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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실업자 대환영” CIA 채용광고 눈길

    ‘월스트리트에서 해고됐나요? CIA가 당신을 원합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월스트리트에서 하루아침에 ‘찬밥 신세’로 내몰린 실업자들에게 환영의 손짓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신입 요원을 뽑는 CIA가 한 라디오 방송에 이같은 광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CIA는 라디오 방송 광고에서 경제·금융·경영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CIA가 원하는 새로운 사명이 있으니 경제·금융 분석가로 글로벌 임무에 참여하자며 CIA 동참을 권유하고 나선 것. 신규요원 채용과 관련, 론 패트릭 CIA 직원채용 담당 대변인은 “CIA는 사치스러운 생활과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로 비난을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자들을 환영한다.”면서 “지금까지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부터 해고된 은행원들까지 수백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신입사원들은 거짓말 탐지기는 물론 철저한 신원조회 및 건강진단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CIA 연봉은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은 약 6만달러(약 7500만원), 경력자는 10만~16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희비 엇갈린 공기업

    정부의 200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앞두고 ‘정보 안테나’를 곧추세웠던 공공기관들이 19일 뚜껑이 열리자 안도의 한숨과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초대형 공공기관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만한 충격적인 결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비는 엇갈렸다. 이른바 해임 건의에 해당하는 ‘미흡(50점 미만)’ 판정을 받은 공공기관 4곳은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라며 망연자실했다. 조환익 사장이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 기관 평가에서는 세번째 등급인 ‘B’를 받은 코트라(KOTRA)는 지난 정부 후반기 감사원 감사 등으로 실추됐던 조직의 명예가 회복된 것이라는 분위기를 보였다. 반면 기관장 해임 건의를 겨우 면한 한국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 일부 대형기관들은 ‘불명예’라며 말을 아꼈다. 토공 관계자는 “경영혁신 추진 등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주공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을 낮은 평가의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한석탄공사도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비리가 적발된 한국전력거래소도 ‘경고’를 받자 공식 언급을 삼갔다. 기관장이 ‘우수’ 판정을 받은 한국수출보험공단은 “수출보험 실적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청년 인턴과 대졸초임 삭감 등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부처종합 golders@seoul.co.kr
  • 공기업 4대강 특강 배경

    오는 23일 실시되는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기관장 특별교육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은 심사가 편치 않다. 엄격한 기관 경영평가 등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태에서 300명 가까운 기관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것인 만큼 어떤 ‘주문’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정부 측은 현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이해도를 높이는 수준 이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두 달 전 공공기관 임원들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이번 모임에서는 재원 등에 대해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관장들 투자 요청할까 촉각 실제로 정부는 이미 “4대 강 사업 예산은 정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재정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4대 강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해 놓은 것으로, 이번 교육이 그에 따른 정해진 순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정부가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4대 강 살리기에 공공기관의 재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는 이유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정책을 펴 왔다. 1∼6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통해 공공기관 129곳에 대해 정원의 12.7%인 2만 2000명을 줄이도록 했다. 민영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공공부문에서 1만 2000명이 추가로 줄어든다. 공공기관들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발표된 이후 정부에서 자신들에게 직·간접적 부담을 지울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내 왔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신입사원의 초임을 깎아가면서 돈을 짜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상관 없는 사업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 공공기관 홍보이사들을 모아 4대 강 살리기 적극 홍보를 요청했었다.”면서 “아직 국회에서 예산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공기관에 교육을 실시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기관에 정보 제공”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별 교육이라는 게 그저 산하기관에 정보를 주는 수준일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관계자는 “토목이나 수자원 등과 전혀 연관이 없는 공공기관들을 모아놓고 그저 정보를 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4대 강 살리기 본 예산은 16조 949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사업비 13조 9000억원보다 3조 498억원 증가했다. 섬진강 등 13개 주요 지류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와 준설 등을 위해 신설된 직접 연계사업 예산은 5조 2504억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업 초임 15% 삭감 평균연봉 440만원 줄어

    공기업 초임 15% 삭감 평균연봉 440만원 줄어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정부의 공공부문 급여조정 방침에 따라 220여개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이 평균 15.3%, 금액으로 440만원가량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23곳이나 됐던 초임 3500만원 이상의 ‘신의 직장’은 한곳도 없고, 이전에 전무했던 초임 1000만원대 공공기관이 생겨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당초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초임 삭감 보수규정’을 개정한 223개 공공기관의 급여조정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868만 8000원에서 2430만 3000원으로 438만 5000원(15.3%) 삭감됐다. ●인천공항공사 26%… 삭감률 최고 초임 삭감 대상은 연봉 2000만원 이상인 262개 공공기관이지만 아직 39개 기관의 삭감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재정부는 지난 2월 최대 4000만원이 넘는 공공기관 초임을 최고 3000만원 수준으로 낮춰 여기에서 남는 돈을 인턴 등 일자리 나누기의 재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달 말까지 인하 계획 수립을 완료하도록 했다. 대졸 초임 4067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00만원으로 26.2%를 깎아 가장 높은 삭감률을 보였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25.2%), 산은캐피탈(25.0%), 해양수산기술진흥원(25.0%), 예금보험공사 (24.9%)도 삭감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대졸 초임이 3000만원 이상인 곳은 당초 75곳에서 3곳(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산은캐피탈, 인천공항공사)으로 급감했다. 2500만원 이하인 곳은 당초 56곳에서 149곳으로 늘었으며 이 중 4곳(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저작권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명동·정동극장)은 연봉이 2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3000만원 넘는 곳 75곳→3곳 재정부는 초임 삭감 지침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서둘러 계획을 마련하도록 독려하고 미흡할 경우 공공기관 평가 등을 통해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삭감계획을 짜지 못한 기관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기관이 17곳으로 가장 많고, 총리실·문화체육관광부 6곳, 금융위원회 3곳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자산신탁 등 가이드라인 이상 삭감

