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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대우, 요리·코딩… 임직원 주도 이색 사회공헌

    미래에셋대우, 요리·코딩… 임직원 주도 이색 사회공헌

    미래에셋대우가 기존의 수동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 주도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24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희망체인리더 1기 발대식을 연 뒤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10개의 사회공헌 대표 모델을 선정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이달까지 총 30차례의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베트남과 중국, 러시아 등의 다문화 가족과 청소년들이 모여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음식을 만드는 ‘다문화 요리교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어린 친구들과 음식을 만들며 보낸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알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유익했던 만큼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도 해 준다. 소외계층 아이들이 교육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정보기술(IT) 관련 신입사원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은형의 밀레니얼] 후배에게 피드백하기 두려운가요?

    [이은형의 밀레니얼] 후배에게 피드백하기 두려운가요?

    조직에서 마찰 비용이 커지고 있다. 서로 차이가 있을 때 발생하는 마찰은 대응하기에 따라 비용을 일으킬 수도, 에너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최근 마찰 비용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밀레니얼세대의 본격적인 진입에 따른 ‘세대 차이’다. 올해 조직에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은 빠르면 1996년생이다. 한 해가 다르게 후배와의 거리감은 더 멀어지는 가운데 선배의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조직의 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피드백’에 관한 하소연이 적지 않다. 후배들이 자신을 ‘꼰대’라고 생각할까봐 피드백하기가 어렵다는, 이른바 ‘꼰대 신드롬’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선배들이 피드백하기 어려워하거나 위축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세대 직장인들이 피드백 받기를 싫어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최근 밀레니얼세대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때는 ‘다른 회사보다 임금이나 복리후생제도가 좋을 때’(39.7%)에 이어 ‘회사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다고 느낄 때’(32%)가 2위를 차지했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일과 삶의 균형’(29.8%)과 함께 ‘개인의 성장’(19%)을 꼽았다.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의 저자인 김나이씨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 직장인들은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가’,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사람이 있는가’, ‘동료 혹은 상사 중에 닮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묻는다. 밀레니얼 직장인들은 성장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성장을 도와줄 선배를 갈망한다. 선배의 경험과 지식, 정보가 후배의 성장을 돕는다면 피드백은 영양제 역할을 한다. 이것을 ‘성장 피드백’이라고 부르자. 성장 피드백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을 주며 나아가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킨다. 후배의 마음을 여는 성장 피드백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첫째, 개인 맞춤형이다. 먼저 후배의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배의 강점은 무엇이며 약점은 무엇인지, 현재 그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부족한 역량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현재의 과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경력 목표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둘째,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구체적이어야 하며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후배와 함께 일을 하는 과정에서 피드백하는 것이므로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대안을 포함해야 한다. 글로 서술할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은 평소의 관심과 관찰을 전제로 한다. 애정 어린 관찰에 의한 피드백, 상세하게 서술한 조언은 후배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셋째, 수시로 피드백한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연간 한두 번 평가 시즌에 피드백을 연례행사처럼 치른다. 피드백할 거리가 있을 때 수시로 하면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요점이 무뎌지고 모호해진다. 배달 앱 서비스 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 형제들’은 성과평가에 대한 피드백을 수시로 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상호 신뢰, 심리적 안정감이다. 선배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피드백은 효과를 볼 것이다. 피드백은 점수를 매기고 질책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찾아내고, 노력할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한마디로 멘토링이며 코칭이다.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면 어떤 조언도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밀레니얼세대보다 더 소통하기 어렵다는 그다음 세대 Z세대. 정정용 U20 국가대표 감독은 2000년대생 선수들을 춤추게 했다. ‘지시하기보다는 이해시키려 했다’, ‘스스로 몰입하도록 했다’는 정 감독의 노트에는 선수들 개인에 대한 기록, 특징, 장단점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고 한다. “선수가 리더를 신뢰하면 운동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는 정 감독에 대해 이강인 선수는 “열심히 해서 감독님도 기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화답했다. 어느 조직이든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이렇게만 된다면.
  • 월수금 회식 NO! 지정 좌석 NO! ‘요즘 애들’ 업무 몰입도를 높여라

    월수금 회식 NO! 지정 좌석 NO! ‘요즘 애들’ 업무 몰입도를 높여라

    # CJ그룹의 신입사원 합숙교육에서는 필수 코스였던 행군과 아침 구보가 사라졌다. 이 같은 단체교육이 요즘 20대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저녁 시간에도 이어지던 교육을 없애고 자유 시간을 즐기도록 해 신입사원들은 탁구나 배드민턴, 보드게임 등으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 LG화학이 지난해 9월 진행한 임원 워크숍에서는 신입사원 6명이 ‘밀레니얼 세대’를 설명하는 과외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이다’ ‘정신력이 약하다’ 등 기성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요즘 애들’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며 “일방적 지시가 아닌 존중과 배려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90년대생이 속속 입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요즘 애들’을 끌어안을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상명하복과 집단주의, 근면함이라는 가치를 딛고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기업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나’를 중시하는 90년대생들이 역량을 쏟아내기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직장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급이 낮아질수록 직장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자신이 일하는 직장의 ‘업무 합리성’에 대해 임원은 69.6%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말단 사원들은 32.8%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사원들은 자율성(28.6%), 동기부여(20.6%)에 대해서도 전 직급에 걸쳐 가장 낮은 긍정 응답률을 보였다. 회식으로 단합을 다지고 한밤중 업무지시도 감내하던 관행은 90년대생들의 등장과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LG유플러스에는 지난해 1월 ‘월수금 회식 금지령’이 내려졌다. 법인카드는 노래방에서 결제 자체가 되지 않는다. 칸막이 너머로 직원이 상사의 눈치를 살피던 사무실 풍경도 머지않아 옛말이 될 듯하다.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은 지난 4월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계열사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일하도록 했다. 서서 일하는 좌석, 라운지, 계단 등 직원들이 각자 편한 곳에 자리잡고 일하면서 업무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게 SK의 설명이다.젊은 사원들의 ‘워라밸’을 회사가 책임지기도 한다. GS샵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기계발 모임을 지원하는 ‘뭉클’ 시스템을 운영한다. 직원 5명 이상이 모여 배우고 싶은 주제를 정하면 사내에서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비용 등을 지원한다. 가구 만들기, 레고 만들기, 수채화 그리기 등 지금까지 60여개 강좌가 열려 400여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20대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파편적으로 던지는 업무 지시는 20대들을 스스로 조직의 부품으로 여기게 한다는 것이다. 황미정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 과장은 “기업의 리더들은 ‘요즘 애들은 일을 알아서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만 20대 사원들은 ‘뚜렷한 방향 없이 알아서 해오라고 한다’고 불평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신입을 비롯한 젊은 사원들에게 기업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힘을 실어 주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신입사원을 ‘주니어 탤런트’로 부르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하고 이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주니어 탤런트’들은 교육 과정에서부터 현장에 투입돼 새내기들의 시각으로 현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형 교육’을 받는다. 신입사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빛을 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혈액 수급 위기를 해결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신입사원 세 명이 사내 벤처를 설립하고 대한적십자사와 협업해 헌혈 관리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헌혈에 참여한 사람이 콜레스테롤과 간 수치 등 혈액검사 결과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관리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꾸준한 헌혈을 유도하는 플랫폼이다.‘청년 중역회의’라는 뜻의 ‘주니어보드(board)’ 제도도 확산되고 있다. KT는 2001년부터 젊은 사원들로 구성된 아이디어뱅크 ‘블루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KT와 28개 그룹사의 ‘10년차 이하·39세 이하’ 직원들이 뭉친 블루보드는 2030세대 직원들과 경영진 사이에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도 제안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역점 사업의 성공 아이디어도 이들이 제시한다. 경영진이 ‘요즘 애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CJ CGV의 ‘리버스 멘토링’ 제도는 사원들을 멘토로, 경영진을 멘티로 하는 역발상의 멘토링이다. 사원 2~3명과 경영진 1명이 한 팀이 돼 4개월 동안 활동하며 사원들이 경영진에게 젊은 세대의 생활 양식과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하반기에 국내 기업 30곳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의 세대 갈등과 조직 몰입도 진단 사업’을 진행한다. 기업 내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와 세대 갈등, 젊은 사원들이 느끼는 업무 몰입도 등을 분석하고 기업이 세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황미정 과장은 “개인주의의 가치가 확산된 사회에서 자라온 20대들은 집단주의의 논리가 견고한 조직에 들어와 괴리감을 느끼기 쉽다”면서 “이들의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이 합리적이라면 조직도 유연하게 대응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자신의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2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한 이석채 전 KT 회장도 김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KT가 김 의원 자녀를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했다는 수사팀의 결론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심의 결과 압도적인 기소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팀 의견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의원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 때 이 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의 대가로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KT는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막으려고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채용된 뒤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 합격 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온라인 인성검사도 불합격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번 기소는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의 권익환 검사장과 김범기 2차장검사, 김영일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에 결국 재판받아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에 결국 재판받아

