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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비행기가 고토에 도착했음에도 그곳은 너무나 조용했다. 공항을 나서자 섬 특유의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세월 숨어서 지켜 나가야 했던 그들만의 신앙이 있는 곳. 기도의 섬, 고토열도다. 일본인도 낯선 고토열도 나름 일본 전문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곳곳을 다녀 봤다던 일행들도 고토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서쪽으로 100km를 더 가야 하는 고토열도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지역이다. 간혹 한국에서 고토열도까지 찾아오는 단체가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숨어서 지켜 온 신앙의 흔적을 보기 위해 찾아온 가톨릭 신자들이라고. 고토열도에 도착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숨죽이며 믿음을 지켜 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낯선 가운데서도 왠지 모르게 주민들의 ‘바른생활’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른 저녁 일찌감치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고,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고토열도에서 3일간 머무르는 동안 가장 번화하다는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섬福江島의 중심가를 둘러봐도 시끌벅적함은 찾을 수 없었고, 편의점마저도 9~10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이만하면 ‘바른생활’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고토열도가 가톨릭 성지순례의 목적지가 된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고토열도가 속해 있는 나가사키현에는 총 137개의 성당이 있는데 그중 고토열도에만 50여 개의 성당이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현이 971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고토열도에 있는 성당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성당의 수가 많아서 발길이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오랜 박해를 이겨내기 위해 숨어서 믿음을 키워 왔다는 사실에 많은 순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힘들게 간직해 온 신앙의 역사 고토열도에 가톨릭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선교사 신분의 의사였다. 1562년, 고토열도에는 병에 걸린 영주를 치료할 만한 의사가 없었다.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이미 개항했던 세이히반도의 요코세우라에 있던 선교사에게 고토열도로의 의사 파견을 부탁했다. 고토열도로 파견된 일본인 의사 디에고의 치료로 영주는 완치됐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4년 후 포르투갈 국적의 수도사 알메다와 그의 제자 로렌소가 함께 고토열도의 남쪽에 위치한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지구를 방문하게 된다. 일본에 서양 의학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 알메다였다고 하니, 그의 풍부한 의료 지식과 영주와 영주 가족의 신뢰는 후쿠에지구뿐 아니라 이후 신카미고토新上五島까지 가톨릭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터준 셈이다. 하지만 당시 일본열도에서 타 종교의 선교는 녹록치 않았다. 1597년 시작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선교사 추방 정책으로 스페인의 산 페리호에 탑승해 있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와 일본인 신자 26명이 처형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고토열도 역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순교한 선교사 중에는 고토에 거주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지속되던 박해는 16년 후 일본 전국에 금교령이 내려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후미에踏(み)繪(십자가 위의 예수나 성모마리아 성화가 새겨진 판을 밟고 지나가게 하는 행위)를 행하여 기독교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불교나 신사의 신도임을 증명하도록 하는 일종의 신분 확인서로 신앙조사를 실시해 나가사키현뿐만 아니라 고토열도의 신자들까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자신의 믿음을 숨기게 됐다. 기리스탄이 지킨 믿음의 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신자들이 다시금 모인 장소는 고토열도의 북쪽, 신카미고토였다. 가톨릭 신자들은 계속되는 박해에 신카미고토에 모여 불교 신자로 위장한 채 숨어 지냈다. 이들 ‘기리스탄キリシタン’(포르투칼어로 ‘그리스도의’라는 의미인 크리스탕cristao이 일본어로 전해지면서 변하여 가톨릭 신자를 일컫는 말이 됐다)은 산속 깊숙한 곳에, 혹은 높은 언덕 위에 성당을 지어 숨어 지냈다. 성당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신앙을 키우기도 했다. 그중 아리카와지구에 있는 ‘가시라가시마 성당’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등록돼 있는 성당이다. 1868년, 고토박해가 시작되면서 섬을 탈출했던 신자들은 몇년 뒤 박해가 끝나자 다시 고토로 돌아와 성당을 증축했다. 신자들이 직접 자른 사암을 쌓아 올려 만들어 일본 전역에서도 보기 드문 석조성당으로 자리잡았다. 성당 벽을 감싸고 있는 사암을 잘 살펴보면 글자 혹은 숫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시는 사암이 몇 번째 쌓아져야 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신자의 이름이나 숫자 등을 돌에 새겨 놓은 것이라고. 성당을 증축하는 데 참여한 기리스탄들은 낮에는 성당을 짓는 봉사를 하고, 밤에는 고기잡이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 신심 깊은 생활은 7년에 걸쳐 이어져 마침내 성당을 완공시켰다. 와카마쓰지구에 있는 나카노우라 성당은 바다를 흙으로 메워 그 위에 지은 성당이다. 저녁이면 성당 외벽의 불빛이 바닷물에 비추어 ‘물거울 성당’이라 불리는데 와카마쓰항에서 10여 분 정도 해상택시로 이동하면 기리시탄동굴로 갈 수 있다. 깊이 70m, 폭 5m 정도의 십자가형 구조로 되어 있는 동굴 내부에는 벽에 성모상을 모시고 십자가를 새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곳곳에서 기리스탄들이 숨어 지내며 신앙을 키운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카미고토에 있는 29개의 성당에서는 친절하게 성당에 대해 설명해 주는 안내자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무선인터넷Wi-Fi.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 성당마다 연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성당의 역사에 대해 들려주는 동영상이 재생된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알차게 고토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kr 살뜰하게 고토 여행하기 고토 여행자를 위한 ‘시마토쿠Shimatoku’화폐를 이용하면 5,000엔에 1.000엔짜리 지폐 6장이 들어 있는 한 묶음을 구매할 수 있다. 즉 5,000엔 주고 6,000엔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공항, 터미널 등의 판매점에서 살 수 있으며 시마토쿠 표시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며 현재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50개 점포. *주의!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종업원이 ‘직접’ 화폐를 떼어 내도록 해야 한다. 여행자가 화폐를 떼어서 주면 무효. 잔돈을 거슬러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고 종업원에게 화폐를 건네주기 전 몇 장 남아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travel info AIRLINE 고토열도는 나가사키를 경유해 가야 한다.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나가사키공항에서 다시 일본 국내선(ORC)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후쿠에공항에 도착한다. 고비용이라는 것이 단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나가사키항구에서 페리나 제트포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HOTEL 신카미고토초 고토 마르게리타 리조트호텔 Goto-Islands Margherita Resort Hotel 입구에 들어서면 심플한 로비와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진다.