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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식 추기경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길”…한국 교인과 교회에 메시지

    유흥식 추기경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길”…한국 교인과 교회에 메시지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슬픔과 고통, 외로움보다는 고요한 평화를 봅니다. 그분은 슬퍼하기보다 우리가 평화롭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3일 한국의 기독교인과 교회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말로만이 아니라 몸소 움직여 행동으로 조금 더 그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생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 순간에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은 그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이 지상에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애도했다. 유 추기경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대한민국의 분단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하시며 형제와 가족이 갈라진 이 크나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당신께서 북에도 갈 의향이 있다고 하셨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라며 “교황님의 기도 가운데 한국에 관한 기도에는 남과 북이 모두 포함된 기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화해와 평화가 있는 곳에 하느님의 선이 있다고 믿으셨던 교황님의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 오래 우리 안에 살아있기를 기도하자”고 권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2021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당시 대전교구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장관으로 임명돼 대주교로 승품됐다. 교황청 장관에 한국인이 임명된 건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늘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으셨던 교황님의 발자취를 본받으려 한다”며 “사제의 쇄신 없이 교회의 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교황님을 가까이 보좌하면서 그분이 바라는 교회와 성직자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국내 공식 분향소가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 23일 마련됐다. 교황의 사진과 조문록이 비치됐고, 2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운영된다. 비신자도 조문할 수 있다. 국내 공식 분향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과 주한교황대사관 2곳이다. 명동대성당 분향소는 전날 문을 열었다. 대구대교구는 계산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했고, 광주대교구와 춘천교구, 대전교구, 원주교구 등도 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 “비번못까 한니발, 119 김문순대”…추미애, 국힘 경선에 ‘바퀴벌레 잔치판’ 맹공

    “비번못까 한니발, 119 김문순대”…추미애, 국힘 경선에 ‘바퀴벌레 잔치판’ 맹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여당인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해 “염치도 모르는 바퀴벌레 잔치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를 패러디한 글을 게시하며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바퀴벌레 잔치판이야”라는 구절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4인방을 겨냥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를 두고 “명태밥 홍시장”이라 칭하며 “윤석열의 난을 내란이 아니고 그건 해프닝이야 바퀴벌레 같은 말을 했지”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에게는 “119 김문순대”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지난 2011년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별다른 응급 상황 없이 119에 전화해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빗댔다. 추 의원은 김 후보가 “계엄의 밤에 국무회의 초대장도 받지 못했지만 계엄 사과 못한다고 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되면 손가락 자를 거라던 새가슴 안”이라고 표현하며 “남의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 신세에도 이재명 잡을 제갈량이 나다라 하더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후보에게는 “비번못까 한니발”이라는 별칭을 사용하며 “계엄의 강에 안 빠졌다지만 배신자라고 몰아치는 국힘당 무대에서는 머리를 들 수가 없어 묘지에서 비디오를 찍었지”라고 했다. 추 의원은 이들의 경선에 대해 “나라 주인은 국민인데 주인을 배반한 윤석열 떠받들기 시합을 벌이니 염치도 모르는 바퀴벌레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느 역사학자는 이들이 바퀴벌레보다 더 싫을 수 있다던데 바퀴벌레는 빛을 보면 어둠으로 숨어들지”라며 “윤석열의 난도 빛을 들어 제압했는데 세상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빛을 더 밝게 비춰버리자”라고 덧붙였다.
  • 특혜 뭐길래?…“연애 못하는 독신男과 결혼할 여성 구합니다” 제안한 美정치인

    특혜 뭐길래?…“연애 못하는 독신男과 결혼할 여성 구합니다” 제안한 美정치인

    202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남성 후보가 “불법 이민자 중 여성들은 ‘인셀’(비자발적 독신주의자)과 결혼하면 추방당하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해 논란이다. 22일(현지시간) 머스트쉐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미국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인 카일 랭포드는 지난 15일 ‘더 릴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대 가톨릭 신자이자 건설 관리자인 그는 이 방송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특이한 조건’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남성들은 전부 추방하고, 여성들은 예를 들어 1년 정도 결혼할 시간을 주는 거다”라면서 “캘리포니아 인셀 중 한 명과 결혼하면 계속 (미국에) 살 수 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으면 그들은 다시 (해외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셀과 결혼한 여성 불법 이민자는 미국 체류를 허용하자는 게 랭포드의 주장이다. 인셀(Incel)은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줄임말로, 여성과 연애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을 가리킨다. 이들은 세상이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을 부당하게 대우한다고 믿으며,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현실을 사회와 여성 탓으로 돌린다. 랭포드의 이 같은 발언은 엑스(X)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30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의 판결과 정치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강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시에 적국 국민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적성국 국민법’을 활용했다. 이 법을 근거로 중남미 기반 범죄 조직과 연관된 이민자 수백명을 추방했는데, 이들 일부는 범죄 조직과 무관하거나 합법 체류자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김정은 측근’ 조용원, 두 달째 공개 안 돼…정부 “신변 변동 가능성”