    한국자산신탁 등 가이드라인 이상 삭감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기관 대졸 초임 삭감 계획이 당초 대상 262개 기관 중 85%인 223곳에서 마무리됐다. 나머지 39개 기관도 이달 말까지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의 초임 삭감 기준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졸 취업자의 기본연봉이 2000만원 이상인 곳이었다. 기본 연봉은 기본급과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등을 합친 비용이 대상이고 성과급이나 상여금은 제외됐다. 정부가 마련한 지침은 ▲초임 3500만원 이상 20~30% ▲3000만~3500만원 15~20% ▲2500만~3000만원 10~15% ▲2000만~2500만원 10% 이하의 삭감률을 각각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해양수산연구원 18.9% 깎아 이번에 일부 공공기관은 비용 절감과 경영평가 등을 의식해 가이드 라인을 크게 뛰어넘는 액수를 삭감했다. 한국자산신탁은 기존 초임이 2950만원이어서 최대 15%만 깎으면 되지만 2360만원으로 20%를 줄였다. 한국해양수산연구원도 15%까지만 내리면 되는데도 18.9%를 삭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428만원으로 최대 10%만 삭감하면 되지만 17.9%를 줄였다. 연봉이 2370만원인 기은신용정보는 2000만원으로 15%를 줄였다. 이 연봉체계를 적용받는 신입사원은 앞으로 간부직이 될 때까지 삭감한 보수를 받고 간부직이 되고 나면 기존 직원과 같은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에 개정된 보수규정은 공공기관별로 이른 곳은 3월부터 적용했다. 대졸 초임의 삭감은 다양한 목적에서 추진돼 왔다. 초임을 깎고 여기에서 남는 돈을 공공인턴 채용 등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당초 정부가 내건 최대 명분이었다. 이에 더해 민간기업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임금체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고 우수인재들이 지나치게 공공부문에 쏠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건드리지 못하고 힘없는 신입사원들의 급여체계만 손질함으로써 기성세대의 경제위기 책임을 신규 취업자들에게 전가한다는 비난도 일었다. 노동계는 아직 반발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신입사원 급여 삭감은 노사민정 합의 정신을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책 철회’ 27일 공공운수연맹 집회 오는 27일 국민연금노조, 발전노조 등이 속해 있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연맹은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고 초임 삭감을 포함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속해 있는 공공운수연맹, 사무금융연맹, 보건의료노조가 모여 대책을 논의 중”이라면서 “공공기관 초임 삭감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하투(夏鬪)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역시 신입 사원 초임 삭감과 관련해 회사와 단체협약 개정에 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각급 노조에 내린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임금 인상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임금이 줄어드는 건데 초임 삭감을 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면서 “올해 3대 이슈로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 공공부문 선진화를 꼽고 있는 만큼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청년 백수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린 가수 장기하씨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청년실업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너와 나의 일이 된 탓이다. 그만큼 청년 백수들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돈, 연애, 미래 걱정까지…. 청년 백수들이 토로하는 ‘백수생활의 어려움’을 들어봤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1년3개월째 백수생활 중인 김모(24)씨는 “백수의 서러움 중 8할은 돈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취업공부하고 사람 만나다 보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들게 되는데 월급받을 곳이 없는 백수다 보니 항상 돈에 쪼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게 없는 우리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건 곧 자존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 돈 때문에 자존심 상하고 위축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김씨는 거의 울먹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은 벌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제 위기가 오면서 그나마 두 개 정도 하던 과외도 다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부모님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받아 쓰지만 그마저도 눈치가 보여 계속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돈에 울고… “백수 서러움 중 8할은 돈” 공기업 회사원 박모(32)씨는 1000원짜리 소시지와 콩나물이라면 질색이다. 백수시절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진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2003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과일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보증금 2000만원짜리 자취방도 내놓아 아버지 치료비에 보태야 했다. 대학원 진학을 꿈꿨던 박씨는 취직 준비를 시작했다. 넓은 방을 쓰는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한 달에 10만원을 내는 대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한다는 조건이었다. 집에서 용돈이 올라오기는커녕 치료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박씨는 과외 2개를 하면서 50만원을 벌었다. 그 중 30만원을 떼어 집에 부치고 집세 10만원을 빼면 남은 생활비는 10만원이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밥은 집에서 해먹었다. 가장 싼 식재료인 1000원짜리 분홍색 소시지와 1500원어치 콩나물은 밥상 위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면서 취업공부를 했고 그해 겨울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했다. 박씨는 “눈물 젖은 소시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백수 생활을 논할 자격이 없다. 사람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참고 먹었던 곰이 된 심정이었다.”며 쓰린 과거를 돌아봤다. 백수를 괴롭히는 다른 요인은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저 나이 먹도록 놀고 먹는구나.”