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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주비자 거부 안팎/ 양빈장관은 허풍쟁이?

    [선양(瀋陽)김규환 이석우특파원]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이 공언했던 30일부터 신의주 특구의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무산됨으로써 그의 발언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선양의 양 장관측은 30일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비자발급을 해주겠다며 한국·일본 등 외국기자 60여명으로부터 비자신청을 받았으나 이날 오후 1시쯤 선양주재 북한 총영사관측은 비자 신청서를 갖고 간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에게 “기자는 안된다.”며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기자는 왜 안되는지,기업인 등 다른 신청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언제쯤 기자들의 입국이 허용될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 특히 북한 영사관측은 한국 기자들에 대해 “한국인은 외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회향증(回鄕證·출입증명서)이 필요하다.”“한국 여권은 인정할 수 없고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인민임을 확인하는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등 양빈 장관측과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양 장관은 비자 발급이 거부된 데 대해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10월말 자신이 정식 부임하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10월말 이전에 한국인의 신의주 출입은 힘들다는 말이 돼 당초 일정과는 큰 차질이 생기게 됐다. 양 장관은 지난 27일 한국 등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도 30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단둥(丹東)시장은 무비자 입국에 대해 “상부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또 자신의 서명만 있으면 한국 기자들이 신의주 방문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도 무산됐다.그는 29일 “정말 신의주에 들어가기는 하느냐.”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내 서명만 있으면 한 시간 만에 비자가 나온다.”고 했다가 “북한 총영사관의 업무시간이 끝나 내일로 미루자.”며 말을 바꿨다. 현재로서는 과연 외국인들의 신의주특구 무비자 입국이 언제부터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때문에 선양 등 현지에서는 양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들이 잇따르고 있다. 양 장관이 국제금융 브로커에 불과하며,허란춘(荷蘭村)도 외국자본을 유치하다가 개발에 실패했다는 소문과 함께 신의주특구 개발도 결국 홍콩·마카오·캐나다 등 중국 화교의 도박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소문마저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 장관이 허란춘 개발과 관련,불법 토지 거래와 탈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신의주 카드’를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당국이 양 장관을 체포한다는 설이 사실이냐.”는 질문까지 나왔으며 양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이를 강력 부인했다. khkim@
  • [열린세상] 요즘의 미국, 요즘의 북한

    미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한다.북·일 관계에 이어 북·미관계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하지만 미국은 포용보다는 강경 기조에서 북한의 태도를 타진하는 데 무게를 두는 듯하다. 어쨌든 요즘의 미국,요즘의 북한은 사뭇 역설적 느낌을 준다.미국은 세계최강국이자 유연성과 개방성을 자랑으로 삼는 나라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하나이고 ‘벼랑 끝 외교’와 완고함으로 버텨온 나라다.한데 최근 이 두 나라의 움직임은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 부시의 미국은 9·11테러 이후 반테러전선을 중심으로 신세계질서를 능동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에 몰입해 왔다.이 전략은 9·11테러로 인한 세계적인 연민과 분노,그리고 테러를 없애자는 선의(good will)를 바탕으로 아프칸 전쟁에서 유례 없는 세계 동맹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미국의 헤게모니를 보장하는 이런 동맹 체제를 지속하려면 ‘공공의 적’이 계속 있어야 하는 바,부시 정부는 이라크를 바로 지목했다. 하지만 후세인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미국의 기획은 차질을빚고 있다.우선 주요 국가들의 협조가 원활치 않다.중국과 러시아는 일찍부터 등을 돌렸고,슈뢰더의 독일이 뒤를 이었다.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아셈 회의에서 “전쟁에 대한 분별력과 책임을 중시하는 지성적 태도”를 강조하면서 전쟁불가피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미국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고이즈미 총리조차 대 이라크 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영국과 이탈리아가 미국 편에 있으나,국제 사회의 동의 없이 전쟁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국제 정치에서 ‘역고립’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전쟁에 관한 한 단결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내에서도 부시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민주당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부시가 선거를 겨냥해 전쟁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고,앨 고어 전 부통령은 9·11테러 이후 조성된 세계 사회의 우호적 연대의식을 적대감과 우려감으로 변질시켰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경제의 불안으로 미국 언론의 논조도 점점 전쟁 회의론으로 바뀌고 있다.부시의 리더십이 독단주의에 빠져 유연성이 결여되어 있음에 대한 안팎의 비판으로 부시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에 비해 요즘 북한은 전례 없이 유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중국 및 러시아와 결속력을 과시한 뒤 일본과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열어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고이즈미와 한국 정부를 매개로 미국이 대북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는 노련한 ‘외곽 전술’도 병행했다.아시안게임에도 참여하여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무엇보다 큰 사건은 신의주를 북한 체제와는 완전히 다른 자본주의 특구로 만드는 조치이다.중국마저 놀라고 있는 이 조치는 개방 개혁을 향한 북한 내부의 이견이 해소되었음을 알리는 징후이자,이제부터 북한의 변화가 언제든지 제스처로 끝날 수 있는 정치 전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한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알린다. 이 시점에서 미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악의 축’ 인식을 바꾸지 않고,북한이 무기 사찰과 관련한 선물 보따리를 냉큼 주지 않는 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지 모른다.하지만 북한의 변화 의지가 확인된다면 미국으로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다.한반도에서 ‘군사 논리’가 ‘외교 논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과연 마련될 것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장 경직된 나라가 유연하게 행동하고 가장 유연한 나라가 경직되게 행동하는 역설적 상황을 보면서 이런 변화의 시기야말로 지혜로운 리더십이 국가 이익에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마키아벨리의 말처럼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여우의 간지와 사자의 결단력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지도력이 요구되는 것이다.요즘의 미국,요즘의 북한을 바라보며 문득 우리의 대권주자들은 과연 역동적인 국제 정세를 주도할 안목과 능력을 준비해왔는지 묻고 싶어진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회학
