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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춤의 원천, 그 진수를 찾고 싶다면

    우리 춤의 원천, 그 진수를 찾고 싶다면

    삼국유사의 ‘처용랑 망해사’ 모티브로 풀어내는 전통 춤 부채춤·산조춤 등 무대 올라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한국 무용 레퍼토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조흥동 명무가 의기투합한 ‘무원’(舞源)이 17~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제목 그대로 ‘우리 춤의 원천’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들로 꾸며진다. 조 명무가 총 구성과 안무를 맡았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무혼(舞魂)은 삼국유사의 ‘처용랑 망해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전통 춤을 풀어낸다. 신라 헌강왕이 쉬던 물가인 개운포, 처용과 역신, 왕이 용을 위해 세운 절 망해사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전통 무용으로 형상화한다. 우리 춤 안에 내재된 심오한 정신세계를 대변하고 있는 궁중무용과 불교의식을 중심으로 역사와 철학이 담긴 우리 춤의 혼도 표출한다. 20명의 무용수들이 배를 띄우고 놀며 화려하게 춘 궁중무용인 선유락을 시작으로 처용무, 가무보살, 나비춤, 바라춤, 승무 등이 이어진다. 2부 무맥(舞脈)은 오늘날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 온 한민족의 삶을 담는다. 한민족의 희로애락과 생동하는 정서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민속무용 작품들이 선보인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풍류를 의미하는 한량무, 흥을 돋우는 장고춤, 신명을 노래하는 호적시나위, 한민족의 기를 형상화한 산조춤, 한의 정서를 그려낸 살풀이춤, 약동하는 한국인의 생명력을 표현한 오고무가 무대에 오른다. 조 명무의 신작 산조춤도 접할 수 있다. 고 김진걸 명무에게서 산조춤을 전수받은 조 명무가 산조 가락에 맞춰 새롭게 안무한 춤으로 이번 공연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무대와 의상도 우리 춤의 품격에 맞게 준비했다. 1부에선 무대 색상을 무채색 계열로 표현해 한국인의 담백한 정신세계와 공간을 묘사하고 2부에선 원색 중심의 오방색을 배제하고 한국적인 다양한 색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느낌을 살릴 예정이다. 조 명무는 “우리 춤이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근원이 되는 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만~3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지원, 이른 아침부터 돋보이는 공항패션

    하지원, 이른 아침부터 돋보이는 공항패션

    하지원이 지난 11일 오전, 상하이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청바지에 흰 티셔츠로 편안함을 살린 하지원은 발끝까지 오는 기장의 멋스러운 가디건과 버버리 패치워크 백으로 포인트를 준 완벽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하지원이 착용한 가방은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가방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하지원이 오우삼 감독 신작에서 킬러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 버버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김미경·김시연 2인전 지극히 감성적이고 고요한 느낌의 작품을 구사하는 두 작가가 ‘텅빈 채움’이라는 제목으로 한 공간에서 전시한다. 7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 누크갤러리.(02)733-7241. ●김연옥 초대전 달항아리의 이미지를 현대 회화로 옮긴 신작 20여점이 소개된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도예가가 흙으로 달항아리를 빚듯 캔버스 위에 작가만의 독창적인 방식인 천조각과 물감으로 ‘겹’이라는 이름의 달항아리 연작을 빚어낸다. 15~2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 (02)730-3533.
  • 리처드 링클레이터 19금 코미디 ‘에브리바디 원츠 썸!!’

    리처드 링클레이터 19금 코미디 ‘에브리바디 원츠 썸!!’