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일출과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그날의 일몰과 다음날 일출 예상시간을 적어 둔 쪽지를 제공하는 세심함까지 갖췄다. 1층 이탈리아레스토랑Crossroads of Sky and Sea의 조식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81-959-55-3100 www.margherita-resort.jp 시모고토 고토 콩카나 킹덤 와이너리 & 리조트 Goto Con-Kana Kingdom Winery & Resort 온천과 스파, 에스테틱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코티지 객실로 이뤄져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와이너리에서는 시음도 할 수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81-959-72-1348 www.conkana.jp TIP 고토열도의 수많은 성당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은 자동차.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전기자동차인데 유명 관광지마다 충전소가 있어 어렵지 않게 충전이 가능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사설] 수사기관의 사이버 검열 최소한에 그쳐야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수사기관의 사이버상 검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 들어 통신제한조치(감청)와 통신자료 열람, 압수수색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검열이 증가한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과도한 공권력 행사가 국민의 사생활을 도 넘게 엿보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수사기관의 사이버상 검열은 표현의 자유와 통신비밀보호 측면에서 기준이 엄격해야 할 것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메신저와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한 건수는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681건에서 올해는 8월까지 두배 수준인 1240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의 국가보안법 수사와 관련한 올해(8월 기준) 감청 건수도 전 정부 시절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를 거쳐야 하는 이메일·메신저의 패킷감청 설비도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서 보듯 국민 사생활을 심대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게 아닌가. 사이버상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음해는 사회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양산한다. 최근엔 이념과 정파적 갈등에 따른 근거없는 폭로와 사실을 왜곡한 정책 비판, 악성 루머 등의 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가적인 대형 사안이 불거졌을 땐 이러한 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 사이버상에서 유언비어를 확산시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의 심리전이 작용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수사기관이 이를 방기한채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또한 수사당국이 국민 개개인의 일상을 샅샅이 검열하고 감시하는 ‘빅 브라더’로 과장하고 호도해서도 안될 일이다. 최근 카카오톡의 검열 사태로 불거진 개인 대화의 보존 기간은 미국 등 선진국에선 우리보다 더 오랜 기간 서버에 보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이버 검열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지난 달 18일 검찰이 주관한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정부기관 대책회의에서 검찰과 인터넷 업체가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특정 논제와 관련한 단어를 입력한다고 해도 이 같은 우려는 상존한다. 수사당국이 어떤 해명을 내놓아도 국민은 그동안 자의적이고 관행적인 수사기관의 검열 행위를 경험하면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대폭 증가한 감청과 압수수색은 이같은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이 불안해지는 정책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수사당국은 보다 엄격한 감청 기준을 마련하고 그 집행도 최소화 해야 한다.
  •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를 볼 때마다 불안해진다. B씨는 수시로 경비실 문을 열고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퍼붓곤 한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페트병이 다른 쓰레기통에 섞여 나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는 건 예사다. 5층 베란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얼린 떡과 과자를 던지며 먹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난 7월 일자리를 잃었다. 3개월 전 택배 사건이 화근이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대신 보관해 달라는 입주민 D씨의 부탁을 받은 그는 택배 상자에 든 음식물이 상해 냄새가 진동하자 상자를 치워 버렸다. 한 달 뒤 택배 주인이라며 찾아온 입주민 E씨가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C씨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가 한 입주민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감정노동’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 24시간 맞교대, 월 150만원 이하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입주민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자기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입주민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여건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55세 이상 경비·당직 업무 종사자 87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2.5%)은 업무 중 언어,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횟수는 한 달에 1~2번 이상이 62.3%로 가장 많았지만 수시로 언어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성이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82.5%는 용역·위탁·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지만 입주민대표회가 계약업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 고용주는 입주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잘못 보이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멸적인 언행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실상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경비원들은 본래 임무인 감시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 주차 관리, 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에 해고당한다”며 “그런데도 감시·단속직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오롯이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 시험 필기 끝났다고 다가 아니다! 올해 남은 면접 특성과 대비법

    공무원 시험 필기 끝났다고 다가 아니다! 올해 남은 면접 특성과 대비법

