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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심상치 않은 조짐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심상치 않은 조짐

    제7보(110∼130) 전체적으로 실리의 균형은 어느 정도 맞아 있지만 상변 흑의 두터움이 살아 있는 만큼 흑이 우세한 형세이다.112는 백의 입장에서는 공배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흑이 두면 커다란 집이 생길 수도 있는 곳을 방지한 셈이니 한수의 가치는 충분하다. 귀중한 선수는 흑의 차지. 어느 곳이 가장 큰지를 비교하던 원성진 7단은 흑113으로 응수타진한다. 가의 끊음과 나의 준동을 노리는 수로 양쪽을 모두 방지하려면 백다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믿고 둔 수이다. 그런데 예상 외의 백114가 호착이었다. 이제 흑이 손을 빼면 (참고도1) 백1이 선수가 된다. 귀가 미생이어서 흑8의 후수 보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115,117의 작은 끝내기를 둘 수밖에 없다. 백에게 선수를 당하는 것은 너무 뼈저리게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백116이 놓이면서 백122,124의 맥이 성립해서는 흑의 손해가 생각보다 크다. 흑125의 치중은 진작부터 노리던 흑의 권리. 백126으로 (참고도2)처럼 응수해도 흑4가 절대선수이기 때문에 흑의 치중수를 차단할 방법은 없다. 우변 백 대마를 곤마로 만들어서 중앙으로 내쫓아서는 흑의 대성공으로 보이지만 백130이 놓이면서 은근히 중앙에 백집이 형성될 조짐이다. 바둑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에비앙마스터스] 미셸 위 “도전! LPGA 첫승”

    ‘프로 첫 승이 일궈질까.’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26일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급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에서 프로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후 치르게 될 6번째 여자대회다. 2주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또 남자대회 컷 통과에 도전했지만 일사병 증세로 기권했던 그로서는 이번 대회가 상당히 중요하다. 자신의 잇단 성대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언론과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미셸 위의 남자무대 도전은 그 정당성 여부를 놓고 이제까지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10대 소녀가 벌써부터 지나친 상업주의에 휘말려 있다는 비난도 잇따랐고, 심지어는 자질 시비까지 이어졌다. 존디어클래식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쳤던 제프 고브(미국)는 “너무 플레이가 늦는 데다 동반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서 “프로답게 행동하라.”고 따끔하게 꾸짖기도 했다.1,2라운드 동반자 테리 필카다리스(호주)도 최근 “미셸 위는 경기 뒤 자신을 따라다니던 3000여명의 갤러리를 본척 만척 하고 리무진을 타고 곧장 사라졌다.”면서 “필 미켈슨은 반드시 30분 동안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준다.”며 프로답지 않은 그의 행동을 꼬집기도 했다. 모든 논란과 비난을 잠재울 방법은 오직 하나뿐. 다름 아닌 ‘우승’이다. 이제까지 미셸 위의 행보는 사흘 전 메이저 통산 11승을 달성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흡사했다.13세 때 소니오픈에 출전, 여성 최초로 PGA 투어에서 언더파를 기록하며 단 1타차로 컷오프됐고, 어린 나이에도 차원이 다른 골프로 대중들의 인기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직 자신의 ‘본무대’인 LPGA에서 우승이 없다. 1000만달러라는 거액의 후원을 받고 대회 때마다 수억원의 초청료를 챙기는 등 겉모양은 우즈와 흡사하지만 성취감은 떨어진다는 게 다른 점. 그럼에도 그의 첫 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5차례 치른 지난 여자대회에서의 성적 때문이다. 데뷔 무대인 지난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실격한 뒤 올해 4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톱5’에 들며 기량을 확인시켰다. 그중 3개 대회는 메이저대회였다. 더욱이 에비앙마스터스는 지난해 초청선수로 나와 준우승을 거둔 낯익은 무대. 올들어 훨씬 업그레이드된 기량에 컨디션 조절과 단단한 ‘멘탈’로 무장한다면 데뷔 첫 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셸 위는 신인왕후보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女차례’ 김미현·박세리 부활에 ‘위’까지 18명 시즌 최다 10승 향해 돌진

