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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길쭉하거나… 왜곡되고 기이한 현대인의 얼굴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길쭉하거나… 왜곡되고 기이한 현대인의 얼굴

    사람을 쇳덩이로 누르거나 양쪽을 잡고 길게 늘이면 이런 모습일까. 납작하게 찌그러진 인물, 길게 늘어난 인물들이 가득한 전시장은 낯설기만 하다. 자유롭게 변형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인체 조각으로 세계 미술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조각가 이환권(42)이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작가가 외부에서 전시했던 작품부터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은 신작까지 30여점이 출품됐다.2000년 이후 17년간 지속된 작가의 조형미학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전시는 ‘예기치 않은 만남’이라는 제목처럼 그가 창조한 기이한 인물상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크고 작은 독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는 것에서 착안해 가족 3대를 표현한 ‘장독대’, 세종문화회관 야외에 설치됐던 퍼블릭아트 ‘버스정류장’,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주인공인 알리와 자라를 실제 인물보다 길쭉하게 만들어 형상화한 ‘알리 & 자라’, 우물이나 거울에 비친 인물을 납작한 조각으로 만든 ‘퍼들’ 연작, 주변의 반대를 극복하고 사랑을 완성한 탈북자와 교사 커플을 표현한 ‘통일’, 바쁘게 날아가듯 살아가는 ‘대리기사’ 등을 볼 수 있다. 원양선의 엔지니어와 가나의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삼남매를 모델로 한 ‘삼남매’, 치열한 도시생활에 지친 친구를 보며 매일 경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표현한 ‘교통체증’도 포함됐다. 작가는 실제 주변의 인물들을 모델로 삼아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컴퓨터에서 상하 좌우 방향으로 늘이거나 줄여 변형한 뒤 3차원 입체조각으로 만들어 흙으로 빚고 합성수지로 주물을 떠내는 작업을 거친다. 왜곡된 형태이다 보니 언뜻 보기엔 낯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고 평범한 풍경이다. “80년대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통해 본 영화 속의 인물이 길게 혹은 홀쭉하게 보이는 평면 왜곡을 공간으로 인식한 것이 작업의 동기가 됐다”는 작가는 “긴장과 이완, 흥분과 안도가 반복되는 세상에서 무심한 듯 담담하고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모순되지만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대인이라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왜곡된 인물상을 통해 그러한 긴장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경원대 환경조각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0년부터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활동하던 작가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품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개인전을 갖는 것은 4년 만이다. 한국 구상조각 대전에서 입상한 바 있는 작가는 올해 28회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받아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15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방인… 노숙자… 소외된 아픔을 들춰내다

    이방인… 노숙자… 소외된 아픔을 들춰내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나는 무식한 아줌마여서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어요. …제발, 사람이 소중한 나라, 사람 목숨이 소중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아들이 입고 뛰었던 운동복을 든 여인은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가슴속에 맺힌 한을 털어놓는다. 백범 선생의 좌상을 본뜬 거대한 조형물에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비롯해 탈북 예술가, 해고 노동자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귀화한 영화배우, 동성애 인권운동가, 20대 청년 등이 각자의 소원을 말하는 모습이 투사된다. 한결같이 억압과 차별을 견뎌 온 사람들, 심리적 외상과 박탈감에 고통받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두운 공간을 가득 메우며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폴란드 출신의 공공미술 거장 크지슈토프 보디츠코(74)의 신작 ‘나의 소원’이다. 자주적인 문화대국을 꿈꿨던 백범의 ‘나의 소원’에서 강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의 조사를 거쳐 백범을 상징적인 인물로 선정한 데 대해 그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통일된 한국에 대한 비전을 기쁨의 국가,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환되는 민주적인 국가, 제국주의가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문화에 초점을 맞춘 그런 국가를 꿈꿨다”면서 “이상적인 사회, 특히 민주주의를 향한 기대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결코 타인의 고통의 깊이에 가 닿을 수는 없지만 타인의 고통에 대해 귀 기울일 수 있으며 또한 귀 기울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심리적 외상을 겪은 사람들이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예술가도 사회의 고통과 문제를 극복하도록 예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943년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보디츠코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1968년부터 현미경을 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실험적인 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운영하던 대안공간(갤러리 포크살)을 중심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캐나다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캐나다로 이주한 그는 1980년대 들어 미국 뉴욕과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카셀 등 여러 도시에서 사회비판적,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야외 프로젝션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세계 각지에서 난민, 외국인, 노숙자, 가정폭력 희생자 등 상처받고 억압된 사람들이 공적인 공간에서 발언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공공 프로젝션과 디자인 작품을 선보여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이번 전시는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이라는 제목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 80여점이 총망라된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사회의 주요 담론을 선도해 온 보디츠코의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회고전 형식의 5전시실은 모두 4개 파트로 구성됐다. 폴란드에서의 초기작으로 최초의 퍼포먼스 작품인 ‘개인적 도구’와 바삐 움직이는 공공장소에서 혼자 느린 속도로 걸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수레’, 사방으로 감시당하고 막막한 상황을 표현한 ‘자화상’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억압 간의 긴장을 다룬 작품들이 소개된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작 ‘노숙자 수레’도 눈길을 끈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폐타이어를 태운 열로 몸을 녹이는 노숙자, 쇼핑카트에 빈 캔을 모아 파는 노숙인들의 모습을 본 그가 쇼핑카트를 개조해 만든 복합기능의 수레는 사람들이 길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도록 내몰린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90년대 초에 발표한 ‘외국인 지팡이’와 마우스피스 모양의 ‘대변인’은 거리에 들고 나가면 누구라도 쳐다볼 기이한 모양이다. 보는 사람들이 말을 걸게 만듦으로써 발언과 소통의 기회를 내포한 작품들을 작가는 ‘문화적 보철기구’라고 부른다. 공공장소에서 건물 외벽 등을 스크린 삼아 영상작업을 투사하는 공공 프로젝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현지 공동체와 함께 진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치료에서 차별을 받은 재일조선인 등 원폭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히로시마 프로젝션’(1999), 가정폭력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티후아나 프로젝션’(2001) 등 10점의 영상이 소개된다. 보디츠코는 “프로젝션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가 많은 사람의 목소리와 경험을 다른 곳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대규모 집회나 시위를 통해 공공장소가 활기를 띠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공공장소에서 보여 준다면 시위나 집회가 일어날 이유와 조건이 조금은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나의 소원’은 7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주의 신작 볼까? 말까?]
  • 네 남녀의 대담하고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송 투 송’ 예고편

