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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된 安신당… 영입 1호부터 ‘삐끗’

    ‘국민의당’ 된 安신당… 영입 1호부터 ‘삐끗’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이틀 앞둔 8일 부적절한 ‘인재 영입’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렀다. 이날 공개된 영입 인사 5명 가운데 3명의 과거 비리 혐의 연루 전력이 알려지자 안 의원은 발표 3시간여 만에 관련자들의 합류를 전격 취소했다. 문제가 된 당사자들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검사장 등이다. 안 의원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당 준비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이 앞서다 보니 오류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정부패 척결’을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에 비리 의혹 연루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부패 혐의로 기소된 인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공천 배제 등을 주장했었다. 이번 인재 영입 과정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검사장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에 연루돼 2010년 불구속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자신의 ‘북풍’(北風)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고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허 전 장관은 2003년 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영입 대상 가운데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만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신당 합류 및 당 대표 추대 가능성에 대해 “제가 (박 의원에게 신당 참여를) 부탁드릴 때 ‘제가 뒤에서 잘 모시겠다, 당의 얼굴이 돼 달라’고 해 왔다”며 여지를 남겼다. 대국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안철수 신당’의 최종 당명은 ‘국민의당’으로 확정됐다. 안 의원을 상징하는 ‘새정치’라는 표현은 빠졌다. 안 의원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라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의 준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창당 작업을 이끌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성조 중앙대 부총장 한림원 정회원

    김성조 중앙대 부총장 한림원 정회원

    한국공학한림원은 2016년 신입 정회원으로 김성조 중앙대 부총장(컴퓨터공학과 교수) 등 27명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정회원은 ▲전기전자정보공학 분과에서 이광복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4명 ▲기계공학 분과에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5명 ▲건설환경공학 분과에서 이철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등 4명 ▲화학생명공학 분과에서 노석균 영남대 총장 등 5명 ▲재료자원공학 분과에서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 6명 ▲기술경영정책 분과에서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3명이다.
  •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우리 청소년(13~24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라는 게 통계청의 최근 청소년 통계에서 확인됐다. 청년 실업이 부각되면서 자신의 꿈과 끼에 맞는 진로를 찾기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다. 진로보다는 진학 위주의 교육도 이에 크게 일조했을 것이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한 스펙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정작 실무에 필요한 업무 능력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허비되는 비용과 시간 또한 막대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능력 중심 사회 만들기를 국정 과제로 정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역시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고 표준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직무 능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어 공정한 인사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채용과 관련해 올해부터 130개 공공기관에서 3000여명을 NCS에 따른 평가로 선발했다. 향후 NCS 채용 시스템이 안착된다면 기업은 신입 사원 재교육 비용을 크게 줄이고, 취업준비생은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부담을 축소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일학습병행제는 산업계와 기업의 주도로 실제 현장에서 NCS 기반의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현장훈련 교재에 따라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극복하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청년들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 대신 정부가 인정한 기업에 학습근로자로 취업해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을 마친 뒤에는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최근 일학습병행제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대돼 대학 재학생들도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IPP)가 그것이다. 대학 3~4학년 학생들이 전공 교육과 연계된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실무를 습득하고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 제도다. 학기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시간적 부담도 없고, 학기도 마칠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현재 일학습병행제는 전국적으로 5560개 기업, 96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IPP는 올 하반기부터 대구대·대구한의대 등 전국 13개 대학(184개 기업 선정, 392명 채용 예정)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대학 입학 후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의 굴레에서 벗어나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돕는 것이 능력 중심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 ‘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위안부 할머니 그림 논란 해명 “구두허락 받았다”

    ‘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위안부 할머니 그림 논란 해명 “구두허락 받았다”

