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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

    총보(1∼255) 255수에 이르러 종국을 하고 계가를 해보니 흑이 무려 반면으로 20집이나 남겨서 덤을 제하고도 13집반을 이겼다. 프로의 바둑에서는 드물게 보는 큰 차이다. 최원용 4단은 자신의 패배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졌는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즉 계가가 잘 안되고 있었다는 뜻인데, 그것은 그만큼 이날 최4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래 최4단의 바둑은 잔돈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두텁게 두다가 크게 휘둘러서 한방에 상대를 때려 눕히고 KO승하는 스타일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두는 프로기사들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모두 실리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근래에 보기 드문 기풍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홍성지 5단은 전형적인 현대 프로기사의 기풍이다. 상대가 약간의 빈틈만 보여도 파고들어서 실리를 취하는 아주 짠 바둑이다. 큰 실수가 없기 때문에 바둑이 좀처럼 무너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바둑은 자연스럽게 긴 승부로 흘러가게 되고 미세한 승부가 되어 반집을 다투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본국의 초반은 양 기사의 기풍 그대로 흘러갔다. 흑41,43으로 좌상귀를 압박했을 때 111의 곳을 막지 않고 44로 한칸 뛴 수나, 우하귀 흑 한점을 바로 공격하지 않고 백46으로 한칸 뛰며 기회를 엿본 수는 모두 최4단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그런데 흑49의 공격부터 시작된 중앙 전투과정 도중, 흑이 하변을 압박하며 우하귀 흑돌을 살리려 했을 때 돌연 손을 빼서 백64로 들여다본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최4단은 상변 흑 대마가 아직 허약한 상황에서 흑이 설마 이 수를 손빼랴 싶었던 것이다. 흑65가 엄청나게 두터운 수로 이 수가 놓이면서 공수의 주도권이 바뀌게 되었고, 그 결과 형세도 한꺼번에 흑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이런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이 바로 최4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홍5단은 이 바둑을 승리한 뒤에 “이번 기 비씨카드배는 비교적 대진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번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233=22,240=115) 255수 끝, 흑 13집반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

    제7보(147∼175) 흑이 중앙 흑 두점을 선선히 포기하며 빵따냄을 했을 때 실리가 많기 때문에 좌변 흑 대마를 안전하게 연결시키려고 그렇게 둔 것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흑147의 치중이 등장하자 그것이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기 위한 사전공작이었음이 드러났다. 백148로 잇지 않을 수 없을 때 흑149의 치중이 결정타. 이것으로 좌변 백 대마가 온전하게 사는 것은 힘들어졌다. 그런데 백150,152로 받자 갑자기 홍성지 5단은 마음이 약해져 15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애초 이렇게 백 대마를 살려줄 생각이었다면 흑147의 치중은 괜한 손해. 이렇게 잡으러 가는 시늉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흑153으로는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참고도1) 흑1의 젖힘이 정수였다. 백2로 흑 두점을 잡아도 흑3이면 백은 이곳에서 한집을 만들 수 없다(백A로 흑 두점을 따내도 흑▲로 먹여치면 그만이다). 이하 백8까지 빅을 유도할 때 흑9로 찝어서 백 대마는 잡히고 만다. 물론 수순 중 (참고도2) 백6으로 버텨서 패를 만드는 수단은 있지만 이것은 흑의 꽃놀이패로 백은 패를 감당할 수 없다. 흑이 153으로 받아준 덕분에 백 대마는 154로 막아서 살았다. 그러나 이미 차이는 너무 벌어져 있었다.175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갑작스러운 백 대마 공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갑작스러운 백 대마 공격

