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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별 신입생 출신高 공개”

    대학별로 신입생의 출신고교 정보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재추진된다.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책무성과 학부모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서다. 하지만 공개에 따른 일부 사립대학들의 반발과 함께 학부모 및 시민단체들의 고교 서열화 우려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입 자율화에 따른 대학들의 책무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대학이 신입생의 출신 고교별, 사회·경제적 배경별 데이터를 소상하게 공개하면 학부모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데 굉장히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며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이 같은 내용을 집어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대인 서울대는 입시가 끝나고 나면 ▲신입생의 출신고교별·지역별 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교과부는 대학 정보공시제 시행을 앞두고 2009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별 ‘신입생 다양성 정보’를 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학교 서열화 우려 가능성을 이유로 일부 학부모단체와 사립대 등에서 반대해 무산됐다. 교과부는 신입생 다양성 정보가 정보공시 항목으로 추가되면 대학들은 어떤 학생들을 선발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대학들의 노골적인 특목고생 우대 선발 등과 같은 문제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최근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의 입시안 논란과 관련, “고려대는 현재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므로 입장을 밝히긴 어렵고, 연세대의 경우 대학별고사를 보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대학의 성숙도’라는 기준에 비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필립모리스, 올바른 캠퍼스 에티켓 특강

    한국필립모리스, 올바른 캠퍼스 에티켓 특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한창 진행 중인 충남 아산 선문대학교에서 19일 한국필립모리스㈜가 후원하는 ‘올바른 캠퍼스 에티켓’ 특강이 펼쳐져 방송인 이윤석 씨가 신입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 울산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든다

    울산 구영중학교가 지역 최초로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16일 구영중에 따르면 공교육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설 학원 수준을 넘는 강사진이 학교에서 교과목 중심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측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차원에서,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구영중은 이를 위해 지난 13일 ‘2009학년도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안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통과했다. 또 학교운영위 차원에서 서울의 유명 학원 강사를 초빙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안은 지난해까지 특기적성 중심으로 운영하던 프로그램과 달리 올해부터는 교과 종합반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구영중은 다음달부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과목을 대상으로 방과 후인 오후 6시~8시35분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의 학원식 종합 교과반을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방과 후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학원식 종합 교과반은 수준별로 20명 안팎의 학생들로 구성해 월 60시간 기준으로 9만 6000원(5과목)의 수강료를 내고 학교 교사와 외부 강사로부터 수업을 받게 된다.  학교측은 또 교과 종합반의 학생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의 유명 학원 강사를 초빙할 예정이다.  구영중 관계자는 “공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가장 큰 문제점인 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학교 프로그램이 학원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선 유명 학원의 강사를 초빙하기로 했다.”면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전국 최고 수준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에서 들을 수 있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영중은 지난해 개교한 이후 올해로 두 번째 신입생을 받는 신생학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독서활동 대입전형에 적극 반영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과 부산시 교육청이 독서활동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공동연구 및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 19개 대학이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대입에 반영하는 방안을 공동연구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23일 교환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대입 전형에 활용하게 되면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창의적인 인재 선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협약을 추진 중이다. 