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외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태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순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8,987
  • “음주운전 3번” 고백하더니 “가슴 아파 잠 못자”…싸늘한 여론에 임성근이 단 댓글

    “음주운전 3번” 고백하더니 “가슴 아파 잠 못자”…싸늘한 여론에 임성근이 단 댓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공인 조리기능장 임성근(58)이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고백한 뒤 싸늘해진 여론에 입을 열었다. 19일 임성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 달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댓글에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고 있다. 임성근은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음주운전…”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네티즌을 향해 “누구나 그런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을 것”이라며 “몇 년 동안 반성하며 봉사와 재능기부를 해왔지만 이번 계기로 모든 분께 속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달간 즐거웠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낸 네티즌에게는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성근은 댓글을 통해 “아닌 걸 숨기며 살고 싶지 않다. 자랑도 아닌 걸 공개해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또 내 기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재능기부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내 생각에 혹시 과오가 있다면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면서 “숨기는 것보다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며 성숙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서는 “단순 음주였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고 해서 과오가 없어지지 않는다”라며 “양심고백을 하니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렇게 비난과 욕을 해주시니 편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임성근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술을 좋아하다 보니 실수했다. 10년에 걸쳐 3번 음주운전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소 난 술을 마시면 차에서 잔다”며 “차에서 자다가 경찰에 걸려 상황 설명을 했는데, ‘왜 시동을 걸고 있냐’고 하더라. 알고 보니 시동을 끄고 앉아있어야 하는 거더라”라고 주장했다. 이는 10년 전 일이며, 5~6년 전에 적발된 게 마지막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형사 처벌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고 다시 면허를 취득했으며, 지금은 술을 한 잔만 마셔도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면피하고 싶지 않다”면서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으니 부담이 돼 마음에 있는 것을 하나씩 털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임성근은 자필 사과문도 게재했다. 그는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며 실수”라며 “당시 저는 깊이 후회하며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았고, 지난 몇 년간 자숙하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 과한 사랑을 받게 되면서 과거의 잘못을 묻어둔 채 활동하는 것이 저를 믿어주시는 여러분에 기만이자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제 입으로 이 사실들을 고백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오늘 이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성근은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실망하게 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잘못을 인정한 뒤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조리사가 되도록 저 자신을 다스리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임성근은 올리브 ‘한식대첩3’(2015)에서 우승했으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2’(2025~2026)에 출연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화제가 되며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임성근의 음주운전 고백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위스키 브랜드로부터 협찬받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위스키 광고 영상을 게재한 뒤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한 것이 적절한 처신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구독자 수가 99만명을 돌파하며 1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뒀던 임성근의 유튜브 채널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97만 7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 ‘흑백요리사2’ 유명 셰프 “음주운전 3번, 면허취소”…인기 절정에 자폭 고백

    ‘흑백요리사2’ 유명 셰프 “음주운전 3번, 면허취소”…인기 절정에 자폭 고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2: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임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임성근 셰프가 음주운전을 고백했다. 임 셰프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에 “먼저 저를 아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자필로 써 내려간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 저는 제 가슴 한구석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던 과거의 큰 실수를 고백하고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며 실수”라고 인정하며, 최근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자 과거의 잘못을 숨긴 채 활동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기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제 입으로 이 사실들을 고백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음식 그리고 음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구체적인 실태가 밝혀졌다. 그는 과거 10년에 걸쳐 무려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삼진아웃’ 전력이 있음을 털어놨다. 가장 최근 적발은 5~6년 전으로 당시 형사처벌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제작진이 “팬들이 많아졌는데 두렵지 않냐”고 묻자 그는 “이게 낫다. 절 싫어하실 분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며 “이건 내가 못 산다, 나 자신이. 저는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 살면서 이렇게 갑자기 어마어마한 사랑이 오니까 부담이 가더라.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 하나씩 털어내고 싶었다”며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조리사가 되도록 제 자신을 다스리며 살겠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음주운전 세 번은 실수가 아닌 습관”이라는 날 선 비판과 “인기 절정에 잘못을 고백한 용기 있는 모습”이라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밤낮없이 만져”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女 전원 “성적 학대 당해”

    “밤낮없이 만져”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女 전원 “성적 학대 당해”

    인천의 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들이 시설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인천 강화군 소재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의 시설장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신고를 접수한 뒤 같은 해 9월 해당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강제수사가 시작되며 여성 입소자들에 대한 분리 조치도 이뤄졌다. 다만 경찰은 중증발달장애인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한 대학 연구팀이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마련한 ‘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 연구팀의 피해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까지 시설에 있던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은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구팀은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에겐 성폭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고,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의 경우 놀이나 그림·사진 조사 등 전문 기법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보고서에는 “원장님이 성적으로 만지려고 한다.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만졌다” 등의 피해 내용이 담겼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원장님이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범행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팀은 과거 국민적 공분을 산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과 신안 염전 강제노역 사건 등의 피해 사실을 심층 조사로 규명한 바 있다.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해당 조사 보고서를 중요 자료로 활용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기관을 통해 추가 피해 의심 정황들이 나왔다”며 “참고해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 수지, ‘흰 티에 청바지’만 입었을 뿐인데…‘완벽한 몸매 라인’

    수지, ‘흰 티에 청바지’만 입었을 뿐인데…‘완벽한 몸매 라인’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완벽한 몸매와 미모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8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보 촬영, 운동, 셀카 등 수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포함됐다. 특히 수지는 패션의 정석이라 불리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 조합만으로도 남다른 아우라를 발산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몸매 라인과 함께 감탄을 자아내는 미모에 동료 배우 이민정은 “그냥 막 다 이쁘네”라는 댓글을 남기며 찬사를 보냈다. 또 셀카 사진에서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투명한 무결점 피부가 돋보인다. 한편 수지는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현혹’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촬영에 매진 중이다. ‘현혹’은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와 그 여인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수지가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박성광♥’ 이솔이, 암투병 근황 “6개월에 한번씩 삶 연장”

