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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100%… 경쟁률 4대1 마이스터고로

    취업100%… 경쟁률 4대1 마이스터고로

    “학생들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나더군요. 초창기엔 입학생을 채우려고 중학교 300여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인학(61) 충남 당진정보고 교사는 14일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교사는 이전에 근무했던 합덕제철고가 2008년 마이스터고로 선정되고, 두 해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승상 대상은 교사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교사가 근무한 합덕제철고는 2006년(당시 합덕산업고)까지 신입생을 절반도 못 채우는 학교였다. 문제아들만 가는 이른바 ‘꼴통 학교’라는 별명도 따라다녔다. 교육청 직원에게서 “학교가 폐교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는 이 학교에서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평교사로 근무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그는 2008년 학교 이름 변경을 추진해 받아들여졌다. ‘철강 특성화고교’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당진시에 철강클러스터가 조성된 데 착안한 것이다. 이 교사는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을 찾아다니며 협약을 맺었다. 학교는 그해 교육부가 선정한 마이스터고에 뽑혔다. 마이스터고는 정원 70%를 전국에서 선발할 수 있다. 이 교사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수업이 없는 날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300곳의 중학교를 찾았다. 그 결과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4대1을 넘었다. 이전까지는 입학생이 미달이었다고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지난해와 올해 졸업생 200여명은 100% 취업했다. 내년 3기 졸업생도 100% 취업을 내다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이 교사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통 중심축으로 학과 재구성… 유라시아 진출 선두에 설 것”