협약식은 부산대에서 열리며 부산대·동아대·부경대·경상대·울산대 등 19개 대학 총장과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약선언문(안)은 대학은 중·고교의 독서활동을 대입전형에 반영하고, 시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의 독서활동 결과물을 대입전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대학이 수능과 내신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창의력을 지닌 학생들을 뽑겠다는 취지”라면서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공부문 1만5000개 잡셰어링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공공부문에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통해 1만 5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든다. 이에 맞춰 선진화 방안에 따른 정원 축소 기간은 지금의 3년에서 4년으로 1년 늘려주기로 했다. 효율적인 공공기관 운영을 위해 간부직을 줄이고 기관 특성에 맞게 조직을 재구성하는 조직재편안도 이달 말 확정,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00여개 공공기관에서 신입직원 초임 삭감이 이뤄지고, 연봉 2400만원과 3000만원 두 구간을 기준으로 삭감폭이 정해질 전망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폐지 및 즉시 민영화 대상 기관을 제외한 250여개 공공기관에 정원 축소 대상 인원의 절반 정도를 신규 직원으로 채용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침 상에는 ‘일정 비율’이라고 명시했지만 규모는 대략 퇴직 인원의 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4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밝힌 정원 축소 인원은 1만 9000명. 이때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69개 대형 공공기관이 대상이 됐다. 대형 기관의 정원이 전체 공공기관 정원의 3분의2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 공공기관 등까지 포함한 전체 정원 축소 규모는 3만명 정도다. 신규 채용 인력이 향후 3년 동안 1만 5000명 정도, 매년 5000명 정도가 된다는 뜻이다. 당초 정부가 선진화 계획을 마련할 때 전제 조건은 총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1년 자연퇴직률이 전체 직원의 4% 정도이고, 이는 신규 채용 없이 2년 정도 지나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면서 “공공기관들이 선진화 계획을 추진하더라도 신입을 뽑을 여유가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개별 기업별로 간부직의 비율을 줄이고, 주 업무 중심으로 실무 부서를 개편하는 공공기관 조직재편안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다한 규모의 간부직은 보호받는 대신 일반 직원이 희생양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간부직은 결재권이 있거나 업무추진비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과장급 이상이 검토되고 있다. 신입사원 초봉 삭감 대상 공공기관은 대형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금융 공기업 등 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률은 ▲신입직원 연봉 3000만원 이상 20∼30% ▲2400만∼3000만원대 10∼20% ▲2400만원 이하 삭감 제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일자리 대란 타개를 위한 잡셰어링의 온도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과 행정인턴·청년인턴 확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잡셰어링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지만 민간 부문은 냉랭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용 효과가 큰 민간 부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과 더불어 노사정 파트너십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선진화 과정에서 축소되는 인원의 절반만큼을 신규 채용할 것을 유도하면서 신입 추가 채용을 위한 초임 삭감 폭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인천공항공사 등은 대졸신입 직원 초임을 30% 삭감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25%, 전기안전공사는 15%를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별 임금 수준 등 특성에 따라 삭감폭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대략 10% 위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31일자 2면 참조> 초임자의 임금 삭감에 따른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도 나오고 있다. 캠코는 신입 직원에 대해 1년간 수습직원 형태로 유지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습을 떼주면서 임금을 정상화시켜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공사도 내년 임금삭감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뒤 3년에 걸쳐 10%씩 임금을 올려 정상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부문의 잡셰어링은 ‘거북이걸음’이다. 