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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이정수로 돌아왔어요”

    아침 드라마가 다운됐다고 느꼈기 때문일까.“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고 을러대던 그가 31일부터 시작한 SBS 아침드라마 ‘맨발의 사랑’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2년 반만이다. 개그맨, 아니 이제는 ‘배우’ 이정수로서다. 이정수가 이름 석자를 알린 건 KBS의 간판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통해서다. 썰렁한 얘기를 늘어놓다 “내 개그는 XXX야.”라고 마무리짓는 ‘우격다짐’ 코너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2002년에는 KBS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어느날 배우가 되겠다며 브라운관을 떠났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개그맨 시절 인기 때문에 배우로서도 쉽게 성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당연하게도 실력이 없으니까 안 써주더라고요.” 방황의 시기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되돌아 가자.”며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여기서도 느낀 건 인기의 거품이었다.“한 1년 지나니까 일단 길거리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에 주인공 연우로 출연했거든요. 원작만화가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보러 오셨는데,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것보다도 더 뼈아팠던 것은 자신의 무능함이었다.“일단 무대에 올라서면 관객들은 저를 배우로 봅니다. 그런데 저는 보여드릴 게 없었거든요.” 낙담에 낙담을 거듭했다.“배곯아가면서 울어가면서 했죠. 개그맨 할 적에 돈 좀 벌었는데 연극하면서 그 돈 다 쓰고 쓰던 차도 팔았어요. 크크….”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야 드라마에 출연했기에 ‘배우’라는 단어는 그에게 숭배의 대상인 듯했다.“지금 브라운관에 되돌아왔다는 게 이제는 잘할 수 있다 이런건 아니고요.‘배우’라는 게, 자기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남들이 그렇게 인정해주고 불러줘야, 그때서야 되는 것 같아요. 배우가 되고 싶었던 게 저니까, 최선을 다하는 저 자신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묘하게도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 ‘재현’은 개그맨 지망생이다. 개그우먼 김효진과 연상연하 커플로, 드라마에서는 감초처럼 재미를 주는 역할이다.“오래간만에 브라운관에 나오는 거라 아직 카메라에 적응도 못했어요. 그래도 누나나 스태프들이 편안해서 빨리 적응하고 있습니다. 누나와 재밌는 ‘러브라인’도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맨발의 사랑’은 아침 8시30분 월∼토요일 방송된다.글 조태성기자cho1904@seoul.co.kr
  • [책꽂이]

    ●유림 4·5권(최인호 지음, 열림원 펴냄) 2500년 동양사상의 원류를 집대성한 대하소설로 지난해 1부(전 3권) 출간에 이어 2부가 나왔다.4권은 유교의 아성(亞聖) 맹자를 중심으로 순자, 묵자, 양자 등 백화제방을 다뤘고,5권은 해동공자로 불리는 이율곡의 생애를 뒤쫓는다. 집필 중인 마지막 6권은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에 관한 이야기다. 각권 6500원. ●귀신의 시대(손홍규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2001년 ‘작가세계’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저자의 첫 장편소설.1인칭 서술자인 소년의 구술을 통해 노령산맥 자락 농촌마을에 얽힌 사람들과 귀신들의 개인사가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려 펼쳐진다. 삶과 죽음, 신과 귀신, 욕망과 금기 등을 아우르는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이 빛난다.9800원. ●창궁의 묘성(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창해 펴냄) ‘철도원’‘파이란’의 일본 작가 아사다 지로가 12년간 집필한 역사소설.19세기 중국 청나라 말기를 무대로 운명에 순응하는 남자와 운명을 개척하는 남자의 엇갈린 인생행로를 보여준다. 서태후, 원세개 등 실제 인물들을 등장시켜 생생한 현실감을 살렸다. 전 4권, 각권 9000원. ●스키피오의 꿈(이언 피어스 지음, 김흥숙 옮김, 서해문집 펴냄) 로마제국 갈리아의 귀족, 중세의 시인,20세기 프랑스 고전학자 등 문명과 야만이 대립하던 시대를 살아낸 세 사람의 비극적 운명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다.‘핑커포스트,1663’으로 역사 추리소설의 새 장을 연 저자의 방대한 스케일과 심오한 사상이 독서열을 자극한다.1만 2900원. ●마커(로빈 쿡 지음, 김청환 옮김, 열림원 펴냄) 거대 의료기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청년의 시신이 검시소로 이송된다. 법의학자 로리는 시신을 부검하지만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환자의 사망이 계속되자 로리는 연쇄살인의 의혹을 품는데…. 의학 추리소설의 거장 로빈 쿡의 스물다섯번째 시리즈. 전 2권, 각권 1만원.
  • 단돈 9弗에 팔아넘긴 고흐의 작품