    지난 11일 7급 지방직 필기시험이 치러지면서 사실상 올해 예정된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모두 마무리됐다. 2014년 공무원 시험 공채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필기시험을 통과했으니 최종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5·7·9급 국가직을 비롯해 지방직, 법원직, 국회사무처 등 대부분의 공직 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면접시험은 이미 치러진 9급 국가직과 함께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7급 지방직을 제외하고 다음달 14~15일 5급 국가직(행정),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7급 국가직,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치러지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남아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는 면접 포기의사를 밝힌 28명을 제외하고 3103명이 9급 국가직 면접시험을 치렀다. 면접시험에서는 공무원으로서 정신 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 예의 및 성실성, 창의력 및 발전가능성 등 5개 요소를 평가했다. 9급 국가직 선발인원이 2150명인 점을 감안하면 필기 합격자의 30% 정도가 최종 관문에서 떨어지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물론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스터디를 통해 많은 준비를 하는데다 면접 역시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남아 있는 시험은 정신자세, 조직적응력,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면접 방식 등에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공직 시험 면접에서는 공통적으로 시사 상식 또는 직무 관련 지식과 함께 면접자의 인성과 자질 평가가 이뤄진다. ‘학창 시절에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해 과제를 수행한 경험을 이야기하시오’, ‘조직 문화 간 차이 때문에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말하시오’ 등과 같은 질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단기에서 면접을 담당하고 있는 이창선 교수는 “면접시험에서는 여러 가지 평가 요소 중에서 응시자의 조직 적응력에 주안점을 둔다”며 “상황대처 능력이나 국가관, 인성 등에 대해 실전연습을 통해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부터 면접시험에서 ‘우수’를 받으면 필기시험과 관계없이 합격, ‘보통’은 필기시험 성적이 높은 사람 순으로 합격된다. ‘미흡’을 받은 응시자는 불합격 처리된다. 다음주 예정된 5급 국가직(행정) 면접시험은 ‘토의 면접’과 ‘역량 면접’(개인 발표와 개별 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토의 면접은 면접자 6~7명이 한 그룹이 돼 90분 동안 토의주제를 놓고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이슈가 된 사회적 문제와 공직사회 관련 문제 등을 관심 깊게 살펴봐야 한다. 개인발표는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발표문을 작성해 발표한 뒤 질의와 응답을 하게 된다. 사전조사서를 중심으로 인성과 업무역량을 평가하는 개별 면접에서는 면접위원이 사전조사서를 중심으로 심층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개별 면접에서는 상황제시형 질문을 통해 공직에 적합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5급 국가직 면접의 경우 2차 필기시험까지 합격했다는 성취감에 젖어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7급 국가직 면접시험은 블라인드 방식과 행동중심의 역량면접을 기본으로 개별면접에 활용되는 사전조사서 작성, 발표면접에서 발표할 내용에 대한 작성이 먼저 이뤄진다. 발표면접 문제는 사회적 문제나 현상, 공직사회 관련 이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응시생은 25분간 발표내용을 작성한다. 사전조사서는 5급 국가직 시험과 마찬가지로 인성이나 업무역량 등을 평가하기 위해 경험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개별면접에서는 사전조사서는 물론 지원 동기와 위기관리능력 등에 대한 질의도 이뤄진다. 2주 동안 치러지는 서울시 공무원 면접은 지난달 28일 인·적성 시험을 시작으로 응시자 교육 및 평정표 작성, 개별면접으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8일 실시된 필기합격자 2999명 가운데 212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합격자가 선발예정인원의 150%에 달하는 만큼 면접시험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전 직렬에서 인·적성시험과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7급은 발표문 작성 이후 10분 정도 주제발표를 하고, 영어면접은 한 개 주제에 대해 2분 정도 발표하고 3분 정도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5개 평정요소별로 평가하는 개별면접까지 치르면 된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시사적인 이슈와 함께 최근까지 서울시가 시행했던 혹은 하고 있는 정책의 내용이 자주 출제된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철저하게 정리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8급과 9급은 주제발표를 제외한 영어면접과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수 끝 원내 지휘봉 잡은 개헌파… 자칭 ‘파랑새파’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원내대표인 우윤근(57·전남 광양·구례)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직전까지 당 정책위의장으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보좌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임했다.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천주교 신자이고 등산 애호가다. 원내대표 도전은 두 번째로, 지난해 5월 전병헌 전 원내대표에게 패한 바 있다. 합리적 성품으로 당내에서 두루 친하고, 변호사 경력 덕분에 법률 관련 사안이 있을 때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해 왔다. 18대 국회 때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2007년 대화록 증발 논란 당시에는 야당 측 기록물 열람단장을 맡았다. 2012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동행본부장을 맡아 친노무현(친노)계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매파(강경)도 비둘기파(온건)도 아닌 ‘파랑새파’라고 지칭했다. “평소 온순하지만 제 둥지를 지킬 때 다른 새들과 목숨 걸고 싸운다”는 설명이다. 광주 살레시오고-전남대 법학박사 출신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4) 달걀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4) 달걀

    달걀은 고대로부터 생명과 부활을 상징했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인도, 중국 등의 신화에서도 우주를 거대한 알로 묘사하거나 최초의 신이 알에서 태어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 역시 알에서 태어났다고 주몽신화가 이야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부활절에 달걀을 나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류가 달걀을 먹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100년 그리스 시대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11세기쯤 교황청이 육식을 금지한 시기에도 달걀 요리는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금요일에 고기 대신 달걀을 먹는 관습도 생겨났다. 해마다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쯤 수도원에서 시작됐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 이후 햄과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아침 식사로 각광받으면서 오늘날의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로 정착됐다. 동양에서 달걀을 먹기 시작한 시기는 서양보다 빠른 편이다. 약 4000년 전에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에서 닭을 사육하면서 달걀을 먹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카시족과 마리오족은 부활의 의미를 지닌 달걀을 죽은 자와 같이 매장하는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근대에 달걀 요리가 급속히 발달해 오믈렛(오므라이스), 소바(메밀국수), 초밥, 카스도스(과자), 달걀 푸딩 등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1400년 닭의 전래와 동시에 달걀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경주 고분군에서는 세계 최초로 썩지 않은 달걀 껍데기가 출토되기도 했다. 달걀 조리법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규곤시의방’(閨?是議方), ‘주방문’(酒方文) 등의 서적에 등장한다. 