    ‘박성광♥’ 이솔이, 암투병 근황 “6개월에 한번씩 삶 연장”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인플루언서 이솔이가 암 투병 이후 겪고 있는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놨다. 이솔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진 앞두고 불안하고 무서운 맘 감출 수 없어. 그냥 겁쟁이모드예요. 요즘 피드도 스토리도 뜸했던 이유겠지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일상 공유가 적었던 이유가 다가오는 검진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마음 따라 몸도 컨디션도 난조이지만 오랜만에 햇빛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지 뭐예요”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무기력함 끝판왕이라 요 며칠 화장도 거의 안하고 다니는데”라며 “다들 에너지와 의욕 넘칠 때 있고, 동굴 속에 숨어버리고 싶을 때 있죠. 저도 똑같은 사람인지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병 이후 달라진 그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초부터 있는 검진은 절 너무 두렵게 하고 있지만요?”라며 “6개월에 한번씩 연장되는 삶이란 되려 세상을 간절하게 살아가게 한달까요. 삶에 애착이 마구마구 솟아나기도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따금씩 사랑한다고 표현해주는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의지하며 이번 주 조금 더 쉬어가려구요”라며 “여러분 사랑하고 표현하며 살아요! 그게 행복의 전부더라구요”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주말은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저도 어서 회복해서 돌아올게요”라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해 4월, 퇴사 후 임신을 준비하던 중 여성암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다행히 수술과 항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6개월마다 정기검진과 약물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박성광과 결혼한 그는 방송을 통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영국에서 현직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를 한 중국인 유학생이 실형을 선고받고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더럼 형사법원은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하오 리(2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어 6년간 피해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발생했다. 당시 리씨는 비번이었던 경찰관 A씨와 성관계를 한 뒤 A씨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0분 만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유치장에 35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이후 5개월간 직무 정지 처분을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있던 당시 상황 덕분이었다. A씨는 앞선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미리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켜두었으며, 해당 녹취록에는 당시 성관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결국 리씨의 주장이 거짓임이 증명됐다. 수사 과정에서 리씨가 A씨에게 “성폭행 주장은 거짓이었다. 처벌받지 않게 도와달라”라고 보낸 메시지도 결정적 증거가 됐다. 리씨는 기소 직후 중국으로 도주했으나, 지난해 7월 맨체스터 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재입국하려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실제 성범죄 피해자들이 용기 내 신고하는 것을 저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녹음 파일이 없었다면 피해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법에 따라 리씨는 6년의 형기 중 절반을 복역한 후 가석방될 예정이며, 가석방 직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 민형배 “광주·전남 새 길 열겠다”…출판기념회 성황

    민형배 “광주·전남 새 길 열겠다”…출판기념회 성황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의 신간 ‘길은 있다’ 출판기념회가 시민과 지지자 등 1만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18일 조선대 e스포츠경기장(해오름관)에서 열렸다. 광주·전남 통합단체장 출마 예정자인 민 의원은 이날 지역 혁신 기업 사례를 제시하며 통합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 문정복 최고위원,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안도걸·정진욱·조인철·정준호·박균택·주철현·김문수·신정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광주·전남교육감, 광주 5개 구청장, 정인화 광양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등 광주·전남지역 단체장과 신수정 광주시의장을 비롯한 50여 시·도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추미애·김용민 의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등은 축하영상을 통해 응원했다. 박지원 의원은 축사에서 “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분으로, 광주·전남 의원 중 1호로 이 대통령을 지지하신 분이기도 하다”며 “저도 민 의원을 적극 돕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정청래 대표는 “민 의원이야말로 호남과 민주당의 자랑”이라며 “이번 저서가 더욱 활기찬 광주, 더욱 역동적인 광주를 만드는데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책의 실제 주인공인 광주·전남 7개 혁신 기업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성장 스토리와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전남의 통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호남 의원 중 가장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이재명 당 대표가 칼을 맞고 단식하며 검찰독재와 싸울 때 저 또한 단식을 했으며 고통스러운 탈당까지 감행했다”며 “이제 대통령과 함께 광주·전남 통합의 새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신간 ‘길은 있다’는 광주·전남에서 시작해 독보적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혁신의 여정을 걷고 있는 7개 기업을 민 의원이 직접 취재하고 기록한 책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길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전신마취 깰 때마다 외국어 실력이 좋아집니다”…간호사도 깜짝 놀란 美남성 사연

    “전신마취 깰 때마다 외국어 실력이 좋아집니다”…간호사도 깜짝 놀란 美남성 사연

    전신마취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할 때마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신경학적 현상인 ‘외국어 증후군’(FLS)으로 보고 있다. 19일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스티븐 체이스(33)는 19세 때 축구 경기 중 부상으로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갑작스러운 ‘언어 전환’을 경험했다. 당시 마취에서 깨어난 그는 간호사들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가 내뱉은 언어는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였다. 체이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영어로 말해달라고 부탁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약 20분간 스페인어로 대화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놀라운 점은 그의 평소 스페인어 실력이다. 고등학교 시절 1년간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지만 수업에 거의 집중하지 않았고, 수술 전까지만 해도 숫자를 10까지 세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체이스는 “당시에는 스페인어로 그렇게 오랫동안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정말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회성 해프닝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을 때마다 체이스는 마취에서 깨어난 직후 약 20분에서 60분 동안 원어민 수준의 스페인어를 구사했다. 최근 비중격 교정술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호사들이 제가 깨어난 후에 ‘기분이 어떠시냐’, ‘통증은 없으시냐’ 같은 질문을 하는데, 나는 스페인어로 대답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제 그는 수술 전 의료진에게 “마취에서 깨어나면 스페인어를 할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예고할 정도로 이 상황에 익숙해졌다. 체이스는 자신의 행동이 어린 시절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한다. 그는 어릴 적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무의식중에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체이스와 같은 현상은 외국어 증후군이라는 희소 신경 질환의 일종이다. 의도치 않게 모국어 대신 제2언어로 소통하며,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의료계에서는 뇌졸중, 뇌종양, 두부 외상, 심리적 스트레스 등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체이스의 경우처럼 전신마취 후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연구자들은 현재까지 나온 사례에 비춰 마취제가 인지에 영향을 미치거나, 중추신경계에서 마취제를 제거하는 과정에 섬망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대개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뇌 손상이나 장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 제니, 덱스와 함께 있는 모습 ‘포착’…설레는 소식 전해졌다

    제니, 덱스와 함께 있는 모습 ‘포착’…설레는 소식 전해졌다

    방송인 덱스와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MBC 새 예능 ‘마니또 클럽’을 통해 만난다. MBC는 다음 달 1일 첫 방송되는 ‘마니또 클럽’의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출연진들의 첫 마니또 활동을 예고했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콘셉트로 한 언더커버 선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출연진들이 무작위로 마니또 관계를 부여받은 뒤 정체를 숨긴 채 선물을 전달해야 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당신은 마니또 클럽에 초대됐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제니와 덱스를 비롯해 노홍철, 추성훈, 이수지가 첫 마니또 미션에 몰입한 모습이 담겼다. 노홍철은 “내 마니또는 누가 될까”라며 주변을 살피고, 덱스는 “나 어떤 선물 받을까?”라며 선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예고 없이 닥친 긴박한 상황에 출연진들은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절대 정체를 들키지 말 것’이라는 규칙이 주어진 가운데, 출연진들은 마니또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추격전에 돌입한다. 제니는 운전대를 잡고 “지금 당장 출발해야 해요!”라고 외치며 무대 위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덱스 역시 “지금 바로 차에 타! 뛰실 수 있죠?”라며 작전사령관 같은 모습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마니또 미션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 전원이 하나의 팀이 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는 ‘시크릿 마니또’ 코너도 이어질 예정이다. MBC 새 예능 ‘마니또 클럽’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된다.
  • ‘검정고무신’의 그 목소리…성우 선은혜, 40세로 별세