    현재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단돈 몇 푼에 팔아넘긴 스코틀랜드 화상을 색다르게 기억하는 전시회가 에든버러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 중개인 알렉산더 레이드는 1886∼87년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반 고흐 형제와 몇달간 함께 지낸 뒤 자신이 등장하는 초상화와 과일 바구니 정물화를 선물로 챙겨들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제임스는 ‘그림 같지도 않은 그림’을 들고 왔다며 불같이 화를 낸 뒤 프랑스 화상에게 9달러씩에 넘겨버렸다. 두 작품과 반 고흐가 그린 또다른 레이드 초상화가 9월24일까지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분관인 딘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큐레이터 프란시스 파울은 두 사람의 일화가 1887년 반 고흐를 파리에서 만났던 스코틀랜드 청년 알렉산더 하트릭의 책에 소개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큰 화상으로 성장한 레이드가 훗날 “반 고흐가 그렇게 위대한 화가가 될 줄은 몰랐다.”며 두 작품을 놓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레이드는 반 고흐와 외모가 아주 비슷해 처음에 이 그림은 반 고흐의 자화상으로 혼동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 두 작품은 반 고흐의 화풍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레이드 초상화는 사실주의에 경도된 네덜란드 시절이 투영돼 어두운 색조를 띠고 있지만 과일바구니 정물화는 파리 체재 중 신인상주의의 영향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또 과일바구니 정물화는 반 고흐와의 각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시장 좌판에서 반 고흐가 바구니를 보고 그리고 싶은 충동에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레이드가 돈을 빌려줬고 반 고흐는 그림을 밤새 그린 뒤 과일바구니를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하트릭 역시 고흐의 또다른 사과 정물화를 단돈 2프랑에 살 수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단념했다. 그림을 들고 호텔로 돌아가기가 귀찮다는 것이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orld cup] “클린스만을 위한 잔치”…獨 영웅으로

    [World cup] “클린스만을 위한 잔치”…獨 영웅으로

    9일 독일-포르투갈의 3·4위전이 열린 슈투트가르트경기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사람은 골잡이 클로제도, 신인왕 포돌스키도 아니었다. 바로 팀을 3위까지 올려놓은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42) 감독이었다. 관중들은 ‘신 전차군단’의 부활을 알린 클린스만이 소개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연호했다. 선수시절 ‘금발의 폭격기’로 명성을 날린 클린스만은 스타 출신 감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단숨에 명장 반열에 우뚝 섰다. 그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선수 선발과 전술문제 등으로 축구협회는 물론 언론, 프로팀 지도자, 심지어는 선수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집이 미국에 있다는 것조차 비난거리가 됐다. 일부에선 16강 진출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클린스만은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일단 ‘녹슨 전차’를 개조하기 위해 ‘망치와 칼’을 빼들었다. 젊은 감독답게 자국 리그에서 인기가 높은 루카스 포돌스키(21)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2) 등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녹슨 전차에 신선한 윤활유를 보충했다. 이들 신예가 ‘터줏대감’ 미로슬라프 클로제, 미하엘 발라크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독일은 점점 강력한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에 백전노장 올리버 칸을 제외시키고 옌스 레만을 기용하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클린스만은 굳은 신념으로 밀고 나갔다. 결국 이런 자신감과 신념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그것은 경기력과 직결됐다.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2라운드에서는 스웨덴, 아르헨티나를 연파했고 3·4위전에서는 포르투갈마저 완파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위라는 성적으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클린스만이 중용한 포돌스키는 3골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슈바인슈타이거는 3·4위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클린스만의 눈이 정확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그의 계약기간은 이번 대회까지지만 지금은 재계약 분위기가 강하다.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은 “클린스만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재계약을 희망했다. 선수들도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거취문제와 관련,“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잔류 가능성도 언뜻 내비쳤다. 그는 “이것이 팀과 작별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룬 모든 것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베스트 영 플레이어 첫 주인공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

    ‘폴디 왕자’ 루카스 포돌스키(21·독일·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월드컵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7일 “포돌스키는 3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동료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강력한 투톱을 형성해 팀 득점(11점) 가운데 8골을 합작했다.”며 선정배경을 밝혔다. 포돌스키는 팬투표에선 4위에 그쳤지만 TSG의 최종 심사에서 역전에 성공,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베스트 영 플레이어(신인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역대 비공식 신인상 수상자들은 펠레(브라질·1958년 스웨덴), 프란츠 베켄바워(독일·1966년 잉글랜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1998년 프랑스) 등으로 모두 대스타로 성장해 기대를 더한다. 포돌스키는 준결승까지 6경기 전 경기에 출장, 모두 563분을 뛰면서 3골을 폭발시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클로제와 함께 ‘전차군단’ 준결승 진출의 견인차. 180㎝,81㎏의 당당한 체격으로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포돌스키는 2004년 6월6일 19세의 나이에 헝가리와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뒤 현재까지 31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를 읽는 탁월한 시야와 폭발적인 스피드,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로2004에 출전했고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골을 넣었다. 쾰른 유소년축구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04년 쾰른이 2부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듬해 24골을 터뜨리며 팀이 다시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한편 포돌스키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비록 1골로 포돌스키의 득점에 못미쳤지만, 매 경기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클럽팀 동료인 웨인 루니의 반칙을 심판에게 일러바친 ‘고자질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포돌스키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또 포돌스키의 개최국 프리미엄도 호날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는 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활약도와 페어플레이 등을 고려해 FIFA TSG가 최종 선정했다.TSG는 앞서 팬투표와 추천된 후보 등 6명을 놓고 선정작업을 벌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꽂혔다 STAR] 스웨덴전 2골 신인왕 ‘노크’ 독일 최연소대표 포돌스키

