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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학 첫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

    서울대 총학 첫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

    서울대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 납부 거부 운동이 처음으로 벌어져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가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7.3% 올린 가운데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모임인 단과대 연석회의는 20일부터 ‘등록금 민주납부’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등록금 민주납부란 학생들이 학교 쪽과의 등록금 인상률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대학 계좌가 아니라 총학생회 계좌로 등록금을 입금받는 것으로 사실상 납부거부로 받아들여진다. 서울대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납부거부 운동이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캠페인 첫 날 40여명의 학생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석회의는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등록금 납부 기한이 지난 뒤 2개월까지는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총학생회 명의로 개설된 계좌이므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며 영수증도 발급해 준다.’는 안내문을 올리고 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연석회의 관계자는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에게 등록금 인상 반대 서명을 받는 한편 3월 중 교육투쟁특별위원회를 조직해 등록금 반환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측은 “신입생들은 이미 대부분 등록금을 납부했고, 재학생들도 곧 등록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록금 인상안은 이미 기성회 이사들의 서면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 청순가련한 지젤이면 지젤, 요염한 카르멘이면 카르멘, 스파르타쿠스의 야심만만한 예기나면 예기나…. 지난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적’의 메도사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지 올해로 10년, 발레를 시작한 지는 20년째다. 웬만한 무용수들이라면 나름대로 감회에 빠질 법도 하련만, 김주원에겐 그런 감상조차도 사치스럽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의 혜경궁 홍씨로 무대에 올라야 하고, 다음달 2∼4일엔 정동극장 기획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의 연출 총감독 겸 주역도 맡아야 한다.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기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내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찾았을 때도 그녀는 70평 남짓한 공간에서 홀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작품에 매달려 있었다. “주변에서 저의 발레 10주년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춤을 췄고, 지금도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의 변함없는 각오로 이렇게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데뷔 10주년 소감을 청하자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은 뒤 대뜸 올해 공연 스케줄부터 내보인다. 3월 중순 국립발레단 ‘지젤’,4월 ‘스파르타쿠스’ 러시아 공연,5월 ‘백조의 호수’ 폴란드 공연과 ‘스파르타쿠스’ 한국 공연…. 그뿐인가.7월을 전후해 6개의 초청 공연이 잡혀있고 하반기로 넘어가선 올해 국립발레단 야심작 ‘사랑의 시련’,7∼9월 호주·헝가리 등의 갈라 초청공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 내한 갈라공연 출연…. 이 가운데 처음 한국무용에 몸을 담는 극장 용의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와 자신을 위해 기획된 정동극장의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이 아무래도 가장 부담스러우면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단다.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는 98년 국립발레단 신입단원 시절 인연을 맺었던 국수호 현 디딤무용단장의 출연제의에 선뜻 응한 것이고, 정동극장 기획공연 역시 고등학교 1학년때 국립발레단 방학시즌 문화학교에서 처음 만난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자신의 데뷔 10년에 맞춰 내준 무대여서 감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사도세자 이야기’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발레가 하늘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을 담고 있다면, 한국무용은 땅과 친숙한 정서에 충실하지요. 정반대의 호흡을 요구하는 색다른 무대에서 클래식 발레리나로서의 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표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정동극장 기획공연은 무대의 총 연출을 맡아 사흘간 ‘사랑’이란 주제로 4개의 다른 작품에서 4명의 남성 무용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다 안무가 선정, 의상, 심지어는 출연자 개런티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녀는 그래선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기분”이란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찬사와 함께 주어진 ‘최고 여성무용수상’은 아무래도 가장 큰 영예다. 그런데 이 화려한 영예 뒤에는 가슴 아픈 기억이 서려 있다. “데뷔 무대때 무리한 연습중 오른쪽 발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어요. 절실하게 원했던 작품이었고 주변의 기대감도 커서 마취제를 맞고 무대에 올랐었지요. 그 후에도 이어지는 공연으로 발바닥 한가운데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데 재활 치료와 염증 치료를 계속해야만 합니다.” 특히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평은 그야말로 발레에 맞지 않는 몸을 철저하게 담금질한 끝에 얻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정이다. 툭 불거진 뒷 목뼈와 기형적으로 휘어진 팔, 그리고 유난히 가늘고 긴 목 때문에 여간 고심한 게 아니었지만 남모르게 해온 근육운동과 교정으로 지난 2004년 일본 공연에선 ‘그녀는 배우다.’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관객에게 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을 때 미련없이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하는 김주원. “나만 보고 나만을 위해 무대에 섰지만 이제는 내 무대를 위한 모든 이들의 배려와 고마움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며 다음 공연준비를 위해 서둘러 연습장을 떠났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완도군 전문 수산경영인 키운다

