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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일본파 이동환 ‘송곳’ 아이언샷 빛났다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일본파 이동환 ‘송곳’ 아이언샷 빛났다

    ‘일본파’ 이동환(25·CJ오쇼핑)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첫날 줄버디를 뽑아내며 우승권에 포진했다. 4일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파71·7152야드). 이동환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단독 선두 라이언 입(캐나다)에 2타 뒤진 4위에 올라 국내 대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 그해 신인왕을 받은 이동환은 지금까지 투어 2승을 올렸지만 정작 국내 우승컵은 아직 없다. 공동 2위에는 태국의 강호 타워른 위랏찬트와 릭 쿨락(호주)이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동환은 13번홀(파4)에서 6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1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이어 18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상승세를 탔다. 88.89%에 달한 아이언샷이 워낙 정확한 데다 홀당 1.63개에 그친 ‘짠물 퍼트’가 돋보였다. 이후 파를 지켜나가던 이동환은 8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4m짜리 파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이동환은 “짧은 아이언의 컨트롤과 퍼트가 잘돼 연속 버디를 잡았다.”면서 “일본대회 일정 때문에 국내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42·SK텔레콤)는 2언더파 69타를 쳐 2003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미국) 등과 공동 18위에 올랐다. 커티스는 “티샷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면서 “선수의 컨디션이나 코스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15언더파 정도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월여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도 2언더파 69타를 쳐 최경주 등과 동타를 이뤘다. 배상문은 “PGA 투어 시즌을 마무리하고 3주간 휴식을 취했다.”며 “시즌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이승만(32)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땅콩 “1경기만”

    땅콩 “1경기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새달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외환-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24년의 필드 인생을 마무리한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김미현이 다음 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는 뜻을 전해 와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 최근 은퇴한 박지은(33)과 함께 LPGA 투어 진출 1세대로 ‘여자골퍼 트로이카’를 구축한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 11살 때 골프를 시작, 155㎝의 작은 키지만 아이언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우드 샷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투어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1999년 LPGA 신인왕에 오른 김미현은 그해 스테이트팜 레일클래식과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국내 투어 11승까지 합하면 프로 통산 19승. 2008년 12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1)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은 김미현은 최근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3년 전부터 고질이었던 왼쪽 발목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올해 초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 왔다. 김미현은 앞으로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미현 골프아카데미’를 설립, 선수들을 기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세대 중에 박세리만 현역으로 남게 됐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박세리는 지난주 대우증권대회를 통해 9년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미현은 “세리와 난 주니어 시절 참 지독하게 훈련했다.”며 “그런 정신력과 기본기가 있기에 세리가 띠동갑의 어린 후배들을 누르고 정상에 서는구나 싶었다.”고 내심 부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 시절 후회 없이 훈련하고 경기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00만弗 잭팟, 우즈도 매킬로이도 비켜갔다

    1000만弗 잭팟, 우즈도 매킬로이도 비켜갔다

    미프로골프(PGA) 신인왕 출신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데뷔 5년 만에 1000만 달러의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를 챙겼다. 스니데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범하고도 버디 5개로 복구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7언더파 273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관식 노린 매킬로이 최종 2위 PO 3차전 MW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5위였던 스니데커는 이날 우승으로 2500점을 보태 합계 4100점으로 ‘황제 대관식’을 준비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우승 상금 144만 달러에다 PO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돈벼락을 맞았다. 반면 PO 2, 3차전을 내리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대회 공동 10위(1언더파 279타)에 머물러 페덱스컵 순위도 2위(2827점)에 그쳤다. 2타차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스니데커는 6번홀(파3)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위기를 잘 넘긴 뒤 추격전을 벌이던 2위 그룹에 2타 앞선 17번홀(파4) 깃대 8m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에 바로 떨어졌고, 이 샷이 사실상 ‘챔피언샷’이 됐다. 18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2위 로즈와의 격차가 3타로 좁혀졌지만 우승컵과 1000만 달러는 이미 그의 차지였다. 스니데커는 우승 인터뷰에서 “자신이 있었다. 힘든 라운드였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고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왕년의 황제 우즈는 3위 그쳐 주위의 짠한 얘기도 화제를 더했다. 스니데커는 최근 큰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스윙 코치 토드 앤더슨의 아들 터커를 위로하기 위해 애틀랜타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터커에게 그는 “매킬로이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고, 터커는 한쪽 눈을 찡끗해 보이면서 ‘그렇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니데커는 시상식 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기 전에도 터커를 만나고 왔다.”면서 “말로 나누진 않았지만 터커와 나눈 무언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2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페덱스 최종 순위는 3위(2663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지존 자존심 들다…신지애 브리티시여자오픈 9언더 우승

