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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정연호기자 ‘보도사진상’

    본지 정연호기자 ‘보도사진상’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 기자가 22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손용석)에서 주관하고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 후원하는 제99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생활스토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그래도 난 멈추지 않는다...’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신인왕전을 준비하는 권투선수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 [피플 인 스포츠] 곽승석 “23살 나의 배구 이제 비상이다”

    [피플 인 스포츠] 곽승석 “23살 나의 배구 이제 비상이다”

    박준범(KEPCO45)이 호명됐다. 신인왕이 한표 차이로 정해진 건 처음이었다. 곽승석(23·대한항공)은 눈을 감았다. “통합우승도 신인상도 내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올 시즌 세운 두개의 목표가 그렇게 그의 손아귀를 빠져나갔다. 지난 19일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끝난 직후 곽승석을 만났다.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그는 속에 있는 말을 잘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원섭섭하다는 말에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던 프로 데뷔 첫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곽승석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전으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서브리시브 점유율 34%,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복덩이’ 소리를 들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거기까지였다. 운명은 그렇게 냉정했다.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한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거꾸러졌다. 당연히 신인상도 못 받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고 곽승석은 말했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나 때문에 팀이 졌다’는 생각이다. “서브리시브가 가장 중요한데 내 몫을 못 했다. 승부처에서 범실도 많았다. 마음을 추스르는 데 일주일 걸렸다. 쉬면서도 불쑥불쑥 챔프전 생각이 나서 괴로웠다.”고 곽승석은 말했다. 챔프전에서 그의 서브리시브 점유율은 54%, 성공률은 58%였다. 정규리그에 비해 더 많은 서브가 몰렸지만 잘 받아내진 못했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점수를 뺏기면 자꾸 자책하면서 심리적으로도 위축됐다.”고 곽승석은 자평했다. 팀 분위기도 그랬다. 곽승석은 룸메이트 김학민과 매일 밤 누워 “왜 이렇게 안 될까.”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 어 하는 사이에 팀은 4연패를 했다. 그는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배구 인생을 통틀어 제일 큰 무대였던 동시에 가장 쓰라렸던 시간이 막 지나갔다. “올해가 데뷔 첫해였다. (챔프전 패배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곽승석은 목소리 톤을 높였다. “욕심이 많다. 완벽해지고 싶다.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도 했다. 휴가 기간이었지만 다음 시즌 대비를 위한 청사진은 머릿속에 다 있다. “리시브 6, 공격 4의 비중으로 연습할 생각이다. 서브 범실과 블로킹 위치 선정도 뜯어고치겠다. 중요할 때 범실을 저지르는 습관도 없애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길게 봐서는 ‘배구 도사’ 석진욱(삼성화재)처럼 되고 싶단다. “존재만으로 멤버들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곽승석은 말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공격 부문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도 했다. 신인왕을 놓쳤으니 다음 시즌엔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거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었더니 “개인 목표는 없고 무조건 팀의 우승이 먼저”라는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올 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고 우승의 영광을 맛보지 못한 채 그는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가지만 스물셋 곽승석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토종 ☆, 최고의 ☆로 빛나다

    [프로배구] 토종 ☆, 최고의 ☆로 빛나다

    김학민(대한항공)과 황연주(현대건설)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준범(KEPCO45)과 표승주(도로공사)는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NH농협 2010~11 V-리그 시상식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기자단과 주관방송사 대표, KOVO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52명 가운데 김학민은 31표를 얻어 가빈 슈미트(삼성화재·9표)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올해 ‘삼성-현대’ 양강 구도를 깨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벌떼 배구’에 힘입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가 됐다. 김학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총 384득점을 올리며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55.65%), 오픈공격 2위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지난해 가빈이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55.55%)을 경신한 수치다. 김학민은 “큰 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팀이 준우승에 머물러 마음이 무겁다.”면서 “군입대를 1년 미루고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팀의 통합 우승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삼공사 몬타뇨(11표)를 제치고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은 황연주(27표)는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MVP를 거머쥐면서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24경기 출전, 339득점을 하며 공격종합 5위, 서브와 퀵오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연주는 “올해 현대건설로 옮긴게 큰 행운”이라면서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신인왕은 불꽃 튀는 경쟁 끝에 박준범에게 돌아갔다. 박준범은 소속팀이 5위(10승 20패)로 부진했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부문 5위, 공격종합 8위에 올랐다. 여자부의 표승주는 김주하(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막판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역대 최다관중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KOV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V리그 188경기 동안 총관중은 34만 5549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9% 늘어났다. 프로 원년인 2005년(192경기 15만 9716명)과 비교하면 무려 116%가 늘어난 수치다. 이외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득점상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몬타뇨 마델레이네(인삼공사) ▲공격상 김학민 몬타뇨 ▲세터상 한선수(대한항공) 염헤선(현대건설) ▲수비상 최부식(대한항공) 임명옥(인삼공사) ▲블로킹상 방신봉(KEPCO45) 양효진(현대건설) ▲서브상 에반 페이텍(대한항공) 황연주 ▲우승감독상 신치용(삼성화재) 황현주(현대건설) ▲기량발전상 정기혁(LIG손보) 황민경(도로공사) ▲페어플레이상 신영석(우리캐피탈) 남지연(GS칼텍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오빠부대’ 두 주인공, 승자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는 10년 만에 그라운드에 ‘오빠부대’를 몰고 온 두 ‘영건’이 정면충돌한다. 주인공은 경남 윤빛가람(21)과 전남 지동원(20). 지난 시즌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둘은 K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올 시즌 당당히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수많은 소녀 팬을 몰고 다니는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윤빛가람이 반 발짝 앞서 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린 지동원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지동원이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윤빛가람은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지동원은 시즌 마수걸이 골이 급한 상황. 팀 상황은 비슷하다. 5라운드까지 경남은 3승 2패, 전남은 2승 1무 2패로 각각 7, 8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은 최근 2경기 연속, 전남은 3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다. 두 영건과 함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수문장 김병지(41·경남)와 이운재(38·전남)의 맞대결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K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로 최다 출전 기록(541경기)을 매번 새로 쓰는 김병지나 350경기를 뛴 이운재는 둘 다 기량, 경험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최고의 골키퍼들이다.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7경기 2실점(5경기 무실점)의 이운재가 6경기 5실점(3경기 무실점)의 김병지에게 다소 앞서 있다. 이와 함께 5라운드까지 정규리그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안익수 감독의 부산과 허정무 감독의 인천이 홈에서 각각 대구와 성남을 맞아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편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강원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마토와 최성국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강원 김상호 감독은 올 시즌 감독 가운데 처음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KLPGA] 해외파 vs 국내파 샷대결

