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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기생충’ 조여정의 새로운 얼굴 어떨까 [종합]

    영화 ‘기생충’ 조여정의 새로운 얼굴 어떨까 [종합]

    배우 이선균이 조여정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배우 이선균과 조여정이 14일 오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기생충’에 대한 비화를 털어놨다. 이날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에 대해 “부부로 나오는 저희 가족이 있고 송강호 선배님이 가장인 전원백수 가족이 있는데 그 집의 장남인 최우식씨가 영어 과외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는 가족희비극”이라고 설명했다. 또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모든 장면이 겹겹이 잘 싸이고 디테일이 있기때문에 놓치지 말고 보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선균은 “깜짝 놀라게 한 배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명불허전 송강호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형님은 되게 편안하다. 극 중 카리스마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조여정에 대해 “대체 불가 여배우”라며 “이번에 굉장히 코믹하게 나오는데 코믹 연기를 너무 잘한다. 조여정 씨가 아니면 못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선균, 조여정이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가족과 만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이자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조여정)는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 관리 등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다. 성격이 심플하고 좋게 말해 순진해서 남을 잘 믿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점을 모른다. 아는 사람을 통한 연결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연교는 미술영재 같으면서도 몹시 산만하고 엉뚱한 둘째 다송(박소담)이가 제일 큰 고민이다. 감탄을 자아내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연교를 그려낸 조여정은 험한 일 겪어본 적 없는 ‘연교’ 특유의 순수함으로 관객에게 예상 밖의 순간에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 영화 ‘방자전’과 ‘후궁’ 등의 인상적인 작품 외에도 ‘인간중독’에서 선보인 그녀만의 묘한 기운으로 봉준호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조여정. 아름다운 사모님의 외면 뒤로, 살짝 엿보이는 푼수끼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조여정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기생충’의 연교는 전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5월 30일 개봉.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든 것이 조작 가능한 디지털 시대… 가짜와 진짜 사이

    모든 것이 조작 가능한 디지털 시대… 가짜와 진짜 사이

    ‘축음기영화타자기’(문학과지성사)에서 저자 키틀러는 단언한다. “매체가 우리의 상황을 결정한다.” 매체학자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그의 말을 쉽게 넘겨버릴 수가 없다. 그간 기술 매체들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도구라고 여겨 왔으니까. 한데 그것이 우리의 존재 양식 자체를 틀 짓는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니. 그런 사례 중 대표적인 매체로 키틀러는 19세기 후반의 발명품인 축음기, 영화, 타자기를 든다. 기존에는 문자로만 저장되던 정보를 각각 음향, 광학, 텍스트로 나누어 처리하게 되면서 인간의 감각 체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아날로그 매체뿐 아니라 디지털화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변조, 변환, 동기화. 느리게 하기, 저장하기, 전환하기. 혼합화, 스캐닝, 매핑. 이렇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총체적인 매체연합이 매체 개념 자체를 흡수한다. 기술이 사람들에게 연결되는 대신, 절대적 지식이 끝없는 순환 루프로서 돌아간다.” 이 책이 출간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키틀러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도 디지털화는 탐구 대상이었다. 이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그는 영화 ‘논-픽션’으로 내놓았다. 사실 키틀러의 매체론 연구와 비교하면 이 작품은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정교한 관점, 치밀한 논증, 충격적 반향이 부족해서다. 그렇지만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와 ‘퍼스널 쇼퍼’ 등의 수작을 만든 감독의 신작인 만큼 ‘논-픽션’도 근사한 매력이 있긴 하다. 출판인, 작가, 마케터, 배우, 비서관이 서로 얽혀 나누는 지적인 대화는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가 결합해 빚어내는 아이러니한 유머는 관객에게 충분하진 않아도 괜찮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오디오북에 참여할 스타로 쥘리에트 비노슈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셀레나(쥘리에트 비노슈)가 끼어드는 장면은 좀 지나치다 싶지만 말이다. 감독이 뭘 이야기하려고 했는지는 알겠다. 이는 모든 것이 조작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논픽션, 다시 말해 사실·허구의 구분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이다.이쯤에서 ‘논-픽션’의 원제목이 ‘이중생활’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등장인물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직업 활동 외에 비밀스러운 사적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한마디로 불륜을 저지른다는 뜻이다. 누가 누구와 관계를 맺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다만 나는 이들의 직업 활동과 사적 생활이 논픽션처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 더불어 이것은 진실을 은폐하거나 변형시키는, 혹은 애초에 진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삶의 디지털화가 이미 한창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했다. 디지털화라는 물살에 일찌감치 올라탄 한국인들에게는 좀 심심한 전언이긴 해도.
  • 넥슨, 매출은 사상최대, 영업익은 -4%

