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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기업이 된 대학이 놓치고 있는 것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기업이 된 대학이 놓치고 있는 것

    진격의 대학교/오찬호 지음/문학동네/264쪽/1만 4500원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 개강이 기약 없이 길어진다. 몇몇 대학은 이미 1학기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는데, 수준 이하의 강의가 버젓이 올라오면서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3시간 전공 강의를 40분에 끝내는가 하면 몇 년 전 동영상을 짜깁기한 강의가 있는데도, 대학과 교수들은 나 몰라라 하면서 학생들에게서 신뢰를 잃고 있다. 2015년 출간된 사회학자 오찬호의 ‘진격의 대학교’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대학이 캠퍼스가 아닌 ‘컴퍼니’가 됐기 때문이라 진단한다. ‘기업화된 대학’은 이제 상아탑이라 불리던 학문 탐구의 공간이 아니며, 더더욱 지성의 요람도 아니다. 그저 대규모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또 하나의 ‘시장’일 뿐이다. 가상의 대학 ‘진격대’는 오로지 학생들의 취업이 목적이다. 그곳에 대학의 낭만 같은 건 없다. 모든 학생에게 필수과목인 ‘신입생 길잡이’는 매주 2시간, 16주간 진행된다. 강사는 취업정보센터 직원인데, 진격대 출신 학생들이 지난 10년간 취업한 곳을 주문 외듯 한다. ‘글쓰기와 말하기’ 과목은 더 가관이다. 고전을 읽고 글쓰기를 배우는 게 아닌, 기업이 원하는 틀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쓰고 인터뷰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한국의 대학은 저자가 말한 ‘취업사관학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대학평가에서 영어강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실과 그것이 배태한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도 꼬집는다. 국문학과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는, 말 그래도 ‘해프닝’이 벌어지는 게 우리 대학 현실이다. 그러나 대학 당국은 ‘대학평가 국제화 지표’에만 관심 있을 뿐 교육의 질적 요인 같은 것들은 안중에도 없다. 교수도 고역이긴 마찬가지다. 외국에서 살다 온 스무살 학생에게 동양철학의 대가가 ‘영어 발음이 구리다’며 욕을 먹는 비상식적인 일도 버젓이 벌어진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1990년 중반 이후 대학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 있다. 학생 유치를 두고 경쟁하다 보니 곧바로 ‘효율성’이라는 잣대가 등장했고, 무한경쟁에서 이기려고 ‘기업화’를 택했다. 대학 총장은 학문의 태두(泰斗)가 아니라 CEO를 자처한다. 저자가 대학 기업화를 비판하는 이유는 건전한 시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의 존재 이유는 학문 탐구뿐 아니라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주축이 될 시민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온라인 강의,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다만 대학 본연의 임무, 즉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 그리고 건전한 시민 탄생의 못자리가 돼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 호남대 임상병리학과 신설

    호남대학교는 임상병리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25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호남대는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활약하는 임상병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광주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과 개설에 나섰다. 임상병리사 면허증을 취득하면 각급 병원, 대기업 의료 관련 분야, 생명과학 분야 각종 실험실, 의과학 분야 연구소, 보건직 공무원, 의료 관련 회사, 의료장비와 시약판매회사, 의료보험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호남대는 또 일부 보건계열학과 신입생은 증원한다. 내년도 입시에서 간호학과 정원을 30명, 응급구조학과 정원을 10명 늘린다. 호남대 간호학과와 응급구조학과는 4년 연속으로 응시생 전원 국가시험 100%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서 고교·대학 장학생 70명 선발

