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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충주시 수달 공무원 ‘충주씨’ 인터뷰 2m·124㎏의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동그란 인상과 날랜 몸이 인상적이다. 충주시 새내기 공무원 충주씨(21·수달) 얘기다. 종횡무진 그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충주시 농산물 홍보의 일환으로 개설한 유튜브로 입소문을 타더니 사과 홍보송 ‘사과하십쇼’(조회 수 38만회)로 대박을 쳤다. 두 차례 홈 쇼핑에 출연해 팔아 치운 사과만 1만 6000세트(3억 6000만원 상당).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지방자치단체 홍보가 이렇게 재밌었다. ‘수달’이지만 어엿한 농업정책국 정규직 공무원. 27일 충북 충주시청 7층 충주씨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다음은 ‘우주 최초 수달 공무원’ 충주씨와의 일문일답. - 자기소개 부탁해요. 충쥬르~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충주시청 농업정책국에서 영업직으로 근무 중인 충주씨입니다. 반갑습니다. - 충주 출신인가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충주 달래강 출신입니다. 충주시 살미면 수주팔봉에서 17살 때부터 3년간 살았어요. 달래강에는 수달 친구들이 많이 사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잡아가려 해서 다들 숨어 살아요. 흑흑. - 6:1의 최종면접을 뚫고 지난해 12월 5일 임용됐네요.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한 이유가 있나요. 직장을 잡으려고 시내로 나왔는데 할 일이 없어서 백수로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시청 앞 전광판에서 캐릭터 공무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면접 공부는요 인터넷으로 충주시 사과에 대한 내용을 찾아서 통째로 달달 외웠어요. 홍보·영업 공무원이니까 장기 자랑도 열심히 준비했어요. - 요즘 공무원 되기가 하늘에 별 따 기잖아요. 혹시 월급은…. 실수령액으로요? 통장에 찍히는 게 138만원 정도…. - 연금도 받나요. 연차가 안 돼서요…. 저 받을 수 있나요? 10년 이상 열심히 근무하면 받을 수 있대요. 연금받고 싶어요. 열심히 할게요. 연금 주세요!- 춤이 인상적인데 따로 배운 적 있나요. 여기 와서 배웠어요. 원래도 잘 췄는데 수달계의 춤은 거의 수영하는 모션(동작)으로 되어 있거든요. 춤추고 싶을 땐 하루 한 시간 정도 너트뷰(유튜브)보고 춤 동영상을 따라해요.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유튜브 관리는 혼자 하는 건가요. 기획자 선배님 2분 그리고 PD님, 매니저님들이랑 아침에 영상 제작 회의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래요! 저는 소셜미디어(SNS) 구독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어요. 댓글을 다 읽어봐요. 키보드를 한 번에 2개씩밖에 못 눌러서 아직 좀 느려요. 막내니까 시키는 대로 다합니다. 춤도 추고요. 영상은 주 1~2개 올리고요, 그 외에 농산물 직거래 행사도 뛰고 있어요. - 야근도 하나요. 아침 9시 출근해서 6시에 칼퇴해요. 역시 춤은 칼춤 퇴근은 칼퇴. - 직장생활, 고단하죠. 수달 계에서는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없고 인간 세상에 와서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놀라시고 피하시는 분들 많았었는데 이제는 ‘충주시의 자랑은 충주씨’다 이러면서 많이 좋아해 주세요. 곰이랑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제 10명 중 8분은 알아봐 주시고요. 사진도 찍자고 해주시고 너무 행복해요. - 콘텐츠 제작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어디서 얻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저희 콘텐츠가 일명 ‘병 맛 콘셉트’이거든요.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하게 하자. (롤모델도 없나요) 누굴 보고 따라하고자 한 적은 없어요.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어요. - 내가 생각해도 재밌는 내 영상을 꼽는다면. 깡이요. 깡이 히트할 줄 몰랐어요. 춤이 어려운데 출 수 있을까 하면서 일주일을 연습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조회 수가 폭발적이어서 기분이가 좋았어요. - 하루 몇 깡 정도 하나요. 1일 3깡합니다. - 악플에 상처받은 적 없나요. 치유 비법이 있다면. 치유가 필요 없어요. 작년 12월 24일에 구독자 관계자 5명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구독자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27일 현재 구독자 1만 9000여명) 악플도 저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이다. 상처가 아니라 저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벌을 꼽자면. 펭하! 펭수(10) 선배님이요. 데뷔는 선배님인데 나이는 제가 많아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만나주실지 모르겠지만 콜라보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역 지자체 캐릭터 많으니까 차례대로 만나보고 싶어요. 제 생일이 7월 8일(충주 시민의 날)인데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친구들을 초대해서 꼭 생파(생일파티) 할거에요. - 충주씨의 매력 포인트는. 처음엔 제 목소리가 너무 아저씨 같다. 외모랑 매칭이 안 된다 하시는 구독자 분들 많았는데 회차 거듭 될수록 매력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 많아요. 제 목소리에 반하신 거죠? 그리고 제가 잘생긴 것도 있고 말도 막힘 없이 잘하는 것 같고요. 하하. - 인쇄된 얼굴과 실물이 조금 다르신 거 같은데요. 그래요! 포샵 좀 했어요! 잘 생겨 보이고 싶으니까. 얼굴 줄이고 다 조금씩 해요. - ‘사과하십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복숭아, 옥수수도 좋은 반응 얻었는데 다음 곡은 언제쯤 예정돼 있나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밤’인데요.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노래와 다르게 랩 풍입니다. 밤과, 사랑을 섞어서 풋풋함을 표현하려고 했고요. 노래는 생각이 많은데 부족한지 시켜주시질 않네요. 이번엔 제가 작사에 참여했어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부족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사과하십쇼’ 3탄은 안 나오나요. 올해 사과 출하기 맞춰서 사과 뮤직비디오 2020버전이 나오니 기대해 주세요. 충주 농가 분들께 힘을 드리고 인터넷과 오프라인 판매 모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충주 사과 자랑 좀 해주세요. 설탕에 절였느냐. 육즙이 팍팍 튀어나오는데 정말 나 혼자 먹기 아깝다. 전 국민이 달고 맛있다는 걸 다 알아야 한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사과 보내면서 저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탔어요. 미국 뉴욕이랑 베트남에서도 충주 사과를 수출하고 있답니다. 뉴욕 진출 가자. - 영어는 잘하시는지. 오브코스(of course)! 영어 회화 따로 배운 건 아니고요. 아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조합해서 해요. 자신 있게 하면 외국 분들도 알아 들어주시더라고요. - 뉴욕 진출이 성사된다면. 3개월 바짝 공부해서 뉴욕에서 사과 홍보 콘텐츠 찍어야죠. 오 예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조길형 충주 시장님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충주씨 누구? 21살의 수컷 수달인 충주씨는 충주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캐릭터. 지난해 7월 충주 살미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캐릭터화했다. 지난해 12월 5일 명예공무원으로 임명돼 시청 7층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뻔한 지자체 홍보 영상에서 벗어난 ‘저 세상 흥 제조기’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든 게 인기 비결. ‘사과하십쇼’(조회수 38만회), ‘복숭아를 사랑한 충주씨’(4만 4000회), ‘옥수수를 털어라’(4만회) 등 지역 특산물 뮤직비디오가 특히 인기다. 충주씨의 정체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처럼 비밀에 싸여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9월 신학기제 9조 비용 안드는 지금이 도입 적기?

