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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유튜브·반려동물학과… 유행 좇는 생존책

    로봇·유튜브·반려동물학과… 유행 좇는 생존책

    신입생 미달로 고충을 겪는 대학들은 인문·사회·예술계열 학과를 줄이는 대신 생존을 위해 4차 산업과 관련이 있는 공학계열 학과를 앞다퉈 신설했다.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벤치마킹해 유튜브 관련 전공이나 뷰티학과를 급조하기도 한다. 백년대계를 세우기보다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유행과 화제성을 좇는 데 급급한 셈이다. ●인문·사회·예술 계열 가장 큰 타격 16일 서울신문이 올해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상위 10개 대학(대구대·동명대·상지대·원광대·신라대·경주대·가톨릭관동대·경남대·우석대·대구가톨릭대)의 2021~2023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학과별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학과는 인문·사회·예술계열이었다. 예컨대 신라대의 2022년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인문사회과학대학과 글로벌경영대학이 하나로 통합돼 인문상경대학이 됐다. 공연예술학부 아래 있던 음악과 무용 전공도 사라졌다. ●4차 산업·보건·트렌드 학과 ‘우후죽순’ 대학들은 4차 산업에 맞춰 공학계열 학과를 강화했다. 상지대는 2022년 로봇공학과를 신설하고, 대구대는 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과 융합산업공학과를 새로 마련했다. 보건의료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경남대는 2022년 보건의료정보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발맞춘 학과도 등장했다. 동명대는 ‘Do-ing학부’를 신설한 후 그 아래 유튜브크리에이터 전공과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을 만들었다. 앙트러프러너십은 번역하면 기업가 정신을 뜻한다. 신라대는 반려동물학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사람들 사이에 인기 있고 화제가 되는 분야를 좇아 만든 전공이다. 지방대들은 신입생을 유인하려고 수도권 대학을 좇아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공학 등 4차 산업 관련 학과를 우후죽순 신설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문대를 참고해 실용 학과를 새로 만드는 ‘투트랙’을 너도나도 생존책으로 삼고 있다. ●“지역 고유의 학문 키워 특성화 나서야”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유행을 좇아 학제를 개편하기보다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유의 학문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학들이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모든 대학이 다 살아남을 수는 없다”면서 “대학들이 취업률이나 유행을 따라 신설하는 학과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 실패 사례도 나올 수밖에 없다. 지방대도 지역 고유의 학문을 키워 특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추가모집 대란 겪었던 20개 대학, 2023학년도까지 1096명 줄인다