난탕법(수란), 알찜, 난적법, 팽란, 알쌈 등이 기록돼 있으며 이 밖에도 지단을 만들어 고명으로 쓰거나 전을 부치는 데 이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70년대 후반 축산 기술의 발달로 알을 많이 낳는 닭 품종이 보급되면서 우리 식탁에 흔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달걀은 닭이 낳은 알(계란, 鷄蘭)이라는 뜻으로 ‘닭의 알→닭이알→달걀’ 순으로 변화됐다. 전라도에서는 ‘닥알’, 제주도에서는 ‘독새끼’라는 사투리가 있고 북한에서는 ‘닭알’로 부르기도 한다. 서양의 속신(俗信)에서는 일몰 후에 알을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거나 팔러 나가는 것은 불길하며 알 꿈은 악운의 전조로 생각한다. 영국에서 ‘에그 댄스’는 눈을 가리고 흩어놓은 알을 밟지 않고 춤을 추는 것으로 매우 곤란한 일을 의미한다. 우리 속담에서 달걀은 중요한 사물이나 희망을 뜻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희망이 없거나 딱한 처지를 비꼬기도 하는 말이다. ‘달걀노른자’는 어떤 사물이나 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뜻하며 ‘내일 닭보다 오늘 달걀이 낫다’는 이익의 의미도 있다. 반면 ‘조막손이 달걀 떨어뜨린 셈’, ‘곯은 달걀이 꼬끼오 하거든’ 등은 희망이 없거나 어려움을 비꼬는 말이다. 라틴어에 ‘달걀에서 사과까지’는 연회에서 처음에 달걀이 나오고 마지막에 사과가 나온 데서 유래한 말로 ‘풀코스’를 뜻한다. 달걀은 완전식품에 가장 가까운 식품이다.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한 개의 달걀에는 단백질, 지방과 리보플래빈, 니아신, B12 등 11종의 비타민과 광물질이 포함돼 있다. 지방 중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약 60% 정도다. 반면 달걀 1개의 칼로리는 72㎉(전란 기준)에 불과하다. 단백질에는 류신, 아르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이를 이용한 스포츠용 보충제도 판매되고 있다. 난백에 함유된 생리 활성 물질로는 오브알부민, 오보트랜스페린, 라이소자임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항균 활성, 항고혈압, 면역 조절 등의 효과를 발휘한다. 난황에 함유된 루테인, 제아잔틴, 면역글로불린 등은 생리 활성 작용을 한다. 루테인 및 제아잔틴은 눈의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와 관련된 안 질환의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 물질은 백내장 발생의 위험도를 감소시키고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야가 흐릿해지고 일그러지는 현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글로불린(Ig)Y는 여러 종류의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박테리아 부착 억제 효과가 있다. 강근호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이학박사 ■문의 douzirl@seoul.co.kr
  •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한국사회 이주민은 벌써 150만명이다. 이 중 결혼이주 여성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초중반이다. 그들이 낳은 초기 이주민 2세는 성년을 넘기며 또 다른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됐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 자체가 또 다른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이들을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사람 혹은 잠재적 범죄자로 흘겨보는 반다문화적 시선이 한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탓이다. 프랑스 영화 ‘컬러풀 웨딩즈’(16일 개봉)는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한국사회에도 머지않아 닥쳐올 현상의 미리보기 편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영화라고 지레 멀리할 이유는 없다. 난해하거나 철학적 사념이 난무하는 여느 프랑스 영화들과 달리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다문화 사회 수준을 되돌아보게 된다. 샤를 드골을 존경하는 정통 보수 프랑스인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클로드 부부에게는 네 딸이 있다. 딸들은 차례로 알제리 아랍인, 이스라엘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막내딸마저 아프리칸 흑인과의 결혼을 앞둔다. 장인과 사위, 사위와 사위 간 종교적 차이,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 이국 문화에 대한 선입견 등을 놓고 충돌과 다툼이 끊이지 않으며 ‘파시스트’라는 비난의 화살을 서로 날려 댄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인 사돈은 이들이 점차 다문화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할례 풍습, 아랍의 할랄, 유대의 코셔, 금융권을 장악한 화교 자본 등 자칫 묵직할 법한 소재와 주제를 코미디 영화답게 가볍고 경쾌하게 다룬다. ‘컬러풀 웨딩즈’에서는 장모와 딸들로 상징되는 여성들이 다문화 수용과 공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촉구한다. 물론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상은 변호사 아랍인, 사업가 유대인, 중견 은행가 중국인, 각광받는 배우 등으로 제한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노출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나 ‘나의 결혼원정기’ 등에서 다문화 사회를 소재 또는 인물로 다뤘다. 2010년에는 아예 인물과 주제를 한국사회의 다문화 공존도 하나로 맞춘 ‘방가? 방가!’가 제작되기도 했다. ‘방가’는 관객이 채 100만명이 안 됐지만, 코미디 영화답게 재미와 문제의식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2012년 ‘언터처블 1%의 우정’이 172만명이 관람하는 등 프랑스 현지 못지않은 인기를 받았다. 보수적인 프랑스 남자와 하층계급의 흑인 남자가 서로 투닥거리면서 이해를 넓혀 가며 쌓는 우정을 보여 줬다.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그를 돌보는 하층계급 흑인 이민자의 만남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를 설정했지만, 이는 갈등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고자 하는 프랑스 사회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영화적 장치이기도 하다. 박은지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는 “2년 전 ‘언터처블’이 크게 성공하면서 비슷한 유형으로 벤치마킹하는 영화들이 프랑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오마르 사이가 프랑스 최초의 흑인 대중스타로 떠오르는 등 이민자 사회에 대한 성숙한 접근법이 형성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한국사회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는 만큼 문화적으로도 차분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카톡 1대 1 비밀대화 가능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휩싸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사과하고 새로운 사생활 보호 기능 도입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의 ‘사이버 망명’이 속출하면서 뒤늦게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는 8일 카톡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이용자 정보보호를 외치며 그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법과 울타리만 잘 지키면 된다고 안주했었다. 최근 검열과 관련된 이슈에 진솔하고 적절하게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고자 ‘외양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실행안을 마련했다”며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모드는 크게 비밀대화 기능과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다. 