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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재하와의 결혼 축하 파티장에서 마냥 즐거워하는 금례.향숙까지 축복의 말을 건네며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묻자 진심으로 행복해한다.한편 소연이 대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유진은 대웅이 정시에 재하의 파티장에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25분) 스키장 가운데 봄철을 맞아 용도전환을 시도하여 ‘레포츠 파크’로 새롭게 태어난 곳들을 찾아본다.공중을 나는 쾌감을 선사하는 플라잉 폭스,상쾌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ATV(4륜 오토바이),야외 온천 등 자연 속에서 싱그러운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스키장의 이색 변신들을 들여다본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도서관 사서직에 대해 알아본다.국립중앙도서관의 정보봉사실,사회과학실,납본과 등의 업무를 들여다보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하는 일도 함께 알아본다.인천항만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현재 인천 남항에서 크레인을 운전하고 있는 한월성씨의 업무 모습도 엿본다. ●TV 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현대인의 무서운 성인병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점점 늘어 한국의 성인 30명 중 한 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최근 들어서는 소아 발병이 늘고 있어 심각하다.한의사 편주리씨로부터 당뇨병에 좋은 식이요법과 예방·치료법을 듣고 당뇨환자에게 좋은 요리와 한방차 만드는 법을 배운다. ●여자플러스(오전 11시10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교육비를 줄이고 자녀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똑똑한 자녀교육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유아교육 품앗이를 실천하고 있는 엄마들의 특별 교육법과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노하우,아이 특성에 맞는 공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밤 12시10분) 상큼 발랄한 모던 록,깊은 밤에 어울리는 R&B와 색소폰의 만남.실력있는 신인의 무대와,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그룹을 함께 만나본다.신예 트리오 SG워너비,밴드 BUZZ,색소폰 연주자 대니정,R&B디바 ANN,신인가수 Mr.JUN과 함께한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술에 취한 채 잠들었던 민규는 새벽녘에 깨어나 준서에게 유경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힌다.수옥이 이를 듣고 놀란다.유경은 명욱뿐 아니라 성희의 말조차도 믿을 수가 없다며 명욱에게 결혼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말해달라고 한다.한편 샤리의 노래교실로 테이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
  • ‘오나라’ 이 안 가수 데뷔

    “제 음악은 크로스 오버가 아니라 대중가요입니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불렀고 올해 서울대 국악과를 수석 졸업한 촉망받는 국악도 이동희(24).그녀가 ‘물고기자리’라는 데뷔앨범을 냈다는 말을 들었을 때,사람들은 국악과 가요의 ‘짬뽕’정도겠거니 생각했다.하지만 달랐다.이제 그녀는 국악도 이동희 대신,신인가수 이안의 길을 택했다. ‘이안 음악’의 기본 성격은 가요계에서 익히 들어온 편안한 느낌의 발라드.미디엄 댄스,R&B등을 가미한 음악도 있다.하지만 국악을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란다.오히려 은연중에 대중의 귀에 스며들도록 곡 중간중간에 해금,대금,가야금 등의 국악기를 묻어놓았다.“작정하고 섞은 크로스오버가 아니라,국악 색채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악”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음악은 국악밖에 몰랐다는 그녀가 첫 앨범으로 대중음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대중이 사랑하지 않으면 그 음악은 죽게 됩니다.국악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대학시절 6개월동안 22개국을 돌며 길거리 국악공연을 벌일때 터득한 것이다.같은 과 친구 2명과 가야금,장구,대금을 들고 무작정 떠날 때만 해도 우리음악이 보존가치가 있는지 평가해볼 심산이었다.“청중들이 국악에 열광하는 건 결코 음악성이 뛰어나서만은 아니었어요.음악의 다양성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죠.그때서야 우리 음악은 우리만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국악만 연주했을 때는 왠지 청중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그러다 네팔에서 현지의 음악을 배운 뒤 국악과 함께 공연하니 반응이 훨씬 좋았다.그녀는 그 경험을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웠다.가수데뷔도 사실 이때부터 싹텄다.국악여행을 떠나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현재의 기획사와 연이 닿았고,다큐 제작은 물론 가수 제의까지 받게됐다.여행은 2002년 8월 MBC 심야스페셜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고,그녀는 같은 제목으로 여행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물고기자리’는 이수영의 ‘빚’을 작곡한 황규동과 드라마 ‘다모’의 ‘단심가’를 작사한 김선민의 합작품.드라마 ‘가을동화’ 배경음악을 작곡한 정진수,조성모의 ‘To Heaven’을 작곡한 이경섭 등도 음반작업에 참여했다.그녀는 아직은 대중음악을 잘 몰라 기획단계에만 참여했지만,2집부터는 작곡도 직접하고 싶다고 했다.이번 앨범에서도 가야금,북,장구 등 관악기를 제외한 모든 국악기는 직접 연주했다. 우회적으로 풀어냈지만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곡들도 눈에 띈다.‘Credit Card’는 신용불량자문제,‘美.人.’은 여중생 효순·미선의 이야기를 담았다.아직은 대중음악에 국악을 가미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우리가요’다.“지금의 가요는 대부분 가사만 바꾸면 팝송과 구분이 안되거든요.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대중가요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눈에 띄네~ 이 얼굴] ‘범죄의 재구성’ 백윤식