    ‘보이후드’, ‘비포 선라이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19금 코미디 ‘에브리바디 원츠 썸!!’으로 돌아왔다. 연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며,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및 작품상,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그가 신작 ‘에브리바디 원츠 썸!!’으로 또 한 번 자신만의 주특기를 뽐낼 예정이다. 1991년 인디 코미디 영화 ‘슬래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깊은 여운을 선사한 비포 3부작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과 12년간의 촬영 기간을 가진 ‘보이 후드’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믿고 보는 감독이 됐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영화적 소재로 재탄생,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특기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와 밤새 이야기하다 헤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그는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신작 ‘에브리바디 원츠 썸!!’ 역시 “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넣었어요”라고 밝혀, 20대에 겪었을 법한 소소한 일상을 그가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겼을지 궁금케 한다. 여기에 영화 속 배경인 1980년대 시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그는 자신의 대학 시절 모습을 떠올리며 소품부터 음악까지 직접 조사했고, 배우들에게도 80년대의 문화에 대해 숙제를 내는 등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감독은 “1980년대에 카메라를 보내서 그때 주인공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촬영하는 것처럼 하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보여줄 유쾌한 청춘들의 19금 하이틴 코미디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오는 7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117분. 사진 영상=디스테이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우! 지구촌] 사다코 스타일 시구? 日야구장에 등장한 귀신

    [나우! 지구촌] 사다코 스타일 시구? 日야구장에 등장한 귀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야구장에서는 독특한 형식의 시구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직전 누군가가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을 때, 관중들을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었다.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영화 ‘링’과 ‘주온’의 주인공 ‘사다코’와 ‘카야코’였다. 사다코는 트레이드마크와 다름없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흰색 소복을 입고 마운드 위에 섰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양팔을 마구 휘젓던 사다코는 그대로 공을 멀리 던진다. 사다코의 공을 받은 이는 주온의 주인공인 카야코다. 카야코는 야구방망이를 휘둘렀고, 이후 카야코의 아들로 등장하는 ‘토시오’가 1루를 향해 내달렸다. 공포영화 속 대표적인 캐릭터의 시구에 현장에서 응원을 펼치던 치어리더들도 줄행랑을 쳤고, 관객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표정으로 이들의 이벤트를 관람했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에서 개봉하는 신작 공포영화의 프로모션으로 진행됐으며,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경기를 펼치고 관람해야 하는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서늘한 재미를 선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알렉상드르 타로 골드베르크 변주곡 영화 ‘아무르’로 두터운 팬덤을 지닌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4년 만에 내한한다. 2011년 모든 공연 일정을 접고 9개월간 몰두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민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친숙한 우리 민요를 뿌리로 하는 국악관현악곡을 선보인다. 아리랑을 재료로 한 아리랑 환상곡, 뱃노래를 바탕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뿐 아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주제로 한 황호준 작곡가의 신작 ‘바르도’ 등이 연주된다. 8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5만원. (02)2280-4114~6.
  • ‘곡성’ 전세계 97개국 판매 쾌거, 북미 포스터 보니 ‘소름’

    ‘곡성’ 전세계 97개국 판매 쾌거, 북미 포스터 보니 ‘소름’

    6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이 6월 3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전세계 97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기록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채로운 해석과 패러디 열풍으로 신드롬을 이끌며 지치지 않는 흥행세로 6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곡성’이 6월 3일(현지시간) 북미 전역에서 개봉한다. ‘곡성’이 지난 5월 2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2주간 선 개봉한 데 이어 현지 뜨거운 반응과 칸 영화제에서 쏟아진 호평에 힘입어 6월 3일 미국 뉴욕,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휴스톤 등을 비롯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 전역에서 30개관 이상으로 상영관 확대가 전격 결정됐다. ‘곡성’은 대표적인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총 18명의 비평가들이 참여한 평가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칸 영화제에 이어 북미 개봉을 앞두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로 만장일치 찬사를 받고 있는 ‘곡성’은 장르적 신선함과 강렬한 영화적 재미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북미 개봉과 함께 공개된 미국판 포스터와 예고편 또한 온라인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속 중요한 공간으로 등장하는 ‘종구’의 집 대문을 배경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더한 포스터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 폭발적 에너지로 한 순간도 눈 뗄 수 없게 하는 예고편으로 국내 포스터-예고편과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국내 흥행에 이어 북미에서의 확대 개봉을 확정한 ‘곡성’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곡성’은 칸 영화제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단 1회만의 상영으로 전세계 97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기록했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자마자 “올해의 영화”(카이에 뒤 시네마),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트로뉴스), “넋이 나갈 만큼 좋다”(르 주르날 뒤 디망슈), “최근 몇 년간의 한국 영화 중 최고”(스크린 데일리) 등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이러한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북미는 물론 호주,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베네룩스, 필리핀, 싱가포르, 스페인, 터키, 영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 97개국에 판매된 ‘곡성’은 6월 3일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6월 9일 호주, 6월 23일 뉴질랜드, 7월 6일 프랑스 전역 개봉을 확정 지으며 전세계에서도 ‘곡성’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호평과 찬사,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올해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극장가 흥행 질주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노래 실력은?…‘씽’ 2차 예고편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노래 실력은?…‘씽’ 2차 예고편