    전남 완도에 전국 최초로 한국수산벤처대학이 설립된다. 19일 완도군에 따르면 조선대와 공동으로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내 해양생물연구센터에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군은 오는 26일부터 신입생 30여명을 모집,3월31일 개강할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벤처 창업지원, 경영·마케팅, 수산정책 정보공유, 성공사례 체험분야 등으로 편성됐다. 강사진은 경영·유통·판매 등 전문가와 대형 수산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국내외 벤처수산업 탐방, 대형수산물 유통시장 방문 등 현장 위주의 교육이 이뤄진다. 학사운영은 전남도와 완도군, 조선대가 공동 설립한 해양생물연구센터에서 1년 교육과정으로 매월 1회(토·일요일 1박 2일), 연 12회 24일간 운영된다. 교육비는 전액무료로 전남도와 완도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교육생에 대해서는 생산·유통·창업·신기술 등 각종 수산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교육생간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해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쌀대신 고구마”

    농업 침체로 영농교육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이 최근 실시한 영농교육에 농업인들이 폭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강화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속노랑고구마반’ 영농교육에는 계획인원 90명에 250여명이 참가했다.이러한 예상 밖의 인원초과로 교육장을 대강당으로 변경하고 교육자재를 이동하는 등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또 2일 열린 ‘친환경농업’ 과정은 계획인원 80명에 180여명이,8일 ‘포도반’ 교육에는 80명 계획에 180여명이,9일 ‘인삼반’ 교육에는 80명 계획에 190여명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날이 갈수록 영농교육 참가자들이 줄고 있는 타 시·군의 일반적인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은 강화군이 전통적인 특산품인 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삼·포도·순무·고구마 등 특화작목 개발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모(43·강화읍 갑곶리)씨는 “농업인들의 교육 열기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특화된 농업이면 농업시장이 개방돼도 승부를 걸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일 마감된 강화농업대학과 대학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농업대학은 원예과 등 120명 모집에 209명이, 대학원은 벤처농업과 등 40명 모집에 70명이 각각 지원해 예년보다 높은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2회 신입생을 선발하는 강화농업대학원은 지난 7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에 대응해 지역농업의 나갈 방향 등에 대한 논술시험을 실시했다. 논술시험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하는 곳은 전국에서 강화군이 유일하다. 강화군농업대학 학장인 안덕수 군수는 “지역농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농업시장 개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강화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세청도 女風

    국세청은 날로 늘어나는 여성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 활용하기 위해 여성 보직할당제와 승진목표제 등 여성간부 양성방안을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현재 지원업무에 집중돼 있는 여성인력의 근무 부서를 다양화하고 여성인력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세청 산하 인력은 1만 7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8%인 4903명이다. 특히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의 업무를 위해 뽑은 신입 9급 직원 594명 중 여성이 300명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의 5급 이상 공무원 1200명 중 여성 인력은 53명으로 4.4%에 불과하다. 국세청이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여성승진목표제는 인사를 할 때 승진이 가능한 연한을 넘어선 여성에 대해서는 전체 인력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승진시키는 제도다. 보직할당제는 그동안 고위직이나 핵심요직 인사에서 소외됐던 여성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여성을 기존의 지원부서가 아닌 조사나 세원관리 등 이른바 핵심부서에 의무적으로 할당배치, 근무토록 하는 것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문화마당] 동네북 신세 된 ‘민족’/한명희 한국민족음악가연합 이사장