    “교통 중심축으로 학과 재구성… 유라시아 진출 선두에 설 것”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박근혜 대통령),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동방정책’(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근 각국 정상이 추진하는 정책이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유럽과 아시아를 철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핵심은 ‘교통’이다. 다가올 유라시아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국립한국교통대가 꼽히는 이유다. 한국교통대 총장은 1년 동안 공석이었다가 김영호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이 지난 2월 취임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교통 분야를 축으로 학과들을 재구성해 강력한 특성화 대학을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김 총장을 13일 총장집무실에서 만났다. →공무원 출신으로 총장이 됐는데, 어려웠던 점은. -공무원으로 있다가 대학에 오니 업무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 당황스러웠다. 특히 한국교통대는 캠퍼스가 3개나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캠퍼스를 방문하려면 신문 읽을 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대학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대학문화에 적응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타성에 젖어 있는 대학문화를 고치려 했다. 총장이 되자마자 교수 평가 기준이라든가 신임 교수 채용 방식 등을 변경했다. 지난 4월에는 입학 정원 2200명 중 10%를 2017학년도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52개 학과 중 성격이 유사한 13개 학과도 통합하기로 했다. 대학 구성원의 항의가 빗발쳤다. 당시엔 대학 사회를 잘 몰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잘 몰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대학을 비롯해 모든 집단에는 감동이 있어야 일하는 재미가 있다. 대학은 기업과 달리 자칫 느슨해지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운영될 수 있다. 교수나 직원들이 숙제하듯 일하면 무슨 감동이 있겠나. 예를 들어 지난해 2명이 중도 탈락했다가 이번에 10명이 중도 탈락했다면 학생 상담을 하는 직원은 왜 그런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잘 안됐다면 왜 안됐는지 심각하게 따져 봐야 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거기서 감동이 온다. 자격증 하나 따게 해서 취업만 시키면 대학의 역할을 다 한 것인가. 이런 악습들을 고치려고 여러 조치를 취했다. →한국교통대의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교통대는 109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철도대가 2012년 충주대와 합쳐져 만들어진 대학이다. 앞서 2006년 청주과학대학과 충주대가 합친 바 있다. 짧은 시간에 두 번의 통합을 겪었다. 현재 정원은 재적 학생 기준으로 충북 충주캠퍼스가 6000명, 증평캠퍼스가 2000명, 경기 의왕캠퍼스가 1000명쯤 된다. 덩치는 충주대가 가장 크다. 학교의 이미지는 철도대 색채가 가장 강하다. 이질적인 집단이 모여 한국교통대가 됐다. 말하자면 ‘109년 된 새로운 대학’이다. 물리적 통합은 됐지만 화학적인 통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체성이 달라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정체성에 대해 여전히 모호하게 생각하는 학과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교통대 음악학과라든가 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같은 명칭을 못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 생소하니 그런 것이다. 다만 ‘한국교통대’라는 이름은 2년 전 구성원들이 동의해 붙인 것이다. 그걸 잘 살려내야 하지 않겠나.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 쟁쟁한 ‘교통대’가 있다. 종합대학으로서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국교통대도 이런 대학들과 어깨를 견줘야 한다. →세계의 교통대와 어떻게 함께한다는 것인가.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유라시아 교통대 협의회’가 열렸다. 그곳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읽었다. 유라시아의 많은 교통대가 모여 교통 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관련 사업의 최신 정보와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생생했다. 예를 들어 유라시아철도를 시베리아로 경유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로 경유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든지, 각 나라의 철도 전압이 서로 다른데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철도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등이 주제였다. 무릎을 ‘탁’ 쳤다.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우린 고속철도 기술이 있다. 정보기술(IT)과 서비스도 강점이다. 우리가 세계에 통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관련 기업들과 함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오자마자 철도공사 사장, 철도연구소장 등을 만났다. 내년에 이들과 함께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있나. -러시아는 북한 때문에 일본 홋카이도에서 해저 터널을 뚫어 신칸센을 연결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홋카이도에서 러시아를 거쳐 영국 런던까지 가는 노선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여기에 북극해를 통과하면 미국 본토까지 철도를 이을 수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얼마 전 유라시아 친선 특급열차를 만들자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밝혔다. 대학과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점점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한국교통대가 가야 할 방향은. -도로교통을 포함한 교통시설과 교통 전문 인력, 교통 관련 서비스, 교통 기반 시설을 만들기 위한 토목과 전기·전자 등 모든 것이 재정비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유수의 교통대처럼 우리가 종합대학으로 변신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음악 관련 학과는 순수한 음악이 아니라 항공이나 교통에 들어가는 음악을 연구하는 것이다. 간호학과나 바이오의료학과 등은 교통재활병원 등으로 방향을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 교통을 축으로 현재의 학과를 응집하고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화를 꾀하자는 거다. →지역 대학으로서의 의미는 퇴색하는 게 아닌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충주 지역 학생은 적다. 지역에 애착이 있고 학교에 애착이 있는 학생들을 길러내고 싶다. 내년에는 지역 할당제를 도입해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우리가 교육을 잘하면 된다. →대학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일도 중요한 데. -그렇다. 취임해서 가장 먼저 하고자 했던 일이 대학 앞을 정비하는 사업이었다. 지방의 대학을 가 보면 학교 앞에 ‘대학촌’이 없고 썰렁하기만 하다. 대학 앞 상점들과 의논해 대학 앞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통대 앞에 재미난 곳이 많더라, 신나더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 서울의 유명한 음식점 2호점도 내고 대학 밴드 동아리 공연도 열리는 곳이 될 거다. 충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영호 총장은 ▲충북 충주(60)▲서울고, 성균관대 ▲행정고시 18회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운영실장 ▲중앙인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 ▲법무법인 세종 고문 ▲대한지적공사 사장
  •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지역 자사고와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자사고들은 입학설명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국 단위 자사고에는 입학 문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8곳의 자사고를 포함해 서울지역 자사고들은 소송 준비 등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입시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입학설명회조차 열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재지정 취소가 예고된 8개 학교 중 배재고와 중앙고만 입학설명회를 한 차례 열었을 뿐”이라며 “학교별로 5번씩 설명회를 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를 찾는 학부모들도 자녀 입학보다는 자사고의 존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사고 선택에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8곳의 자사고뿐 아니라 재지정을 받은 학교를 포함해 나머지 17곳의 자사고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족사관고, 북일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 10개 학교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진학사 관계자는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 입시 성적도 좋은 편”이라며 “당분간 폐지 우려도 없는 만큼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가장 먼저 원서 접수를 마감한 민족사관고의 경우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던 경쟁률이 다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260명을 뽑는 전국 단위 자사고들은 대부분 이달 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5학년도 로스쿨 신입생 모집

    2015학년도 로스쿨 신입생 모집

    내년 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모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6~27일에는 중앙대에서 로스쿨 공동 입학설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는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면접은 11월 3일부터 시작되고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이다. 우리나라에서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법학적성시험(LEET)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8월 17일 시험 결과 전체 지원자는 8788명이었다. 남성이 5384명으로 61.3%를 차지했고, 여성 지원자는 3404명(38.7%)이었다. 언어이해 영역에서 가장 많은 응시자가 분포한 구간은 50.0 이상에서 55.0 미만(1846명·22.8%)이었다. 추리논증 영역에서는 45.0 이상에서 50.0 미만에 1940명(24.0%)이 몰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연령별 비교 부분이다. 절반은 25~30세였고 25세 미만이 12.1%인 반면 35~40세는 9.1%였다. 40~45세는 4.2%(365명)였고 45세 이상도 168명으로 1.9%였다. 40세 이상이 6.1%(533명)를 차지한 셈이다. 학부 졸업자를 기준으로 보면 법학과가 45%로 절반 밑으로 비중이 떨어졌다. 인문·사회 계열이 24.5%였고 상경 계열이 14.1%로 뒤를 이었다. 공학계열(6.5%)과 자연계열(2.7%)도 눈에 띈다. 로스쿨은 4년제 학사학위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지만 몇 가지 쿼터제가 존재한다. 신체·경제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체 입학생의 5%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법학 이외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을 3분의1 이상 선발해야 하며, 또 다른 학교 학부 졸업자를 3분의1 이상 뽑아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 男강사, 여탕 훔쳐보다 걸려 구타…중상

