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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회담/ 주요 합의내용 의미·전망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복원은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갖는다. ■철의 실크로드 남북한 첫 경협사업이다.경의선 단절구간이 복원될 경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진다.북한과 중국∼시베리아∼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된다.문산∼장단∼봉동간 20㎞를 연결하면 운송비를 30% 줄일 수 있다. 투자비 1,500억원(추정)을 투입하면 남측은 물류비용을 줄이고 북측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경의선이 복원되면 당장 삼성 전자복합단지(남포),현대 서해안공단(의주),대우합영공장(남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물적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진방법 및 경비 정부는 일단 경의선 남측구간 연결사업에 19개월,북측구간이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남측구간 소요예산 조달방안과 착공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복구에는 남측구간 509억원,북측구간 936억원 등 대략 1,44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경의선 단절구간연결사업이 이뤄진 뒤 군사분계선∼신의주간 389.7㎞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개선 및 노후레일 교체 등 시설개량 사업을 추진할계획이다. 사업추진에는 모두 1조2,000억원에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측이 경의선 복구에 드는 예산을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공공자금을 투입하는 방안과,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서 직접 차관을 도입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선 등 다른 철도는 정부는 경의선 외에 경원선 남측 단절구간인 신탄리∼군사분계선 16.2㎞도 조속히 연결하기로 하고,용지매입에 이어 곧바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평강 14.8㎞ 구간과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의 경우 남측 단절구간인 철원∼군사분계선 24.5㎞에 대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기성 50.8㎞와 연결할 계획이다.특히 삼척∼강릉간 57.5㎞ 복선전철화사업과 강릉∼고성(군사분계선)간 124.2㎞ 복선전철화사업 등도 교류 활성화 등 주변여건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기타 남북관계 후속조치. ■남북장관급회담 정례화 오는 29∼31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한 것은 남북 고위급 대화채널이 상설화될 것임을 예고한다.2차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하위 대화채널의 구축 여부다.정부는 장관급회담과 함께▲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군사 등 3개 부문별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난색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대화가 지속되고 부문별 협력사업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협분야부터 하위 대화채널도 구축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북적십자사가 주관하는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29일부터 열릴 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한 연락업무도 앞으로 이 연락사무소를 통해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회담에 앞서 서울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방안까지도 구상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상주인력 경비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북측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8·15행사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곧바로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마련할방침이다.관건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6·15선언 지지 통일대축전’이다.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보안법상 이적단체에 대한 정부의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토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민련의 통일행사를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한층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기자 jade@. *고향땅을 밟게 됐다.냉전의 잔재를 해결하고 소외된 민족을 끌어안는 역사적 전기가 됐다는 평이다. 75년 조총련 소속 동포들의 ‘모국방문사업’ 이후 몇몇 재일 조총련 인사의 개별적 남한 방문은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전제됐다. 사상적 전향 요구가 있기도 했다.북한 국적을 포기하지 않던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 방문은 여러모로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군사정권 당시의 ‘모국방문사업’은 남한에 고향을 둔 재일동포 사이의 이념적 균열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었다. 남측이 고향인 조총련 구성원들은 “일본에 끌려온 뒤 남한의 역대 군사정권이 재일 조총련을 적대시하는 반공정책을 펼쳐 이산가족이 됐다”며 조총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왔다.북측의 경우에도 적잖은 조총련이 남측의 고향을 가기 위해 민단으로의 전향을 택하는 바람에 북한의 가장 큰 해외지지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만큼 이번에 이산가족 차원에서의조총련 고국방문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조총련의 남한 방문 허용은 남측이 인도적 면모를 보였다는 것과 함께 북측의 해외 최대 지지기반을 유지시켜줬다는 점에서 민족상생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주현진기자 jhj@. *조총련이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의 줄임말로 친북(親北)성향의 재일동포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현재 재일 조총련 동포는 약 25만 정도로 추산되며,대부분 남한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성 당시인 지난 50년 조총련동포가 49만5,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위축됐다.53년 일본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조총련계 동포의 98%가 남한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나최근에는 통계자료가 없다. 조총련 고향방문은 지난 75년 추석 모국방문단 1,300명을 시작으로 매년 추진됐던 사업이다.사업초기 4,000∼5,000명의 조총련 동포들이 방문하는 등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명이 남한을 다녀갔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해방전후 경의선 기관사 이순복씨 “철마 다시 달리다니…”

    “끊겼던 철마(鐵馬)가 다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해방 전후까지 경의선 열차를 몰았던 노기관사 이순복(李順福·76·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31일 제1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반세기 만에 경의선을 복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내 고향이야 경기도 연천이지만 열차를 타고 남과 북의 고향 땅에가고 싶은 실향민들이 얼마나 많겠느냐”면서 “남북의 동포들에게 신나는일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에서 신의주 사이의 경의선 철도는 1945년 9월 미·소 양군의 남북 주둔과 함께 운행이 공식 중단됐다.그러나 이씨에게는 서울역을 출발,개성을거쳐 좁쌀밭이 펼쳐져 있는 신막,사과향이 코를 찌르던 황주,말끔한 교복을입은 학생들이 인상적이었던 평양 거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씨는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2년 이상 기관사 보조원으로 일한 뒤 용산 철도원 양성소에서 3년간의 엄격한 과정을 마쳤다.42년 2월 20대 1의 경쟁률을뚫고 조선총독부 산하 철도국에 입사했다. 이씨는 열차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지급된 주머니 시계와 푸른 제복과 모자, 노란색 완장 등을 착용한모습이 멋져 기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기관사가 된 뒤 처음 배정받은 노선이 처녀 운행구간이던 경원선과 경의선이었다. 해방 직후 만주나 북에서 남쪽 고향을 찾아 열차 꼭대기도 마다않고올라탄 귀향민들을 싣고 내려올 때에는 ‘이제 나라를 찾았다’는 감격에 피곤한 줄도 몰랐다. 이씨는 “해방 후 남북이 갈려 운행이 중단될 때만 해도그저 잠시 그러려니 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그 뒤 서울지방철도청 등에서 운전관리 업무 등을 맡아오다 83년 서울지방철도청장 등을 역임한 뒤 85년 은퇴했다. 당시 함께 경의선과 경원선을 몰았던 기관사들은 이제 고작 손가락에 꼽을정도만이 살아 남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기회만 닿는다면 당시 가깝게 지냈던 평양의 철도원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말도빼놓지 않았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이산가족 애틋한 사연들