    ‘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교수, “위안부 할머니 그림 사용 구두허락 받았다”김선현 더불어민주당에 ‘여성인재 1호’로 영입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더민주당도 당 대변인이 직접 나서 김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일일이 해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치료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치료 장면 사진을 학술·연구 목적으로 가져가면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의 사전 허락을 구했고 이후 반환 요청을 받고 서둘러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구두로 허락받았다”면서 “나눔의 집에서 허락하지 않았다면 제 탓이다. 이 논란으로 할머니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2012년 10월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을 담은 ‘역사가 된 그림: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을 출간하고 2014년 12월 이 책을 국가기록원에 등재한 과정에 대해서는 김성수 대변인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당시에는 ‘책 내는 부분은 알아서 하라’고 구두로 오케이 했지만 이후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기록물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김 교수가 입당 기자회견에서 할머니들의 미술치료를 한 시기를 7년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1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김 교수가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할머니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나눔의 집을 간헐적으로 방문해 할머니들과 대화하고 미술작업을 했다”면서 “이후 2012년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치료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성한 임상미술치료 일지도 공개했다. 김 교수가 여성가족부에서 치료비 명목으로 800만원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는 “자원봉사라고 했는데 나눔의 집에서 400만원을 줘서 일부는 자비로 운전한 봉사자에게 지원하고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2009년 연말에 400만원을 더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가 차의과대학원 원장으로 있을 당시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의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취업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데 대부분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에서 딴다”면서 “이 학회에 꼭 가라고 강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또 김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대학원장 재직 시절 오히려 스승의 날에 선물 가져오지 말라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제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갑질 논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불합격자에도 “합격 축하” 메시지 발송…공식 사과

    서울여대, 불합격자에도 “합격 축하” 메시지 발송…공식 사과

    서울여자대학교가 2016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불합격자들에게까지 합격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이를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8일 서울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입학처는 이날 오전 11시쯤 정시 지원자 전원에게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총장님의 축하 메시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서울여대 전혜정 총장이 합격생들에게 입학을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가 담겼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학교가 전날 발표했던 정시모집 비실기전형 최종합격자 598명 뿐 아니라 비실기전형 최종 불합격 학생과 예비번호 학생, 실기전형을 앞둔 예체능 계열 학생 등 4400여명에게 모두 발송됐다. 서울여대 측은 곧바로 “조금 전 발송한 메시지는 발송 대행업체가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하는 문자메시지를 다시 발송했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SNS상에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URL 링크가 첨부된 것을 두고 해당 문자메시지가 스미싱일 가능성도 제기하며 “조심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일전에 정시모집 지원자들에게 학교에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모바일 카드를 보냈는데 오늘 합격 축하 카드를 보내는 과정에서 대행업체가 지난번 명단을 그대로 사용한 듯 하다”고 해명했다. 서울여대는 입학처장 명의로 “모든 이유를 떠나, 수험생에게 문자가 잘못 발송되어 큰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3대 무상복지’ 강행 재확인

    경기 성남시가 보건복지부 반대 및 경기도의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3대 무상복지’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경기도가 성남시에 청년배당, 무상교복, 산후조리지원 등 이른바 ‘3대 무상복지 예산에 대해 재의를 요구해 왔다”면서 “이는 지방자치 훼손이자 복지 후퇴를 종용하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성남시는 3대 복지정책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했으며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정부와의 협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경기도의 재의 요구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예산안을 처리한 지 20일 이내인 오는 11일까지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으면 경기도는 대법원에 제소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이날부터 산후조리지원금의 절반인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무상교복지원금의 절반인 15만원을 오는 18~21일 학교에서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계좌로 입금한다. 청년배당은 오는 20일부터 주민자치센터에서 1분기분 12만 5000원을 받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2016년 첫 글귀… ‘올해는 당신입니다’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2016년 첫 글귀… ‘올해는 당신입니다’

    6일 서울도서관 외벽의 꿈새김판에 올해의 첫 메시지로 ‘올해는 당신입니다’가 걸려 있다. 이 문안은 ‘새해를 맞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공모해 선정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성남시, 3대 무상복지 강행 재확인