    9월 신학기제 9조 비용 안드는 지금이 도입 적기?

    가을 신학기를 일제 강점기때 봄 신학기제로 바꿔 유치원생과 고2·중3·초1~2학년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9월 신학기제 전환 문제가 물 위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9월 학기제 논의 연계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6일 “지금이 바로 가장 적절한, 어쩌면 위기상황이 가져온 기회”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학기제에 대한 언급 없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만 밝혔다. 9월 학기제는 매 학년도 시작일을 지금과 같은 3월이 아닌 9월 가을로 바꾸는 것으로 교육의 세계화를 대비해 1997년부터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특히 1895년 제정된 한성사범학교규칙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근대식 학년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가을 신학년제가 원칙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4월 신학기제로 변경됐고, 북한과 일본은 4월 신학기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을 포함해 약 70%의 국가가 가을 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9월 학기는 유학생 유치가 쉬워지는 등 우리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학생들도 긴 여름방학을 제3의 교육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매년 2월 등교가 영화 시청으로만 채워지는 것처럼 학교에서 보내는 무의미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9월 신학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도기 기간 동안 학급당 학생 수와 필요 교원 숫자가 늘어나 그 비용이 9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산이었다. 북한·일본 제외, 전세계 70%가 가을 신학기 하지만 이 경기교육감은 비용문제에 대해 “느닷없이 3월 입학생을 중단하고 9월로 입학하도록 강제할 수 없어서 두 번 신입생을 받으면 그것을 이행하는 해에는 학생이 두 배가 되고 고3 때까지 12년간 부담이 두 배가 된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의 법으로는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예 올해는 1학기를 겨울까지 진행하고, 내년 1월에 2학기를 진행하여 2021년 5월 말에 2020학년도를 끝내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초등학교 1학년은 내년 3월이 아닌 9월에 2학년이 된다. 어차피 내일부터 등교를 시작하는 학교도 매일 등교가 아니라 격주 또는 격일 등교, 주2 회 등교 등 학사일정을 학부모들의 투표에 따라 학교 재량으로 결정하고 있다. 등교가 이뤄져도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교육감은 “어려운 문제는 현재 고3의 대입이나 사회진출이 약 4개월 늦어지고, 입시준비를 위해 몇 달 더 어려운 기간을 견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3은 현재와 같은 학사운영을 해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고 내년 2월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이때에 교육의 근본을 바꾸지 못하면 미래를 만들어 가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구형 초등돌봄,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