    검찰,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국회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자녀를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김성태 의원이 당시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을 부정 채용의 대가로 판단했다. 당시 KT가 이석채 전 회장이 국감 증인에 채택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한 정황이 있었고, 김성태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딸에게 취업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김성태 의원이나 KT 모두 부인하지 못 한다”면서 “왜 취업을 제공했는지만 입증할 수 있다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전 회장은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김성태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기소 여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고자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해 의견을 물었다. 자문단 논의 결과 압도적으로 기소 의견이 도출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자문단은 수사 실무 경험이 있는 법대 교수,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장검사 이상급 현직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딸이 2012년 공개채용 때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성태 의원의 딸은 당시 적성검사에 응시하지도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고, 이 인성검사마저 ‘불합격’ 결과가 나왔지만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착한 꼰대, 위아래 눈칫밥…서러운 80년대생

    착한 꼰대, 위아래 눈칫밥…서러운 80년대생

    어느덧 직장생활 10년 안팎이 되고 팀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1980년대생은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는다. “나도 꼰대일까?” 무조건 궁둥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있어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고리타분한 상사들을 꾹꾹 참으며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막상 선배가 되니 90년대생이라는 ‘요즘 애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건 제가 할 일이 아니죠”라며 지시를 거부하거나 오후 6시가 되면 후다닥 짐을 챙겨 떠나는 90년대생은 80년대생에게도 신기한 존재다. 9년 차 직장인 진모(35·여)씨는 매일 퇴근길에 스스로 ‘꼰대 검증’을 한다. 26세인 후배가 “선약이 있다”며 회식 불참을 선언하거나 토요일 회사 행사에 당당하게 빠질 때마다 진씨에게는 분노와 부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화가 나지만, “왜 꼭 가야 하죠?”라는 후배의 물음에 딱히 할 말도 없다. 진씨는 “암묵적인 룰에 균열을 내는 90년대생을 보면 당황스럽지만, 그들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어서 번뇌에 빠진다”고 했다. ‘그래도 잘 구슬려서 회식에 참석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진씨는 또다시 스스로에게 “내가 꼰대인가”를 묻게 된다. 서울신문이 심층 인터뷰한 80년대생 10명은 한목소리로 자기들을 ‘낀 세대’라고 표현했다. 끼어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은 자주 따로 논다. 90년대생들이 강압적인 조직문화를 단호히 거부할 때면 가슴은 한껏 공감한다. 하지만 머리에는 “그렇다고 저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선다.“분명히 일을 잘못해서 지적하는데도 또박또박 변명을 해대니 말문이 막힌다”, “‘죄송합니다’라고 말은 하는데 얼굴엔 이미 불만이 가득 차 있고 돌아서자마자 한숨을 푹푹 쉬더라.” 80년대생들이 갖고 있는 90년대생의 부정적인 모습은 대체로 비슷했다. 예의 바르게 속을 뒤집어 놓는다는 것이다. ‘듣고 보면 맞는 말’인 90년대생들의 언어엔 그들의 특성이 잘 엿보인다. 80년대생들이 주로 꼽은 90년대생의 특성은 공동체의 단결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에 대한 반감과 장기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보다는 단기에 해낼 수 있는 업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13년차 대기업 차장인 이모(39)씨는 홍콩 무술영화에 빗대어 30대와 20대를 설명했다. “청룽이 나오는 옛날 홍콩 무술영화를 보면 처음 몇 달간은 계속 물동이만 옮기잖아요. 그래서 결국 다리가 튼튼해지고요. 사부님의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참고 버티면 결국엔 고수가 되는 주인공처럼 우리도 조직에서 뭐라도 되기 위해 믿고 버텼어요. 그런데 요즘 막내들에게는 왜 기본을 배워야 하는지부터 설득해야 해요. 기성세대의 업무방식은 시스템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인데, 이런 방식이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지도 모르겠다는 90년대생에게는 와 닿을 리가 없죠”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김모(34·여)씨도 “꾸준히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에 대해 20대들은 기본적으로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발한다”면서 “기성세대처럼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는 경험을 못해 봤기 때문에 신입사원인데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며 지금의 능력만 잘 유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과거 방식을 경멸하면서도 어느덧 말없이 ‘까고 있는’ 80년대생들은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 본다. 어떻게 하면 덜 꼰대처럼 보일지 고민한 뒤 입을 열고, 챙겨주고 싶은 후배가 있으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중견기업 과장인 최지선(34·여)씨는 최근 업무 능력이 탁월한 후배에게 저녁 식사를 사주었다가 낭패를 봤다. 저녁을 함께 먹은 다음날부터 이 후배가 퇴근시간만 되면 서둘러 짐을 챙겨 먼저 나가는 것이었다. 최씨는 회사 상사에게 “설마 제가 밥을 또 먹자고 할까 봐 후배가 저를 피하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상사는 “그걸 이제 알았느냐”면서 “굳이 밥을 사주고 싶으면 점심을 사고, 밥보다는 후배 책상에 간식을 갖다 놓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위아래 눈치를 다 살피다 보니 80년대생들은 스스로가 ‘착한 꼰대’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장급인 백모(41)씨는 “80년대생이 후배를 가르치는 것을 보니 ‘이렇게 하면 부장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나는 괜찮은데 팀 상황과 안 맞아 얘기해 주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독특했다”고 했다. 후배와 선배를 동시에 배려하는 듯한 ‘착한 꼰대’ 어법은 20대들에게 더 큰 불만을 사기도 한다. 한모(29)씨는 “바로 위 선배가 ‘나도 부족했지만 이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다.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건 격려도 아니고 질책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기준대로 나를 평가하면서 좋은 사람인 척하니 더 기분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최지선씨는 퇴근 후에도 울려대는 단체카톡방의 부장 지시에 자기만 응답하고 후배들은 밤새 카톡을 읽지 않았는데도 부장 지시 사항을 다 알고 있는 것이 늘 궁금했다. 최씨는 후배들이 퇴근하면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바꿔 놓는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야 궁금증이 풀렸다. 최씨는 “비행기 모드로 바꾸면 채팅방의 대화 내용을 읽어도 안 읽은 것으로 표시된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면서 “후배들에게 나는 부장에게 잘 보이려고 부장의 카톡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존재가 돼 있었다”며 씁쓸해했다. ‘젊은 꼰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80년대생은 부모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적 굴곡을 고스란히 함께 겪었다. 1990년대 호황기에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한참 꿈을 키워나갈 청소년기에 외환위기가 닥쳤다. 아버지들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집이 작아졌고 어머니들이 갑자기 생계에 뛰어드는 것을 지켜봤다.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학창 시절부터 절감했다. 취업을 하려니 대한민국의 성장은 이미 멎었고 2008년에는 금융위기까지 맞았다. 취업 한파를 뚫고 얻은 일자리이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며 참고 버텼다. 그 사이 상사들과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회식이 달갑지는 않아도 못 견딜 일은 아니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80년대생은 참지 않는 90년대생이 부럽고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90‘s 신주류가 떴다] 회사 안에선 아싸 회사 밖에선 인싸

