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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영, 살짝 내려간 바지…150만원대 팬티 노출 ‘화들짝’

    장원영, 살짝 내려간 바지…150만원대 팬티 노출 ‘화들짝’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새깅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장원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너 쫌 맘에 든다. 나랑 같이 다니장”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원영은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약 중인 미우미우 제품을 착용하고 감각적인 여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는 베이지 톤의 민소매 코튼 크롭 톱과 스커트를 매치해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뽐냈다. 특히 장원영은 블랙 컬러의 팬티를 살짝 드러내는 ‘새깅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새깅은 바지를 허리선보다 낮게 내려 입어 속옷이나 허리 부분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해당 제품은 약 150만 원대로 알려졌다. 리본 디테일이 더해진 디자인은 장원영 특유의 러블리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 결혼식 힘들었나…‘문원♥’ 신지, 결혼 후 더 마른 모습

    결혼식 힘들었나…‘문원♥’ 신지, 결혼 후 더 마른 모습

    그룹 ‘코요태’의 멤버 신지가 결혼식 이후 한층 더 슬림해진 근황을 공개했다. 신지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급 여름”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화이트 민소매 톱에 카키색 팬츠를 매치한 가벼운 차림으로 야외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결혼식 이후 공개된 다른 사진들에서도 한 줌 허리와 가는 팔다리가 눈에 띈다. 이전보다 더 야윈 모습에 누리꾼들은 “결혼식이 힘들었나 보다”, “행복해 보이지만 너무 말랐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지는 결혼 전부터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약 11kg을 감량하며 완벽한 드레스 자태를 준비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165cm의 키에 45kg이라는 마른 몸매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지는 지난 2일 7세 연하의 동료 가수 문원과 결혼했다. 가요계 선후배로 지내오다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많은 동료와 팬들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됐다.
  •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영화·드라마를 넘어 예능과 다큐멘터리까지, 무속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그 영향이 교회 내부까지 깊게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최근 ‘한국교회 트렌드 2026’ 보고서를 내고 성도 5명 중 1명이 최근 3년 내 무속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성도 4명 중 1명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녀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1만 950개, 종사자는 1만 1593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사업체 수는 21%, 종사자 수는 19% 증가했다. 유튜브에서도 무속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콘텐츠 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6년 4월 현재 ‘무당’ 키워드로 검색되는 채널은 1588개, ‘사주’ 1105개, ‘타로’는 2412개에 달한다. 무속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무속의 성격으로 ‘개인적 위로 수단’(55%)을 1위로 꼽았다. 국민의 69%는 점이나 운세를 통해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답했으며, 53%는 점·관상·풍수지리 같은 것이 어느 정도는 맞는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82%는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마련이라는 데 동의했다. 무속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의 절반(50%)은 무속 결과가 자신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55%)과 20대(59%)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굿(41%)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속 행위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무속 수용 태도는 교회 안에서도 확인됐다. 성도 대부분은 무속을 ‘미신’(65%)으로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성도 10명 중 3명(30%)은 무속을 ‘위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운세(50%), 이사·결혼 택일(50%), 풍수지리(55%)에 대해서는 성도의 절반가량이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성도 4명 중 1명(24%)은 몸에 부적을 지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 무속 이용 경험을 물은 결과 일반 국민은 48%, 성도는 20%로 나타났다. 무속을 이용한 성도의 평균 이용 횟수는 2.7회로 일반 국민과 동일했다. 사실상 무속을 접하는 성도들이 1년에 한번꼴로 점집이나 운세 서비스를 찾은 셈이다. 반면 목회자는 신앙의 무속화 현상을 우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목회자의 82%는 신앙 내 무속적 요소의 존재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기복주의적 신앙’(52%)을 꼽았다. 한 교회 목회자는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MZ 점술가들의 데이트를 다룬 예능 ‘신들린 연애’ 등 무속 코드가 공포가 아닌 대중적 콘텐츠로 소비되는 문화적 흐름이 강해지는 경향”이라며 “한국 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무속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의뢰로 지난해 5월 하순에 만 19세 이상의 일반 국민, 성도, 목회자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조사 수행 기관은 지앤컴리서치였다.
  •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장 협상 테이블에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의 어느 대표단에도 여성이 눈에 보이지 않아 명백한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중국 측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듯 화려한 의식과 행사로 세심하게 진행됐지만 양국 모두 긴 배석 테이블 어디에도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기타 고피나트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능력주의의 종말을 그린 장면. 세계 2대 경제 대국 회담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적었다. 고피나트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쩐지 능력보다는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전 세계에 재능 있는 여성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이런 테이블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스탠퍼드 대학 여성학·젠더 연구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도 “우리는 퇴보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중 정상회담에는 여성들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어느 강대국도 정치 공방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여성이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미국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양자 간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었다. 다만 이번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여성이 한 명도 배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 여성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오월 정신 계승 다짐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오월 정신 계승 다짐