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렇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사법고시 준비를 그만두고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요즘 통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만 앉으면 온갖 고민들이 떠오르는 탓이다. 형제 중 장남인 정씨는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도 모시고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부쩍 강하다. 그러나 취업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 안정된 생활을 꾸리게 되는 시간이 자꾸만 늦춰져 불안하다는 게 정씨의 고민이다. 정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1차는 붙는데 2차까지 가는 게 어려웠다.”면서 “조금만 더 하면 길이 보이는데 하는 생각에 몇년을 붙들고 있다가 미련을 떨친 게 얼마 전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빨리 취직해야 할텐데 나이도 있고 정말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초 중견기업 홍보실로 입사한 박모(30)씨의 지난 3년도 번뇌와 고민으로 점철됐다. 박씨는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선호하지 않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때 학과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그러나 번번이 낙방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졸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는 희망을 품고 기업에 원서를 접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였다. 박씨는 긴 좌절의 시절로 접어들었다. 세상과 담을 쌓은 ‘백수’의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 친구와도 헤어졌다. 남자 친구는 2007년 졸업과 동시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왠지 남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박씨는 자격지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불안감에 울고… “앞날 생각하면 막막” 이후 고등학교, 대학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호프집, 마트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사회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로 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은 박씨는 올해 초 당당히 입사했다. 박씨는 “지난 3년 같은 세월은 다신 되풀이하지 않겠다. 절망의 끝을 본 만큼 이젠 희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창 불타는 사랑을 경험할 20~30대지만 백수에겐 그것조차 녹록지 않다. ‘백수=낙오자’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스스로 위축돼버려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백수들은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2년째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얼마 전 스터디 모임을 탈퇴했다. 그 스터디 모임에 속해 있던 한 남자 때문이다. 스터디가 결성된 것은 3개월 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4명의 남녀는 1주일에 두 번씩 모여 상식 문제를 같이 풀고 논술과 작문을 연습했다. 모임 첫날 이씨는 그곳에 나온 한 남성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그 남자는 쾌활하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언론고시를 준비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했다. 딱 이씨의 이상형이었다. 이씨는 남몰래 그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개월. 적극적인 성격의 이씨는 먼저 그에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언제까지나 그가 고백을 해오길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스터디 모임 때문에 간혹 그에게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즉각 답신이 오는 것으로 봐서 그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사랑에 울고… 자격지심에 남친과 이별 마침 스터디 사람들끼리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다. 이씨는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더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기를 내 고백한 이씨에게 그 남성은 “노”라고 했다. 자신도 이씨에게 호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서로 격려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씨의 매달림에도 그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스터디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백수들은 움츠리고만 있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1년간의 백수 생활을 ‘취업’이 아닌 ‘취집(취업 대신 시집가기)’으로 해결한 양모(26)씨도 그런 경우다. 5년 전 지방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들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가 해질녘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한 달쯤 하자 점점 싫증이 났다. 행정법은 이해가 안 되고 영어 단어는 도통 외워지질 않았다. 안 하던 공부를 하려니 의자에 앉으면 하품이 나고 좀이 쑤셨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쇼핑하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다. 보다 못한 엄마는 “그렇게 공부할 거면 아예 접고 시집이나 가라.”며 양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시 “싹수가 안 보이니 아버지 회사에서 경리 일이나 도와주면서 맞선을 보라.”며 엄마 말에 맞장구를 쳤다. 양씨 스스로도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할 만큼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양씨는 과감히 방향을 전환해 맞선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비록 직업이 없고 학력도 보잘 것이 없는 양씨지만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인상 때문에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집안 조건도 꽤 괜찮은 편이라 선 자리는 꾸준히 들어왔다. 양씨는 6개월 동안 7차례 정도 선을 봤다. 은행원, 한의사, 사업가 등 면모도 쟁쟁했다. 그중 양씨는 가장 마지막에 만난 네 살 위 대기업 회사원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리고 양씨는 2년 전 아들을 낳아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는 “맞선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했다면 여전히 백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취집’도 색안경만 쓰고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LG파워콤 신입사원 쪽방촌 봉사