    넥슨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1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이날 넥슨은 1분기 매출 930억 7700만엔(약 9498억원), 영업이익 526억 100만엔(약 53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905억 1400만엔)에 비해 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547억 2900만엔)4% 줄었다. 넥슨은 자사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작의 인기와 ‘피파온라인4’ 서비스 이관 성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넥슨 측은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지역의 장기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권(IP)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 3억 80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며 15년간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01년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의 모바일 버전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역시 지난 3월 서비스 론칭 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핵심 타이틀의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전역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며 “넥슨은 매년 장기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주요 IP들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작 없는 엔씨, 1분기 영업익 61% 감소

    신작없이 지난 1분기를 보낸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1년 만에 61%나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엔씨소프트 실적 악화는 대표 게임 ‘리니지M’의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작 게임 출시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리니지M’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었던 ‘리니지2M’은 출시일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제품별 매출은 모바일게임 1988억원, ‘리니지’ 207억원, ‘리니지2’ 216억원, ‘아이온’ 123억원, ‘블레이드앤소울’ 233억원, ‘길드워2’ 163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리니지M의 업데이트 효과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성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리니지2는 신규 서버 추가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봉준호 감독 대표작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봉준호 감독 대표작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봉 감독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는 오는 16∼29일까지 2주간 전국 7개 CGV아트하우스관에서 ‘봉준호 전작전(展)’을 연다고 밝혔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압구정, 서면, 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인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강아지 실종사건을 독창적으로 그려낸 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까지 총 5편이 상영된다.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7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18일 CGV압구정과 26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이들 5편을 하루에 몰아볼 수 있는 ‘봉준호 데이’도 열린다. 기획전에 포함되지 않은 ‘옥자’는 CJ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한다. 30일 개봉을 앞둔 ‘기생충’은 환경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국 “문무일의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도 경청돼야”

    조국 “문무일의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도 경청돼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과 관련, “검경 수사권 조정이 법제화되면 경찰 권력이 비대해진다는 우려가 있다. 문 총장의 우려 역시 경청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입법 과정에서 일정한 수정, 보완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 선택은 입법자의 몫이고 검찰이건 경찰이건 청와대건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이 문 총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수석은 또 “수사권 조정안이 법제화되면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이 부여돼 경찰권력이 비대해진다는 우려가 있다. 검사의 사후 통제 방안은 마련돼 있지만 우려는 깔끔히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에 대한 국민지지는 75%를 넘는다. 문 총장도 공수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국회에서 명시적으로 밝혔다”며 “(반면) 수사권 조정에 대한 지지는 58% 정도”라고 했다. 조 수석은 경찰 비대화에 대한 검찰 우려와 관련, 당정청 협의를 통해 경찰 권력을 분산하는 경찰법 전면개정안이 제출돼 있고 박근혜 정부 때 정보경찰의 불법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정보경찰 혁신작업을 당정청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수사권조정 최종법안과 경찰개혁안이 올해 내 달성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난해한 이야기 쉽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3편