    대학 男강사, 여탕 훔쳐보다 걸려 구타…중상

    중국의 한 대학교 강사가 여학생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들켜 몰매를 맞은 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스콰이바오(都市快報)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산시성의 한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자오(赵, 34)씨는 학교 내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 자오씨는 곧장 현장에서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다 넘어졌고, 이내 뒤를 쫓아온 여대생들에게 심한 발길질 및 구타를 당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고 22일 오전, 입원한 병원 측으로부터 생명이 위독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은 여대생들은 9월 초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로,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뒤 흥분한 마음에 다쳐 쓰러진 자오씨를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실에는 자오씨의 가족이 지키고 있지만, 이미 의식이 없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자오씨의 전과를 확인하는 한편, 샤워하는 여대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 여대생들이 자오씨를 구타한 당시의 정황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권위 “경찰대 여성 비율 12% 제한은 性차별”

    경찰대학이 신입생 모집 때 여학생 비율을 12%로 제한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인권위는 경찰청장에게 여성 선발 비율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24일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모(16)양 등 3명은 경찰대가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여학생 정원을 전체의 10%대로 묶어 놓고 남자보다 현저히 적게 뽑는 건 성차별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대는 2014학년 신입생 모집 때까지는 정원 120명 중 10%(12명)를 여학생에게 할당했고 내년부터 정원을 100명으로 줄이는 대신 여학생 선발 비율을 12%(12명)로 높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 신입생 비율은 경찰 직무 특성과 조직 내 여경 비율 등을 고려해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2013학년도 경찰대 신입생 선발 때 남녀 모집 비율을 폐지했다고 가정하면 1차 필기시험 합격자 중 여학생이 28명(23%) 이상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찰 내 여성 관리자(경감 이상) 비율이 약 4%에 불과한 만큼 초급 간부(경위) 입직 경로인 경찰대 입학생 중 여성 비율을 현행보다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폐원”… 학생 “일방통보 황당”

    중앙대가 특수대학원인 의약식품대학원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해당 교수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달에 입학한 가을학기 신입생들은 지난 5월 모집 당시 학교 측이 대학원 폐지 가능성을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용구 총장 등 교무위원회 위원 50여명은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고 의약식품대학원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폐지가 확정된다. 이 대학원은 1995년 개원했으며 식품계열, 약품계열, 향장계열 등 세 가지 전공이 있다. 재학생은 137명이며 20년간 1000여명이 졸업했다. 학교 측의 결정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이뤄진 특수대학원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의약식품대학원은 신입생 지원율이나 졸업생 발전기금 등이 지표로 활용된 평가에서 전체 11개 특수대학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승민 원우회장은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원 폐지 결정이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서만 이뤄져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폐원을 결정한 근거와 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총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한 교수는 “폐지 과정에서 여론 수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해 관계자들을 모두 설득하면서 구조조정하기는 어렵다”며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수업권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로스쿨 탐방] 매년 70명 선발… 17개 전문기관과 연계 실습 교육

    충북 오송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지구의 과학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있는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과학기술 전문 법조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신입생 선발 인원은 해마다 70명으로 전국 로스쿨 가운데 중간 규모에 해당한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은 가·나군 등 모집군과 일반전형·특별전형에 관계없이 1단계에서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언어+추리) 100점, 대학 성적 100점, 어학 능력 100점 등 총 300점 만점이다.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4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평가요소(총 300점)에 리트 성적(논술) 100점, 면접 구술고사 100점을 합산해 총 5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충북대는 2011학년도 5.3대1, 2012년 5.6대1, 2013년 5.2대1, 2014년 6대1 등 지난 6년간 평균 5.1대1의 입시경쟁률을 보였다. 이렇게 선발된 로스쿨생은 과학기술 전문 법조인 양성이라는 충북대 로스쿨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생명윤리와 법, 보건의료법, 의료정책법과 같은 바이오기술(BT)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법일반론, 정보통신법,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재산권법 등 특성화와 관련해 모두 14과목 42학점이 개설돼 있다. 충북대는 법학이론 교육뿐 아니라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 법무법인 등 17개 전문기관과 연계해 실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성화 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충북대 로스쿨 내 ‘과학기술정책과 법학회’에서는 학회원들을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만들어진 학회에는 로스쿨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원자력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로스쿨 원자력을 논하다’ 논문공모전 발표대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대는 특성화 교육뿐 아니라 일반 교육과정에서도 미국 인디애나대학 로스쿨과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세계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충북대 로스쿨생들은 각종 대회에서도 많은 수상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3년 제3회 동천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제5회 가인법정변론 경연대회에서는 3개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충북대 로스쿨생들은 무변촌을 중심으로 매 학기 무료 법률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공헌을 이어가면서 법조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키워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취업 시즌인데… 이공계 기준 못 정한 ‘먹튀방지법’