    전라남도는 15일 도청 김영랑문 앞 광장에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며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원이·문금주·서미화·전종덕 국회의원, 양관석 전남 5·18 기념행사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1980년 당시 광주와 운명을 함께했던 전남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그는 “1980년 5월, 우리 도민들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과 만행에 분노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광주의 5월은 곧 전남의 5월이었고 우리 모두의 5월이었다”고 밝혔다. 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한 데 대해서도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에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가 국회 표결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무산됐다”며 “5·18이 한낱 정쟁의 도구란 말이냐며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른 오점이 누구 이름 위에 남을 것인지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대한민국 최고 규범인 헌법에 명문화하는 일에 도민들께서도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관련해 광주와 전남이 역사와 생활을 함께해 온 공동체임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광주와 한 몸으로 5월을 살아낸 땅”이라며 “오월의 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듯, 통합을 통해 우리 역사를 더 큰 번영의 길로 전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극단 예창작다함의 총체극 ‘소년이 남긴 오월, 꽃이 되고 빛이 되다’ 공연을 통해 1980년 오월의 희생을 희망과 연대의 빛으로 승화시켰으며,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기념식 외에도 16일 나주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남도 오월 문화제’와 5·18 음악회, 사진 공모전, 민주시민 역사 기행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오월 정신을 되새길 계획이다.
  • ‘미인계’ 동원한 中 스파이, 이곳에도 있다?…“정치계·언론사 곳곳 포진” [핫이슈]

    ‘미인계’ 동원한 中 스파이, 이곳에도 있다?…“정치계·언론사 곳곳 포진” [핫이슈]

    미국 전역에 중국 당국이 심은 스파이와 선전 활동을 펼치는 학교, 정치인을 겨냥한 캠페인 등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미인계를 이용한 스파이 활동, 정치인 기만, 농지 매입 등 다양한 수법으로 미국에 침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현직 여성 시장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있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아케이디아 시장 에일린 왕(58)은 미등록 중국 대리인 활동 혐의를 인정했다. 왕 시장은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중국계 미국인을 겨냥한 ‘U.S 뉴스센터’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친중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은 대부분 그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친중 관리로부터 받은 기사들이었다. 해당 기사에는 중국 내 소수민족 자치구인 신장 위구르와 관련해 “이곳에서 중국 정부의 집단 학살과 강제 노동은 없다. 이러한 주장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모함”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사건의 공범인 야오닝 마이크 쑨(65)은 이미 같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유죄를 인정받아 현재 징역 4년 형을 복역 중이다. 스포츠계까지 파고든 중국 미인계?최근 미국 NBA 밀워키 벅스의 공동 구단주인 웨슬리 에덴스가 중국계 여성 사업가 창리 소피아 뤄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협박에 시달린 사건이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뤄는 2022년 SNS를 통해 에덴스에게 접근한 뒤 가까워졌고, 뉴욕에서 여러 차례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후 뤄는 성관계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빌미로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고, 자신이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에덴스에게 책임을 제기했다. 결국 FBI와 검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이후 뤄는 미국 내 중국계 매체 싱타오US의 대표인 로빈 무이가 제공한 보석금으로 풀려났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거액의 협박 사건 피고인의 보석을 영향력 있는 중국계 인사가 지원한 것은 뤄가 중국 당국 네트워크와 연결됐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문화 활동’으로 위장한 공자학원?중국은 2004년부터 미국 대학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 수업을 제공하는 공자학원 최소 65곳을 설립하고 지원해 왔는데, 2014년 당시 미국 대학 교수 협회는 “공자학원은 중국 국가의 하위 기관처럼 기능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공자학원 교사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검열을 강요받아왔으며, 일부 공자학원은 대학 측에 중국을 비판하지 않는 내용의 수업을 하도록 재정적 인센티브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공자학원들이 중국의 다방면에 걸친 선전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학생들에게 왜곡된 중국 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 내 공자학원 수는 공식적으로 10곳까지 줄었지만, 일각에서는 공자학원이 이름만 바꾼 채 버젓이 활동 중이라고 주장한다. 이 밖에도 일부 중국 투자자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 국방부 군사 시설 인근의 미국 농지를 앞다퉈 매입하는 등 민감한 지역의 장소를 통해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지시 받는 공무원, 공포심 가져야”중국 당국과 연계된 혐의로 체포된 에일린 왕 시장 등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빌 에세일리 로스앤젤레스 최고 연방 검사는 “왕 시장은 중국의 하수인 역할을 한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그가 자신의 도시에서 초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미국인들은 공포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 A. 아이젠버그 법무부 차관보는 “미국 공직자는 오직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만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인물이 공직에 있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로만 로자브스키 연방수사국(FBI) 방첩 및 스파이 담당 부국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외국 정부를 대신해 우리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자들에 대한 명확한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17일 덕수궁 돌담길서 ‘07년생 성년 축하 행사’

