구에서 팔았다. 그러다 공부 욕심이 발동해 홍익대 미대에 편입했고 내친김에 대학원까지 마쳤다. 2006년에는 각종 미술대전을 휩쓸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초기 작품들은 개를 실감 나게 그린 것들이다. 순전히 바람에 휘날리는 털을 묘사하는 게 재미있어서였다. 그런데 개의 순진무구한 표정을 읽다가 차츰 사람의 얼굴 쪽으로 관심 영역을 넓혀 갔다. 2010년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선 낙찰 추정가의 5배가 넘는 7000여만원에 초상화가 팔리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사람을 그리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맑은 눈에 영혼이 밴 생생한 표정을 담는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눈망울은 인간의 고독과 삶의 숭고함, 끝없는 욕망 등을 압축하고 있다. 비결은 독특한 표현 방식이다. 알루미늄판을 날카로운 철촉이나 전동 드릴로 긁어내 스케치한 뒤 그 위에 유화를 덧입혀 다시 긁어냈다. 긁는 데만 하루 19시간씩 꼬박 열흘이 걸리기도 한다. 대신 그림이 빛에 번쩍이기라도 하면 사진인지 그림인지 도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모델은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익명의 인물들이다. 거리 사진에서 손톱만큼 살짝 얼굴을 내민 노숙자의 얼굴을 확대해 수개월씩 연구한 뒤 새로운 인물로 창조한다. “10년에 한 번 만날 수 있을 법한 표정의 사람들을 인터넷에선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엔 주변 인물로 조금씩 관심이 옮아간다. 신작인 ‘마더’는 아픔을 안고 살아온 새어머니의 삶을 표현했다. “스스로 사진을 모두 불태워 버린 그분의 결혼식 사진을 어렵게 친척집에서 구했다”면서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상상했던 젊은 시절, 새어머니의 얼굴을 그리며 눈물이 맺혔다”고 말했다. 사람의 몸에도 부쩍 관심이 늘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숨만 간신히 부여잡은 80대 노인이나 죽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누워 있는 젊은 여성의 벗은 몸이 대상이다. “누드를 겨우 4점 그렸을 뿐인데 나만의 것을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다. 이 중 젊은 여성의 누드화는 한 포르노 사이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가는 “포르노라 할지라도 인간의 몸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면 예술”이라고 했다. 조만간 70, 80대 노부부의 때 묻지 않은 벗은 몸도 그림으로 남길 예정이다. 작가는 “내 인물화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예술관을 가진 작가의 신작 20여점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삶’을 주제로 전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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