    서울 강서구장학회는 생활이 어려운 지역 고등학생 25명과 대학생 45명, 70명을 선발해 총 1억 8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준다고 6일 밝혔다. 장학금은 구민한마음, 모범, 특기, 소액 등 4개로 나뉜다. 구민한마음 장학금은 고등학교 3학년 성적이 우수한 대학교 1학년 학생에겐 4년 장학금을, 최근 1년간 성적이 우수한 대학교 2~4학년 학생에겐 1년 장학금을 준다. 모범·특기장학금은 고등학생에겐 100만원, 대학생에겐 최대 200만원을 제공한다. 소액장학금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에게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는 것으로 20만원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강서구 거주 고등학생과 대학 재학생(2020년 신입생 포함)이다. 대학생은 오는 10일까지, 고등학생은 오는 22일까지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와 자격 확인서, 주민등록초본, 재학증명서 등을 갖춰 강서구장학회 사무국에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장학생은 다음달 강서구장학회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객 없어도 행복해요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하객 없어도 행복해요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대구에 계신 외할머니와 친지들이 외출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결혼식이 하객들에게 민폐인 것 같아 취소했더니 모두가 행복한 온라인 웨딩이 됐네요.”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는 ‘하객 없는 결혼식’이 펼쳐졌다. 식장에 입장한 신랑신부를 축복한 것은 하객들의 박수가 아닌 유튜브 채팅창에 쏟아진 축하 메시지였다. 예비부부의 설레는 표정 하나하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인천의 신랑 부모님, 양평의 신부 어머니 등 전국 각지의 친척, 친구들도 다원생중계로 연결돼 축하와 감사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에 사는 친지들을 걱정해 결혼식을 취소한 신랑신부에게 KT가 열어 준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이었다. 유튜브 채팅창에서는 “유튜브 결혼식이라니 정말 신박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정말 마음을 담은 행사”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현장에서는 방송인 박명수씨가 깜짝 등장해 축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KT가 사회적 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선보인 ‘마음을 담다-컨택 2020’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KT는 오는 10일엔 창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7일엔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 오는 5월 말엔 육군부사관학교 임관식 등 소통이 절실한 현장을 찾아가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 갈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져 중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 2월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비슷한 시기에 현금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2월 도시 실업률 6.2%… 2013년이후 가장 높아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실직자 수가 거의 1800만명에 이르는 등 실업자 양산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중국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이 지난 1∼2월 17.2% 줄어든 데 이어 앞으로 1∼2분기 3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하고 올해 거의 18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은행은 2월 80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1~2월 실업자 500만명보다 훨씬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도시 취업자 수가 4억 4247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대외에 공식 발표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만개)보다 6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ANZ은행과 ING은행은 올해 중국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2018년(4.9%)의 두 배 수준인 8~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0만명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나오는 올해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穩)’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에 놓인 목표가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다. 하지만 고용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억명에 이르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www.zhaopin.com)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응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정원 증가율이 2~5%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 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1~2월 소비판매 증가율 -20.5% 사상 최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이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조업 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 뿐 이것이 공장의 정상 가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생산 활동을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인 만큼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지표들 역시 줄줄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급락해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한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을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을 엄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순식간에 48만명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에 ‘렌터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되자 이날 오후 5시 현재 48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글을 올린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많은 국민이 엄벌 요청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사람을 죽인 끔찍한 범죄인데 렌트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고 한다”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 소년들을 꼭 엄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1시쯤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A(13)군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개강을 기다리며 오토바이로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 B(18)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일이다. A군 등 당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촉법소년 등 8명은 전날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친 뒤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경찰이 추격하자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에도 200m쯤 달아나다 차를 버리고 도망갔으나 6명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A군 등 2명은 서울에서 검거됐다. 하지만 A군 등 일부가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여서 형사 처벌을 면하고 가정법원의 보호처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베 “코로나19 힘든 경험도 인생에서 큰 재산” 발언 빈축

    아베 “코로나19 힘든 경험도 인생에서 큰 재산” 발언 빈축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커지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이른바 ‘꼰대’ 메시지를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1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통해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월을 맞아 신입생과 사회 초년생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여러분, 힘든 어려움 속에서 오늘을 맞이한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위로했다.문제는 다음 대목이었다. 아베 총리는 “그러한 경험도 반드시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에서 큰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그때는 힘들었지만 모두 노력해 극복했다’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염 확대 만들어놓고 무슨 ‘큰 재산’이냐” 비판 이날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발생하면서 첫 확진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까지 합쳐 3207명으로 늘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메시지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감염 확대와 사회 불안을 만들어 놓고 무슨 ‘큰 재산이 될 것’이야”, “내 머리가 나쁜 것일까? 총리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재산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가구당 천마스크 2장 배포’에 “가족끼리 가위바위보?” 아베 총리가 같은 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다음 주 이후 모든 세대에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온갖 지적이 쏟아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탁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마스크를 5000만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2장씩 배포하기로 한 것”이라며 “1장 가격은 200엔 정도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4명인데 왜 2장으로 했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는 별도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1100만장의 천마스크를 우선 공급해왔다는 발언도 했다. 인터넷 등에선 정부의 가구당 천마스크 2장 배포 정책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쿄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집은 6인 가족이다. 어른들이야 포기한다고 치자. 마스크를 누가 쓸지 이제 아이들 넷이 가위바위보를 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배송비를 들여가며 모든 가구에 천마스크를 배포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상점에서 누구나 비교적 쉽게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강 기다리며 알바하던 대학 신입생, 10대들 몰던 차에 목숨 잃어

