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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송망 엉망… 식량전달 “머나먼 길”/2차이후 식량전달 어떻게

    ◎철로수송 한계… 해로확대 적극 추진/판문점 통과 가장 쉽지만 북서 “펄쩍” 제1차 남북적십자간 식량전달이 중국내 출발지역의 적체와 복잡한 절차,북한내 하역·수송수단의 미비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앞으로 수송절차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15일 『1만1천200t의 1차지원분은 19일까지 그런대로 전달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20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달과 7월중 3,4차전달때는 장마등이 겹쳐 수송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식량 1만7천600t(옥수수로 환산)수송은 1차때와 같은 육로인 ▲단동­신의주 ▲도문­남양 ▲집안­만포와 함께 해로인 ▲우리측 선박이 흥남항으로 가는 네 경로로 이루어진다.지금 2차 수송방법을 개선하기는 힘들것 같다. 한적측은 그러나 7월의 3·4차 전달때부터는 해로확대를 추진,7월중순이내에 약속된 물량의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해로를 확대할 경우 예상 경로는 북한의 서해 남포항과 동해 흥남항 두곳을 이용하는 것이다.중국 대련에서 남포,천진에서 흥남으로 전달할 수 있다.해로확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국제기구 지원 식량이 대부분 들어오는 남포항의 경우,북측이 컨테이너 부족등으로 내륙수송을 제때 못해 지금도 식량이 몇달씩 야적돼있다.또 흥남항은 중국 천진에서 우리 남해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정부 일각에서 판문점육로를 통한 직접수송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방안은 북한이 지난 북경접촉에서도 강력 거부,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항인만큼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경유 식량전달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적측은 육로수송시 발생하는 문제점부터 북한,중국등과 협의해 개선할 방침이다.먼저 한적은 북한이 중국화차를 내보내지 않아 수송이 지연되는 점을 들어 중국 철도당국과 협의,화차반입이 지연될 경우 바로 북한이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했다.또 화차배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중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 식량 1,580t 추가 북송/신의주 등 3곳으로

    ◎일부는 내일 전달식 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지원식량 직접전달 사흘째인 14일 북한 남양과 신의주,만포로 옥수수 및 옥수수가루 1천580t을 보냈다. 이로써 한적의 1차지원분 1만1천200t 가운데 이날까지 총3천680t이 북한으로 수송됐다.〈관련기사 2면〉 한적은 이날 하오에 중국 도문에서 북한 남양으로 옥수수 1천100t을 추가로 보냈다.또 중국 단동에서 북한 신의주로 옥수수가루 360t,중국 집안에서 북한 만포로 120t을 보냈다. 북한 남양에서 하룻밤을 머문 이계복 지원과장 등 남양지역 한적대표단은 이날 상오 현지에서 북적 관계자들과 옥수수 1천t에 대한 인도 인수증을 교환했다.북적측은 전달된 옥수수를 남양역에서 하역하지 않고 지정기탁한 지역인 함경남도와 자강도로 곧장 운송해 3일내에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그러나 한적측은 주말과 휴일인 관계로 중국과 북한 세관들이 폐쇄되기 때문에 14일 늦게 도착한 곡물들에 대해서는 16일 대표단의 두번째 입북때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 열차적체 풀려 수송 순조/대북 식량지원 사흘째 이모저모