    ‘이번엔 여전사들이다.’ 허석호(33)의 브리티시오픈 쾌거에 들뜬 한국 골프가 다시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역대 한 시즌 최다승(9승) 타이를 기록, 어느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한국의 ‘여전사들’이 출정한다. 무대는 26일 밤(한국시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대회가 개막되는 프랑스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283야드).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50만달러가 늘어난 300만달러.US여자오픈(310만달러)에 이어 LPGA 투어 대회에서 두번째로 큰 상금 규모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로 US여자오픈(56만달러)보다 적지만 컷오프가 없어 사실상 LPGA 투어 최고의 상금 잔치인 셈.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위 랭커로 제한된 78명만이 출전해 우승 경쟁은 더없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8월3∼6일)을 가늠할 전초전 성격이다. 유럽 정벌에 나서는 한국·한국계 선수는 모두 18명.LPGA 출전 사상 첫 두자리 승수를 향한 선두 주자는 올시즌 나란히 ‘부활 찬가’를 부른 동갑내기 박세리(29·CJ)와 김미현(29·KTF)이다. 오랜 부진 끝에 약속이라도 한 듯 올시즌 3승을 합작한 ‘쌍두마차’다. 첫 대회 이후 지난 12년 동안 무승의 갈증을 풀 선수로는 시즌 2승에 도전하는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등 올해 ‘위너스클럽’ 멤버들도 꼽힌다. 생애 첫 승을 올린 신인왕 ‘0순위’ 이선화(20·CJ)가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완전히 따돌릴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 특히 이번 대회에는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가 2년 연속 출전해 지난해 공동 준우승의 한을 풀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양보를 얻어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양보를 얻어냈다

    제6보(89∼109) 좌변에서 전과를 올린 원성진 7단은 흑89로 기분 좋게 벌린다. 반상 최대의 곳인 동시에 좌상귀 백의 약점을 노리고 있는 수이다. 만약 백이 손을 빼면 당장 (참고도1) 흑1로 쳐들어간다. 백이 귀를 아주 튼튼하게 지킨 모양이지만 이곳은 흑9까지 놀랍게도 패. 주변 흑의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백90으로 지킨 것은 어쩔 수 없다. 흑91은 우상귀 흑의 뒷맛을 없앤 수. 실리로도 크지만 유리한 상황이므로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뒷맛이 안 좋은 곳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백92부터 98까지는 보기보다 큰 곳이다. 뒤처진 백이 이런 한가한 수를 두는가 싶겠지만 이곳은 흑이 94의 곳으로 올라서는 수가 선수이기 때문에 역끝내기의 의미가 있어서 굉장히 크다. 이때 흑99로 붙인 수가 따끔하다. 물러서면 안전하지만 그것은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강동윤 4단은 눈을 감고 백100으로 젖혀간다. 이때 흑이 (참고도2) 1로 뻗으면 14까지 귀에서 큰 패가 난다. 백귀에서 큰 수가 난 것이지만 사실 흑도 패를 지면 손해가 크다. 결국 유리한 원7단이 흑101로 양보했고, 그 결과 108까지 백이 실리로는 약간 벌었다. 그러나 흑109로 막아서 흑이 여전히 유리한 형세. 바둑이 조금 길어졌다.(106=9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절묘한 장문,흑87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절묘한 장문,흑87

    제5보(67∼88) 좌변은 백의 진영이지만 좌하귀 일대 흑의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흑67로 쳐들어가자 좌하귀에 놓여 있는 백돌 석점이 위태로워 보인다. 강동윤 4단은 백68로 나가서 72까지 원래 이곳은 나의 진영이었다며 기득권을 주장했지만 흑73으로 끊기고 나니 후속수단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애초 백은 목숨만 살려달라면서 (참고도1) 백1,3으로 타개하는 것이 더 좋았다. 뒤늦게 백74를 선수하려 했지만 흑75로 반발하고 백78로 뚫을 때 흑79로 젖히자 백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따름이다.. 백80의 붙임은 고육지책.(참고도2) 흑1로 후퇴하면 8까지 안에서 살겠다는 뜻이다. 흑9로 백 두점을 잡았으므로 흑이 불리할 것은 없지만 그다지 실속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흑81,83으로 먼저 이득을 본다. 백84로 끊었을 때 흑85로 (참고도3) 1에 움직이면 좌변 백돌은 살 수 없지만 백6으로 움직이면 A와 B가 맞보기여서 흑도 모험이다. 실전은 흑85,87이 안성맞춤의 장문 씌우기여서 흑이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너무 실리를 밝혔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너무 실리를 밝혔다