    돌아온 지존 자존심 들다…신지애 브리티시여자오픈 9언더 우승

    지난주 닷새 동안의 ‘81홀 혈투’도, 이번 주 하루 36홀의 ‘마라톤 라운드’도 ‘지존’의 재등극을 막지 못했다.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로열리버풀링크스(파72, 6657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지애(24·미래에셋)는 강풍으로 순연돼 이날 한꺼번에 치른 3·4라운드에서 전날 잡은 9언더파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 우승했다. ●박세리 이어 한국인 두 번째 10승 고지 강한 비바람 속에서 펼쳐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4라운드에서는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2위 박인비(24·이븐파 288타)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렸다. 컷을 통과한 57명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였고, 2위와의 타수 차도 무려 9타인 걸 감안하면 거센 바닷바람에도 꿋꿋하게 우승컵과 자존심을 지킨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셈. 2010년 11월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이후 22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신지애는 지난주 연장 9홀 승부 끝에 킹스밀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갈증을 푼 데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제패, 화려했던 ‘지존’의 위상을 되찾았다. 4년 전 비회원으로 우승, LPGA 투어 입문의 계기가 됐던 대회. 그 뒤 수집한 투어 우승컵이 이번에 10개째가 됐다. 신지애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에 이어 10승 이상 승수를 올린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러나 우승컵보다 더 중요한 걸 챙겼으니 바로 자존심이다. 4년 전 이 대회 첫 우승으로 LPGA 투어에 ‘무혈 입성’한 뒤 이듬해 3승을 비롯해 최연소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등 3관왕을 휩쓰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허리 부상이 도지면서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신지애는 “바꾼 스윙이 몸에 맞지 않아 허리에 무리가 왔다.”며 “또 스윙에 대한 생각이 지나치다 보니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상금과 세계 랭킹 모두 1위에 오른 뒤 나타난 무력감 탓”이라고 수군댔다. 올해도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 손 수술로 2개월을 까먹었다. “한물간 것 아니냐.”,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터져 나왔다. 한때 1위였던 세계 랭킹은 10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몸에 맞지 않는 스윙에 부상 겹쳐 고전” 그러나 지난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9차 연장 끝에 기어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자신감을 되찾은 신지애는 2주 연속 정상을 호령했다. 공백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2년과 달라진 건 뭘까. ‘멘털’이 느슨해졌다는 말에 신지애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녀는 올 초 “정신력이 망가진 건 결코 아니다. 다만 몸에 맞지 않는 스윙에 부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 첫 홀 트리플 보기에도 “나머지 17개홀을 잘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는 건 그녀의 정신력이 얼마나 유연하고 강해졌는지를 대변한다. ●페어웨이 적중률 92.9% ‘초크 라인’ 길진 않지만 또박또박 똑바로 치는 샷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거의 없다는 뜻의 ‘초크 라인’이란 별명도 붙여졌다. 이번 대회 2라운드가 압권. 페어웨이 적중률은 무려 92.9%였다. 강풍을 뚫고 코스 여기저기에 ‘초크 라인’을 수놓았다. 평균 타수에서도 선두에 올라 시즌 최저 타수(70.17)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 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이쯤 되면 ‘비의 남자’라고 불러도 되겠다. 프로야구 넥센의 서건창(23). 8월 들어 피로 누적으로 1할도 안 되는 빈타에 허덕였지만, 중반 이후 우천취소로 인한 꿀맛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한 뒤 최근 6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3할대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비와 서건창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건창은 24일 목동 SK전에서 천금 같은 우중(雨中) 결승타를 터뜨리며 SK의 8연승을 저지하는 한편 팀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갔다. 누가 더 절박한가의 싸움이었다. SK는 전날 한화를 꺾고 7연승을 달리며 55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넥센은 SK보다 승리에 더 목말랐다. KIA에 밀려 6위로 처지는 통에 이날마저 지면 4강 싸움에서도 밀릴 공산이 컸다. 1회부터 넥센의 클린업트리오는 분발했다. 2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냈다. 1-1 동점이던 8회. 넥센의 선두타자 박정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넥센에 기회가 왔다. 최경철의 희생번트와 대타 이성열의 볼넷, 장기영의 땅볼이 나오며 2사 1·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반기 들어 경쟁자가 없어진 신인왕 경쟁에서 아직도 본인이 0순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결승타였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이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그대로 넥센의 승리가 됐다. 반면 SK는 아쉽게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최재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삼성이 LG를 6-3으로 눌렀다. 대전 KIA-한화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젠 마무리할 때…미련보다 자존심 지키겠다”

    “이젠 마무리할 때…미련보다 자존심 지키겠다”

    “미련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아직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에는 ‘그레이스 박’이란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두 달 전 LPGA 투어 웨그먼스대회 도중 돌연 투어 은퇴를 선언하고 국내로 돌아온 박지은(33)의 미국 이름이다. ●김미현·박세리와 2000년대 초 호령 미국으로 건너간 1년 뒤 13세 되던 해에 부친 박수남(65) 삼원가든 회장이 붙여 준 이름이다. 2000년대 초·중반 박세리·김미현(이상 35)과 함께 LPGA 무대를 주름잡았던 ‘코리안 트로이카’ 중 한 명인 그가 골프를 아예 접었다. “흐지부지 사는 것보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무대 시드 땄지만 부상이 발목 박지은에게 자존심은 뭘까. 12세 때 하와이로 골프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20년 넘게 외국에서 골프에만 매달려 온 박지은은 아마추어 시절 4대 미국아마추어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쓰는 등 통산 55승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여덟 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아 120타를 치던 아이는 11년 만에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그 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올렸다. 승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박지은은 박세리·김미현과는 또 달랐다. 때로는 화려하게 때론 거만하게 그만의 ‘골프 가도’를 달렸다. 2004년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 연못’에 풍덩 몸을 던지며 두 팔을 벌려 환호하던 모습이 자존심의 절정이었다. 20일 부친이 경영하는 삼원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지은은 차마 골프를 접겠다고 말하기가 마뜩지 않은 듯했다. LPGA 은퇴를 선언할 당시인 두 달 전만 해도 “은퇴는 하지만 골프는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최고령 신인왕 되겠네~.”란 말을 들어가며 국내 무대 시드도 따 놓은 터였다. 하지만 LPGA 투어를 포기하게 만든 부상 여파는 생각 밖으로 컸다. ●“아직 67타까지 치지만… 힘들어” 박지은은 “부상과 수술 등으로 쉰 시간들이 새삼 실감난다.”며 “최근 부모님과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 67타를 쳤다.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건 골프 치는 것인데, 67타 쳤다고 다시 골프를 하고 싶어지진 않을 거다. 이젠 힘들고 지쳤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2004년 나인브리지클래식 우승이 그해 LPGA 나비스코 우승보다 더 생각난다.”는 박지은은 오는 11월 27일 초등·중학교 선배인 사업가 김학수(38)씨와 늦은 화촉을 밝힌다. 둘은 10년 넘게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올림픽에 출전한 (손)연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화을 많이 나눴어요. 서로에게 큰 힘이 돼서 우승까지 하게 됐어요.” 메이저 왕관을 쓴 ‘루키’ 유소연(22·한화)이 13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공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에게 돌렸다. 유소연은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 낸 유소연은 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13언더파 271타)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2위와 7타차 20언더파 완승 3라운드까지 유소연을 포함해 4명의 한국선수들이 공동 선두를 꿰차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지만 유소연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유소연은 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9번~14번홀에서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24)와 최운정(22·볼빅)은 2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과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재미교포 제니 리(26)와 공동 5위로, 신지애(24·미래에셋)는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와는 같은 메지니먼트사 소속으로 이전부터 언니, 동생하며 우정을 나눠온 사이. 유소연은 “연재가 3위까지 올라가니까 메달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며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우승에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게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 공식 기록은 데뷔 첫승.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 ‘메이저 퀸’ 자리에 먼저 올랐지만 올해 LPGA 투어 정규 멤버로 입회한 뒤 거둔 공식 마수걸이 우승이다. 유소연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보태 선두를 질주했다. 유소연은 버디를 9개나 낚은 데 대해 “전반 막판까지 버디 2개로 마친 뒤 파4인 9번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 홀을 포함해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몰아치기에 능한 비결에 대해 “전체 코스보다는 매 홀에 집중한다. 어떤 때는 내가 몇 타를 치고 있는지도 모르고 경기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후보 선두 질주 신인왕이 가까워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첫 시즌 목표가 신인왕이기 때문에 꼭 달성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35)를 시작으로 올해 유소연까지 이 대회에서만 모두 9개나 우승컵을 수집하는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선수들은 또 지난달 US여자오픈의 최나연(25·SK텔레콤)과 에비앙마스터스의 박인비(24)에 이어 이날 유소연까지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지난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우승컵까지 포함하면 한국선수들은 이번 시즌 4승을 합작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强!민호, 홈런에 만루서 3타점 2루타