    새로운 발견.중년배우 백윤식(57) 앞에 붙어야 할 수식어다.늦깎이 스크린 스타로 떠오른 그의 존재감은 벼락스타들이 잠식한 최근 영화판에서 더더욱 특별해 보인다.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낸 ‘지구를 지켜라’(2003년)에서부터 돋보인 그의 비범한 영화적 재능은 새 영화 ‘범죄의 재구성’(제작 싸이더스)에서 또 한번 유감없이 발휘됐다. 범죄사기극인 새 영화에서의 역할은 ‘사기꾼계의 전설’로 통하는 일명 김선생.오랜 사기행각에도 전과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절대 인명피해를 입히지 않기로 유명한 ‘젠틀맨’이다.몇년째 손을 씻고 조용히 은둔생활하던 그가 크게 한탕하자는 젊은 사기꾼 창혁(박신양)의 유혹에 솔깃해 슬슬 몸을 푼다. 중후한 저음으로 무심하게 욕지거리를 쏟아내는 그 독특한 연기를 어느 배우가 흉내낼 수 있을까.극중에서는 자신의 범상찮은 (사기)능력을 예의 그 저음으로 이렇게 응축해 표현한다.“내가 청진기 대면 진단 나와.나,김선생이야.” 애드리브인지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인지 모를 기발한 대사들은 거의 그의 몫이다.“형님,손 끊었다면서요?”라며 은근슬쩍 한탕을 부추기는 창혁에게는 이렇게 쏘아붙인다.“아냐.나,수술해서 다시 붙였어.”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70년 KBS 공채탤런트 9기로 연예계 데뷔했다.드라마 한편만 떠도 당장 스크린으로 진출하는 요즘 스타들의 행보에 비하면,그의 뒤늦은 스크린 입성은 ‘숙명적’이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요즘 그의 인기는 젊은층 사이에서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신인가수 미스터김의 1집 뮤직비디오에 기타를 들쳐메고 출연해 화제다. 황수정기자 sjh@˝
  • ‘뜨는법’ 별별게 다있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얼짱’으로 등극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는 예측불허의 세상.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스타를 선발해 키우는 ‘공채 탤런트 시대’는 막내린 지 오래다.지금 이 순간에도 예비스타들은 호시탐탐 스타탄생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인터넷 블로그를 떠돌며,혹은 드라마보다 극적인 ‘길거리 캐스팅’을 꿈꾸며 근육의 긴장을 잠시도 풀지 않은 채….종횡무진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는 스타들은 데뷔사연들도 별나다.그들의 ‘출신성분’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뜨면 뜬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예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얼짱’이라는 신조어 탄생에 일조한 박한별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 스타.전지현을 닮은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얼짱에 이어 몸짱이라는 파생어를 낳은 ‘봄날 아줌마’ 정다연도 인터넷이 만든 스타.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 사진과 기사가 실린 뒤 전국민의 뜨거운 호기심 속에 지상파 방송과 CF에도 출연했다. #난 어쩌다 찍혔어 데뷔 동기를 물을 때마다 으레 나오는 소리가 ‘길거리 캐스팅’이다.이와 달리 조인성은 자신이 살던 동내(천호동)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얘기라며 연기 아카데미 출신임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길거리는 아니지만 이정재,정우성,구본승 등은 공교롭게 데뷔 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픽업된 케이스.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이들이 특정 카페에 매니저가 많이 몰린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위장취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도 떠돌았다. 한가인의 데뷔 계기는 소설책에나 나올 만한 이야기.고교시절 수능에 관해 인터뷰한 장면이 뉴스에 나온 뒤 ‘필’이 꽂힌 기획사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고.CF ‘박카스 걸’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한가인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확실하게 떴다.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모델 남상미는 ‘롯데리아 걸’로 통했다.한양대 앞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그를 데뷔시킨 건 ‘8할’이 남학생들의 입소문이다. #‘롱다리’들의 활보 얼굴뿐 아니라 몸매 경쟁력을 앞세운 ‘8등신 미녀들’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KBS ‘연예가 중계’ MC로 미모뿐 아니라 말솜씨도 뽐내고 있는 이소라를 위시해 드라마 주연 자리를 도맡고 있는 한고은과 이유진,이선진,오승현 등이 슈퍼모델 출신이다.최근에는 선배들의 기와 끼를 전수받은 한지혜,한예슬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배우 가운데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전지현,KBS ‘백설공주’의 김정화,‘장화,홍련’의 임수정 등은 10대 패션 잡지화보에서 깜찍 발랄함을 뽐내던 얼굴들이다.소지섭,송승헌,김하늘 등은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모델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스코리아는 징검다리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통적인 연예인의 산실.오현경,고현정,이승연,김성령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외모만을 앞세워 섣불리 진출해 그저 그런 눈요깃거리로 전락해 ‘자연도태’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염정아처럼 캐릭터 발견의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이런 의미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김사랑,손태영에 대해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도 되지 않을까. #‘신병훈련소’는 따로 있다? 외모는 반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미완성의 신인들을 조탁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KBS의 ‘학교’시리즈와 MBC의 ‘논스톱’시리즈가 그렇다.이 두 드라마를 거쳐간 스타들을 돌이켜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장혁,하지원,이강희,조인성 등은 ‘학교’를 나오면서 연기자로서 ‘압축성장’했다.아역 배우 출신의 양동근이 개성파 연기자로 거듭나고 무명의 신인가수 장나라,정다빈,김정화,조한선 등이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논스톱’이 큰 발판이 됐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상숙기자 alex@ ●공채는 죽었다! “쓸 만한 대어급들은 이미 기획사가 모두 채가고 잔챙이들만 득실거리죠.그나마도 조금 키워 놓으면 기획사로 빠져 나갈 겁니다.”(모 방송국 책임 프로듀서)” 방송가에서 ‘공채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이유는 한가지.공채의 목적은 이른바 A급 스타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함인데,막상 뽑고 보니 그같은 자질을 갖춘 신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SBS 관계자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기획사들이 유망 신인들을 중학교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싹쓸이하는 바람에 공채해봐야 B·C급들만 지원한다.”면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신인을 발견했다 해도 이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 향후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KBS 관계자도 “뽑기는 방송사가 뽑는데 계약관계의 칼자루는 기획사가 갖고 있어 캐스팅 등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들여 신인들을 뽑아 ‘단역’밖에 쓰지 못하는 공채라면 지속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수년전 이같은 이유로 신인 탤런트 공채제도를 폐지했다가 지난해 일제히 부활시켰다.KBS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MBC와 SBS는 각각 2년과 3년만이었다.평년보다 인원수는 줄었지만,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신인 연기자들을 뽑았다. 당시 공채제도를 부활시킨 이유는 기획사의 횡포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기획사 소속 스타 연기자의 경우 제작국장은 물론 방송사 사장이 나서도 일절 섭외에 응하지 않았다.방송사가 기획사에 휘둘려 ‘끼워팔기’식으로 출연시킨 조연배우에게까지 지나친 액수의 출연료를 지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서울탱고-신라의 달밤

