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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리뷰]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소년이 그랬다’ ‘바람직한 청소년’ ‘복도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호평받았던 청소년극은 대부분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 또래 안에서 겪는 고민과 방황, 아픔 등의 범주 안에 머물러 있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내놓은 신작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청소년극=청소년의 이야기’라는 도식을 과감하게 해체한다.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베르주라크’를 쉽게 풀어낸 연극은 록산느라는 한 여인을 둔 세 남자의 구애라는 원작의 이야기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다. 즉 청소년들의 시선에 맞춰 재구성한 고전이자 ‘사랑’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에서 청소년극의 외연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검객이자 시인인 시라노와 그의 전우인 크리스티앙, 젊은 장교 드 기슈 모두 아름다운 여인 록산느를 향해 뜨거운 애정 공세를 펼친다. 그러나 이들 셋의 사랑 공식은 제각각이다. 시라노는 못생긴 코 때문에 록산느에게 고백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크리스티앙의 편지를 대신 써 주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록산느가 크리스티앙과 사랑에 빠지자 드 기슈는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전쟁터 최전방에 배치하며 복수에 나선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재기발랄한 연출 ‘삼인삼색’의 캐릭터와 사랑법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랑을 통한 성장이다. 질투와 복수, 거짓도 마다않던 세 남자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록산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포기한다. 사랑은 소유함으로써 완성된다고만 생각했던 이들이 소유 너머의 더 큰 사랑을 발견한 것이다. “추남이라도 괜찮다”면서도 잘생긴 크리스티앙에게 반했던 록산느 역시 변화한다. 연극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마주하는 청소년들이 한번쯤 고민해 볼 만한 화두를 유쾌하게 던진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기발랄한 연출도 돋보인다. 무대에 설치된 줄을 타고 날아다니며 칼싸움을 하는 모습은 만화처럼 코믹하다. 첫 장면에서부터 세 남자의 캐릭터를 대사로 소개하는 등 극의 전개는 친절한 데다 최소한의 오브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배우들의 움직임도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빛나는 보름달 아래에서의 사랑 고백, 시라노의 연애편지 속 단어 하나하나가 꽃으로 피어나는 장면 등 원작의 낭만성도 놓치지 않았다. ‘낭만 활극’이라는 장르명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원작의 낭만성도 놓치지 않아 세 남자가 모두 떠나간 뒤 이어지는 록산느의 독백은 보는 이에 따라 사족일 수도 있다. 극의 메시지를 청소년 관객에게 친절하게 정리해 주는 장치이겠지만 청소년극이라고 해서 반드시 교훈적인 대사로 마무리해야 하는지는 고민해 볼 대목이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 전석 3만원, 청소년 1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지 클루니 주연 ‘투모로우랜드’ 예고편 공개

    조지 클루니 주연 ‘투모로우랜드’ 예고편 공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휴 로리 주연의 영화 ‘투모로우랜드’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투모로우랜드’는 오직 선택 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 ‘투모로우랜드’가 배경이다. 세상에 등 돌린 채 은둔하는 발명가 프랭크(조지 클루니), 호기심 많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 그리고 투모로우랜드의 권력자 데이비드(휴 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천재들이 창조한 세계 ‘투모로우랜드’에 얽힌 비밀스런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전 세계의 암담한 현실이 연일 뉴스로 보도되는 가운데, 우연히 경찰서에서 ‘투모로우랜드’로 향하는 티켓인 ‘배지’를 손에 넣게 된 ‘케이시’가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배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발명가 프랭크를 찾아간 케이시는 마침내 최첨단 과학 기술로 이룩된 미래 세계 투모로우랜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투모로우랜드의 권력자 데이비드(휴 로리)와 정체 모를 적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예고편에는 특별한 이야기 공간인 투모로우랜드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담고 있다. 이는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가 선보일 어드벤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작품에서 조지 클루니는 천재 발명가 ‘프랭크’로 열연을 펼쳤다. 1985년 영화 ‘삶의 현실들’로 데뷔한 후 올해로 연기 인생 30주년을 맞이한 조지 클루니는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시리즈, ‘그래비티’ 등 다수의 대표작을 통해 오랜 시간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킹메이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등 배우를 넘어 제작자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신작 ‘투모로우랜드’에서는 오롯이 연기만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조지 클루니의 명품 연기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투모로우랜드’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백남준 후예들 베니스 홀리다…“건축과 하나 된 실험적인 영상미…시적이고 매혹적”

    백남준 후예들 베니스 홀리다…“건축과 하나 된 실험적인 영상미…시적이고 매혹적”

