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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우릴 버리고 후회할거야’

    불과 1주일 전까지 전자랜드와 함께 ‘2약’으로 취급받던 프로농구 KTF가 팀 이름처럼 ‘마법의 날개(매직윙스)’를 활짝 폈쳤다.3연승을 내달리며 9위에서 2위그룹에 2.5경기 뒤진 공동 7위까지 올라선 것. KTF의 수직 상승을 이끈 것은 지난달 20일 ‘용병급 신인’ 방성윤(23·SK)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적생 듀오’ 조상현(사진위·29·189㎝)과 황진원(아래·27·187㎝). 스몰포워드 조상현은 SK에서 13게임을 뛰면서 평균 16.6점(3점슛 3.1개)에 3.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KTF로 옮긴 이후 23.3점(3점슛 4.7개) 4.0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3점 성공률도 38.1%에서 58.3%로 뛰어올랐다.5일 현재 3점슛 3.4개(1위)를 포함, 평균 17.9점(토종 2위). 조상현의 또 다른 강점은 수비를 몰고 다니는 것. 덕분에 상대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던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움직임도 한결 좋아졌다. 조상현은 “2라운드 들어 슛 감이 살아나며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동료들이 마음 놓고 던지라고 독려해 주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슈팅가드 황진원 역시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불도저 같은 돌파력으로 KTF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SK에서 백업으로 뛰었던 황진원은 주전으로 거듭나며 출장시간(27분21초)과 득점(8.7점), 어시스트(4.0개) 모두 2배 가까이 늘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황진원은 “출전시간이 늘다 보니 기록도 좋아진 것”이라며 “기성, 상현이 형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팀 성적도 올라가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6강 플레이오프(PO)를 목표로 했던 추일승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로 비로소 공수의 짜임새가 갖춰진 느낌”이라며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이어간다면 4강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자신감을 털어놓았다. 지난시즌 내내 돌풍을 이어가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6강에서 주저앉았던 KTF가 올시즌 ‘새로운 날개’ 조상현과 황진원을 앞세워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리그 2005] 명가 부활… 울산 9년만에 정상등극

    ‘기적은 없었다.’ 9개월간 대장정의 끝에서 홀로 우뚝 선 팀은 역시 울산이었다.‘호화군단’ 울산이 지난 1996년에 이어 통산 2번째로 프로축구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잡초군단’ 인천에 1-2로 졌지만 1차전 5-1 대승을 바탕으로 득실차(+3)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1998년과 2002년,2003년 등 연이은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9년 만에 프로축구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3만 4652명이라는 울산 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인 명승부였다.1차전 큰 점수차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의 초겨울 그라운드는 인천의 투지와 울산의 패기가 버무려져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문은 인천이 열었다. 전반 14분 3-5-2 투톱으로 나선 라돈치치가 상대 골키퍼 김지혁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초반 득점 목표를 달성한 ‘인천의 기적’이 이뤄지는가 했다. 하지만 4분 뒤 ‘밀레니엄특급’ 이천수-‘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듀오가 인천의 꿈을 짓밟았다.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머리로 떨궈준 것을 최성국이 수비수 2명과 경합하다 360도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것. 이천수는 이로써 통산 50경기 22골 20도움으로 역대 최단 경기 20-20클럽(종전 이성남의 77경기)에 가입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3골 4도움 맹활약을 펼쳐 올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인천은 8분 뒤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더이상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창단 2년 만에 ‘지략가’ 장외룡 감독의 분석 축구를 앞세워 올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시민구단 인천의 꿈도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울산 우승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었다.2005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그동안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운의 팀이었다. 1984년 창단, 출범 이듬해부터 프로축구판에 뛰어든 울산은 첫해 단숨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게 ‘준우승 징크스’의 시작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86년과 88년,91년과 95년 전기리그까지 줄곧 2인자에 머물렀다. 울산의 첫 우승은 96년 찾아왔다.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기 우승팀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내줘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가 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12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다시 침묵이었다.98년 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1무1패로 무릎을 꿇으며 병이 도진 것.2000년 유공(현 부천)을 89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을 영입했지만 플레이오프(PO)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매긴 2002년, 성남에 승점 2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에도 성남에 이어 2위. 이 때문에 울산 구단 관계자들은 매년 우승 현수막을 준비했다 눈물을 머금고 거둬야 했다. 올시즌도 만만한 시즌이 아니었다. 전기리그를 3위로 마치며 PO 진출에 위기를 맞은 울산은 7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차도를 영입하고 각각 J-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2)과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를 중심으로 후기리그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2-0으로 뒤지다 이천수와 마차도(2골)의 연속 득점으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통합 3위로 부천을 제치고 PO 막차를 탄 울산은 4강 PO에서 이천수의 2도움 활약으로 성남을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울산은 챔프전 1차전 인천 원정경기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1도움) 활약으로 5-1로 기선을 제압한 덕에 2차전 1-2 패배에도 불구하고 9년 만의 우승 확정에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울산 팬들에게 감사한다.2002년과 2003년 준우승하면서 우승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왔다. 올시즌 하이라이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승을 거뒀던 챔프전 1차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천수와 최성국, 마차도 선수가 참 잘해줬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해서 도요타컵대회에 나가고 싶다. ●패장 장외룡 인천 감독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감사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과 구단, 코칭스태프를 믿어준 선수들도 고맙다. 선취골을 잡아서 좋은 출발을 했는데 90분 동안 4골차 극복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신인 선수 4명을 기용한 것은 오늘 승부수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아주기 위함도 있었다. 푹 쉬고 싶다.
  • [KT&G V-리그] 프로배구 “추위 녹인다”

