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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지자체 ‘철도대 다툼’

    이웃 지자체 ‘철도대 다툼’

    국립 한국철도대학을 놓고 이웃하고 있는 군포시와 의왕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이들 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전문대인 의왕시 월암동 철도대학을 4년제 종합대 내 단과대학으로 개편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인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군포시는 한세대와 손을 잡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포에 있는 한세대는 이미 건설교통부에 철도대학 인수 제안서를 내놓고 인수추진팀을 가동했으며 군포시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범시민 유치위 구성… 20만명 서명운동 한세대는 IT(정보기술) 관련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인수추진팀을 구성해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유치의사를 밝힌 수도권 4∼5개 대학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한세대측은 의왕의 철도대학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워 통합이 용이하고 군포·의왕권을 하나로 묶어 지역발전을 꾀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는 한세대의 철도대학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철도대학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2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시민 연명의 탄원서를 건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세대는 철도대학 유치에 성공하면 현재 7개 학부 21개 학과로 구성된 편제를 철도대학을 포함한 단과대학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영 군포시장은 “한세대가 철도대학을 흡수하면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철도를 군포의 브랜드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만 가져가고 캠퍼스는 그대로” 건의 철도대학이 있는 의왕시는 지역내 유일한 대학을 지켜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의왕시는 철도대학을 이전하지 말고 현재의 캠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최근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시는 건의문을 통해 철도대학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 철도박물관 등 관련 시설도 빠져나가게 되고 도시를 크게 침체시킬 것이라면서 철도대학의 경영권만 종합대에 편입시키고 캠퍼스는 그대로 두도록 요청했다. 시민단체인 의왕시민모임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1%의 응답자들이 철도대학 및 철도시설물의 타지역 이전을 절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의왕시 관계자는 “시 전체면적의 88%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상황인 데 지역경제활성화의 기반인 철도대학마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도대학은 의왕시 월암동 374 일대 4만 4535㎡ 규모의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근에 철도인력개발원과 철도박물관 등 관련 시설이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 말 한세대 등 대학들을 대상으로 인수 제의서를 받았으며 평가 기간을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2009년도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군포·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금천구 의회가 낙후된 교육환경 때문에 떠나는 ‘맹자엄마’ 잡기에 나섰다.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다가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사를 가는 맹자엄마도, 그 아들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6일 금천구에 따르면 특목고와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서울 최하위 수준이다. 교육여건을 개선할 보조금도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지난달 말 급기야 교육환경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 의회에 구성했다. 더 이상 누가 나서주기를 바라며 여유롭게 기다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금천구를 떠나는 이유는 서울시내 자치구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고교 출신이 서울대 신입생의 37%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금천구에선 남의 나라 얘기다. 자치구별 서울대 합격자수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2006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강남구 고교 출신은 238명. 하지만 금천구 고교 출신은 4명뿐으로 강남구의 1.7% 수준이다. 각각 94명,67명의 합격생을 낸 서초구나 송파구와 비교해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현황 역시 서울시 최하위권이다. 금천구가 속한 남부학군(금천, 구로, 영등포구)의 특목고 진학률은 0.7%다.2.5%로 이 부문 최고의 진학률을 보인 북부학군(노원, 도봉)과 비교하면 3.6배나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은 서울시 평균인 18억 5000만원의 3분의1 수준도 못 되는 6억원 정도다. 서울에서 꼴찌다. 또 학교의 쏠림현상도 문제다. 전체 초·중·고교 33개교 중 6개가 독산3동에 몰려 있고 특히 전체 중학교 9곳 중 3분의1이 집중돼 있어 통학 거리가 멀고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쯤 되면 공부 못 한다고 아이 탓만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더 이상 교육 전출은 없다.” 구의회는 우선 지난달 23일 제113회 의회 임시회에서 금천구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6개월간 활동하며 금천구 내 교육환경 관련 사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담아내기 위한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 기초작업에 들어갔다.▲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유치 ▲영어체험 학습센터 건립추진 ▲중학교 재배치 추진 등 다른 할 일도 적지 않다. 첫 단추도 끼웠다. 의회는 최근 서울시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현 학교교육경비보조금 규모를 올리기 위해 보조금을 현행 자치구세의 3%에서 7%로 상향조정했다. 금천구의 세수입은 198억원 정도.3%에서 7%로 상향조정되면 6억원이던 학교교육경비보조금은 약 14억원까지 2.3배 이상 늘어난다. 또 구 양쪽 끝에 몰려 있는 학교의 재배치도 추진해 학생들의 불필요한 통학거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금천구의회 박준식 의장은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해 듣고 철저히 준비해 더 이상의 교육전출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딸자랑] 홍병식씨 막내딸 미숙양