    서울시, 17일 덕수궁 돌담길서 ‘07년생 성년 축하 행사’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후 1∼5시 덕수궁 돌담길 차 없는 거리에서 올해 19세가 되는 2007년생의 성년을 축하하는 ‘2026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1987년부터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청소년과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통 성년례 재현, 축하 공연, 체험 부스로 구성된다. ‘통과의례 복식전’은 조선시대의 연령대별 전통 복식 7종을 패션쇼 형식으로 보여주고, 시립청소년음악센터 소속 래퍼 2명과 DJ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통 성년례에서는 성년을 맞이한 9명이 참여해 갓 씌우기, 족두리 올리기, 차 내리기, 자(字) 내리기 등 전통 의식을 재현하고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아이돌그룹 퀸즈아이와 서아프리카 공연팀 티아모뇽의 축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 청소년센터 10개 동아리의 밴드·댄스 공연도 예정돼 있다. 페이스페인팅이나 키링 만들기, 금속 미래 명함 제작, 책갈피 제작, 화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준비됐다. 직업 탐색과 자립 준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첫 어른 체험존’, 프로필사진을 찍고 화관을 만드는 ‘첫 어른 응원존’, 마음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스무살 마음건강존’ 등 코너다. 일본, 인도, 몽골 등 8개국의 성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공연과 부스는 사전 신청하지 않고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청소년몽땅 또는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성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시작하는 뜻깊은 출발”며 “전통 성년례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모두의 기억에 남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승의날 케이크 ‘32등분’한 교사 “난 못 먹어”…“SNS 올렸다 신고” 공포까지

