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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금융 신입사원 10명중 3명꼴 ‘이탈’

    ‘취업도 부익부 빈익빈’ 최악의 취업난이란 말이 무색하게 괜찮은 IT·금융 업체에 채용되고도 입사를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며칠짜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십대1이 넘는 경쟁시장에 나온 사람도 부지기수다.21일 IT·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신입사원을 뽑은 KT는 68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보했으나 입사는 48명에 그쳤다. 하나로텔레콤은 25명 중 5명이, 데이콤은 40명 중 10명이 연수 도중 회사를 떠났다. KTF는 51명을 뽑았지만 8명이,LG텔레콤은 50명을 뽑았지만 13명이 연수도 끝나기 전에 회사를 나갔다.SK텔레콤도 최종 합격 통지자 중 2명이 입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신입 행원 10명 중 3명꼴로 입사를 포기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에 금융권의 고용 불안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 중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제일 등 5개 시중은행은 총 734명을 뽑았으나 연수에 참여중인 사람은 527명에 그쳤다. 이탈자가 28.2%인 207명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합격자 210명 중 39.5%인 83명이 이탈했고 신한은행은 280명 중 79명(28.2%), 하나은행이 80명 중 27명(33.8%), 우리은행이 115명 중 12명(10.4%), 제일은행이 49명 중 6명(12.3%)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포기자들은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인재들이어서 다른 곳에 합격했거나 유학·고시 등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이유를 댔다.”면서 “복수합격자 중에서는 민간기업에 입사하면 회사에 몸담을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사 등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설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은 결과,100여명 모집에 20일 현재 1000여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90% 이상이 20대다. 이들은 배송, 선물상담 등의 일을 하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4만원이다. 설 행사 기간에 2200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할 전망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는데 불황 때문인지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하며 근무는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 6000원선이다. 주현진 김미경기자 jhj@seoul.co.kr
  • 올 외국계 기업 91社 8915명 채용 계획

    외국계 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한국외국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투자규모 2000만달러, 지분율 30% 이상인 외국기업 9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실시할 계획인 기업은 87곳으로 집계됐다. 채용 예상 인원은 8915명가량으로 지난해(8718명)보다 2.3%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9.8% 증가한 1055명, 서비스업은 8.1% 늘어난 6698명을 채용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반면 의류·섬유(86명)는 지난해보다 37.2%, 자동차·항공(50명) 59.7%, 전기·전자(435명) 29.6%,IT(80명)는 50.0%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철강·금속(170명)과 식·음료(190명), 유통(65명)은 지난해 채용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롯데캐논(세자릿수 채용)과 한국후지제록스(30명), 한국니토옵티칼(700명) 등이 신입직 위주로, 바이엘코리아(규모 미정), 한국MSD(20여명), 한국애보토(10명) 등은 경력직 중심으로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쓰(두자릿수 채용)와 한국다우코닝(10명) 등은 신입과 경력을 함께 뽑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전쟁 장외로 “여자농구도 승리”

    ‘농구전쟁도 꼭 이겨야 한다.’ ‘금융대전’을 시작한 시중은행들의 장외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권 ‘빅3’인 국민·우리·신한은행 소속 농구단이 지난달 말 개막된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금융대전에 못지않은 혈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팀은 지난 4일 천안 경기장에서 열린 신생 신한은행팀과의 첫 홈경기에서 67대 49로 승리,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양쪽 코트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직원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강 행장은 특히 신입행원 136명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면서 단합심을 키우는 연수 프로그램까지 겸했다. 경기 직후 강 행장은 신 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홈팀이라는 이점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우리 팀이 한수 위인 것 같다.”며 국민은행 농구단을 치켜세웠다. 신한은행 신 행장은 지난달 29일 데뷔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다른 실업팀은 몰라도 라이벌 은행팀은 꼭 이겨야 한다.”고 특별 주문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창단 후 처음 참가하는 리그전이지만 은행팀과의 경기에서는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경기 결과에 따라 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더 주는 정기예금도 판매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강 행장과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두 은행간의 농구경기를 관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격투기고등학교

