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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와 상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와 상식

    일제강점기 기독교사상가인 김교신(1901~1945)은 1942년 월간지 ‘성서조선’에 쓴 ‘조와’(弔蛙ㆍ죽은 개구리를 조문하다)라는 글 때문에 일본경찰에 체포된다. 이른 봄 연못에 죽은 개구리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자세히 보니 못 밑에 아직 몇 마리 개구리들이 살아 움직이더라는 이야기다. ‘조와’는 “아! 전멸은 면했나 보다”라는 탄성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은 단순한 개구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제하에서 혹독한 수난을 받던 우리 민족을 상징한 글이다. 그는 무서운 시련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민족의 앞날을 본 것이다. 이 글 때문에 김교신은 만 1년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이른바 ‘성서조선사건’이다. 일본 형사의 취조 앞에서 김교신의 태도는 당당했다. 황국신민서사(皇國臣民誓詞)는 망국신민서사(亡國臣民誓詞)가 될 것이고,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킨 것은 어린아이가 호랑이 탄 격으로 죽을 수밖에 없으며, 일본 천황도 하나님의 창조물에 불과하다고 분명히 대답했다. 그런데 장시간 김교신을 취조한 형사들의 반응이 뜻밖이다. 그들은 “기독교에 대해서는 김교신에게 물어보면 제일 잘 알 수 있다”고 하면서 “기독교가 그렇게 좋은 종교인 줄 몰랐다”고 말한다. 김교신의 타 종교에 대한 태도는 매우 상식적이고 합당하다. 그는 1936년 이렇게 썼다. “사토 도쿠지 교수로부터 ‘불교의 일본적 전개’라는 저서를 받고 그의 학구적 정력에 경탄함을 마지 못하는 동시에, 기독교도로서도 불교의 연구를 등한히 하여서는 안 될 것을 절감하다.” 기독교가 배타적이란 평을 듣는 점을 감안하면 뜻밖이다. 1937년에는 이렇게 썼다. “출판권 문제로 총독부에 들르니 장삼 입은 불교 승려들이 반열 지어 왕래하는 것이 보이다. 지상에 보도된 3대 본산의 대표자 회의가 열린 듯. 불원에 반도의 불교가 크게 부흥될 것이 기다려지다.” 타 종교에 대한 그의 태도는 지극히 온건하고 상식적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야당 정치인이 불교계에 육포를 선물하는 등 타 종교에 대한 무례로 시끄러웠다. 비(非)기독교인의 입에서 “기독교가 그렇게 좋은 종교인 줄 몰랐다”는 말을 나오게 하는 기독교인이 몇이나 있을까. 한국기독교는 계시 이전에 상식이 필요해 보인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김교신의 ‘성서조선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봉사하고 싶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봉사하고 싶습니다”

    1998년 등록 후 누적 봉사 3만 시간 돌파 복지회관 노인 600여명 점심·목욕 도와“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면 건강에 좋아”“남을 위해 애쓰고 희생하는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한 일입니다. 90세 넘게 건강한 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21년째 경기 안양시 만안노인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하는 신봉섭(91)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1998년 1월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최고령 자원봉사자로 지난해 누적 봉사시간 3만 시간을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현재 총 3만 500시간으로 경기도에서 누적 봉사시간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한다.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신씨는 17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대위로 전역했다. 1998년 무릎 치료를 받기 위해 복지회관을 찾은 게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신씨는 “노인들이 먼저 치료를 받기 위해 2층 진료실로 뛰어 올라가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고 직접 질서유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신씨는 오전 8시부터 주 5일 하루 8시간씩 봉사활동을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행사 때문에 빠진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씨의 봉사활동은 점심과 목욕, 머리손질, 교육 등을 위해 복지회관을 찾는 노인 600여명을 안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신씨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한 끼 1000원 하는 점심이 인기 있다”며 “식사하려고 오는 300여분을 안내하느라 오전에는 정신이 없다”고 했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한 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는 “오랜 봉사로 차밍댄스, 웰빙댄스, 요가 등 건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글, 교양한문 등 교육과정 학습 내용을 모두 꿰뚫고 있다”고 넌지시 자랑했다. 신씨는 처음 복지회관을 찾는 노인에게 편안하고 자상한 안내자이자 복지회관에서 발생하는 다툼을 해결하는 중재자이기도 하다.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하는 노인들을 달랜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랫동안 계속해 온 일이라 몸에 배 괜찮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신씨가 오랜 세월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건강 덕분이다. 신씨의 건강관리법은 규칙적인 생활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새벽 3시 30분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체조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푼다. 주 5일 15분 걸어서 복지회관으로 출근한다. 걸어서 퇴근한 뒤 음악을 틀어 놓고 한국무용 등을 추며 건강을 관리한다. 가장 큰 건강 비결로 신씨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라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섯 자녀를 둔 신씨는 장애 3급의 두 살 연하인 아내와 산다. 자녀들은 건강을 우려해 봉사활동을 만류하지만 신씨는 “나태해질 수 있어 봉사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의 새해 소망도 ‘봉사하기’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봉사하고 싶습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올해도 아시아 순방

    종교 간 대화, 화해 기조를 이어 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도 아시아 국가를 순방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티칸 소식통은 교황이 오는 9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기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 가톨릭 국가인 동티모르, 개신교가 다수인 파푸아뉴기니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인구의 97% 이상이 가톨릭 신자다. 전통 가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 크다. 파푸아뉴기니도 인구의 70%는 개신교, 26%는 가톨릭을 믿는 기독교 국가다. 교황청은 조만간 교황의 순방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나라 순방이 성사된다면 즉위 뒤 첫 방문이 된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파푸아뉴기니를, 1989년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를 각각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 반정부 시위로 혼란을 겪는 이라크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실제 순방 일정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한편 바티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에 의료용 마스크 수십만개를 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90대 자원봉사자 신봉섭 씨, 누적 봉사 3만시간 돌파…경기도 내 최고령

