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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그의 전 생애를 톺아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그의 전 생애를 톺아보다

    자화상, 크리스티서 1000억에 팔려 침울한 동성애자, 美서 화폭 대전환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 작가. 사람들이 데이비드 호크니(82)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호크니의 작품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9030만 달러(약 1019억원)에 낙찰, 현존 작가의 작품가 가운데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돈이 그 작가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절로 궁금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왜 호크니를 좋아할까? 지난 22일 개막한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으로 호크니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일곱개의 소주제하에 영국문화원, 왕립예술아카데미, 솔츠밀,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등 총 8개의 해외 기관에서 대여한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33점을 선보인다.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위태로운 소년. 설상가상으로 머리 위에 검은 물체를 얹고 있다. 소년에게는 ‘doll boy’(인형 소년)라는 딱지가 붙었고 옆에는 ‘queen’(여왕)이라는 글자도 함께다. 영국왕립예술학교 재학 시절 그린 ‘인형 소년을 위한 습작’(1960)에서는 호크니가 동성애자로서 마주한 현실에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소심하고 침울했던 영국 소년이 청년이 돼 미국으로 넘어간 후부터 그림은 대전환기를 맞는다. 196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로 넘어간 호크니는 이때부터 그림에 아크릴 물감을 즐겨 사용하기 시작한다. 광택이 풍부하고 얇게 발리는 아크릴 물감이 그곳 햇빛을 담기에 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표작 ‘더 큰 첨벙’(1967)에서 그는 단순화된 형태와 평면성을 더욱 강조했다. 미니멀리즘을 표상하는 배경의 낮은 건물들은 ‘첨벙’ 하는 하얀 포말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테두리에 남긴 액자 형식의 여백은 관람자가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화면을 평면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어지는 ‘수영작 연작’들은 3차원을 2차원 화폭에 옮기려는 그의 집요한 노력들이 빛을 발한 결과다.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즐겨 그린 초상화 시리즈에서도 그의 노력은 이어진다. 초상화를 ‘만남에 대한 예술’이라 칭한 호크니는 자신이 아는 인물의 실제 성격, 인물 간의 관계까지 그림에 담고자 했다. 1968년부터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주변 커플들을 대상으로 2인 초상화 시리즈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개중 유명한 게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971)다. 실제 인물을 마주 대한 듯 실물 크기의 초상화 앞에 서면 이 부부의 역학 관계, 각자의 성격이 캔버스를 뛰어넘어 전해지는 것 같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에 들어 풍경을 담은 거대한 캔버스 회화에 몰두한 것도 3차원 세계를 평면 화폭에 더 잘 옮기기 위한 시도였다. 전시 마지막 섹션에서 만나는 ‘더 큰 그랜드캐니언’(1998),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2007) 등은 다시점 방식의 공간 묘사, 역원근법을 적용해 관람자가 직접 움직이며 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사진과 컴퓨터를 적극 활용해 관람자들이 공간이 아닌 표면만을 바라보게 만드는 사진의 한계를 회화적으로 풀어가려고 한 시도도 돋보인다. 작업실을 3000장의 사진으로 촬영해 파노라마로 연결한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는 영국에서도 전시되지 않은 신작이다. 끊임없이 현재를 사는 노(老)작가의 오늘을 표상한다. ‘힙’한 춤사위로 무대를 뒤집어 놓으신 ‘전국노래자랑’의 ‘손담비 할아버지’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호크니는 말했다. “나는 향수에 잠기는 타입이 아니다. 그저 현재를 살 뿐이다.” 이쯤 하면 전시 관람 전 품었던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겠다. 작가의 전 생애를 톺아볼 수 있는 회고전 형식임을 감안하건대 호크니의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포토콜라주가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헬렌 리틀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는 “많은 포토콜라주 작품 중 대여되지 않는 개인 소장 작품이 많아 전시가 불가했다”며 “어느 작가든 모든 작품을 한 전시에서 담는 건 어렵지만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일반 1만 5000원, 청소년 1만 3000원. 오는 8월 4일까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스’ 감독 “‘겟아웃’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다” 또 예매율 ‘1위’

    ‘어스’ 감독 “‘겟아웃’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다” 또 예매율 ‘1위’