    ◎북측,도착즉시 화차 수시로 보내 중국 출발지의 화물열차 적체로 수송이 차질을 빚었던 13일과 달리 14일에는 3곳 모두 수송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화차 2량분 900t 첫수송 ▷도문­남양◁ 남양도 13일 자정쯤 화차 두량으로 900t이 처음 들어갔으며 13일 낮 인도 인수를 위해 입북했던 한적 대표 2명은 14일 낮 12시30분 도문으로 돌아왔다.또 이날 하오7시쯤 1천100t이 다시 들어갈 예정이며 대표단도 같이 가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단동­신의주◁ 13일 자정쯤 240t이 뒤늦게 들어간데 이어 14일 상오 360t이 추가로 반입됐다. 그러나 이들 물량에 대한 인도 인수식은 15일이 휴일인 관계로 한적 대표단이 16일 신의주로 들어가 갖기로 했다.물량수송에 대한 한적과 북적측의 연락은 단동지역에 나와있는 북한측 철도교도소(중계역) 점검원과 검수원 10명이 맡고 있다고. 한편 한적 관계자는 북한측이 중국측에 공문을 보내 식량지원과 관계없는 한국 보도진의 북측지역에 대한 촬영과 보도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언. 또 북적측 관계자는 6월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2차분 등 곡물지원 수송을 서둘러야 겠다고 전해왔다고 전언. ○420t 실은 기차 집안 도착 ▷집안­만포◁ 이날 하오3시 120t이 수송했으며 집안에서 1시간거리 이내 모 장소에 420t을 실은 기차가 도착해있어 이날중으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북측은 식량이 도착하는대로 화차를 수시로 들여보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 화물적체 심해 식량북송 차질/대북 식량지원 이틀째 이모저모

    ◎화차 도착지연 신의주·만포 등 3곳 전달못해 대북식량 지원 이틀째인 13일 중국측 출발지의 화물적체 등 수송사정악화로 옥수수 및 옥수수가루 수송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대한적십자사는 당초 12일부터 19일까지 신의주와 남양지역은 2일 간격으로 각각 1천t씩,만포는 매일 800t씩 전달해 총1만1천200t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12일 신의주지역만 1천140t이 전달됐을뿐 13일에는 물자수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단동서 3백량 대기 ▷단동­신의주◁ ○…13일 하오 300t(화차5량)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단동역의 화물적체로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에는 양국을 오가는 물량이 너무 많아 12일 대표단이 방북을 위해 입국수속을 밟는데만 3시간정도 소요됐으며 단동역내에에는 화차 3백량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철도당국은 당분간 단동역에 중국 국내물자의 반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화차 배정 못받아 ▷도문­남양◁ ○…도문에서도 당초 13일 하오 3시쯤 남양으로 옥수수 1천20t(화차17량)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가는 국제선 열차를 배정받지 못해 이날 밤12시까지 화차가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날 하오 먼저 남양으로 입북했던 한적요원 3명중 2명은 남고 김창모 요원은 하오6시 도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옥수수 8백t 도착안돼 ▷집안­만포◁ ○…당초 12일 우리민족서로돕기측이 기증한 옥수수 8백t은 집안역에 옥수수가 도착하지 않아 13일 하오까지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적 관계자는 이날 하오 『장춘에서 11일 하오 옥수수를 실은 화차가 출발했다고 연락이 와 12일에는 옥수수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시간보다 하루가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만포역이 협소해 북측은 400t씩 2회 수송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역서 오래 지체 한적대표단을 현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한 조선족은 『열차가 장춘,사평을 거쳐 집안에 도착하게 돼있는데 중간역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
  • 단동 대북 구상무역 기지로 각광/USA투데이지 보도

    ◎국경무역 담당 민간회사 2곳 새로 생겨/현지주민 “북한인 대량탈출 방지효과 커” 중국의 북한접경 마을 단동 주민들은 북한주민들과의 구상무역으로 돈도 벌고 굶주린 북한주민들의 대량유입도 미연에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USA에이 투데이지가 12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우의교에는 매일 밀가루와 자동차 타이어,면을 싣고 신의주로 향하는 트럭들이 줄을 잇는다.그러나 트럭운전사 왕씨는 이것으로는 북한측 수요에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면서 『최근 북한의 사정은 점점 나빠지고 있어 우리가 식량을 실어가지 않으면 그들은 당장 굶어죽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00∼300대의 트럭이 식량을 싣고 북한으로 들어가 고철과 목재를 싣고 나오는데 고철 3t에 밀가로 1t의 비율로 교환이 이뤄진다.아무튼 단동은 북한의 기근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몇달 사이 단동에는 국경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회사가 두 개 생겼다.하나는 자동차 타이어와 고철을 교환하는 업체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산 식량을 북한산 약초나 인삼과 바꾸는 일을 막 시작했다. 런던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제럴드 시걸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북한의 기근을 이용,돈을 버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북한에 식량을 팔아 돈도 벌고 북한인의 대량유입이라는 달갑지 않은 사태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 북 지원식량 해로수송 검토/한적