    한 농촌 고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를 막기 위해 ‘격투기고’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경기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에 있는 청운고는 올해 신입생이 21명에 불과하자 폐교위기에 몰렸다.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 주민들까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 끝에 나온 결론은 현재의 학교를 ‘청운격투기고(가칭)’로 전환하자는 것. 이중호 교장은 “병설 중학교도 한 학년에 20∼30명으로 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3년 뒤에는 존폐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면서 “교육청과 예산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대학 체육계 학과나 경찰·경호원·체육지도자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 복싱, 레슬링, 태권도, 검도 등 특기생들을 전국단위로 모집해 격투기 특성화반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운고는 이미 지난해 말 60억원 규모의 체육관 및 기숙사 신축계획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1968년 청운산림고로 문을 연 청운고는 1980년 9개 학급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1990년대 들어 학생이 급감, 최근 들어 3학급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활력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 ‘20&30’을 새로 꾸밉니다. 기존의 ‘여성&남성’과 격주로 매주 수요일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특히 2030세대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2030 직장인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가 ‘재테크’다.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4년차 직장인까지 고용의 불안정을 뛰어 넘어 결혼, 주택, 노후계획 등 이들의 인생 설계에서 재테크는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2030 미혼 직장인 4명의 인생 설계도를 펼쳐본다. ●‘종자돈’을 향해 뛴다. 2030 직장인의 출발점은 ‘종자돈’ 마련이다. 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 3년차 최승천(30)씨는 입사 석달 뒤 매달 50만원씩 들어가는 5년 만기의 근로자우대 적금을 들었다. 비과세 혜택에 6.5%의 금리를 적용받는 승천씨는 2007년 9월 3195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 보증금 4000만원과 예금을 합치면 9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판매팀 3년차 김동교(29·여)씨는 월급의 3분의1인 70만원을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기대 수익률은 9%. 동교씨는 투자금액을 늘려가 3년 뒤에는 5000만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일 정사원이 된 한국리서치 연구원 배기훈(27)씨도 적립형 펀드에 월 2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기훈씨도 투자액을 늘려갈 생각이다. 삼정회계법인의 권나현(26·여)씨는 부모님 관리형. 공인회계사의 직무 규정상 주식 투자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부동산 투자로 종자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현씨는 “점심 시간을 활용해 은행에서 재테크 상품을 상담하고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금융기관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의 기본은 내 집 마련 미혼인 이들은 돈을 불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 집 마련’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네 사람 모두 청약저축이나 예금을 활용하고 있다. 승천씨는 “결혼할 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게 낫다.”면서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 서울 근교 아파트 시세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교씨는 “집이 재테크에 유리하다는 말은 공감하지만 결혼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나현씨도 부동산을 가장 안정적인 자산유지의 대상으로 본다. 그는 “아는 분이 대출까지 받아 2억4000만원짜리 31평을 사는 것을 보고 무리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23평이 5000만원 뛸 때 31평은 1억원이 올랐다.”면서 “강남권의 경우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기훈씨는 “대학 4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주택청약저축을 들었는데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평생 이자를 내며 살더라도 전셋집 아닌 내 집에서 재테크가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몸값 올리기, 나를 투자하라.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도 이들에겐 중요한 재테크이다. 특히,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곧바로 몸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다. 동교씨는 올해 대학원에 진학, 현재의 업무 분야인 물류쪽을 공부할 계획이다. 또 중국어를 공부하고 헬스클럽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투자할 생각이다. 나현씨는 회계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원에 입학하려 한다. 한달에 책값만 20만원을 쓰고 있다. 기훈씨도 리서치 회사의 특성상 ‘실력이 돈’이라는 데 공감한다. 승천씨는 “직장인에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투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재테크에는 실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맞벌이는 필수,30대부터 노후설계 이들이 꼽은 성공적인 재테크의 필요 조건은 맞벌이. 승천씨는 “절대적 수입이 많은 맞벌이는 대부분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직장 선배들 대부분은 아내가 일을 하길 원한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동교씨는 “자녀 때문에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직장에서의 성공과 가계 경제력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제대로 된 맞벌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은 뜻밖에 노후설계에도 관심이 많았다. 저금리 시대에 자산 형성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른 전략이라는 것이다. 승천씨는 “회사에서 자녀 4명까지 학자금을 지원해 주지만 그때까지 회사에 남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았던 회사 동료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이 극빈층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종신보험 등 각종 보험으로 노후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훈씨는 “품위있는 노후는 결국 부동산 투자와 연금보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동교씨는 월 20만원을 종신보험에 붓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도 국민연금을 세금이라고 생각하지 노후의 대안으로 보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면서 “종신보험과 채권 투자가 노후설계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 입사 5년만에 5억 모은 박범영씨 “절약은 기본, 소비도 전략적” 직장생활 6년째를 맞은 대기업 대리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하는 박범영(33)씨는 2500원짜리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5in5’. 풀어서 말하면 5년 동안 5억 만들기에 성공한 그의 드레스 셔츠는 6600원, 양복 13만원, 시계 1만원,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장만한 구두…. 어림잡아 몸에 걸친 것을 모두 합쳐도 20만원이 되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투자하고 안테나를 세워두라” 박씨는 “절약은 기본”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소비하며 돈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지갑에서 꺼내 놓은 것은 석달에 21만원 하는 헬스 회원권. 직장이 있는 서울 삼성역 근처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싸다고 해도 한 달 헬스비로 입고 있는 드레스 셔츠는 10벌을 넘게 살 수 있다. 그는 “싼 옷을 입어도 멋있게 보이도록 몸을 만드는 데 돈을 쓴다.”면서 “시장에서 산 옷을 걸쳐도 자신있고 멋있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씨가 강조하는 것은 이른바 ‘안테나 이론’. 그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널리 알리고 안테나를 세워두면 기회가 보인다.”고 조언했다. 재테크를 결심해도 정보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안테나를 세우고 발품을 팔아 그는 2003년 주행거리 1000㎞에 불과한 뉴 EF 쏘나타를 900만원에 구입하는 횡재를 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3단계 전략 박씨가 재테크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됐다. 경제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자신만의 시간이나 취미, 가족까지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고 한다. 이왕 재테크 전선에 나서려면 철저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3단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 3년은 무조건 아끼고 모아 종자돈을 만드는 기간이다.2단계 3년은 적극적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증식시킨다. 나머지 3단계 기간에는 안정적인 투자로 위험 없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2001년까지 1단계를 마감하고 3억원가량의 종자돈을 모았다.1999년에 결혼한 부인 진은주(33)씨는 남편보다 더 짠돌이.2004년까지 총 자산 5억원가량을 모으며 2단계 전략까지 마무리지었다. 중간에 주식에서 1억원을 까먹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몸에 밴 절약정신이 그의 계획을 가능케 했다. 박씨는 “교사인 아내와 둘이 벌면 한달 수입이 700만원에 이르지만 두아이를 포함한 네식구 생활비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년 안에 10억 만들기’카페를 만든 것은 2001년 6월. 공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만들었지만 현재 회원은 33만명에 이른다. 미혼이 48%를 차지하는 이 카페 회원 가운데 5쌍이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박씨는 그 비결을 “경제관을 공유하면 인생관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5년 뒤가 궁금해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정난 지방대이사장 투신 자살