    “팔순 언니·오빠가 살아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고향방문단의 북한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27일 정명희씨(72·강원도 동해시천곡동)는 고향에 언니 덕화씨(85)와 오빠 기화(80),여동생 기선(71),남동생기명씨(66)가 살아 있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듯 했다. 1·4후퇴 때 남편 박동석씨(75)와 남한으로 내려온 정씨는 “오빠를 만나면 부모님의 생전 얘기부터 자세히 물어 봐야겠다”면서 “산소의 흙이라도 한줌 쥐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6·25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50년 6월19일 신의주에서 오빠와 헤어졌으며,다리가 아파 고생하던 아버지의 약을 가지러 고향 원산으로 갔다가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국군이었던 남편과 함께 곧바로 남하해야 했다. 정씨는 “막내 남동생은 헤어질 무렵 평양공대 합격증을 받아 가족들에게기쁨을 안겨줬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 정열씨(62)만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채성신씨(72·경기도 하남시 덕풍동)는 “지난 48년 공부를 하기 위해 남한으로 내려왔는데 38선이 고향 가는 길을 영영 가로막을줄은 미처 몰랐다”며 눈물을 훔쳤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제·자매들만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윤대호씨(71·서울 관악구 봉천6동)도 “그리움으로 이젠 눈물조차 말랐다”면서 “이번에 북한에 가서 부모님 묘소를 찾아 제사라도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우리가 가꿔가야할 한반도/ 北 환경오염 실태

    북한의 환경문제는 북한 당국 이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베일에가려져 있다.그러나 일부 귀순자의 증언과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던 인사들이 작성한 자료,그리고 북한의 산업 및 국토 이용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분석할 때 북한의 환경 오염과 환경 파괴가 의외로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있다.북한의 환경 오염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남한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통일 뒤에는 북한지역의 환경 개선이 커다란 정책과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북한의 환경문제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화해 및 협력 분위기 속에서 반드시 주요 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편집자주] *북한의 대기 오염. 북한의 대기 오염은 석탄 위주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석탄 증산정책을 고집스럽게 추진한 결과,대부분 광산이 깊이 파헤쳐져 산림자원이 황폐화되고,저질탄 양산으로 에너지 효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됨으로써대기 오염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의 질이 떨어져 아황산가스,분진,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배출돼 공장지대 및 인근 지역의 대기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즉 북한의 대기 오염은 낮은 에너지 이용 효율,저질탄의 과다한 이용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석탄이 산업부문에만 이용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대기 오염은 주로 공업지역에서심각한 것으로 추정되며,에너지 공급 부족을 신탄(목탄)소비 증대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산림 황폐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는 흥남지구,함흥지구,청진지구,신의주지구,평양지구,신안주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북한의 대표적 공업지역인함흥시 흥남구역의 경우 지난 27년 건설된 흥남비료공장을 비롯해 본궁화학공장,흥남제철소,2·8비날론공장 등 많은 공장들이 있다. 함흥지역에서 의사로 일하다 94년 귀순한 여만철씨는“흥남구역에서는 많은노동자들이 호흡 곤란을 자주 호소하며,맑은 날의 낮에도 1㎞ 앞을 제대로볼 수 없을 정도”라고 증언한 바 있다.또 북한연구소의 95년 2월호 ‘북한’에 실린 ‘북한의 후진형 환경 오염과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의식’이란 논문에 따르면 액체화학연료를 생산하는 만포시 훈하공장 등이 위치한 자강도의 별오동 주민들도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대기 오염은 남북한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더 뚜렷해진다.94년 현재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남한이 1억3,723만5,000t으로 북한의 2,717만1,000t보다 5배 이상 많다.반면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은북한이 1,081만6,000t으로 남한의 452만6,000t의 2.4배에 달한다. 문호영기자 alibaba@. *북한의 수질 오염. 북한의 수질 오염은 우려할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오염이 심한 지역은 광산 및 탄광촌,대형 공업시설 인근,화학공업지구,군사시설물과 군 주둔지,농경지 등이다.서해안에서는 신의주·정주·신안주 일대,남포 및 해주 일대,동해안에서는 청진 일대와 김책시 일대,문평 일대와 원산일대의 수질 오염이 심한 것으로 추정된다.내륙에서는 자강도 강계·전천 일대,평북 구성·삭천·대관 일대,평남 순천 일대,황해도 사리원 일대를 지나는 하천이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공업시설 낙후와 공업지대 밀집으로 평양·원산·청진·남포 등 대도시 주변의 강은 수질 오염으로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되고있다고 한다.북한문제연구소가 93년 발간한 ‘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 북한의 현실’이란 자료에 따르면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도 심한 수질 오염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대동강 지류이며 평양시내를 가로지르는 보통강도 물이 뿌연 상태로,수면 밑 20∼30㎝를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에서 수질 오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이루는 두만강이다. 북한쪽에서는 무산철광에서 해마다 1,000여만t의 광산 모래를 강에 흘려보내고,아오지화학공장에서는 날마다 20만㎥의 폐수를 배출한다.중국의 개산툰펄프공장에서는 3,000여만㎥의 폐수를,가야하(河) 하류의 석현종이공장에서는2만800여만㎥의 폐수를 해마다 흘려보낸다.북한의 남양·회령,중국의 연길·도문·훈춘에서 나오는 생활폐수도 두만강으로 흘러든다.이 때문에 505㎞의두만강은 백두산을 흘러내리는 상류 106㎞를 제외하곤 심하게 오염돼 식수로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 이하라고 한다. 압록강도 중국과 북한의 탄광,만포시멘트공장과 중강진·혜산·만포·신의주 등 북한 대도시,장백현·임강·집안·단동 등 중국 대도시의 산업 및 생활 폐수가 그대로 흘러들어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3급수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한다.청천강 역시 상류의 화학공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수 때문에 오염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북한의 해양 오염. 동해와 서해의 해양오염은 두만강과 압록강 등 주요 강의 심각한 오염과 연관이 깊다.북한 해역 중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원산 앞바다로,매년 5월하순부터 8월 상순에 걸쳐 적조(赤潮)가 빈발해 어패류와 해조류가 멸종된상태로 알려져 있다.지난 9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이 펴낸 ‘남북 대기의 질 및 환경문제에 대한 기초조사’라는 자료에 따르면,원산 앞바다의 적조 현상은 흥남비료공장,본궁화학공장,2·8비날론공장 등과 합성수지,염료및 도료·제약·화학,모직·방직·제사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흥남공단에서배출되는 공업폐수가 남하하는 북한해류에 의해 이동해 문천 유색금속제련공단에서 배출된 폐수와 상승작용을 일으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해양 오염 가운데 크게 우려되는 것은 서해안의 간척사업이다.이른바 북한의 ‘4개 지역개조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황해남도 앞바다 8만정보,평안남도 앞바다 11만 정보 등 모두 30만 정보의 농토를 개척하는 것이다.서해안 간척사업이 바다 오염을 가속화시킬 것은 너무도 뻔하다. 또 서해갑문 건설 뒤 남포지역의 공장 및 기업소에서 나온 폐수가 역류돼악취가 심하게 나고,댐 상류에서는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또 다락밭에서 유출된 토사가 강 바닥을 높이고,토사가 강하구에 퇴적됨으로써 해양생태계의 파괴도 가속화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파괴. 북한의 자연은 군사적 이유,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정책,연료 채취,개간사업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산림 훼손은 휴전선에서 가깝고 개발이 비교적 많이 된 평양∼원산선(線)이남에서 심하다.강원도와 황해북도의 산은 민둥산으로 남아 있다. 청천강 이북은 산림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으나,인공위성이 촬영한 개마고원의 식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원시림은 파괴돼 태백산일대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자연생태계 파괴실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두만강·압록강유역이다.백두산의 밀림,두만강과 압록강을 잇는 국경지대 원시림 등이 남벌또는 개간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백두산 일대는 야생동물 밀렵과 희귀식물채취 등이 성행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 특히 두만강 유역의 생태계 파괴는 강변 양쪽 주변의 식수난, 농작물 피해,물고기 멸종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학계에 따르면 두만강에는 송어·뱀장어·연어·산천어·붕어·모래무지 등 37종의 물고기가 서식했으나,최근에는 백두산 기슭의 상류 100㎞를 제외한 중·하류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문호영기자