    ‘날자, 다시 한번 날자꾸나.’ 요즘 배구인들 얼굴을 들여다보면 최근 몇 년간의 지독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희희낙락 희색이 감돈다. 프로배구 2년차를 맞아 각 팀의 전력 평준화, 스타선수 양산 등에 따른 ‘제2의 배구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05∼06프로배구 V-리그가 12월3일부터 내년 4월2일까지 4개월 동안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날 남자부문의 삼성-대한항공, 현대캐피탈-한국전력,LG화재-상무, 그리고 여자 부문의 KT&G-GS칼텍스, 도로공사-현대건설 등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동안 남자 105경기, 여자 70경기 등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합계 정규리그 175경기를 치르며 명실상부한 ‘프로배구 원년’을 선언하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용병 도입이다. 시즌 시작 전이긴 하지만 ‘용병 농사’의 짭짤함을 맛본 팀으로는 일단 현대캐피탈과 LG화재가 꼽힌다. 미국대학 최우수선수(MVP)를 2년 연속 휩쓸었으며 훤칠한 키와 돋보이는 외모로 ‘인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숀 루니(24·206㎝)는 후인정과 함께 ‘타도 삼성’의 꿈을 실현시켜 줄 현대의 복덩어리다. LG화재 역시 레프트·라이트 공격은 물론 브라질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답게 수비도 팀내 최고수준인 ‘만능 살림꾼’ 키드(34·193㎝·브라질)의 영입으로 과감히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다만 키드가 비교적 나이가 많은 탓에 장기 레이스에서 어떻게 체력을 안배할지가 변수다. 반면 ‘수성’의 입장에 놓인 삼성은 아쉐(33·196㎝)가 기대와 달리 수비가 취약한 ‘반쪽 선수’인 데다 무릎 등 부상도 있어 한숨만 쌓인다. 대한항공은 프로 4개 팀중 가장 늦게 브라질 출신 알렉스(31·200㎝)를 데려와 올시즌 고공 비행을 꿈꾸고 있다. 아직 정식 경기에서 손발을 맞춰 보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거물급 신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강동진(22·대한항공)과 김연경(17·흥국생명) 등은 입단하자마자 단숨에 팀의 주전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배구계 전체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화재 레프트 권광민(23), 현대캐피탈 센터 송병일(22) 등도 역시 붙박이 주전감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리그에는 재미있는 변수가 숨어 있다. 바로 초청팀 자격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고춧가루팀’ 상무와 한국전력. 이미 시범경기에서 한전이 LG화재를 3-1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프로팀으로서는 자칫 이들에게 패한다면 ‘단순한 1패’가 아니라 심각한 내상을 입으며 순위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박세호 사무총장은 “각 팀 전력의 평준화와 용병 도입, 홈앤드어웨이 프로시스템 완비는 매경기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을 만들면서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한번 배구 코트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 프로축구] 마차도 “박주영 운명 내 발끝에”