    ‘김정은 측근’ 조용원, 두 달째 공개 안 돼…정부 “신변 변동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춰 정부가 신변 이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들에 대해 “최근까지 공개 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관련 보도 이후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일환은 그보다 앞선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 촬영 이후 공식 매체에서 안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간부들이 참배했다는 보도에서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언급됐지만 조용원은 거명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의 공개 행보가 사라진 시기가 올해 초 북한이 간부들의 기강을 강조하던 때와 겹쳐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간부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특대형 범죄”라고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매체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 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와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이나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보니 [핫이슈]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보니 [핫이슈]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노스트라다무스가 1555년 출판한 ‘예언집’에 교황의 운명이 예언돼 있었다”고 전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 예언집에서 “2025년 나이가 많은 교황의 죽음으로 인해 / 좋은 나이의 로마인이 선출될 것이다 /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를 약화한다고 말할 것이다 /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썼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또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암시하며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었다. 그의 예언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해석과 논란을 낳아왔다. 이 때문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에 실린 2025년 예언뿐만 아니라 과거 그의 예언이 현실이 된 다양한 사례가 재조명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집에서 2025년 교황의 선종뿐만 아니라 ▲엄청난 불길 ▲해안 대도시를 황폐화할 홍수 등을 예언했다. 이는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와 지난달 말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등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노스트라다무스는 2025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쟁이 종결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을 중재하기 시작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해석된다. 또 예언집에는 “오랜 전쟁으로 군대가 피폐해지고 병사에게 지급할 돈이 바닥난다”고 적혀 있으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등을 암시한다고 여겨진다. 한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이 뇌졸중과 심부전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유언장을 공개했다. 바티칸은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교황의 시신을 며칠간 안치했다가 이르면 오는 23일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 일반 대중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확정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2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한 주교회의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상임회의는 이어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거행하지 않는다”며 “교구별로 추모 미사를 거행하고, 날짜와 장소는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전했다.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의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하고, 각 교구의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하기로 했다. 각 교회 외벽 등에 내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현수막 시안도 공개했다.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의 빛을 그에게 주소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교황 빈소를 마련했다”며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의 조문 이후인 오후 3시부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빈소 운영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전체의 교황 추모 방안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 설치 등 추모 방안을 이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동성당엔 이른 시간부터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에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비를 뚫고 예배당에 들어섰고, 성당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길목에 놓인 교황 조형물 등을 보며 잠시 멈춰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 “큰 스승 잃었다” 국내서도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안타깝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종교계도 “인류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는 비보를 접한 천주교 신자들이 눈시울을 붉힌 채 모여들었다. 이요나(62)씨는 “성당에서 늘 건강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시길 기도했는데 너무 허망하다. 자비로우시고 성실하신 저희의 지주가 떠나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미사에는 2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성당으로 달려왔다는 최다은(49)씨는 “인종과 직업,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부모님처럼 저희를 품어 주신 분이다.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8월 방한 당시 교황이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던 이들도 교황의 행보를 추억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교황께서 다녀가신 뒤로 세계 언론이 세월호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는 “교황님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며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는 조전을 보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 주셨던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교황을 기렸다.
  • 가난한 자의 성자, 교황 프란치스코 1936.12.17~2025.4.21