    영화 ‘어스’가 27일 개봉했다. 국내에서 200만 명을 기록한 ‘겟아웃’에 이어 국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개봉 당일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기준 ‘어스’의 예매율은 33.2%, 예매 관객 수는 11만2878명이다.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이 영화 ‘돈’(31%)을 제쳤다. ‘어스’는 흑인 가족이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서 겪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감독의 전작인 ‘겟 아웃’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의 고유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은유와 송곳 같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가득하다. 한국보다 앞선 22일 개봉한 북미에서는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겟 아웃’의 첫날 흥행성적의 3배를 뛰어넘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또 전 세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어스’의 수익이 950억원을 넘었다. 총 제작비가 227억원에 불과한 것을 고려했을 때 개봉 첫 주 만에 제작비의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영화 ‘어스’의 조던 필 감독은 특별히 한국 팬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조던 필 감독은 영상을 통해 “‘겟 아웃’은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습니다”라고 유창한 한국말 인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제 신작 ‘어스’가 3월 27일 개봉합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겟 아웃’을 뛰어넘을 ‘어스’의 흥행 신드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플갱어와 피 튀기는 사투…팽팽했지만 힘 빠지는 서사

    도플갱어와 피 튀기는 사투…팽팽했지만 힘 빠지는 서사

    ‘소포모어 징크스’.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이 완성도 면에서 뒤처지는 일을 가리킨다. 27일 개봉하는 조던 필 감독 신작 ‘어스’가 그렇다. 전작 ‘겟 아웃’에 여러모로 못 미쳐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나, 이른바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다.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 해변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은 애들레이드(루피타 뇽오 분)가 30년 뒤 가족과 함께 샌타크루즈 해변을 다시 찾는다. 휴가 첫날밤, 모습이 똑같은 도플갱어 가족이 이들을 습격한다. ‘도플갱어 가족’이라는 소재,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캐릭터가 이색적이다. 피가 난무하는 자극적인 격투 장면은 감각적이다. 애들레이드의 발레 공연과 발레의 몸놀림을 녹인 듯한 격투를 교차해 보여 주는 장면이 좋은 예다. 특히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 주인공 루피타 뇽오의 연기는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다. 그러나 영화 곳곳에 빈틈이 많다. 감독은 전작에서 흑인 남성을 유혹해 정신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는 충격적인 소재를 심리극으로 탄탄하게 풀어냈다. 이번엔 팽팽한 심리전 대신 피 튀기는 육체 대결이 중심이다. 도플갱어 가족이 육체적으로만 뛰어나고 지능이 현격히 떨어져 큰 위협이 되질 못한다. 도플갱어 가족과의 싸움이 중반부터 맥이 풀리고, 영화가 삐걱거리는 이유다. 숨겨진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에 배치한 장치들은 무리수를 남발한 느낌을 준다. 도플갱어 가족이 무기로 들고 나온 황금색 가위를 비롯해 빨간 작업복과 가죽 장갑, 토끼장과 같은 상징물은 흐름상 없어도 별 관계가 없다. 오컬트 요소로 ‘예레미야 11장 11절’을 내세우고, 1986년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운동을 내세워 ‘어스’가 ‘미국’(United States)을 풍자한다고 주장하지만 크게 와닿질 않는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가족 간의 사투에 감독이 억지로 넣은 상징물이 겉돌며 후반으로 갈수록 서사의 힘이 처진다. 결국 도플갱어 가족이 왜 30년이나 지나서 이들을 찾게 됐는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 내지 못한다. 결론에서야 그 이유를 알려주지만, 서사가 망가진 뒤라 억지스럽다는 느낌마저 준다. 의도를 숨긴 채 접근한 상대에게 속절없이 당하다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하던 주인공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전작에 비하면 이번 영화는 다소 김빠진다. ‘겟 아웃’을 생각했던 이들이라면 극장을 나서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떠올릴 법하다. 116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끊임없는 비명으로 고통 주는 좀비들… 우리 곁에 있었네

    끊임없는 비명으로 고통 주는 좀비들… 우리 곁에 있었네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좀비물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극단 ‘고래’의 ‘비명자들 1’이다. 끊임없는 비명으로 주변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상대에게 같은 강도의 고통을 되돌려주는 비명자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 나가는 ‘비명자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난 22일부터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 ‘비명자들 1’은 비명자의 탄생 배경을 그린 작품이다. ‘비명자들’ 3부작 가운데 2017~2018년 먼저 무대에 올랐던 ‘비명자들 2’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연극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캠프의 파병 군인들이 무대에 오르며 시작한다. 무고한 희생자들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기업가 2세 출신의 파병 군인 ‘요한’은 그날부터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 ‘비명자’를 처단하며 이야기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 작품 속 비명자가 좀비를 형상화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대중문화의 좀비물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명자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정규직 문제, 세월호 참사, 정치권의 정쟁과 이념 대립 등 너무 많은 것을 담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빠른 전개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연출 등은 이를 상쇄한다. 고통을 춤으로 표현한 박이표 안무가의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박석주 음악감독이 준비한 연주팀의 라이브 음악은 무대를 풍성하면서도 깊이 있게 만든다. ‘비명자들 1’은 ‘2018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예정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비명자들 3’는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그 경계 위에 살고 있는 비명자 마을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끊임없는 비명으로 고통 주는 좀비들...우리 곁에 있었네