    [금요일의 서재]난해한 이야기 쉽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3편

    글만 가득한 일반 책보다 그림이 있는 만화책은 읽기 수월하다. 다루는 이야기가 복잡하거나 어려울수록 더 그렇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글로만 표현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잘 풀어낸 신간 ‘그래픽노블’ 3권을 골랐다. ‘당신 엄마 맞아?(움직씨), ‘도스토옙스키’(미메시스), ‘파더판다’(미메시스)다.●레즈비언 작가의 엄마 이해하기=‘당신 엄마 맞아?’는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회고록 ‘펀 홈’ 작가 앨리슨 벡델의 신작이다. 작가는 전작 ‘펀 홈‘에서 게이인 아버지 브루스 벡델을 다뤘고, 이번엔 어머니 헬렌 오거스타를 다룬다. 작가가 그린 어머니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남편 뒤치다꺼리와 아이 양육에 치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워킹 맘’의 표본이다.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숨겨온 엄마의 일생, 자신의 가족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무게로 간직해 온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 그리고 십여 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엄마와 딸 사이의 애증을 들은 여성 정신분석가인 조슬린과 캐롤 이야기로 진행한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꾼 이상한 꿈들을 비롯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함에 관한 심리 상담 이야기를 엮는다. 정신 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 앨리스 밀러, 칼 구스타브 융, 자크 라캉의 난해한 저서와 논문으로 이를 풀어내는 솜씨가 가히 탁월하다. 여기에 버지니아 울프, 에이드리언 리치, 미국 최초 여성 시인 앤 브래드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영미 여성 작가의 문학도 녹여낸 부분을 눈여겨보자.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양육 환경을 꼬집는다. 어머니를 충분히 사랑하지만, 무언가 불편했던 이유를 찾아내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책을 완성하고 나서 결국 이렇게 말한다. “마침내 나는 엄마를 파괴했고, 엄마는 파괴로부터 살아남았다.” ●압축해 살펴본 도스토옙스키=‘도스토옙스키’는 유명 일러스트이자 만화가, 작가로 활동하는 비탈리 콘스탄티노프가 그린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 이야기다. 1821년 그가 태어난 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으로 불타올랐던 삶의 굴곡을 다룬다. 59년 동안 생애를 순서대로 다루지만, 특이하게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도스토옙스키 대표작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악령’, ‘도박꾼’을 비롯한 18개 작품에 관해 작품을 쓸 당시 도스토옙스키의 상태와 심리적 배경을 그가 직접 남긴 기록과 편지로 촘촘하게 구성했다. 복잡다단한 소설을 1~2쪽으로 응축하고, 당시 치열했던 그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압축한 솜씨가 가히 탁월하다. 예컨대 좌우 2쪽으로 펼쳐 구성한 ‘죄와 벌’은 두 계급의 인간에 관한 설명을 시작으로 소설 속 등장인물의 대사와 심리를 가득 넣었다.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난해하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깊이가 느껴진다. 전체 분량은 적지만 읽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 이유다. ●판다 아빠? 난해하지만 독특하다=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훗한나’의 첫 그래픽노블 작품 ‘파더 판다’는 시작부터 끝까지 기괴하다. 어느 미래, 임신 가능 판정받은 여성들은 일정한 나이까지 출산해야 한다. 하지만 남성 정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 민간에서 다양한 대체 남편을 제공한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회사가 ‘판다는 좋은 아빠’다. 판다의 정자를 이용해 여성이 임신하고, 심지어 함께 가정도 이룬다. 그런데 이 판다가 사람처럼 말하고 생활하는 존재가 아니라 진짜 동물 판다다. 판다와의 생활이 여러 부작용을 보이면서 결국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 그리고 판다 대신 이번엔 ‘토끼’가 대체재로 떠오른다. 여성뿐 아니라 아빠 판다, 그리고 판다 아이 모두 개인이 아닌 사회 시스템 속 대체물로만 취급하는 미래를 암시한다. 빼어난 그림체는 아니지만, 여성, 아빠 판다, 판다 아이 입장에서 그린 시각이 돋보인다. 다만 난해한 부분이 많아 다 읽고도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생각이 들 수 있다. 유머를 섞어 그렸지만, 장면 곳곳에 오싹한 느낌이 든다. 