    스칼렛 요한슨, 매튜 맥커너히, 태런 에저튼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영화 씽(SING)의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씽’은 최고의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 참여한 동물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전 세계 11억 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한 ‘미니언즈’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찬 신작이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고슴도치로 변신한 스칼렛 요한슨과 반항적인 십대 고릴라를 맡은 태런 에저튼을 비롯해 매튜 메커너히, 리즈 위더스푼의 숨은 노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아무도 없는 마트에서 홀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슈퍼맘 돼지(리즈 위더스푼 역) 모습은 미소를 자아낸다. 또 폐업 위기에 처한 극장을 구하고자 오디션을 개최한 코알라 브스터문매튜(맥커너히)와 범죄자가 된 아빠를 구하기 위해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고릴라(태런 에저튼) 등 동물 각자의 사연이 시선을 모은다. 매튜 매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SING(씽)’은 오는 12월 22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절대 현혹되지 마소” 관객 홀린 ‘곡성’ 명장면&명대사 4

    “절대 현혹되지 마소” 관객 홀린 ‘곡성’ 명장면&명대사 4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곡성>이 끝없는 호평과 입소문으로 6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곡성>은 누적관객수 5,867,79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곡성>. 높은 완성도와 강렬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한국영화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곡성>의 명장면&명대사를 모아봤다.#1.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의문의 증상을 겪는 딸 효진과 외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종구. 마을에 발생한 의문의 사건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겪기 시작하는 효진. 딸 효진의 증세가 악화되어가자 종구는 마을에 들어온 외지인을 의심하며 “아부지 경찰이여. 그짓말허먼 다 알어. 니 그 사람 만난 적 있제? 말혀 봐. 중요헌 문젱께”라며 딸을 추궁한다. 효진은 그런 종구를 향해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라고 날카롭게 쏘아부치며 극에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2. “그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효진이 겪는 일들을 종구에게 설명하는 일광의 날카로운 한마디. 딸 효진을 지키기 위해 종구는 무속인 일광을 불러들인다. 첫 번째 굿으로도 효진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일광은 두 번째 굿을 준비하고, 그런 일광에게 왜 하필 자신의 딸이 이런 일을 당하는지를 묻는 종구. 일광은 딸이 그저 미끼를 문 것뿐이라는 것이라고 답한다. “자네는 낚시를 헐 쩍에 뭣이 걸려 나올지 알고 허나? 그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3. “우리 효진이...효진이 살려야 디여...그 새끼 꼭 잡아야 디여...” 딸 효진을 살리려는 종구의 절절한 부성애. 일광의 굿으로도 딸의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종구는 결국 외지인을 직접 찾아 나선다. 친구들과 함께 외지인을 추격하던 종구 일행. 막다른 절벽 끝에서 외지인을 놓치게 되자 종구는 “우리 효진이...효진이 살려야 디여...그 새끼 꼭 잡아야 디여...”라고 절규한다.#4. “절대 현혹되지 마소” 딸 효진을 고쳐달라는 종구의 부탁을 받고 지독한 굿판을 준비하는 무속인 일광. <국제시장>(1,426만)부터 <베테랑>(1,341만), <히말라야>(775만), <검사외전>(970만)까지 4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황정민. 이번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으로 새롭게 변신한 황정민은 무속인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하나까지 공들여 준비했다. 특히 영화 속 굿판을 위해 황정민은 실제 무속인들의 도움을 받아 굿 장면을 연습하기까지 했다. “정말 내가 신내림 받은 듯한 느낌… 나도 모르게 진짜 원초적인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하면서도 스스로 놀라는 순간들이 있었다.”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영화 ‘아가씨’ 개봉, 신스틸러 이용녀 등장..박찬욱 “무시무시+소녀의 공존”