  • 현대·北韓 합의 주요내용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풀어낸 ‘귀국보따리’가 기대이상이다.지지부진했던 서해안공단과 금강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특히북한이 해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관광허용과 함께 북한주민들의 한라산관광을 현대와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강산종합개발/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기존의 개략적인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실행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에 따라 현대는 삼일포·통천지역에 골프장·콘도미니엄·호텔 등 각 2개,통천에 스키장1곳,시중호·금강산 해변에 해수욕장과 야영장 각 2곳,장전항에 해상호텔 2개 등을 건립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강산의 특별경제지구.이 일대가 무역·금융·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와 레저단지로 개발되면,국제적인 종합무역센터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안공단/ 부지대상 후보지가 기존의 해주·남포·신의주 등 3곳에서 개성이 추가된 것은 현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판문점 해주 등과 가까운 점이고려됐다. 현대는 해주와 남포를 2,000만평 규모의 메머드급 공단으로 조성하되,나머지 후보지역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통천지역에도 3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를 건설,관광기념품과 농수산가공품 등을 생산키로 하고,금강산에 통신장비 현지생산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것 역시 의외의 소득이다. ●향후 절차 및 과제/ 현대는 7월 중순쯤 북측과 실무협의를 갖는다.가능한분야는 빠르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강산 추가 개발과 서해안 공단은 외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기존의 금강산 개발에만 향후 10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등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부지확보가 마무리된 뒤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 금강산일대 경제특구 개발

    현대가 개발 중인 금강산 일대가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북한의 무역·금융·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육성되며,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연구단지(가칭 금강산밸리)가 들어선다. 해외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도 전면 허용되며,북한 주민이 한라산을 관광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함께 방북했다가 30일 귀환한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은 이날 오후 3시 현대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업내용을 북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해금강 남단에서부터 통천까지의 지역이 세계적인 무역·금융·문화·예술 도시로 개발된다. 현대는 또 북한 요청에 따라 현대가 금강산 지역에 첨단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해 북한과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공단 부지 후보지로 기존의 해주 남포 신의주 외에 개성을추가했으며,북한의 유무선 통신서비스사업에 현대가 참여한다. 양측은 특히 해금강에서 통천까지 전문가 현지 답사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이에 따라 금강산 지구는 관광객들이 온정각∼온천장∼금강산려관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율이동지역’으로 지정된다. 양측은 이밖에 올 8월 중 평양과 원산에서 통일농구경기대회를 갖고 앞으로축구 배구 탁구 등으로 종목을 확대해 교환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축구경기는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씨름 등 민속경기 교류와9월 중 북측 교예단의 남한 지방 순회공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 前명예회장 오늘 訪北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막걸리를 들고 28일 오전 10시30분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다. 정몽헌(鄭夢憲) 전 현대 회장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 등 24명이 동행하며 막걸리 300통과 건설장비도 함께 간다.막걸리는 포천 이동막걸리 등 8개사,10여종의 제품을 골고루 준비했다. 당초 예정됐던 소떼몰이는 농림부가 검역준비 미비 등으로 허가를 내주지않아 취소됐다. 정 전 명예회장은 27일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방북길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구상하며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정 전 명예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말이 곧 법이기 때문이다. 최대 안건은 2,000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 부지 선정이다.김 위원장이 전에제의했던 신의주 대신 해주 또는 남포쪽을 부지로 선정해 줄 것을 간곡히부탁할 참이다. 금강산 관광종합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하고,북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공사도 따낼 작정이다.그동안현대가 뚫어놓은 대북사업의 기득권이흔들리지 않도록 김 위원장을 상대로 못박아 두어야 한다. 현대로서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창구가 정부차원으로 넘어가면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는 삼성을 견제해야 할 상황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현대가 극비리에추진해 왔던 대북사업투자와 관련한 외자유치 등의 ‘선물보따리’를 내놓지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막걸리 협상’에 나선 정 전 명예회장의 귀국보따리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남대 극동문제硏 심포지엄

    북한의 인터넷 수준을 읽게 해주는 학술심포지엄이 23일 열렸다.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연구원(원장 서대숙)과 하나로통신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공동 개최했다. ‘북한과 인터넷’이란 주제 아래 흥미로운 얘기들이 쏟아졌다. ■북한에도 디지털 지도층/ 북한의 정보통신 수준은 한국의 70년대 중반과 유사하다.노승준 일본 국제대 글로벌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에도 인터넷을 경제운영에 반영하거나 반영의도를 가진 지도층이 있다”고 말했다.김상택(金尙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130만7,200개의통신 가입자 회선수를 갖고 있다.인구 100명당 5회선으로 남한의 8분의 1수준이다.북한은 평양∼신의주 등에 광케이블망을 구축,100여개 시·군 지역에통신망을 공급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인터넷의 블랙홀/ 유세형 조선인터넷닷컴 사장에 따르면 북한에는인터넷 주소를 관장하는 기관이 없다.전 세계 242개 국가 중에서 북한과 서부 사하라만 그렇다.실제로 북한 내에서 제작,운용되는 인터넷 사이트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해외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조선 인포뱅크’(www.dprkorea.com/index1.htm)가 대표적이다.연간 회비는 2,000달러로 엄청나게 비싸다. 시내 전화는 남한의 8분의1 수준이다. e-메일을 한번 사용하려면 60달러가든다.외무성이나 특수 신분의 일부 관리들만 이용할 수 있다.군사부분을 빼고 중형 컴퓨터는 30여대가 고작이다.마이크로 컴퓨터는 3,000여대 밖에 없다.컴퓨터 200만대를 확보해 보급률 10%를 이루려면 최소 5년이 걸린다는 게전문가들은 예측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하루에 1시간 이상 컴퓨터를 쓴다. ■낯선 북한 용어들/ 북한은 IT(정보기술)용어들을 되도록 한글화시켰다.‘서버’는 ‘봉사자’로 이름지었다.‘데이터베이스’를 ‘자료기지’로 부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코카콜라 北韓 진출