    경기 성남시가 보건복지부 반대 및 경기도의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3대 무상복지’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경기도가 성남시에 청년배당, 무상교복, 산후조리지원 등 이른바 ‘3대 무상복지 예산에 대해 재의를 요구해 왔다”면서 “이는 지방자치 훼손이자 복지 후퇴를 종용하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성남시는 3대 복지정책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했으며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정부와의 협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경기도의 재의 요구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예산안을 처리한 지 20일 이내인 오는 11일까지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으면 경기도는 대법원에 제소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이날부터 산후조리지원금의 절반인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무상교복지원금의 절반인 15만원을 오는 18~21일 학교에서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계좌로 입금한다. 청년배당은 오는 20일부터 주민자치센터에서 1분기분 12만 5000원을 받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기보다 당면한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정치는 블랙홀에 빠져 있고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젊은이들은 취업 절벽에 부딪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회. 이것이 201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의 민낯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됐나 하는 원인 분석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차례의 석유파동, 외환위기, 그리고 최근의 세계적 금융위기 등을 잘 헤쳐 나왔고, 그때마다 나름대로 사회가 성숙해졌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왜 더 어려워 보일까. 실력이 부족해서?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급의 인재는 못 될지 모르지만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 있고, 각 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과거 위기 때보다는 훨씬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무리 현재 상황이 복잡하다 해도 인재가 없어서 과거처럼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인재들의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보여 주면서 사람들을 이끌고 갈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온 국민의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돼 있는 정치권은 더 할 말도 없으니 논외로 하자. 그러면 경제계에는 비전 있는 리더가 있나? 지난해 말 어느 대기업이 신입사원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현안인데, 역경을 극복할 대담한 발상보다 손쉽게 사람을 자른 것이다. 원로 경영학자 한 분이 “중국 기업이 무서운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나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처럼 40~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데 반해 한국 대기업 수장들은 60~70대이거나 재벌 2~3세여서 수세적인 경영을 한다는 데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면서 가진 것을 지키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이 안 보이는 것이다.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과학기술계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게 높아졌다. 문제는 이들의 능력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런 리더들이 없어서 연구자들이 알알이 흩어져 있는 형국이라는 데 있다. 최근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펴낸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은 이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즉 부분적인 요소 기술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간 것들이 있지만, 시스템 전체를 보고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는 ‘아키테크’들이 부족해 큰 그림을 못 그린다는 데 한국 과학기술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 주어야 하는 대학이나 교육계는 어떠한가. 애석하게도 여기도 비전 있는 리더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학 총장들은 알량한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해 교육부에 휘둘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인터넷 발달과 사회의 인력 수요 변화 때문에 교육 방법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니 인력 수요자인 기업은 기업대로 불만이고,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이 같은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당면한 위기 극복이 힘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궁극적 목적인 선진국 진입은 꿈꾸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지금 각 분야의 소위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넓은 시야로 사회 전체를 보면서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어느 명문대생이나 ‘N포 세대’를 자처하며 절망 속에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최소한의 의무가 아닐까.
  • 코리아컨텐츠랩-한양대 교육공학연구소, NCS 공동연구 및 개발 MOU

    코리아컨텐츠랩-한양대 교육공학연구소, NCS 공동연구 및 개발 MOU

    주식회사 코리아컨텐츠랩(대표이사 김재형)은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육공학연구소(소장 유영만)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컨텐츠랩의 기업부설 NCS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공공기관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를 공급해 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2016년부터 한양대학교 이니셜 H와 Y를 딴 HY-NCS 브랜드 NCS 채용선발도구를 공급한다. ㈜코리아컨텐츠랩 관계자는 “이번 MOU로 2016년부터 공공기관 채용에 전면 도입되는 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시범 도입되는 NCS 직무수행능력평가의 채용/선발도구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인적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검사에 대한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번 MOU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코리아컨텐츠랩은 지난해 9월 한양대학교와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채용 및 선발도구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포괄적인 산학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공학연구소와의 채용/선발도구 공동연구 개발은 지식기반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편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분별, 수준별로 체계화 한 채용 선발도구다. NCS는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로 구분되며,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지난해 시범도입기간을 거쳐 올해 300 여 개 공공기관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선발 시 적용될 예정이다. NCS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오는 2017년에 본격 도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련 조종사 이직 가속… 항공 안전 ‘빨간불’