    영화 ‘아가씨’ 개봉, 신스틸러 이용녀 등장..박찬욱 “무시무시+소녀의 공존”

    영화 ‘아가씨’가 개봉하며 배우 이용녀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The Handmaiden, 2015)가 1일 국내에 개봉하면서 영화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아가씨’는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혜숙, 문소리 등 탄탄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아가씨’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화려한 배우들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뽐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조연 캐릭터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이용녀는 ‘아가씨’에서도 독특한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어느 장면에서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친절한 용녀씨’ 편에 출연해 “이용녀 선생님은 무시무시하다고도 할 수 있고 소녀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흔히 공존하기 어려운 모습이 한 얼굴과 한 사람의 연기 안에 다 들어있었다”고 이용녀에게 극찬을 보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그래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 만들 때 연락을 드렸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아예 이용녀 선생님을 생각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배우 이용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는 영진위 통합전산망과 전 예매 사이트, 극장 및 포털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5년째 맨드라미만 그리는 화가… 인간의 욕망 같아서

    15년째 맨드라미만 그리는 화가… 인간의 욕망 같아서

    화가 김지원(55)은 15년째 맨드라미를 그린다. 그의 그림은 마지막 희망을 끝내 놓지 못하고 붙들고 사는 우리의 삶을 보는 것 같다. 결코 예쁘다고 할 수 없는 맨드라미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화가는 말한다. “어릴 적 숱하게 봐 왔을 맨드라미가 어느 날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강원도의 어느 분교 화단에서 맨드라미를 봤어요. 식물이지만 동물적인 느낌이 드는, 뇌 같기도 하고. 아무튼 꽃 같지 않은 꽃이 색깔은 왜 그리 붉고 생명력은 어찌나 강한지….” 그는 “파란 하늘, 초록색 이파리와 대비된 붉은 꽃의 강렬한 보색이 마치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맨드라미는 한줌 씨를 뿌리면 그대로 땅위에서 솟아나 한여름 뜨거운 해를 머리에 인 채 이글거리다 이내 무너지듯 사그라든다. 그는 흔하지만 예쁘지 않은 맨드라미 꽃이라는 소박하고 통속적인 소재를 빌려 생(生)의 욕망과 숭고를 노래한다. 흰색 바탕을 칠한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꽃을 그리고 수없이 문대고, 나이프로 거침없이 그어 내리면 이미지들이 뒤엉킨 화면이 완성된다. 단순한 외관의 묘사를 넘어 생의 희로애락을 극적으로 그려 낸 추상이다. 예전에는 한여름의 맨드라미를 주로 그리던 그는 요즘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잎은 누렇게 마르고 바스러진 채 꽃만 붉게 남은 맨드라미를 많이 그린다. 세련되게 화려한, 회화적 에너지가 충만한 그의 맨드라미 시리즈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200호 정도 되는 대작부터 4호 정도의 소품, 드로잉까지 미발표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박경미 PKM대표는 그의 근작들에 대해 “회화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더 원숙하면서도 우아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제목은 ‘맨드라미’지만 바닷가 풍경, 헬리콥터 등을 담은 다른 작품 5점도 함께 전시된다. 지난해 11월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제1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기념 개인전을 하느라 갤러리 전시는 6년 만이다. 김지원은 인하대 미술교육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조형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02)734-9467.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듯한 꽃 같지 않은 꽃에 15년째 집착… ”

