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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해외근무자 확보 비상

    최근 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하면서 건설업계마다 해외 근무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 근무인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2~3주의 파격적인 휴가를 제시하는가 하면 미혼자들을 위해 소개팅까지 주선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현상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 682곳이 109개국에서 1883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건수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8월까지 공사수주액도 347억 달러에 이른다. 해외 건설 수주실적이 좋다고 건설사들이 마냥 웃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해외에 나갈 인력이 부족해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해외사업 현장이 대부분 사막과 밀림 등 오지라 그런지 가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특히 화공 플랜트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갖은 유인책을 다 내놓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현장에 나가는 미혼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결혼정보업체와 제휴해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11월부터 미혼 파견자를 대상으로 1대1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파격적인 휴가도 내놨다. 대림산업은 국외 근무자에게 2~3주의 휴가를 보장하고 귀국 시에는 휴양시설 이용권을 지급한다. 수당과 인사 가점도 부여한다. GS건설은 36개월 이상 해외 근무자에게 부장급을 기준으로 월 6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 개발 사업 근무자에게 국내 근무자보다 월급을 1.9배 높게 준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1~2년 전부터 해외 근무 경험자에게 승진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사 혜택을 주고 있다. 대림산업은 정기 신입사원 공채 외에 ‘해외 시공 인턴사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0대그룹 새달 1일부터 하반기 공채

    10대그룹 새달 1일부터 하반기 공채

    다음 달 1일 공채 신호탄을 쏘는 LG하우시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기업들의 ‘우수 인재 모시기’가 시작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받는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그룹 단위가 아닌 계열사 단위로 인재 채용을 하기 때문에 계열사별 채용 일정이 다르다. LG하우시스는 새달 1~14일 사무직과 연구직 지원서를 받는다. 국내영업 분야는 전공에 상관없으나 사무직 중 생산기술 분야와 연구직은 화학공학, 고분자공학, 재료공학 등의 전공자여야 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3~21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 인력을 많이 뽑을 방침이며 특히 소프트웨어 및 기계 전공 인력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3~12일 접수를 받으며 올해부터 인성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3~24일 모집하는 LG CNS는 올해부터는 1차 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이 실시된다. LG CNS는 취업카페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온라인 채용상담을 하고 지난해부터 ‘캠퍼스 멘토’제를 실시해 해당 대학 출신 임직원들이 자율 홍보활동도 한다. LG생명과학은 10~16일이 원서접수 기간이다. LG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신입 3000명, 고졸 3400명, 기능직 500명 등 총 7700명을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4~13일 신입사원 800명, 11월 중순 인턴 400~500명 등 총 6600명을 뽑을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원 자격을 고졸 이상으로 학력 조건을 완화하고 인턴들의 실무능력을 평가해 절반가량을 이듬해 공채에서 선발하는 등 조기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3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1만 305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그룹(상·하반기 7500명)도 4일부터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SK그룹과 동부그룹도 9월 초 각각 3000명, 1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책과 나’에서는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가 추천한 이청준 작가의 ‘천년학’을 함께 읽어 본다. 영화 ‘서편제’로 얼굴을 알리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출연한 오정해는 영화 현장에서 이뤄진 이청준 작가와의 만남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는 남도사람 연작 소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과 미모와 지식을 겸비한 산부인과 의사 류지원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한국경제신문 신입기자들’, 7080만화 동호회 ‘클로버문고의 향수’, 수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8PM’, 신규 남자 초등교사 6인방, 그리고 연예인 퀴즈군단이 함께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는 수현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소개팅까지 하지만 시사의 여왕팀에 들어온 제보로 수현과 함께 한 커플 이벤트에 참가해 가짜 커플 행세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한편 미자와 준금, 둘의 고부 갈등이 시작된다. 정우는 미자 편을 들면 준금에게 시달리고 준금 편을 들면 미자에게 시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세 살이 된 현아는 살짝 닿기만 해도 물집이 잡혀서 온몸을 붕대로 감고 생활하고 있다. 현아는 우리나라에는 환자통계자료가 없을 정도로 드문 질환인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유전적으로 피부를 생성해 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사소한 외상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인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스물여덟 살의 시각장애인 재즈피아니스트 정명수씨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다재다능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음악가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청년 정명수. 청춘의 푸른 꿈이 펼쳐질 그날을 위해 오늘도 세상이라는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그를 따라가 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봉화군 깊은 산 속 오지 마을에 신을 모시는 무속인 도연씨와 나무꾼을 닮은 그녀의 남편 대환씨가 살고 있다. 12년 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신내림을 받게 된 도연씨는 무속인의 삶을 거부하고 싶어 눌림굿을 받는 등 갖은 애를 써봤다. 하지만 도연씨는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신을 모시게 된다.
  •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중) 취업률의 맹점