비밀대화 기능을 이용하면 대화내용 전체가 암호화되며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가 서버가 아닌 이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수사기관이 이용자의 단말기를 압수하거나 암호키를 해킹하지 않는 이상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여기엔 암호키를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1대1 대화방에 비밀대화 기능을 먼저 도입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그룹 대화방에도 이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신이 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서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연말까지 추가하고 송수신자가 모두 온라인 상태일 때는 아예 서버에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톡 감청 요청이 2013년 86건, 2014년 상반기 61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요청받은 압수수색 영장은 2676건, 올해 상반기는 2131건이며,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처리율은 지난해 83.1%, 올해는 77.48%였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카카오톡은 이를 제공할 기술적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다만 감청영장에 의한 수사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영장에 기재된 요청기간 동안 있었던 대화 내용이 통상 3~7일 단위로 모아 수사기관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감청 요청 건수는 앞으로 발간할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통일부가 본 김정은 집권 3년차 北 동향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체제 안정화를 위한 ‘권력구조 정비’와 ‘충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체제 내부에서 시장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는 8일 ‘201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내 동향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는 “원로·신진 인사 간 균형 있는 인사와 총정치국장·인민무력부장 교체 등을 통해 군부 및 엘리트 계층의 충성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는 “쌀값,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추진으로 자원 왜곡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경제관리 방식 개선, 경제개발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휴대전화 보급, 젊은 세대의 옷차림 취향 허용 등 사회 변화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탈북 통제, 외부문화 유입(한국 드라마·음악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 체제 위협 요인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남 동향과 관련, “북한이 고위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집권을 전후로 남한에 온 탈북자가 연간 2000∼3000명 규모에서 150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김정은이 ‘조국의 배신자들인 탈북자들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경지역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월경을 시도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김정은 격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누구?

    北김정은 격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누구?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체제 안정화를 위한 ‘권력구조 정비’와 ‘충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체제 내부에서 시장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는 8일 ‘201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내 동향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는 “원로·신진 인사 간 균형 있는 인사와 총정치국장·인민무력부장 교체 등을 통해 군부 및 엘리트 계층의 충성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는 “쌀값,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추진으로 자원 왜곡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경제관리 방식 개선, 경제개발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휴대전화 보급, 젊은 세대의 옷차림 취향 허용 등 사회 변화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탈북 통제, 외부문화 유입(한국 드라마·음악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 체제 위협 요인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남 동향과 관련, “북한이 고위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집권을 전후로 남한에 온 탈북자가 연간 2000∼3000명 규모에서 150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김정은이 ‘조국의 배신자들인 탈북자들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경지역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월경을 시도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의 산티아고길 충남 내포 순례길 밑그림 나왔다

    한국의 산티아고길 충남 내포 순례길 밑그림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눈길을 끈 충남 천주교 순례길을 ‘한국의 산티아고길’로 만드는 밑그림이 나왔다. 충남도는 7일 도청에서 ‘내포 천주교 성지순례길 컨설팅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모두 88.1㎞에 이르는 4개 코스와 갖가지 개발 방안을 내놨다. 이 용역은 한국의길과문화에서 맡았고 보고회에는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 등이 참석했다. 4개 코스는 아산 공세리성당~당진 솔뫼성지 1코스(21㎞), 당진 신리성지~예산 여사울성지 2코스(7.6㎞), 홍주성지~홍성성당 3코스(2.1㎞)로 이뤄져 있다. 주 코스는 교황이 지난 8월 방문했던 성지를 중심으로 한 솔뫼성지 및 신리성지~예산 한티고개~서산 해미읍성과 해미성지(88.1㎞)로 이어지는 57.4㎞ 구간이다. 도는 내년부터 4년간 7억여원을 들여 농기구와 천주교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 등을 건립한다. 순례길 주변 폐가를 쉼터로 꾸미고 벽면에 벽화를 그린다. 벽화는 주민들과 신부, 지역 미대생들이 어울려 그리게 할 계획이다. 마을회관과 보건소는 순례객 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또 방문자센터와 게스트하우스가 만들어진다. 솔뫼성지~신리성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명언이 적힌 조형물을 설치하는 테마길이 조성된다. 성지와 노선 정보 등을 담은 종합안내판과 이정표도 세운다. 각 성지 등을 상징화한 패스포트를 제작하고 천주교 신자 등을 중심으로 순례길 안내 활동가도 운영한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충남 내포 지역은 한국 천주교의 태동과 파급이 이뤄진 ‘신앙의 못자리’ 같은 곳”이라며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여행객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명품 순례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익신고 2012년 1153건 → 올 9월까지 5374건 매년 급증

    공익신고 2012년 1153건 → 올 9월까지 5374건 매년 급증