     화가 김지원(55)은 15년 째 맨드라미를 그린다. 그의 그림은 마지막 희망을 끝내 놓지 못하고 붙들고 사는 우리의 삶을 보는 것 같다.  결코 예쁘다고 할 수 없는 맨드라미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화가는 말한다. “어릴 적 숱하게 봐왔을 맨드라미가 어느 날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강원도의 어느 분교 화단에서 맨드라미를 봤어요. 식물이지만 동물적인 느낌이 드는, 뇌 같기도 하고. 아무튼 꽃 같지 않은 꽃이 색깔은 왜 그리 붉고 생명력은 어찌나 강한지?.”  그는 “파란 하늘, 초록색 이파리와 대비된 붉은 꽃의 강렬한 보색이 마치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맨드라미는 한줌 씨를 뿌리면 그대로 땅위에서 솟아나 한여름 뜨거운 해를 머리에 인 채 이글거리다 이내 무너지듯 사그라든다. 그는 흔하지만 예쁘지 않은 맨드라미 꽃이라는 소박하고 통속적인 소재를 빌어 생(生)의 욕망과 숭고를 노래한다. 흰색 바탕을 칠한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꽃을 그리고 수없이 문대고, 나이프로 거침없이 그어 내리면 이미지들이 뒤엉킨 화면이 완성된다. 단순한 외관의 묘사를 너머 생의 희로애락을 극적으로 그려낸 추상이다. 예전에는 한여름의 맨드라미를 주로 그리던 그는 요즘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잎은 누렇게 마르고 바스러진 채 꽃만 붉게 남은 맨드라미를 많이 그린다.  세련되게 화려한, 회화적 에너지가 충만한 그의 맨드라미 시리즈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200호 정도 되는 대작부터 4호 정도의 소품, 드로잉까지 미발표 신작 26점이 선보인다. 박경미 PKM대표는 그의 근작들에 대해 “회화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더 원숙하면서도 우아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제목은 ‘맨드라미’지만 바닷가 풍경, 헬리콥터 등을 담은 다른 작품 5점도 함께 전시된다. 지난 해 11월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제1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기념 개인전을 하느라 갤러리 전시는 6년만이다. 김지원은 인하대 미술교육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조형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02)734-9467.  글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이민호·전지현, 박지은 신작 함께 출연

    이민호·전지현, 박지은 신작 함께 출연

    한류스타 이민호(왼쪽·29)와 전지현(오른쪽·35)이 스타 드라마 작가 박지은과 손잡는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SBS TV에서 방송될 ‘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연을 맡았다고 SBS가 30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2013년 전지현이 출연한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주가가 급등한 박지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디펜던스 데이에 큰 자부심”… 20년 만에 속편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인디펜던스 데이에 큰 자부심”… 20년 만에 속편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후속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가 다른 연출가나 작품에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 자부심이 있어 계속 이어나갈 결심을 하게 됐다.”  20년 만에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를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61) 감독은 30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영상 대담에서 “속편이라기 보다 급이 다른 외계인 공격을 다루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며 “전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과거의 유산을 새로운 세대에 넘겨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고 신작을 소개했다. 또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특수효과 스튜디오 15곳과 인터넷 영상 통화를 나누며 후반 작업에 몰두했는데 20년 전보다 진일보한 컴퓨터그래픽(CG)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 요즘에는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영화도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외계인 침공을 소재로 한 ‘인디펜던스 데이’는 1996년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다음달 23일 국내 개봉 예정인 속편은 20년 뒤 외계인이 압도적인 규모로 지구를 다시 침공하며 벌어지는 인류의 사투를 그렸다. 독일 출신으로 ‘유니버설 솔져’(1992), ‘스타게이트’(1994) 등으로 유명한 에머리히 감독은 최근에도 ‘투모로우’(2004), ‘2012’(2009),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등 굵직 굵직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과거 작품에서 미국 대통령을 백인, 흑인으로 묘사한데 이어 이번에 여성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국인 독일에서 여성이 총리인데 상당히 잘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도 영화에서만큼은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 개봉 당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 영화 팬들이 재난 영화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성원도 기대했다. 할리우드 톱스타가 된 윌 스미스 대신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의 동생 리암 햄스워스, 제시 어셔 등이 새로 투입됐다. 빌 풀만과 함께 속편에 합류한 제프 골드브럼은 “윌 스미스가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면서 “하지만 다시 함께한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앙상블도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5년 전 결혼했는 데 이 영화를 찍고 있던 지난해 7월 4일 딸이 태어났다”며 휴대전화에 담긴 아기 사진을 보여주려는 동작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는 데 부끄럽고 슬픈 일”이라며 “로스앤젤레스에 한국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냥’ 홍일점 한예리 “산에서 오래 촬영해 가장 힘든건 화장실..” 고충 토로

