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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제약 면접 논란에... 여가부 장관 “성차별 관행 해소 노력해야”

    동아제약 면접 논란에... 여가부 장관 “성차별 관행 해소 노력해야”

    여가부 장관 “성평등·공정한 채용 위해 지원 강화해야”“성차별적 관행 해소 위해 여가부·경영계 협력해야”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적 질문을 해 논란이 된 동야제약 사태와 관련해,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면담하고 성평등한 채용에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22일 정 장관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정 장관이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동아제약 사태를 언급하며 “여성인력 활용은 시대의 흐름이고 우리나라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적 면접 논란을 보면 성평등하고 공정한 채용이 기업 현장에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장관은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격차가 해소되면 국내총생산(GDP) 10%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여성들이 동등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단추는 채용단계에서의 성차별 해소”라며 “청년들이 마주하는 기업 현장 곳곳에서 성차별적 채용 관행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여가부와 경영계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채용 과정서 차별 당했다” 글 이어져대표 “지원자분께 사과...내부 교육 강화” 사과 앞서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네고왕2’에서는 장영란이 동아제약을 찾아 해당 회사의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후 해당 영상에 한 네티즌이 “지난해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며, 뒤이어 비슷한 후기가 이어지면서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6살에 면접 봤던 곳이다. ‘3년 만난 남자 친구 있으면 결혼 금방 하겠네’, ‘여자는 결혼하면 그만둬서 안 된다’라고 했던 곳이라 기억난다. 결국 결혼은 이후 6년 뒤에 했고, 지금도 회사 잘 다니는데 아무튼 면접 보는 내내 면접관들이 엄청나게 비꼬아서 기분 더럽게 나왔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기업 리뷰 사이트인 ‘잡플래닛’에는 면접 경험담이 이어 올라왔다. 2020년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은 군대에 가지 않으니 남성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데에 동의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여성은 절대 채용하지 않겠다는 인사팀 남성분의 굳은 의지를 보았다”며 “군대 질문에 제가 답변했을 때 면접관, 특히 인사팀의 표정이 즉각적으로 일그러졌다. 매우 불쾌했다. 시대가 바뀌었으면 공부 좀 해라”라고 불쾌했던 면접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최호진 대표는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시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당사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되면서 네고왕 본래의 좋은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어 제작진과 담당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힌 뒤 ‘네고왕2’의 진행자인 장영란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 취준생’의 눈물/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취준생’의 눈물/이종락 논설위원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 300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0∼30대 청년 ‘취준생’이 7만명 넘게 늘어났다. 취준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15~29세)을 의미한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을 뜻한다. 문제는 취준생의 희망이 몇 년 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63.6%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1명도 채용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취준생 10명 가운데 3명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등 이른바 ‘공시족’의 숫자가 매년 늘고 있다. 청년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현상은 창의와 열정보다는 안정된 보수와 퇴직후 연금, 정년 보장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일본의 지난해 7월 유효 구인배율은 1.08로 집계됐다. 구직자 100명당 108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일본은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청년 고용 상황이 열악했다. 당시 일본 대학생은 대학 3학년만 되면 구직활동인 ‘슈가쓰’(就活)에 돌입했다. 한국의 PC방과 유사한 네트(인터넷) 카페를 전전하다 끝내는 홈리스로 전락하거나 심지어는 ‘취활 자살’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해 사회문제가 됐다. 일본이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 오히려 노동력이 부족하게 된 것은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면서 일자리를 젊은이에게 제대로 물려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많다. 노동 전문가들은 청년실업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무리한 정규직 전환을 꼽는다. 공공기관의 인건비 예산이 한정된 마당에 정규직 전환을 강제하면 이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436개 공공기관에서 신규 채용한 청년(만 15~34세)이 2만 2798명에 머물러 2019년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등 67곳은 청년고용특별법에 명시된 의무고용 비율(매년 정원의 3%)을 지키지 못했다. 여기에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령화 진전,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상승, 낮은 임금근로자 비중 등으로 청년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N포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의 좌절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1년 앞으로 다가운 대선에서도 청년 실업은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취준생의 눈물을 거둘 수 있는 정책을 제대로 선보이고 실행하는 후보자나 정당만이 대선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동료 성희롱 신고했더니… 부장은 “왜 일 키우냐” 회유

    동료 성희롱 신고했더니… 부장은 “왜 일 키우냐” 회유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이 회사에 문제를 제기한 뒤 동료나 상사, 회사로부터 2차 피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가 직장에서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일고민상담실이 지난해 지원한 197건의 상담 중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113건(57%)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58건), 부당해고(14건), 기타 노동사안(9건), 성차별적 조직문화(2건) 등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거래처나 원하청 관계, 신입·수습직원처럼 지위가 낮은 경우 성희롱 피해에 취약하다. 회식이나 술자리 외에 사무실에서 마우스 위로 손을 잡거나 불필요하게 몸을 밀착하는 성희롱도 많았다. 성희롱 피해자들이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을 때 겪는 2차 피해도 심각하다. 동료나 상사가 “대화로 풀 수 있는데 신고하느냐”며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심어 주거나 “(가해자가) 나이가 많아 그러니 친절하게 대해 주라”며 참으라고 하는 식이다. 회사는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의 신고 의도를 의심하거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퇴사를 종용하거나 승진 배제, 부당 전보·징계 등 불이익을 준 경우도 있었다. 여성민우회는 “직장 내 성희롱이나 괴롭힘은 노동자에게 신체·정서적 악영향을 끼치는 노동권 침해 행위”라며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더불어 회사 구성원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손 접촉은 인정…성관계 묘사는 불인정된 이유