    경주 사람들에게 달은 친구다.부잣집 맏며느리 얼굴 같은 보름달은 친근함이 더한다.그 속에는 신라 천년의 역사가 들어 있기도 하다. ‘아 신라의 밤이여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온다/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고요한 달빛 아래 금오산 기슭에서 노래를 불러보자 신라의 밤노래를‘ 가수 현인을 하루아침에 대스타로 만든 ‘신라의 달밤’.1947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귀와 마음을 한순간에 빼앗겼다.첫 마디부터 시원하게 내지르고는 곧바로 부르르 떠는 특이한 창법.국내 가요에서는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었던 스페인 무곡(舞曲) 볼레로 리듬.휘영청 달빛이 드리워진 산사에서 술 한잔 걸친 풍류객이 고도 경주를 내려다보며 흥얼거리는 듯한 가사.관객들은 무려 9번이나 앙코르를 외쳤고,마침내 그 노래를 외워 당시 28세의 신인가수 현인과 함께 불렀다. 지난 2002년 팬들과 영원히 이별할 때까지 50여년간 현인의 대표곡이었던 ‘신라의 달밤’은 경주와 전혀 인연이 없는 세 사람이 만들었다.현인은 부산,작곡자 박시춘은 경남 밀양,노랫말을 쓴 유호는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다.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유호(84)씨는 “박시춘이 곡을 하나 들려주면서 노랫말을 써달라고 했다.2시간 만에 서둘러 만든 게 ‘신라의 달밤’이다.”라고 회상했다.경주에 대한 지식이라곤 오직 제2공립학교(현 경복고) 3학년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이 전부.그때 본 불국사의 기억과 지도에 기록된 금오산을 가사에 넣어 완성했다. “금오산은 현인의 독특한 창법으로 인해 ‘금옥산’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며 유씨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신라의 달밤’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애정은 남다르다.2000년 불국동 불국사역 앞 구정로터리에 ‘신라의 달밤’ 노래비가 세워졌다.불국동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6700만원을 만들었고 경주시는 2000만원을 지원했다.바닥 판석에 길이 6.9m,높이 5m,무게 50t의 토함산을 닮은 자연석을 올려 놓고 노래가사를 새겼다.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넣으면 짧은 소리에 턱을 떠는 현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시설도 갖췄다. 노래와는 달리 이제 신라의 밤에는 불국사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운 좋게 종소리를 듣는다면 스님에게 저녁 공양시간을 알리는 것이다.오후 6시 불국사 관람시간이 끝나면 걸음을 멈출 나그네도 없다.은은한 달빛만 신라의 밤을 수놓을 뿐이다. 인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불국사에서 700m쯤 떨어진 상가다.36곳의 여관.빈방이 많은 듯 여관 종업원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소맷자락을 잡으며 억지로 걸음을 멈추게 한다.말만 잘하면 큰 폭의 바겐세일도 가능하다. 120여곳에 이르는 음식점도 파리를 날리기는 마찬가지다.깡마른 체구에 성질이 조금 있는 듯한 인상의 산채비빔밥집 주인은 “관광객들이 불국사에 머물지 않는다.시설이 좋은 보문단지나 감포로 간다.”고 투덜댔다. 노래방 4곳에서도 신라의 달밤은 흘러나오지 않았다.학생들이 수학여행 오는 4·5월을 이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금오산 기슭에서도 노래를 불러보는 이는 없다.금오산은 고이산과 합쳐져 남산이라 불린다.발에 차이는 것이 돌멩이가 아니라 유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노천박물관 남산은 관광객들만 붐빈다. 지나가는 고등학생에게 물었다.‘신라의 달밤’ 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고.지체없이 나오는 대답이 ‘깡패 같은 선생’하고 ‘조폭’(조직폭력배)이었다.몇해 전에 히트한 영화 이야기다. 신라문화원은 지난해부터 ‘달빛 신라 역사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보름밤 달빛 아래에서 경주의 밤을 경험하는 것이다.‘신라의 달밤’ 인터넷 검색에서 배우 차승원보다는 불국사가 더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한 바람도 들어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서울탱고-북한강에서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강가에는 안개가‘(노래 ‘북한강에서’) 84년 발표된 정태춘의 노래속 북한강에는 새벽이 있었고,또 물안개가 자욱했다. 이곳저곳 노랫말에 묻어나오는 회색의 절규는 듣는 이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이제는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정태춘의 새와 나무,그리고 끔찍이도 사랑하던 새벽 강변을 빼앗지만 북한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마음의 고향이다.시위와 항쟁의 80년대를 거치면서 이 노래는 노동자들의 집회현장을 누볐고,호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아버지들의 애환을 대변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노래의 탄생은 우연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80년대 초 3년동안 북한강 인근 군부대에서 동원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면서 느낀 당시 심경을 시로 쓴 뒤,노래로 만들었지요.”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한통운 트럭에 태워져 군부대로 이동하면서 북한강 새벽 강가를 달리던 정태춘은 79년 모 방송사 신인가수상을 수상한 뒤 연이은 음반실패 등에 따른 좌절감을 물안개가 자욱한 북한강에 실어 노랫말로 만들기 시작했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이 컸고,결국 노래를 그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평택이 고향이어서 바다는 보았지만 강은 처음이었고,그래서 강이라고는 처음 본 북한강에 대한 느낌도 남달랐다. 여하튼 ‘북한강에서’는 노래로 탄생했고 애창곡이 돼버렸다.죽기로 작정하면 못할 것도 없었던지 그 마지막 곡은 묘하게도 노래 속에 사적인 독백과 소회가 자리를 감추는 계기였고 대신 사회 현실에 대한 의식에 눈을 뜨는 전환점이 됐다. ‘강과 하늘,구름을 노래하는 음유시인’.그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그렇게 불렀다.