    ◎열차편 지연… 어제 2차전달 못해 남북적십자사는 중국내 물동량 적체 및 화차확보 어려움과 북한 지역의 하역능력 미비 등으로 대북곡물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육로외에 해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한적측이 밝혔다.〈관련기사 2·3면〉 조명균 한적 지원과장은 『신의주지역 한적대표단이 12일 북한측에 해로를 통한 선박운송방안을 타진한 결과,북한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7월초까지 육로전달과정을 살펴본 후 해로수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지원식량 수송 이틀째인 13일 북한의 신의주,남양,만포지역으로의 식량수송이 운송사정 및 화물지연도착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이날중 한차례도 수송하지 못했다고 한적측은 밝혔다. 단동에서는 이날 하오 북한 신의주로 옥수수가루 300t,도문에서는 북한 남양으로 옥수수 1천20t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하오 늦게까지 화물열차가 출발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이계복지원과장 등 남양지역 한적대표단 3명은 이날 하오 3시20분(한국시간) 연변자치주 홍십자회가 마련한 차편으로 도문대교를 건너 두번째로 입북했으나 식량이 도착하지 않아 지원물량을 인도하지 못했다. 이에앞서 12일 북한 만포로 전달할 예정이었던 옥수수 800t도 집안역 도착이 늦어져 전달이 연기됐으며 14일에야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12일 하오 방북했던 임용훈 지원과장 등 만포지역 대표단은 북적측에 옥수수를 전달하지 못한채 수송계획과 전달절차에 대해서만 협의한 뒤 13일 하오 집안으로 돌아왔다.
  • 식량 북에 첫 직접전달/한적요원 9명 입북

    ◎1만1천t 신의주·만포서 민간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의 일환으로 대한적십자사측이 오는 7월말까지 북한적십자회측에 지원키로한 곡물 5만t 가운데 1차분인 1만1천200t의 직접 전달이 12일 시작됐다.〈관련기사 2·3면〉 한적측은 이날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중국 단동에서 전경련이 기탁한 옥수수가루 960t을 중국화차편으로 북한 신의주로 수송했으며,중국 집안지역에서도 하오에 우리민족서로돕기가 기증한 옥수수 800t을 북한 만포지역으로 수송,전달식을 갖고 인도·인수증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13일 옥수수 1천t을 중국 도문을 거쳐 북한 남양지역에서 전달하는 등 오는 19일까지 지원식량 1차분을 모두 전달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95년 11월 한적을 통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이 시작된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9명의 한적측 관계자들에 의해 북한에 대한 곡물의 직접전달이 이뤄졌다. 고영기 한적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신의주지역 인도대표단 3명은 이날 하오 1시10분께 북한측이 마련한 승용차 편으로 단동에서 압록강철교를건너 북한에 들어갔으며,신의주역에서 구호물품 확인작업을 벌인뒤 전달식을 갖고 이날 하오 단동으로 돌아왔다.북측은 인도된 식량에 대해 이상이 압슴을 확인하고 기증자인 전경련의 기탁 희망대로 평안도와 함경도에 나누어 주겠다고 밝혔다.또 임용훈 한적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만포지역 인도대표단 3명은 이날 하오 열차편으로 입북,만포에서 대기하다가 옥수수 도착을 확인한 후 이를 북적측에 전달했다. 이계복 한적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남양지역 인도대표단도 이날 상오 중국 도문과 함경북도 남양을 잇는 도문대교를 통해 입북,북측과 수송 및 검수문제를 협의한뒤 13일 첫번째 물량을 수송을 하기로 합의한뒤 이날하오 도문으로 돌아왔다.
  • 한적 대북 식량 직접전달 이모저모