    개강 기다리며 알바하던 대학 신입생, 10대들 몰던 차에 목숨 잃어

    개강을 기다리며 오토바이로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10대 소년들이 훔쳐 몰던 승용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31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시쯤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A(13)군이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A군이 몰던 승용차는 경찰 추격에 네거리 신호를 무시하고 급히 달아났고, 오토바이는 옆길에서 네거리를 통과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에는 피자를 배달하던 B(18)군이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랜저 승용차를 몰던 A군은 오토바이를 친 뒤 200m쯤 그대로 도주하다 차를 버리고 또다시 달아났다. 승용차 안에는 A군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6명은 현장 인근에서 붙잡혔고, A군 등 2명은 같은날 오후 서울에서 검거됐다. 만 13~14세로 친구 사인인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160㎞ 이상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도난신고를 받고 추격하는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B군은 올해 대전 모 대학에 합격해 원룸을 얻어놓았으나 개강이 미뤄지자 피자집 아르바이트에 나서 배달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랜저 승용차를 몰던 A군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기고 나머지를 무면허 운전 방조 및 절도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n번방’ 주범 조주빈, ‘어린이집 여아 살해 모의’ 혐의 수사 중

    ‘n번방’ 주범 조주빈, ‘어린이집 여아 살해 모의’ 혐의 수사 중

    경찰 ‘살인 음모’ 혐의 적용 수사중… 다수 사기 행각도 경찰, 국과수에 마약 검사 의뢰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여아 살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청부 살해 대가로 범행 대금을 받고 여아의 어린이집 주소까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SBS보도에 따르면 ‘박사방’ 일당으로 활동하며 조씨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준 혐의로 구속된 구청 공익근무요원 강모씨가 자신을 신고한 여성에게 보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씨에게 복수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씨는 이 여성의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딸을 살해하겠다며 강씨를 통해 어린이집 주소를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강씨가 청부 대가로 조씨에게 4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돈은 강씨가 박사방 일당이 사는 아파트 소화전에 돈을 놓아두면 조씨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강씨는 30대 여성을 상습 협박했다가 징역 1년 2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에 출소했다. 범행은 다행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음모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기에 앞서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씨에게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에 대한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서울청, 조씨 신상 공개 결정 “범행 수법 악질적·반복적…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공익에 부합”이날 조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조씨는 1995년생으로 만 24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후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법조인·대학 교수·정신과 의사·심리학자)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서울청은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청은 이어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16명도 포함됐다. 조씨가 악랄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성을 착취하고, 이를 이용해 억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라는 여론에 불이 붙었다.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약 255만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조씨의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성폭력 예방 기사도 써… 학보사 편집국장 임기 한 달 남기고 해임조씨는 전문대 학보사 기자 시절 성폭력 예방을 촉구하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조씨의 모교인 인천 모 전문대 등에 따르면 조씨는 이 대학 학보사 기자였던 2014년 성폭력 예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써 학보에 실었다. 그는 당시 기사에서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실시한 강연 등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기울인 노력은 많고 다양하다”면서도 “학교 측의 노력에도 아직 부족한 점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또 학보사 편집국장을 맡았던 2014년 11월 ‘실수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칼럼 기사를 쓰면서 자신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인다고 과시했다. 조씨는 신입생이었던 2014년 4월 학보사 수습기자로 선발돼 2학기가 시작된 그해 9월 정식 기자가 되면서 동시에 편집국장을 맡았다. 그는 함께 학보사 활동을 시작한 동기들에게 자신이 편집국장을 맡아보겠다며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편집국장 임기를 한 달가량 남기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됐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자료상으로는 조씨가 2015년 8월 편집국장에서 해임된 것으로 돼 있다”면서 “통상 임기를 채우면 해임으로 기록하지 않으며 정확한 해임 사유는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편집국장에서 해임된 뒤 2015년 9월 휴학하고서 군 입대를 했고, 2017년 9월에 복학해 마지막 한 학기를 다닌 뒤 2018년 2월 졸업했다. 자원봉사하면서도 ‘박사방’ 이중 생활조씨는 보육원 등지에서 자원봉사를 한 기간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이중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활동했던 인천 모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체에 따르면 그는 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함께 이 단체를 찾아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이 단체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사이트에 등록된 조씨의 기록을 보면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지역 보육원 2곳을 비롯해 재활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모두 5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만 19차례 84시간 동안 봉사를 했다. 