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의주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달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명탐정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충주댐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62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1
  • 단둥~신의주 왕래 40년 역사 버스, 北中 우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아

    단둥~신의주 왕래 40년 역사 버스, 北中 우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아

    하루 2회 운행… 탑승 전 통관 검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장 60시간의 특별열차를 타고 광활한 중국 대륙을 통과하는 베트남행에 오른 가운데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40년 역사의 버스가 북중 우의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를 매일 오가는 버스가 북중 우의를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이동하면서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매일 통과하는 버스의 존재가 부각됐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차례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버스는 1970년대부터 운행이 시작됐으며 버스비는 20위안(약 3400원)이다. 버스 승객들은 탑승 전에 통관 검색을 거쳐야만 한다. 이와 함께 베이징과 평양 사이에는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뿐 아니라 중국 에어차이나가 운행되며, 북한으로 가는 중국 여행객들은 주로 단둥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역으로 간다. 또 2011년 북한 국가관광총국 등의 요청으로 운행이 시작된 단둥~신의주 국제관광 특별열차는 단둥역 출발 13분 만에 종착역인 신의주역에 도착한다. 단둥~신의주 301번 버스 승객들은 주로 가족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거나 사업가들로 한번에 20여명 정도가 탄다. 화물 트럭이 없을 때는 301번 버스가 물자 수송에 주로 사용됐다. 지난 23일 저녁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행에 오를 때 단둥시는 301번 버스가 오가는 조중우의교에 조명을 비추기도 했다. 천빙(陳氷) 선전 위성방송 논설위원은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은 전 세계가 북중 관계의 역사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신의주 연결 땐 베트남까지 25시간 한반도~중국~동남아 ‘육로 루트’ 경제성 인도양·아프리카 육해복합운송로 확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중국~베트남을 연결하는 철도를 이용한 것이 남북 철도 연결의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온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이 김 위원장의 ‘열차 대장정’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만약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잘돼 남북 경협과 관련한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면 남북 철도 연결이 가능해지고, 이는 곧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과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가는 그림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베트남 여름 휴가를 철도로도 갈 수 있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남북은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후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거쳐 12월 착공식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 착공을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면제를 받아야 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기본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에만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철도만 연결된다면 북한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동당 구간은 같은 궤도(표준궤)를 운용하기에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을 출발해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 징광선(베이징~광저우)을 이용해 허베이성·허난성·후베이성을 종단한 뒤 후난성 헝양에서 샹구이선으로 갈아타 광시좡족자치구를 훑고 난닝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난닝까지는 고속철도로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신의주~베이징 구간이 연결 및 현대화되고, 난닝~하노이 구간에 고속철이 도입된다면 서울에서 하노이까지 25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자국과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국가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도차이나 반도 경제회랑의 중심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도시인 핑샹이다. 핑샹은 베트남의 하노이~동당 노선과 중국의 샹구이선(헝양~난닝)이 만나는 곳으로, 중국 정부는 이미 2013년 샹구이선에 고속철을 도입했다. 중국 정부는 중부와 동부를 종단하는 철도가 만나는 난닝에서 국경도시 핑샹,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싱가포르에 이르는 경제회랑의 건설을 목표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철도를 연계하기 위해 대폭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해 중국 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육로를 통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해 인도양과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아가는 육해복합운송 통로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교류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철도가 연결된다면 해상 운송보다 물류비가 훨씬 낮아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나아가 유라시아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기에 경제성은 배가될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가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마포를 지나가면 마포는 남북을 철길과 물길로 잇는 천혜의 요충지이자 남북화해의 중심 도시가 된다”면서 “남북교류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2기 2년차를 시작하는 각오는. “우리 마포는 ‘김대중평화센터’도 있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로 남북화해의 물꼬가 열리면서 마포 수색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개성을 지나 평양, 신의주, 그리고 파리까지 가는 꿈을 꾼다. 마포나루로 유명한 우리 마포는 한강 물길을 통해 북으로 여행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뤄진다’고 한다. 남북의 철길과 물길을 잇는 천혜의 요충지인 마포가 남북화해의 핵심 도시로 역할을 하겠다.”