    “영상이 시적(詩的)이고 매혹적이다.”“한국관의 건축적 특성을 살린 놀라운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실험적인 미학과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 영상 작품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공식 개막을 사흘 앞두고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카스텔로 공원(자르디니)에서 전 세계 언론과 미술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상대로 막을 올린 한국관 전시에 찬사가 쏟아졌다. 이숙경 큐레이터가 커미션을 맡은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 ‘축지법과 비행술’은 종말적 재앙 이후 지구의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한국관이 부표처럼 떠도는 가운데 한 인물이 보내는 ‘어느 하루’의 경험을 담은 7채널(각 10분 30초) 영상설치 작품이다. ●건물 밖에서도 영상 관람… 한국관의 건축적 특성 살린 장소특정적 작품 한국은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 참가한 이후 전시관이 없어 이탈리아관 작은 공간을 배정받아 참가하던 중 1995년 자르디니 전시장에 27번째 국가관으로 독립된 전시공간을 갖게 됐다. 그러나 한국관은 기존의 벽돌건물을 살리고, 주변 경관을 가리지 말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유리벽과 곡선형 벽 구조, 여러 개의 다면체로 전체 공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건축적 특수성이 크게 부각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숙경 큐레이터는 “한국관이 들어선 지 20년이라는 의미를 살리고, 한국관의 건축적 특성을 제약이 아니라 도전적인 요소로 활용해 자르디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7개의 채널이 건축물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장소특정적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영상 작품은 실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작품은 유리로 된 곡면과 직각 벽을 적극적으로 살려 외부를 향해 2개의 고화질 LED 화면을 설치함으로써 건물 바깥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3㎜ 크기의 극소형 전구를 사용한 LED 화면은 중소기업인 베이직 테크에서 만들었다. ●제작부터 편집까지 1년 6개월의 긴 여정… 시간과 공간의 중첩 ‘축지법과 비행술’은 공간의 안과 밖, 시간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투과적 설정과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돌아보는 독특한 서사 방식을 구사한다. 작품 구상부터 제작 및 편집까지 총 1년 반이 걸린 영상은 인류의 생존자로 보이는 한 인물(배우 임수경 분)이 미래의 실험실에서 보내는 일과를 담고 있다. 이 인물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매일 리셋되어 하루를 살아간다. 그의 머리에는 모든 인류의 기억들이 내재된 ‘바이오 라이트’가 심어져 있다. 똑같이 반복되도록 프로그램된 일상에 오류가 나자 이 인물은 동요하고, 오류의 원인을 찾느라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과거의 흔적들과 만난다. 구석진 방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17세기 베니스에 살았던 여인이 등불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낯선 풍경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 그가 돌아온 곳은 2015년 베니스의 자르디니다. 자신에 대한 자각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문경원 작가는 “예술이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미래를 상상 속에서 오가면서 현재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공간을 이동하고자 하는 욕망을 담은 ‘축지법과 비행술’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택했다”고 말했다. 전준호 작가는 “예술이 미래의 인류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기계적인 삶이 지배하는 미래가 아닌, 노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나’를 잃지 않게 하는 기능을 예술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는 영국의 아트리뷰, 이탈리아 미술전문 온라인 매체 아트리뷴과 주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해외언론에서 전시 개막 이전부터 주목할 만한 전시로 소개됐다. 특히 국제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한국관을 방문해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런던 서펜다인갤러리의 한스울리히 오브리스트 디렉터는 “영상과 건축이 환상적으로 통합됐다. 이 전시를 봤다면 백남준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팔레드도쿄 장 드 르와지 관장은 “전시관 안팎의 경계를 허물며 영상이라는 미디엄의 한계를 뛰어넘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 아티스트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아니쉬 카푸어도 전시장을 찾았다. 글 사진 베니스(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545억 달러에서 2018년 3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 기준 반도체 시장 구조는 메모리 부문 825억 달러(D램 462억 달러, 낸드플래시 319억 달러), 비메모리 부문 2천720억 달러(시스템 반도체 2천91억 달러, 개별광소자 629억 달러), 장비·재료 832억 달러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이며, 메모리 시장에서는 53.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 29조 3000억원, 순이익 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렛 잇 비·헤이 주드… 빗속 老음악가의 ‘160분 열창’