    『이 애는 걱정을 안 끼쳐주는 아입니다』-유실물(遺失物)찾기봉사「센터」대표 홍병식(洪秉寔)씨(65)가 막내따님 미숙(美淑)양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하는 첫마디. 건강한데다가 공부도 잘 하고 무엇이든 시키면 척척 해내는 솜씨이니 단연 최고가 아니냐는 것. 피아노 잘치는 미술학도 만능 스포츠 선수이기도 집안일 잘 돌보아 걱정 끼친일 없어 서울大 미대(美大) 서양화과 4학년에 재학중인 미술학도 홍양은 1남6녀중 막내. 오빠 언니들이 모두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재롱동이(?)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해방전에 낳았는데 얘만 해방 후에 얻었읍니다. 막 낳아서 이름을 지으려고 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뭐라 말 할 수 없이 예쁘잖아요? 그래서 언니들이 이름자 돌림인「숙」위에「아름다울 미」자를 얹어 주었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쁜 따님은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정숙하게 자라 귀엽고 마음이 착한 미대생(美大生)이 되었다고. 아무래도「미」와 인연이 많은 모양이라고 아버지는 싱글벙글이다. 『자식에 대한 걱정이란 건강과 공부가 아니겠어요? 그런 뜻에서 이 애는 부모의 속을 안 썩이는 아이죠. 별탈 없이 건강하게 자랐고, 또 공부도 잘 해서 소위 1류학교라는 데만 척척 합격했으니 말이에요』 67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 집안 식구들은 모두 좀 쉬운 데를 골라서 가라고 했지만 한사코 본인이 고집, 서울대 미대를 지망했다는 이야기. 『발표 하루 전 날이었어요. 아는 분을 통해서 알아보았더니 아, 글쎄 떨어졌다는 거예요. 하늘이 캄캄해지는 것 같더군요. 어떻게 얘한테「쇼크」를 주지 않을까 궁리하면서 넌지시 물어 보았죠. 너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이에요. 그랬더니 절대로 자기는 떨어질리가 없다고 자신만만이에요』 본인의 자신대로 발표를 보니 당당히 홍양의 이름이 들어있더라고. 미리 알아본 것이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합격한 홍양이 서울대학교 여학생회 주최 신입생 환영「페스티벌」에서 육영수(陸英修)여사가 준 시계를 타오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고. 행운권 추첨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1등 상을 차지한 것.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보통 집안 일은 통 모르고 그저 예술입네 하고 체하기가 십상인데 얘는 집안 일도 잘 할줄 알아요. 시키면 무엇이든 할 줄 알죠. 그리고 다방면에 취미가 많은데다가 모두 극성일만큼 열심이에요』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할 줄 안다는 만능 운동선수이기도 한 홍양이 요즈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테니스」.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우표도 상당히 모은적이 있고 또「피아노」솜씨도「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선 실력이라고. 사위감에 대해서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생각을 않고 있지만 본인만 좋다면 아버지로서 무조건 OK하겠다고. 지금까지 자식들 결혼을 시킬 때 모두 그런 식으로 본인의 의사에 맡겨 왔다는데 똑똑한 따님이 골라 잡는 신랑감일 테니 부모로서 무슨 반대할 말이 있겠느냐는 것. 이번 여름에는 학교의 교수님들과 함께 홍도와 경주 문무왕릉을 답사하고 왔다는 홍양은 졸업하면 둘째 언니가 있는 미국에 건너가서 그림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꿈이란다. 서울 서대문구 부암동에서 엄마 朴南順(63)여사와 함께 세식구가 단란하게 살고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3일호 제3권 34호 통권 제 99호]
  • [사회플러스] 고교생 또 수업중 교사 폭행

    전남 목포의 한 고교 신입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해 징계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6일 목포 모 고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학년 수학시간 중 A(17)군이 담당교사인 B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이 최근 수학 수업중에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하다가 B교사에게 적발돼 빼앗긴 데 앙심을 품고 있었으며, 이날도 B교사가 ‘수업 중 답변태도가 불량하다.’고 나무라자 갑자기 달려들어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던 A군을 제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Local] 부산고 ‘센텀시티’로 이전 추진

    부산고등학교가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로 이전이 추진 되고있다. 부산고는 6일 총동창회와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학교를 센텀시티내 센텀고(가칭) 부지로 옮기기로 하고 최근 부산시 교육청에 학교 이전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산고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때 600명을 넘던 신입생수가 지난해에는 294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에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센텀시티로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센텀고는 부산시 교육청의 학생수용 및 학교 재배치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중이다. 한편 부산고는 1913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부산공립 중학교로 출발했으며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았다.
  • 한경대·재활복지대 내년3월 통합

    경기도 안성 소재 한경대학교(4년제)와 평택 소재 한국재활복지대학(2∼3년제)이 내년 3월 수도권 소재 국립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한다. 최일신 한경대 총장과 장석민 재활복지대학 학장은 5일 수원시 이의동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입회한 가운데 상호통합을 위한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합의각서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3월 ‘경기국립대학교(가칭)’라는 이름으로 통합되고 통합 신입생 선발은 2008학년도 수시 2학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1대학 멀티캠퍼스 체제로 운영하고 필요시 별도의 캠퍼스를 설립하며 통합에 따른 따른 학생, 교직원, 조교 등 학내 구성원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한경대 총장과 재활복지대학 학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도내 다른 대학교가 통합을 희망하면 적극 검토키로해 경인교육대학교와늬 통합 가능성을 남겨 뒀다. 당초 두 대학은 지난해부터 경인교육대학교를 포함한 3자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경인교대가 거부해 우선 2자 통합을 하게 됐다. 안성공립농업학교를 근간으로 1939년 설립된 한경대는 3개 단과대학 28개 학부에 69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있다.2002년 설립된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장애인 재활 및 복지교육을 중심으로 4개 계열 11개학과에 480명이 재학 중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10학년부터 수시1학기 폐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이 완전히 폐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2010학년도 대입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없애고 대신 수시2학기 모집과 합쳐 실시하는 내용의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시 1학기 모집은 2009학년도까지만 대학 자율로 실시된다. 수시모집 제도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 기회를 주고, 대학도 연중 수시로 신입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1997년 도입됐다. 이후 2002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와 2학기로 구분해 실시하면서 수시 1학기에서 전체 입학정원의 10% 이내 수준에서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수시 1학기 전형을 준비하느라 고교 교사들이 1년 내내 진학지도에 매달리는 등 부담이 많고,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수업에 충실하지 않는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지적됐다. 수시 1학기 모집을 시행하는 대학은 2002학년도와 2003학년도에 각각 66곳에서 2004학년도 88곳,2005학년도 102곳,2006학년도 112곳,2007학년도 118곳으로 매년 늘었다. 그러나 2008학년도에는 상당수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시 예정 대학이 전체 대학의 45.5%인 90곳으로 줄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자금대출자 1년새 20%↑