    박원순 성추행, 손 접촉은 인정…성관계 묘사는 불인정된 이유

    “아직까지 피해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은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이렇게 호소했다. 지난해 7월 성추행 피소를 인지한 박 전 시장이 사망한 후 피해 사실 입증은 오롯이 그에게 떠맡겨졌다. 무차별적인 2차 가해도 8개월 넘게 이어졌다. 검찰과 법원이 A씨의 피해 사실을 일부 인정하긴 했지만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사건을 5개월간 직권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그나마 실체에 가장 근접한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60쪽 분량의 인권위 결정문을 공개했다. 인권위가 지난 1월 2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인권위 결정문을 분석해 피해자의 주장 가운데 사실로 인정받은 부분과 인정되지 않은 내용을 구분해 정리했다.● 사건의 배경 피해자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4년간 서울시장 비서실 데스크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그가 한 일 중에는 박 전 시장의 혈압을 측정하거나 먹을 약을 챙기고 약을 대리 처방받는 등의 돌봄 노동이 포함돼 있었다. 시장이 집무실에서 샤워를 하면 속옷을 준비하고 샤워 후 벗어놓은 속옷을 챙겨 공관으로 보내는 일도 했다. 인권위는 20~30대 신입 여성 공무원이 기관장을 보좌하게 하는 것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배치라고 지적했다. 공과 사의 구분이 모호한 비서 업무와 비서의 돌봄 노동, 감정 노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친밀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공적 관계가 아닌 사적 관계의 친밀함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서울시 비서실의 이런 환경이 직원들로 하여금 박 전 시장과 피해자를 각별한 사이나 친밀한 관계로 인지하게 해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문제의 본질이 가려졌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다.● 피해자의 주장 피해자는 크게 7가지의 피해 사례를 주장했다. ① 2016년 하반기부터 박 전 시장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와 사진을 수차례 보냈고 ② 박 전 시장이 2017년 초부터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피해자의 손톱과 손을 만졌으며 ③ 2018년 상반기에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오늘 멋졌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성의 가슴이 부각된 이모티콘을 보냈다는 것이다. ④ 2017년 10월 이후 박 전 시장이 휴대전화 셀카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구했고 그때마다 얼굴과 몸을 피해자에게 가까이 밀착했으며 손으로 등을 쓰다듬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⑤ 박 전 시장이 2018년 9월 집무실에서 피해자의 멍든 무릎을 보고 “여기 왜 그래? 호 해줄까?”라며 입술을 댔으며 ⑥ 2018년 겨울 집무실에 마련된 내실로 불러 안아달라고 요구했고 ⑦ 2020년 2월에는 텔레그램으로 “결혼하려면 여자는 섹스를 잘해야 해”라며 성관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인정된 피해 사실 3가지 인권위는 참고인의 진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등을 토대로 성희롱 여부를 판단했다. 우선 피해자의 주장 가운데 ①, ②, ③번은 사실로 인정됐다.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보낸 상반신 속옷(런닝) 사진과 메시지, 가슴을 부각한 이모티콘을 목격했다는 참고인의 진술과 네일아트를 한 피해자의 손을 만졌다는 이야기를 피해자로부터 들었다는 참고인의 진술이 근거가 됐다. 한 참고인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뭐해”, “향기 좋아 킁킁”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인권위는 “포렌식으로 복구한 대화 내용과 박 전 시장이 피해자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사실, 박 전 시장이 지난해 7월 8일 ‘(피해자와)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게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발언한 점,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실로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인정 안 된 4가지 주장 ④~⑦번에 해당하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2017년 10월 등 박 전 시장과 피해자가 신체를 밀착해 찍은 셀카사진을 제출했지만 인권위는 “얼굴과 어깨 등 상반신이 밀착한 상태이나 박 전 시장의 손 위치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요구로 보내기 위해 촬영했다는 네일아트 사진과 얼굴 셀카사진은 실제 전송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무릎 입맞춤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참고인과 나눈 메시지 대화를 볼 때 피해자와 박 전 시장이 그런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실제 이런 언동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사건 때 영상 촬영 차 박 전 시장, 피해자와 한 자리에 있었다는 한 참고인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술을 마시고 넘어져 다쳤다며 “호 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같은 자리에 있던 나머지 2명의 참고인은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포옹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텔레그램 대화로 성관계를 묘사했다는 주장은 이를 증명할 참고인이 없고 대화내용이 포렌식으로 복구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해 5월 정신의학과 상담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가 맡고 싶다”, “오늘 몸매가 멋있다”, “집에 혼자 있어? 내가 갈까? 나 별거 중이야”, “섹스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등 성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지만 인권위는 증거 자료가 없고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한 후 나온 얘기여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인권위 “엄격히 판단해도 성희롱” 피해자의 일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피해자를 비밀채팅방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눴고 대화 내용을 서로 지우자고 요구해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피해자는 지난해 4월 성폭력 사건을 겪은 이후 정신과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같은 해 5월 박 전 시장 고소를 결심한 뒤 사설업체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지만 대화 대부분을 복구하지 못했다.인권위는 피조사자인 박 전 시장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참고인 진술이 없거나 입증 자료가 없으면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봤다. 그럼에도 박 전 시장의 언동은 업무상 관계에 있는 부하직원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였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다. 피해자는 2차 가해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피해 사실을 인정받기까지 험난했던 과정과 피해 사실 전부를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 그리고 이 상황을 악용하여 저를 비난하는 공격들, 상실과 고통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 화살을 저에게 돌리는 행위는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리뷰] “소원이 이뤄지면 행복할까?”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창극 ‘나무, 물고기, 달’