    90대 자원봉사자 신봉섭 씨, 누적 봉사 3만시간 돌파…경기도 내 최고령

    “남을 위해 애쓰고 희생하는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여태껏 내가 건강을 유지해 온 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21년째 경기도 안양시 만안노인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91세 신봉섭 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30년생인 신 씨는 1998년 1월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21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최고령 자원봉사자로 지난해 말 누적 봉사 3만 시간을 돌파했다. 2015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로부터 누적봉사 2만 시간 이상의 봉사자에게 주어지는 도자봉 인증패를 받은 지 6년 만이다. 지난 20일 기준 총 3만 500시간을 기록, 경기도 내에서 다섯 손가란 안에 든다. 90대 초반 고령에도 정정한 신 씨는 매일 이른 아침이면 걸어서 15분 거리의 노인복지회관으로 향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주 닷새 동안 하루 8시간 봉사활동을 20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행사 때문에 빠진 것을 제외하곤 하루도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7시 40분경 복지회관에 도착하면 잠시 숨을 고르고 8시부터 하루 봉사를 시작한다. 점심과 목욕, 머리손질, 교육 등을 위해 복지회관을 찾는 노인 600여명의 편의를 돕고 질서유지와 안내를 맡고 있다. 신 씨는 “주변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한 끼 1000원하는 점심은 음식도 좋아 인기가 높다”며 “매일 식사를 하려고 방문하는 300여분을 안내하느라 오전엔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올해부터 유료화한 목욕탕 입장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려는 노인들에게 교육 안내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오랜 봉사로 차밍댄스, 웰빙댄스, 요가 등 건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글, 교양한문 등 교육과정 학습 내용을 모두 꿰뚫고 있다”고 넌지시 자랑한다. 처음 이곳을 찾는 노인에겐 신씨는 매우 편안하고 자상한 안내자이다. 또 복지회관에서 발생하는 온갖 다툼을 해결하는 중재자이기도 하다. 복지관 업무에 불만이 있어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하는 노인을 달래고 누그러뜨려 일을 원만히 처리하는 역할도 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20여년 넘게 계속해온 일이라 몸에 배 괜찮다”며 환하게 웃는다.이처럼 신씨가 오랜 세월 하루 꼬박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건강 덕분이다. 그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매일 왕복 30여분을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기상, 1시간 동안 체조로 몸을 풀고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퇴근 후에도 음악을 틀어놓고 홀로 댄스스포츠와 한국무용을 하며 규칙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하며 노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가장 큰 건강비결”이라고 소개하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여년전 퇴직 후 무릎이 아파 복지회관을 찾은 게 신 씨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는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이 먼저 치료를 받기 위해 다투어 2층 진료실로 뛰어올라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며 “관계자에게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아 직접 질서유지에 나서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그가 모든 일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은 것은 오랜 군생활에서 얻은 올곧은 생활태도와 적극적인 성격 때문이다. 당시 중학교 5학년(현 고등학교 2학년)때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장교시험을 거쳐 소위로 임관, 17년간 군생활을 마치고 대위로 전역한 참전용사다. 신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2011년)을 비롯 도지사 표장(2003년), 안양시 자원봉사왕(2007년), 경기도 금자봉(2011년) 등을 수상했다. 게다가 억대 기부자로 안양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안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부의 날을 제정해 해마다 행사를 개최한다. 신씨는 2014년 11월 3일 첫 안양시 기부의 날 행사에서 그동안 자원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억대 기부자로 감사패를 받았다. 당시 신 씨의 자원봉사 누적시간은 2만 756시간(201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최저임금(5210원)으로 환산하며 억대가 넘는 기부를 한 셈이다. 보람과 사명감이 있는 신 씨는 계속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지만 자녀들 걱정은 크다. 다섯 자녀를 둔 신씨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두 살 연하의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돼,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보살피라며 자원봉사를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신 씨는 “일을 그만두면 나도 아내도 나태해지고 게을러 질 수 있어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가관이 남다른 참전용사 신 씨는 “60대부터는 나눠주고 90대부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법회, 미사, 예배 어쩌나…종교계 신종 코로나 대책 긍긍

    법회, 미사, 예배 어쩌나…종교계 신종 코로나 대책 긍긍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종교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법회며 미사·예배 때 신자·성직자의 행동 지침을 내리거나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불교계에선 우선 오는 8일 전국 사찰·선원 100여곳에서 일제히 진행될 동안거(冬安居) 해제 법회가 큰 문제이다. 해제에는 스님과 신자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 주지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하지 않도록 위생 방역에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해제 법회가 하루 먼저 열리는 경기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해제 법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등 스님 9명이 천막 안에서 수행을 이어온 이곳에서는 해제 법회 때 최대 10만명 가량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계종은 따라서 해제 법회 진행방식을 종단 확대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천주교의 경우 교구별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마산·부산·의정부·전주·수원·인천·대전 등 7개 교구가 성수대 폐쇄와 마스크 착용 등 관련 지침을 내놨다. 지침에선 신종 코로나 발생국에서 입국하거나 주요 증상이 있을 경우 주일미사 참석 대신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미사 중 악수·포옹 등 신체접촉을 삼가고, 성경·성가책도 공용 비치물 대신 개인 소장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 명당성당이 성수대를 폐쇄한 데 이어 수원교구내 217개 본당 성당도 당분간 성수대를 폐쇄한다. 6∼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부제·사제 서품식을 잇따라 개최하는 서울대교구도 교구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신교도 개별적인 대응에 나섰다.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는 지난 1일부터 예배를 중단하는 대신 목사의 설교 영상을 신도들이 보도록 조치했다. 성락성결교회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목회서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지 말고, 효과적인 방역 활동에 힘을 합쳐달라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시민들 약속 취소·외식 자제… 외출 안 해 대학로·홍대 등 도심 ‘핫플레이스’도 썰렁 상인들은 매출 30~40% 떨어져 생계 걱정“5년 동안 장사하면서 손님 발길이 이렇게 뚝 끊긴 건 처음입니다. 하루이틀 안에 사태가 끝날 것도 아닌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붕어빵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얘기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2일 찾은 대학로 일대는 주말 점심때인데도 한산했다. 마스크를 쓴 김씨는 “대학로는 주말이면 연극 관람객과 젊은 커플로 북적이는데, 며칠 전부터 눈에 띄게 사람이 없다”고 걱정했다. ‘붕어빵 맛집’인 이 포장마차는 평소 10~20명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김씨는 당분간 빵 굽기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고 중국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끼리도 옮는 3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불안한 시민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있다. 2일 둘러본 영화관, 대형 쇼핑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은 말 그대로 썰렁했다. 성신여대 근처에 사는 추모(29)씨는 식당 밥 대신 집밥 횟수를 늘렸다. 그는 “CGV 성신여대입구점을 다녀간 5번 확진자(32세 한국 남성) 때문에 해당 영화관이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후로 그 주변에 가는 게 꺼려져 밥도 집에서만 먹는다”고 말했다. 12번째 확진자(49세 중국인 남성)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CGV 부천역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영업을 중단했다.●“확진자 더 많이 생기면 지역 경제 망할 것” 대학로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어제는 점장까지 와서 매장을 둘러볼 정도로 손님이 확 줄었다.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30~40%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로 쪽은 연극을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데, 극장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더 확진자가 많이 생긴다면 이 지역은 아예 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상인은 “중국인 손님이 오면 왠지 돈을 받을 때도 조심스럽다. 중국인이 주는 돈은 따로 보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근처의 한 족발집은 당분간 배달 주문만 받고 홀 식사 손님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 사이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역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 1일 저녁에 찾은 홍대입구역 근처 한 중식당은 테이블이 10개가 넘었지만, 손님은 2명뿐이었다. 식당 종업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손님이 확 줄었다”면서 “주말 저녁은 보통 서너 팀은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웨이팅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홍대입구역 지하철 역사 안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이모(79)씨는 “주말이면 지하철 역부터 사람들이 가득한데, 지금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면서 “매출이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도 신종 코로나 예방에 여념이 없었다. 6번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종로구 명륜교회는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하기도 했다. 명륜교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교회는 금요일 저녁 완전 방역이 완료됐다”면서도 “국가의 방역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구 명동성당은 이날 손끝에 묻혀 성호를 긋는 데 쓰는 성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자들은 입구에 마련된 손 세정제로 소독하고 대성당에 입장했다.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조차 신종 코로나 때문에 발걸음을 꺼리는 분위기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기로 했는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만나기로 한 모임 자체가 취소됐다”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혹시 밖에 나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걱정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외출 자제로 온라인 쇼핑·배달 음식 판매 급증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는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바뀐 소비 패턴은 온라인 생필품 거래 내역에서도 드러난다. G마켓에 따르면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 생수와 즉석밥은 각각 54%, 21% 늘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육포·합장 논란’ 황교안 불교계 방문…달라진 모습