    스승의날 케이크 ‘32등분’한 교사 “난 못 먹어”…“SNS 올렸다 신고” 공포까지

    교사들이 제자들에게 꽃 한 송이도 받지 못하는 씁쓸한 스승의날을 맞이한 가운데, 한 현직 교사가 스승의날에 제자들이 마련한 케이크를 ‘32등분’해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먹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현직 교사 A씨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공분을 산 한 교육청의 ‘스승의날 지침’과 관련해 “실은 매년 저랬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올렸다. A씨는 “작년 스승의날 우리 반 아이들이 케이크를 준비해서 깜짝 파티를 해줬다”면서 “감동 받고 뭉클했지만 나는 먹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고마워. 마음만 받을게”라고 말한 뒤 학생 수에 맞춰 32등분을 해 나눠줬다고 A씨는 설명했다. 제자들은 “그런 게 어딨나. 너무 정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A씨는 돌이켰다. A씨는 케이크를 잘게 나눈 사진을 공개하며 “이게 진짜 요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북교육청이 교사 업무 포털에 올린 팝업 안내문을 통해 “스승의날에 학생들이 케이크 파티를 해도, 케이크는 학생들끼리만 나눠먹어야 한다”고 공지해 갑론을박을 낳았다. 네티즌들은 “케이크 한 입이 뇌물이냐”며 공분했지만, 사실 이는 A씨의 설명대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낳은 씁쓸한 현실이다. 청탁금지법의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등 학생을 평가하거나 지도하는 교사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와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탓에 소액의 선물도 받을 수 없다. “카네이션 한 송이도 안 돼…손편지만 허용”스승의 날에 학생이 카네이션 한 송이를 교사에게 건네도 이는 ‘금품 수수’에 해당한다. 학생 대표 등이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건네는 경우에만 시기와 장소, 수수 경위, 물품 가액 등을 고려해 청탁금지법 제8조 제3항 제8호의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에 해당할 수 있다.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5만원 이하의 선물을 하는 것도 안 된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교사에게 선물을 건넬 수 없으며, 학부모 개인이 아닌 학부모회 또는 학교운영위원인 학부모가 학교 교장이나 교감에게 선물을 주는 것 또한 ‘밀접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학생이 스승의날에 교사에게 건넬 수 있는 선물은 직접 쓴 손편지나 카드 정도만 허용된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이 건넨 소소한 선물도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한 교사는 스레드에 “동료 교사가 스승의날에 학생들과 케이크 파티를 한 뒤 먹지도 않고 몇 조각을 교무실로 가져왔는데 옆 반 학생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SNS에 학생들에게서 받은 사소한 선물도 올려선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몇몇 네티즌이 현직 교사들의 SNS를 뒤져 “학생이 줬다”며 작은 간식이나 음료 사진을 올린 것을 찾아내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공개한 사례가 있어서다. 한편 ‘체험학습 기피’, ‘운동장 축구 금지’ 등 교육현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이날 열리는 제45회 스승의날 기념식은 3대 교원단체가 모두 불참을 선언해 ‘반쪽짜리’로 열리게 됐다. 교육부가 기념식에서 ‘교사의 다짐’과 같은 공동선언문을 제안했는데, 스승의날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교사들에게 ‘선언’을 요구한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교원사회에서 터져나온 탓이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전국교사노동조합도 불참하기로 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개최하는 기념식과 같은 시간대에 별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전교조는 별도의 행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사노조는 스승의날 기념식 대신 전날 ‘교사 시민권 회복 행사’를 개최했다.
  •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배우 장동주가 연예계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최근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알린 그가 결국 배우로서의 삶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장동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배우 장동주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동주는 은퇴 심경을 담은 전문을 통해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한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동주의 은퇴 배경에는 해킹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화면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해 우려를 샀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그는 지난 1월 충격적인 해킹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내 휴대폰이 완벽하게 해킹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킹범의 협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 때문에 또 다른 빚이 생기며 수십억을 날렸다. 그리고 빚더미에 앉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던 소속사와도 한 달 만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1994년생인 장동주는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tvN ‘크리미널 마인드’, OCN ‘미스터 기간제’,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여전…정부 ‘긴급조정권’ 압박 속 파업 가능성 고조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여전…정부 ‘긴급조정권’ 압박 속 파업 가능성 고조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제도 개선을 두고 최후통첩 시한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총파업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사측이 15일 오전 10시 답변 시한에 맞춰 공문을 보냈으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치자, 노조는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긴급조정권 발동 시사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권리인 단체행동권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10시,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측에 전달한 회신 공문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특별보상 제도 신설’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사측은 성과급(OPI) 재원 투명화 방안과 함께, 상한 폐지 요구의 대안으로 상한 없는 특별보상을 신설해 보완하겠다는 기존 안을 고수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노조가 요구해온 근본적인 성과급 제도 개선과는 거리가 있는 제안이다. 이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측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며 “오는 6월 7일까지 예정된 파업 기간 이후에나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며,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예고된 파업을 통해 단체행동권을 행사한 뒤에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노조 측은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전 2시 50분 사이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당시의 파행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엔 대화가 격해졌던 12일 오후 1시 30분경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사측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노조 측 기대치인 300조원대보다 낮은 200조원대로 제시하며 협상의 기초를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녹취록에서 “올해 200조가 아니고 300조다. 왜 여기까지 와서도 거짓말을 하느냐”며 “메모리가 300% 받을 때 파운드리가 100% 받게 하려는 장난질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녹취록에는 조정위원이 최 위원장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상황을 “두 사람(노사)의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희화화하거나, 퇴장하려는 노조 측을 조사관이 회의실 문을 막아서며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파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 위원장은 “조정위원은 소리를 지르고 나가고, 조사관은 문을 막았다. 중노위가 중재 가능한 조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재 무용론을 제기했다. 전날 김 장관이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을 통해 국가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불가피론을 언급하는 등 정부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사측의 입장 고수와 노조의 파업 강행 선언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국면에 직면하게 된 모습이다.
  •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세계적인 R&B 스타 니요(Ne-Yo)가 세 명의 여성과 동시에 연애 중인 ‘폴리아모리(Polyamory)’ 생활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계약이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아모리는 서로를 독점하지 않으며,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뜻한다. 15일 미국 피플, E뉴스 등에 따르면 니요는 최근 팟캐스트 ‘쏘리 위어 사이러스(Sorry We’re Cyrus)’에 출연해 현재 여성 3명과 동시 연애를 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폴리아모리 생활이 공개된 후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니요는 “세상은 내가 폴리아모리를 추구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나 파트너들이 ‘폴리아모리라는 연애법을 지지하기 어렵다’며 계약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이 되고 팬들과 동료에게 예의를 갖춰도, 대중이 동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순간 곧바로 매장당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니요는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폴리아모리 연애 방식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가 만나고 있는 3명의 여자 중 한 명에게 가서 ‘너를 사랑하지만 너만 사랑하는 건 아니다. 내가 사귀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줬으면 좋겠다. 내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할 거야’라고 말했다”며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니요는 “여성들 모두 자발적으로 동의해 3년째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부연했다. 방송이 나간 뒤 논란이 일자 니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런 사랑은 환상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현실”이라며 “우리 가족이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나쁜 날보다 좋은 순간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원하는 대로 떠들게 내버려 둬라. 나는 사랑으로 가족을 이끌 것이고 우리는 서로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행복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한편 니요는 ‘So Sick’, ‘Because of You’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소녀시대 티파니 영이 전속계약을 맺은 퍼시픽 뮤직 그룹(PMG)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 “바람에 15m 날아가”…역대급 폭풍·번개에 사망자 100명 이상 속출 [핫이슈]