최루탄 속에서 북과 꽹과리를 들고 음반 사전심의 철폐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쉽게 치유되지 않은 아픔은 그를 북한강의 새벽안개만큼 자욱한 회색연기를 쉴 새 없이 뿜어대는 골초로 만들었다.불법음반으로 낙인찍힌 자신의 노래테이프를 시위현장에 전달해 주면서 80년대 서울 중심가를 떠나지 않았다. 세월이 흘렀지만 노래 ‘북한강에서’는 적어도 한번쯤 최루탄 냄새를 맡아본 세대에게는 그저 흥얼거림 이상의 가슴 뭉클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양주보다는 소주가,레스토랑보다는 포장마차가 어울린다. 북한강이 많이 변했다.양수리에서 청평으로 가는 북한강변은 이제 카페건물과 유럽풍 전원주택이 자리를 잡았다.안쪽으로는 숙박업소와 펜션도 자리잡아 차량통행량도 많이 늘었다.그래도 새벽안개만큼은 여전하다.얼마전 정태춘이 북한강에 갔다.오랜만에 찾은 곳인데 낯설기만 하단다. “옛날과 같은 풍경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조금만 고생한다면 오염되지 않은 곳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정태춘은 뭔가 찾고 있다.그러나 그의 말에서 더 노력했으면 찾을 수 있었던 진실된 사회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나온다. 노래로 다 못한 이야기를 조만간 시집으로 낸단다.집안 새장에서 기르던 잉꼬(이름 양아치)의 이름을 따 책제목은 ‘아치의 노래’라나.새장 안에 갖혀있는 새의 심경을 헤아려 정태춘이 써내려간 50여편의 시다. ■ 카메라 앵글로 북한강 노래 정태춘이 북한강에서 안개를 노래할 때 비슷한 시기 민병헌(49)은 사진속에 가득 안개를 담아왔다. 쉽지 않은 대상이지만 20여년동안 흑백사진에만 몰두하면서 한국 사진계 ‘회색의 도인’으로 꼽힌다.사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안개속에 은은하게 자리잡은 피사체가 한지속에 스며있는 느낌이다.민병헌씨의 작업실은 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다.물안개가 자욱 피어오르는 새벽과 윤곽이 희미해지는 저녁무렵,카메라를 들고나가는 것은 일상이다.20년을 담았어도 부족하다며 안개속에 육안으로 보이는 물방울까지 소재로 탐을 낸다.렌즈를 통해 피사체가 육안으로 분간이 되지 않아 대부분 느낌에 의존한다.가수 정태춘보다는 한살이 적다.만난 적은 없지만 ‘북한강에서’란 노랫말을 외우고 있다. “‘북한강에서’를 들은 것은 80년대 중반으로 처음부터 이 노래를 좋아했다.”며 작품활동을 하다 지칠 때면 곧잘 흥얼거리곤 했다고 한다. 정태춘이 북한강에서 무의미와 좌절을 절규하면서 진실을 갈구했다면 작가 민병헌씨는 장막과 같은 안개속에서 살아숨쉬는 대상의 어울림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 주말매거진 We/화제의 신인가수 솔 플라워

    새해 벽두부터 국내 가요계를 흔들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13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1집 ‘텐 밀리언 웨이스 투 리브(10 Million Ways To Live)’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가수 ‘솔 플라워(SOL’FLOWER)’.20대 초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원숙하고 기교 넘치는 목소리에다 뛰어난 가창력에 단번에 귀가 솔깃해 진다. 솔 플라워가 표방하는 음악은 ‘네오솔’.새로운 세대의 솔이란 뜻의 네오솔은 미국에서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R&B와 레게·포크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장르.국내팬들은 알리시아 카스,메리 제이 블라이즈,로린 힐 등의 노래에 익숙해 있을 듯.이번 앨범의 큰 특징은 사회·여성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가장 눈에 띄는 곡은 귀에 착 달라붙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키스 더 키즈’.‘키스 더 키즈’는 해외 입양아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이해하고 행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실제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곧 선뵐 예정이다.이밖에 ‘마더’‘끝까지 친구’‘나의작은 소중한 일도’ 등 가족,모성애,우정,여성의 정체성 등 공동체 지향 메시지를 담은 18곡이 수록돼 있다. 참여한 뮤지션 면면을 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앨범 탄생에 기여했다.박선주 김조한 등 국내파와 더불어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작곡가 몬데나비,에리카 바두,인디아 아리의 유명 작곡가 피터 카트리어스,아무로 나미에의 작곡가 룬버그,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작곡가 비니 베로 등 해외파가 대거 가세,과연 국내 앨범이 맞나 싶을 정도.될성부른 떡잎을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봤다.발매 전인데도 불구하고 앨범은 현재 국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쥬크온(www.jukeon.com)에서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최고 조회수인 248만건을 돌파,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시아의 마돈나’ 메이옌팡 영원한 작별

    ‘아시아의 마돈나’ 메이옌팡(梅艶芳)이 30일 새벽 40세의 나이로 숨졌다.장궈룽(張國榮)의 투신 자살에 이어 홍콩 연예계는 올해를 불행으로 마감하게 됐다. 68년 5살에 가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19세인 82년 홍콩 최고 가요제인 ‘신인가수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지금까지 나온 앨범은 30장이며 총 판매량은 500만장을 넘는다.약간 허스키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가진 그는 1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었다. 84년부터는 영화에도 출연,168㎝ 50㎏의 늘씬한 몸매에서 뿜어나오는 뇌쇄적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요리사 아버지와 세 딸의 인생을 그린 ‘음식남녀’,홍콩의 미녀 삼총사를 내세운 ‘동방삼협’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저우룬파(周潤發),청룽(成龍),장궈룽 등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활동 중 스캔들에 시달리긴 했지만 결혼한 적은 없다. 올초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았지만 활발히 활동,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지난달에는 ‘메이옌팡의 클래식 기념 콘서트’를 8일간 열었다.외신들은 스타 가수들이 우정출연한 ‘눈물의 콘서트’라며 많은 찬사를 보냈다. 지난 29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입원했지만 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이 소식에 청룽 등 홍콩 연예계 인사 100여명이 병원에 모여 임종을 지켰다. 전경하기자 lark3@
  • 90년대 최고의 ‘오빠’ 서태지·양현석 “가요판 다시 우리손에”