    “우리 대학의 핵심인 의대·치대·한의대가 통계의 왜곡을 가져오는 주요인이라며 제외한 것이 결정적이었죠. 이런 지표를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취업률이 낮은 종합대학의 순수학문 관련 학과를 없애라고 정부가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원광대 관계자) 원광대와 상명대는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전북권 사립대의 맹주를 자처하던 원광대와 서울시내 중위권 대학으로 분류되던 상명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연간 40억~50억원에 이르는 교육역량강화 사업비를 못 받는 것은 물론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60~7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만큼 동문들의 비난도 거셌다. 이들 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취업률’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학사관리·교육과정 ▲등록금 부담 완화 ▲장학금 지급률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법인지표 등 8가지 항목을 대학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취업률(20%)과 재학생 충원율(30%)의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 대학의 학과 구성 등은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해 하위 15%를 선발한다. 특정 지역에 하위권 대학들이 몰릴 경우에만 순위를 조정한다. 상명대는 예체능계 학과가 많아 취업률 지표에서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추계예대 역시 예체능계를 감안하지 않은 취업률 지표에 불만을 갖고 있다. 원광대는 취업률이 90%에 육박하는 의료계열 학과가 취업률 지표에서 제외된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의료계열 학과가 있는 학교가 소수라는 이유로 이들 계열을 지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부가 학교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학가에는 구조개편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원광대는 올해 취업률 하위 학과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문화학과·독일문학 언어전공·프랑스문화 언어전공·정치외교학·인문사회자율전공학부·자연과학자율전공학부 등 6개 학과가 대상이다. 대부분 기초학문과 사회과학에 집중됐다. 철학과는 2년간 폐지 유예, 국악과 음악은 음악과로 통폐합했고 미술 계열도 모두 합쳐졌다. 지난해 부실대학이었던 서원대도 연극영화과·화예디자인과·컴퓨터교육과·음악학과·미술학과 등 취업률이 낮은 학과들을 일괄적으로 폐지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부실대학이 아닌 대학들로 확대되는 추세다. 배재대·동아대·경인여대·계명대·청주대 등이 이미 올해 취업률이 저조한 학과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북의 A대 관계자는 “결국 지표에서 불리한 학과들을 선제적으로 쳐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정부가 무리한 지표를 내세워 대학 구조조정을 강제하고 있다며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절대적인 취업률을 적용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내놓은 뒤 대학의 자구노력 등을 통해 개선 여부를 따지는 ‘정성적 평가’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도의 B대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지방대의 취업 여건을 개선하면서 대학들의 취업률 높이기를 독려하는 것이 상식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적성 살려 진로 조기에 정하자” ‘先취업 後진학’ 전형 인기

    무조건적인 대학진학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일찌감치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도 ‘선취업 후진학’과 관련한 전형이 수험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 반영 지난 1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재직자 특별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인원을 늘리는 등 후진학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남의 창원대는 올해 수시모집 특별전형 가운데 ‘선취업 후진학 전형’을 개설해 특성화고 졸업자 가운데 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춘 재직자를 선발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산업경영학과 30명, 메카융합학과 22명 등 모두 75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경기과학기술대도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인 ‘2012 경기인재트랙’을 마련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동시에 인근 안산공고와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고교를 상대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004년 이후 8년 만에 40%를 넘어서는 등 고졸 취업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서울지역 특성화고 1학년 1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성화고 진학 이유로 ‘취업’을 꼽은 학생은 지난해 14.7%에 비해 28.7%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대학진학’을 이유로 답한 학생은 작년 26.1%에서 올해 14.8%로 내려갔다. ●사이버大 지원도 작년比 배 이상 증가 선취업 후진학의 열풍은 사이버대학 입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잡은 학생들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대를 찾은 것이다. 지난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경희사이버대의 경우 올해 입시에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나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세 전후의 지원자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6%에 그쳤던 19~20세 지원자가 올해 전체의 13.4%까지 증가했다. 19세 이하 지원자의 비중으로만 보면 지난해 3%에서 올해 8.5%로 2배 정도 상승했다. 이 학교 입학처 관계자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힘입어 취업과 진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선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경험한 뒤 학교를 찾거나 일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학생들이 사이버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금융 “신입사원 330명 채용”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 일반직 신입사원 330명을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 200명, 광주은행 20명, 경남은행 50명, 우리투자증권 10명, 우리에프아이에스 40명 , 우리아비바생명 10명이다. 지원서는 새달 3일부터 18일까지 그룹과 각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 올 대입 ‘학부제→학과별 선발’ 대폭 확대… 경쟁률에 영향 줄까?

    올 대입 ‘학부제→학과별 선발’ 대폭 확대… 경쟁률에 영향 줄까?