    ‘검정고무신’의 그 목소리…성우 선은혜, 40세로 별세

    ‘검정고무신’ 성우로 잘 알려진 선은혜(40)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부고는 동료 성우 정성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며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85년생인 고인은 2011년 KBS 성우극회 36기로 입사해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해 애니메이션과 외화,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애니메이션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미온’ ‘검정 고무신 4기’의 ‘성철’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외화 ‘닥터후’에서는 ‘에이미 폰드’ 역을 맡아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닥터 포스터’ ‘드래곤 길들이기’ ‘레고 엘프’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헌터×헌터 극장판’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또한 KBS 라디오극장과 각종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통해 신뢰감 있는 음성으로 청취자들과 만나왔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이자 ‘호빵맨’ 성우로 알려진 최재호와 아들 한 명이 있다. 고인은 성우 지망생 시절 남편의 제자였던 인연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비보가 전해진 뒤 성우계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채의진은 “아름다운 후배 은혜.. 편히 쉬기를..”이라고 애도했으며, 남도형은 “함께 했던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김가령 역시 “선은혜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이게 낭만이지” 돌아온 우리 선수…팬들 가슴 웅장해진다

    “이게 낭만이지” 돌아온 우리 선수…팬들 가슴 웅장해진다

    프로야구에 희미해져 가던 ‘낭만’이란 단어의 색채가 다시금 짙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찾아 떠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프랜차이즈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가 됐지만 최근 들어 다시 그때 그 유니폼을 입었던 이들이 돌아오면서 팬들의 가슴에도 웅장함이 물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서교수’ 서건창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성적에 선수 생활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던 서건창이기에 이번 영입은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서건창은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히어로즈 구단에 와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200안타는 그의 빛나는 시절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넥센 시절인 그 당시 히어로즈 구단은 없는 살림에도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활약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된 서건창은 히어로즈 구단의 낭만과 패기, 열정을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건창은 확연하게 실력이 떨어지며 LG로, 그리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겨 다녀야 했다. 지난해에는 1군 10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은퇴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서건창이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은 그 시절을 추억하며 서건창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서건창에 앞서 키움은 히어로즈의 심장과도 같은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 코치로 영입했다. 박병호도 서건창과 마찬가지로 LG에서 히어로즈로 팀을 옮겨 기량이 꽃을 피웠다. 두 번의 정규리그 MVP, 6번의 골든글러브와 홈런왕은 그가 어떤 선수였는지를 말해준다. 박병호 역시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었다. 그러나 팬들의 가슴에는 여전히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가 선명하다. 그런 그가 키움의 코치로 다시 돌아와 현역 시절 등번호인 52번을 달고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삼성 역시 이번 시즌 낭만 터지는 소식들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푸른 피의 왕조’를 구축했을 당시의 주축 선수인 최형우가 선수로, 박석민이 코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04년 방출당했다가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신화를 써 내려간 인물이다. 2017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겨 지난해까지 9시즌을 뛰었지만 삼성 팬들은 여전히 우리 선수로 최형우를 기억하고 있다. 최형우는 팀 동료 강민호가 대구에서 고깃집을 빌려 팬들과 함께하는 자선 행사 ‘강식당3’ 행사에 참여해 팬들과 만났는데 팬들이 오래도록 간직한 기념구, 유니폼 등을 보고 특히 감동했다고 밝혔다. 팬들이 남의 선수로 여겼다면 없었을 귀한 풍경이다. 최형우와 함께 왕조의 타선을 지켰던 박석민도 2군 타격코치로 돌아와 삼성의 낭만을 완성했다. 그 역시 2016년 NC 다이노스로 옮겨 8시즌을 활약했지만 팬들은 푸른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을 더 친숙하게 여긴다. 특히 그의 몸 개그는 삼성 팬들에게 삼성 야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특별한 추억이기도 하다. 박용택 KBS 해설위원은 과거 자신의 FA 계약 당시 다른 구단에서 20억원을 더 불렀음에도 LG에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평가한 프랜차이즈의 가치다. 박 위원은 “인생 길게 보면 20억원 정도 포기하고 영구결번 얻어가면 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결번 20억원에 샀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등번호 33번은 LG 3개의 영구결번 중 하나다. 박 위원의 선수 시절과 달리 최근 프로야구에는 낭만보다 실리를 챙기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프랜차이즈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색이 강한 한국프로야구 특성상 특정 구단에서 굵직한 활약을 했던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여전하고, 많은 팬이 그 낭만의 가치를 특별하게 여기기도 한다. 과거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본격적인 모습은 시즌이 개막하면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팬들은 돈과 성적만이 전부가 아닌 그 무언가를 볼 날을 잔뜩 고대하고 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22대 국회 유감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22대 국회 유감