    제4보(49∼67) 흑49는 선수다. 백이 손을 빼면 흑가로 끊고 넘는 수가 있다. 따라서 백은 당연히 예방을 해야 한다. 아마추어의 관점에서 첫번째 떠오른 수는 (참고도1) 백1이었다. 흑2로 받을 때 손을 빼서 큰 곳으로 손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변은 백이 3을 손빼도 무사하다. 흑4,6으로 건넌 것처럼 보이지만 백7,9로 끼워이으면 11까지 중요한 꼬리 두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생각이었다.(참고도2)와 같이 백이 손을 빼면 흑1,3으로 이득을 보고 만다. 이번에는 백4의 보강이 필수이다. 이것은 의외로 우상귀 흑집이 커졌기 때문에 오히려 흑이 좋다는 결론이다. 실전에서 강동윤 4단이 선택한 수는 백50의 지킴. 후수이지만 우상귀 뒷맛이 고약하다. 따라서 흑은 51로 보강했다. 결국 백은 후수로 보강했지만 원하는 대로 선수를 잡은 셈이다. 귀중한 선수를 잡은 백은 어디에 둬야 할까? 당연히 국면의 초점인 좌변으로 시선이 쏠렸다. 그런데 정작 강동윤 4단은 백52로 우하귀의 실리를 탐했다.62까지 원하는 대로 흑집을 없앴지만 검토실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아무리 실리를 좋아하는 강4단이지만 너무 밝혔다는 것이다. 흑63,65를 선수하고 67로 좌변에 쳐들어가자 검토실은 흑의 손을 들어줬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원성진 7단 스타일의 강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원성진 7단 스타일의 강수

    제3보(33∼48) 흑33이 원성진 7단다운 강수이다. 보통은 그냥 39의 곳에 받곤 한다. 일단 우하귀 실리부터 챙겨 놓겠다는 뜻인데, 중앙 백돌에 대한 압박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흑33,35는 백에게 (참고도1) 1로 중앙의 약점을 지키라는 주문이다. 그러면 흑2로 좀더 실속 있게 하변 백 한점을 잡겠다는 뜻이다. 백36은 흑의 주문에 대한 단호한 거절. 실리에 민감한 강동윤 4단이 호락호락하게 백 한점을 흑에게 내줄 리가 없다. 백36,38로 하변 흑진을 일단 돌파해 놓고 흑39로 지키기를 기다려서 백도 40으로 중앙을 지킨다. 일단 백은 실리의 손해는 입지 않았다. 그러나 흑도 37의 곳에 돌이 놓이면서 왼쪽 흑돌들이 튼튼해졌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더구나 흑41로 귀를 미끄러져 가서 실리의 손해도 별로 없다. 백44로 쳐들어왔을 때 흑45로 받은 수는 백에게 귀살이를 허용하겠다는 뜻. 다음 백이 가에 붙이면 귀살이를 할 수 있다. 그 대신 흑의 세력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에 앞서 백42로 두칸 벌렸을 때 흑43은 실리로도 크면서 흑돌의 근거를 확보한 수이다. 흑47로 미끄러져갔을 때 (참고도2) 백1부터 7까지의 진행이 보통이지만 이것은 백의 후수이다. 그래서 강동윤 4단은 아예 좌하귀를 방치하고 백48로 좌상귀를 지킨다. 간격은 좀 멀지만 은근히 좌하귀 백돌에 대한 응원도 겸하고 있다. 아직은 팽팽한 흐름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2006] 신인 장원삼, 문동환 울리다