    [서울 AP 연합]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가 북한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중국 북부 공장에서 생산된 코카콜라가 트럭편으로 중국국경을 거쳐 22일중 북한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코카콜라의 이번수출은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코카콜라 코리아의 존 구스타브슨 홍보이사는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로 코카콜라를 북한에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이미 선적을 위한 준비에착수했으며 신의주를 거쳐 곧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스타브슨 이사는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코카콜라 뿐이지만 앞으로 스프라이트,환타 등 다른 청량음료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코카콜라는 몇해전 애틀랜타 본사에 평양 인사들을 초대하면서 평양측에 코카콜라의 북한 진출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新 김정일 연구](4)경영개념 도입

    ‘실리 보장’.이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강성대국 건설을 외치면서 경제사업의 맨 앞자리에 내세우는 지침이다.‘통 큰 지도자’로선전되는 김국방위원장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 ‘작은 것’에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난해 6월 어느날.점퍼 차림으로 측근 간부들을 거느리고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에 나선 김국방위원장은 꾸짖는 어투로 ‘강령적 과업을 제시’(지시)하고 있었다. “공장 건물만 요란하게 지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경공업공장에서는 인민들에게 실지(실제로) 필요한 상품을 많이 생산해야지,멋따기 놀음(멋내기)을해서는 안됩니다” 허세만 앞세우고 ‘실제적인 이익’(실리)은 따지지 않고있다는 따끔한 질책이었다. 김국방위원장의 실리 중시 지침은 올해 신년사설을 통해 전 주민들에 하달됐다. 김국방위원장이 실리 중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9월부터.먼저 정부조직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다.정무원을 내각으로 바꾸면서부총리를 종전 9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37개부(部)와 위원회를 32개 성(省)과 위원회로 대폭 축소했다.이는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연합기업소와 공장들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을 전후해서 북한의 기업소와 공장들이 크게 달라지기시작했다.기업소와 공장들의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다.이는 남한판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합기업소와 큰 공장 50여곳이 일반 기업소와 공장으로 축소·개편됐다. 북한이 ‘우리식 새로운 기업소 조직 형태’라고 자랑해오던 ‘연합기업소’의 명맥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성진 제강연합기업소와 상원 시멘트연합기업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는다.기업소와 공장에서는 경영혁신도 함께이뤄지고 있다. 부분적이나마 ‘기업경영의 독자성’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채산제가 확산되고 있다. 조직 축소와 경영혁신에 대한 김국방위원장의 의지는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 1월 평북지역 경제부문을 현지지도하면서 ‘공장·기업소들의관리운영사업을 개선하며 경제사업에서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는 지침’을 제시했다고 그 당시 노동신문은 전하고 있다.그는 또 비슷한 시기 평북지역 토지정리사업 현지지도에서 도 간부들에게 ‘얼렁뚱땅하여 기름예비를조성하는 것’(얼룽뚱땅하여 기름을 많이 타 가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지금 북한에서는 자재를 낭비하거나 기업관리를 무책임하게 한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국방위원장이 이처럼 기업소와 공장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고 있는것은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빼고 낭비 요인을 줄여 내실을 기하고 효용을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국방위원장의 실리 중시는 북한에서 추진되는 각종 대형사업에서도 반영되고 있다.지난 98년까지만 해도 전체 건설사업 가운데 경제나 주민들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정치선전물 공사 비중이 40%선에육박했으나 지난해부터는 10% 수준 미만으로 낮아졌다. 기업소와 공장의 대대적인 관리·운영방식의 변화가 계획경제의 틀을 새로짜는 방향으로 움직일지,아니면 부분적으로나마 시장경제 쪽을 향할 것인지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남북 화해시대/ ‘남북 철로복원 유력’접경 4개지역 르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는 분단과 대결에서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는 물꼬를 텄다.특히 반세기 동안 둘로 나뉜 국토의 허리에서 이산(離散)과단절을 체험한 접경지역 주민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접경지 주민들은끊어진 철길이 이어져 금강산이 한나절 거리로 다가오고,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한껏 부푼 모습이다.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지역개발 사업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전망도 높았다.반면 성급한 개발논리를 경계하고 차분하게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았다.대한매일은 남북의 길목인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고성 등을 돌아보고 현지 표정 등을 살펴본다. ◆ 경의선 길목 파주일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파주시와 통일로 주변에는훈풍이 감돌고 있다. 남북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대비,파주시가 밑그림을 그리고있는 경제특구나 평화시·평화공단의 제1후보지는 민통선 이북 장단면 일대. 이곳 주민들은 파주시의 구상이 현실화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파주시 군내면 원당리 통일촌의 실향민 1세들은 누구보다도 이런 온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통일촌에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 1세들은 모두 4명.황해도 수안이 고향인 이영화씨(71)와 이일태(71·신의주),장성동(66·개성),경선봉씨(66·여·황해도 은율) 등은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방송을 빠짐없이 지켜보며 귀향의 꿈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만은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은 파주뿐 아니라 연천군에도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연천군은 본격적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비해 연천읍 통현리와 전곡읍 은대리 등에 300만∼500만평 규모의 노동집약적 평화공단을 만들고,청상면·백학면 등지에20만∼30만평 규모의 남북교역거점 유통단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경기제2청 조학수 접경지개발담당은 “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7월22일부터발효되는 접경지역지원법과 맞물려 군사보호구역 등에 묶여 크게 낙후됐던연천·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을 남북의 길목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북의 긴장완화가 이젠 현실로 다가왔다”는 주민들의 믿음이 접경지역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통선 이북의 땅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문산읍 문산리 건우공인중개사 사무실 하충용중개사는 “얼마전까지도 민통선내 땅을 중개할 때는 원매자에게 몇시간씩 설명해도 불안해하고 반신반의했으나 요즘엔 위치와 가격 말고는 묻는 말이 없다”면서 “매물은 거의 사라지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금강산 뱃길이 열렸으니 이젠 육로가 뚫릴 차례 아닙니까”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은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금강산관광’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김일성별장에다 한국 불교 4대 사찰의 하나인 건봉사(乾鳳寺),통일전망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금강산까지 육로만 열린다면 고성군이 금강산∼화진포∼설악산을 연결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측이 복원을 추진하는 금강산철도의 남측 기점이 통일전망대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성군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이 있는 북한의 온정리까지는 육로로 20㎞ 거리로 불과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성군청 기획실 김승태(金承泰)씨는 “육로가 열리면 통일전망대 부근을 이산가족 상봉의 장(場)인 ‘통일광장’(가칭)으로 조성해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물밑 움직임에 그치고 있지만 고성군 일대의 투자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화진포부동산 권운섭(權雲燮·66)씨는 “평소 매물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투자할만한 땅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평균 4∼5통씩걸려온다”면서 “육로가 뚫리면 금강산 관광의 길목인 고성군 일대 땅값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군에서도 가장 북쪽 접경마을인 명파리(明波里) 주민들도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훈풍을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134가구 460여명의 주민이 사는이 마을은 6·25 이전 원산까지 이어졌던철로가 남아있는 등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주민들의 감회는 특별했다.