    학생 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지방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고민하던 한 지방대학 이사장이 투신 자살했다. 10일 오후 11시5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복대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이 아파트 10층에 사는 청원군 소재 주성대 이사장 윤석용(57)씨가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의 부인 장모(47)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러 베란다로 가는 것을 보고, 화장실에 갔다 나와보니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었고 밖에 남편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오후 11시30분쯤 귀가했다. 장씨는 남편이 술을 마신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윤씨가 투신할 때 부인과 딸(중3년)이 있었으나 딸은 잠을 자고 있었다. 윤씨는 웃옷을 입지 않고 양복 바지만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레미콘 회사 등을 운영하던 그는 1992년 2∼3년제인 주성대를 설립했고 이후 이 학교 학장과 이사장을 지냈다.2001∼2003년에는 충청지역 전문대 교육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한때 7000명이 넘던 이 대학 재학생은 고교 졸업생들이 지방대를 기피하면서 60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신입생 전형에서 정원을 2100명에서 1720명으로 줄여 모집했으나 1162명만 입학, 등록률이 67%에 그쳤다. 윤씨가 투신한 날인 올 모집전형 첫날에도 원서접수 창구가 썰렁했다. 윤씨는 몇달 전부터 학교에는 거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학생들의 지방대 기피로 인한 학교 운영난과 교육인적자원부의 구조조정 등을 걱정해 왔다는 부인의 진술로 미뤄 이를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쪽지 통신]

    ●교육정보 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 수험생들의 논·구술 길잡이 웹진 2호를 펴냈다.2005년 1월호에는 부시 재선과 세계 질서, 북한인권법과 탈북자 문제, 금리와 세계경제, 성매매 특별법, 한국의 핵실험과 핵주권, 교토의정서 발효 등의 시사 이슈를 심층분석했다. 역사 속 인물 코너에는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인 단재 신채호의 삶과 철학을 분석했다. 꼼꼼한 진로탐색 코너에서는 초등교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절차를 세심히 설명했다. 유니드림 홈페이지에 접속해 ‘Webzine 유니드림’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 25일(화)부터 시작하는 ‘겨울방학특강’ 신청 수강생들에게 기념품을 나누어주는 ‘신나는 겨울방학, 최고의 알뜰 수험생을 찾아라’ 이벤트를 연다.24일(월)까지 겨울방학 특강을 접수한 학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고급 다이어리 ‘2005년 스케줄러’를 제공한다. 같은 기간 새로 가입한 수강생 중 3명을 선발해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코리아토인비(www.e-ktc.com) 15일(토) 오전 11시 강남구 역삼1동 코리아토인비 세미나실에서 2005년 8월 학기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 선발을 위한 설명회를 연다. 미국 국무성에서 세계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주관하고 있는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만 15∼18세의 학생들이 6개월∼1년 동안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현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87년 8월∼90년 8월 사이 출생한 학생으로 최근 3년간 학교성적이 중위권 이상인 학생과 학부모면 누구나 설명회에 참가할 수 있다.569-9600. ●학교폭력상담 전문 사이트 왕따닷컴(wangtta.com)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 ‘친구야 놀자’ 이벤트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2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캠프는 24일(월)∼26일(수) 2박3일 동안 서울 인근 지역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인터넷으로 참가신청을 하면된다. 참가비 8만원.795-8000. ●한국심리교육 연구소(www.mindnlp.com) 컴퓨터 게임중독으로 자기 통제력을 잃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게임중독 탈출작전 3단계 훈련 캠프’를 개최한다. 의정부시 호원동 YMCA다락원 캠프장에서 29일(토)∼2월 1일(화) 3박4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기통제·게임통제 체험훈련을 받는다. 초등학생 12명을 선착순 선발. 참가비 25만원.582-3275.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cdri.x-y.net/v2)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영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신입 원아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2002년 3월1일∼2003년 2월28일 사이에 출생한 유아이다.2월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이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둔 학부모들도 이 기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지원서, 영아 반명함판 사진 1장, 엄마·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 1장, 주민등록 등본 1통이 필요하다.2123-3480∼2.
  • 신입사원 뽑기위해 일일이 가정방문