    [프로야구] 强!민호, 홈런에 만루서 3타점 2루타

    프로야구 KIA의 대졸 신인 박지훈은 올 시즌 팀의 알토란 같은 존재다. 시즌 초반 유동훈, 손영민 등 불펜 자원이 우수수 이탈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박지훈이었다. 연약한 몸매와는 달리 두둑한 배짱으로 승부하는 박지훈은 ‘SUN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28경기에서 9홀드를 수확, 이 부문 6위를 달리며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KIA 불펜 무너져 8연승 불발 그런 박지훈이 무너졌다. 3일 광주 두산전. 3-0으로 앞서던 7회 1사 2루 상황에서 선발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지훈은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고영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가 싶더니 최주환에게 안타,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2사 만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고개를 숙인 채 박지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경태 역시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기습번트를 맞더니 오재원의 좌전안타,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 타점을 생산한 고영민에게 적시타를 또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KIA는 3-5로 역전당한 뒤 8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4-5로 진 KIA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반면 두산은 4와 3분의1이닝을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버틴 선발 이용찬과 9회 등판해 잘 틀어막은 프록터의 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내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연승을 이어간 두산 김진욱 감독은 “고영민과 오재원이 잘해 줬고 프록터도 어려운 상황을 잘 마무리했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연승을 마감한 KIA 선동열 감독은 “오늘 연승이 끝났지만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 LG에 역전 4연승… 선두 유지 부산 사직에서는 2위 롯데가 강민호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SK를 6-4로 꺾고 3연패를 마감했다. 강민호는 2회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4연패 늪에 빠진 SK는 시즌 첫 4위로 내려앉았다. 목동에서는 5위 넥센이 한화를 4-2로 누르고 역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평균자책점 1위(2.19)를 달리는 나이트는 6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2실점,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7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9-4로 역전승, 4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요미우리 하라 감독 1억엔 스캔들 논란

    [일본통신]요미우리 하라 감독 1억엔 스캔들 논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타츠노리(53) 감독의 스캔들이 터졌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단순한 남녀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하라 감독이 조직폭력배에게 1억엔(한화 14억 5천만원)을 갈취 당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20일 일본 주관지인 ‘슈칸분순’에 따르면 2006년 하라 감독이 여성 문제와 관련이 있는 일기가 있다고 협박한 조직폭력배에게 1억엔을 상납했다고 전했다. 당시 하라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하라 감독을 협박한 조직폭력배 2명중 1명은 2009년 요미우리 구단에 일기 문제를 재차 거론했고 그해 연말 요미우리 구단 직원에게 하라 감독에 대한 ‘폭탄’을 가지고 있다. 라고 협박해 경찰에 체포된바 있다. 요미우리 구단은 2006년 처음 이 사실이 발생한 후 3년만에 하라 감독이 조직폭력배에게 1억엔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건이 커지자 요미우리 사장인 모모이 쓰네카즈 구단주겸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하라 감독 자신도 갈취 당한 걸 알고 있었지만 구단에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해 1억엔 지불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돈을 갈취한 2명중 1명이 이미 사망했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종합해 보면 하라 감독이 현역 시절이었던 1988년 바람을 피웠다는 건 확실하며 그 사실을 가족이나 구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1억엔이란 거금을 건냈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에 와서야 전말이 드러났다. 하라 감독 입장에서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인식돼 온 ‘신사’ 이미지가 깨지는 순간임은 물론 올 시즌이 요미우리에서 사실상 마지막해 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와타나베 쓰네오(86) 요미우리 회장은 감독 교체 없이 올 시즌 끝까지 하라 감독 체제로 시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누구? 하라 감독은 1980년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상징과 같은 선수였다. 도쿄에 위치한 도카이 대학 출신으로 1981년 신인으로 개막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이미 그 기량을 인정 받았고 데뷔 첫해 22홈런을 시작으로 이후 12년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만큼 강타자 중에 강타자였다. 요미우리 종신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3루수로서 입지를 다져 놓고 난 후에 등장한 하라는(하라 역시 3루수) 요미우리 팬들에게 나가시마의 향수를 느끼게 해줄 만큼 대표성을 띤 선수였다. 물론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수 까지 맡을 정도로 전천후 야수였지만 하라 하면 요미우리 3루수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하라를 ‘미스터 2세(미스터 자이언츠인 나가시마 시게오의 후임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1995년 현역 은퇴후 NHK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요미우리 타격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하라는 2002년 제1기 하라 타츠노리 감독체제에 올라 요미우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감독 첫해였던 2002년 일본시리즈에서 세이부 라이온즈를 4-0으로 물리치고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하라는 그러나 이듬해 리그 3위로 성적이 떨어지자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감독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하라 감독 이후 부임한 호리우치 쓰네오(현 야구평론가) 역시 2년연속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기자 2006년 하라는 다시 요미우리 감독으로 임명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비록 2006년엔 4위로 부진했지만 이후 3년연속(2007-2009년) 센트럴리그 우승(2009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와타나베 회장으로부터 엄청난 신뢰를 받았다. 이 시기는 그동안 요미우리가 돈으로 야구를 한다는 비판이 늘 따라 다녔지만 하라 감독은 야마구치 테츠야를 육성군에서 길러 최초로 신인왕으로 만들었고 이 밖에 위르핀 오비스포, 마츠모토 테츠야와 같은 육성군 출신 선수들을 발굴하며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2009년 3월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팀 감독을 맡아 2년연속 일본이 WBC 패권을 차지했음은 물론 그해 하라 감독은 소속팀인 요미우리를 정규시즌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 그리고 대표팀 우승까지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최근 2년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3위에 머물러 한때 감독 교체설이 유력했지만 올 시즌 다시한번 기회를 받고 요미우리를 이끌고 있다. 겉으로는 기회를 한번 더 준것이지만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하라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투타밸런스가 엇박자를 그리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5월부터 치고 올라오며 결국 양대 리그 교류전 우승을 차지하며 어느새 요미우리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리그 일정을 시작하려던 하라 감독은 그러나 과거 있었던 불륜과 1억엔을 갈취 당한게 사실로 밝혀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하라는 1986년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 좋아했던 여인인 아키코가 이혼하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US오픈] 황제 우즈 훨훨…매킬로이 쩔쩔