김영수(金永壽·57)이장은 “지금같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관광객이 몰려들면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방전 금강산관광때 이용하던 양양∼원산간 동해북부선 기관사였던 강종구(姜鍾求·79·현내면 대진리)씨는 “죽기 전에 기차를 타고 금강산에 다시가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금강산선 분기점 철원. 철원은 분단의 마을이다.휴전선으로 철원군(郡)이 동강 났고,경원선(서울∼원산)과 금강산선(서울∼금강산)이 갈리는 철원역 부근 철길도 녹슨채 끊어져 있다.남쪽 주민 60% 이상이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다. 철원 주민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미래와 현재이며,동시에 과거로 다가서고있다.“이번에야말로”라는 설렘과 “혹시나”하는 신중함,여기에 반세기 전금강산선에 몸을 싣던 추억까지 겹쳐 묘한 흥분이 흘렀다.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 14일 서울에서 승용차편으로 43번 국도를 타고 2시간 남짓 만에 도착한 곳은 철원군 갈말읍.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재윤(韓在潤·57)씨는 “다시 금강산 소풍길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0년이면 통일여건이 무르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갈말읍에서 갈현고개를 넘어 20㎞쯤 북상하면 금강산 철도의 남쪽지역 마지막 역사(驛舍)자리인 근북면 유곡리가 자리잡고 있다.이곳 출신인 철원군 의회 장진혁(張鎭爀·43)부의장은 “북쪽의 노동력과 남쪽의 농기계를 결합,민통선내 유휴토지를 공동개발하는 등 접경지역 활성화 정책이 더욱 힘을 얻을것”이라고 반겼다.철원군청 관광경제과 이창용(李昌龍·43)계장도 “철원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지역”이라며 대규모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쪽의 철원군 북면이 고향인 철원군 번영회장 이근회(李根澮·60)씨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그러면서 “72년 7·4 남북공동성명 때보다는 마을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민통선 안쪽 마을인 철원읍 대마1리 이장 김동일(金東日·37)씨도 “좋은얘기들이 금방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특히 개발 기대심리로 땅값이 들먹이면 농사짓는 사람으로서는 힘들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철원일대에는 금강산 철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김화읍 학사리 금화부동산 대표 김세창(金世昌·48)씨는 “실거래건수는 적지만 최근 부동산 매매여부를 묻는 외지인이 하루 10∼2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철원군 월정리 부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기있는 안보관광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요즘 변화와 평화에 대한 기대가 한껏 깃들어있다. 이 지역은 평소 관람객수가 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사이엔 평일에도 1,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정상회담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월정리역은 철원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상에 있는 역이지만 6·25로철길은 끊어지고 폭격맞은 철마(鐵馬)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또 월정리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엔 백마고지와 제 2땅굴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대남방송이 끊기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앞으로 철길을 잇는 작업이 시작되면 안보관광지에서 남북간 협력의 장소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김귀식(金貴植·43)씨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안보관광지인 이곳의 관람객수가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원선의 남한측 종착역인 연천군 신탄리역 이창재(李昌宰) 역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부산에서까지 이곳 관광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철길이 이어지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방후 원산에서 월남한 뒤 백마고지 전투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김명춘(金明春·71·서울 강남구 대치동)할머니는 “몇년전 이곳을 찾아 그 때를 떠올리고 한없이 울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성과있게 끝나 감회가 새롭다”면서“이 철길로 고향인 원산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정리에서 만난 경북 예천군 농촌지도자회 홍승국(洪承國·43·경북 예천군 유천면)씨는 “과거 이곳을 찾았을 때와 달리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많은변화가 느껴진다”며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민족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철원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언내언] 鐵의 실크로드

    이항규(李恒圭)해양수산부장관은 가끔 “우리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자”고 주장한다.그렇게 하면 바다를 향해 뻗어갈 수 있는 3면이 바다인 한반도의지정학적 장점이 눈에 확 들어온다는 것이다. 사실 해양진출 발상은 북한이 남한의 대륙접근을 차단하는 데 대한 대안 성격이 짙다.북한만 열리면 육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다.한반도는 중국·러시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대륙과 맞닿아 있다.고구려인들은 광활한 중국과 만주를 호령하며 대륙적인 기상을 떨쳤다.제국주의일본은 한반도를 타고 넘어 중국 대륙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제 북한만 통과할 수 있다면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자동차를 몰거나 기차를 타고 만주벌판·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달릴 수 있다.‘트랜스 시베리아 익스프레스’(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보자.동쪽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모스크바까지 9,297㎞.쉬지 않고 달려도 7박8일의 긴 여정.이 철도를 타면인간이 지구에서 산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지 않던가. 만주횡단철도·몽골횡단철도도 있다.중국의 ‘실크로드 특쾌(特快)’라는기차에 오르면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해 중국 내륙 깊숙이 누루하치까지 간다.여기에 부산에서 일본으로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일본 관광객이 육로로 한반도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다.꿈만은 아니다.유엔경제사회이사회가 부산→북한→시베리아철도 또는 중국철도→유럽으로 통하는 컨테이너 수송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해 왔다.중국과 우리 정부도 수년 전부터 아시아횡단철도와중국횡단철도 활성화를 공동 연구해 오고 있다. 대륙연결로 관광촉발은 물론 상품 수송비용 절감 등 경제적 실익이 엄청날것이다.대륙 호흡이 얼마나 민족성을 바꿀지도 관심사다.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대륙 진출을 지금까지 북한의 장벽과 경의선의 단절된 20㎞가 막아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돌아와 15일 가진 귀국회견에서“왜 우리는 기차가 런던이나 파리로 못 가느냐.경의선과 경원선이 끊겼기때문이 아니냐”고 토로한 것은 답답함에서다. 휴전 직후 단절된 문산∼장단 12㎞와 북측 장단∼봉동 8㎞의 복선철도를 언제라도 깔 수있도록 우리 정부는 부지 매입 등 준비를 갖추고 있다.경의선이 개통되면 남북교역 비용이 현재 해상운송보다 30% 정도 싸진다.부산에서신의주까지 달리는 한반도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한반도 문물이 유럽과 중국으로 육로를 통해 건너갈 수 있다.새 ‘철도 실크로드’를 빨리 열도록 북한의 지혜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추진 어떻게