    엊그제만 해도 진보니 보수니 하는 낱말들이 풍미하더니, 요즘은 난데없이 ‘민족’이라는 단어가 문화계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나를 낳아준 탯줄도 민족이고, 세계 속에 나라의 이름을 달게 해준 것도 민족이라는 이름의 응집력이요 동질감이었다며 칭송하는 눈치들이 아니다. 국제화시대에 무슨 시대착오적인 구태며 아집이냐는 뉘앙스의 언설들이다. 졸지에 민족이라는 이름이 폄하되고 용도 폐기되는 느낌이다. 필자처럼 고루하게(?) ‘민족’이라는 단어를 법인명으로 달고있는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덩달아 못난 짓이라도 한 양 주눅이 들고 눈치꾸러기가 돼가는 기분이다. 왜 그렇게 시류에 민감히 부화(附和)하는지 모르겠다. 왜 그리도 미시적이고 호흡이 짧은지 모르겠다. 지난 세기 60년대의 일이다. 필자가 어느 언론사에 햇병아리로 입사했을 때, 신입사원들에게 일제히 규격화된 철제 책상과 집기들이 분배되었다. 바로 목재용구들이 철제용구들로 환치되던 시절이었다. 경향(京鄕)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래의 목재가구나 민화 등은 헌신짝처럼 버려졌었다. 엿 몇가락에 진귀한 서책이 팔려가고, 플라스틱 용기 몇개로 값비싼 병풍이며 농장들을 예사로 바꿔갈 수 있었다. 서구화와 동의어였던 현대화의 세찬 물결 속에서, 손때 묻은 옛것들은 모두 창피스러운 천덕꾸러기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과 반세기쯤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의 경망함과 용렬맞음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 중인가. 또한 시류에 뇌동하던 미망(迷妄) 때문에 기실 얼마나 많은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망실되고 말았는가? 금세기 화두인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옛것에 관한 지난날의 우몽(愚蒙)처럼, 민족이라는 글자마저 쪽배에 실어 망망대해로 수장시키는 게 아닌가 적이 씁쓸한 여운을 지울 수가 없다. 필자도 세계화의 추세를 애써 강조하는 처지이지만, 민족이라는 낱말이 왜 못마땅한지 알 길이 없다. 세계화와 민족은 상충되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 같은데, 필자의 견해는 정반대이다. 세계화와 민족은 오히려 상호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일곱가지 색깔들이 각자 제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화음과 합창이 단음과 유니손보다 아름다운 것은 복수의 음과 복수의 선율이 각자 자기 고유의 음색을 잃지 않고 조화를 이뤄가기 때문이다. 세계화와 민족의 방정식도 이와 같다고 하겠으며, 또한 이같은 얼개로 조율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 땅에서 민족이란 곧 나라나 국가와 동의어이다. 수십·수백여 민족이 섞여 살며 국가를 이룬 나라들과는 사정이 다르다. 민족간의 갈등을 겪는 나라들처럼, 민족이라는 낱말을 기피할 필요도,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굳이 민족이라는 접두어를 떼자는 주장은, 아마도 세계화라는 대세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민족이라는 어휘가 시대감각에 뒤진 듯한 느낌이었거나, 혹은 세계화의 복잡한 실체나 본질을 표피적으로 속단한 데서 오는 개인적 주견들이 아닐 수 없다. 세계화·국제화의 시대일수록 민족(우리는 국가의 정체성과 이명동의)은 강조되어 마땅하다. 도, 미, 솔의 코드가 아름답고 빨강, 파랑, 노랑의 중간색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들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색깔을 견지하며 ‘전체는 부분의 총화 그 이상’의 경지를 창출해내기 때문이다. 세계화와 민족의 함수관계도 이와 같다. 세계화의 선두에 있는 중국은 지금도 컴퓨터를 전뇌(電腦)로, 빌딩을 대하(大廈)로 고집하고, 베이징에는 여보란듯이 민족음악학원이라는 유서 깊은 음악대학이 상존하고 있지 않은가? 뜸들지 않은 현란한 논리에 앞서 창해수처럼 깊은 예지와 곤륜산처럼 육중한 지성의 깊이가 아쉬운 계절이다. 한명희 한국민족음악가연합 이사장
  • 경총 “대졸 초임 日과 비슷, 동결 절실” 노총 “근로시간·물가등 무시한 주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기업들의 대졸 초임이 일본과 비슷하다는 통계치를 내놓았다.국민소득이 우리의 두 배인 나라와 거의 같아 기업 경쟁력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근로시간, 물가상승률 등을 무시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경총은 14일 ‘임금수준 및 생산성 국제비교’ 자료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평균 2255만원으로 일본(2384만원)의 94.6%에 이른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는 1만 8337달러이고 일본은 3만 5490달러로 두 배 수준인 데 비춰볼 때 극히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임금은 1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총 자체 조사결과를, 일본 임금은 노무라종합연구소가 300여개 일본기업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경총은 “한국, 일본 모두 정규직으로 공식 채용된 시점을 초임 산정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졸 초임을 100%로 봤을 때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우리나라가 110.4%로 오히려 일본보다 더 많았다고 경총은 밝혔다.300∼999명 사업장은 96.4%,100∼299명 사업장은 91.5%였다. 그러나 대리는 일본의 79.1%, 과장은 78.9%, 차장은 76.2%, 부장은 75.6%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본과 격차가 벌어졌다. 경총은 또 우리나라 임금수준은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 192.1로 92.1%가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1.7%, 타이완은 17.6%, 미국은 22.9%, 영국은 37.3% 상승해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경총은 “대졸 초임 중심으로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높은 이유는 하위직급 중심의 노동운동 때문”이라며 “이는 산업 전반에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고, 지나친 하후상박(下厚上薄) 구조를 만들어 상위직급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만큼 상당기간 초임 규모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경총이 제시한 대졸 초임액수는 특근비, 수당 등 모든 급여를 합친 것”이라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2380시간으로 일본 1816시간의 1.3배 수준이고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2800시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대기업 직원이라도 일본의 70%선밖에 못 받는다.”고 반박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깔깔깔]