    타이거 우즈(37·미국)가 개인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0·7170야드)에서 개막한 미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메이저대회 1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마이클 톰슨(미국·4언더파 66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깜짝 선두로 나선 톰슨은 세계랭킹 107위로 2008년을 포함해 올해가 두 번째 US오픈 출전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둬 상승세를 탄 우즈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의 격차를 3승으로 좁힐 수 있다. 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4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고 그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차지한 박재범(30)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박재범은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였지만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뒤 우승하지 못하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2006년 투어에 복귀했다. 박재범은 1년 전 JGTO 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3오버파 73타, 양용은과 김경태는 나란히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오버파 77타,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9오버파 79타를 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올 시즌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30. 밀워키)는 ‘제2의 이치로’로 불렸던 선수다. 이치로가 7년연속 타율왕을 기록하며 일본야구를 평정,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할때 계약금 500만 달러(한화 60억원) 포함, 3년간 총 1,400만 달러(한화 168억원)를 받았다. 일본 최고 타자에 대한 섭섭치 않은 대우다. 지금이야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치로의 모습을 감안하면 이러한 계약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치로의 성공유무가 불확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특유의 ‘시계추 타법’을 버리는 모험을 감수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았다. 이치로가 일본을 떠난 후 ‘포스트 이치로’ 찾기에 골몰하던 일본 야구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오키 노리치카란 교타자가 등장한다. 물론 아오키는 이치로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정교함과 안타 생산 능력, 그리고 수비와 빠른 발은 일맥상통 면이 많았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200안타를 두차례(2005, 2010)나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것은 이치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그에게 ‘안타 제조기’란 별명이 자연스러웠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오키는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이다.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드래프트 4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아오키는 2005년 타율(.344)과 최다 안타(202)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 아오키가 쳐낸 202개의 안타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994년 이치로(204개) 이은 두번째 200안타 기록이며 이후 3년연속 190개 이상의 안타는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안타개수다. 아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언급한 것은 2006 시즌이 끝난 후였다. 자신이 마음속으로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낸 것. 하지만 당시 아오키는 불과 프로데뷔 3년차에 불과했고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 정도로 인식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야쿠르트 구단은 아오키는 분명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공존해 있었다. FA(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갖추게 되면 부자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같은 팀에 아오키를 뺏길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쿠르트는 아오키가 FA 자격조건을 갖추기 훨씬 이전인 2008년 ‘10년-40억엔(58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었다. 당시 26살에 불과했던 아오키의 나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아오키는 구단의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아오키의 연봉이 2억 2천만엔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야쿠르트 구단이 생각하는 아오키에 대한 기대치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분명 이때부터 아오키는 훗날 FA 자격을 획득하더라도 일본내 부자 구단으로의 이적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돈이 문제가 아닌 꿈을 쫓은 것이다. 아오키가 얼만큼 메이저리그 진출을 가슴에 품고 살았냐면 지금은 그의 부인이 된 오타케 사치를 보면 알수 있다. 오타케는 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으로 미모의 재원이다. 영어에도 능통해 훗날 아오키가 미국 진출시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했는데 당시 일본에서 아오키가 오타케를 선택(?)한 것이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란 웃지 못할 소문이 있었을 정도다. 지난해 말 밀워키가 아오키에게 포스팅 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제시한 입찰 금액은 250만달러, 그리고 아오키의 연봉은 겨우 125만달러에 불과하다. 엔화로 따지면 1억엔(9630만엔)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아오키가 지난해 야쿠르트에서 받은 연봉이 3억 3천만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그냥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했더라면 엄청난 돈을 벌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 보다는 꿈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아오키의 선택은 결코 쉽게 결정 할수 있는게 아니다. 프로는 곧 돈이란 귀결점으로 인식돼 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더 큰 물에서 뛰고자 하는 ‘도전 정신’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오키가 생각보다 낮은 연봉을 받은 것은 이전에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 때문이다.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니시오카는 일본에서 보여줬던 기량에 비해 훨씬 못미쳤고 그것이 곧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인 타자에 대한 시선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통산 타율 .329의 아오키가 .293의 니시오카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박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올 시즌 아오키는 비록 레귤러 멤버는 아니지만 타율 .298 3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치로 이후 미국에서 에버리지 타자의 맥이 끊겼던 일본인 선수에 대한 평가도 아오키를 통해 다시 재조명 될수 있다는 점에서 아오키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그의 ‘도전 정신’ 역시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6연승 넥센 최고타율 ‘중고신인’ 서건창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을지 몰랐다. 그만큼 절실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 프로야구 넥센의 중고 신인 서건창(23) 얘기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타율 .421을 기록, 타격 부문 4위에 오르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로 홈런 1위 강정호(13개)보다 두 계단이나 높았다. 충장중과 광주일고를 졸업한 서건창은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1군에서 뛴 경기는 딱 한 경기.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걸림돌이었고, 당연한 수순처럼 방출된 뒤 군대를 갔다. 제대 뒤 그가 다시 하고 싶은 것은 야구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전남 강진에서 열린 넥센의 비공개 테스트에 응시했다. 그가 치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거의 모든 코치들이 지목했다. 그렇게 다시 프로야구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자신감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어떻게 김시진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 .241(29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롯데에서도 촉망 받는 유망주였던 김민성에게서 2루수 자리를 빼앗아오기는 부족했다. 그때 기회가 왔다. 김민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얼떨결에 개막전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하게 된 서건창은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4월엔 14경기에서 타율 .171에 불과했지만 5월 들어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타격 폼을 조금 바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친 것이 장타로 연결됐다. 그의 물 오른 타격감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 19일 목동 삼성전. 그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10-3 대승을 견인했다. 한 경기 4안타는 데뷔 후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18일 삼성전에서는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가 화제가 됐다.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장기영의 안타 이후 홈으로 쇄도하다 런다운에 걸렸으나 재빠른 몸놀림으로 진갑용의 태그를 피해 홈인한 것. 서건창은 5월에만 .358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뽐냈다. 때문에 성격 급한 일부 팬은 “서건창의 올해 신인왕 등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 고졸 출신 신인왕의 명맥이 끊긴 상황에서 서건창의 신인왕 등극 역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이 얼마나 무르익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웰스파고챔피언십] ‘오렌지 가이’ 준우승 징크스 날렸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양용은(40·국민은행)의 ‘절친’이다. 지난달 말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 대회 기간 경기 이천의 한 식당에서 만난 양용은은 “미국 투어 생활이 힘들지만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 덕에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라면서 “그중 하나가 파울러”라고 했다. “어린 나이지만 외국인이라고 나를 업신여기거나 깔본 경우는 없었다. 옷차림이 다소 난해해 만화 주인공 같지만 몇 마디 해보면 올곧게 자란 티가 난다. 실력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양용은의 14살 아래 친구 파울러가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 파울러는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뒤 같은 타수를 친 D A 포인츠(36·미국),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 등과 연장에 들어가 첫 홀에서 1.2m짜리 버디를 가볍게 잡아내 파세이브에 그친 둘을 따돌렸다. 상금은 117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 2010년 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코오롱한국오픈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지만 PGA 투어 제패는 처음이다. 지난 3년 동안 준우승만 4차례 했다. 특히 파울러는 당시에도 매킬로이를 6타 차로 크게 따돌려 우승한 터. 반면 세계 랭킹 2위의 매킬로이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찾아온 두달 만의 기회를 날렸고 2년 만의 대회 탈환에도 실패했다. ‘장타자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9위를 기록해 PGA 투어 첫 ‘톱 10’에 들었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6언더파 공동 26위, 배상문(26·캘러웨이)은 이븐파 공동 57위로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MVP와 신인상의 한마디