    LG파워콤 신입사원 쪽방촌 봉사

    LG파워콤은 올 상반기 정규 신입사원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들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영등포지역 자원봉사단체를 찾아 급식용 쌀과 청소용품을 전달하고, 영등포 지역에서 무료 급·배식, 쪽방촌 골목길 대청소 등을 했다.또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쪽방을 방문, 색 바랜 벽지를 교체하고 쪽방 청소, 주변 정리작업 등의 봉사활동도 펼쳤다. LG파워콤은 신입사원 교육에 봉사활동을 기본 과정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신입사원 봉사활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꽃남’ 이민호ㆍ김준, ‘옴므파탈’ 매력발산

    ‘꽃남’ 이민호ㆍ김준, ‘옴므파탈’ 매력발산

    ‘꽃남’ 이민호와 김준이 나쁜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민호와 김준은 최근 월간지 ‘더블유(W Korea)’ 6월호에 수록될 화보를 촬영했다. 이번 촬영은 삼성전자 애니콜 ‘햅틱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애니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민호와 김준이 패션 화보를 촬영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포토그래퍼 조선희가 작업한 이번 촬영에서 이민호와 김준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유(W Korea)’ 관계자는 “둘 다 배우라서 그런지 순간순간 감정에 몰입하면서 연기를 잘 해줘 좋은 화보가 나올 수 있었다.”고 진행소감을 밝혔다. 이민호와 김준의 화보는 ‘더블유(W Korea)’ 6월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자연스러운 촬영 모습이 담긴 에피소드는 M.net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더블유)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 10년새 근속연수 12년→7년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10년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7년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비교하면 5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의 1998~2009년 1분기까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삼성전자의 임직원수는 4만 2154명,평균 근속연수는 12.12년이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수가 10년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8만 4462명이었던 반면 근속연수는 평균 7.2년으로 크게 줄었다.평균급여는 1998년 249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6040만원으로 늘었다. 평균급여는 성과급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처럼 평균 근속연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직후에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해인 1999년에는 임직원수도 4만명이 안되게(3만 9350명) 줄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7년으로 감소했다.이후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5년에 최저수준(6년)을 기록한 이후 6~7년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직장이지만 정작 입사 후에는 10년도 채 못 다니는 셈이다. 올 1·4분기(1~3월)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임직원수는 8만 4128명,근속연수는 7.3년이었다. 1분기까지 평균급여는 1560만원으로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연간 6000만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직장인 초임·몸값 줄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생활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대졸 신입의 연봉이 줄었고 올 상반기 이직한 4명 중 1명은 몸값이 오히려 줄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26일 공사·공기업 2008년 대졸신입사원 연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296개사의 2008년 대졸 초임(사무직·군미필자·무경력자 기준)은 평균 2736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각각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은캐피탈(4000만원),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39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봉 규모는 ‘2500만~3000만원 미만’이 35.5%(105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만~3500만원 미만’ 24%(71개사), ‘2000만~2500만원 미만’ 23.3%(69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사정일 뿐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공기업 경영효율화 계획에 따라 올해 초임을 3000만원으로 낮춘 인천국제공항공사 외에도 한국수출보험공사, 산은캐피탈 등 상당수의 공기업에서도 대폭 삭감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에 비교해 공기업의 대졸신입초임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임과 함께 몸값도 줄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이날 직장인 1776명에게 이직현황을 조사한 결과 31.5%가 이직을 했고 이중 25.4%는 ‘기존보다 연봉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높아졌다.’는 41.9%, ‘기존과 동일하다.’는 32.7%를 차지했다. 몸값을 낮춘 직장인들의 연봉은 기존보다 평균 279만 4000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봉을 높인 이들은 평균 227만 9000원이 올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정인턴 맞춤형 취업지원

    정부부처에서 일하는 행정인턴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해 고용전문기관이 전면에 나선다.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단기 행정인턴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과 전략적 제휴를 정부 기관 처음으로 체결하기로 했다.이번 제휴로 행정인턴들은 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취업포털(www.work.go.kr)과 직업훈련정보망(www.hrd.go.kr) 등 고용 전산망을 통해 전문적인 취업정보와 상담은 물론 인·적성 검사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받게 된다. 행정인턴은 5월 현재 중앙행정기관 4959명, 지방자치단체 5939명이며 추경편성에 따라 지자체 4170명이 추가 채용될 예정이다.고용정보원은 ‘행정인턴십 100% 활용하기’ 등 행정인턴 맞춤형 취업 영상 콘텐츠를 행안부와 공동 개발하고 인턴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우선 직업입문과 면접사례, 신입사원의 대인관계와 직장인의 자기계발 등 성공적인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주요 내용을 드라마 형식으로 만든 취업전략 강좌 ‘김새롬의 파란만장 취업보고서’ CD를 전국 1만 5000명의 행정인턴에게 모두 배포키로 했다. 행안부는 당초 이날 고용정보원과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과 맞물려 다음달 3일쯤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적응과 관계형성 등 인턴십 역량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했다.”면서 “행정인턴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정책기본법에 의해 국가인력수급 전망, 고용조사 분석, 직업연구 및 진로교육 등을 위해 2006년 탄생한 독립법인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순원 삼천리 대표 경영서 출간

    정순원 삼천리 대표가 20일 경영서 ‘경제학자 CEO, 현장에서 경영을 말하다’를 출간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녹여 담았다.정 사장은 이 책에서 ‘권위주의형 최고경영자(CEO)’의 시대는 갔다고 단언했다. 그는 “권위주의적 CEO는 외로운 산장에 있는 노인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면서 “상사가 부하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신입사원 선발 방법부터 중견사원들의 애사심 향상 전략, 임원의 역할과 조직관리 비결 등이 책에 망라됐다. 그런가 하면 “환 헤지 계약은 장기로 하지 말 것”이라거나 “원가 점검은 상시적으로 할 것”,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연구직은 내보내지 말 것”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철학도 담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기업 준비생들 공무원시험으로?