    제6보(115∼147) 흑115도 기분 좋은 선수다. 백은 좌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서 마지막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흑에게 끝내기만 당했을 뿐, 이렇다 하게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흑119는 하중앙 흑집을 키우면서 혹시 모를 좌변 흑돌에 대한 백의 공격을 사전에 방비한 수이다. 현재 흑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일 뿐, 그 외에는 실리나 두터움에서 백보다 한참 앞서 있다. 백120은 그나마 흑이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이다. 흑121과 교환하고 122로 늘어서 중앙 흑 두점을 크게 잡겠다는 뜻이다. 좌변 흑 대마 공격을 하는 와중에 중앙에 커다란 백집을 만들 수 있다면 물론 바둑은 계가로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 너무 터져 있는 곳이 많아서 이곳에 큰 집을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흑123부터 132까지는 흑의 선수권리이다. 다만 수순 중 흑125는 작은 실수로 (참고도) 1로 그냥 넘는 것이 정수였다. 그랬으면 흑7이 확실하게 선수로 듣는다. 이 흑7이 선수로 듣느냐 아니냐는 끝내기로 제법 크다. 이 수가 없다면 백A, 흑B, 백C를 선수하고 백7로 젖혀 이어서 2집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흑133으로 중앙 흑 두점마저 살리려 하자 백134,136으로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며 가로막는다. 그러자 형세가 넉넉한 홍성지 5단은 흑 두점을 포기하고 143까지 좌변 흑 대마를 연결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이것으로 충분히 이겼다는 계산이었을 텐데 갑자기 흑147로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갔다. 이 수는 정말로 백 대마를 잡겠다는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수순 착오도 응징할 틈이 없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수순 착오도 응징할 틈이 없다

    제5보(81∼114) 하변에서 백이 쌈지 뜨는 동안 선수는 흑에게 돌아왔다. 그 귀중한 선수로 흑81에 쳐들어가자 형세가 흑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음을 알 수 있다. 흑81의 3·三 침투는 단순하게 실리를 얻기 위한 침입이 아니다. 주변 흑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좌하귀 백 두점은 귀에 쳐들어온 흑 한점을 공격하기는커녕 자신의 돌을 안정시키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백82,84로 받아서 흑 한점을 넘겨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고도 백88로 보강해서 백 대마를 살려야 하는 데서 비참한 백의 현재 상황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백88은 은근히 좌변의 흑 두점도 노리고 있는 수인데 좌상귀 백돌과 좌하귀 백돌이 모두 약해서 백은 뜻한 바를 얻기 힘들다. 오히려 흑은 89부터 좌상귀 백돌을 공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습하려고 하고 있을 정도이다. 다만 흑99로는 (참고도1) 1을 선수하고 두는 것이 더 확실했다. 흑이 이 교환을 아꼈으므로 백100의 선수에 이어 백102로는 (참고도2) 1,3을 선수하고 싶다. 그러나 흑4로 치중하고 6으로 씌우면 좌하귀 백 대마의 사활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백102부터 106까지 보강한 것이다. 결국 흑107로 좌변은 흑의 차지가 됐다. 흑이 수순 착오를 일으켜도 백은 응징할 여유가 없다. 형세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무조건 이어야 했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무조건 이어야 했다

    제4보(49∼80) 연결되면 강해지고 끊기면 약해진다. 바둑의 절대 진리 중의 하나이다. 흑49는 비록 우하귀 흑 두 점이 약하지만 중앙과 우변의 백돌을 연결시켜주지 않으면, 백도 힘이 약해서 함부로 우하귀 흑돌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 아래에서 둔 수이다. 일단 흑51까지 백돌을 차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물론 이 백 대마가 잡히는 일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려면 고생 좀 해야 한다. 58까지 부분적으로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흑이 우하귀 두 점을 타개할 차례. 흑59부터 63까지 하변 백돌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아군이 있는 중앙 쪽으로 머리를 내민다. 이때 선수로 둔 백64가 엄청난 실수이다. 이 수는 (참고도1) 1로 잇는 게 정수이자 절대수이다. 이곳이 끊겨서는 백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최원용 4단은 흑2,4로 끊는 것이 싫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백7까지 처리해서 그만이다. 백64를 외면하고 흑65로 끊으며 하변과 우하귀 흑돌이 연결되자 갑자기 흑에게 힘이 생겼다. 백은 내친걸음으로 68에 뚫어서 흑 석 점을 잡았지만 흑69로 틀어막자 80까지 쌈지 뜨고 살아야만 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수순 중 백80을 생략하면 (참고도2)와 같은 진행으로 간단하게 잡힌다. 흑은 철벽의 세력을 구축했고, 게다가 선수이다. 갑자기 흑이 크게 우세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날카로운 공격 등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날카로운 공격 등장