    배우 김부선씨의 제보로 시작된 서울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 난방비 비리 수사에서 경찰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27개월간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1만 4472건 중 가구당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건수가 300건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처럼 국민 건강이나 안전, 소비자 이익,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고, 제보하거나 수사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을 ‘공익신고 제보자’라고 한다. 공익신고 제보자를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공익신고제도가 생긴 지 만 3년이 되면서 공익침해신고자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공익신고는 2011년 9~12월 292건, 2012년 1153건, 2013년 2876건, 올 9월까지 5374건으로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유해식품 판매 등 건강 관련이 5894건으로 60.8%를 차지했고 불법 주정차, 소방시설 미비 등 안전 관련 신고가 846건(8.7%), 폐기물 불법 매립 등 환경 분야가 597건(6.0%), 쇼핑몰 불법 행위, 원청업체의 횡포 등 공정 경쟁 분야가 188건(1.9%) 순이었다. 2011년 3월 공익신고자보호법 제정 전까지 내부 비리나 유착 관계를 수사기관 등에 제보, 신고하면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법적 보호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제보 내용이 유출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제보자 신분 비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9년 어린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참사의 경우 담당 공무원이 1998년 화재에 취약하다며 관내 청소년수련시설의 진입로 허가를 반려했지만 군청 간부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허가를 내주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비리에 저항한 해당 직원은 끝내 좌천되고 씨랜드는 청소년수련시설으로 허가됐다. 또 열차 탈선 위험을 언론에 제보한 역무원들은 파면당하거나 정신적 고통으로 자살했고 서울 용산 주둔 미8군에서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으로 방류한 사실을 제보한 주한 미군 군무원은 재계약을 거부당했다. 이처럼 공익신고자들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거나 직장을 잃는 경우가 많다. 제보자가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권익위에 신청하는 보호조치는 2011년 6건, 2012년 11건, 2013년 17건, 올해 9월까지 8건이다. 제보자 보호조치에 대한 이행 능력 부족,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범위가 제한적인 점 등 지난 3년간 시행됐던 공익신고제도의 미비점이 드러난 만큼 권익위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익침해 행위 대상(적용) 법률을 현재 180개에서 280개로 확대하고, 행정소송이 제기되더라도 보호조치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지 않는 등 범위 확대와 보호 강화가 주된 내용이다. 또 조치 결정 불이행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위반 때 양벌규정을 도입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등 공익침해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공익신고자 보호법 3주년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공익신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만큼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권익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익침해 행위를 목격한 경우 신고하겠다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 1279명 가운데 92%에 달했다. 공익신고자에 대한 이미지도 ‘용기 있는 양심’(55.9%), ‘세상을 바꾸는 힘’(31.5%) 등으로 긍정적이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국민은 공익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공익신고 활성화의 과제라고 꼽았다”며 “3주년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관련 법 개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제4의 물결-초현실사회

    [이영탁 미래와 세상] 제4의 물결-초현실사회

    인간은 누구나 미래를 위해서 산다. 미래를 잘 만들어서 번영과 행복을 맘껏 누리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다. 이것은 개인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다르지 않다. 여기서 미래 성공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미래사회를 제대로 그려내는 것이다.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뒤처질 것이고, 방향이 틀리면 엉뚱한 데로 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올바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제시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원시 수렵사회 이후 농업사회를 거쳐 산업사회 200년, 정보화사회 50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제4의 물결을 어떻게 이름 지어야 할까. 그동안 ‘꿈의 사회’(dream society), ‘문화사회’, ‘융합의 시대’, ‘정보화사회 이후의 사회’ 등으로 불리긴 하였지만, 어느 것도 미래사회의 변화를 압축하는 데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2020년까지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연결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제 곧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기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온갖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줄 것이다. 또 거리와 함께 시간의 소멸이 이루어지면서 현실과 가상현실이 공존하고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 서로 간에 구분이 없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혁명이 지속적이고 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러한 정보화 사회 이후의 미래사회를 ‘초현실사회’(surreal society)라고 부르고자 한다. 초현실사회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초(超)연결이다. 앞으로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된다.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있어 스스로 알아내고 판단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인간을 언제 어디서든 연결해주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인간과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둘째, 초인간이다. 이제 인간은 트랜스 휴먼을 거쳐 포스트 휴먼으로 나아간다. 트랜스 휴먼은 인간의 수명과 육체적, 지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GNR(유전공학+나노기술+로봇공학)의 융합에 의해 인간의 영생이 가능해지는 특이점(singularity)이 다가오고 있다. 이때가 되면 인공지능이 크게 발달하고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게 될 것이다. 셋째, 초개인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한 개개인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국가처럼 덩치가 큰 조직은 변화에의 적응이 더딜 수밖에 없어 파워가 갈수록 약해진다. 1인 블로그, 1인 시위, 1인 기업에다 1인 가구가 대세이다. 이들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타고 연결 소통하면서 세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방식까지도 바꾸어나가고 있다. 넷째, 초산업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하나로 되듯이(프로슈머·prosumer) 앞으로는 산업 간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식,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등의 환경이 별도의 산업이 되는 가운데(소위 0차 산업), 산업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결국 산업 간 구분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다섯째, 초경제이다. 20세기 후반 시장과 경쟁의 역할을 중시한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지구 상 많은 사람을 가난에서 구제하였다. 중산층이 늘어났지만, 나라별로는 양극화가 심화하기도 하였다. 이제 많은 사람은 소득의 증대보다 여가, 즐거움(fun), 행복의 증진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러한 초현실사회가 우리 앞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전략은. 답은 한 가지이다. 하루빨리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와 가까워져야 한다. 현재가 과거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는 처칠의 말을 되새기자. 미리 준비하는 자에게 미래의 영광과 승리가 있으리라!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본 내용은 서강대 김진화 교수와 공동으로 집필하였음.