    가난한 자의 성자, 교황 프란치스코 1936.12.17~2025.4.21

    2013년부터 12년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끈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2000년 넘는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동성애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 축복을 승인하는 등 소수자를 끌어안고자 노력했다. 이날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패럴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우리에게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쳤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평생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신 교황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일하던 양말공장에서 청소와 사무보조를 맡았다. 공업학교에 진학해 오전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엔 학교에서 식품화학을 공부했다. 교황의 소박한 삶과 검소한 정신은 이때부터 몸에 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프란치스코는 사제가 되기 전부터 아르헨티나 빈민촌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마약을 유통하는 마피아가 있어 치안이 미치지 않았다.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 갔다. 추기경이 된 뒤에도 빈민촌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교황에 선출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빈민가의 교황’이 나왔다고 기뻐했다. 사제 되기 전부터 빈민촌 봉사활동여성 세족식·동성애 포용 등 진보적올해 초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퇴원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당시 언론들은 그가 기록한 여러 ‘최초’ 타이틀에 주목했다.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첫 교황이었다. 시리아 출신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했다. 취임 뒤 그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2013년 로마 인근 소년원에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진행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두 명은 여성, 두 명은 무슬림이었다. 가톨릭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던 세족식 관습을 과감히 깼다. 美·쿠바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러·우크라, 이·팔 전쟁 중단 목소리트럼프 반이민 정책에도 반대 표명같은 해 방송 기자회견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포용적 시각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누가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가톨릭 내 보수세력은 동성애를 금지하는 교리와 배치된다며 프란치스코를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애 커플을 축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여성을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했고 낙태·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등에 대해서도 진보적 입장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보낸 종교 지도자로도 평가받는다. ‘어부의 반지’ 파기 결정이 장례 시작통상 장례식 4~6일… 애도 기간 9일23일 운구… 일반 신도 경의 표할 듯적대적 관계에 있던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2017년에는 로힝야족 추방으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를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 이라크 땅을 밟아 무장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하자 교황은 끊임없이 평화의 목소리를 냈다.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까지도 약자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 중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년 동안 건강 문제에 시달리다가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다. 교황은 선종 전날 남긴 마지막 강론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분쟁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부활절인 20일 전 세계에 전하는 축복과 강론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전 세계에)에서 “우리가 ‘평화는 가능한 일’이라는 희망을 새로이 했으면 좋겠다”며 가자지구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선언하고 인질들을 석방하고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고 있는 굶주린 사람들을 도우라”고 말했다. 그의 선종 이후 장례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케빈 페렐 궁무처장이 ‘어부의 반지’로 불리는 교황의 인장 반지 파기를 결정하면 장례가 시작된다. 과거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현대에는 교황의 임기 종료를 상징하는 절차가 됐다. 이후 애도 기간은 통상 9일이며 장례, 안장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한다. 장례식은 통상 4~6일간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생전 프란치스코는 소박하고 검소한 성품대로 장례가 간소화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바티칸 성바오로 대성전에 안치된 전임 교황들과 달리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묘지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 이날 교황청은 교황의 시신이 이르면 23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신도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1일 교황의 일생을 일대기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다…1936.12.17. - 2025.4.21.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로마 시각 2013년 3월 13일 저녁(로마 현지 시각)에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 바로 우리가 추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해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받던 중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했고, 동시에 사제성소를 느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표어인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는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 복음서 기록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베르골료는 1958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여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 수련장과 관구장, 산미겔 철학·신학 대학 학장 겸 산미겔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 신부 등을 역임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주교품을 받았고, 1998년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200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2005년부터 6년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며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밖으로 나가는 교회, 세상을 향한 발걸음2013년 3월 13일, 베르골료 추기경은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투표)를 통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저의 형제 추기경님들께서 [로마의] 주교를 찾으러 지구의 끝까지 가신 것 같습니다”(선출 직후 첫 강복 메시지)라는 소감처럼, 그레고리오 3세 교황(시리아) 이후 1282년 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 탄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콘클라베를 위해 소집된 추기경 회의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는 교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쿠바 출신 동료 추기경이 전한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예수님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신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안에 계시면서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신다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두고 그분이 밖으로 나가시지 못하게 한다.”(zenit.org, 2013.3.26.) 이는 그가 첫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2013년)에서 말한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 그가 선택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화의 사도이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했다. 