    회장 선임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우여곡절 끝에 개막전을 치른다. 14일부터 나흘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열린다. 원래 개막전이었던 하이마트 오픈은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해외파와 국내파가 대거 참가해 어느 때보다 샷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24·SK텔레콤)과 상금랭킹 16위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 LPGA 투어 루키 서희경(25·하이트) 등이다. 최나연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고 일본에 진출한 이보미(23·하이마트)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이보미는 일본 투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2, 3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파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보미와 각종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와 함께 유소연(21·한화)도 국내 1인자 자리를 넘본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김보배(24·현대스위스금융)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혜윤(22·비씨카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19·KT), 김세영(18·미래에셋), 양제윤(19·LIG손해보험), 정연주(19·CJ오쇼핑)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벌이는 신인왕 경쟁도 관심을 끈다. J골프와 SBS골프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미뤄졌던 일본프로야구가 기지개를 편다. 4월 12일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동시에 개막전을 펼친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3번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을 시점이지만, 이렇게 시즌이 시작된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다. 야구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대지진 속에서도 야구가 개막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골수팬’들이 느낄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팀간 전력편차가 거의 없는, 덧붙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유턴한 일본토종 선수들이 많기에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더 크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프리뷰 가이드 첫번째 시간은 한국인 선수 4명이 뛰게 될 퍼시픽리그다. 올 시즌을 앞둔 현재, 누구도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장담할 수 없는 반대로 꼴찌팀 역시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혼전이 예고된 퍼시픽리그 6개팀에 대한 프리뷰를 언급해 볼까 한다. ◆ 2강 3중 1약 또는 3강 1중 2약 최근 몇년동안의 퍼시픽리그를 보면 우승 트로피를 연속해서 들어올린 팀이 없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2008년)-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2009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0년). 그렇다면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강팀과 약팀, 그리고 못미더운 전력임에도 기대를 버릴수 없는 팀이 존재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와 승률 2리 차이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준 세이부는 올해도 확실한 2강 팀이다. 반대로 지난해 5위에 그쳤던 오릭스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를 비롯,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강 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된다. A 클래스(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3팀) 한자리를 놓고 니혼햄과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① 우승을 다툴 소프트뱅크 호크스-세이부 라이온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투타 모두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강팀으로 분류된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오프시즌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치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데려왔다.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의 가세는 팀 타선의 노쇠화를 감안할 때 안성맞춤의 선수보강이다. 여기에다 3할-30홈런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를 오릭스에서 데려왔다. 이렇게 되면 일본최고의 세이블 세터인 카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에 더해 우치카와-카브레라-코쿠보-타무라-오티즈로 이어지는 가공할만한 타선이 완성된다. 투수는 일본최고의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2010년 17승)-스기우치 토시야(2010년 16승)와 데니스 홀튼, 그리고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하는 2009년 리그 신인왕 출신의 세츠 타다시까지 가세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일본 최고의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 그리고 2년연속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가 건재하다. 세이부 역시 지금의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최고 수준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쿠리야마 타쿠미의 테이블 세터진, ‘3할-20홈런’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공포감이 들 정도다. 지난해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가 부상에서 이탈해 있었음에도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막판 뒷문이 뚫리며 아깝게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팀의 주포가 없는 상태에서도 대단한 전력을 유지했던 것. 하지만 올 시즌엔 나카무라가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이자 정교함이 뛰어난 페르난데스와 나카지마의 호위속에 그가 터뜨릴 홈런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세이부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 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건재하고 가늘픈 몸매지만 완투능력이 뛰어난 키시 타카유키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 카즈유키의 ‘선발 3인방’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키시가 정상적으로 출격할시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3연전에서 만나게 될 팀들은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 3년만에 ‘끝판대장’의 위력을 보여줄 알렉스 그레이먼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투타밸런스로만 놓고 볼때 세이부는 약점이 거의 없는 전력이다. ② 물고 물리는 대혼전, 니혼햄-라쿠텐-지바 롯데 니혼햄은 일본최고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와 좌완 타케다 마사루(2010년 14승) 그리고 2009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가 있다. 이 선수들은 올 시즌 팀의 핵심 전력이다. 투수력이 좀 더 좋아지려면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분전, 그리고 이토카즈 케이사쿠 역시 제몫을 해줘야 한다. 또한 전 일본 아줌마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가 어느정도의 활약을 할지도 관심대상이다. 니혼햄은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한방을 갖춘 거포형 타자가 없는 팀이다. 타나카 켄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코야노 에이치는 분명 정교한 타자들이 틀림없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올렸던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가 얼만큼 해줄지가 3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했던 라쿠텐의 올 시즌은 다를듯 보인다. 감독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웠던 마티 브라운은 1년만에 쫓겨났고 올 시즌엔 호시노 센이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라쿠텐의 가장 큰 약점은 뭐니뭐니 해도 중심타선에 있었다. 한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츠치야 텟페이가 3번타순을 맡았던 것도 지난해 라쿠텐 타선의 빈약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츠치야는 3번타순에서 마음놓고 자신의 야구를 할수가 있게 됐다. 랜디 루이즈와 야마사키 타케시로 채워졌던 중심타선이 확 달라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일취월장한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로 배치될 테이블 세터진 역시 라쿠텐이 자랑하는 새로운 무기다. 야구센스와 똑딱이 타자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두선수의 발은 팀 득점력에 있어 대단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 그리고 ‘마운틴 쓰리’의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의 필승불펜진, 덧붙여 김병현의 가세는 철벽 허리를 자랑한다. 마무리 후보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로무로 산체스 역시 호시노가 믿는 구석중 하나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듯 싶다. 무엇보다 마무리를 맡았던 코바야시 히로유키가 한신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뒷문이 부실해진게 크다. 물론 코바야시 대체요원으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활약한바 있는 카를로스 로사를 데려오긴 했다. 하지만 로사 역시 박찬호와 같은 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걱정이다. 150km를 넘는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또다른 환경의 일본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올해 지바 롯데는 2선발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의 부활여부가 팀 전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무너지며 팀을 어렵게 만들었던 와타나베의 반등없이는 팀 역시 어려울수 밖에 없다. 덧붙여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고 있는 유망주들인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 역시 언제까지나 유망주에만 머물수 없단는걸 깨달아야 한다. 이들이 터지면 선발 전력이 뒤쳐지는 지바 롯데 역시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지바 롯데 타선은 비록 슬러거형의 진정한 홈런타자는 없지만, 김태균을 비롯해 이구치 타다히토,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츠, 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말자 부상으로 아웃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빈자리가 아쉽긴 하지만 그 역할은 2년차 오기노 타카시로 채우면 된다. 오기노는 올해부터 1번은 물론 니시오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까지 맡게 돼 팀 전력의 핵심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가 터진다면, 덧붙여 새롭게 마무리 역할을 할 외국인 투수 로사가 제몫을 한다면 결코 호락호락할 지바 롯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힘들다. 6개팀들중 가장 예측하기가 어려운 팀이 바로 지바 롯데다. ③ 꼴찌 후보 오릭스, 에이스가 복귀할때까지 버텨줘야 박찬호와 이승엽의 가세로 국내 팬들의 절대적 관심구단으로 떠오른 오릭스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가 불안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카네코가 없는 오릭스 마운드는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카네코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키사누키 히로시를 타팀과 비교한다면 4선발 투수감 밖에 되지 않는다. 키사누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가 보장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최근 몇년간 그가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비록 키사누키가 지난해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승보다 패가 많았던(12패)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강속구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찬호가 얼만큼 보크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투수로서 경험치만 놓고 보면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팀의 공격력만큼은 뒤떨어지지 않은 팀이기에 박찬호가 본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목표로 하고 있는 10승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듯 싶다. 오릭스 타선의 키는 역시 이승엽이 쥐고 있다.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은 확실하게 검증된 알렉스 카브레라의 소프트뱅크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강이다. 즉, 올해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활약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릭스에는 3년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블러브를 수상한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있다. 2번타순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이렇게 되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된다. 타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뒤쳐진다. 물론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의 한방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3번과 5번 타자들은 확실히 비교우위에서 쳐진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오릭스의 상위타선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의 시즌 일정은 매우 유동적이다. 리그 일정표가 나오긴 했지만 늦춰진 개막일 때문에 향후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이 예정처럼 치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 4명이 뛰는 리그인만큼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승엽과 김병현의 맞대결, 김태균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상상만 해도 짜릿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축구] 윤빛가람만 보면 소녀팬들 “꺄~”