    중소규모 대학 한 곳 학생 모집 중단한 셈내년 100명 이상 인원 감축 단행 최소 8곳 수도권 4년제 모집인원은 2220명 늘어나 2021학년도 대입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았던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0명 이상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규모 대학 한 곳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것과 같은 규모다. 2022학년도부터 강도 높은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에 나선 대학들이 상당수지만 ‘지방대 미충원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2021학년도 추가모집 인원 상위 20개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 2022~2023학년도 선발인원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2023학년도 선발인원은 총 4만 5041명(정원 외 포함)으로 2022학년도 4만 6137명에서 1096명(2.4%) 줄었다. 추가모집 인원은 대학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으로, 추가모집 인원이 많을수록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이 컸다는 이야기다. 각 대학은 지난 2020년 4월에 2022학년도 선발인원을 포함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1학년도 입시에서 충원난을 겪은 지방대학들이 선발인원을 대폭 감축한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지난 4월 내놓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교협의 집계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746명에 달했던 부산 신라대가 선발인원을 361명(15.5%) 감축하는 것을 비롯해 대구가톨릭대(263명·8.1%), 부산 동명대(230명·11.2%) 등 6개 대학이 각각 100명 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이 이들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요강 등을 살펴본 결과 내년도에 100명 이상의 모집인원 감축을 단행하는 대학이 최소 8곳으로 확인됐다. 경남대는 전년도 총모집인원의 19.5%에 달하는 567명을 감축하며, 신입생 충원율이 79.9%에 그친 원광대는 총모집인원을 321명 줄인다. 대교협이 집계한 2022~2023학년도 선발인원에는 이들 감축 인원의 대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34만 6553명에서 2023학년도 34만 9124명으로 증가한다. 2023학년도 증가 인원의 86.3%인 2220명이 수도권 대학의 몫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도권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는 이상 지방대의 미충원 사태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소라·손지민 기자 sora@seoul.co.kr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학령인구 감소·지방대 경쟁력 저하 영향‘대학 살린다’는 명분에 학과 통폐합 가속진로·학습권 피해 학생들 “사기 입학” 항의 폐과 기준 ‘고무줄’… “가이드라인 시급”“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하고 싶은 것 할 생각에 진심 행복오선지로 그리다 이젠 작업실 작곡”‘싱어게인’ 톱3 중 첫 신곡 발매“푸릇푸릇한 청춘” “‘과제곡’을 능가하는 사랑 받길” JTBC ‘싱어게인’의 ‘톱3’ 출신 가수 이무진이 지난 14일 처음 발매한 싱글 ‘신호등’에는 스물 한살 청춘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려있다. 이날 신곡을 낸 이무진은 최근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너무나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생각에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신호등’은 2018년 ‘산책’ 이후 이무진이 약 3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커버곡 위주의 무대를 선보이던 ‘톱3’ 중 첫 신곡을 선보인 셈이다. “성인 중에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낸다”고 소개한 신곡 ‘신호등’은 대학 입학 당시에 썼다.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준비하면서 무지개 중 한 가지를 골라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주제로 공연을 꾸미기로 했고,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으로 곡을 만든 게 빛을 봤다.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시간과 열정, 체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펑키하고 밝은 분위기에 통통튀는 가사로 20대의 고민을 초보운전에 빗댔다. 앞서 과제가 많은 괴로움을 유머있게 푼 곡 ‘과제곡’처럼 청춘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았다. ‘싱어게인’ 이후 평범한 대학생에서 ‘유명가수’가 된 그는 3개월 사이 음악 듣는 습관까지 달라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옛날 서양 밴드 음악, 토종 재즈 음악, 제이팝 밴드 음악 등 국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류의 음악을 들어왔다면 지금은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 ‘톱 100’ 차트에 들어있는 음악들을 위주로 들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듣고 싶은 음악보다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서다. 작업 방식 역시 방에서 연필과 오선지를 가지고 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개인 작업실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는 빈도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혼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감정”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천천히 건강하게 이 혼란을 해결하고 또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무진은 이승윤·정홍일과 ‘유명가수전’에 출연하며 많은 선배 가수들을 만나고 있다. 선배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점, 두 형처럼 무대장악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공연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줄지 않는다. “속에 계속해서 쌓이는 중인 것 같습니다. 팬카페에 가입해서 직접 글도 남기고 또 팬 분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음으로써 소통을 하고 있어요. 관객 분들을 만나뵙게 된다면 반갑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을 위해 미발매 자작곡까지 남겨 놓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시대의 간호사… 남자든 여자든 ‘백의의 전사’

    코로나 시대의 간호사… 남자든 여자든 ‘백의의 전사’

    2008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서 근무당시엔 ‘힘’ 필요한 중환자실 등에 배치이젠 성별 따라 업무영역 구분 없어져‘간호사=여성’은 옛말이 됐다. 해마다 간호대 남학생이 크게 늘어 2019년까지 1만 7863명의 남성 간호사가 배출됐다. 2004년만 해도 간호대 전체 합격자 중 남학생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2019년 13.8%까지 올랐다.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분당서울대병원 박근태(41) 간호사는 “처음 근무할 때만 해도 환자들이 남성 간호사를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남성 간호사의 업무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간호사의 첫 일터는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이었다. 2008년 입사해 중환자실에서 신입 교육을 받으며 선배 간호사였던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만 해도 남성 간호사들은 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로 배치받았다. 노동 강도가 세고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업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 간호사는 “중환자실은 욕창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환자의 자세를 바꿔 줘야 하고, 응급실은 예상할 수 없는 많은 요소에 노출된 일터라 남성 간호사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성별에 따라 업무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다. 그는 “정맥주사팀, 행정업무팀, 위급상황에 대비한 신속대응팀 등에서도 남성 간호사들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남성 간호사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박 간호사는 “심혈관조영술 등 특정 시술을 할 때는 제모를 해야 해서 남성 환자는 남성 간호사를 훨씬 편안해하고, 군인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데 내가 형이나 삼촌뻘이어서 더 세심하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남성 간호사를 더는 ‘특별한 존재’로 여기지 않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박 간호사가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병원에 남성 간호사는 10~15명뿐이었다. 남성 탈의실을 갖추지 못한 병원도 많아 간호사들이 화장실에서 근무복을 갈아입기도 했다. 지금은 남성 간호사 수가 10배가량 늘었지만 남성 수간호사는 드물다. 수간호사가 되려면 평균 22년을 근무해야 하는데 오래 일한 남성 간호사가 드물기 때문이다. 혹독한 3교대 근무에 여성이든 남성이든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많다고 한다. 박 간호사는 “배우자도 간호사이다 보니 초반에 육아가 너무 힘들었고, 쉬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한 달에 보름은 서로 얼굴을 못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를 준비하는 남학생들에게 “스스로 남녀를 구분 지어 생각하지 말고 조직 속에 최대한 녹아들어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간호사로서 이렇게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간호사는 중환자실을 떠나 다음달 1일부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간호사=여성’은 옛말, 중환자실 누비는 男간호사