특히 임금 삭감의 경우 직원이 아닌 임원에 국한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이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포스코는 전 임원이 올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나 자동차 부품업계 등 업황이 악화된 업종은 직원 보수를 삭감하는 곳이 많지만 생존을 위한 고용유지용일 뿐,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창출형’과는 거리가 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잡셰어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은 생산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점을 이유로 든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잡셰어링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생산성을 일부러 올리지 않고 열 사람이 할 일을 열두 사람이 나눠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조직의 군살을 뺀다는 뜻이다. 최근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가 한국노총 소속 416개 노조를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에 기대를 표시한 노조는 9.4%에 그쳤다. 국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를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노동계는 잡셰어링에 대해 임금 삭감 등을 통해 고통을 직원에게만 전가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먼저 손을 내미는 방향 전환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교수생활 힘드시다고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교수생활 힘드시다고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언제부터인지 대학가에서 교수 노릇 하기가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들려 온다.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는 승진 및 재임용 요건이 교수들을 옥죄고 있다. 그토록 견고했던 ‘철밥통’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화의 물결 또한 많은 교수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대학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독려 내지 의무화하고 있다. 가르치는 교수나 배우는 학생이나 만족스러운 경우는 이례적이니 영어회화 학원이라도 다녀야 할 판이다.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린 학생들의 강의평가 역시 한편으로는 못마땅하다. 불성실한 학생을 나무라는 수위가 낮아지고, 돌려 주어야 할 중간고사 시험지 채점에 자신도 모르게 관대해지는 형국에서 추상같이 엄한 잣대로 오히려 존경 받았던 옛 은사들을 본받기가 만만치 않다. 과거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짐도 생겼다. 출산율의 감소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위기 앞에 교수들도 신입생 유치경쟁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사정이 절박한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 교수들이 입시철이 되면 선물을 들고 고등학교 교무실을 방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졸업하는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애걸하고 사방으로 뛰어다녀야 한다. 체통과 품위를 중시하는 학자들의 모양새가 형편없이 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세타령에 맞장구를 치기에는 이 땅의 교수집단이 누리는 특혜와 특권이 너무나 두드러진다. 신분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보다도 해임시키기가 어려운 대상이 교수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까다로워진 승진 및 재임용 규정의 희생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논문표절과 연구비 유용 같은 심각한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자들이 즐비하다. 교수들은 사회적으로도 각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교수라는 명함은 어느덧 국회의원이나 각료의 위치에 오르는 지름길의 하나가 되었다. 자랑스러운 금배지를 달고서도 교수직을 버젓이 유지하는 이른바 성공한 ‘폴리페서’가 오늘의 여의도에도 10명에 이른다. 신문의 칼럼을 거의 독과점하면서 사회적 발언권을 장악하고 있는 주체도 교수집단이다. 남부럽지 않은 부와 지위를 지닌 상아탑 밖의 인사들이 겸임교수나 초빙교수 등의 직함에 달려드는 것도 교수라는 신분 때문이다. 캠퍼스에서도 교수는 대학문화의 시류에 편승하면 그야말로 아쉬울 것이 없다. 정치권을 원색적으로 규탄하고 시위진압대의 폭력에도 좀처럼 굴하지 않는 학생들도 교수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된다. 요구하지 않아도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눈치 빠른 대학원생들이 어디에나 있다. ‘조교를 시키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 넣을 수 있다.’는 씁쓸한 조크도 있다. 이들 모두 일그러진 대학문화의 피해자들이지만,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수님’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도 시간강사의 처지를 고려하면 교수들의 불평은 배부른 투정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도 임금삭감을 한낱 남의 일로 여기는 교수들과 달리 시간강사는 파김치가 되어 한 달에 이삼백만원을 벌면 ‘재벌’ 소리를 듣는다. 연구실이라는 공간이 한없이 부러운 그들에게 수업 있는 날만 학교에 얼굴을 내미는 교수들은 분명 차원이 다른 부류다. 의료보험도, 퇴직금도 없는 비정규직 지식노동자인 이들이 바로 한국 대학교육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벽안(碧眼)의 한국학자 박노자는 그들을 ‘상아탑의 노예’로 명명한다. 요컨대 한국의 교수집단은 대학의 안팎에서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특권계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그릇된 문화와 불평등을 개혁하는 데 인색한 것이 교수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다. 교수들의 진정한 권위는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한 지식인으로 거듭날 때 보장된다. 교수생활 정말로 힘드십니까?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현대 “할 수 있습니다” 열풍