    오는 8월 남북 친척방문단 교환을 위한 정부의 준비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이산가족 상봉은 적십자사가 다뤄온 인도적 차원의 문제란 점에서 양측 당국대신 남북 적십자사가 이달안에 판문점 등에서 적십자 실무회담을 열고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실무대표단의 접촉이 이달 안에 시작돼야 8월중순 교환방문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한다. ◆추진 방법 남북한은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이란 기존의 연락통로를 갖고 있다.언제든 판문점에 가설돼 있는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 적십자사 관계자들이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직통전화로 실무접촉 날짜를 잡은 뒤 판문점에서 회담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 양측의 적십자 사무총장이 수석대표가 될 실무회담의 최대 쟁점사안은방문단 규모.방문단의 구성방법과 원칙,방문지역 등을 논의한다. 방문단의 대표단은 양측 적십자사의 부총재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방문단의교환에 앞선 사전답사반의 구성과 답사시기도 합의가 필요한 사항.기자단의수행문제와 수행인원은 걸림돌이 될수 있는 문제다. ◆면회소 설치 적십자사간의 실무회담의 주 의제는 친척방문단의 교환.그러나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의 교류를 위한 제반 사안들도 논의해 나갈 수있다는 게 남측의 입장이다.지난 98·99년 베이징(北京)당국간 회담에서 양측은 ‘이산가족 면회소’설치에 의견을 접근한 적도 있다.금강산지역,판문점,나진·선봉지역·신의주 및 중국의 단둥(丹東) 등이 면회소 설치지역으로거론되고 있다. ◆정부 입장 친척방문단 교환합의로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첫 고리를 풀었다고 보고 있다.생사 및 주소확인·서신교환과 면회소 설치 등으로 교류·상봉을 제도화시키는 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해결의 최종 목적지는 자유 왕래를 통한 상봉과 자유의사에 따른 재결합.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산가족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란점에 대해 남북 최고당국자의 인식이 일치한 상태”라면서 “현실적 제안을감안,단계적인 교류·상봉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석우기자 swlee@. *고향방문단 구성 방법.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오는 8월 북한땅을 밟을 이산가족들의 규모와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위와 규모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때 지난 85년 첫 고향방문단 때보다는 많은 인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귀국보고회에서 전보다 많은 인원의 방문이 가능할 것임을 밝혔다.구체적인 규모는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조율해 나가게 된다.보다 많은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을 원하는 남측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85년 당시 양측이 각각 50명씩의 이산가족을 교환했다.또 예술공연단과 취재기자들도 각각 50명,30명씩으로 구성됐었다.상징적인 의미로 볼때 100여명이상의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는 당국자들도 적지않다. 기자단 규모도 85년 수준이상으로 기대된다. ◆선발 방법 나이가 최우선 고려 원칙이다.그다음 고려대상은 이산가족의 촌수.우선 70세이상의 고령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앞으로 더 기다릴 시간적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부모 및 배우자,자식을 북녘에 두고 온 이산가족이 먼친척을 둔 가족보다 우선권을 갖는다.현재 정부는 방북개념에 “헤어질 당시의 가족과 그후 출생한 자녀,친척은 방계 8촌,처외가 4촌”으로 규정짓고 있다.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이산가족상봉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나이·이산가족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정한 뒤 추첨을 통해 뽑게 된다.선발기준은 컴퓨터로 프로그램화해 입력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신청자 수는 모두 14만6,000명.이 가운데 70세이상의 고령자는 5만명정도.100명의 방문단이 방북할 경우 최소 500대 1이상이 된다는이야기다.전국적으로 70세이상의 이산가족은 26만명 가량이다. 이석우기자
  • 남북 화해시대/ 경제협력

    남북 정상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킨다’고 합의한 것은 남북을동일 수준의 경제공동체로 끌어올려 경제협력의 새장을 열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한민족경제공동체 건설/ 한민족 경제공동체적 의미를 담은 ‘균형발전’이란 문구가 이번 선언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교류 차원이 아니라 남한에 크게 뒤떨어지는 북한경제를 남한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뒤처진 현실을 인정하고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수용하겠다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따라서 앞으로 있을 당국간 협의에서는 실질적이며대규모적인 경협 사업의 합의가 도출될 전망이다. □사회간접자본(SOC)확충/ 균형적 발전의 추진 방향은 크게 두갈래로 생각해볼 수 있다.북한의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국내 민간기업들이 북한에 진출,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접목시켜 침체된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남북간 경제협력과 교류다.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해SOC시설이 매우 낙후돼 있다.군비 조달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마당에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로,항만,발전 등 기반 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98년 말 기준으로 발전소 가동률이 26%밖에 안돼 전력난이 극심하다.발전소를가동할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상호주의와 점진주의를 강조하고 있다.일방적인 것보다는 호혜적인입장에서 실천 가능한 것부터 서두르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SOC 확충 방안은 경의선 철도 연결과 임진강 수방 대책수립이다.경의선 철도는 서울과 평양,신의주를 연결하는 남북 물자 왕래의핵심 교통망이다.남북방한계선이 가르고 있는 임진강의 수해 방지 시설도 시급한 협력 사업이다. □북한을 생산기지로 개방/ 균형 발전 방안의 다른 하나는 남한 기업의 북한진출이다.신발,완구,전자부품 등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북한으로 옮겨 값싼노동력으로 물건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하는 것이다. 현대가 추진중인 서해안공단 건설도 속도를 낼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청산결제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인프라의구축도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도 민간 차원의 대북 경협 기업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이들의 건의를 대북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남북 정상회담/ ‘통일의 길’ 열리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의 인적·물적 교류를 뒷받침할 철도·도로·항공·해운 등 각종 교통망 연결사업이 우선적으로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에서 “남북한이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뱃길을 열고 하늘길도 열어가자”고 운을 떼었다.이에 대해 북측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남북한 통일철도를 열어 상호방문이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화답,남북한 교통망의 연결사업이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철도/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통망 연결사업이 합의되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X자 형태의 한반도 종단고속철도망 형성을 위해 부산∼서울∼평양∼신의주,목포∼서울∼원산∼청진·나진을 축으로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일반철도와의 연계도 강화,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연계 철도망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남북한 철도시설 통합운영의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과 신호,전기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와 철원∼군사분계선 철도의 실시설계를 완료했다.사업대상용지 18만3,750㎡(5만5,680평)를 사들이기 위한 예산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로/ 목포∼인천∼남포∼신의주를 잇는 남북 1축을 비롯,남북횡단 7개 축을 중심으로 우선 단절된 국도노선을 남측구간부터 복원한 뒤 북한지역까지이를 연장 및 복원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 남북 7개 축과 북한의 6개 축을 단계적으로 연결,남북한 도로망을 통합할 계획이다.국도 1호선은 단절구간인 판문점∼개성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 공동경비구역까지 4차로,판문점까지 2차로 포장을 완료한 상태다. ■항공/ 김포∼순안 등 주요지역(개천·어량·신의주·청진·원산·선덕 ·삼지연 등)과의 직항 항공로를 개설하고 점차적으로 항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미주 및 유럽 단축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성태기자 sungt@
