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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노빌리지 사장 유인목씨

    지능형 홈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테크노빌리지는 새 대표이사 사장에 유인목(49)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유 신임 사장은 그동안 테크노빌리지의 감사와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3년 연속 흑자 경영의 실적을 달성했다. 테크노빌리지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15개 건설사와 기술벤처기업이 설립한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첨단 주택 시스템의 건설과 유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 이색 포럼 ‘코리아 CQ 한국통’ 인기

    이색 포럼 ‘코리아 CQ 한국통’ 인기

    “‘취중진담’‘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를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지난 4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합동에 위치한 주한프랑스대사관저에서는 때아닌 ‘한국어 표현 퀴즈’시간이 열렸다.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최정화(51) 이사장의 설명에, 특히 부부관계를 간접 표현한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실내가 웃음바다로 변했다. 대사관저에 모인 30여명의 외국인과 한국인 남녀는 신임 필립 티에보 주한프랑스대사의 ‘한국과 유럽 관계’에 관한 강의를 들은 뒤 ‘토론’을 벌였다. 티에보 대사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던진다. 참석자들간 공통점은 뭘까. 이들은 CICI가 지난 3월 개설한 16주짜리 한국알리기 프로그램인 ‘KOREA CQ-한국통’ 참석자들이다. 국내의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한국기업 CEO, 정·관계, 학계 인사들이다. 한국과 국가이미지 제고에 관심이 많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잠재적 ‘한국통’인 셈이다. ‘CQ’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최 이사장은 “문화지수, 커뮤니케이션지수, 협력지수를 의미한다.”면서 “내·외국인이 함께 일하기 위해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한국문화 코드’를 매개로 ‘한국통’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1년에 2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알리기 프로그램 개설 과정에 참여한 인터컨티넨탈호텔 심재혁 사장은 “국내에 최고경영자과정만 200여개나 된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CEO들이 참여해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과정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와 함께 공연관람,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 답사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심 사장이 직접 한국의 폭탄주 문화에 대한 강의와 제조 시범을 보인다. 앞서 11일에는 한나라 박진, 남경필,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이 참석해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NGO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모임 특성상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10년만에 한국 근무를 다시 하게 된 장 오디베르 신한비엔피파리바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그땐 외국인이자 낯선 이방인이었는데 지금은 외국인일 뿐”이라며 한국사회의 변화를 설명했다. 최한영 현대자동차 사장도 회원으로 등록돼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조정훈 보워터코리아 사장 취임

    신문용지제조 전문기업인 보워터코리아㈜는 5일 대불공장에서 조정훈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조 신임 사장은 삼성토탈㈜ 감사와 크레이밸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 [이순녀기자의 인터미션] 갈 길 먼 뮤지컬계 ‘한지붕 두가족’

    “뮤지컬협회는 뭐고, 뮤지컬진흥회는 또 뭡니까?” 지난 2월27일 한국 뮤지컬의 발전과 뮤지컬 종사자들의 권익보호를 목표로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출범했다. 이제 막 싹을 틔운 뮤지컬산업의 개화를 위해 중구난방이던 뮤지컬계가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공연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한달 뒤인 3월27일. 이번엔 한국뮤지컬진흥회가 임시주총에서 방형린 (주)아이디어스톰 대표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뮤지컬진흥회는 2001년 극단 예맥 대표이자 중견 탤런트인 임동진씨가 주도해 결성한 단체. 그러나 법인 체제만 갖췄지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없어 뮤지컬 관계자들조차 잘 모르고 있다. 뮤지컬협회는 설도윤(설앤컴퍼니), 박명성(신시뮤지컬컴퍼니), 김용현(서울뮤지컬컴퍼니)등 제작자들이 중심인 반면 뮤지컬진흥회는 김성원, 윤복희, 임동진 등 중견 배우들이 주도하고 있다. 명칭만 다를 뿐 두 단체의 지향점과 추진 사업은 똑같다. 뮤지컬전용극장 등 인프라 구축과 배우·스태프 교육시스템 확충, 정부와 기업의 지원 요구 등 한마디로 뮤지컬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왜 굳이 따로 일을 하는 걸까.’물론 뮤지컬 권익 단체가 반드시 하나일 까닭은 없다. 건전한 경쟁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단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려할 만한 점이 없지 않다. 뮤지컬계의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한 해묵은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벌써부터 회원 가입과 한국뮤지컬대상 주도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현재 한국 뮤지컬산업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8% 성장해 1000억원대에 육박했다.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두 단체가 이구동성으로 강조한 것처럼 해결해야 할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영화 ‘말아톤’의 제작사인 씨네라인투가 6월 뮤지컬 ‘폴 인 러브’를 제작하는 것을 비롯해 타 업계에서의 시장 진출도 점차 활발해질 전망이다.또 일본 극단 시키의 한국 진출 등 언제 뮤지컬시장이 개방될지도 모를 일이다.뮤지컬산업이 한단계 도약을 앞둔 시점에서 뮤지컬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소모적인 경쟁에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coral@seoul.co.kr
  • 세계일보 대표이사 이동한씨