    제3보 (35∼49) 흑35로 미끄러져간 수는 보기보다 큰 곳이다. 아직 하변이 텅텅 비어 있기 때문에 하변이 더 커보이지만 흑35는 좌상귀 백 두점의 근거를 위협하면서 상변 흑 진영을 집으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반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손을 빼서 36으로 걸쳐간 것은 좌상귀를 미리 결정짓지 않겠다는 뜻이다. 즉 일반적인 정석은 (참고도1) 백A로 받는 것이지만 그때는 흑3으로 한칸 뛰는 자세가 너무 좋다. 그래서 실리로는 손해일지라도 향후 진행상황을 살펴서 백1, 흑2, 백3과 같이 중앙 두터움을 강화하는 정석을 선택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백36의 걸침에 귀의 응수가 마땅치 않은 흑은 37로 다소 어정쩡한 협공을 선택한다. 그리고 백38의 공격은 모르는 척하고 손을 빼서 흑39부터 45까지 다른 곳에 둔다. 흑이 손을 뺐다 하여 백46으로 (참고도2) 1에 씌워서 귀의 흑 한점을 직접 제압하려 하는 것은 하수의 발상이다. 그러면 흑2의 밭전자 급소를 당해서 6까지 우변이 관통 당한다. 우하귀 흑 한점은 잡았지만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불확실하고 우하귀 백집도 흑에게 끝내기를 당하면 별게 없다. 백46이 놓이면 더 이상 흑도 47의 보강을 생략할 수 없다. 백48은 서서히 우하귀 흑을 압박하면서 중앙 백돌과 연결하겠다는 뜻인데 이때 돌연 흑49라는 날카로운 공격이 등장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안정환·배기종 합류 수원 화려한 공격진

    프로축구 K-리그 별자리 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2월28일까지 열리지만, 이미 매조지한 K-리그 구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은 FA보다는 해외에서 돌아오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FA 최대어로 꼽혔던 오장은(대구FC) 등 일부 선수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이동국(포항)의 진로도 관심이다. ●수원·성남, 고유 별자리+α 가장 돋보이는 구단은 수원과 성남이다. 지난해 호화 멤버가 대부분 그대로 남았다. 수원이 무적 상태였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을 잡은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백미. 지난해 염기훈(전북)과 신인왕을 다퉜던 공격수 배기종도 대전에서 데려왔고, 지난해 말부터 제대한 남궁웅이 전력에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도 FA가 됐던 장학영 박진섭 남기일 등 우승 멤버를 그대로 잔류시켜 누수를 막았다. 게다가 지난 17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울산에서 데려오며 공격 스피드를 보탰다. 울산은 국가대표팀 넘버원 골리를 눈앞에 둔 ‘리틀 칸’ 김영광을 모셔왔다. 또 전북 임유환을 트레이드해 수비를 강화했다. 해외 이적을 추진하던 이천수는 잔류가 유력하고, 정경호가 제대해 최성국의 공백을 메운다. 전남은 김영광이 빠졌으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카리스마 수비수’ 김진규가 돌아왔고, 김치우, 레안드롱을 영입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경남은 ‘제2의 홍명보’ 조용형을 제주에서 데려왔고 검증된 용병 뽀뽀와 FA컵 최우수선수(MVP) 김효일을 보강,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용형이 빠진 제주는 올림픽대표 수비수 이요한을 인천에서 데려왔고, 잉글랜드 유소년리그 경험이 있는 이산과 제주 출신 베테랑 공격수 신병호 등 새 얼굴이 무려 18명에 이를 정도로 색깔을 바꿨다. ●누가 남았나? 올 FA 최대어 오장은은 당초 수원과 협상을 하다가 최근 울산으로 상대를 바꿨다. 울산은 공격형 미드필더 오장은을 합류시켜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복안.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터키 전지훈련 합류 준비까지 해뒀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조원희와 김치곤도 잔류 또는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각각 원소속 구단인 수원, 서울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봉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미드필더 최효진과 외국인 수비수를 데려온 것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는 포항은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놓고 이적료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최신 유행정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최신 유행정석