    올해 입시에서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단위 선발을 대폭 확대해 학과별 선발이 전형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과별 선발은 기존 학부별 선발과 비교해 수험생들의 소신지원과 신중한 학과 선택 경향을 높여 전통적인 인기학과의 경쟁률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올 신입생 70%까지 학과제 선발 201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이 기존에 유지해 오던 학부제 모집을 개별 단위 학과제로 전환했다. 지난 1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올해 전체 신입생의 70%를 학과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는 기존 광역모집으로 뽑고 있는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를 전공예약제로 선발하고 공과대학은 아예 학과별로 나눠 모집했다. 한양대는 지난해까지 부분적으로 운영했던 학과제 선발을 올해 자연과학대학까지 확대하는 등 학과체제를 확대했다. 건국대 역시 올해 3개 단과대학의 모집단위를 학과제로 전환하면서 바이오산업공학과, 생명자원식품공학과, 보건환경과학과, 녹지환경계획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했다. 학과제 전환은 비인기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기피현상과 전공교육 약화에 따른 대학들의 자구적 선택이다. 학부제가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폭넓게 보장한다는 취지와 달리 2학년 전공 선택 시 인기학과에만 몰리는 탓에 학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또 성적이 낮아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학별 학과제 선발은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학과별 모집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업체들은 학과별 선발은 기존 하나의 모집단위였던 학부에서 5~6개 학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지원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우 해당 학과를 노리고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대폭 늘어 경쟁률이 상승했다. 4명을 뽑는 서울대 교육학과에는 37명이 지원해 9.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교육학과(9.25대1), 심리학과(8.2대1), 언론정보학과(6.8대1), 의예과(5.86대1), 생명과학부(5.71대1) 등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상위권대 하위권 학과는 경쟁률 상승 반면 중상위권 대학이 학과제로 전환할 경우 경쟁률이 상위권 학과는 소폭 하락하고 하위권 학과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한 대학의 자연과학부가 모집인원 50명을 수학,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등 학과별로 10명씩 나눠 모집하면 수험생들은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인다. 모집인원이 줄면 일반적으로 지원 가능점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들은 희망학과 점수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지원을 기피할 수 있으므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것이다. 반대급부로 상위권 학과의 합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하향 안전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로 인해 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중위권 대학과 학과별 특성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특성에 맞춰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도 전공적합성에 중점 둘 듯 학과별 모집의 확대는 입학사정관전형과 맞물려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여부를 심사하는 기준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학과제로 전환하는 일부 대학은 전 교과에 관한 성취도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성적을 좀 더 중점적으로 봄으로써 전공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기소개서, 활동보고서 등 서류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의 관련성이 높은 활동이나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에 있어서는 제출된 서류의 진위 판단이나 기본 인성평가가 주를 이루던 일반면접에서 학과별 전공적합성에 중점을 둔 질의 응답 방식의 심층면접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김 소장은 “학과제는 1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잘못 선택했을 때 잘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무엇보다 신중하게 본인의 진로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총장한테 불려갔다 나오면 당장 교수질을 때려치우고 싶은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충청권 모 대학 A교수는 26일 “총장실 벽에 막대그래프로 학과별 취업률이 그려져 있는데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털어놨다. 취업률이 낮아 매일같이 불려가면 총장은 “학과를 구조조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도 학과가 폐지되면 장담할 수 없다. A교수는 “오너가 있는 사립대는 정말 쫓겨날 수도 있어 취업률을 높이는 데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며 “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내 한 해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교수들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혀를 찼다. 낮은 학생 취업률 등을 고민하다 자살한 대전 Y(57·서예한문학과) 교수가 몸담았던 대학은 지난해 9월 ‘정부의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뒤 교수를 대상으로 취업 성과급제를 전격 도입했다. 올 신학기부터 학생 1명을 교수 자신의 힘으로 취직시키면 50만원을 지급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전체 평점 중 취업률이 20%를 차지하는데 대학에서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난감해했다. 지방대 교수들이 ‘취업 세일즈맨’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 총장실에 불려갔다 온 교수들은 기업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직을 눈물로 호소한다. A교수는 “공부만 해 온 교수들이 무슨 인맥이 있겠느냐. 취업 세일즈를 계속 하다 보면 자존심 센 교수들은 갑자기 ‘멘붕’에 빠지고 만다.”고 전했다. 이 대학 교수 몇명은 최근 이런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대전 모 사립대 이공계열 학부의 B(45)교수는 “대전의 공단부터 충남 당진, 충북 오송까지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며 “보따리장수가 된 기분까지 들 정도”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같은 대학 C(44)교수는 “취업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세미나나 연구 발표회보다는 기업체를 찾아다니다 다른 대학 교수를 처음 만나 인사할 때도 있다.”면서 “서로 웃으며 악수하지만 얼마나 쑥스러운지 모른다.”고 푸념했다. 대구 모 대학의 이모(58) 교수는 최근 서울의 중견 기업체를 다녀왔다. 이 기업 인사담당자인 제자에게 학생들의 취업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어려워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는 대답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이 교수는 다음 주에도 경북 경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업을 부탁할 작정이다. 이 교수는 “취업률로 학과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각 학과에 보내 모든 교수가 볼 수 있게 한다.”면서 “취업률로 평가하다 보니 교수들이 일년 내내 학생 취업에 매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름 없는 지방대일수록 교수들의 취업률 높이기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광주의 모 대학 교수는 “대학 홈페이지에 학과별 취업률을 공시하다 보니 취업률이 낮은 학과 교수들은 취업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체 방문 등의 각종 허드렛일에 매달리면서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받는다.”면서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학과가 폐지되거나 연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업률 높이기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학과 및 교수별로 취업 인원을 할당하고 목표에 미달하는 교수에게는 성과급을 적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대학도 여럿이다. 모 대학 총장은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교수를 불러 이른바 ‘조인트’까지 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취업 문제는 경기와 기업이 살아야 뒤따르는 것인데 이를 해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취업률을 잣대로 대학을 난도질하고 이것이 먹이사슬처럼 대학을 거쳐 아래로 흐르면서 교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수들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상당수 지방대는 4대 보험만 되는 회사라면 업체를 가리지 않고 ‘가짜 취직’을 시키는 편법을 써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실제 취직이 안 됐는데도 보험료를 대납해 주는 식이다. 몇몇 대학은 겸임교수를 뽑을 때 아예 대놓고 “몇 명이나 취직시킬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겸임교수로 중소기업 사장이나 인맥이 좋은 직장인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은 또 학과별로 1명씩만 두게 돼 있는 조교를 ‘인턴조교’란 명목으로 2~3명씩 더 둬 취업률을 높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지방대 교수들은 신입생 모집에도 내몰리고 있다. 대전의 모 대학 학과는 교수 숫자대로 권역을 나눈 뒤 고교를 찾아가 신입생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 3 담임교사에게 “학생들 좀 보내 달라.”고 머리를 조아린다. 이 대학 D교수는 “어떤 때는 술집에 있던 고 3 담임교사가 불러내 술값을 대신 내준 적도 있다.”면서 “이럴 때는 너무 처참해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충남 모 대학 총장이 교수들에게 버젓이 “너희가 가르칠 ×은 너희가 데려오라.”고 했다는 말은 지금도 이 바닥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대전의 모 대학 E교수는 “대학이 교수들의 취업 달성률을 공개하면서 망신을 주는 마당에 교수로서의 명예와 체신을 무슨 수로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교수들이 신입생을 충원하고 졸업생을 취직시키느라 수업에 열정을 쏟을 시간이 없다. 강의는 오래전부터 뒷전이 됐다.”고 자조했다. 대구 한찬규·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오/이기철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오/이기철 정책뉴스 부장