    ‘사냥’ 홍일점 한예리 “산에서 오래 촬영해 가장 힘든건 화장실..” 고충 토로

    배우 한예리가 ‘사냥’을 찍으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안성기, 손현주, 조진웅, 한예리, 권율이 참석했다. 이날 손현주는 한예리에 대해 “실제 모습과 촬영 현장에서 모습이 정말 다르더라. 집중력이 대단하다”며 “작은 몸으로 열심히 뛰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한예리는 “계속 산을 뛰어야 되기 때문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산에서 오래 촬영을 하니까 화장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우철 감독의 신작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 분)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원 “김훈 산문집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아니다”

    지난해 출간된 소설가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의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한 출판사 대표와 관련 보도를 내보낸 언론사가 산문집 출판사인 ‘문학동네’에 손해를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오선희)는 ‘문학동네’가 이대식 새움출판사 대표와 뉴스통신사 ‘뉴스1’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국출판인회의의 자체 방식에 따라 김훈 산문집이 11위에 오른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씨는 300만원, 뉴스1과 해당 기자는 공동으로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해 9월 전국 8개 온·오프라인 서점의 서적 판매 수량을 종합해 4주차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했다. 당시 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 중이었던 김훈의 산문집은 11위에 올랐다.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간도 되지 않은 책이 베스트셀러 11위에 오른 것은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뉴스1은 이씨의 글을 인용해 ‘김훈 신작에 대해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를 했다. ‘문학동네’는 이씨와 뉴스1이 허위 사실을 보도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과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말 영화]

    ■E.T(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세계 흥행 감독의 대명사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작이다. 우연한 사고로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과 지구 소년의 가슴 뭉클한 우정을 그렸다. 식인 상어를 앞세운 공포물 ‘조스’(1975)로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그는 이 작품으로 또다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그가 1970~80년대에 만든 SF, 어드벤처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원형으로 평가된다. 작품성을 인정받는 데 목말라했던 스필버그는 1993년 ‘쉰들러 리스트’와 1998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갈증을 풀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거인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최신작 ‘더 비지에프’가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1982년작. ■프로젝트A 2: A계획 속집(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1편에서 맹활약한 골든트리오에서 훙진바오(洪寶)와 위안뱌오(元彪)가 빠지고 그 자리를 장만위(張曼玉)와 관즈린(關之琳)이 대신한 작품이다. 청룽(成龍)과는 각각 ‘폴리스 스토리’(1985)와 ‘용형호제’(1986)를 함께했던 여배우들이다. 톱스타가 되기 직전의 앳된 얼굴이 풋풋한 느낌을 준다. 007 시리즈의 본드걸처럼 이른바 재키걸 역할을 맡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청룽의 원맨쇼가 두드러진다. 1편에서 해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홍콩 정부는 이번엔 내륙 치안 문제로 고심한다. 1987년작.
  • 개인의 오만과 독선,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

