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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사고 8곳 무더기 탈락 … 세화고 울었다

    서울 자사고 8곳 무더기 탈락 … 세화고 울었다

    재지정 기준점 70점 못넘어2020년부터 일반고 전환조희연 “고교 정상화 전기되길”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8곳이 일반고로 전환된다.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13개교 중 절반이 넘는 ‘무더기 탈락’이 현실화됐다. 서울교육청은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개교 중 8개교에 대해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취소 절차 대상인 학교는 경희고와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가나다순)이다.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기준점은 70점으로, 서울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총점 등 세부적인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들 학교 중 한대부고를 제외하면 모두 2014년 진행된 1주기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취소 또는 취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희고와 배재고, 세화고, 이대부고, 중앙고는 1주기 평가 당시 재지정 기준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됐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가 교육청의 결정을 직권취소하면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숭문고와 신일고는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받아 구제됐다.서울교육청은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이들 학교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돼 신입생을 받는다. 다만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한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경쟁 위주의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북교육청-상산고 치열한 공방전 예상

    전북도교육청과 전주 상산고가 8일 개최되는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의 적법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첫 번째 절차인 청문이 8일 오후 2시 전북교육청 6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청문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학교나 학교법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 법무 담당 사무관이다. 고 사무관은 비공개 사유로 ‘청문 장소 협소’와 ‘질서 유지 어려움’을 들었다. 이날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법학교수 등 6명이 참석한다. 전북교육청 측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참여한다. 상산고는 이번 청문에서 전북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과정이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 타 시·도 교육청은 기준점수가 70점이지만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린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 기상 외 감사 결과를 재지정 평가에 반영한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상산고는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 기간이 2014~2019학년도인데 전북교육청이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해 2014년 2월에 감사를 실시하고 이를 이번 평가자료로 활용해 2점을 감점했다고 주장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평가지표도 문제 삼기로 했다.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 전국 6개 ‘원조 자사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정원의 10% 이상 선발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4점 만점에 1.4점만 주고 2.6점을 감점했다.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 대상학교가 아니지만 해마다 자율적으로 신입생의 3%씩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10%를 뽑지 않았다고 감점한 것은 법령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은 일반고도 70점 이상 받는데 자사고는 최소한 80점을 넘어야 하며 기준점 결정은 교육감의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감사 결과 적용 시점도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한 감사라 할지라도 징계가 확정된 것은 2014학년도이기 때문에 이번 재지정 평가에 반영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사회통합전영 대상자 선발비율도 애초 평가기간 5년 전체에 대해 선발비율 10%를 적용해 0점을 주려 했으나 4년 동안은 3%, 올해만 10%를 적용해 1.4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청문 주재자가 어떻게 판단해 의견서를 작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청문 후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도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대학 신입생이 살찌는 이유, 해방감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대학 신입생이 살찌는 이유, 해방감 때문?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동안을 ‘대학 입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린다. 바로 그 목표를 달성한 대학 1학년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치고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은 해방감이 넘치는 시기이다. 그런데 자칫 대학 1학년을 해방감에만 사로잡혀 지내다가는 건강과 몸매를 망치기 십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록대 응용보건과학부, 요크대 보건학부 공동연구팀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가 불과 입학 6개월 만에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브록대에 입학한 1학년 229명의 여학생과 72명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와 2학기 두 번에 걸쳐 식습관 관련 설문조사와 함께 키, 몸무게,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체지방률(BMI)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신입생들의 식생활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야채와 과일, 요구르트, 샐러드 등 건강식품 섭취는 거의 없고 도넛, 치킨,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횟수와 술 섭취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중의 경우 남학생은 6개월 만에 3.8㎏, 여학생은 1.8㎏이 증가했고 체지방은 남학생 2.7㎏, 여학생 1.5㎏이 늘었다. 허리둘레는 남학생은 2.7㎝, 여학생은 1.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BMI는 남학생이 1.2, 여학생은 0.7이 증가했다. 안드레 조스 브록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 비만이 특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학 생활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나쁜 식습관에 쉽게 빠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나쁜 식습관은 성년기까지 이어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영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로 뻗어나가는 육군사관학교, 제80기 신입생도 모집