    중구형 초등돌봄,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

    서울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구직영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중이다. ‘교육은 학교에서, 돌봄은 지자체에서’를 내세워 새로운 돌봄 모델을 세운 것이다. 코로나19 긴급돌봄 대란에 타학교에서 운영시간과 인력문제로 혼란을 겪을 때도 중구는 긴급돌봄교실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은 저녁 8까지다. 긴급돌봄은 방학 때처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친환경 급·간식을 제공하고, 돌봄보안관이 야간에도 근무한다. 아울러 ‘1교실 2교사제’를 운영해 교실 내 사각지대를 없애고 아이들이 학원에 갈 때도 교사 한 명은 교실을 지키고, 다른 교사는 학원 차량이 오는 교문까지 아이들을 배웅해 준다. 외부강사의 수준높은 교육 프로그램도 매일 제공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구 직영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중구 흥인초 돌봄교실에 셋째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강현미씨는 “첫째와 둘째 아이를 보낼 때는 돌봄이 5시까지라 늘 아쉬웠다. 퇴근시간이 6시라 집에 도착하기 전 두세시간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이 필요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돌봄 덕에 퇴근 시간에 맘 졸이지 않고 아이를 데리러 간다.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했다. 흥인초를 필두로 현재 5개교에서 운영중인 중구형 돌봄교실은 학부모 만족도 99%의 호응 속에 순항 중이다. 올해 흥인초는 신입생만 20여명 늘어 1개반을 추가로 증설했다. 초등 6학년에서 중학생이 될 때 18%가 타구로 이사를 가는 중구에서 1개반 증설은 이례적인 일이다. 흥인초 김경미 교장은 “실제로 돌봄교실을 이용하기 위해 이사오는 친구들이 있다”며 그 공을 돌봄교실로 돌렸다. 흥인초 돌봄교실은 시행초기 2개반에서 3개반으로 늘었다. 학교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지은 도서관 ‘지혜의 숲’도 돌봄교실 옆에 탄생했다. 덕분에 돌봄아이들의 도서관 이용률도 높아졌다. 김 교장은 “코로나로 다들 돌봄을 걱정할 때도 저희는 예외였다. 구청은 돌봄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교사들은 온전히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덕분에 학교 선생님들의 만족도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지난해부터 대통령상, 교육부총리상, 서울시장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저출산 위기극복의 대안이자 성공적인 돌봄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교육부를 비롯해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예산이 100% 구비라는 말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공간은 학교지만 구 사업이라 교육부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온전한 돌봄교실로 발전하기 어렵다. 중구형 초등돌봄의 나비효과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제도적 정비가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철도공단, 상반기 신입직원 68명 채용…지역인재 첫 채용

    철도공단, 상반기 신입직원 68명 채용…지역인재 첫 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입 직원 68명을 채용한다.지원서 접수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공단 홈페이지(www.kr.or.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필기·면접을 거쳐 8월 중 발표된다. 일반직 56명, 시간선택제 12명이며 직렬별로는 사무 18명·토목 18명·건축 4명·전기 19명·통신 5명·기계 5명 등이다. 특히 올해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채용 인원의 18%를 대전·충청·세종지역 인재로 선발한다. 공단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2024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입직원 채용과 함께 3개월 간 지역본부에서 현장 경험이 가능한 체험형 인턴(80명)도 상반기에 채용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광장] 중구형 초등돌봄의 나비효과/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중구형 초등돌봄의 나비효과/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어느 시골학교의 “전학 오면 집 드립니다”라는 파격제안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서울 중심에 있는 중구 역시 거주공간은 적고 상업지역이 많아, 인구유입은 줄고 살던 사람도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거주 인구를 늘리는 정책 발굴이 중구의 최우선 과제다.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찾은 해법이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다. 학교는 교실을 제공하고 운영은 구청이 한다. 전국 최초다. 학부모 호응 속에 지난해 3월 흥인초를 필두로 현재 5개교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중구형 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퇴근시간에 마음 졸이지 않도록 운영시간을 오후 5시에서 저녁 8시로 연장했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간식도 제공하고, 야간 안전보안관도 별도 배치했다. 아울러 ‘1교실 2교사제’ 도입, 즉 돌봄교사를 2명으로 늘려 교실 내 사각지대를 없애고 학원도 자유롭게 가도록 돕는다. 여기에 매일 전문강사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중구형 돌봄교실은 빛을 발했다. 중구는 감염병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한 때부터 기존 돌봄교실을 긴급돌봄 체계로 전환해 운영했다. 정부의 공식 긴급돌봄보다 일주일 앞선 시작이었다. 덕분에 시행초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던 여타 돌봄교실에서 발생한 혼란도 피할 수 있었다. 대내외 반응도 뜨겁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도 99%의 큰 호응을 얻어, 1호 돌봄교실이 설치된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어 1개반을 추가로 증설했다. 지난해부터 저출생 극복을 견인할 전국 최고의 정책으로 꼽혀 대통령상, 교육부총리상, 서울시장상도 수상했다. 중구형 돌봄이 성공적인 돌봄 정책임이 입증된 것이다. 현재 지자체 특성에 맞는 돌봄교실 운영을 골자로 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가 운영하던 기존 돌봄교실의 틀을 깬 덕에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오롯이 구비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법안의 통과로 제도나 재정이 뒷받침된다면 중구형 돌봄교실은 전국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탄탄한 초등 돌봄교실이 연이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 채용만은 거리두지 말아줘요…빗줄기 뚫은 SK 공채 시험장

    채용만은 거리두지 말아줘요…빗줄기 뚫은 SK 공채 시험장

    SK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에 응시한 구직자들이 24일 시험이 치러진 서울 성북구 서경대에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시험장 안 좌석 간격도 2m로 배치됐고 수험생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취업만은 거리두지 말아줘요 빗줄기 뚫은 SK 공채 시험장

    취업만은 거리두지 말아줘요 빗줄기 뚫은 SK 공채 시험장

    SK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에 응시한 구직자들이 24일 시험이 치러진 서울 성북구 서경대에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시험장 안 좌석 간격도 2m로 배치됐고 수험생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최악의 취업전쟁 터로 내몰린 중국 대졸자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최악의 취업전쟁 터로 내몰린 중국 대졸자들