    장애와 학력차를 극복한 부장급 직원이 삼성그룹의 최대 상(賞)인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인도법인 제조총괄 유영복(50) 부장은 7일 18만 임직원 가운데 단 10명이 선발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에 선정되면서 1직급 특별승진(상무보)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번 더 삼성인상을 받으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얻는다. 유 부장은 지난 95년 삼성전자가 인도에 진출함과 동시에 현지에 부임, 델리 부근 노이다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짓고 현지인들을 채용해 생산활동을 벌이면서 인도법인을 인도 내 최고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소아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인재상에 맞는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히말라야, 라자스탄 등 인도 전역을 돌며 일일이 가정방문에 나서는 등 현지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법인은 컬러TV와 모니터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1인당 하루 평균 생산대수가 100대를 넘어서고 인도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선정되는 등 인도 내 최고 기업으로 부상했다. 유 부장은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을 미루고 서울 세운상가에서 기술을 배워야 했다.20세 때 검정고시로 중·고교과정을 마쳤고 이후 인천대를 나와 지난 7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모비스 감성적 입사식

    현대모비스 감성적 입사식

    ‘역삼동 시대’를 앞두고 있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의 감성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어려운 경제여건에 인재를 줘서 고맙다.”며 신입사원 입사식에 가족을 초대하는가 하면, 생일을 맞은 직원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오는 15일 서울 역삼동으로 사옥을 옮기는 현대모비스는 7일 본사 지하대강당에서 계동 사옥에서의 마지막 신입사원 입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입사원 76명의 부모·형제 등이 초대됐다. 박 회장은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입사원들에게는 ‘팀워크’를 각별히 주문한 뒤 ‘우리사주 10주씩’을 선물로 안겼다. 애사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이중포석이다. 순간, 사내 밴드들이 축하 팡파르를 울리며 한껏 흥을 돋웠다. 대기업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튀는 문화’다. 현대모비스측은 이를 ‘열린 문화’라 부른다. 박 회장은 매주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사진을 찍거나 결혼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축하 메일을 보내곤 한다. 대학생 대상의 사이버 통신원·사이버 애널리스트 제도 등도 도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

    [내 인생의 등대]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구성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수를 바꾸는 힘은 대개 한 사람의 강인한 의지에서 비롯되기 마련이죠.” 영화 ‘파워 오브 원’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백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료 백인들의 따돌림 뿐만 아니라 흑인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인종차별을 타파하려는 영화속 주인공이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의 마음 속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영화의 내레이션에서 ‘이 사회를 바꾸려면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물론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은 자신의 희생을 대가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희생의 리더십은 조직을 변화시키죠.” 물론 선발대에 선 사람은 변혁을 맛보지 못하고 역사의 희생양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결국 시대의 흐름이 뒤바뀐다. 그는 김구 선생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은 자신을 희생한 순수한 모습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례로 우리의 정치 구조가 바뀌려면 국민부터 변화해야 합니다. 물론 주위로부터 시샘이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사람들을 설득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과정이죠.” 대학에서도 이런 원칙은 어김없이 적용된다. 누구나 변화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를 추진하려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고 진통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변화가 탄생한다. 그는 총장에 취임하면서 ‘영화속의 말’을 되뇌었다고 소개했다. 자신부터 희생하면 결국 대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인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고 있어요. 개인의 자유로움이 이기주의로 번지는 풍토에서 한 사람의 희생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합니다. 오는 3월에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이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할까 합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2. 평생학습이 가져온 제2의 삶