    끊임없는 비명으로 고통 주는 좀비들...우리 곁에 있었네

    ‘비명자들 3부작’ 중 두번째 무대비정규직·세월호 등 사회상 반영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좀비물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극단 ‘고래‘의 ‘비명자들 1’이다. 끊임없는 비명으로 주변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상대에게 같은 강도의 고통을 되돌려주는 비명자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 나가는 ‘비명자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22일부터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 ‘비명자들 1’은 비명자의 탄생 배경을 그린 작품이다. ‘비명자들’ 3부작 가운데 2017~2018년 먼저 무대에 올랐던 ‘비명자들 2’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연극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캠프의 파병 군인들이 무대에 오르며 시작한다. 무고한 희생자들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기업가 2세 출신의 파병 군인 ‘요한’은 그날부터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 ‘비명자’를 처단하며 이야기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 작품 속 비명자가 좀비를 형상화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대중문화의 좀비물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명자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정규직 문제, 세월호 참사, 정치권의 정쟁과 이념 대립 등 너무 많은 것을 담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빠른 전개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연출 등은 이를 상쇄한다. 고통을 춤으로 표현한 박이표 안무가의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박석주 음악감독이 준비한 연주팀의 라이브 음악은 무대를 풍성하면서도 깊이 있게 만든다. ‘비명자들 1’은 ‘2018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예정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비명자들 3’는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그 경계 위에 살고 있는 비명자 마을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키아누 리브스 주연작 ‘시베리아’ 예고편

    키아누 리브스 주연작 ‘시베리아’ 예고편

    키아누 리브스의 2019년 첫 번째 액션 영화 ‘시베리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시베리아’는 업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딜러 ‘루카스 힐’이 러시아 정부와 마피아 사이에서 위험한 거래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루카스가 중요한 다이아몬드 거래를 위해 러시아 미르니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거래 직전, 현지 파트너가 진품 다이아몬드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고, 루카스의 수중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가짜 다이아몬드뿐인 최악의 상황이 된다. 돌이킬 수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과연 루카스는 악명 높은 보리스를 속이고 가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거래를 성사시킬지, 아니면 가짜인 사실이 발각돼 더 큰 곤경에 처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키아누 리브스 액션 신작 ‘시베리아’는 오는 3월 26일 디지털 최초 개봉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버드 스트라이크/구병모 지음/창비/356쪽/1만 4800원 ‘영 어덜트’(Young adult). 주로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로맨스나 판타지 요소를 녹인 성장 소설의 틀을 따르고 있는 소설을 뜻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영 어덜트 문학의 초석을 다졌던 구병모 작가가 발간 10년을 맞는 해에 신작 ‘버드 스트라이크’를 펴냈다.‘버드 스트라이크’란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이 작품에선 ‘익인’이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과 충돌의 의미로 쓰였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개가 있고 치유의 능력을 지닌 익인(翼人). 도시인과 익인의 혼혈로, 날개가 보통 익인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비오’는 돌연변이로 취급돼 익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한다. 도시인들이 데려간 익인들을 되찾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선 비오는 도시인들에게 사로잡혔다가 시청의 우두머리인 시행의 이복동생 ‘루’를 인질로 삼아 탈출한다. 시 청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루는 익인 공동체에 머물면서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비오와 가까워지고, 둘은 비오의 18세 이행식을 계기로 사랑을 확인한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어른들의 세계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당찬 루의 모습이다. 익인의 세계 속 손님에 불과한 루. 그러나 그는 비오가 18세 이행식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익인의 룰에 딴지를 건다. “세상에 왔는데, 좋아서 태어난 게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요? 그게 당신들의 초원조가 말하는 연결과 포용인가요.”(129쪽) 그 자신도 시행의 이복동생으로 주변부 사람으로 배척받았던 루다. 과거 ‘지장’으로, 익인들의 우두머리였던 ‘옛사람’은 이를 물으러 간 현재의 지장에게 말한다. “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나.”(147쪽) 작가는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거리를 좁히며 마음을 여는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견고한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견고한 편견들을 무너뜨리는 작지만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 소설의, 영 어덜트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다. 이에 화답하는 ‘옛사람’이나 비오를 길러 준 아버지 ‘다니오’ 같은 이가 우리가 닮아야 할 어른의 전형이다. 날개로 두 팔 벌려 안아 주는 것만으로도 치유 능력이 있는 초원조의 세계에서 날개가 작아 고민하는 비오에게 다니오는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잘 기억해 둬라. 날개가 작아서 덮을 수 없다면… 그냥 그대로 꼭 안아 주면 돼, 너의 두 팔로, 너의 가슴에.”(17~18쪽) 혹독한 세상 끝으로 내몰려 아찔한 절벽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손 내밀어 그를 잡아줄 수 있을까. 판타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서사, 짜릿한 반전,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사랑 이야기까지 겹쳐 가슴 한켠이 몽글몽글해지는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백기완 신작 ‘버선발 이야기’ “수술실 들어가면서도 완결 생각”