-마포 어느 곳이 경의선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수색역이 거점역세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는 남북화해 및 남북경제교류 확대에 대비해 수색·DMC역 일대를 개발해 철도 물류 전초기지와 서울의 관문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도 용역 중이다.” -남북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뻗어갈 곳은 북한이다. 이에 마포는 머지않아 본격화될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협력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관련 조례로 규정했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적립해 왔다. 이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연도별, 단계별로 발굴한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2019~2020년)로 남북교류협력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2차(2021~2022년)로는 남북교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를 추진하고, 개성공단의 물품을 판매하는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남북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다른 역점 사업이 있다면. “마포구가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7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재난대응센터와 안전체험관을 결합한 재난안전센터를 건립해 안전도시 마포를 구현하겠다. 우선 재난안전센터는 크게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대응센터와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전문교육이 이뤄지는 안전체험관으로 구성된다. 한발 더 나아가 재난안전센터에 청년이나 일자리 등 다른 주요 현안 개념을 가미해 센터가 다른 사회·지역 문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을 표방했는데 마포구의 일자리 대책은. “우선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일자리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청장노년 전 계층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이 만들어 지역이 공유할 마포 서체 개발과 청년 전용공간 조성 및 운영, 유망 중소·벤처 기업 발굴로 일자리를 확대해 마포형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겠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관 및 기업과 연계한 민간거버넌스를 운영해 일자리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이디어사업을 발굴해 국시비 지원 일자리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무엇보다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덕동에는 오래된 성당, 100년이 넘은 이발관, 홍대에는 걷고싶은거리 등 볼거리들이 많은데 계속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지역발전 계획은. “홍대 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계획은 지하 주차장과 지상 문화광장을 조성해 홍대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홍대문화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홍대복합역사(애경타운)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는 서강역사를 개발하는 등 경의선 복합역사 개발을 통해 마포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는데. “마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설치했고, 수목 100만 그루를 심는 공기청정숲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의 지하화에 따라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계절별로 꽃피는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조성하는 홍제·불광천변 생태숲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분주한 북중 접경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분주한 북중 접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까지 전용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중 접경 지역에서 철도 노선을 점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증롄 호텔이 이날 오전부터 예약이 안 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넘어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전용 열차가 넘어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용 열차가 일부 수행원만 태우거나 빈 상태로 베트남에 가고, 정작 김 위원장은 전용기로 하노이까지 갈 수도 있는 등 변수는 여전한 상태다.그런데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도록 이동노선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선 듯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열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때는 열차, 귀국할 때는 전용기를 탈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전용 열차가 중국을 통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당시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항공기를 이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배냐 비행기냐..북·중 국경지역 호텔 통제 징후 ‘육로’에 무게

    김정은 배냐 비행기냐..북·중 국경지역 호텔 통제 징후 ‘육로’에 무게

    북·중 국경지역 중롄호텔 23일부터 숙박제한“역대 북한 지도자들 안전상 이유로 동선 현혹”광저우까지 육로로 가고 이후 항로 이용도 가능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고자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로와 항로 중 무엇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되며 육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롄호텔이 오는 23일 오전부터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 투숙객도 이 시간에 맞춰 퇴실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2일 당일에도 외국인이 아닌 중국인만 투숙을 허용하는 등 이전보다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움직임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평양에서 넘어올 수 있는 징후로 읽히지만, 전용 열차는 비어 있는 상태로 움직이면서 정작 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로 가는 선택지도 남아있다. 그러나 앞서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땐 중롄호텔이 항상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육로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롄호텔이 내부 수리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중롄호텔의 통제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과 관련이 있다면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에 탑승해 23일 오후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北京) 또는 톈진(天津)을 거쳐 광저우(廣州)를 찍은 뒤 하노이에 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고 김일성 주석이 그랬던 것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김 전 주석은 1958년 베트남에 방문했을 때 베이징과 우한(武漢)을 거쳐 광저우로 이동했으며,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하늘길로 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가 이동할 때 안전 등을 이유로 여러가지 동선으로 현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단둥을 통과하더라도 해당 열차가 김 위원장이 타고 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700㎞에 이른다. 