    [90‘s 신주류가 떴다] 회사 안에선 아싸 회사 밖에선 인싸

    회사원 강지은(26·가명)씨의 주말 일정은 빼곡하게 짜여 있었다. 오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으로 찾은 유명 냉면집에 가 긴 대기 줄에 합류했다. 냉면을 먹은 다음에는 에어팟을 꽂고 스타벅스에 가서 그동안 꾸준히 모은 스티커를 털어 비치타월을 받았다. 수량이 한정된 사은품이어서 중고품 거래 인터넷카페에서 수만원에 팔리는 ‘핫’한 아이템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록 페스티벌을 찾아 ‘떼창’을 불렀다. 지은씨는 이날의 모든 일정을 인증샷으로 남겨 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쭉쭉 올라가는 ‘좋아요’와 댓글을 읽다가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SNS 인증은 인싸의 핵심… 콘셉트 잡아 느낌 있게 피드 관리 회사 안에서는 어떻게든 ‘아싸’(아웃사이더) 모드로 지내려는 90년대생들은 회사 밖에서는 ‘인싸’(인사이더)를 꿈꾼다. ‘인싸템’(인싸들이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소문나면 순식간에 불티나게 팔리고 ‘힙 플레이스’(유행에 앞서가는 장소)로 알려진 식당은 한두 시간 줄을 서도 아깝지 않다. SNS 인증은 인싸들의 존재 이유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SNS에 올리지는 않는다. 음식, 여행, 독서 등 자신만의 콘셉트를 잡아 피드(사진목록)의 전체 느낌을 통일감 있게 관리한다. 여러 사람과 우르르 모여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구구절절 일기를 적은 ‘싸이월드’식 인증은 인싸들에게 배척당한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지영(34) 과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90년대생 후배들에게 보여 줬다가 면박을 당했다. “과장님 인스타에는 콘셉트가 없어요”, “너무 촌스러워요. 누가 이렇게 일상을 낱낱이 공개해요”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동영상이나 찍고 한가해?” 상사 핀잔 싫어서 회사엔 비밀 90년대생의 인스타에는 자신의 얼굴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관심 분야만 중점 노출하는 탓이다. ‘happy, love, hope’ 등을 아이디로 삼는 것도 낡은 방식으로 취급된다. ‘좋아요’가 많을수록 인싸력(인싸로서의 능력)을 뽐낼 수 있어 ‘팔로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스타, 페북 등에서 ‘좋아요’를 서로 눌러 주기로 약속하는 ‘좋탐’ 문화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SNS에서 인싸인 90년대생들은 직장에서는 철저히 아싸로 남길 바란다. 자신의 일상을 재치 있게 촬영한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를 올리는 유튜버 이모(28)씨는 직장 상사에게는 유튜브 얘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 “영상이나 찍으며 놀 정도로 한가하냐”는 핀잔을 들을 게 뻔하고 굳이 사생활을 공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회사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사회성이 좋은 인싸를 선호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뽑고 난 뒤에는 묵묵히 야근하는 아싸를 좋아한다”고 꼬집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90‘s 신주류가 떴다] 같은 듯 달랐다…80년대 vs 90년대생 직장 문화 시각