    ●적성 검사 회사 사장이 저녁 식탁에서 부인에게 자랑한다. “이번에 뽑는 신입사원은 컴퓨터로 직업 적성검사라는 걸 했지.” “당신도 검사해 봤어요?” “해봤지. 그런데 내가 우리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부뿐이라는 거야.” “그 컴퓨터 엉터리예요.” “왜?” “당신 청소 솜씨가 얼마나 엉터리인데 적성에 맞다뇨.”●취직 부탁 아내가 남편에게 조카의 취직을 부탁한다. 부인:“당신은 백여명이나 되는 종업원을 데리고 있으니까 조카 한명쯤은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겠지요?” 남편:“요샌 경기가 안 좋아서 현재 있는 직원도 일거리가 부족한 형편이야.” 부인:“그럼 잘됐네요. 그 애는 원래 게을러서 일을 안 하니까 일거리를 꼭 줘야 할 필요는 없어요.”
  •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첫째도 경영혁신, 둘째도 경영혁신입니다. 경영혁신만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기 때문입니다.” 김갑렬(58) GS건설 사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 방침을 ‘비용혁신(Cost Innovation)’으로 잡았다.“지난해부터 원가절감 노력을 한 결과 영업이익률을 23%로 끌어올렸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올리는 ‘가치 경영’ 기조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는 비용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건설사업 총괄관리시스템(TPMS)’의 현장 정착을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업계 대부분이 원가와 공사 일정을 신경쓰는 수준을 넘는다. 품질·안전·기술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경영기법이다. “격변하는 경쟁 환경과 예상못한 위험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신(新)인재 육성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자적인 교육과정인 ‘건설 아카데미’를 세웠다. 강사는 주로 사내 전문가들이다. 건설 아카데미는 직급·직군별 필수적인 업무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경영자를 기르는 과정도 있다. “차세대 경영 후보자들은 어학은 물론 경영능력 등의 기능을 연마하게 됩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9조 1300억원 수주에 5조 7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는 각각 10조 4400억원과 6조 5000억원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요.”그 결과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GS건설은 이란·터키·카타르·오만·태국·이집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셈이다.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11%에서 15%까지 높일 작정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주한 오만의 석유화학 공사를 유난히 강조했다.GS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것 중 사상 최대 규모이다. 오만 북쪽 무스카트 북서쪽 230㎞ 지역인 소하르 산업단지에 있다.12억 1000만달러 공사로 2009년 8월까지 계속된다. 연간 벤젠 20만t, 화학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8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급이다. 김 사장은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GS건설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인지도와 입지를 한층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경기 의왕 포일주공(2540가구), 수원 권선(1754가구) 등 5500여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 운북 복합레저단지, 인천대 이전사업, 광명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프로필 ●경남 사천 출생(58세) ●경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일본 와세다대 비즈니스 스쿨(1992년) ●LG화학 입사(1974년) ●LG그룹 회장실 재무팀 이사(1990년) ●LG그룹 회장실 전무(1997년) ●LG건설 대표이사 사장(2002년·2005년 3월 LG건설은 GS건설로 이름이 바뀜) ●부인 권정혜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 ●취미는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이란 평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공무원시험 ‘합격=임용’ 깨진다