    의류광고 모델료만으로도 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세븐,2집 타이틀곡 ‘위드 미’로 두달여 각종 차트에서 인기정상을 지키는 휘성,최근 예매시작 10분만에 콘서트 표를 몽땅 팔아치워 공연계를 놀라게 한 그룹 넬…. 눈치 빠른 가요팬들은 이들의 공통분모를 짚어낼 것이다.90년대 가요계 최고의 아이들 스타였던 서태지,양현석이 각각 운영하는 기획사 서태지컴퍼니와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점.한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두 사람에게 “가요판을 흔드는 손”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도 하다. 실제로 올해 가요계에서 ‘히트상품’을 두드러지게 많이 낸 기획사로 YG엔터테인먼트를 꼽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세븐,휘성을 비롯해 빅마마,거미 등 R&B와 힙합으로 가요계를 주무르는 스타들이 모두 이른바 ‘양현석 패밀리’이다.가창력으로 무장한 휘성,빅마마,거미를 발굴한 것은 음반기획사 엠보트.그러나 ‘스타 감식안’이 탁월한 양현석이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해 대중화하는 데 실질적인 투자와 홍보를 맡았다. 사상최대의 음반계 불황 속에서도 ‘양현석 패밀리’가 올린 성적은 대단하다.‘예쁘지 않은’ 여성 4인조 빅마마와 세븐은 1집 앨범을 각각 20만장,15만장 넘게 팔아치웠다.노래실력 말고는 이렇다 할 승부처가 없는 신인가수의 데뷔 성적표로는 깜짝 놀랄 수치다.휘성의 2집 앨범도 25만장이나 나갔다. 여기에 세(勢)를 보태는 얼굴들은 더 있다.지누션,원타임,스위티도 ‘양현석 사단’이란 꼬리표를 달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일본에 머물며 신보작업에 매달린 서태지도 후배가수들을 부각시켜 ‘막후 스타메이커’로 군림하는 중이다.그가 설립한 기획사 서태지컴퍼니 산하의 인디뮤직 전문레이블 ‘괴수인디진’이 인기밴드의 산실. 지난 6월 3집 앨범을 내며 ‘서태지 패밀리’로 편입한 4인조 모던록그룹 넬은 최근 공연가에서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새달 9일 메사팝콘홀에서 갖는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10분만에 700석의 좌석이 동이 났다.인디 록밴드 콘서트가 이런 예매성적을 거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7월 데뷔앨범을내고 타이틀곡 ‘글루미 선데이’로 인기를 얻고 있는 5인조 록그룹 피아도 ‘서태지 사단’의 명성을 쌓아가는 주인공.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린킨 파크 내한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맡았을 정도다.넬과 마찬가지로 작사·작곡·레코딩·프로듀싱 등 앨범 전체 작업을 직접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다. 서태지컴퍼니라는 ‘우산’ 아래 또다른 실력파 밴드 디아블로도 현재 2집을 준비 중이다.이미 언더무대에서 팬층을 두껍게 확보한 코어매거진도 내년 초쯤 정식데뷔할 예정이다. 가요계에서는 두 진영의 약진을 일시적 성과로 축소해석하지 않는 분위기다.번뜩이는 기획력이나 가수의 외모에만 기대는 시대는 이미 ‘한물 갔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입체기획으로 ‘인기가수 제조사’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가 올들어 보아 말고는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못내고 있는 것도 그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서태지컴퍼니의 안우형 대표는 “음악의 질을 높이고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만이 가요계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도심 황금연휴 ‘추억만들기’/서울, 만화페스티벌등 문화행사 다양

    광복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15∼17일 사흘간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시민들을 유혹한다.휴가 막바지인 데다,황금연휴로 고속도로 등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가 극심한 정체가 예상돼 여유를 갖고 도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어린이를 비롯해 가족단위 나들이로 제격이다.17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중구 필동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한강시민공원 등에서 펼쳐지는 행사에서는 다양한 만화작품이 전시된다.38개국 286개 작품을 상영,만화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만화를 직접 그려보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는 체험관과 외국 만화를 보는 해외체험관,만화인을 만나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남산 바로 밑 한옥마을에서는 ‘여름철 남산골 풍류 나들이’ 행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15일엔 함경남도 북청군 일대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 때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열렸던‘북청사자놀음’이 공연된다.16일에는 황해도 봉산지방에서 무사태평을 바라는 의미에서 전승돼 온 ‘봉산탈춤’이 공연되고,17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판소리 ‘수궁가’를 아동극으로 각색한 ‘별주부전’이 열린다.‘알고보면 쉬워지는 우리문화’라는 주제로 탈,전통부채,닥종이인형,토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17일까지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갖는 무궁화전시회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꽃에 대해 알아보는 유익한 기회다.무궁화 1300여 그루가 전시된다.선착순 1000명에게 마음에 드는 무궁화 품종을 골라 분양 신청을 하면 내년 4월에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와,‘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문제를 맞히면 꽃화분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독립공원도 광복절을 맞아 선열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자치구 행사도 다양하다.종로구는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국악정에서 ‘광복절 기념 축하공연’을 갖는다.코미디언 한주열씨의 사회로 3시간동안 진행되는축하공연에는 원로 및 신인가수와 명창,군악대 등 200여명이 출연한다. 조덕현기자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새 음반

    ●라임 ‘Rhyme Time’ 김정민의 공연 파트너로 얼굴을 알려온 신인가수 라임이 첫 단독앨범을 냈다.유재하 가요제 3회 대상을 수상하고 듀엣 ‘휴식’을 결성,발라드 ‘사랑했던 날’을 발표하기도 했던 라임은 데뷔 앨범에 모두 17곡을 실었다.발라드를 비롯해 라틴,애시드 재즈,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인다.펑키한 리듬의 ‘You are my life’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으며,네번째 트랙 ‘기다릴께’는 한번 들어도 오래오래 기억될 만큼 애절한 멜로디가 돋보인다.엔에스미디어. ●에반에센스 ‘Fallen’ 하이브리드 록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4인조 신예 여성 록밴드 에반에센스의 데뷔앨범.발라드와 공격적인 사운드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밴드 특유의 록 창법을 감상할 수 있다.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를 차지한 화제의 곡 ‘Bring me to life’가 첫번째 싱글로,최근 영화 ‘데어데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소개돼 이미 국내 팬들을 사로잡았다.소니뮤직.