    현대 신인투수 장원삼(23)은 ‘류현진의 돌풍’만 없다면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지난해 경성대를 전국 대회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한 그는 프로무대 첫 해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장원삼은 19일 홈에서 열린 한화전에 등판,7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반 게임차로 쫓아오던 한화를 4위로 따돌렸다. 특히 상대투수가 시즌 10승에 빛나는 문동환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이로써 장원삼은 올시즌 다승부문 5위(8승5패) 방어율 5위(2.97)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신인으로서 류현진과 함께 올스타전에 뽑힌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송지만과 래리 서튼이 1회와 7회 각각 1점·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현대는 홈런 2방을 포함,10개의 안타로 6-0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1-2로 뒤진 8회말 SK의 카브레라를 두들겨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권용관은 동점 3루타를, 이병규는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불펜요원 카라이어는 8회 등판하자마자 팀 타선이 터져 행운의 첫승을 거뒀다. 삼성-두산(제주),KIA-롯데(광주)전은 비로 취소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새로운 형태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새로운 형태 등장

    제2보(18∼32) 백18로 젖힌 수에서 강동윤 4단의 실리 취향이 잘 드러난다. 본선2회전 김동희 2단 대 진시영 초단(백)의 대국 때 진 초단은 (참고도1)과 같이 뒀었다. 백1,3으로 끼워 이으면 우변 백돌의 연결고리에 약점이 없기 때문에 하변 흑진을 삭감하기가 용이하다. 그렇지만 흑4를 허용했기 때문에 우하귀 흑집은 실전보다 훨씬 크다. 실전은 백18, 흑19를 교환함으로써 실리로는 백이 좀더 벌었다. 그렇지만 중앙은 흑이 21로 끼워 이었기 때문에 흑 세력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백20으로 23의 곳에 끼워 잇는 것은 안된다. 그것은 흑이 선수이기 때문에 하변을 흑이 먼저 지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전은 백24로 머리를 내밀면 흑25의 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백26의 요처를 백이 차지할 수 있다. 백26은 어정쩡한 삭감처럼 보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하변 흑진 삭감에 있어서 절대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다음의 보편적인 진행은 (참고도2)와 같다. 흑1,3이 평범한 진행인데 백4의 수가 좋은 곳이어서 실전 백26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심 끝에 원성진 7단은 흑27로 약간 비틀어 받았다.(참고도2)의 진행이라고 해서 흑이 나쁠 것은 없지만 새로운 길을 가보기로 한 것이다. 흑이 수순을 꼬았기 때문에 백32까지 선악을 떠나서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서로 좋아하는 형태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서로 좋아하는 형태

    제1보(1∼17) 준결승 제2국은 원성진 7단 대 강동윤 4단의 대결이다. 역시 빅카드, 신예기사들의 대결이지만 중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기사들의 대결이다. 원성진 7단은 1985년생으로 98년에 입단했고, 강동윤 4단은 89년생으로 2002년에 입단했다.4년의 차이를 두고 한국바둑계의 엘리트로 성장하고 있는 젊은 강자들의 대결인 셈이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의 제자. 동문 선후배이지만 4년이라는 갭이 있기 때문에 도장에서 자주 만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프로에 와서는 모두 3번을 만나 원7단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만남이 더 잦아질 것이다. 두 기사 모두 한국바둑의 톱을 노리고 있으므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수시로 마주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결은 비씨카드배의 준결승인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그 많은 시합들의 전초전인 셈이다. 돌을 가리니 원7단의 흑번. 흑3,5,7의 미니 중국식 포석은 원7단이 가장 즐기는 포진 중의 하나이다. 원7단의 기풍은 원래 ‘원펀치’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이, 두텁게 두다가 묵직한 주먹을 휘두르는 헤비급 복서 스타일이다. 그런데 최근 백번일 때에는 실리파로 변신해서 타개에 승부를 거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백번으로 두텁게 두다 보면 실리에서 너무 뒤처져서 추격하기 힘들다고 느끼고 기풍에 변화를 준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강동윤 4단의 기풍은 흑이나 백이나 상관 없이, 지독하게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피해가며 포인트만 올리는 아웃복서 스타일은 아니다. 전성기의 알리나 레너드와 같이, 포인트를 올린 뒤에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상대와 딱 맞닥뜨려서 정면승부를 벌이는 대담한 면도 보이고 있다. 즉 전투에도 일가견이 있는 기사이다. 백8로 갈라쳤을 때 흑9로 어깨 짚는 수는 비씨카드배 본선에서만도 몇 번이나 등장했던 유행 수법이다. 백은 10으로 미는 오직 이 한수. 흑은 12의 곳으로 젖히는 수도 과거에는 많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11로 한번 늘어주고, 백12로 한번 더 밀어왔을 때 흑13으로 젖히는 수가 유행하고 있다. 백14로 두칸 벌렸을 때 흑15로 또다시 어깨 짚는 수가 맥점. 백은 17의 곳으로 반발할 수도 있지만 (이번 비씨카드배에서 원성진 7단이 최원용 4단과의 대국에서 그렇게 둔 적이 있음) 일반적으로는 16의 곳으로 그냥 받아준다. 그러면 흑은 다시 17로 눌러가는 데까지가 정석으로 굳어진 이 형태의 최신 결정판이다. 실리 대 세력, 서로가 좋아하는 형태로 시작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결승에서 본 실력을 보여주마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결승에서 본 실력을 보여주마