    ◎동포애 실은 식량열차 속속 북녘으로/960t 신의주 첫 도착… 남북적 대표 뜨거운 악수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한 민간차원의 대북식량 직접지원이 12일 신의주에서 옥수수가루 960t을 직접 전달하고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본격 개시됐다고 대표단이 한적측에 알려왔다. ○북적 “전경련측에 감사” ○…고영기 한적 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인도대표단 3명은 이날 상오 옥수수를 실은 중국 화차를 먼저 북한 신의주로 떠나 보내고 상오 10시30분쯤(현지시각) 북한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압록강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입북.신의주역에 도착한 한적 대표단은 이호림 북적 부부장 등 북적요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전달된 옥수수에 대한 검수작업을 벌인 뒤 수량과 전달일시 등을 기록한 인도·인수증에 각각 서명한 후 이를 교환. 이호림 부부장은 『품질에 이상이 없다』면서 『기증자인 전경련이 의도한 대로 평안도와 함경도에 나눠 주겠다』고 밝혔으며 『전경련측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적 관계자가 전언.북적 대표들은 또 『옥수수가루보다 옥수수를 보내주면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적대표 6명 중 귀환 남북적 대표들은 압록강 여관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적십자 활동과 개인신상 등을 화제로 환담.한적 대표들은 전달식 전과정을 비디오와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북한측도 상당히 협조적이었다는 전언. ○…북한 남양지역의 지원곡물 전달임무를 맡고있는 한적 대표단 3명도 이날 상오 10시30분 중국 길림성 도문에서 두만강 다리를 건너 북한에 들어가 수송절차와 일정문제를 협의한뒤 이날 하오 4시 도문으로 귀환.우리측 대표단은 북한 온성군 적십자위원장 초청으로 왕래산 여관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전달절차 등을 논의,첫번째 수송은 13일 1천t을 시작으로 이틀간격으로 하기로 합의. 한편 북한 남양으로 통하는 도문대교 앞에 위치한 국경출입국관리소 인도문 구안앞 광장에는 북한으로 가져갈 짐꾸러미가 한곳에 쌓여있는 가운데 30∼40명의 중국과 북한인들이 통관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들의 짐은 주로 곡물보따리와 라면박스 등이 대부분.도문대교 전망대에서 한 중국상인은 『북한 보따리장수들이 넘어와 식량을 많이 사가지만 북한에서도 요즘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식량을 구할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도문보따리장수 눈길 ○…한적의 옥수수 1차분 인도인수가 이뤄지는 신의주,만포,남양은 모두 한중국경지역으로서 중국과의 국경무역이 활발한 대표적인 도시들.평안북도 도청소재지인 신의주는 옥수수 등 대북지원 곡물이 그대로 노천에 방치돼 있다가 비를 맞아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적 2차 구호물자 20∼27일 북한 전달

    대한적십자사는 11일 남북적십자간 합의에 따라 북한접십자회에 전달될 우리측 구호물자 제2차분의 수송계획을 담은 강영훈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냈다. 강총재는 전화통지문에서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화차를 이용해 신의주에 옥수수가루 4천200t,만포에 옥수수 3천t,남양에 옥수수 3천400t을,또 우리측 선박으로 흥남에 밀가루 1천t과 라면 15만상자등을 보내겠다고 밝혔다.지원량은 옥수수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만7천600t이 된다. 강총재는 또 수송지역마다 3명씩 모두 12명의 한적 인도인원을 물자수송이 이루어지는 날짜에 북한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인도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을 북측에 요청했다.
  • 자유·풍요 만끽한 첫 외출/귀순 홍진희씨 가족 덕수궁 나들이