  • ‘신의주 무비자’ 연기

    [선양(瀋陽) 김규환특파원] 30일로 예정됐던 북한 신의주 특구의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당분간 연기됐다.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은 29일 선양 어우야(歐亞)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의주 특구 쪽에서는 문제가 없으나,북·중 정부가 구체적 절차를 협의해야 하므로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8일 이후에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무비자 입국이 연기된 대신,중국 복수비자를 가진 사람이 내서명을 받고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확인을 받으면 30일부터 신의주 특구 방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특구 입법위원 15명 가운데 한국인을 적어도 1∼2명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인과 주재원이 특구에서 기업활동을 할 경우,그 이산가족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는 한국의 이산가족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양 장관은 이어 “다음달 중순부터 신의주 주민 50만명을 외부로 이주시키고,대신 북한내 다른지역에서 20만명을 신의주로 집단이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 특구는 향후 10년 내 건설을 마칠 것이며,완공 후 상주 인구 150만명,유동인구는 100만명의 유럽풍 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양장관은 “한국 기업인들이 도로,항만,전기,통신 등 사회기반 시설 건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특구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제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hkim@
  • 신의주특구/ 개발비 조달 어떻게 - 北, 日 ‘과거 배상금’ 전용할듯

    ‘신의주특별행정구는 어떤 방법을 통해 자본주의화될까.’ 어우야(歐亞) 그룹 양빈(楊斌) 회장이 신의주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화교자본과 유럽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하지만 특구기본법은 물론,양 장관도 아직 구체적 청사진을 밝히지 않고 있어 개발재원조달 방안과 주체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양 장관은 최근 “돈은 있지만 공평성의 문제 때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한 바 있다. 특구 개발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의주의 항만,교통·전력·통신시설,공단 배후지 조성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데만 최소 20억∼30억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구 입장에서는 특구의 재정수입과 국제기구의 공적 자원,북한정부 지원 등을 개발 비용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곳곳에 있다. 기본법에서는 특구의 재정수입은 ‘대외사업’에 따른 이윤과 토지 및 건물 임대료,세금 등으로 명시했다.그러나 외국기업들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확충 전까지는몸을 사릴 것으로 예측돼 현실화에 어려움이 많다.또 SOC확충을 외국 또는 남한기업이 맡아주면 좋으나 수익을 내기까지 회수기간이 길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이 북·일 국교정상화에 따른 전후 배상금 중 일부를 특구개발 재원으로 전용하거나 남한쪽에 차관 형식 SOC투자를 요청할 가능성들만 높게 제기되고 있다.양빈 장관이 10월7일 서둘러 서울을 방문하는 것도 결국 믿을 곳은 한국정부와 기업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의주 특구의 도로 등 기간시설의 공사가 어느정도 진전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단둥(丹東)에서 북한과 농수산물 무역을 하고 있는 한 남쪽 기업인은 “도로 건설 자재인 콜타르와 건설자재,보일러 자재들을 싣고 신의주를 오가는 차량들이 두 배 가까이 많아져 도로 등 기간시설은 이미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도로는 기존의 도로가 아닌 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현지 산업공단 바로 옆으로 관통된다는 얘기를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의주특구 개발을 의식해 몰려든 일본인과 화교들로 단둥지역 아파트 등 집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압록강변 주변 아파트의 경우 33평형이 한화 2000만원쯤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800만∼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의주특구/ 불신의 눈으로 보는 중국 - “양빈 특구사업 성공 못할것”

    [단둥(丹東)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이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게 될 신의주 특구에 마뜩해 하지 않고 있다는 정보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양빈이라는 인물에 대해 반애국적인 인물로 불신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중국 관리들에 따르면 양빈이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지방의 공무원으로 일했으며,관의 기밀을 외부에 흘린 혐의를 받던 중 중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게다가 양빈이 신의주 특구에서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카지노 등 오락사업이 단둥(丹東) 등 중국 변방을 오염시킨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이 신의주 특구의 수출 대상지라는 점도 중국측이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요소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28일 양빈 행정장관이 벌일 특구사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양빈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신의주 특구에 투자를 하는 것은 여전히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앞으로 2년 뒤김정일 위원장과 양빈장관 사이에 이견이 생겨 신의주 특구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시아의 한 기업인은 “신의주 특구는 도박꾼들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범죄인들,빚을 지거나 이혼을 하고 도주하는 사람들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겨우 2쪽짜리 기본법에 근거한 법률체계라는 것이 무엇이냐.”며 “양빈 장관이 중국에서 재정상의 문제가 생기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아사히(朝日)신문은 29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북한의 신의주 특구 지정이 이뤄지기 2년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개성 쪽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주 총리는 지난 200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의주 특별행정구' 구상을 전해듣고 “38도선상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후 양빈의 말을 듣고 신의주쪽으로 결정하게 됐으며, 중국당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않은 데 대해 못마땅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으로 알려진 양빈 행정장관은 북한 국적도 이미 취득했다고 홍콩의 외교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이들은 이날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이들 관계자는 “신의주 특구 기본법은 신의주 특구의 행정장관이 반드시 북한주민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빈 주석은 북한 국적을 취득해 이중 국적자가 됐다”고 말했다.