경찰이 밝힌 조씨의 박사방 운영 기간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까지다. 2019년에도 보육원을 찾은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도 두 얼굴로 봉사활동을 했다. 꾸준히 이 단체에 오던 조씨는 그러나 2018년 3월부터 발길을 끊었다가 1년 만인 지난해 3월 다시 이곳을 찾았다. 조씨는 지난해 12월까지도 수개월 넘게 꾸준히 다시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장애인지원팀장까지 맡았다.인천 모 NGO 봉사단체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언론에 “그냥 조용했고 튀는 성격이 아닌 차분한 성격이었다”면서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친구에 한해서 팀장을 맡게 하는데 성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 단체를 찾은 것은 불과 며칠 전인 이달 12일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조씨가 활동을 쉬었던 시기가 1년인데 그때 (범죄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변한 게 아닌가 싶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조씨가 1년간 쉰 뒤 오랜만에 이 단체를 찾았을 때 그는 어딘지 모르게 변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봉사 활동을 마친 뒤 팀원들과 하는 간담회에서도 조씨는 계속 휴대전화를 들여다봤고 그 화면에는 여성들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고 했다. 이 단체 측은 조씨가 ‘박사방’ 운영자임을 이달 21일 처음 인지한 뒤 혹시 모를 추가 범행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와 맨 처음 단체를 찾았던 친구가 찾아와 ‘텔레그램 사건이 터졌는데 아무래도 학보사 출신이라는 점이나 옆 모습 사진이 조씨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인천시는 조씨가 과거 봉사활동을 한 재활원 거주자 10명과 보육원 퇴소 아동 8명 등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들은 조씨로부터 당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아예 9월로 연기해야” 靑 청원도 국제적 학사제도와 맞출 수 있어 장점 신학년 추진 땐 교사 충원 등 10조 소요 대입·취업 공정성 논란 겹쳐 대혼란 예상 2020학년도 이미 시작돼 올해는 불가능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새 학년을 9월부터 시작하는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적인 학사제도에 발맞추고 기존 3월 신학년제의 비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도 9월 신학년제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10조원에 달하는 직접적 비용과 사회 전반에 상당한 혼란이 수반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학 연기 문제를 언급하며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면서 “(9월 신학년제를) 단계적으로 2~3년에 걸쳐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아예 9월로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9000명 가까운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인은 “지금처럼 1~2주 단위로 찔끔찔끔 개학 연기를 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한 학기를 일괄 삭제 처리(완전휴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9월 신학년제는 문민정부 시기인 1997년과 참여정부 시기인 2007년,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 도입이 검토됐다. 대부분의 나라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만큼 우수 인력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게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의 근거다. 또 초봄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초겨울에 대입을 치르는 데서 오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년 전환기에 여름방학을 길게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 밖 교육 기회를 늘린다는 점도 9월 신학년제의 필요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는 1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15년 1월 발간한 ‘9월 신학년제 실행방안’에 따르면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을 2018년 3월에서 2017년 9월로 앞당길 경우 2017년 3월 입학한 2010년 출생 아동까지 더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두 배 증가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들 학생을 위한 복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를 충원하고 학급을 증설하면 소요 예산은 총 10조 4302억원에 달한다.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의 입학을 6개월 연기해도 2012년 출생 아동과 함께 9월에 입학하면 신입생이 기존의 두 배가 돼 마찬가지의 비용이 소요된다. 2개 연도에 출생한 아동이 한 해에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노동시장에 뛰어들 경우 파급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학 입시를 한 해에 두 번 실시해야 하며 대학은 복수의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6개월 차이로 이들 학생 간 대입과 취업 등에 공정성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 한 해 단위로 수립되는 정부 예산의 틀도 9월 신학년제 도입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이미 3월 1일에 2020학년도가 시작된 상태여서 당장 올해 개학을 미뤄 9월에 신학년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예정된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방역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9월 신학기제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과서도 ‘드라이브스루’ 진풍경

    교과서도 ‘드라이브스루’ 진풍경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경북 포항 남구 포스코 교육재단 포항제철중에서 선생님들이 신입생 학부형들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8일부터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안전을 위해 차에 탄 채 교과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항 뉴스1
  • 교과서도 ‘드라이브스루’ 진풍경