    중국 대학졸업자들이 피 튀기는 취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중국 경제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대졸자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까닭이다. 20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문을 나서는 대학 졸업생은 874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보다 40만 명이나 더 많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6.8%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의 도시지역 실업률이 4월 6.0%로 치솟는 등 고용 동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허난(河南)성의 한 대학에서 식품위생학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인 자오싱싱(趙星星·24)은 “지난달부터 10여개 기업에 원서를 내고 5차례 면접을 봤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3000위안(약 52만원)의 월급만 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의향이 있다”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각해진 것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 못지 않게 대학생 수가 너무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노동력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미명 하에 1999년부터 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 때문에 1998년에는 18∼22세 청년 10명 중 1명꼴 대학에 진학했지만, 2016년에는 10명 중 4명꼴로 대학에 다닐 정도로 대학생 수가 급증했다. 더군다나 1990년대 말 태어난 대졸자는 중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세 속에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이들이 성장했던 기간 동안 중국 경제 규모의 세계 총생산의 1999년 7%에서 2019년 19%까지 확대됐다. 특히 중국의 한자녀 정책, 대학 정원 확대 등 정치적, 경제적 급변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닌 만큼 좋은 직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자오핀(招聘)이 7600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첨단기술 분야의 취업을 원했으며, 10%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번듯한 일자리를 원했다. 중국도 알리바바·텅쉰(騰訊)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민간기업들이 급성장하며 일자리를 늘려 왔지만 급증한 대졸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SCMP는 “최근 베이징대 연구팀 조사 결과 1분기에만 서비스 부문을 필두로 교육·스포츠·정보통신·금융권 등에서 신규 고용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오핀도 “1분기 대졸 신규 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7% 줄어든 반면 구직자는 70%나 늘었다”고 밝혔다.대졸자 채용 시장의 급속한 위축은 결국 대졸자가 구한 일자리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중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하면서 상당수가 실업자가 되거나 눈높이를 낮추거나,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를 구한 대졸자의 60% 가량이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이나 배달 종사자와 같거나 더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리창(李强) 자오핀그룹 부사장은 “대졸자들이야 원하지 않겠지만, 현재 대졸자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판매원, 기능공 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지금의 취업난은 그들이 처음으로 부닥치는 역경이 되겠지만 그 역경을 극복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정부는 대졸 취업난 해소를 위해 국영기업 채용 확대, 군 모병 확대, 대학원 과정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이들의 취업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중국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공업정보화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중앙라디오TV총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 6개 중앙기관이 대졸자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일 일자리 창출 캠페인’에 돌입한 것이다. 교육부는 석·박사생을 지난해보다 18만 9000명 확대 모집하는 한편 특별교사 5000명도 추가 모집해 모두 10만 5000명의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초·중등학교·유아원 교사도 40여만명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국유기업도 올해와 내년 대졸자 신입 모집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현지 대졸자 취업 현황을 각 지방정부나 대학교 성과 지표에 넣어 평가함으로써 취업 지원을 독려하기로 했다. 지방정부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정부 산하 국유기업에 올해 신규 일자리 채용의 최소 절반 이상을 대졸자로 채울 것을 지시했다. 상하이시는 또 대졸자를 신규 채용한 기업은 3년간 채용 인원 수에 대해 1인당 매년 7800위안 세수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심각한 경제 충격을 입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대졸자를 위한 25만개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대졸자를 채용한 영세기업이나 사회단체에 채용 인원 수 1인당 1000위안의 보조금도 지원한다.지방정부에선 ‘삼지일부(三支一扶)’라는 명목으로 대졸자를 농촌으로 내려보내는 ‘현대판 하방(下放)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삼지일부는 시골에 내려가 농촌·교육·의료 사업 세 가지를 지원하고 빈곤층을 부축한다는 뜻이다. 농촌지역 개발과 빈곤 퇴치에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이 지식청년들이 농촌에 내려가 직접 빈곤한 농촌지역을 체험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시작된 하방운동, 즉 ‘상산하향’(上山下鄕)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하방운동은 사실 10여년 전부터 일부 지방정부에서 시행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취업 대란이 예고되면서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에는 졸업생들이 농촌으로 가서 마을의 당 간부로 일하거나 온라인 사업 등 창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인센티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福建)성은 지난 10일 6000명 대졸자를 농촌 지역으로 파견할 것이라며 1인당 2000위안의 생활 보조금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둥(廣東)성도 2000명 대졸자를 농촌 지역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속에 대졸자 일자리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6.2%까지 뛰었다가 3월에는 6.0%로 소폭 하락했지만 고용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중국의 올해 실업률이 10%에 이르고 이 때문에 적어도 2200만명의 도시 근로자들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대졸자의 4분의 1가량인 220만명이 미취업자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당·정 고위급 회의에서도 고용 문제는 연일 화두에 올리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지난달 17일 열린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는 고용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정했다. 그 이튿 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소득도 없고 부의 창출도 없다는 의미”라며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남대, 온라임 게임으로 재학생스포츠대회