    현대 “할 수 있습니다” 열풍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대그룹에 ‘자신감 경영’ 열풍이 불고 있다. 불투명한 외부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그동안 불굴의 의지로 난관을 극복해 왔던 현대맨의 패기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발휘해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1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감을 주제로 신년사를 한 이후 현대그룹에서는 자신감이라는 단어가 올해 핵심 키워드로 자리를 잡았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누군가 ‘자신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자신 있습니다.’ 라고 즉각 외칠 준비가 돼 있는 현대맨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신입사원 연수도 자신감이 화두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신입사원들의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산악 극기훈련에서도 인근 산을 등반하며 팀별로 미션을 부여받은 신입사원들은 5시간 내내 “자신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하면서 “젊음의 패기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도전정신과 함께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현대그룹은 이런 자신감을 광고에도 담았다. 지난달 24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현대그룹 TV광고는 부산 자갈치 시장이 무대다. 명절을 맞는 시장의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한국민에게 묻습니다. 자신 있습니까.” 라는 카피로 마무리된다. 현대 임직원들은 회식자리에서도 서로 “자신있습니까.”라는 건배사에 “자신 있습니다.” 라고 화답하는 등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신감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술 하지 않았더라면 난 죽었을 것”

    “미술 하지 않았더라면 난 죽었을 것”

    김창일(58) 아라리오 갤러리 대표는 2007년 영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세계 100대 컬렉터 명단에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87위로 올랐다. 또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3년 연속 해외 미술전문지가 선정하는 100위권내 컬렉터로 인정받아 왔다. 그는 천안과 서울, 뉴욕·베이징에 아라리오갤러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본점’은 서울도 뉴욕도 베이징도 아닌 충남 천안이다. 그는 1978년 사업가로 천안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지으며 아라리오 갤러리를 함께 출범시켰다. 이후 멀티플렉스영화관과 백화점도 이곳에 세웠다. 주변은 이제 지역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천안 문화’를 ‘세계 문화’로 발돋움케한 그에겐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 작가활동 10년 경력의 ‘씨킴(CI KIM)’이다. 지난 12일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개막한 김 대표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흰색 드레스 셔츠에 4년 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구입했다는 검은색의 아르마니 슈트를 입고 있었다. 잘 관리된 몸매까지 겹쳐져 마치 신입사원 같이 말쑥하고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는 “이번 전시를 전문가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겁나고 무섭다.”면서도 “나는 미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죽었을 것”이라면서 작가의 길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1998년 전후해 그는 가벼운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건강을 회복했단다. 이번 전시 제목은 ‘To Make a Rainbow(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그래서인지 전시실에는 어린아이들이 그렸거나 또는 동화책에서 한번 봄직한 화사한 파스텔화가 서너 점 걸려 있다. 주된 작업은 아크릴이나 파스텔로 그린 고흐의 자화상이나,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인도의 정치가 간디, 앤디 워홀의 마오쩌둥이나 마릴린 먼로의 프린트, 타임지와 포천지의 표지 위에 토마토를 던져 짓이기거나 토마토 즙을 뿌려 놓은 것이다. 캔버스 위에 뿌려진 토마토는 습한 여름에는 짙은 적갈색을, 선선한 가을에는 밝은 황갈색을 띠어 화면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컬렉터로서 세계적인 대가로 대접받고 있지만, 화가로서는 아직 “멸시받고 초라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갤러리의 문을 연 1978년부터 청전 이상범이나 남농 허백련 등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982년에는 올덴버그의 작품을 샀고, 2002년에는 미국 현대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구입해 ‘졸부의 행태’라는 조롱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안목을 미술계는 신뢰한다. 김창일이 샀다고 하면 무명의 작가의 작품도 일단은 ‘뜬다.’. 최근에는 미술을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의 졸업작품도 구입해 멀티플렉스과 백화점 앞마당에 전시해 놓고 있다. 부산이 고향이지만 이제는 천안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김 대표는 “작가와 갤러리 대표로서 앞으로 50년만 지나면 다 잘될 것”이라면서 “이유는 세계와 박자를 맞춰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안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마이스터高 21곳 내년 3월 개교