전용열차로는 사흘,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 압록강변에 위치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호텔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이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압록강변 중롄 호텔에는 22일 오전부터 예약이 안 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중국내 호텔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22~23일 중롄 호텔의 방이 모두 찼다고 나와 예약이 불가능하며 24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경우 이틀 반인 약 6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5일부터 열리는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을 위해서는 22일에 열차가 출발해야 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롄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 2000년 단둥 최초의 4성급 호텔로 문을 연 중롄호텔은 단둥 국경 경제합작구 입구에 있어 호텔 창문으로 열차 이동과 같은 북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시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 3월 1차 방중과 지난 1월 신년 첫 방중이자 4차 방중 때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한 것과 같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것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 최고지도자의 동선은 항상 기밀에 속하는 만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 때도 안전을 이유로 중국에서 제공한 에어차이나 전용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동시에 띄운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측이 여러 가지 동선으로 눈을 현혹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700㎞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는 사흘 가까이 걸리지만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다다를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1969년 한국도로공사법에 의해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인 한국도로공사는 전국에 깔린 총 30개 노선, 총 연장 4151㎞의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고 있다. 이강래(66)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평양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시안 하이웨이’의 물꼬를 터 우리나라가 세계로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를 새 비전으로 삼고 올해를 도로공사 미래 100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둔 과제 중 하나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다. 매일 사망 사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고받는다.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2016년 239명에서 2017년 21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27명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98명이다. 연초 흐름을 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졸음운전이나 화물차 과속 사고 예방을 강화할 것이다. 안전순찰원이 고속도로에서 경찰처럼 단속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확보하는 도로교통법 개정도 추진한다.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진행 상황은. -북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박사 논문을 북한(‘북한 관료제의 성격과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1995년)을 주제로 쓰기도 했으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일을 도왔다. 취임 후 남북도로협력처를 신설했다. 남북도로계획팀과 남북도로사업팀에 12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로 같은 해 8월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의 현지 공동조사가 실시됐다. 12월에는 동해선 고성~원산 구간의 도로 사전점검을 했다. 도로공사 사장으로서도 당연히 (북한에) 가야 하고 빨리 가고 싶다. 우리는 북한 도로의 교량, 터널, 시설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매우 노후화됐다고 들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영동선을 전면 개량했는데, 비슷한 수준의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도로 포장이나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설치 등을 새로 해야 할 것이다. →남북 도로 연결과 관련한 구상은. -가장 큰 관심은 경의선이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넘어 서울~평앙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를 연결하면 중국과 연결된다. 아시안 하이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평양 고속도로가 생기면 북한보다 남한에서 훨씬 많이 이용할 것이다. 경의선 고속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문산~개성 간 고속도로 연결이 필수다.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까지가 5㎞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남측 구간인 문산에서 남측 CIQ까지가 11.8㎞인데 설계 과정에서 11.6㎞로 줄었다. 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 현실적으로 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이 가능하다. 문산~도라산 구간은 최근 정부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올해 예산에 사업비 230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 제재 조치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와 동시에 서울~평양을 연결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 →일자리 확대 방안은. -지난해 7월 20일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시설관리, 안전순찰원, 요금수납원 등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안전순찰원 896명은 이달부터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장 고민했던 분야는 수납원이다. 대상이 6490명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전환 방식에 따라 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불가피하게 자회사를 세워 고용하기로 했다. 