    ‘공기업 수험생 공무원시험으로 눈 돌리나.’최근 ‘잡 셰어링’ 일환으로 공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이 대폭 삭감되고 각종 구조조정 움직임이 보이자, 공기업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으로 진로를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일선 학원가에 따르면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다가 공무원시험으로 방향을 바꾸려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예년에 비해 10~20%가량 증가하고 있다.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공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선발인원이 많은 공무원시험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올해 남은 시험의 경쟁률 상승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응시연령제가 폐지되면서 올 초부터 시험준비를 했던 30대 이상 수험생들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원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1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65% 줄었고, 국가직 7급 역시 지난해보다 절반이나 선발인원이 감소해 경쟁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수험가에서 나오고 있다.3년째 7급 시험을 준비 중인 염정선(31)씨는 “기존에 시험준비를 했던 수험생들은 올해 국가직 7급과 서울시 공채에 새로운 인재가 모인다는 소식에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박상혁 에듀스파 부장은 “공기업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일종의 ‘하향지원’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한항공 몽골정부 훈장 6년간 나무심기 봉사활동 공로

    대한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노르구 사막화지역에서 6년간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대한항공은 19일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이날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루이메드 간수흐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몽골 벌판에 지난 2004년 5만㎡ 규모의 ‘대한항공 숲’을 조성한 이후 매년 나무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봄 신입사원 1500명을 파견해 3만 6500그루를 심었다. 대한항공은 “몽골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어 동북아시아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나무심기 활동이 몽골에서도 대표적인 해외기업의 공헌사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만원권 지폐 속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은 웃는 듯 우는 듯 오묘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돈. 먹고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이렇듯 ‘실용’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평소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우리에게 1만원권의 가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별 걱정없이 펑펑 쓸 수 있는 ‘배춧잎’일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서너 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원의 의미를 들어봤다.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자장면 두 그릇 , 떡볶이 5인분, 햄버거 런치메뉴 3인분 정도를 먹을 수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사 볼 수도 있고 멋진 비키니 수영복을 사 입을 수도 있으며, PC방에서 10시간 동안 웹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로 1만원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시급은 4000원. 어떤 직종이든 2시간 반을 일하면 1만원은 벌 수 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음식점에서 서빙을 할 수도 있다. 혹자는 건설현장에서 팥죽땀을 흘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만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과 눈물은 무궁무진하다. 1g도 안 되는 이 초록빛 종잇장 하나로 사람들은 울고 웃고 화내고 심지어는 죄도 저지른다. 세상만사 온갖 삶이 이 작은 1만원권 안에 녹아 있는 셈이다. ●주부 “요즘 만원은 2~3년전 5000원 같아” 가정주부 권춘자(57·서울 은평구)씨는 18일 오후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ATM(자동인출기) 기계에서 만원짜리 몇 장을 뽑았다. 김치를 담그는 데 대파를 급히 사야 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물건은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사지만 급한 것은 상가에 있는 소형 마트에서 사기도 한다. 1200원짜리 대파 한 단을 산 뒤 권씨는 만원을 내밀면서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다. 요즘 만원은 2~3년 전 5000원 정도인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 돈은 권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권씨는 “생명만큼 귀중하다.”라며 웃다가 이내 말을 바꿨다. “생명만큼 중요한 건 아니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도다. 근데 요즘은 돈이 너무 없어서 살기 팍팍하다.”라고 말했다. 권씨가 대파를 산 마트 밖에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다. 택시기사 임재빈(53)씨는 반나절 동안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보지 못했다. 임씨의 돈통 안을 보니 죄다 5000원짜리와 1000원짜리다. 임씨는 “날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돈이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어떨 땐 만원 한 장 안 들어오는 날도 있고. 오늘은 일이 잘 안 되는 편이다.”며 힘겨워했다. 물가가 올라 요즘 만원은 돈도 아니라지만, 임씨가 ‘돈도 아니라는’ 만원을 벌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시간은 2~3시간. 어쩌다 손님이 없는 날이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임씨는 “사납금을 빼고 택시기사들이 그나마 먹고 살려면 한 시간에 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요즘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려야 벌 수 있다.”면서 “그나마도 출·퇴근 시간을 빼면 손님이 귀해 어떨 때는 2~3시간 걸릴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날의 ‘1만원’은 권씨에겐 눈물 그 자체다. ●택시회사 사장 “회사 유지 위한 원천” 100여대의 택시를 갖고 있는 택시업체 사장 박정연(가명·58)씨에게 만원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꼬박꼬박 돈을 입금해야 하는 기사들 입장에서 만원이 정말 큰 돈이라는 것을 박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200여명의 기사들이 입금하는 사납금 1500여만원을 매일 받고 있는 박씨 입장에서도 만원은 높은 벽이다. 