    #1. 10대, 질풍노도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잠재력 계발보다는 매일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강행군한다. 놀기는커녕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다. 친구라면 스마트폰뿐이다. 카카오톡 채팅과 게임이 친구다. 학원 순례는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내려갔다. 어른들은 “행복은 대개 성적순”이라고 말한다. 숨어 사는 외톨이 애들도 많아지고 있다. #2. 20대, 대학생이다. 뻔한 처지의 부모님께 등록금을 달라고 손을 벌릴 수가 없다.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주인 아저씨는 자꾸 치근댄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계층화된 한국 사회가 계급화되고, 빈부 격차는 더 커지며 이를 깨뜨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울한 미래에 사회를 변혁시키겠다는 열정보다는 분노가 앞선다. 촛불시위나 ‘오큐파이 여의도’ 시위도 분노에서 나왔다. 자포자기 심정이다. #3. 30대,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다. 100번의 이력서를 낸 끝에 작은 기업에 취업한 나는 운이 엄청 좋다. 1년이 지나자 대출받은 학자금 상환 고지서가 날아왔다. ‘제기랄, 학자금이 왜 이렇게 비싸담, 대학에서 배운 것도 없는데….’ 대학 때 사귀던 친구와 결혼을 한다. 우린 혼수를 다 빼고 어렵게 셋집을 마련한다. 신혼의 단꿈은 잠시. 별보기 운동 같은 맞벌이 출퇴근에 빠듯한 살림이라 출산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 한 날 작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신혼여행 갔다 오니 회사가 없어졌다.”고. #4. 40대, 직장인이다. 아이에게 나 같은 인생을 살게 할 수 없다고 다짐한다. 피아노·영어 학원은 기본, 21세기에는 중국어가 필수야. 아침부터 밤중까지 학원에, 과외에 월급 절반 이상이 들어간다. 별 말없이 다녀주는 녀석이 대견스럽다. 아이와 대화해본 지 오래다. 요즘 부모님이 무척 늙어 보인다. 생활비를 조금 더 보태 드려야겠는데… 마음뿐이다. 신입사원들은 컴퓨터와 영어는 기본이고 소셜네트워크다 뭐다 무장해서 무섭게 치고올라온다. 위에선 실적 타령이지만, 실적 나쁜 것이 내 탓인가 유럽 금융위기 탓인데. 퇴근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 그러고 보니 40대 사망률이 높다고 했지. #5. 50대, 자괴감이 든다. 아들에게 대학 입학금 외에는 등록금 한번 주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대출을 받더라. 등록금 대주고 결혼식도 번듯하게 치러야 가장으로서 집안에서 얼굴이 서는데…. 회사에선 상사의 연령층이 계속 엷어진다. 조만간 내 차례라고 마음을 먹지만 마땅한 2모작이 없으니 걱정이다. 출근해서 고민의 절반은 노후 걱정이다. 정년 연장 문제에 “백수 친구들이 아직도 많다.”며 김 대리는 정색하고 반대한다. 입사 때 사수였던 김 부장이 작년 말 나갔다. 50대 후반인데 아직도 새 직장을 찾지 못했다. 퇴근길에 찾아볼까. #6. 60대와 그후, 자녀들이 모두 떨어져 산다. 뭐라도 해야겠는데 나이 많다고 받아주는 데가 없다. 뭐 그래도 좋다, 산이 있으니까. 사실 한 가지 걱정은 고독사다. 숨진 지 몇 개월 만에 발견된 노인 기사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고령화 사회라고 하면서 이런 안전망 하나 갖추지 못하다니, 평생 1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낸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몰려온다. 연령대별로 압축한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대부분 이런 고민들을 하며 산다. 집집마다 자녀 학원비와 대학 등록금, 정년 이후의 직장문제에 깔리면서 중산층이 무너지는 소리다. 10대 자녀와 40대 부모, 20대 대학생과 50대 부모가 맞물린 구조다. 수십년째 사회의 질적 발전 없이 답보상태다. 서민들의 절규에도 현재 정부의 리더십은 표류하고,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맞은 정치권은 세대별 고민을 분석하고 있다. 거창한 수사를 내세웠지만 단순한 득표 전략이다. 사회적 병폐에 대한 근본적 치유책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사회가 대선 후보들에게서 듣고 싶은 것은 희망의 노래다. chuli@seoul.co.kr
  • 실적 탓 사표 → 생활고 빚더미 → 신불자 → 묻지마 범행