    올해 1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이 1년 전에 비해 2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학자금 대출 상황을 최종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1학기에 30만 8527명이 모두 1조 957억원을 대출했다.지난해 1학기 25만 6000명이 8331억원을 대출한 것과 비교하면 인원은 20.4%, 금액은 31.5% 늘었다.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이후로 따지면 2년 동안 100만여명이 3조 2000여억원을 대출받았다. 1인당 평균 등록금 대출액은 지난해 1학기 295만원에서 올해 313만원으로 18만원 늘었다. 대출 학생 가운데 신입생 비율도 28%에서 35%로 증가했다. 대출 인원과 금액이 늘어난 것은 대출 금리가 지난해 1학기 연 7.05%에서 올해에는 연 6.59%로 낮아지고, 학자금 대출 절차가 간단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 1학기 대출자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 3만명에게 금융기관 연체가 없을 경우 이달 안에 무이자 또는 저리 대출 대상자로 전환해줄 예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비사범계 교직문 좁아진다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부터 일반학과에서 교직과정을 통해 중·고등학교 교사 되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진다. 부전공으로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없게 되고, 교직과정을 이수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도 정원의 10%로 크게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중등 예비교사 자질 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을 보면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부터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비사범계 일반학과의 교직과정 승인 인원을 현행 과별 입학정원의 30% 이내에서 10% 이내로 줄인다.예를 들어 100명이 정원인 영어영문학과라면 지금은 30명까지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명까지만 교직과정을 배울 수 있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하는 2012년에는 교사 자격증 취득자가 9929명으로 지난해 1만 5379명에 비해 54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교사 자격증 취득자의 15%에 해당한다. 부전공을 통해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는 길도 사라진다. 대신 복수전공으로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는 정원은 배로 늘어난다.현재 허용하고 있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 인원은 사범계와 비사범계 학과생이 각각 사범계 학과 정원의 50%,10%다. 그러나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복수전공으로 사범계 학생은 정원의 100%, 비사범계 학생은 20%까지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범계열인 불어교육과 학생이 영어교사가 되려면 영어교육과 정원의 100% 범위에서 복수전공을 통해 영어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국어교사가 되려면 국어교육과 정원의 20% 이내에서 복수전공을 거쳐 국어교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복수전공에 따른 교사 자격 취득 기준은 주전공처럼 전공과목 42학점과 교직과목 20학점 등 총 62학점을 따야 한다. 단 현직 교원에게 재교육을 통해 부전공 자격을 주는 제도는 유지한다.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지난해 중등교원 임용률이 15.3%에 그칠 정도로 심각한 교원수급 불균형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가 ‘거주대학’ 도입 확산