  • 신의주특구/ 교통편은 - 육로 주로 이용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장관이 “30일로 예정된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다음달 8일 이후에나 가능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신의주로 향한 열기에는 아직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특구로 접근하는 통로에 집중되고 있다.현재 접근성 등을 볼 때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육·해·공 교통망의 현실적인 여건이나 북한의 체제 안전을 위해서도 육로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이 신의주 특구 기본법에서 수상·항공 운수업의 경우 공화국 해당 기관의 승인을 받도록 별도규정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특히 육로는 연말 경의선 철도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육로 이용-인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선양(瀋陽)으로 간 뒤 단둥(丹東)을 거치는 방법이다.선양에서 단둥까지는 버스 또는 철도로 2∼3시간 걸린다.단둥에서는 1911년 완공된 압록강 철교를 건너면 곧바로 신의주에 닿는다. 현재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평의선이 있고,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을 왕복하는 국제열차가 신의주를 통과하고 있어 경의선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기차로 신의주까지 직행할 수 있게 된다.10월 중 개성에서 열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와 철도·도로 연결실무협의회 2차회의에서 육로통행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항로 이용-국양해운이 인천∼남포간 서해상 직항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인천과 남포,중국의 단둥항을 연계하는 이른바 ‘3각 노선’을 구상중이긴 하지만,인천과 남포는 현행 국내법이 적용되는 내항(內港)이고 단둥항은 중국내 외항(外港)이기 때문에 별도의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신의주까지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북한측이 이를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항공기 이용-신의주 인근에 국제공항 설립의 필요성 및 전망이 대두되고 있으나 미지수다.현재 북한에는 신의주를 포함해 청진,함흥,원산,삼지연 등 33개 공항이 있으나 평양 순안 공항을 제외하곤 모두 군민(軍民) 겸용으로 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신의주특구/ ‘무비자 입국’ 연기 안팎 - “中과 미협의” 양빈신뢰성 의문

    [선양(瀋陽)·단둥(丹東) 김규환특파원]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이 출발부터 삐긋거리고 있다. 30일부터 한국인 등 모든 외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던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이 하루 전날인 29일 갑자기 “다음달 8일 이후로 무비자 입국이 연기됐다.”고 밝힌 것이다.중국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게 그가 든 이유다. 이를 두고 양 장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도 없이 덜컥 발표했다는 거냐.’란 지적이다.특히 아직 양 장관과 북측의 의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로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기에 충분한 요인이 될 것 같다. 사실 무비자 입국이 연기될 것이란 조짐은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놓고 마주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시의 썰렁한 분위기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북한과 중국 양측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29일까지 무비자 입국과 관련한 내부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것이다.단둥시 중국 출입국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부로부터 무비자 입국과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둥 주민들도 무비자 입국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대북 사업가인 중국인 쑹하이둥(宋海東·49)은 “무비자 입국 소식은 들었지만 북·중 당국의 준비가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안다.”며 “당장 실시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무비자 입국이 연기됨에 따라,역사적인 신의주 무비자 입국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한국과 일본 등 10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결국 허탕을 치게 됐다. 한편,양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한 자본 유치에 대해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그는 특구의 의회 의원격에 해당하는 입법위원에 한국인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또 한국 기업인이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나아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한국의사업가가 특구 개발에 참여하면 그의 이산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며 매우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이산가족 문제를 경제개발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으나,한편으론 북한이 그만큼 남한 자본 참여를 절박하게 바라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에 이산가족을 두고 있는 남한 사업가가 실제 특구 개발에 참여할 경우,남북 이산가족끼리 사실상 영구 동거(同居)가 가능해지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상봉문화가 정착될지 관심이다. khkim@
  • 南주민 특구 출입절차는/ 당분간 교류협력법 적용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장관이 30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출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남측주민들의 출입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빈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은 신의주 특구에서 신의주 주민 및 다른 외국 기업인들과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측주민들은 별도의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을 계속 적용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북측을 방문하려는 남측주민은 남북교류협력 주무부서인 통일부에 북측의 초청장과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포함한 방북신청서를 제출해야만 일단 ‘출국'이 허용된다.이후 신의주특구에 진입하는 부문은 독립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을 부여받은 양빈 장관의 무비자 출입조치에 따라 외국인과 똑같은 조항을 적용받아 ‘입국'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행 교류협력법상 북한방문과 북한주민 접촉신청 제도를 지금처럼 엄격하고,폐쇄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 분명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나오고 있다. 남북경협실적을 감안해 일부 사업자에게만 발급해 온 수시방북증명서를 신의주 특구 방문자에게도 발급해 주고,승인기간도 현행 3년보다 더 늘리는 방법 등도 검토 대상이다.또 북측 역시 남측 주민들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조항을 마련해야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현재 방북절차 등과 관련해 법적 정책적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으나,검토 대상이 너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youngtan@