    실적 탓 사표 → 생활고 빚더미 → 신불자 → 묻지마 범행

    퇴근 무렵 전 직장 동료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30)씨의 인생 행로는 경쟁 사회 피로증이 폭발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김씨는 지방대를 중퇴하고 서울에 온 지 4년 만에 번듯한 금융회사에 입사하며 부팀장 지위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검거 당시 주머니에는 현금 200원과 4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 1장밖에 없을 정도로 패배자나 다름없었다. 4000만원 빚을 진 신용불량자이기도 했다. ●한때 신평사 부팀장 승승장구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방대를 자퇴한 김씨는 2005년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인터넷 요금 전화 상담원으로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고 2008년엔 유명 통신사로 옮겨 휴대전화 미납 요금 추심 업무를 맡았다. 2009년에는 모 보증보험사 신용채권관리팀으로 옮겨 근무하면서 추심업계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중 유명 신용평가사인 A사에 2009년 10월 입사해 휴대전화 해지전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실적을 쌓아 부팀장으로까지 승진했다. ●고시원 방세밀려… 냉장고 ‘텅텅’ 그러나 실적 경쟁에 따른 압박은 날로 심해졌고 부팀장이 된 뒤 신입사원 교육 등으로 업무가 많아지자 김씨의 실적은 점점 떨어졌다. 김씨는 일부 팀원들로부터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뭐하냐.”, “부팀장이면서 월급만 많이 받아 간다.”는 등의 비난을 듣게 됐다. 실적 압박과 동료와의 관계 악화로 결국 2010년 10월 김씨는 스스로 회사를 그만뒀다. 2011년 3월 김씨는 대출영업 회사에 들어갔지만 기본급 없이 실적만으로 임금을 받는 체계에서 실적 저조 끝에 지난 4월 퇴사했다. 이후 그의 생계는 급격히 기울었다. 관악구 신림동에 살던 김씨는 월세 40만원짜리 원룸에서 월세 20만원의 좁은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이마저도 최근에는 방세를 내지 못했다. 김씨가 살던 고시원 방의 냉장고는 텅텅 비었고 먹다 남은 수프가 김씨의 궁핍했던 생활을 짐작하게 했다. ●“점점 빚 늘어… 피해자에 죄송” 생활고에 쪼들려 노트북까지 내다 판 김씨는 검거될 당시 수중에 현금 200원과 4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 1장밖에 없었다. 김씨는 한 통신회사에 취업하려 했지만 생활비 때문에 카드빚 등 4000만원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가 돼 그마저도 실패했다. 자신을 험담했던 A사 동료 6명에 대한 김씨의 원망은 날로 커져 갔다. 한두달 전부터 자살을 결심하면서 6명에 대한 살인 충동도 느끼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6명이 떠오를 때마다 과도를 구입해 숫돌에 갈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새 직장에서 열심히 하면 다시 잘 풀릴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고 점점 빚이 늘어났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어제 집 밖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 옆 기동대 늑장 출동 논란 한편 김씨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늑장 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의도 곳곳에 경찰력이 배치돼 있었는데도 늑장 출동으로 인해 부상자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범행 장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새누리당사 앞에서 쌍용차 관련 농성을 경비하는 기동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 직원 4명이 현장으로 즉각 출동했고 지구대와 강력팀 형사들도 5분 만에 도착했다.”며 “불과 2분 사이에 범행이 벌어진 데다 피의자의 동선이 커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컸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신진호·이범수기자 sayho@seoul.co.kr
  • 박사논문은 ‘홍경래 난’… 高大 한국사 강의 마치고 출국 앞둔 앤더스 칼슨 런던대 교수