    창원에 축구 봄바람이 불고 있다. ‘윤빛가람 효과’다. 윤빛가람(21·경남FC)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식트위터(@kleague)와 공식 페이스북 축구놀이터(/withKLEAGUE)를 통해 29~30일 진행한 ‘함께 벚꽃놀이를 가고 싶은 K리거’ 1위에 뽑혔다. 484명 중 17.6%(85명)가 윤빛가람을 데이트 상대 1순위로 꼽았다. 팀 동료인 김주영(2위·14.3%)과 김인한(4위·5.8%)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FC의 ‘오빠부대’ 열풍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A매치·아시안컵 통해 인기 윤빛가람을 뽑은 팬들은 ‘무뚝뚝하지만 장난기로 재밌게 해줄 것 같다.’, ‘시크한 매력이 있다.’, ‘도시락을 잘 먹을 것 같다.’ 등을 적었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겠냐마는 윤빛가람이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매력은 ‘깨알같이’ 많다. 무뚝뚝하고 터프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지만, 누나 둘과 부대끼며 자란 막둥이의 귀여움은 숨길 수 없다. 그라운드 밖의 새침한 표정과 가끔 뿜어져 나오는 다정다감함은 축구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화 캐릭터와 닮아 생긴 ‘윤뽀로로’라는 별명부터 윤비트(Yoon Bit-Garam의 약자), 윤빈(현빈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해서), 윤사비(스페인의 사비가 롤모델) 등 다양한 별명이 이를 방증한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강렬하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부터 ‘조광래 유치원’의 장학생으로 맹활약했다. 9골 7어시스트로 지동원(전남)을 누르고 신인왕도 꿰찼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던 나이지리아 A매치에서 데뷔골로 화려한 인상을 남겼다. 그야말로 2010년 한국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이었다. A매치와 아시안컵을 통해 윤빛가람을 점찍은 소녀들은 봄볕이 따뜻해지자 축구장으로 향했다. 지난달 경남이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을 땐 100여명의 소녀팬이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지난 5일 K리그 강원 원정에서도, 13일 울산과의 홈개막전에서도 윤빛가람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힘들었다. 봄방학 때는 연습장에 ‘소녀부대’가 상주했다. 구단사무실엔 팬들이 보낸 선물과 팬레터가 쇄도한다. ‘윤빛가람 효과’는 경남의 김주영·김인한·윤일록은 물론 ‘삼촌뻘’ 김병지에게까지 몰아닥쳤다. ●경고누적 새달 3일 홈경기 결장 그러나 윤빛가람은 아쉽게도 새달 3일 K리그 인천과의 홈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경고누적 결장. 최진한 신임감독 밑에서 더 강력하게 압박하느라 플레이가 거칠어졌다. 수비에 취약하다는 시선도 적극적인 몸놀림을 하게 된 이유다. 파울도, 경고도 늘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대신 경남은 경기 당일 윤빛가람의 팬사인회를 준비했다. 윤빛가람은 킥오프 2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창원축구센터 북문출입구 메가스토어에서 팬들을 만난다. 경남은 13일 울산전에서 창원축구센터 개장 이래 최다관중 기록(1만 6749명)을 썼던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있는 ‘2인자’ 타나카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있는 ‘2인자’ 타나카