    ‘폴디’ 루카스 포돌스키(21·FC쾰른)는 ‘새별 중의 새별’이었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뮌헨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웨덴과의 독일월드컵 16강전. 폴란드 출신의 포돌스키는 2-0 승리를 이끈 건 물론, 이번 대회 첫 8강 티켓을 제2의 조국 독일에 안겼다.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 클로제의 지원 사격을 받아 전반 4분과 12분 스웨덴 골망을 흔든 것. 에콰도르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3-0승)에서 월드컵 첫 득점포를 가동한 포돌스키는 이로써 두 경기 연속골로 대회 3호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 쟁쟁한 후보들이 줄을 선 신인상 경쟁에서 앞서며 득점왕 경쟁에도 도전장을 냈다.19세이던 지난 2004년 6월 독일 대표팀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 뒤 A매치 통산 29경기 15골째. 한때 독일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허브 스티븐스(로다JC 감독)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에 푹 빠져 그를 ‘젊은 요한 크루이프’ 혹은 ‘젊은 라이언 긱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건 지난 2003년. 당시 2부리그 강등의 벼랑에 선 FC쾰른의 감독 마르셀 쾰러는 클럽 청소년팀에서 뛰던 포돌스키를 발견, 즉시 경기에 투입했다. 비록 쾰른은 03∼04시즌을 2부리그 강등으로 끝냈지만 대신 얻은 건 ‘포돌스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였다. 모두 1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분데스리가 43년 역사상 18세 이하로는 최다골을 기록했다. 독일대표팀의 새별로 등장한 건 이듬해 시즌 개막도 하기 전인 6월. 최연소 대표팀 선수로 출발, 이후 ‘폴디’라는 별명으로 대표팀 그라운드를 누비던 포돌스키는 유로2004 출전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다진 뒤 이듬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골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쾰른과의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까지. 그러나 포돌스키는 새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성애도 똑같은 사람의 사랑”

    동성애자가 겪는 고통과 절망은 가장 밀착된 관계에서 비롯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이지 그들의 남다른 사랑 형태가 빚어낸 비극이 아니다. 방현희(42)의 첫 소설집 ‘바빌론 특급우편’(열림원)에는 동성애나 양성애, 근친상간 같은 금기의 사랑이 넘쳐난다. 수록작 10편 가운데 예닐곱편이 여기에 속하는 걸 보면 ‘성적 소수자’ 혹은 ‘비정상적 사랑’에 대한 일관된 문제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논쟁적인 소재를 즐겨 다뤘다는 사실보다 더 흥미로운 건 ‘금지된 사랑’을 대하는 작가의 시선이다. 진보적인 영화나 소설이 흔히 그렇듯 성적 소수자를 연민하거나 사회적 편견을 완화하려는 의도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그의 소설에서 동성애는 이성애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고, 삶이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런 그에게 “동성애를 어떠한 자의식 없이, 무심하게, 그저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으로 그려낸 한국 최초의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똑같은 동성애영화라도 ‘브로큰백 마운틴’보다는 ‘해피 투게더’를 더 좋아해요.‘브로큰백…’은 갈등의 원인을 사회적인 문제로 돌리지만 ‘해피 투게더’는 오로지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하잖아요. 동성애나 근친상간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끄러지는 관계, 그걸 쓰고 싶었습니다.” 수록작 ‘연애의 재발견’에서 패션디자이너 여자친구와 모델지망생 청년을 동시에 사랑하는 주인공이나 ‘녹색원숭이’에서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동성애자 무용수가 겪는 고통과 절망은 “가장 밀착된 관계에서 비롯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이지 그들의 남다른 사랑 형태가 빚어낸 비극이 아니라는 얘기다. 근친상간을 다룬 ‘바빌론 특급우편’과 ‘화이트 아웃’은 사뭇 도발적이다.‘바빌론…’에서 아들은 하반신이 마비된 엄마를 13년간 업고 다닌다. 아들의 등에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는 엄마는 시체나 다름없다. 오래 전 ‘열기를 가누지 못하고 내달리던 수소’처럼 엄마를 범했던 아들은 이제 최초의 연인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내려 한다.‘화이트 아웃’의 ‘나’는 외사촌 누이 홍주와의 근친상간을 피해 북빙양 항해길에 오르지만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왜 이토록 비정상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걸까.“간호학과(전북대)다닐 때 정신병동을 실습하면서 친한 친구의 동생이 철창 안에 갇혀있는 걸 보고 너무 놀랬다. 그때 이후 내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는 작가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운 관계, 장애가 많은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부터 겪는 고통의 본질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2001년 ‘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는 이듬해 장편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계간 ‘문학·판’의 장편소설상을 수상했다.“사랑 얘기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는 작가는 “인간 안에 내재된 역사성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부터 박물관 학예사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orld cup] 그많던 영건들, 소리 소문도 없다