    렛 잇 비·헤이 주드… 빗속 老음악가의 ‘160분 열창’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렛 잇 비’의 전주가 시작되자 4만 5000여 관객이 모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휴대전화 불빛으로 넘실댔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다 고개를 든 폴 매카트니(72)는 한동안 객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관객들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며 밤하늘 한복판을 유영(遊泳)하는 듯한 신비로움이 공연장을 휘감았다. 지난 2일 밤 열린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은 한국의 ‘비틀마니아’들의 갈증을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단번에 씻어 준 뜻깊은 순간이었다. 비틀스의 첫 싱글 ‘러브 미 두’가 발표된 1962년 이후 비틀스의 멤버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 건 53년 만에 처음이다. 폴 매카트니는 2시간 40분 동안의 공연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지휘하며 객석을 압도했다. 관객들도 열정적인 ‘떼창’과 이벤트로 화답하며 무대와 객석을 감동으로 이었다. 무대 양 옆 대형 화면에 그의 과거 사진과 히트곡을 엮은 영상이 상영되던 오후 8시 20분, 함성 속에 폴 매카트니가 무대에 올라섰다. ‘에잇 데이즈 어 위크’와 ‘세이브 어스’를 열창한 그는 “안녕하세요. 한국 와서 좋아요. 드디어!”라며 한국어로 첫 인사를 건넸다. “오늘 신나게 즐겨 봅시다. 한번 놀아 볼까요?”라며 객석을 달아오르게 한 그는 ‘제트’를 시작으로 앙코르 곡까지 총 37곡을 단숨에 불러 내려갔다. ‘페이퍼백 라이터’ ‘블랙버드’ 등 비틀스의 히트곡부터 ‘렛 미 롤 잇’ ‘밴드 온 더 런’ 등 윙스의 히트곡, 솔로로 활동하는 그의 최신작 ‘뉴’의 수록곡 ‘뉴’ ‘퀴니 아이’ 등 그의 50여년 음악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1980년 세상을 떠난 존 레넌에게는 ‘히어 투데이’를, 2001년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에게는 ‘섬싱’을 바쳤다. 72세 노장은 자신이 왜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불리는지를 증명해 냈다. 공연 내내 그는 긴 멘트로 숨을 돌리지도 않았고, 물로 목을 축이지도 않았다. 비가 내렸지만 머리에 묻은 빗물을 손으로 가볍게 털 뿐 오직 음악에만 전념했다. 현란한 악기 연주 솜씨와 샤우팅 창법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소소한 몸짓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감각 또한 일품이었다. 전설과 호흡하는 관객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오블라디 오블라다’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췄고, ‘롱 앤드 와인딩 로드’에서는 빨간 하트가 그려진 손 팻말을 흔들었다. 폴 매카트니는 턱으로 손을 괴고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거나 오른손으로 가슴을 툭툭 치는 등의 모습으로 감동을 드러냈다. “유아 투 굿, 투 그레이트” “코리아, 유 아 쿨” 등의 멘트로 화답하다 한국어로 “대박”이라 외치기도 했다. 불기둥이 솟아나고 폭죽이 하늘을 수놓은 ‘라이브 앤 렛 다이’에 이어 ‘헤이 주드’에서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나 나 나 나나나 나~”라는 후렴구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떼창’을 시작했다. ‘나’ 혹은 ‘NA’가 적힌 손 팻말도 등장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나 나 나~”를 외치는 관객들을 이기지 못한 폴 매카트니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헤이 주드’가 두 번째 불리는 진풍경 속에 그는 태극기를 흔들어 한국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화 ‘007 스펙터’, 본드카 영상 공개

    영화 ‘007 스펙터’, 본드카 영상 공개

    007 시리즈의 24번째 신작 ‘007 스펙터’가 로마를 배경으로 펼치는 강렬한 액션이 담긴 ‘본드카 추격 영상’을 공개했다.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주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그린 이야기다. 007 시리즈에서 관객들이 사랑하는 본드의 무기 중 하나는 단연 본드카다. 이는 매 시리즈마다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이번 ‘007 스펙터’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본드카는 바로 ‘애스턴 마틴 DB10’. 이는 원조 본드카 ‘애스턴 마틴’의 클래식스타일에 화려함을 더했다. 이번에 공개된 본드카 추격 영상에서는 새로운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10’의 환상적인 비주얼은 물론, 로마의 밤거리를 질주하는 긴장감 넘치는 촬영 현장을 볼 수 있어 흥미를 높인다. ‘007 스펙터’의 명장면을 예고하는 것은 바로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새로운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10’과 또 하나의 환상적인 자동차 ‘재규어 TX75’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추격신이다. ‘제임스 본드’와 악당 ‘힝크스’(데이브 바티스타)의 결투를 그린 이 장면은 실제 로마의 거리를 모두 차단하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10’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본드카 추격 영상을 공개한 영화 ‘007 스펙터’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포영화 ‘라자루스 신드롬’…제목의 숨은 의미는?

    공포영화 ‘라자루스 신드롬’…제목의 숨은 의미는?

    2009년 영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30분이 지난 뒤 그의 맥박이 다시 뛰며 살아났다.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진 남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 다시 사망했다. 이와 같이 소생에 실패한 환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죽은자가 살아 돌아오는 초자연적 현상을 ‘라자루스 신드롬’이라고 한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의 부활’을 따서 붙인 이름인데,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라자루스 신드롬’은 죽은 자를 살려내는 연구를 진행하던 의학생들이 실험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팀원 한 명을 되살려낸 후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호러물이다.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의 웰메이드 공포 영화를 탄생시킨 흥행 불패의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에 신뢰를 더한다. 죽은 사람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라자루스 신드롬’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으로 또 해외 토픽이나 뉴스를 통해 체험담이 공개된 사례가 꽤 있다. 이렇듯 미스터리한 초자연현상인 ‘라자루스 신드롬’을 영화 속에 얼마나 잘 녹여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죽은 이를 살려내는 실험을 하는 의대생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죽었던 개를 소생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기쁨에 도취한 학생들이 추가 실험을 하던 중 팀원 중 한 명인 ‘조이’를 사고로 잃게 된다. 이후 팀원들은 동물에게 했던 소생 실험을 조이에게 시도하면서 그녀를 살려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딘가 달라진 채로 깨어난 조이와 이들에게 닥칠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을 강하게 암시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영화 ‘그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가 되살아나는 ‘조이’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퀵실버’ 역할을 통해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다진 에반 피터스가 의대생 ‘클레이’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라자루스 신드롬’은 오는 6월 4일 개봉된다. 사진 영상=조이앤시네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잘 차려진 한 상, 맛나게 비벼 봅시다