    진학보다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전문가)를 육성하는 고등학교 21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신입생은 오는 10월에 모집한다.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각 시·도 교육청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9월 9곳의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1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학교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인천전자공고, 광주정보고, 대전동아공고, 울산정보통신고, 팔달공고, 평택기계공고, 금오공고, 한국항만물류고, 삼천포공고, 전북기계공고, 부산기계공고 등 12곳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체와 약정을 통해 산학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특히 졸업생을 전공 분야의 산업체에 취업시키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12곳의 학교도 총 418개 산업체와 졸업생 채용 약정을 맺었다. 특히 경남 삼천포공고(항공조선기계 분야)의 경우 삼호조선에서 60명의 채용을 약정하는 등 졸업생 정원(100명)을 초과하는 105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맺었다. 신입생 선발은 오는 10월부터 학교별로 실시되며 내신성적과 직업적성 위주로 학생들을 뽑게 된다. 전국 단위 모집을 원칙으로 하되 일정 비율은 해당지역 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세부 선발요강은 6월쯤 확정돼 9월부터 학교별로 발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졸 신입 은행원 1년동안 받는 돈 4316만원

     국민·신한·하나·외환·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6개 시중은행의 대졸 은행원 초임(군필자 기준)이 평균 4316만 45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이는 기본급 외에 연말 성과급과 각종 복리후생비가 포함된 수치다.  신문은 국내 대졸 신입 은행원의 연봉이 고액으로 알려진 미국은 물론 아시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 홍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3만 1121달러(1달러=1387원 11일 기준)로 일본의 대졸 신입 행원(5만 3795달러)보다 낮을 뿐 미국(2만 8000달러) 싱가포르(2만 6513달러) 홍콩(3만 56달러) 등보다 높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일본도 앞지른다.대졸 초임은 1인당 GDP 대비 159%로, 일본(157%)을 웃돌고 미국(61%) 싱가포르(75%) 홍콩(101%) 등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반면 창구직원(텔러)들의 평균연봉은 2113만원으로 주요국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달러로 환산할 때는 1만 5236달러로 일본(5만 3795달러) 미국(2만 8000달러)에 비해 낮았다.홍콩은 1만 5480달러로 비슷했고, 싱가포르는 1만 4251달러로 떨어졌다.이들의 1인당 GDP대비 연봉 수준은 78%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미국(61%) 홍콩(52%) 싱가포르(41%) 등보다 높았다.  대졸 신입 행원의 높은 연봉은 고임금을 겨냥한 취업 재수생을 양산하는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을 억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또한 높은 수준에서 출발한 연봉은 호봉제와 맞물려 경영효율성의 발목을 잡는다는 내부 비판도 나온다고 머니투데이는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의 경영 효율성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004년 말 손익계산서 기준 평균 ‘경비보상비율’은 44.6%를 기록했다.이 비율은 2007년 47.03%, 지난해 47.72%로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지출한 인건비 등 경비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라고 머니투데이는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금융 공기업을 중심으로 신입 직원의 보수를 20∼30% 가량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노바디’ 춤추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노바디’ 춤추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노바디 노바디 벗 유~.” 지난 11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성신여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느닷없이 울려퍼진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노래에 맞춰 나타난 사람은 이 대학 심화진 총장이었다. 심 총장은 은색 줄무늬가 있는 까만색 원피스를 입고 원더걸스의 안무를 소화해 냈다. 권위를 벗고 발랄하게 춤추는 총장을 보고 신입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에 바빴다. 심 총장은 “우리 대학 구성원과 신입생이 하나되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전 관계사들 인턴 1656명 채용

    한국전력은 11일 발전사 등 그룹사와 함께 3월 중에 모두 1656명의 청년인턴을 뽑는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은 한전이 450명, 한국수력원자력 390명, 한전KPS 215명, 한전기술 95명, 중부발전 90명, 남동발전 85명 등이다. 한전은 인턴채용과는 별도로 올 하반기 중 지난해 상반기(188명)와 비슷한 200명 안팎의 정규사원을 뽑기로 했다. 한편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직원들이 반납한 성과급을 재원으로 신입사원 72명을 뽑기로 했다.