    교과서도 ‘드라이브스루’ 진풍경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경북 포항 남구 포스코 교육재단 포항제철중에서 선생님들이 신입생 학부형들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8일부터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안전을 위해 차에 탄 채 교과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항 뉴스1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달 7일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휴업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현금 흐름 불안정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실업자 증가 폭이 미중 무역전쟁 시기의 증가 폭을 훨씬 웃도는 양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포인트나 급등했다. 실업률이 처음 대외적으로 공표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개보다 크게 줄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과거 18개월 동안 중국의 실업률이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은 단숨에 이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취업자수는 4억 424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리 후 멕쿼리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두달 동안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리중(李忠) 부부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월 모두 219만 명에게 61억 위안의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고, (이들이 내야하는) 기본 의료보험료 13억 위안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원을 최소화한 기업 128만개사를 대상으로 모두 186억 위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溫)’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에 놓인 것이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 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크게 높아진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SCMP는 “중국 공식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노동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중국이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자오핀닷컴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또 17%는 임금을 받지 못했고 20%는 임금 지불이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 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할 전망이다. 올 여름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양호한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해다다 정원 증가율이 2~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그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기업의 조업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뿐 이것이 정상화가 됐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생산이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왕단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놨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깜깜할 정도로 암울하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주요 지표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곤두박질쳐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 때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

    [포토]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항제철중학교 앞에서 교사들이 차를 타고 온 신입생 학부모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2020.3.19 연합뉴스
  •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포항제철중 신입생 대상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포항제철중 신입생 대상

    경북 포항제철중학교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입생 학부모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나눠줘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포항제철중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신입생 518명 가운데 희망자에게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 학부모가 차를 타고 학교에 오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교과서 14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꺼번에 주고받기 쉽도록 가방에 넣어서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신입생 담임 교사는 지난 16일 학교에 미리 나와 일일이 교과서를 담았다. 학교 측은 20개 반을 5개씩 나눠 이틀에 걸쳐 오전과 오후에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담임 교사들은 시간에 맞춰 나와 교과서를 나눠주며 학부모나 학생 얼굴을 익혔다. 20일에는 제날짜에 받지 못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2∼3학년 학생에게는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초 이미 나눠줬다. 강순원 포항제철중 교장은 “신입생이 집에서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며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학생부 마감일 못 맞출라… 고3 수시 준비생 대혼란

    학생부 마감일 못 맞출라… 고3 수시 준비생 대혼란

    4차 개학 연기 가능성까지 겹쳐 고심 3·4월 예정됐던 학평도 줄줄이 연기 직업계고교에선 채용 줄어들까 걱정“고3 학생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채워 주기도, 지필평가를 제대로 치르기도 빠듯합니다.” 서울의 A고등학교 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학이 5주 미뤄지고 수업일수를 2주(10일) 줄이면 1학기 수업을 17주에서 14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학생들이 학기 중 학생부를 채우고 중간·기말고사로 성적을 내는 등의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는 게 A고 교장의 걱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3차 개학 연기’로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교가 고심에 빠졌다. 중간·기말고사와 학생부 관리 등 숨 가쁘게 돌아가야 할 고3 교실의 일과가 멈춰 버렸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가 상황에 따라 ‘4차 개학 연기’의 가능성을 남겨 둔 데다 대입 일정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어 일선 고교에서는 “학사일정을 세울 수조차 없다”고 호소한다. 고등학교는 당장 8월 31일로 정해진 1학기 학생부 마감일과 9월 7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고등학교는 통상 7월 초에 기말고사를 치르고 7월 말에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또 8월 중순엔 2학기 개학을 한 뒤 1학기 학생부 입력을 마감해 수시모집을 준비한다. 그러나 개학이 5주 미뤄지고 수업일수를 2주 감축하면 모든 일정이 3주씩 밀리면서 학생부 마감 일자를 맞추기가 촉박해진다. 서울의 B고등학교 교장은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은 고3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여름방학도 2주 정도는 확보해야 하는 탓에 1학기 학사일정을 압축하기도, 현행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업계고등학교는 3학년 학생들의 취업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취업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학생들이 치르는 각종 국가고시가 연기된 데다 현장실습과 위탁교육, 면접 등 외부 기업체 및 기관들과의 일정이 어긋나게 됐다. 서울의 한 직업계고 교장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까도 걱정”이라며 “올해 취업이 힘들어지면 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1학기 학생부 마감 일정과 대입 일정만이라도 확정해 알려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교육부는 개학일이 확정되면 대입 일정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입 일정 조정에 대해) 9가지 대안이 있다”면서 “수능을 1~2주 연기하거나 수시와 정시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4월 6일에 개학할 경우와 다시 연장될 경우 각각의 학사일정과 대입 일정 시나리오라도 미리 제시해 준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이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도 줄줄이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학평(고1~3학년 대상·12일 예정)은 4월 16일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학평(고3 대상·8일 예정)은 5월 7일로 늦춰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허구연 “류현진·김광현 개막 연기됐지만 괜찮을 것”