    대학가 ‘거주대학’ 도입 확산

    학생과 교수가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거주 대학’ 제도가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가 도입 방침을 공식화한 데 이어 경희대도 지난 29일 수원캠퍼스를 거주 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연세대와 서강대도 곧 신설할 지방 캠퍼스를 거주 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대 이어 경희대도 운영계획 밝혀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에서 ‘글로벌 리더십 캠퍼스를 구축, 학사과정 학생의 전략적 교육을 위한 거주대학 교육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태 연구·국제화 분과위원장은 이와 관련,“아직 추진일정 등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단과대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학년별로 가든지,‘우수 학생 몇 명’ 식으로 특수한 입학단위로 가든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학년 정원의 일정 비율은 학과를 정하지 않고 뽑은 뒤 사관생도처럼 학사과정을 폭넓게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장무 총장은 지난 27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신입생 전체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2010년 인천 송도에 문을 여는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를 거주 대학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초 미국 UC버클리대학과 협약을 맺고, 연세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안에 ‘UC버클리 동아시아 교육기지’를 설치, 두 대학 학생과 교수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송도에서 적용할 정규학기 과정을 올해 2학기부터 신촌 캠퍼스에서 시험 운영할 방침이다. ●연대·서강대도 지방캠퍼스에 설치 추진 이와는 별도로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올해부터 신입생의 98%에 이르는 1500여명을 대상으로 거주 대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기숙사 입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지난달 경기 파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문산읍 미군 반환 공여지 일대에 6만여평 규모로 영어만 사용하는 국제화·특성화 거주대학을 세우기로 했다. 내년 착공해 2010년 문을 연다. 신입생 1800여명 전원이 파주 캠퍼스에서 교양과목을 이수한 뒤 신촌 캠퍼스에서 전공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경희대도 내년부터 수원 캠퍼스를 ‘국제 캠퍼스’(가칭)로 이름을 바꾸고,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1년 동안 의무적으로 생활하는 거주 대학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거주 대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대학 생활 첫 1년 동안 철저한 학사관리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데다,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단체·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대학들은 모두 영어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대학원 선배와 교수로 연결된 팀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국내 첫 거주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창의인재교육원은 1년 만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김재천 이문영기자 patrick@seoul.co.kr
  •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신입생을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다. 대학별 자율모집(정시모집) 일반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높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정원내 모집 인원은 148개 대학에서 23만 7874명으로 전년도보다 195명 줄었다. 수시1학기 2만 1518명, 수시2학기 16만 3977명, 정시 5만 2379명으로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77.9%에 이른다. 전형유형별로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 일반전형 11만 6851명(49.1%), 특별전형 2만 1023명(50.9%) 등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75곳으로,2005학년도 51곳,2006학년도 61곳에 이어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많이 줘 신입생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분할모집 횟수를 보면 상지영서대 등 65곳은 2차례, 김천과학대 등 10곳은 3차례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다. 이에 따라 전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분할모집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형요소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100% 반영한다는 점이다. 학생부는 교과성적과 출결 및 봉사활동 등 비교과 성적을 합한 개념이다.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수시2학기 모집을 보면,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132곳 가운데 118곳, 특별전형은 135곳 가운데 117곳이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수시1학기 모집에서도 일반전형에서 100곳, 특별전형에서 99곳이 학생부만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에서 23곳, 특별전형에서 118곳이 100% 반영한다.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비교적 많다. 수능은 대부분의 대학이 응시 영역을 자율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수리 영역에서 ‘가’·‘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곳으로 가장 많고,3개 영역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5곳,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9곳으로 집계됐다. 김천과학대 등 14곳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수시1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나 정시 모두 각각 두 곳 이상 합격했다면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문대간 또는 전문대나 4년제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대 정시모집에 합격해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요강이 나왔다. 전체 모집인원은 1613명으로, 지난해보다 77명 늘어났으며, 일부 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하는 등 지방 과학고들의 전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과학고 전형 요강의 특징과 대비 요령을 살펴봤다.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는 서울과학과와 한성과학고 각 140명, 경기과학고와 의정부과학고 각 100명 등 모두 20개교에서 신입생을 1613명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특별전형으로 499명(30.9%), 일반전형으로 1114명(69.1%)을 선발한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뺀 19개 과학고는 각 지역에서 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대구·광주·대전·전북 우수학생 우선 선발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경기지역 과학고는 지난해와 전형 요강이 비슷한 반면, 인천과학고와 전남과학고, 경남과학고 등은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에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15곳에 이른다. 또 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전북과학고 등은 전형별로 우수 학생에 대한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등 지방 과학고에서 전형이 크게 달라졌다.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까지 모집정원의 1.5배수를 뽑고 3단계에서 4박5일 동안 과학캠프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144명을 가린다. 전형 기간도 가장 길어 원서 접수는 6월7∼13일,1단계 전형 6월14∼24일,2단계 전형 7월15일,3단계 전형은 8월7∼11일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24일 발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3단계 4박5일 ‘합숙´ 서울과학고는 큰 틀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단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서 국제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자’에서 ‘선발된 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한성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 내신 등으로 선발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2차 서류전형,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에 응시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5명 줄인 반면, 수학·과학올림피아드와 입상자 선발 전형은 각각 2명,3명 늘었다. 경기과학고는 44명 이내를 뽑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매 학기마다 수학, 과학, 영어성적이 모두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지원 자격이 특별전형에서는 2차 대회 은상, 일반전형에서는 1차 전국 규모 및 2차 장려상 이상 입상자로 강화했다. 의정부과학고는 특별전형으로 학교장 추천 전형 인원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수학ㆍ과학경시대회 전형은 6명 이내로 4명 줄였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에서 내신이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영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폐지했다. 대회 수상 가산점은 15점에서 12점으로 축소했다. 경북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창의력 검사 결과 우수자 전형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내신성적우수자 전형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전북과학고는 전체 모집인원 46명 가운데 22명을 구술면접으로 우선 선발한다. 경남과학고는 내신에서 국어·영어 비중을 늘렸고, 수학·과학 비중은 줄였다. ●서울 ‘국제올림피아드 선발된 자´로 변경 전남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기초탐구능력검사를 신설했다. 제주과학고는 일반전형 지원 자격이 내신 우수자뿐만 아니라 올림피아드 우수자를 추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강원과학고는 내신 2학년 성적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60%로 강화했다.3학년 2학기 내신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전과학고는 특별전형 영재교육 이수자라도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가운데 2개 학기 수학·과학·국어·영어 모두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19개 과학고 전형은 10월 원서접수로 시작한다. 그러나 전형 일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각각 늦춰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용원 칼럼]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