    백기완 신작 ‘버선발 이야기’ “수술실 들어가면서도 완결 생각”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0년 만에 신작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제3공장 코너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출연했다. 이날 백기완 소장은 최근 출간한 ‘버선발 이야기’를 소개했다. ‘버선발 이야기’는 ‘버선발’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중심으로 민중의 땀과 눈물, 자유와 희망을 담은 책으로, ‘백발의 거리 투사’로 불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 예정이었으나 백기완 소장의 심장 관상동맥 수술로 출간이 올해로 미뤄졌다. 백기완 소장은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버선발 이야기’를 꼭 완결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1932년 생인 백기완은 올해 87세를 맞았다. 그는 196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1974년 유신헌법철폐 100만인 선언 운동을 주도해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975년 형 집행 정지로 석방됐다. 제 13·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재야운동권에서 독자후보로 추대돼 선거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박정준 지음, 한빛비즈 펴냄)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하다는 세계 최대 기업 아마존에서 12년을 생존해 낸 한국인의 정글 생존기. 입사부터 퇴사 과정까지, 아마존의 성장과 성공의 원리 등 내부자만 아는 아마존의 속살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336쪽. 1만 5000원.제인스빌 이야기(에이미 골드스타인 지음, 이세영 옮김, 세종서적 펴냄) 대규모 GM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며 충격에 휩싸인 미국의 소도시 제인스빌.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가 심층 취재를 통해 경제위기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분투하는 사람들을 그려냈다. 508쪽. 1만 8000원.수직사회(스티븐 그레이엄 지음, 유나영 옮김, 책세상 펴냄) 인공위성부터 지하 벙커까지, 수직성을 중심으로 현대 도시를 고찰하는 저작. 도시의 지리적 특성이 어떻게 새로운 격차를 만들고, 사회를 극단적으로 양분하며 마침내 21세기형 계급화를 완수하는지 신랄하게 파헤친다. 600쪽. 2만 8000원.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다카시 후지타니 지음, 이경훈 옮김, 푸른역사 펴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관련 정책 변화를 인종주의, 전시 선전물 등을 통해 분석했다. 초국가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평등주의를 옹호하는 반면 일본은 파시스트적이었다는 ‘상식’을 깨뜨린다. 748쪽. 3만 8000원.여자 전쟁(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 심수미 옮김, 클 펴냄) 성역을 깨고 험지를 누볐던 BBC 비디오저널리스트가 쓴 여성 인권 르포르타주. 전 세계 10개국, 30년의 취재 기록을 바탕으로 성기 절제를 강요받고 딸과 부당한 임금 차별을 받는 등 일상적인 혐오에 맞서 싸운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08쪽. 2만원.제로 K(돈 드릴로 지음, 황가한 옮김, 은행나무 펴냄) ‘냉동 보존술’이라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명상하는 미국 포스트모던 소설의 대가 돈 드릴로의 신작.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로 현대 산업사회, 자본주의, 과학기술, 사이비 종교, 환경오염 등을 날카롭게 해부해온 작가의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했다. 288쪽. 1만 3000원.
  • 넥슨, 상반기 역대 최다 게임 출시