    세계일보사는 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동한(李棟翰ㆍ59)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신임사장은 광주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언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 선문대 교수 및 세계일보 주필, 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 현대건설 사장 이종수씨

    현대건설은 30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이종수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2004년 1월부터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이달 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됐었다.
  • 무형문화재보존協 이사장 박찬수씨

    한국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는 새 이사장으로 목조각장 박찬수(중요무형문화재 108호)씨를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신임 이사장은 불교목조각장으로, 경기도 여주 목아박물관장과 한국사립박물관협회장을 맡고 있다.
  • 현대차 ‘실세 트리오’ 유탄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 고위 임원 교체가 잦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실세 트리오’가 김재록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세간에 오너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으로 현대차그룹의 ‘실세’로 평가돼 왔다. 제일 먼저 ‘김재록 유탄’을 맞은 사람은 횡령 등의 혐으로 28일 구속된 이주은 사장.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옛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경리와 재무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재경실장(전무이사)까지 지낸 재무통.2001년 한국로지텍(2003년 글로비스로 상호변경) 설립을 주도하며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뒤 5년째 경영을 맡고 있다. 글로비스가 눈부신 성장 뒤 상장 성공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에 막대한 기대차익을 안겨준 데 일등공신이다. 지난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집중된 기획총괄본부는 채양기 사장이 책임자다. 기획총괄본부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 비전을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부서다. 조선대부고와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채 사장은 1978년 현대차 외자부로 입사했다. 현대차가 고속성장한 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관리실장을 맡아 그룹 살림을 꾸려왔다.1992년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법률지원실장을 맡는 등 오너일가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평이다. 잠시 현대카드로 전출, 재경·관리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다 2004년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케피코, 해비치레저의 등기감사이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기이사다. 역시 검찰 압수수색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오토넷 주영섭 사장도 잘 나가다 덫에 걸렸다. 주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전자에서 인사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정보통신연구소 담당 이사 부장을 지내다 현대차 부품 납품 계열사인 본텍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주 사장은 본텍이 현대오토넷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잠시 사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으나, 합병 이후 정 회장에 의해 다시 발탁돼 최근 합병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토넷은 자동차 오디오·네비게이션·비디오 등 전장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회사로 알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도면밀한 그룹 재무통

    검찰이 비자금 조성혐의로 27일 체포한 현대차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통한다. 특히 주도면밀한 스타일 때문에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03년 글로비스의 전신인 현대로지텍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이후 글로비스의 사장으로 취임, 그룹의 수송물량을 전담하면서 글로비스를 급성장시켰다.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하면서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이 사장은 글로비스의 창업과 주식상장 작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1945년생인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70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재무과 차장, 재경본부 전무,AS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치며 재무 전문가로 성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동원시스템즈 건설사장 박건동씨

    동원그룹은 23일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건동(59) 두산중공업 상임 고문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중소기업은행, 두산건설, 두산중공업을 거쳤다. 예산 관리와 건설개발사업 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 [메디컬 라운지] 한양대의료원장 최일용교수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최근 한양대의료원장에 정형외과 최일용 교수를, 의대 학장에 소아과 이하백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최 의료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거쳐 지난 76년부터 한양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대한고관절학회장,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골절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한양대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 쌍용건설 사장 김병호씨 선임

    쌍용건설은 17일 김병호(54)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석준 전 대표이사는 임기가 끝나 회장으로 추대됐다. 경북고, 계명대를 졸업한 신임 김 사장은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건축영업분야에서 근무했다.
  • 동부정보기술 사장 조영철씨

    동부정보기술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조영철(59) ㈜동부 사장을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부 사장으로 부임한 조 사장은 이번에 동부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조 사장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상무), 삼성화재 기업보험 및 개인보험 부문장(부사장),CJ홈쇼핑 대표이사를 지냈다.지난해 2월 취임한 김홍기 현 동부정보기술 사장은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다.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본사손님]

    ●정동영(鄭東泳·열린우리당 의장)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안민석(安敏錫·〃 비서실 부실장)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씨 신임●윤석만(尹錫萬·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씨 신임
  • 원주MBC 사장에 김윤영씨