    세계로 뻗어나가는 육군사관학교, 제80기 신입생도 모집

    대한민국 육군 정예장교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는 해마다 생도들이 올바르게 역사 현장을 인식하고 국제적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국토순례와 해외 전사적지 탐방, 합동순항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순례는 생도들은 올바른 역사관, 국가관, 안보관을 확립하여 장차 국방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함양하게 된다. 올해 역시 10월경에 1학년 생도는 울릉도 및 독도, 2학년 생도는 제주도, 3학년 생도는 백령도로 각각 3박 4일간 국토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육군사관학교 3, 4학년 생도들은 해마다 해외 주요 전사적지 탐방을 통해 국제적 식견과 안목을 기르고 주변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매년 8월 3학년 생도들은 중국 상해, 항주, 남경, 중경 지역으로의 단체탐방을 통해 윤봉길 의사 의거지, 임시정부 청사,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등을 방문한다. 4학년 생도들은 4인 이상 1개조를 편성하여 미주, 유럽 지역을 자율적으로 탐방한다. 수업시간에 미리 학습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진주만, 베를린 장벽, 포츠담회담 장소, NATO 본부 등의 전사적지를 답사하고, 해당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며 주변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2학년 생도는 해외 전사적지 탐방을 대신하여 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과 함께 약 3주 동안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로 합동순항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 청일, 러일전쟁 관련 동북아 역사현장 방문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고, 다른 사관학교 생도들과의 친교 시간을 통해 합동중심 사고를 배양하게 된다. 한편, 육군사관학교의 신입생도 원서접수는 현재 진행 중이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1차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학의 경우 문과는 나형, 이과는 가형으로 출제되며 시험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8월 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발표되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구분없이 남자는 정원의 4배수(문, 이과 각각 580명), 여자는 정원의 6배수(문과 144명, 이과 96명) 이내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육군사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욱 대검 차장 사의 표명...검찰 고위직 줄사퇴 이어지나

    봉욱 대검 차장 사의 표명...검찰 고위직 줄사퇴 이어지나

    봉욱, 20일 내부망에 작별인사총장 최종 후보자 4명 중 처음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휴가 중연수원 19~22기 대거 나갈듯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 명단에 올랐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최종 4명에 포함됐던 후보자들 중에서는 첫 사의 표명이다. 검찰 고위 간부 중에서도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봉 차장이 처음이다. 봉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검찰 가족분들께 작별 인사 드릴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면서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많았고 그때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는 소회를 남겼다. 봉 차장은 직접 수기로 작성한 4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1984년 법과대학 신입생 시절 접한 김홍섭 판사의 ‘무상을 넘어서’라는 수상록을 읽고 법조인의 삶을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초임 검사 시절 ‘내가 처리하는 사건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자’,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훗날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자’, ‘빛나는 자리에 가려하지 말고 어디들 가든 자리를 빛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 등 선배들의 가르침 세 가지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또 만삭 의사부인 살인사건, 울산 계모 아동학대 살해사건, 건대 앞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과 같이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사건들도 마음에 담는다고 했다. 이어 정책기획부서와 기관장으로 근무할 때는 정의롭고 믿음직한 검찰, 따뜻한 인권검찰을 지향하고자 벽돌 한장 놓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 하실 것을 믿는다”며 검찰 가족들을 향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봉 차장은 청와대가 총장 후보자를 지명한 지난 17일 이후 대검 직원들과 돌아가며 식사를 하는 등 개별적으로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봉 차장과 함께 총장 후보자 명단에 올랐던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18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윤 후보자 취임 전까지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인 19~22기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경기 수원시가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내 8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이 2016년 66.69%에서 2017년 59.84%, 2018년 51.18%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수원시내 직업계고 교장들은 최근 수원시청에서 열린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시는 이에따라 ‘신입생 진로 캠프’, ‘일자리상담사 배치, ‘실전 면접클리닉’ 등 직업계고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펼쳐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학교별 2박 3일 합숙교육으로 진행되는 신입생 진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의 적성 개발·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특강·단체활동·진로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시가 지원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진로 캠프를 수료한 2학년 학생은 ‘나의 꿈! 리마인드 진로 교육’에 참여한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회인·직업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속에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8개 직업계 고교에 배치한 ‘일자리상담사’는 학생들에게 입사지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개별 지도해준다. 면접·이미지메이킹 방법, 직장 생활 적응에 필요한 노하우 등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직업계고에 일자리상담사를 지원하고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로 캠프를 연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수원시가 처음이다.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 실습, 취업을 지원하는 ‘수원형 도제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교육지원청·수원상공회의소·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과 ‘수원형 도제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형 도제학교는 수원첨단벤처밸리Ⅱ에 있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 내 공간·시설을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수원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을 지원하는 교육협력 모델이다. 9월쯤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찾아가는 취업특강’, ‘노동인권교육’, ‘실전면접클리닉’ 등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취업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실전면접클리닉은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가 학생의 지원 회사·응시 직종을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 등을 파악해 모의 면접도 한다. 수원시는 앞으로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거점학교형 공동학습공간을 마련해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있는 공간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무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거점학교를 지정해 학생들이 실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최근 수원시내 직업계 고교들이 취업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회등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업계고 설립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천대 응급처치교육 교직원으로 확대