    넥슨이 올 상반기에 ‘역대 최다’ 신작 게임을 국내외에 출시한다. 넥슨은 현재까지 총 4종의 게임을 선보였고 상반기 출시·해외 진출하는 모바일 게임만 14종이다. 신규 라인업에는 기존 자사 인기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과 신규 IP(지식재산권)게임 등이 포함됐다. 넥슨은 오는 21일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의 국내외 출시를 시작으로 신규 IP,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모바일로 옮긴 캐주얼 게임이다. 상대방을 물풍선에 가둬 터뜨리는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구현했다. 원작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도 올여름 출시된다. 일본 도호주식회사의 ‘고질라’ IP를 활용한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오는 5월 국내외 출시된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RPG ‘시노앨리스’도 올해 상반기 중 국내 및 글로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인기 게임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된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상반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버히트’는 상반기 내 150여개국에서 사전 예약 및 출시에 돌입하고, 메이플스토리M은 4월 일본 시장에 출시된다. 서용석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본부장은 넥슨 매각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회사 외부의 환경 변화와 전혀 상관없이 내부 개발과 퍼블리싱(유통)을 탄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너도 나도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만들어야”

    “너도 나도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만들어야”

    작년 생사의 고비 넘기고서야 글 완성“민중의 생각, 민중의 삶, 민중의 예술, 민중의 사상, 민중의 꿈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저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세상 ‘노나메기’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큰 고비를 넘겼다는 백발의 어르신은, 그러나 그 기백만은 여전했다. 느닷없이 처연한 노래를 읊기도 하고, 호통치듯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10년 만에 신작 ‘버선발 이야기’(오마이북)를 출간한 백기완(87) 통일문제연구소장 얘기다. 백 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학림커피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버선발 이야기’는 백 소장의 삶과 철학, 민중예술과 사상의 실체를 ‘버선발’(맨발, 벗은 발)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땅 한 평 없이 바위 위에 집을 지어 엄마와 둘이 사는 버선발. ‘머슴의 자식은 머슴’이라는 법에 따라 주인집에서 잡으러 온 한겨울, 그는 엄마가 둘러준 저고리 하나 걸치고 머나먼 길을 떠난다. 그가 말하는 민중의 ‘한바탕’(서사)은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썩은 문명을 청산하고, 거짓을 깨고, 빼앗긴 자유와 희망을 되찾고, 착한 ‘벗나래’(세상)를 만드는 것이다. 백 소장이 책의 초고를 매듭지은 것은 2018년 봄 무렵이다. 그해 4월 백 소장은 심장 관상동맥 2개가 막혀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으며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수술실에서 나와 가장 먼저 찾은 것이 원고지였다. 그렇게 쓴 책을 읽으며 백 소장은 눈물이 났다. “나는 책을 쓰면서 늙어서 죽지만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도 있구나. 이것보다 더 멋있는 깨우침이 어딨냐 이 말이야.” 자리를 함께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말했다. “긴급조치 1호 때(1974) 선생님하고 같이 감옥에 들어가셨던 장준하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너희들 백기완이는 건드리지 말아라. 그 사람이 없어지면 우리 민족문화와 민중예술의 보고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 자체로 산 역사인 백 소장은 말했다. “책에서 던진 말뜸(문제제기)은 ‘내 거’는 ‘내 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해관계 때문에 이웃하고도 말 안 해. 버선발 얘기는 오늘의 자본주의 문명에 반문명적, 반생명적인 것을 넘는 이론의 기초를 던질 수 있지 않겠나.” 백 소장이 목숨을 걸고 내놨다는 ‘버선발 이야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춤으로 하나되다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춤으로 하나되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스웨덴 스코네스 댄스시어터가 양 단체의 안무 교류 프로젝트인 ‘스웨덴 커넥션Ⅱ’를 29~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올해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현대무용을 통한 양국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스웨덴 커넥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양국에서 선정한 두 명의 안무가가 상대 단체 무용수와 함께 신작을 제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6월 ‘스웨덴 커넥션Ⅰ’에서는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에서 파견한 페르난도 멜로가 국립현대무용단과 작업한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공연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장혜림 안무가와 스웨덴 무용수들이 함께 만든 ‘제(祭)’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 춤 ‘승무’의 북을 치는 움직임을 차용해 팔의 움직임과 호흡을 작품 안에 녹여냈다. 작품에서 상징적인 오브제로 안전모와 헤드램프, 목탄이 사용돼 ‘제의’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祭)’와 함께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 스웨덴 안무가 리디아 보스의 ‘군중의 스냅샷’도 함께 선보인다.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의 신규 레퍼토리인 ‘군중의 스냅샷’은 이번 한국 공연이 세계 초연이다. 앞서 지난달 국립현대무용단은 주한 스웨덴대사 야콥 할그렌과 페르난도 멜로를 초청해 스웨덴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두 단체의 교류 프로젝트는 스웨덴에서도 진행 중이다. ‘코리아 커넥션’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말뫼와 헬싱보리에서 총 7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어떤 내용? ‘주말에 꼭 보자’ [공식]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어떤 내용? ‘주말에 꼭 보자’ [공식]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는 10일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 조민호 감독과 주연배우 고아성·김새벽·김예은·류경수는 무궁화를 수놓은 ‘항거 100만 돌파’ 케이크를 든 훈훈한 인증샷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서대문 감옥 8호실의 유관순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다양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굳건히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3월 극장가 대표작으로 떠오른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개봉 2주 차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1, 네이버 관람객 평점 9.42 등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의 고른 지지가 ‘항거:유관순 이야기’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관람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나가지 않고, 상영이 종료된 후에도 누구 하나 속삭임도 없이 나가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편히 앉아서 봐도 되는가 싶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 ‘당신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만세 장면부터 엔딩까지, 담담한 연출이 매우 좋았습니다. 관람 시간 내내 몰입해서 봤고 굉장히 뜻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감정, 그때 당시 모두의 감정, 제가 그곳 그 시대에 있지 않았지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분들의 희생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 주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진심을 담은 열연으로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하며 전국민의 극찬과 함께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뜨거운 감동과 함께 장기 상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또 하나의 약속’, ‘재심’ 제작사 “영화 ‘결백’은 이노센스 3부작 완결편”