    [리뷰] “소원이 이뤄지면 행복할까?”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창극 ‘나무, 물고기, 달’

    둥근 무대 위에서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진다. 물고기, 소녀, 소년, 순례자, 나무들이 책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듯 흰 바탕 옷에 각자의 색깔을 입혀 이야기에 노래를 덧댄다.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우리는 행복할까?’ 귀엽고 재미있는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곧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쁜 생각마저 그대로 일어나는 상상은 해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1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이렇게 참신한 고민을 관객들과 나눈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 속 이야기는 수미산 꼭대기 거대한 나무를 두고 그려진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 소원을 이루고 싶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 길을 떠나는 여정이다. 제주 구정신화 ‘원천강본풀이’와 인도 신화 ‘칼파 타루’ 등 동양 설화들이 바탕이 됐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리꾼, 달지기 3명과 함께 소원을 이루고 싶은 존재들이 하나씩 소원나무를 찾는 여정에 동참하면서 극이 전개된다.검은색을 배경으로 한 단출한 원형 무대를 빛내는 건 소리꾼들이다. 깨끗하고 단정한 흰색 옷을 입은 모두는 이야기꾼이자 앙상블이었다가 각자의 이야기를 할 때는 형형색색 옷을 흰 바탕 위에 얹어 입는 것이 독특하다. 무엇보다 올해 국립창극단에 처음 들어온 신입단원들을 비롯해 창극단의 젊고 매력있는 단원들이 각자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저마다 특징이 뚜렷한 맵시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야기꾼 역할을 하는 달지기, 서정금, 이소연, 유태평양이 깊고 탄탄한 소리로 중심을 잡아주면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리꾼 배우들이 개성과 끼를 담아 마음껏 소리를 뽐낸다.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녀(조유아)와 자신이 키우는 소 108마리가 아닌 형제와 가족을 찾고 싶어하는 소년(민은경), 천년의 고행을 끝맺고 깨달음을 얻고 싶은 수례자(최호성), 도끼로 베어진 가지만 남았지만 다시 한 번만 꽃 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슴나무(왕윤정·김우정), 이들을 수미산 소원나무로 끌고 가는 영험한 물고기(김수인) 등 각자 걸친 옷 색깔처럼 하나 하나 또렷한 빛을 발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한 우리네 살림살이. 아무리 간절히 기도를 해도 무정한 하늘은 대답도 없네.”(소녀) “진짜 가족 진짜 행복 진짜 가짜 진짜 행복, 그게 뭘까 진짜 행복 진짜 인연 진짜 가족”(소년) “몰라 몰라 암것도 몰라. 뭘 모르는지도 몰라 몰라. 아무것도 모르겠네.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 세상은 텅 비어있고 괴로움도 없고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니 이상도 하지.”(순례자)재치있으면서도 의미를 찾고싶어지는 노랫말에 입혀진 선율은 편안하고 발랄하게, 스며들 듯 마음에 콕콕 박힌다. 판소리 본연의 맛과 소리꾼들의 목소리, 캐릭터 특성들이 절묘하게 잘 짜여 그야말로 동화 속 장면들처럼 훌훌 읽어낼 수 있다. 객석에서도 “잘한다, 좋다!” 추임새가 절로 터져 나올 만큼 관객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 끊임 없이 ‘지금’을 고민하며 관객들과 꾸준하고 활발하게 소통해 온 창작진들이 꾸민 무대임을 제대로 보여준다. ‘휴먼 푸가’, ‘노래하듯이 햄릿’, ‘하륵이야기’ 등 몸짓과 연기 본연에 집중하면서도 참신하게 무대를 꾸민 연극으로 관객들과 소통해 온 배요섭 연출가가 극본과 연출을, ‘사철가’, ‘노인과 바다’ 등 판소리로 더욱 넓은 세계를 그려온 소리꾼 이자람이 작곡과 작창, 음악감독을 맡았다. 배우들의 몸짓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전통 탈춤 리듬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마스크에 가려진 입꼬리를 잔뜩 올리고 작품을 보다보면 어느새 마스크 위 두 눈에 힘이 들어가고 미간이 좁혀지기도 한다. 힘겹게 소원나무에 다다른 이들이 막상 수미산 봉우리에서 소원나무와 만났을 때 겪는 일이 어쩐지 남 일 같지가 않아서다. 마음먹은 모든 것을 이뤄지면 마냥 행복하고 모든 것이 풀릴 것 같았지만 소원나무는 머릿속 나쁜 생각까지 실제로 이뤄준다. 소원에는 희망 뿐 아니라 욕망, 불안, 공포, 결핍이 공존한다. 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어준다.“마음을 들여다본다, 가만히 들여다본다. 한 번에 한 가지 생각 가물가물 흔들리다가 슬금슬금 움직이는가.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건 다 네 마음에서 생겨난 거라. 그저 바라보라, 너는 어디서 왔나. 안개가 걷히면 청산인 것을 보면 사라진다. 넌 아무것도 아니야.” 달지기들의 노래는 곧 객석을 채운 수많은 마음에 와 닿는다. 잠시나마 ‘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동화는 이내 그 마음들을 어루만진다. “행복도 잠깐, 불행도 잠깐, 지나가면 그뿐이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실 내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형 작은학교’ 8개교 중 5개교에서 전년 대비 신입생이 늘었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전교생이 300명 미만이거나 300명 이상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중 대상을 선정해 재정지원(1개교당 연간 2500만원)과 행정지원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운영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교동초·금천초·대청초·등명초·북한산초·사근초·용암초·재동초 등 8개교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은 169명으로 전년(231명)보다 27%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1명이 입학했다. 학교별로는 교동초 신입생이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사근초는 28명에서 39명으로 각각 11명 증가했다. 등명초와 북한산초는 각각 지난해 10명, 11명 입학했으나 올해 17명이 입학했다. 금천초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소멸 위기에 처했던 학교들을 찾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학교는 학생 수가 94명(등명초)~209명(재동초) 사이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매일 등교가 허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맞벌이 가정에 대해 이들 학교의 통학구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통학구역 밖에 거주하며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56명으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입생 미달 지방대… ‘학과 폐지·대학 통합’ 구조조정에 내홍 점화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은 지방대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이 중징계에 처해지거나 퇴진 압력을 받는가 하면, 학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내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1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상호 대구대 총장을 해임해 달라며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을 요구했다. 또 같은 날 김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그간 각종 사안을 두고 김 총장과 재단 이사회 간 갈등이 있었고 김 총장이 이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해임 사유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대구대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80.8%에 그치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안을 마무리한 뒤 사임하겠다”는 김 총장의 뜻과 달리 갑작스럽게 직위해제와 중징계로 이어지게 돼 학내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충원율이 79.9%로 내려앉은 원광대의 경우 박맹수 총장이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동조합, 총학생회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입시대책 특별기구’를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이은 미달 사태로 지방대들은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최근 신입생 충원율과 중도 탈락률,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폐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구조조정 대상이 된 학과 학생 및 교수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2022학년도부터 4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뷰티메디컬학과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학과 고유의 특성을 무시한 학사구조 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견 수렴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맞서고 있다. 또 강원도 내 국립대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1도 1국립대’를 내걸고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학생 동의 없는 대학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가씨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가씨