    ‘이변도 없고, 영건 돌풍도 없고….’ 21세 이하(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 ‘젊은 피’를 대상으로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제정된 최우수 신인상 후보는 21개국의 42명.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후보자의 절반이 넘는 영건 22명 소속 13개국이 경기를 치렀지만 특출한 기량을 발휘한 신동은 눈에 띄지 않았다.1차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가 6명에 불과하다. 스타 탄생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루카스 포돌스키(독일)가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 90분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5개 슈팅을 날렸다. 유효 슈팅은 1개였고 득점은 없었다.폴란드전에 나선 에콰도르의 미드필더 루이스 발렌시아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가장 아까운 경우. 앙골라전 선발로 나서 59분을 뛰며 슈팅 3개를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히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이들은 팀 승리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선수도 있다.‘중동 맹주’ 이란의 호세인 카비와 메르자드 마단치,‘검은 별’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은 팀이 멕시코와 이탈리아에 각각 1-3,0-2로 패하는 바람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선배를 뛰어 넘는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점쳐졌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웨인 루니, 시오 월컷(이상 잉글랜드) 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다음을 기약한 상태. 최우수 신인상은 독일월드컵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 상위자와 FIFA 테크니컬 스터디그룹이 추천한 선수 등 최종 6명을 추려 결정한다.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인터넷 투표에서 13일 오후 4시 현재 약 8000표를 획득,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영국 베팅전문업체 윌리엄힐의 한국 최다 득점자 확률 목록에서 3분의1로 이천수 안정환 조재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신인이 다득점 예상 1위에 오른 것은 신인왕 후보 중 박주영이 유일하다. 최근 평가전에서 선발과 조커를 오가며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박주영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킬러 본능’을 보여준다면 초대 신인왕 등극도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한 두번째 시집 ‘안녕,’ 출간

    이용한(38)시인이 두번째 시집 ‘안녕, 후두둑 씨’(실천문학)를 펴냈다.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이듬해 첫 시집 ‘정신은 아프다’를 내놓은 지 꼬박 10년 만이다. 시인은 그동안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꾼’‘장이’ 등 전국 곳곳에 스민 토속문화의 자취를 더듬는 문화기행에 열중해왔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표제작을 비롯해 ‘후두둑 씨’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시들이다.“후두둑 씨에게 늦은 소포가 온다/나는 잘 있다고 포장된 외로운 책이다/갈피마다 부엌에서 침대까지 걸어간/발자국이 적혀 있다”(‘안녕, 후두둑 씨’중)나 “조금 전에 죽은 후두둑 씨가/죽지도 않은 후두둑 씨를 내려다본다”(‘맙소사, 후두둑 씨’중), 혹은 “어느덧 후두둑 씨는 관념적으로 늙었다/연중 6개월은 춥고 눈발이 날렸으며/혁명은 실패했다”(‘뒤뚱뒤뚱, 후두둑 씨’중) 등은 ‘후두둑 씨’로 변신한 시인의 내면 풍경을 엿보게 한다. 격렬한 폭우를 예감케 하는 빗소리처럼 내파 직전의 아릿한 고통이 감지된다. 유목민의 기질을 타고난 시인은 마치 공간 이동하듯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스스럼없이 넘나드는 정신의 유희를 즐긴다. 적멸한 달밤에 길짐승이 ‘모텔 맙소寺’를 찾아 헤매고, 초승달 카페는 천 길 벼랑 끝에서 삐걱이고, 녹슨 지느러미를 터는 물고기 여인숙과 파인애플을 낳는 공룡이 등장한다. 우화적 상상력은 웃음 끝에 묘한 슬픔을 매달아놓는다. 함성호 시인은 “이용한의 시에는 떠도는 육체와 방황하는 정신이 각각 존재한다. 정신의 풍경(諷經)이 육체이고, 육체의 풍경(風景)이 정신인 이용한의 시에는 그래서 시적 화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했다.7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백두산문학 신인상 시상식

    백두산문인협회(회장 김윤호)는 6월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백두산문학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연다. 이어 서영훈 전 KBS 사장을 초청하여 ‘선진화 시대의 선진문화’를 주제로 문학강연도 갖는다.
  • 빅리그 진출 유망주 누가 있나