    제2보(9∼34) 흑9로 어깨 짚는 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느낌은 뭔가 허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백10으로 밀 때 흑이 12로 강력하게 젖혀서 응수하자 그 느낌은 순식간에 강력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랜 연구 끝에 흑9, 백10, 흑12 때 백가로 밑에서 받으면 백이 약간 좋아지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그 뒤로 잠잠했다가 흑9가 다시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흑11로 늘어서 응수하는 수를 선보였다. 이 수야말로 정말 밋밋한 느낌인데 그 밋밋함이 엄청난 두터움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흑15가 묘한 응수타진이다. 백이 18로 받으면 흑나로 틀어막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백도 16으로 젖혔는데 이때 (참고도1) 흑1로 뚫으면 백은 2의 맥점을 구사하며 우상귀 흑집을 초토화시킨다. 아직 우하귀에도 뒷맛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진행은 흑의 불만이다. 따라서 흑17로 꽉 잇고 참는 것이 정수이다. 만약 이때 백이 (참고도2) 1로 젖혀 오면 흑2 이하 8까지 다 받아준다. 결국 백은 9로 지켜야 하는데 흑10으로 한칸 뛰면 상변 일대가 흑의 확정가로 굳어진다. 이 집은 너무 커서 백도 견딜 수 없다. 결국 백18로 지키고 흑19로 응수할 때 백20으로 상변에 쳐들어가서 흑진을 유리하는 것이 쌍방 최선이라는 결론이다. 이하 34까지는 이런 정도의 진행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신인왕전에서의 고참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신인왕전에서의 고참기사

    제1보(1∼9) 이번 대국은 홍성지 5단 대 최원용 4단의 대국이다. 두 기사는 모두 2006년 한국바둑리그에서 활동했다. 두 기사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바둑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당시 두 기사의 성적은 발군으로 좋았다. 홍성지 5단은 당시 전자랜드배 청룡부에서 승승장구하여 우승을 차지했고, 최원용 4단은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에게 본선과 결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이세돌 9단에게 패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천하의 이창호 9단에게 2연승을 거둔 일은 당시 큰 화젯거리였다. 이렇게 주목 받았던 두 기사이지만 막상 한국바둑리그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홍 5단은 5승8패, 최 4단은 3승6패에 그쳤다. 최 4단은 그래도 팀(Kixx)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지만 홍 5단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여 팀(매일유업) 동료들에게 약간은 미안했을 것이다. 두 기사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하면,1984년생 최 4단은 권갑룡 7단의 제자로 2000년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의 이름은 최민식이었는데 2002년에 최원용으로 개명했다. 87년생 홍 5단은 김원 7단의 제자로 2001년에 입단했다. 이영구 6단, 윤준상 4단과 함께 87년생 토끼띠 삼총사로 주목을 받았는데, 아직은 다른 두 기사보다 약간 성적이 못하다. 두 기사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비교적 이름도 많이 알려진 기사이기 때문에 신인왕전 본선 진출 기사 가운데에서는 고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돌을 가리니 홍 5단의 흑번. 속기시합에서는 흑을 쥔 기사가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막상 최근의 통계를 보면 백쪽의 승률이 더 높다. 즉 대국자들이 심적으로는 흑이 편한데, 그만큼 백을 쥔 쪽이 더 긴장하고 열심히 두기 때문에 백의 승률이 더 높게 나온 것이라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흑1,5,7은 유명한 미니 중국식 포진이다.70년대 처음 중국 기사들이 선보였다는 중국식 포석을 살짝 변형시킨 포진으로 80년대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대한 백의 파해법도 여러 가지가 연구됐는데, 덤이 6집반으로 바뀌면서 백에게 한결 여유가 생겨 8로 우변을 갈라치는 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흑가, 나, 다 등으로 응수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흑9라는 신수가 등장했다. 이 수부터 이 형태의 새로운 연구가 시작됐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온소진 3단의 눈물겨운 투혼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온소진 3단의 눈물겨운 투혼기