    “아가씨, 여기 CT 촬영실이 어디예요?”  병원 복도에서 누군가 길을 묻는데 또 아가씨란다. 가운 입었고 목에 청진기도 걸고 있는데. 아가씨가 아니라 의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병원에서 헤메다가 아무런 악의 없이 물어보는 누군가에게 정색을 하고 호칭을 지적하기는 쉽지 않다. 대충 방향을 가르쳐 주고 돌아서지만 괜히 심통이 나는데, 내가 유난한 건가?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물론 지금 40대 중반인 나는 아가씨라 불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20대였던 인턴, 레지던트 때는 물론 전문의가 된 30대에도 무던히 겪었던 일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들이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에서 ‘아가씨’라고 불린다. 동년배의 남성들은 보통 ‘선생님’이라고 불리는데 말이다. 코로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거운 방호복을 걸치고 온몸을 땀에 절여 가며 사투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 의료진 역시 흔히 ‘아가씨’라고 불리며 자괴감에 젖는다.  이쯤 되면 의아하게 여길 이도 있을 것이다. 아가씨가 비하하는 표현도 아닌데 왜 기분 나빠하느냐고. 의사나 간호사인 게 뭐 벼슬이나 되냐고. 물론 호칭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 호칭이 언짢은 이유는 그것으로 인해 규정되는 나의 정체성에 있다. ‘아가씨’라는 호칭은 한 사람에게 있는 그 수많은 정체성 중 굳이 젊은 여성인 것에만 집중하는 단어다. 물론 20~30대의 여성 의료인이 길거리를 걷는데, 직업이 무엇인지도 모를 그를 누군가 ‘아가씨’라고 부른다면 그게 문제가 될 리는 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유니폼이나 가운을 입고 일하는 의료인을 왜 굳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젊은 여성이니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은 왜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일까?  ‘아가씨’라는 호칭 자체는 비하의 표현은 물론 아니지만, 한국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는 이 중립적인 호칭의 품격을 바닥까지 낮추었다. 아가씨 물 좀 떠 와. 아가씨 커피 좀 타. 아가씨 여기 좀 와 봐. 자연스럽게 붙는 명령어와 반말은 ‘아가씨’라고 호칭되는 존재의 지위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개인에서 누군가에게 편의 또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부수적인 존재로 격하시켰다. 언어의 힘이란 오묘해서,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런 사회적 맥락을 모두 한번에 은밀히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왠지 기분은 나쁘지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애매한 불쾌감과 함께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은 죄책감까지 여성이 떠안게 한다.  최근 모 제약회사의 취업면접에 지원한 여성이 당한 성차별적 질문과 사측의 안일한 대처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으니 월급을 적게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면접관의 어이없는 질문은 그를 남성들과 동등한 신입사원 후보자가 아니라 ‘아가씨’로 여겼기에 가능하다. 지금도 수많은 직장과 학교에서, 얼마 전엔 국회의원에게까지 일어났던 성추행과 성희롱 역시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여긴다면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모르는가. 당신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존재들은 병원에서 암 덩어리를 도려내고, 1㎖만 어긋나도 생명이 위태로운 약물을 정확히 재어 투여하며, 숨이 넘어가는 목구멍에 산소를 공급한다. 사회 곳곳에서 인재를 키워 내고, 연구와 개발을 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법을 만든다.  “지난번에 주사 맞을 때 식은땀이 많이 나서 힘들었는데, 주사실에서 아가씨들이 잘 돌봐주어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네 환자분. 아가씨 아니고 간호사겠죠.”  “아 네 간호사….”  이젠 환자들의 무의식적 언어를 정색하고 수정해주는 것이 어렵지 않을 만큼 나이가 들었다. 시쳇말로 ‘갑분싸’가 되더라도 무의식의 관행을 조금씩 고쳐가는 것이 우리 세대 여성들의 의무일 수도 있겠다고, ‘아가씨’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한전 700명·한수원 200명·도공 187명 선발LH 상반기 1010명 채용 계획 무기한 연기석유공사도 미정… 취준생 갈 곳 줄어들어지난 1월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증발하는 등 취업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공공기관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당초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16일 각 기관과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잡알리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달 말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총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상반기엔 600~700명을 선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200명을 뽑는다. 한국도로공사도 18일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18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주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채용 인원은 100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LH는 당초 상반기에만 신입사원 150명, 업무직 160명, 청년인턴 700명 등 모두 10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반기까지 합치면 올해 총 1210명 채용이 예정돼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고 4~5월에 서류와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중에 임용이 이뤄져야 한다. 공공기관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기회였지만,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LH 채용 일정이 모두 미정으로 바뀌었다. LH 관계자는 “채용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연기된 상황”이라며 “상반기에 뽑을지, 하반기에 뽑을지, 얼마나 뽑을지 등 모든 계획이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아직 채용 일정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20조원이 넘는 등 경영 여건이 여의치 않아 신입사원 채용을 건너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 자체가 미정이라 올해 뽑을지, 안 뽑을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채용 일정이 활발히 진행 중인 공공기관도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사무·기계·안전·전기·화학·토목건축 분야에서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초 원수 접수를 마감했고, 6월에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사무영업·운전·차량·토목·건축 분야에서 총 750명을 채용하고, 체험형 청년인턴도 함께 뽑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2월 ‘여성과총’에서 독립, 공익법인으로 새 출발젠더혁신에 대한 인식 확산, 인프라 구축 목표미국·유럽처럼 연구에 성별 특성 반영 의무화해야“돈·시간 더 들어도 젠더혁신은 세계적 추세”미적대다 국제연구·기술수출·국제협력개발에 타격 입을 수도“과학기술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젠더혁신연구야 말로 남녀 모두를 위한 더 좋은 연구혁신입니다. 지도자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수요자(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이해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혜숙(73)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초대 소장은 ‘젠더혁신’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젠더혁신센터는 지난 2월 초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설기관에서 독립해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화여대 수리과학물리과학부 수학전공 명예교수인 이 소장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 젠더혁신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자연대학장과 대학원장, 한국여성과총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소장을 지냈다. 2013년 한국에 ‘젠더혁신’이라는 개념을 들여오는데 기여했고 2016년부터 젠더혁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해온 과학계 원로이다. -여성과총 부설기관에서 독립했는데, 센터의 역할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독립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성과총의 지지와 후원으로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사례들에 긍정적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연구지원을 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센터 이름에서 ‘연구’라는 표현이 빠졌는데, 이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센터는 젠더혁신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자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법과 제도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젠더 이슈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에서 말하는 ‘젠더혁신’은 무엇을 뜻합니까. “과학기술 연구에서 성별 및 젠더의 특성을 반영해 연구하면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론다 시빙어 교수가 2005년 ‘젠더혁신’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지만 과학기술계에서 변화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은 익숙한 개념입니다. 