    [이젠 사람입국이다] 2. 평생학습이 가져온 제2의 삶

    |프랑크푸르트 장택동특파원|“의지만 있다면 배움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는 것만이 자신과 조직을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관리를 맡고 있는 프라포트(Fraport)의 화물통제센터에서 만난 페터 케른(43) 화물관리국장은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졸에 화물노동자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던 케른 국장이 600여명의 직원을 지휘하는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학습의 힘’ 때문이다. 케른 국장은 19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6년 동안 가게 점원 등으로 일하다 86년 화물창고 노동자로 프라포트에 입사했다. 그는 “사무직으로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었다.”면서 “일단 입사해서 기회를 찾아보려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인정받았고, 직속 상사로부터 1대1 현장교육을 받으면서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익힐 수 있었다. 급기야 그는 87년 수출문서를 다루는 부서에서 문서수발을 하는 업무를 맡았다. 사무직으로 직종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겨우 첫걸음을 떼었을 뿐. 고학력자들이 즐비한 사무직에서 승진은 쉽지 않았다. 그는 “대졸자들이 바로 수영을 시작한다면 나는 발장구를 치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고 비유했다. 그동안 그가 사내교육을 통해 배운 과목은 공항경영, 일반경영, 국제경영 등 경영과목을 비롯해 재정회계, 성인교육, 문화차이 인식,MS오피스를 비롯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용법, 영어(토플) 등 20여개에 이르고, 국제경쟁력 강화 프로그램(KIM)을 이수했다. 이렇게 많은 양의 학습을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욱이 회사업무를 집에까지 들고 가서 해야 할 때에는 일을 마치고 밤새 책과 씨름하기도 했다.‘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느냐.’고 묻자 그는 “나보다 많이 배운 다른 직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열심히 뭔가를 배워야만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이것이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90년에는 수출문서관리 및 화물창고의 담당관으로 승진했고,99년 수출입문서 및 위험화물관리 부장을 거쳐 지난 2003년 화물관리국장 자리에 올랐다. 16살짜리 딸을 둔 가장에다 중견간부 대열에 들어선 케른 국장이지만 그의 공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자기계발을 계속해야 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부하 직원들을 통솔하려면 나도 공부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프라포트의 사내교육시스템은 독일 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2002년에는 독일 상공회의소(DIHT)가 주관하고 대통령이 후원하는 ‘교육·훈련 솔선수범상’까지 받았다. 루츠 지베르트 조직발전국장은 “실직자 훈련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중견간부가 된 직원도 있고, 여러차례 직장을 옮겨다니다 직업안정성 교육을 받고 프라포트에 자리를 잡은 뒤 승승장구하는 간부도 있다.”고 귀띔했다. 프라포트는 ‘프라포트 아카데미’와 ‘프라포트 칼리지’ 등 2개의 사내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400여명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하며 위기상황 대처방법, 직원과의 관계 등을 중점 교육한다. 칼리지에서는 1만 2600여명의 일반직원을 가르치는데 신입 직원교육, 기술향상 및 자격증 획득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필요에 따라 외부교육기관과 연계한다. 다음해 실시할 교육을 기획하기 위해 해마다 9∼12월에는 철저한 평가과정을 거친다. 일괄적으로 전사원에게 같은 과목을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적성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또 칼리지에서는 외국어, 컴퓨터 등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의 교육도 실시한다.‘미래에 닥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고 직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프라포트측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Q카드’라는 제도를 통해 교육비를 해결한다.2000년부터 운영 중인 이 제도는 회사에서 1년에 600유로(약 84만원)를 Q카드 계좌에 적립, 직원들에게 교육비로 제공하면 직원들은 Q카드를 이용해 과목별로 등록하는 것이다. 과목당 수강료가 150∼450유로 정도이기 때문에 가격에 맞춰 2,3개 코스를 수강해도 되고 남은 돈은 다음해로 이월해도 된다. 물론 교육비 외의 용도로는 쓸 수 없다. 지베르트 국장은 “회사는 돈을, 직원은 시간을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강화한 결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직률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교육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을 감안한다면 직접적인 이익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케른 국장은 욕심이 많다. 언제까지 직장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앞으로도 20년은 문제없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이어 KIM 과정에서 배운 국제감각과 토플 수업을 통해 익힌 영어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해외지사에 나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프라포트는 중국, 페루, 벨기에 등 10여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한국에 프라포트 지사가 생긴다면 한국에서도 꼭 한번 일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자기처럼 어렵게 회사 생활을 시작한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한다. 케른 국장은 “더 나이가 들면 승진을 욕심내기보다는 인력개발 분야로 가서 후배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회사에서 배운 것을 그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taecks@seoul.co.kr ■ 유럽의 평생학습은 평생교육’(Lifelong Learning)이란 단어는 유럽 사람들에게 좀 생소하지만 낯선 개념은 아니다.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인 것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상들이 모여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for All)’을 제창하고, 유네스코(UNESCO)가 삶의 내면적 가치를 가꿔가는 새로운 차원의 학습을 권고하면서부터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애 전반에 걸친 다양한 학습과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평생학습이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유럽 평생교육의 기원은 루소가 1762년에 쓴 ‘에밀’에서 찾을 수 있다.‘교육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주입식 지육(知育)에 편중된 형식적 교육에 반기를 들며 자연주의적 전인교육을 중시했다. 틀에 짜여진 교육이 아니라 순수한 자연성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교육, 열린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한 것이다.‘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유명한 말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됐다. 르네상스 자연주의·자유주의 사상을 계승·발전시켜 근대적인 인간교육의 이념을 제공한 루소는 칸트, 페스탈로치 등을 통해 근대 유럽 교육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줬다. 유럽의 지식인들은 21세기를 ‘네오 르네상스’의 시대라고도 한다.‘다시 인간중심으로 되돌아가자.’는 네오휴머니즘 운동,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휴먼테크 등의 추세도 이와 부합된다. 첨단기술의 시대에도 역시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중심의 사회는 결국 사람을 가꾸는 것으로 귀결된다. 일하는 것도 노동생산성 향상 차원이 아니라 삶의 가치실현이란 차원으로 바뀐다. 유럽에는 주어진 틀 속에서만이 아니라 일과 생활 속에서 학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자기 스스로를 끊임없이 계발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벼룩시장에는 온갖 물품들이 나오지만 그곳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책 앞이다. 시대를 달리한 옛 서적들 앞에 중년 신사들이 모여들고, 추억을 더듬는 노부부와 한 권의 책을 들고 한껏 즐거워하는 주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따라나온 귀여운 손자. 벼룩시장도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평생학습장이 된다. 점점 사라져가는 청계천의 헌책방들, 노령화사회라고 하면서도 노인들이 갈 곳은 탑골공원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과 대비된다. ‘영국 대영박물관은 세대가 교차하는 학습장이다. 유치원생부터 중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이곳에서 뭔가 나름대로 배움과 깨달음의 느낌을 안고 간다. 런던 템스강 옆 벤치에 앉은 사람들도 책과 함께 있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열차 안에서도 유럽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셸 러닝 센터에서는 자유롭게 토론하며 문제를 찾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학습방법이 눈에 띄었다. 틀 속에 갇힌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 녹아 있는 교육과 자기 스스로를 가꾸는 것이 배움이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유럽 평생학습의 정신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석철진 경희대 유럽통합연구소 부소장 아태국제대학원 교수 cjsuk@khu.ac.kr
  • “온라인으로 취업문 여세요”