  • 노라 존스 ‘음악계 신데렐라’로...‘올해의 앨범’등 그래미상 5개부문 석권

    신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23)가 올해의 앨범 등 그래미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 음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제45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존스는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 ‘don't know why’ 등으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을 비롯하여 올해의 노래,올해의 레코드,최우수 신인가수,최우수 팝 보컬앨범을 석권했다. 뉴욕 태생인 존스는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 앨범 차트의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여성 보컬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존스는 “나는 시기를 잘 타고난 행운아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로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9·11 테러 참사를 주제로 한 ‘The rising’으로 록 부문 최우수 노래,앨범,남성보컬 3개 부문을 수상했다.‘에미넴 쇼’ 등으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에미넴은 최우수 랩 앨범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미국 3인조 여성 컨트리 그룹 딕시 칙스는 최우수 컨트리 앨범 등 3개 부문을 거머쥐었고,지난해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상복이 없었던 흑인 여가수 인디아 아리는 최우수 리듬앤드블루스(R&B) 앨범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상은 미국 음반예술과학 아카데미(NARAS)에 소속된 1만2000여명의 회원이 우편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로,팝·재즈·클래식을 아울러 모두 43개 부문을 시상한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올해 그래미상은 여성,신인,9·11테러로 압축할 수 있다.”면서 “노라 존스의 차분한 재즈곡이 미국인들에게 위안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에미넴 그래미상 휩쓸까,m.net 24일 시상식 생중계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제45회 그래미상 시상식에 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음악채널 m.net은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부터 동시 생중계할 예정.12년째 라디오 팝음악 DJ로 활동중인 배철수와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아 해설을 곁들인다.주요 후보작중 19곡을 엄선한 컴필레이션 음반 ‘그래미 노미니스 2003’도 때맞춰 출시됐다. 올해는 혼자서 상을 휩쓸 뮤지션은 없을 것이란 게 중평.하지만 최근 각종 상을 받은 백인 래퍼 에미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또 9·11테러의 슬픔을 주제로 한 앨범 ‘the rising’으로 화제를 모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과연 여덟번째 그래미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재즈곡 ‘don't know why’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재즈 보컬 노라 존스와 캐나다 출신 10대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팝계의 신데렐라 아샨티가 모두 ‘최고 신인가수’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이밖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넬리,콜드 플레이,페이스 힐,바네사 칼튼,스팅,크렉 데이빗 등 팝스타들의 수상 여부도 회자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MBC 10대가수 선정

    MBC는 26일 올해의 ‘10대 가수’에 강타·보아·비·성시경·신화·윤도현밴드·이수영·장나라·god·태진아가,신인가수상에는 휘성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30세미만 및 30세이상 시청자가 각각 뽑는 ‘최고 인기가수상’은 오는 31일 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MBC 10대가수 가요제’현장에서발표한다고 밝혔다.
  • “2002년은 우리 해”별처럼 빛난 올해 연예계 최고별

    “날개 활짝 폈어요!” 2002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보낸 스타는 누굴까.박수갈채 속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대중문화계를 누빌 주인공 넷을 뽑았다.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인 ‘야인시대’로 A급 탤런트로 뛰어오른 안재모,CF에서 “부자되세요.”를 외쳐 인기를 모은 뒤 영화계에서 진출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정은,“내 아를 낳아도.”등 구수한 사투리로 온국민의 주목을 받은 개그그룹 갈갈이 패밀리,‘나쁜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비.2002년의 성취와 새해 계획을 그들에게서 직접 들어봤다. ◆탤런트 안재모 “죽을 힘을 다해 연기한 한 해예요.어떤 날은 하루에 20시간씩 때리고 맞고 싸우면서 살았습니다.” 올해 인기 최고의 남성 연기자를 꼽으라면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모(23)가 단연코 1위 아닐까? 남자배우 기근 현상에시원한 물줄기로 등장해 인기 최고의 배우로 떠오른 것. 그의 성공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1996년 KBS1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2000년 ‘왕과 비’에서 연산군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그러나 그게 끝이었다.그 뒤 출연한 여러 드라마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고 특히 지난해 처음 주인공을 맡은 ‘미나’라는 드라마는 시청률 5%를 기록해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야인시대’에 캐스팅되려고 몇번이나 드라마 작가와 PD를 찾아갔어요.이게 마지막이라고 비장하게 생각했죠.” 결국 김두한 역을 얻었지만 ‘의외의 캐스팅’ ‘모험을 건 캐스팅’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그는 대본을 읽고 또 읽었고,액션스쿨에 다니며 연기수업에 열중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최선을 다해 액션장면을 찍고 나면 구토를 할 정도로 힘이 빠졌어요.”과거를 회상하면서 그의 눈빛은 가끔 흔들렸다.그러나 이제 그의 눈에서는여유가 읽힌다. “앞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시청자 가슴을 울리는 사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이 소망을 이루고자 코믹멜로물인 ‘명랑유곽기’에 출연할 예정이다.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도 서두르고 있다.오는 30일쯤에는 시중에서 그의 앨범을 만날 수 있다. “가수는 무척 해보고 싶은 일이지만 간신히 얻은 인기를 잃게 될까봐 부담이 됩니다.” 양띠인 그는 계미년 양띠해인 2003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2003년에는 새 대통령과 함께 새 희망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송하기자 songha@ ◆영화&CF김정은 지난 4월,영화 데뷔작 ‘재밌는 영화’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김정은(26)은 조심조심 말했다.