성인의 삶을 닮고자 했던 프란치스코는 즉위 직후부터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즉위 후 9일 뒤 로마의 한 교도소에서 첫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며 재소자들의 발을 씻겼다. 2013년 7월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의 죽음을 환기하며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던 목소리, 2014년 한국 방문에서 보여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연민, 2020년 3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두려워 떠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던 뒷모습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교황은 또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제도화하여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전례력 연중 제33주일)’과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7월 마지막 주일)’을 제정했다. ●복음의 기쁨 전하며 공의회 정신 계승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하 ‘공의회’) 이후 사제품을 받은 첫 교황으로서, 가톨릭의 현대화(아조르나멘토)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공의회 정신의 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황은 2015년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으로 거행된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에서 교회와 우리 시대 모든 이의 만남, 복음의 기쁨과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선교 열정, 민족과 계층을 초월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2022년에는 9년간 준비한 교황청 기구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안을 담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2022.3.19. 반포, 6.5. 발효)는 개혁의 지향을 공의회의 쇄신 정신, 착한 사마리아인의 영성, 친교 안에서의 공동 책임, 주교들의 사명에 대한 봉사, 보편성의 표현, 부(富)의 축소 등으로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유럽인 성직자 중심으로 여겨지던 교황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재위 기간에 걸쳐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주교들을 추기경으로 발탁했으며,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복음화부 장관 직무 대행, 필리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성직자성 장관, 대한민국) 등 아시아 성직자,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수도회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홍보부 장관), 막시마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재무원장) 등을 교황청 관료로 등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4편, 교황 권고 7편을 비롯해 자신이 반포한 공식 문헌들에서 기쁨, 자비, 생태적 회개, 형제애를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현대의 위험인 고립과 자아도취를 물리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을 모두와 나누며(「복음의 기쁨」), 철저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에 가득 찬 영으로 다른 이들을 비추자고 요청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15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조명한 착한 사마리아인 정신은 「모든 형제들」(2020년)에서 구체화됐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2015년)를 통해 지구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쓰고 버리는 자원 창고가 아닌 ‘공동의 집’으로 전환시켰고, 창조 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사명을 일깨웠다. 그는 정교회가 1989년부터 지내 온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2015년부터 가톨릭 교회 기념일로 지정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는 날로 만들었다. 시노달리타스, 곧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여정에 대한 꿈은 그가 교회에 남긴 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시노달리타스의 어근인 ‘시노드’는 의미상 ‘함께+길’의 합성어이면서 교회 회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며 제정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힘을 실었다. 그가 소집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는 가정(2015년 제14차), 청년(2018년 제15차) 등 현대 교회와 사회의 관심사를 짚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제16차 정기총회는 2021년부터 햇수로 4년간 이어졌다. 교회 자체를 성찰과 쇄신의 대상으로 삼은 이 정기총회 여정은 풀뿌리 교회 조직인 본당에서부터 교구, 주교회의, 대륙을 거쳐 두 차례 로마 총회(제1회기 2023년 10월, 제2회기 2024년 10월)로 수렴되었고, 폐막 후에도 전 세계에서 ‘이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과 평화의 사도한국인에게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잊지 못할 존재다. 2014년 8월, 재위 2년차 교황은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AYD) 폐막 미사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주례하면서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를 시복했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국가 단위의 주교단이 교황에게 지역교회 현황을 직접 알리고 논의하는 ‘사도좌 정기 방문’(Visita ad limina)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2015년 방문 중에는 한국 주교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안을 묻는 한편, 현지에서 봉헌된 124위 시복 감사 미사에 부쳐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한국 교회가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아시아 교회의 빛이 되”기를 당부했다. 2024년에는 “분단된 한국, 고통의 상황이 속히 개선되고 종결되도록 기도”할 것을 약속하며,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회, 열린 분위기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7월 브라질부터 2024년 12월 프랑스까지 70여 개국을 사목 방문했고,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교황 특사를 파견했으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을 여러 번 선포했다. 교황은 2013년 9월 7일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201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2020년에는 레바논,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2023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연대를 청했다. 평화를 위한 교황의 기도는 병상에서도 계속되었다. 교황은 서면으로 발표한 2025년 2월 23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중동, 미얀마, 수단 등 분쟁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청했다. 병세가 완화된 24일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신부에게 전화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25년 3월 2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교황은 생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의 양 떼인 신자들과 함께했다. 비록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지만, 교황은 퇴원하던 날에도, 4월 6일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행사 현장에도, 성주간의 첫날인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도, 17일부터 이어진 파스카 성삼일과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즉위 직후 2013년 3월 28일(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때 사제들에게 권고한 대로, 교황은 끝까지 주님의 양(羊=신자)들 가운데에 있었던 “양 냄새 나는 목자”였다. 2025년 가톨릭 교회의 정기 희년(25년 주기)을 선포하며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세계인의 가슴에 새기고, 희년의 부활 대축일을 지낸 후 하느님 품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최근에 발행된 자서전 「희망」(Spera)에서 그가 사목 방문 때마다 찾아가 기도했던 로마 성모 대성전(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대한불교조계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 스님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사제의 길을 걸었을 때는 물론 교황이 되신 후에도 소탈하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셨다. 전 세계 모든 종교인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덕수 스님은 “교황님께서 세계를 향해 공존과 평화를 호소하고 기후변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에 주목한다”며 “천태종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평생 실천하신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본받아 인류가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종생 목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다”며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교회 일치주의 운동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 목사는 특히 2024년 12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와 함께 진행한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 순례’ 여정을 회고하며 “NCCK 대표단은 이 순례 중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공식접견하는 크나큰 축복을 받았다”며 “이 순례는 단순한 방문이 아닌, 사랑과 연대, 생명과 평화의 복음이 살아 숨 쉬는 교회 일치의 신학적 순례였으며, 교황님과의 만남은 일치를 향한 그 여정에 깊은 감동과 영적 울림을 더해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생전에 지구촌 분단의 현장을 찾아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신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지구촌의 모든 전쟁이 그쳐지길 기도한다”며 “평소 청빈하고 소탈한 종교지도자로서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교황께서 한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한 말씀을 원불교는 깊이 기억한다”며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천주교회와 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명동성당 찾은 신자들 “아버지 잃었다”…교황 선종에 눈물