기존 만화와 다른 점이 많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미제로 남은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 시간 흘러 용의자 찾아간 동생 이야기 신의 섭리에 다르게 대할 수도 있는 것 작품 속 노른자·노란옷… 제목도 ‘레몬’ 詩는 마지막 남은 인간적 방식의 위로“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할 수가 있어요?” 영화 ‘밀양’ 속 전도연의 대사를 기억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을 용서하기로 한 그녀지만 자기보다 한 발 앞서 “용서받았다”는 범인 앞에서는 말문이 탁 막힌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하나님이고, 그 말씀에 의탁하며 살기로 했더라도 내 아들을 죽인 자를 나보다 먼저 용서할 순 없는 거다. 그럴 순 없는 거다.한일 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2002년 여름, 미모의 여고생 해언이 숨진 채 발견된다.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차의 운전자인 신정준과 차에 탄 해언의 모습을 목격했던 한만우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권여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레몬’(창비)은 17년 후 해언의 동생 다언이 한만우가 형사에게 취조 받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언이 사라진 후 가족들의 생은 이전과는 극명하게 다르다. 엄마는 해언의 이름을 ‘혜은’이라 바꾸는 일에, 언니만큼 예쁘지 못했던 다언은 언니를 닮는 일에 유달리 집착한다. 다언은 다시 만난 그 시절 고교 문예반 선배 상희에게 “이 모두가 신의 무지”라고 일갈한다. 가혹한 운명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이렇듯 신에게 따져 묻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메일로 만난 작가는 “신의 무지를 묻는 일은 신의 섭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신의 전능함에 구멍을 내는 일”이라며 “삶에서 끔찍한 불행을 당하고 신에 귀의하고 신의 섭리를 정당화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와 다르게 신을 대할 권리도 분명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에 귀의할 뻔 했던 ‘밀양’의 전도연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신의 무지’ 앞에서 다언은 무력하지만은 않다. 그는 직접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한만우의 집을 찾아 나선다. 거기서 마주하는 만우의 동생 선우가 요리한 계란프라이의 노른자. 해언이 죽기 직전 입었던 원피스의 색깔, 상희가 썼던 시에 등장하는 단어도 ‘레몬’, 노란빛이었다. ‘왜 노란빛, 레몬인가’라는 질문에 작가는 말했다. 소설을 쓰고 있는 와중에는 몰랐는데, 소설이 중편 형태로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실리고 나서 황현경 평론가가 그 사실을 지적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고. 사후에 발견된 노란빛 때문에 제목도 결국 ‘레몬’이 됐다고 말이다. 소설에는 ‘신은 믿지 않아도 시는 믿는다’는 말이 나온다. 다언과 상희가 함께 시를 쓰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표상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인류로 치면 낙원의 시절”이라며 “큰 불행을 통해 다언의 삶이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그래서 신을 부정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방식의 위로, 언어를 통한, 시를 통한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은 아직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등단 24년차 작가에게도 애도란 참 어려운 일이어서, 역설적으로 계속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어떤 위로는 너무 값싸고 어떤 애도는 너무 성급해서 당사자를 더 고통에 빠트릴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고통의 문제는 참 어렵고 그래서 제가 계속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만나는 책 표지의 노란 레몬은 하는 수 없이 세월호 국면의 노란 리본을 떠올리게 한다. 다언을 살게 하는 계란 노른자의 노란빛, 몸서리쳐지도록 신 레몬의 맛.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란빛은 또 그 자체로 삶은 생생한 감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소용된다. ‘찰나에 불과한 그 순간순간들이 삶의 의미일 수는 없을까.’(199쪽) 돌아 돌아 다언이 얻은 깨달음 앞에서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그 찰나를 조금이라도 새로운 언어로 포착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라고, 이메일 말미에 작가는 적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공식입장] 김은숙 작가 측 “내년 3월 신작? 구체화된 것 없어”