    총보(1∼313) 313수에 이르러 종국돼서 계가를 한 결과 흑이 반면으로 4집을 남겨 덤을 제하자 백이 2집반을 이겼다. 보통 프로의 바둑에서는 반집이나 1집반으로 끝났을 때 미세한 승부였다고 표현하므로 이 바둑은 미세한 바둑은 아니다. 백이 우세해진 시점은 대략 208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그 뒤로는 흑도 끝내기에서 실수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바둑이 300수 넘어서까지 진행됐으므로 백이 유리한 상황에서 승부가 뒤집어지지 않고 꽤 긴 수순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 바둑은 온소진 3단의 신승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차이도 많이 났고, 백이 끝내기에서는 완벽하게 둬서 이겼지만 신승이다. 아니, 신승이라고 간단히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고생하며 이겼다. 초반의 대불리를 딛고 이후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겨우겨우 이긴 신승 중에서도 신승이다. 초반 온3단은 의욕적으로 변화를 구하며 포석을 진행했지만 홍기표 2단의 흑17이라는 신수를 적절히 응징하지 못한 까닭에 50수 무렵에는 좌상귀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몇몇 프로기사들은 이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후 온3단은 우상귀에서 약간 만회했지만 백90,96이라는 착각이 등장하면서 더욱 절망적인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모두 정말로 끝났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온3단의 눈물겨운 투혼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백110이라는 극약의 승부수를 통해 흑123이라는 실수를 유발했고, 백124의 맥점부터 우변에서 큰 패싸움을 만들면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좌하귀와의 바꿔치기를 통해 1차 패싸움을 승리했고, 우하귀에서의 2차 패싸움, 상변에서의 3차 패싸움까지 모든 패싸움에서 이긴 결과 대역전을 이뤄낸 것이다. 훗날 다른 프로기사들은 “홍기표가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질 수 없는 바둑을 지고 말았다.”고 표현했지만, 홍2단의 실수보다는 온3단의 투혼이 돋보인 한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온3단이 괜히 2006년의 최대 루키로 떠오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 한판이다. (135=127,138=124,141=127,144=124,147=127,150=124,153=127,156=124,172=102,175=169,178=102,181=169,184=102,206=42,228=220,231=225,236=220,290=89,298=73,303=176,308=203,310=167) 313수 끝, 백 2집반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네번째 패싸움도 백의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네번째 패싸움도 백의 승리

    제10보(204∼241) 백204로 팻감을 쓰고 206으로 패를 따내자 흑은 여전히 팻감이 없다. 팻감을 쓴다면 (참고도1) 흑1부터 7까지 중앙 백집을 부수는 정도인데 백이 2로 패를 해소하고 8로 젖히면 흑은 온전히 이 백돌을 잡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깨끗이 패싸움을 포기하고 흑207로 보강한 것이다. 백208로 패를 해소하고 흑213으로 반상 최대의 곳을 지키자 사실상 큰 끝내기는 모두 끝나고 잔 끝내기만 남게 됐다. 그렇다면 형세는 어떻게 됐을까? 놀랍게도 미세한 대로 백의 우세, 초반에 그렇게 불리했던 바둑을 패싸움으로 계속 버틴 끝에 역전시키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세번의 패싸움을 모두 이기면서 형세 역전에 성공한 온소진 3단은 기분이 좋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역전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인지, 백220부터 224까지 또다시 패싸움을 만들어서 버텼다. 이른바 네번째 패싸움이다. 그런데 사실 백은 굳이 이렇게 어렵게 둘 이유가 없었다. 이제는 (참고도2) 백1,3으로 삭감하는 정도로도 충분히 승리를 굳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팻감이 많아서 또다시 패싸움은 이겼지만 흑에게 237의 지킴을 허용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이득 본 것이 없다. 어쨌든 이것으로 바둑은 백의 승리,241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228=220,231=225,236=220)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세번째 패싸움 시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세번째 패싸움 시도