  • “신의주 한국工團 설립”楊斌, 새달 7일 방한‘특구’ 30일부터 무비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신의주 특별행정구 양빈(楊斌) 장관이 다음 달 7일 특구에 한국공단 설립 문제를 논의하고 기업 투자설명회를 갖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관련기사 2·3면 또 오는 30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비자없이 북한의 신의주 특별행정구 출입이 허용된다. 양 장관은 27일 선양(瀋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장관은 “방한 기간중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고 앞으로 특구에 한국 공업단지를 건설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한국 기업인들이 신의주 특구의 최대 투자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기업인들은 특구에서 신의주 주민과 다른 외국 기업인들과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이밖에 신의주 특구에 증권거래소를 설치,중국 중소기업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신의주 특구가 이미 발표된 기본법에 따라 완전히 자유로운 자본주의 및 사유화가 보장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그는 “특구 132㎢는 세금도 비자도 필요없는 자유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특구 장관직을 내가 수락한 것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북아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 특구 장관 신분이 아닌 자신의 회사인 허란춘(荷蘭村) 총재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0일부터 신의주 특구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돼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국인들은 별도의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행 교류협력법을 계속 적용받을 전망이다.따라서 한국인이 특구를 방문하려면 통일부에 북한측의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포함한 방북신청서를 제출해야만 출국이 허용된다.통일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이 공표되지 않아 현행 법률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hkim@
  • “楊斌 투자요청땐 대책마련”산자부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양빈 장관의 방한과 관련,“정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며,신의주특구에 한국기업전용공단을 별도로 만드는 등의 투자는 지금으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양 장관이 한국에 와서 우리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원한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양빈 신의주특구장관 회견/ “南기업 외국인과 동등대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장관은 27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외곽 허란춘(荷蘭村) 본관 건물에서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의주 특구는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완전히 자유로운 사유화된 자본주의 사회를 만든다.30일부터 비자도 면제한다.전세계적으로 가장 우대정책이 많은 투자구역이 될 것이다.수출입면에서 완전 면세되며 투자금액의 대소와 투자자 신분·빈부 차이를 두지 않을 것이다.증권거래소도 설치,중국의 중소기업을 상장시켜 신의주 경제를 활발하게 할 것이다.구미 국가와 같은 법률이 제공된다.판사는 유럽인으로 하고 경찰국장도 중국과 북한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으로 할 것이다. ●한국 기업에 차별은 없나. 완전히 평등하게 대우할 것이다.한국 기업이 투자하게 되면 언어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다.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투자자가 될 것이다. ●한국에 갈 용의는. 10월7일 한국에 갈 것이다.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다.앞으로 특구에 한국 공업단지를 건설할 것이다.한국인을 존중할 것이다. ●30일부터 신의주에 무비자로 들어가려면 절차는. 외국인은 비자가 면제된다.한국인도 여권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와 랴오닝성,단둥(丹東)시에서 신의주 특구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중국과 북한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중국 정부는 지지할 것이다. ●허란춘에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특구 장관이 됐다는 것은 합법적이기 때문이다.토지를 불법적으로 이용했다면 장관이 못 됐을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 이해한다.북한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갖고 있다.북한을 다녀온 이후 많은 감동을 받았다.경제특구 지정은 북한에서 개혁·개방의 첫걸음이다.실패할 수가 없다. ●김 위원장이 당신을 왜 신뢰한다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1년 넘게 북한과 교제하면서 나의 사심없는 행동에 나를 믿어주었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이다. khkim@
  • 켈리 美특사 방북과 예상 의제들/ 北 미사일 포기 美 테러국 해제 주고 받나

    ■안보분야/ 핵사찰 수용 대가 줄다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안보의제의 핵심은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도 북한을 세계 제1의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1∼2개 갖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부시 행정부의 수뇌부들은 비무장지대(DMZ)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의 철수 또는 감축을 요구했다. ●미사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은 완제품 형태의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개발을 중단할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이란에 대한 단거리 미사일인 노동호 수출이나 기술 제공을 포기하라는 얘기다. 