    잘 차려진 한 상, 맛나게 비벼 봅시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이때, 고즈넉한 한옥의 도시 전주는 영화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즐기는 영화 한 편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30일부터 새달 9일까지 계속되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47개국에서 온 200편(장편 158편, 단편 20편)의 다양한 예술·독립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호주 출신 클레이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소년 파르티잔’.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와 아이들만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통해 파시즘의 폭력과 세상의 위선을 폭로한다. 올해 전주는 영화 상영 공간과 상영작을 대폭 확대했다. 메인 상영관을 지난해 개관한 전주 효자 CGV로 옮겼고, 기존 축제의 핵심 공간이던 ’영화의 거리‘는 기획 전시 공간으로 바뀌었다. 특히 야외 상영에 힘을 준 모양새다. 전주종합경기장에 설치한 야외 상영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볼 수 있다. 상영 횟수도 420여 회차 이상으로 좌석 수 9만석을 확보했으며 ‘정시 입장’ 제도를 완화해 상영 후 5분, 15분 두 차례 추가 입장할 수 있다. 5월의 전주를 만끽할 수 있도록 3명의 프로그래머가 볼만한 영화 8편을 직접 골랐다. ■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한국 영화 담당) 추천작 ① 여배우는 오늘도 출연이 뜸한 유명 여배우의 하루를 그린 영화로 문소리가 연출 및 주연을 맡았다. 배우 문소리는 자신의 직업을 소재로 한 이 단편영화에서 영화감독으로의 가능성을 보인다. 보편성과 개별성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아우르며 찍어낸 유머와 풍자와 자기성찰의 면면들은 충분히 재미있고 곱씹어 볼 만한 여운을 남긴다. ② 눈이라도 내렸으면 절망을 권태로 포장하는 여고생과 마냥 낙천적인 장애인의 우연한 조우를 정감 있게 찍어낸 영화. 부산이라는 지역성이 강렬하게 부각되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삶의 면면을 귀엽게 보여준다. 별다른 사건 없이도 정감 있는 시선으로 감흥을 주는 ‘착한 영화’. ③ 해에게서 소년에게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자살한 엄마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지방에 숨어 사는 교주를 찾아온 소년의 이야기. 참혹한 현실의 바닥에서 예기치 않게 싹트는 두 사람의 우정과 배려의 흔적을 담는다. 건조한 불행의 공간으로만 보였던 곳에서 등장인물들은 희미하게 살아가는 것의 감각을 함께 느낀다. ■ 이상용 프로그래머(해외 영화 담당) 추천작 ④ 하늘 아래 우리는 1999년의 나토는 유고슬라비아의 군사기지와 방송국을 파괴하기 위해 78일간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다. 하늘에서 매일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안나와 슬로바, 보얀은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현실의 공포와 생존의 방식을 보여주며 동유럽의 비극과 동시에 전쟁 속의 삶을 다룬다. ⑤ 멕시코의 예이젠슈타인 ‘전함 포템킨’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예이젠슈타인 감독의 인생 중·후반전을 다룬 영화. 할리우드에서 버림받은 그는 1931년에 멕시코의 과나후아토에서 새로운 방식의 사랑에 눈을 뜨고, 예술에 대한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특유의 평면적인 실내 공간이 지닌 건조한 느낌과 코믹하면서도 광기 어린 천재 예이젠슈타인의 캐릭터를 대비시키면서 입체적인 예술가의 초상을 제시한다. ⑥ 러덜리스(야외상영작) 아버지가 죽은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들이 만든 노래의 데모 테이프가 담긴 박스를 발견한다. 아버지는 밴드를 만들어 곡을 연주해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것은 치유의 과정인 동시에 부모와 자식 세대의 상처와 간극을 음악으로 봉합해내는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 윌리엄 H 마시의 연출작이자 선댄스 영화제 폐막작. ■ 장병원 프로그래머(해외 영화 담당) 추천작 ⑦ 세컨 찬스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인 어 베러 월드’로 알려진 스웨덴 감독 수사네 비르의 신작.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아내로 인해 아이를 잃은 베테랑 형사가 도덕적 시험을 받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 감정의 몰입을 유도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농밀한 심리 묘사가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⑧ 더 라스트 해머 블로우 중병을 앓는 엄마를 모시고 사는 소년 빅터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생부와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가족드라마. 사춘기 소년의 성장 스토리 안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이 몽펠리에 지역의 풍경, 결손가정 소년의 스산한 내면과 공명을 이룬다. 201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소년 배우 로맹 폴은 대사보다 몸짓과 제스처로 과묵한 소년의 심리를 훌륭하게 표현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암살 전지현, 저격수로 변신 ‘소름돋는 눈빛’ 카리스마 폭발