    ‘또 하나의 약속’, ‘재심’ 제작사 “영화 ‘결백’은 이노센스 3부작 완결편”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재심’의 제작사 이디오플랜(대표 박성일, 윤기호)의 차기작 ‘결백’이 크랭크업 했다. ‘결백’은 독극물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치매에 걸린 엄마(배종옥)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변호에 나선 딸 ‘정인’(신혜선)의 이야기를 그렸다. ‘결백’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약 3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지난 2월 28일 크랭크업 했다. 영화 ‘결백’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또 하나의 약속’(2014년)과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사법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재심’(2017년)의 제작사 이디오플랜의 신작이다. 이디오플랜 박성일 대표는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권단체인 ‘이노센스 프로젝트’에서 힌트를 얻어 영화로 제작했다”며 “‘결백’은 ‘또 하나의 약속’과 ‘재심’에 이은 이노센스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소개했다. 극중 서울지법 판사 출신의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 역은 신혜선이, 치매를 앓는 살인사건 용의자 ‘화자’ 역은 배종옥이 맡았다.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마을을 둘러싼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추시장’ 역은 허준호가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허준호는 촬영을 마친 뒤, “무수한 작품 중 보석 같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며 작품의 진정성과 완성도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 ‘결백’은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이유 여진구, 홍자매 ‘호텔 델루나’ 출연 “‘주군의 태양’ 초기안”

    아이유 여진구, 홍자매 ‘호텔 델루나’ 출연 “‘주군의 태양’ 초기안”

    배우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가 tvN ‘호텔 델루나’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홍자매’의 신작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tvN의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호텔 델루나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낡고 오래된 외관을 지닌 호텔로 떠돌이 령(靈)들에게만 그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독특한 곳이다.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이야기는 지난 2013년 작성된 것으로 홍작가들이 집필한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며, 이번에는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오충환 감독과 의기투합한다. 먼저 이지은이 연기할 장만월은 큰 죄를 짓고 길고 긴 세월 동안 델루나에 묶여있는 호텔 사장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지긋지긋하게 델루나에 ‘존재’하고 있는 중이다. 고고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괴팍하고, 심술 맞고, 변덕이 심하고, 의심 많고, 욕심까지 많으며 사치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다. 지난 해 tvN ‘나의 아저씨’의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작을 만든 이지은. 안방극장에 강렬했던 연기의 잔상을 남기며, 차기작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게 선택한 ‘호텔 델루나’를 통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이지은이기에 기대와 신뢰가 동시에 생긴다. 이어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 역에는 여진구가 캐스팅됐다. 강박, 결벽, 집착 등을 모두 갖춘 성실한 완벽주의자다. 이성적이고 냉철한듯 하지만 사실 마음이 연약한 쉬운 남자다. 혹독한 자기 관리로 완벽한 스펙을 만들어 다국적 호텔 기업의 최연소 부지배인 자리를 꿰찼다. 그렇게 잘나갈 줄만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호텔델루나의 지배인이 되어 귀신 손님을 모시게 된다. 지난 4일 12%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tvN ‘왕이 된 남자’에서 폭군 이헌과 광대 하선, 상반된 두 인물을 통해 1인 2역 연기의 완벽한 정석을 보여준 여진구.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믿고 보는 연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어왔던 그가 이번엔 초엘리트 호텔리어로 변신, 매력 넘치는 연기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나 차기작을 기대케 하는 두 배우가 ‘호텔 델루나’를 통해 델루나의 사장과 호텔리어로 만난다. 제작진은 “배우 이지은과 여진구가 각각의 캐릭터에 최고의 연기와 매력을 더해 작품에 시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제작진 역시 기대가 크다”며 “2019년 여름, tvN이 선보이는 특별한 이야기, ‘호텔 델루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tvN ‘호텔 델루나’는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립발레단의 ‘지젤’ ‘마타 하리’ 29~31일 갈라쇼에서 만나세요