    제9보(170∼203) 우변의 패싸움에 이어 우하귀에서 2차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백은 여전히 팻감이 많이 있는 반면 흑은 유일한 팻감 공장이었던 좌하귀를 1차 패싸움 때 바꿔치기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팻감이 없다. 흑이 패싸움에서 이기려면 백176의 팻감을 받지 말고 (참고도1) 흑1로 해소해야 한다. 이것으로 우하귀 일대는 깨끗한 흑집이다. 더 이상 분란이 일어날 곳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백2로 우상귀가 잡히는 것이 생각보다 커서 이 계가는 흑도 자신이 없다는 데에 있다. 이제 흑은 팻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따라서 흑이 과감하게 두려면 185로 (참고도2) 1로 틀어막고 3으로 치중해서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백도 4로 우변 흑 대마를 잡으면서 변신한다. 아직 우변 흑돌은 확실히 잡히지 않았지만 그것은 좌변 백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서로 잡혔다고 보고 계가를 해야 하는데, 이 진행 역시 흑은 자신이 없다. 그래서 흑185로 보강하고 패싸움은 또다시 양보했다. 홍기표 2단은 187의 치중을 선수하고 193으로 하변을 지키면 미세하나마 여전히 자신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그러다 백198로 치중하고 202로 또다시 패로 버티고 나서자 흑도 이제는 심각해졌다.(175=▲,178=172,181=▲,184=172)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두번째 패싸움 발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두번째 패싸움 발생

    제8보(136∼169) 우변에서 패가 발생하자 온소진 3단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좌상귀에 잡혀 있는 돌들이 있기 때문에 팻감에는 자신이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흑도 좌하귀에 제법 많은 팻감이 있다. 이곳은 보기보다 허술해서 그냥 두어도 뒷맛이 찝찝하던 곳이기 때문에 팻감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흑151로 치중하는 팻감을 썼을 때 백이 패싸움을 확실하 게 이기려면 (참고도1) 1로 받으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흑A로 젖혀서 넘는 큰 끝내기가 남기 때문에 실리의 손해가 크다. 지금 백은 패싸움을 이겨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여유를 부릴 형편이 못된다. 마침내 팻감이 부족한 온소진 3단은 흑159,161로 끼워 이었을 때 손을 빼서 백162로 패를 해소했다. 이때 흑165로는 (참고도2) 1로 치중해서 우하귀 백 대마를 잡아두는 것도 일리 있었다. 그러나 백2부터 10까지 좌하귀는 도로 백의 차지가 된다. 따라서 흑은 11을 선수하고 13으로 좌변 백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만약 이 공격이 실패하면 흑은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그것이 두렵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흑165로 실리를 취한 것인데 백이 168로 우하귀에서 또다시 패로 버텨오자 홍기표 2단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온다. (141=▲,144=138,147=▲,150=138,153=▲,156=138)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우변에서 대형 패 발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우변에서 대형 패 발생

    제7보(110∼135) 백110으로 빠진 수는 (참고도1) 흑1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면 백6까지 선수로 두터움을 확보한 뒤에 백8로 좌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최후의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수순 중 흑7을 생략하면 백A의 선수가 너무 뼈아프기 때문에 손을 뺄 수 없다. 흑111은 백의 주문을 거스른 것. 백112로 끊을 때 흑113으로 단수 쳐서 싸우겠다는 뜻이다. 백120으로 젖힐 때 흑121로 (참고도2) 1로 단수 쳐주면 백2,4를 선수하고 (흑5=△의 곳 이음) 백6,8로 공격한다. 이 진행은 우변 흑 대마의 사활이 승부로 떠오르기 때문에 흑도 무섭다. 그러나 흑121이 좋은 응수로, 백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백122로 붙였을 때 기어코 흑123이라는 실착이 등장했다. 이 수로 (참고도3) 흑1이었으면 백A의 맥점도 성립하지 않았고 흑 대마는 무사했다. 실전은 백124의 맥점으로 134까지 엄청나게 큰 패가 생기고 말았다. 갑자기 형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135=127의 곳 따냄)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다시 형세가 벌어졌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다시 형세가 벌어졌다