박씨는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나는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돈이나 세면 되는 줄 알지만 택시 교환부터 시작해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나름의 애환이 있다.”고 털어놨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오르지 않는 택시요금이 있는 한 임씨의 회사 운영이 만만치 않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30% 이상 싸긴 하지만 차를 끊임없이 새로 사야 한다. 박씨는 “택시 구입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말도 하기 싫다. 그런데 택시 사납금은 10년 동안 고작 5000원 정도 올랐다.”면서 “만원이 아니라 단돈 몇천원 때문에 사납금을 못 채우는 기사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원칙은 원칙이라고 자위할 뿐”이라고 전했다. ●마트 알바직원 “카드결제 많아 구경 힘들어” 택시가 마트 앞을 떠나 큰길 쪽으로 나갔다. 큰길 옆에 있는 작은 슈퍼 안에서 직원 김모(여·32)씨가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아줌마 햄버거 없어요?” “저기 있잖아 햄버거~지난번엔 맛있게 먹었니?” 라며 꼬마 단골 손님들과 살갑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만원짜리를 선뜻 꺼내는 손님이 줄지는 않았을까. 김씨에게 물어보니 “아예 돈을 잘 구경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유를 물으니 “요즘 손님들은 500원짜리 껌을 사도, 700원짜리 물 한 통을 사면서도 주로 카드를 쓴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진 모르겠는데 우리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니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김씨는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급이 얼마냐고 물으니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 시급은 1시간당 4000원 남짓. 김씨가 1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시간 반을 계속 서서 일해야 한다. 김씨는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평범한 얘기가 더욱 와닿는 거 같다.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이 있고 없는 사람은 정말 하나도 없고….”라면서 “이 동네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전형적인 빈촌인데 돈 한푼이 없어서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요즘 해외여행 가서 돈을 펑펑 쓰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초등학생에겐 군것질·놀이 수단?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 김호기(7)군에게 1만원은 어마어마하게 큰돈이다. 매일 받는 용돈 1000원을 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열흘 동안 하고 싶은 걸 참아야 한다. 김군은 “집에 아빠 친구들이나 할아버지가 오시면 만원씩 생기는데 몽땅 엄마한테 뺏긴다. 나중에 돌려준다고 하는데 엄마가 다 써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툴툴거렸다. 그러더니 “설날 받은 세뱃돈까지 합하면 원래는 진짜 부잔데, 지금은 이거뿐이다.“며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보였다. 김군은 부모로부터 ‘돈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김군에게 돈은 그냥 군것질하고 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C방에 가면 만원씩 맡겨놓고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전 참다참다 1000원 내고 한 시간 노는데 말이죠. 만원이 지금 생기면 저도 PC방에 맡겨놓고 실컷 놀 거예요. 보너스까지 하루 더 받을 수 있어요.” 큰길 사거리에 있는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영업을 마감한 은행원 김정임(28)씨가 돈을 세고 있다. 하루 동안 김씨가 만지는 돈은 얼마나 될까. 김씨는 “1억원 넘게 세는 날도 허다하다. 상가가 근처에 있는 데다 가끔 부동산 거래하는 분들이 현금으로 들고 와서 통장에 넣기도 하는데 통장 속에 있는 숫자로는 수십억원도 가끔 본다.”고 전했다. 돈을 보면 욕심은 생기지 않을까. 김씨는 ‘초년병 시절에 극복한 고민’이라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신입사원 시절에 돈 세는 걸 배울 때는 이 돈이 내 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매일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거쳐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오히려 은행에서 고객들의 돈을 만지다 보면 가끔 돈 냄새에 질릴 때도 있다.”고 한다. 글·동영상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이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대출받아 고용유지?” 中企가 기가 막혀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만원권 지폐 속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은 웃는 듯 우는 듯 오묘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돈. 먹고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이렇듯 ‘실용’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평소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우리에게 1만원권의 가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별 걱정없이 펑펑 쓸 수 있는 ‘배춧잎’일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서너 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원의 의미를 들어봤다.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자장면 두 그릇 , 떡볶이 5인분, 햄버거 런치메뉴 3인분 정도를 먹을 수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사 볼 수도 있고 멋진 비키니 수영복을 사 입을 수도 있으며, PC방에서 10시간 동안 웹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로 1만원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시급은 4000원. 어떤 직종이든 2시간 반을 일하면 1만원은 벌 수 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음식점에서 서빙을 할 수도 있다. 혹자는 건설현장에서 팥죽땀을 흘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만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과 눈물은 무궁무진하다. 1g도 안 되는 이 초록빛 종잇장 하나로 사람들은 울고 웃고 화내고 심지어는 죄도 저지른다. 세상만사 온갖 삶이 이 작은 1만원권 안에 녹아 있는 셈이다. ●주부 “요즘 만원은 2~3년전 5000원 같아” 가정주부 권춘자(57·서울 은평구)씨는 18일 오후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ATM(자동인출기) 기계에서 만원짜리 몇 장을 뽑았다. 