    [공식입장] 김은숙 작가 측 “내년 3월 신작? 구체화된 것 없어”

    김은숙 작가 측이 내년 3월 복귀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29일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김은숙 작가의 내년 3월 신작 복귀 보도에 대해 “구체화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방송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는 내년 3월 방송을 목표로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주인공 물색을 위해 배우들의 스케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숙 작가는 KBS2 ‘태양의 후예’, SBS ‘상속자들’,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다. 이에 김은숙 작가가 어떤 작품으로 복귀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서 만나는 ‘빅2’ 연극축제

    서울서 만나는 ‘빅2’ 연극축제

    서울연극제 27일~6월 2일, 대한민국연극제 6월 1~25일 각각 개최대한민국연극제에 서울 단체 첫 참여...서울 대학로서 연이어 공연은 처음우리나라 대표 연극축제인 서울연극제와 대한민국연극제가 올해 잇따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연극단체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한민국연극제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부터 서울연극제 개막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서울연극제는 올해로 40회째를 맞았다. 27일부터 시작해 6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공식 선정작 10편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공식선정작 10편 가운데 신작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중첩’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낙타상자’ 등이고 나머지 8편은 재연작품들이다. 재연작은 각각 ▲집에 사는 몬스터 ▲공주들 ▲BENT ▲데모크라시 ▲대한민국 난투극 ▲댓글부대 ▲단편소설집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등이다. 남명렬 예술감독은 “현 시대에 민감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자, 예술적으로 완성도가 있는 작품을 올리기를 고민했다”면서 “작품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고선웅 연출 같은 스타 연출가부터 임지민 연출처럼 이제 막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하는 연출가의 작품까지 고루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 감독이 언급한 고선웅 연출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이은 두번째 중국 희곡 시리즈로 ‘낙타상자’(5월 26일~6월 1일·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를, 임지민 연출은 우란문화재단 창작개발지원을 통해 탄생한 ‘집에 사는 몬스터’(5월 17일~26일·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를 선보인다.●서울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 2016년부터 전국연극제에서 이름을 바꾼 대한민국연극제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지방연극제’ 등으로 이름을 쓰다가 1988년 ‘전국연극제’로 명칭을 바꿔 진행됐다. 2015년까지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 연극단체들이 참여했다가 이듬해부터 서울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지방연극제’ 때부터 행사의 역사가 시작했다고 보고 올해를 37회째로 규정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총 132개 작품이 경연에 올라 본선 경연작 16편이 엄선됐다. 이밖에 차세대 연극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네트워킹 페스티벌’도 선보이게 된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공정한 심사 방법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면서 “‘네트워킹 페스티벌’을 통해 동시대 예술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만나는 네트워킹이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말공연] 다시세운광장에 나타난 노숙자, 거리극 ‘돌, 구르다’

    [주말공연] 다시세운광장에 나타난 노숙자, 거리극 ‘돌, 구르다’

    ‘한 노숙자의 사회와 공권력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주말인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장사동 다시세운광장에서는 공연예술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거리극 ‘돌, 구르다’가 공연된다. 공연은 오후 4시부터 50분 가량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거리극은 다시세운광장에 한 사내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노숙자 차림에 그는 사과를 깎아먹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하며, 비탈길을 강물 삼아 물수제비를 뜨기도 한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하염없이 비탈길로 굴러 떨어진 그는 다시 투박하게 그 길을 오른다. 자신이 던지는 돌처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면서도 끊임없이 기어오른다. ‘그는 누구인가, 어디서 온 것이며, 왜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중심으로 거리극이 진행된다. ‘돌, 구르다’는 한 인간의 서정과 자유가 사회와 공권력의 비인간적 폭력 앞에 쓰러지는 모습을 개인과 사회 사이의 불편하고 유의미한 경계선에 서있는 ‘노숙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 ‘비주얼씨어터 꽃’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 ‘돌, 구르다’는 2019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 제작지원에 선정돼 제작한 작품으로 ‘비주얼씨어터 꽃’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다음달 말 수원연극축제 국내참가작으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비주얼씨어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이 통합된 시각연극(Visual Theater)을 추구하는 공연예술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은 서울거리예술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수원연극축제 등 국내는 물론, 프랑스 샬롱 거리극 페스티벌, 스페인 피라타레가 축제 등 유럽 최대의 거리극 축제에 연이어 초청돼 한국의 거리예술을 알려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이명미 기획초대전‘Game’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는 이명미 기획초대전‘Game’을 개최한다. 26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초대전은 진정성 있는 이명미 작가의 시작과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시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가 일평생 실험 해 온‘놀이’시리즈의 첫 작품인 1976년부터 2019년 신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평면회화 56점, 설치 2점 등 총 58점의 작품을 총 망라해 아카이빙 성격의 전시를 연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하고 70년대 한국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대구 현대미술제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명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상과 화려한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며 독창성을 확장해온 국내 대표적 추상 작가다.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서 1층 전시실에는 이명미의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공간과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당뮤지엄 학생 서포터즈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을 원하는 단체는 전화(053-320-1857)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석은조(47·여) 인당뮤지엄 관장은“국내 대표적 추상 화가인 이명미 작가의 작품을 5전시실에 가득 채웠다”며,“작품의 밝은 기운과 묘한 슬픔도 배여 있는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6월 14일(금) 오후 2시부터 인담뮤지엄에서는 이명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인 심포지움도 개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새영화] ‘서스페리아’ 파이널 예고편