수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스마트톨링’ 도입이 연기된 배경은. -원래 내년부터 고속도로 무정차 요금 징수 시스템인 ‘스마트톨링’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현재 고속도로 하이패스 보급률은 80%다. 나머지 20%에 대해선 무인카메라가 요금소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번호를 인식해 이동거리를 계산한 뒤 요금을 고지하도록 관련법을 고쳐야 한다.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꺼려하는 운전자도 있는 만큼 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편으론 수납원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게 맞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고심 끝에 스마트톨링 도입을 늦추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상의해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마트톨링은 언젠가는 도입해야 한다. 하이패스 보급률이 점차 높아져 90%까지 되면 법 개정이 수월해질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은. -첨단 스마트고속도로(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첨단 도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량통신 등 최신 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자율협력주행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도로관리·교통운영 첨단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간 정보 제공 등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했다.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고속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로공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차 타고 38선 넘다니…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허허”

    “열차 타고 38선 넘다니…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허허”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노력을 이어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금 생존해 있다면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할까. 남북 정상이 1년 내 3차례나 만나고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그림을 그들은 생전에 과연 상상했을까.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발언과 옛 참모들의 전언을 토대로 가상 대담을 엮었다.# 북한 개성 판문역행 열차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싣고 달린다.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삶은 달걀 하나를 건넸다. 1시간 뒤 기차는 밭은 숨을 내쉬며 판문역에 다다를 것이다. 서울역을 출발할 때만 해도 바삐 밀린 안부를 묻던 두 정상은 임진강역을 지나면서부터 상념에 젖은 듯 말이 없다. 창 밖에는 싸락눈 사이로 새들이 북녘을 향해 날고 있었다. “얼마 만이지요?” “11년 만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대답에 김 전 대통령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김대중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이 지켜져서 다행입니다. 약속대로 지난 26일 이곳에서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열렸지요. 노무현 예. 북·미 관계가 주춤하고 있는데도 남북이 나름대로 앞으로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는 게 대견합니다. 김대중 18년 전 제가 하늘길로 평양에 다녀왔고, 노 대통령은 육로로 평양에 가셨지요. 당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하셨던 말이 생생합니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지워질 것입니다”였지요? 노무현 역시 기억력은 여전하시네요. 오랜 세월 나이테가 촘촘히 쌓여 단단해진 그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요. 김 대통령께서 첫걸음을 뗐고, 제가 오솔길을 냈습니다. 제가 홀로 넘은 군사분계선을 올봄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넘었지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T3’ 샛길을 가로지르는 높이 10㎝의 콘크리트 경계석을 두 정상이 가볍게 넘어 군사분계선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지를 만천하에 보여줬어요. 김대중 애초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인위적으로 그은 금단의 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눈물을 삼켰던가요. 무력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냉전의 시대가 종식되고 평화로 평화를 지키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낡은 패러다임이 무너지는 것이죠. 노무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4·27, 5·26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평화와 화해의 선순환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김대중 저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 15만명을 상대로 7분간 연설한 ‘능라도 연설’이 인상적이었어요. 남측의 대통령이 평양 시민 속으로 성큼 들어간 대사건이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연설은 체제 결속을 위한 핵심적 선전도구인데, 그걸 남측의 대통령에게 넘긴 거예요. 그때 북한 가이드가 남한 대표단에게 “남측 대통령 목소리 듣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지요. 노무현 연설 내용도 인상깊었죠.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제안했어요. 남북이 공유할 시대정신을 제시한 거죠. 우린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산 한 민족임을 상기시키면서요. 김대중 노 대통령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었지요? 노무현 그때는 공연 후 기립박수를 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문제마저 적잖은 고심거리였어요. 참모들이 ‘일어서기는 하되, 박수는 치지 않는다’는 절충안을 만들어왔는데 제가 “무슨 소리요? 가서 전부 박수치는 걸로 해요!”라고 질책했죠. 여기 온 걸음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데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본전을 찾고 가자면 북쪽의 호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싶었습니다. # 기차는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에 이르러 작게 몸을 떨며 속도를 낮췄다. ‘평양 205㎞, 서울 56㎞’ 도라산역 표지판의 두 글자가 선명했다. 이 역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02년에 들어섰다. 김대중 판문역까지 7㎞ 남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고 평양에 다녀온 대통령은 없었네요. 노무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기차로 평양에 가고 싶었습니다. 철도가 개성까지 연결돼 화물도 남북을 오가는데 아직 사람은 오가지 못하던 때였어요. 대통령이 열차로 다녀오면 남과 북의 끊어진 철도길이 명실상부하게 열리는 것인데, 개성에서 평양까지의 철로가 시원찮아 아쉽게도 도로를 택해야 했습니다. 김대중 대북제재 해제로 남북 철도 연결이 이뤄져 제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밝힌 ‘철의 실크로드’ 구상이 현실화됐으면 합니다. 