    21대 국회를 지켜보며 그보다 최악의 국회는 더 없을 줄 알았다. 잘못 판단했다. 22대 국회는 21대 때보다 더 나빠졌고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금처럼 국회의 존재에 대해 회의하게 되는 때가 있었나 싶다. 이론적으로 국회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국회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입법이다. 입법은 일종의 계약이자 합의다. 여야가 합의하면 야당 시민도, 소수당 시민도 그 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입법은 사회계약이다. ‘협약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라는 법 격언이 의미 있는 이유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회는 일방적으로 법을 만든다. 입법이 당파적 목적을 위한 흉기가 되었다. 법은 권위를 잃었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Nemo iudex in causa sua)라는 법 격언도 통하지 않는다. 입법으로 재판을 제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국회를 이끈다. 원내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특별한 검사’를 불러와 상대 당 의원을 수사 대상으로 만들 궁리를 한다. 고소· 고발을 남발해 대다수 의원이 경찰 수사의 대상자가 되었는데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토론에 의한 지배’를 뜻하는 의회주의의 원칙은 찾아보기 힘들다. 법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 사건을 겨냥해) 특권을 부여하지 못한다’(Privilegia ne irroganto)라는 격언도 무시되고 있다. 우리 국회는 특별법 중독자들의 집합소다. ‘조세 감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우리 지역 우선 지원’ 등을 법에 담는 일을 ‘애국’이라도 되는 듯이 한다. ‘법은 일반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존중하는 의원은 적다. 자신의 지역구 이익을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오겠다고 약속하는 의원은 많다. 국회는 정당 정치가 작동해야 하는 공간이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시민 집단을 통합하는 일이 정당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 국회에서 정당들은 반대로 한다.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이 아니라, 사회를 분열시키는 역기능을 한다. 교과서에서 정당은 공공선을 두고 경쟁하는 시민 대표 기구를 뜻한다. 명칭만 정당이고 실제로는 당파 이익만 챙기면 도당이나 파당이라 부르지 정당이라 하지 않는다. 우리 국회에는 파당이나 도당은 있으나 정당다운 정당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인을 위한 민주주의의 신조를 부정하고 ‘민주당주의’를 신봉한다고 말한다. 국민의힘 대표는 당 권력 독점을 위해 단식투쟁을 한다. 정당 정치의 근본 규범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관용의 한계를 넘고 있다. 이들이 국회를 주도하는 한 공동체의 평화나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의 정당을 해체하고 무너뜨리겠노라 장담하는 이 두 사람은 강한 정치를 지향한다. 여야가 협력하는 온건한 정치를 경멸한다. 그런 정치는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재미도 흥분도 불러올 수 없다고 여긴다. 두 사람은 닮았다. 이 둘은 22대 국회 최대 수혜자다. 둘 다 예상을 뒤엎고 당대표 경선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 사회 양극단에는 선을 북돋는 정치로는 악을 응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시민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이 두 사람이 희망이다. 이 두 사람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열과 성을 다한다. 댓글을 달고 집회에 나가고 돈도 내고 ‘좋아요’와 ‘싫어요’ 누르는 일로 하루가 바쁘다. 이런 일로 존재감을 느끼며 산다.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고 악은 악으로 갚기를 바라는 팬덤 전체주의 시민들과 극우 전체주의 시민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의원들을 ‘수박’이나 ‘배신자’로 몰아붙이는 재미로 산다. 마하트마 간디가 경고했듯, “‘눈에는 눈’을 고집하는 이들은 세상을 눈먼 자들로 채우는 일을 한다.”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 “악은 언제나 더 큰 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지만 결국 남기는 것은 악의 번성이다.” 혐오가 재미를 낳고 악행이 쾌락이 되는 끔찍한 일이 지배하는 정치는 우리 국회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 정치를 즐기는 의원을 꼽으라면 30명은 댈 수 있다. 국회가 점점 낯선 길로 가고 있다. 22대 국회는 여러모로 역사적인 국회가 될 것 같다. 박상훈 정치학자
  •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모델 주위 돌며 인물의 특징 관찰내면의 에너지·본질 ‘입체적 표현’표면 세심히 조절해 생명력 전달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조화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아진실을 향한 ‘혁신적 시도’ 감동1902년 9월 2일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그는 너무도 위대하오.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수천 점의 인물상이 뫼동 작업실에 있어요. 작품 한 점 한 점이 모두 문제작으로 사랑·헌신·관용·탐구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오.” 시인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인물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릴케의 영혼을 이토록 강렬하게 사로잡았을까. 로댕이 남긴 글과 말들을 따라가며 그 매혹의 실체를 함께 확인해 보자. 첫번째 명언 “형태를 빚어낼 때는 절대로 평면으로 생각하지 말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라.” 로댕의 저서 ‘로댕의 예술론’에 담긴 이 문장은 그의 조형 철학을 여는 열쇠와 같다. 당시 많은 조각가들이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또렷한 윤곽선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했다면 로댕은 덩어리의 깊이를 이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보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외곽선이 아니라 대상을 지탱하는 내면의 힘이었다. 그의 통찰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근대 조각 기법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실제 작업에서도 로댕은 모델 주위를 쉴새없이 돌며 모든 방향에서 인물의 특징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입체감이 윤곽선을 결정한다. 나는 형상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정면 뒷면, 좌우 측면을 본다. 다시 말해 사방에서 윤곽선을 본다. 그런 다음 눈으로 본 그대로 가능한한 정확하게 점토로 덩어리를 만든다.” 대상의 외형을 닮게 묘사하는 대신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와 본질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로댕의 철학은 ‘걷는 남자’에서 잘 드러난다. 이 조각상 앞에 처음 서는 관람객은 누구나 한 번쯤 멈칫하게 된다. 머리도 양팔도 없기 때문이다. 머리와 팔을 과감히 덜어낸 선택은 인물의 완전한 전신을 요구하던 아카데미즘 전통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혁신적 선언이었다. 이 조각상의 몸통과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움직임에 시선을 두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단호하게 내딛는 보폭,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살짝 비틀린 몸통은 근육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힘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비록 조각상은 정지된 채 서 있지만 금방이라도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것 같은 전진의 기운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기초가 부족한 실패작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는 두 발이 동시에 땅에 닿지 않는다. 한 발이 지면을 밀어낼 때 다른 한 발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보행이다. 그런데 이 조각에서는 뒷발이 땅을 힘껏 밀어내고 앞발이 바닥을 밟는 순간이 한 인체 안에 동시에 표현되었다. 시간적으로 연속되는 두 동작을 한몸에 결합한 것이다. 