    현역 일본 최고의 투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다르빗슈 유(25. 니혼햄)이다.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MVP 2회(2007,2009),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 1회(2007) 수상을 비롯, 최근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155km의 광속구를 뿌리며 올 시즌 역시 부상만 없다면 리그를 호령할 것이 자명하다. 비록 지난해 12승에 머물며 4년연속 15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그것은 다르빗슈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10번의 완투(2완봉)속에 그 빛을 잃게 했다. 그렇다면 다르빗슈 다음 가는 투수들중 ‘2인자’격에 해당하는 투수는 누굴까. 당장 생각나는 투수들만 해도 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와 같은 선수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다르빗슈와 동갑내기이거나 나이가 더 많다. 다르빗슈 대를 잇는 선수라면 그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 중에서 찾아봐야 한다. 그중에서도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타나카 마사히로(22. 라쿠텐)라면 ‘2인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타나카는 다르빗슈가 그러했듯 고시엔이 낳은 스타 플레이어 중 한명이다. 타나카는 도마코마이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투수라고 극찬을 받았던 선수다. 비록 3학년때는 다소 하강세로 돌아섰지만 그해 팀을 여름 고시엔 대회 준우승으로 이끌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역시 최근 들어 고교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하더라도 곧바로 1군무대에서 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물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없었던건 아니었지만 2006년 라쿠텐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던 타나카 역시 곧바로 1군에서 통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타나카는 2007년 11승(7패)을 올리며 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타나카의 입단 첫해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전투적인 그의 마인드다. 위기상황에서도, 그리고 적시타를 허용하더라도 절대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여타 신인투수들의 그것과는 달랐다. 타나카의 두자리수 승리는 고졸 루키로는 마쓰자카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전 라쿠텐 감독인 노무라 카츠야는 타나카를 ‘신의 아이’로 불렀다. 이제 그 옆에 노무라는 없지만 타나카는 올 시즌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팀 전력의 핵심이다. 라쿠텐의 ‘에이스’ 하면 이와쿠마 히사시(30)가 금방 떠오른다.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와쿠마는 지난 오프시즌때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됐다. 그 때문일까? 시범경기와 최근 연습경기에서 썩 만족스런 투구내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지난 스피링캠프지에서 타나카의 당찬 포부는 이와쿠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타나카는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었던 이와쿠마 선배로부터 그 자리를 빼앗고 시즌 후엔 사와무라상을 차지하겠다.” 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일본도 연장자에게 대한 예우와 상하관계가 있는만큼 타나카의 발언은 다소 의외스럽게 비춰질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타나카의 발언은 ‘타나카’니까 할수 있는 말이고 역시 그 다운 모습이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에 머물렀다. 프로 입단 후 가장 적은 이닝(155)과 최소 탈삼진(119개)을 기록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 만만하다. 오른쪽 대흉근 부상에서 완쾌 되며 올해야 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넘쳐 흐르고 있는 것. 타나카는 29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완봉승(5피안타, 12탈삼진)을 거두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근 4경기 동안의 평균자책점이 제로다. 150km를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그리고 슈트볼(인사이드 역회전볼)을 주무기로 하는 타나카는 나이로 보나 최근 몇년간의 성적으로 봐도 다르빗슈 다음이라 불릴만 하다. 팀을 넘어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도약할 준비를 끝마친 타나카 마사히로. 포부만큼이나 올 시즌 후 그의 손에 쥐게 될 성적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초반 기선제압” 이구동성

    [프로야구] “초반 기선제압” 이구동성

    프로야구 서른 번째 우승컵은 누가 안을까. 8개 구단 감독, 주축과 신인선수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 달 2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미디어데이 자리였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요 선수들은 상대 팀에 뼈 있는 농담을 던졌고 감독들은 우승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는 듯 좀처럼 웃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8개 팀 감독들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 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 조범현 KIA 감독은 “부상 선수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와 각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상위 5개 팀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6~8위였던 LG, 넥센, 한화는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4강, 한대화 한화 감독은 ‘탈꼴찌’를 목표로 삼았다. 감독들은 모두 이를 위해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김성근 감독은 “스타트가 중요하다.”면서 “초반 넥센, LG, 삼성과 하는 7~8경기가 올해 우리 팀의 흐름을 좌우할 텐데 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4월 분위기를 타기 위한 각 팀의 전략도 흘러나왔다. 개막전 선발투수 라인업에 대해 묻자 감독들은 주저하지 않고 각 팀 최고 투수들 이름을 입에 올렸다. 삼성은 차우찬,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KIA는 윤석민, 한화는 류현진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가 하도 많아 누구를 내보낼지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외국인 아니면 토종”이라며 말을 아꼈다. 미디어데이 당시 연습경기를 하고 있던 LG와 넥센은 경기 결과에 따라 선발투수를 고르겠다고 했다. 한데 모인 각 팀의 주축들은 스스럼없이 경계하는 팀과 선수들을 꼽았다. SK 주장 이호준은 “우리 팀은 강팀이라 그런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 넥센과 한화에 고전했었다.”면서 “올해 두 팀을 잘 요리하면 100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갑용(삼성)은 두산과 롯데를 잡으면 우승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김현수(두산)는 롯데와 삼성을, 홍성흔(롯데)은 두산과 LG를, 서재응(KIA)은 SK와 넥센, LG를 꼽았다. 박용택(LG)은 한화가 걸림돌이라고 했다. 하위권의 강정호(넥센)와 류현진(한화)은 “모든 팀이 다 걸림돌”이라면서 “근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창식(한화) 등 각 팀의 유망주도 나와 프로 데뷔 소감을 피력했다. “선배들에게 배울 게 많다.”면서도 “올 시즌 신인왕을 받고 장차 팀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은 4월 2일 광주(KIA-삼성), 문학(SK-넥센), 잠실(두산-LG), 사직(롯데-한화)에서 펼쳐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8개 구단 감독 출사표 ●김성근 SK 감독 “국내 넘어 아시안시리즈 노려” 시범경기에서 SK다운 시합을 못 했다.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서 정비가 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올해 각 팀과 경기해 보니 과거와 달라서 4월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우리 팀은 매년 4월부터 치고 나가 시즌 후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올해는 시즌 후반에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한다. 5월 이후 승기를 잡아서 우승을 또 하고 싶다. 올해 새로운 목표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아시안시리즈 우승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 “끝까지 열심히 하는 팀 될 것” 올해는 재미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많이 알려진 대로 각 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돼 있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 팀에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다소 많다는 점이다. 4월에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삼성이 지난해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팀으로 남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 “말 아끼고 결과로 말할 것” 그동안 약속했던 우승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렸다. 개인적으로는 감독 5년 차에 우승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올해가 8년째다.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올해는 말을 아끼고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저나 선수, 스태프들이 우승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올해는 7개 팀과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좋은 경기를 직접 보여 드리겠다. ●양승호 롯데 감독 “시범경기 컨디션 이어 가고파” 옛말에 인생을 살다 보면 세번의 큰 기회가 온다고 했다. 롯데의 경우 공교롭게도 올해를 포함해 시범경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페넌트레이스까지 유지해 올 시즌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의 경우 8개 구단의 전력이 극대화됐기 때문에 4~5월에 5할대 승부를 한다면 후반에 충분히 우승할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조범현 KIA 감독 “올해 통산 11번째 우승 차지” 제가 감독으로 있었던 2009년 이후 KIA는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토대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2011년에는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분위기는 희망적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 프로야구 관중이 600만명을 넘어 700만명 시대로 간다는데 우리가 앞장서서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박종훈 LG 감독 “책임감 느끼고 달라진 모습 공개” 지난 28일 프로야구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감회가 새로웠다. 팬들의 큰 사랑이 있어서 프로야구가 오늘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다른 구단 못지않게 많은 팬들이 큰 사랑을 보내 주는 LG 감독으로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약점은 채우고 강점은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기다려 왔던 시즌 개막을 맞아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한다. ●김시진 넥센 감독 “야구전력 평준화 앞장 설 것”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는 다른 구단과 달리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각 팀의 전력도 엿봤고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는 도전, 또 도전이다. 물론 실패도 있겠지만 실패 뒤에 성공이 있다는 각오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도전하겠다. 나머지 7개 구단과 함께 야구 평준화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한대화 한화 감독 “젊은 팀 강점인 패기로 도전” 지난해 이 자리에서 말을 잘못했다. 다른 7개 구단을 귀찮게 하겠다고만 얘기했다. 올해는 다른 팀들을 귀찮게 하는 것은 물론 많이 이겨 보도록 노력하겠다.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 팀이 꼴찌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마운드나 수비가 안정돼 있어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화는 젊은 팀인 만큼 패기 있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올해 더더욱 생겼다.
  • [포토 다큐 줌인] 2년만에 열린 권투 신인왕전