    네 남녀의 대담하고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송 투 송’ 예고편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송 투 송’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송 투 송’은 음악과 사랑에 중독된 네 남녀의 대담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담은 러브 스토리다.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션 ‘BV’로, ‘캐롤’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루니 마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 ‘Faye’로 분해 아슬아슬한 관계를 선보인다.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는 음악계의 거물이자 유능한 음반 프로듀서 ‘Cook’으로 분해 사랑에 미친 나쁜 남자를 연기했다. 또 ‘Cook’의 아내 ‘Rhonda’로 등장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사랑이 두렵고 아픈 여자를 연기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음악과 사랑으로 얽히고설킨 네 배우의 명품 호흡을 예고한다. 믿고 보는 매력적인 네 배우가 그려내는 ‘송 투 송’은 ‘트리 오브 라이프’로 제6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7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2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해방 직후 민초들 삶의 하루하루 그렸어요”

    “해방 직후 민초들 삶의 하루하루 그렸어요”

    “최근 현실을 보면서 삶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나 친밀도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대상에 대해 자기만의 틀로 도덕적,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사회에서 반목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가 공동체 삶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억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거예요.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공동체가 공유한 기억의 구체성을 확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시대의 대표 극작가 배삼식(47)이 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국립극단의 의뢰로 쓴 이번 작품의 제목은 ‘1945’(5~30일 명동예술극장)다. 제목만 들으면 떠오르는 일련의 생각들이 있을 터다. 해방 직후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과 급변하는 시대의 파고에 휩쓸린 사람들의 고단한 모습 같은 것들 말이다. 보통 시대극은 이러한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의 삶을 좇기 마련이지만 배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냈다. 작품은 1945년 해방 직후 만주 창춘, 조선행 기차를 타려고 전재민 구제소에 모인 다양한 인물들에 초점을 맞췄다.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며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과 미즈코를 포함해 각자 저마다 사연을 품은 15명이 작품을 이끈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 같다가도 피란민 중 한국 사람인 줄 알았던 일본인을 냉대하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멀리하는 등 생존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 “한국인의 정체성이 가장 흔들리던 시대,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야만 했던 시기를 생각하다 1945년에 주목하게 됐어요. 그런데 1945년에 대한 구체적인 상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앞서 그 시절을 다룬 많은 이야기는 친일이냐 반일이냐, 부역이냐 혁명이냐, 용기냐 비겁함이냐 등과 같은 관념적인 틀 안에서 만들어졌죠. 한 개인으로서 평범한 하루하루의 생활과 그 속에서 욕망하던 것들을 담은 세계를 충실하게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70여년 전 시절의 구체적인 일상을 그리는 것은 작가에겐 어쩌면 무모한 일일지도 모른다. 배 작가는 그 시절 삶에 생생하게 다가가기 위해 근대 작가들의 소설을 비롯해 당시 신문 기사, 구술사 등 다양한 자료의 힘을 빌렸다고 했다. 머리로 그릴 수 있는 삶의 핍진한 모습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 무모한 일이죠. 살아 보지도 않은 시절을 그린다는 것이요. 쓰고 나서도 이 작품에 대해 자신을 가지기 어려웠어요. 채만식, 염상섭, 김만선, 허준 등 당시 만주를 체험했던 선배 작가들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 상상하면서 더듬더듬 썼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창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큰 틀은 제가 썼지만, 선배들의 작업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죠.” 전작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온 그는 앞으로도 중심에서 조금 비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다행히 예전처럼 실감이 나질 않는 정치, 경제, 사회사 같은 거대한 역사에만 갇혀 있진 않은 것 같아요. 미시사, 생활사, 문화사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연구 성과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이런 성과를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때로는 불온하기도 하지만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통계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행동하는 인간의 모습, 인간들이 욕망하는 세계를 제시하는 건 때로 학문 분야에서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거대 담론에서 밀려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올여름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이 서울 주요 대극장을 휩쓰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작지만 강한’ 신작 연극들도 소극장 무대를 따끈따끈하게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인권, 고독, 아름다움, 권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양한 상상력을 매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겨 온 것들이라 더욱 주목된다.