    대학에서 이공계 장학금을 받은 뒤 다른 분야로 진로를 택할 경우 장학금을 환수하는 이른바 ‘먹튀방지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공계’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취업 시즌을 맞은 이공계 대학생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미래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공계가 아닌 분야의 진로를 택한 이공계 장학금 수혜자는 ‘이공계지원 특별법’에 따라 장학금 환수 대상이 된다. 특별법은 장학금을 받은 우수한 학생이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11년 비이공계 진출자에 대한 환수 조항이 신설됐다. 올해 졸업생부터 해당 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대통령 과학장학금과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으로 구성된 이공계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신입생 기준으로 2000여명 수준이며 지급 총액은 650억원에 이른다. 일부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생활비도 지급된다. 특히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은 학생 전원에게 지급되는 교내 장학금까지 비이공계 분야 진출 시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문제는 내년 취업 시즌이 본격화된 현재까지 미래부와 장학재단이 ‘이공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7월 초까지 기준을 내놓을 방침이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KAIST의 한 학생은 “일부 학생이 대학 신입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받은 장학금이 진로를 결정짓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환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처럼 이공계, 비이공계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 직업이 많은데 취업전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공계 장학금 수혜자들 사이에서는 ‘무역회사의 IT 담당 직원’, ‘금융업계의 수학 모델 개발자’ 등 전통적인 ‘이공계 범주’에 들지 않는 직업을 탈이공계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중원대학교, 항공우주·의료보건·신성장동력 인재 양성…세계 대학 꿈꾼다

    중원대학교, 항공우주·의료보건·신성장동력 인재 양성…세계 대학 꿈꾼다

    올해로 개교 5주년을 맞은 충북 괴산의 중원대학교가 차별화된 교육환경과 특성화 전략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4개 단과대학, 33개 학과와 대학원을 갖추면서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중원대는 장학금과 교원 확보 등 다양한 교육환경에서 경쟁 학교들을 앞지르고 있다. 2013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원대의 학생 1인당 지급되는 장학금은 490만원으로 충북도 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전국 대학 평균보다는 200여만원이 많다. 학교가 학생 1명에게 투자하는 교육비 역시 1493만원으로 충북지역 선두다. 16%를 기록한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률, 107%인 전임교원 확보율 역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충북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인문대학은 학생 25명당 교수 1명, 공과대학은 학생 20명당 교수 1명이 확보됐을 때를 100%로 본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교수 1명이 가르치는 학생 수가 적어 집중적인 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특성화 과정도 눈에 띈다. 중원대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영어 능력 테스트를 통해 5단계로 나눠 수준별 영어능력 향상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스피킹 위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을 4년 동안 500시간 이상 받게 된다. 이 수업을 착실하게 받은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4학년이 돼서 영어로 논문을 쓰고 외국 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 원어민 강사와 교직원의 개인 및 집단 영어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올해부터는 기초영어회화에 대한 자신감 고취를 위한 신입생 영어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교내 모든 건물과 사무실의 패찰이 영어로만 만들어져 있는 등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다. 캠퍼스 시설은 국내 대학들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홀 친환경 골프코스와 실내스크린 골프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코스는 스포츠과학부의 골프과학전공 학생들의 필드경기 감각을 키우는 실습장으로 활용된다. 학생들의 교양수업 공간, 교직원들의 복지, 외부인들의 여가활동에도 이용된다.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형 친환경 기숙사는 호텔급으로 건물과 방 전체가 대리석 세라믹으로 마감 처리됐다. 4년간 기숙사비의 절반이 지원돼 학생들의 부담이 적다. 내부에는 욕실, 침대, 책상, 랜선이 깔려 있다. 부대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스터디룸, 영어카페, 서점, 스파,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당구장, 문구점, 미용실, 마트, 양식당, 한식당, 단체식당,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학당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50m 8레인의 실내수영장과 잔디축구장, 다양하고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식물원도 있다. 중원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인재 특성화, 의료보건인재 특성화, 신성장동력 산업 인재 특성화 등 3대 특성화 분야를 설정,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인재 특성화를 위해 중원대는 교육용 활주로와 항공기는 물론 대규모 첨단 항공훈련시설 등을 구비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우주산업 인재는 지구촌 일일생활권에 맞춰 영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을 겸비하고 문화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육성된다. 올해 항공학부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내년부터는 항공대학을 4개 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항공대학에선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 분야의 모든 인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의료보건 인재 육성을 위해 중원대는 2011년 간호학과를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의료보건대학을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켰다. 또 이공대학에선 의료보건 연관 학과인 의생명과학과, 의료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공대학에 의약바이오학과를 통합 신설하고 예체능대학에 스포츠 및 건강 관련 4개 학과를 레저스포츠학과로 통합 신설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산업 인재 특성화는 국가의 3대 신성장동력인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에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기존의 탄소 중심 에너지개발과 채굴 방식의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자원 공급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존의 3개 관련 학과를 통합해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자원학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대학의 모습도 갖춰 나가고 있다. 현재 16개국 31개 대학과 학술연구 및 학생교류 협약을 맺었고 다음달에는 중국 칭화대, 미국 클리블랜드대학과 공동으로 자동제어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원대에 마련되는 이 연구소는 사람의 조작 없이 기계가 기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 한편 중원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4개 대학, 3개 학부, 28개 학과에서 총 913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외국대학에 중원대 편입반 만들어 실질적 교류”