    ◎“남한엔 모든것 풍부… 한총련투쟁 이해 안돼” 지난해 1월 귀순한 홍진희씨(28·고대 중문과1년)에 이어 지난달 29일 귀순한 어머니 주영희씨(49·여·북송 재일교포),여동생 경화씨(26),남동생 진명씨(20) 등 일가족 4명이 11일이 서울 덕수궁에 첫 나들이를 했다.비슷한 시기에 귀순한 최명동씨(51·군부대 소속 외화벌이 지도원)와 탁영철씨(25·신의주 경공업대학 기계학부 1년) 등 2명도 동행했다. 아들의 귀순으로 고초를 겪던 주씨 일가족 3명은 지난 2월17일 북한을 탈출,중국에서 떠돌다 귀순에 성공했다. 밝은 색 양장 차림의 주씨는 『자유가 넘치고 풍요로운 세상에서 아들 진희를 다시 만나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동생 경화씨는 『남한은 모든 것이 풍부하고 자유스러운데 한총련 학생들이 왜 투쟁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홍는 이들보다 10여분뒤에 도착,어머니와 동생들을 얼싸안았다.어머니 주씨 등 3명은 현재 관계기관의 보호아래 생활하고 있다. 홍씨는 『북에 남겨둔 가족 생각에 마음고생을 이젠 잊게 됐다』면서 활짝 웃었다. 홍씨는 귀순 정착금과 아르바이트로 번 돈 대부분을 중국으로 보내 가족의 탈북 경비에 쓰도록 했다. 동생 진명씨는 『형 때문에 산골로 쫓겨나 군대도 못가고 취업도 할 수 없어 원망했지만 이젠 형을 이해하고 고맙게 여긴다』면서 홍씨의 손을 꼭 잡았다.진명씨는 『북한에서 2년 넘게 익힌 유술을 대학에 진학해서 더 연마해 선수가 되고 싶다』며 석조전 앞에서 형을 업어치기로 메치며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머니 주씨는 『산촌으로 추방돼 갖은 고생을 다했지만 무엇보다 군대와 대학에 못가게 된 진명이의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파 탈출을 결심했다』고 탈출 동기를 밝혔다.
  • 대북 식량지원단 오늘 출국/한적대표단,옥수수 1만t 직접 전달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식량지원 인도 대표단 9명이 국내 민간단체들로부터 기탁받은 옥수수 1만1천200t을 북한측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대표단은 12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의 신의주·만포·남양지역에 각각 3명씩 파견되어 북한적십자 요원들에게 지원물자를 직접 전달하고 인도·인수증을 교환한다. 물품전달을 위해 한적요원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북한적십자회측에서는 이들 한적요원들에 대한 신변안전 담보각서를 9일하오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7일 전통문을 보내왔다. 이번에 지원되는 곡물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탁한 옥수수 가루 4천200t,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한 옥수수 5천t,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이 기탁한 옥수수 2천t 등으로,중국 화물열차를 이용,2일 간격으로 800t∼1천t씩 북한측 3개지역에 전달된다. 이번 지원물자들은 지난 95년11월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포장지에 우리측 지원단체의 이름이 명기되며 상당량은 함경도·자강도·평안도 지역으로 지정기탁되어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대북 지원식량 1만t 기탁/전경련,한적에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4일 하오 대한적십자사 본사로 강영훈 총재를 방문,전경련 회원사들이 대북식량지원을 위해 모금한 옥수수 1만1천111t(미화 2백만달러 상당)을 기탁한다. 이번에 기탁하는 곡물중 4천200t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단동에서 화차편으로 북한 신의주로 보내져 평안도와 함경도지역 주민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 한적지원 식량 12∼19일 북송/강영훈 총재 전통문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는 2일 「남북적십자 사이의 구호물자 전달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북한적십자회에 보내는 우리측 구호물자 제1차분 수송계획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적 이성호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강총재는 전화통지문에서 『우리측 구호물자 5만t 가운데 먼저 1만1천200t의 옥수수 및 옥수수가루를 오는 12일부터 19일사이 중국 화차로 신의주,만포,남양 등 3곳으로 전달하겠다』고 통보하고 이와 관련해 북한측의 준비상태와 하역에 필요한 자료를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강총재는 또 『한적 인도인원이 물자전달기간중 실제로 물자수송이 이루어지는 날짜에 북한지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의료체계 완전마비”/국적 14개시 조사결과

    ◎항생제­기초약품 바닥… 예방접종 중단/병원 아예 안가 진료율 25%나 떨어져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의료체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고 지난 17일부터 북한 식량부족 실태를 돌아보고 북경에 온 국제적십자사 연맹 조사팀이 31일 밝혔다. 조사팀의 의료조사 담당자인 미 타이하데스씨(의학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병원등 의료시설을 돌아본 결과 간단한 의약품과 기초치료 장비가 구비돼 있지 않고 의료기기는 거의 작동할 수 없었다면서 북한의 의료체제가 완전히 마비되고 무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미셸 박사는 또 병원에 가도 항생제나 기초의약품을 얻을수 없는 상태여서 몇년전에 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감,진료율이 25%나 떨어진 상태였으며 비타민제재의 공급과 각종 전염병예방접종도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2주일동안 신의주를 비롯,안주·순천·신평·장봉·휘천·성원등 14개 지역의 병원 15개와 14곳의 유치원 및 수백개소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제프리 국장은 밝혔다.
  • 귀순아들 권유로 「동토의 땅 탈출」/북 가족 감격의 「서울재회」