    국립발레단의 ‘지젤’ ‘마타 하리’ 29~31일 갈라쇼에서 만나세요

    국립발레단의 갈라쇼 ‘댄스 인투 더 뮤직’이 3월 29~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공연인 ‘댄스 인투 더 뮤직’은 이번 시즌 주요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미리 볼 수 있는 무대와 단원들의 안무작 등으로 구성된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추는 2인무인 ‘파드되’는 발레 갈라 공연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이번 무대에서는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 ‘지젤’의 2막 아다지오와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초연한 창작 레퍼토리 ‘마타 하리’ 2막에 나오는 2인무를 볼 수 있다. 각각 6월 18~19일(마타 하리), 22~23일(지젤) 정기공연으로 준비 중인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주목받은 단원들의 안무작도 함께 선보인다. 송정빈 안무의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배민순 안무의 ‘인사이드 아웃’을 비롯해 수석무용수 이영철의 신작 ‘더 댄스 투 리버티’를 만날 수 있다. 이영철은 이번 공연의 해설자로도 나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싶다. “‘사랑은 나의 권력’/ 나는 내 사랑의 귀에 속삭이네/‘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사랑이여/우리의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정현종 ‘사랑은 나의 권력―페테르부르크 시편2’ 중에서)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하는 권력이 어떻게 사랑과 연결될 수 있나. 그런 의문을 당신이 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사랑에서 비롯됨을, 오직 사랑의 강제력으로만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과 싸울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이와 같은 ‘사랑의 권력’을 나는 전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이다. 한데 사랑과 권력은 순서를 뒤바꿔 결합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랑의 권력은 ‘권력의 사랑’으로 거꾸로 놓인다. 사랑이 목적인 권력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쪽을 향해 간다. 반면 권력이 목적인 사랑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추해지는 쪽으로 점차 방향을 튼다. 사랑의 권력은 추구할수록 숭고해지는데 권력의 사랑은 매달릴수록 우스워진다. 그렇지만 사랑의 권력보다는 권력의 사랑이 세상에 흔한 게 사실이다. 역사적 사례로도 그렇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18세기 초 영국 왕실에서 그것을 찾아내 영화로 재현했다. 자칫하면 진부해지는 테마인 사랑을 근사하게 변주한 ‘더 랍스터’(2015)와 잘못 다루면 역시 독이 되는 테마인 복수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킬링 디어’(2017)를 연출한 그의 솜씨는 새 영화에서도 고스란하다. 일부러 수고를 들여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을 봐도 후회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심지어 그는 이 영화에서 권력의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권력까지 아울러 다루니까.‘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은 누군가로부터 각별한 애정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여왕의 여자’. 이런 부제를 달아 국내 개봉판은 ‘더 페이버릿’의 주체와 대상을 명확히 써두었다. 이때 여왕은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 앤(올리비아 콜맨·201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왕이 애정을 쏟았던 여자는 사라(레이철 바이스)다. 둘의 관계는 애비게일(엠마 스톤)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된다. 사라와 애비게일은 여왕의 여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들의 다툼을 앤은 괴로워하면서도 즐긴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권력의 사랑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부 풀이되진 않는다. 특히 사라와 앤의 질척거리는 사이(진흙으로 채워진 욕조에 두 사람은 함께 들어간다)는 해명이 어렵다. 그때 사랑의 권력이 힌트가 될 것이다. “권력은 나의 사랑”이라는 추함과 “사랑은 나의 권력”이라는 아름다움이 ‘더 페이버릿’에 공존한다.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나를 살렸던 누군가의 시처럼… 老시인, 간절함 담다