해부학적 정확성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틀린 것으로 보였지만 정지된 조각 안에 시간과 생동감을 주입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불완전해 보이는 인체에서 완전한 전신상보다 더 강렬한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느끼게 된다. 로댕은 실패작이라는 비난에 이렇게 되받았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걷는 남자’에 머리가 없다고 비난하지. 도대체 걷는데 왜 머리가 필요한가?” 농담처럼 들리는 이 말에는 걷기라는 행위의 본질만을 포착하고자 했던 거장의 혁명적 사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번째 명언 “예술은 오로지 감정이다. 그러나 부피와 비례, 색채에 대한 지식과 숙련된 손의 기술 없이는 아무리 생생한 감정이라도 마비되고 만다.” 로댕이 말한 감정은 일상적인 희로애락이 아니라 존재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이었다. 조각은 내부에서부터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느껴져야 했다. 그래서 그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가 ‘생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각가인 그가 색채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댕에게 색채란 물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효과였다. 그는 조각 표면의 거친 부분과 매끄러운 부분을 세심하게 조절해 빛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도록 했다. 그 결과 청동이나 대리석처럼 단색에 가까운 재료에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 풍부한 색조와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가 말한 숙련된 손기술은 장인으로서의 능력을 뜻한다. 머리로만 알고 손이 따라주지 못하면 제아무리 뜨거운 감정도 조각으로 표현되지 못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로댕이 평생 맞서 싸워야 했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계의 구조를 함께 떠올려야 한다. 당시 미술계의 권력은 국립 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와 그들이 주관하는 살롱전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로댕은 파리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장식 조각과 세공사를 양성하는 쁘띠 에콜에서 드로잉과 회화를 배웠다. 이후 생계를 위해 건축 장식, 상업 조각을 도맡으며 점토·석고·석재를 다루는 고된 육체노동을 견뎌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재료의 무게, 표면의 감촉, 도구의 쓰임새를 몸으로 익혔고 그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가 되었다. 젊은 시절 탁월한 숙련공이 되어야 했던 경험은 훗날 이론과 규범에 갇힌 아카데미 출신 조각가들과 그를 근본적으로 갈라놓는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 로댕이 말한 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두 가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키스’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이 걸작은 뜨거운 심장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러나 두 연인이 서로에게 완전히 몰입해 한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은 로댕의 숙련된 손에서 나온다. 여인의 등에서 엉덩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남자의 손이 연인의 허벅지를 짚을 때 눌려 변형되는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해부학적 지식과 예리한 관찰 없이는 결코 포착할 수 없다. 로댕은 인물의 피부는 매끄럽게 연마해 육체의 온기를 살려내는 한편 연인들이 앉아 있는 받침대는 거칠게 남겨 두는 특유의 미완성 기법을 선택했다. ‘키스’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숙련된 기술은 감정을 더 깊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도구라는 것을. 세번째 명언 “영감에 기대지 마라.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뿐이다. 정직한 노동자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라.” 위대한 예술은 천부적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수많은 땀과 인내의 결과라는 뜻이다. 그가 보기에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아니라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으로 상징되는 꾸준한 실천의 태도였다. 로댕 자신의 삶이 이 말의 설득력 있는 증거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작업만큼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 입학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하고도 예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의 인내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 준다. 순간적 영감이 아닌 성실한 노동이 무엇인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예가 ‘발자크상’이다. 작품 제작에서 로댕이 맞닥뜨린 가장 큰 난관은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이미 발자크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다는 것이었다. 보통 조각가였다면 사진이나 기존 초상화를 참고했겠지만 로댕은 전혀 다른 길을 택한다. 그는 먼저 발자크의 전집과 관련 문헌을 샅샅이 읽으며 작가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어 발자크의 유전적·지리적 뿌리를 찾기 위해 그의 고향인 투렌 지방으로 내려가 발자크와 비슷한 체형과 얼굴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 로댕은 발자크가 다니던 양복점을 찾아가 생전의 신체 치수를 확인하고 코트를 실제로 제작해 특유의 불룩 나온 배와 자세를 집요하게 연구했다. 로댕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닮았는가가 아니라 대문호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정신적 무게감이었다. 치열한 탐구 끝에 탄생한 최종 모습은 발자크가 집필할 때 즐겨 입었다고 전해지는 수도복을 두른 거대한 기둥 같은 몸과 폭발 직전의 화산을 닮은 머리였다. 1898년 살롱에서 ‘발자크상’이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차가웠다. 두꺼비 같다, 석고 자루 같다는 조롱이 쏟아졌고 의뢰 주체였던 프랑스문인협회마저 작품 인수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로댕은 물러서지 않았다. “나는 발자크의 모습을 재현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엄청난 노동과 고뇌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로댕은 작품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평생 곁에 두고 지켰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던 이 조각상은 시간이 흐른 지금 로댕 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릴케는 1907년 강연집 ‘로댕론’에서 로댕의 고백을 이렇게 전한다. “언젠가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셋째 권에서 하느님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그 대신에 조각이란 낱말을 넣어보았던 일을 기억한다. 그것은 정당하고 옳은 일이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로댕에게 조각은 진실에 다가가는 신앙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는 아카데미즘이 추구하던 매끄럽고 이상화된 조각에 맞서 거칠지만 살아 있는 인체와 생생한 감정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건축 장식에 머물던 조각을 독립된 예술로 끌어올린 인물이 바로 로댕이었다. ‘생각하는 사람’은 조각사의 변화를 보여 주는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 조각은 머리에서 발가락 끝까지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깊이 웅크린 자세를 통해 인간의 고뇌라는 보이지 않는 정신 상태를 조각의 중심 주제로 끌어올렸다. 외형의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과 사유를 형상화한 혁신적 시도는 이후 조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로댕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그의 걸작만이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와 예술을 대하는 자세, 조각이라는 한 길을 끝까지 파고들어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예술가의 삶 자체가 깊은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北 침투 무인기’ 만든 사람도 보낸 사람도 ‘尹대통령실 출신’