    “바람에 15m 날아가”…역대급 폭풍·번개에 사망자 100명 이상 속출 [핫이슈]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폭풍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최소 100명 넘게 숨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우박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졌다. 이날 한 남성은 폭풍우를 헤치며 걷다가 결국 바람에 밀려 15m 상공으로 날아가는 사고를 당했다. 엑스 등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남성이 폭풍우 바람에 실려 종잇장처럼 날아가는 아찔한 모습이다. 그는 NDTV 등 현지 언론에 “돌풍이 불 당시에 밧줄을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양철 지붕과 함께 바람에 날아갔다. 높이는 9~12m 정도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어디로 떨어졌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해서 안전을 위해 잡고 있던 밧줄이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손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현지 언론과 외신에서는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6명에서 100명 이상이라고 전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은 “강한 폭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이 붕괴하고 낙뢰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면서 “현재 경찰과 재난 대응팀이 도로와 철로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장비를 동원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구호 담당자는 엑스에 “주택 87채가 파손되고 가축 114마리가 죽었다”며 “일부 지역은 도로와 이동통신망이 끊겨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사상자 집계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몬순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3월부터 6월까지 폭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다. 인도 대륙은 일반적으로 봄부터 햇빛을 강하게 받아 급격히 달아오르며, 북인도와 내륙 지역 일부는 이 시기 기온이 40~50도에 이르기도 한다. 뜨거워진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동시에 바다의 습한 공기가 유입하면서 적란운(뇌우 구름)이 형성된다. 이때 강한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공기가 위로 솟구치면 대류 폭풍이 발생하고, 천둥번개와 돌풍, 우박, 강한 폭우가 함께 나타난다. 이 때문에 6월 몬순이 북상하기 전 대기 흐름이 매우 불안정해진다. 인도의 이러한 기상 상황은 폭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강력한 뇌우와 폭풍우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 배우자 외도 정황 담긴 폰 몰래 촬영…대법 “민사 소송서 증거능력 인정”

    배우자 외도 정황 담긴 폰 몰래 촬영…대법 “민사 소송서 증거능력 인정”

    차량에 녹음기 몰래 설치는 증거능력 부정배우자 휴대폰 촬영한 사진은 증거능력 인정배우자의 외도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촬영한 사진은 민사소송의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정한 관계를 맺은 B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배우자와 이혼 소송 중이던 2019년 9∼11월 배우자의 차량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배우자와 B씨 등의 대화를 녹음했다. 또 배우자 휴대전화에 보관된 문자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행위 증거를 수집했다. 이에 A씨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A씨는 이와 별개로 2022년 1월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한 B씨 등에게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는 차에 설치된 녹음기로 얻은 녹음 파일과 휴대전화 촬영 사진의 증거 능력이 쟁점이 됐다. 대법원은 우선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해서는 안 되고, 이런 녹음 파일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정한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녹음 파일의 증거 능력은 부정했다. 그러나 배우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를 촬영한 사진은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수집된 증거지만, 민사소송에선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해서 증거 능력이 일률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대법원은 “증거 능력 여부는 상대방의 인격적 이익 등 보호 이익과 실체적 진실 발견의 가치를 비교 형량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증거는 배우자와 B씨 등의 부정행위 사실에 대한 증거로서 필요성이 크다”며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점을 고려하면 증거 확보의 긴급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 배우자 외도 정황 담긴 휴대폰 몰래 촬영…대법 “민사소송 증거 인정”

    배우자 외도 정황 담긴 휴대폰 몰래 촬영…대법 “민사소송 증거 인정”

    배우자의 외도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촬영한 사진은 민사소송의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정한 관계를 맺은 B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배우자와 이혼 소송 중이던 2019년 9~11월 배우자의 차량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배우자와 B씨 등의 대화를 녹음했다. 그는 또 배우자 휴대전화에 보관된 문자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행위 증거를 수집했다. 이에 A씨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2022년 1월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B씨 등에게 위자료를 청구한 소송이다. 차에 설치된 녹음기로 얻은 녹음 파일과 휴대전화 촬영 사진의 증거 능력이 쟁점이 됐다. 대법원은 우선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해서는 안 되고, 이런 녹음 파일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정한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녹음 파일의 증거 능력은 부정했다. 그러나 배우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를 촬영한 사진은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수집된 증거지만, 자유심증주의를 택하는 민사소송에선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해서 증거 능력이 일률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대법원은 그러면서 “증거 능력 여부는 상대방의 인격적 이익 등 보호 이익과 실체적 진실 발견의 가치를 비교 형량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법리를 제시했다. 이때 사건의 내용과 성격, 문제 된 위법 행위의 주체·경위, 침해되는 이익의 성질과 피해의 내용, 증거 확보의 필요성과 긴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아울러 이 사건 증거의 성격상 사생활과 관련될 수밖에 없으나 분쟁 양상에 비춰 B씨 등의 사생활이나 인격적 이익이 중대하게 침해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당 증거는 배우자와 B씨 등의 부정행위 사실에 대한 증거로서 필요성이 크다”며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점을 고려하면 증거 확보의 긴급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에 따라 부정행위를 인정해 B씨 등의 위자료 지급 의무를 인정한 원심 결론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공격 주체로 사실상 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이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고,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해협 일대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란을 섣불리 자극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이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데에는 역내 주요국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 자폭 드론의 소행임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UAE가 공격 성격을 드론 테러로 명확히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도 공격 주체 문제를 원론적 수준에만 묶어두기 어려워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 “이란의 공격”이라고 공식 표현하지는 않고 있다. 정황만으로는 외교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모른다”는 입장이어서 UAE의 ‘드론 테러 공격’ 규정과는 온도 차가 있다. 정부는 미국 측 정보, 자체 잔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기조다. 정부가 찾는 건 ‘스모킹건’현재 비행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 주UAE대사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정부는 UAE 측과 협의해 잔해를 국내로 반입한 뒤 국방부 조사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도 현지로 출발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진행 중이다. 나무호 피격 당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내 각국 선박을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당시 역내 미군 자산이 비행체 궤적 등 관련 정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측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 변수는 여전히 많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CCTV 영상은 선주 측의 비공개 입장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선박 밑부분을 드론으로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제 무기’라도 주체는 별개 이란 내부에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친이란 성향 무장세력 등 여러 행위자가 존재하는 점도 고려할 사안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행체를 쏠 수 있는 주체는 이란 안에도 여러 곳이 있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이번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33번째 민간 선박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공식 확인되거나 시인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잔해 분석 결과 이란제 공격체라는 점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이 이란 정규군인지 혁명수비대인지, 혹은 친이란 무장세력인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주 소유 선박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이튿날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산 안토니오호가 피격돼 선원들이 다쳤다. 그러나 중국은 우려 표명에 그쳤고, 프랑스도 “프랑스를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태국은 이란 대사를 초치했지만, 두 사례 모두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하거나 현장 목격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33건의 피격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스스로 나선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란이 이 구도를 반복 활용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란은 침묵 중…시나리오는 세 갈래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지만, 이란 측은 이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측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확정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한다. 이란이 택할 수 있는 경로는 세 갈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전면 부인이다. 조사 결과가 구체적 운용 주체까지 지목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할 여지가 생긴다. 개입 정황이 뚜렷해질 경우엔 혁명수비대 강경파나 현장 지휘부의 독자 행동으로 책임을 돌리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한·이란 관계 경색은 피하기 어렵다. 직접 시인 없이 간접적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외교부가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핵심 변수라고 본다.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 외교부와 긴밀히 소통하더라도 혁명수비대의 행동을 번복시키거나 책임을 인정하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한국으로서는 이란이 끝까지 부인하더라도 외교적 압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공격 정황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지만, 사과와 재발 방지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부인하기 어려운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고위당국자는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인이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과학 혁신의 답 ‘질문’에서 찾는다