    [90‘s 신주류가 떴다] 같은 듯 달랐다…80년대 vs 90년대생 직장 문화 시각

    받은 만큼만 일해요, 일에 끼워넣지 마세요…워라밸이 중요 1990년대생과 기성세대가 가장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곳은 직장이다. 기성세대 상사들은 “워라밸(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입에 달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요즘 애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90년대생들은 “꼰대들 때문에 소중한 내 인생을 허비할 수 없다”고 맞선다. 기존 조직문화로는 기성세대와 20대들의 간극을 메우기 힘든 상황이 됐다.서울신문이 1980년대와 1990년대생 6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두 세대는 자신들이 몸담은 직장에 기대하는 것이 비슷했다. 그러나 직장(직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 사이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두 세대 모두 현재 직장(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자아실현’을 꼽았다. 80년대생은 38.7%, 90년대생은 40.4%에 이르렀다. 두 번째로 꼽은 이유는 ‘워라밸이 가능한 환경’(80년대생 17.8%, 90년대생 16%)이었다. 현재 직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80·90년대생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을 택했다. 그러나 2위 항목에서는 엇갈렸다. 80년대생 중에는 ‘정년까지 오래 다니는 것(21.9%)’을 목표로 삼는 이가 많은 반면 90년대생 중 24.4%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꼽았다. 정년을 채우는 걸 목표로 삼은 90년대생은 312명 중 33명(10.6%)뿐이었다. 특히 지금 직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기타 의견’으로 직접 써낸 이들의 답변이 눈에 띄었다. 20대 중 8명은 “지금의 직장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워라밸이 목표라는 의견도 3명이 제시했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심심함 해소’, ‘생존’, ‘행복한 것’, ‘즐거운 인생’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면 30대 중에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현재 직장 생활의 목표로 꼽는 이들이 있었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20대와 30대 중 대다수가 자아실현을 위해 현재 직업을 선택했고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으며 워라밸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해 보니 두 세대 사이에는 워라밸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존재했다. 80년대생에게 워라밸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컸지만 90년대생에게는 ‘일 외에 나만의 활동을 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강했다. 90년대생들에게는 일과 직장은 자신과 가족의 전부를 좌우할 만큼 묵중한 존재가 아니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언제든 갈아탈 수 있는 가벼운 것이었다. 채용정보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5월 4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1년 미만의 신입사원이 퇴사한 경우가 있다는 기업이 74.8%나 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66.2%)보다 8.6%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4%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도 90년대생들은 주저 없이 사표를 던진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주52시간 근무제와 지난 16일부터 발효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20대 직장인들의 워라밸과 빠른 사직·이직에 날개를 달아 줬다. 더욱이 이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인권교육과 노동기본권 교육을 받아 기성세대보다 일찍 노동권을 의식하게 됐다. 우리는요 부장님 부품이 아닙니다…무조건 조립은 거부 ‘일한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도 분명하다. 대기업 입사 3년차인 김민준(27·가명)씨는 “회사는 우리에게 ‘회사의 주인’이 되라고 하는데 웃기는 말이다. 내가 사장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이 되느냐”면서 “회사와 나는 계약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계약에 따라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는다”고 잘라 말했다. 20대들은 또 언제까지 지금의 직장에 다닐지 몰라도 하루의 절반을 직장에서 보내는 만큼 최대한 즐겁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즐겁게 일하면서 개인 시간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 20대들은 투트랙 전략을 쓴다. 일에서는 존재감을 보이는 ‘인싸’(인사이더) 전략을 구사하고 상사와의 관계에서는 철저히 ‘아싸’(아웃사이더)로 남는 것이다. 유통업체 직원인 정용덕(28)씨는 “상사의 눈에 안 띄려고 회식 때도 구석에 앉는다”면서 “나서서 말을 하거나 튀면 불필요한 일까지 떠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하게 내 일만 잘하면 된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닌 김민영(25)씨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이 명문대를 거쳐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정작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면서 “명문대 간판을 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 들어갔지만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사는 인생에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한 전문직 법인에 입사한 최명훈(26·가명)씨도 “대기업에는 옛날 방식의 숨 막히는 조직문화가 남아 있을 것 같아 자유롭게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작은 회사를 택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관리직으로 일하는 김학인(26)씨는 “업종 특성상 아직도 군대식 문화가 강하고 막내에게 일이 몰려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막내든 선임이든 능력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 90년대생에게 경직된 조직문화와 상사들의 꼰대 짓은 분노를 유발한다. 김민준씨는 “최근 퇴사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꼰대 같은 선배들을 보면서 10년 뒤 내 모습이 저럴 것이라는 게 암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누군가를 짓밟는 선배들의 모습이 실망스럽고 나도 그렇게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업무 능력이 탁월한 선배가 지적하면 곧바로 수긍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말했다. 경찰관인 이모(26)씨는 “능력이 없고 책임감이 없는 선배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배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일이 틀어졌는데도 정작 선배는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낀 적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능력을 무책임하게 후배에게 전가하는 상사들은 아예 상종하지 말하야 한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화나는 상사의 행동’으로 90년대생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거나 책임지지 않을 때’(2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저녁이나 주말에도 업무 지시를 할 때’(16.1%), ‘상사가 할 일을 나에게 떠넘길 때(15.5%)’, ‘업무지시가 구체적이지 않을 때’(15.5%)도 20대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2) 제철·화학에 이어 태양광·바이오로 활로찾는 OCI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2) 제철·화학에 이어 태양광·바이오로 활로찾는 OCI 경영진

    백우석 회장, 샐러리맨으로 44년만에 회장에 올라김택중 사장, 최고경영자로 ‘3인대표체제’의 한 축곽기훈 사장, 35세에 중국 총괄 사장에 올라OCI는 지난 3월 백우석(67) 부회장을 회장으로, 이우현(51) OCI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수영 전 회장이 2017년 갑작스럽게 작고한 뒤 비상경영체제를 꾸려오다 오너인 이 부회장을 당분간 전문경영인 출신인 백 회장의 밑에 두는 ‘안전 경영’을 선택했다. 백 회장은 1975년 OCI의 전신인 동양화학공업에 말단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44년만에 조직의 최고 타이틀인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회림 창업주, 이수영 회장에 이어 OCI의 3대 회장이 됐다. 백 회장은 경영기획 본부장을 역임하며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 콜럼비안 케미칼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OCI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OCI의 건설부문 자회사인 이테크건설의 CEO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 공개를 이끌고 회사 매출을 5배 이상 성장시켰다. 2005년 OCI CEO 및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폴리실리콘 사업을 OCI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2013년 부회장이 된 뒤 6년만에 샐러리맨 최고봉에 올랐다. 경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택중(61) OCI 사장은 3월부터 최고경영책임자 CEO로 선임돼 OCI의 경영 및 사업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배재고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연구소장과 태양광사업의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을 담당하는 RE사업본부장을 거치면서 신사업을 육성했다. 2017년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사업장인 OCIMSB의 사장으로 임명돼 조기에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했다. 김청호(50) OCI 솔라파워 사장은 이우현 부회장과 같은 홍대부고 동문이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입사해 OCI 엔터프라이즈 CFO를 거치면서 2017년부터 OCI 솔라 파워 사장에 임명됐다. 텍사스 주의 최대 규모로 꼽히는 500㎿ 이상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Alamo 프로젝트와 여러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며 북미 태양광발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허관(54) OCIMSB 사장은 전주 영생고와 전북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군산공장 RE증설담당 임원과 공장장으로 근무하며 원가 절감 프로젝트인 FCR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정권(64) DCRE사장은 신흥고와 광운대 전기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동양화학(현 OCI) 익산공장 인사 상무, 군산공장 부공장장, 포항공장장, OCI 그룹 관리본부장을 지내는 등 현장전문가다. 2017년부터 47만평에 달하는 인천 용현∙학익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DCRE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곽기훈(36) OCI 차이나 사장은 중국 난카이대 부속고교와 난카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중국통’이다. 중국사업전략팀장을 거쳐 OCI 차이나 부총경리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파격적으로 35세에 총경리로 승진했다.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OCI에서 의외의 인사로 화제가 됐다. 중국 내 OCI 투자 및 사업전략을 실행하는 OCI 차이나와 중국 태양광발전사업을 담당하는 OCI 솔라 차이나를 이끌고 있다.허기무(51) OCI 파워 사장은 대일외고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먼트 석사, 한양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취득한 ‘인텔리’다. 2011년 OCI RE사업본부 상무로 입사해 미국 선 액션 트랙커 사장을 맡아 북미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함께 진두지휘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본부장에 이어 국내 태양광발전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OCI 파워 사장을 맡고 있다. 김재신(67) OCI SE 사장은 배재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경영기획팀 이사, 포항공장 공장장, 케미컬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OCI 사업총괄 사장(COO)으로 사업부와 영업부를 총지휘했다. 현재 OCI의 새만금 열병합발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OCI SE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권세기(58) OCI 스페셜티 사장은 배재고와 중앙대 화학과 출신이다. 2010년부터 사업개발부 임원, 군산공장 부공장장을 역임했다. OCI가 중국 마안산강철회사와 합작 설립한 Masteel OCI 동사장을 맡다가 태양광 산업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OCI 스페셜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신용인(57) OCI 페로 사장은 마산 중앙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타르 & BTX 사업부와 PU·FS 사업부 등 케미칼 사업부 임원을 지냈다. 중국 콜타르정제공장 해외 계열사인 산동 OCI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부터 국내 계열사인 OCI 페로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기홍(55) OCI정보통신 사장은 재현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케미칼 사업부, RE사업부, 태양광발전사업부, 사업개발본부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해부터 OCI의 IT 전문기업인 OCI정보통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멜로가 체질’ 공명 “패기·열정 가득한 신입사원 役”