  • 주택금융·자산관리공사 대졸 신입 초임 30% 삭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졸 신입 직원의 초임을 30% 삭감하는 대신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3월 신입 직원의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하는 대신 인건비를 동결하고 대졸 초임을 종전 36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대로 30% 깎기로 했다. 캠코는 정규 신입직원 채용과는 별도로 청년인턴도 40명 이상 채용하기로 했다. 청년 인턴직으로 일정기간 이상 근무했던 직원이 신입직원 채용에 응모하면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금융공사도 13일부터 20명의 인턴 사원을 모집해 8개월간 인턴 과정을 마친 뒤 16명을 뽑아 내년 1월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대신 대졸 초임을 30% 삭감하기로 했다. 금융공사의 대졸 초임은 현재 38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임금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中 로또식 추첨선발 유지

    ‘로또식 전형’ 논란을 빚은 서울지역 국제중 입시가 2010학년도에도 올해와 같은 추첨제 전형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영어듣기 평가도입 등에 따른 사교육비 유발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2010학년도 국제중 신입생도 올해처럼 1단계 서류전형(5배수 선발), 2단계 구술면접(3배수 선발), 3단계 공개추첨 방식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측에서 로또식 추첨 대신 영어 듣기와 집단토론 등을 포함시키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 왔지만 사교육비 유발 가능성 때문에 현행 추첨제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제출된 2010학년도 대원중 입시안에 따르면 대원중은 3단계 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되 1단계 서류전형에서 5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제외키로 했다. 지난해에는 5학년 1학기 성적부터 6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했으나 5학년 성적의 경우, 기록이 학교에 남아 있지 않는 데다 있다 하더라도 6학년 담임교사가 재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노출돼서다. 또 특별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경우 2단계 개별면접까지 실시한 뒤 대상자가 3배수를 넘지 않으면 추첨 없이 2단계 전형결과로 뽑기로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울산 중·고 신입생 5월까지 사복 허용

    올해 울산지역의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들이 겨울 동복에서 여름 하복으로 갈아입는 5월까지 동복 대신 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 내 108곳의 중·고등학교에 보냈다. 울산시교육청의 한시적 사복 허용은 동복을 입는 시기가 3개월로 짧은 반면 학생들의 발육 속도는 빨라 신학기 동복을 구입할 경우 내년에 다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교복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가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중학교 60곳과 고등학교 48곳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동복 착용 시기인 3~5월까지 신입생에 한해 사복을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또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주체로 한 교복공동구매단을 구성, 재학생들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달천중학교가 신입생들에게 한시적으로 사복 착용을 허용한 뒤 같은 해 5월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위를 통해 신입생 338명의 교복을 시중가격의 절반에 공동구매한 사례도 있다. 장안덕 울산시교육청 장학사는 “신입생들은 3개월가량 동복을 입은 뒤 내년에 또 비싼 동복을 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신입생들의 경우 한시적 사복 착용을 허용하고, 일반 재학생들은 교복 공동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송인자(37·울산 북구)씨는 “동복 한 벌에 20만~25만원이나 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아이의 성장이 빨라 한 치수 큰 것을 살까 고민했는데, 5월까지 사복을 입게 돼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울산 중·고 신입생 5월까지 사복 허용

    올해 울산지역의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들이 겨울 동복에서 여름 하복으로 갈아입는 5월까지 동복 대신 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 내 108곳의 중·고등학교에 보냈다.울산시교육청의 한시적 사복 허용은 동복을 입는 시기가 3개월로 짧은 반면 학생들의 발육 속도는 빨라 신학기 동복을 구입할 경우 내년에 다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교복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가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이에 따라 울산지역 중학교 60곳과 고등학교 48곳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동복 착용 시기인 3~5월까지 신입생에 한해 사복을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또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주체로 한 교복공동구매단을 구성, 재학생들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울산에서는 지난해 달천중학교가 신입생들에게 한시적으로 사복 착용을 허용한 뒤 같은 해 5월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위를 통해 신입생 338명의 교복을 시중가격의 절반에 공동구매한 사례도 있다.