    빅리그 진출 유망주 누가 있나

    독일월드컵을 통해 유럽 빅리그(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진출을 노려볼 만한 젊은 태극전사들은 누가 있을까.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월드컵 뒤 유럽 전체가 세대교체를 단행,30대 노장들이 은퇴하고 20대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박주영(21·FC서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찌감치 독일월드컵을 빛낼 신인상 후보에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등과 함께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미 박주영은 청소년대표 시절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사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11골 중 6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청소년선수에 선정되면서 아시아를 평정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검증을 받았다. 겉으로는 어눌해 보이지만 축구를 보는 눈에는 천재성이 담겨 있다. 특유의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과 동물적인 위치 선정, 그리고 타고난 유연성으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은 유럽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거친 유럽축구에 부담이 된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는 유럽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체력보강이 선결과제다. 올 초 실시된 해외전지훈련에서 슬럼프에 빠져 한때 자질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의 천재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김동진(24·FC서울) 유럽의 거친 플레이를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가진 선수로 보인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어 공수 전환이 빠른 유럽축구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의 장점도 있다. 이영표(토트넘)의 맹활약을 지켜본 유럽은 비슷한 능력을 지닌 김동진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선 이영표와 왼쪽 윙백을 놓고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물론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퇴장을 당해 첫 경기인 토고전에는 나설 수 없지만 두번째 경기부턴 치열한 내부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그 자체가 유럽진출에 청신호인 셈이다. 김동진은 “이영표는 나의 우상이자 숙명”이라면서 선의의 경쟁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백히 했다. 공격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랑스나 스위스는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한국의 조직력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득점할 가능성이 높다. 중거리슛 능력이 탁월한 김동진으로서는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그 전에 다른 유럽리그에서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돼 있다.‘준비된 프리미어리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조재진(25·시미즈 S펄스) 이동국의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행운을 얻은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실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185㎝ 81㎏의 당당한 체격은 유럽무대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을 정도. 올 초 해외전지훈련 당시만 하더라도 독일행 가능성이 절반에 불과했다. 이동국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전지훈련에서도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그러나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독일월드컵에서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주전자리를 다툴 정도까지 성장했다. 특히 체격이 좋기 때문에 몸싸움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공중볼 경쟁에선 이동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큰 신장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움직임을 더 활발히 해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이같은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느냐에 따라 유럽행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본인도 이런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면서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규(21·주빌로 이와타) 강력한 중거리 슛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케 할 정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골키퍼 김영광도 대표팀내에서도 김진규의 슈팅 능력을 최고로 꼽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낙점을 받은 것에서 실력을 알 수 있다. 수비에선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거친 몸싸움에 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럽축구계가 눈독을 들일 만하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거리가 다소 먼 프리킥엔 김진규에게 슈팅기회를 줄 정도. 발이 다소 느리고 흥분을 감추지 못해 쓸데없는 파울을 저지르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맏형 최진철과 호흡을 맞추면서 노련미를 전수받고 있다. 일본에서 발 빠른 공격수를 잡는 법을 깨달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단점 보완에 열을 올리고 있다.183㎝ 83㎏에서 드러나듯 당당한 체격도 갖췄다.‘짱돌’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본인도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월드컵을 통한 유럽진출도 희망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파워 면에서 유럽 선수들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았다. 고교졸업 뒤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J리그로 이적했다.2004년 아시안컵 대표,2005청소년선수권대표 등을 지내면서 벌써 29차례의 A매치를 경험했다.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한국·스위스 ‘젊은피’ 대격돌