    [이용원 칼럼]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

    2007년 봄 한국사회에서 교육 관련 쟁점이 드디어 대폭발을 시작한 모양이다. 이달 초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린다고 발표하자 특목고 출신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이어 서울대 쪽에서 ‘3불(不)정책’이 대학 발전의 암초라며 즉각 폐지를 요구한 뒤로 3불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교육·정치·언론계는 물론 일반국민 사이에서도 격렬하게 타올랐다. 이처럼 큰 쟁점만 있었던 게 아니다. 고려대는 비교내신제를 도입한다거나 수능 커트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할 때마다 교육 질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서 특정집단의 뭇매를 맞았다. 특목고와 관련해서는,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말을 안 들으면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반면 전국외고교장단협의회 대표들은 도리어 서울대를 찾아가 역차별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한국사회가 가히 ‘교육대란’에 빠진 것이다. 이달에 벌어진 각종 교육 쟁점을 훑어 보면 뚜렷한 하나의 흐름이 읽힌다. 한쪽에는 교육당국과 진보를 표방하는 단체·개인이 있다. 이들은 현행 교육제도 유지를 일관되게 강조한다.3불정책은 고수해야 하며,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뽑는 것은 안 되고, 특목고 학생의 성적 우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능점수를 표준점수·백분율 없이 9등급만으로 구분하더라도 변별력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주장이 갖는 공통점은 단 하나이다. 엄존하는 학생간 실력 격차를 각종 제도로 물타기해서 얼버무릴 테니 대학은 신입생을 적당히 뽑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한결같이 ‘대학은 우수학생을 선발하려 하지 말고, 뽑은 학생을 우수하게 육성하라.’고 점잖게 나무란다. 그러면 반대쪽에 선 대학사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대학들은 물론 인재를 선발하려고 노력한다. 교육부가 현재 장치해 놓은 각종 규제로는 우수학생을 고를 수 없으니 수능성적을 우대하고, 본고사 부활을 요구하며, 고교등급제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우등생보다는 각 고교에서 학생을 고루 뽑으라는 교육당국과, 이를 거부하고 우등생을 뽑으려는 대학 간의 평행선이 온갖 교육 갈등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이 우등생을 뽑으려는 게 그리 부당한 일인가. 아무나 스카우트해 노래연습시킨다고 가수가 될 수 없듯이 성적 따지지 말고 아무나 받아 인재로 키우라는 말은 명백한 속임수이다.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대학의 책무라면 우등생을 뽑아 학교를 발전시키는 일은 대학의 권리이다. 그러니까 각 대학이 첨단시설 투자, 장학제도 확대, 우수교수 확보에 열을 올리며 수험생들에게 손짓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의 권리이다. 학생은 노력의 결과를 성적으로 보상받는다. 그런데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고 덜 우수한 학생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좋은 성적을 낸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를 무시하면서 교육 발전을 운위하는 것은 거짓된 행태이다. 그래서 ‘대학이 우수학생 선발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자녀가 최상급 성적을 거뒀는데도 “명문대에 우등생이 몰리는 건 잘못이므로 너는 지방 신설대에 지원하라.”고 말할 것인가.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교육계 비리 ‘요지경’

    지난 한 해 동안 교육계 비리로 적발된 사람이 1212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국·사립대와 교육청, 교육부 직속기관 및 소속단체 등 108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48명을 징계하고,738명은 경고,226명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6개 사립대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거나 선임을 무효화하고,8개 대학 및 직속기관 관계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자료를 넘겼다.95개 대학 등에서 유용된 708억 7700만원은 회수 또는 변상, 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J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에 통과하기 어렵게 되자 고령자와 교수 친인척 등 28명을 신입생으로 위장모집해 평가를 통과했다.D대는 결석 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4분의1을 넘거나 중간·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1216명에게 성적을 주다 적발됐다.S학교법인은 이사회도 없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연 것으로 회의록을 위조했다.I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지시로 학생장학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부풀리거나 교수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5억 1900만원을 횡령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문학 배우며 희망 키워요”