    ‘간호사=여성’은 옛말, 중환자실 누비는 男간호사

    ‘간호사=여성’은 옛말이 됐다. 해마다 간호대 남학생이 크게 늘어 2019년까지 1만 7863명의 남성 간호사가 배출됐다. 2004년만 해도 간호대 전체 합격자 중 남학생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2019년 13.8%까지 올랐다.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분당서울대병원 박근태(사진·41) 간호사는 “처음 근무할 때만 해도 환자들이 남성 간호사를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남성 간호사의 업무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간호사의 첫 일터는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이었다. 2008년 입사해 중환자실에서 신입 교육을 받으며 선배 간호사였던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만 해도 남성 간호사들은 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로 배치받았다. 노동 강도가 세고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업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 간호사는 “중환자실은 욕창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환자의 자세를 바꿔 줘야 하고, 응급실은 예상할 수 없는 많은 요소에 노출된 일터라 남성 간호사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성별에 따라 업무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다. 그는 “정맥주사팀, 행정업무팀, 위급상황에 대비한 신속대응팀 등에서도 남성 간호사들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남성 간호사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박 간호사는 “심혈관조형술 등 특정 시술을 할 때는 제모를 해야 해서 남성 환자는 남성 간호사를 훨씬 편안해하고, 군인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데 내가 형이나 삼촌뻘이어서 더 세심하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남성 간호사를 더는 ‘특별한 존재’로 여기지 않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박 간호사가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병원에 남성 간호사는 10~15명뿐이었다. 남성 탈의실을 갖추지 못한 병원도 많아 간호사들이 화장실에서 근무복을 갈아입기도 했다. 지금은 남성 간호사 수가 10배가량 늘었지만 남성 수간호사는 드물다. 수간호사가 되려면 평균 22년을 근무해야 하는데 오래 일한 남성 간호사가 드물기 때문이다. 혹독한 3교대 근무에 여성이든 남성이든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많다고 한다. 박 간호사는 “배우자도 간호사이다 보니 초반에 육아가 너무 힘들었고, 쉬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한 달에 보름은 서로 얼굴을 못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를 준비하는 남학생들에게 “스스로 남녀를 구분 지어 생각하지 말고 조직 속에 최대한 녹아들어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간호사로서 이렇게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간호사는 중환자실을 떠나 다음달 1일부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서대출 장려, 에코백 증정, 무료도서택배 등