    가천대 응급처치교육 교직원으로 확대

    가천대학교는 학생 대상으로 시행하던 응급처지교육을 교직원까지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안전의식을 높이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신입생 대상 응급처치교육을 의무화 했다.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모든 학생들은 교육을 이수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상황관리, 자동제세동기(AED)사용법 등을 배워 응급 상황에 대처할 역량을 키운다. 그동안 1만6318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올해도 4000여 명의 신입생이 이수할 예정이다. 가천대는 언제 닥칠지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을 교직원까지 확대했다. 1학기 173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2학기에 나머지 교직원들이 교육을 받게 된다. 이달 초 수업 중 여학생이 쓰러지자 같이 수업 받던 다른 학생이 119에 신속하게 연락하고 전민석(22·나노물리학과1학년)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쓰러진 학생을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교육효과도 나타났다. 전민석씨는 “수업 중 옆자리에 앉아있던 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져 당황했지만 응급처치교육을 떠올리며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쓰러진 학생이 건강에 이상이 없이 깨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상대·경남과기대 2022년 통합대 신입생 모집 목표 통합추진

    경상대·경남과기대 2022년 통합대 신입생 모집 목표 통합추진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2022년 통합 대학 신입생 모집을 폭표로 대학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낸다. 경상대는 12일 경남과기대와 함께 이달 중에 ‘경상대-경남과기대 대학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경상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빠른 시일안에 대학 통합을 이루기 위해 통합추진위와 함께 통합기획위원회, 통합실무위원회, 자문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통합추진위를 비롯해 각 위원회 마다 두 대학별 공동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실무위원회는 비전·특성화, 교육·연구, 행정·인프라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계획안을 마련한 뒤 빠른 시일안에 대학 구성원 다수의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통합계획안에는 통합대학 교명,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 등 캠퍼스 배치, 유사 동일학과 등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특성화 전략, 학내 구성원 신분보장 등을 포함한 통합 대학교의 비전과 발전목표, 추진전략을 담는다.앞서 경상대는 2017년 11월 교육부의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에 선정돼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두 대학은 외부 전문기관에 대학통합 연구 용역을 맡겨 통합 방식 등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도 진행했다. 경상대는 지난 4월 29~5월 2일 진행한 구성원 의견조사 결과 전체 참여 인원의 70.1%가 통합 논의 및 협상 진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과기대는 구성원 의견조사 참여 인원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 통합추진 찬성이 60.53%로 나타났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통합되면 대학 경쟁력과 재정여건 강화, 입학자원 감소 대비, 거점 국립대학교 위상 강화, 1도 1국립대학 체계 구축, 교육부의 3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대비 등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2022학년도에 통합 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통합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두 국립대학 간 1 대 1 통합이 원칙이며 가장 경쟁력 있는 통합 대학을 완성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교육청, 내년부터 과학고 입시 사교육 유발요소 줄인다

    서울교육청, 내년부터 과학고 입시 사교육 유발요소 줄인다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 내년부터 사교육 영향 줄여이르면 내년부터 학원 일요일 휴무제 도입 현 중2가 치르게되는 2021학년도부터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가 사교육을 줄이는 방향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정보연구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연구를 요청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고 입학전형 중에서 수험생들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줄이기 위함이 목적이다. 연구결과는 내년 실시되는 2021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는 ‘서류평가’, 제출서류의 진위를 판단하는 ‘출석면담’, 수학·과학문제를 푸는 ‘소집면접’ 등 세 단계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이 중 세 번째 ‘소집면접’이 사교육 유발요소가 가장 많은 전형으로 보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소집면접의 문제 유형을 기존 과학·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창의융합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형태 위주로 바꿔 사교육을 줄일 계획이다. 또 기존에 과학고 교사만 참여했던 면접문제 출제에 중학교 교사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기고로 후기고인 일반고와 외국어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등 보다 먼저 학생들을 뽑는 과학고 신입생 선발은 8월부터 시작된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이와 함게 학원일요일휴무제 도입방안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일요일휴무제는 학교교과를 가르치는 보습학원이 일요일에 반드시 쉬도록 해 학생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 준다는 취지의 제도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법제화나 조례를 통해 일요 휴무를 강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서울교육청은 이르면 내년부터 학원일요일휴무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남교육청, 무상교복 이어 ‘편한 교복’ 보급 앞장

    전남교육청, 무상교복 이어 ‘편한 교복’ 보급 앞장

    전남도교육청이 중학교 1학년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 데 이어 학생들의 활동성을 크게 높인 ‘편한 교복’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 새 학기부터 관련 예산 45억원을 편성해 중학교 신입생 1인당 교복비 3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편의성을 크게 높인 편한 교복 보급에 나서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입고 싶은 편한교복 착용’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인권친화적 교복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기존의 획일적 교복에서 벗어나 활동성이 높은 교복 착용을 적극 권장한 결과 도내 160여개 중·고생들이 편한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반응이 높다. 여학생들의 기존 교복은 신축성이 적은 데다 기성복보다 현저히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현대판 코르셋’ 같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성과 신축성이 높은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들이 늘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애 학생생활지원과장은 “흰색 셔츠나 블라우스, 재킷 등 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편리와 기능성을 갖춘 교복 간소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재학 중에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출신 남교사 7명 조사