김치를 담그는 데 대파를 급히 사야 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물건은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사지만 급한 것은 상가에 있는 소형 마트에서 사기도 한다. 1200원짜리 대파 한 단을 산 뒤 권씨는 만원을 내밀면서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다. 요즘 만원은 2~3년 전 5000원 정도인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 돈은 권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권씨는 “생명만큼 귀중하다.”라며 웃다가 이내 말을 바꿨다. “생명만큼 중요한 건 아니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도다. 근데 요즘은 돈이 너무 없어서 살기 팍팍하다.”라고 말했다. 권씨가 대파를 산 마트 밖에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다. 택시기사 임재빈(53)씨는 반나절 동안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보지 못했다. 임씨의 돈통 안을 보니 죄다 5000원짜리와 1000원짜리다. 임씨는 “날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돈이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어떨 땐 만원 한 장 안 들어오는 날도 있고. 오늘은 일이 잘 안 되는 편이다.”며 힘겨워했다. 물가가 올라 요즘 만원은 돈도 아니라지만, 임씨가 ‘돈도 아니라는’ 만원을 벌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시간은 2~3시간. 어쩌다 손님이 없는 날이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임씨는 “사납금을 빼고 택시기사들이 그나마 먹고 살려면 한 시간에 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요즘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려야 벌 수 있다.”면서 “그나마도 출·퇴근 시간을 빼면 손님이 귀해 어떨 때는 2~3시간 걸릴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날의 ‘1만원’은 권씨에겐 눈물 그 자체다. ●택시회사 사장 “회사 유지 위한 원천” 100여대의 택시를 갖고 있는 택시업체 사장 박정연(가명·58)씨에게 만원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꼬박꼬박 돈을 입금해야 하는 기사들 입장에서 만원이 정말 큰 돈이라는 것을 박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200여명의 기사들이 입금하는 사납금 1500여만원을 매일 받고 있는 박씨 입장에서도 만원은 높은 벽이다. 박씨는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나는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돈이나 세면 되는 줄 알지만 택시 교환부터 시작해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나름의 애환이 있다.”고 털어놨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오르지 않는 택시요금이 있는 한 임씨의 회사 운영이 만만치 않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30% 이상 싸긴 하지만 차를 끊임없이 새로 사야 한다. 박씨는 “택시 구입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말도 하기 싫다. 그런데 택시 사납금은 10년 동안 고작 5000원 정도 올랐다.”면서 “만원이 아니라 단돈 몇천원 때문에 사납금을 못 채우는 기사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원칙은 원칙이라고 자위할 뿐”이라고 전했다. ●마트 알바직원 “카드결제 많아 구경 힘들어” 택시가 마트 앞을 떠나 큰길 쪽으로 나갔다. 큰길 옆에 있는 작은 슈퍼 안에서 직원 김모(여·32)씨가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아줌마 햄버거 없어요?” “저기 있잖아 햄버거~지난번엔 맛있게 먹었니?” 라며 꼬마 단골 손님들과 살갑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만원짜리를 선뜻 꺼내는 손님이 줄지는 않았을까. 김씨에게 물어보니 “아예 돈을 잘 구경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유를 물으니 “요즘 손님들은 500원짜리 껌을 사도, 700원짜리 물 한 통을 사면서도 주로 카드를 쓴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진 모르겠는데 우리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니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김씨는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급이 얼마냐고 물으니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 시급은 1시간당 4000원 남짓. 김씨가 1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시간 반을 계속 서서 일해야 한다. 김씨는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평범한 얘기가 더욱 와닿는 거 같다.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이 있고 없는 사람은 정말 하나도 없고….”라면서 “이 동네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전형적인 빈촌인데 돈 한푼이 없어서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요즘 해외여행 가서 돈을 펑펑 쓰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초등학생에겐 군것질·놀이 수단?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 김호기(7)군에게 1만원은 어마어마하게 큰돈이다. 매일 받는 용돈 1000원을 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열흘 동안 하고 싶은 걸 참아야 한다. 김군은 “집에 아빠 친구들이나 할아버지가 오시면 만원씩 생기는데 몽땅 엄마한테 뺏긴다. 나중에 돌려준다고 하는데 엄마가 다 써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툴툴거렸다. 그러더니 “설날 받은 세뱃돈까지 합하면 원래는 진짜 부잔데, 지금은 이거뿐이다.“며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보였다. 김군은 부모로부터 ‘돈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김군에게 돈은 그냥 군것질하고 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C방에 가면 만원씩 맡겨놓고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전 참다참다 1000원 내고 한 시간 노는데 말이죠. 만원이 지금 생기면 저도 PC방에 맡겨놓고 실컷 놀 거예요. 보너스까지 하루 더 받을 수 있어요.” 큰길 사거리에 있는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영업을 마감한 은행원 김정임(28)씨가 돈을 세고 있다. 하루 동안 김씨가 만지는 돈은 얼마나 될까. 김씨는 “1억원 넘게 세는 날도 허다하다. 상가가 근처에 있는 데다 가끔 부동산 거래하는 분들이 현금으로 들고 와서 통장에 넣기도 하는데 통장 속에 있는 숫자로는 수십억원도 가끔 본다.”고 전했다. 돈을 보면 욕심은 생기지 않을까. 김씨는 ‘초년병 시절에 극복한 고민’이라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신입사원 시절에 돈 세는 걸 배울 때는 이 돈이 내 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매일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거쳐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오히려 은행에서 고객들의 돈을 만지다 보면 가끔 돈 냄새에 질릴 때도 있다.”고 한다. 글·동영상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항공 댄스그룹 ‘직딩 슈주’ 떴다