    ‘복수혈전’ 한국축구대표팀 ‘영건 삼총사’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가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21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네덜란드)에서 스위스에 1-2로 졌다. 스위스는 당시 멤버 가운데 트랑킬로 바르네타(21), 필리페 센데로스(21), 요한 폰란텐(19), 요한 주루(18) 등 4명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폰란텐은 청소년대표 대결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1년이 지난 뒤 이들은 성인대표팀 주전으로 성장, 이번 월드컵에서도 포지션상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는 프라이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나오는 폰란텐과 다시 맞선다. 폰란텐의 능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최고 골잡이 프라이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쉽게 알 수 있다.16세에 역대 최연소 스위스리그 출전선수로 기록됐고 최연소 리그 득점자라는 영예까지 안았다.18세에 이미 대표팀에 발탁돼 유로2004에 출전했고, 월드컵 지역예선에도 무려 12경기에 나섰다. 공격수 박주영은 패기와 노련미를 함께 갖춘 중앙 수비수 센데로스를 상대로 골사냥을 해야 하고, 미드필드 백지훈은 바르네타와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여야 한다. 바르네타도 유로2004 멤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독일월드컵 최우수신인상 후보 40명에 모두 올랐다. 한국에서는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가 이름을 올렸고, 스위스는 지난해 청소년대표 출신 4명 등 모두 6명이 포함돼 ‘젊은 피’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프랑스 브라질 일본 등 11개국은 대상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준결승전이 끝나는 7월5일까지 인터넷투표 등으로 압축한 6명의 후보 가운데 최우수신인을 선정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사실 불안했다. 왕소심녀 문소리, 철없는 엄태웅, 사연있어뵈는 고두심, 앙칼지지만 따뜻한 공효진, 대책없는 공주병 김혜옥. 이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에 뒤이은 ‘헤픈 여자’ 정유미(23)라서. 파트너 봉태규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있다지만 ‘연기되는’ 배우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자그맣고 여린 저 배우가 채워넣을 수 있을까. 더구나 ‘가족의 탄생’에서 정유미의 ‘채연’ 역은 ‘탄생된 가족이 빚어 낸 보석’이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수월하니 잘 받쳐낸다. 얼른 프로필을 뒤졌더니 지난해 김정은 주연의 ‘사랑니’에 나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와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단다. 영화에서는 꽤나 복잡한 심사가 똬리 튼 표정이었는데 인터뷰에서 만난 정유미는 발랄한 아이같다. 사진촬영 때 주변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모양새나, 인터뷰 끝날 무렵 커피를 쏟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양새나 여지없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채연과 같은 아이가 가능하냐였다. 피 한방울 안 섞인 가족에게서 채연처럼 못 퍼줘서 안달인 성격이 가능할까.“영화에서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집안에서 아주 사랑받고 자란 아이라고 설정했어요. 보통 그런 집안 아이는 어둡게 마련인데 반대로 간 거죠.” 후반부에 경석(봉태규)이 채연의 가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탄생된 가족이 거둔, 채연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채연이라는 캐릭터를 잡는 게 다소 어렵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원래 시나리오에 가장 밋밋하게 그려진 인물이 채연이었다. 그 덕을 본 것도 있으니, 바로 김태용 감독, 봉태규와의 숱한 대화였다. 이럴까, 아니 저럴까, 아냐 이게 더 어울려, 그래도 악센트는 있어야지……. 끊임없는 토론 끝에 태어난 캐릭터가 채연이다. 나름대로 ‘한가락’하는 배우들 틈새에서 부담됐겠다고 물었다.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어리둥절해하던 여린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서였다. 사실 그래서 인터넷에 뜬 사진을 보면 속상하단다.“그런 자리가 힘들다 보니 찍힌 사진마다 놀란 토끼같은 표정이에요. 주변에서는 ‘한국의 골디 혼’이라 놀려요.” 배우들은 그보다는 편했다 한다.“역시 이름 있는 배우는 이름값을 하는구나, 딱 그거였어요.” ‘끼’라는 말과는 별 인연이 없어보이는데,‘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진지한 말을 쏟아냈다. 막연히 연예인을 꿈꿨던 정유미에게 전환기는 서울예대 시절. 영화에 ‘미친’ 선·후배 동기들은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한 10편 정도의 단편을 찍었어요. 그때 함께 일하면서 연기란 게 뭔지, 배우란 게 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연예인 타령만 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죠.” 지금은 좋아하는 배우가 없다. 연예인 지망생 시절에야 근사한 배우들을 꼽았지만, 지금은 제 앞가림이 더 문제라서다.“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소속사는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다. 언뜻 철저히 관리되고 소비되는 연예인이 떠오를 법도 한데 정유미는 단호했다.“사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화하면서 배우로서의 꿈·욕심을 받아들여준 곳이 바로 싸이더스였어요.” 싸이더스가 그녀를 영입하기 위해 공들인 시간은 5개월여.‘어린 것이 너무 잰다.’는 소리도 나왔지만, 그만큼 배우로서의 꿈을 고민했던 시기였다. 단편 ‘폴라로이드작동법’으로 얼굴을 알린 뒤 장편 ‘아름다운 인생’과 ‘사랑니’로 신인상을 받았다. 거기다 소속사도 정해졌고,‘가족의 탄생’도 훌륭하게 마무리지었으니 이제 뻗어나가는 일만 남아보이는 배우. 바로 정유미였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4) 한국 박주영