    재학 중에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출신 남교사 7명 조사

    같은 과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등수를 매기는 등 집단 성희롱을 한 서울교대 남학생들 중 학교를 졸업한 현직교사들과 임용 대기자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 7명과 임용 대기자 11명에 대해 조만간 감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임용 대기자는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사건은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이 지난 3월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면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 재학생과 남자 졸업생들의 대면식 행사에서 남자 재학생들은 남자 졸업생들에게 제출할 목적으로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 나이, 동아리 활동 등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었다. 이후 남자 졸업생들은 남자 재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의 이름을 말하게 하고 얼굴에 대한 평가를 종이에 작성하도록 했다. 남자 재학생들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의 외모 등수를 매기는 등 집단 성희롱을 했다. 서울교대는 집단 성희롱을 한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을 포함해 신입생 대면식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한 초등교육과 남학생 2명, 과학교육과 남학생 8명 등 총 21명을 징계했다. 그리고 집단 성희롱을 한 남자 졸업생 24명의 명단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다. 명단에 포함된 남자 졸업생 가운데 현직교사와 임용 대기자를 제외한 6명은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지 않고 임용시험에 합격한 기록도 없어 현황 파악이 안 됐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감사 대상에 포함된 현직교사 중에는 교사가 된 뒤 다른 남자 졸업생들과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황 파악이 안 된 졸업생에 대해서도 서울교대 등과 협력해 최대한 현황을 파악하겠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등학교 가자마자 참여율 ‘뚝’…‘대입’에 막힌 학교체육

    고등학교 가자마자 참여율 ‘뚝’…‘대입’에 막힌 학교체육

    정부가 학교 체육의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 입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활성화된 학교스포츠클럽이 고등학교에서 대폭 움츠러드는 게 단적인 사례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육청이 주최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한 고등학교 팀은 총 795개(자율종목과 지정종목)로, 중학교 참가팀(1270개)의 62.6%에 그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스포츠클럽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전수 집계하지는 않지만, 대회에 얼마나 많은 팀이 참가하는지를 바탕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중학교에서 활발히 이뤄지던 학교스포츠클럽이 고등학교에서 다시 위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서울시의 중학생은 8.6% 감소했지만 중학교에서의 대회 참가팀은 오히려 2017년에 비해 15개 늘었다. 반면 고등학생은 16.4% 줄어드는 동안 참가팀도 17개 줄었다. 중학교 때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들어서 활동을 접는 이유는 단연 대입 때문이다. 정선목 서울 경인고 체육교사는 “학기 초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스포츠클럽 가입을 권유하면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 A(17)양은 “학원과 선생님, 부모님 모두 ‘고1 내신을 망치면 대학을 못 간다’고 겁을 주시는 바람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고등학생들이 운동을 멀리하면서 체력 저하 현상도 매년 심해지고 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학생건강체력검사(PAPS)에서 4~5등급에 해당하는 저체력 학생의 비율은 고등학생이 지난해 15.3%로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 7.9%에서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고등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 건강체력교실 시범 운영 고교를 지정해 우수 사례를 전파하는 한편, 지난 5월에 열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번 더 개최한다. 교육계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의 체육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사는 “학교 차원에서 학교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종목을 발굴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아침, 점심시간, 방과후 등 틈새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운동하도록 이끌면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사는 또 “특히 여학생들이 체육을 어려워하는 만큼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적극 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미영 “전영록과 루머? 사랑이 깨진 것”

    이미영 “전영록과 루머? 사랑이 깨진 것”

    배우 이미영이 결혼과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5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미영의 솔직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1978년 17살에 4000여 명의 경쟁자를 뚫고 미스 해태 대상으로 뽑히며 각종 광고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하던 그녀는 이후 1983년 영화 ‘대학 신입생 오달자의 봄’에 함께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스타 전영록과 연인이 되고 그 후 2년 뒤 1985년 그와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하게 된다. 이미영은 “은퇴라고 선언하지 않았다. 그 당시 결혼 상대에게만 그만두겠다고 하고 집에 있었지만 은퇴라고 생각을 해 본적은 없다. 그 사람이 활동하는 걸 원하지 않아 결혼과 동시에 일을 안 한 것 뿐이다”라고 회상한다. 하지만 12년 후 전격 이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불륜, 사기, 사업실패, 도박 등 수 많은 루머들이 생겼지만 이에 답하지 않았다. 이미영은 “우리가 이혼 할 때 도박을 했다, 바람을 폈다, 사업에 실패했다 등 무수히 많은 말이 있었지만 사실 사랑을 하면 그 모든 걸 다 포용할 수 있는 거다. 그렇지만 사랑이 깨졌을 때는 모든 걸 다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되는 거다. 서로 간에 사랑이 깨진 거였다”라고 고백한다. 이혼 이후 이미영을 일으켜 세운건 배우 김수미였다. 힘겨운 상황을 잊기 위해 매일을 술에 취해 잠들며 삶을 포기한 사람처럼 무방비하게 살아가던 그녀에게 “힘들더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자식 생각 만 해라. 네가 휘청거리면 안돼. 새끼 생각만 해”라는 김수미의 호통에 정신이 번쩍 들게 되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힌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보호종료 아동, 제대로 자립하려면/조윤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장