    ‘北 침투 무인기’ 만든 사람도 보낸 사람도 ‘尹대통령실 출신’

    30대 용의자 A씨, 근무 이력 확인 무인기 회사 차려 北정보 수집 업무운용 주장 대학원생 B씨 “3번 보내”일각선 ‘北 도발 유도’ 의혹도 나와 북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제작한 사람과 날려 보낸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으로 날린 무인기와 관련해 지난 16일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를 받은 민간인 용의자 30대 A씨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무인기를 날린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B씨도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뉴스 모니터링 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회장 등을 맡으며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대학생 단체를 이끌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서울의 한 사립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언론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2024년 학교 지원을 받아 중소형 무인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를 차려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았다. 해당 업체는 탈북자 출신의 대북전문 이사를 두는 등 단순히 무인기 제작을 넘어 북한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여주 일대에서 미신고 무인기를 날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당시 기종이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경은 “연구실에서 만든 기체를 실험했다”는 A씨 해명에 따라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B씨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는 B씨의 요청으로 A씨는 제작만 했을 뿐,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낸 것은 B씨다. 그는 인터뷰에서 A씨가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본체를 사 1차 개량한 뒤 본인이 카메라를 달아 북한으로 날렸으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자신이 칠한 파란 위장색을 보고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총 3번에 걸쳐 무인기를 보냈으나 두 번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예성강 인근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범행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군경합동조사 TF는 A씨가 B씨와 무인기 운용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만간 B 씨를 상대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빙판길·장애물 거침없는 ‘딜리’물품 수령은 1층에서 직접 해야제도·민원·보안의 벽 앞에 발목무인 편의점도 관리는 사람이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밤에만 무인 ‘하이브리드’ 호응인공지능(AI)이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에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우려가 크다.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은 실험 무대 격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선 로봇이 반복·위험 작업을, 사람이 공정 설계 및 안전 책임을 맡는 ‘하이브리드(협업형) 모델’이 확산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밝은 미래로 연결될 조건을 3회에 걸쳐 찾는다.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 앱으로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에는 민트색의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에서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렸다. 빙판길이었지만 딜리가 가져온 상품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1.5㎞까지 배달이 가능한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했지만, 건물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건물마다 입주자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과의 연동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제도의 벽은 낮아지고 있다. 딜리의 시범주행은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에서 시작됐다. 이날 운행한 논현동 모델은 배민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최적 경로를 생성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이 2023년 개정되면서 로봇의 보도 통행 및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됐다. 배민 관계자는 “딜리는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는 97%”라고 말했다. 하지만 딜리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 기술로도 ‘집까지 배달’이 가능하지만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인 ‘책임 문제’가 있어서다. 배민은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 보험에 딜리를 가입시켰지만, 시범사업 범위가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했다. 무인 편의점도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로 향하고 있다. GS25는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사람이 한다. 또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에서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워한다. 아직 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이에 업계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하이브리드 매장은 1694개에서 1705개로 소폭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 “이제 나라는 과학인재가 지킨다… B·F·O로 뛰놀게 하라”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이제 나라는 과학인재가 지킨다… B·F·O로 뛰놀게 하라”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前 카이스트 총장’ 신성철 초빙석학교수中 기초과학 장기 계획으로 美 위협상아탑 벗어나 창업 허브 선도해야 ‘태양전지 석학’ 박남규 석좌교수단기 성과보다 질문의 깊이 평가를한국은 ‘과정 중심 과학문화’ 절실‘前  KIST 원장’ 문길주 석좌교수‘한강의 기적’ 방식 머물러선 안 돼바이오·연구로 의대생들 유도해야‘유전체 분야 석학’ 주영석 교수의대 쏠림은 경제적 이유가 더 커의과학자 ‘성공 모델’ 있어야 관심‘하버드서 당뇨 연구’ 김현기 교수난치 질환 극복엔 기초과학 필수직업 안정 보장돼야 인재 몰릴 듯“세계 최고, 최초, 유일한 연구를 장려하라.”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이 곧 안보와 국방이다.” “한강의 기적은 끝났다. 구태적인 인재 양성 방식을 버려라.”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을 위한 석학들의 제언은 이공계 전공자의 진로 다양화, 꾸준한 연구 지원, 기술·산업 변동에 대응할 인재 공급체계 구축 등 서울신문 사이언스랩이 약 2개월간 취재하며 공감했던 해법과 같았다. 하지만 석학들은 이런 과학기술계의 지속된 호소가 그간 빈 메아리로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투자와 의지, 과학자를 대접하는 사회의 호응, 기업의 장학 지원 등 연구 생태계를 향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신성철(74) 카이스트 물리학과 초빙석학교수(전 카이스트 총장)는 18일 “20세기 군사 패권 시대에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 대해 국가가 예우한 것처럼 21세기 기술 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이 나라를 지킨다는 인식하에 과학기술인 양성과 지원, 예우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인으로서 직업적 가치와 보람, 자부심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공계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단순히 교수나 연구자뿐 아니라 창업가, 기업 CEO 등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尹정부 예산 삭감, 과학정책 불신 초래 3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선도하는 동시에 노벨화학상에 가장 가까운 한국 연구자 중 한 명인 박남규(66)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도 한국 과학기술의 약점으로 ‘단기 성과 중심의 구조’를 꼽았다. 박 교수는 “연구는 장기적 안목과 실패를 감수하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과정 중심의 과학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기술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일이 아니며, 꾸준히 지속하는 것으로부터 진정한 혁신이 탄생한다. 성과보다는 질문의 깊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때 한국 과학기술은 진정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도 “지난 정부의 갑작스러운 연구 예산 삭감은 연구의 연속성에 타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과학기술 지원 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현재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위협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첨단 기술 개발 계획인 ‘863 계획’과 기초과학 강화 계획인 ‘973 계획’을 통해 20~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연구를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신 교수는 “우리는 ‘세계 최고(Best), 최초(First), 유일한(Only) 연구’(BFO)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전적 실패가 예산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 밑거름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학 교육 혁신도 강조했다. 한국 대학들이 전통적인 교육·연구 중심의 상아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술사업화를 대학의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의 허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 산업 경쟁력, 인력 수급에 달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역임한 문길주(75)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석좌교수도 “예전 방식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196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성과에 취해 여전히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방법론 부문에서 안일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싶다”고 꼬집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가 최근 발간한 ‘아웃룩 2026’에서 임미정 STEPI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은 “기술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첨단기술·산업의 주요 특징인 데다가, 최근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은 기술 외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기술인력의 적시 공급은 산업경쟁력과 연결되므로, 기술·산업 변동성에 대응하는 유연한 기술 인력 공급체계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의대 쏠림에 대한 문제의식도 많았지만, 의과학 영역의 확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실제 국내 의과학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유전체 연구 분야의 석학인 주영석(44)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의대 출신의 대표적인 의사과학자다. 2020년에 카이스트 교원 기업인 ‘이노크라스’를 창업했다. 주 교수가 임상 의사가 아닌 의학 연구에 뛰어든 건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주 교수는 “의대 재학 중에 인간게놈프로젝트 성과를 보면서 ‘지금은 의생명과학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의과학 연구 분야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슬린 당뇨병센터에서 6년 연구를 마치고 새 학기부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는 김현기(40) 박사도 의사과학자다. 