북한은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부인했으나 미국과 마주해서는 ‘협상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자체기술에 따른 유일한 ‘호구책’인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풀 것과 자금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테러지원국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은 테러지원국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4월까지 겉돌 수도 있다. ●핵 사찰= 부시 행정부는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것으로 보인다.1994년 맺어진 북·미 핵합의에 따라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계속 지원받으려면 늦어도 2단계 부품이 도착하기 시작하는 내년 말이나 2004년 이전에는 핵검증이 상당부분 이뤄져야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완벽한 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북한은 핵사찰에 다소 유연하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도 사찰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999년과 2000년 금창리 지하시설을 사찰했지만 별 것 없었듯이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그러나 연 50만t의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은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선사찰 후지원’을 강조하는 미 강경파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재래식 무기= 재래 무기 감축협상은 한국과도 조율해야 할 문제다. 북한은 상호주의에 입각,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국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이행되기 이전까지 주한미군 철수에는 부정적이다.이점을 잘 아는 북한은 주한미군의 부분 철수가 아닌 전면 철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주한미군의 주둔 의사를 천명한 미국으로서는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인권분야/ 탈북자 비중있게 다룰 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포괄협상 방침에 따라 탈북자 문제와 북한내 인권상황도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미국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 의회가 중국내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국내외 인권단체들도 대북 대화재개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을 것을 요청,부시 행정부내에서도 정책적 변화가 일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난민법을 수정,특정 요건을 갖춘 탈북자에게는 준 난민지위를 줘야 한다는 의회의 요청에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방북 대표단을 이끌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지난 6월 상원 법사위 탈북자청문회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탈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서 듀이 국무부 난민·이민 담당 차관보는 “탈북자들을 미국에 받아들이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송환된 탈북자들을 처형하고 중벌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에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는 중국과도 협의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에 구체적으로 거론될것 같지는 않다.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의 처형을 자제하고 중국,러시아,몽골 등 주변국과 탈북자 지위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을 권유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북한에 지원되는 물자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살피는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거론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하고 홍콩을 본뜬 신의주 특구까지 발표하는 등 급변하자 대북 지원에 핵이나 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인권문제도 결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6월 북·미 대화 재개시 부시 행정부에 다음 사항을 권고했다.국제인권단체를 통한 구호물자감시 강화,외교관과 언론인들의 북한내 활동 보장,비정부단체(NGO)의 북한내 지원범위 확대,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 등이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이 미국에 대응했듯이,인권문제를 문화적 차이에 따른 내정간섭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호물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는 지원확대를 전제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mip@ ■美특사단 면모/ 한반도 전문가 총출동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북·미협상을 위해 다음달 3일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제임스 켈리(66)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내 대북관련 담당자 2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차관보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부시 행정부의 북한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인물이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섬에 따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뭔가 확실한 ‘성과’를 벼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2월14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평양은 햇볕정책에 건설적으로 응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관계에서 스스로 초래한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강경한 대북관을 드러냈었다. 켈리 차관보는 86∼89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내며 한반도를 담당했었고,국방부 국제안전보장 차관보를 역임하기도 했다.2000년 부시 행정부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퍼시픽포럼 의장으로서 북한 등 아시아 이슈를 줄곧 다뤄왔다. 켈리 차관보와 동행하는 프리처드 대사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마이클 그린 동아태담당 보좌관,국무부의 한반도 실무책인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등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처드 대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찰스 카트먼 한반도담당대사의 뒤를 이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과 대북실무교섭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3일과 24일 두 차례 뉴욕에서 북한측과 특사 방북 재추진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후속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절차를 집중 협의했다. 이외에도 북·미간 현안이 핵 및 미사일 개발,신뢰구축 및 관계개선 등에 맞춰져 있는 만큼,이 분야와 관련한 국무부와 국방부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연기자carlos@ ■백악관 성명 전문 부시 대통령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관계부처합동 대표단에게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과 포괄적인 대화를 탐색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또한국 및 일본과의 긴밀한 조정에 근거하여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일련의 오랜 현안에 관한 진전을 추구할 것이다.