    명동성당 찾은 신자들 “아버지 잃었다”…교황 선종에 눈물

    “성당에서 교황님 건강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늘 기도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21일(현지시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는 비보를 접한 천주교 신자들이 눈시울을 붉힌 채 모여들었다.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이요나(62)씨는 “자비로우시고 성실하신 저희의 지주가 떠나셨다”며 교황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 6시 미사에는 2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사 도중 신자들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거나 훌쩍였다.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성당으로 달려왔다는 최다은(49)씨는 “인종과 직업,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부모님처럼 저희를 품어 주신 분이다.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고 했다. 매주 성당을 찾는다는 황채민(41)씨는 “평소보다 많은 신도분이 모여서 교황님을 위해 기도했다”며 “마음이 뒤숭숭하지만 교황님을 위해 미사를 드리며 조금씩 삼켜냈다”고 했다. 신자가 아닌 시민들도 소외된 사람에게 관심을 쏟은 교황의 행보를 되새겼다. 2014년 8월 방한 당시 교황이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던 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교황께서 다녀가신 뒤 세계 언론들이 세월호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교황을 추억했다. 종교계도 한 마음으로 추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며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고 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종법사는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상호 존중과 대화, 연대의 길을 열어주신 그 숭고한 행적은 전 세계 신앙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며 “한국을 방문하시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신 모습,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하신 말씀을 원불교는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는 조전을 보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주셨던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교황을 기렸다.
  • [교황 선종]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교황 선종]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대한불교조계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교황께서 한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한 말씀을 원불교는 깊이 기억한다”며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천주교회와 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교황 선종] 진우 스님 “인류와 함께 애도…불교와도 우정 나눠”

    [교황 선종] 진우 스님 “인류와 함께 애도…불교와도 우정 나눠”

    대한불교조계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MAGA 모자’ 쓴 일본 협상단…“굴욕 외교” 논란

    트럼프 ‘MAGA 모자’ 쓴 일본 협상단…“굴욕 외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 협상단이 저자세 외교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일본 협상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협상단과 상의 없이 협상 회의에 참석했고, 일본은 ‘급’이 맞지 않는 회의를 진행하느라 애를 먹었다. 협상 사흘 후인 19일, 백악관이 뉴스레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상을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면담한 뒤, 현장에서 직접 친필 사인을 하고 모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 모자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품이다. 미국에서는 이 모자를 쓰는 행위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동조나 충성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마가 모자를 던지며 이를 자신에 대한 일종의 ‘충성 상징’으로 활용해 왔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 협상단 대표가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상징하는 모자를 쓴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카자와가 마치 트럼프 신자(信者) 같다”고 꼬집었고, 일본 대중지 닛칸겐다이는 “트럼프의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기뻐하는 모습은 일본 정부가 ‘마가 실현’에 힘쓰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외국 대표에게까지 본인의 ‘캠페인 굿즈(선거 홍보물)’를 강요하는 것이 정상적 외교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도 미군 고위 장성에게 이 모자를 씌웠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위치에서 마가 모자를 쓰는 것은 규정 위반 논란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아카자와 견제상이 협의회장 안에서 이 모자를 쓰고 교섭에 나선 것이 아니며, 결정권을 가진 인물(트럼프 대통령)과 간격을 좁히기 위한 당연한 처사였다는 옹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구가 적힌 모자가 일본을 대표하는 장관급 인사의 머리에 올라간 장면이 현재 미국과 일본의 위치를 보여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지 언론에 “안전보장과 무역을 묶어서 논의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세와 엮지 않는 형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바티칸 “평생 주님과 교회에 헌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바티칸 “평생 주님과 교회에 헌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전하며 “교황은 평생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까지만 해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은 평소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 [포착]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협상단 대표