    [기고] 보호종료 아동, 제대로 자립하려면/조윤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장

    부모의 사망, 질병, 이혼, 실직, 가출, 수감, 아동학대 등을 전래 동화 ‘해님 달님’에 나오는 무서운 호랑이에 빗대면 하늘이 내려준 동아줄은 가정위탁제도라 할 수 있다.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들을 희망 가정에 일정 기간 위탁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한때 고교를 졸업한 위탁아동이 ‘근로능력이 있는 성인 범주’에 포함돼 매월 60만~7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비롯한 정부 지원과 민간 지원이 모두 종료되던 시기가 있었다. 자립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홀로 서는 어려움을 감당해야 했다. 다행히 2015년부터 자립정착금 지원이 위탁아동에게까지 확대됐고, 보호 기간도 대학교 졸업 때까지로 연장됐다. 청년주택, 청년수당,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과 맞물려 자립을 위한 양적 지원도 늘었다. 하지만 위탁보호보다 시설보호 종료 아동을 우선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편차가 큰 부분 등은 아쉬운 점이다. 유일한 혈육인 조부모의 보호를 받다가 대학 시절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에 혼자 남겨진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 지원은 종료됐고, 기숙사마저 신입생에게 내주어야 했다. 당장 살 곳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모은 돈을 써야만 했다. 자립지원금으로 한시름을 덜기도 했지만 그 학생은 세상에 버려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립지원이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으려면 자립의 발판인 주거지원이 중요하다. 자격이 돼도 보증금 마련 등이 어려워 수혜율 25%(2017년 기준)에 그치고 있다. 적절한 주거지를 찾지 못해 비싼 월세로 내몰리는 경우도 많다. 영국의 경우 주거지원을 자립의 핵심 정책으로 간주한다. 보호종료 아동의 주거지원을 위한 지방정부의 의무와 책임을 법에 명시하고 있다. 자립 시 개인상담사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적합하고 장기적인 정착지를 마련하기 위한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밟아 간다. 정부는 최근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소득·주거·취업지원 등을 통해 보호종료 초기 안정적 자립을 위한 최대 지원을 약속했다. 인구절벽을 맞이한 지금 보호종료 아동이 어른이 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정책 너머의 모습들을 그려야 한다. 튼튼한 동아줄을 타고 하늘에서 ‘해님’과 ‘달님’처럼 빛날 수 있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최장수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에모리대 종신교수 됐다

    ‘최장수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에모리대 종신교수 됐다

    생존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94세 나이에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명문 사립대학인 에모리대 종신교수로 임용됐다고 3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에모리대 이사회는 지난 37년간 이 대학에서 석좌교수를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을 종신교수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모리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그는 전직 미 대통령과 노벨상 수상자로는 처음 이 대학의 종신교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56세이던 1981년 재선에 실패한 뒤 이듬해부터 고향인 조지아에 머물며 에모리대에서 강의해온 카터 전 대통령은 민간외교와 사회운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인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학교 측과 손잡고 애틀랜타에 세계 평화, 보건, 인권 문제 등을 연구하는 ‘카터 센터’를 설립하고 중요한 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강단에 오르게 된다. 수업하는 과목은 종교학부터 공중보건학, 정치학과 역사학까지 다양하다. 요청이 있을 경우 다른 교수의 수업에 들어가서 특강을 할 수도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신입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례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클레어 스터크 에모리대 총장은 이날 웹사이트 영상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거의 40년에 걸쳐 교수이자 지식인으로서 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에모리대에 부족함 없이 보여 준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 역사상 최장수 전직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카터 전 대통령보다 4개월 정도 먼저 태어난 41대 미 대통령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에는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고 입원했으나 사흘 만에 퇴원하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통화 유출’ 외교관 “강효상 ‘굴욕 외교’ 포장, 상상도 못했다”

    ‘통화 유출’ 외교관 “강효상 ‘굴욕 외교’ 포장, 상상도 못했다”