    “사람은 희망으로 삽니다.” 21일 오후 4시30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 노숙인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성 프란시스 대학 3기 신입생 21명의 입학식에서 임영인 다시서기센터 소장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식사와 잠자리 걱정에 입학생들의 삶은 절망적이었지만, 이런 삶에도 희망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입학생들은 오는 26일부터 1년 동안 역사와 철학, 문학을 배울 예정이다. 강사는 서울대 미학과 교수 김문환씨와 도서평론가 최준영씨, 철학 아카데미 공동대표 박남희씨,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박한용씨다. 어디서든 ‘특급 대우’를 받는 교수진이다. 강사료와 수업 지원을 맡는 삼성코닝 이석재 사장도 입학식에 참석했다.2005년 회사 창립기념식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그 쌀로 만든 떡을 다시서기 센터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10년차 마라토너인 이 사장은 “마라톤을 할 때 고통을 참고 뛰다 결승점이 보이면 어느덧 고통은 사라지고 완주의 기쁨만 남는다.”고 격려했다. 나이도 그동안의 경험도 모두 다른 입학생들의 표정에는 어색함과 머쓱함이 교차했다. 최고령자가 63세이고, 여성 노숙인도 1명 포함됐다. 입학생인 정천교(43)씨는 “앞으로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1년간 열심히 배우겠다.”며 웃었다.홍희경 김민희기자 saloo@seoul.co.kr
  •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젊은 여인들이 연이어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천재적인 후각을 지닌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인의 향기를 ‘수집(?)’한다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주인공 그루누이의 광기는 도를 넘어섰지만 한번쯤 수집에 빠져 본 이들이라면 그루누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우표 수집에 올인하던 구세대 컬렉터들과 달리 향수와 마우스, 구두,DVD, 밀리터리 피겨 등 훨씬 다양해진 ‘20&30’들의 컬렉션을 들여다봤다. ●향수 수집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다 회사원 김지은(27·여)씨는 10여년째 향수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처음에는 언니가 가진 미니어처(소형 모형) 향수병이 예뻐서 모으기 시작했지만 어느덧 ‘향수 예찬론자’가 됐다.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향수를 사고 그 향기에 대한 느낌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주는 분위기와 느낌을 모으는 거죠. 향수를 고를 때의 고민과 기다리는 설렘, 박스를 열어 처음 펌핑했을 때 풍기는 분자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천국을 엿보는 것 같아요.” 그의 향수 예찬론은 멈출 줄 모른다. 그는 “지난 기억들은 잊어 버리지만 코끝에서 맴돌았던 향기는 잊혀지지 않아요. 향수를 모으는 일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도 특정 브랜드를 정해 놓고 꾸준히 사모으며 한달에 10만원 정도 투자한다. ●다운로드는 DVD진열의 기쁨 몰라 정석한(29·회사원)씨가 DVD광이 된 것은 좋아하는 영화를 곁에 두고 싶다는 욕망 때문.DVD 구입에 매월 20만∼25만원 가량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다운로드를 받으면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DVD를 사냐.’는 비아냥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소장해 진열해 놓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개봉작은 수집은 기본이고 40∼50년대 고전영화 DVD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발품, 손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알음알음으로 중고시장을 뒤져 구하거나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건지기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장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모음이다.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3년이 걸렸다. 정씨는 “힘들게 모아서 그런지 혼자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볼 때 기분은 정말 끝내 줍니다.”라고 말했다. ●우울할땐 와인코르크에 남은 추억을 회사원 강수정(31·여)씨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와인 코르크 마개를 모으는 재미에 와인바를 찾는다. “누구와 어디서 마셨는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코르크마개를 하나 둘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선 의식처럼 통하더라고요. 일부 마니아들은 와인병 라벨까지 떼어 모은다던데 ‘귀차니스트’라 그 수준까진 도달하지 못했죠.” 그는 기분이 우울할 때면 커다란 유리컵에 담아둔 코르크마개를 꺼내 코르크 껍질향과 다 날아간 듯하면서도 아련하게 남아 있는 와인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보통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이나 강남의 와인바에서 친구들과 만나는데 요즘은 서로 코르크마개를 가져가려고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털어 놓았다. ●전쟁모형 사는 과정이 진짜 전쟁 김병구(30·회사원)씨는 ‘밀리터리 피겨(병사나 병기를 실제 비율로 축소해 놓은 인형)’ 마니아다.2001년 우연히 12인치 군인 피겨를 보고 완전히 빠져 버렸다. 국내에서는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구하기 쉽지 않아 미국, 유럽, 일본에서 구해야 한다. 수입 사이트에 예약하고 바로 입금하지 않으면 ‘닭 쫓던 개’가 되기 쉽상이다. 그는 “피겨를 사 모으는 일이 제겐 피말리는 전쟁이죠. 전세계 쇼핑 사이트를 다 뒤져야 합니다.”라면서 “운송료, 관세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고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는 한정 없이 가격이 올라가기도 합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 레인저(수색대) 우드랜드 버전’을 가지고 싶어서 전세계 쇼핑몰을 다 뒤졌다.“지방 출장을 갔다가 모형숍에 이 제품이 있는 걸 발견해 뛸 듯 기뻤는 데 꿈이더라고요.”라고 멋쩍어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결국 외국 쇼핑몰에서 12만원에 ‘보물’을 얻었다. 그는 요즘도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 “주위에선 어른이 장난감 모은다고 타박하죠. 하지만 어렵게 피겨를 구입해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성했을 때의 기분은 하늘을 나는 것 같답니다.” ●구두는 수선만 잘해도 저절로 모인다 패션 감각이 빼어난 미시족 박진혜(34·여·회사원)씨는 구두 수집광이다.“옷도 중요하지만 정작 신발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 패션의 마무리는 신발인데 그걸 몰라요.”라며 답답해 했다. 그렇다고 그가 충동구매나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 수집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맘에 드는 디자인 두 켤레, 유행을 타는 디자인 한두 켤레, 부담없이 신을 수 있는 싼 구두 한 켤레 등 4∼5켤레를 사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구두도 다른 물건처럼 신는 사람의 정성이 중요해요. 아낌없이 막 신지만 수선도 정성스럽게 하죠. 굽은 한 달 반마다 갈아주고 긁히면 바로 구입한 상점에 수선을 맡긴 답니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구두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현재 60여 켤레를 소장하고 있다. 그나마 많이 구조조정을 한 덕분이다.‘말끔한 구두가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준다.’는 징크스를 가진 박씨는 첫 월급을 타고 명동의 한 제화점에서 맞춘 검정색 수제 하이힐을 특별한 날 신는다고 말했다. ●마우스 마구 모으다 보니 얇아진 지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임모(33)씨의 짝사랑 상대는 컴퓨터 마우스다.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던 그는 보다 좋은 감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우스를 찾다가 하나씩 모으게 됐다. 처음에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발품을 팔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동호회나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한다. 지금까지 그가 수집한 마우스는 400개를 훌쩍 넘는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1만원짜리부터 10만원짜리 MX300까지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 ‘마구’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구형 볼마우스는 골동품으로 간주돼 6만∼6만 5000원에 거래된다.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수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가랑비에 옷 젖듯’ 지갑이 얇아진다. 임씨는 “대충 따져봐도 800만∼900만원 정도는 쓴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갈수록 중독되는 느낌이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얼마전 가지고 있는 마우스를 모두 창고에 넣고 꺼내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페 ‘수집본색’ 운영자 한주영씨 “지를땐 쾌감 모이면 행복 시세차익 덤” 도대체 ‘디나르’가 뭘까? ‘코루나’‘스토팅키’‘메티칼’‘탱게’는? 이 생경한 단어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체코, 모잠비크, 카자흐스탄의 화폐란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는 걸로는 성에 안 차 수십개씩 모아 정성스레 닦고, 앨범에 꽂으며, 만면에 미소짓는 사람이 있다. 화폐 수집광 한주영(38)씨다. 그는 1만 3000여 수집 마니아들의 아지트인 온라인 카페 ‘수집본색’의 운영자다. “수집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마음을 이해 못한다.”는 한 마디에 수집광의 ‘본색’이 집약돼 있다. 그는 “수집에 열을 올리기 전엔 홈쇼핑에서 물건 사는 주부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나도 마음에 드는 수집품을 만날 때면 ‘지름신’이 강림해 충동구매한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수집의 대세는 화폐”라고 말한다. 수집가들마다 취향은 각기 다양하지만, 화폐가 구미를 당기는 까닭은 투자가치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시세차익을 노리고 화폐 수집을 시작하는 큰손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런 경향을 매우 경계한다.“수집은 취미로 할 때라야 즐거운 것인데, 돈벌이 개념이 끼어드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사업이 된다.”는 것이다. 한씨도 9000여개의 화폐로 컬렉션 리스트를 꾸민 화폐 마니아지만, 화폐를 모으는 이유는 “그저 행복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일로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동전을 정리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진정한 수집 마니아라면 돈벌이가 아닌 수집 자체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Metro] 서울 영재교육기관 18곳 중·고신입생 510명 선발