    ‘축구 천재’가 거세게 몰아치는 ‘마차도 돌풍’에 휘청거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가 끝난 직후만 해도 박주영(20·FC서울)이 신인왕, 득점왕을 발판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이 유력하게 점쳐졌다.12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득점 부문 2위 그룹과 2골 차이로 벌어져서 가능성이 컸다. 실제 박주영은 올시즌 ‘K리그 흥행돌풍’의 일등 공신이었다. 박주영의 메가톤급 위력은 금세 확인됐다. 그가 등장하는 경기장은 전국 가리지 않고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경신했고, 누적관중 통계에서 277만 7441명으로 신기록(99년 275만 2953명)을 세웠다. 이러한 흥행몰이 공헌으로 신인왕은 예약해 놓았고, 득점왕까지 차지한다면 자연스럽게 MVP도 접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브라질 용병 마차도(29·울산)가 복병이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이 직접 브라질까지 날아가 삼고초려하며 골라온 마차도는 7월13일 뒤늦게 K-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2위로 급부상하더니 20일 성남과 가진 플레이오프에서도 1골을 추가,1골 차이로 거세게 추격했다. 경기당 득점률 0.73으로 15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뽑아냈다. 마차도는 개인 기록 외에도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키는 등 브라질 국가대표(97∼98년)에 스페인리그(발렌시아)에서도 뛰었던 대어급 용병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오는 27일과 다음달 4일 챔피언 결정전 2경기에서 마차도가 남은 1골만 추가하면 경기당 득점에서 19경기를 치른 박주영(경기당 득점 0.63)을 앞서게 돼 득점왕을 차지한다. 박주영은 득점왕을 놓치면 MVP의 꿈 역시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성적까지 합산해 개인기록을 매기는 불합리한 제도 탓에 박주영으로서는 발이 묶인 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 박주영의 운명을 마차도가 쥐게 된 셈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요, 범죄…공화국의 적들.’프랑스의 대도시 외곽 저소득층 집단거주지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파리의 곳곳에는 자극적인 붉은 글씨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했다.‘공화국 수호연합’이란 극우단체가 제작한 포스터는 이민자들을 배척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과거 사회당 정권은 물론 현 중도우파 정부의 정책이 모두 실패했음을 강조하며 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과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독일에서는 신자유주의 노선에 반대하는 좌파연합이 지난 9월 치러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러시아에서는 국수주의를 고취하는 극우파들이 외국 혐오증과 반유대주의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안정과 평화’의 상징이던 유럽사회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이민자 문제, 가속화되는 세계화 등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극단주의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목소리 높이는 극우세력 이민자들의 차별과 소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는 14일 저녁 파리도심 팔레롸얄에서 대중 집회를 갖고 “지난 30년간 좌·우파 정부를 막론하고 추진한 이민자 정책이 실패했음이 이번 소요사태로 입증됐다.”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사회보장 혜택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뉴스전문채널 LCI의 토론프로그램에서도 “경찰에 돌을 던지고 학교를 불태우는 극단적인 폭력행위로 사회 신고식을 치르는 이민 2·3세들은 장차 테러리스트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이 바로 시라크가 공들여 키운 자녀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동적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지만 자신들이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프랑스를 적으로 여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인으로 대우받아서는 안된다.”고 유화책을 비판했다. 역시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는 다른 국수주의 우파정당인 ‘프랑스운동’(MP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도 사태 초반부터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금령을 실시하고 파리 교외 지역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었다.FN과 MPF는 지난 5월말 프랑스의 유럽헌법 국민투표 당시 프랑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EU헌법이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투표결과가 부결로 나타나면서 힘을 얻은데다 이번 소요사태로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 사이에 이번 소요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정부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극우정당이 다시 세를 얻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지난 2002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 대신 르펜 당수를 선택, 르펜이 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후보와 맞붙는 이변이 발생했었다. ●뿌리내리는 유럽의 신좌파 한편 여야 정당간 뚜렷한 승자없이 끝난 지난 9월18일의 독일 총선에서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정당은 좌파연합이었다. 좌파연합은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과 사민당의 우경화에 반발해 분리해 나온 사민당 좌파와 노조 지도자들이 만든 ‘선거대안’이 통합한 정당이다.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지난 60년대 중반∼70년대 초반 이후 독일에서는 각 주 단위로 반급진주의 조례를 채택, 정치적인 극단주의를 지양해 왔다. 따라서 지금까지 극우·극좌파는 의회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5% 이상의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총선결과 좌파연합은 총 54석을 확보하면서 8.7%의 지지를 받으며 의회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독일의 한 언론인은 “좌파연합의 정책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실현가능성과 현실성이 거의 없지만 경제가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달콤한 약속’에 이끌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정치 지형에서 신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이냐 사망이냐.’의 문제로 고민해 왔던 유럽공산주의가 그동안 우파 정책노선을 포용하는 개혁을 추구해 왔으나 영국의 노동당과 독일의 사민당이 우파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생긴 커다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좌파 운동이 새로이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반전운동과 반세계화운동, 반 신자유주의의 토양에서 독일의 좌파연합과 같은 신좌파 성향의 정당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네오-코뮤니스트들과 신좌파들이 모여 지난해 조직한 유럽좌파정당(ELP)은 지난 달 29·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총회를 갖고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유럽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재정립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lotus@seoul.co.kr ■ 양극을 이끄는 대표적 인물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장마리 르펜과 독일의 오스카 라퐁텐은 극우·극좌 양 극단으로 치닫는 유럽정치상황을 상징한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가 곧 유럽 정치상황의 변화 방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 신자유주의 맹비난…신좌파 상징 오스카 라퐁텐 독일의 좌파연합을 이끌고 있는 오스카 라퐁텐(62)은 유럽에서 태동하고 있는 신좌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골수 좌파인 그는 신자유주의가 유럽 위기를 불러왔다며 비판한다. 대학생 때인 1966년 사민당에 가입하고 1976년 32세에 프랑스 접경 산업도시 자르브뤼켄의 최연소 시장이 된 그는 68세대 스타급 정치인으로 한때 게르하르트 슈뢰더, 루돌프 샤르핑(94년 사민당 총리후보)과 함께 독일 사민당 3두체제를 이루면서 당내 좌파를 이끌었다. 그는 우파에 가까운 중도좌파 성향의 슈뢰더와 정책적인 대립으로 1999년 3월 모든 정치적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슈뢰더 총리의 노선에 실망한 당원들과 노동계를 규합한 뒤 옛 동독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까지 끌어들여 좌파연합을 결성했으며 지난 9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 노골적 인종주의…극우파 수장 장 마리 르펜 극우파 정치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77) 당수.1972년 이후 FN당수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프랑스 정치사상 처음으로 극우파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 정치 파란을 일으켜 프랑스와 세계를 함께 놀라게 했다. 노골적인 인종주의와 국수주의를 기초로 한 극우파의 부상은 평등·박애·자유를 이념으로 하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위기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르펜은 최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파리 교외 폭동이 시작된 이래 당으로 지지 e메일과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요청이 넘치고 있으며 자신의 ‘제로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년 대선에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그가 또 다시 극우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사다. lotus@seoul.co.kr ■ ’배우자 이민’도 언어시험 통과해야 유럽에서 무슬림들의 이민은 복지 제도의 부담 가중, 기독교 문화와의 충돌 등으로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으나 이제는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7·7 런던 테러와 프랑스 소요 사태 및 무슬림 청년의 네덜란드 반 고흐 영화감독 살인사건 등으로 무슬림은 유럽에서 위협적인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1960년대 이후 경제 활황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북아프리카나 가난한 인접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경제가 침체하자 본국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이민자들은 도심 밖에서 그들만의 거주지나 ‘접시 도시’를 형성하면서 냉대와 차별의 대상이 됐다. 접시 도시란 이슬람 커뮤니티에서 아랍 위성방송을 보기 위해 접시 모양 안테나를 집집마다 달아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유럽연합으로 가는 합법 이민자는 130만명쯤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700만명 가량이 불법이민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로코나 튀니지 등에서는 매년 수천명이 스페인 카나리 제도나 이탈리아 람페투사 섬 등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때문에 유럽연합에서는 이들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공동경비정을 띄우는 지중해 해상 작전을 계획 중이다. 유럽의 이민은 망명, 가족의 재결합, 결혼이란 크게 세가지 법적 형태로 이뤄진다. 망명 조건은 까다로워져 해마다 탈락자가 증가추세다. 가족 결합이나 결혼도 네덜란드에서는 언어 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점점 관문이 좁아지고 있다. 친척이나 배우자를 데려오기 위한 나이와 연봉 조건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 시민이 아니거나 기술이 없을 경우 자국에 정착하는 길을 막는 이민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오직 투자자나 기술이 있을 경우에만 영국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도 시민권을 따기 위한 시험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시민권을 받게 되면 미국처럼 국가를 연주하는 의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높아지고 있는 유럽의 ‘이민 장벽’은 미국 등 다른나라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05∼06프로농구가 지난 13일 1라운드를 마쳤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이 전력 평준화 양상을 보인 1라운드를 중간점검해 본다. ●모비스, 6승3패 공동선두 1라운드 화제의 팀은 단연 모비스다. 시즌전 최약체로 손꼽혔던 모비스는 6승3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오리온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 돌풍의 힘은 똘똘 뭉친 조직력.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26.1점 8.4리바운드 6.8도움)와 토레이 브렉스(19점 8.8리바운드 2.8도움)는 막히면 즉시 패스를 돌리며 ‘비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2년차 포인트가드 양동근(13.2점 5.6도움)과 3점슛 성공률 1위 우지원(52%)을 중심으로한 국내 선수들도 한껏 물이 올랐다. 박종천 KBL 기술위원은 “특급 스타는 없지만 1분을 뛰더라도 감독의 주문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모비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 감독,“아직은….” 첫 사령탑에 오른 KCC 허재 감독과 팀을 옮긴 LG 신선우 감독의 1라운드는 아직 미완성. 지난달 3승1패를 올리며 초보 감독답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허 감독은 이달 들어 1승4패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초반 3연패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신 감독은 막판 3연승으로 4승5패를 기록, 반전으로 돌아섰다. 김유택 KBL 기술위원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의 지배력이 발휘되려면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 용병은 윌리엄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모비스의 윌리엄스다. 그는 성실한 플레이로 조직력을 중시하는 한국 농구에 잘 적응한 데다 적극적인 수비로 평균 3.4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이 부문의 ‘지존’ 김승현(오리온스·2.38개)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상윤 Xports 해설위원은 “윌리엄스는 공수에 걸친 다재다능함에다 기복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단연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SK의 웨슬리 윌슨(23.3점 10.5리바운드)과 오리온스의 아이라 클라크(24점 8.6리바운드),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17.9점 13.1리바운드)도 팀 색깔에 부합하는 플레이로 신뢰를 얻었다. ●신인왕 경쟁은 2파전 ‘슈퍼 루키’ 경쟁은 SK 김일두(9.4점 3점 성공률 43%)와 전자랜드 정재호(9.6점 4.8도움)의 2파전 양상. 고려대 출신 김일두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패기찬 플레이를 펼치는 데다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춰 김태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경희대 출신 정재호는 포인트가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은 떨어지지만 정확한 슈팅과 과감한 돌파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이영구 4단의 명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이영구 4단의 명국