    도서대출 장려, 에코백 증정, 무료도서택배 등

    경일대 학술정보원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다양한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키울(KIU-L)에서 봄’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연체자에게도 봄’, ‘책을 봄 미래를 봄’, ‘키울(KIU-L)에서 봄’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학 구성원들이 보다 친근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지난 4월 23일부터 2주간 진행된 행사기간 동안 도서관 방문자들의 도서연체 및 대출정지를 해제해주고 대출 권수를 늘려 주는 등 도서관 이용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도서를 대출하는 재학생들에게는 오디오북 이용권, 포켓 화일, 도서관 에코백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하여 책과 콘텐츠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관련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재학생들의 참여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서관 현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택배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무료도서택배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어 재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경일대 학술정보원에서는 지난 5월 10일부터 2021년 신입생과 편입생들을 대상으로 ‘KIU-L 학술정보활용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 학습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하여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학술 콘텐츠와 서비스를 재학생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신영 경일대 학술정보원 원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서관의 서비스들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의 핀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의 핀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올 3월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지만 신나는 캠퍼스 생활은커녕 방 책상 앞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업이 모두 온라인이거나 동영상 시청인 덕분이다. 고3때 차라리 학교를 더 많이 갔다. 지켜보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뒤풀이도 각자 맥주 한 잔씩 들고 화면으로 건배했다. 최근 첫 중간고사는 과제물로 대체됐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졌다.지켜보던 내가 더 답답해졌다. 아이에게 학교 도서관에 가서 시험공부를 해보라고 제안했더니 “뭐하려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처음엔 캠퍼스를 밟아 보지 못해 억울해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굳이 멀리 학교까지 갈 이유를 찾기 어려워져 버린 것이다. 만나는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들로 같이 공부하고 술 마시고 놀러 다닌다. 동아리 활동으로 아주 가끔 학교를 가지만 뒤풀이도 없이 바로 집으로 온다. 고주망태가 돼 실려 오기를 부모가 바라는 이상한 상황이다. 습관이 무서운 게 저녁에는 외국어 학원을 다니는 등 모범적인 삶을 사는 것 같은데 내 눈에는 공백이 보인다. 머릿속에서 나의 대학 첫해와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1986년 몇 달 동안 난생처음 한 것이 참 많았다. 첫 미팅이나 MT는 물론이고, 처음 최루탄에 눈물을 흘렸고, 술을 먹고 정신을 잃어 보았다. 10대를 벗어나 내가 살던 둥지가 참 좁은 곳이란 걸 깨달으며 하루하루가 신기한 일투성이였다. 무엇보다 전혀 다른 배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면을 먹고 나서 국물을 다 마시지 않고 남겼다고 타박하는 선배를 만난 다음날에는 강남의 디스코 클럽을 출근하듯 다니는 선배와 저녁을 보냈다. 이런 경험들은 30년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연하다고 여겨 온 것이 타인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무엇이든 처음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강렬한 감정과 함께 깊이 자리 잡는다. 1학년 몇 달 동안 그런 일이 유난히 많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아주 짧은 시기에 넓어질 수 있었다. 문화적으로 한국에서는 대학생이 되면 어른으로 대접해 줬다.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을 자유가 주어졌다. 그만큼 책임이 무엇인지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게 됐다. 현실에서 결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가정의 문밖에서 세상의 시류를 온몸으로 맞아 본 것은 이때만큼 강렬한 적이 없었다. 그때 들은 강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은 일이 어제의 활동사진같이 떠오른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간 아이의 경험치는 고등학교 때에 머무른 채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어느새 코로나19 2년차다. 아이들 마음의 발달 과정에 구멍이 숭숭 나는 걸 진료실에서 접하고 있다. 사회성, 공감과 감정 표현 능력의 발달 문제, 감염 우려로 인한 관계의 거리감과 보수적 태도가 강해지는 반면 자유로운 탐색은 줄어들었다. 아이의 일상을 보니 이게 소아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사회의 심리 발달은 독립된 개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가 길어지며 성인기 진입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 ‘지연된 청소년기’를 특징으로 한다. 통계를 봐도 취업과 결혼, 출산이 30대를 넘어서 있다. 1318의 6년이 아니라 10대 초반부터 20년은 족히 되는 시기로 늘어지는 것이다. 현 상황은 자칫 제일 활발하게 어른이 될 채비를 할 시기를 놓치는, 몸만 청년인 사람들이 늘어나게 하고 있다. 현실에서 직접 부딪치는 게 아니라 ‘에브리타임’이란 대학생 포털이 선배의 조언과 경험을 대신하며 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거기다 잊지 못할 첫 기억의 핀포인트를 각인할 기회를 송두리째 놓친 채 고등학생의 마인드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도 새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을 가장 아쉬워한다. 그렇다고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손 놓고 있기에는 너무 아쉽다. 무엇이든 결정적 시기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방 밖으로 나가 보도록, 뭐라도 시도를 해 보도록, 새로운 경험을 해 보도록 북돋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갈수록 집 밖의 세상이 위험해 보이겠지만 감내하고 넘어서야만 한다. 정작 당사자는 미지의 공간이고 비교해 볼 수도 없기에 왜 굳이 나가야 하냐 되묻기 쉽다. 그래서 어른들이 나서서 등을 떠밀어야 한다. 나가 보라고, 부딪쳐 보고 넘어져 보라고.
  • [단독] 순경공채부터 ‘수사경찰’ 따로 뽑는다