    서울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5∼30일 코리아리크루트㈜와 공동으로 ‘아자아자 취업 바람’이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여성 교육포털 사이트(www.swedu.or.kr)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는 LG전자, 한국씨티은행,P&G, 롯데캐논, 애경정밀화학 등 수도권 소재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입ㆍ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업종은 대부분 사무직, 정보기술(IT)계통이다. 구직희망자는 사이트에 회원등록을 한 뒤 이력서를 내면 사이트를 통해 소개돼 업체로부터 ‘낙점’받는다. 구직희망자는 사이트에 등록되는 구인업체의 모집공고에 직접 이력서 등을 보내 응모할 수도 있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정보가 제공된다. 최근 들어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이력서 작성을 돕기 위해 ‘1대1 맞춤 이력서 컨설팅’과 동영상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 인성·적성검사도 받을 수 있다. 서울여성은 또 오프라인 행사로 외국계 기업의 인재선발 방식과 채용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는 취업세미나를 오는 2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다. 구직자들이 1대1 취업 컨설팅에서부터 지문인식을 통한 진로탐색, 직업선호도 검사 등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농구 불모지 여수에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여수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고향도, 한국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김승현(오리온스)의 고향도 아니다. 내세울 만한 농구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여수에 ‘농구 열풍’을 일게 한 주인공은 올해 여수 전자화학고 3학년이 되는 김태주(182㎝)다. 각 대학은 요즘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겨울훈련 장소를 여수로 택했고, 서둘러 남행열차를 타고 있다. 여수, 여천, 목포 등 인근 지역의 중·고교 농구선수들에게 김태주는 ‘전설’이고 ‘희망’이다. 전라남도 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농구부를 운영하는 전자화학고는 지난 1999년 개교해 2000년 농구부를 창단했지만 선수가 없어 이듬해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2002년까지 모든 대회에서 20∼30점차 전패를 당하던 전자화학고는 2003년 3월 봄철연맹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파란의 연출자는 신입생 김태주였다. 김태주는 강동희(LG 코치)와 같은 현란한 드리블과 김승현을 빼닮은 패스워크로 농구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후보선수 없이 단 5명의 선수만으로 6경기를 치르며 또다시 3위에 올랐다. 최장신 선수가 188㎝에 불과했고, 동아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2명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교체 선수가 없어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가을 서울의 농구 명문고들이 돈을 싸들고 내려와 전남지역 중학생들을 ‘싹쓸이’하려 했지만 이들은 “태주 형과 농구를 하고 싶다.”며 모두 전자화학고를 택했다. 덕택에 전자화학고는 선수부족 문제를 단숨에 풀었고,190㎝ 이상의 ‘빅맨’도 보유하게 됐다. 김태주는 요즘 매일 새벽 학교 뒤에 있는 고락산을 뛰어오르고, 밤 12시까지 체육관에 남아 드리블을 치고, 슛을 날린다. 한국 농구를 평정할 ‘꿈나무’가 멀리 남도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 대구 영재시험 문제 유출 의혹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 신입생 선발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대구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이 지난해 12월5일 초등학교 6학년생 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중등 과학영재 선발시험에서 일부 과목의 문제가 사전 유출된 의혹이 있다는 것. 학부모들은 “시험 당일 대구시내 C학원의 한 강사가 학원생 7명을 학원으로 불러 8문항을 설명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이 중 6문항이 적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강사는 시험준비생 18명에게 “보강수업이 있다.”고 전화연락을 해 학원에 온 7명에게 예상문제 8개를 설명했고, 학생 2명에게는 전화로 같은 문항을 강의했다. 이어 2시간 후 경북대 합동강의실에서 실시된 영재 전공시험에서 주관식 30문항 중 6문항이 이 강사가 보강에서 설명한 문제와 거의 비슷하게 출제됐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과학영재교육원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된 의혹이 짙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도 이번 의혹 제기와 관련, 과학영재교육원과 별도로 학교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무식 격식은 옛말”

    “시무식 격식은 옛말”