    “외국대학에 중원대 편입반 만들어 실질적 교류”

    안병환(56) 중원대 총장은 14일 “중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중소 규모 전국 10위권 교육중심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연구중심대학이 대학원 등 석·박사 과정에 치중한다면 교육중심대학은 학부에 초점이 맞춰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과 취업률 상승에 주력하는 학교를 의미한다”면서 “전체 학생 숫자가 5000명 이하인 전국의 중소 규모 대학들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원대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안 총장은 외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강조했다. 안 총장은 “단순히 외국학생들이 중원대에 오고 중원대 학생이 외국대학으로 유학 가는 수준의 교류가 아닌 밀접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국의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중원대로 편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전문대에 중원대 편입반을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인성지도에 중원대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중원대로 편입하는 외국 학생들이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중원대는 이미 중국의 한 대학과 이런 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안 총장은 “중원대 편입반에 들어온 외국 학생들은 중원대로 진학한다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원대의 교육시스템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과 관련해서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취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학협력단에 7명의 교수를 채용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 등 다양한 취업정보 취합과 관리를 전담하게 했다”면서 “학과 교수들과 산학협력단 교수들이 힘을 합치면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괴산군은 유기농, 충북도는 태양광산업과 바이오산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 맞춰 많은 전문인력 수요가 예상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바이오학과, 신재생에너지학과 등 관련 학과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원대 취업률은 63.5%를 기록했다. 전국 대학 가운데 40위권이다. 중원대의 주력 분야인 항공학부와 관련해서는 안 총장은 “800~1200m 되는 교육용 비행장 활주로를 건립하고 교육용 항공기도 갖출 계획”이라면서 “현재 이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학부를 운영 중인 대학 가운데 자체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곳은 한서대와 항공대 두 곳뿐이다. 안 총장은 “올해 항공학부 신입생 경쟁률이 20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외국에서도 입학 문의가 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안 총장은 “학생 수 증가와 많은 외국학생의 중원대 유학에 대비해 현재 기숙사를 신축 중에 있으며 앞으로 실험실과 연구실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창조적 전문인, 실천적 봉사인, 진취적 개방인 등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영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민행복교육포럼 공동대표, 대진대 부총장,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한국중국교육학회 국제교류 위원장 등을 지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술 취해 쓰레기통에 갇힌 대학생, 결국 구조대에

    술 취해 쓰레기통에 갇힌 대학생, 결국 구조대에

    유명 작가의 아들이자 맨체스터대학의 신입생인 청년이 술 취한 상태서 교내 쓰레기통에 갇히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다. 11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유명 작가 존 니븐(John Niven)의 아들이자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신입생 로빈 니븐이 술에 취해 교내 쓰레기통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학교신문 탭(Tab)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경광등을 켠 채 교내로 진입하는 소방차 한 대가 보인다. 소방차의 등장에 술 취한 로빈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친구 중 한 명이 쓰레기통에 갇혀 있는 로빈에게 악수를 청한다. 소방관이 쓰레기통으로 다가와 로빈의 상태를 살핀 후, 무전을 취하자 다른 소방관이 공구 상자를 들고 등장한다. 소방관 둘이서 공구를 사용해 신속하게 쓰레기통 문을 열자 안에 갇혀 있던 로빈이 양팔로 만세를 부르며 뛰쳐나온다. 쓰레기통에서 간신히 탈출한 로빈이 땅바닥에 쓰러진다. 친구들의 장난으로 쓰레기통에 갇힌 로빈은 늦은 밤 자신 때문에 캠퍼스로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들의 황당한 사건을 접한 작가 존 니븐은 트위터를 통해 “내 아들의 대학생활 별명은 ‘더 빈 맨’(The Bin Man: 쓰레기 청소원)”이라며 “그는 24시간 동안 대학에 있었고 이미 자랑스러운 머리기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The Tab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로스쿨 탐방] 1단계 리트 반영 30%… 평균 경쟁률은 8.2:1… 2학년 땐 특성화 과목 이수