    박사논문은 ‘홍경래 난’… 高大 한국사 강의 마치고 출국 앞둔 앤더스 칼슨 런던대 교수

    앤더스 칼슨(46)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 교수는 박사논문으로 19세기 초 홍경래의 난을 연구했다. 덕분에 한국사 연구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특이하게 평가된다. ‘홍경래 난’(1811년) 연구자는 칼슨 교수를 포함해 오수창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로 3명밖에 없다. 한국사에서 순조-헌종-철종으로 이어지는 1860년까지 세도정치와 민란 등 19세기 연구는 거의 중세의 암흑과 가까운 수준으로,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대한 화려한 조명과 비교하면 더욱더 척박하다. 20일 서울 효자동에서 만난 칼슨 교수는 “원래 근대 한국에 관심이 있는데, 먼저 19세기 한국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19세기는 ‘민란의 세기’로 관심이 많았다. 지도교수인 유럽 한국학의 대모인 마르티나 도이힐러 런던대 교수가 홍경래의 난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초 방한해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강의한 그는 27일 출국하기에 앞서 한국의 역사학자들과 막걸리 파티로 사랑방 좌담회를 열고 있었다. “19세기 초 민란이 많았던 이유는 국가가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중앙정부와 상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지방사회 사이에 사회·경제적 갈등이 불거져 홍경래 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19세기에 조선 왕조의 국력은 어디서부터 약해졌나? 칼슨 교수는 1809~1815년의 대흉년을 이유로 들었다. 6~7년간의 가뭄과 흉작은 조선의 국부, 경제력을 바닥에서부터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그는 “20세기 초 식민지배의 아픈 경험 때문에 19세기 조선을 비판적으로 보는데, 너무 비판적으로 보면 안 된다. 긍정적으로 보라.”고 덧붙였다. 칼슨 교수는 “19세기 세도정치와 어린 왕들의 리더십 부재를 자꾸 비판하는데, 부적절하다. 조선에는 500년 전통의 관료제도가 버티고 있었기에 리더십에 대한 문제제기는 적절하지 않다. 또한, 세도정치도 관료제도하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사람의 리더십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결정과 행동이 중요하고, 사회 변화는 개인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 국고가 탕진돼 세금을 더 거두려고 제도를 바꾸자 1860년대에 다시 민란이 일어난 것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의 식민지화는 내부로부터의 붕괴가 아니라 외부 변수 즉, 일본의 야심과 서양국가들의 조선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만약 홍경래의 난이 성공했더라도 성공적인 근대화로 가기보다는 제국주의적 압력으로 조선은 훨씬 더 약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세기 말 동학혁명 역시 제국주의적 압력으로 성공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류가 유럽의 한국학 연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평가도 하였다. “K팝과 한류가 유럽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자, 최근 런던대 한국학 신입생이 30여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10년 전에는 5명에 불과해 폐강될까 조마조마했다며 방긋 웃는다. 그는 “런던대는 학비도 있고, 입학 조건도 까다로워서 적지만, 학비가 없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한국학과에는 100여명씩 몰린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스톡홀름대학을 마치고 그저 한국에 매료돼 1991~1993년 2년 6개월 한국에서 살았다는 그는 “런던대 한국학과에서 1학년을 마치고 나면 고려대의 교환학생으로 오는데, 학생들이 완전히 한국에 넘어간다.”고 했다. 홍대, 이대, 명동, 대학로 등 24시간 다이내믹하게 재밌고 즐겁게 놀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한류 덕분에 신입생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국학의 정체성은 무엇인가.’가 유럽 학계에서는 새로운 고민거리다. 한국을 알고 싶어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늘어났지만,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과제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이디어 사내 공모 ‘총상금 1억’

    아이디어 사내 공모 ‘총상금 1억’