    [기고] 과학 혁신의 답 ‘질문’에서 찾는다

    과학기술 혁신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막대한 자본이나 첨단 장비를 떠올리지만 본질은 결국 ‘좋은 질문’에 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언제나 연구 현장의 절실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다. 최근 정부는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고 이를 ‘R&D 맞춤형 점검제도’로 전환했다. 특히 연구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연구 현장의 수요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했는지를 확인한다. 이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Top-down) 기획에서 벗어나 연구자 커뮤니티가 스스로 과학적 필요를 정의하는 ‘R&D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형 R&D 사업은 재정 건전성 중심의 예비타당성조사 체제 아래 운영돼 왔다. 이 방식은 예산 집행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었으나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할 창의성과 속도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대형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실제 연구자들의 목소리가 배제되다 보니 유사 시설에 대한 중복 투자나 활용도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기도 했다. 이런 반성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과학적 큰 질문’(Big Scientific Question) 중심의 수요 발굴 체계다. 연구자들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학적 난제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그 답을 찾기 위한 인프라와 연구를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런 접근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과학기술 선도국들은 이미 연구자 중심의 합의를 통해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의 ‘스노매스’나 ‘데커들 서베이’는 연구자들이 주도해 과학적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이를 국가 투자 계획으로 연결하는 대표적 사례다. 일본 또한 학술 커뮤니티가 제안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정부가 예산을 설계한다. 이들 시스템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연구 현장의 질문이 정책을 설계한다는 점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현장 중심의 기획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 학회를 대상으로 제도의 취지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학회를 중심으로 상향식(Bottom-up) 수요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표준, 플랫폼 등 미래형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획 수요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인공지능(AI), 정밀 의료, 신약 개발 등 국가 전략 분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제도 변화의 진정한 가치는 연구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이제 연구자는 자율성을 보장받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책임성을 요구받게 된다. 학회 또한 단순한 학술 모임을 넘어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 그 위상이 변화될 것이다. 이는 과거 ‘정부와 연구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가 대등하고 협력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함을 뜻한다. 이 제도의 성패는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은 소수 전문가의 머릿속이 아닌, 치열한 연구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기술 추격국을 넘어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전에 ‘우리는 왜 이 연구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연구자 자신이다. 연구자의 질문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 박웅양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성균관대 의과대학 석좌교수)
  • [씨줄날줄] 베이징 톈탄과 서울 환구단