    총보(1∼140) 준결승전이라는 중요한 시합이었지만 승부가 너무 일찍 결판났다. 젊으면 두려움을 모르고 패기 넘치는 법이라지만 진시영 초단은 젊다기보다는 어린 소년에 가깝다.89년생이므로 진 초단도 이미 17세이지만 얼굴은 젖살도 채 빠지지 않은 개구쟁이의 이미지가 그득하다. 그런 진초단에게 준결승전이라는 중압감은 너무 컸는지 모른다. 초반 포석은 오히려 진 초단이 앞서 나갔다. 흑17만을 선수하고 손을 빼서 흑19로 협공한 것이나 백36의 공격에 흑37부터 43까지의 반격으로 중앙을 봉쇄한 작전이나 모두 주효해서 비교적 출발이 좋았다. 그런데 초반 포석에서 약간 유리한 것을 너무 일찍부터 안전하게 이기려고 ‘닦기’에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흑47,49는 이곳만 지키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둔 수였으나 백50,52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백의 반격을 당한 뒤에도 냉정을 되찾아서 흑55,57을 잘 뒀다면 실전과 같은 대손해는 입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74까지 진행되자 바둑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어졌다. 아마 이번 패배가 진 초단의 입장에서는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성장하고 있는 기사에게 한번의 아픈 패배는 큰 가르침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진 초단은 5월에 2단으로 승단했고, 최근 6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에서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결선에 진출했다. 두세달 사이에 또 다시 한걸음 발전한 것이다. 한편 허영호 5단은 이 바둑의 승리로 생애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이 기전이 모든 기사가 참가하는 본격기전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승전은 결승전이다. 그리고 요즘 신예기사들이 세다는 사실은 누구나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 5단이 이 바둑을 이기고 대기실로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축하의 말을 건넨다. 그런다 축하의 말 가운데 뼈 있는 농담이 섞여 있다.‘준우승을 축하한다.’는 것이다. 결승에 올랐지만 상대조인 원성진-강동윤이 모두 강한 기사이므로 누가 올라오든지 너는 결승에서 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흔한 농담이지만 아마 허 5단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이를 갈았을 것이다.‘결승에서 본 실력을 보여주마!’ (73=54,129=121) 140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2006] “다 갈아치워버리겠다”

    ‘신인 기록 모두 깬다.’ ‘괴물 루키’ 류현진(19·한화)이 프로야구 마운드의 각종 신인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무서운 기세다. 류현진은 17일 현재 12승3패, 방어율 2.17, 탈삼진 127개로 다승·방어율·탈삼진 등 투수 3개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 54경기를 남겼고, 류현진은 10여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기록 경신에 관심이 한껏 쏠린다. 우선 신인왕을 일찌감치 예약한 류현진은 내친 김에 신인 초유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린다. 프로야구 24년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선수는 없다. 류현진이 두 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면 새 역사를 쓰는 셈. 여기에 선동열 삼성 감독이 지난 1986년과 1989∼1991년 달성한 이후 15년 만에 투수 3관왕의 꿈도 영글고 있다. 또 새내기 최다승은 이미 사정권에 들어왔다. 역대 신인 최다승은 1986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MBC에 입단해 18승을 거둔 김건우(방송 해설위원). 고졸 신인으로는 1992년 롯데 염종석이 17승을 거뒀다.12승을 챙긴 류현진이 오는 20일 현대전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후반기 중반 신인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최다 탈삼진도 가시권이다. 이 부문은 2002년 KIA에 입단한 김진우가 세운 ‘177K’가 최고. 이닝당 탈삼진수가 1.15개인 류현진이 50개만 보태면 ‘김진우의 벽’을 넘게 된다. 또한 한화 최동원 코치가 1984년 롯데 시절 작성한 최다 탈삼진(223개) 경신까지 기대된다. 이밖에 데뷔 첫 해 최고 방어율도 수립이 가능한 상태다. 선동열 감독은 데뷔 첫 해인 1985년 방어율 1.70을 기록했다. 고졸로는 염종석의 2.33이 최고다. 18경기,120과 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127개를 낚은 류현진은 롯데 주형광이 27경기에서 탈삼진 200개를 빼낸 데 견줘 최소경기 ‘200K’도 가능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잡을 생각이 없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잡을 생각이 없다