    [단독] 순경공채부터 ‘수사경찰’ 따로 뽑는다

    90년생 이하 비중 2030년엔 65.2% 차지순경 공채 중 20%는 수사경찰 채용 추진 체계적인 사전 교육 위한 채용 방식 전환책임수사관 등 상위 자격 따 동기 부여도‘12만 경찰’ 조직이 1990년대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대교체를 이뤄가는 가운데 경찰이 격무부서로 꼽히는 수사경찰관의 인사 시스템을 손보기로 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수사관 자격관리제 등 역량 중심의 인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MZ세대 수사경찰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자 순경 공개채용부터 이들을 별도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90년생 이하 경찰관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2030년 65.2%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수사경찰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 첫해인 올해 수사역량을 강화해달라는 주문이 안팎으로 제기됐고, 내부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공유해서다. 격무부서를 꺼리고 수사 경력이 짧은 MZ세대 경찰관이 다수 수사부서로 전입한 것도 배경 중 하나다. 현재 수사경찰 내 MZ세대는 약 49%(1만 6155명)로 절반을 차지한다. 경찰은 우선 MZ세대 신입 경찰관의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위해 신임수사관 채용 방식의 전환을 검토한다. 기존에는 순경 공개채용 때 수사경찰을 별도로 뽑진 않았지만, ‘국수본 산하 수사부서에서 5년 근무’를 조건으로 별도채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신임순경 채용 규모는 3년 평균 5226명으로 이 가운데 20%(1045명) 이내에서 공채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MZ세대 경찰관들은 기존의 수사 교육 시스템이 효과적이지 않고, 바쁜 선배 수사관에게 충실한 지도를 받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력채용에서도 법학 학위자를 대상으로 ‘국수본 산하 수사부서 5년 근무’를 조건으로 순경 경력채용을 뽑는 방안도 추진한다. 채용 규모는 한 해 150명 내외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험과목을 기존과 같게 하면 별도 규정 개정 없이 정책 결정을 통해 시행 가능하다”며 “내년 수사경찰의 별도채용 인원은 올 하반기 중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량 중심의 인사운영도 병행한다. 계급 체계를 떠나 개인별 수사 역량에 따라 예비·일반·전임·책임수사관이 돼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일선 수사경찰관들이 책임수사관 등 상위 자격을 딸 수 있도록 해 동기부여를 높일 계획이다. 일반 수사관은 실제 수사업무를 처리하고, 전임수사관은 독자적 수사 수행, 책임 수사관은 중대하고 복잡한 사건을 지휘·지도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임·책임수사관은 선발 시 인증서를 발급하고 공문으로 자격을 부여한다”며 “책임수사관은 희망 부서에 우선 배치할 수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명함이나 배지, 혁대 같은 물품을 통해 책임수사관을 나타낼 수 있는 특별한 표식도 제작해 영예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MZ세대 공존 위해 수사경찰 인사운영 바꾼다