    허구연 “류현진·김광현 개막 연기됐지만 괜찮을 것”

    류현진, 캐나다 입국 금지·아내출산 겹쳐신입생 김광현, 미국내 주거지 문제 난항허구연 “대단한 선수… 몸만 건강하면 돼”메이저리그(MLB)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캐나다 입국이 막힌 류현진과 아직 미국내 주거지를 구하지 못한 김광현은 피해가 크다. 현지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지난주 돌아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야구 외적인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두 선수가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졌다. 허 위원은 “류현진이 몸을 아주 잘 만들어와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입국문제와 아내 출산 문제가 상당히 신경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류현진은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 만큼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강속구 투수들에 비해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한 컨디션 조절에 상대적으로 덜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B 신입생인 김광현도 처지가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 인근에 단기임대주택을 빌렸지만 MLB 사무국이 개막을 미루면서 머물 곳이 애매해졌다. 한국에 오자니 돌아가는 비행편이 불안하고 팀 훈련 금지 조치와 개막 연기로 알아서 훈련을 이어가야하는 상태다. 허 위원은 “김광현이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선발 자리에 가까이 갔는데 연기된 점은 아쉽다”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서 페이스를 올렸지만 리듬이 끊겼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불가항력적이지만 긍정적인 요인을 찾자면 미국 생활에 조금 더 적응할 시간이 생겼고, 그동안 긴장도가 높은 전력투구를 선보인 만큼 알아서 시간을 가지고 조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개막 연기에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허 위원은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허 위원은 “두 선수 모두 2008 베이징 올림픽 주역이고,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부담이 큰 경기에서 잘 던졌다”면서 “게임 풀어가는 메카니즘은 대단한 선수들인 만큼 몸만 건강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원광대 음악과 폐과에 동문 반발

    원광대가 음악과를 폐과하기로 해 동문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는 내년도부터 음악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원광대는 내년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두고 경쟁력이 없는 학과를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폐과를 결정했다. 음악과는 신입생 충원율을 비롯한 각종 학내 평가에서 지속해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음악과 동문과 재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폐과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학문의 다양성을 외면한 채 경제적 논리만으로 폐과를 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학교가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일반고 34곳 내년부터 AI 융합과정 개설

    내년부터 전국에서 34개 일반고등학교가 ‘인공지능(AI)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된다. AI와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관련 과목을 편성해 인근 학교 학생들도 AI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육부는 ‘AI 융합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로 총 34개 일반고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3년간 전체 교과 수업의 15% 안팎을 AI와 정보,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등 과목으로 편성해 가르친다. 교육부는 앞으로 4년간 학교당 2억 5000만원을 지원해 AI 융합교육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교사 연수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까지 AI교육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여자간호대, 코로나19 확산에 개강 연기 결정…적극적인 대처 이어가

    서울여자간호대, 코로나19 확산에 개강 연기 결정…적극적인 대처 이어가

    서울여자간호대학교(총장 김종수)가 교육부의 개강 연기 권고에 따라 개강일을 16일로 2주 연기한다는 추가 학사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각 대학은 강의실 대면 강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속속 개강 연기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에 서울여자간호대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2주의 개강 연기라는 결정을 내리고, 바이러스의 대학 내 유입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16일 개강 이후에도 27일까지 2주 동안 학부 및 전공심화과정까지 총 202 강좌에 해당하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의 형태로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된다. 3월에 예정돼 있던 임상실습 또한 모두 중단된다. 대학은 코로나의 확산 추세를 지켜보고, 3월 30일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온라인 강의 운영을 연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임상실습 역시 불가피할 경우 일정 변동의 가능성을 두고 있다. 서울여자간호대는 개강 연기 및 온라인 강의 운영 외에도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입학식의 경우 온라인 환영사로 대체하고,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도교수가 개별 전화 상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학사 안내를 하고 있으며, 전 건물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건물 입구와 엘리베이터를 통제하여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힘쓰고 있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 김종수 총장은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강의의 질적 만족도 향상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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