①‘권력에…’ 인권 운동가 목소리 담다 먼저 연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는 인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 케네디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51명을 인터뷰해 쓴 동명의 책을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극화했다. 미국에서 공연될 때는 존 말코비치와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분한 인권운동가들은 자신이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아픔,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인간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선보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작품이다. 11~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 2만원. 010-3882-4324.②‘일상의…’ 평범한 사람들 일탈·광기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과 광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체코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페트르 젤렌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프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실패한 남자부터 성적인 놀이에 집착하는 자발적인 외톨이, 대화가 단절된 부부,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중년 남자,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는 예술가까지 저마다 일상 속에 울분과 광기를 품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동진, 강애심, 남미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년 연기자들의 연륜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2만 5000원. 070-7664-8648.③‘3일간…’ 아버지 일기장 속 진실은 배우 간의 긴밀한 호흡과 밀도 높은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3인극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친구 테오의 아들 핍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워커가 우연히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 암호처럼 쓰인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 세 사람이 1인 2역을 소화, 다양한 변신을 보는 맛이 있다.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리처드 그린버그가 쓴 작품으로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등 해외 스타 배우들도 거쳐 간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1일~9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④‘타지마할…’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골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라지프 조셉의 작품이다. 17세기 인도 아그라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 궁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타지마할을 등진 채 보초를 서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임무가 주어지고, 이 임무를 수행한 여파로 인해 삶, 우정, 의무에 대한 두 사람의 관념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8월 1일~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5만~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작 누른 저예산 ‘박열’ 스크린 돌풍

    대작 누른 저예산 ‘박열’ 스크린 돌풍

    주중 손익분기점 150만 넘을 듯 600억 들인 ‘옥자’는 4위 만족 26억원짜리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국내외 대작들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박열’이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홈커밍’(제작비 1999억원)과의 맞대결에서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열’은 전날까지 주말 3일간 관객 81만 7982명이 관람해 주말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 118만 412명을 기록했다. ‘박열’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서 활동했던 아나키스트이자 항일운동가인 박열과, 그의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가 일제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부러 대역죄를 뒤집어쓰고 사형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순제작비 26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총제작비가 45억원인 이 작품은 이번 주 내 손익분기점(15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 이 감독으로서는 전작인 5억원짜리 ‘동주’에 이어 저예산 영화로 연타석 안타를 이어 가는 셈이다. ‘박열’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항일 운동가라는 소재의 신선함과, 시대가 주는 엄숙함에서 벗어난 영화 연출 등이 꼽힌다. 윤성은 평론가는 “‘박열’은 지난해 히트했던 ‘동주’의 밝은 버전”이라며 “박열·후미코 커플과 이들을 심문하는 일본인의 교감, 후미코 또는 이를 연기한 최희서의 재발견,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영악하며 독특한 매력이 있는 두 주인공이 어두웠던 시기에 통쾌함을 선사하는 인물들로 잘 표현됐다는 점이 흥행 코드”라고 분석했다. 600억원 가까이 품을 들였으나 넷플릭스(온라인) 동시 개봉 문제로 국내 멀티플렉스의 외면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8만 8400여명으로 4위를 달렸다. 누적 관객은 10만명을 돌파, 11만 6641명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꾸준히 50% 안팎을 넘나들며 고공 행진을 벌였다. 덕택에 ‘옥자’는 전국 스크린 숫자를 100여개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480억원이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주말 박스오피스 2위(35만 6000여명), 순제작비 115억원이 들어간 김수현 주연의 느와르 ‘리얼’은 3위(16만 5000여명)로 뒤를 이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제작비 1428억원)가 4만명으로 5위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니지M 하루 130억 ‘대박’

    리니지M 하루 130억 ‘대박’