    [단독] MZ세대 공존 위해 수사경찰 인사운영 바꾼다

    1990년대생 중심으로 경찰 세대교체90년생 경찰관 18.5%→10년 후 65.2%격무부서라 수사경찰 기피, 교육도 어려워순경 공채 시 수사경찰 별도 선발 추진계급보단 역량 중심 수사관제 운영 ‘12만 경찰’ 조직이 1990년대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대교체를 이뤄가는 가운데 경찰이 격무부서로 꼽히는 수사경찰관의 인사 시스템을 손보기로 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수사관 자격관리제 등 ‘역량’ 중심의 인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MZ세대 수사경찰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자 순경 공개채용부터 이들을 별도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90년생 이하 경찰관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2030년 65.2%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수사경찰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수사권 조정 첫해로 수사역량을 강화해달라는 주문이 안팎으로 제기됐고, 내부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공유해서다. 격무부서를 꺼리고 수사 경력이 짧은 MZ세대 경찰관이 다수 수사부서로 전입한 것도 배경 중 하나다. 현재 수사경찰 내 MZ세대는 약 49%(1만 6155명)를 차지한다. 국수본 산하 수사부서 5년 근무 조건…기존 채용 20% 규모 내 검토 경찰은 우선 MZ세대 신입 경찰관의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위해 신임수사관 채용 방식의 전환을 검토한다. 기존에는 순경 공개채용 때 수사경찰을 별도로 뽑진 않았지만, ‘국수본 산하 수사부서에서 5년 근무’를 조건으로 별도채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신임순경 채용 규모는 3년 평균 5226명으로 이 가운데 20%(1045명) 이내에서 공채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임교육 과정에서 장기간 수사실무가 가능해진다. MZ세대 경찰관들은 기존의 수사 관련 교육 시스템이 효과적이지 않고, 바쁜 선배 수사관에게 충실한 지도를 받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경력채용에서도 법학 학위자를 대상으로 ‘국수본 산하 수사부서 5년 근무’를 조건으로 순경 경력채용을 뽑는 방안도 추진한다. 채용 규모는 한 해 150명 내외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험과목을 기존과 같게 하면 별도 규정 개정 없이 정책 결정을 통해 시행 가능하다”며 “내년 수사경찰의 별도채용 인원은 올해 하반기 중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수사관 희망부서 우선배치…명함·배지·혁대 등 굳즈(Goods)도 역량 중심의 인사운영도 병행한다. 계급 체계를 떠나 개인별 수사 역량에 따라 예비·일반·전임·책임수사관이 돼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일선 수사경찰관들이 책임수사관 등 상위 자격을 딸 수 있도록 MZ세대의 특성에 맞는 동기부여를 높일 계획이다. 일반 수사관은 실제 수사업무를 처리하고, 전임수사관은 독자적 수사 수행, 책임 수사관은 중대하고 복잡한 사건을 지휘·지도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임·책임수사관은 선발 시 인증서를 발급하고 공문으로 자격을 부여한다”며 “책임수사관은 희망 부서에 우선 배치할 수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명함이나 배지, 혁대 같은 물품을 통해 책임수사관을 나타낼 수 있는 특별한 표식도 제작해 영예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8~9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14개 계열사는 8~9일 이틀간 오전·오후 한차례씩 총 4개 조로 나눠 GSAT를 진행했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모두 50문항으로 구성됐다.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 소요됐다.GSAT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세 번째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로 시험에 응시했으며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 감독관의 확인을 받았다. 시험 도중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물품이 제한됐으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시작 후에는 자리를 이동할 수 없었다.올해 상반기 GSAT 문제 유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장애를 비롯한 돌발상황도 없었다. 삼성은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6∼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계열사별 수시채용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여권 잠룡들 청년 향한 ‘현금구애’, 부적절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제 유튜브에서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한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식에서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대권 횡보에서 신생아가 사회초년생이 됐을 때 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두관 의원도 신생아에게 3000만원을 지급해 신탁관리한 뒤 20세에 6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청년 지원 방안은 아이디어이거나 참여한 행사의 성격 등을 고려한 의견 제시라고 하더라도 집권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거론하기엔 부적절하다. 병역의무를 다한 청년에게 거액의 현금을 준다는 것은 최근 여당을 외면한다는 20대 남성친화적 정책이 될지는 모르지만, 남녀 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없지 않다. 또 대학에 가지 않는 대가로 세계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사회초년생에게 상당한 목돈을 지원한다면 과연 사회 양극화 심화로 발생한 빈부격차를 줄인 평등한 출발을 약속할 수 있는 것인지, 또 실행하려면 얼마의 예산이 드는지를 먼저 짚어 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을 또 하나 추가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당장 국민의힘 등에서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 비난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면서 “어느 순간에 허경영을 초월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탈한 2030세대를 나랏돈으로 매수하려 한다는 비난도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구체성 떨어지는 현금 지원을 약속하니 이런 의심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어제 청년 구직자 대부분이 불안감, 무기력, 우울감을 호소했다는 ‘2021년 청년 일자리 인식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졸 신입사원을 거의 뽑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뽑아 놓은 고졸 신입사원도 채용을 미루고 있는 등으로 청년취업률이 절벽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청년들의 고충을 해결할 정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일과성 현금 지원은 포퓰리즘 정책이 되기 십상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겐 미래를 지킬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서울서 집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모아도 15년 이상이 걸린다는데, 이런 문제를 완화할 정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
  • 씨엠에스에듀, ‘WHY-G’ 6월 정식 론칭…신입생 모집

    씨엠에스에듀, ‘WHY-G’ 6월 정식 론칭…신입생 모집

    융합 사고력 기반 에듀테크 기업 씨엠에스에듀(CMS에듀, 대표 이충국)가 사고력 수학과 교과를 결합한 ‘WHY-G’ 과정을 오는 6월 정식 론칭한다. 이를 기념해 5월 한 달간 입학전형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WHY-G 과정은 CMS 영재관의 교과 프로그램과 CMS 영재교육센터(사고력관)의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을 동시에 배우는 커리큘럼이다. CMS의 대표적 융합 사고 프로그램 WHY 9~15단계 21개월 과정을 4개 레벨 12개월로 압축했고, 교과는 학기별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수도권 15개 지역의 CMS 영재관과 영재교육센터(사고력관)가 함께 운영한다. WHY-G 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1년 과정을 마치면 CMS 영재관으로 자동 승급한다는 점이다. 교과와 사고력 병행 학습을 고민하거나, CMS 영재관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초등 고학년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씨엠에스에듀 이충국 대표는 “사고력 교육으로 키운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중고등 교과학습에 시너지를 낸다”며 “WHY-G 과정으로 교과와 사고력 수학 실력의 균형을 갖추어 CMS 영재관의 최상위 교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엠에스에듀 관계자는 “기존 WHY 프로그램에서 교과와 연계한 사고력 주제를 1년 만에 최종 단계까지 학습하고, CMS 영재관의 교과 수업을 통해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도움받을 수 있다”며 “WHY-G 과정이 학습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교과와 사고력의 시너지로 학습 효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한편 씨엠에스에듀는 WHY-G 과정 론칭을 기념해 6월 수강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씨엠에스에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 수도권 15개 센터를 통해 수강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될라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될라