    공무원시험 ‘합격=임용’ 깨진다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임용’의 등식이 사라진다. 이르면 2011년부터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인재풀(Pool)에서 임용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공직 예비시험’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행정·외무 고등고시,7·9급 시험이 모두 해당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2일 ‘2007년도 주요업무계획’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인사위가 연1회 일정 인원을 뽑아 각 부처로 일괄 배치하는 현재의 방식은 폐지된다. 대신 매년 임용 인원보다 15% 이상 더 뽑아 인재풀을 만든 뒤 각 부처에서 필요시에 면접을 통해 신입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게 된다. 필기 시험은 중앙인사위에서 관장하되 선발과 임용 권한을 각 부처가 갖도록 하고 있다. 합격자는 1년 안에 임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임용 자격은 3년간 유지될 예정이다. 임용 유효기간 중에 일반 민간기업에 취직하더라도 자격은 유지된다. 중앙인사위 권오룡 위원장은 “수십년간 지켜온 ‘합격=임용’의 등식이 무너지는 채용체계의 일대 전환”이라면서 “세부적인 진행 사항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걸쳐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방식이 부처의 특성과 행정환경 변화, 본인의 희망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인사위는 올 상반기 중 전문연구용역과 공청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마치고 내년 국회에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2∼3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2011년 도입할 예정이다. 시험문제 유형도 변경된다. 현재 5급 고등고시에서 적용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유지한다. 그러나 2차 필기시험은 단순논술형에서 사례형, 학제통합형으로 단계적으로 바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대 2005학년도 신입생 적응도 조사 해보니…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도로 선발된 학생들이 정시모집이나 수시 특기자,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대학생활 적응을 가장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별 할당식으로 뽑는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를 뒤집은 것이다. 11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비공개로 진행한 ‘2005학년도 서울대 신입생들의 1년후 대학생활 적응도 조사’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 입학생들이 ‘학업 적응도’와 ‘생활 적응도’ 등의 항목에서 정시, 수시특기자 전형 입학자들보다 적응도가 높았다. 조사는 지역균형선발제도가 처음 시작된 2005학년도 입학생 3222명 중 2070명(64.3%)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입학 형태별 비율에 맞춰 최종 1768명(정시 1144명·수시 지역균형 303명·수시 특기자 196명·농어촌 특별전형 32명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평가는 7점 척도로 1점(전혀 어렵지 않다)에서 7점(매우 어려웠다)으로 답했다. 강의 내용 이해와 리포트 형식의 과제물, 발표나 토론식의 수업방식, 논술형 시험, 영어·한자 등 외국어로 구성된 ‘학업 수행 어려움’ 평가 항목에서 지역균형선발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4.34점으로 정시일반(4.40), 수시특기자(4.42)보다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낮았다. 대인관계, 이성 및 성 문제, 실존적 문제 등 ‘생활 적응도’면에서도 지역균형선발 입학생들은 평균 3.14점으로 6개 전형 입학생 중 정원외 재외국인(2.96)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응을 잘했다. 정시는 3.25점, 수시특기자는 3.41점이었다. 다만 ‘경제적 문제’에서는 3.63점으로 정시(3.44), 수시특기자(3.49) 전형 입학생보다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농어촌 특별전형’ 입학생들은 학업 적응도와 생활 적응도 전반적인 면에서 다른 전형 입학생들에 비해 적응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경제 문제(4.34점)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측은 “지역균형제 입학생들은 내신 성적등 고등학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들이고, 이 같은 특성이 대학 생활 적응에서도 이어진 것 같다.”면서 “지역 출신 학생들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반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현재 2006학년도 입학생들에 대해서도 적응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같은 조사를 진행해 종합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학교폭력 피해 중학생 가해자와 다른高 배정

    올해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본 중학생은 가해 학생과 다른 고등학교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고교 신입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당한 중학생이 가해 학생과 같은 고교에 배정될 경우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입학 전까지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적용되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고교 재배정은 가능한 한 동일 학교군에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에 따라 다른 학교군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학교 재배정은 학교군이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다른 시·도에서 전입해온 학생에게 지난해부터 허용됐다. 재배정 대상자는 고교 진학 지원서를 제출한 지난해 12월19일부터 고교 재배정 신청 관련서류 접수 마감일인 오는 21일까지 거주지를 바꾸는 학생이다. 고교 재배정 신청은 10∼21일까지 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를 통해 받는다.20∼22일 교육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02-3999-702∼6)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발표는 26일, 등록기간은 26∼28일이다. 올해 서울시내 204개 일반계고 신입생 배정은 종교와 강남·북간 이동배제 원칙 등을 고려해 지원자 10만 719명 가운데 내신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9만 9960명(남학생 5만 3274명, 여학생 4만 6174명 정원외 512명)에 대해 9일 실시한다. 일반추첨 배정학교 166곳은 교통 편의를 고려, 학교간 성적 평준화가 이루어지도록 학생 성적을 3등급으로 나눠 학교별 정원 만큼 추첨 배정한다.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가 많은 강남학교군은 959명을 인근 학교군에서 이동, 배치한다. 학급당 학생수는 37.8명으로 2006학년도 34.5명에 비해 3.3명이 늘어났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능력 뛰어난 선배보다 인간적인 선배 더 좋아”