    원주MBC는 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윤영 MBC 미주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78년 MBC에 입사해 88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노래’를 연출했으며 시사교양국장, 홍보심의국장 등을 거쳐 미주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 [사설] 한나라, 성범죄 엄단 말할 자격 있나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이 술자리에서 여성 기자를 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무총장직과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박근혜 대표는 그를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했다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그치지 않고 있다. 의원직 사퇴와 함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단적으로 내보인 사례라는 데서 그 심각성을 우려한다. 최 의원의 성추행뿐 아니라 이를 술자리에서 벌어진 우발적 사건 내지는 나쁜 술버릇 정도로 치부하려는 사회 지도층의 저급한 성 의식이 문제인 것이다.“술집 주인으로 착각했다.”는 최 의원의 몰인격적 발언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술집 주인이면 본인의 의사가 어떻든 성추행해도 된다는 말인가. 이런 성차별, 직업차별의 인식을 지닌 채 어떻게 검사를 했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며, 제1야당의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말인가. 더구나 그는 지역구에서 성폭력상담소 이사장이었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 이런 인사가 우리 정치를 이끌고 있으니 어떻게 성범죄 근절을 얘기할 것이며, 성폭력범들을 단죄할 수 있을 것인가. 한나라당은 ‘전자팔찌’에 ‘화학적 거세’ 운운하며 성범죄 입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번 최 의원 파문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성폭력 근절 의지를 먼저 내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술자리 접촉의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과 동아일보는 주요당직자 신임인사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였다고 하지만 성추행까지 낳은 술판을 정상적 취재활동이라 여길 국민은 없을 것이다. 건전한 긴장관계는 정부·여당과 언론 사이에만 요구되는 규범이 아닌 것이다.
  • 長壽 CEO시대 오나

    장수(長壽)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한 자리에서만 7∼8년을 넘기는가 하면 계열사를 옮겨다니면서 10년 이상 ‘직업’으로 CEO를 하는 경우도 많다. 경영 전문가들은 이들이 나름대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오너와의 특별한 관계보다는 조직 장악력과 위기 돌파 능력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전문경영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인 동시에 경영능력과 인품까지 갖추면서 스타 CEO로 자리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삼성,‘직업이 CEO’군(群) 포진 장수 CEO가 포진하는 그룹을 꼽는다면 단연 삼성그룹이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무려 8년째 한 자리에서 CEO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97년 삼성생명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99년 1월 삼성테크윈 사장으로 옮겨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각각 지난 2000년 전자와 생명에서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뒤 7년째 같은 자리에서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도석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2001년 이후 줄곧 현직을 지키고 있는 CEO다. 특히 윤 부회장은 92년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부터 따지면 15년째 CEO로 활동하고 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도 각각 96년부터 11년째 장수하는 CEO다. 오늘날 삼성그룹의 도약에 이들의 탁월한 기업경영능력이 뒷받침됐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동양시멘트 노영인 사장은 동양그룹 최장수 CEO다.96년 동양생명 대표이사를 맡아 능력을 인정받은 이후 11년째 그룹의 핵심을 맡고 있다. 기업이 위험에 처했을 때 위기 돌파력을 발휘하는 무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박제화 한국얀센 대표이사 사장도 93년 이후 14년째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95년 이후 12년째 전문경영인으로 CEO를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탁월한 경영성과 외에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앞장서면서 스타급 CEO로 자리잡았다.●건설업체 장수 CEO 늘어난다 사건이 많은 건설업체는 장수 CEO가 다른 업종에 비해 흔치 않다. 그런 가운데 대림산업 이용구 부회장,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 민경조 코오롱건설 사장 등은 9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키웠다. 이들은 오랫동안 오너와 함께 현장을 누빈 전문 경영인으로 신임이 두텁다.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7년째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건설통이다. 겉으로는 선비형에 가깝지만 일에 부닥치면 무섭게 달려드는 성격을 지녔다. 고려개발 오풍영 사장도 95년 법정관리인을 시작으로 98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장수 CEO.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과 진재순 한일건설 사장도 2000년 이후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장수 CEO대열에 들어섰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앤엠 사장 오규석씨 내정

    서울지역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엠커뮤니케이션은 14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오규석 전 하나로텔레콤 전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을 거쳐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에서 전략개발실장과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 CBS 재단이사장에 최기준씨

    CBS는 1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재단이사장에 최기준(71) 현 이사를 2년 임기의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최 이사장은 연세대 사무처장과 재단본부장,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사제회장, 연세유업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학교법인 유한학원 이사장, 연세대 상임이사, 성공회대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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