“흥행배우는 못 돼도 좋으니 영화에 정이나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2002년 여배우 최고 몸값(3억원)을 기록한 지금,그의 얘기는 달라졌다.“이젠 영화 없이 못 살겠어요.” ‘인기 수직상승’의 발판이 된 건 올 초 그가 목청껏 외친 CF카피 “부∼자 되세요.” 주연을 맡은 패러디 ‘재밌는 영화’에서 몸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숨고를 겨를 없이 곧바로 찍은 후속작이 올해 최고 흥행(전국 관객 510만명)을 기록한 ‘가문의 영광’.덩달아 충무로 제작자들이 앞다퉈 모셔가려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꿈만 같아요.두려움 반,설렘 반으로 첫 영화의 시나리오를 외우던 때가꼭 지난해 이맘 때이거든요.1년 뒤 흥행작의 주인공이 돼 있을 줄은 상상도못 했죠.” 그의 매력은 솔직함과 겸손함이다.목소리가 자꾸만 하이톤으로 밝아지다,말꼬리를 흐린다.“그래도 아직은 ‘배우’란 말을 자신있게 못 하겠어요.” 1997년 MBC 공채로 데뷔했으니 ‘연예계 밥’을 먹은 지 올해로 6년째.지금이 한창 연기에 탄력을 받아가는 황금기란 걸 모를 리 없다.내년 5월 개봉예정인 세번째 영화 ‘나비’의 막바지 촬영에 온 정신을 쏟고 사는 요즘이다.사흘이 멀다 하고 부산에 내려가 한뎃잠을 자면서도 “하늘을 날듯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한다. 새 영화에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김정은=코미디’란 공식을 깨보일 수 있는 실험장이기 때문.“밝고 순박했지만 시대의 질곡에 피폐해지다,끝내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우는 여인이 된다.”며 눈을 반짝인다. “짓궂게들 물어요.‘부자되세요.’하더니 ‘부자 됐지?’라고.사실,돈도많이 벌었어요.제 또래에 비한다면야 어마어마한 부자죠(웃음).” 끝맺음 말도 참 야무지다.“행복한 삶은 좋아하는 일을 원없이 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제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황수정기자 sjh@ ◆개그맨 갈갈이 패밀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헤헤헤∼ 존 날이랑께.”(전라),“집에 일찍 들어가마 디비 자라.”(경상) 영호남 사투리를 구사하며 올해 인기 최고의 개그맨 반열에 올라선 갈갈이패밀리.KBS2 ‘개그콘서트’에서 “네,오늘은 이런 표현을 배워 보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코너를 맡은 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 코너를 기획한 사령탑 격인 박준형(30),기발한 성대모사에 일명 ‘옥동자’로 통하는 정종철(25),각각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재훈(28)과 김시덕(21) 등이 그 멤버다. “전라도는 ‘능글맞음’과 ‘구수함’에,경상도는 ‘다혈질’과 ‘압축미’에 초첨을 맞춰 컨셉트를 만듭니다.간혹 ‘꺼지라 가시나야.’등과 같은심한(?) 표현도 하지만 사투리는 심의에서 통과된다니 고맙죠,헤헤.”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김시덕은 ‘김시덕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모임’(다음카페) 멤버만 2000여명을 확보했다.“당신은 입술이 참 예쁘네요.”를 “후끈 달아오르누마잉.”으로 표현한 이재훈에게도 ‘후끈재훈’이란 팬사이트가 생겼다. 이 코너 말고도 ‘청년백서’ ‘갈갈이 삼형제’ 등 4개 코너를 만든 박준형은 일명 ‘개콘 살림꾼’으로 통한다.그의 신선한 아이디어 덕택에 이 프로가 매주 시청률 4위를 지켜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공개방송 코미디는 조금만 세월이 흘러도 재미없어 해요.그래서 ‘생활사투리’에 ‘사투리 듣기평가’사투리 골든벨’ 등 소재 폭을 넓힐 생각이에요.‘청년백서’는 29일 방송으로 막을 내립니다.이제 ‘장년백서’를 할까요?” “우헤헤헤…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하기는.적어도 나만큼은 돼야지이~잉.”이라고 말하는 ‘옥동자’정종철.개그맨 시험에 떨어졌으면 계속 냉면가게주방장을 했을 것이라면서,사람들이 웃어 주니 신난다며 낄낄거린다.요즘은길게 여운이 남는‘교장 선생님의 마이크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의 개그를 보지 않으면서 남이 내 개그를 봐 줄 것을 기대하지 말라.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옵니다.헤헤∼” 주현진기자 jhj@안주영기자 jya@ ◆가수 비 지난 2월 ‘나쁜남자’로 데뷔한 신인가수 비(20)는 2002년이 낳은 가요 부문 최고의 신인 스타다.서울가요대상·2002m.net뮤직비디오페스티벌·골든디스크 등의 신인상,MBC라디오가 뽑은 최고의 루키상 등을 휩쓴 것은 물론,이동통신·교복 등 신세대를 겨냥한 TV 광고만 9편을 찍었다. 올 한해 방송3사 오락프로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요청하는 성화가 쇄도했다.오히려 그가 출연하지 않은 오락 프로를 꼽는 게 빠를 만큼 그는최다 출연 게스트로 꼽힌다. “얼굴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 출연 제의를 거절하지 않았어요.할아버지·할머니도 알아보시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였거든요.” 그는 인터뷰 내내 장갑을 벗지 않았다.이유가 궁금했다. “연습은 물론 방송 스케줄 따라가느라 최근 8개월간 하루 평균 3시간정도 잤어요.그래서인지 요즘은 몸이 허해요.손발도 차갑고….” 수족냉증을 앓는다기엔 몸이 아주 건강해 보인다. “데뷔 전 보컬·안무 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을 키웠어요.그밖에 식사예절은 물론 샴페인 종류까지 일일이 배웠는 걸요.” 박진영 사단(JYT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인 그는 3년6개월이란 연습 끝에등장한 신인이다.춤추는 모습이 박씨 눈에 띄어 발탁돼 고교 시절 내내 데뷔를 준비했다.지금은 경희대 음악과에 (01학번)재학 중이다.내년엔 연기자로도 본격 데뷔한다.액션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주인공인 최배달(실전 가라테 극진회의 창시자) 역을 맡았다. 그는 가요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어떤 것을 꼽을까? “성대가 결절되고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열심인 가수도 많아요.반면 매니지먼트로 운좋게 스타가되는 가수도 있습니다.실력 있는 가수가 많아져야 수록곡이 모두 좋은 CD가나오고,그래야 가요시장도 살아납니다.” 각오를 물었다.“자신감 있는 가수요.준비한 데 비하면 음반판매 성적(12만장)이 별로에요.내년엔 노래로 최정상에 설 겁니다.” 주현진기자