    [포토 다큐 줌인] 2년만에 열린 권투 신인왕전

    “돌아! 돌아! 턱 당기고! 원! 투!” 2년 만에 권투신인왕전 준결승이 열린 지난 1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체육관에서는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아닌 코치의 외침만이 울리고 있다. 자리를 채우고 있는 관중들도 대부분이 선수들과 관계자들로, 경기가 후반순서로 갈 때마다 관중석의 빈자리는 더욱 늘어간다. 하지만, 링 안은 링 밖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거린다. 링 위의 두 선수는 매서운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4라운드 안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부으려는 듯 쉬지 않고 주먹을 내뻗고 있다. 링 밖의 썰렁한 분위기에 시위라도 하는 듯 간혹 선수들의 피가 관중석까지 날아든다. ●매년 400여명 출전했다 올핸 80명으로 뚝 한국 권투의 전성기였던 1970~80년대에 장정구, 박종팔, 김태식, 백인철 선수 등 1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신인왕전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이종격투기 같은 퓨전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정통격투기인 권투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사그라졌다. 한국의 마지막 세계타이틀 보유자였던 최요삼 선수의 사망으로 권투가 위험한 운동이라는 인식까지 심어지면서 권투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매년 300~400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신인왕전에 올해는 2년 만에 열리는 경기임에도 80여명만 출전했다.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니 후원 또한 끊기면서 개최하는 일마저도 쉽지 않다. 한 권투관계자는 “한 경기당 대전료가 40만원인데 누가 그 돈 받고 이 힘든 운동을 하겠느냐.”며 대전료 봉투를 열어 보였다. 이마저도 대전료의 절반은 현금이 아닌 경기관람권으로 지급된다. 결국, 지방에서 온 선수들은 왕복교통비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경기를 치른 셈이다. ●낮엔 택배기사 밤엔 샌드백 때리는 한익수씨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인왕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열정과 챔피언을 향한 욕심만큼은 전성기를 능가했다. 전북 장수군에서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는 한익수(32)씨는 신인왕전 출전을 위해 석달 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낮에는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밤에 운동을 하고 있다. 신인왕전 출전 제한 나이인 32세에 객지생활까지 하면서 챔프의 꿈을 키우는 한 선수는 권투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좋다. 권투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이 지났는데도 그만두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것도 중독인가보다.“라며 다시 샌드백 앞으로 돌아선다. ●스승이자 우상인 김태식관장 빼닮은 정태웅군 161cm, 48kg의 왜소한 체격에 곱상한 외모를 지닌 고등학생 정태웅(18)군은 신인왕전 플라이급에 출전했다. 정 선수는 자신의 스승이자 우상인 전 WBA 챔피언 김태식 관장과 같은 체급인데다 권투스타일까지 판박이다. 현재 3전 3승 3KO의 전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 선수는 저돌적이며 물러서지 않는 권투를 한다. 그는 복싱화 바닥이 닳아 4개월마다 신발을 바꿔 신어야 할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다. 마땅한 스파링 상대가 없어 자신보다 체중이 20kg 이상 나가는 선수와 연습경기를 많이 해 얼굴이 성할 날이 없지만 하교 후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이 힘든 운동을 왜 하느냐는 같은 질문에 정 선수 역시 “권투가 좋아요. 관장님처럼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 관장을 의식한 듯 수줍게 웃는다. 이런 분위기가 어색했던지 김 관장은 무뚝뚝한 말투로 “권투는 관중을 미치게 만들 정도로 멋지게 해야 해.”라며 자리를 뜬다. 단지 이 두 선수뿐 아니다. 신인왕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관중을 미치게 만들 멋진 주먹질을 위해 오늘도 시큼한 땀 냄새를 풍기며 허름한 체육관에서 숨이 넘어갈 때까지 줄을 넘고 주먹이 부서져라 샌드백을 치고 있다. 바로 이들의 신인왕전 결승전이 27일 오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링 안만큼 뜨거운 관중석의 열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소녀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이민영, 양제윤(이상 19·LIG), 김세영(18·미래에셋)을 17일 만났다. KLPGA 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다. 벌써부터 이들의 신인왕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다. 셋 다 다음 달 8일 시작하는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을 앞두고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인 이민영은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등을 포함해 하루에 8시간 정도 연습한다.”면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이민영은 “필라테스가 잔근육을 발달시켜 골프에 좋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2006년)을 세운 김세영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겪은 드라이버 입스(샷 실패 두려움에 정상 스윙을 못하는 상태)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스윙도 안 되잖나. 무조건 연습하기보다는 마인드컨트롤까지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김세영은 말했다. 2009년 국가대표였다 최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양제윤은 “학교 공부(고려대 사회체육학과)와 연습을 병행하느라 바쁘다.”고 엄살을 부린다. “연습은 5시간가량 하는데 퍼팅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은 비상하다. 신인답게 귀엽고 발랄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셋 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어릴 때부터 이름을 날려서다. 오랫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지켜본 만큼 각자의 장단점도 훤히 꿰뚫고 있다. 이민영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점이다. 김세영은 “민영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경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점이 부럽다.”고 했다. 양제윤도 “민영이의 포커페이스와 뚝심은 배울 만하다.”고 칭찬한다. 이민영은 올해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한 해 미뤘다. 김세영은 경기운영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을 고루 잘한다. 김세영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으로 이민영은 자신감을, 양제윤은 집중력을 든다. 양제윤은 17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평균 27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다. “장타보다는 안전하게 가야 할 때 비거리를 포기할 줄 아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제 장점인 것 같다.”고 양제윤은 덧붙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 보완에 집중했단다. 이민영은 “제윤이가 그렇게 안 보여도 엄청 독하다. 악바리 근성이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만 봐서는 수줍음 많고 웃음 많은 전형적인 10대지만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대단하다. 양제윤은 “목표를 크게 가져야 성공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신인왕보다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했다. 이민영도 “신인왕과 상금랭킹 톱 5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영은 “신인왕도 노리지만 올해 내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다. 그 큰 꿈에 발판이 되어줄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지난해 K리그 돌풍의 주인공 경남FC의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뒤 2연승이다. 경남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터진 루시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를 최대한 좁힌 채 짧은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여 주도권을 장악했던 지난 시즌 경남의 경기 운영 방식은 여전했다. 조광래 감독에 이어 경남의 사령탑에 오른 최진한 감독은 여기다 압박을 더했다. 최전방에서 공을 뺏기는 순간부터 상대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너나없이 재빨리 자기 진영으로 넘어갔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가 설기현, 송종국, 곽태휘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공·수에 즐비한 스타군단 울산이었지만 위축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 윤빛가람은 중원에서 한층 더 노련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팀의 ‘살림꾼’이었던 이용래와 김동찬이 각각 수원과 전북으로 떠났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정다훤과 윤일록이 빈틈없이 메웠다. 이 두 경남의 신형엔진은 패스뿐만 아니라 돌파에도 능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보다 다양한 공격카드로 울산의 노련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정다훤은 이날 루시오의 결승골을 도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주포 루시오는 역습 상황에서 알고도 못 막는 강력하고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창원축구센터 개장 뒤 최다 인원인 1만 6749명의 홈 팬을 열광시켰다. 최 감독은 “우리와 울산 선수들은 연봉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힘겨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초반 5경기를 모두 이겼으면 좋겠다. 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포항은 전남 원정경기에서 가나 공격수 아사모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도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개막 뒤 첫 승리다. 상주와 부산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아마축구 통일대기 여자종별대회(오전 11시 강릉 강남축구공원 등) ■프로농구 ●모비스-인삼공사(울산동천체)●오리온스-동부(대구체 이상 오후 7시)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오전 10시 충북 제천체) ■복싱 신인왕전 준결승(오후 3시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테이블 세터’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테이블 세터’ 분석