    제9보(115∼140) 흑115는 무슨 뜻일까? 보통 이 수에 대한 백의 응수는 두 가지이다. 우선 (참고도1) 백1로 받는 것이다. 이것은 귀에 A의 선수 끝내기를 남겼다. 그 다음 흑2로 나가면 B로 끊는 수도 있으므로 약간 벌었다. 귀의 끝내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참고도2) 백1로 이어야 한다. 그때 흑2,4로 백돌을 끊어놓고 흑6으로 탈출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다. 지금 크게 유리한 허영호 5단은 이 흑 대마를 굳이 잡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깨끗하게 중앙 백돌만 살리면 이긴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허5단이 선택한 응수는 귀를 손 빼고 백116으로 꽉 틀어막는 것이었다. 중앙으로의 탈출구가 봉쇄된 만큼 흑은 삶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목적대로 131까지 흑돌을 무사히 살렸다. 그러나 그 동안 백은 상변을 넘으며 짭짤할 실리를 벌어들였다. 더구나 백의 선수이다. 백이 132부터 140까지 반상 최대의 곳을 차지하자 진시영 초단은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우변 흑집도 크지만 실리 차이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129=121)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12승 “역시 괴물”

    `괴물루키´ 류현진(19·한화)의 상승세가 갈수록 무섭다. 이쯤되면 못 말린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지난달 23일 기아전에서 승리를 낚으며 가장 먼저 10승고지에 올라섰던 류현진은 이후 2경기 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삼성전 완봉승에 이어 14일 대전에서 열린 SK전에서도 초반부터 거침없이 공을 뿌려댔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시즌 127개)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2승(3패)째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쾌투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SK를 5-0으로 셧아웃시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현대를 4위로 끌어내리며 2위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다승 부문에선 두산 랜들과 2승차, 탈삼진에선 두산 박명환을 27개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방어율도 2.26에서 2.17로 낮추며 두산 이혜천(2.42)에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투수부문 ‘트리플크라운’은 물론,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의 세 마리 토끼를 향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셈. 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왼쪽 팔근육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에선 선발 심수창의 역투를 앞세워 LG가 4-2로 현대를 누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양대 출신의 3년차 심수창(25)은 데뷔 때부터 탤런트 송승헌과 닮았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실력보다 외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프로 선수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일이지만 2004년 2승1패, 지난해에 단 1패만을 기록한 그로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겨우내 혹독한 담금질을 한 심수창은 5월초부터 붙박이 선발을 꿰차며 환골탈태했다.6월7일 삼성전 이후 선발 4연승을 달린 덕분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선수로 뽑히는 영광도 따랐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3㎞에 머물렀지만 제구력과 묵직한 공끝을 앞세워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5연승을 이어간 심수창은 어느새 시즌 7승(3패) 째를 챙기며 LG 마운드의 기둥임을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안전이 최우선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안전이 최우선