    베테랑 조종사의 ‘엑소더스’(탈출)가 가속화되면서 항공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형 항공사들은 고참 기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장 또는 경력직 부기장을 채용해 메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서 이직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조종사 수만 200여명에 이른다. 박종국 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이사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기업문화, 회사의 비전 부재에 실망한 조종사들이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올해 엑소더스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조종사의 이직을 ‘개인 직업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도 “외항사로부터 3~4배 많은 연봉을 받고 떠나는 조종사를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 “대체 인력을 뽑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테랑 기장과 신입 기장의 역량 차이는 위기 극복 능력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종사 수 부족은 기장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이는 피로도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조종사들은 비행 최대 시간인 연 1050시간(편승시간 포함)을 거의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이호일(전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베테랑 조종사의 이직은 국가적 손실로 비행 안전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경영진부터 조종사를 ‘비용’이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가 밑밥 깔아준 1등… 자만심 취해 연봉도 1등

    서비스 수준이 세계 1등이라는 인천국제공항에 연초부터 국제적 망신살이 뻗친 것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쌓은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사고였음에도 이용객 급증으로 생긴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아직까지 항공사별 피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무사안일한 공항 운영 형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인천공항이 국제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0년 넘게 1등 자리를 차지해 자만심에 빠졌을 수도 있다. 개항 이후 취항 항공사가 증가하고 환적 승객과 화물이 증가하면서 경영 상태도 공기업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항의 경쟁력 척도인 환승 이용객, 환적 화물 처리가 감소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발전하고 경영 수익을 내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다는 사실도 잊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가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건설됐다. 현재 1, 2단계 시설은 모두 재정을 투입해 건설했고 3단계부터 공항 운영 수입이 투입된다. 정부가 항공협상을 통해 취항 항공사와 취항 도시를 늘려줘 이용객과 취항사가 증가했고 운영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처럼 국책사업을 추진하거나 자체 사업을 벌여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정부가 시설 투자와 운영 뒷받침까지 해준 공기업이다. ‘땅 짚고 헤엄치기’인 셈이다. 최고경영자의 잦은 자리바꿈도 이번 사고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전임 정창수·박완수 사장은 정치활동을 이유로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세계 1등 공항이라는 자만심과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의 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인천공항 직원들은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2014년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 넘고 신입사원 연봉도 3286만원이나 돼 ‘신(神)도 부러워한다’는 직장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공항 이용은 철저한 예약제이기 때문에 이용객이나 수하물 처리 폭증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인천공항이 적절한 분산 노력을 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였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수하물 처리 지연 사태에 대해 보고받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1급 자격증 대비 무료 특강 실시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1급 자격증 대비 무료 특강 실시

    우리사회에서도 노인, 아동, 여성 등을 위한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사회복자사라는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망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각광 받는 진로 분야다. 국내에서도 복지기관 취업 및 운영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로 여겨진다. 이에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도 온오프라인에 난무하는 실정이다. 정작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이들은 어떤 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된다. 사회복지사 2급의 경우 관련 교과목 14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초대졸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1급을 얻기 위해서는 4년제 학위 및 2급 자격증 취득 이후 국가 시험에 합격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사회복지사 2급 취득과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얻을 수 있는 1급 자격증 대비를 돕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재학생들 및 편입생들은 사회복지사 관련 필수 10과목과 선택 4과목을 이수하면 졸업 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취득예정)한 이들을 대상으로 1급 시험 대비를 위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관계자는 “신편입 후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학생이 늘어났고, 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하반기 마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대비 특강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복지사 1급 시험 과목을 총정리할 수 있는 교과목인 ‘사회복지세미나’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대비 특강은 △문제풀이 노하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 제시 등 1급 시험 준비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룬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특강은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 시간제 학생을 포함하여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일반인도 참석 가능하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2016년 1월 7일(목)까지 2016학년도 1학기 신입 및 편입학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모집요강 및 일정은 서울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www.sdu.ac.kr) 또는 전화(1644-0982)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3대 무상복지’ 이달부터 강행