  • 옌촹은 누구/ 양빈 ‘오른팔’… 어우야그룹 자금총책

    ‘양빈 장관의 오른팔 옌촹을 주목하라.’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된 어우야(歐亞)그룹 양빈(楊斌·39) 회장의 중국내 기업활동을 보좌한 인물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사람은 그룹 부회장 옌촹(閻闖)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우야 그룹 ‘재무총감’(자금담당 최고책임자·CFO)을 겸하고 있는 옌촹은 양 회장이 대(對) 중국 투자 이후 사업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본을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그를 중국 제2의 갑부로 공인받게 했다. 지린(吉林)재정무역대학을 졸업한 공인회계사 겸 공인증권회계사로서 한 회계사 사무소에 근무하던 옌촹은 1998년 이 회계사사무소 고객이었던 양빈을 알게됐다.당시 양빈이 중국 각지에서 벌인 화훼사업으로 재원을 축적하기는 했으나 기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결정적인 조언을 함으로써 양빈의 승승장구를 도왔다. 이처럼 양 회장이 기업활동을 하는 동안 내내 보좌역을 맡았던 그가 신의주특구에서도 양빈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지가 관심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의주특구에 한국인도 출입”

    (홍콩 연합)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은 신의주특구 기본법에 의거해 출입국관리규정 등 세칙 마련에 들어갔다고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이 26일 밝혔다. 북한 총영사관의 한 외교관은 이날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양빈 회장이 장관으로 정식 임명됨에 따라 특구 기본법에 의거해 출입국관리규정 등 세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세부 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한국인들도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의주특구 외화반출 무제한 허용, 北 ‘기본법’전문 발표

    신의주특구는 재산의 상속 등 사유재산권을 보장하며 자유롭게 외화를 반입·반출할 수 있고 종교·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의 자유가 보장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이같은 내용과 무장반란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전문(全文)을 발표했다. 총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진 기본법에는 ▲입법·행정·사법권 부여와 함께 방위 및 외교는 국가가 책임지고 필요에 따라 군대 주둔 가능(7조,8조) ▲전쟁,무장반란시 특구에 비상사태 선포 가능(11조) ▲50년 동안 토지 임대 뒤 기업이 신청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기간 연장 보장(15조) ▲외화의 제한없는 반입·반출(23조) 등의 내용이 규정돼 있다.이어 ▲11년제 무료의무교육 실시(33조) ▲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결사의 자유 보장(45조) ▲공화국 공민의 국방의무(58조) 등 신의주특구를 운영하는 사회질서와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구체적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장관과 입법회의·행정부·검찰소·재판소 등특구 기구의 권한과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이에 따르면 15명으로 구성된 입법회의 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법규의 제정,예산 승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17세 이상의 주민은 선거·피선거권을 갖는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는 특혜관세제도를 만들어 관세율을 정할 수 있고 입법회의 결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또 사유재산을 국유화하지 않되 나라의 안전과 관련해 이를 거둬들일 경우 보상하도록 했다. 한편 국제적인 금융과 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개발하며 건설 총계획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고 전쟁과 무장반란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정치조직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특사 새달 방북 - 한반도 안정 ‘3대축’ 정립되나

    다음달 초쯤 미 고위급 특사가 방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해 프로세스에 접어든 한반도가 근본적인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난달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등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북·일 관계의 급진전에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한 3대축 가운데 하나인북·미 관계까지 물꼬가 터짐으로써 신의주특구 등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실험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의미.의제 전망 ◇북한의 ‘깜짝 외교’ 이어질까-방북이 유력시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의 회담은 북·미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해결의지 시험대 자리라는 분석이 강하다.최소한 외형적으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깜짝 카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고,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켈리 특사를 만난다 해도,특사의 격을 감안할 때 큰 결단을 대내외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북측은 켈리 특사를 통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 속내를 전달하는 자리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서울대 교수는 “현재까지 북한이 일본과 남한,그리고 신의주특구 설치 등에 대한 파격적 자세로 봐서는 대량살상 무기 등에도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이번 회담을 통해 곧바로 결실을 내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승격된 대화채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23일과 24일 뉴욕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에 대한 의지표명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워싱턴에 파견하고,다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을 통해 전격적인 ‘광폭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민주주의공동체 2차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개연성도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북측이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은 최근 경제개혁 조치,특히 신의주특구 지정 성공의 필수 요건이 외국자본의 유치이고,이의 전제조건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대미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난항을 겪게 된다.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그동안 미국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해온 모든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재래식 무기와 병력의 감축 및 후방배치 문제,인권문제 등이다. 