    ‘통화 유출’ K 참사관, 변호인 통해 입장문“‘고교선배’ 강효상, 가까운 사이 아니다”“외교정책 제대로 알리는 것도 의무라 생각”“기자회견이나 정쟁 도구 악용할 줄 예상못해”“실수로 유출…잘못 인정하지만 의도 없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된 전 주미대사관 참사관 K씨 측이 “잘못을 통감한다”면서 “강효상 의원이 통화 내용을 ‘굴욕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K 참사관의 변호인이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K 참사관 측은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대미외교에 장애를 야기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갑작스럽게 조사를 받으면서 충분히 경위를 설명하지 못해 일부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이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 참사관이 강효상 의원과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강효상 의원과 대학 시절 신입생 환영회를 포함해 고교 동문회에서 한두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 졸업 이후 30년 넘게 강효상 의원과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쯤 국회 대표단 방미 때, 미 의회 업무 담당자로서 자연스럽게 강효상 의원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후 워싱턴에 강효상 의원이 왔을 때 식사를 1번 했고, 몇 번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에서 “저녁 뉴스를 보니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K 참사관 측은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통화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K 참사관은 5월 8일(미국 동부시간) 11시 30분쯤 의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강효상 의원이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강효상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반대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사실 여부를 물으며 “(한미 정상간) 통화 요록이 있으면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사무실로 돌아와 통화 요록을 살펴보니 강효상 의원의 주장과 달랐고, 당시 청와대 발표 자료까지는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한국 언론에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지지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어 이미 공개된 통화 내용이라고 생각해 확인해줬다고 했다. 이후 강효상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5월 방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강효상 의원이 단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부정하기에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미 워싱턴 특파원단에게는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진 사실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한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강하게 부정하던 강효상 의원은 참고만 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가능성의 근거를 물었다고 K 참사관 측은 전했다. 이에 K 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된 통화 요록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설명하려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됐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잘못을 저지른 점을 조사 초기부터 인정했고, 이로 인한 징계와 책임을 달게 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 참사관은 국회의원에게 외교부 정책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외교관의 업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무엇보다 ‘굴욕 외교’로 포장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K 참사관은 자신의 잘못으로 외교부와 동료들에 큰 누를 끼치고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서도 장애를 초래한 데 대해 심적으로 매우 괴롭다면서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K 참사관 측 입장문 전문1.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대미외교정책 수행에 장애를 야기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하여 K참사관은 잘못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워싱턴에서 갑작스럽게 조사를 받으면서 충분히 경위를 설명하지 못해 일부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고 이에 관련한 언론보도도 연이어 계속되고 있어 이 점에 관하여 설명드리고자 합니다.2. 먼저, K참사관은 강효상 의원과 대학시절 신입생 환영회를 포함해 고교 동문회에서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졸업 이후 30년 넘게 강효상 의원과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습니다. 2019년 2월경 국회 대표단 방미 시, 미 의회 업무 담당자로 자연스럽게 강효상 의원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 이후 워싱턴에서 방미 차 왔을 때 식사를 한 번 했고, 몇 번 통화를 했을 뿐입니다. 3. 다음으로, 정의용 실장과 볼튼 안보보좌관과의 만남이 무산된 것에 관하여는 구체적인 경위까지는 모르고, 정의용 실장이 볼턴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로 방미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조사 초기 ‘볼튼 보좌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을 수 있다는 정도로 진술하긴 하였으나 이는 워싱턴 정가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현지 분위기 정도를 전달하는 것이었고 위와 같이 구체적인 만남 무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달할 수도 없었습니다. 4. 또, 이외에도 강효상 의원에게 다른 비밀이나 대외비 정보를 전달하였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강효상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미·대북정책에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일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일부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거나 일방적인 평가에 치우친 부분은 워싱턴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로서 쉽게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 의원은 NSC 등 청와대를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었으므로, 정확히 상황을 안다면 부정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아는 범위에서 일부 사실 관계를 바로잡거나 조심스럽게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외비나 비밀인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5. 그러던 중 미국 시각 2019. 5. 8. 11:30경 의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강효상 의원이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 온 것을 받았는데, 강효상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그것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당시 K참사관은 통화 요록을 보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한국 언론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식량지원 계획을 지지한다는 청와대 발표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강효상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효상 의원이 통화 요록이 있으면 그 내용이 정말인지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외부에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본 뒤에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 통화 요록을 확인해 보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었습니다. K참사관은 당시 청와대 발표 자료까지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언론에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지지했다는 내용을 밝혔기 때문에 이미 공개된 통화 내용이라 생각하고 확인해 준 것입니다. 그러자 강효상 의원은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5월 방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방한이 한미 동맹에도 도움이 되고 모두가 원하는 외교적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효상 의원이 단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부정하기에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워싱턴 특파원단에게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진 일부 사실이나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한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는 설명을 하였으나 강효상 의원은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이렇게 5분 가까이 통화하는 동안 강효상 의원이 참고만 하겠다면서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였으나 강효상 의원은 분위기만 아는데 참고만 할 테니 정상간 통화 결과의 방향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뭐가 있었냐고 물으면서, 강 의원이 자신만 참고하겠다는 취지로 계속 말했습니다. 이에 K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된 통화 요록의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설명하고자 했으나 예정된 업무 일정을 앞두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설명하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관하여 K참사관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분명 잘못을 저지른 점을 조사 초기부터 인정하였고, 이로 인한 징계와 책임을 달게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6. K참사관은 비록 참사관급 실무자에 불과하지만 국회의원에게 외교부 정책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외교관의 업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설명은 국회의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굴욕 외교’로 포장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7. K참사관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외교부와 동료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서도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인해 심적으로 매우 괴로운 상태입니다. K참사관은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권유지 악용’ 정보경찰 힘빼기… 정치정보 모으면 징역형