    ‘멜로가 체질’ 공명 “패기·열정 가득한 신입사원 役”

    ‘멜로가 체질’ 공명의 첫 스틸이 공개됐다. 평범하고 온순한 신입사원으로 변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올여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수다블록버스터. 공명은 드라마 제작사에 갓 입사한 마케팅팀 신입사원 ‘추재훈’ 역을 맡았다. 험난한 드라마 판에서 한주(한지은)와 찰떡궁합으로 다양한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예정이라고. 최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뜻밖의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폭탄 웃음을 선사했던 공명.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멜로가 체질’을 통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청년”이라고 재훈을 표현한 공명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신입사원이지만, 일을 향한 열정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설명한 것. 더불어 “마냥 순진하고 해맑아 보이는 그에게도 반전 속사정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오늘(10일) 공개된 스틸컷만 본다면, 재훈은 지켜주고 싶은 청순미를 간직한 신입사원 그 자체. 심지어 주방에서 집게를 들고 당황한 얼굴은 순진무구해 보이기까지 한다. ‘극한직업’에서 치킨과 깊은(?) 연을 맺었던 공명이 또다시 집게를 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러고 보니, ‘극한직업’의 막내 형사 이름도 ‘재훈’이었다. 이에 “이병헌 감독님과 또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멜로가 체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힌 공명은 “감독님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는 촬영 소감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공명은 “‘멜로가 체질’은 보시는 모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라며, “재훈뿐만 아니라 눈 돌릴 틈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포진돼있다. 인물 각각의 매력에 집중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라는 관전 팁까지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최근 극한의 코믹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주특기인 맛깔나는 ‘말맛’ 코미디를 살린 드라마다. 올여름, 안방극장에서도 극한의 웃음 폭탄이 터질 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보좌관’ 후속으로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채용비리 혐의 IBK투자증권 인사 담당자 1심서 집행유예

    채용비리 혐의 IBK투자증권 인사 담당자 1심서 집행유예

    IBK투자증권 전 부사장 등 특정지원자에 혜택법원 “일반 지원자 신뢰 저버린 행위, 사회적 폐해 커”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깎고 개인적으로 청탁받은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하는 등 수법으로 부정 채용을 저지른 IBK투자증권 인사 담당자들이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권영혜 판사는 10일 선고 공판에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50) 전 IBK투자증권 상무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61) 전 부사장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범행에 가담한 전 인사팀장 2명과 IBK투자증권 법인에는 500∼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공공성에 맞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인사 청탁 등을 이유로 점수를 조작했고, 여성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채용에서 배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범행은 채용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기대했던 일반 지원자들의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리는 행위로 사회적 폐해가 매우 크다”며 “이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죄책 역시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자녀나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사실이 없고, 개인적 이익은 얻은 것이 없다”면서 “또한 잘못된 관행을 비판 없이 답습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측면도 있어 이를 피고인들 개인의 책임으로 모두 돌리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IBK투자증권의 2016년과 2017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회사 안팎의 각계각층 인사로부터 청탁을 받아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부사장의 논문 지도교수, 전임 IBK투자증권 사장, 인사팀장의 대학 시절 하숙집 아주머니 등이 각자 지인과 친인척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청탁 받은 지원자의 점수를 올리기도 했고, 아무런 이유 없이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깎아 남자 지원자를 합격시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업들, 웹툰·유튜브로 신기술 홍보 붐

    기업들, 웹툰·유튜브로 신기술 홍보 붐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콘텐츠 적극 활용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원리 쉽게 설명 B2B 기업도 주주들 요구로 유행에 합류# 1. 평범한 공대생 ‘나노민’은 첫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가 근무하는 반도체 회사에 취직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 소꿉친구의 도움을 받아 반도체 공부에 돌입하던 도중 나노민과 첫사랑 그리고 소꿉친구는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진다. # 2. 삼성SDI의 최재홍 프로는 평범한 연구직이었지만 최근 우스꽝스러운 콧수염을 붙이고 카메라 앞에 섰다. 삼성SDI가 만드는 전기차 배터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회사 동료에게 “어렵다”는 타박을 연신 들으면서도 4화에 걸친 유튜브 영상에서 꿋꿋이 설명을 이어 간다. 기업들이 친절해졌다.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 일반인들은 다소 어렵게 여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그 개발 원리 등을 설명해 주는 코너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자칫 내용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웹툰이나 유튜브 등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와는 거리를 두던 비투비(B2B·기업 간 거래) 위주의 기업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는 이제 업계에 일반화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인기 작가(한가람·신형욱)를 섭외해 반도체를 소재로 한 웹툰인 ‘나노’를 현재 2회까지 연재했다. 삼성전기에서는 ‘SEM’, ‘윙키’, ‘파니’라는 새 캐릭터를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도 ‘배 프로’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콘텐츠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유튜브도 많이 이용한다. LG CNS와 LG이노텍은 자사 채널을 통해 클라우드나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를 소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도체 제품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신입사원들의 입사 소감 인터뷰 영상도 함께 올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2B 기업임에도 SK하이닉스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21만여명에 이른다. 기업들이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인재 확보 차원이 크다. 기업 인지도가 낮아서 취업자들의 선택에서 외면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인지도가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B2B 기업임에도 주주들 사이에서 ‘기업 이미지 홍보를 왜 이렇게 안 하냐’는 지적이 나올 때가 있다. 더불어 기업이 어떤 곳인지 잘 몰라서 입사 지원을 안 했던 사람들을 흡수하는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기술 홍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주원♥김보미, 제주도 동침→침대 데이트 ‘거침없는 연애’

    고주원♥김보미, 제주도 동침→침대 데이트 ‘거침없는 연애’