    [새영화] ‘서스페리아’ 파이널 예고편

    영화 ‘서스페리아’ 파이널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스페리아’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 공포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경악의 29금 엔딩 30분”이라는 카피와 함께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미아 고스, 그리고 클로이 모레츠의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당신 인생 가장 충격적 영화. 볼 것인가, 놓칠 것인가”라는 카피가 영화가 보여줄 결말을 궁금케 한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서스페리아’는 5월 16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152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기생충’ 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종합]

    ‘기생충’ 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종합]

    송강호X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돌아왔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기생충’은 오는 5월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럽고 떨리기도 하다. 칸은 언제가든 늘 설레고 새롭고 긴장되는 도시 같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에서 찍은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 자체로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기생충’을 100%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기생충’은 워낙에 한국적인 영화다. 한국 관객들이 봐야지만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다테일을 곳곳에 담고 있다. 개봉 때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때가 가장 설렐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에 가게 된 소감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경쟁 부문에서는 제가 상을 받진 못했지만 전작 두 편 다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국영화의 진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들을 선보이게 돼서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실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평단의 지지와 관객들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그의 일곱번째 장편인 ‘기생충’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만남이 가져다 주는 뜻밖의 상황과 웃음, 극 후분까지 팽팽히 유지되는 긴장과 서스펜스, 현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까지,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 뿐만 아니라 웃음, 긴장,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과 영화적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봉준호 감독은 “저희 영화엔 기생충이 나오진 않는다. 이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도 기생충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님의 침묵’을 배우면 ‘님은 뭐지?’ 하지 않나. ‘기생충의 뜻이 뭘까’는 영화를 보고 나면 추측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 같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쑥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송강호는 “봉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 있는 작품들에 도전하는 분”이라며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 ‘괴물’이나 ‘설국열차’는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이후의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7년간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었다. 선배님께 영화의 어떤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개념 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었다. 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고 의지가 되는 선배님이라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우식 배우 보다 근소한 차이로 분량이 적으시지만 분량과 무색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셨다”며 “메시와 호날두가 경기에서 패스, 작은 몸짓 하나로 흐름을 바꾸고 수준을 다르게 바꾸지 않나.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은 그런 존재다. 많은 배우들과 앙상블 속에서도 흐름을 규정하는 배우라, 위력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의 훌륭한 면은 배우들로부터 나온다. 언제 또 이런 배우 분들을 모셔서 함께 찍어볼 수 있을까 했고 굉장히 즐거웠다”며 “캐릭터간의 화학 작용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융합을 이뤘다. 그 정점에서 송강호 선배님께서 후배 배우들을 이끌어주셨다. 워낙 화학 작용이 훌륭해 제가 할 일이 없었다. 저절로 유연한 톱니바퀴처럼 흘러가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국내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기생충’은 직업도 생활력도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치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말 국내 개봉을 앞뒀다. 올해 칸영화제는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터뷰] “일흔살에 발레리노 꿈꾸는 노인 덕출, 열정 갖고 뒤늦게 꿈 이룬 저 닮았죠”