    호남대학교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학생 스포츠대회를 온라인게임으로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호남대는 오는 6월1일부터 8일까지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2020 HNU-챔피언’ e스포츠대회(2020멸망전)를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 방법을 보면 8강까지는 비대면·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최고 온라인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진행된다. 4강부터는 통합뉴스센터 매직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경기 실황은 유튜브 호남대 TV로 생중계된다. 학과별로 5명이 한팀을 구성하되, 반드시 신입생 2명이 참여하도록 해 학과별 대결을 벌인다. 또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의 유학생들은 이벤트 경기로 국가별 대항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총장상과 상금 100만원, 준우승팀에는 50만원, 3·4위 팀에는 각 20만원, 팀플레이 상 한팀에는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전체 학생들이 등교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같아 게임을 통해서나마 학과 선후배 간에 협동심과 연대감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이번 게임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그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모두가 한창 잠들어 있을 시간 커피 한 잔과 빵 하나를 집어 컴퓨터 앞에 앉은 송정연 작가의 손끝에서 SBS 최장수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의 원고가 탄생한다. 1996년부터 24년간 매일 아침 7~9시 방송을 책임진 그는 “학창 시절 개근상은 못 타 봤지만 원고는 지각해 본 일이 없다”며 “새벽의 고독과 매일의 일상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작가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이숙영의 러브FM’ 소개 이미지였다. 눈 뜬 순간부터 잘 때까지 청취자 문자 수신 번호 ‘#1035’를 읊조린다는 그에게 프로그램은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일 만도 하다. 그에게 글은 운명이었고, 일은 우연이었다. 국문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스스로 ‘교지학과’를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학내 교지에 열정을 쏟다가 취업할 때가 돼 한 잡지사에 서류를 냈다. “학과 공부는 뒷전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썼던 글을 다 모아 잡지사에 들고 갔어요. 처음에는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셨는데, 나중에 신입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표님이 ‘글 쓴 것을 보고 애초부터 합격 낙점을 해 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잡지 기자로 일하던 중 송 작가는 인터뷰차 만난 방송사 PD에게 라디오 작가 제의를 받았다. “기사가 마음에 드는데, 원고를 써 보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덥석 들어간 프로그램은 오전 5시부터 30분간 하는 ‘새벽을 열며’였다. 그때가 1985년, 라디오 작가 일을 시작했고, 여기서 이숙영 아나운서를 처음 만났다. 그러나 잡지사에 몸담은 채 ‘투잡’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취재할 시간도 없는데, 덜 쓴 원고로 녹음을 해야 할까봐 불안감에 시달렸죠.” 아예 라디오 작가로 전업한 그는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쏙쏙 들어오는 오프닝 멘트와 감성 어린 글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음악앨범’의 진행을 맡은 새로운 DJ 유열입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2019)에서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날 때 흐르는 DJ 유열의 오프닝 멘트도 그의 작품이다. KBS FM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 아나운서가 1996년 SBS로 터를 옮기면서 송 작가에게 “같이 방송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은 재회했다. 그렇게 다시 호흡을 맞춰 온 햇수를 모두 합치면 올해로 30년.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됐더라고요. 매일 뉴스와 날씨를 전하고, 그때그때 감정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매일 새벽 3시에 눈을 떠 6시면 집을 나서는 탓에 30년 가까이 아들에게 아침밥을 차려 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된 아들은 자립심이 매우 강하다”는 게 그의 유쾌한 해석이다. ●“새벽 출근으로 아들 아침밥 해준 적 없어” 이숙영 DJ가 콕 집어 송 작가에게 함께하자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터. 스태프들이 송 작가에게 쓴 생일 메시지에는 “스튜디오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 기분이 급 좋아지는 매직 걸”, “이숙영의 러브FM의 긍정파워 해피 매직”이라는 칭찬이 빼곡하다. 송 작가는 쑥쓰러운 듯 말했다. “(이숙영) 언니가 굉장히 문학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면서 장난기도 많아요. 말장난 같은 ‘하급’ 유머부터 아주 고급스러운 원고까지 다양한 것을 모두 소화해 내요. 그래서 쓰는 맛이 나는 진행자예요.” 30년간 한번도 이숙영 DJ가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송 작가는 오랜 시간 동행의 비결에 대해 ‘적당한 거리 두기’를 꼽았다. “사적으로는 자주 만나지 않아요. 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회의도, 대화도 많이 하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된 듯해요. 마음은 크리스마스나 생일 카드로 전달돼요.” PD가 20명 이상 바뀌는 동안 송 작가가 롱런한 또 다른 비결은 20대 청년들을 최대한 자주 만나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나 작가협회 강의를 통해 연을 맺은 1990년대생들과 꾸준히 교류한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자 선배로서 실무적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86세대에서도 고참급 나이지만 그는 ‘꼰대 마인드’를 버리자고 항상 다짐한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가르치려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인생이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선배로서 작가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알려 주되 훈계는 금물이에요. 강의실을 나오면 맛있는 밥 한 끼 함께 먹으며 이 친구들의 생각을 최대한 들어 보자 마음 먹어요.”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방송한 뒤 후회하지 않는 성격도 강점이다. 생방송을 마치고 나면 지나간 방송은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내일만 바라본다. 송 작가는 “매일 방송을 하는 사람은 과거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진흙이 묻은 장화를 털고 앞으로 나가듯이 다음날 방송을 위해서는 ‘후회는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쓰고 절대 돌아보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방송을 위한 준비는 자신만의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해 둔다. 기억과 저장이 늘 습관이 돼 영화, 책, 스포츠, 정치, 계절 등 그때그때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별로 적어 두고 필요할 때 원고에 활용한다. ●책 12권 펴낸 실력파… “여동생도 작가” 새벽 글쓰기도 몸에 뱄기 때문에 송 작가는 생방송이 없는 주말에도 같은 시각 눈을 뜬다. 평일은 청취자와 소통을 위한 글을 쓴다면 주말은 오롯이 자신만의 글을 쓰는 시간으로 비워 둔다. 덕분에 그사이 소설 4권을 포함해 총 12권의 저서가 쌓였다. 영화로도 제작돼 23만권이 팔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열일곱살의 쿠데타’를 비롯해 드라마를 쓰는 동생 송정림 작가와 함께 낸 에세이들도 잔잔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송 작가는 두 사람을 전업 작가로 키운 것은 부모님의 교육 방식 덕분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제주도 시골에서 여섯 남매가 자라면서 다들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며 “집에는 책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그 속에 파묻혀 세계명작과 고전, 만화책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고 떠올렸다. 읽을 책이 떨어지면 남매들은 같이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극을 하며 놀았다. 성적이 나쁘다거나,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나 본 적도 없다. 송 작가는 “엄마는 과수원에서 일하다 집에 와도 흙 묻은 신발을 벗자마자 책을 잡았다”며 “엄마가 보내 주신 편지들은 하나 하나가 시적이고, 그런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제주도판 ‘작은 아씨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글에 빠진 두 작가는 평생 좋은 경쟁자이자 동반자가 됐다. 송 작가는 동생을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정림이의 원고지에는 꽃송이와 눈송이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글이 아름다워요. 최근 동생이 2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썼다고 책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을 건넸는데, 읽다 보니 눈물이 주르르 흘렀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송 작가에게 라디오는 딱 맞는 매체다. 끝이 없다는 듯 라디오의 매력을 열거한 그는 “매일 현재에 집중하며 감성을 채워 넣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라디오는 ‘물기’예요. 특유의 촉촉함을 갖고 있어서 감성을 메마르지 않게 해 줘요. 바람과 꽃잎 하나도 소재가 되고, 일상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청취자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라디오만의 생생함이죠.”현재 ‘이숙영의 러브 FM’ 청취자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에는 1만 1000명이 넘는 고정팬이 가입해 가족처럼 안부를 주고받는다. 모두들 마음의 온도가 높은 사람들이어서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송 작가는 이러한 친밀함에서 라디오의 미래를 본다. 각종 플랫폼과 숏폼 등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소수 정예의 청취자를 중심으로 진화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앞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강해질 거예요. 그러다 보면 300명, 500명의 정예 청취자를 위한 라디오로 분화되지 않을까요. 시각보다 청각이 아련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그래서 중독성이 있거든요. 방송작가를 은퇴하게 되더라도 형태가 변형된 또 다른 라디오를 기획하고 만들며 살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4곳 신설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4곳 신설