  •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혼탁한 세상에서 다만 홀로 깨끗하게 맑은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독청독성(獨淸獨醒)할 수 있다면 그는 의로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혼돈의 시대, 누가 있어 의인이라 불릴 수 있으리오. 참여연대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자취를 남긴 공익신고자에게 ‘의인상’을 주고 있기는 하다.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의 부정부패, 예산낭비, 비양심적인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린 공익신고자들을 기리자는 취지다. 공익신고자는 진정 우리 시대의 의인인가.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사정은 정반대다. 댓바람에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만 3년, 이를 기념해 그제 열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는 그 같은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됨으로써 공공·민간 부문을 통틀어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구색은 갖췄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예컨대 공익신고자보호법상 180개 법률 위반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만 신고자를 보호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공익제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형법상 배임·횡령 등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보호대상에서 뺀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공익신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인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금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공익신고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3.2%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막상 자신은 나서지 않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 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은 ‘1대 29대 300법칙’,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을 들어 공익신고 활성화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존재하게 마련인데, 이 300번의 징후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익신고라는 것이다. 지금 같은 위험사회를 살아가려면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이상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 재빨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소용없다. 세월호 참사 경우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 민원이 일찍이 제기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수준의 공익감수성으로는 안전사회 구현도, 관피아 척결도 요원한 일이다. 공익신고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익신고 기관 선택의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신뢰성도 갖추고 있는 언론을 통한 공익신고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다. 언론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언론은 다른 어느 기관 못지않은 유력한 공익신고 창구가 될 수 있다.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나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조작 제보 같은 중대한 공익과 관련된 신고도 언론매체를 통해 이뤄졌다. 황우석 사건 당시 진실을 보도한 ‘PD수첩’을 공격한 언론도 물론 있었다. 보도를 기본 사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공익신고자의 비밀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꼬투리잡기 식의 천박한 ‘가차(gotcha) 저널리즘’이나 선정주의적 보도태도만 버린다면 언론은 공익신고의 질과 양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10년이 지났지만 언론 환경이나 공익제보자의 위상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마저 놓을 이유는 없다. 공익 실현은 멀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사막에 추락한 비행사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공익신고, 그래도 희망이다. 깨지고 부서지면서도 지금도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분명 정의의 휘슬을 불고 있을 것이기에….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3無 공습’에… 美 주도 IS격퇴 회의론

    ‘3無 공습’에… 美 주도 IS격퇴 회의론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을 두고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IS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미국과 연합군의 우호세력인 시리아 온건 반군마저 공습에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은 이 반군을 오폭할 뻔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두 명의 시리아 반군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과 반군의 공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이 쏜 폭탄이 시리아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사령부에서 200m 떨어진 건물에 투하돼 적지 않은 FSA 병사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폭탄이 떨어진 건물은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이 사용하던 곳이다. 알누스라 전선과 자유시리아군은 이웃 건물을 쓰며 IS에 공동 대응해 왔지만 연합군이 IS와 함께 알누스라 전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애꿎은 FSA가 피해를 본 것이다. 후삼 알마리에 FSA 대변인은 “공조 없는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미군은 사람도 없는 IS의 빈 건물에 폭탄을 날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반군 측이 미군에 공습 전 폭격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반군 지도자들은 “현지 우호 세력과의 정보 공유 실패로 인한 미국의 독단적인 공습은 도리어 온건 반군을 IS 쪽에 밀착하도록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불만이긴 마찬가지다. 연합군의 공습 탓에 시리아의 주권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습으로 IS가 흔들릴 만한 피해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동맹국들이 지난 27일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핵심거점이자 터키 접경지역인 코바니(‘아인알아랍’의 쿠르드식 지명)로 공습을 확대했지만 되레 IS는 코바니를 더 밀어붙였다. 급기야 29일 코바니 전방 5㎞ 지점까지 밀어닥쳐 15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습 무용론마저 나왔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한 IS 대원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비웃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미국과 국제연합전선이 주도하는 공격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IS를 겨냥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이 30일 이라크 공습에 처음으로 참여한 데 이어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도 이날 IS가 장악한 시리아 접경마을 라비아를 탈환했다. 라비아는 IS가 야지디족을 학살했던 신자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져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끝까지 가겠다던 임영록 “모든 것 내려놓겠다”

    끝까지 가겠다던 임영록 “모든 것 내려놓겠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징계 무효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KB지주 등기이사 직도 사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태도다. 이로써 5개월 넘게 끌었던 ‘KB사태’는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차기 회장 선임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KB금융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 전 회장은 28일 자신의 법무대리인인 화인(법무법인)를 통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29일자로 취하한다”고 밝혔다. 임 전 회장은 금융위가 지난 12일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와 관련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KB지주이사회가 자신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한 뒤에도 등기이사 직은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임 전 회장은 등기이사 직도 사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앞으로 충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태도 변화의 변(辯)을 밝혔다. 이어 “KB금융그룹의 고객, 주주, 임직원 및 이사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KB금융이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으로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가겠다”던 임 전 회장이 마음을 바꾼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의 본심과 관계없이 이런 맞대응이 ‘자리’에 집착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임 전 회장은 “범죄행위에 준하는 잘못을 한 게 없다”며 징계처분에 몹시 억울해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 자진 사퇴하면 ‘뭔가 찔리는 게 있어 백기를 든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임 전 회장이 ‘결사항전’을 결심한 배경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억울함’에 동조하는 시각보다는 ‘집착과 욕심’으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더 늘었다. 