    암살 전지현, 저격수로 변신 ‘소름돋는 눈빛’ 카리스마 폭발

    암살 7월 개봉,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역대급 조합’ 세사람 무슨 관계? ‘암살 전지현 암살 7월 개봉’ 영화 ‘암살’이 7월 개봉을 확정짓고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1933년 상해의 화려한 밤거리와 조국이 사라진 경성을 배경으로, 강렬한 총성과 함께 그곳에서의 암살 작전을 예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지현은 암살작전을 이끄는 대장이자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았다. 전지현은 전작의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흔들림 없이 단호한 눈빛과 표정을 통해 굳은 신념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암살작전을 지시하는 임시정부 요원 염석진 역의 이정재는 강렬하고 힘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3000불이면 누구든 제거하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을 연기한 하정우는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하정우의 파트너 오달수와 독립군 진영의 조진웅까지 가세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타짜’ ‘도둑들’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올 여름 기대작이다. 사진=영화 암살 예고편 캡처(암살 전지현 암살 7월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R라뷰의 저자 서진수와 함께하는 데이터 분석 초보탈출!

    R라뷰의 저자 서진수와 함께하는 데이터 분석 초보탈출!

    인문계열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의 한숨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공학과 IT 계열의 취업률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인문계열 졸업생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문계 취업난이 지속되자 최근 인문계열 학생들 사이에서는 IT와 컴퓨터 분야 자격증 취득에 열풍이 불고 있다. 전공 계열이 아니어도 자격증 취득 만으로 취업의 문이 더욱 넓어지기 때문이다. IT와 컴퓨터 분야에 대한 인문계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인문계열 학생들 사이에서 프로그램 R 무료 강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신작 ‘R라뷰-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입문편’을 발표한 저자 서진수가 인문계열 대학생 및 기업체에 직접 찾아가 무료로 프로그램 R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 서진수는 15년간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로, 오라클 sql과 pl/sql, 오라클 관리실무, 오라클 백업과 복구 등 관련 분야 서적 8권을 출간해 관련 분야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특히 그의 저서 ‘오라클 백업과 복구’는 한국 최초 영문으로 번역되어 외국으로 수출되면서 한국 엔지니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데이터 관리를 넘어 현재 저자 서진수는 데이터 분석으로 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R라뷰의 저자 서진수는 프로그램 R이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에 포인트를 두고, 이공계열과는 관련 없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는 이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하며 배울 수 있도록 책을 집필했으며, 무료 강의를 통해서 프로그램 R을 더욱 재미있게 배우며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무료 강의를 진행 중인 저자 서진수는 “여러 학교를 방문하며 무료 강의-R특강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이 전공을 벗어나 전공분야 외에도 잘 할 수 있는 다른 하나를 더 얻을 수 있게 된 것을 알았을 때 매우 기뻐하던 표정을 볼 때가 나에게 가장 의미 있던 순간이었다”며, “갈수록 활발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및 통계학 분야에 발맞춰 프로그램 R을 공부해둔다면 취업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R라뷰-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입문편’은 정부 3.0으로 공개된 각종 공공 기관의 실제 공공 데이터들이 수록된 예제들을 따라 하며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실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실무 예제가 수록되어 있어 취업 준비를 하는 R 입문자들과 초보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아리아’ 사랑에 목마른 아홉 살 소녀

    [영화 多樂房] ‘아리아’ 사랑에 목마른 아홉 살 소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인간의 본능이라면, 그 본능을 조건 없이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가장 가깝고 확실한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모에게 ‘내리사랑’이라는 고귀한 유전자가 허락된 것 같지는 않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의 자녀들이 갖게 되는 애정결핍은 다양한 방식으로 분출되어 다시 부모와의 갈등을 조장한다. ‘이유 있는 반항’(2004)으로 잘 알려진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신작 ‘아리아’에도 부모와의 소통과 교감에 번번이 실패하는 아홉 살 소녀(아리아)가 등장한다. 그녀는 여러모로 누벨바그를 견인했던 ‘400번의 구타’(프랑수아 트뤼포, 1959)의 ‘앙투안’과 닮아 있다. 의붓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던 프랑스 소년과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탈리아 소녀는 순진한 눈빛부터 일탈적 행동까지 많은 부분에서 긴밀하게 오버랩된다. 이들이 원한 것은 작은 이해와 사랑이었을 뿐이지만 그들의 부모에게 그것은 무리한 요구였고, 그 대가는 지독하기만 하다. 매일 싸우던 부모가 이혼하자 아리아는 엄마 아빠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 채 두 집을 오가는 천덕꾸러기가 된다. 아빠에게는 큰 언니가, 엄마에게는 작은 언니가 있지만 아리아에게는 기댈 만한 가족도,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친구도 없다. 검은 길고양이 ‘덕’만이 자신의 사랑을 느끼며 가르릉 울어대는 유일한 존재다. 비쩍 마른 몸집에 커다란 보따리를 짊어지고 한 손에는 고양이 케이지를 든 아리아의 모습은 이 영화를 탄생시킨 출발점이자 주제를 압축하고 있는 이미지다. 왜소하고 가냘프기만 한 그녀의 어깨에는 무거운 소외감이 얹혀 있다. 한창 사랑받아야 할 나이의 소녀가 그렇게 집을 나와 낯선 이들과 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장면은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어린이에 대한 사회공동체적 책임까지도 생각하게 한다. 씁쓸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분위기는 어둡지 않다. 아리아의 결핍을 채워 넣으려는 듯 공간은 오히려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 차 있고, 빠른 템포의 감각적 음악도 끊이지 않는다. 시간적 배경인 1980년대의 분위기는 빛바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멋스럽게 표현되며 즐거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활력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로부터 나온다. 아름답지만 변덕스럽고 방탕한 엄마, 미신에 집착하는 예민한 기질의 아빠, 핑크색에 미쳐 있는 과체중의 언니 등은 각각 한 편의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과장된 몸짓과 말투를 통해 희화화되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의 일과 감정에만 함몰되어 어린 딸-혹은 동생-을 돌아보지 못하는 이기심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아리아는 과연 잠시라도 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유리처럼 투명한 동심은 마지막 장면에서 순식간에 깨지며 무심한 어른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낸다. 러닝타임 내내 이미지와 사운드와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이 자유롭게 엉키며 넘실대는 작품이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포토묶음] 스칼렛 요한슨, 신작 ‘어벤져스’ 한껏 미모를...”저 표정...뭐지”