    “능력 뛰어난 선배보다 인간적인 선배 더 좋아”

    ‘능력’보다 ‘인간성’. 현대모비스가 6일 신입사원 73명에게 물었다.“어떤 선배와 함께 하고 싶으냐.”고. 돌아온 대답은 ‘인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선배’였다.‘업무능력이 뛰어난 선배’(18%)를 제치고 압도적 지지(71%)를 받았다. “선배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인간성 좋은 후배’(51%)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금요일엔 전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게 하겠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처럼 유명 클럽팀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겠다.” 등 톡톡 튀는 답변도 속출했다. 현대모비스 장윤경 이사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 새내기 직장인들이 정(情)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예”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고신입생 5월까지 사복 허용

    교육인적자원부가 새학기마다 폭리 논란을 빚고 있는 교복 구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고교 신입생들의 경우 5월까지 사복을 입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6일 학생들의 값비싼 교복으로 인해 학부모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학생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교복 착용 여부는 학교 방침에 따라야 하는 만큼 각급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학생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하는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에서 디자인 등을 결정하면 학부모들로만 구성되는 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발족, 업체들과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복 공동구매 추진에는 통상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 신입생에 한해 교복 착용을 입학 후 약 2개월간 보류했다가 학교 실정에 맞춰 하복을 입는 5월부터 교복을 착용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시·도교육청이나 학교별로 가칭 ‘교복 물려주기 센터’를 설치, 선배들의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운동을 전개하고 가정통신문 발송과 학교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학부모의 교복 공동구매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전국 5개 지방사무소와 함께 주요 4대 교복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SK네트웍스, 아이비클럽, 엘리트 베이직, 스쿨룩스 등 교복업체와 각 판매대리점 등을 상대로 가격담합 여부나 학부모들의 공동구매에 대한 입찰방해행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이영표 강아연기자 tomcat@seoul.co.kr
  • 고대 “고교 과목별 내신 차등”

    고려대가 2008학년도 수시전형부터 ‘내신 부풀리기’를 하는 학교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과목별 내신 차등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5일 고려대 새 전형안에 따르면 500여개 일선 고교의 과목별 표준편차를 분석,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하위 30% 학교 학생들의 내신 등급을 재조정(올려주거나 혹은 내리거나)할 방침이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논술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각 고교의 과목별 내신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 내신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재적생 수가 적거나, 지나치게 문제가 쉽거나 어려워서 변별력이 떨어진 학교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학교별 등급을 정해놓고 해당 고교출신 지원자의 내신 성적에 일률적으로 혜택을 주는 ‘고교 등급제’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A고교의 국어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평균 90점을 중심으로 85∼95점 사이에 학생들의 점수가 몰려 있다면 95점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특목고 학생 등에게 사실상 가산점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박 처장은 “오히려 일반고가 유리할 수 있다. 일반고에서도 시험 문제가 변별력이 있다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에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논술의 변별력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내신을 강화하려는 또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기업 ‘외국어’ 지방기업 ‘자신감’