부산,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서울, 평양, 신의주, 만주, 몽골, 러시아를 지나 런던, 파리까지 가게 되겠지요. 노무현 비단 그 꿈은 김 대통령과 저만의 것이 아니겠지요.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던 김구 선생의 꿈이고 민족의 꿈이지요.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의선 철도 연결로 30년간 약 148조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더군요. 김대중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해줬지 않습니까. 머잖아 남북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정상화의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노무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도 속히 실현됐으면 합니다.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넘어 동북아 경제공동체 시대가 열리는 것이지요. 북한이라는 잠재력 큰 시장을 선점하려면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에 기댄 낡은 협력방식에서 벗어나 남북의 특수성을 충분히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김대중 100년 후에는 동북아 경제·평화 번영의 중심이 된 한반도를 기대해볼 수도 있겠네요.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예요. 하지만 남한도 성장하고 북한도 제재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성장한다면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노무현 예. 그러나 당장의 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이렇게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나선 대통령은 없었죠. 미국 외교 정책의 관성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기에 북·미 관계의 일대 도약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북한 최대의 핵 단지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했고요. 지난 30일에는 문 대통령에게 ‘깜짝 친서’를 보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더군요. 비록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지만 이미 한반도 평화시계는 되돌릴 수 없는 길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김대중 북·미 지도자 사이에서 인내심을 갖고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설득한 문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 적중했다고 봅니다. # 어느새 판문역에 곧 들어선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창밖을 바라보던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 대통령과 저는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을까요. 둘 다 농민의 아들, 북한도 차례로 다녀왔고요.” 노 전 대통령의 코끝이 발개졌다. 판문역에 눈이 내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 경제정책, 시장은 있지만 자본주의는 없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경제정책, 시장은 있지만 자본주의는 없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된 지 7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북한의 경제정책은 급진적이라기보다 2010년 이후 일관된 기조를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2013년 이후 전국적으로 경제개발구가 무려 25개나 지정되었고 원산과 삼지연, 그리고 최근에 신의주를 중심으로 외자유치와 관광유치 사업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특구 사업은 북한 국영기업들이나 합작ㆍ합영회사가 공동 투자로 수출을 늘리면서 수출액 일부로 경제 개발의 선순환 고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하지만 외자 도입을 추진한다고 결코 자본주의의 길을 택한다는 뜻은 아니다.경제특별구역에서 외국자본을 도입한다는 논리는 2013년에 최초로 나온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북한 정부는 이런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사회주의를 지키려는 정부가 얻고자 하는 것은 자본주의를 배제한 자본인데 굳이 외자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선 여전히 시장에 대한 언급조차 찾기 힘들다. 북한 정부는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를 개발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최근 경공업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말 광복지구 상업중심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영기업소의 생산 정상화와 국영상업망(상점 등)을 잘 꾸려 시장을 눌러 놓아야 한다고 했던 것과 같은 논리이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돈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돈(북한 법계에서 말하는 ‘주민 유휴 화폐’)을 직접 농장과 기업소에 투자(동원-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도 국가의 기업소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정비 사업으로 볼 여지가 있다. 즉 사회주의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북한 정부는 국영기업소를 사유화하지 않고 돈이 있는 사람의 투자금을 받아 최대한으로 경제를 활성화한다. 그러면서 시장가격과 시장에 있는 돈을 활용한다. 시장가격은 국내의 시장과 국제시장의 가격을 기본으로 하여, 특히 경공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김정은 시대에 강조되는 논리, 즉 국영기업소들은 더 다양하고 질이 좋은 국산제품을 만들고 수입병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는 시장을 점진적으로 없애자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시장(장마당)에서 합법적으로 팔리는 물건은 수입산 또는 가내 수공업과 가내 농축산물 들이다. 국영기업소와 협동농장이 생산한 상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수입병을 없애자는 것은 시장에서 수입산을 몰아내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영기업소를 사유화하지 않은 북한은 2010년 이후에 국영기업소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경제에 유리한 외자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 내에서 돈을 가진 이들의 화폐를 동원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금융시장을 만들거나 증권 방식으로 국가재산을 나누자는 뜻은 아니다. 또한 국영 부문의 제품량을 늘리고 국가상업망을 정비함으로써 시장을 없애는 정책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이는 한국에서 대형마트들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이 사라지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국영기업소들의 생산능력과 운수, 물류, 보관 기능까지 수직적 통합이 이루어지면 북한의 시장(장마당)이 현재 소비재 유통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국영기업소들과 농장 등 국가 경제기관들은 시장을 수단 및 기제로 삼아 시장의 힘을 국가의 편으로 끌어들여 국가의 힘과 능력을 강화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시장을 억압하거나 장사를 하루아침에 없애려는 게 아니라, 생산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의 힘을 높이고자 한다. 작년 말부터 강조하고 있는 ‘국가제일주의’의 본질로 볼 수 있다.