    총보(1∼148) 종국 시점의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우변 백 진영이 모두 백집으로 굳어지면 흑은 무조건 진다. 그래서 흑 123,127 등으로 수를 내려 한 것이고 이에 백 128로 반격하여 결국 우변 백집과 중앙 상중앙 흑 일단의 바꿔치기로 결론이 났다. 돌 수로 따지면 중앙이 훨씬 크지만 우변은 백집이 될 곳에 흑집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의 바꿔치기가 전부라면 역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은 144의 선수에 이은 146으로 침투하는 수가 있었고, 이것으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고 만 것이다. (참고도) 흑 1,3으로 끊으면 그만일 것 같지만 백 4의 단수가 듣기 때문에 오히려 흑 두점이 잡힌다. 백 146을 본 옥득진 3단은 아쉬움에 흑 147로 한번 더 밀어봤지만, 백이 148로 후퇴하는 것을 보고는 싹싹하게 돌을 거뒀다. 좌변 흑 두점이 잡혀서는 우변에서 흑이 아무리 이득을 봐도 계가가 맞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옥 3단은 ‘평범류’로 2005년 상반기 한국 바둑계에 돌풍을 일으킨 기사이다. 그러나 이 바둑에서는 그 평범류가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흑번으로 평범한 포석을 구사한 까닭에 포석이 끝나기도 전에 6집반이라는 큰 덤이 부담이 되는 바둑이 되고 만 것이다. 상변 대마의 타개 장면에서 옥 3단은 흑 89로 응수타진을 했는데, 이것이 독이 되고 말았다. 백90으로 손해를 본 것 때문에 흑 91,93으로 변화를 구했고, 이때 백 94의 강수가 터져 끝내 흑의 활용수단이 모두 쓸모가 없어졌다. 이후는 흑의 독무대, 이영구 4단의 파워가 돋보이는 일국이라고 하겠다.(141=129,142=124) 148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덤이 걱정되는 포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덤이 걱정되는 포석

    제2보(8∼16) 옥득진 3단은 1982년생으로 91년에 입단했다. 입단 후 뚜렷한 성적을 냈던 기억이 없었는데, 작년말 군에서 제대하더니 올초의 왕위전에서 8연승을 거두며 도전권을 쟁취했다. 이어진 도전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둬 바둑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결국 1승3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반기는 ‘옥득진’이라는 이름이 바둑계의 화두였다. 이영구 4단은 1987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2004년 승률 1위로 빼어난 활약을 했던 이 4단은 특히 작년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파크랜드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최종 결승전인 페어바둑에서 자신의 실수로 팀이 역전패를 당하자 종국 후 회한의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2005년에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 4단은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에 바둑 이외에는 뚜렷한 취미조차 없다고 할 정도로 바둑에 전념하고 있다. 두 기사 모두 한국 바둑계 미래의 대들보임에 틀림없다. 흑 9,11로 뒀을 때 백 12로 (참고도)처럼 우하귀를 받아주지 않은 것은 흑 2가 놓이면 좌하귀 백 한점이 더 약해지기 때문이다. 백 3이 워낙 요처여서 놓칠 수 없는데 흑 4가 놓이면 백 한점을 움직이기가 거북해진다. 그래서 우하귀는 내주더라도 우변만 차지하고 하변에는 여유를 주기 위해 곧바로 백 12로 전개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백 16까지 진행되고 보니 너무나 평범한 포석. 흑의 실수는 없었지만 벌써부터 덤이 걱정되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16기 비씨카드배 개막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16기 비씨카드배 개막

    제1보(1∼7) 11월1일 한국기원 대국실. 젊은 신예기사들 87명이 총출동한 가운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개막식이 거행됐고, 이어 곧바로 예선 1회전이 시작됐다. 바둑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몸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10대의 청소년부터 80대의 노인까지 모두 한번에 시합을 치른다. 그렇지만 바둑에서도 체력이 승부와 연관되는 것이 사실이고, 경험도 실력 이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어느 시합에서건 우승을 한번 하면 자신감으로 실력이 쑥쑥 오를 텐데, 최고수들과 만나면 시작부터 새싹들은 밟히기 십상이다. 그래서 젊은 신예기사들만을 위해 탄생한 것이 주니어기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니어기전은 ‘청소년배’이다. 이 대회의 역대 우승자는 윤기현 김수영 강철민 김인 유건재 김동명 홍종현 등이다. 훗날 한국 바둑계의 정상에서 활약했던 기사들이다.1963년부터 1971년까지 9년 동안 진행된 뒤에 아쉽게 사라졌다. 그 뒤 14년만에 생긴 기전이 비씨카드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신왕전이다.1985년부터 5년간 진행된 이 대회의 역대 우승자는 정수현 유창혁 문용직 임선근 이창호 등이다. 프로신왕전이 없어진 뒤 비씨카드배는 다시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대회로 바뀌었다가 8기부터 신인왕전으로 복귀했다. 그동안의 우승자들은 목진석 김만수 이상훈(小) 조한승 이세돌 송태곤 안조영 박영훈 등이다. 최근에는 이밖에도 오스람코리아배,SK가스배 등 주니어기전이 많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예기사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해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국 바둑의 미래를 위해 젊은 신예기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도 더해졌다. 실제로 올해 우승자인 박영훈 9단은 이미 작년에 후지쓰배, 중환배 등을 차지했던 세계 최정상급이다. 이렇게 되고 보니 신인 기사를 키운다는 취지가 퇴색된 느낌도 없지 않다. 그래서 이번 16기부터는 일반 기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프로기사는 제외하고 입단 10년 이내의 젊은 기사들만 참여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그렇다고 참가하는 기사들의 실력이 약해졌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본국의 이영구 4단은 작년도 바둑대상에서 승률상을 수상한 기사.11월 현재 전체 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옥득진 3단은 지난여름 왕위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도전자로 선발되어 이창호 9단과 일진일퇴를 벌인 적이 있다. 이 두 강자의 기보부터 16기 비씨카드배 소개를 시작하겠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김연경 “성인무대 접수”