    [포토묶음] 스칼렛 요한슨, 신작 ‘어벤져스’ 한껏 미모를...”저 표정...뭐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31)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시사회에 참석했다. 요한슨은 영화에서 나타샤 로마노프 역으로 블랙 위도우로 변신한다. 요한슨은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 ’루시’, ’캡틴 아메리카’, ‘그녀’ 등 오락과 작품성있는 작품을 오가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소라-바비, 섹시한 복근 드러내며 쿨댄스… ‘환상 케미’ 돋보이는 화보

    강소라-바비, 섹시한 복근 드러내며 쿨댄스… ‘환상 케미’ 돋보이는 화보

    베이글 미녀 강소라와 섹시한 매력의 바비의 케미 폭발하는 커플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순한 외모에 볼륨감있는 몸매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떠오른 배우 강소라가 최근 진행된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 지면 광고 촬영 현장에서 앳된 얼굴에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 바비와 실제 연인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매년 상쾌한 매력의 모델들과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렸던 스프라이트가 공개한 이번 화보에서 강소라와 바비는 싱그러운 미소와 쭉 뻗은 늘씬한 몸매로 기존 연상연하 커플과 비교할 수 없는 쿨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시원한 미소가 아름다운 강소라는 크롭탑과 핫팬츠를 매치해 건강한 섹시미를 선보였으며, 누나들 마음을 녹이는 짜릿한 눈웃음이 매력포인트인 바비는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근육질 몸매로 숨겨둔 남성미를 과시하며 소년과 남자 사이 아찔한 매력을 공개했다. 공개된 컷 중 강소라가 스프라이트를 양 볼에 대고 장난끼 넘치는 표정을 짓는 바비를 가리키는 장면에서는 현장 관계자가 ‘실제로 둘이 사귀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아한 외모와 달리 유쾌하고 털털한 성격을 가진 강소라와 시종일관 애교 넘치는 눈웃음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한 바비의 애드리브에 촬영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상쾌하고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커플 댄스로 환상 케미를 선보일 스프라이트의 이번 광고는 쿨섹시한 스프라이트 샤워 구조대인 강소라와 바비가 무더위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짜릿하고 시원하게 구조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광고는 4월 24일 온에어 될 예정이다. 한편, 강소라는 홍자매 작가의 신작인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여주인공으로 합류해 배우 유연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바비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 로다주, 빌 게이츠 티셔츠 입고 등장

    ‘어벤져스’ 로다주, 빌 게이츠 티셔츠 입고 등장

    부러울 것 없는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이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 영화 ‘어벤져스’, ‘아이언맨’ 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입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신작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주얼한 의상 디자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 빌 게이츠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그레이 컬러 바탕에 그려진 ‘젊은 빌 게이츠’는 그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하며,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재킷의 앞 단추를 수시로 풀어 빌 게이츠가 담긴 티셔츠를 당당하게 공개했다. 화제의 티셔츠는 현지의 한 의류브랜드가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60파운드(약 1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이 티셔츠를 고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의상은 평소 그가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임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로케이션이 포함돼 더욱 기대를 모은 영화 ‘어벤져스2’는 한국과 영국 등지에서 현지시간으로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국 여배우 수현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어벤져스2’는 개봉 하루를 앞둔 현재(22일) 94.6%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오전 8시 35분 기준으로 예매 관객수는 73만 6905명, 예매 매출액은 73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역대 최고 예매율’ 기록을 보유한 ‘트랜스포머3’의 개봉 전날 기록(94.6%)와 타이기록을 세운 ‘어벤져스2’가 1000만 관객 영화 대열에 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위), ⓒ AFPBBNews=News1(아래)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외·불안·공허… 화려한 도시의 민낯