불교 신자인 임 전 회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태도를 바꾼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읽힌다. 경제관료(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서 정부와 맞서면 결국 필패(必敗)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버티기로 KB금융이 받게 될지도 모를 불이익, 후배인 신제윤 금융위원장(행시 24회), 최수현 금융감독원장(행시 25회)과 얼굴 붉히며 계속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 아무리 “나는 다르다”고 외쳐대도 ‘모피아(재무부+마피아) 낙하산’에 대한 싸늘한 여론, 이사회까지 돌아선 마당에 몇 년에 걸친 소송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실익이 별로 없다는 점 등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검찰과의 일전 불사 등으로 “정말 찔리는 게 없는 모양”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어느 정도 명예가 회복된 것도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토마호크 미사일 47발 발사·스텔스기까지 “이제부터 시작”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미국이 시리아 내 IS 공습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2일(한국시간) 국방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IS 세력을 공격하는 첫 군사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홍해에 있는 구축함 알레이버크호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을 발사했으며 F-16, F-18 등 전투기와 프레데터 폭격기 등 미국의 최신 항공 군사자원이 수시간 동안 공습을 퍼부었다.  미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영토 내 IS의 거점을 포착해 훈련소, 검문소, 병참기지 등 약 20곳을 타격하고 수십 명의 조직원을 사살했으며 공습에 나선 모든 전투기가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공습 확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공식 연설을 갖고 “아랍 5개국으로 이뤄진 연합전선이 공습에 동참한 것은 이것이 미국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보다 아랍 국가의 정권과 국민이 IS를 거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선택을 했다”며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각국에 IS 격퇴를 위한 연합전선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IS는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대변인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IS를 공격하는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 IS 지지자들에게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죽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민간인 사살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이제부터 시작이라니”,“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민간인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조속히 해결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무슬림 봉기 선동하는 IS

    “신도들이여, 그대가 어디에 있건 이 전쟁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라. 알라의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의 무신자들, 특히 프랑스나 호주, 캐나다 등의 민간인들도 죽일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행동에 나서라.”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이슬람국가(IS) 대변인이 전 세계 무슬림의 봉기를 선동했다고 전했다. IS의 미디어 조직인 알푸르칸이 미군의 시리아 내 IS 공습이 개시되기 전 인터넷에 공개한 42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알아드나니는 지지자들에게 “‘반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없이 죽여도 된다”고 촉구했다. IS는 또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저널리스트의 입을 빌려 미국을 비난했다. 영국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는 ‘내 말을 들어 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과거 베트남 전쟁이 미국에 타격을 줬던 것처럼 시리아 분쟁에 발을 들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앞서 IS의 분파 세력인 ‘준드 알칼리파’도 알제리에서 55세의 프랑스인 산악가이드 에르브 피에르 구르델을 납치했다. 이들은 프랑스가 24시간 내에 IS 공격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르델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러한 행동이 알아드나니의 호소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IS가 거론한 국가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 여행객들에 대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지역 밖에서 무차별적 테러가 실제 발생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영국 싱크탱크 퀼리엄의 연구자 에린 살트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는 이슬람 세계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추지 못한 데다 스스로도 해외 테러보다 자신들의 정규 군사조직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시작, 토마호크 미사일 47발 발사 “이제부터 시작”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미국이 시리아 내 IS 공습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2일(한국시간) 국방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IS 세력을 공격하는 첫 군사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홍해에 있는 구축함 알레이버크호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을 발사했으며 F-16, F-18 등 전투기와 프레데터 폭격기 등 미국의 최신 항공 군사자원이 수시간 동안 공습을 퍼부었다.  미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영토 내 IS의 거점을 포착해 훈련소, 검문소, 병참기지 등 약 20곳을 타격하고 수십 명의 조직원을 사살했으며 공습에 나선 모든 전투기가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공습 확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공식 연설을 갖고 “아랍 5개국으로 이뤄진 연합전선이 공습에 동참한 것은 이것이 미국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보다 아랍 국가의 정권과 국민이 IS를 거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선택을 했다”며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각국에 IS 격퇴를 위한 연합전선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IS는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대변인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IS를 공격하는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 IS 지지자들에게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죽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민간인 사살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이제부터 시작이라니”,“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민간인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조속히 해결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토마호크 미사일 47발 발사한 뒤 “이제부터 시작”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미국이 시리아 내 IS 공습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2일(한국시간) 국방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IS 세력을 공격하는 첫 군사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홍해에 있는 구축함 알레이버크호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을 발사했으며 F-16, F-18 등 전투기와 프레데터 폭격기 등 미국의 최신 항공 군사자원이 수시간 동안 공습을 퍼부었다.  미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영토 내 IS의 거점을 포착해 훈련소, 검문소, 병참기지 등 약 20곳을 타격하고 수십 명의 조직원을 사살했으며 공습에 나선 모든 전투기가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공습 확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공식 연설을 갖고 “아랍 5개국으로 이뤄진 연합전선이 공습에 동참한 것은 이것이 미국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보다 아랍 국가의 정권과 국민이 IS를 거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선택을 했다”며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각국에 IS 격퇴를 위한 연합전선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IS는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대변인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IS를 공격하는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 IS 지지자들에게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죽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민간인 사살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이제부터 시작이라니”,“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민간인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미국 시리아 내 IS공습, 조속히 해결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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