  • “정상회담 성공” 전국서 행사

    13일 열리는 첫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북5도민 경북도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12일 오전 구미 시민복지회관에서결의대회를 열고 회담의 성공적 개최,800만 이산가족의 재회와 고향 방문,남북 주민간 갈등해소 등을 기원했다. 이북5도민 광주시연합회도 이날 광주 중외공원에서 ‘우리의 다짐’이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목포 유달경기장에서는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 주관으로자전거타기 대회가 열렸다. 전남도내 관공서와 주요 거리 등 524곳과 광주시내 200여곳에는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나붙었으며,광주역과 목포·순천역 등의 전광판 7곳에도 축하메시지가 떴다. 서울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등 휴전선과 가까운 서울·수도권지역의 자치단체들은 거리 곳곳에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역사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했다. 전남 순천시의회는 성명에서 “이번 회담이 민족 공동의 이익과 발전,번영,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산가족들의 상봉과 자유로운왕래,호혜 원칙에 입각한 경제협력,체육·문화교류 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의제부터 풀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9일 한국불교 태고종 본산인 순천 선암사에서는 성공기원 대법회가 열렸으며,제주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등 제주도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430개의 풍선을 날리며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전남 장성군은 이날 여수∼신의주를 잇는 국도 1호선 통과지점인 북이면 원덕리 갈재에 오는 9월초 성금 등을 모아 ‘통일기원비’를 세울 계획이라고밝혔다.해발 220m에 세워질 통일기원비는 높이 7m,넓이 3m,두께 1m,무게 46t규모의 검은 대리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시 시민대표 50명은첫 정상회담이 열리는 13일 낮 12부터 30분간 삼천동 종각에서 ‘남북평화통일 기원 타종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연합청년회 회원 7명은 이날 독도에서 민족통일의염원을 담은 넙치 치어 1만1,111마리를 방류한다. 김일호 청년회장은 “국도의 동쪽 끝에 방류한 넙치가 남과 북의 바다를 자유로이 오가듯 납북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원하고,또 독도가 영원한 우리의 땅임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 中 대규모 경제사절 23일 訪北

    [베이징 연합] 중국 국무원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관리 등 40명으로 구성된최대 규모의 경제무역대표단을 23일 북한에 파견한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12일 밝혔다. 경제무역대표단은 에너지,농업,전기기계 등 북·중간 경제 각 분야에서의협력과 무역확대 등을 협의하고,남북정상회담뒤 구체화될 남북한간 경제협력방향과 북한의 개혁·개방 실태와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중국 경제무역대표단은 남북정상회담뒤 북한을 방문하는 첫 외국 경제대표단으로,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속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실리추구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대표단은 평양,신의주,남포,나진,선봉 등지를 방문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무원은 여러 부와 위원회들로 구성된 다른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 파견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북-중간에 처음 있는 일로 목적과 의도가 주목된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 [외언내언] 평양행 차비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오만원/소련도 가고 달나라도 가고 못가는곳 없는데/광주보다 더 가까운 평양은 왜 못가’.신형원이 부른 ‘서울에서평양까지’의 도입부다.80년대에 나온 노래지만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자주 방송을 타고 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320㎞.평양까지 거리는 그에 훨씬 못미치는 246.2㎞이다.평양까지 택시요금 5만원은 오래 전 얘기다.현행 요금으로 계산하면 11만7,000여원.모범택시로는 19만6,000원 가량이 나온다.평양까지의 거리는 전주까지와 비슷하다.서울∼전주간 고속버스 요금은 우등이 1만3,000원,일반이 8,900원이다.철도요금은 새마을이 1만6,400원,무궁화가 1만1,300원이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서울에서 평양으로 가는 교통수단으로는 베이징을 거치는 항공편이 사실상 유일하다.서울∼베이징 항공료는 45만원.베이징에서평양까지 편도요금은 일반석이 160달러,1등석이 200달러 정도다.우리 돈으로는 17만8,000원,22만2,000원 가량이다.이를 합치면 서울∼평양과 같은 거리의 국내선 요금보다 9배,11배 가량비싸다.베이징에서 평양행 여객기의 1등석 차지 경쟁은 치열하다고 한다.1등석을 타고 가야 현지에서 좋은 대우를받는다는 소문 때문이다. 광복 전 서울에서 평양을 가려면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열차를 이용했다.1등석 요금은 50원.100㎏짜리 쌀 한 가마니에 32원 가량 하던 시절이다.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30만원 가량 들었다. 당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편은 경의선 외에 서울∼원산을 운행하는 경원선,그리고 경원선의 지선인 금강산선이 있었다.이들 철도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곧바로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2년 전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업 참여를 위해 경의선과 경원선의 복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알려졌다.우리 정부도 같은 취지에서 철도복원을 위한 용지 매입을 완료한상태다.경의선의 끊어진 구간은 20㎞,경원선은 31㎞,금강산선은 24.5㎞이다. 육로는 임진각과 개성을 연결하면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까지 달릴 수 있다. 2년 전에 화제가 됐던 영화 ‘간첩 리철진’에서 남파간첩 리철진은 술에취해 택시를 타고 “평양까지 갑시다”라고 말한다.운전기사와 실랑이 끝에경찰서로 가 자수하지만 경찰관은 주정뱅이로 취급해 면박만 주고 풀어준다. 희극의 이면에 담긴 비애가 절절하다.택시를 타고 평양을 가자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그날이 기다려진다.신형원의 노랫말처럼 경적을 울리며 서울에서평양까지 신명나게 달려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걸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내일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다.남과 북의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50년 분단의 높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 극복의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간 대대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98년 11월 고건(高建)시장이 평양에 제의한 경평(京平)축구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양측은 그동안 고 시장의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시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간 화해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화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등 실무부서는 언제라도 경평축구를 열 수 있도록 자료수집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46년 서울에서의 7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그 동안 양팀은 18차례 맞붙어평양팀이 6승8무4패로 우세했다.이어 90년 10월 ‘서울·평양 교환 축구경기’가 열려 44년만에 경평축구의 맥이 이어졌었다.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이 지난 8일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주목하고 있다.시는 신발조합이 대북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지원 문제나 투자보장,송금문제 등에 관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온 만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발조합은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2008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규모가 비슷한 도시와 자매결연하고 정치분야를 제외한 문화,의료,체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에착수했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을 검토중인 곳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평안남도 평성,평안북도 신의주,자강도 강계,양강도 혜산,강원도 원산 등 12곳.