    지난해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기적이었다. 시즌 전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지 못했던 이팀의 선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리드오프 니시오카 츠요시(현 미네소타)의 활약 때문이었다. 니시오카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이후 16년만에 퍼시픽리그 한 시즌 200안타(206개) 기록을 달성하며 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다 해냈다.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2011년 퍼시픽리그 역시 강타선이 즐비한 각팀의 전력만큼이나 밥상을 차려줄 테이블 세터진들의 활약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 각팀 최고의 교타자들이 몰려 있고, 이들의 활약여부는 올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핵심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프로야구 12개팀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테이블 세터는 최고수준이다. 또한 이들은 1,2번 타순에 배치돼 있는 것도 모자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정교함과 빠른발은 물론이고 환상적인 수비력까지 겸비했다. 바로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혼다 유이치다. 지난해 카와사키와 혼다는 144경기를 풀로 뛰며 팀 우승에 기여했는데 올 시즌도 변함이 없을듯 싶다. 국가대표 출신의 카와사키는 2009년의 부진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2할대(.259)로 추락한 타율을 다시 3할대(.316)로 끌어올렸음은 물론 리그 도루 4위(30개)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혼다는 국내팬들에겐 거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소프트뱅크 팬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 중 한명이다. 작은 신장(173cm)이지만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리그 2루수들 가운데 톱 수준이다. 지난해 혼다는 59개의 도루로 세이부의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함께 공동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들이 작년과 같은 활약을 올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소프트뱅크의 리그 2연패는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1번 카타오카 야스유키-2번 쿠리야마 타쿠미. 여기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까지. 세이부의 4번타자는 다른팀들과 비교해 타점을 쓸어담기가 너무나 편하다. 지난해 혼다와 공동 도루왕을 차지한 카타오카 역시 국가대표 출신이다. 내야 전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수비의 귀신으로 작년엔 3할 언저리(.295)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카타오카의 올 시즌 목표는 3할타율. 또한 4년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지키고 있기에 이 부문 5연패에 도전한다. 카타오카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소프트뱅크를 잡겠다는 세이부의 의지가 허황된 꿈이 아니다. 지난해 2년만에 3할타율(.310)에 복귀한 쿠리야마 역시 올 시즌 팀의 2번타순에 들어선다. 안타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찬스에 유달리 강한 쿠리야마는 지난해 4할 출루율이 말해주듯 투수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루상에 카타오카가 출루하면 도루를 할때까지 기다리는, 그리고 적시타도 곧잘 때리는 선수로 2번타자 답지 않게 지난해 7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 그리고 상위타선의 파괴력까지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팀보다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니시오카 츠요시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리드오프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이팀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리그 1위를 달리며 고공비행을 했지만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막판 추락했다. 지바 롯데의 초반돌풍은 니시오카와 더불어 2번타순에 배치됐던 루키 오기노 타카시 덕분이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받았던 오기노는 전문가들의 예상만큼이나 질풍노도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부상이 그를 발목잡았다. 오기노는 46경기에서 타율 .326와 25개의 도루로 리그를 평정할 기세였다. 야구에서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정말로 오기노가 부상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아마도 카타오카의 도루왕 4연패는 오기노로 인해 저지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지바 롯데의 테이블 세터는 어떻게 구성될까. 부상에서 회복돼 개막전 출전이 유력한 오기노가 니시오카의 빈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뛰어난 방망이 솜씨와 재치만점의 주루센스는 공히 인정을 받고 있기에 지난해 다 하지 못한 플레이를 올 시즌에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2번타순에 들어갈 선수가 걱정이다. 아직은 예상에 불과한 그리고 유동적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 자리는 키요타 이쿠히로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키요타 역시 지난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급 선수다. 하지만 오기노의 공백을 말끔히 해소시키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64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290, 그리고 외야수로써 강한 어깨까지 지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올 시즌 기대가 크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퍼시픽리그에는 뛰어난 유격수 못지 않게 환상적인 2루수들이 많다. 이 가운데 수비력 만큼은 절대적 우위에 있는 타나카 켄스케를 빼놓고 내야 센터라인을 논할수 없다. 3할타자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일취월장한 타격솜씨로 리그 타율 2위(.334)에 오른 타나카는 올 시즌도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는다. 타나카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깰 유일한 선수로 평가 받았었다. 아쉽게 최종 193안타(타율 .335)에 그치긴 했지만 올 시즌 다시한번 200안타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지난해 타나카는 같은 리그의 2루수들인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를 따돌리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려 5년연속이다. 2번타순에 들어설 타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주로 2번타순에 들어섰던 재일교포 출신의 모리모토 히쵸리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된것. 모리모토를 대체할 2번타자 감은 콘다 토시마사,타카구치 타카유키 등 방망이 보다는 수비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어찌됐던 모리모토의 요코하마행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지는 테이블 세터라고 볼수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오릭스 1번타자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외야 수비력은 환상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덕분에 3년연속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것은 근래 들어 개인최다수상이다. 지난해 사카구치는 타율 .308(리그 13위)로 2년연속 3할 타자가 됐다. 공격부문에서 오릭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기동력이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유일하게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사카구치(12개)로 마땅한 2번타자감이 없어 소위 돌려막기식으로 테이블 세터를 꾸리는 경기들이 많았다. 올 시즌도 2번타순에 들어설 타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다구치 소, 또는 모리야마 마코토 중 한명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같은 값이면 모리야마를 기용하는게 낫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수 있는 모리야마는 그동안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타격솜씨는 1군용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눈을 떠가며 기량이 일취월장됐다.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무려 타율 .331(68경기 출전)은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모리야마가 사카구치 뒤를 받쳐 준다면 경기상황에 따라 수비의 유동성 측면에서 쓸곳이 많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비록 지난해 라쿠텐이 리그 꼴찌로 추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망가진 시즌은 아니었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그중에서도 테이블 세터를 형성할 전도유망한 선수를 발굴해 냈기 때문이다. 엄청난 주력을 지닌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년 히지리사와는 팀의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입단 3년만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타율 .290과 24도루를 기록한 히지리사와 덕분에 2009년까지 1번타순에 들어섰던 교타자 츠치야 텟페이가 3번으로 이동할수 있었다. 즉, 전형적인 1번타자 스타일이 아닌 츠치야를 대신해 그자리를 맡을 선수가 출현한 것이다. 라쿠텐은 히지리사와 덕분에 앞으로 몇년동안은 1번타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김선빈(KIA)이 있다면 일본에는 우치무라 켄스케가 있다. 올 시즌 팀의 2번타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치무라의 신장은 163cm. 하지만 야구센스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이는 타자다. 우치무라 역시 그동안 유망주에 불과한 미완의 대기였지만 지난해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304을 기록하며 유망주 껍질을 벗어던졌다. 라쿠텐의 중심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강화됐다. 히지리사와와 우치무라가 제대로된 밥상을 차린다면 그것은 곧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팀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뜻과도 같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오후 7시 장충체) ■프로농구 ●오리온스-KT(대구체)●KCC-인삼공사(전주체·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세계-신한은행(오후 5시 부천체) ■핸드볼 SK 코리아컵(오후 5시 30분 광명체) ■테니스 한국선수권대회(서귀포코트) ■복싱 신인왕전 8강전(낮 12시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 부상 박찬호엔 어떤 변수?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 부상 박찬호엔 어떤 변수?