    ‘창조적인 플레이와 유연성, 빼어난 공간창출 능력….’ 박주영(21·FC서울)은 처음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많은 축구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다. 기존 스트라이커와 달리 지능적인 공간 확보로 찬스를 창조해내는 ‘신개념 킬러’의 자질을 뽐냈기 때문. 결정력도 일품이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3인 가운데 스트라이커의 능력평가기준인 ‘경기당 0.4골’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박주영(0.33골)이다. 원톱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0.26골)과 조재진(시미즈·0.22)도 박주영엔 미치지 못한다.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은 비상을 꿈꾼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월드컵 본선 최연소골(21세 3개월 19일)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신설된 ‘최우수신인상’의 강력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영에겐 ‘축구천재’라는 수식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청구고 졸업반이던 2003년, 전국대회 33경기에서 47골을 몰아쳤다.2004년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어 일약 한국축구의 미래로 떠오른다. A매치 데뷔 과정도 극적이었다. 당시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발탁을 꺼렸지만 월드컵 본선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냈다.2005년 6월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0-1로 뒤지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축구천재’에 걸맞은 화려한 데뷔전.6일 후 쿠웨이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A매치 2경기 연속득점,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시련도 있었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가며 몸과 마음이 멍들었고, 올초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과 K-리그 복귀 이후 골가뭄에 시달려 많은 이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K-리그 부산전에서 41일 만에 골맛을 본 데 이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거푸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회복했다. 본선무대에서 박주영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왼쪽 윙포워드를 다툴 전망이다. 원톱에 익숙한 그는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젠 스트라이커와 겹치지 않게 공간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졌다. 이동국(포항)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원톱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왼쪽에서 박주영이 휘저어줄 때 좀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주영의 발끝에서 ‘어게인 2002’의 꿈이 이뤄지기를 팬들은 염원한다. ■ 박주영 프로필 ●1985년 7월10일 대구생 ●체격:182㎝,74㎏ ●종교:기독교 ●학력:대구 반야월초-청구중·고-고려대 ●소속팀(포지션):FC서울(포워드) ●A매치 성적:15경기 5골 ●경력:2004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MVP 및 득점왕(6골),2004년 AFC신인상,2005년 카타르 8개국초청대회 MVP 및 득점왕(9골),2005년 FC서울 입단(18골 4어시스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랑스 최종엔트리 ‘2002 멤버’가 절반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가 14일 2002한·일월드컵 멤버 12명을 포함한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실뱅 윌토르, 지브릴 시세, 파비앵 바르테즈 등 한·일월드컵 멤버를 중용했다. 엔트리 대부분은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큰 이변은 없었다. 해외파는 13명으로 프리미어리거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새로운 인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오른쪽 수비수 파스칼 심봉다와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 2명뿐이었다. 심봉다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오른쪽 풀백상’을, 리베리는 프랑스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것이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자리가 위태로웠던 노장 바르테즈는 경험을 중시하는 도메네쉬 감독의 영향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한번 꿰찼다. 도메네쉬 감독은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쉽지 않았고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선수의 재능과 큰 무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GK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그레고리 쿠페(리옹) 미카엘 랑드로(낭트) DF 에릭 아비달(리옹) 장-알랭 붐송(뉴캐슬) 파스칼 심봉다(위건) 윌리엄 갈라스(첼시) 가엘 기베(모나코)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유)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MF 비카슈 도라수(파리생제르맹) 알루 디아라(랑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FW 지브릴 시세(리버풀) 티에리 앙리(아스널)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루이 사하(맨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실뱅 윌토르(리옹)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책꽂이]

    ●단테의 빛의 살인(줄리오 레오니 지음, 이현경 옮김, 황매 펴냄) ‘신곡’의 시인 단테를 탐정으로 부활시킨 이탈리아 추리소설가 줄리오 레오니의 소설. 중세시대 피렌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단테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작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은 이탈리아 ‘올해의 베스트셀러상’을 수상했다.9800원. ●뷰티풀 네임(사기사와 메구무 지음, 조양욱 옮김, 북폴리오 펴냄) 2004년 도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계 일본인 작가의 유작집.1987년 열여덟의 나이로 ‘문학계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한 사기사와 메구무는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세차례나 오르는 등 유미리, 이양지와 함께 대표적인 한국계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유작집에는 재일동포들이 이름 때문에 겪는 고뇌와 갈등을 다룬 ‘안경 너머로 본 세상’등 4편이 실렸다.8500원.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최숙렬 지음, 윤성옥 옮김, 다섯수레 펴냄)미국에서 전업작가로 활동중인 저자의 자전소설. 외세의 침탈, 강제징용의 아픔, 이산과 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겪어왔던 저자의 고통스런 가족사를 이야기한다.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월남한 저자는 이화여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도서선정작.9000원. ●레바논 감정(최정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밀도높은 언어를 구사하는 시인’이란 평가를 받아온 최정례 시인이 이수문학상 수상작 ‘붉은 밭’이후 5년 만에 펴낸 네번째 시집.‘옛 애인들은 왜 죽지 않는걸까요/죽어도 왜 흐르지 않는 걸까요’(‘레바논 감정’중)처럼 기억과 시간을 통해 자아의 결핍을 치유하는 존재론을 담은 시편들을 묶었다.6000원. ●칸트의 동물원(이근화 지음, 민음사 펴냄)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나쓰메 소세키의 산문, 릴케의 시 등 다양한 텍스트를 차용하고, 일상의 묘사에 신화와 동화적 모티프를 뒤섞는 독특한 언어구사가 인상적이다.7000원.
  • [독일월드컵 2006] 월드컵 신인왕 경쟁 주영 뛰어들다