    [프로배구] MVP와 신인상의 한마디

    6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 2011~12 프로배구 V리그가 막을 내렸다. 시즌 중반 터진 경기조작 스캔들로 주춤했지만 전 시즌보다 14.6% 늘어난 총 39만 5853명의 관중으로 인기를 재확인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가빈(삼성화재)과 몬타뇨(KGC인삼공사)가, 신인선수상에는 최홍석(드림식스)과 박정아(IBK기업은행)가 선정됐다. 이들의 소감과 다음 시즌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캐나다 대표팀 올림픽 예선전 때문에 시상식에 불참한 가빈은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MVP 삼성화재 가빈 “트로피는 요다에게” 올시즌은 처음부터 성적이 좋았고 무리 없이 계속 선두를 유지해서 무척 기쁘다. 팀 우승은 나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과 같이 한 것이다. MVP 트로피를 요다(여오현에게 가빈이 붙여준 별명)에게 꼭 주고 싶다. 그가 없었다면 리시브나 패스가 안 됐을 것이다. 물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MVP KGC인삼공사 몬타뇨 “외국인인 걸 잊었다”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인 것 같아서 기쁘다. 올시즌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서 3년째 뛰다 보니 그냥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팀원 중 하나인 것 같다. 24일 출국해 집인 그리스에서 5일 정도 휴식을 하고 5월 9일부터 콜롬비아 대표팀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한다.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신인상 드림식스 최홍석 “한 번 받는 상 기뻐”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초반에는 서재덕(KEPCO)과 라이벌 구도가 신경쓰였는데 중반 이후 트리플크라운도 하면서 컨디션이 좋아 신인왕 수상이 자신 있었다. 서재덕이 부상으로 5, 6라운드를 못 뛰었는데 끝까지 뛰었더라면 서로 간에 좀 더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신인상 IBK기업은행 박정아 “못해도 잘 봐줘 감사” 잘한 날도 못한 날도 있었는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첫 시즌을 치르면서 ‘똑같은 배구인데 프로라고 뭐가 다르겠나.’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흔들리면서 힘들었다. 6라운드 초반이 가장 힘들었고 4승 1패를 했던 3라운드가 가장 짜릿했다. 그렇게 많이 이겨 본 적은 처음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무서운 아이들 야왕 놀래킬라