    고주원, 김보미가 제주도에 이은 두 번째 침실 데이트로, 여름밤을 후끈 달굴 ‘17금 으른데이트’를 선보인다.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2’는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가상이 아닌, 현실 연애를 경험하며 설렘을 전하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이필모-서수연의 결혼 이후 고주원-김보미, 오창석-이채은, 이형철-신주리, 숙행-이종현 등 각양각색 커플들이 진정성 있는 연애를 선보이며 ‘연애 맛집’의 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6회분에서는 제주도 동침 이후 첫 아침을 맞이한 ‘보고 커플’ 고주원-김보미가 이전과는 달리 연애 속도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고주원은 김보미에게 서프라이즈로 목걸이를 선물해 김보미를 감동케 했고, 한강 데이트를 즐기던 중 김보미의 어깨를 감싸 안고 손을 꼭 잡는 등 거침없는 직진 행보를 보여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4일 방송되는 ‘연애의 맛’에서도 김보미를 향한 고주원의 돌직구 애정 공세가 이어져 안방극장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인다. 고주원이 신입사원으로 쉴 새 없이 일하는 김보미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수제 맞춤 구두 제작에 나선 상황. 고주원은 구두를 만들기 전 발 사이즈를 재기 위해 자연스럽게 김보미의 발을 감쌌고, 김보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발킨십’에 심장이 터질 듯 빨개진 얼굴로 잔뜩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고주원이 성공적으로 수제 맞춤 구두를 완성시켜 김보미를 ‘한여름의 봄데렐라’로 탄생시켜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도 동침 이후 자꾸만 아슬아슬해지는 ‘보고 커플’의 야릇한 침대 데이트도 펼쳐진다. 고주원이 평소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김보미를 데리고 한의원으로 향했던 터. 하지만 김보미의 피로를 위해 찾은 한의원에서 도리어 고주원이 “몸이 너무 말라 양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어 진료 후 고주원과 김보미가 약침을 맞기 위해 치료실 침대에 나란히 눕게 된 것. 숨소리마저 닿을 듯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깝게 밀착된 둘 사이에 맴도는 아찔한 기운이 보는 사람의 심장마저 쿵쿵대게 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고주원 김보미 커플이 제주도 동침 이후 서로에게 성큼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남자로 변모한 고주원의 돌직구 연애 행보에 김보미의 심쿵 반응이 이어지면서 보는 제작진마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들의 시선] ‘꽈배기 나라’ 어르신들의 이유 있는 행복

    [그들의 시선] ‘꽈배기 나라’ 어르신들의 이유 있는 행복

    “갈 곳이 있다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갈 곳이 없다는 건, 나이 들어서 참 불행한 일이거든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는 작지만 특별한 가게가 있다. 매장 규모가 7평 남짓 되는 꽈배기 나라가 그곳이다. 이름 그대로 꽈배기를 전문으로 만들어 판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70대 초반. 이 가게가 특별한 이유다. 은평구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은평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사업으로 만든 꽈배기 나라는 2013년 6월 문을 열었다. 왜 하필이면 꽈배기일까. 이에 대해 은평시니어클럽 조범기 관장은 “꽈배기는 보통 밀가루를 반죽해서 꼬아 튀기는 게 기본 과정이다. 어르신들 대부분 튀김이나 밀가루 반죽은 하실 줄 안다”며 “어르신들이 새로운 걸 시작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두려움이자 도전이다. 어르신들이 쉽게 접근해서 할 수 있는 것이 꽈배기라고 생각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관장은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습득속도가 느리다. 때문에 어르신들이 적응하실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1년 이상 경력이 쌓이면, 어르신도 청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일하신다”며 “무엇보다 꾸준하게, 묵묵히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시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꽈배기 나라 1호점에 이어 2014년 10월에는 은평구 응암동에 2호점이 문을 열었다. 두 매장의 평균 규모는 7~9평 남짓. 작지만 연매출 8200만원 상당의 적지 않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어르신들의 성실함과 열정, 주인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다. 꽈배기 나라 1, 2호점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총 11명이다. 2~3인이 한 팀으로 오전반, 오후반으로 조를 짜서 출근한다. 오전반은 보통 아침 9시에 출근해 준비하고 10시 30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어르신 한 분이 하루 일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 30분 정도로 일주일에 나흘 정도(한 달에 16일) 출근한다. 이들은 매달 평균 7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지난달 26일 가게에서 만난 꽈배기 나라 1호점 점장 안국희(75)씨는 이곳에서 일한 지 7년째다.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한 안씨는 “밤이면 몸이 많이 아프다. 나이가 있다 보니 작년 다르고 올해가 다르다”면서도 “그래도 출근을 할 때면, 새벽 3시고 4시고 일어나 예쁘게 화장하고 나온다. 집에만 있으면 무료할 텐데, 일을 하다 보니 삶에 활력이 생기고 정말 즐겁다”며 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안씨가 이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씨의 건강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다. 그는 심장 스텐트와 목 디스크 시술을 받는 등 오랜 기간 병원 신세를 졌고, 한쪽 팔까지 장애 3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불편했다. 안씨는 “주변에서 두 달하면 잘하는 거라고 했다. 그런데 벌써 7년을 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몸에 근육도 생기고, 건강해졌다. 병원 치료비와 약값이 많이 들지만, 내가 직접 버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보람을 느낀다”며 노동이 주는 행복감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안씨는 일자리를 통해 건강과 경제력,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노인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에 대해 묻자, 조범기 관장은 “일자리”라고 간명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노인설문조사를 했을 때 중요한 요소가 건강과 경제, 정서적인 부분, 이 세 가지였다. 일자리는 이 세 가지를 다 해결한다”며 “일을 하면 몸을 움직이니 활력이 생기고, 소득이 생긴다. 여기에 함께 일하는 동료와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정서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며 선순환시스템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조 관장은 “청년과 노인이 함께 공생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구조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그게 아니”라며 “어르신들의 일자리는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단기간의 일자리이기 때문에 청년들과 기성세대가 우려하는 일들은 벌어지지 않는다.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형태의 일자리가 많이 개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조 관장은 “꽈배기 나라의 경우에도 일은 어르신들이 하지만, 영업과 세무, 회계와 같은 행정업무는 젊은 친구들이 하고 있다. 서로 분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누구나 함께, 모두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꽈배기 나라에서 만난 어르신들 모두 하나같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들 모두 일하고 싶은, 같은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국희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싶다. 80이 될지, 90이 될지, 건강이 허락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냐”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일한 지 1년이 됐다는 오영옥(65)씨는 “노인 일자리가 조금 더 활성화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고, 자신을 출근한 지 일주일 된 신입사원이라고 소개한 최선화(66)씨는 “내 건강이 허락한다면, 여기서 그만두라고 하는 날까지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밀려나는 이 시대의 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고민을 거쳐 탄생한 꽈배기 나라. 이곳에서 피어오르는 소박한 담론을 함께 나눠볼 시기가 아닐까.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아는 형님’ 전현무X강지영 아나운서, 시청률 7.6% “너무 올드해”

    ‘아는 형님’ 전현무X강지영 아나운서, 시청률 7.6% “너무 올드해”