    “원작 향수·커뮤니티 강화 효과”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국내 게임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니지M은 출시 12일 만인 지난 2일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엔씨소프트가 3일 밝혔다. 앞서 1일에는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대 하루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90억원의 매출을 이어 가고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하루 이용자 수는 출시 당일인 지난달 21일 최고치인 210만명을 기록한 이후 평균 15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는 출시 18년 만인 지난해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게임사를 선도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폭발적인 초기 인기에 대해 “캐릭터와 전투·사냥 요소 등 원작의 게임성과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하면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이스 챗’ 기능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무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지난달 18일까지 550만명이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컵라면을 먹으며 PC방에서 밤을 새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올여름 친구들과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한판 해야죠.” -직장인 최모(38)씨 “17년 만에 서울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보려면 무조건 종로로 나갔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직장인 임모(37)씨최근 PC방과 지금은 ‘추억의 개봉관’이 돼버린 중소 영화관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재출시되고, 잊혀졌던 옛 영화관에 기대작이 단독으로 개봉되면서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 ‘옥자’는 서울극장·대한극장 등 일부 중소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측이 회원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상영) 업체인 넷플릭스의 동시 개봉에 반대하며 상영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극장과 대한극장은 ‘옥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 84개 일반 극장에서 개봉한 옥자는 지난 2일 기준 49.1%(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개봉작 중 1위다.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며 국내 PC방 문화를 정착시킨 미국 게임 업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도 다시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다음달 15일 게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그래픽이나 음향효과 등만 발전시킨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출시한다. 오는 30일에는 2004년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스타리그’ 결승 장소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폐인’을 대량 양산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출시됐다. ‘리니지M’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런 ‘복고 열풍’에 대해 서우석 서울시립대 사회학 교수는 “창조성의 한계를 과거에서 풀어내려는 시도가 불러오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라면서 “다만 현대사회가 창조적 에너지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도 된다”고 분석했다. 복고 열풍의 상업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이준영(42)씨는 “과거에는 게임 CD만 사면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사용 시간별로 PC방에서 게임 업체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콘텐츠를 고연령층과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신비롭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개를 통해 존재의 숭고함과 초월성을 표현해 온 자개작가 김유선(50)이 4년간의 침묵을 깨고 신작을 발표했다. ‘파편화된 자기’(Fragmented self)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갤러리 플래닛에서 연 전시에서 작가는 좀더 깊어진 내면세계와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담긴 설치와 오브제 작업 등 신작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세밀하게 가공된 자개를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붙여 만든 ‘무지개’ 시리즈 등 기존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자유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이다.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작품은 한겨울 계곡의 얼음을 그대로 떠 온 것처럼 맑고 자유로운 형상이다. 비정형의 작품은 자개가루를 투명한 레진(접착제)으로 고정한 것이다. 굳은 레진은 살얼음 같다. 그 안에서 엷게 펴진 자개가 아름답게 반짝인다. 맞은편 공간에는 투명한 나뭇가지와 마른 잎사귀 같은 형상이 자유롭게 뒤엉켜 걸려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슬방울, 고드름 같은 것도 맺혀 있다. 하늘에서 눈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낚싯줄에 투명한 레진을 위에서부터 흐르게 하며 작업한 흔적이다. 중간중간에 박힌 크리스털, 바로크 진주 같은 재료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벽에 비치는 그림자도 인상적이다. 먹의 농담을 살려 그린 수묵화처럼 또 다른 존재감이 있다. 이 같은 과감한 변신에는 최근 몇 년간 겪은 작가의 고뇌와 성찰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1990년대 초 우연히 을지로의 재료 시장을 지나다 자개라는 매체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장롱에 박힌 것만 봤던 자개가 바닥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은 충격이었다”며 “진주를 빚어내는 조개로 만드는 영롱한 자개에서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과 아름다움, 존재의 본질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7살에 어린 동생의 죽음을 겪은 이후 빛에 집착해 온 그에게 오묘한 빛을 발하는 자개는 혁명적인 소재였다. 뉴질랜드산 조개껍데기에서 나오는 청색 자개, 타히티에서 나는 흑색 자개 등을 이용해 별, 우주, 천체, 바다, 무지개 등을 작품화하며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완벽주의, 강박적인 형태와 표현으로 작업하면서 내면적 고통도 쌓여 갔다. 작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개조각을 붙여 가며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저 자신에 갇히게 되는 것 같았다”며 “불안에 쉽게 휩쓸리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년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억압된 내면의 모습, 거짓된 자아와 직면했다. 만성화되어 단단하게 굳어진 거짓된 신념들이 하나씩 깨지며 정체성의 원형을 찾아가던 시기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무지개’ 시리즈의 표절 시비가 터졌다. 작가는 “표절은 작가에게 처참한 고통”이라며 “지난해 겪은 공예작가와의 표절 시비가 기존의 작업스타일에서 탈피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상처와 고통, 불안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죠. 과도하게 자기방어를 하고 수많은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가는지…. 처절한 고통을 거치고 나니 깨지고 부서지고 갈라진 것들에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 지금까지 천착해 온 방식과 주제의 범주를 과감하게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작업을 시도했다. 작가가 겪은 고통은 자개, 유리알, 바로크 진주 등 새로운 매체와 레진을 통해 공간 설치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내면과 직접 마주하며 고통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작업했다”는 작가는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번 전시제목은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 인용한 것이다. ‘미숙한 유아의 자기는 연약하고 뚜렷한 형태를 갖고 있지 못한 파편화된 형태이다. 유아시절 건강한 갈등해결 방법을 학습하지 못하면 갈등과 다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불안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파편화된 자기는 허위 자기, 가짜 자기이다. 누가 건드려도 부서지고 넘어진다.’ 전시는 14일까지. (02)540-4853.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지구에 출몰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영상