    ‘육포·합장 논란’ 황교안 불교계 방문…달라진 모습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불교계를 방문했다. 육포, 합장 등 불교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총선을 앞두고 불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등이 동안거(冬安居·겨울 동안 승려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한 곳에 모여 수행하는 것) 중인 경기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방문해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주호영·홍문표·이은재·이현재·김성원 의원 등과 함께 선원에 도착한 황교안 대표는 스님들에게 합장을 하면서 인사하고 소원등에는 ‘국민화합, 세계평화, 큰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어렵고 힘든 일을 잘하지 않는 시대에 자승 스님이 큰 본을 보인 것 같다. 자승 스님의 글이 기억나 메모를 했다”며 “많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지만 자신을 내려놓고 초심을 잘 새기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큰 길을 담대히 걸어가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좋은 말씀을 했다. 그런 뜻을 기리면서 인사를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가해 홀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두 손을 모아 상대방에게 예를 갖추는 합장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조계종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최근에는 설선물로 조계종에 고기를 말린 육포를 보냈다가 긴급 회수하는 소동이 있었다. 불교에서는 ‘불살생(不殺生·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라)에 따라 다른 생명을 해쳐 음식으로 취하는 것을 금한다.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을 먹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기에 당혹스러운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용인시에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조성된다

    용인시에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조성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은이성지에서 안성시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순례길이 조성된다. 시는 순례길을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 용인시는 30일 천주교 수원교구청 대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명품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수원교구청은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은이성지와 손골·한덕골 성지, 고촌골 공소, 이윤일 요한 묘역 일대에 명품 순례길을 만들어 세계적인 순례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용인 양지면에 있는 은이성지는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15세 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다. 또 김대건 신부가 첫 사목 생활을 했던 곳으로 당시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체포되고 순교하기 전 공식적으로 마지막 미사를 드렸던 곳이기도 하다. 미리내성지는 김대건 신부와 병오박해 때 처형된 순교자 열두 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용인시는 은이성지~미리내성지 일대에 2.0∼12.5㎞에 이르는 5개 코스의 순례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사색하며 힐링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4억원의 예산으로 은이성지 순례길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를 마치고 신덕고개·망덕고개·애덕고개에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용인시는 명품 순례길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스탬프투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은이성지~미리내성지 순례길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용인시의 큰 유산이자 자산이다”라며 “종교를 넘어서 모든 시민이 사색하며 쉴 수 있는 명소가 되도록 명품 순례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우리나라 최초 김대건 신부의 자취가 깃든 이곳에 명품 순례길을 조성하게 돼 뜻깊고 기쁘다”며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운데 이 일대에 조성되는 천혜의 휴식공간이 치유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명품 순례길 5개 코스는 ▲은이성지길 A코스(9.8㎞: 은이성지~신덕고개~곱든고개~문수봉~애덕고개~미리내성지) ▲은이성지길 B코스(12.5㎞: 은이성지~신덕고개~와우정사~망덕고개~애덕고개~고초골 피정의집) ▲피정의길 A코스(3.6㎞: 애덕고개~문수산터널 관리소~고초골 피정의집) ▲피정의길 B코스(10.2km: 망덕고개~애덕고개~성모영보수녀원 피정의집) ▲골배마실길(2.0㎞: 골배마실 성지~칠봉산) 등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EBS미디어, 세종시교육청, 신한은행, 한국폴리텍대학

    ■ EBS미디어 △ 상무이사 송선자 ■ 세종시교육청 ◇ 국(원)장 승진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사진숙 ◇ 국(원)장 정년퇴직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금용한 ◇ 과(부)장 전보·전직 △ 학교폭력대책센터 정회택 ◇ 과(부)장 전직 △ 중등교육과 최성식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교육연수부 김미선 ◇ 과장 승진 △ 교원인사과 이강의 ◇ 과장 파견 △ LA한국교육원 신주식 ◇ 장학관 전보·전직 △ 교육협력과 강정화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교육연수부 이운하 ◇ 장학관 전직 △ 정책기획과 김삼헌 ◇ 장학관 승진 △ 유초등교육과 박병관 △ 중등교육과 이정세 △ 교원인사과 정종필 △ 학교폭력대책센터 학교폭력심의부 왕창수 ◇ 장학관(교육연구관) 파견 △ 대련한국국제학교 안희숙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전직 △ 정책기획과 정운기 △ 교육협력과 신현숙 윤미영 △ 중등교육과 최선미 △ 민주시민교육과 송현숙 이희경 △ 교육복지과 백선수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교육연수부 우상균 △ 학교폭력대책센터 학교폭력심의부 이정화 △ 학생해양수련원 김남흥 ◇ 장학사(교육연구사) 파견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이연주 △ 행복교육지원센터 오경택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 정책기획과 정재욱 노우석 이형곤 △ 교육협력과 오경택 박순철 △ 유초등교육과 박영현 김은진 △ 중등교육과 박민아 신세일 정미영 홍숙기 △ 교원인사과 신수민 박희정 △ 민주시민교육과 주영선 김지영 김종석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교육연수부 김지영 문미혜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연구정보부 서원경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원 교육정책연구소 홍석노 △ 학교폭력대책센터 학교폭력심의부 백현일 △ 학교폭력대책센터 학교지원부 장유미 ◇ 교장(원장) 전보 △ 도담유 손온순 △ 미르유 반신자 △ 반곡유 강연주 △ 새움초 민방식 △ 두루중 윤재국 △ 부강중 정상진 △ 새롬중 유임순 △ 보람고 홍영관 △ 새롬고 우준식 ◇ 교장(원장) 전직 △ 아름초 임미경 ◇ 교장(원장) 승진 △ 가락유 김정애 △ 연세유 염경애 ◇ 공모교장 △ 세종장영실고 최재화 ◇ 교장(원장) 중임 △ 나래초 이희권 △ 새롬초 임형섭 △ 여울초 안순금 △ 조치원대동초 장인자 △ 전의중 김효종 △ 반곡고 김헌수 ◇ 교장(원장) 정년퇴직 △ 연세유 현연숙 △ 새롬중 오재원 ◇ 교장(원장) 특별승진 △ 연양초 임영자 ◇ 교감(원감) 전보 △ 가득유 김미숙 △ 조치원대동초병설유 송석례 △ 새뜸초 공선희 △ 연양초 김동겸 △ 아름초 김지영 △ 보람초 정원식 △ 전동초 한형주 △ 어진중 이진남 △ 반곡고 김진성 ◇ 교감(원감) 승진 △ 온빛유 김덕자 △ 보람초 이정숙 △ 소정초 임향숙 △ 종촌중 김성태 △ 세종장영실고 신중필 ◇ 교감(원감) 전직 △ 한결초 조항선 △ 소담중 주원석 ◇ 교감(원감) 명예퇴직 △ 소담중 박두희 ◇ 교감(원감) 특별승진(명예퇴직) △ 나래초 이경주 △ 두루초 김대영 이경순 △ 조치원신봉초 구재훈 △ 다정중 김미향 김홍철 △ 한솔중 오세구 △ 금호중 유의순 △ 새움중 이상주 △ 고운중 이영재 △ 양지중 조동원 최미숙 △ 새롬고 강연희 △ 도담고 김충녀 △ 세종고 박용완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박종문 ◇ 병설유치원 원감 겸임 △ 소정초병설 임향숙 △ 전동초병설 한형주 ■ 신한은행 △ 강동본부장 최영화 ■ 한국폴리텍대학 △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기획국장 황봉갑 △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직업교육연구소장 장현희 △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감사실장 노병상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기획부장 문병철 △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학사부장 김영자 △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노사협력부장 전상욱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항공 MRO 추진단장 김형래 △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 행정처장 김문곤 △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교무기획처장 김연향 △ 한국폴리텍Ⅲ대학 행정처장 양정아 △ 한국폴리텍Ⅳ대학 행정처장 배규환 △ 한국폴리텍Ⅴ대학 행정처장 김태완 △ 한국폴리텍Ⅵ대학 행정처장 신건호 △ 한국폴리텍Ⅶ대학 행정처장 황경규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행정처장 박의환 △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행정팀장 조성원
  • 이낙연 “저는 대국민 업무, 李대표는 당무 분담”