    소외·불안·공허… 화려한 도시의 민낯

    소나무 판재 14장을 세로로 이어 붙인 커다란 화면의 한가운데에 푸른색 여객선이 속절없이 가라앉고 있다. 그 옆으로 노란 깃발을 들고 시위하는 행렬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근엄한 판사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두꺼운 보호복을 입은 전투경찰의 모습도 보인다. 한국 화단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서용선(64)의 신작 목조판각화 ‘2014 뉴스와 사건’이다. 목판에 새긴 형상과 덧입혀진 색채는 사건을 즉각적으로 인식하게 하면서 강렬한 흡인력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전기톱날 자국과 칼질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소나무 향이 진하게 배어나는 ‘2014 뉴스와 사건’ 작품 앞에서 작가는 “지난해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에서 매일 되풀이되곤 했던 사건과 뉴스들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도시와 현실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치밀하게 짜인 화면,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원색, 그리고 붉은색과 초록색 선이 그어진 인물들로 역사와 신화, 전쟁과 도시 등 다양한 주제에 진지하게 접근해 온 그의 대규모 초대전이 사간동 금호미술관과 학고재 갤러리 공동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그가 1980년대 중반부터 천착했던 ‘도시’를 소재로 한 회화, 드로잉, 조각 등 100여점이 소개된다.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베를린, 뉴욕, 서울, 베이징, 멜버른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한다. 전시회나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계기로 2~3개월씩 머물렀던 도시의 지하철, 거리, 카페, 광장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그 도시에 따른 분위기와 문화와 역사적 특색을 읽어 낼 수 있다. “도시마다 역사가 다르고, 사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도시를 만들고, 밑바닥을 이루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도 궁금했습니다.”는 그는 “모든 것이 편리하고 사방으로 통하도록 발전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소외되고 공허한 표정을 하고 있다. 작품 속 장소와 인물은 대도시 공간의 긴장감에 압도당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서울의 번화가를 그린 ‘역삼역 4’에선 지하철 입구를 오르며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통나무를 전기톱으로 거칠게 조각해 표현한 두상들은 한결같이 불안하고 고민스러워 보인다. 중국의 풍경은 버스 안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자기 방어적인 모습과 자본주의가 빠르게 확산하는 거리를 무심하게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민자들의 도시 뉴욕의 지하철 역을 그린 ‘루즈벨트역’은 유대인, 흑인,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지만 저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뉴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도시의 관찰자인 동시에 구성원이다. 그런 까닭에 어느 도시를 가든지 그곳 사람들에게서 동질성을 발견한다는 그의 작품은 도시의 삶이 주제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다.. “도시라는 것 자체가 이상적인 삶을 찾으려는 것이지만 그렇게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인간의 삶도 이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유토피아를 꿈꾸며 살지만 전쟁이나 경제난 등 위협적인 것들에 둘러싸여 삶은 항상 불안정하지요. 불만 보고 덤벼드는 불나방 같은 측면을 도시인에게서 발견합니다. ” 1980년대 ‘소나무’ 연작으로 데뷔한 작가는 계유정난(癸酉靖難·1453년)과 한국전쟁 등 역사적 사건부터 마고(麻姑) 신화, 도시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로 시선을 확장해 자신이 관찰한 주변과 사회, 역사의 모습을 담아 왔다. 2008년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서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14년 제 26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어린신부’ 김호준 감독 신작 ‘터치 바이 터치’ 19금 예고편 공개

    ‘어린신부’ 김호준 감독 신작 ‘터치 바이 터치’ 19금 예고편 공개

    ‘어린 신부’를 연출했던 김호준 감독의 신작 ‘터치 바이 터치’의 19금 예고편이 공개됐다. ‘터치 바이 터치’는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성적 쾌감을 경험하게 된 한 여자의 성적 일탈을 그린 섹시 코미디다. 결혼을 앞둔 주희(하나경)는 친구 선미(구지성)로부터 한 장의 명함을 건네받는다. 명함에 적힌 주소로 찾아간 주희는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성적 쾌감을 느끼게 되면서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예비신랑 민우와 관계를 원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이러한 이야기 설정과 함께 19금 장면들을 담아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는 옛말처럼 성적 행위에 대한 주희의 거침없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성적 이탈을 통해 성에 눈을 뜨는 예비신부 ‘주희’ 역은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던 하나경이 맡았다. 또 레이싱걸 출신인 구지성이 극중 이야기의 불을 지피는 선미로 분했다. 영화 ‘터치 바이 터치’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러닝타임 76분. 청소년관람불가. 사진 영상=나이스플레이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마돈나’ ‘무뢰한’ ‘오피스’ 칸 영화제 초청… 전도연 4번째 레드카펫

    영화 ‘마돈나’와 ‘무뢰한’이 새달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받았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되는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는 3년 연속 진출하지 못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경쟁·비경쟁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경쟁 부문이다.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은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 사이의 멜로 영화로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전도연은 이로써 네 번째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며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이 주연을 맡았다. 또한 고아성과 박성웅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오피스’(감독 홍원찬)는 대중성 있는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는 특별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환경을 향한 세계의 시선