    ‘CEO 좌담, 식자재 배달, 디지털 고사(告祀), 신입사원 퍼포먼스, 뮤지컬 관람, 등산….’ 지난해 별난 종무식에 이어 한해를 시작하는 시무식 행사도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토탈은 4일 ‘CEO 2005 신년좌담-고홍식 사장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대표의 좌담을 멀티미디어로 방송하는 형태로 이색 시무식을 개최한다. 좌담은 노사협의회와 사무·연구·생산·영업직·임원·여사원 등 부문·계층별 대표 7명이 패널로 참가, 회사의 비전과 경영방침에 관해 질문하면 고 사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40분간 진행된다.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3일 양재길 부사장 등 임직원 150명이 40만명분에 달하는 식자재를 배식차량 110대에 싣는 작업으로 시무식을 대신한다. 현대건설은 시무식 대신 이지송 사장과 본부장들이 본사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맞이하면서 덕담을 건네고 남자 직원에게는 찹쌀떡을, 여자 직원에게는 복주머니를 각각 나눠줄 예정이다. 남양알로에는 이병훈 사장 등 임직원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찾아 시무식과 함께 세미나, 구룡연 등반, 온천욕, 교예단 공연 관람, 단합대회 등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를 갖는다.LG칼텍스정유는 3일 본사 아모리스홀에서 열리는 시무식 때 처음으로 신입사원 퍼포먼스를 곁들일 계획으로 신입사원들은 한달가량 배운 탭댄스와 타악기 연주, 합창 등을 500여명의 임직원 앞에서 선보이게 된다. 올림푸스한국은 자사의 발전뿐 아니라 정보기술(IT)한국의 성장도 함께 기원하는 의미로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솔루션 등 자사제품을 상에 올리고 돼지머리는 PDP 모니터에 비쳐진 돼지머리 이미지로, 고사돈은 카드 판독기에 교통카드를 대는 것으로 대신하는 ‘디지털 고사’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웅진닷컴은 3일 임직원 600여명과 직원 가족을 초청, 서울 정동 팝콘홀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관람하는 이색 시무식을 연다. 스벤슨과 마리프랑스 보디라인의 한국지사인 CCK는 99%인 여성 직원을 위해 3일 시무식에서 두피와 몸매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이 가운데 원하는 것을 택해 무료로 서비스 받는다. 미용기업인 ㈜준오헤어는 2일 건국대에서 직원 장기자랑으로 시무식을 대신하기도 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대학 통폐합 말만 무성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최종안’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전국 358개 대학의 25%인 87개 대학이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은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이 겪고 있는 신입생 부족과 이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지역 4년제 대학의 미충원율은 33%나 됐고, 강원지역도 28%로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통폐합 대상은 국립 8곳, 사립 79곳으로 4년제 38곳, 전문대 49곳이다. 통폐합 진행상황을 지역별로 알아본다. ●교직원들 “통폐합할 필요 있나” 부산 동명정보대(4년제)와 동명대학(2년제)의 재단인 학교법인 동명문화원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두 대학을 통합, 내년부터 4년제 일반대학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대학구조개혁 추진위원회를 이달 중 결성한 뒤 4년제 조건에 맞추기 위해 부지 추가확보, 교사 신축 등 세부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명정보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준비해 온 구조조정안이 정부안과 거의 일치한다.”면서 “지역의 대학간 통폐합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통합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경상대와 창원대는 기본합의서 도출에 실패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양측은 ‘경남국립대학교 통합공동추진위’를 구성, 통합 대학교의 본부를 진주에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합의서(안)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양측 구성원들이 강력 반발, 지난달 열려던 6차 통합추진위 회의가 무산된 뒤 추후 일정도 못잡았다. 경상대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통합 후 단과대 재배치에 따른 교수, 교직원들의 신분유지 여부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교직원들 사이에 굳이 통합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또 “교육부의 구조개혁 방안에 명확한 지침이 없다.”면서 “지원금 축소에 그칠 게 아니라 보다 강력한 제재가 따라야 통합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타당성 조사 결과 나와 경북대와 국립 상주대는 지난달 통합을 위한 ‘구조개혁 공동연구단’을 발족, 통합 논의를 벌이고 있다. 양측 교수 각각 3명씩, 모두 6명으로 된 연구단은 통합의 원칙과 방향, 절차에 대해 세부적인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도 수렴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쯤 통합의 타당성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경우 양해각서 체결 등 본격 통합작업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전북·군산·익산대 논의 중단 전남대·목포대·순천대·여수대·목포해양대 등 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학이 지난 2003년부터 통합을 전제로 ‘연합대학’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의 방안과 너무 달라 성사가 불투명하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2010년까지 매년 1000여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선 구조조정’을 요구한 이후 답보상태다. 유사학과 통폐합, 신입생 정원 감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직접 통합과 그에 따른 인원 재조정 등 정부가 요구하는 ‘알맹이’는 빠져 연합대 구축은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들 대학은 최근 교육부 방안과 연합대 구축 계획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군산대·익산대 등 3개 국립대가 2003년부터 통합 논의를 시작, 지난해 전북대와 군산대 교수들이 대학 통합을 위한 교수협의회까지 구성했으나 현재 실무 차원의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신행정수도 위헌후 반대 높아 국립대인 공주대와 천안공대가 3월1일자로 통합된다. 공주대는 지난해 11월 2년제인 천안공대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올 3월부터 천안캠퍼스에서 통합대학의 공과대 신입생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공주대는 공주캠퍼스에서 교육·문화예술·보건 영역, 천안캠퍼스에서 공학·자연과학 영역, 예산캠퍼스에선 생명과학 영역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거대 지방국립대간 통합추진으로 관심을 끈 충남대와 충북대는 지난해 통합추진 양해각서 교환 이후 별다른 후속작업이 없는 상태다. 학교측은 신행정수도 건설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변했으나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이 나오면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게다가 충남대에서 총장선거와 관련해 직원 참여비율을 놓고 교수와 직원간 갈등이 빚어져 당초 올 2월로 예정됐던 통합 기본계획이 나올지 미지수다. 전국
  • [고용시장 기상도] 상반기 취업 “매우 흐림”