    올 시즌 신인이 몰고 올 바람의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2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8개 구단의 개막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새 얼굴 9명이 포함됐다. 투수 한현희(19·넥센), 투수 임치영(24·SK), 내야수 윤완주(23·KIA), 투수 김성호(23), 포수 윤여운(22), 내야수 신본기(23·이상 롯데), 내야수 하주석(18), 외야수 양성우(23·이상 한화), 포수 조윤준(23·LG) 등이다. 한현희와 하주석만 고졸 신인이다. 삼성과 두산은 신인을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신인 선수가 선배들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는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신일고 출신 하주석. 야수면서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초고교급 수비와 타격,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도 받았다. 3루 주전 경쟁에서 이여상에게 밀렸지만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수비가 가능해 일단 백업 요원으로 중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수비에 견줘 타격이 다소 처진다. 시범 11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타율 .217 3타점 2득점. 전체 2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야구인들은 한현희를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다. 경남고 시절 ‘닥터 K’로 불린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시범 4경기에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덕수고-동아대를 졸업한 롯데 사이드암 김성호는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콧수염 탓에 ‘산체스’로 불린다. 언더핸드로 나오다가 ‘스리 쿼터’로 뿌리는 독특한 투구폼이 화제였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투구폼이지만 시범 5경기,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솎아 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대현의 부상과 이승호의 부진으로 약해진 롯데 불펜을 김성호가 채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남서고-고려대를 졸업한 SK의 사이드암 임치영은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만수 감독은 시범 4경기 중 2경기에 선발로 투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받았지만 빼어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4경기, 16과3분의2이닝 동안 15안타 5볼넷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는 게 흠이지만 선발·중간 등 전천후로 나설 전망이다.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조윤준은 일단 주전 ‘마스크’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빼어난 방망이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 언제쯤 터질까?

    [일본통신]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 언제쯤 터질까?

    이대호(30. 오릭스)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타점)를 기록, 타율을 3할(20타수 6안타)로 끌어 올렸고 일본 진출 첫 맹타상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격감을 조율하게 해준 투수는 ‘일본판 꽃’ 이자 2006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는 좌완 야기 토모야(28). 올 시즌 재기를 꿈꾸던 야기는 첫 등판에서 오릭스의 신·구 4번타자인 이대호와 T-오카다에게 혹독하게 당했다.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야기의 바깥쪽 공에 서서 당했는데 냉정하게 보면 절대로 스트라이크라고 할 수 없는 공이었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공에 삼진을 당하자 허탈하게 웃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첫 타석 삼진이 이후 맹타로 이어지게 한 원동력이 됐다. 3회 두번째 타석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이날 경기 첫 안타(1타점)를 쳐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코스와 비슷한 공을 여지없이 안타로 연결한 것.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스트라이크 후 야기의 낮은쪽 변화구를 걷어 올려 또다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7회 바뀐 투수 모리우치 토시하루를 상대로 또다시 좌전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이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 선발 마크 레인은 5.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팀은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대호의 3안타는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개막 이후 다량의 땅볼 타구가 생산 돼 우려를 샀지만 이날 경기에선 신중 한 타격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삼진으로 물러 나긴 했지만 첫 타석과 3회 첫 안타 역시 풀 카운트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나온 것이다. 상대 투수의 공을 좀 더 많이 관찰하는 그리고 유인구에 속지 않은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이대호는 완전히 살아 난 것일까. 타율을 3할로 맞추긴 했지만 아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을 해야 할듯 보인다. 냉정하게 하게 평가하면 이날 이대호가 상대한 야기는 1군 레률러 멤버라기 보다는 쿠리야마 감독이 재기를 위해 기회를 준 측면이 강했다. 야기는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차지해 전도유망한 투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했던 투수다. 2009년 9승을 거뒀지만 2010년과 지난해 2년연속 단 1승에 머물렀다. 니혼햄 토종 선발 투수들 가운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면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상 야기에 대한 기대치는 매년마다 있어 왔고 최근 2년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야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원래 니혼햄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야기는 6선발 한자리를 놓고 싸우는 후보군이다. 물론 이대호가 야기를 상대로 타격감각을 끌어 올렸다는 것은 시즌 초반 페이스 조절을 위해선 희망적이다. 하지만 이대호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선 니혼햄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5일)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맞붙을 라쿠텐과의 경기까지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라쿠텐과의 주말 3연전은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돌아 제1선발 투수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일(5일) 경기 역시 결코 만만하게 볼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5일 경기에서 이대호가 맞상대 할 투수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다. 일본 데뷔 후 중간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발로 전환한 울프는 작년 12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팀 동료 바비 케펠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로 매우 좋은 커브와 싱커로 땅볼 타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가끔 연타를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약점이 있지만 지난해 피홈런 4개(150이닝)가 말해주듯 실투에 의한 홈런 허용은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다. 니혼햄전이 끝나고 6일(금요일) 라쿠텐 전에서 이대호는 일본 최고의 투수인 타나카 마사히로(2011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 사와무라 에이지상 수상)와 격돌한다. 6일 경기는 올 시즌 오릭스의 첫 홈경기(쿄세라돔)이자 일본 최고의 선발과의 싸움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후 이대호는 한국에서도 뛰었던 싱킹 패스트볼의 마술사인 켈빈 히메네즈(7일) 그리고 8일 경기에선 베테랑 시모야나기 츠요시(44)와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투수들의 각기 다른 유형과 각기 다른 투구 스타일을 놓고 봤을때 이대호가 일본에서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말이 나오려면 이번주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주가 끝나고 타율 3할이 지금과 같이 맞춰져 있다면 올 시즌 이대호의 성공 유무는 확실히 긍정적이라 평가 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덧붙여 아직 오릭스에서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마수걸이 홈런을 이대호가 뽑아 낸다면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지금보다는 훨씬 어렵게 느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이대호의 홈런 소식도 결코 힘든 일이 아니기에 이번주 이대호의 화끈한 손맛이 안방까지 전달할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대호 vs 마츠나카’ 자존심 건 4번타자 경쟁