과학연구 성과물은 가치중립적이어서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1997~2000년 미국에서 10개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퇴출됐어요. 그 중 8개가 여성에게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미 정부 조사 결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컷만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임상시험에서도 여성이 소수만 포함된 결과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후 남녀 부작용이 다른 약물이 10개가 아니라 600개라는 논문도 발표됐어요. 어떤 약 물질은 쥐 실험 결과 암수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수를 따로 연구하고 데이터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실내 적정온도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여성 대부분이 추위를 느끼고, 실험실 장비나 작업장 안전장치, 심지어 휴대전화도 평균적인 남성을 기준으로 해 여성이나 체격이 작은 남성에게는 맞지 않아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왔다. 성별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사례들이다. -젠더혁신의 성공적 사례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의생명과 보건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많이 앓는다고 알려져 증상이나 진단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증세가 다른 여성은 잘 포착이 안 돼 거의 마지막 단계에 진단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해 심장병을 연구해 진단과 치료방법을 차별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골다공증은 여성의 질병으로 인식돼 기준도 여성에 맞춰져 남성은 골다공증 증세가 있어도 진단이 잘 안 됐어요. 남성의 발병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이제는 진단과 치료 모두 개선됐습니다. 대장암 위치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국내 연구 사례가 있고, 자폐증과 비만도 남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밖에 고령층 집단생활에서 남녀 차이가 커 노후 주거문화를 검토할 때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과학기술 지식과 데이터의 편향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루다 논란이 있었지만 앞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봇을 출시했다 하루 만에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았거든요. 얼굴 인식 알고리즘도 백인 남성 인식률이 가장 높고 유색 여성 인식률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아마존에서 채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용하려다 폐기했어요. 여성 관련 표현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여성 지원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AI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진단하는 데에서 나아가 예측하고 판단하고 조언하는 수준까지 가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왜곡·편향된 데이터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개발자가 어떻게 배우게 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AI 판사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개발한다지만 늦더라도 우리 실정, 사회·문화적 요소 등을 세밀하게 짚으면서 가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학기술연구 과정에 성별 특성 반영을 의무화하고 있나요. “미 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연구비를 신청할 때 척추동물부터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왜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지 반드시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EU 차원에서 느슨하지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한 규정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AI의 폐해를 매우 심각하고 보고 있어 젠더와 인종 이슈를 고려하지 않으면 팔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성별 특성, 젠더를 반영하지 않은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돈과 시간이 배로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만큼 유의미할지, 들어간 개발비를 뽑아낼 수 있을지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연히 가야 할 방향입니다. 미국이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고, 바이오 물질을 외국에서 수입할 때 다른 나라에도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외국에는 성별 영향 분석을 한 논문만 받겠다고 선언한 저널도 많아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농업부문 개발사업에 지원할 때 젠더 요소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어요. 성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연구와 국제개발협력사업 등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은 아직 권고에 그치고 있어요. 한국연구재단에서 2018년부터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한국과총에서도 2019년부터 회원 학회들에 학술비 지원 신청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했고 내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생명 분야라도 미국 수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과학자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식도 바꿔나가야 합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에 대규모 지원을 하는 유럽 방식도 검토해볼 만하다 생각해요.” -할 일은 않은데 조직과 예산이 뒷받침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가난한 집에서 떡 할 때 분위기에요.(웃음) 주위에서 이것저것 빌려다 쓰는 상황이랄까요. 센터가 필요없는 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은 오랫동안 엄정하게 다져진 방법론에서 나옵니다. 권위에 도전하기 쉽지 않죠, 때문에 지도자가 바꿔주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필요한 게 있으면 만듭니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어요.” 글·사진 김균미 대기자 겸 젠더연구소장 kmkim@seoul.co.kr
  • 삼성, 대졸 공채 필기 온라인으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15일 채용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은 이날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간다고 공고했다.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오는 4∼5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이후 오는 5∼6월 면접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모든 공채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른다. 시험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도구들을 담은 키트가 제공되며, 응시자들은 지원 회사의 시험 날짜에 맞춰 응시 프로그램에 접속해 시험을 치른다.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년 수준인 수천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불황기 ‘청년 취업의 상흔’…“대졸 신입 연봉 4년간 손실 피해”