    이낙연 “저는 대국민 업무, 李대표는 당무 분담”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대표가 각각 ‘대국민 업무’와 ‘당무’를 나눠 맡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지닌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얼굴’로 전면에서 뛰고 이 대표는 막후 전술 구상 및 지휘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2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문서를 쓴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대략 정리가 됐다”며 “이 대표는 당무를 맡고 저는 유세나 메시지 전달 같은 대국민 업무를 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선거 목표나 전략 등은 당에서 이미 짜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저렇게 바꾸라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당에서 부여한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확정한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나설 경우 오히려 ‘개인적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가 나오면 아무래도 종로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가 나오면 제가 다른 지역을 여기저기 다녀야 해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심하면 대권 주자끼리 ‘빅매치’가 벌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와의 대결이 자칫 ‘종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에 웬만한 종교의 본산이 다 모여 있는데 벌써 황 대표의 보수 기독교 성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선거전에서 자칫 종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게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전 총리는 개신교 신자다. 이 전 총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측으로부터 조직과 사무실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월 초 종로로 이사한 뒤 사무실 인수 작업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낙연 “저는 대국민 업무, 李대표는 당무 분담”

    이낙연 “저는 대국민 업무, 李대표는 당무 분담”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대표가 각각 ‘대국민 업무’와 ‘당무’를 나눠 맡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지닌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얼굴’로 전면에서 뛰고 이 대표는 막후 전술 구상 및 지휘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2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문서를 쓴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대략 정리가 됐다”며 “이 대표는 당무를 맡고 저는 유세나 메시지 전달 같은 대국민 업무를 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선거 목표나 전략 등은 당에서 이미 짜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저렇게 바꾸라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당에서 부여한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확정한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나설 경우 오히려 ‘개인적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가 나오면 아무래도 종로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가 나오면 제가 다른 지역을 여기저기 다녀야 해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심하면 대권 주자끼리 ‘빅매치’가 벌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와의 대결이 자칫 ‘종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에 웬만한 종교의 본산이 다 모여 있는데 벌써 황 대표의 보수 기독교 성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선거전에서 자칫 종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게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전 총리는 개신교 신자다.  이 전 총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측으로부터 조직과 사무실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월 초 종로로 이사한 뒤 사무실 인수 작업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 검증심사를 통과한 이 전 총리는 다음주쯤 종로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
  • [여기는 중국] “이 사람들 조심하라”…우한인 리스트 온라인 유출 논란

    [여기는 중국] “이 사람들 조심하라”…우한인 리스트 온라인 유출 논란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우한 출신자들의 개인 정보가 누설돼 논란이다.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우한 소재 대학 출신자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무단으로 떠돌고 있는 것.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SNS 위챗과 웨이보(微博) 등 각종 사이트에 ‘이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명단이 공개됐다. 해당 명단에는 수 백여 명의 10~20대 청년들의 성명과 주소, 나이, 개인 신분증 번호까지 게재돼 있었다. 명단의 주인공들은 우한 시에 소재한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누군가 고의로 이들의 개인 신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 우한 시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등 악의적인 공격을 가한 셈. 특히 해당 명단에는 각 개인의 신상 정보 외에도 부모의 고항에 대한 정보까지 세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공유된 명단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춘제 기간 동안 해당 명단 속 우한시 출신자들이 고향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병원균의 보균자이거나 이미 확진자가 됐을 우려가 있다. 주의하라”는 공격성 내용의 댓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각 지역 호텔 사장과 관리자들은 해당 명단을 호텔 벽면에 부착해 이들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명단에 나열된 이들이 우한 시내를 빠져나와 타 지역 소재의 호텔에 투숙하려고 시도할 시 투숙 자체를 거부하거나 격리 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명단 속에 등장하는 각 개인은 실제로 낯선 이들로부터 각종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는 등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 속 개인들은 누설된 개인 정보 탓에 각종 욕설이 담긴 글과 사진을 무분별하게 전송받게 된 셈이다. 문제는 해당 명단은 27일 현재도 SNS 계정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같은 인신 공격성 색깔이 짙은 명단 누설 및 공유 행위에 대해 현지 공안국은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우한시 공안국은 해당 명단을 불법 누설한 이들을 적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해당 관할 공안국은 명단을 누설한 이를 공개 수배하고, 명단을 SNS에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같은 공안국의 입장이 공개되자, 중국 국영 언론 인민일보도 해당 명단 누설자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실은 논설문을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오후 '후베이 사람들은 동포이자, 형제'라는 내용의 논설문을 발표했다. 해당 기사는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로 후베이성 출신의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은 오히려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전국민이 단합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내부 단절을 불러올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감염원인을 찾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개인의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누설하고 인신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보라매병원 등 전담병원 지정…전국 우한폐렴과의 전쟁 선포

    서울보라매병원 등 전담병원 지정…전국 우한폐렴과의 전쟁 선포

    속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네번째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등 불안이 커지면서 보건당국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는 저마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총력 방어에 나섰다.서울시는 27일 동작구 서울보라매병원과 중랑구 서울의료원 등 병원 2곳과 각 자치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25곳을 우한 폐렴에 대응하기 위한 선별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보라매병원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는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방역대책반을 만들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이미 보건당국이 지정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5곳(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중랑구 서울의료원,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도봉구 한일병원)과 시에서 지정한 지역별 거점병원 6곳(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 등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에 대응하는 전담 의료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별도의 전담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해 적극 대처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하루 전날인 2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병은 선제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면서 “메르스 사태 때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화상감시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손 소독기를 공공장소 곳곳에 배치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는 국내 세번째 확진 환자(54세 남성, 한국인)가 지난 20일 입국 이후 25일 격리 수용되기 전까지 관내 호텔, 성형외과 등 11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방역소독 작업에 나섰다. 세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20일 귀국 당시에는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의 증상이 시작돼 25일 보건소 신고 후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귀국 후 24일 저녁 경기도 일산에 있는 모친의 자택에서 머무르기 전까지 강남구 일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동선 파악에 나선 결과, 압구정동 소재 글로비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음식점, 약국, 편의점 등 관내 11곳을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중 8곳의 현장과 밀접접촉자 61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휴 휴업 중인 나머지 3곳은 이날 오후까지 현장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접촉자 61명 중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 14일 동안 능동감시를 실시하는 한편, 다른 지역 거주자 54명에 대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이첩했다. 또 호텔뉴브 직원 1명을 유증상자로 파악해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긴급 이송, 정밀 진단을 벌인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돼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국내 세번째와 네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는 심층 역학조사 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선별진료소와 격리병실을 설치했으며 환자 폭증에 대비해 격리병실 등 관련 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세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고양시는 비상대책본부를 이재준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24시간 대처하기로 했다. 노인종합복지관 등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은 28일부터 4∼5일간 임시휴관하고 중국을 여행하거나 경유한 공직자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휴무한 뒤 출근하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 인접한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외국인과 해외여행객에 대한 검역 활동 강화는 물론 마스크, 체온계, 손 세정제 등을 최대한 확보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수단, 영화관·공연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네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는 관내 어린이집 423곳을 대상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임시 휴원령을 결정했다. 다만 맞벌이가정 자녀 등 보육 희망자에 한해서는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접촉자가 확인된 강원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두번째 강원도내 접촉자는 강릉시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확진자와 지난 22일 우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함께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강릉시는 첫 번째 확진자와 지난 19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여성이 강릉지역 거주 접촉자로 분류돼 보건소가 능동감시에 착수했다. 도내 접촉자 두 명은 모두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도내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없다. 강릉시보건소는 이번 접촉자에 대해 6일까지 전화상으로 능동감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최근 유치한 중국 단체관광객 3000여명의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산동성, 상해, 길림성 등 우한 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지역의 단체 관광객이 다음달까지 충남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중국관광객 유치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도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방문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방역 검사를 오는 28일부터는 중국 전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으로 확대해 김해공항 등 출입국에서 방역검사 등 전수 조사를 펴기로 했다. 시는 회의 및 관광 등을 위해 현재 부산을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책으로 관내 보건소와 의료기관 일부를 포함하는 선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대응하는 의심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일부 대학교에서 우한시와 교환 교류프로그램을 실시·예정 중인 것과 관련 학교 측에 프로그램을 연기할 것을 요청하고 중앙부처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2명과 우한시를 방문한 후 증상이 발생한 1명 등 모두 8명에 대해 1대1 담당자를 지정, 매발열·호흡기 증상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또 복지건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비상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책반은 매일 오후 8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7일부터 복지건강국장을 단장으로 한 5개 팀 37명으로 구성된 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며 환자 발생 및 조치, 역학조사, 진료병원 지정, 격리병상 관리, 환자 검사 및 진단 등 비상방역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의료기관 등에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2곳 12병상) 재정비 등을 통한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건강보험수신자조회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신속히 신고토록 했다. 설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해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북도는 위기 경보가 이날 오후 ‘주의’ 에서 ‘경계’로 격상되기 이전부터 경계 단계에 준하는 대응체계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와 관리에 나섰다. 전남도와 대구시 등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네팔, 마드하브 나라얀 축제 ‘힌두 의식’