    ‘직원 여러분에게 머리 좀 빌립시다.’ CJ그룹은 2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온리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분야는 그룹의 사업 영역과 관련한 모든 아이디어를 포함한다. 개인 또는 5인 이내의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그룹의 신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행사”라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비슷한 형식의 ‘CJ 온리원 페어’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공지가 나간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개발 열풍이 뜨겁다. 퇴근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장조사를 나가거나 밤늦게까지 회의실에서 아이디어 미팅을 하는 모습이 최근 CJ그룹 사옥에서 자주 보인다. 그룹 차원의 행사인 만큼 시상 내역도 파격적이다. 대상 상금 3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을 수여한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상금으로 역대 최고 규모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그룹의 새 사업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임직원들의 참여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아이디어 접수 후 그룹 전문가단 및 임원급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정한다. 진출팀은 약 1개월간의 아이디어 현실화 과정을 거쳐 10월 중순에 최종 결선을 치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4%인 1190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3~11일이며, 2차 원서 접수 기간은 수능시험 후인 11월 12~16일이다. 전체 수시전형 가운데 74%에 이르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모두 883명을 뽑을 계획이다. 서울여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서류평가를 진행하고 별도의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 심층면접에서는 기초학업 수행능력, 전공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교과형 면접과 지원전공에 대한 목표의식, 공동체정신과 인성 등의 잠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역량 면접을 함께 실시한다. 리더십인재, 에코인재, 자기추천인재 등 3가지 인재상을 설정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바롬 플러스형 인재전형은 서류 60%, 심층면접 40%를 반영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I 은 면접 없이 학생부 교과성적 70%와 서류평가 30%를 일괄합산해 선발하므로 학생부 교과성적이 강점인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Ⅱ는 서류 60%, 심층면접 3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입학 정원의 64.6%인 1930명을 선발한다. 1차 모집은 일반, 이화사정관, 이화글로벌인재의 3개 전형으로 1530명을, 2차 모집은 학업능력우수자 1개 전형으로 4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50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학생부 40%, 논술 60%를 반영하는 우선선발과 학생부 및 논술을 50%씩 반영하는 일반선발로 나뉜다. 인문계열Ⅰ의 논술고사에는 영어 제시문이, 인문계열Ⅱ에는 통계 자료, 표 등을 활용해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출제되며 수학 분야의 제시문을 포함한다. 이화사정관 전형은 미래인재 500명과 사회기여자 30명 등 총 530명을 선발한다. 미래인재는 교과 영역 및 교내외 활동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계발한 자를 대상으로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80%·구술면접 20%를 반영한다. 사회기여자에는 올해 처음으로 다자녀(3인 이상) 가정 출신 자녀가 추가됐다. 자유전공으로 입학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뒤 주전공을 정하는 스크랜튼 학부는 서류 100%, 2단계 서류 80%·구술면접 20%로 선발하며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준다.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3367명)의 51.5%인 1735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1·2차로 나눠서 진행되며, 차수에 관계없이 모든 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9월 4일부터 8일까지 1·2차 모집 원서접수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1차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학사정관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347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국민프런티어 특별전형’을 비롯해 총 5개 전형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프런티어 특별전형’은 지난해보다 45명 늘어난 135명을 모집하며, 모집단위도 경영학부·경영정보학부·법학부·신소재공학부·기계시스템공학부·자동차공학과·건설시스템공학부·전자공학부·컴퓨터공학부 등으로 확대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인문계는 4배수, 자연계는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 6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2차는 총 917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 및 ‘논술우수자전형’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의 경우 수시 1·2차 모집전형 모두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을 반영한다.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자기주도학습우수자, 글로벌여성인재, 지역핵심인재, 자기추천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한다. 자기추천자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심사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구술시험 60%를 반영한다. 자기추천자 전형은 2단계 서류심사를 별도로 실시해 40%, 면접구술시험 60%를 반영한다. 4개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지난해 신설된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우수자 전형으로 명칭을 바꾸고 글로벌서비스학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문, 자연계열 학과에서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고, 인문계 및 자연계 모두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또 수시2차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해 모집 인원의 50% 내외를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나머지 50%의 일반선발은 논술과 학생부를 각각 50%씩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또 지난해 일부 전형에서만 실시했던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합격을 모든 전형으로 확대 실시한다.
  • [경제프리즘] 불황속 금융권 채용 ‘쌍곡선’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올 하반기 금융권의 채용 기상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 증권, 카드사 등은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조짐인 반면, 금융 공기업들은 다소 늘리는 양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다소 적은 1000여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공채로 60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0명 채용에 그쳤다. 하반기까지 포함해도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200명을 뽑았던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400명을 추가로 더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신규 배치된 인력은 555명이다. 언뜻 보면 올해 채용인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채용 인원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황에 이미 슬림경영에 들어갔다.”면서 “하반기 채용 계획과 실제 채용 규모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와 카드사도 하반기 신규 채용을 축소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수준인 1000명에 다소 못 미치는 채용 인원을 잡고 있다. 경기 악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카드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0~30% 줄어든 400여명만 뽑을 예정이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각종 규제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탓이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00여명, 60여명을 선발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채용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권 공기업들은 채용을 더 늘린다. 지난해 51명을 뽑은 한국은행은 올해 6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대졸사원을 지난해 97명 뽑았지만 상반기 54명에 이어 하반기에 60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우리도 불황에 민감하지만 점포 수를 늘리는 등 전략적 차원에서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대 수시 8.07대 1… 역대최고 경쟁률 기록