  • 케이블.위성 채널마다 크리스마스 특집 다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지상파 3사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에 싫증이 날 성싶으면 케이블·위성방송의 채널로 눈길을 돌려보자.영화,만화,다큐멘터리,음악 등 채널마다 특성이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채널의 경우 OCN은 무비 산타특집을 마련,‘디바의 크리스마스 캐럴’(24일 오전 10시10분),‘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24일 오후 8시10분),‘스크루지’(25일 오전 8시) 등을 방송한다.OCN액션은 ‘러시아워’(25일 밤12시40분) 등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을,캐치온은 ‘그린치’(24일 오후 10시) 등 패밀리 무비특집을,홈CGV는 ‘크리스마스 대소동’(24일 오후 7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25일 오전 10시) 등 크리스마스 명화특선을 준비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채널 스카이초이스에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원어 및 더빙 버전으로 종일 동시 방영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투니버스는 ‘녹색나라 삐삐의 모험’(25일 오전 9시)등을,디즈니는 ‘크리스마스의 휴일(25일 오후 7시30분)’등을 성탄특집으로 준비했다. 다큐멘터리도 풍성하다. 히스토리채널은 예수 탄생의 비밀을 추적한 ‘크리스마스 미스터리’(24·25일 오전·오후 11시)와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파헤친 ‘이웃의 천사 산타클로스’(25일 오전·오후 9시)를 방송한다.동아TV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한국인의 심미안 변천사를 담은 자체 제작 다큐 ‘한국인의 헤어 변천사’(25일 오후 9시30분)를 준비했다.디스커버리채널은 비행기 추락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 ‘공포의 비행,추락’(24일 오후 7시)을 내보낸다. 음악채널도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를 앞다퉈 마련했다. m.net은 ‘프라임 콘서트’(25일 오후 10시)에서 신인가수 휘성의 콘서트를 보여주고 이어지는 ‘비키의 막강生밤’(오후 11시)에서는 장나라를 초대한다.KMTV는 ‘러빙 유’(24일 오전 7시)에서 머라이어 캐리,비틀스,브라이언맥나이트 등 팝 스타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라이브 화면으로 방송한다. MTV는 ‘함께가요’(24일 밤 12시30분)에서 장나라,성시경,주얼리,박정현,god 등이 소개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비결’을 준비했다.24·25일오후 5시30분 ‘쇼 MTV스타일’에서는 별,더 네임 등 신인들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주현진기자 jhj@
  • 연예인 잇단 소환 방송가 ‘여름 몸살’, 대체편성등 파행 불가피

    유명 연예인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잇따라 검찰의 소환을 받으면서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송인 김승현씨는 지난 13일,자신이 진행하던 TV쇼를 통해 벤처기업의 제품을 홍보해주고 주식을 받은 혐의로 대전지검에 소환돼 당일 그가 공동MC를 맡고 있는 SBS ‘도전1000곡’(일 오전8시30분)의 녹화가 취소되는 소동을 빚었다. 김씨가 공동진행을 맡고있는 MBC 라디오 ‘여성시대’(월∼토 오전9시10분)는 14일부터 양희은씨 혼자 진행중이다.우종범 담당PD는 “갑자기 생긴 일이라 대체 진행자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김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후속 MC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9년말 자신이 진행하던 SBS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게임기제조 및 판매업체인 G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그 대가로 G사 주식 2만주가량(당시 시가 8000만∼1억원)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기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씨는 자신의 곡을 받은 신인가수를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방송사 PD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주씨가 고정출연중인 오락 프로그램 3편이 녹화 차질을 빚었다. 주씨가 패널로 고정 출연중인 KBS2 ‘야!한밤에’의 13일 녹화는 급한 대로 다른 코미디언을 대체 MC로 투입해 15일 방영분을 준비했다.MBC ‘전파견문록’도 15일 녹화에서 주씨 대신 다른 패널을 기용하기로 했다.SBS ‘뷰티풀선데이’에서 주씨가 진행을 맡고 있는 ‘100인의 천사’ 코너는 당분간 이미 녹화된 방송을 내보내면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말 검찰의 연예인 비리 수사가 불거지면서 돌연 출국한 개그맨 서세원씨가 귀국하지 않아 13일 방송 예정이던 KBS2 ‘서세원쇼’는 리얼시트콤 ‘청춘’으로 대체 편성됐었다.서씨는 현재 제작진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지만 KBS측은 ‘서세원쇼’의 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서씨의 귀국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파행 방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세원쇼’의 박환욱 책임 프로듀서는 “서세원씨가 돌아올 때까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서세원쇼’폐지 여부는 그가 돌아온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영훈씨 자진출두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4일 검찰수사를 피해 잠적했던 작곡가 주영훈씨가 오후 늦게 자진출두함에 따라 주씨의 배임증재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PR비’ 수사를 벌이던 중 주씨가 자신이 곡을 준 신인가수들의 방송출연 청탁과 함께 방송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포착,소환을 통보했으나 주씨가 도주하자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 왔다. 또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MBC PD 은경표씨가 지방 대도시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검거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 98년 3월부터 연예기획사 대표들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홍보성 기사 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모 스포츠지전 제작본부장 이모(54)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추가 수뢰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주영훈씨등 10여명 체포영장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2일 ‘노예계약’으로 불리는 연예인과 소속기획사간의 불평등한 계약관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나치게 불평등한 계약으로 유명 댄스그룹이 보수를 제대로 받지못했다는 첩보를 입수,댄스그룹 멤버 2∼3명을 불러 기획사와 계약을 해지한 과정과 계약기간 동안 수익금을 분배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포츠신문 전 편집국장 이모(54)씨가 국장으로 재직하던 98년부터 A연예기획사 대표 백모(구속)씨로부터 우호적 기사를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여만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이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또 허위계약서 작성 등의 수법으로 회사 돈 23억 1900만원을 빼돌린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51)씨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자신의 곡을 받은 신인가수들의 방송출연 청탁과 함께 PD들에게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작곡가겸 가수 주영훈(사진)씨 등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S프로덕션 운영자 S씨의 부인도 출국을 금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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