장안덕 울산시교육청 장학사는 “신입생들은 3개월가량 동복을 입은 뒤 내년에 또 비싼 동복을 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신입생들의 경우 한시적 사복 착용을 허용하고, 일반 재학생들은 교복 공동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송인자(37·울산 북구)씨는 “동복 한 벌에 20만~25만원이나 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아이의 성장이 빨라 한 치수 큰 것을 살까 고민했는데, 5월까지 사복을 입게 돼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올해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서울대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고 작정한 듯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는 거의 없다.”면서 “이는 단순 주입 암기식 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차이 때문인데 아직도 우리는 그것을 반성하지 않고 ‘막장교육’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곧 ‘족보’를 구할 것이고 어느 선생님은 족보를 기초해 시험을 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공부하면 바보가 된다. 서울대생의 70∼80%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하면서 “학점이 나빠도 좋으니 진취적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책벌레 친구는 술 먹은 친구의 등 두드려 주는 법도 잘 모른다.”면서 “서로 교류하고 협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참다운 우정이 뭔지를 깨닫고 인생을 풍부하게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학에서 영어 강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효율적이지 않다면 많은 손실이 있다. 영어에 시간을 많이 쓰는 정도만큼 사고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학점보다 공부를 하라고 당부하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다. 2007년에는 사제간의 관계나 학점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등을 담은 ‘학생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또한 경제학자로서 연구 업적보다는 어려운 경제이론을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다수의 경제학 서적을 집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울산과학대 신입생 25% 특목고 출신

    국내 첫 국립대학 법인인 울산과기대의 출발이 순조롭다. 신입생 4명 가운데 한 명이 특목고 출신으로 파악됐다. 교수진도 평균연령 39.2세로 젊다. 9일 이 대학에 따르면 전체 신입생 500명 가운데 25%인 126명이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이다. 나머지 신입생들도 특목고에 버금가는 전국 상위 5% 이내 수준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신입생의 출신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천 경기권 학생이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경남 25.1%, 대구 경북 12.6%, 울산 12.4%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교 관계자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대한 기대감에다 국어와 국사 등을 제외한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고 전액 장학금에다 1년에 200만원씩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는 등 조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49명의 교수진도 실력파로 구성됐다. 평균연령이 39.2세로 만 40세가 채 안 된다. 학부별 출신학교를 보면 서울대가 1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대 6명, 포스텍 5명, 고려대· 카이스트· 연세대· 한양대 각 3명 등의 순이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서의성 교수는 31세로 최연소다. 최고령 교수는 기초과학(화학) 분야의 박수문 석좌교수로 67세다. 서울대 화학과 학사와 텍사스 오스틴대 화학과 박사를 거쳐 뉴멕시코대와 포스텍에서 일했으며 국제저널 269편과 특허 8건 등의 연구실적으로 ‘전기화학분야의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장분야의 세계적 과학자인 한양대 응용 화학과 조재필(42) 교수는 정년보장(테뉴어)의 정교수로 위촉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오영교 동국대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오영교 동국대총장

    동국대의 올 입시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수시2-2의 경우, 178명 모집에 8470명이 지원, 48.7대1을 기록했다. 사학명문으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할 계기라는 입학처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모든 학과가 환호한 것은 아니다. 입학정원 증원이라는 ‘보너스’를 받은 곳과 정원 감축이라는 ‘경고장’을 받은 학과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렸다. 경찰행정학과, 바이오학부내 의·생명공학전공, 그리고 지난해 학부로 개편된 IT학부는 올해 각각 10명, 11명, 15명씩 신입생을 더 모집할 수 있었다. 대학본부에서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학과로 선정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철학전공(2명), 수학과(4명), 윤리문화학전공(2명), 기계공학과(5명), 전기공학과(11명), 물리학과(5명), 사회학전공(5명), 독어문학전공(2명)은 입학정원의 10~15%씩을 줄였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전체 53개 학과(전공)의 입학성적, 입학경쟁률, 재학률, 취업 및 진학률, 교수1인당 대학원생수 등을 종합평가한 이른바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의 결과다. 