    서울지역 영재교육기관과 시설들이 이달 말부터 일제히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원묵고와 신서고의 미술영재교육원을 비롯해 예능·정보 분야 영재교육기관·시설 18곳이 이달 말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5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예능 영재교육을 운영하는 곳은 경복고와 용산고 등 모두 12곳으로 390명을 뽑는다.올해 신설된 원묵고와 신서고는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각 20명씩 미술 분야를 다룬다. 정보 분야에서는 전농·불광·아주·염경·양진·삼선중 등 6곳에서 중1을 대상으로 각 20명씩 모두 120명을 뽑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다. 기관에 따라 3∼5일 동안 추천서를 받는다. 전형은 1차 학교장 추천서 서류전형을 거쳐 2차 교육청 주관 필기시험,3차 심층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선발되면 방과후 시간과 방학을 이용해 연간 100시간 동안 영재교육을 받는다. 강의는 20명으로 한 반을 구성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가르친다. 수강료는 교재비 등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는 전액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전라북도 체육계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재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체육이 바닥을 치고 힘찬 재도약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들은 예년과 달리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순위는 곧 도민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는 최규호 교육감의 지시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권 헤매는 전북체육의 활로찾기 지난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북은 운동을 잘하는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3∼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태권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은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지고 재원도 상대적으로 달려 전북체육은 서서히 뒷걸음쳤다.2004,2005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14∼15위를 기록해 도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나 마찬가지였다. 잘 나가던 격투기 종목은 타 시·도의 선전에 밀려났다. 체조는 무려 10년 동안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우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도외시한 것도 주요인이다. ●중위권 목표 특단의 대책마련 꼴찌 탈출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전북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2007년도 제36회 소년체전부터는 중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체육중학교를 설립했다. 전국에서 여섯번째 체육중이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했다. 육상, 수영, 체조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육성하지 않는 조정, 카누, 여자사이클 등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코치는 선수 육성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체조, 역도, 양궁, 수영, 레슬링 등 전략종목은 도교육청이 직접 관리하고 담당 장학사가 선수단과 한 몸이 되어 전력투구 한다는 전략이다. ▲선수 수급 ▲예산지원 ▲훈련을 도교육청 및 협회, 지도자가 삼위일체되어 최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예산지원도 늘어 사기가 앙양됐다. 도교육청의 학교체육지원예산은 2005년 32억 9000만원에서 2006년은 39억 8000만원, 올해는 45억 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체육회도 그동안 전국체전에만 주력하다가 꿈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에 지원을 시작했다. ●수영과 양궁·체조가 메달 텃밭 전북체육은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서서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소년체전에서 적어도 27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쥐어 8위권까지 뛰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 2관왕인 임수영(16·여·김제여중3)은 올해도 금을 예약한 상태다. 일선 시·군에 수영장이 많이 설립돼 수영도 새로운 전략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궁은 오랫동안 오수초·중이 전국을 재패하고 있다. 양궁 3관왕인 이진영(13·여·오수중1), 이병현(13·오수중1), 김민정(17·여·오수고2)은 이변이 없는 한 금을 예약한 상태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기록을 수립한 포환의 이미나(12·여·함열초6) 역시 대적할 맞수가 없는 기대주다. 지난해 2관왕인 박소희(15·여·지원중2)박윤희(12·여·지원초6)형제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전북체조의 별이다. 동생 박진희(8·이리초2)도 언니들 처럼 체조선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투창 부문 손다혜(16·여·지원중3), 원반던지기 이승하(16·전라중3),800m·1500m 신소망(16·여·이리동중2)도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 할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반면 그동안 전국을 6연패했던 성심여고 배드민턴이 지난해 은메달에 머무는 등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 유성진 체육보건교육과장은 “꿈나무를 육성하는 학교체육을 살려야 전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체육회와 교육청이 상생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북체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 지난해 개최된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부문에서는 모든 여건이 열악한 산골 초등학교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화제의 학교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오수초등학교. 전교생이 322명인 소규모 학교가 기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교 이진영(13·여·오수중1)양은 여자 초등부에서 3관왕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양은 20m 718점,30m 707점 등 개인종합 14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30m와 개인종합에서는 대회 신기록도 수립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김현숙(13·여·오수중1), 진솔(13·여·오수중1), 최혜지(13·여·오수중1)양도 이양과 함께 전국을 평정했다. 지난해 8월 청주에서 열린 제18회 전국남녀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도 오수초는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양은 20m,30m,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0m 초등부 신기록과 함께 대회 신기록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단체전 역시 오수초의 벽을 넘는 학교가 없었다. 1980년 창단돼 2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수초등학교 양궁부는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인 김민정(17·여·오수고2)과 은메달리스트 조민수(21·장신대)도 오수초 출신이다. 이 학교에 양궁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당시 평교사였던 김진상(현 도교육청 장학사)씨. 그는 양궁의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해 가며 선수들을 육성했다. 훈련장이 없어 운동장 한 귀퉁이에 천막을 치고 연습했다. 겨울에는 나무난로를 피워 손을 녹여가며 연습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쥐꼬리 예산, 형편 없는 시설, 얇은 선수층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끈질기게 극복해 나갔다. 눈보라속에서도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야간 훈련을 할 정도로 선수와 코치들의 의지와 사기는 항상 충천했다. ‘부단한 노력’‘끊임 없는 연습’‘좋은 스승의 가르침’이 삼위일체가 되어 2000년도부터는 양궁이 전북 체육의 전략종목으로 떠올랐다. 오수초 양궁을 육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에는 꿈에도 그리던 조립식 실내 연습장이 건립됐다. 올해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30명이 한꺼번에 시위를 당길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거리도 70m까지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수중·고 선수들도 찾고 있다. 곽송훈 교장은 “지난해는 양궁부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해였다.”면서 “여자 초등부 양궁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대견해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수초등 양궁부 진현주코치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지만 양궁만큼은 전국구로 통합니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가 전국을 평정하기까지에는 1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진현주(35)코치의 헌신이 절대적 요소였다. 오수초와 오수중을 나온 진 코치는 후배 선수들을 친 자식처럼 보살피고 고락을 함께 한 오수초 양궁의 산증인이다. 진 코치는 초등학교 4학년 처음 활을 잡은 뒤 25년 넘는 세월 동안 양궁을 천직으로 살아온 양궁인이다. 여고졸업 직후 지난 1990년부터 오수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빨래를 해주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훈련을 받아들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보면 그동안의 고생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진 코치는 합숙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어린 선수들을 부모처럼, 언니처럼 돌보았다. 훈련시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쉬는 시간에는 어깨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을 해주는 자상한 언니로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 때문에 선수들 하나 하나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컨디션은 어떤 상태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한다. 진코치의 훈련방법은 집중력, 승부욕 등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상테이프를 들려주고 결속력 강화놀이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체력훈련과 기본자세 등 육체적 훈련도 중요하지만 초고수들의 승부는 화살을 날려보내는 찰나의 순간 정신력에서 좌우된다고 판단한다. “양궁은 어느 운동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코치는 고된 훈련과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고 받아들이려는 긍정적 자세와 성적이 나빠도 흥미를 잃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고 강조한다. “훈련장은 현대식으로 정비됐지만 아직도 장비가 모자랍니다.”고 강조하는 진 코치는 오늘도 선수들과 한 몸이 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려대, 단위별 합격권 수능점수공개 방침 반나절만에 철회소동