    지구에 출몰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영상

    블리자드 코리아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영상이 화제다. ‘WE ARE UNDER ATTACK’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1분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평화로운 지구에 캐리어, 가디언, 배틀크루저 등이 날아오자 당황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영상의 배경은 대부분 한국을 배경으로 해 눈길을 끈다.한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오는 8월 15일(한국 시간 기준) 전 세계에 정식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가격은 1만6천50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또한 전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7월 30일부터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한발 앞서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과 해상도를 최신 환경에 맞게 개선하면서도 플레이 환경은 그대로 유지한 신작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용자들은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를 보유한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영상=BLIZZARDKORE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옥자’, 좌석점유율 1위에 박스오피스 4위···의미 있는 선전

    ‘옥자’, 좌석점유율 1위에 박스오피스 4위···의미 있는 선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온라인-극장 동시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으나 좌석 점유율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옥자’는 전날 관객 2만 3734명이 관람했다. 1~3위를 차지한 ‘박열’(14만 1211명), ‘리얼’(5만 7705명),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4만 6547명)와는 일일 관객수에서 다소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박열’ 등의 10분의1 수준인 스크린 93개·상영횟수 324회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옥자’의 좌석 점유율은 42.8%로 ‘박열’(18.2%)을 압도했다. 1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한 작품 중 좌석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다. 배급사 뉴가 공개한 스크린 수가 108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산망에 등록되지 않은 일부 스크린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옥자’를 상영하는 대한극장 등 일부 영화관에서는 ‘옥자’의 티켓을 발권하려는 관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됐으며 전석 매진된 상영 회차도 속출했다. 사회관계망(SNS) 등에서는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는 자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옥자’가 멀티플렉스에서 정상 개봉했다면 최종 관객수가 727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신작 볼까? 말까?]
  •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연극계 젊은 연출가들의 모임인 ‘혜화동1번지’ 6기 동인들이 주최하는 ‘세월호 프로젝트’가 세 번째 무대를 연다. 새달 6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세월호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8개의 신작이 관객들과 만난다.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은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 7월부터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출자와 극단을 초청해 매년 여름 세월호 프로젝트를 개최해 왔다. 연극인들이 사유한 세월호의 의미를 시의적절한 언어로 무대 위에 펼쳐내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연극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6기 동인 중 구자혜, 백석현, 신재훈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고연옥, 윤미현, 한현주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김태현 연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연극인 행동 ‘마로니에 촛불’의 운영위원인 마두영 연출이 초청됐다.개막작인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7월 6~9일)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선보이는 코믹 소동극이다. 지난해 극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그와 그녀의 옷장’ 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이웃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또 이번에 초청된 극작가 3명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세월호를 거대한 상징으로 다룬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연옥 작가의 ‘검은 입김의 신’(7월 19~23일)은 1980년대 강원도 사북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을 조명한다. 한현주 작가의 ‘유산균과 일진’(7월 6~9일)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견디기 위해 날마다 유산균을 먹어야 했던 여고생과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을 통해 서로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윤미현 작가가 쓴 ‘할미꽃단란주점 할머니가 메론씨를 준다고 했어요’(8월 3~6일)는 계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이 망명을 꿈꾼다는 이야기로, 정의롭지 못한 국가권력 아래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가와무라 다케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출가 마두영이 가와무라의 작품 ‘4 Four’(7월 12~16일)를 연출한다. 연출가 백석현이 구성 및 연출을 맡은 작품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7월 26~30일), 구자혜가 쓰고 연출한 ‘윤리의 감각’(8월 10~13일), 이양구가 쓰고 신재훈이 연출한 ‘비온새 라이브’(8월 10~13일)도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2만 5000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면도하는 여자 ‘바지씨’는 누구?…‘불온한 당신’ 티저 예고편