    나를 살렸던 누군가의 시처럼… 老시인, 간절함 담다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중략)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서문’ 중 일부) 국민 애송시 ‘풀꽃’을 쓴 나태주 시인이 신작 시 100편을 모은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알에이치코리아)를 출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 인사와 함께 전한 ‘풀꽃’을 노래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견지했다.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던 ‘풀꽃’처럼 시인의 시는 여전히 쉽지만 씹을 때마다 다른 맛이 나는 나물 같은 되새김질을 부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시집에서 시인은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 이야기, 부모님과 아내·딸을 향한 사랑,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 삶에서 마주하는 인연들에 대한 진심을 읊었다. 특히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48년 세월 동안 끊임없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이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가 눈에 띈다. ‘우리가 젊어서 이혼한 사람들이 아닌 게/참 잘한 일이지/같이 살아 늙은 사람이 된 것이/참 좋은 일이지/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생각하며/가슴 쓸어내리는 어떤 아침이 있었다.’ (‘아침 식탁에서’ 일부) 아이 둘을 키우느라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며 내 등판의 점까지 다 아는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는 시인이다. ‘한때 나를 살렸던/누군가의 시들처럼//나의 시여, 지금/다른 사람에게로 가서//그 사람도 살려주기를 바란다.’ (‘나의 시에게’ 전문) ‘마음이 살짝 기운다’는 세상에 내놓는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삶이 되기를 빌어보는, 노(老)시인의 간절한 축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악질경찰’ 이선균 “전소니,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

    ‘악질경찰’ 이선균 “전소니,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

    ‘악질경찰’ 이선균이 배우 전소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범 감독과 배우 이선균, 박해준, 전소니가 자리했다. 이날 이선균은 전소니에 대해 “차분하고 똑똑하다.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를 가진 신인 배우다. 어릴 때 소니 워크맨을 보고 ‘와 대박이야!’ 했던 것처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정범 감독은 “전소니가 똑똑한줄은 알고 있었다. 진행하면서 상상력도 풍부하고 센스도 좋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장에서도 전혀 떨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전소니는 “촬영 현장에서는 떨리지 않았다. 오늘이 더 떨린다. 위험한 것은 다들 준비를 해주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섭지 않았다”면서 “극중 미나 역을 맡았다. 큰 비밀을 포함한 증거를 손에 넣게 돼 등장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고등학생이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1일 개봉. 사진=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벨’ 김재운, 강렬한 상의 탈의 장면의 비밀은? “한달 반 특훈”

    ‘바벨’ 김재운, 강렬한 상의 탈의 장면의 비밀은? “한달 반 특훈”

    TV CHOSUN ‘바벨’에서 알 수 없는 포스의 청부살인업자로 등장해 단번에 ‘신스틸러’로 등극한 배우 김재운이 시선을 사로잡는 상의 탈의 장면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김재운은 ‘바벨’의 지난 방송에서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조폭에게도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면도를 해 주는 허름한 이발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는 전화로 ‘킬러 업무’가 전달되자마자 돌변, 일당백의 실력을 선보이며 조폭 손님들을 모두 제압해 내쫓고는 이발소를 나섰다. 이후 주인공 차우혁(박시후)을 제압하고 그의 목을 그어버리려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멈추라는 전화를 받고 그 자리를 떠났다. 또한 태회장(김종구)과 태민호(김지훈)가 당한 헬기 사고 당시 기장의 아내를 감금하고는 지켜보는 모습으로 섬뜩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23일 방송된 TV CHOSUN ‘바벨’에서는 감금해 줬던 기장의 아내가 탈출을 감행하고, 상의를 벗은 채 팔굽혀펴기를 하며 단련 중이던 그가 당황하는 표정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바벨’ 속 최강자에 해당하는 날렵한 액션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연기의 ‘이발사 킬러’로 등장하며 신 스틸러에 등극한 배우 김재운은 전작 ‘왕은 사랑한다’에서도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전부 소화하며 제작진의 찬사를 들은 바 있다. 김재운은 “이발사나 미용사 킬러로 많이 불리는데, 대본상의 이름은 ‘그림자’이다. 그림자의 상의 탈의 장면이 있는 것은 캐스팅 된 후 뒤늦게 알아서 한 달 반밖에 준비기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열심히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시선을 사로잡은 상의 탈의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실력파 배우 김재운은 2010년 연극 무대에서 데뷔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정받아왔다. 2012년 SBS ‘대풍수’, MBC ‘메이퀸’ 등으로 방송에 진출했으며 최근작은 MBC ‘왕은 사랑한다’와 TV CHOSUN ‘대군-사랑을 그리다’이다. 최근 두 작품이 모두 사극이었지만, 신작인 TV CHOSUN ‘바벨’에서는 현대로 귀환해 알 수 없는 음산함을 풍기는 킬러로 변신하며 카멜레온과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TV CHOSUN 드라마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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