김 박사는 학부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한 뒤 의사가 되고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임상 의사가 아닌 연구자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는 “의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의대에 진학했지만, 병원 실습을 하면서 아직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질병이 너무 많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근본적 치료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나 암 같은 만성·난치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의학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고,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실험과 분석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현상이나 의미 있는 결과를 찾아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의료 혁신에 창의적 과학자 역할 중요 두 의과학자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에 의과학자가 너무 적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직업적 안정성이 낮고, 성공 모델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 교수는 “의대에 진학한 의학도나 젊은 의사들이 임상이 아닌 연구를 택하면 많은 가능성이 있고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성공 모델’이 우리 주변에 없다”며 “외국의 의사과학자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한국 의학도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도 “인공지능 발전과 함께 단순히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수행하는 역할보다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 과학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과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높지 않고, 직업적 안정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점이 의사과학자 육성의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의대 쏠림 현상이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의사 비난’ 프레임이 커질수록 과학 인재를 위한 보상, 안정성, 경력 사다리 등 구조적인 처방이 뒤로 밀릴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 인재 부족은 근본적으로는 이공계가 매력적인 경로가 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인재 수급 안 돼 노동환경 악화 악순환 STEPI는 지난해 발간한 ‘아웃룩 2025’에서 우수 인재의 의학 계열 선호와 이공계 기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공계 박사 수급 불일치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와 연구직 취업 확률의 하락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영석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우수 인재가 의대로 집중되는 것의 문제는 환자에 대한 봉사나 첨단 연구 같은 가치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이라는 점에 기인한다”며 “의대 쏠림 현상은 우리 사회가 다른 전공을 선택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사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석좌교수도 “1960~70년대는 공대에 우수 인재가 몰려 한국 산업 발전을 이룩한 것처럼 이제는 (의대 선호로) 시대가 바뀐 것일 뿐”이라며 “미래 주요 산업·연구가 바이오 분야인 만큼 의대에 진학한 우수 인력들을 어떻게 바이오산업과 연구 쪽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청량리 588’ 한복판서 지켜낸 밥퍼나흘 굶은 노인에게 대접한 한끼유학 준비 접고 나눔 시작한 계기위협했던 조폭도 봉사자로 활동지금의 가난은 배고픔 아닌 외로움자원봉사·후원자 있기에 나눔 가능밥퍼 찾아오던 노인도 전 재산 기탁해외 빈민촌 학교 짓는 ‘꿈퍼’ 확장 문을 여는 순간, 밥 짓는 온기와 구수한 냄새가 찬 바람을 밀어냈다. 거대한 솥단지에서 된장찌개가 펄펄 끓고, 자원봉사자들의 칼질 소리가 쉼 없이 이어졌다. 점심 배식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밥퍼나눔운동본부 급식소는 이미 먼 길을 온 노인들로 가득했다. ●이웃과 밥 넘어 삶 나누는 ‘밥퍼 목사’ “밥퍼를 찾는 분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환대’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고,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내가 오기를 기다려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가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워줍니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만난 다일공동체 이사장 최일도(69) 목사는 밥 한 그릇 나눔을 “고통받는 이웃의 존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가장 인간적인 연대”로 정의했다. 현장에서는 그를 ‘밥퍼 목사’라고 부른다. 배고픈 이웃을 위한 ‘밥퍼 나눔’은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작됐다. 경춘선을 타러 가던 최 목사의 눈앞에서 한 노인이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죠. 그런데 누가 오더니 ‘아무도 손대지 말라. 저절로 깨어난다. 구경났냐, 갈 길 가라’고 하더라고요. ‘내 일이 아닌가 보다’ 싶어 춘천에 갔다가 저녁 어스름에 돌아왔는데, 믿기지 않게도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어요. 하루 종일요.” 최 목사는 노인에게 다가가 “아직도 여기 계세요? 진지는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초점 잃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맞은편에 설렁탕집 간판이 보였다. “설렁탕을 사 와 국물을 몇 모금 떠먹여 드리니 그제야 저를 똑바로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죠. ‘할아버지, 오늘 세 끼를 다 굶으신 거예요?’ 그랬더니 손가락 네 개를 펴시더군요. 네 끼가 아니었어요. 나흘을 굶은 거였어요.” 최 목사는 다음 날 역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노인은 배고픈 이웃들을 더 데려왔다. 사람이 늘자 최 목사는 광장 한편에 풍로를 놓고 매일 라면을 끓였다. 1990년부터는 청량리 채소 시장 한쪽을 빌려 밥을 지어 대접했다. 38년째 이어온 ‘밥퍼 나눔’의 시작이었다. 신학대를 다니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청년은 한 사람의 굶주림을 만나 청량리의 ‘밥퍼 목사’가 됐다.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목사는 “물론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인데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내 청춘이 청량리에서 다 가는구나’ 싶었죠. 훗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다시 만난 제 독일어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독일의 유수한 대학보다 청량리 588 대학을 선택하길 잘했네.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도 자네는 이 길을 걸을 걸세.’ 그 말을 듣고 제가 가야 할 길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다일공동체가 주관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본거지는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던 동대문구 전농동 집창촌이었다. 지금의 건물로 옮기기 전까지 ‘밥퍼’는 청량리 뒷골목 가건물에서 소외된 이웃과 밥과 삶을 나눴다. “그곳 조폭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한 적도 있었어요. 제가 ‘588’ 한복판에 있었으니까요. 성매매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식자재 수레를 끌고 다니니 ‘영업방해’라고 본 거죠. 그때 저를 때렸던 조폭이 나중에는 ‘밥퍼’ 자원봉사를 했어요.” ●588 주민들 십시일반 ‘무료 병원’ 모금 밥퍼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일공동체가 세운 기독교 최초의 무료 병원 ‘다일천사병원’의 씨앗을 뿌린 이들 또한 ‘588’ 주민들이었다. “어느 날 가난 때문에 문을 걸어 잠그고 굶어 죽기로 결심한 모녀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알고 보니 목사의 부인이었죠. 중풍으로 쓰러진 그분을 차에 태워 가톨릭 무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거절당했어요. ‘기독교는 돈이 생기면 예배당만 짓고, 병원 하나 만들지 않으면서 이제는 평생 봉사한 목사의 부인까지 무료 병원에 오게 만드느냐’고 하시더군요. 얼굴이 화끈거려 돌아오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울었습니다. 이런 기독교도 싫고, 다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588’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날 밤,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 펨프(호객꾼)처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아온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호주머니를 털어 즉석에서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돈이 47만 5000원이었다. “큰 교회도, 돈 많은 장로도, 기업인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가난한 이들이 ‘우리도 무료 병원을 짓자’고 하니 제게는 하늘의 명령처럼 들렸습니다. 다일공동체 식구 11명이 각자 100만원씩 보태고, 그날 모인 47만 5000원을 더해 1147만 5000원. 그것이 기독교 최초 무료 병원 건립기금의 마중물이었습니다.” 최 목사는 다일천사병원에 호스피스 병동과 장례시설을 갖춘 ‘다일작은천국’도 만들었다. “가장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은 오랜 시간 밥을 드시러 오던 어르신이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날 때예요. 밥은 나누었지만 그분의 외로움까지 다 나누지 못했다는 자책이 남았죠.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요. 그래서 약속했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가장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드리겠다고.” 그는 “밥퍼를 시작한 1988년의 가난이 ‘텅 빈 배’를 채워야 하는 절대적 빈곤이었다면, 오늘날의 가난은 ‘텅 빈 마음’을 견뎌야 하는 관계적 빈곤”이라고 했다. 가난은 38년 새 ‘배고픔’에서 ‘외로움’으로 얼굴을 바꿨다. “밥퍼는 단순히 밥을 퍼주는 곳이 아닙니다. 끊어진 관계의 끈을 다시 잇는 곳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도중 점심 배식이 시작됐다. 멀리 천안에서 이곳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판에 밥과 국, 고기, 나물을 담아 일반 식당에서 손님을 대하듯 식탁 앞까지 정성스레 가져다 놓았다. 허기보다 더 깊은 결핍, ‘존중의 결핍’을 채우는 밥상이었다. “밥을 건넬 때 우리는 그분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인사합니다. 그 순간 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당신은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선언이 됩니다.” 이곳 자원봉사자 중 80%는 비종교인이다. 20년 전 신혼여행을 ‘밥퍼’로 온 부부도 있다. 여행비를 후원금으로 내고 일주일간 배식 봉사를 했고 지금도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이곳을 찾는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꿈꾼다 지난해 7월에는 밥퍼를 30년 넘게 찾던 95세 노인이 950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고무줄로 묶인 오만원권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지폐와 고무줄을 보니 방금 은행에서 찾아온 돈이 아니더군요. 오만원권이 생긴 뒤부터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이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밥퍼에서 밥을 먹은 세월이 꽤 길다며, 더 늦기 전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갑자기 죽으면 이 돈을 의미 있게 쓰지 못한다. 가장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요.” 최 목사는 “밥퍼는 한 사람의 힘으로 온 것이 아니다”며 “매일 새벽마다 달려와 채소를 다듬는 자원봉사자, 쌀 한 포대를 보내는 이름 없는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작은 사랑의 이어달리기’라고 불렀다. “솥단지가 식지 않고 펄펄 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쌀 한 줌, 시간 한 조각을 기꺼이 내어준 수만 명의 ‘이름 없는 이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8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량리 뒷골목을 지키며 깨달은 진실은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살려내고 있다는 거예요. 흔히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눔을 통해 내 삶이 먼저 살아납니다.” 최 목사는 해외 빈민촌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학교를 세우고 도서관을 만드는 ‘꿈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가평에 ‘다일숲속요양원’을 열었다. 그는 “청량리에서 밥 한 그릇으로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이 이제는 숲속에서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가난이 없는 사회. 어느 쪽을 꿈꾸십니까.’ 그에게 물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꿈꿉니다. 인류 역사상 가난이 완벽히 사라진 적은 없어요.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고립되거나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는 만들 수 있습니다. 가난이 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돌봐야 할 공동체의 숙제로 여겨질 때 비로소 그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난해도 당당하게 밥 먹으러 올 수 있는 사회가 더 따뜻한 사회가 아닐까요.”
  • 이란 마지막 왕세자 “한국보다 5배 잘살았는데, 북한과 같아져”