    개인의 오만과 독선,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마거릿 맥밀런 지음/이재황 옮김/산처럼/368쪽/1만 8000원 국내에서 ‘역사사용설명서’라는 책으로 주목받은 옥스퍼드대 세계사 교수의 신작이다. 역사가들은 천천히 흐르는 강처럼 수백, 수천년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해 역사를 보기도 하고 정치나 지적 유행, 이데올로기의 갑작스런 변화 등 단기적인 것들에 비중을 두고 한 시대를 조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상가든 예술가든 기업가든 정치 지도자든 개인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역사가 잔치라면 맛은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20세기 초 원자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았다면 연합국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었을까. 나치스가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 물리학자들을 망명으로 내몰아 그들이 연합국들을 위해 일하도록 하지 않았다면 독일은 어떻게 됐을까.’(9쪽) 저자는 개인의 특성 중에서도 리더십, 오만과 독선, 모험심, 호기심, 관찰 등이 어떻게 역사를 바꿨는지 고찰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마거릿 대처, 스탈린, 리처드 닉슨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개인적 특성이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발현돼 새로운 국면을 형성하고 오늘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짚었다. 인물들의 집안 배경, 성장 과정, 학교생활, 성공과 좌절, 인간관계, 개인적 약점과 장점 등도 흥미롭게 엮었다. 저자는 “커다란 사건 한복판에서 역사의 물길을 돌린 이들도 있고, 용기 등을 발휘해 새 역사를 만들어낸 사람들도 있다”며 “윈스턴 처칠 같은 민주적 지도자나 히틀러 같은 폭군의 등장과 역할을 살피지 않고선 20세기 역사를 제대로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주 배경 웹드라마 제작된다

    빛고을 광주를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가 제작된다. 이번 작품은 다음 달 23~26일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와 연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만들어진다.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택환)는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문화·관광지 등을 무대로 한 웹드라마 ‘Once upon a time in 광주‘가 25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제작은 ‘빅프로그’가 맡는다. 스토리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시공을 뛰넘는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욱씨남정기’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황보라와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김동환이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CJ E&M의 DIA TV, 트래저헌터, 샌드박스, 비디오 빌리지 등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협회 소속 국내외 크리에이터 등 모두 30여개 팀이 참여한다. 특히 ‘크리에이터계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대도서관’, ‘데이브’, ‘도티’, ‘양띵’ 등이 이번 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자리에 모인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티와 ‘크리에이터계의 롤모델’로 꼽히는 양띵은 맛깔스러운 진행 경험을 살려 개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인터넷 게임방송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대도서관과 페이스북 스타 ‘미국남자’ 데이브는 릴레이 토크와 멘토링, 팬사인회 등을 펼친다. 기타리스트 정선호와 싱어송라이터 감성주의(류지혜), 힙합레이블 나쁜녀석들, 피아노치는 남자 이정환 등은 뮤직스테이지에서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밖에 뽀로로를 만든 아이코닉스, 유튜브, EBS 미디어, 북팔 등 국내외 웹콘텐츠 업체들도 축제에 참여, 콘텐츠·신작 영상물들을 상영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웹드라마·웹소설·애니메이션 등의 전시와 ‘모바일 시대, 웹콘텐츠 진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 등이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크레치만, 송강호와 ‘택시… ’ 호흡 리엄 니슨 ‘인천상륙작전’ 촬영 봉준호 ‘옥자’ 스윈턴 등 대거 출연 “시나리오·기획력 등 신뢰도 높아” 해외 유명 배우들의 한국 영화 출연이 문전성시라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일본, 중국 등 동양권 배우들의 출연이 잦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서구권 배우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새달 크랭크인 하는 장훈 감독의 신작 ‘택시 운전사’에는 독일의 베테랑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나와 한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동독 출신인 크레치만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레지던트 이블’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다. 최근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악역을 맡기도 했다. 주연작인 ‘그림 러브’(2006)를 통해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체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 기간에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제목 미정의 신작에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중 한 명인 이자벨 위페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다른 나라에서’ 이후 4년 만에 홍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 오는 7월 개봉 예정으로 후반 작업이 한창인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은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을 연기해 국내 영화 팬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은 국내 주연 배우들에게 버금갈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고 최근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는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설국열차’에서 파격 연기를 보여줬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런홀, 폴 다노, 유명 뮤지션 필 콜린스의 딸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이 줄을 섰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서는 일본의 개성파 배우 구니무라 준이 강렬한 연기를 뽐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도 출연했던 그는 나홍진 감독과 함께 이번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앞서 지난 2월 개봉했던 전도연, 공유 주연의 멜로 ‘남과 여’에는 2002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핀란드 국민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이 깜짝 출연해 국내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장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영화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감독, 배우, 소재, 시나리오, 기획력 등 한국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져 해외 배우들이 한국 영화 출연을 크게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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