    대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외국어 능력(서류전형)과 발표 논리성(면접)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기업은 전공과 업무지식, 자신감에 높은 비중을 둔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대기업 63곳과 지방 유망기업 160곳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5일부터 12월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은 서류전형 때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외국어 능력에 가장 높은 190점을 배점했다. 이어 자기소개서 183점, 졸업학점 160점, 전공 138점, 출신대학 133점 등 순이었다. 대기업 면접시험에서는 발표 논리성의 배점이 232점으로 가장 높았고 면접태도(198점), 업무지식(195점)이 뒤를 이었다. 지방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는 전공(202점)-학점(176점)-자기소개서(165점)-외국어능력(139점) 순으로, 면접에서는 업무지식(231점)-자신감(208점)-면접태도(192점) 순으로 중요도를 두었다. 최종 합격자 결정 때에는 대기업은 지원자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47.3%)을, 지방기업들은 태도와 성격(41.7%)을 최우선으로 꼽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상상력을 갖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 다가옵니다.” 임지순(56·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나노 과학의 대가다.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저장 기술 연구로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으로 뽑혔다.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연료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기술 임 교수는 요즘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의 저장 기술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명한 물리학회지 ‘피지컬 리뷰레터’에 획기적인 수소 에너지 저장기술을 발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기체인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방법을 최초로 찾아낸 것. 이를 통해 수소 연료의 한계로 지적된 안전성과 효율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수소자동차의 실용화가 앞당겨지게 됐다. 그는 최근까지 탄소나노튜브의 권위자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 왔다.1998년에는 ‘탄소나노튜브가 다발로 있으면 전류가 흐르며, 이를 이용하면 실리콘 반도체보다 집적도가 1만배나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냈다. 이후 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와 트랜지스터 제작 등 추가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그는 안식년을 단순 재충전이 아닌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는 기간으로 활용했다. 탄소나노튜브와 수소 연료 저장 연구도 지금껏 두 번의 안식년 기간 동안 선진 과학자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발굴해 낸 아이디어다. ●2020년 수소자동차 시판 기대 그러면 수소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그동안 제 연구 성과를 살리면서도 기존 연구들과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 자원 고갈 등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미래의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확신했어요.”그는 특히 “2004년 5월부터 수소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노 과학 기술이 수소 자동차의 두 가지 큰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개된 수소자동차의 경우 수소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700기압 정도로 수소를 압축해 연료통에 저장한다.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움직이는 수소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BMW사가 수소를 섭씨 영하 250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저장한 자동차를 홍보차 내놓았다. 그러나 임 교수는 “‘고성능 냉장고’로밖에 볼 수 없죠. 전기를 엄청나게 써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처럼 다루기 힘든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획기적 방법을 고안했다.“나노 기술을 이용, 금속 입자를 입힌 플라스틱 폴리머(polymer·중합체)를 설계했어요. 여기에 수소 분자들을 뿌리니 폴리머 틈새마다에 빡빡하게 착 달라붙어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는 2010년쯤이면 지금 휘발유 연료와 비슷한 부피·무게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015년쯤 지금 휘발유보다 더 효율이 좋은 수소 연료 저장 방법을 찾고,2020년에는 수소자동차가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RAM 작동 원리 규명, 생체연구도 기대 임 교수는 현재 또 다른 획기적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기억소자인 ‘P-RAM(Phase Change RAM:상변화 메모리)’이 전원이 꺼져도 작동 가능한 근본 원리를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내는 작업이다. 특히 임 교수의 나노 연구는 화학과 생물학에도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건이 될지 모르지만, 나노 과학이 결합한 생체 연구를 하고 싶어요. 두뇌 기억의 근본원리나 생명체 탄생의 비밀 등도 탐구하고 싶죠.” 그는 기존 탄소나노튜브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TV용 디스플레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휴대전화 코팅 방법 등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신진 연구자에게 기회줘야 임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예산의 양적 규모는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내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원이 대형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치우쳐 이뤄진다는 것.“큰 액수는 우수한 사람과 집단에 기울어지죠. 신진 교수들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없어요.” 그는 새내기 연구자들에게도 골고루 연구비 지원을 해준 뒤 점차 걸러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입생들을 보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생각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순 반복·암기, 실수 안 하는 노하우만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니 대학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나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임지순 교수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7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8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8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탄소나노튜브 특허 기술을 외국 기업의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하이닉스)에 무상 양도했다.
  • ‘세계10대 글로벌 건설사 꿈’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올해에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익성 높은 공사 수주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종수(57) 현대건설 사장은 1일 “지난해 카타르의 ‘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GTL)’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회사로서 명성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 업체에서는 현대건설이 처음 수주했다. GTL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경유·휘발유·나프타·메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석유 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위험성이 매우 높아 고난도의 공정으로 불린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의 몇몇 업체만이 이분야 공사를 독점해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카타르 셸 GTL사(社)가 발주한 ‘펄 GTL’ 공사를 수주했다. 하루 14만 배럴의 GTL과 13만 8000배럴의 천연 휘발유(NGL)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공사 계약금은 13억달러(12조 2350억원 상당)에 이른다. 공사는 2010년 9월까지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천연가스는 과거 중동에서 채산성이 없다며 버렸던 가스이다. 최근에 석유 대체 에너지이자 청정 에너지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GTL 공사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수주에 유리한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란·카타르를 비롯해 카자흐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개발 계획이 승인된 충남 태안의 기업도시 사업도 꽤 강조했다. 이곳은 442만 4000평으로,2020년까지 8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 등이 마련돼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태안 기업도시에는 3만 6000여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과 가족을 위한 숙박 및 테마파크가 들어선다.6개의 골프장(108홀)과 함께 컨벤션센터·호텔·선착장·요트 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이 사장은 “연간 관광객 780만명이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9월 시작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짧은 기간에 인지도·선호도에서 아주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자평(自評)이다. 현대건설의 로고는 그동안 초록색과 황금색 삼각형을 두 개 겹친 모양이었다. 다소 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는 이와 관련,“힐스테이트의 적포도주 엠블럼은 세련된 곡선미를 강조해 고품격 주거공간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60돌을 맞은 현대건설은 우리나라의 건설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65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중동·동남아·미주 등 47개국에서 우리의 대표 건설회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동안 647건의 공사를 따냈고, 수주 금액만도 520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올해 ‘미래를 위한 도전과 성장’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5조 685억원보다 8%가량 신장한 5조 5005억원으로 잡았다. 수주 목표는 9조 8417억원. 여기서 해외부문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가 증가한 33억 2500만달러이다.“세계 10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해로 만들겠다.” 이 사장의 이 말에 옛 명성을 꼭 되찾겠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서울 출생(57세)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건설 입사(1978년 5월) ●이사 승진(1999년 1월) ●경영지원본부장(전무·2004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현대건설 여자배구단 구단주(2006년 3월) ●부인 박미경씨와 2남 ●취미는 등산과 독서(‘배려’는 신입사원의 필독서로 지정)
  • 경제형편 따라 장학금 차등화