    ‘정권유지 악용’ 정보경찰 힘빼기… 정치정보 모으면 징역형

    정보경찰 11% 감축… 국회 상시출입 중단 경찰정보국 폐지는 않고 명칭 변경키로 치안정감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사 통솔 경찰청장·서장, 일반 치안·행정만 담당 국가인권위, 경찰에 대한 외부통제 강화 경찰대 신입생 50명으로… 편입학도 허용 이인영 “버닝썬 수사결과에 국민들 실망” “자리 하나 더 만들기용 쪼개기” 지적도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0일 발표한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 정보경찰 통제 강화 등의 핵심은 ‘경찰 권한 분산’과 ‘정보경찰 힘 빼기’에 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경찰 수사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수 있다는 검찰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당정청이 신설하려는 개방직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서 수사·형사과장 등 수사부서장이 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한다.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일반 경찰은 경찰청장이 통솔하고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 경찰은 치안정감급인 국가수사본부장이 통솔하도록 해 일반 경찰과 수사 경찰을 분리하겠다는 의도다. 3년 단임의 수사본부장은 현직 경찰이 아니더라도 10년 이상 수사 업무에 종사한 총경 이상 전·현직 경찰관, 3급 이상 공무원, 10년 경력 이상의 판검사 또는 변호사, 10년 경력 이상의 법률·경찰학 분야 조교수 이상 등이 임명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견제와 통제가 없는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권한 분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에 대한 검찰 일부의 반응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 수사 결과에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며 “부실수사로는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검경 모두에 경고했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제는 현재 법안 처리 전이라도 ‘시범운영지역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를 할 계획이다. 전직 경찰청장 구속으로 드러난 과거 정권유지의 도구로 악용된 정보경찰도 개혁한다. 경찰공무원법을 개정해 정치 관련 정보 수집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했다. 또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개정해 현재 경찰의 임무 중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로 돼 있는 규정을 ‘공공안녕에 대한 위험의 예방과 대응 관련 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보경찰을 11.3% 감축하고 정보경찰의 국회와 민간단체 상시 출입도 중단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 내부에서 반대가 컸던 경찰청 정보국 폐지는 검토하지 않는 대신 명칭을 바꾸는 등 개편하기로 했다. 확대된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통제도 강화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찰 통제를 확대한다. 특히 경찰위원회가 정보경찰 등에 대한 통제까지 담당하도록 해 경찰이 수사권과 정보를 경찰이 모두 갖게 된다는 검찰의 반발을 무마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 밖에도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현행 경찰청 감사관을 인권정책관과 감사관으로 분리하고 집회시위법·공무원직장협의회법·형사소송법 개정과 공권력 행사 기준에 대한 경찰청 예규 마련도 추진한다. 당정청은 경찰대의 문호를 개방해 순혈주의 논란을 해소하기로 했다. 경찰대는 신입생 모집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편입학 등을 허용해 재학생을 다원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가수사본부 신설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결국 자리를 하나 더 만들고 단순 조직 쪼개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경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심이 있기 때문에 국가수사본부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정보경찰을 과거처럼 활용하지 않고 정치 개입도 안 하고 민간인 사찰은 있을 수 없다. 그동안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가수사본부’ 신설 추진… 경찰 권력 비대화 막는다