    가천대학교는 교육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 선정돼 신산업분야 4개 학과를 계약학과로 신규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천대는 2021년부터 첨단의료기기학과, 게임·영상학과, 디스플레이학과, 미래자동차학과 등 4개학과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2025년까지 6년간 약 72억원을 지원받고 지역 신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처음 도입됐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현장에서 일하며 동시에 학문적 지식을 쌓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참여 기업들은 학생 선발과정부터 참여하며 학생 선발시 기업과 채용 확약을 체결한다. 학생들은 1학년 과정에서 60학점을 취득하고 2학년부터는 재직자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기업맞춤형 창의융합교육과 현장실무능력을 키운다. 전체 3년 과정으로 2학년부터는 금요일과 토요일 주간에 집중 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취득한다. 2·3학년 과정에서 매년 30학점을 취득, 총 120학점을 수료한 뒤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입학과 동시에 해당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기업은 판교테크노밸리, 강남테헤란테크노밸리 등 가천대 근처에 인접한 기업 중 최근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파버나인, 남양넥스모, 세시소프트, 아이씨디 등 158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는 기업현장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대학과 산업간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신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첫 온라인 시험 ‘삼성고시’… 커닝 막기 총력전

    첫 온라인 시험 ‘삼성고시’… 커닝 막기 총력전

    ‘삼성고시’라 불리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지면서 삼성이 ‘커닝 막기 총력전’에 나섰다. 감독관이 원격으로 응시생들의 시험을 감독한다 해도 대리시험, 신분증 위조, 커닝 등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은 시험 전후로 이중 삼중의 방지책을 마련했다. 17일 삼성은 올해 GSAT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불합격 조치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지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격 제한 규칙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때는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시키고 해당 시험에 대해서만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토익(TOEIC) 등의 부정행위 응시자격 기준을 감안한 것으로, 이례적인 강도 높은 조치로 부정행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4회에 나눠 진행하는 시험문제를 모두 다르게 출제하는 것도 먼저 시험을 본 사람이 문제를 타인에게 알려줄 수 없도록 하려는 장치다. 시험 중에는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응시자가 모니터 화면을 캡처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사후 검증 절차도 꼼꼼히 거친다. 온라인 시험이 끝난 뒤 응시자가 문제를 푸는 과정을 녹화본으로 다시 확인하고 면접 때 온라인 시험과 관련한 약식 시험을 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채용 과정에서 온라인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앞으로 다른 기업들에서도 온라인 채용 시험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직원들 코로나19로 연쇄 사망” 아마존 직원의 외침