    제8보(103∼115)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우하귀에서 너무 크게 망해 좌중앙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는데 어느새 흑의 세력은 전부 지워지고 흑 두점이 오히려 백의 진영 한 가운데에 외롭게 놓여 있다. 생각 같아서는 기권한 뒤에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이 판만 이기면 결승이라는 유혹이 그의 마음을 붙잡는다. 계속 두려면 흑 두점을 살려야 한다. 흑103의 붙임은 돌의 리듬을 구한 수.107까지 일단 어떻게든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형태를 갖췄다. 아무리 백진 속에 외로이 놓인 흑 두점이라고는 해도 살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백108,110으로 끼워 이은 뒤에 허영호 5단은 약간의 갈등을 겪는다. 만약 (참고도1) 백1로 틀어막아서 흑돌을 전부 잡을 수 있다면 바둑을 깨끗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 그러나 흑3,5로 끊어서 반격해오면 이 수상전이 두렵다. 백6으로 밀면 돌의 형태상 백이 잡힐 것 같지는 않지만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일단 백112로 연결한다. 바둑은 크게 유리하므로 안전이 최우선이다. 흑113을 선수한 뒤에 흑은 (참고도2) 1로 나오면 이제 중앙으로의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백2,4로 막으면 흑7까지 백의 파탄이다. 따라서 백은 A에 잇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는 흑115가 등장했다. 이 수는 무슨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7보(89∼102) 흑89로 끊는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한가지이다. 크게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다. 일단 축은 안되므로 백이 석점을 살리려면 95쪽으로 단수 치고 나가야 한다. 굳이 못 둘 것도 없지만 그러다가 만약에 잡히는 날이면 바둑은 단번에 역전될 것이다. 유리한데 꼭 그렇게 두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먼저 백90으로 뻗는다. 만약 (참고도1) 흑1로 뻗는 수만 성립한다면 좌중앙 흑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므로 흑의 역전승일 것이다. 그러나 백2부터 6까지면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애석하게도 안된다. 흑91로 단수 치며 시간을 벌면서 어떤 응급 조치로 이것을 막아보기 위해 궁리했지만 너무도 좁은 공간이어서 달리 마땅한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흑9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이때 (참고도2) 백1도 선수이다.(참고도1)의 수순이 부활하기 때문에 흑은 이곳을 받아야 한다. 다만 흑2로 젖혀서 저항하면 14까지 백의 선수이지만 중앙 백돌들이 전부 끊겨 있어서, 백은 전부 수습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이쪽을 손대지 않고 백94로 단수 친 것이 정수이다. 축이 안되므로 흑95에 나간 것은 당연. 그러나 백은 더 이상 축으로 몰지 않고 96으로 씌워서 100까지 백 석점을 깨끗이 버렸다. 이른바 사석작전. 흑의 싸우자는 주문을 비켜서 세력을 얻은 뒤에 백102로 역공에 나섰다. 이제는 흑이 상변 두점 수습이 급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제6보(75∼89) 우하귀 접전의 결과를 본 프로기사들의 평가는 똑같다. 한 마디로 흑이 쫄딱 망했다는 것이다. 우하귀는 원래 흑의 진영이었는데, 지금은 백이 그곳에서 20집도 넘는 큰 실리를 얻은 반면 흑은 약간의 두터움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진시영 초단은 흑75로 지킨다. 흑의 마지막 희망은 좌중앙. 이곳을 최대한 키워서 전부 흑집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유리한 백이 적당히 양보해주면 어느새 계가가 어울리곤 하는 것이 바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 초단의 기대는 금방 깨졌다. 허영호 5단이 백76으로 깊숙하게 쳐들어왔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실망이 크지만 또다른 희망이 생겼다. 이 백돌을 크게 공격해서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불리한 입장에서는 이 또한 반길 일이다. 백78이 작은 실수. 흑79와의 교환은 손해이다. 그냥 (참고도1) 백1에 두어도 흑2로 받을 판인데 괜히 백3, 흑4를 교환해서 보태준 꼴이기 때문이다. 백82가 다시 진 초단의 마음에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흑83으로 (참고도2) 1에 두면 중앙 쪽의 뒷맛이 고약하다.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알기 쉽게 백8,10으로 두었을 때 흑A로 끊지 못한다. 백B의 단수면 축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83으로 참아둔 덕분에 흑89로 끊을 수 있다. 이제 백돌을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현대 김수경 감격 승리投 타선 폭발… 두산에 10-1