    면도하는 여자 ‘바지씨’는 누구?…‘불온한 당신’ 티저 예고편

    성소수자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불온한 당신’ 티저 예고편 공개됐다. ‘불온한 당신’은 70년 평생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키고 살아가는 이 땅의 성소수자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로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이영 감독의 신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1945년생 성소수자 바지씨 ‘이묵’의 일상을 담았다. 평범한 할아버지 같은 외모로 “나를 남잔 줄 안다니까”라고 속삭이듯 읊는 대사는 극중 바지씨의 말 못 할 사연을 예고한다. 또 “내가 여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좋아, 그냥 여자가 예쁘고 좋아” 등의 대사는 그의 카리스마와 사랑스러운 면모를 동시에 자아낸다. 특히 거울을 바라보며 면도를 하는 바지씨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끝으로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찾아서”라는 카피와 함께 오랜 시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성소수자 캐릭터 ‘이묵’이 들려줄 이야기에 대해 궁금케 한다. ‘불온한 당신’은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다큐멘터리상,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및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6 도르트문트/쾰른 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1945년생 성소수자 ‘바지씨’ 이묵의 캐릭터를 공개한 영화 ‘불온한 당신’은 오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영화 예고편처럼… 끌린다, 공연계 홍보영상

    영화 예고편처럼… 끌린다, 공연계 홍보영상

    최근 공연계에서 영화처럼 ‘예고편’을 통해 홍보를 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사진이나 포스터 등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영상 제작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관객들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데다 유튜브 등 채널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순히 공연 일정과 장소, 배역 정보, 주요 장면만을 나열해 찍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 신작들일수록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영상 홍보에 더욱 적극적이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받은 영상 중 하나는 28일 개막하는 국립무용단의 신작 무용극 ‘리진’ 홍보 영상이다. 국립극장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3분짜리 비디오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배경 음악이 어우러져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하다. 이주미 국립극장 홍보 담당자는 “극이 있는 무용 작품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작품에 출연하는 무용수들이 직접 출연해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하는 드라마 형식의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공연의 경우 살아 움직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포스터가 아니라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 ‘3일간의 비’ 역시 새달 11일 개막에 앞서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1분 55초짜리 짧은 영상을 선보였다. 강렬한 빗소리와 함께 등장한 두 남녀의 실루엣에 이어 노트 위에 ‘1960년 4월 3~5일, 삼일간 비’라고 기록하는 한 남자의 손. 그리고 ‘나에게 3일간의 비가 내렸다…’라는 문장이 화면에 등장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을 제작한 악어컴퍼니 측은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보니 관객들에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스토리의 흐름을 간략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9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코믹 좀비 호러 뮤지컬’이라는 콘셉트만큼 독특한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24일 개막한 이 작품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출연 배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색 인터뷰를 공개했다. 서울대 폐수영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주제 없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여 웃음을 유발한다. 작품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되레 ‘내 배역이 뭐냐’고 진지한 표정으로 되묻거나 인터뷰 도중 갑자기 ‘끊고 가죠. 야 물 좀 줘라’ 하면서 시건방지게 대답하는 등 일종의 페이크(가짜) 인터뷰를 보여 준다. 독특한 포즈와 과장된 몸짓으로 대답하는 배우들과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우스꽝스러운 자막은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작품을 홍보하는 오픈리뷰의 문정은 실장은 “주제, 등장인물 등 작품의 정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려고 즉흥적으로 촬영한 것”이라면서 “홍보 매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사진보다 영상이 작품을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뮤직비디오 등 이색적인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 과정을 일일이 담은 ‘친절한 영상’으로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시도도 있다. 정동극장은 오는 11월 고려 팔관회 마지막 날 8가지의 계율과 금기가 깨지는 과정을 그리는 창작 탈춤극 ‘동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탈춤과 탈춤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새달부터 10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작품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담은 홍보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달 출연자 모집 오디션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캐스팅 배우, 작품에 등장하는 탈, 탈 제작 과정 등을 소개한다. 김지선 정동극장 홍보 담당자는 “새로운 장르의 창작 작품인 만큼 영상 콘텐츠에 그 의도와 방향을 담아 미리 소개할 계획”이라면서 “공연을 마주하기 전 충분한 사전 정보를 제공해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잡학 박사’ 4명의 수다 예능 표방 세대불문 지적 호기심 충족 경험 꼰대의 훈계 대신 내적매력 발산 우리 사회에서 40~50대 남성들은 대체로 주변에 인기가 없다. 학식이 아무리 높아도 때와 장소,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훈계와 지적을 늘어놓는 터에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한 살 더 먹은 것만 앞세울 뿐 그 나이에 걸맞은 교양과 품격을 갖추지 못해 ‘개저씨’라는 비하적 뒷담화를 듣기도 한다.기성세대의 옳은 소리도 ‘소음’으로 취급해 온 젊은층들이 최근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식 예능을 표방한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작가 유시민, 음식평론가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등 네 명의 출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라 하더라도 ‘꽃중년’도 아닌 4050의 평범한 아재들이다. 예능과 담쌓을 것 같은 네 명의 아저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화제가 되고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나영석 PD의 신작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총 8회 분량 중 4회가 방송돼 반환점을 돈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4회는 자체 최고인 6.6%를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국내 여행지로 떠나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빛나는 역사, 인문,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식들이 들어 있다. 탈권위적인 아재들의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주기에 세대 불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는 통영, 순천 및 보성, 강릉, 경주 등 네 곳. 여행지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정해진 대본은 일절 없다. MC인 유희열에게 질문지가 주어지지만 이마저도 다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100% 출연자들의 내공과 지식에 의한 리얼 토크인 셈이다. ‘알쓸신잡’은 사실 나 PD와 함께 메인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의 아이디어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지식인의 수다를 엿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양 PD는 “제목에 굳이 ‘쓸데없는’, ‘신비한’이라는 말을 넣은 것도 지식이나 학식의 무게감을 덜고 예능 프로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처음에는 스튜디오 녹화물로 기획됐지만, 권위의식 없이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야외 예능으로 포맷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잡학박사들은 온종일 각자 여행지를 돌고 오후 7~8시쯤 모여 식사를 하면서 녹화를 진행한다. 1회 통영편은 4시간이었지만 ‘수다’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4회 경주편에서는 본 토크를 5시간 동안 하고 나서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잡담’이 이어졌다. 5회 공주 촬영은 6시간 30분에 달했다. 여행지의 역사와 유적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지만, 유시민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뒷이야기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예정에 없던 소재도 튀어나온다. 연출, 작가 등 총 17명의 제작진은 자료 조사, 확인, 검수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나 PD는 “네 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수다라는 콘셉트가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편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아재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누리고 있다. 이들이 가는 촬영지마다 구름처럼 사람이 몰리고 사인 요청이 쇄도한다. 김영하 작가가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인기가 갑자기 급등했고, 그의 신간 ‘오직 두 사람’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발간한 책들도 다시 조명받고 있으며, 정재승 역시 팬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여성 출연자들이 없어서 균형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이들은 수다를 통해 평등한 성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식과 상상력, 다양하고 성숙된 사고 등 내적 매력이 외모 못지않게 매력적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냅스게임즈 신작 ‘진삼국온라인’ 27일부터 정식 서비스