    지난달 법학적성시험(leet)을 필두로 2015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강대 로스쿨은 해마다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른 로스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지만 집중 교육으로 기업·금융 전문 법조인을 길러 내고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은 가·나군 등 모집군과 일반전형·특별전형에 관계없이 1단계에서 리트 성적 30점, 대학 성적 30점, 어학 능력 20점, 서류 심사 20점으로 총 100점을 만점으로 한다. 2단계는 1단계 평가요소(총 100점)에 논술 30점, 면접 20점을 합산해 총 1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서강대는 다양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설립 취지에 맞게 비(非)법학사 14명 이상, 다른 대학 출신 20명 이상을 선발한다. 가군 22명, 나군 18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며 가군 특별전형을 통해 3명을 뽑는다. 서강대는 2011학년도 7.58대1, 2012년 8.70대1, 2013년 7.40대1, 2014년 9.75대1 등 지난 6년간 평균 8.2대1의 입시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게 선발된 로스쿨생은 소수 정예의 기업·금융법 전문가 양성이라는 서강대 로스쿨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서강대에서는 1학년 때 법조윤리, 민법, 형법 등 기본적인 법조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이후 2학년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미국금융법실무, 기업계약실무를 시작으로 유가증권법, 기업지배구조론, 소비자법, 부정경쟁방지법, 도산법, 조세법 등 특성화 과목을 배우게 된다. 서강대는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김&장, 태평양, 율촌 등 법무법인과 협약을 체결해 인턴십도 진행한다. 아울러 서강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일본 게이오대학, 난잔대학, 중국 정파대학 등 해외 대학 로스쿨과의 학생 및 교수 교류, 합동 학술 심포지엄을 이어 오고 있다. 재학생들에겐 계절학기를 통해 미국 법무법인에서의 실무 수습 기회도 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폭행당한 美 여대생 “매트리스 항의 퍼포먼스” 화제

    성폭행당한 美 여대생 “매트리스 항의 퍼포먼스” 화제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 자신을 성폭행한 동료 남학생에 대한 처벌이 지지부진하자 이에 항의하고자 자신이 사용하던 침대 매트리스를 들고 나와 학교 내에서 항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인 엠마 슐코위츠(21)는 대학 2학년 때인 지난 2012년 8월 학교 기숙사 내의 자신의 방에서 동료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그녀는 수치심으로 인해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으나, 같은 남학생으로부터 이러한 강간을 당한 여학생이 두 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들과 함께 지난 5월 14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 남학생은 여러 가지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고 계속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쥬얼아트를 전공하고 있는 아슐코위츠는 이 남학생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때까지 자신이 사용하는 매트리스를 학교 내에 가지고 다니면서 항의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23명이 미 교육부 등을 상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특히, 뉴욕 내에 있는 대학교 안에서 교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컬럼비아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교들은 성폭력 방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신입생들에게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여학생들은 해당 남학생들에 대한 처벌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컬럼비아대학교 화장실 벽에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4명의 남학생 명단이 담긴 여러 유인물과 낙서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슐코위츠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나의 힘든 인내를 나타내기 위한 예술의 한 부분이자 항의 표시”라며 해당 남학생이 퇴학 조치되거나 자신이 졸업할 때까지 학교 내에서 이 항의 퍼포먼스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 성폭행범 처벌을 요구하는 매트리스 항의 퍼포먼스에 나선 여대생 (유튜브 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교육 플러스]

    서울 후기고 거주사실 조사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2015학년도 후기고 신입생 배정을 위한 거주사실 조사를 진행한다. 거주사실 조사는 학교생활기록부상의 주소지에 학생이 실제 거주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조사는 후기고교 원서접수(12월 16∼18일) 전까지 시행되며 구청(주민센터)을 통한 위장전입 조사와 학교 자체 조사가 병행된다. 11월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 한국기계연구원은 11월 15일 대덕단지 내에 위치한 연구원 본원에서 ‘기계와 놀이의 융합, 내가 만든 오토마타(간단한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조형물) 장난감’이라는 주제로 ‘2014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생이면 참가할 수 있다.
  • 자사고 전쟁 “교육감 권한 남용” vs “교육자치 훼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 지정을 취소하려 하자 교육부는 1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려와 함께 시·도교육감의 이 같은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육 현장을 뜨겁게 달궜던 자사고 지정과 지정 취소 권한이 사실상 교육부에 있다고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교육감들은 “교육 자치를 훼손한다”며 권한 쟁의 소송도 불사할 태세여서 교육부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교육부가 시행령 개정안을 전격 입법예고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가 ‘무더기 탈락’으로 가닥이 잡힌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평가 대상 14개 자사고 중 ‘미흡’ 판정을 받은 8개교를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고 나머지 6곳에 대해서도 성적 제한 없는 추첨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하지만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 취소의 근거인 시교육청의 평가 자체에 문제가 있는 만큼 지정 취소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재지정 취소 반려의 명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용린 전 교육감 체제에서 평가가 끝난 자사고에 별도 기준을 만들어 재평가한 것 자체가 교육감 권한 남용이며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교육부 동의 없이 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른 시정명령을 하겠다며 시교육청을 압박했다. 반면 시교육청 측은 자사고 재평가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로펌에 자문한 결과 취소 권한은 분명히 교육감에게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막을 경우 법적 소송도 강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이 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 자사고 문제와 별개로, 시행령 개정안은 지방 교육 자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식으로 교육부가 법을 계속 개정한다면 교육감은 권한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생 1명, 교사 1명 ‘세상에서 가장 작은 학교’