    코로나 불황기 ‘청년 취업의 상흔’…“대졸 신입 연봉 4년간 손실 피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타격을 입었던 청년들은 어렵게 입사했더라도 4년간 연봉 손실의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전염병 유행이 끝나도 이로 인해 남은 경제적 상처는 오랜 기간 젊은층을 괴롭힐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이나 전문대, 인문계 졸업자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는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고용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1998∼2019년) 자료를 분석해 신규 대졸자의 고용상황 악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오를 때 취업한 대졸 신입 사원은 임금 감소 효과가 3~4년간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 탓에 실업률이 1% 포인트 상승하면 1~2년차 때 연간 임금은 4.3% 줄고, 3~4년차에는 2.3% 줄었다. 분석을 주도한 오상일 차장은 “과거 10∼20년 평균 실업률이 3.5%였고 지난해 실업률은 4%였다”며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실업률이 0.5% 포인트 올랐으므로 신규 대졸 취업자의 1∼2년차 임금은 2.15% 줄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8월과 2019년 2월 학부를 졸업한 뒤 취업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41만 6000원(연봉 환산 약 2900만원)이었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를 대입해 보면 지난해 대졸 취업자의 초봉은 약 62만원가량 줄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몇 년이 흘러도 임금이 회복하지 못하는 건 ‘상흔 효과’ 때문이다. 취업이 어려우면 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를 구하는 하향 취업이 증가한다. 또 전공을 살려 오래 일하길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다 보니 일하면서 경력이 쌓이질 않고, 승진 기회도 줄어 몇 년간 임금에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대학 졸업 당시에 발생한 노동시장 충격은 대기업 취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됐다. 분석 결과 졸업연도 실업률이 1% 포인트 오르면 대기업 취업 가능성이 1∼2년차에 3.5% 포인트, 3∼4년차에 2.3% 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실업률을 대입하면 졸업 1∼2년차에 대기업에 입사할 확률이 1.75% 포인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채용비리 인사 승진’ 금감원 갈등 격화... 노조, 청와대 특별감찰 청구