    고려대가 최근 3년간 모집 단위별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고려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16일 “수학능력시험의 안정권 점수를 발표하기로 했던 기존의 방침을 바꿔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이르면 3월 말쯤 합격자 중 상위에서부터 75%에 해당하는 ‘합격 안정권’ 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철회 배경과 관련해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대학에 부담이 되고 교육부 정책과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홈페이지 공개는 안 하는 걸로 정리했다.”면서도 “평균점수 등 진학지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개별 고등학교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이날 합격자 점수를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안정권 점수를 공개할지 여부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부가 간여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점수가 공개되면 대학별 서열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많다.”고 말했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고려대의 점수 공개에 대해 공교육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행위”라면서 “고려대가 점수 공개 외에도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모집 정원의 50%까지 신입생을 뽑기로 하는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도 “고려대 점수 공개는 차등 내신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결국 고교 평준화 정책의 급속한 해체와 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사교육 광풍을 부채질할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의 공개 철회에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학원에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까 배치표를 만들어 제공한 것”이라면서 “학교·학과간 서열화가 이미 고착화된 상황에서 점수 공개를 안 한다고 서열화가 방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폐교위기 종합高 ‘화려한 부활’

    폐교 위기에 놓인 지방의 한 종합고등학교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대학 진학, 취업 등 외국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외국 대학이 국내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인공은 올해부터 특성화고로 지정된 전남 광양의 한국항만물류고(교장 정영기). 지난해까지 진상종합고라는 이름으로 운영됐지만 최근 신입생 수가 정원에 미달돼 폐교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광양시가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역산업의 특성에 맞춰 ‘한국항만물류고’로 학교 이름을 바꾸고 특성화고로 지정했다.●네덜란드 왕립 해운물류大 분교 지난해 12월에는 네덜란드 왕립 해운물류대학(STC)과 양해각서를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STC는 해운물류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이른바 특성화 대학. 필리핀과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만에 이어 5번째로 한국 광양에 분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STC는 오는 9월 문을 연 뒤 내년 3월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2010년에는 학부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학생·교사 연수 지원… 특례입학도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항만물류고는 이 대학 분교의 첨단 실습실을 공유하고 학생·교사 연수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특히 학부 및 대학원 과정 신입생을 선발할 때 이 학교 졸업생에 한해 일정한 범위에서 특례입학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전문 지식과 기능을 익히는 것은 물론 대학 진학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광양시도 해운물류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산업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인기도 수직 상승했다. 전년도까지 미달 사태를 빚었지만 2007학년도에는 신입생 모집 결과 120명 정원에 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 김종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은 “STC의 특례입학 보장에 이어 광양시와 산업체 등의 취업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우수 인력이 전국에서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는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지역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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