    [포토] 네팔, 마드하브 나라얀 축제 ‘힌두 의식’

    24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힌두 축제 ‘마드하브 나라얀 축제’가 열린 가운데 힌두교 신자들이 바그마티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靑, 檢인사 논란 일축 “제청권 법무장관, 인사권 대통령에 있다”

    靑, 檢인사 논란 일축 “제청권 법무장관, 인사권 대통령에 있다”

    靑·조국 수사 지휘 차장검사 모두 교체“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 설명윤석열 “동의할 수 없는 인사” 반발청와대는 23일 법무부가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차장검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검찰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제청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법무부의 이번 인사를 두고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등이 논평으로 ‘사법방해’, ‘쿠데타’, ‘막가파’, ‘치욕의 역사’라는 직설적인 단어를 쓰며 맹비난했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를 했으며, 그 배경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 인사로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지검장 아래 수사 책임자인 1~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한 신자용 1차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2차장, 조 전 장관의 가족비리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3차장 등이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담당한 서울동부지검의 홍승욱 차장도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지휘라인인 대검 공공수사부는 차장·부장검사급 4자리 가운데 3자리가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과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 이희동 선거수사지원과장이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전보됐다. 유도윤 노동수사지원과장만 유임됐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는 조 전 장관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양석조 선임연구관과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이 교체됐다. 일선청 차장검사급인 양 연구관은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로, 이번에 대전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 중간 간부들도 대거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옛 공안기획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 다만 주요 사건 수사팀의 실무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고형곤 부장검사가 교체됐지만, 부부장 검사 이하 대부분은 유임됐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는 김태은 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수사를 이어가게 됐다.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도 이정섭 부장검사 및 수사팀 대부분이 자리를 유지했다. 윤 총장은 이 같은 법무부의 인사 최종본은 전날 전달받고 “동의할 수 없는 인사 내용”이란 의견을 밝혔지만 법무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무부는 “비정상을 정상화해 인사의 공정성과 검찰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했다”며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탈피해 인권·민생 중심의 검찰 업무 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산림청, 감사원, 법무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스마트해양수산총괄지원단 단장 최상희 △ 해운재건총괄지원단 단장 윤희성 ■ 산림청 ◇ 과(팀)장급 전보 △ 산림병해충방제과장 강혜영 △ 혁신행정담당관 김기현 △ 국제협력담당관 안병기 △ 해외자원담당관 함태식 △ 산림정책과장 하경수 △ 산림복지정책과장 정철호 △ 백두대간보전팀장 김주미 △ 영주국유림관리소장 김명종 ■ 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 국장 박재용 이용출 ◇ 3급 승진 △ 국토·해양감사국 제3과장 오준석 △ 사회·복지감사국 제3과장 임상혁 △ 감사청구조사국 제3과장 장병원 △ 감사청구조사국 제5과장 이성훈 ◇ 4급 승진 △ 행정·안전감사국 제5과 박성기 △ 지방행정감사1국 제4과 유영은 △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 유오현 △ 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 오기홍 △ 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실 조진원 정임숙 △ 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실 김슬기 △ 감사교육원 이동직 설철환 △ 감사원 고정우 ■ 법무부 ◇ 법무부 △ 대변인 구자현 △ 감찰담당관 박은정 △ 감찰담당관실 검사 박진성 △ 감찰담당관실 검사 장형수 △ 기획검사실 검사 정우석 △ 국제법무과 검사 유새롬 △ 검찰과장 김태훈 △ 검찰과 검사 오상연 △ 형사기획과장 전무곤 △ 형사기획과 검사 김치훈 △ 공공형사과 검사 전철호 △ 국제형사과 검사 박성진 △ 인권조사과장 박기종 △ 인권조사과 검사 강명훈 ◇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 교수 이종혁 △ 기획과장 신지선 ◇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 