시는 이중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최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정상회담 이후 실향민간 서신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북5도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광주지역내 실향민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97년 진행하다 IMF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내 ‘대구전용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내 대구전용공단은 95년부터 대구상공회의소와 북한 대외경제협력위가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섬유,안경,양산 등의 생산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는 것.대구상공회의소는 조만간 섬유,안경업체를 중심으로 ‘대북투자협의체’를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95년 당시 대상지로 나진·선봉지구를 제의해 왔으나 대구상공회의소는 물류비 부담이 적고,전력·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남포지역을적지로 꼽고 있다. 대구시는 이밖에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직물을 대북 지원품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는 중소기업전시판매장에 북한상품전시장을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남북교류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며 각종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철원군은 경원선 철도와 금강산 전철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원산까지이어지는 경원선은 남북간 물자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고,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끊긴 금강산 철길은 금강산 관광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남쪽이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이 인력을 제공,비무장지대의 넓은토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성군은 남북한 공동 어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인근 해역의 경우 문어,전복,가자미,성게 등의 해산물이풍부해 남북 공동어장이 실현되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동면 월운리에서 끊긴 원산행 31번 국도가 확·포장되면 자동차를이용해 금강산 장안사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월운리에서 장안사까지 52㎞에 불과해 40∼50분이면 자동차로 금강산까지 갈수있다는 것. [전남도] 평안남도와 자매결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도는 북한의 평야지대인 평남이 농도(農道)인 전남과 여건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이와관련,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평남도와의 농·수산물 교류는 물론 전남도립국악단과 평남도 예술단간 상호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98년 7월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고 다양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치단체별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북한측의 태도로 성과는 없었다.다만 지난 4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북한에 비료 2,500부대를 지원했다. [경북도] 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북한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도는 오는 9월일본 효고(兵庫)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북아자치단체연합 회의때 북한가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 자치단체간의 공동 발전과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93년 결성됐다.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고 등 5개국 35개자치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포항제철과 김책제철간 교류협력,포항~청진간 직항로개설 등을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이름이 같은 평남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자료수집에 착수했다.또 통일부로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북접촉을 승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동구는 지난 84년 서울지역 홍수때 북한측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옷과 쌀을 지원받았으며,97년에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충환(金忠環)구청장은 “대북접촉 승인이 나는대로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정상 회담 이후 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해 연천∼평양,연천∼원산간 고속도로 및 경원선 등의 교차지역인 연천읍 통현리,전곡읍 은대·산답리,군남면 남계·황지리와 미산면 동이리 일대 300∼500만평에 ‘코리아 평화공단’ 조성을 구상중이다. 군은 의류·봉제·전자·장난감·신발 등 무공해 업종을 유치,장기적으로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남북교역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청산면·백학면 일대 20만∼30만평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지점인 인근신서면 고대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광주시 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평양의 작가들과 미술 교류전을 추진키로 했다. 북구는 광주시, 광주미협 등 관련 단체의 도움을 받아 통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작품 100점과 작가 100명을 각각 선정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황해도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일부에‘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냈다. 시는 해주시와의 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 및 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공동으로 어로작업을 해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종합
  • 남북 유라시아철도 연결 논의

    남북한과 유럽을 잇는 ‘21세기 실크로드’(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구상이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을 지나 시베리아∼중국∼만주 등을 각각 통과,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문제를 북측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는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교통회의’에서 남측 건설교통부장관과 북측의 철도상(철도부장관)간 실무회담을 통해 좀더 구체화될 것으로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문제에 정통한 삼성경제연구소가 7일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2005년쯤 북한은 물동량 통과운임만으로도 연간 1억달러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남북한 철도·도로의 연결은 유럽과 중국,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철도와 도로 연결을 가정할 경우 2005년 유럽을 목적지로 북한 통과가 예상되는 물동량은 6만∼13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수준이며,북한의 경우 남북교역 물동량 및 동북아 역내교역 물동량의 통과운임을 합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까지 해상운송과 비교해 1TEU당 400달러의 절감이 예상돼 연간 2,400만∼5,200만달러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은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짧은 기간에 연결이 가능한 남북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기간교통망구축계획(2000∼2019년)에도 한반도 종단철도와 유라시아 대륙 연계철도망사업이 들어 있다.중국대륙과는 신의주∼단동∼TCR(중국횡단철도),TMR(만주횡단철도),몽골횡단철도 등을 통해 유라시아로 통한다.러시아와는 청진·나진∼핫산∼TSR(시베리아횡단철도) 노선을 통해 독일의 베를린까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이 노선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SCAP)도 부산을 출발,북한을 경유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수송사업에 대한 효율성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한·일간 해저터널을 연결해 베이징∼서울∼부산∼오사카∼도쿄를 잇는 고속철도망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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