    경기 성남시가 청년 배당·무상 교복 등 이른바 ‘성남 3대 무상 복지정책’을 올 1월부터 강행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불수용 처분과 대통령의 위법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했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가 교부금을 주지 않을 것에 대비해 2019년까지 각 무상 복지 사업비를 절반만 집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권한쟁의심판 결과에 따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부금 지원 대상에서 자연적으로 제외되는 2020년부터는 3대 무상 복지정책을 100%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재정 여건이 좋은 성남시는 2019년까지만 한시적으로 ‘분권교부세’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87억원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올해 3대 복지사업 총 예산 194억원의 절반인 98억 3500만원을 우선 지급한다. 청년 배당으로 성남시에 3년 이상 거주한 24세 이상 1만 1300여명에게 분기별로 12만 5000원씩 연 50만원을 지급한다. 모두 56억 5000만원이며 성남시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 화폐로 준다. 무상 교복은 중학교 신입생 8900여명에게 28만 5650원의 절반가량인 15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내년부터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교복생산자 협동조합이 만든 교복을 지급한다. 산후조리 지원사업으로 신생아 9000여명에게 25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 산후조리원은 모자보건법 시행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이 시장의 초강수는 권한쟁의심판 청구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복지부가 “사전협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성남시를 비롯한 9개 자치단체 14개 복지사업을 ‘예산안 재의요구’한 데 따랐다. 복지부는 서울시에 대해 복지부가, 성남시는 경기도가 재의요구하도록 통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위기의 중장비 시장… “최저가 입찰 대신 종합평가제 도입을”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위기의 중장비 시장… “최저가 입찰 대신 종합평가제 도입을”

    “현행 최저가 입찰제 대신 차량 가격과 연구개발, 차량 유지보수, 품질 등을 골고루 평가하는 종합평가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31일 경남 창원 의창구 대원동에 위치한 현대로템 공장 인근에서 만난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계업종은 2년 전 수주 물량을 현시점에서 생산하는 구조다. 당장은 버틸 수 있어도 2017년 이후 공장이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제언했다. 현대로템은 2012년 해외수주로 1조 7000억원을 찍었다. 하지만 2013년 대규모 수주에 실패하면서 2014년 해외 수주가 약 65% 감소했다. 2014년 해외 수주는 800억원에 불과했다.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밀리고 있다는 현대로템의 분석이다. 특히 현대로템 사업 부문의 50%를 차지하는 철도차량은 협력사 200여곳의 숨통을 쥐고 있다. 전동차 1량에 모듈화한 부품이 1만개. 현대로템의 부진은 협력사에도 심각한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공공재 성격이 강한 철도산업에 대해 대대적인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망퇴직 같은 건 여름에나 했으면 좋겠어요. 안 그래도 추운데 (겨울엔) 더 춥잖아요….” 이날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인근에서 마주친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매각도 그렇고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나서는 정말 흉흉한 공장이 됐다”며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2013년 2월 준공된 두산인프라코어 성산동 대형 공작기계 생산공장 외벽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노동조합이 내건 빨간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었다. 현수막 위로는 ‘대한민국 전략적 기간산업인 공작기계! 해외 매각 결사 반대한다!’는 문구가 노란 고딕체로 박혀 있다. 우리 건설중장비 시장의 안방으로 통했던 중국 시장은 최근 1년 새 5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네 차례나 실시했다. 2월에는 180명, 9월 200명, 11월엔 450명이 짐을 쌌다. 최근에는 지난해 1월 입사한 스물세 살 신입사원까지 대상자로 포함시켰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은 제외하겠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기업의 정리해고가 갓 입사한 20대 직원을 조준한 ‘슬픈 현실’은 우리 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경남 창원 원포동 STX조선소 근처에서 만난 STX조선해양 직원은 “나도 언제 어떻게 구조조정 대상이 될까 두렵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2013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24.4%에 달하는 864명의 사람을 해고했다. 앞으로 930여명을 더 줄인다. 시중은행들이 STX조선해양 채권단에서 속속 발을 빼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수주량은 24척. 당초 목표량은 59척이었다. 올해는 버텨도 내년에는 작업할 물량이 없는 상태다.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 STX조선해양의 근로자 2700여명은 물론 협력사들도 줄도산에 처한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물동량 감소로 선박수요가 줄고 중국의 자국 조선업 지원정책과 엔저에 따른 일본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도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속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옛날이 좋았다는 말들만 합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라며 씁쓸히 웃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는 이 직원은 공장 안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글 사진 창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교 졸업 후 바로 소방관 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 응시 최저연령을 만 21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응시연령 조정은 일반직 공무원 9급 상당인 소방사와 지방소방사에게만 적용된다. 응시 상한연령 40세는 유지된다. 소방사 응시 최저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대부분 응시 자격을 갖게 된다. 소방사 공채시험이 매년 4월쯤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시 연령 하향조정은 2017년 시험부터 실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령·지방소방령 이상에 대한 공개경쟁 시험 연령은 25~40세, 경력경쟁은 20~45세로 달라지지 않는다. 소방경·소방위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3~40세(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45세), 소방장·소방교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0(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23세)~40세다. 안전처 관계자는 “10대 후반 신입 소방관을 채용할 경우 군복무에 따른 결원으로 시·도 소방인력 확보에 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인재채용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범정부 정책에 공조하기 위해 응시연령을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IS 홍보모델 17세 소녀의 실상…성노예 생활 중 도망치다 사망”