    [씨줄날줄] 베이징 톈탄과 서울 환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베이징의 톈탄공원을 함께 걸었다. 천자(天子)가 ‘아버지’ 하늘에 제사 지내는 공간이다. 고대 중국은 세상의 근원인 하늘이 특정인에게 지상의 인간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한다고 생각했다. 천명(天命) 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톈탄으로 초대한 배경에도 ‘중국 지도자가 하늘과 소통하는 유일한 중재자’라는 상징성을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번째 베이징 정상회담 때 쯔진청을 친교의 장소로 고른 것도 궤를 같이한다. 중국 건국 이래 외국 정상을 쯔진청으로 초대해 공식 만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었다. 미국 언론은 전에 없던 환대라며 국빈 방문을 넘어선 ‘국빈 방문 플러스’라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쯔진청은 명·청 시대를 잇는 황제의 공간. 환대를 가장한 ‘천자 외교’에 다름 아니었다. 황제의 제단인 톈탄은 크게 환구단과 황궁우로 이루어져 있다. 환구단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중심이라면 황궁우는 일월성신의 위패를 모시는 공간이다. 1420년 세워진 톈탄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 제천 의례는 상고시대 이후 줄곧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됐다. 고려시대에도 이어졌던 환구단 제천 의식은 조선 세조 10년(1464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명나라와 책봉·조공 관계가 성립되면서 조선의 왕은 더이상 ‘하늘의 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환구단이 부활한 것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창건하고 황제에 즉위한 1897년이다. 서울광장 동남쪽에 있는 환구단도 환구단과 황궁우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국권을 일본에 빼앗기면서 환구단은 헐리고 1913년 철도호텔이 들어섰다. ‘황제국’의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오늘날에는 황궁우만 남고 환구단 자리에는 여전히 조선호텔이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우리 역사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서동철 논설위원
  • 물음표는 세상을 낚는 호기심

    물음표는 세상을 낚는 호기심

    물음표(?)를 뒤집으면 낚싯바늘(¿)이 된다. 단순한 문장부호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호기심의 도구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렇게 역전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이전과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물음표는 낚싯바늘’은 이처럼 굳어버린 사고에서 벗어나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전환하는 동시집이다. 1987년 등단해 40년 가까이 시심을 다져 온 윤제림 시인이 뒤집힌 발상을 토대로 자신의 두 번째 동시집을 엮었다. 윤제림은 첫 동시집 ‘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로 동시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권태응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동시집에서도 어린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시인 특유의 시선이 빛난다. 표제작 ‘물음표’에서 시인은 어린이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물음표를 낚싯바늘에 비유한다. “물음표는 낚싯바늘/ ¿ / 생각의 강물에 던졌더니/ 말하는 숭어가 내 책상 위로/ 올라왔다”로 시작하는 시는 “하늘 연못”과 “우주의 바다”로 낚싯바늘을 던져 “도깨비감투”와 “유에프오(UFO)”를 낚아 올리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어린이의 호기심이 닿는 곳마다 세상은 전혀 다른 얼굴로 변해간다. 일상의 낯선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편들도 있다. 엄마의 말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져 자기 배를 통통 두드려 보는 어린이(‘너 누구야?’), 헌책에 적힌 낯선 이름 하나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어린이(‘박민지 책’), 진눈깨비를 보며 “만나면 싸우는 눈과 비가 멱살 잡고 뒹구는 걸까” 상상하는 어린이(‘진눈깨비’) 등이 저마다 고유한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어린이의 이런 따스한 시선은 크고 작은 생명체를 넘어 무생물과 추상적인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물음표라는 낚싯바늘을 쥐고 세상 어디든 던질 준비가 된 어린이의 호기심과 거침없는 몸짓은 딱딱하게 굳어 버린 어른의 일상을 깨뜨리며 상큼한 해방감을 안긴다. 시인은 책 말미의 ‘어린이로 오래오래’에서 어린이에게 “놀랍고 신나고 신기한 일”과 “설레고 가슴 뛰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 너른 평원 속 미지의 기호들…‘주름의 사유’를 열어젖히다