    이란 마지막 왕세자 “한국보다 5배 잘살았는데, 북한과 같아져”

    이란 옛 팔라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17일(현지시간) 망명 중인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국을 북한에 비견했다. 팔레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다”며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의 5배였다. 지금 우리는 북한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란의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며, 극단적인 테러 그룹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팔레비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약 3주간 이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정권 축출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팔레비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이후 미국에서 50년간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 “이란 정권은 48시간 만에 1만 2000명 이상의 이란인을 학살했으며 이는 14초마다 한 명이 살해된 수준”이라며 “정권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인 총알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시신 반환을 거부해 최대 7000달러를 지불할 수 없는 가족들은 사망자를 표시 없는 집단 무덤에 묻어야 했다”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고발했다.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반정부 시위로 수천명이 사망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최소 50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로 약 500명의 보안요원을 포함해 최소 5000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전날 기준 33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와 별개로 4382건의 사망 사고를 검토 중이다. 체포 건수는 2만 4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혈 사태를 우려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이를 보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정부 기관들을 점령하라”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다음날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처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하면서 이란 시위대는 동력을 상실했다.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오후 배민 앱을 통해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걸려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으로 가니 민트색 본체의 배민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서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리고 주문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빙판길을 뚫고 온 딜리는 상품을 흐트러짐 없이 배달해냈다.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하며 1.5㎞까지 달려갈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건물 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도로 위의 온갖 역경을 이겨낸 로봇이 왜 단 몇 m 거리의 현관문 앞에서는 멈춰 설 수밖에 없었을까. 여기에는 기술보다 높은 ‘사회적 문턱’이 자리 잡고 있다. 딜리가 지금처럼 복잡한 도심 한복판을 활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진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맞물린 결과다. 딜리는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논현동 등의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현동 운행 모델은 배민의 로봇배달 연구·개발·운영 조직인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주변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생성할 수 있다. 여기에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졌고,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되면서 도심 시범 사업의 길이 열렸다. 배민 관계자는 “사실상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딜리는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 역시 9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딜리가 ‘집 앞’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의 벽을 넘어야 한다. 수많은 개별 건물마다 입주자들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그리고 각기 다른 제조사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 연동 등이 얽혀 있다. 사람 배달원이라면 자연스럽게 통과했을 공동현관문이 로봇에게는 거대한 절벽이 되는 셈이다. 이런 문제를 일부 해결한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서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조해 세대 현관 앞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실증 사업을 마쳤다. 향후 요기요와 손잡고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신 시설과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의가 전제된 특수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다수 오피스 빌딩이나 노후 건물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연동 비용과 수수료 문제에 따른 사업성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만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귀띔했다. 로봇배달이 활성화될수록 사고 시 책임 소재 규명 문제도 복잡해진다. 현재 딜리는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돼 있다. 배민 관계자는 “보험사와 수년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재의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배민에 따르면 실제로 딜리가 사고를 낸 사례는 아직 없지만,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가 난 사례는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통 현장의 무인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가 이뤄지는 과도기에 있다. 편의점을 비롯한 각종 무인 판매 매장이 대표적 예다. GS25의 경우,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유인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를 통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움도 발생한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무인 매장은 일반 매장에 단순히 셀프 계산대만 추가한 수준으로 결제 누락이나 절도 등의 문제에 취약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결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모델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 12년 투병하며 ‘항암 밥상’ 소개했는데…배우 출신 정신우 셰프 별세

    12년 투병하며 ‘항암 밥상’ 소개했는데…배우 출신 정신우 셰프 별세

    배우 출신 요리 연구가 정신우(본명 정대열)씨가 12년 간의 암 투병 끝에 18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강지영 세계음식문화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병하면서도 긍정의 힘으로 잘 버텨왔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고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지내기를 기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인은 1988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으며 1998년에는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상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다 요리사로 전향한 뒤 ‘루즈키친’과 ‘더 비스트로’ 등의 셰프로 활약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자신의 푸드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며 EBS ‘최고의 요리비결’, 푸드채널 ‘정신우의 요리 공작소’ 등에 출연하고 여러 권의 책을 펴내며 대중에게 친숙한 요리 연구가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2014년 흉선암 판정을 받은 뒤 10년 넘게 병마와 싸우면서도 요리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기적의 정 셰프’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투병기와 항암 요리법 등을 공유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19일 오전 1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미사가 엄수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