    올 시즌 ‘신 황금시대’를 모토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던 오릭스 버팔로스에 먹구름이 끼였다.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동계훈련중인 오릭스는 에이스이자 지난해 다승왕(17승)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카네코는 6일 피칭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오사카로 돌아갔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3개월은 그라운드에 설수 없다는 진단이다. 카네코는 일찌감치 3월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야후돔)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던 투수다. 오릭스는 카네코의 부상 이탈로 인해 그동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을 전면으로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에이스 없이 개막전을 치르게 됐고 카네코는 빨라야 5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카네코의 초반 이탈은 팀의 위기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그렇지 않아도 각팀마다 전력보강이 충실하게 이뤄져 순위를 예상할수 없을만큼 안개속 형국이었다. 6개팀 모두 박빙의 전력으로 초반 승수쌓기가 그만큼 중요할것으로 예상됐던 것. 올해 오릭스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다. 이것은 좋은쪽으로 해석하면 기대를, 반대라면 물음표 투성이나 다름없다. 카네코의 부상 소식은 선발 진입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겐 기회이며 자연스럽게 박찬호에게 시선이 쏠릴수 밖에 없다. 카네코가 빠지면서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가 이슈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박찬호의 개막전 출격은 결코 이로운 점이 없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박찬호의 개막전 등판은 곧 상대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의미한다. 일본은 6인 선발 로테이션, 즉 이동일인 월요일을 더하면 일주일에 한번 등판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해 라쿠텐의 타나카 마사히로와 같은 경우는 거의 고정적으로 일요일에만 선발로 등판했다. 박찬호가 처음부터 상대팀 에이스와 대결하면 로테이션상 다음번 선발등판때 타팀 에이스와 또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물론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다면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만약 박찬호가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면 지난해 카네코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와다 츠요시 또는 스기우치 토시야와 맞대결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4월 1일 교세라돔 홈 개막전에서는 라쿠텐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이와쿠마 히사시 또는 타나카 마사히로와 맞대결 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로 뛰어본지가 오래된, 그리고 일본야구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막강한 투수들과의 선발 맞대결은 박찬호로서도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다. 둘째, 그렇다면 카네코를 대신해 박찬호가 꼭 개막전 선발로 뛰어야 할까. 일부 일본언론에서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의 개막전 출격을 언급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팀엔 지난해 10승 투수 키사누키 히로시(12패, 평균자책점 3.98)가 대안으로 존재한다. 재작년 오프시즌에 요미우리에서 트레이드 돼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던 키사누키는 2003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투수다. 하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꾸준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오릭스로 이적한 지난해에 비로써 재기에 성공했다고 볼수 있는 선수다. 키사누키는 오릭스 팀내에서 포크볼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로도 정평이 나있다.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위닝샷으로 던지는 포크볼은 상당한 수준이다.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가 키사누키에게 포크볼을 배우겠다는 것도 이 선수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올해 키사누키의 목표는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 2007년에 거뒀던 승수와 똑같은 12승 이라고 한다. 그동안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지만 지금은 부상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한 투수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은 박찬호가 아닌 키사누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릭스는 카네코의 부상으로 인해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오카다 감독은 겉으로는 선발후보감으로 분류된 투수들에겐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에이스의 이탈은 분명 치명적이다. 퍼시픽리그에는 안정된 선발 3인방을 보유한 팀들이 많다. 지바 롯데가 다소 처지긴 하지만 이젠 오릭스도 지바 롯데와 같은 입장이 됐다. 박찬호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그만큼 그의 어깨가 무거워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인생에 딱 한번밖에 없는 기회가 스물셋 동갑내기 세명 앞에 놓였다. 신인왕 타이틀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른 루키 3인방 곽승석(대한항공)·김정환(우리캐피탈)·박준범(KEPCO45) 중 누가 그 기회를 거머쥘까. 세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물어봤다. 다들 “내가 탈 확률이 반반”이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왜 욕심이 안 나겠느냐.”면서 전의를 불살랐다.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평가도 냉철했다. 역시 신세대였다. 지난 6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나란히 올스타전에 출전한 세명을 모아 놓으니 선수라기보단 영락없는 대학생이었다. 셋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함께하며 커온 사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도 여러 차례다. 박준범은 “얘들이랑 카카오톡(스마트폰 앱)으로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곽승석은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노는 사이”라고도 했다.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다가도 배구 얘기만 나오면 태도가 돌변한다. 곽승석과 김정환은 “준범이가 신인왕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확실히 박준범은 ‘준비된 돌풍’이다. 한양대 시절부터 워낙 이름을 날렸고 프로에 올 때도 전체 드래프트 1순위였다. 1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강타가 주특기다. 팀이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위기 때마다 경기를 풀어가는 건 박준범의 몫이다. 김정환은 “준범이의 유일한 단점이 리시브였는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최근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준범 본인이 생각하는 보완점도 수비다. “포지션이 레프트여서 공격과 수비를 같이 안고 가야 하는데,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김정환은 ‘깜짝 기량’을 보여준 케이스다. 자기 자신도 “대학 시절 감독님이 프로 와서 가장 ‘용 된’ 케이스로 나를 지목하더라.”면서 “내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에 들어왔다. 세명 모두 인정하는 김정환의 장점은 빠른 스윙과 빈 곳에 재빨리 공을 찔러 넣을 줄 아는 센스.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한 라이트 포지션에서 공격종합 7위, 득점 9위에 올라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김정환은 “(최)귀엽형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주전이 됐는데 비교적 낮은 타점을 빠른 타이밍으로 극복한 게 주효했다.”면서 “다만 점프가 약한 게 단점”이라고 자평한다. 곽승석은 김정환에 대해 “기본기가 좋고 볼 컨트롤도 좋은 친구”라면서 “다만 포지션상 외국인 선수들이 해주는 ‘한 방’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형 레프트인 곽승석은 박준범이나 김정환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한다. 만년 3위였던 팀의 선두 질주도 곽승석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특히 서브리시브 부문 4위를 달리는 등 대한항공의 약점이던 서브리시브에서 제 몫을 해준다. 2% 부족한 게 있다면 공격. 곽승석도 그것을 안다. “수비에서 60~70%의 기량을 발휘했다면 공격 부문에서는 아직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신인왕을 타려면 공격도 뒷받침돼야 하는 게 고민”이라고 한다. 박준범은 “승석이가 신장이 그리 큰 편이 아니어서 공격이나 블로킹 면에서는 조금 약하지 않나 한다.”고 평가했다. 이제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2010~11시즌에서 셋 다 좀 더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올 시즌에서 얻은 경험이 큰 재산이라면, 신인왕은 차라리 덤일 터. 셋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그림이 된 詩