    전현무, 강지영이 넘치는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을 꽉 채웠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186회의 평균 시청률이 7.6%를 기록했다(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2049세대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된 타겟 시청률 역시 4.0%에 육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전현무는 절친한 이수근에게 “너무 올드하다”라며 촌철살인 팩트공격을 가하면서도, 금세 함께 ’SKY 캐슬‘을 패러디 한 완벽한 콩트를 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급식 퀴즈 시간에는 ’국기 보고 나라 이름 맞히기‘를 완벽하게 끝냈지만, 형님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조금 소박한(?) ’무생채‘ 식단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강지영 아나운서 역시 밀리지 않는 입담을 자랑했다. 신입사원 시절 ’래퍼지영‘으로 등극하게 했던 본인의 흑역사 영상의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무기로 ’60초 안에 바뀐 것 찾기‘ 퀴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토요일 밤의 예능 강자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아는형님’ 강지영 아나운서, ‘랩지영’ 흑역사 “들어와서 울었다”

    ‘아는형님’ 강지영 아나운서, ‘랩지영’ 흑역사 “들어와서 울었다”

    ‘아는 형님’에서 JTBC 강지영 아나운서의 ‘랩지영’ 흑역사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강지영 아나운서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지영 아나운서는 “멤버들 중 한 명과 정식으로 소개팅했다. 그럼에도 출연을 강행한 거다”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사적인 자리에서 밥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야 너 아직도 과천 사냐”며 그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혔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그때 성규랑 같이 봤다”고 해명했고, 전현무는 “성규가 주선자냐”며 소개팅으로 몰이에 동참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강지영 아나운서의 흑역사를 끌어내기도 했다. 김희철은 “랩지영이다. 랩 엄청 잘 한다”며 운을 띄웠고, 전현무는 “꼭 우울할 때 봐라”며 거들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흑역사가 된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 인터뷰에 대해 “들어와서 울었다. 누가 봐도 방송 사고지 않냐. 첫 필드에 나가서 한 리포팅이었다”며 “6개월을 쉬었다. 저 여파가 커서 바닥만 보고 걸었다. 그 당시 예능 국장님이셨다. 여기 계신 여운혁 국장님이다”고 털어놨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여 국장님이랑 나랑 인연도 없어서 나한테는 그냥 간부시다. 인사하고 가는데 가던 길을 돌아오시더니 ‘괜찮아. 턱 들고 다녀. 그럴 수 있어’라고 하셨다”며 “너무 큰 힘이 됐다. 아무도 나한테 위로해주지 않았다. 동생이랑 언니는 놀리기 바빴다. 동생이 가족 카톡방에 ‘누나! 누나가 홍명보 제치고 1위 했어’라고 올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지영 아나운서는 “미국에 유학을 갔는데 여자고 동양인이고 영주권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까 취업이 어렵더라. 회계사 공부를 했다. 미국에서 회계사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MBC ‘신입사원’ 오디션이 뜬 거다. 내가 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준비도 못 했는데 내가 올라가는 거다. 최종 8인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그때 JTBC가 개국을 했고 면접을 보고 입사했다”며 아나운서가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8) 계열사별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하림그룹 전문 경영인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8) 계열사별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하림그룹 전문 경영인들

    추성엽 사장, 30년동안 바다를 누빈 해운전문경영인박길연 사장,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 보직 거친 ‘실세’ 하림그룹은 주요 계열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인수 합병한 회사의 경우 해당 회사의 사업영역이나 경영방식, 기업문화를 최대한 존중하며 자율경영를 하도록 배려한다. 단지 그룹 전체의 경영철학과 정신만 공유한다. 학벌이나 지식수준보다 적성과 열정을 중시하는 인재관을 강조하는 그룹문화가 특징이다. 추성엽(64) 팬오션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해양학과 출신이다. 1982년 범양전용선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30여년 동안 대양을 누비는 선박과 함께 해온 전형적인 해운맨이다. 범양상선에서 기획, 인사, 회계 등 관리업무는 물론 해운영업 각 분야를 두루 거친 해운전문경영인이다. 특유의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저시황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외 우량 화주와 전략적으로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추가로 체결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길연(55) ㈜하림 사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천하제일사료 판매본부장, ㈜올품 영업본부장, ㈜하림 기획조정실장, 한강씨엠㈜ 대표이사 등 하림그룹의 여러 계열사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하림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박 사장은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농가와 협력업체를 우선하는 상생경영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성장성을 중시해 2020년 매출 1조원, 2030년 가금식품기업 세계 10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윤하운(64) 천하제일사료 총괄 사장은 제물포고와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를 나왔다. 동물용 사료·조제식품 제조업체인 퓨리나코리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6년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마케팅부장, 기술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2006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사료사업을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으로 정의해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정학상(67) 사장은 축산업계 42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팜스코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서울고와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 출신인 장 사장은 미원사료사업본부에 입사해 퓨리나코리아 사장, 카길코리아 사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10년째 ㈜팜스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타운홀미팅을 통해 전 계층의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이범권(62) 선진 총괄 사장은 성동고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양돈, 사료 사업을 하는 하림 계열사 선진에 입사한 정통 하림맨이다. 그는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상생’으로 꼽는다. 특히 높은 학식이나 우수한 전략보다 일과 기업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 정도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개발(R&D) 분야 출신인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경영의 기초인 ‘회계’와 관련된 소양을 많이 요구한다. 신입사원들과의 첫 면담 자리에서 기업의 목표는 윤리경영을 통한 상생의 가치 창출임을 강조한다. 육군 소령으로 예편해 기업인으로 변신한 도상철(73) NS홈쇼핑 사장은 1985년 제일사료에 입사해 경영지원, 고객서비스 임원 등을 거쳐 2007년 대표 이사에 취임했다. 본사 수백 명의 임직원에 대한 신상정보를 꿰뚫고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나다. 양정고를 나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국민의 발인 열차는 저절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수천㎞에 달하는 선로 관리를 위해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돌아가는 철도 현장을 개선하는 것이 철도 안전을 높이는 길입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5일 취임 후 서울신문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 수장으로서 ‘안전’을 언급하지 않은 사장은 없었지만 ‘결’이 다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및 강릉 KTX 탈선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몰린 코레일에 급파된 ‘구원투수’의 행보는 남달랐다. 손 사장은 3월 27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KTX 정비 점검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2개 지역본부 등 현장을 둘러본 후 “현장에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우선순위에 밀리고 제약이 있다 보니 대책이 미흡하거나 지연된 것이 있다”고 인정했다. 손 사장은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신차 도입과 유지보수 확충, 작업 환경 개선 등 안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코레일 수장으로서 3개월은. “전국 600여개 역에서 하루 3400회 넘게 열차가 운행한다. 작은 장애라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철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많다. 국민이 잠자는 시간에 정비와 보수 등이 이뤄진다. 직접 가보니 근무 여건이나 환경, 작업 내용이 열악했다.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하겠다. ‘안전의 생활화’가 철도를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 -안전 ‘총괄 책임’을 강조했다. “철도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성된 종합 네트워크산업이다.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어서 책임 규명이 쉽지 않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함께 책임진다는 ‘안전 공동체’ 인식이 필요하다. 열차를 운행하고 고객을 맞는 코레일이 공동체의 대표(맏며느리)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다.” -부채가 늘더라도 안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향상은 관리체계의 강화와 의식 개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현재 중장기 안전투자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2023년까지 5년간 자체적으로 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 1291억원을 투자해 차량 고장 예방 등을 추진한다. 유지보수에 대한 (정부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선로 확대에 따라 인력은 늘어나는데 증액이 안되면서 인건비 비중이 80%에 달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장비와 부품 등의 조달 비용과 균형이 필요하다.” -KTX 등 차량 노후화 대책은. “차량이 기본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노후화뿐 아니라 운용률이 지나치게 높다. KTX는 87%, 전동차는 96%까지 치솟는다. 차량도 사람과 다르지 않아 쉬어야 한다. 여유가 있어야 꼼꼼한 정비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고속열차를 포함한 철도 차량은 현행 KTX와 같은 ‘동력집중식’이 아닌 ‘동력분산식’(EMU) 차량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고, 좌석 효율도 높다. 더욱이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고속차량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경부고속선에 처음으로 분산식 고속열차(EMU320)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대피나 안내 등 이용객 조치가 미흡하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사고를 계기로 ‘사람 중심의 사고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그동안 열차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 위주로 대응해왔다. 올해부터 여객 안내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사고·복구·열차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 안내한다. 승객뿐 아니라 승차예정 및 대기 고객에게도 문자 메시지와 코레일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24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인사의 기본은 조직의 안정이다. 안전 분야는 그동안 사후조치, 책임규명이 초점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획과 투자를 통해 예방 및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분석실을 설치했고 안전 기획과 투자·관리를 총괄할 객관적 위원회를 별도로 뒀다.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조정실을 기획조정본부로 격상했다.” -철도의 뇌관은 노사 문제인데 노조와의 관계는. “안전과 노사관계가 철도의 중요한 두 축이다. 한 축만 잘못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 노조관계는 해고자 복직과 여승무원 문 제 등 장애물이 제거돼 신뢰의 기반이 쌓였다. 올해 임금과 인력 충원, 근무체계 개편 등 현안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SR 나아가 철도공단과 통합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결정될 사안이다. 기관 간 통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통합 요구는 철도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고 산업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안전시스템이 강화되는 내용의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5조 2000억원이고 부채비율이 217.9%에 달한다. 고속철도 건설비인 최초 부채 4조 5000억원에 공사 출범 후 차량 구입비, 영업적자 누적 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340억원이다.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전과 비교하면 좋지 않다. 영업손익 개선 노력은 계속된다. 2023년까지 부채 규모를 13조 3000억원으로 낮추겠다.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안전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신입사원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21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448명, 하반기 1230명 등 약 267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200명 이상의 퇴직자 발생에 따른 자연 결원과 국가철도망 확장 수요를 반영했다. 올 하반기 채용 인력 중 600명은 철도의 체질 개선을 위한 철도안전·서비스 분야 등에 투입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니클로 인사 실험… 3년된 직원, 억대 연봉 간부로