    1998년은 ‘투수왕국’ 현대의 미래를 떠맡을 새로운 적자가 탄생한 해였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프로로 뛰어든 김수경(27)은 리드미컬한 투구폼과 150㎞에 육박하는 직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하며 12승4패에 방어율 2.76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쑥쑥 성장한 김수경은 2000년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8년 데뷔이후 통산 86승을 거두며 현대를 4차례나 정상에 올린 그였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04년 말 독일로 건너가 무릎연골 수술을 받았지만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지난해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겨우내 무릎재활에 올인했지만 이번엔 어깨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5월 말이 돼서야 1군에 합류했다.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김수경은 동갑내기 애인 신은경(27)씨로부터 장미꽃 100송이가 담긴 꽃바구니를 받았다. 하루 빨리 슬럼프를 털고 통산 100승을 달성하라는 의미였다. 덕분인지 김수경은 1회부터 최고구속 146㎞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뿌려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1-1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때마침 타선도 폭발했다.7회에만 5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은 것. 결국 현대가 10-1로 승리, 김수경은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15일 SK전이후 391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문학에서 SK에 4-3으로 승리,10연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롯데-한화(마산)전과 KIA-LG(광주)전은 비로 취소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승부가 끝났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승부가 끝났다?

    제5보(63∼74) 흑63으로 밀고 나가는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이후부터 74까지의 진행은 외길수순으로 변화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흑63으로 나갈 때 백64로 (참고도1) 1로 따내준다면 흑2,4로 넘을 수 있다. 이것은 우변 흑집이 한줄 밀리기는 했지만 큰 손실이 없으므로 흑도 해볼 만하다. 만약 우변의 뒷맛이 꺼림칙하다면 귀의 실리 손해를 감수하고 흑4로 A에 지키면 된다.(백3=▲의 곳 이음) 그러나 백이 64로 빠져서 또 한번 버티자 흑은 변으로 연결할 방법이 사라졌다. 그나마 흑65로 잇는 수에 의해 목숨은 부지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백66부터 72까지 죄어 붙이며 귀에 집을 만드는 과정이 모두 선수여서 흑의 괴로움은 가중된다. 흑67로 (참고도2) 1에 빠지는 수라도 성립한다면 흑의 괴로움은 조금이라도 줄어들 텐데 그나마도 잘 안된다. 이때는 백2로 밀기만 해도 8까지 흑 대마가 수상전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흑이 포도송이 꼴로 완전히 형태가 무너지며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백은 비록 2선이지만 알뜰하게 우하귀에 집을 챙겼다. 그러나 원래 흑집이었던 곳이기에 흑의 아픔은 유달리 크다. 백74로 지키자 일부에서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73=△) 유승엽 withbdk@naver.com
  • [World cup] 잔치 끝났지만… “2010년엔 내가 ★”

    ‘2010년을 지켜보라.’ 독일월드컵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새 얼굴은 독일의 ‘신형엔진’ 루카스 포돌스키(21·FC쾰른)와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돌스키는 3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신설된 신인왕을 차지했다. 호날두(1골)도 포르투갈을 40년 만에 4강으로 끌어올리며 또래 스타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영건들의 축구인생은 이제 겨우 출발일 뿐이다. 물이 흠씬 오를 20대 중반에 맞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진정한 승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일을 기약하는 최고의 스타는 잉글랜드의 악동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니는 부상 후유증 속에서도 출전을 강행했지만 좀처럼 제모습을 보이지 못했다.4경기(252분)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하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탱크 같은 돌파와 놀라운 골결정력을 뽐낸 루니의 모습을 기대한 팬들로선 실망스러운 대목. 더욱이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선 어이없는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자기 통제력만 갖춘다면 차세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16강에서 고개를 떨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9·FC바르셀로나)도 차세대 주역감. 메시는 에르난 크레스포와 하비에르 사비올라 같은 대선배에 밀려 3경기(122분)에 출장했지만 1골1도움으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2010년 크레스포의 나이가 35세임을 감안한다면,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메시의 번뜩이는 발재간과 창조적인 플레이에 달려 있다.이와 함께 스페인 역사상 최연소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19·아스널)도 4경기에서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물론 스위스전에서 월드컵의 맛을 본 한국의 박주영(21·FC서울)도 눈여겨봐야 할 ‘원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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