    “IS 홍보모델 17세 소녀의 실상…성노예 생활 중 도망치다 사망”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홍보 모델 역할을 했던 오스트리아 출신 17세 소녀가 성노예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혀 폭행 끝에 사망한 사실이 새로운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여러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최근 IS로부터 탈출에 성공한 튀니지 출신 여성의 말을 인용해 위와 같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IS 홍보 모델’ 삼라 케시노비치(17)와 함께 IS의 수도인 락까에 있는 한 집에 거주했으며 그녀와 함께 신입 IS 전투원들의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케시노비치가 탈출 도중 붙잡혀 폭행 끝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삼라 케시노비치는 지난해 자비나 셀리모비치(15)라는 또래 소녀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서구의 젊은 소녀들을 모집하기 위한 IS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들인 이들 소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세뇌돼 IS에 가담했고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알라를 위해 죽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시노비치와 함께 IS에 가담했던 셀리모비치는 지난해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터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도권 “반발 최소화 구조조정”… 지방 “살아남기 사활”

    교육부가 ‘프라임(PRIME) 사업’ 세부 계획을 발표한 29일 각 대학 관계자들의 속내는 복잡해 보였다. 다른 대학보다 더 많이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학내 반발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탓이다. ‘사회수요 선도대학’ 사업에 참여하려면 10% 이상, ‘창조기반 선도대학’ 사업에 참여하려면 5% 이상의 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이동이나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서울의 A대 기획처장은 “학과 구조조정에 따른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교수와 학생들이 상당히 민감하다”고 했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은 적어도 10% 이상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대학의 동향을 살피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대학의 경우 무려 25% 이상의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 선정을 노리는 대학들도 있다. 지방 B대학 총장은 “학령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신입생을 구하기 어려워진 지방의 대학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 프라임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 “몇 년 동안 이어진 등록금 동결에 따라 대학에 돈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방학 동안 치열한 학내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문학과나 사회계열 교수들은 비상이 걸렸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들이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C대학 인문계열 교수는 “교육부가 주장하는 ‘산업 수요’는 결국 ‘취업이 잘되는지’가 아니겠느냐”면서 “대학이 그동안 학내 반발 때문에 구조조정을 미뤄왔는데, 이 사업으로 공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해졌다. 이제 인문학과 교수들은 사실상 갈 곳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충남도립대 개교 이래 공무원 합격자 최다 배출