    ‘채용비리 인사 승진’ 금감원 갈등 격화... 노조, 청와대 특별감찰 청구

    지난달 정기인사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자진 퇴임을 요구한데 이어 15일에 청와대에 특별감찰을 요구했다.금감원 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헌 금감원장은 채용비리 피해자에게 지급한 1억 2000만원과 관련해 비리 가담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하면서 채용비리에 적극 가담한 김모 팀장이 내규상 승진 자격이 없음에도 팀장으로 승진시켜 금감원 직원의 임면을 결정하는 원장으로서 임무를 해태했다”면서 “윤 원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청와대 공직기강감찰실의 특별감찰을 청구하고, 그에 대한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돼 내부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이 각각 부국장과 팀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터다. 이중 팀장으로 승진한 김모씨는 2015년 5급 신입 공채에서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정직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금감원 총무국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김용환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청탁을 받아 애초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3명 늘리고 절차에 없던 세평 조회를 추가해 전직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아들 김모씨를 뽑았다. 당시 선임조사역이었던 김씨는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합격권 응시자 평판을 부정적으로 작성해 채용 비리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2016년 서강대 수학과를 나왔지만 지역인재로 분류되기 위해 카이스트를 졸업했다고 허위로 기재한 지원자의 합격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국장으로 승진한 채모씨는 2014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전 의원의 자녀 부정 채용을 추진하던 윗선이 서류전형 기준 변경을 요청하자 이에 동의했다는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금감원 측은 징계에 따른 불이익 부과 기간이 지났고, 인사평가 결과가 우수해 결정된 승진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창화 노조위원장은 “문제가 된 김 팀장의 경우 2018년 12월에 정직 처분을 받았고 징계기록은 5년간 유지해야 하므로 징계처분에 대한 불이익은 2024년 1월이 지나야 없어진다”면서 “채용비리 여파로 3급 이상 직급 인원 축소, 상여금 삭감 등의 고통을 직원들이 감수하고 있는데 구상권 행사는커녕 채용 가담자를 승진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듀크대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마이애미 해변 사람들 몰리며각종 사건사고에 ‘노마스크’도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봄철 행락객 증가와 대학의 신입생 환영 파티, 일부 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철회 등으로 ‘재확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에서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 18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별도로 이들과 접촉한 200명도 추적 검사를 위해 격리 중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1주일 단위로 볼때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다시 전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CNN이 전했다. 주로 학생들이 대학생활 및 졸업 후 직장생활의 인맥을 쌓기 위해 가입하는 사교클럽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는 봄방학을 계기로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토요일(13일)에만 폭력, 마약 등으로 30명이 체포됐다. 마이애미 경찰은 주말 전체로 보면 100여명이 체포됐고 총기를 소지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쉽게 볼수 있는 상황이다. 플로리다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역이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미국 내 공항 이용객이 135만 7000명으로 2020년 3월 15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전했다. 텍사스·미시시피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고, 이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가 식당영업을 재개시키면서 주말이면 유명한 식당 및 카페에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이 되는) 엔드존에 이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아직 엔드존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이 집단면역에 이를 때까지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1년 이상 코로나19에 시달린 이들이 본격적으로 생활 정상화에 나서면서, 방역지침을 이전과 같이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확진자 수는 3만 689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8일(30만 8306명)의 1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피해자 “군필 남성 우대, 시대착오적”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피해자 “군필 남성 우대, 시대착오적”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공동행동)은 1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한 피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차별과 불평등은 쾌·불쾌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특정 성별 지원자에게만 유리한 주제를 질문하지 않아야 하고 답변 기회를 더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동아제약은 이 문제가 구조적 성차별이 아닌 인사팀장 개인이 매뉴얼을 벗어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군필 남성을 우대하는 시대착오적 인사제도를 검토했다는 대목에서 허탈한 심정을 느낀다”며 고용노동부가 이번 채용 성차별 사건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는 최근 온라인에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한 여성 지원자라고 밝히고 “여자라서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동의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해당 글에 댓글로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사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인사팀장을 보직 해임하면서 정직 3개월 처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 LH발 국민 조롱글, 경찰 오늘 칼 뽑았다 [이슈픽]

    “꼬우면 이직하든가” LH발 국민 조롱글, 경찰 오늘 칼 뽑았다 [이슈픽]

    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에 국민 조롱글 올려“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서 잊혀져”“니들이 열폭해도 난 꿀 빨면서 다니련다”LH,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로 고발정총리 “용서 못해, 조사해 책임 묻겠다”땅 개발 전문 공공기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땅 투기 의혹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일자 “꼬우면 이직해”라며 조롱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LH 땅투기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발본색원을 지시하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작성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조사를 직접 언급한 만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LH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시위자들을 조소하고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단체대화방이 공개되는 등 부적절한 행동들이 잇따라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경찰 “국민 관심도 고려 수사 신속 진행”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LH는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전날 고발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주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안에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고발인 조사를 포함한 수사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을 올렸다.“공부 못해 못 와놓고 조리돌림, 극혐” 익명의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도 했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전날 “허위사실 기반의 자극적인 글이 게시된 뒤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사의 명예가 현저히 실추됐고, 이로 인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저해됐다”면서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LH는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사 사례가 발생할 땐 추가 확인을 통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하버드대 이준석 “내부 정보로 한탕 당기는 걸 미리 알았으면 넌 떨어졌어”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조롱성 글에 대해 “재미있는 소리”라고 조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만약 실질적으로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 당길 수 있음’ 같은 걸 알리고 지원자 받았으면 지금 공부 잘했다고 주장하는 본인보다 몇 배로 잘했을 사람들이 죄다 집어넣어서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부 정보로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 정보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올라온 ‘2020년 LH 신입직원(채용형 인턴) 5·6급 공채’ 경쟁률을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5급 일반행정직은 147.12 대 1 수준이다.정총리, 조롱성 글에 “용서 받아선 안돼”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를 발표하면서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묻고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그 다음날 기자들과 만나 “(글 게시자) 죄명과 법적 신분 확인을 고민해야 한다”며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시위?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LH 직원은 부동산 투자 말란 법 있나” 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또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LH 직원 2명 극단적 선택 참여연대 등은 앞서 LH 임직원 14명이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전 투기를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신도시 개발부지에 7000평(2만 3100㎡)의 땅을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껴 1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정부의 1차 조사에서 7명이 추가 확인됐고 이후로도 투기 의혹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강도 수사가 예고되자 현재까지 50대 임직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대문 신입 공무원에겐 ○○○이 없다