    [인터뷰] “일흔살에 발레리노 꿈꾸는 노인 덕출, 열정 갖고 뒤늦게 꿈 이룬 저 닮았죠”

    동명 웹툰 원작 ‘나빌레라’ 출연 “작품서 티켓파워란 말 처음 들어, 무용은 몸 대사… 경계를 넓힐 것”“위층 사는 동네 아주머니께서 재밌다고 해서 봤던 웹툰이었는데, 출연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제목만 보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죠.”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인기 배우의 뮤지컬 출연 이유는 뜻밖에도 너무 소박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 신작 뮤지컬 ‘나빌레라’(포스터)에 출연하는 배우 진선규(42)는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아내에게 ‘이 작품이 공연이나 드라마로 나오면 오디션을 봐서라도 꼭 하겠다’고 했었다”고 소회했다.‘나빌레라’는 일흔을 코앞에 두고 발레리노를 꿈꾸는 노인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서 방황하는 20대 발레리노 ‘채록’의 이야기를 다룬다. 진선규가 맡은 역할은 노인 ‘덕출’이다. 그는 “노인을 흉내내려고 연기하면 5분도 안 돼 들통이 난다”면서 “‘덕출’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덕출’의 생각이 저와 많이 비슷하다”면서 “열정이 있다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인데, 제가 배우로서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었더라도, 70세 때 단역으로 남게 되더라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영화 ‘범죄도시’의 조선족 조폭 연기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극한직업’의 ‘마 형사’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갖게 된 진선규는 사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공연계에서는 이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영화와 드라마로 얻은 인지도로 광고 모델까지 됐지만, 그는 “무대로 돌아왔다는 표현이 사실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자신이 속한 극단과 함께 연극 ‘나와 할아버지’ 지방 공연을 하는 등 무대를 떠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이지만, 발레 연기와 뮤지컬에서 많은 넘버(곡)를 소화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진선규는 “학교 다닐 때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배웠지만 발레는 처음이다. 최대한 선을 찾아가고 있다”며 “무용수들은 몸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 몸(무용)과 말(대사)이 결국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개런티가 너무 많다”는 그의 답변에는 ‘천만 배우’ 같지 않은 겸손함과 진정성이 묻어났다. 무명 시절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이번 작품에서 ‘티켓파워’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저를 보러 오려고 표를 구매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인데, 적응이 아직도 안 된다”고 말했다. 1000석 규모 중극장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서도 “이 극장의 깊이 있는 무대를 봤을 때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CJ토월극장에 너무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 위치에 오른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오래오래 하면서, 무대에서 소통하고 ‘바운더리’(경계)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빌레라’는 오는 5월 1~12일 공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동석, 마블 신작 ‘이터널스’ 캐스팅 “확정 無, 기다리는 중”[공식]

    마동석, 마블 신작 ‘이터널스’ 캐스팅 “확정 無, 기다리는 중”[공식]