    ‘초고교급 신인’ 김연경(18·흥국생명)이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성인무대도 평정할 조짐이다. 여자프로배구 원년 드래프트 신인 1순위로 지명된 한일전산여고 3학년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시범경기에 나서 22점짜리 후위공격 4개에 블로킹 2개, 오픈공격, 속공 등 다양한 공격 솜씨를 선보이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다.공격점유율 역시 30.5%로 팀내 최고였다. 화려한 성인무대 첫 신고식으로 ‘차세대 거포’에서 단숨에 ‘특급 레프트’로 뛰어오른 셈.또 지난 시즌 신인왕 황연주(19·라이트)와 함께 팀의 강력한 좌우쌍포를 구축하며 올시즌에 ‘꼴찌 흥국생명발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김연경은 현대건설 센터 정대영(22점)을 제외하고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해 올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임을 안팎에 과시했다. 특히 김연경의 장점은 단순히 화려한 공격기술에만 있지 않다. 187㎝의 큰 키를 이용한 활발한 블로킹 가담(10개)과 팀내 가장 많은 블로킹 성공은 센터 진혜지(23)에 못지않았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내는 디그는 24개 중 18개를 기록했고, 리시브는 21개 중 1개만을 실패했다.‘특급 리베로’ 구기란을 제외하고는 팀내 최고였다. 공수에서 완벽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손발을 맞춘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김연경의 공을 다루는 감각이나 공격과 수비 능력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면서 “올시즌 한번 해볼 만하다.”고 높은 신뢰감을 내비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CC프로농구] 모비스 ‘돌풍의 핵’

    05∼06시즌 프로농구 초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시즌 전 전자랜드·KTF와 함께 ‘3약(弱)’으로 분리됐던 모비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점령한 것. 모비스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팀연봉(10억 5300만원)과 샐러리캡 소진율(70.2%)이 말해 주듯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팀. 그동안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액연봉 스타도, 화려한 경력의 외국선수도 없는 모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통산 178승(3위)을 일군 ‘명장’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이야 이미 예상된 바지만, 포인트가드 양동근(사진 왼쪽·24)과 파워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오른쪽·25)가 ‘따로 또같이’ 펼치는 바스켓쇼가 팬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11.5점에 6.1어시스트를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쥔 양동근은 평균 14점에 6.2어시스트(8위)를 기록,‘2년차 징크스’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아직 세기는 부족하지만 과감한 골밑돌파와 3점포, 대담한 송곳패스는 한층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탄력 넘치는 윌리엄스에게 찔러주는 앨리웁패스와 둘이 함께 펼치는 대담한 컷인플레이는 상대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하다. 윌리엄스는 말그대로 ‘복덩이’.193㎝,98㎏로 용병치고는 왜소한 체격 탓에 터프하기로 소문한 국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득점과 수비는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만능선수로 판명됐다. 평균 25.4점(6위)에 3.2스틸(1위), 6.8어시스트(4위),10리바운드(공동 8위)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모비스의 ‘신형엔진’으로 자리잡았다.27일 KT&G전에선 단테 존스를 꽁꽁 묶어 연승행진을 점화하더니 30일 전자랜드전에선 시즌 첫 트리플더블로 4연승을 자축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 프로출범 이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모비스가 ‘쌍두마차’ 양동근-윌리엄스의 힘으로 ‘명가 재건’에 성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vs 안용찬 애경 사장