    충남도립대가 올해 개교 이래 가장 많은 61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해 공무원 양성 대학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도립대는 올 들어 현재까지 각종 공무원 선발시험에 합격한 재학 및 졸업생은 모두 61명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전 최다인 2013년 59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행정 18명, 소방 12명, 경찰 13명, 시설 12명, 환경·보건 1명씩 등이다. 경찰직은 경기 등에도 합격했지만 대부분 충남도와 시·군, 충남교육청, 대전시, 세종시 등 충청권 자치단체 및 기관에 붙었다. 이로써 이 학교는 1998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모두 622명의 공무원을 배출했다. 충남도가 공무원 양성을 위해 학교를 설립한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다. 이 대학은 소방안전관리과, 환경보건과, 자치행정과, 토지행정과 등 12개 학과에 매년 5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문대로 작업치료과(3년)를 빼고 모두 2년의 학사과정을 거친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입학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학은 공채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우수 학생을 육성하는 심화학습실을 운영하고 공채시험 동·하계 특강, 직렬별 학습동아리 운영비 지원 등을 뒷받침한다. 입학 때부터 분야별 맞춤형 모의고사 및 집중 강의도 제공한다. 정부부처 방문, 공직박람회 관람, 도의회 방청 등 공직 마인드를 키워주는 행사도 있다. 구본충 총장은 “다른 대학에 없는, 공무원 합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직진출 특성화 분야 브랜드 대상’까지 받았다”며 “공무원 양성 명문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내기를 위한 캠퍼스 건전음주생활, 전국 대학교에 배포

    새내기를 위한 캠퍼스 건전음주생활, 전국 대학교에 배포

    매년 2~3월이면 대학가에서는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환영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OT) 또는 환영회를 이유로 술자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신입생들의 경우 자신의 주량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과도한 음주를 일삼아 꽃 같은 나이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반복되고 있다. 대한보건협회 조사 결과 최근 10년 간 음주로 인한 대학생 사망사고는 2006년 3명, 2007년 3명, 2008년 3명, 2009년 2명, 2010년 2명, 2011년 2명, 2012년 1명, 2013년 3명, 2014년 1명, 2015년 2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 음주 사망사고는 잘못된 술자리 문화에 있다. 사발에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부어 돌려 마시는 사발식 같은 소위 통과의례에서 음주를 강요하고 과음과 폭음을 조장하는 탓에 음주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는 대학 신입생의 OT, MT 등이 집중되어 있는 시기에 발생 할 수 있는 음주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포그래픽 형식의 교육홍보용 동영상(7분 16초 분량)과 리플릿 형식의 ‘새내기를 위한 캠퍼스 건전음주생활’을 개발했다. 대한보건협회 관계자는 “이 자료들을 전국 대학으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학기 초 뿐 아니라 연중 대학생 음주 폐해 예방 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및 리플릿에는 4가지(폭탄주, 사발주, 원샷, 벌주) 없는 술자리 만들기, 음주를 멈춰야 할 내 몸의 신호, 술 취한 친구 이렇게 도와주자, 저(低)위험 음주량, 음주 강권의 위험성 등 음주를 시작하는 신입생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알고있어야 할 건전한 대학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보가 알기 쉽게 수록돼 있다. 아울러 ‘건전 음주 실천 7계명’으로 빈속에 술 마시지 않기, 술 마실 때는 물 많이 마시기, 섞어 마시지 않고 빨리 마시지 않기, 술을 마실 수 없다면 음료수로 대신하기, 약과 술은 함께 먹지 않기, 술자리에서 불건전한 게임하지 않기, 주량으로 내기하지 않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새내기를 위한 캠퍼스 건전음주생활’ 자료에 대한 문의는 대한보건협회 예방교육팀(02-921-9520~1)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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