    [일본통신] ‘이대호 vs 마츠나카’ 자존심 건 4번타자 경쟁

    드디어 출격이다. 일본프로야구가 30일 일제히 개막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 할 한국인 선수는 모두 3명이다. 이대호(30. 오릭스)를 비롯, 김무영(소프트뱅크) 그리고 센트럴리그엔 임창용(야쿠르트)이다. 하지만 임창용은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에서의 활약은 볼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김무영 역시 막강한 소프트뱅크 불펜 전력을 감안하면 레귤러 멤버는 아니다. 역시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대호. 특히 이대호는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타 모두에서 전력이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릭스 입장에선 이대호의 활약 유무가 팀 성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대호가 기대만큼의 맹타를 보여줘야 앞 뒤에 배치될 고토 미츠타카와 T-오카다 역시 동반 상승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타선의 시너지 효과는 결국 이대호가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일단 개막전에서 맞붙을 양팀의 선발 투수는 소프트뱅크는 셋츠 타다시, 그리고 오릭스는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28)가 나선다. 당초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팀 최다승(12승)을 올린 테라하라 하야토(28)의 출격이 예상됐지만 컨디션 회복이 다소 늦어 피가로로 결정됐다. 지난해 피가로는 2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승 6패(평균자책점 3.42)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가로는 150km를 상회는 포심 패스트볼과 1년동안 일본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엔 15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대호와 맞대결 할 투수인 셋츠는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 중 한명이다. 셋츠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주무기로 좌우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제구력이 수준급인 선수다. 2009년 퍼시픽리그 신인왕과 2년연속(2009-2010) 퍼시픽리그 최우수 중간계투상, 그리고 작년엔 선발 전환 첫해에 14승(8패, 평균자책점 2.79)을 올리며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개막전에서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양팀의 4번타자 대결이다. 소프트뱅크는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39) 그리고 오릭스는 이대호가 4번타자로 등장하며 거포 싸움을 펼친다. 주목할 점은 마츠나카나 이대호 모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보기 드문 타자들이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는 개막전 4번타자로 기대됐던 알렉스 카브레라가 장딴지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에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강타자 윌리 모 페냐(30) 역시 페이스가 오르지 않고 있다. 마츠나카는 퍼시픽리그에서 2000년대를 대표했던 슬러거 출신의 강타자다. 리그 MVP 2차례(2000, 2004) 역대 2번째가 되는 타격 부문 7관왕(2004년,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득점, 루타) 소프트뱅크의 통산 타율 1위(.308) 그리고 통산 9번의 올스타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4년 달성한 타자부문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은 양대 리그가 시행된 1950년 이후 단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으로 2004년 마츠나카 이후 아직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타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록 리그는 다르지만 이대호 역시 통산 두차례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6년 타율 .336 홈런26 타점88개, 그리고 2010년엔 타격 부문 7관왕(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득점, 장타율)에 오르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타자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두차례나 달성한 바 있다. 비록 한일 양국의 리그 수준 차이점은 있지만 일본 언론에서도 이번 개막전에서 맞붙을 마츠나카 vs 이대호의 대결을 놓고 양국의 ‘트리플 크라운’ 타자들끼리의 대결이라며 대서 특필하고 있다. 다른 부분이라면 마츠나카는 올해 우리 나이로 40살이 되는 지는 해라는 점, 이대호는 전성기에 와 있는 나이대이긴 하지만 올해가 일본 진출 첫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될수 밖에 없다. 이젠 비록 마츠나카가 베테랑 선수가 됐지만 최근 몇년동안 무릎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회춘 할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코지 감독 역시 카브레라와 페냐가 시원치 않자 개막전 4번타자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마츠나카를 지목했다. 물론 야구에서의 대결은 타자와 타자끼리의 대결이 아닌 투수와 타자간의 승부다. 그렇기에 마츠나카와 이대호는 팀의 4번타자 일뿐 직접적인 대결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선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4번타자에 대한 상징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일본야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4번타자의 경기 성적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하다. 올 시즌 이대호에 대한 관심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대단하다. 일본 입장에선 한국 타자들에 대한 불신을 이대호 깨뜨릴수 있느냐, 그리고 국내 팬들에겐 이대호를 마지막 보루라고 평가하며 그 마저 실패하면 당분간 일본에서 성공할 타자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역시 첫 단추를 어떻게 꿰 메느냐가 중요해 졌다. 개막전이 기다려 지는 이유다. 30일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은 6개 구장에서 펼쳐지며 경기 시작은 18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26일 새벽, 전화기 너머 김연경(24·터키 페네르바체)의 목소리는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명문 클럽들이 모두 출동한 2012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까지 거머쥔 직후였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사상 최초다. 1981년부터 4년간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던 김호철(5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09년 독일에서 활약한 문성민(26·현대캐피탈)이 챔스리그에 나선 적은 있지만 김연경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아주 행복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리그 RC 칸을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두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23)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중계 캐스터들은 “페네르바체가 지더라도 김연경은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며 그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3세트 매치포인트에서 팀 동료 클라우디노 파비아나(27·브라질)가 백토스로 넘겨준 공을 김연경이 상대편 코트에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비아나의 백토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공을 내게 넘겨줄 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보니 ‘당연히 네가 끝내야 하는 공이었다. 오늘부로 너의 팬이 됐다’고 말해 주더라. 세계적인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 뿌듯했다. 팀원들이 나를 해결사로 믿고 의지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김연경은 전했다. 터키 리그에서도 김연경은 팀의 22전 전승을 이끌었다.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배구를 알리는 게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나를 킴이라고 부르는데, 나로 인해 이곳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배구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기쁘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쓰는 등 국내 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임대 형식으로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유럽으로 옮겨 갔다. 192㎝, 73㎏의 완벽한 체격과 타고난 운동신경에다 이젠 노련미까지 갖췄다. “준결승(러시아 디나모 카잔)에서는 떨렸는데 오늘은 마음을 고쳐먹고 들어간 게 주효했다. 감독님의 주문을 코트에서 이행하는 방법이나 큰 경기에서 마인드컨트롤하는 법을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고 했다. 아직도 김연경은 갈 길이 멀다. 다음 달 2일부터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가 있고, 곧바로 같은 달 14일쯤 귀국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며 한숨을 푹 쉬다가 올림픽 얘기에 목소리가 달라졌다. “내가 힘들다고 예선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올림픽 본선 진출은 또 다른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나 야구 등 다른 종목에 견줘 관심을 덜 받는 것이 아쉬웠을까. 김연경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힘이 나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결승전도 밤늦게까지 응원해 준 한국 팬들 덕분에 잘 치를 수 있었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된 스타들