    배우 마동석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랩 등 미국 연예 매체는 17일(현지시각) 한국 배우 마동석(돈 리)가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더 이터널스’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직 이와 관련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마동석의 소속사 빅펀치이엔티 측은 “결정된 것은 없으며 우리 역시 마블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잭 커비에 의해 1976년 코믹북으로 탄생한 ‘이터널스’는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에 의해 탄생한, 초인적인 힘을 지닌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데오 카우보이(2017)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언 퍼포와 매튜 퍼포 형제가 각본을 맡을 예정이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주일 쿠바대사관으로 숨어버린 뒤 8개월 만에 잠적한다. 초유의 사태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모두 혈안이 돼 그를 찾는 가운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단 40년을 앞둔 이대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의 주인공 ‘손진호’는 실존 인물 ‘김진수’를 모델로 했다. 김진수는 1967년 4월 주일 쿠바대사관에 망명한 한국계 미군 탈주병으로 이후 도쿄 한국대사관과 서울 외무부는 ‘김진수 한국계 미군 주일쿠바대사관 망명사건: 1967-68’이라는 비밀 문건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손진호와 김진수 사이, 엄연한 간극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 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 다르게 손진호는 시장 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경북 포항 영일만의 ‘송정원’에서 푸른 눈의 신부·수녀들을 만난다. 이곳은 베트남 전장과는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다. 이 외에도 타이피스트 특기병이었던 김진수와 달리 손진호는 첨병분대 전투원으로 복무하며 베트남전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대학원생 ‘고바야시’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이 겪은 통한의 역사를 원경으로 비추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를 넘어 전 세계적 차원의 비극적 디아스포라가 끊임없이 환기되는 양상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가듯 손진호는 소련을 거쳐 스웨덴으로 간다. 망명에 실패하고 유폐된 인간으로 1년을 견뎌 낸 뒤 다시 지구를 반 바퀴 도는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며 손진호는 말한다. “국가나 거대 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총구에 핀 꽃’은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의 첫 한국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출발한 ‘아시아 문학선’은 21권으로 이번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 한국 작가 신작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22권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키는 작가 메도루마 의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소녀 캐릭터 앞세워 2차원 게임 몰려온다

    미소녀 캐릭터 앞세워 2차원 게임 몰려온다

    최근 게임업계에 2차원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차원 게임이란 서브 컬처 마니아층을 겨냥한 게임으로 주로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들이 많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회사들이 2차원 게임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X.D 글로벌의 ‘소녀전선’,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등 국내외 게임 회사들의 2차원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8일 신작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를 내놨다. 1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10일 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50명 이상의 미소녀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 전투를 즐기는 2차원 게임으로 일본 사이게임즈의 유명 프로듀서 기무라 유이토가 개발을 총괄했다. 또한 ‘진격의 거인’을 제작한 위트 스튜디오, ‘광란가족일기’의 시나리오 작가 아키라, ‘원피스’의 메인 테마곡을 작곡한 다나카 고헤이, 유명 성우 MAO와 이토 미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2018년 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재미와 몰입감을 배가하는 고품질 애니메이션 연출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 ‘음양사’를 시작으로 ‘앙상블 스타즈’, ‘뱅드림! 걸즈밴드파티!’ 등 2차원 게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명 해외 성우들의 한국어 멘트를 게임 내에 입히거나 성우를 한국으로 초청해 팬미팅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니아층을 공략해왔다”면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중해 2차원 게임의 성공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샤를리즈 테론 “여전히 솔로…먼저 다가와 달라”

    [여기는 할리우드] 샤를리즈 테론 “여전히 솔로…먼저 다가와 달라”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43)이 “솔로가 된 지 오래됐다”고 밝히며 ‘누가 먼저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테론은 자신이 출연한 신작 로맨틱코미디 영화 ‘롱 샷’의 홍보를 위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전국극장주연합회 행사 ‘시네마콘 2019’의 라이언스게이트 발표회에 참석했을 때 유명 연예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속내를 밝혔다.이날 테론은 “오랫동안 싱글로 지냈지만, 사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답게 용감히 다가와 달라”면서 “내게는 깜짝 놀랄 만큼 만날 시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롱 샷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세스 로건도 같은 자리에서 “그녀에게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그러자 테론은 “(그에게) 내가 분명하게 말했다”고 농담했다.테론은 최근 배우 브래드 피트와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이는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전에는 배우 숀 펜과 진지하게 만나면서 약혼까지 했었지만, 2015년 돌연 결별했다. 이듬해 테론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애 중에 더는 서로 통하지 않게 돼 헤어지기로 합의했다”면서 “그것이 전부”라고 회상했다. 숀 펜과 사귀기 전 그녀는 배우 스튜어트 타운센드와 만났으며 2010년 결별했다. 한편 ‘웜 바디스’ 조나단 레빈 감독의 신작이자 샤를리즈 테론, 세스 로건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롱 샷’의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중으로 확정지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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