    ◎94년 탈북 홍진희씨 일가 셋 입국/외화벌이 지도원 등 2명도 함께 지난해 1월 귀순한 북송 재일교포 2세 홍진희씨(28·고려대 중어중문 1년)의 일가족 3명과 탁영철씨(25·신의주 경공업대학 기계학부 5년)등 북한 주민 2명 등 모두 5명이 29일 하오 5시10분 대항항공 60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자는 홍씨의 어머니 주영희씨(49·가내협동조합중앙회 농장원),여동생 경화씨(26·비닐신발공장 노동자),남동생 진명씨(20·농장원)와 탁씨,최명동씨(51·군부대 소속 외화벌이지도원) 등이다. 이미 귀순한 탈북자의 나머지 가족이 북한을 탈출,잇따라 귀순한 것은 처음이다. 주씨 가족의 귀순은 서울에 있는 큰 아들이 눈물겨운 뒷바라지를 한 끝에 이뤄졌다.이날 공항 입국장에서는 홍진희씨가 북한을 탈출한 지 4년3개월만에 만나는 어머니와 두 동생을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주씨는 『무사히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기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특히 지난 2월 중국에 머물때 북한 공안요원들의 감시를 따돌려 준 중국 교포들에게감사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특히 『지난해 12월 함경남도 단천의 한 아파트 모퉁이에서 죽어가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하루에 평균 2∼3명씩 목격했다』고 폭로,북한의 식량사정이 크게 악화됐음을 증언했다. 주씨 일가족과 함께 이날 귀순한 탁씨는 『재학 중인 신의주 경공업대학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의 KBS 사회교육방송을 청취,남한 실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이 사실이 사회안전원에게 적발돼 신변에 위협을 느껴 탈북했다』고 말했다.한편 최씨는 언어 장애를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61년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갔으나 첫 남편과 사별했고 93년 3월 맏아들 진희씨가 중국으로 탈출한 뒤 직장에서 쫓겨나 94년 1월 함남 허천군 상남리의 외딴 산촌으로 가족과 함께 강제 이주했다.주씨는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96년 7월 재혼한 뒤 단천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재혼 한달만에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 연길에 갔다가 맏아들이 외화벌이 요원때 알고 지내던 조선족 동포를 만났고 그를 통해 96년1월 한국에 귀순한 맏아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진희씨는 그때 어머니에게 탈북을 권유했고 이후 편지와 전화를 주고 받으며 탈출계획을 세웠다. 주씨 일가족은 북한의 최대 국경일인 김정일의 생일 하루 전인 지난 2월15일 함남 단천에서 회령 부근의 상봉으로 이동,17일 밤 두만강을 건너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진희씨가 부쳐준 2천만원을 탈출자금으로 사용,중국의 연길·심양·청도 등지를 거쳐 탈북 31일 만인 지난 3월20일 홍콩으로 밀입국해 망명을 신청했다. 이들이 망명한 뒤 우리 정부는 홍콩측과 두달여에 걸친 망명협상 끝에 무사히 귀순시켰다.
  • “탈북가족 경비정에 2번 들켜 술·경유 등 뇌물주고 위기 모면”