평가결과, 정원이 15명 미만이 되면 폐과대상이 된다. 5년간 하향조정지수가 37점 이상으로 나와도 마찬가지다. 모든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런 개혁조치는 오영교 총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기업경영자(KOTRA 사장)이자 행정관료(행안부장관)출신이다. ‘고객만족개념’을 대학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학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취직도 안 되고 미래인력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교육과정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기회비용 낭비를 용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일부 대학들이 우수 학생 선발에만 매몰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잘 가르칠 방안을 찾느라 고민한다는 오 총장을 만나봤다.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은 구성원들에게 충격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반발했죠. 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미래수요기반을 조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학성적이나 재학률 등을 평가해 우수한 학과는 더 지원하고 경쟁력이 처지는 학과는 정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식 대학 운영은 더이상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니 일부 학과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는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교육과정도 부분적으로 바꿨고요. 생명과학대학도 바이오시스템대학으로 올해부터 바뀌었습니다. →다른 혁신사례도 들려 주시죠. -전 지금까지 학사운영, 경영시스템 등 학교 운영의 기본틀을 구축하고 시설 등 외형을 확충하는 데 진력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기본틀은 구비가 완료됐습니다. 기업도 공정 시스템이 구비돼야 최고의 제품을 낼 수 있듯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인 강의평가제도, 성과평가 시스템 그리고 설명 드린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강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처음으로 교수 강의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면 공개했습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이었습니다. 평가는 모두 세 번 합니다. 개강 이후 한 달쯤 지나서 1차로 합니다. 이어 중간 및 기말고사 직후에도 한 차례씩 평가합니다.‘ 이렇게 과목당 세 번의 평가를 해야 학생들은 자신이 수강한 과목의 성적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평가결과는 다음 학기 수강 신청 때 학생들이 봅니다. 교수를 선택하는 하나의 판단자료가 되는 셈이죠. 이러다 보니 교수들이 강의에 충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수의 연구업적과 이같은 강의평가 등을 종합해 성과급을 주는데 연간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요즈음 취업이 힘든데 복안이 있는지요. -올해 교직원 성과평가 때 취업률에 가중치를 두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취업지원에 집중하도록 위해서죠. 학생경력개발원장은 아예 젊은 교수(경영대 이준서 교수)로 뽑았습니다. 취업지원센터, 참사람 봉사단, 학생상담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이 개발원 산하에 있는데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이나 팀장도 있습니다. 원장이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과 스킨십을 갖는 등 발로 뛰는 지원행정을 통해 동국인의 취직기회를 늘리겠다는 뜻입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기업이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면 대학은 이를 위해 최고인재를 배출하는 곳이죠. ‘학생’이라는 원료를 넣어 좋은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강의평가와 학과평가가 필요합니다. →학생 등 구성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코트라 사장 취임 이후 경영을 혁신하려 했는데 노조가 반발했습니다. 그때 직원들 상대로 설득을 시도했죠. 직원들 모아 놓고 40분 강연하고 2시간 동안 질의응답했습니다. 내 생각에 찬성하면 같이 가자고 호소했죠. 장관도 비슷합니다. 나의 정치적 목적만 생각하지 않고 국가를 먼저 생각하면 되죠. 하지만 학교는 그런 기회를 갖기가 10~20배 더 힘듭니다. 경주캠퍼스까지 포함하면 학생만 2만 4000명입니다. 학생들 보고 모이라고 하면 잘 모이지 않죠. 교수만 하더라고 900명이나 됩니다. 수많은 구성원들과 일일이 대화할 수 없어 대화방법으로 생각해 낸 게 홈페이지 운영입니다. ‘총장 24시’라는 코너를 대학 홈페이지에 마련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총장이 과연 어떤 일정을 보내는지, 회의는 어떤 회의를 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자는 거죠. 전 교과부 등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진솔하게 자기생각을 알리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야 합니다. →법명이 무착(無着)이라는데 무슨 뜻인가요. -강남 봉은사에 다니는데 열반하신 석주 스님이 지어 주셨습니다. 집착을 갖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형식이나 겉치레보다는 본질을 중시한다는 의미죠. 저는 무소유를 좋아합니다. 무소유 개념에서 희생·봉사하고 나 스스로를 낮추려 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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