    유니클로 인사 실험… 3년된 직원, 억대 연봉 간부로

    소니도 AI 전문 신입사원 연봉 30% 인상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우수한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해 입사한 지 3년 된 직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자회사 간부로 발탁하기로 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사장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내년 봄 입사자부터는 점포와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3년 뒤부터 일본 국내외에서 경영 간부로 일할 기회를 가진다. 연봉은 일본 내에서 근무할 경우 1000만엔(약 1억원) 이상, 유럽이나 미국에서 근무하면 최대 3000만엔에 이르게 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금까지는 신입사원을 대부분 매장에 배치했다. 하지만 야나이 회장은 “인재에게는 기회를 주고 그에 맞는 교육과 대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이 회사의 새 인사제도가 신입사원 단계부터 전문성과 개인 능력에 따른 자리를 줘 개별 육성함과 동시에 개인의 의욕도 높이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소니의 예를 들었다. 소니는 인공지능(AI) 등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한다며 일정 요건을 갖춘 일부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30% 올려 주기로 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뿌리 깊은 연공서열은 능력 있는 젊은층의 의욕을 잃게 해 외국계 기업 등에 인재를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은혜-한보름부터 동현배까지” 웹드 ‘이슈메이커스’, 8월 출항

    “박은혜-한보름부터 동현배까지” 웹드 ‘이슈메이커스’, 8월 출항

    배우 박은혜, 한보름이 ‘이슈메이커스’로 뭉친다. 20일 SBS Plus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프리즘, 한뼘TV 측에 따르면 박은혜, 한보름, 동현배, 강대현, 이종원 등은 웹 드라마 ‘이슈메이커스’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여기에 베트남 축구 응원녀로 주목받은 세레나 판(Selena Phan)과 태국 유명 인플루언서 베스티가 합류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슈메이커스’는 유명 에디터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트렌디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신생 매거진 이슈메이커스의 동남아 시장 진출기를 담은 오피스 드라마. 이슈메이커스 사에서 아등바등 하루를 버티는 개미들의 전쟁 같은 회사 생활과 그 안에서 싹트는 우정과 로맨스, 20~30대의 포부를 그린다. 박은혜는 극중 국내 넘버원 여성 잡지의 잘나가는 에디터에서 작은 스타트업 회사를 차린 지 2년만에 해외 진출을 코앞에 둔 이슈메이커스 사장이자 워커 홀릭녀 박은혜 역을 맡았다. 한보름은 이슈메이커스의 원년멤버로 직장내 인기녀이자 넘버원 에디터 한보름 역을 연기한다. 그룹 빅뱅의 태양 형인 동현배는 한보름과 같이 이슈메이커의 원년멤버로 마케터 겸 포토그래퍼 동현배 역으로 출연한다. 강대현은 이슈메이커의 입사 1년차로 명문대, 대학원 졸업해 회사 내 최고 학력자이지만 직장 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강대현 역을, 이종원은 열정 하나로 뽑힌 신입사원 이종원 역을, 세리나 판은 베트남판 이슈메이커스의 메인 모델로 활약하는 베트남 톱여배우 세리나 판 역을, 베스티는 태국출신 인플루언서이자 영상 콘텐츠 제작자 베스티 역을 맡았다. ‘이슈메이커스’의 김용규 PD는 “ ‘이슈 메이커스’가 패션, 뷰티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데 그 관심을 더욱 더 높이고, 트렌드를 교류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여기에 젊은 친구들의 구직과 창업, 좌충우돌 회사생활 등을 담아 공감을 이끌 생각이다”라며 “한국의 패션, 뷰티 등의 이야기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슈메이커스’는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지원 아래 동남아 커머스 마케팅 사업의 마케팅 일환으로 SBS Plus와 이베이코리아, 미디어허브가 제휴한 10부작 웹드라마. 동남아 태국 현지 인포모셜 제작 및 편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8월 초 스튜디오 프리즘, 한뼘TV를 통해 업로드 될 예정이며 국내 SBS Plus 채널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현지 채널에서 동시 편성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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