    서울대가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학자금, 대출이자 등을 차등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2007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정 형편에 맞춰 장학금, 대출금, 대출이자, 기숙사 혜택을 차등 지원하는 ‘맞춤형 장학복지제도’를 올 1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4단계 그룹으로 구분된다.형편이 가장 나쁜 A그룹은 등록금 전액 또는 반액과 근로봉사 장학금, 기숙사 우선배정 기회가 주어진다.B그룹은 대출금 이자와 장학금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C그룹은 대출금 이자를 일부 지원받는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올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 뒤 신입생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기성회비 수입의 10%를 장학금 재원으로 써 장학금 규모를 620억원(2006년 기준)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장학생 비율을 현재 42%에서 7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20년까지 세계 3대 원격대학 진입”

    “2020년까지 세계 3대 ‘원격’ 대학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0일 오후 서울 행당동에 있는 한양사이버대(www.hanyangcyber.ac.kr)는 다음달 2일 마감되는 2007학년도 신입생 2차 모집을 앞두고 캠퍼스 건물 새 단장으로 분주했다. 학장실에서 만난 현병철(63) 한양사이버대학장은 “지난달 1차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3898명 모집에 4314명이 몰려드는 등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2.3배나 증가했다.”면서 “5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에 비해 점점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학장은 앞으로 사이버대학이 오프라인 대학을 앞서기 위해선 좀더 고품질의 콘텐츠와 철저한 학사관리를 바탕으로 한 교육 서비스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대기업인 LG-CNS가 온라인 강의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을 담당한다.”면서 “교수들의 강의 녹화를 3∼4차례에 걸쳐 철저하게 검증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고 온라인 강의가 놓치기 쉬운 피드백을 독려하기 위해 교수들에게 24시간 학생들의 질의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대학은 ‘라이온 프로그램’을 통해 선후배간 수업 내용을 공유, 협력케 하고 있고 ‘대학원 진학반’을 만들어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돕고 있어 지난해 2월 졸업생 중 13%에 해당하는 65명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학은 최근 공간디자인학과와 디지털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을 통해 뛰어난 작품들을 전시하고 우수한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업체들에 홍보했고, 경영학부에서 완도에서 중국 칭다오까지 장보고의 해상무역 루트를 되짚어보는 ‘장보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중국의 한 기업을 통해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명문사학인 한양대 캠퍼스의 도서관 등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어 지난해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사이버대학부분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면서 “최근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미국의 한 사이버대학처럼 언젠가 오프라인 대학보다 학비를 더 많이 받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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