    정부가 자산과 교육, 노동시장, 부동산 등에서 나타나는 사회 불평등을 진단하는 지표를 개발한다. 소득수준이나 지역, 계층 등에 따른 격차가 고착화되는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지표를 개발하고 진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구체적이면서도 종합적인 불평등 완화 정책을 끈기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사회통합 지표 개발계획’을 논의했다. ‘사회통합 지표’는 자산이나 교육, 건강 등 삶의 주요 영역에서 나타나는 계층 간 격차와 계층 간 이동의 가능성 등을 진단하는 지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불평등이 다층적으로 발생하고 심화되는 반면 이를 진단할 기존의 사회통계는 단편적이라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교육부는 교육 격차가 심화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교육 공정성 지표’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서울신문 2019년 11월 12일자 1면>, 교육 분야를 넘어 사회 영역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표는 계층 집단 간 상대적 격차를 진단하는 ‘사회적 포용성’ 지표와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을 측정하는 ‘이동성’ 지표, 사회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신뢰도를 측정하는 ‘사회적 자본’ 지표로 구성된다. 삶의 주요 영역을 ▲소득과 자산 ▲고용 ▲교육 ▲주거 ▲건강·위험 등 5가지로 나누고, 연령과 소득수준, 성별, 지역 등 다양한 집단들이 이들 영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교차 분석한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소득 수준에 따라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지방 대학에 비해 수도권 대학에서 신입생 중 저소득층 비율이 얼마나 낮은지 등 사회 전반에서 드러나는 불평등 현황을 진단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저소득 가구의 빈곤 탈출률’, ‘취약계층의 학업 중단율 추이’, ‘가구 소득에 따른 취업률과 첫 일자리 임금 수준 비교’ 등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통합 지표에는 국세청의 각종 소득 데이터와 통계청의 인구·가구·주택 데이터,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교육부의 학적 정보 등 관계 부처의 데이터가 통합, 연계된다. 교육부는 올해 세부적인 지표를 설계하고 시범 분석을 거쳐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표를 공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표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진단하는 데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 격차 분야 전문가인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부모들이 소득이나 교육수준 같은 개인정보 공개를 꺼려 교육 격차를 파악하기조차 어렵다”면서 “국세청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불평등 문제를 진단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권이 바뀌면서 교육에 경쟁을 강조하는 정책이 도입된 전례가 있듯 ‘격차 해소’라는 정책 기조가 영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흙수저 청년 내집마련 몇년 걸리나” … 사회 격차 진단 ‘사회통합지표’ 나온다

    “흙수저 청년 내집마련 몇년 걸리나” … 사회 격차 진단 ‘사회통합지표’ 나온다

    정부가 자산과 교육, 노동시장, 부동산 등에서 나타나는 사회 불평등을 진단하는 지표를 개발한다. 소득수준이나 지역, 계층 등에 따른 격차가 고착화되는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지표를 개발하고 진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구체적이면서도 종합적인 불평등 완화 정책을 끈기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사회통합 지표 개발계획’을 논의했다. ‘사회통합 지표’는 자산이나 교육, 건강 등 삶의 주요 영역에서 나타나는 계층 간 격차와 계층 간 이동의 가능성 등을 진단하는 지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불평등이 다층적으로 발생하고 심화되는 반면 이를 진단할 기존의 사회통계는 단편적이라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교육부는 교육 격차가 심화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교육 공정성 지표’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서울신문 2019년 11월 12일자 1면>, 교육 분야를 넘어 사회 영역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표는 계층 집단 간 상대적 격차를 진단하는 ‘사회적 포용성’ 지표와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을 측정하는 ‘이동성’ 지표, 사회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신뢰도를 측정하는 ‘사회적 자본’ 지표로 구성된다. 삶의 주요 영역을 ▲소득과 자산 ▲고용 ▲교육 ▲주거 ▲건강·위험 등 5가지로 나누고, 연령과 소득수준, 성별, 지역 등 다양한 집단들이 이들 영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교차 분석한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소득 수준에 따라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지방 대학에 비해 수도권 대학에서 신입생 중 저소득층 비율이 얼마나 낮은지 등 사회 전반에서 드러나는 불평등 현황을 진단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저소득 가구의 빈곤 탈출률’, ‘취약계층의 학업 중단율 추이’, ‘가구 소득에 따른 취업률과 첫 일자리 임금 수준 비교’ 등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통합 지표에는 국세청의 각종 소득 데이터와 통계청의 인구·가구·주택 데이터,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교육부의 학적 정보 등 관계 부처의 데이터가 통합, 연계된다. 교육부는 올해 세부적인 지표를 설계하고 시범 분석을 거쳐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표를 공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표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지표를 가지고 진단하는 데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 격차 분야 전문가인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부모들이 소득이나 교육수준 같은 개인정보 공개를 꺼려 교육 격차를 파악하기조차 어렵다”면서 “국세청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불평등 문제를 진단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권이 바뀌면서 교육에 경쟁을 강조하는 정책이 도입된 전례가 있듯 ‘격차 해소’라는 정책 기조가 영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교 1등이라 봐줬다?” 강남 뒤흔든 부정행위 의혹 [이슈픽]