    시냅스게임즈 신작 ‘진삼국온라인’ 27일부터 정식 서비스

    영화, 만화, 게임의 소재로 영원한 소재의 화수분인 삼국지. 이웃나라인 중국의 이야기임에도, 과거의 전설같은 이야기임에도 여전히 영웅들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가슴을 뛰게한다. 삼국지 한 번 읽지않은 사람이라도 심지어 어린아이들조차 소설속 영웅들의 이름을 족보 꿰듯이 줄줄 왼다. 특히 게임분야에서 수많은 영웅들에게 게이머들이 스스가 영웅이 되어 종횡무진 활약하는 요소는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른 짜릿한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만족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욱 실제갈이 살려 시냅스게임즈는 신작 ‘진삼국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6월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짜 영웅들의 이야기를 표방하는 ‘진삼국온라인’은 익숙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MMORPG이다. 삼국지의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여 친숙함을 주지만, 악마의 아들 여포와 동탁이 세상을 지배하며 고통을 주고 있다는 설정을 추가하여 삼국지의 배경 속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 360도의 제한 없는 시점 전환과 국가 단위의 공성전을 통하여 기존의 다른 게임들에서는 느끼지 못 했던 시원한 시점과 전략적이면서도 치열한 대규모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삼국지의 실제 장수를 플레이할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을 통하여 관우, 장비, 여포, 하후돈, 태사자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초선, 대교, 손상향과 같은 삼국지의 미녀들로도 플레이가 가능하여 보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시냅스게임즈는 ‘진삼국온라인’의 오픈을 맞이하여 게임 플레이를 진행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500만원의 문화 상품권, 캐시비 교통카드 시계 등의 푸짐한 경품 및 금전, 보석상자, 강화석, 무장 조각 상자와 같은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시냅스게임즈 정승운 게임사업이사는 “‘진삼국온라인’은 삼국지의 장수를 직접 플레이해 볼 수있고, 기존의 MMORPG의 요소에 전략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다. ‘진삼국온라인’ 오픈을 기념하여 고객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으며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진삼국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진삼국온라인’은 ‘진삼국온라인 홈페이지’ 와 시냅스게임즈의 게임포털 ‘그린볼트’을 비롯하여 ‘네이버PC게임’, IMI 게임 포탈 ‘게임매니아’, ‘온게이트’, ‘엠게임’, ENP게임즈의 ‘푸푸게임’, 드래곤브라더스의 ‘게임빅’에서도 동시 채널링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국제 영화제 기간에 판타스틱 영화 거장 스페인 ‘이글레시아 특별전’

    부천국제 영화제 기간에 판타스틱 영화 거장 스페인 ‘이글레시아 특별전’