    [일본통신]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된 스타들

    1967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기요하라 카즈히로(44)는 일본 최고의 명문인 PL학원(가쿠엔고교) 시절 1학년때부터 4번 타자를 맡았다. 기요하라는 고시엔 대회에서 동기생이자 에이스인 구와타 마스미와 함께 우승 두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이끌어 내며 아마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기요하라는 좋은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괴력이 프로 선수 못지 않았다. 이러한 기요하라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을 당시 6개 프로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당시 기요하라가 원했던 팀은 일본 최고의 명문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요미우리 입단은 어쩌면 기요하라에겐 당연한 일이었고 그 자신 역시 요미우리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선택은 기요하라가 아닌 구와타였다. 눈물을 머금었던 기요하라는 결국 요미우리가 아닌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되는데 루키 시즌부터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 차며 신인왕을 차지, 이후 소속팀 세이부를 8차례 퍼시픽리그 우승과 6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다. 당시 세이부는 공포의 ‘AK포(아키야마-기요하라)’ 앞세워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를 화려하게 수 놓았고 아직도 세이부 팬들은 이 당시 막강했던 전력, 특히 기요하라가 보여준 카리스마와 우승 청부업자로서의 면모를 기억하고 있다. 훗날 아키야마(현 소프트뱅크 감독)는 다이에(소프트뱅크)로 이적했고 기요하라는 꿈에도 그리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도쿄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요하라는 요미우리 이적 후 부상 등으로 인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2006년 오릭스로 이적해 2008년을 끝으로 은퇴한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기요하라의 전성기는 세이부 시절이었다. 만약 기요하라가 프로 입단을 요미우리에서 시작했더라면 세이부의 황금시대는 없었을 것이고 ‘일본야구의 반쵸(대장)’라는 수식어 역시 얻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 시대가 기요하라를 원했던 건 세이부였고 2005년 요미우리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에게 들었던 ‘팀에 필요가 없는 선수’라는 말 역시 선수의 ‘짝사랑’이 낳은 모순점이라고도 볼수 있다. 은퇴한 기요하라 하면 요미우리 보다는 ‘세이부의 레전드’ 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시엔 역사상 가장 빠른 공(158km)을 뿌려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테라하라 하야토(30) 역시 오매불망 요미우리 입단을 꿈꿨던 선수였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듯 일본 역시 강속구 투수의 매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기에 비교적 흉작이라 평가 받았던 2001년 드래프트에서 테라하라의 존재는 더욱 부각될수 밖에 없었고 테라하라 역시 요미우리 입단이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추첨을 통해 테라하라를 선택한 팀은 다이에 호크스였다. 다이에에 지명을 받는 순간 테라하라는 얼굴 빛이 변했고 다이에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촬영을 원했던 수 많은 기자들을 뿌리치며 회견장을 나가 버렸다. 하지만 테라하라는 당시 다이에 감독이었던 ‘일본야구계의 거물’ 오 사다하루의 다독임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수준의 계약 조건을 약속 받고 결국 다이에에 입단하게 된다. 테라하라는 입단 첫해 6승을 거두긴 했지만 부상과 함께 고질적인 제구력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2006년 요코하마의 타무라 히토시와 맞 트레이드되며 요코하마로 이적한다. 하지만 고시엔에서 보여줬던 테라하라의 명성은 프로에 와서 그 빛을 잃어 버렸고 비록 이적 후 12승을 거두며 요코하마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결국 테라하라는 지난해 오릭스로 이적와 5년만에 규정이닝을 채우며(170.1이닝) 12승을 획득, 재기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프로에 늦게 눈을 뜬 그리고 야구에서 제구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인간 승리이기도 했다. 올해 테라하라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에 이어 2선발 투수로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야구에서 만약은 없지만, 테라하라가 프로 입단 당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단 손 치더라도 아직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으로부터 1번으로 지명됐다가 입단을 거부해 화제가 됐던 스가노 토모유키(22)는 결국 프로 재수생의 길을 선택했다. 스가노 역시 자신이 꿈꾸던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됐기 때문인데 올해 드래프트때까지 자신의 모교인 도카이대학에서 훈련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스가노는 후지오카 타카히로-노무라 유스케 와 함께 ‘대학 빅3’로 불렸던 선수로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잇는 차세대 우완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인정 받아 왔다. 물론 그에 대한 기량이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 157km를 뿌리는 강속구 만큼은 매력 만점이다. 스가노가 요미우리 입단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현 요미우리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당시까지만 해도 요미우리의 단독지명이 당연시 됐지만 니혼햄이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제비뽑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니혼햄이 승리하면서 스가노는 니혼햄과 협상을 하게 됐었다. 하지만 스가노는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 큰 영향력을 끼친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쉽지 않은 프로 재수생의 길을 걷게 됐다. 하라 감독 역시 요미우리 3루수 계보를 잇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선수는 누구나 어릴때부터 자신이 동경하는 팀에서 프로생활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그 꿈이 이뤄질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오히려 생각치도 않았던 팀에 입단해 1군 멤버로 뛸 기회가 빨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미우리와 같은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팀은 선수의 로망 이전에 현실이란 측면에선 반드시 입단 해야 할 이유로는 부적합하다. 특히 스가노는 삼촌인 하라 감독이 영원히 요미우리 감독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하라 역시 올 시즌 성적 여하에 따라 미래가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연 스가노의 선택이 훗날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1년 후 요미우리 사정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윤석구 일본야구통신원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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