용인분원장 정순신 △ 법무교육과장 김석담 △ 교수 강대권 천관영 유광렬 권내건 ◇ 대검찰청 △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 수사지휘과장 고필형 △ 형사1과장 박영진 △ 공공수사정책관 예세민 △ 공안수사지원과장 이건령 △ 선거수사지원과장 최창민 △ 공판송무과장 김용자 △ 감찰1과장 장동철 △ 감찰2과장 임승철 △ 검찰연구관 김도균 박지영(검찰개혁추진단 팀장) 허정수(특별감찰단 단장) 구상엽(국제협력단 단장) 전윤경(특별감찰단 팀장) 신승우 조민우 최대건 박준영 홍성준 강선주 이병주 서원익 하준호 정대희 박수민 이지연 홍상철 이정훈 서민석 김태겸 박상용 조재철 ◇ 서울고검 △ 형사부장 김석우 △ 공판부장 박소영 △ 송무부장 최기식 △ 감찰부장 정진기 △ 검사 김현채 김찬중 임관혁 박성근 송규종(국가정보원 파견 유지) 이노공 유병두 황현덕 이용일 황병주(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 박세현(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 이태일 강성용 진정길 임대혁 ◇ 대전고검 △ 검사 김범기 양석조 진재선(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 대구고검 △ 검사 조기룡 배성효 조대호 ◇ 부산고검 △ 검사 심재계 ◇ 광주고검 △ 검사 김재옥 ◇ 수원고검 △ 검사 정성윤 하신욱 ◇ 서울중앙지검 △ 제1차장 이정현 △ 제3차장 신성식 △ 제4차장 김욱준 △ 인권감독관 김현수 △ 형사1부장 정진웅 △ 형사2부장 이창수 △ 형사3부장 윤진용 △ 형사4부장 신형식 △ 형사5부장 한윤경 △ 형사6부장 김형수 △ 형사7부장 변필건 △ 형사8부장 서정민 △ 형사9부장 안동완 △ 공공수사1부장 양동훈 △ 형사10부장 김도완 △ 형사11부장 진철민 △ 공판1부장 윤원상 △ 공판2부장 나창수 △ 공판3부장 김희경 △ 공판4부장 김훈영 △ 반부패수사1부장 김형근 △ 반부패수사2부장 전준철 △ 경제범죄형사부장 이복현 △ 공판5부장 단성한 △ 형사13부장 오정희 △ 방위사업수사부장 최임열 △ 공정거래조사부장 김민형 △ 조사1부장 오현철 △ 조사2부장 김지연 △ 형사12부장 박현준 △ 강력부장 김호삼 △ 범죄수익환수부장 박광현 △ 부장 이형관 △ 부부장 박건욱 이상민 김병문 황현아 △ 검사 정유리 박성민 박양호 장일희 김해중 김은경 김지언 신도욱 신동환 이승희 장욱환 구민기 장진성 나영욱 차경자 방준성 오민재 김남수 신은식 김승우 신현만 임지수 황영섭 손수진 박신영 김민석 성기범 김민정 전효곤 윤성호 이승필 김정훈 이선영 윤효정 이재표 김경태 배관성 양근욱 장지영 임진철 남상오 양귀호 박경세 송윤상 염호영 최주원 ◇ 서울동부지검 △ 차장 김남우 △ 인권감독관 위성국 △ 중경단 부장 김용빈 △ 형사1부장 양인철 △ 형사4부장 조석영 △ 부부장 김성원 △ 검사 이정민 송혜숙 조종민 최현주 백상준 국양근 박선영 박기웅 송가형 이정규 박민지 박예진 원민영 ◇ 서울남부지검 △ 제1차장 이종근 △ 제2차장 이정환 △ 인권감독관 이영림 △ 형사1부장 김남순 △ 형사3부장 정경진 △ 공판부장 손우창 △ 형사7부장 조광환 △ 금융조사1부장 서정식 △ 부부장 신종곤(특별공판팀장) △ 검사 임연진 김정화 김종욱 조상규 최윤경 박배희 정광병 진종규 신헌섭 김미선 김재우 금명원 허세진 황진선 박진섭 이재원 김현웅 변재은 조혜민 최대호 김하영 ◇ 서울북부지검 △ 차장 박종근 △ 인권감독관 이지윤 △ 중경단 부장 김태광 △ 형사1부장 김성훈 △ 형사4부장 박하영 △ 형사5부장 서인선 △ 조세범죄형사부장 한태화 △ 검사 이동현 한대웅 김정은 최한얼 남재현 오승은 조지현 박영수 이승훈 이하영 ◇ 서울서부지검 △ 차장 고경순 △ 중경단 단장 정용수 △ 형사1부장 이병석 △ 형사4부장 최지석 △ 식품의약형사부장 유동호 △ 검사 이주희 김영준 손지혜 김연주 김지연 황성아 권동욱 김은혜 박한나 민은식 이평화 임병일 오세진 ◇ 의정부지검 △ 차장 최성필 △ 인권감독관 정희원 △ 형사1부장 정효삼 △ 형사2부장 김명수 △ 형사3부장 송지용 △ 형사4부장 김영철 △ 형사6부장 김성동 △ 부부장 김종현 △ 검사 이지혜 김해밝은 유광선 김은오 반영기 김수길 현승록 김형철 정소영 문태권 석동현 최재호 고두성 고현욱 도윤지 ◇ 고양지청 △ 지청장 이문한 △ 차장 홍종희 △ 형사1부장 강남수 △ 공판부장 이동원 △ 검사 박경섭 김희영(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고아라 임지연 박성현 김아연 김민수 김동민 정지원 ◇ 인천지검 △ 제1차장 이준식 △ 제2차장 김종근 △ 형사1부장 성상헌 △ 형사2부장 신승희 △ 형사4부장 황금천 △ 공판송무1부장 변수량 △ 공공수사부장 이희동 △ 강력부장 문영권 △ 공판송무2부장 김수민 △ 부부장 김남훈 △ 검사 김재남 김상준 윤수정 박경택 김상현 김석훈 이주용 김한민 이영진 김영준 이재인 심강현 채필규 신지원 진아름 박윤상 우세호 배한진 박영우 김현창 박아름 정주희 ◇ 부천지청 △ 지청장 전성원 △ 차장 박윤석 △ 공판부장 박주성 △ 부부장 마수열 △ 검사 임두환 황윤재 이강우 강형윤 송성광 유희경 이고은 ◇ 수원지검 △ 제1차장 김지용 △ 제2차장 김양수 △ 형사1부장 강지성 △ 형사2부장 김도형 △ 형사3부장 이선혁 △ 형사6부장 박승대 △ 공공수사부장 차범준 △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엄희준 △ 검사 김영미 공준혁 오미경 이세희 권슬기 한은지 구승기 김윤진 윤기형 강현호 임성수 박광호 권인표 박형건 양서원 김인선 민경재 윤오연 ◇ 성남지청 △ 지청장 주영환 △ 차장 정영학 △ 형사1부장 허정 △ 형사2부장 이성식 △ 공판부장 유지연 △ 검사 최형규 김광락 △ 검사 김현경 홍등불 유승진 김지혜 ◇ 여주지청 △ 지청장 송경호 △ 검사 우만우 성찬용 구자원 이명희 김재현 ◇ 평택지청 △ 지청장 신봉수 △ 검사 이정아 김세현 이동원 최민혁 정성욱 조하림 이영훈 박선영 ◇ 안산지청 △ 지청장 강지식 △ 차장 박길배 △ 공판부장 김은미 △ 부부장 용성진 △ 검사 노선균(주LA총영사관 파견) 유관모 이상미 정윤식 이경선 오보미 서소희 정정화 박경남 오광일 최예원 박승균 박동준 강인선 서민욱 ◇ 안양지청 △ 지청장 최용훈 △ 차장 서성호 △ 형사3부장 김제성 △ 검사 김재성 서정화 이주연 박지영 박민희 최영준 ◇ 춘천지검 △ 차장 이선욱 △ 인권감독관 송연규 △ 형사1부장 김정호 △ 검사 추의정 허용준 전혜현 ◇ 강릉지청 △ 지청장 이진수 △ 검사 이윤석 안세영 주은혜 최정수 김지혜 ◇ 원주지청 △ 지청장 김유철 △ 형사1부장 신대경 △ 최명수 손재용 황익진 한윤석 장혜수 이가은 신가현 안덕중 ◇ 속초지청 △ 검사 하언욱 김진호 ◇ 영월지청 △ 검사 이재연 김연재 ◇ 대전지검 △ 차장 임현 △ 형사1부장 전양석 △ 형사3부장 이동수 △ 공공수사부장 이상현 △ 특허범죄조사부장 김윤희 △ 검사 주혜진 박건영 조영성 이정화 박향철 용태호 김인숙 정우준 조수영 이수현 송명진 우옥영 강화연 김세관 윤기선 최은미 이성화 김승곤 홍동기 고려진 박정선 