    서울대가 17일 2013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496명 모집에 2만 13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8.07대1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 수시모집 역대 최고 경쟁률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 7.09대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일반전형은 1744명 모집에 1만 7738명이 몰려 경쟁률 10.17대1로 지난해 경쟁률 9.31대1을 웃돌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는 752명 모집에 2399명이 지원해 3.19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3.45대1에 약간 못 미쳤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사범대학 교육학과(9.25대1)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전공예약제를 도입해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사회과학대학 사회계열 심리학과(8.2대1), 언론정보학과(6.8대1), 인문대학 인문계열 국사학과(6.8대1)가 뒤를 이었다. 일반전형에서는 29명을 뽑는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에 1991명이 몰려 68.6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6명 모집에 706명이 지원한 디자인학부 공예전공이 44.13대1로 다음으로 높았다. 정원 외 모집인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은 208명 모집에 99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8대1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지원율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2년째 적용한 입학사정관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원 신풍초 결국 본·분교 두집살림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는 116년 역사의 경기 수원 신풍초등학교가 결국 ’본교-분교장‘ 형태의 두 집 살림을 하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은 14일 화성행궁 복원 사업을 위해 신풍초교를 내년 3월 광교신도시 내 신설학교인 이의3초교(가칭)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학생 181명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현재 학교를 ‘분교장’ 형태로 당분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2차 행정예고를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시했다. 교육지원청이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7일쯤 이전계획안을 확정할 경우 신풍초교는 현재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18년 2월까지 광교신도시 ‘본교’와 현 학교 부지 내 ‘분교장’ 형태로 운영된다. 분교장에서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당초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25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이 학교를 내년 3월 1일 개교 예정인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뒤 재학생들은 인근 3개 초교에 분산 배치하는 내용의 1차 행정예고를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재학생들의 인근 학교 배치 시 학교 부적응, 학습권 침해 등의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자 이번에 ‘1학교 2캠퍼스’ 체제를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지원청의 분교장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116년 살아 내려오는 교육의 현장을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학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어 학교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비과세 막차’ 즉시연금 짭짤 ‘소득공제 끝’ 장마저축 씁쓸

    ‘비과세 막차’ 즉시연금 짭짤 ‘소득공제 끝’ 장마저축 씁쓸

    #사례1 2009년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가입한 이경석(가명·37)씨. 이씨는 지난 8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속이 쓰리다. 장마저축에 주어지는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당연히 유지될 것으로 알았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3년마다 갱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장마저축을) 해지하자니 환급금이 만만치 않고, 그냥 갖고 있자니 손해 보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사례2 지난 9일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즉시연금에 적용된 비과세 혜택이 앞으로 없어지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지금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 언제부터 적용되느냐, 다른 비과세 상품을 소개해 달라, 가족 명의로 있는 자산도 앞으로 증여세를 내야하느냐.”등 세제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8·8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새로운 ‘세(稅)테크 풍속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세제개편안 방향이 서민들의 주택 마련에서 재산 형성과 금융소득자의 과세 강화로 바뀌면서 서민들과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 재구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우선 고액 자산가들은 즉시연금에 쏠리고 있다. 이르면 9월 시행령 개정으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탓에 마지막 ‘절세 투자처’로 보고 있다. 또 20~30대 직장인들은 ‘지는 상품’인 장마저축보다 ‘뜨는 상품’인 재형저축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즉시 연금 가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즉시연금 가입액이 7월 일평균 47억 4000만원이었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지난 8일과 9일에 각각 318억원, 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우리은행도 일평균 21억 7000만원에서 각각 44억원, 3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즉시연금 가입액이 7월 일평균 25억 6000만원이었던 하나은행도 54억 8000만원과 94억 2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도 30억원대 수준에서 50억원대로 증가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가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하로 낮아지면서 금융 자산가들이 ‘막차’로 즉시 연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공성률 KB국민은행 목동 PB센터 팀장은 “최근 뜨고 있는 브라질 채권과 물가연동 채권에 관심을 표시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지만 이들 상품은 원금보장이 안 되거나, 자산 증식 수단이 아니다.”면서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제개편안에 ‘직격탄’을 맞은 장마저축 가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깨느냐, 마느냐’다. 심정적으로는 깨고 싶지만 이에 따른 불이익이 너무 크다. 만기 이전에 해약할 경우 비과세 혜택마저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가입 1년 이내에 해지하면 저축 불입액의 8%를 추징세액으로 토해내야 한다. 또 2~5년 내에 해약하면 불입액의 4%를 추징받는다. 김명준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세무사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는 만큼 계속 불입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싶다면 장마저축에 더 이상 불입하지 말고 장기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내년에 부활하는 재형저축도 직장인들의 재테크 상품으로 뜨고 있다. 신성철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팀장은 “재형저축은 5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의 재산증식 1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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