양측간 최대 쟁점은 핵사찰이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적어도 핵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데 대해“3∼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래식 무기도 의제에 포함돼 있고,논의는 되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복잡한 문제와 맞물려 핵·미사일 다음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순차해결 방식을 시사했다. ◇체제보장과 대가-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체제보장’ 및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따른 보상이다.미사일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간 진전돼온 내용들이 있어 조정 가능한 부분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북측의 체제보장이다.이 점을 미국 역시 잘 알고 있어 향후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방식-6·29 서해교전 직전 대북 특사로 임명된 켈리 차관보를 비롯,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 대사,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동·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의 핵심 10여명과 지원요원 등 2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만나고,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 테이블에 마주앉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대북정책 변하나/ ‘관계개선 시기상조' 선그어 美, 성난 얼굴 ‘미소작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2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등을 이슈로 삼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같은 ‘악의 축’국가인 이라크와는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과는 대화한다는 방침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수 있다.먼저 부시 행정부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세력균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다.7월2일 서해교전으로 특사파견이 취소되면서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다.7월31일 브루나이에서 파월·백남순 외무장관 회담으로 대화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 강경파는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파격적인 북·일 정상회담,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경제개방 조치,한·일 정상의 북·미 대화재개 요구 등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잇달아 거론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논쟁에서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온건파가 득세한 것도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특사를 파견,외교적 실리를 챙길 수 있다.이라크와 전쟁을 불사하지만 미국은 ‘불량국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강경파가 주장한 ‘북한의 위협을 검증할 기회’를 잃지 않아 ‘당근’과‘채찍’이 유효함을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다.백악관이 이번도 ‘안보회담’으로 규정한 것은 아직 관계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북한은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일본이나 중국만의 도움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그렇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까지 응할 태세는 아니다.핵사찰 문제는 1994년 북·미핵합의 정신에 따르겠다는 선에서 타협하겠지만 미사일 문제는 복잡하다. 북한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더욱이 미국은 쟁점의 포괄적 협상을 요구한다.하나라도 틀어지면 당근보다 채찍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mip@
  • 양빈 동정 보도금지 中당국 견제 움직임

    (베이징 연합) 중국 공산당은 양빈(楊斌·39)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과 관련해 보도 금지 조치를 하달했다고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양빈에 대한 보도 금지 조치가 하달된 것으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당국이 그에 대해 견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신의주특구 개발과 관련,크게 주목된다.
  • 신의주특구 기본법 분석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 전문을 공개했다.모두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졌다.기본법 전문중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분야별로 풀어본다. ■유사시 軍동원 명시화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은 별도로 부여받는 대신 외교와 국방권은 국가(북한)가 갖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국방)은 국가(북한)가 맡고 필요에 따라 군사인원을 주둔시켜 사회질서 유지와 재해구조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물론 ‘특구가 요청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유사시 군 동원의 길을 터놨다.또 국가가 전쟁이나 무장반란 등의 발생시 신의주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의 3권분립은 입법권은 입법회의가,행정권은 행정장관이 책임자로 있는 행정부가,사법권은 구(區)검찰소와 재판소,지구검찰소와 재판소가 갖도록 했다. 장관의 임명과 해임권은 최고입법기관(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귀속된다고 돼 있으나 장관의 임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이는 언제든지 해임권을 행사할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즉 막강한 ‘권력’을쥐고 있는 장관의 독주와 독단을 견제하기 위한 안전판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특구 사업 지도,입법회의 결정,행정부 지시 공포,행정부 성원(공무원) 및 구 검찰소ㆍ경찰국장의 임명과 해임권,대사권(大赦權)ㆍ특사권(特赦權)을 행사하고 자기 사업에 대해 최고입법기관에 책임을 지며 입법회의 결정에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한편 신의주특구는 북한 국장과 국기 사용 외에 별도의 구장과 구기를 사용토록 했는데 구기는 하늘색 바탕의 중심에 북한 국화인 ‘목란꽃’(함박꽃)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다. ■사유재산 폭넓게 인정 개인의 사유재산과 상속권을 인정하는 등 시장경제 원리를 폭넓게 적용한 게 특징이다.특히 외화 반출입을 허용하고 독자적인 화폐정책과 조세제도를 시행토록 했다. 기본법의 제2장(경제)은 ▲개인소유의 재산 보호와 상속권 인정(17조) ▲화폐금융시책과 자유로운 외화 반출입 (23조) ▲특혜적인 세금제도(24조) ▲특혜관세제도(25조) ▲독자적인 예산 편성.집행(27조)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인의 재산을 환수할 때 그 가치를 보상토록 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특구내 직업 선택의 자유(50조)를 보장하고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한 조치는 노동력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수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측면도 강하다. 이와 함께 노동 연한을 16세 이상으로 하고 유급휴가제,사회보장제 등 노동권의 보장도 함께해 놓았다. 세금과 관세제도에서도 ‘특혜적 조치’를 취하도록 한 조항도 관심거리다.