    ◎관계당국 밝혀/“외화벌이 위해 조업권 이탈” 둘러대/선실에 숨긴 아들 울어 수면 주사도 지난 12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김원형(57)·안선국씨(47) 가족 14명은 탈출 과정에서 북한의 한 경비정에 두차례 적발됐으나 술과 경유를 뇌물로 주고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안씨 등은 32t급 목선을 타고 신의주 앞바다를 벗어나 철산으로 향하던 지난 10일 상오 철산군 동천면 앞바다에서 북한 경비정에 적발됐으나 요원들을 배에 오르도록 한 뒤 중국산 맥주와 푸짐한 안주 등을 대접하며 『외화 벌이를 위해 조업권을 벗어났다』고 둘러댔다.이들이 선상을 떠날 때는 맥주 한 박스를 추가로 선물했다.당시 안씨와 동행했던 김씨의 두 아들은 선실에 숨어 가슴을 졸였다. 안씨 등은 동천에서 김씨 가족들을 태운 다음날인 11일 공해상으로 빠져 나가기 위해 중국 산동 방향으로 기수를 돌려 항진하다 낙도부근에서 전날 만난 북한 경비정에 다시 적발됐다.안씨 등은 『감시하러 온게 아니라 기름을 얻으러 왔다』는 말을 듣고 경유25ℓ를 퍼주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는것 같자 안씨 등은 『고생이 많은데 올라오라』고 해 경비정 요원 2∼3명을 선상으로 부른뒤 술을 권하면서 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3시간 술자리가 이어지는 동안 선실 내에서 숨을 죽이던 일행 가운데 안씨의 막내 아들이 울음소리를 내자 간호사인 김씨의 큰 딸 순희씨가 수면 주사를 놓아 잠들게 했다.또 연로한 안씨의 어머니가 배멀미를 견디지 못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구토까지 했으나 이들이 눈치채지는 못했다. 김씨의 큰 아들 희근씨는 선실에서 선상으로 통하는 문을 꼭 붙들고 경비 요원들이 갑자기 선실문을 여는 것에 대비했다. 두차례에 걸쳐 위기를 넘긴 안씨 등은 공해 상에서는 북한 경비정이 중국 선박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중국기를 달아 북한의 감시를 피했다. 안씨는 목선을 타기에 앞서 어머니와 부인 등에게 『바다에 나가기만하면 김씨가 한사람당 2천달러씩 주기로 했다』며 탈출 사실을 가족들에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또 중국을 통해 탈북하자는 김씨의 제의를 거절하고 직접 공해상을 통해 탈출했다. 중국에서 배를 구입해 북한당국에 등록하는 과정에서도 담당 참모장 등에게 쌀 300㎏과 강냉이,맥주 등을 미리 건네 검열을 받지 않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 북 친지에 식량 전달 가능/북경 접촉/7월까지 수송 완료

    ◎식량 5만t 육해로 5곳으로 북송 남북적십자사 대표단은 26일 오는 7월말까지 북한에 대한 5만t정도(옥수수기준·1천만달러상당)의 식량지원과 북한내 특정지역 및 단체·개인에 대한 「지정기탁」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구호물자 전달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북한의 신의주·남양·만포 등 육로 3곳과 남포·흥남항 등 해로 2곳등 5곳을 지원식량 인도지점으로 하며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인도·인수지점으로 들어가 전달과정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식량수송 및 2단계 추가지원등의 논의를 위해 판문점을 통한 남북적십자간의 전용전화 유지등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통하지 않은 직접 연락통로를 유지한다는데도 합의했다.
  • 구호물자 전달 절차 남북적 합의서 요지