    “직원들 코로나19로 연쇄 사망” 아마존 직원의 외침

    코로나19로 숨진 직원 ‘공식’ 6명비공식 최소 10명 이상“아마존, 코로나19 방역 조치 미흡”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사망 현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인 조지 레이(59)가 지난 9일 코로나19로 입원해 있던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숨진 6번째 아마존 직원이다. 레이는 지난 3월28일까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아마존에 그의 사망 경위와 베스페이지 물류창고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고발장도 제출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지난 3월28일 레이가 상사에게 피로를 호소하면서 귀가를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이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마스크 없이 일을 했고, 신입사원 교육을 맡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레이가 회사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불충분하고, 직장이 위험하다고 느꼈지만 생계를 위해 출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4월 4일부터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같은 달 10일부터는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3월29일 직장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제정했다. 이에 미국 13개 주 법무장관들은 전날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에게 주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 175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사 직원 중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소 900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중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CNBC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급휴가, 확진자 발생시 추가 방역을 위한 물류창고 폐쇄 등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하면서 회사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영화 속 선생님은 어떤 모습일까.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때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월정액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생님이 등장하는 작품 6편을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을 만나보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좋은 선생님 30년이나 지났지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90)는 참 스승의 모습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은 자신이 졸업한 미국 입시 명문 웰튼 아카데미 고교의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입시에 집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전한다. 존 키팅의 “카르페 디엠(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학생들의 “오, 캡틴! 마이 캡틴!” 등 감동적인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 외에도 로버트 숀 레오나드, 이선 호크의 앳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메디컬과 블랙코미디 장르가 공존하는 ‘낭만닥터 김사부’(2016)는 진짜 의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극 중 김사부(한석규 분)는 올곧고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의술을 펼치며,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들이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된다. 김사부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열연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눈 부라리고 때리고…무서운 선생님영화 ‘위플래쉬’(2014)는 최고의 드럼연주자를 꿈꾸는 학생과 최고의 실력자인 폭군 교수의 광기 어린 사제관계를 담았다. 음악대학 신입생인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는 우연한 기회에 악명 높은 플렛처(J.K. 시몬스) 교수가 이끄는 밴드에 합류한다. 플렛처 교수는 폭언과 학대를 통해 학생을 거칠게 몰아붙이기로 유명하다. 앤드류는 플랫처를 두려워하면서도 점점 실력을 쌓는다. 극 중 눈을 부라리며 앤드류를 몰아치던 플렛처 교수를 연기한 J.K. 시몬스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정지우 감독 영화 ‘4등’(2016)에는 대회에서 늘 4등만 하는 초등학교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분)와 그의 새 코치 광수(박해준 분)의 이야기다. 광수는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코치의 체벌에 분노해 수영을 관둔 인물이다. 광수는 “도망가고 싶을 때 잡아주고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라면서 준호를 몰아친다. 여기에는 1등 하길 바라는 엄마의 비뚤어진 욕망이 있다. 최근 JTBC ‘부부의 세계’에서 호평 받은 박해준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선생 맞아?…이상한 선생님‘괴짜 선생님’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 바로 ‘스쿨 오브 락’(2014)이다. 주인공 듀이 핀(잭 블랙 분)은 록 밴드에서 쫓겨나 생활고에 시달리자 초등학교 보조교사로 일하는 친구를 사칭해 학교에 취직한다. 시간 때울 궁리만 하던 그는 밴드 경연 대회에 참가하고자 아이들에게 록을 가르친다. 처음엔 장난 같았지만, 점차 아이들의 잠재성을 이끌어낸다. 듀이 핀 역할에 잭 블랙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의 열연이 돋보인다. 2013년 미국 개봉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학생들을 인질로 삼은 담임교사도 있다. 지난해 방송된 일본 드라마 ‘3학년 A반-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는 유서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학생의 진상을 마주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인질로 잡는 상황으로 눈길을 끈다. 주인공 이부키(스다 마사키 분)는 2년 전 부임한 미술교사로, 졸업을 열흘 앞두고 학생들에게 10일간 인질이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독특한 상황 설정과 땀을 쥐는 연기로 제100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의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이태원 클럽 안 간 10~20대 잇따라 발생 인천·김포·서울 강서 등 2차 감염 우려 완치된 강남 유치원 교사 재확진 판정 밀접 접촉 유치원생 등 45명 검체 검사 인천 학원·교습소 1만여명 전수조사 일부 이태원 확진자 서울 낙원동 방문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울 홍대 주점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며 제2의 이태원 클럽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마포구 등에 따르면 7일 밤 홍대 지역 주점을 다녀왔던 10~20대 6명 중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에 사는 사회복무요인 H(22)씨와 함께 다녀왔던 경기 수원시와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서울 강서구 거주 4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관내 주민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역 당국에 자진 신고를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됐다가 완치된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29)도 이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사는 재확진 판정 당일까지 유치원에 출근해 유아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유치원생, 유치부·초등부 교사 등 45명에 대한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강사가 방역 당국 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이는 바람에 이태원 클럽발 첫 3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인천시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원강사 A(25)씨가 미추홀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지난 주말인 9일이다. A씨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했다. 그는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될 당시 직업을 확인하는 역학조사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답했으나 당국은 경찰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와 A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자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그제야 A씨는 학원강사라고 실토했고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개인 과외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초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들통났다. 방역 당국은 A씨의 거짓말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서야 학원 수강생과 개인 과외 학생 등 1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수 있었고,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문제는 이들 감염자 중 일부가 다닌 인천 지역 교회 2곳의 예배 참석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해 확진환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A씨가 9일 최초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라는 직업을 제대로 말했다면 추가 확진은 막을 수 있었다. A씨로 인한 감염이 잇따르자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학원과 교습소 5500여곳 종사자 약 1만 2000명을 상대로 최근 서울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를 방문했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확진 학생이 다닌 교회를 중심으로 학생 138명과 신도 및 교회 관계자 6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공주에 사는 대학 신입생인 남학생(19)은 8일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받은 뒤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당시 과외 강사가 전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부산에서는 2일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139번 확진환자(27)의 아버지(62)와 조카(1)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9번과 5일 부산에서 만난 친구인 경남 거제시 남성(28)도 확진됐다.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 중인 서울 용산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 E(20)씨 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총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2일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7일 확진된 사이버사 하사관의 접촉자들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확진환자들이 종로구 낙원동 일대의 같은 업소를 같은 날 차례로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종로구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1∼4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확진환자 4명의 동선에 공통으로 ‘5월 6∼7일 낙원동’이 등장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충남 첫 발생