    그림이 된 詩

    옛 선비들은 시와 그림을 하나로 보았다. 그림이란 붓으로 쓴 시이고, 시는 글로 그린 그림이라고 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고은, 강은교, 김지하 등 시인 74명의 시를 두고 화가 43명이 그림을 덧붙인 ‘시화일률’(詩畵一律)전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재홍과 미술평론가 윤범모,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은 작품을 엄선해 뽑은 뒤 작가들에게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미술로 표현해보라고 주문했다. 시와 그림이 함께 있다고 하니 언뜻 수묵화가 연상될 법도 한데, 극사실주의에서 추상화, 비디오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을 섭외한 덕분에 이채로운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 가령 ‘긴 강을 헤엄쳐 온 내 안의 상처들은/ 어느덧 하늘의 가슴에 밀물지는데/ 길게 꼬리 진 노을 속에 젖은 외로움 하나/ 아직도 솟대처럼 우두커니 서있다.’고 읊은 ‘강변에서’(백수인 시인)를 맡아 그린 이는 한국 팝아트의 기수로 꼽히는 권기수다. 시는 전반적으로 우수에 찬 느낌인데 그림은 권기수의 특징으로 꼽히는 강렬한 빨간색과 ‘동구리’ 캐릭터가 등장해 묘한 느낌을 낳는다. 김남조 시인의 ‘면류관’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표현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화려한 4계절 동영상 버전의 ‘신인왕제색도’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이이남답게, 알프레드 뒤러의 ‘자화상’ 그림을 동영상으로 처리했다. 자화상에 면류관이 얹어지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다음 달 6일까지. (02)720-1020. 2월 23일부터는 부산 중동 가나아트로 자리를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시안컵] 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의 귀환’

    [아시안컵] 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의 귀환’

    ‘황태자’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23일 이란전의 영웅 윤빛가람(21·경남FC)은 원래 ‘조광래호’의 황태자였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다가 대학 시절 부상으로 ‘잊힌 천재’가 되어 가던 윤빛가람을 경남FC로 불러준 것도, 정성 어린 지도를 통해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와 신인왕으로 키워준 것도, “자기 선수만 챙긴다.”는 비판에도 대표팀에 불러준 것도 모두 조 감독이었다. 윤빛가람은 스승의 이런 지극 정성에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대표팀 감독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그렇게 그는 황태자가 됐고, 이어진 이란, 일본과의 평가전에 연속 출전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황태자의 희망에 부푼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대비 서귀포 전지훈련부터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윤빛가람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칭찬보다는 꾸중과 호통이 많아졌고,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바레인과의 1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화려했던 황태자의 자리는 구자철(22·제주)이 대신했다. 불만이 쌓일 만도 했지만 윤빛가람은 묵묵히 기다렸고, 조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다시 그를 중용했다. 공·수의 균형보다 공격을 강화해야 할 순간 ‘조커’로 윤빛가람을 투입한 것이다. 윤빛가람은 조 감독의 바람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품에 안기며 어색해졌던 사제 관계를 한순간에 녹여 버렸다. 외신들도 ‘수퍼 서브’(Super Substitute)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윤빛가람과 조 감독의 용병술을 동시에 칭찬했다.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그동안 많이 채찍질하셨다. 힘들기도 했지만 나를 분발하게 하려고 했던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 감정이 골 세리머니 때 포옹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사실 윤빛가람을 기용할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승골을 넣는 큰일을 해냈다.”고 화답했다. 윤빛가람이 공격에서 드러난 황태자였다면, 수비에서 숨겨진 황태자도 있었다. 기성용(22·셀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친 이용래(25·수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조 감독이 이끌던 경남에서 윤빛가람과 함께 돌풍을 이끌었던 이용래는 이란전에서 ‘제2의 박지성’이었다. 이란전 선발로 출장해 연장 후반 종료 시까지 120분 동안 무려 14.24㎞를 뛰었다. 상대가 침투할 때는 선수를 막고, 패스가 들어올 때는 공간을 막아서며 중원 2선에서 한순간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또 이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 진행이 답답할 때는 전방 측면까지 침투하며 크로스와 위협적인 돌파, 슈팅까지 선보였다.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이런 선수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나.”라고 감탄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용래는 결승골을 넣은 윤빛가람을 제치고 ‘맨 오브 매치’(Man Of Match)를 차지했다. ‘경남 유치원생’들의 눈부신 활약이 ‘왕의 귀환’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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