    환경을 향한 세계의 시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인 서울환경영화제가 새달 7~14일 8일간 영화관 씨네큐브와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작 ‘사랑해, 리우’ 등 47개국 113편 상영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영화제에는 47개국에서 출품된 1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내용 면에서는 대중의 감성에 부합하고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최근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성에 호소하는 환경영화로 관객과 폭넓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과 임상수 감독 등 11명의 세계적 감독들이 참여해 리우데자네이루를 다른 시각으로 담은 ‘사랑해, 리우’다. 이 영화는 ‘사랑해, 파리’(2006), ‘뉴욕 아이 러브 유’(2008)에 이은 사랑의 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에는 거리에서 사는 것이 좋아 노숙자가 된 귀여운 할머니에서부터 욕망의 이빨을 감춘 뱀파이어 웨이터, 리우 페스티벌에 왔다가 암벽을 타는 영화배우 등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영화 오민욱 감독 ‘범전’ 등 폐막작 경합 폐막작으로는 경쟁 부문 당선작이 상영된다. 국제환경영화 경선 부문에는 19개국에서 출품된 작품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장편 부문에는 9편이 올랐으며, 한국 영화로는 오민욱 감독의 ‘범전’이 포함됐다. 아카데미 최우수단편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오른 ‘눈 덮인 땅의 꿈’ 등 10편은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국제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장편 대상(1000만원), 단편 대상(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300만원), 관객상(100만원)을 놓고 경합한다. 한국환경영화를 대상으로 한 한국환경영화 경선 부문에 오른 17편은 대상(500만원), 우수상(300만원), 관객심사단상(2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그린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는 다양한 환경영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껌이 일으키는 환경오염 문제를 유쾌하게 꼬집은 ‘껌의 어두운 진실’과 ‘바나나 대소동’ 등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프레데릭 게르텐 감독의 최신작 ‘자전거 vs 자동차’가 눈길을 끈다. ●‘포커스’ 섹션서 농업관련 작품 처음 선보여 한국 환경영화를 조명하는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에서는 밀양 송전탑 사태를 둘러싸고 주민들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그린 ‘밀양 아리랑’, 도시가 수몰되고 만들어진 호수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물속의 도시’, 사물이 만들어지고 버려질 때의 과정을 세심하게 담은 ‘의자가 되는 법’ 등이 상영된다. ‘포커스’라는 이름의 섹션으로 현재의 환경 관련 이슈를 담은 영화가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것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소비와 경쟁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과 함께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농업 관련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나이스가 사는 법’, ‘씨앗지킴이’ 등이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중남미 환경영화특별전’도 신설됐다. 열대우림과 천혜의 자원이 있는 중남미 대륙이 지구 온난화와 개발의 폐해에 시달리고 있는 현주소를 짚어 본다. 이 밖에도 가족 관객이 함께 볼 수 있는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할 이유를 돌아보게 하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지금까지 열린 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을 재상영하는 ‘다시 보는 GFFIS 화제작’ 등의 섹션이 마련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교육하고자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시네마 그린틴’을 비롯해 캠페인,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 출연작 ‘타이거 마운틴’ 4월 23일 개봉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 출연작 ‘타이거 마운틴’ 4월 23일 개봉

    전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타이거 마운틴’이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타이거 마운틴’은 1940년대 후반 중국, 2차 세계대전 직후 위호산 등지의 도적단에 맞서 정예의 203부대가 기발한 비밀작전으로 적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다. 곡파의 인기소설 ‘임해설원’을 각색한 동명의 경극을 영화화했다. 5년여의 준비 기간과 총 제작비 220억 원을 쏟아 부은 ‘타이거 마운틴’은 설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화려한 전쟁신과 비행기 폭파신 등은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이어 중국 위호산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호랑이와 매, 사슴 등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 또한 주인공 ‘양자영’ 역의 장한위가 위호산 전설의 맹호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디지털 크리쳐(Digital Creature, 가상 생물) 제작기술로 완벽히 재현해 극적 효과를 배가했다. 특히 이번 영화의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주인공 양자영 역의 장한위를 비롯해 도적단 두목 ‘좌산조’ 역의 양가휘와 ‘203소대장’ 역의 임경신, 극중 홍일점 ‘백여’ 역의 동려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극중 전쟁 당시와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인 ‘지미’ 역으로 전 슈퍼주니어 멤버인 한경이 합세해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추락하며 불타오르는 헬기와 헬기의 날개 부분을 붙들고 있는 ‘양자영’의 모습을 통해 치열한 전투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역사가 기억하는 가장 위대한 전투 203부대의 전쟁실화’라는 카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장예모와 펑 샤오강 감독과 함께 중국 3대 감독으로 잘 아려진 서극 감독의 신작 ‘타이거 마운틴’은 오는 23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4분. 사진 영상=누리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곤 화백 ‘은하수에 핀 꽃’ 개인전

    김곤 화백 ‘은하수에 핀 꽃’ 개인전

    김곤 화백의 45번째 개인전 ‘은하수에 핀 꽃’이 오는 18일까지 서울 역삼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밤하늘 은하수의 군무에 지상의 화려한 꽃들이 화답하는 특유의 최신작 45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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