    충남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도는 13일 공주대 신입생 A(남·19)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6∼9시 서울 강남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받고 고속버스와 택시를 타고 공주로 돌아왔다. A씨는 이틀 후 증상을 보여 지난 12일 공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가 이뤄졌고,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를 가르친 과외 강사가 지난 12일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서 A씨는 이 강사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이태원 6개 클럽 방문 21명을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이태원, 종로, 논현동 방문 관련 충남지역 414명 중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한 달간 천안 본가의 가족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날 A씨를 천안의료원에 입원 조치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삼성그룹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 온라인 시험 도입

    삼성그룹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 온라인 시험 도입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온라인 GSAT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GSAT 시험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과 PC 모니터를 촬영한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0, 31일 이틀 동안 4회로 나눠 분산해 진행한다.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고려해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평가로 진행한다.삼성 관계자는 “응시자에게 유의사항과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키트를 우편 발송하고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에 ‘삼성고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코로나에 ‘삼성고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온라인 GSAT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은 그간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채용 혁신을 준비해 왔으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GSAT를 전격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GSAT 시험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과 PC 모니터를 촬영한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0, 31일 이틀 동안 4회로 나눠 분산해 진행한다.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고려해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평가로 진행한다. 삼성 관계자는 “온라인 GSAT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만큼 지원자에게 응시 절차에 대해 세심하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응시자에게 유의사항과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키트를 우편 발송하고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6월 중 진행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분당 메가스터디학원, 9일 ‘2021 반수시작반 설명회’ 개최

    분당 메가스터디학원, 9일 ‘2021 반수시작반 설명회’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가 온라인 강의로 오프라인 강의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대학교 신입생들의 반수 준비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가스터디교육(주) 직영으로 운영되는 분당 메가스터디학원은 반수반 개강을 앞두고, 반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2021 반수시작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 1부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주)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이 연사로 나서며 2021학년도 대입 입시 변화와 올해 반수가 유리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분당 메가스터디학원 대표 강사와 부원장이 반수 학습 전략 및 반수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오는 9일 열리는 ‘2021 반수시작반 설명회’의 사전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분당 메가스터디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반수를 문의하는 학생들이 전년도보다 많아짐에 따라, 설명회 참석을 희망할 경우 반드시 사전예약하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분당 메가스터디학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설명회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을 필수로 시행하며 체온을 체크하고 한 자리 띄어 앉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분당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16일 Pre 반수주말반 개강을 앞두고 반수를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해두었다. 또한, 정규반에 편입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오직 반수생을 위한 특화 수업 커리큘럼과 맞춤형 입시전략으로 반수생들을 가이드 할 예정이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전년 대비 약 6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 반수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 Pre 반수주말반’과 ‘2021 반수시작반’ 입학 상담은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0학년도 수능 성적에 따라 등록 시 최대 100%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폭넓은 장학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분당 메가스터디학원의 위치는 이매역에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세대] 연공서열이 우리의 앞길을 망치는 게 아닐까/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연공서열이 우리의 앞길을 망치는 게 아닐까/김영준 작가

    한국은 오랫동안 연공서열식 체계를 유지해 왔다. 물론 연봉제 적용과 직무평가 시스템의 발전 덕분에 연공서열 체계가 과거에 비하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우리의 고용 시스템 속에서 연공서열은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업들조차 승진 대상자 중에서 나이와 연차가 많은 직원에게 우선권을 적용하는 게 여전한 현실이니 말이다. 연공서열 체계에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증가하는 직원들의 숙련도와 오랜 기간 회사에 헌신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 그 무엇보다 확실한 안정성을 안겨 준다. 특히 나이가 들어 자녀를 출산하고 키우면서 점점 증가하게 되는 일반적인 가계의 지출구조를 생각하면 나이와 연차에 따른 보상이 커지는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체계는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이는 고성장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체계일 뿐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성장 자체가 매우 어려운 도전이기에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고임금 직원은 비용 절감이 필요한 시기에 줄여야 할 제1순위 목표물이 된다. 물론 임금만큼 직원의 생산성이 뒷받침된다면야 절감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연공서열과 그에 따른 임금체계는 필연적으로 임금과 생산성의 불일치를 만들어 낸다.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직원들은 그 생산성에 적합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반대의 경우는 과도한 임금을 누리게 해 나이가 많고 연차가 높다는 이유로 언제 정리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게 만든다. 고성장 시대에 가장 훌륭했던 체계가 이제는 더이상 직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안정성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연공서열 체계의 문제는 임금뿐만이 아니다. 연공서열이 만든 위계는 동료 직원을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나이가 젊은 상사나 나이가 많은 직원은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서로를 불편하게 만든다. 직급과 나이·연차라는 이중 위계가 발생해 서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회사와 조직은 나이 든 신입과 부하직원을 기피하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갈 수있는 일자리가 사라진다. 나이와 연차에 대한 대접이 반대로 그들의 설 자리를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든 직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창업으로 스스로를 고용하는 자영업과 나이가 든 직원을 굴리는 데 부담이 없는 일자리다. 후자는 공공고용과 건물 경비 같은 2, 3차 하청 고용으로 또 갈린다. 공공고용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2, 3차 하청 고용은 종종 사회면에 관련 기사가 뜰 정도로 대접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이쯤 되면 우리는 스스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을 상대방과 동일한 인격체로 내려놓지 못하는 행위가 장기적으로 스스로를 목 조르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 전체적으로는 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럼 나이와 연차를 통한 위계와 그 위계에 따른 대접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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