    “전교 1등이라 봐줬다?” 강남 뒤흔든 부정행위 의혹 [이슈픽]

    “전교 1등이 부정행위 했다” 논란학부모들 “제2의 숙명여고냐” 격앙학교 측 “추가로 답 작성하진 않아”학업성적관리위원회 열어 사안 조사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때 전교 1등 학생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학교 측은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숙명여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3일 학부모 커뮤니티 ‘디스쿨’ 등에 따르면 지난달 A여고에서 과학 시험을 치르던 중 1학년 B학생이 시험 종료 후에도 30초간 답안을 작성하는 등 부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이어졌다. 그는 2021학년도 신입생 대상 반 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하고 A여고 신입생 대표로 입학 선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B학생은 논란이 된 시험 전날에도 문제가 발생했었다. 시험 감독 교사가 칠판에 총 응시 인원을 공지하기 위해 ‘27’이라는 숫자를 쓰자, B학생은 그 숫자를 과목 코드란에 적는 실수를 했다. 비워놓아야 하는 과목 코드란을 작성한 것을 발견한 교사가 B학생에게 수정 테이프로 숫자를 지우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B학생은 수정 테이프를 가지고 교탁 앞으로 나와 자신의 서술형 답안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교사가 “빨리 과목 코드를 삭제하라”고 3번 이상 반복해서 강하게 지시했지만, B학생은 끝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교사가 답안지를 뺏은 뒤에야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하고 다음날 과학 시험 감독을 맡은 또 다른 교사는 시험 종료 후 뒤쪽에서부터 답안을 걷어오던 방식을 바꿔 1번으로 앞자리에 앉은 B학생의 답안부터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B학생은 교사가 회수하려는 답안지를 손으로 잡으며 또 다시 자신의 답안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했다. 학교 측은 “교사가 B학생과 함께 답안지를 부여 잡고 실랑이를 했을 뿐 B학생이 추가로 답안을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안을 조사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당시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 모든 학생들의 진술서를 받아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판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의 성적 처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커뮤니티 ‘디스쿨’에는 “학교에 전화해서 항의해야 한다”,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과 다를 것이 없다”, “학부모 참관 시험 감독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등의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뜨거운 취업열기에도 거리두기

    [포토] 뜨거운 취업열기에도 거리두기

    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공사 2021년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2m 거리두기 한 책상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일반직은 96명 선발에 3천547명이 지원해 36.9대 1, 청원경찰은 75대 1, 기계직은 15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 안산시 대학생 등록금 반값지원 내달 21일까지 접수

    경기 안산시는 다음달 21일까지 관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1학기분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29세 이하로,학생 본인과 가구원(본인 기준 조부모·외조부모·부모·자녀) 1인 이상이 공고일 및 지원일 현재 안산시에 연속 3년 이상 또는 합산 10년 이상 함께 거주 중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장애인 ▲다자녀 가정의 모든 자녀 ▲차상위계층 자녀 ▲법정 한부모 가정 자녀이다. 재학생은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와 함께 100분위 성적 6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고,신입생·편입생·재입학생은 첫 학기에 한해 성적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신청은 우편 및 온라인으로 가능하며,온라인 신청은 시청 홈페이지(www.ansan.go.kr) 또는 재단 홈페이지(www.ansanfys.or.kr)에서 하면 된다. 지원금은 국가장학금,교내장학금 등을 제외한 실제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50%(학기당 100만원 이내)이며,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 또는 안산인재육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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