    다음달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간 영화사의 거장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BIFAN에 따르면 부천국제판스스틱영화제가 개최되는 오는 7월 13~23일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판타스틱 영화의 거장’전에서 대표작 10편을 상영한다.장르 영화의 거장이자 대중적인 작가로도 칭송받는 이글레시아 감독은 스페인어 장르 영화 애호가들에게 전설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오감과 상상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대중적인 독창성’을 지닌 특출한 감독으로 회자된다. BIFAN이 마련한 이번 특별전에는 스페인 아카데미상인 고야상 6개 부문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제라르메 환타스틱 영화제와 브뤼셀 국제 환타지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등 모두 10편이 팬들을 기다린다. 대표적으로 ‘야수의 날’을 비롯해 ‘커먼웰스’ ‘800블렛’ ‘퍼펙트 크라임’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마녀 사냥꾼’ 등이다. 최신작 ‘더 바’도 상영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TV영화로 제작돼 접하기 힘든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1- 아기의 방’과 감독의 첫 단편영화인 ‘칵테일 살인마’를 상영한다. 특히 ‘칵테일 살인마’는 ‘야수의 날’ 상영 직전 이글레시아 감독이 직접 가져온 35mm 필름으로 BIFAN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같은 날 ‘야수의 날’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야수의 후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만개한 침묵’이자 ‘아무런 내용이 없지만/고금의 베스트셀러’(시인 문인수)인 달처럼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 자연 사물은 없을 것이다. 달은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이 깊다. 세시풍속의 기준이 되는 역법인 음력은 달의 주기와 상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경체제 사회에서 조상들은 달의 밝기, 크기, 높낮음을 보고 일 년 농사를 미리 점치고 하였는데, 즉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있을 징조, 북쪽으로 치우치면 두메에 풍년,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고, 달빛이 시원찮으면 ‘달집태우기’를 하여 그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또한 달은 문학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제재와 주제로 차용돼 왔다. 달은 그림과 노래와 시에 등장해 심신이 고달픈 사람들을 위무해 주기도 하였는바 달의 명암을 통해 여백의 미를 보여 준 신윤복 그림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가요인 ‘정읍사’를 비롯해 가사, 시조 문학, 동시 등등에도 무수하게 달이 등장하곤 했다.달은 왜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이토록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달빛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은 달빛에 젖는다. 천 개의 강물에 뜨는 것이 달이므로 우리는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우러러볼 수 있다.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생활 습속 등에 걸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의 주기는 이상하게도 한국인의 생체 리듬과 궁합이 맞는 까닭으로 예부터 사람들은 외로울 때나 기쁠 때나 자주 하늘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달의 차고 비는 주기를 삶의 리듬으로 삼았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달의 차고 비는 주기가 그들의 생리적 또는 생물학적인 삶의 리듬을 결정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다.우리는 오늘날에도 달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달의 둥근 형상은 광명과 원융을 상징하고 원만과 구족을 암시한다. 달은 태양과 다르게 뜨겁지 않고 은은하며 부드럽다. 또한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품고 있는 까닭으로 신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희부옇다’ ‘어슴푸레하다’ 같은 형용사는 달빛을 두고 쓰는 말이다. 이러한 달빛은 한국인의 심성을 닮았다. 나는 살아오면서 달에 대한 몇 번의 인상적인, 심미적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오래전 시골에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자정 너머 신작로를 따라 집으로 걸어오고 있을 때였다. 사나흘 내린 폭설로 사방은 흰빛 천지였다. 가도 가도 흰빛. 흰빛에 찔려 눈이 시릴 정도였다. 걷는 동안은 나도 한갓 풍경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사물이 되어 다다르니 뒤따르던 달이 어느새 먼저 집에 당도하여서는 푸르게 출렁대고 있었다. 눈(雪)의 흰빛에 몸을 문지르며 천연덕스럽게 시치미 딱 떼고 놀고 있는 푸른 달빛이라니. 그는 마당과 뜰방과 마루, 뒤꼍과 헛간과 장광 등지에서 흰빛과 한통속이 되어 보이지 않는 발자국을 여기저기 마구 찍어 대고 있었다. 그날 나는 달빛의 숨차 하는 소리를 들은 듯도 하다.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세상! 내통하는 것들의 비밀을 엿보는 나도 숨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상과 천상의 극적인 합일을 보았던 셈이다. 그 밤 나는 끝내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그들의 열애를 앓아 대는 신음으로 날이 부옇게 밝아오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뒷산에서는 생각난 듯 설해 목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였다. 또 한번은 한여름 밤 시골길을 걷다가 앞산 중턱을 은륜 굴리며 오르고 있는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손 뻗어 더듬고 있었는데 그때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 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던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빛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일찍이 달처럼 시청률이 높았던 사물이 있었던가. 나는 가슴 설레는 날에도, 마음 분주한 날에도 달빛 마중 나가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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