서민우 ◇ 홍성지청 △ 지청장 정대정 △ 검사 고기철 안동찬 공소정 성혜진 ◇ 공주지청 △ 검사 이재영 신충섭 ◇ 논산지청 △ 검사 손현진 김가연 ◇ 서산지청 △ 지청장 정연헌 △ 형사부장 이상록 △ 검사 손성민 박지향 ◇ 천안지청 △ 지청장 홍승욱 △ 차장 강종헌 △ 형사1부장 이영남 △ 검사 장진영 조정호 이대성 김미경 노경은 ◇ 청주지검 △ 차장 신응석 △ 인권감독관 손석천 △ 형사1부장 정희도 △ 검사 박순애 정선제 최혜경 신기창 강민정 ◇ 충주지청 △ 지청장 임용규 △ 검사 박종현 김정윤 박현우 ◇ 제천지청 △ 검사 전경민 ◇ 영동지청 △ 지청장 최두천 △ 검사 김원재 ◇ 대구지검 △ 제1차장 이진동 △ 제2차장 송강 △ 인권감동관 이영재 △ 중경단 부장 채석현 △ 형사1부장 박진원 △ 형사4부장 김정환 △ 공판1부장 이정렬 △ 반부패수사부장 고형곤 △ 강력부장 김정헌 △ 공판2부장 정일균 △ 검사 황수연 강정영 조윤철 차호동 이건웅 이현석 이현진 차병곤 김한준 권오장 이준석 김상이 김승미 하용만 최혜민 김정화 김동휘 김다락 ◇ 대구서부지청 △ 지청장 한석리 △ 차장 최호영 △ 형사1부장 박성민 △ 검사 신영삼 오재준 박노산 원상환 유소영 ◇ 안동지청 △ 지청장 김용규 △ 검사 장현구 이상범 ◇ 경주지청 △ 지청장 김지헌 △ 검사 안제홍 이영주 홍영기 ◇ 포항지청 △ 지청장 박재억 △ 검사 최진우 윤장훈 최정훈 김나연 이아람 정다미 최종윤 권예리 ◇ 김천지청 △ 지청장 이준엽 △ 검사 김소영 오승식 허강녕 왕은진 정고운 ◇ 상주지청 △ 검사 이수영 정주미 ◇ 의성지청 △ 검사 안창인 ◇ 영덕지청 △ 검사 김필수 ◇ 부산지검 △ 제1차장 김효붕 △ 제2차장 노만석 △ 형사1부장 김수현 △ 형사2부장 김윤섭 △ 공판1부장 고진원 △ 공공수사부장 차순길 △ 외사부장 신동원 △ 공판2부장 위수현 △ 검사 채희만 이재만 손은영 유정현 심형석 송인호 진을종 김은정 엄영욱 이승현 정선철 이형석 송형진 박건태 안홍균 조재학 손유빈 김수지 박가희 ◇ 부산동부지청 △ 지청장 신자용 △ 차장 옥성대 △ 형사1부장 김창진 △ 형사2부장 김상현 △ 검사 송영인 이대헌 장려미 정정욱 권영주 한주동 박중화 김필수 ◇ 부산서부지청 △ 지청장 명점식 △ 차장 최용규 △ 형사2부장 구승모 △ 검사 김수홍 김지아 황호석 손용도 김해슬 ◇ 울산지검 △ 차장 김후균 △ 형사1부장 박영빈 △ 형사5부장 김성주 △ 검사 김명옥 박윤희 이정호 윤효선 김미지 김현우 허태훈 신의호 ◇ 창원지검 △ 차장 박재휘 △ 형사1부장 권기대 △ 형사2부장 김원지 △ 형사4부장 장윤태 △ 검사 이주현 배상윤 김동율 장아량 김경년 노영진 ◇ 마산지청 △ 지청장 강형민 △ 검사 강지원 김문주 ◇ 진주지청 △ 지청장 박상진 △ 검사 이승철 김용선 ◇ 통영지청 △ 지청장 주상용 △ 검사 성진영 최광진 오정헌 박상희 ◇ 밀양지청 △ 검사 이동욱 ◇ 거창지청 △ 검사 이희욱 ◇ 광주지검 △ 차장 정규영 △ 형사1부장 정진용 △ 형사3부장 김영기 △ 반부패수사부장 김형록 △ 검사 최태은 이진용 김윤용 국원 최종혁 장유강 반지 전수진 권재호(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박상희 이주현 박현규 김태호 이승주 정종원 안지영 김정화 ◇ 목포지청 △ 지청장 유종완 △ 검사 이부용 봉진수 이거량 정재훈 신명은 ◇ 장흥지청 △ 검사 김마로 ◇ 순천지청 △ 지청장 이철희 △ 차장 정진우 △ 형사1부장 이성일 △ 검사 남대주 고영하 양재영 박경화 고명아 은종욱 이수행 오신환 하보람 최선희 ◇ 해남지청 △ 검사 김경회 김주현 ◇ 전주지검 △ 차장 이성규 △ 인권감독관 배창대 △ 형사1부장 노진영 △ 형사2부장 김선문 △ 검사 안미현 김춘성 김은정 정현욱 ◇ 군산지청 △ 지청장 박억수 △ 검사 조혁 장기영 강병하 황종현 김지혜 조윤정 김연중 ◇ 정읍지청 △ 검사 박혜진 조수연 김태영 ◇ 남원지청 △ 검사 김유완 ◇ 제주지검 △ 차장 나병훈 △ 인권감독관 박재현 △ 검사 정혁준 김지용 박종선 김지은 조동훈 허정 원경희 ◇ 타기관 파견 등 △ 주LA총영사관 파견복귀 문지선 △ 주제네바대표부 파견복귀 이창온 △ 국민권익위원회 파견복귀 권현유 △ 국회 파견복귀 김승걸 △ 통일부 파견복귀 김태헌 △ 헌법재판소 파견 최선경 △ 한국거래소 파견 이승학 ◇ 검사 신규임용 △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 이근수 △ “ 검사 서수정 △ 서울동부지검 검사 김태환 △ 서울남부지검 검사 조아영 △ 서울북부지검 검사 황호용 △ 서울서부지검 검사 임주연 △ 의정부지검 검사 라혁 △ 고양지청 검사 전제희 △ 인천지검 검사 손성훈 김세윤 △ 부천지청 검사 윤용석 유한실 △ 수원지검 검사 구재훈 허정훈 △ 성남지청 검사 엄현재 △ 안산지청 검사 최정훈 △ 안양지청 검사 유지혜 전진표 △ 대전지검 검사 정초롱 △ 청주지검 검사 박진현 △ 대구지검 검사 이승재 전여민 △ 부산지검 검사 정유정 △ 부산동부지청 검사 이종옥 △ 울산지검 검사 이광세 이희진 △ 광주지검 검사 황지홍 ◇ 2020년 2월 26일자 검사 신규임용 예정자 △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정광수 △ 부산지검 검사 김태형 ◇ 2020년 4월 1일자 검사 신규임용 예정자 △ 서울중앙지검 검사 조현욱 △ 서울동부지검 검사 남원석 △ 서울남부지검 검사 김병채 △ 서울북부지검 검사 최서준 △ 서울서부지검 검사 이호진 △ 인천지검 검사 목찬수 △ 수원지검 검사 문성은 △ 대전지검 검사 김종원 △ 대구지검 검사 이형철 △ 부산지검 검사 신승헌 ◇ 의원면직 △ 김덕길(대전고검 검사) △ 나찬기(천안지청 지청장) △ 김웅(법무연수원 교수) △ 윤석주(수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 김종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 이동현(서울남부지검 검사)
  •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만일 2차 대학살이 가시화되는 경우 우리 당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을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조 전 장관 무혐의 주장에 대해 항의한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심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부서를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입법 예고도 건너뛰고 처리했다”며 “이 모두가 청와대를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부러트리겠다는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권은 반드시 철퇴를 맞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권위 “간호조무사 시험, 토요일에만 치르면 종교 차별”