    ‘국가수사본부’ 신설 추진… 경찰 권력 비대화 막는다

    수사·행정 분리… 청장 수사지휘 배제 정보경찰 정치 관여 땐 처벌 명문화 자치경찰 연내 입법… 시범실시 확대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경찰청장·지방청장·서장 등의 수사 관여를 차단하고자 수사를 전담하는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하는 등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경찰 개혁안을 20일 발표했다. 당정청은 또한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와 불법 사찰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법제화되면 경찰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와 검찰 반발 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경찰청장·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의 부당한 사건개입을 차단하고자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수사부서장(경찰서 수사·형사과장 등)이 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게 되며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치안·행정을 담당하는 일반경찰은 경찰청장이 통솔하고,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경찰은 국가수사본부장이 통솔하는 등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다.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는 지난해 1월 청와대가 발표한 3대 권력기관(검찰·경찰·국가정보원) 개혁안에 담긴 내용과 일치한다. 개방직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급)의 임기는 3년 단임으로 경찰 출신은 물론 10년 경력 이상 판검사, 변호사, 관련분야 대학교수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 정보경찰 통제에 대해 조 의장은 “법령상 ‘정치관여 시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자격정지)을 명문화하고 ‘경찰정보 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하게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정보경찰에 대해 경찰청 감사관실의 정기 사무감사를 받도록 하고, 경찰위원회에 정례 보고하는 등 통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회의에서 “과거 정부와 같은 정보경찰의 불법행위가 항구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당정청은 경찰대의 고위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신입생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2022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하며 병역·학비지원 등 특혜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의 통제를 확대하고 경찰위원회의 관리·감독권한을 강화하는 등 외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조 의장은 “자치경찰제 법제화에 주력하며 ‘시범운영지역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지역을 5개 시도(서울·세종·제주 등)에 한정하지 않고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법안은 연내 입법을 목표로 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찰 권력 비대화 차단…당정청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

    경찰 권력 비대화 차단…당정청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일반 경찰의 수사 관여를 통제할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와 불법사찰을 원천차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당정청이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협의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경찰개혁안을 확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협의회 종료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에 논의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경찰 수사 통제다. 조 정책위의장은 “일반경찰의 수사관여 통제와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경찰권한을 분산할 것”이라며 “당정청은 관서장의 부당한 사건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부서장이 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게 되며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법제화에 주력하며 ‘시범운영지역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경찰 정치 관여도 원천차단한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보경찰 통제 시스템을 확립해 정치관여·불법사찰을 원천차단하겠다”며 “법령상 ‘정치관여시 형사처벌’을 명문화하고 ‘경찰정보 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하게 준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찰은 준법지원팀을 신설해 모든 정보활동의 적법성 여부를 상시 확인·감독하고 있으며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제정해 정보수집의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정책위의장은 “경찰대의 고위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편입학을 허용하며 각종 특혜도 축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찰 통제를 확대하고, 경찰위원회의 관리·감독권한을 대폭 강화해 경찰에 대한 외부통제를 강화하겠다”며 “경찰위가 정보경찰 등에 대한 통제까지 담당하도록 하는 한편 주요 정책·법령·예규 등을 빠짐없이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과정 전반에 걸쳐 인권 침해 방지장치를 중첩적으로 마련하고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경찰수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정청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수사구조개혁과 발맞춰 경찰개혁 법률이 조속한 시일 내 국회 심의·의결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슬림 학생 1만명 시대…기도공간 만드는 대학들

    무슬림 학생 1만명 시대…기도공간 만드는 대학들

    개신교계인 이화여대도 다문화 명상실 한양대·고려대 등 기도공간 제공 ‘호평’ “종교 포용 분위기·기본권 보장 인식 확산”이슬람권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기도실을 만드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에서도 다문화 명상실을 만들어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을 포용하고 있다. 19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학교는 이슬람교 신자인 신입생 한 명을 위한 임시 명상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인 이 학생이 학교에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고, 학교는 지정된 세미나실을 하루 2시간씩 빌려주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작아 별도의 공간 마련은 어렵고 내부 논의 끝에 세미나실을 대여하기로 했다”면서 “소수 학생을 배려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성공회는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해 나간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른다. 이 대학에는 그동안 성공회 채플실 외에 다른 종교를 위한 기도실은 없었다. 성공회대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총 18명으로 전체 재학생 2200여명 중 0.8%에 그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위 과정에 재학 중인 이슬람권 유학생은 2016년 6540명(9%)에서 2018년 9989명(12%)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할랄푸드 제공 등 다문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는 다른 종교인을 위한 기도실이나 명상실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교단과 교인의 시선, 해당 종교가 가진 이미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다문화 기도실이 늘어나는 데는 다른 종교를 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개신교계 학교인 이화여대도 2016년 2학기 새 기숙사를 지으면서 다문화 명상실을 만들었다. 재학생 2만 3000명 중 외국인 학생은 1600명으로 7% 정도지만 소수라도 종교에 구분 없이 기도 공간이 필요하다고 봐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명상실을 지을 당시 특별한 반대는 없었다”며 “80여개 국가에서 학생들이 오다 보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개신교계인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와 가톨릭대도 다목적 기도실을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가톨릭 신자 외에 무슬림 학생들도 와서 기도를 한다”며 “학생 복지가 소수의 학생도 배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재단이 아닌 한양대와 고려대 등도 유학생이 많은 공학관에 다문화 기도실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도공간 제공이 하나의 기본권 보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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