    제6보(90∼110) 우상귀에서 한건을 했지만 여전히 형세는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백90으로 젖혀서 다시 한번 분란을 일으키려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대한 착오가 있었다. 흑91부터 93까지는 모두 선수. 백은 이 흑 넉점을 공격할 심산인데 흑95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었다. 응수를 하면 흑이 96으로 단수를 쳐서 어느 한쪽의 백돌이 잡히게 된다. 그래서 온소진 3단은 백96으로 뻗었다. 이 수가 우상귀 흑 대마의 사활에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그런데 홍기표 2단이 위쪽은 손 빼고 97로 젖혀서 백 한점을 제압하자 백은 목표가 사라지고 말았다. 아니, 목표만 사라진 정도가 아니라 괜히 우하귀에 걸쳐 갔던 백 한점도 위험해졌다. 이 장면에서 (참고도1) 백1로 단수를 쳐서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흑2로 빠지는 수가 있다. 백3으로 흑 두점을 따낼 때 흑4가 묘착으로,5와 6의 곳이 맞보기가 되어 대마가 살아 있다. 백104, 흑105를 교환하고 백106으로 단수를 쳐도 비슷한 결과이다. 백108로 (참고도2) 1에 치중해서 잡으러 가도 4까지 교묘하게 살아 있다. 전보에서 애써 추격했다가 형세 차이가 다시 벌어진 상황. 온3단은 백98부터 103까지 응급조치를 한 뒤에 백110으로 빠지는 극약처방으로 또 다시 반전을 꾀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슈퍼루키 김송희 대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김송희(18)가 10억원의 후원 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17세10개월24일)과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을 싹쓸이한 김송희는 9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2년에 1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최근 LPGA투어에서 몸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휠라코리아가 루키에게 이처럼 거액을 베팅한 것은 그의 잠재력을 방증한다.‘얼짱’ 홍진주(24)가 최근 SK와 맺은 스폰서 계약도 3년간 9억원에 그쳤다.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송희는 11월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 1위로 합격했지만 ‘만18세가 안 되면 투어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 탓에 투어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투어 사무국이 김송희의 탄원을 받아들여 연령 제한을 17세로 낮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김송희는 지난해 4월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1952년 사라소타오픈에서 말린 해지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14일)을 갈아치웠다. 이어 4승을 보태 투어 최다승 타이와 7차례 ‘톱1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고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얻었다. 김송희는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우승뿐만 아니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송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골프아카데미와 LA를 오가며 훈련하다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 출전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백 대성공,그러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백 대성공,그러나…

    제5보(70∼89) 우상변 백 한점은 거의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백은 이 한점을 살리지 못하면 승산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일단 백70으로 움직이고 본다. 흑71의 붙임은 (참고도1)의 진행을 기대한 것이다. 백1로 젖히면 흑2부터 6까지 중앙 빵따냄을 허용하고 실리를 챙긴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빵따냄을 주면서 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지금 백의 빵따냄은 거의 중복이지만 흑의 실리는 20집에 달하기 때문에 흑의 이득이다. 그런데 백72로 치받고 74로 끊은 수가 호착으로 흑의 기대는 무산됐다. 의외로 흑돌의 포위망이 허술해서 이 백돌을 잡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백80까지 흑 한점을 잡은 것으로 이 백 대마는 살아 있다. 흑81로 지킬 때 백은 손을 빼서 82로 좌변을 보강하는 여유까지 있다. 백이 손을 뺐지만 (참고도2) 흑1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의외로 잘 안된다. 흑7로 파호할 때 백8로 집고 10으로 끊으면 흑은 어느 한쪽이 다치게 되어 있다. 우상귀에서 큰 이득을 보면서 백도 실리로는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형세는 여전히 흑이 크게 앞서 있다. 흑85부터 89까지 좌변 흑 대마를 보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홍기표 2단은 자신의 승리가 다가오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두점 바둑으로 벌어진 형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두점 바둑으로 벌어진 형세