    [우리는 맞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vs 안용찬 애경 사장

    비누·치약을 안쓰는 사람은 없다.10명 중 최소한 6명 이상은 하루에도 몇차례씩 LG생활건강이나 애경의 제품을 쓴다. 칫솔과 샴푸, 화장품, 세제도 빠지지 않는다. 이 생활용품들은 우리의 생활 수준을 현저하게 끌어올린 제품들이다. 국내 대표적 생활용품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애경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다. 한국P&G와 해태제과 등에서 사장만 3차례 지낸 차석용(52) LG생활건강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오너가의 안용찬(46) 애경 사장은 10년째 흑자행진을 이어오는 CEO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미국 대학에서 MBA를 받았으며 외국기업, 그것도 생활용품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도 같다. ●외국 기업에서 출발한 글로벌 경영인 차 사장은 지난 83년 미국 코넬대에서 MBA를 받았으며,85년 미국의 생활용품회사 P&G에 입사했다. 애경의 안 사장은 85년 펜실베니아의 명문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았으며 역시 생활용품회사 치즈브로폰즈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사원으로 출발해 생활용품 전문회사의 최고 경영인에 올랐다. 차 사장은 P&G에서 잔뼈가 굵었다. 외국기업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전문경영인으로 성장,99년 한국P&G의 사장에 올랐다가 해태제과를 거쳐 지난 1월 LG생활건강의 CEO 자리에 앉았다. 반면 안 사장은 87년 현재 애경의 전신인 애경산업으로 자리를 옮겨 9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시간관리에 철저한 것도 서로 닮았다. 차 사장은 기존 주1회에 걸쳐 반나절 이상 걸리던 임원회의를 격주로,1시간내로 끝냈다. 간결한 회의문화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불필요한 회의에 시간을 빼앗기는 대신 차라리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안 사장 역시 평소 철처한 시간관리를 강조한다. 애경 사령탑에 앉은 지 10년째인 그는 결재를 받기 위해 사장실 밖에서 기다리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부서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결재하는 사례도 많다. 출·퇴근 때의 자투리 시간에는 책을 읽는다. ●치어리더 vs 산책경영 두 CEO의 경영 스타일은 좀 다르다. 지난 1월 LG생활건강 출근 첫 날 차 사장은 “치어리더로서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겠다.”며 개방적인 경영 스타일을 밝혔다.‘나를 따르라.’는 식이 아니라 ‘내가 도와주겠다.’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차 사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신뢰.“나이 마흔이 됐을 때 돈은 한 푼도 벌어놓지 않아도 되지만 돈을 빌릴 수 없다면 실패한 인생이다.”개성 상인이었던 부친의 가르침이란다. 반면 애경의 안 사장은 산책경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일 점심 식사후 파트너를 바꿔가며 회사 주위를 1시간가량 걷는다. 산책 파트너는 주로 임직원.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건강도 관리하는 실속을 챙길 수 있단다. 안 사장은 직원 교육을 부쩍 강조한다.“사원들의 교육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나 최근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사원 교육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1등은 양보 못해 LG의 차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 1위를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모두 퇴출시켰다. 또 단순 제조업체가 아니라 ‘소비자 마케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는 “마케팅이란 차별화되고, 경쟁우위를 지닌 제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안 사장은 ‘선택과 집중’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똘똘한 1등 브랜드’작전이다. 또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전략이다. 지난 90년 2명이던 디자이너를 25명까지 늘려 디자인센터를 만들었다. 연구개발 투자에도 끊임이 없다. 지난 2001년 대전시에 애경종합기술원을 개원, 해마다 매출액의 4%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치열한 1위 다툼이 계속될수록 수혜자는 생활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소비자가 될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05∼06프로농구(KBL)가 21일 ‘디펜딩챔프’ 동부(전 TG삼보)와 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자유계약(FA)선수 이동과 외국인 선수 수준 향상으로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올시즌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감독을 주목하라 ‘에어컨리그’ 동안 가장 변동이 심했던 부분은 각팀 사령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KCC의 허재(40) 감독이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며 칭송받았지만 감독으로선 초보인 그가 ‘스타플레이어는 유능한 감독이 못된다.’는 속설을 깨고 돌풍을 일으킬지가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 프로야구 삼성에서 사령탑 첫 시즌에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선동열 감독과의 비교도 흥밋거리다. 야인생활을 접고 1년만에 SK 감독을 맡은 ‘인동초’ 김태환(55) 감독도 눈길을 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LG를 4차례나 4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스타군단 SK에서 어떻게 발휘할지가 관심사.KCC에서 LG로 옮긴 ‘신산’ 신선우(49) 감독도 초점 가운데 하나다. 우승 반지를 3개나 끼고 있는 신 감독이 원하던 FA선수 현주엽(30)이 가세한 LG를 어떤 지략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KBL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43) 감독도 약체 전자랜드에서 성질이 불같은‘용병 듀오’ 앨버트 화이트와 리 벤슨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사다. ●내가 진짜 슈퍼루키 01∼02시즌 팀을 우승까지 이끈 김승현(27·오리온스) 이후 이렇다 할 신인 돌풍이 불지 않던 프로농구에 올시즌엔 대어가 풍성하다. 방성윤(23·KTF)이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좀더 타진할 전망이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포출신인 김효범(22·브라이언 김·모비스)과 한상웅(20·리처드 한·SK)이 비상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 화려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갖춘 두 선수가 본토 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 김효범은 허리 부상과 모자란 수비 능력 보완, 한상웅은 주전 자리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파에는 김일두(23·SK)와 정재호(23·전자랜드), 이승현(23·모비스) 등이 눈길을 끈다. 포워드 김일두는 넘치는 투지와 정확한 외곽슛,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운동 능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대 시절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던 정재호는 가드가 부실한 전자랜드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 출신 센터 이승현도 팀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상대 센터를 제압하며 수차례 더블더블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단테 존스는 없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판도는 안개속이다. 저마다 해외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선수들이 각팀에 포진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 1순위는 KBL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로 NBA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셰런 라이트(KCC). 라이트는 지난 94년 NBA 전체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뒤 첫해 11.4득점,6.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로미데 오예데지(삼성)도 타도 ‘단테 신화’에 나선다. 오예데지는 올해 한·중 올스타전에서 중국 CBA대표로 나서 가공할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준 선수. 이밖에 97년 NBA드래프트 17순위에 올랐던 자니 테일러(KTF)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스타다. 단테 존스(KT&G)와 자밀 왓킨스(동부), 지난 시즌 득점왕 네이트 존슨(삼성) 등 검증된 재계약 선수들이 이들에 맞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문가가 본 시즌 전망 ●이상윤 Xports해설위원 어디를 우승후보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평준화됐다. 전력 의존도가 더 커진 외국인 선수를 부상 없이 끌고갈 수 있는 팀이 이기는 구도다. 현주엽·손규완·조동현의 빈 자리가 큰 KTF와 외국인 선수 리 벤슨이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우승후보라는 삼성도 포스트에 비해 외곽과 백코트가 약하다. ●최희암 MBC해설위원 서장훈·이규섭에 올로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 등을 갖춘 삼성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경험이 있는 KCC와 현주엽이 가세한 LG,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 등이 4강 구도다.KT&G(전 SBS)와 오리온스,SK가 3중이고 모비스와 KTF, 전자랜드가 3약 구도를 형성한다. 우수한 외국인 선수라도 국내 선수와의 팀 플레이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이젠 국악으로 100세 건강을 찾아야 합니다. 국악은 우리 식탁의 김치나 된장찌개처럼 신토불이 소리로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요.” 가수 김태곤(57).1970년대 말 삿갓과 도포차림으로 ‘망부석’ ‘송학사’ 등 국악풍 가요를 신명나게 불러 10대가수 신인상을 받는 등 가요계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기를 뒤로 하고 어느날 훌쩍 입산수도, 한동안 팬들과 멀어졌다. 그러던 지난 2002년 대구 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위 논문은 ‘음악이 인체의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박 났네’라는 신곡을 내놓아 ‘박사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듯 국악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이른바 ‘국악치료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척 젊어 보였다.“다들 40대초반이라고 얘길 합디다. 제 얼굴 어디 한번 만져 보세요. 촉촉하죠.” 이어 “국악은 오감이 아닌 육감을 만족시키고 기와 의식의 세계에까지 즐거움을 건드려 준다.”고 특유의 국악 건강론을 펼친다. “우리의 소리는 3박자 계통의 장단입니다. 선율구조가 곡선이지요. 서양 음악은 음과 음 사이가 3∼4도 이상 벌어지고 도약과 직선형태이지만 우리는 산 능선처럼 휘감아가는 나선형입니다. 아울러 강물의 흐름처럼 친환경적 유기농 음악이지요. 예를 들어 ‘에헤∼이∼요’라는 소리를 낼 때 머리에서 흉부와 복부, 대퇴부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넘나드는 호흡으로 곳곳에 자극을 주게 되는 원리입니다.” 서양음악의 이분법적 구조와는 달리 국악에는 전통적으로 노동요가 담겨져 있어 풍성함에 감사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 우리의 근골격계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 악기 또한 우리 생활환경과 친밀한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재료로 하고 소리 또한 남서풍과 북서풍 등 바람의 방향과 강도, 주파수와 공명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고유 유전자 자체가 메모리돼 있다는 것이다. 북소리의 경우 우리의 심장과 간장을 저절로 마사지해 주며 몸의 탁기를 배출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그의 ‘국악치료학’은 쉴새없이 계속된다. 가방에서 대금과 자신이 개량한 해금을 꺼내 직접 연주를 해보이며 국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런 도중에도 어디선가 특강요청의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 왔다. 일주일에 2∼3회정도 각 단체나 회사 등에 강연을 나간다고 귀띔했다. “주위에서 ‘21세기형 멀티강의’라고 하더군요. 강의와 연주, 악기체험을 동시에 체험해 준다는 뜻에서지요. 며칠 전에는 한국전력에서 강의를 했는데 예정보다 2시간을 넘길 정도였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어두워요. 탄력과 생기도 잃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도 인화와 단결이 잘 안되겠지요.” 결국 현대인은 가슴호흡(火氣)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와 혈압을 올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복식호흡법을 통해 화기를 달래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전주대 대체의학과 객원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심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김태곤 건강음악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평창에 LPGA별 뜬다