    인권위 “간호조무사 시험, 토요일에만 치르면 종교 차별”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신자 차별” 진정 제기‘금요일 일몰~토요일 일몰 세속적 행위 금지’ 교리시험원 “장소확보·시험감독 동원 위해 토요일 시험”연 2회 시행하는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일을 모두 토요일로 지정한 것이 종교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예수재림교) 신자와 관련해 A씨가 낸 진정을 검토한 결과 간호조무사 시험 요일을 다양화하도록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정인 A씨는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세속적인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수재림교 신자 B씨가 토요일에만 실시되는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시험원 측은 “토요일 시험은 장소 확보와 감독관 등 시험 시행인력의 안정적 동원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자체에서 시험 요일을 다양화하는 것을 반대해 변경이 어려운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시험 장소와 시험 시행인력의 원활한 확보라는 피진정기관의 목적과 비교해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영원히 포기해야 하는 B씨가 입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봤다. 또 “피진정기관이 시행하는 시험 중에는 이미 평일 또는 일요일에 시행되는 시험이 있다”면서 간호조무사 시험을 모두 토요일에만 실시해 피해자가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종교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원장에게 두 차례의 시험 중 한 번이라도 다른 요일로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자 수 늘지만 성당엔 잘 안 나온다

    미사 참례율은 11.2%P↓… 고령화도 심각 한국 천주교는 지난 20년간 양적으론 꾸준히 성장했지만 미사 참례율과 성사 참여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천주교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김희중 대주교)가 최근 펴낸 ‘한국천주교회 2020’에서 확인됐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천주교의 각종 통계지표를 분석한 ‘통계로 본 한국천주교회’에 따르면 신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었다. 1999년 394만 6844명에서 2018년 586만 6510명으로 늘어나는 등 20년 새 48.6%나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도 1999년 8.3%에서 2018년 11.1%로 매년 0.1% 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이에 비해 신자 증가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3%대에서 점점 하락해 2018년엔 0.9% 증가에 그치며 처음으로 1%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와 맞물려 신자들의 신앙생활 핵심 지표인 주일 미사 참례율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1999년 29.5%에서 2018년 18.3%로 무려 10% 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연령대별 신자 통계에선 고령화가 더 심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아·청소년부터 청·장년층 신자는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신자는 급속히 증가했다. 2003년 통계부터 비교한 연령대별 신자 총수에서 2018년 기준 9세 이하 신자는 32.4% 감소했고, 10대는 33.2% 줄었다. 반면 50대 76.9%, 60대 93.0%, 70대 117.0%, 80대 이상은 251.6%나 증가했다. 사목연구소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삶의 양극화, 물질주의, 무한 경쟁 사회의 현실이 교회 안에도 자리하면서 신자들의 삶과 신앙이 괴리되고 있다”며 “각 교구에서 냉담 신자들의 신앙 쇄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알라(하느님)의 말씀인 쿠란에는 ‘누구에게도 종교(이슬람교)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교리가 좋아도 억지로 신앙을 믿게 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력으로 종교를 이식하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명물인 구월동 도매시장 거리의 한 건물에 자리잡은 ‘인천평화성원’에서 조촐하게 무슬림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은 금요일로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합동 예배일이다. 한국에서는 금요일이 평일이다 보니 무슬림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원에 온 신자는 모두 5명. 머리에 ‘이마마’로 불리는 모자를 쓰고 설교대에 앉아 아랍어로 능숙하게 예배를 이끄는 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박동신(34) 이맘. 한국인이다. 이맘은 무슬림 종교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기독교의 신부나 목사에 해당한다. 최근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미국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갈등을 빚고 있던 터라 그의 설교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성원을 열었다. 무슬림이라고 하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모습을 떠올리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슬람 신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궁금했다. 그에게서 직접 ‘무슬림으로 사는 법’을 들어 봤다.●“목사 꿈 접고 이슬람에서 해답 찾아” 기원전 17세기 인류 문명의 중심이던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생몰연대 미상)에게 자신을 유일신으로 칭하는 ‘야훼’가 나타났다. 유일신은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에서 새 민족을 세우라”고 명했다. 아브라함은 그의 말에 순종해 팔레스타인 가나안 지역에 정착했다.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신앙을 학계에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부른다. 유대교와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다. 세 종교는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 신자 수는 기독교 24억명, 이슬람교 18억명, 유대교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는 선지자 무함마드(570~632)를 신의 마지막 사도로 여기는 종교다. 무슬림은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 모세 등이 본래 이슬람 신자였다고 본다. 박씨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한다. 보통 오전 5시쯤 잠에서 깨 깔개 위에서 절을 하며 “알함두릴라”라고 되뇐다. 아랍어로 ‘찬양한다’는 뜻이다. 다른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하루 다섯 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기도한다. 그는 ‘함양 박씨 문원공파’로 부산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이다.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존재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오랜 방황 끝에 그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안식교를 믿으셨고 어머니도 장로교 신자셨어요. 친척들의 종파도 다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안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성경에는 분명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가 돼서도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을 차근차근 살폈습니다. 본래의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낸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2009년 12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태원)을 통해 입교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중동 유학… 어머니도 개종 무슬림이 되긴 했지만 ‘열정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박씨는 1년 뒤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터키(2011~2012)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12~2015), 요르단(2015~2017), 이집트(2017~2019) 등을 다녔다. 대학과 모스크 등에서 아랍어와 이슬람 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어려움도 컸단다. 하지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돕는 이가 있다’고 했던가.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에서 만난 한 퇴직군인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씨가 안쓰러웠던지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는 자신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인 올라(28)씨다. “이슬람교를 믿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진정한 한 분의 신을 섬기며 쿠란에 기록된 선행을 행하자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진정한 행복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죠. 하지만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며 짜증을 내거나 질책하지 말라’는 쿠란의 구절을 지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결국 아버지도 제 종교를 인정해 주셨어요. 어머니는 저를 따라 무슬림이 되셨죠.” 지난해 아내와 한국으로 온 박씨는 어머니가 사는 인천에 터를 잡고 가정 예배를 시작했다. 2013년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한국이슬람방송’ 등을 보고 무슬림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신자가 많은 날에는 30명 가까운 무슬림이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말 자비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인천평화성원을 세웠다. 우리나라에 50~60곳의 이슬람 성원이 있지만 한국인이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성원은 거의 없다. 2009년 이슬람교에 입교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그는 자평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천년 넘은 이슬람교와의 역사 원래 이슬람교는 우리 민족과 가까웠다. 845년 중동의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쓴 ‘왕국과 도로 총람’에는 “상당수 아랍인들이 신라를 동경해 한반도로 이주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도 무슬림 수만 명이 벽란도와 개성 일대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예궁’이라는 모스크를 짓고 종교 활동도 했다. 고려가요 ‘쌍화점’에도 무슬림이 등장한다. 쌍화란 튀르크계 만두의 일종이다. 고려 여인이 쌍화점(만두 가게)에 음식을 사러 들어갔더니 무슬림 주인이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유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당시 무슬림 상인들이 고려를 부르던 아랍어다. 금속활자와 고려 인삼도 무슬림이 전 세계로 퍼뜨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수시로 무슬림 지도자를 초청해 쿠란을 낭송하고 기도를 올리게 해 국가의 안녕을 바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등에서 추정하는 한국인 무슬림은 3만 5000명 정도다. 하지만 하루 다섯 번 예배를 보고 평생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은 몇 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신자로 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과거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었을 때 일부 공사는 무슬림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상 이유로 대거 입교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와서도 종교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맘은 종교 공동체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기에 무슬림 수십~수백명당 한 명씩 나오게 돼 있어요. 한국인 무슬림이 3만명이라면 한국인 이맘도 수백명은 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한국인 이맘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 분위기 현재 세계는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틈날 때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믿는 형제들”이라며 무슬림을 언급한다. 영국에서는 일부 성공회 교회가 금요일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빌려준다. 다만 한국에서는 신자 수 기준 세계 2위 종교를 위험하다고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그는 전했다. “진정한 이슬람에는 강요가 없습니다. 헌금도 요구하지 않아요. 이슬람 교계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 근절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이자 권리이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슬람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만큼은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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