    제4보(51∼70) 좌상귀 흑집은 무려 40집에 달한다. 게다가 좌변도 흑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반면 백이 얻은 것이라곤 상중앙에 있는 빵따낸 모양 하나인데, 아무리 ‘빵따냄 30집’이라는 바둑 격언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하나로는 흑의 실리에 도저히 견줄 수가 없다. 게다가 선수마저 흑이 잡아 마지막 큰 곳인 우하귀마저 51로 차지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굳이 형세판단을 한다면 흑이 두점을 미리 깔고 두는 정도의 차이가 됐다고 할까. 하여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바둑을 백이 이길 수 없다. 백52로 우상귀 흑을 압박했을 때 흑53은 ‘부자 몸조심’이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도 정수이다. 괜히 폼을 잡는다고 (참고도1) 흑1의 날일자로 귀를 굳히면 백2의 붙임수가 있어서 4까지 귀의 실리를 내줘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실리를 빼앗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깥 흑돌의 생사가 걸리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속해서 백54로 하나 걸쳐둔 뒤에 보통은 우변 가 정도로 지켜야 하지만, 형세가 형세인 만큼 또 다시 손을 빼서 백58로 좌변 흑진 침투를 서두른다. 그러나 흑65가 통렬해서 여전히 백의 고전. 백66으로는 (참고도2) 1의 한칸뜀이 보통이지만 흑2를 당하면 그냥 진다. 백70의 움직임은 백의 승부수. 이제부터 백의 처절한 버팀이 시작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엄청난 손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엄청난 손실

    제3보(26∼50) 백26으로는 좌변 흑 대마를 계속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땅한 공격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상변 흑 대마부터 건드려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잠시 장고하던 홍기표 2단이 흑27로 반발하고 나섰다. 상변 흑 대마를 공격할 테면 공격해 보라는 두둑한 배짱이다. 사실 포위하고 있는 백돌에도 약점이 많아서 공격이 쉽지 않다. 백28의 날일자 씌움에서부터 백의 고민이 시작된다. 흑이 한번 손을 뺐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하게 상변 흑돌을 가두는 수단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흑33으로 호구쳤을 때 백34는 정수.(참고도1) 백1로 버텼다가는 흑2부터 6까지 무식한 수단으로 끊어도 대책이 없다. 백7이면 양단수이지만 흑8이 절대선수여서 이하 10까지 좌변 백 대마가 거꾸로 갇혀서 잡히고 만다. 백34로 이었지만 흑35로 치받자 이번에는 상변쪽에 균열이 생긴다. 흑39,41로 끊어버리자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흑45로는 (참고도2)처럼 직접 끊어서 공격해도 백은 응수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전 흑45가 훨씬 세련된 공격수. 마침내 흑47로 들여다보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백50까지 바꿔치기를 하고 말았다. 비록 빵따냄을 했지만 좌상귀에 입은 손실이 엄청나다. 게다가 백의 후수. 초반이지만 너무 망해버렸는데, 과연 백은 이 바둑을 추격할 수 있을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최경주, PGA개막전 첫날 1R 공동선두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화려한 버디쇼로 시즌을 활짝 열어젖혔다. 최경주는 5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때렸다. 비제이 싱(피지)과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윌 매켄지, 브렉 웨터릭(이상 미국) 등과 공동 선두. 새해 치른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점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경기였다. 지난해부터 스윙 교정에 착수한 최경주는 그린 적중률이 무려 88.9%에 이르는 고감도 아이언샷을 뿜어냈고, 정규 타수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홀당 1.75개의 퍼팅수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홀별 상황에 따라 거리와 정확도를 철저하게 조절하는 무르익은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최경주는 “플레이오프제를 채택한 페덱스컵의 도입으로 의미가 더 커진 올시즌 정규대회 첫 라운드를 잘 치러내 기분이 좋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평소 훈련하는 텍사스에서 익숙해진 덕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 34명만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5명이나 공동선두에 올라 우승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게 됐다. 더욱이 관록파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3언더파)와 지난해 신인왕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세계 2위 짐 퓨릭(미국),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크리스 코치(미국·이상 2언더파) 등까지 6∼7위 그룹을 형성해 2라운드에서는 사실상 10명의 선수가 2타차 이내의 육박전을 벌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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