    ‘코리안 위너스클럽’ 강수연(사진 왼쪽·29·삼성전자) 장정(오른쪽·25) 이미나(24), 그리고 카린 코크(34·스웨덴) 등 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이 23일부터 3일간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59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파브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들은 미국 무대에서 ‘한국여자군단’의 성가를 드높이다 모처럼 국내로 돌아와 출전한 이달 초 매경여자오픈에서 장정이 11위, 이미나가 22위에 그쳤고, 강수연은 프로암대회에서 팔목부상을 당해 출전조차 하지 못한 데 따른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국내파에선 올시즌 KLPGA 6개대회 가운데 3개대회를 나눠 가진 신인 이지영(20·이동수F&G)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 등 ‘루키 돌풍’의 주역들이 이들을 상대할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올시즌 10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를 만큼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국내 남자골프도 22일부터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6710야드)에서 열리는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을 통해 시즌 첫 2승 골퍼를 배출할지 주목된다. 최근 3개대회에서 우승과 2번의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금 1위 박노석(38·대화제약)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A시장의 ‘큰 손’들(5)·끝] 기업사냥 주역 사모투자펀드

    [M&A시장의 ‘큰 손’들(5)·끝] 기업사냥 주역 사모투자펀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기업사냥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현재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겪은 구조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M&A를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할 인물로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이 우선 꼽힌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이끄는 ‘보고(VOGO)인베스트먼트’가 규모면에서 5010억원으로 1위지만 실무 경험은 김병주 전 회장측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를 금융감독원에 등록,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미 대우정밀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적인 PEF 그룹인 칼라일의 아시아 지역 간부 5명과 함께 3693억원을 모았다. 인수 대상 규모나 가격에 어떤 부담도 갖지 않는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보고펀드에선 이재우 공동대표가 실질적인 야전사령관이다. 씨티은행 출신인 이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사모투자펀드인 ‘H&Q AP 코리아’를 설립, 쌍용증권을 인수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에 매각된 굿모닝신한증권은 인수 첫해부터 순이익을 내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이 공동대표는 리먼브러더스 인터내셔널 증권 한국대표를 지낼 때 외국 금융기관 최초로 파생상품 취급인가를 받아내는 수완도 발휘했다.23년간 투자은행 등을 거치면서 쌓은 대인관계로 1조 5000억원을 목표로 한 2차 국내외 자금모집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M&A 실적이 없는 게 ‘보고펀드’의 흠이다. 신호유화와 제지를 인수한 이충식 신호그룹 회장 및 아람FSI 대표는 국내 M&A 돌풍의 주역이다. 공인회계사 시절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경영개선보다 원금 회수 등에 더 관심을 갖는 데 이의를 제기, 직접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기업구조조정회사(CRC)인 아람FSI를 만들어 신호그룹을 인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우계열사와 대한통운, 교보생명 등의 대어(大魚)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만 목표(타깃)로 삼아야 하는 아람FSI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국내 M&A를 선도하는 펀드를 여럿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게 M&A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경영을 모르는 M&A는 존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M&A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재홍 UBS증권 한국대표는 기업 인수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물. 이미 하이트의 진로 인수와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당시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가 등의 전략을 제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투자은행으로서 세계 1위를 고수하는 UBS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환은행과 대우계열사 등의 ‘주인찾기’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수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현재 매물로 나온 몇몇 기업의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3900억원 규모의 국내 2위로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칸서스자산운영의 김영재 대표와 미국계 3대 메이저 PEF인 워버그 핀커스의 황성진 서울사무소 대표, 씨티벤처캐피털 아시아태평양 사무소 대표를 지낸 김석헌 한국투자증권 상무도 국내 M&A 시장을 움직일 주역으로 꼽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7세 윤하 일본가요계 돌풍

    17세 윤하 일본가요계 돌풍

    17세 한국 소녀가 일본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가수 윤하(17).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데뷔한 윤하는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무명이지만, 일본에서는 ‘제2의 보아’로 불리는 기대주다. 잠재력면에서는 오히려 보아보다 한수 위로 평가 받는다.4살때부터 시작한 발군의 피아노 실력을 바탕으로 직접 반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피아노 록’을 추구,‘아티스트’의 이미지가 강하다. 윤하는 지난 7일 발표한 네번째 싱글 ‘터치’를 발매 당일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차트인 오리콘 싱글 차트 15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터치’는 10일 일본 전역서 개봉되는 영화 ‘터치’의 삽입곡. 일본 인기가수 이와사키 요시미의 1985년 최대 히트곡인 동명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인 신인 가수의 목소리로 명곡이 되살아났다.”고 소개했다. 윤하는 영화 ‘터치’의 개봉과 함께 일본 내 7개 도시를 순회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윤하는 두번째 싱글 ‘호우키 호시’(혜성)를 이 차트 12위(발매 당일 18위)까지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 이 차트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로는 보아가 유일하다. 윤하는 또 지난 2일과 5일 일본의 4대 음악 프로그램인 아사히 TV의 ‘뮤직 스테이션’과 NHK의 ‘팝잼’에 연속 출연해 뜨거운 호응도 얻었다. 윤하는 지난 6월 ‘팝잼’의 신인발굴 코너에서 사상 6번째로 높은 점수인 89점을 얻으면서 ‘가요계 샛별’로 화려하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윤하의 소속사인 ‘스탐’의 박상용 대표는 “윤하의 첫 정규 앨범 곡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쯤에는 국내 활동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ade in 전주’ 키운다