    [포착]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협상단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 협상단이 저자세 외교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일본 협상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협상단과 상의 없이 협상 회의에 참석했고, 일본은 ‘급’이 맞지 않는 회의를 진행하느라 애를 먹었다. 협상 사흘 후인 19일, 백악관이 뉴스레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상을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면담한 뒤, 현장에서 직접 친필 사인을 하고 모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 모자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품이다. 미국에서는 이 모자를 쓰는 행위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동조나 충성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마가 모자를 던지며 이를 자신에 대한 일종의 ‘충성 상징’으로 활용해 왔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 협상단 대표가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상징하는 모자를 쓴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카자와가 마치 트럼프 신자(信者) 같다”고 꼬집었고, 일본 대중지 닛칸겐다이는 “트럼프의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기뻐하는 모습은 일본 정부가 ‘마가 실현’에 힘쓰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외국 대표에게까지 본인의 ‘캠페인 굿즈(선거 홍보물)’를 강요하는 것이 정상적 외교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도 미군 고위 장성에게 이 모자를 씌웠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위치에서 마가 모자를 쓰는 것은 규정 위반 논란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아카자와 견제상이 협의회장 안에서 이 모자를 쓰고 교섭에 나선 것이 아니며, 결정권을 가진 인물(트럼프 대통령)과 간격을 좁히기 위한 당연한 처사였다는 옹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구가 적힌 모자가 일본을 대표하는 장관급 인사의 머리에 올라간 장면이 현재 미국과 일본의 위치를 보여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지 언론에 “안전보장과 무역을 묶어서 논의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세와 엮지 않는 형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한동훈에 왜 키높이구두 질문했나” 물었더니 홍준표 ‘이렇게’ 답했다

    “한동훈에 왜 키높이구두 질문했나” 물었더니 홍준표 ‘이렇게’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일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키높이 구두’ 등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씀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고, 앞으로 정치 계속 해야 하니까 편하게 답변 달라”며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드를 신느냐”고 물었다. 홍 전 시장의 질문에 한 전 대표는 “그런 질문을 한 것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받아쳤다. 홍 전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다음에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유치하시네요”라며 홍 전 시장의 ‘질문 공격’을 일축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지금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을 잡으려고 나오는 선거다. 우리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이재명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다.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며 “이번엔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여소야대 상황에서”라며 “총선은 졌지만 이후 당 대표 63%로 당선되면서 그 평가를 받았다”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이재명을 어떻게 잡을 생각이냐. 배신자 프레임은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고 거듭 공격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계엄을 저지했다. 역으로 묻겠다. 12월 3일 밤 10시 반 홍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나”라면서 “계엄에 대해 떳떳이 얘기할 수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를 이길 수 있다. 그게 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에게 수위가 높은 질문을 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청년의꿈’(홍 전 시장이 운영하는 정치 플랫폼)에서 하도 물어보라고 그래서 한번 물어봤다. 사실인지 아닌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밌으라고 하는 거다. 오늘 그거 아니면 재밌는 게 뭐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 한국 교회 “극단의 정치 연루 반성”…72개 교단 부활절 연합예배서

    한국 교회 “극단의 정치 연루 반성”…72개 교단 부활절 연합예배서

    부활절을 맞아 한국 교회가 극단의 정치 행위에 연루됐던 것을 맹성하는 담화문을 냈다. 미래 세대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요지의 ‘부활절 광림교회 선언문’도 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한국교회 72개 교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고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이날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72개 교단장’ 명의의 특별 담화문을 내고 “최근 일부 극단적 정치 행위에 교회가 연루되고 있다는 사회의 비판과 우려는 국민의 신뢰와 교회의 선교를 위한 토대를 뒤흔드는 심각한 경고”라며 “이 점에 대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심각하게 반성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한편으로 치우진 극단의 극우·극좌 비성경적 정치 행위를 멀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리스도와 성경 중심의 전통을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극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망국적 편가르기를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자는 신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신앙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 미래 세대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선언하는 ‘부활절 광림교회 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엔 광림교회 교인을 비롯해 김종혁 한교총 회장,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국내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목회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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