    대한항공 댄스그룹 ‘직딩 슈주’ 떴다

    직장인이 만든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Sorry, Sorry)’ 뮤직비디오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 10명이 결성한 ‘직딩 슈주’가 그 주인공. ‘직딩 슈주’는 20~40대의 대한항공 직원 10명이 4월20일 의기투합해 구성한 사내 프로젝트 댄스 그룹이다. ‘사무실에서 즐거움(Fun)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젊고 끼 있는 직원들이 모였다. 양복 입고 배 나온 ‘슈주’치고는 춤이나 편집이 수준급이다. 이들은 특별히 춤을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이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무작정 따라했다고 한다. 연습은 점심시간이나 업무가 끝난 뒤 틈틈이 모여서 했다. 때문에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해질녘의 공항 격납고, 셔터가 내려진 본사 건물 앞 등이다. 이들이 만든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직딩들의 소리소리’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포털에서 10만건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감동이다. 나도 취직해서 저런 거 해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딩 슈주’는 15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칼맨(KALMAN) 작은 음악회’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펼쳐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음악회에는 ‘직딩 슈주’외에도 신입사원 12명으로 구성된 ‘09앤(&)’의 치어리더 쇼,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 아카펠라 공연 등이 선을 보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올해 보성실업고 졸업생 2명이 직업군인 부사관시험에 합격해 지난 11일 입대했습니다. 전문대학 나온 사람들도 불합격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합격했죠. 두 명 모두 자격증을 13개씩이나 땄거든요.” 장흥실업고 윤정현(49) 교사의 말이다. 그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에게 주어지는 최고훈격 정부포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1992년 교직에 들어와 18년째 교단을 지키고 있다.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보성실업고에서 근무했다.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 나서 보성실업고는 자동차과, 차산업경영과 등 2개 학과에 학생 50여명이 전부인 시골의 작은 학교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사교육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 학력수준도 최하위권이 대부분이었다.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대부분 학업에 뜻이 없었다. 이런 학생들이 대변신을 했다. 포항제철, 현대기아차,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기업체에 당당히 입사했다. 입사자 가운데에는 대학생도 있으나 취직 성공의 비결은 윤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고교시절 취득한 자격증에 있었다. 윤 교사는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에 나섰다.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 주며 취직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취득 공부를 독려했다. 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가 없을 땐 인근 학교를 찾아가거나 학원, 공사현장을 찾으며 실습에도 열중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날리며 공부를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단기방학 때 3년생 26명에게 방과후 활동으로 학교에서 실습 중이었습니다. BMW, 에쿠스 승용차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났어요.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장흥실업고 졸업생들인데 중장비업체 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라, 자격증 따서 함께 일하자. 연봉 3000만원은 준다. 그리고 기회되면 독립해라.’고 말했어요. 학생들 눈초리가 달라지더군요.” ●학생 40명이 자격증 460개 취득 윤 교사의 독려로 자동차과 3학년 학생 40명이 딴 자격증 수는 무려 460개. 1인당 평균 11.5개로 전문계고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자격증 취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7년에도 1인당 평균 7개에 모두 245개의 자격증을 따 2년 연속 전국 최다 취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박지현(19)양은 28종에 무려 34개의 자격증을 취득, 전국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윤 교사는 “전남도에 중장비 센터학교를 지어 방학이나 주말에 실업고 학생들이 실습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금융공기업 기관장 평균연봉 3억 5400만원

    금융공기업 기관장 평균연봉 3억 5400만원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산하 20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지난해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합한 액수는 평균 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297개 공기업과 비교해 2.2배 많은 금액이다. ●거래소 이사장 8억6600만원 최고 11일 기획재정부와 297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취합한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은 3억 5400만원, 평균 업무추진비는 3600만원으로 둘을 합친 금액은 3억 9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전체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5800만원, 업무추진비 2300만원으로 둘을 합친 금액은 1억 8100만원이었다. 또 전체 공기업 가운데 20개 금융공기업을 제외한 277개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3500만원, 업무추진비는 2200만원에 불과했다. 개별 기관별로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봉 7억 9700만원, 업무추진비 6900만원으로 총 8억 66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수출입은행장은 연봉 5억 9200만원에 업무추진비 5100만원, 기업은행장은 연봉 5억 7200만원에 7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아 각각 2위와 3위였다. 금융공기업 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 보수는 7400만원으로 전체 공기업 평균 연봉인 5500만원에 비해 1900만원이 많았다. 한국거래소 직원이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9300만원), 예탁결제원(9000만원), 중소기업은행(8600만원), 산은캐피탈(8500만원) 순이었다. 금융 공기업의 신입사원 초임도 3300만원으로 전체 공기업의 2700만원보다 600만원이 많았다. ●임금수준 정상화 방안 도입 예정 반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4000만원에 미달하는 공기업은 39개로 전체 공기업의 13%였다. 신입사원 초임이 2000만원이 안 되는 곳은 22개였고, 50개 공기업은 기관장 연봉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 공기업의 임금 수준을 정상화하기 위해 향후 성과급 차등 폭을 확대하고 성과가 나쁜 사람에 대한 퇴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개혁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시중은행들은 올 초 신입 및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잇따라 선언하며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채용 규모의 절반에 그치거나 그나마 계획조차 잡지 못한 곳이 많아 일자리 창출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 2월 지주사 및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부·점장급 이상 1400여명이 급여 5%를 반납해 인턴 및 신입사원 채용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전 직원의 임금 6% 반납을 선언했다. 노조원인 일반 직원들까지 임금 반납에 동참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이를 통한 정규직 채용 확대를 끌어낼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반기 중에 5000명에 이르는 단기 인턴 채용에만 치중했다. 정규직을 채용한 은행은 극히 드물다. 상반기에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 곳은 외환(100명)·하나(100명)·SC제일(112명) 은행 3곳뿐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정규직 채용 계획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넘쳐나는’ 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소리만 요란했을 뿐, 실제 일자리 창출의 질적 향상 노력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직원의 임금 삭감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 은행권 단체 노사협상이 끝나지 않아 신규 정규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렇듯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자 일단 공고가 나면 지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최근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 SC제일은행에는 112명 모집에 총 9200명이 몰려 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100명 채용 공고를 낸 외환은행에는 총 1만 5425명이 지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임을 삭감하긴 했어도 여전히 은행원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근속연수도 사실상 10년 이상 보장돼 입행 희망자가 많다.”면서 “올해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에 석·박사 소지자 등 고학력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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