    [고용시장 기상도] 상반기 취업 “매우 흐림”

    올해 취업문은 어느 해보다 좁아질 전망이다. 바늘구멍이라는 말이 실감날 듯하다. 그래서 올해 채용시장을 바라보는 재계와 채용전문 기업들의 시각은 극도로 비관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쏟아져나오겠지만 이들에게 취업문을 연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전기·전자·자동차·금융업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채용계획이 없다. 최근 코리아리크루트(주)가 국내 주요 기업 271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도 상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전화 조사한 결과,53개사(19.6%)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기업의 상반기 채용인원은 총 2158명으로 기업당 4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구직자의 취업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대교와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1월 중에 각각 70여명을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3월에는 한국중부발전이 50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푸르덴셜생명보험은 5월쯤 40여명을 채용한다. 아직 채용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SK글로벌과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중 각각 350여명과 2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기침체가 취업문 닫아 이처럼 취업기상도가 매우 흐린 것은 소비부진, 수출증가율 둔화 등 대내외의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채용시장까지 얼어붙게 했기 때문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된 기업들의 고용심리가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고용지표는 경제성장지표의 후발지표”라며 “경제성장이 확인돼야 고용이 따라간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올 경제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실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당연히 채용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잡코리아 변지성 홍보팀장은 “지난해 후반기 700대 기업의 채용인원은 1만 9810명이었다.”며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형태로 나가고 있는 대기업의 채용패턴 변화는 결과적으로 신입 공채 취업문을 더욱 좁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견해도 피력했다. 재계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취업시장의 문호가 좁게 형성돼 취업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취업정보를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양·능력·적극적인 성격 등을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직 진출도 ‘흐림’ 공직 진출도 쉽지 않겠다. 지난해보다 더한 ‘바늘구멍’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청년실업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공무원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가직이나 지방직 공채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훨씬 적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내 추가 공채나 특채가 없을 경우 전체 선발규모는 대폭 축소된다는 얘기다. 정부로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무원 채용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추가 선발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임용대기자도 밀려 있다.”면서 “대기자를 해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충원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발 인원을 예정보다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해의 경우에는 특히 교육부에서 추가 충원을 많이 했지만, 올해는 수요가 많지 않아 채용 규모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공무원을 대폭 선발할 요건이 딱히 없다는 얘기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워낙 추가 충원규모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여력이 없다. 그나마 소방직의 취업 전망이 밝다. 현재 인력으로는 주 40시간 근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용규 강혜승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대 농생대 ‘황우석 효과’…경쟁률 7.54대1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가 뜨고 있다.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높아지고 동시 합격한 의대를 포기하고 농생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었다. 농생대측은 “지난해 9월 말 농생대가 수원에서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데 이어 수의대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에 힘입은 ‘바이오(Bio)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생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2003학년도 2.18대 1에서 서울로 이전한 지난해 3.38대 1로 올랐다가 올해는 7.54대 1로 껑충 뛰어 단과대 가운데 두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농생대측은 이번 수시모집 전형에서 농생대와 다른 대학 의·약대를 동시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4명이 서울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농생대는 또 올 한해 19개 주요 고교의 농생대 견학을 주관했고,22개 고교를 직접 방문, 수험생의 상담을 받는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조성인 농생대 기획실장은 “바이오 연구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제플러스] 민영화 후 처음 신입사원 공채

    KT&G가 지난 2002년 말 민영화된 이후 처음으로 정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KT&G는 30일 시장관리직과 전문연구직 등 총 17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키로 하고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우편, 직접방문 등을 통해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60여명을 뽑는 시장관리사원은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필기시험과 인·적성 검사,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며, 연구사원 10여명은 필기시험 대신 실무면접을 받는다.KT&G는 처음으로 시장관리사원의 학력제한을 폐지했다.
  • [고시플러스]

    ●KT&G(www.ktng.com) 연구분야와 영업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영업직 ○○명과 연구직을 전공별로 ○명씩 뽑는다. 영업직은 운전면허 2종 보통 이상 소지자면 응시할 수 있다. 연구직은 화학 등 관련 전공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여야 한다. 지원서는 영업직과 연구직 모두 오는 1월3일부터 7일까지 접수한다. 단, 영업직 지원자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고 연구직 지원자는 KT&G 인력관리국으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접수한다.(042)939-5099. ●국립한국해양대학교(www.hhu.ac.kr) 일반직 8급 1명과 기능직 10급 4명을 뽑는다. 일반직 8급의 경우에는 필기시험을 거치게 된다. 시험과목은 물리·선박일반·항해 등이다. 지원서는 오는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학교 사무국 총무과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한다.(051)4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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