    너른 평원 속 미지의 기호들…‘주름의 사유’를 열어젖히다

    수많은 주름이 얽힌 나스카 대지새로운 사건 생성한 감응의 동력예술 작품·철학 긴밀한 상호작용예리하고 넉넉한 문장으로 탐구 불타는 세계에서 문학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문학평론가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신작 비평집 ‘숭고의 주름’(문학과지성)은 그 가능성을 향한 절실한 탐구처럼 읽힌다. 생태와 문학 사이의 긴장 혹은 조화는 우 교수 평론의 오랜 화두였다. 신작에서 그는 동시대 예술이 담고 있는 종말과 희망의 예감을 예리하게 읽고 넉넉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 제목에 있는 ‘주름’의 사유는 우 교수가 직접 페루를 여행하며 만난 ‘나스카 지상화’에서 길어 올린 것이다. 너른 평원에 그려진 미지의 기호들. 평론가는 그것을 “숭고의 주름”으로 치환한다. “그 주름들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이 접촉하는 사건의 표면이었고, 이질적 층위들이 교차하며 새로운 사건을 생성하는 감응의 동력이었다. 그러니 나스카의 대지는 그저 평평한 무대일 리 만무하다. 수많은 주름이 기이하게 얽힌 가운데 감각의 재배치를 요구하는 미세한 지형이며, 정동의 스파크가 튀는 장(場)이다. 그곳은 수천 년을 관통해 아직 언어화되지 못한 감성의 미립자들이 서로 스며들고 엉기며, 때로는 미끄러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성의 지형도였다.”(‘나스카의 숭고한 주름들, 그 횡단 미학의 풍경’ 부분) ‘문학’평론가임에도 우 교수는 결코 문학만을 비평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정동의 스파크’를 틔우는 것이라면, 미술이나 영화, 음악도 그의 비평적 시선에 포착될 수 있다. 그가 자신의 비평 작업에 ‘횡단’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다. 기실 어떤 예술이 존재하는 방식 자체가 그렇다. 오롯이 시로 존재하는 시는 없고 오롯이 음악으로만 존재하는 음악도 없다. 소설은 언제든 영화가 될 수 있으며 어떤 회화는 무용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우리 앞에 있는 예술 작품은 다채로운 형식과 철학이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한 결과다. 표제작 ‘숭고의 주름’에서 우 교수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를 소환한다. 에이나우디는 2016년 자작곡 ‘북극을 위한 비가’를 실제 노르웨이에 있는 빙하 지대에서 연주한 바 있다. 우 교수는 이를 “기후 위기에 직면하여 대전환의 상상력을 일깨우려는 상징적 퍼포먼스”라고 평하며 오늘날 새롭게 빚어지고 있는 ‘숭고’의 지평을 열어젖힌다. “칸트의 숭고는 자연의 압도적 힘 앞에서 이성이 스스로를 초월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숭고는 인간이 만든 재난의 압도적 규모 앞에서 발생한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북극을 위한 비가’를 연주했던 북극 빙하의 붕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산업과 소비의 결과다. 따라서 숭고는 이제 초월적 감정이 아니라, 내재적 생성의 운동 속에서 다시 이해되어야 한다. 숭고는 무력감과 책임의 감정으로 변형되며, 이는 주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숭고의 주름’ 부분) 동시대 가장 ‘뜨거운’ 텍스트, 한강의 글에서 우 교수는 ‘법열’(法悅)의 에너지를 읽어낸다. 법열이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오는 초월적 희열을 말한다. ‘오월의 광주’와 ‘사월의 제주’라는 압도적이고 무한한 고통을 글로 써낸다는 건 무엇일까. 한강이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수행한 그 작업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그 의미를 우 교수는 이렇게 짚고 있다. “한강은 있는 이야기, 있었던 과거를 단지 그대로 재현하는 작가가 아니다. 있었던 사건에서 고통받은 이들의 차가운 손을 어루만지고, 이미 식어버린 영혼 안으로 스며들어 시리면서도 뜨거운 감각의 실존을 수행한다. 스며든 순간에 몰입하여 시나브로 엑스타시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법열의 에너지와 감수성으로 말미암아, 한강이 스며든 어떤 인간이나 사물도 단지 홀로인 존재의 차원을 넘어선다.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게 되는, 더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죽은 이도 새롭게 시선과 목소리를 지니게 되며, 가장 고통스럽고 속절없는 서발턴 혹은 벌거벗은 호모 사케르들의 눈물 속에서도 청량한 생명의 메시지를 얻게 된다.”(‘고통의 법열과 깊은 주문’ 부분)
  •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간호사 방문 활동, ‘수다방’으로 확장어르신 마음 열며 생활 밀착 케어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병원이 멀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청년들이 직접 마을로 들어와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있다. 제도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한 잔의 차와 한 번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경남 사천의 비영리단체 ‘치유의파동’은 시니어의 건강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찾아가는 수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보경(40) 대표는 14일 “어르신들은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그 안에 건강과 감정의 신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0여년 전 고향 사천으로 돌아왔다. 청년이 떠난 고향, 남겨진 어르신들의 일상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그 속에는 고립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안부는 오가지만 마음 이야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 곳에서 몸과 감정을 함께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은퇴 해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호사’ 프로그램을 2022년 시작했고, 올해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의 지원을 받으며 ‘찾아가는 수다방’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찾아가는 수다방’은 간호사와 바리스타, 디자이너, 청년 활동가들이 팀을 이뤄 마을회관을 찾고 건강과 디지털 교육, 정서 교류 등을 묶어 통합형 돌봄을 제공하는 형태다. 1월부터 매월 두 차례 서포면 중촌마을과 송포동 송천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간호사 출신 청년들은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키오스크 사용법을 함께 익히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낮춘다. 마지막에는 디카페인 커피나 꽃차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김 대표는 “강의처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관계를 쌓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변화도 나타났다. “별일 없다”는 말만 반복하던 어르신들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감정 카드 중 ‘놀랐어요’를 고른 한 어르신은 “말로 하긴 어려웠는데 이게 내 마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삶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건강 관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달 사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챙기고 다음 만남에서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던 주민이 먼저 “다시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등 작은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치유의파동’은 단순 봉사를 넘어 관계 회복 중심의 지역 돌봄·정착 모델을 지향한다. 중촌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와 협력해 의료·돌봄·교육·문화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케어를 제공하며 어촌 정주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정착 기반을 넓히는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설립한 마을기업 ‘삼천포블루스’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광, 공간 운영,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과 청년을 잇는 것이다. 그는 “지역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도화지와 같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경험이 쌓일 때 지역은 다시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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