    서대문 신입 공무원에겐 ○○○이 없다

    서울 서대문구가 신입 공무원들이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선 최근 공직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시보 떡’ 문화를 없애고 구청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더불어 신입 직원들이 공직을 이해하고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선배들과의 소통 기회도 제공한다. 구는 수습 기간을 마친 신입 직원이 부서에 떡을 돌리는 시보 떡 문화 대신 직원들이 감사와 격려의 말을 나누는 등 간소한 축하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또 구는 신입 공무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하는가 하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신입 직원들을 위해 드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혁명 체험 교육도 한다. 구는 2016년부터 선배 공무원과 신입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애로사항을 얘기하고 업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62개 팀이 주요 시설을 함께 돌아보고 업무 개선점 찾기, 독서 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어 ‘멘토·멘티 공무원 소통공감 워크숍’도 진행한다. 구는 신입 공무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차원에서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증 자가진단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행복하게 공직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불합리한 관행은 과감히 없애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삼성, 이번주 상반기 대졸 공채 돌입… 취업 가뭄 속 ‘단비’ 내린다

    삼성, 이번주 상반기 대졸 공채 돌입… 취업 가뭄 속 ‘단비’ 내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신입사원 상반기 정기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전자 계열사들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3·9월 정기 공채를 유지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조만간 2021년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낸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삼성 수능’이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지난해처럼 온라인으로 4~5월쯤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는 채용 설명회를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이번 주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은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룹 차원에서 한꺼번에 모집을 했는데 그룹 전반을 관리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됨에 따라 그해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 공채를 하고 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1월 실업률이 5.4%로 199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애가 타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삼성의 채용 소식은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올해 4대 그룹 중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인력 수급을 하겠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 상시 채용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100% 수시 채용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SK그룹은 정기공채를 병행하는 마지막 해인 올해는 상반기 정기 공채가 없고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시 채용은 필요한 직군을 겨냥해 선발하기 때문에 신입보다는 경력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임직원 수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첫 11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지난해 10만 9490명이었는데 최근 5년간 매년 2000~6000명씩 늘어났던 추이가 올해도 계속될 듯하다.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도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이미 광주 소재 가전사업장에서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올해 90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도 반도체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이르면 이번주 대졸 공채…TSMC 9천명 채용에 ‘맞불’ 놓을까

    삼성, 이르면 이번주 대졸 공채…TSMC 9천명 채용에 ‘맞불’ 놓을까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신입사원 상반기 정기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3·9월 정기 공채를 유지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조만간 2021년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낸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삼성 수능’이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지난해처럼 온라인으로 4~5월쯤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는 채용 설명회를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이번 주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은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룹 차원에서 한꺼번에 모집을 했는데 그룹 전반을 관리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됨에 따라 그해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 공채를 하고 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1월 실업률이 5.4%로 199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애가 타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삼성의 채용 소식은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올해 4대 그룹 중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인력 수급을 하겠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 상시 채용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100% 수시 채용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SK그룹은 정기공채를 병행하는 마지막 해인 올해는 상반기 정기 공채가 없고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시 채용은 필요한 직군을 겨냥해 선발하기 때문에 신입보다는 경력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임직원 수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첫 11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지난해 10만 9490명이었는데 최근 5년간 매년 2000~6000명씩 늘어났던 추이가 올해도 계속될 듯하다.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도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이미 광주 소재 가전사업장에서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올해 90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도 반도체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대학새내기 음주 사망, ‘그릭 라이프’ 폐해 언제까지

    학내·사회 인맥 쌓으러 사교클럽 가입폭음 등 가혹한 신고식에 사망 잇따라2000년 이후 50여건에 근절 움직임도소셜 클럽들 이름에 그리스 문자 넣어‘그릭 라이프’… 공동생활·비밀운영도 미국 대학 내 사교 클럽에서 신입생이 음주 등 가혹행위로 사망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도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망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버지니아커먼웰스대의 신입생인 아담 오크스(19)는 전날 사교클럽인 ‘델타 치’에서 음주 대결을 벌였다. “오크스는 술을 마신 후 기절했고, 소파에 앉았을 때 얼굴의 절반이 보라색이었다”는 게 목격자의 진술이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사교 클럽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의 사교클럽인 ‘파이 카파 알파’ 소속이던 스톤 폴츠(20)가 사망했다. 그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도 괴롭힘과 음주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NBC방송은 2000년 이후 50명 이상이 대학 내 사교클럽과 관련한 괴롭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열사병, 익사, 과도한 음주, 머리 부상, 질식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두 사교클럽 내 생활을 뜻하는 ‘그릭 라이프’(Greek Life)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릭 라이프는 대학 내 사교클럽들이 이름에 알파, 오메가 등 그리스 문자를 넣는 경우가 많아 생긴 말이다. 본래 대학 생활뿐 아니라 졸업 후 인맥을 형성하는 수단으로 정착됐지만, 최근에는 음주·체벌 등 비밀스럽고 혹독한 신고식으로 악명이 높아지면서 대학 측이 이를 없애기 위해 나서는 경우도 생겼다. 그릭 라이프로 인한 희생자는 27년 전인 1994년에도 발생했을 정도로 문제의 뿌리가 깊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블룸스버그대에 다니던 테리 린은 편입 4개월 만에 사교클럽에서 ‘지옥의 밤’을 겪은 직후 세상을 등졌다.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그릭 라이프 근절을 위한 학생들의 화상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기도 했지만, 그릭 라이프 근절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졸업 후 사회생활을 위해 인맥을 갖고 싶어하고, 대학 입장에서 사교 클럽 출신 졸업생들의 기부금 액수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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