기본법은 소득세율과 관세율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신의주특구가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민건강과 환경 저해 산업과 후진국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환경보호 중요성을 인정하고 첨단기술 산업 위주로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조치로 보인다. ■자유로운 창작활동 보장 신의주특구의 문화 예술활동은 세부적으로는 이념성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창작활동의 범위로 제36조에서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결에 저해를 주는 활동’을 제한했을 뿐이다.특히 ‘주체문화활동’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상업성을 전제로 한 다양한 창작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신의주특구에서는 의료보험제가 실시되고 신문,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며 체신,방송망을 자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본법은 규정하고 있다. ■집회·시위·파업권 허용 신의주 행정특별구에서는 취학전 1년을 포함한 11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주민’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언론·출판·집회·결사는 물론 시위,파업권도 갖는다. 주민은 국적과 민족,인종,언어와 재산 및 정견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 신앙의 자유도 보장되고 불법 몸수색이나 주거지수색도 금지되며 거주이전 및 여행의 자유도 주어진다.단,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는 특구가 정하도록 했다. 주민들에게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고 노동에따른 보수를 받으며 북한 공휴일과 명절 휴식은 물론 외국인의 경우 자국의 민족적 풍습에 따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한 노약자는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도에 의한 지원을 받으며 남녀 평등권이 보장되고 산전·산후휴가제로 산모가 특별히 보호받도록 했다. 주민은 특구 설치 이전에 거주했거나 특구의 요구에 따라 특구 내 기관 및 기업에 취직한 사람이면 특구 주민 자격이 주어지며 외국인은 합법적인 직업을 갖고 7년 이상 거주하거나 최고입법기관 또는 장관이 추천을 받아야 주민이 될 수 있다. 주민이 아니라도 합법적 권리와 이익 및 신변을 보호받지만 비주민은 선거권과 피선거권 및 사회보험과 의료보험 등 특구 예산에 의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박록삼기자
  • “신의주특구 SOC건설 외국기업에 공개입찰”

    (단둥(丹東) 김규환특파원)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24일 항만,도로,통신망 등 신의주 특별행정구 내의 기간시설 건설은 공개입찰을 통해 외국의 민간기업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또한 특구 내 치안을 담당할 치안총수는 외국인이 맡을 것이며 “특구 운영에 도움만 된다면 미국인이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5일 양 장관이 24일 외신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양 장관은 특구법에 따라 특구의 국방과 외교는 북한의 중앙정부가 담당하게 되겠지만 특구 내 치안은 특구 정부가 책임진다고 말하면서 “외국인을 치안총수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인이 맡을 수도 있나.”는 질문에 “자격만 있다면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 장관이 이날 밝힌 특구 건설 구상에 따르면 신의주 특구는 항만지역과 항구에서 상류로 30㎞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들어설 도시지역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지며 두 지역을 잇는 도시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현재 특구 지역 내에 있는 모든 시설물은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철거하고 미화 총 15억달러를 들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이밖에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해 특구의 기간시설 건설에 모두 15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여기에는 최고 30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춘 항만건설비 10억달러와 공항 확장에 소요될 2억달러가 포함된다. khkim@
  • 조명철 前김일성大교수 분석 “美봉쇄 풀려야 신의주 특구 성공”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성패는 앞으로 북·미관계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달려있습니다.” 25일 조명철(趙明哲·사진·42) 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이 발표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신의주 특구)에 대해 “입법·사법·행정의 독자성을 부여한 것은 경제특구 수준을 뛰어넘은,과거 어떤 조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빈(楊斌·39) 어우야 그룹 회장을 특구 장관에 내정한 것도 북한의 당과 내각에서 독립적인 외국인 임명으로 대외 자본의 신뢰를 얻으려는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다.조 연구위원은 “양빈이 장관에 내정되기까지 북한 최고 지도부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알려진 4000만∼5000만 위안(약 60억∼70억원)신의주 지역 투자 외에 대규모 금융 및 물자를 북측에 물밑으로 지원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94년 탈북하기까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한 조 위원은 남쪽에서도 연세대 박사 학위를 취득,남북 경제의 이론과 실물 부문을아우르는 경제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 위원은 “북·미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미국의 대북 봉쇄정책이 해제될 때 외국기업 및 국제금융자본들이 믿음을 갖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실시하고 있는 내부적 경제 개혁은 물론,대미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아무리 개혁·개방을 하고 경쟁력있는 법과 제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동북아 질서의 외부 환경이 호응해주지 않으면 성공의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밖에도 한반도의 평화 및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과 중국이 당분간 북한과 경쟁적 관계가 아닌 우호적 관계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조 위원이 바라본 북한의 신의주 특구 지정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쉽게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야심찬 프로젝트다.특구 개발의 범위와 목표,법,제도,중앙정부의 의지 등 여러면에서 여느 사회주의 국가의 개혁·개방보다 우월하고 경쟁력있게 만들려고 목표를 높게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 변화에서 북한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로 나아간다고 섣불리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핵심은 북한 체제를 유지해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과 대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느냐,아니냐이지 사회주의를 고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조 위원은 “신의주 특구를 단순히 홍콩식으로만 볼 수는 없다.”면서 “홍콩식 또는 중국식 특구로만 봐서는 북한의 특수한 변화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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