    ‘토종 브랜드를 육성합시다.’ 전북 전주시가 지역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해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지역에서 출발한 토종 브랜드 가운데 15종이 전국적으로 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해외까지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이에 대한 기본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전주를 근거지로 한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업체는 금강안경원의 후신인 ‘1001안경’. 전북에 25개, 서울에 200개 등 전국에 모두 56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최근 미국 LA에도 진출했다. ‘깨순이김밥’도 1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전주시 송천동에서 생산하는 각종 김밥재료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전주콩나루콩나물국밥’도 70개의 가맹점에 전주에서 생산한 콩나물을 공급하고 있고 비빔밥 전문업체인 ‘고궁’은 24개 가맹점에 참기름, 고추장, 콩나물 등 주원료를 제공하고 있다.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야긴과 보아스’라는 브랜드 역시 50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자금지원, 시장개척, 홍보, 기술제공 등 토종브랜드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shlim@seoul.co.kr
  •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이름이 촌티 팍팍 나는 ‘LPG’이고, 추구하는 노래도 ‘꺾기’를 주무기로 한 ‘뽕짝’이라면?십중팔구 고속도로 휴게소 노래 테이프나, 나이트 클럽 광고 전단지에 박힌 ‘반짝이 옷’의 중년 가수들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예상을 기분좋게 뒤집는다.20대 초반의 ‘싱싱함’, 평균 신장 176㎝의 ‘쭉쭉빵빵’ 몸매, 탤런트 뺨치는 매력적인 마스크, 슈퍼 모델, 미스코리아·태권도 공인3단·영어 강사 등 이색 경력,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네 명씩이나…. 이들의 실체는 어색함을 넘어 뜨악할 정도다. 신인 여성 그룹 ‘LPG’가 화제다. 한영(24)과 연오(23), 수아(22), 윤아(21) 등 4명으로 구성된 LPG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트로트 장르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요계에서 신세대 트로트 그룹은 이들이 처음. 그룹 이름은 키 크고 예쁜 여성을 일컫는 ‘Long Pretty Girl’의 약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우린 ‘유사품’과 달라” 최근 LPG에게 쏟아지는 싸늘한 시선 중 한가지는 “가수 장윤정 이후 젊은 층에 트로트가 먹히면서, 너도나도 트로트 가수를 표방하는 게 아니냐?”는 것. 이들과 마주 앉자마자 화두로 꺼냈더니 일제히 목소리톤을 높인다. “저희는 트로트 열풍에 편승한 ‘무늬만 트로트’가수가 아니에요. 모두 평소에 트로트 음악에 심취해 있었죠. 게다가 데뷔 준비도 장윤정이 인기 끌기 훨씬 전인 2년전부터 시작했어요.” “10대에서 60세까지 폭넓은 인기를 끄는 ‘국민 가수’가 목표”라는 이들은 나름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해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단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몸값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그냥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이 그룹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개그맨 김구라가 이들에 대해 대놓고 ‘LP 가스통 터뜨리듯 대박 한번 터뜨리자는 뜻 아닐까?’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저희가 그분이 속시원히 ‘씹어주실’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오히려 기분 좋은 일”이라며 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4개 악기 다루는 ‘트로트 밴드’로 변신” 댄스·트로트 곡 ‘캉캉’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조만간 멤버 모두 악기를 하나씩 다루면서 ‘4인조 트로트 밴드’의 모습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깜짝 귀띔했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어릴적부터 익혀 온 피아노, 연오는 이문세를 배출한 명지대 밴드 ‘화이트 홀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춘 베이스, 수아는 기타, 윤아는 한때 심취했던 드럼을 연주한다. 이들은 “음악적인 축은 ‘트로트’이지만, 여기에 록과 발라드를 가미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평소 다져 온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뒤를 받치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는 이들의 성공을 예감케 한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스한 사람은 바로 ‘어머나’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윤명선. 기획은 물론 타이틀곡 ‘캉캉’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게다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 트로트 가수 국가 대표 3인방이 명예 홍보대사로 팔을 걷어붙였고, 가수로도 활동중인 길건이 안무를 맡았다. ●4인4색의 눈부신 경력 LPG멤버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춘자걸’로 유명한 한영(179㎝)은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치, 샤넬, 앙드레김 등 명품 패션쇼와 한불화장품 등 CF에서 맹활약한 특급 모델이다. 대학 모델학과에서 강사로도 뛴 경험이 있다. 연오(176㎝)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으로 학원가에서 영어 강사로 뛴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수아(176㎝)는 미스 아틀란티코 코리아, 월드뷰티챔피언십, 세계 베스트모델 등 세계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컴퓨터 자격증만 13개를 갖고 있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패션락’ 등에 서기도 했다. 윤아(175㎝)는 2002년 미스코리아 경기 선 출신. 지난 1996년 경기도 체전 태권도 라이트 웰터급 금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공인3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사랑’에도 출연했다.
  •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시즌 중반을 넘어선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화두는 ‘10대들의 돌풍’이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연승 이후 삐걱하는 사이 미셸 위(16)와 폴라 크리머(19·이상 미국) 등 ‘소녀들의 반란’이 예상보다 강하다. ‘코리아 여군단’의 사정도 마찬가지. 박세리(28·CJ) 박지은(27·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등 ‘빅3’의 끝없는 부진 속에 ‘물갈이’에 나선 후배들이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왔다. 이제 주목할 곳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28일 오후(한국시간)에 개막할 이 대회는 노장들의 저력이 살아날지, 신예들의 돌풍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제 저력이냐 10대 반란이냐 시즌 초반 메이저 2승을 독식하며 세계 남녀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잇단 신예들의 반란에 무릎을 꿇었다.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 김주연(24·KTF)에 우승컵을 내줬고, 지난주 ‘상금 잔치’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신인왕 0순위’ 크리머에 밀려 7연승의 꿈을 날렸다. 시즌 2승을 거둔 크리머와 최근 프로 전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셸 위의 도전이 무섭다. 특히 미셸 위는 LPAG챔피언십에선 불과 3타차 2위로 소렌스탐을 추격했고,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4타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권토중래? 혹은 세대교체? ‘코리안 빅3’의 슬럼프가 너무 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난 에비앙마스터스에 초청받지 못해 체면을 구긴 박세리와 허리 부상 중인 박지은, 그리고 2001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미현이 부활을 벼르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 와중에 시즌 3승을 합작한 ‘여고 동창’ 이미나(24)와 김주연, 그리고 강지민(25·CJ) 등 ‘삼총사’가 세대교체의 주역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이미나는 이달에만 준우승과 우승에 이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5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위(73만 4000달러). 더욱이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코리아 여군단’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유다.‘US여자오픈 챔프’ 김주연도 이후 만지지 못한 우승컵을 벼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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