    ▲구호물자는 옥수수를 기준,5만t으로 하고 품종은 옥수수를 위주로 밀가루,라면,분유,식용유 등으로 한다.1차 지원분은 올 7월말 까지 인도·인수하며 이후 확보되는 물자의 전달시기는 쌍방합의에 따른다. ▲남측은 육·해로의 편리한 수송수단을 이용한다.육로로는 화차 20량 이상,해로로는 1천∼2천t 이상 운반을 원칙으로 한다.인도·인수 지점은 신의주·남양·만포(육로),남포항·흥남항(해로) 등 5곳.필요하다면 쌍방합의에 따라 변경,추가할 수 있다. ▲양측 적십자요원들이 인도·인수장소에서 물자의 수량·품질을 확인한다.남측 적십자사 인도인원은 2∼3명으로 하고 인도·인수시에는 국제적십자사 연맹 현지대표의 참가를 허용한다. ▲북측은 남측 기증자가 지원지역및 대상자를 지정,기탁할 경우 지정사항대로 그 물자를 전달한다. ▲북측은 국제적십자사연맹 현지대표의 분배과정 입회를 보장한다.또 남측적십자 인원들의 북체류시 통신시설 이용 보장을 비롯,숙식·차량·안내 등 편의를 제공하고 인도·인수장소에서 이들의 사진촬영을 협조·보장한다.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및 선박·차량의 안전운행,신속한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안전보장각서를 남측에 사전전달한다. ▲남측 수송차량에는 적십자 표지를,선박에는 국기는 달지 않고 적십자 깃발 만을 단다.또 물자포장에는 적십자 표지와 지원하는 단체명 또는 개인명의를 표기하며 물자에 붙어있는 기존상표와 사용설명서는 그대로 둔다. ▲남측은 수송계획을 출발 10일전까지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통보하고 북측은 하역준비 등의 자료를 출발 5일전까지 남측에 통보한다.남측은 북측하역지 도착까지 수송관련 비용을 부담하며 북측하역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역비용 등은 북측이 부담한다.
  • 황장엽씨 가족 가택연금/일지 보도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씨의 부인과 장남은 현재 자택에 연금돼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도쿄소식통의 말을 인용,24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공안당국은 황씨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직후 평양의 황씨 자택을 급습,부인을 연행했으며 장남 황경호씨는 망명 사실을 알고 바로 승용차를 이용,중국과 인접한 신의주로 도망가던중 붙잡혔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북한 망명자 가족이 강제수용소에 보내지는 통례에 비추어 황씨 부인 등이 자택 연금상태에 있는 것은 황씨 망명사건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내의 인권비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황씨의 딸 2명은 북한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처분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 귀순 김원형씨,어머니­동생 감격의 상봉

    ◎어머니”… “죽어서나 볼줄 알았는데…”/목멘아들 8순노모 부여안고 눈물…/“형님 수고했습니다” 형제도 포옹/며느리·손자 손녀 차례로 큰절 올려 『어머니,저 원형입니다』 『정말 원형이로구나.죽어서나 다시 만날줄 알았는데…』 8순 노모는 떨리는 손으로 아들의 주름진 얼굴을 매만졌다.목이 멘 아들은 어머니의 뺨에 얼굴을 부빌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22일 상오 9시25분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 지난 12일 서해상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귀순한 김원형씨(57)가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미국 뉴욕에서 이날 새벽에 도착한 어머니 차순덕씨(82),쌍둥이 동생 인형씨와 감격스런 상봉을 했다. 이들 가족이 생이별을 한 것은 46년 전인 지난 51년 1·4후퇴 때였다. 그후 어머니 차씨와 동생 인형씨가 40여년 동안의 수소문 끝에 재미교포의 신분으로 지난 91년 신의주의 김씨 집을 방문해 상봉했으나 그것도 잠시.다시 만날 기약없는 이별속에 6년을 기다려야 했다. 『어머니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던 원형씨는 어머니 거씨가 기자클럽에 모습을 나타내자 한걸음에 달려가 큰 절을 올리며 껴안았다.거씨는 휠체어 없이는 거동조차 못하지만 『병약한 모습을 보여 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는 없다』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 들어왔다. 『지난 3월달에 인형이한테서 원형이네가 이웃집 식구들과 같이 남으로 탈출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뒤로는 하루도 제대로 잠든 날이 없었지.이리저리 뒤척이다가 혼자서 울기도 많이 하고…,그럴 때면 일어나서 기도 드리고.가슴이 너무 떨려서 탈출하는 것 보지도 못하고 죽는게 아닌가 싶더라구』 차씨는 며느리 김의준씨(53)와 부쩍 커 버린 손자·손녀로부터 차례로 큰 절을 받고 마냥 행복해했다. 이들의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형씨도 『형님,수고하셨습니다』라며 감격스런 포옹을 했다. 차씨와 인형씨는 원형씨의 무사 귀순 소식을 듣고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이날 아침 6시15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함께 귀순했던 안선국씨(47)는 옆자리에서 이들의 상봉을 부러운듯 지켜보다가 북녘에 두고 온 친지들이 생각났는지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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