    학생 1명, 교사 1명 ‘세상에서 가장 작은 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의 학교는 오랜만에 모인 학생들과 교사들로 북적이기 마련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른 학교가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의 한 초등학교 개학식에 참석한 사람은 6살 된 신입생 류신이(刘欣怡)양과 교사 1명이 전부다. 소수민족인 먀오족(苗族)의 자치구 내 깊은 산 중에 있는 이 학교에는 단 한명의 교사와 한 명의 학생만 있을 뿐, 다른 학생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실 역시 폐자재가 쌓여있는 창고와 다름없다. 2008년부터 이 학교의 학생은 10명이 채 안됐고, 급기야는 교사경력 36년, 올해 53세인 셰스쿠이(谢世魁)교사를 제외한 다른 교사들도 모두 전근을 떠났다. 분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셰 교사는 이곳에서의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다. 류 양에게 공부를 시작할 학교와 가르침을 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셰 교사는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며 류 양과 수업을 진행하고, 숙제도 꼼꼼히 체크한다.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오후 수업이 끝나면 두 사람은 함께 산 중턱에 있는 산에서 내려와 하교한다. 중국 내에서 10명 이내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교는 여럿 있지만, 이 학교처럼 교사 1명과 학생 1명만이 남아있는 학교는 극히 드물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 학생과 교육을 포기하지 않은 교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부실대학 선정된 학교는 어디?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부실대학 선정된 학교는 어디?

    ‘재정지원제한대학’ ‘2015 부실대학’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 관동대 등 19개 대학이 포함됐다. 2015 부실대학은 7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 웅지세무대학, 장안대학, 강릉영동대학, 경북과학대학, 광양보건대학, 김해대학, 대구미래대학, 서해대학, 순천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 19개교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경영부실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4년째 평가지표에 따른 순위를 매겨 하위 15% 대학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실정도 심하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더 심하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다.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 중 전체 334개 대학 중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9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19개교다. 해당 대학은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이상 4년제)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릉영동대, 경북과학대, 광양보건대, 김해대, 대구미래대, 서해대, 순천제일대, 영남외국어대(이상 전문대)이다. 올해 평가에서 대학 구조조정 가산점을 반영하기 이전에 하위 15%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가산점 반영 후 하위 15%에 포함된 경우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잠정 지정된 대학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추가적인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지정을 유예하도록 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는 올해로 종료된다. 이같이 지정유예된 대학이 추가 감축하겠다고 한 규모는 모두 2801명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15학년도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보건의료 분야, 사법계열 등 정원 증원에서도 배제된다. 단 신규로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에는 참여가 허용되지만 지정기간인 2015학년도에는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재원을 해당 학교가 부담해야 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중 4년제인 신경대, 서남대, 한려대, 한중대와 전문대인 광양보건대, 장안대, 대구미래대 등 모두 7개교는 학자금대출제한과 경영부실대학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들 7개교의 학생은 학자금의 3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고,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또는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은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쌤 덕에 영어 쑥쑥… 낡은 교실에 눈물 뚝뚝