    ‘축구천재’ 박주영과 백지훈(이상 21·서울)이 2006독일월드컵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은 이번 월드컵에서 신설된 상으로 21세 이하 ‘영건’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홈페이지는 최근 신인상과 관련,‘주목할 선수’로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홈페이지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박주영은 너무나도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주목할 선수’라고 불리기엔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선수”라고 소개했다. 물론 최근 국내프로축구 K-리그에선 7경기 연속 골침묵에 시달리고 있지만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지난 시즌 국내리그, 그리고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진정한 목표는 월드컵본선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훈에 대해서도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의 맹활약을 소개하면서 신인왕 후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신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스페인), 프레디 아두(미국) 등 후보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이미 성인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루니는 최근 부상으로 본선 무대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지만 본선에서 뛸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준결승이 끝난 뒤 6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이 최종 한 명을 선발한다. 수비수 가운데서도 도전장을 낸 선수들이 있다. 한국의 본선 상대인 토고의 에마뉘엘 마티아스는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월드컵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04년 토고를 선택했다. 스위스의 필립 센데로스는 16세 때 스위스 1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3월 월드컵 유럽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데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청소년대표 시절 박주영의 라이벌이던 일본의 히라야마 소타도 신인왕에 눈독을 잔뜩 들이고 있다. 한편 2일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과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 등이 실시한 신인왕을 묻는 질문에 박주영이 3위에 올랐다.1만 6714명 가운데 54.6%가 루니를 꼽았고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8.1%)가 2위, 박주영(14.6%)이 뒤를 이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연못에 빠지고 싶다”

    1988년 4월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코디나쇼어에서 1983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정상에 오른 32살의 에이미 앨콧(미국)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도 권하지 않았지만 그는 18번홀 그린 주변 연못으로 몸을 던졌다. 이날 우승으로 통산 27승째를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매년 LPGA 투어 첫 메이저로 치러지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의 ‘연못 세리머니’는 이렇게 앨콧으로부터 시작됐다. 3년뒤인 1991년 통산 3번째 나비스코 우승컵을 안은 앨콧은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어져 갔다. 그 후로는 단 한개의 우승컵도 안아보지 못했다. LPGA 무대에 데뷔한 1975년 신인상에 이어 1980년 최저타수상을 수상하고,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9승을 거둔 백전노장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대회 출전 횟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엔 3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하지만 나비스코만은 빼먹지 않았다. 올시즌 첫 출전 대회도 나비스코챔피언십. 데뷔 이후 32년 연속 출전이다. 올해로 50살. 이제는 시니어로서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꿈 하나는 남아 있다. 바로 생애 4번째 나비스코 챔피언이 돼 다시 한번 ‘연못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 자신감은 언제나 있었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졌을 뿐. 하지만 올해는 느낌이 다르다. 얼마전 벨에어골프장 남성 티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기도 했다. 그 때 앨콧은 “나는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31일 후배 팻 허스트(미국·37)와 함께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첫라운드를 돈 앨콧의 머리 속에는 어느 해보다 자주 18번홀의 연못이 떠올랐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KCC프로농구] 서장훈·양동근 공동 MVP

    서장훈(삼성)과 양동근(모비스)이 프로농구 05∼06시즌 최고 주인공이 됐다. 서장훈과 양동근은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농구연맹(KBL) 출입기자단 유효 투표수 73표 가운데 나란히 30표를 획득해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동부의 김주성은 11표에 그쳤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공동 MVP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서장훈의 ‘개인기록’과 양동근의 ‘우승공로’가 팽팽하게 맞선 결과로 보인다. 정규리그 2위팀인 삼성 서장훈은 SK 소속이었던 99∼00시즌에 이어 두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또 소속팀이 두차례 모두 정규리그 2위를 했을 때 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의 양동근은 04∼05시즌 신인상에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올 시즌 개인 통산 8000점을 돌파한 서장훈은 경기당 평균 득점 19.6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선두를 지켰고 리바운드도 2위(5.8개)로 소속팀이 5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득점 12.5점으로 국내 선수 중 10위에 올랐고 어시스트는 4.83개로 전체 선수 중 9위를 차지하며 2년차 답지않은 플레이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양동근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치도 않게 이름이 불려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장훈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일이 많았지만 어느해보다 열심히 했다.”면서 “후배가 받아야 할 상인데 같이 상을 받아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MVP상금 10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성금으로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인상은 SK ‘특급 루키’ 방성윤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에서 뛰었던 방성윤은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3위(17.1점), 평균 3점슛 4위(2.5개)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최고 ‘용병’에게 주어지는 외국선수상은 71표를 얻은 모비스의 ‘트리블더블’ 제조기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돌아갔다. 윌리엄스는 경기당 평균 25.4점(4위),9.9리바운드(8위),7.1어시스트(4위),2.5가로채기(1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특히 트리플더블을 6개나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범 선수에게 주는 이성구기념상은 LG 현주엽과 윌리엄스가 받았다. 서장훈은 베스트5에 7차례나 선정돼 프로농구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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