    미군 쌤 덕에 영어 쑥쑥… 낡은 교실에 눈물 뚝뚝

    비무장지대(DMZ)인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있는 대성동초등학교에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9일 찾았다. 교육 담당 장관이 이 학교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소외지역에 대한 교육적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행보의 연장선이다. 이날 장관 일행과 동행해 DMZ에서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교를 찾았다. 신분 확인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군사분계선 400m 아래 마을에 위치한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바로 옆 100m 높이 철탑에 초대형 태극기와 맞은편 2㎞ 떨어진 북한 마을의 대형 인공기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남북 분단의 상처가 크게 다가왔다. 학생들은 구김살 없이 해맑았다. 대성동초교는 1968년 개교, 3학급 인가를 받아 45년 동안 졸업생 179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젊은 층이 마을을 이탈하면서 2006년부터 2년간 입학생이 한 명도 없어 폐교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학교의 상징성을 높이 산 군의 협조로 2009년부터 3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파주시 전역에서 지원 가능한 공동 학군으로 바꿨다. 이후 입학생이 몰리면서 폐교 위기를 벗어났다. ‘미니 학교’인 만큼 밀착교육이 가능했다. 전교생 30명으로, 한 반에 5명이고, 교사는 모두 21명이다. 2006년부터 인근 부대 미군 장병이 방과 후 영어수업을 거들면서 입소문을 탔다. 3개 그룹으로 나눠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영진 교장은 “영어수업과 각종 체험학습이 무료여서 인기가 높다”며 “신입생 선발 경쟁률이 5~6대1쯤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유은태(3학년)양은 “전교생이 30명뿐이어서 모두 사이가 좋고, 선생님도 온종일 돌봐주신다”며 “바이올린, 컴퓨터, 미술, 방송댄스 등 체험학습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유양의 어머니 방연심씨는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많다. 학부모 김지형씨는 “아주 비좁은 문헌정보실을 컴퓨터실, 방과 후 돌봄 교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건물 증축이 필요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 지원이 쥐꼬리만큼”이라고 말했다. 문봉찬 연구부장은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진로교육이나 문화예술 등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다”며 도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황 장관은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황 장관은 “학교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기도 하다. 군이 영어 수업 등으로 도와주니 소외지역임에도 학교의 경쟁력이 높다”며 “대성동초교와 같은 소외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대한민국/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대한민국/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다음주에 중학생 아들이 수련회를 간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학생 수련회가 전면 중단됐다. 내 기억에는 수련회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중단했던 것 같다. 그러니 다시 수련회를 간다는 것은 정부가 충분히 검토하고 안전 대책을 보완·수정해 가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을 의미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보기에는 수련회의 안전 대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유일한 변화는 부모에게 수련회에 자녀를 보낼 것인지를 물어보는 가정 통신문이 하나 추가됐다는 것뿐이다. 세월호 사건은 전 국민에게 슬픔을 가져다 준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다. 더 비극적이었던 것은 해병대 캠프에서 고등학생들이 바닷물에 휩쓸려 숨지고, 지붕이 내려앉아 대학교 신입생들이 숨져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준 지 불과 얼마 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다. 젊디젊은 학생들이 수련회에 가서 사고를 당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정부와 학교는 그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고 그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수련회를 이어갔으며 그런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 세월호 사건이었다. 수백명의 학생들과 승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아마 많은 국민들은 슬픔 속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참사 이후에는 뭔가 안전에 대한 완벽한 대책들이 나올 것이고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을 넘긴 현 시점에서 세월호가 남긴 것은 국회의 파행과 유병언씨 사망 미스터리 정도인 것 같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도 모두 세월호의 정치적 파장과 구원파의 동태에 쏠려 있는 것만 같다. 이 와중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언론들이 까맣게 잊어버린,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안전 대책의 마련이다. 최근에 배를 타보지 않은 내가 이렇게 추측하는 것은 옳지 않을지 몰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세월호와 같이 화물을 제대로 고정시키지도 않고 과적한 상태에서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원들에 의해 운행되는 선박이 대한민국에 많이 있을 것 같다. 만일 선박에 대한 안전 점검이 강화되었다면 어디선가 안전 부실로 적발된 선박이 운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든지 하는 뉴스든지, 안전 점검을 해 보았는데 이제는 선박들이 모두 규정을 지키고 있다는 식의 뉴스라도 들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보도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세월호 같은 참극은 한 사회에 감정적으로 큰 슬픔을 주지만, 이성적으로는 큰 교훈을 줄 수 있다. 인간의 탐욕과 실수가 거듭돼 발생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전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는 비극과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선 작업은 우선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의해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모습밖에 보이고 있지 못하다. 국민 안전보다는 다음 선거에만 온통 정신이 쏠려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식을 수련회에 보내게 된 부모로서 마음은 정말로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마음에 걸리면 안 보낼 수 있다지만, 학급 친구 전원이 다 가는 상황에서 내 자식만 못 가게 하면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있어 결국 보내겠다고 서명은 했지만, 수련회 기간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할 게 분명하다. 언론에도 분명히 잘못이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 불감증에 대한 기획, 점검 기사 등이 쏟아져 나와야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많은 국민들이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잘못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보고 크나큰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꼈을 게다. 하지만 세월호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 기회에 한국 사회의 안전을 한 단계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비극적 사건들을 경험하게 될지 모르며,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는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학기가 바뀌어 우리의 자녀들은 다시 수련회를 가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정치적 대립을 그만두고 신속히 안전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론과 국민은 이런 변화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은 정말 헛된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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