  •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27개 ‘특구’ 소개 책자 펴내…원산∼금강산 철도 외자유치 추진남측 관광객 의존도 낮추고 여러 국가로 유입경로 다각화 내비쳐대규모 외자 필요…“대북제재 풀리기 전에는 희망 사항일 뿐” 북한이 부호들을 위한 호화 별장촌을 건설하는 등 금강산을 국제적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를 중계가공무역 중심지로,평양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정보통신(IT)과 나노 기술 등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해 총 27개 경제지대를 각각 특색 있게 발전시켜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북한의 대외 투자 안내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요경제지대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라선경제무역지대,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금강산관광특구,신의주국제경제지대,강령국제녹색시범구,은정첨단기술개발구,진도수출가공구 등 총 8개의 중앙급 개발구가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밖에도 청진경제개발구,혜산경제개발구,압록강경제개발구,흥남공업개발구,송림수출가공구 등 19개의 도·시급 경제개발구가 설치됐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지난달 펴낸 책자에서 중앙급 개발구 중 하나인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1∼2단계로 나뉘어 개발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단계에서는 온정리,고성항 구역에 물놀이장,골프장을 결합한 체육촌과 온천 치료 시설,무역전시장,상품 시장,호텔 등을 건설하는 한편 만폭동 구역과 만천구역에 새로 등산길을 만들겠다고 책자는 설명했다. 2단계에 접어들면 삼일포-해금강 지역에 호화 별장촌,호텔,골프장,공원,해수욕장,상업 거리를 건설하고 내금강의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런 구상에는 금강산 일대를 국제적인 휴양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과 인근 대도시인 원산 간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항공편으로 원산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별도의 대외 투자 제안서를 보면 북한은 118㎞ 길이의 원산-금강산 철도 사업에 외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3억2천만달러(약 3천600억원)로 예상되는 자금을 들여 기존 철로를 보수하고 기관차와 객차 등을 들여오는 외국 자본에 30년간 철도 사업 운영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원산과 금강산 간에 1천t급 유람선 3척을 띄워 관광객을 나르는 사업에도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기존 금강산 관광이 남측 관광객에 크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관광객 유입 경로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인접한 라선경제무역지대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계가공무역지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핵심 항구인 라진항의 연간 화물 처리 물량을 1억t으로 끌어올리는 등 라선경제무역지대 내 항구들의 연간 총 화물 처리량을 1억2천5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또 북한은 대부분 연해 지역이나 국경 지역에 위치한 경제지대들과 달리 북한의 수도 평양에 설립된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IT,나노 기술,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은정과학지구에 국가과학원 등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어 유능한 과학 인재들이 집중된 곳이라는 것이 북한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국제적 휴양 및 치료 관광,역사유적 관광),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IT,경공업,관광업),신의주국제경제지대(농업,관광,대외무역),강령국제녹색시범구(녹색기술,유기농 농산물 가공),진도수출가공구(기계,전기,화학제품 등 수출 보세가공무역) 등도 특성화시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북한의 야심 찬 계획이 일부라도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먼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중국까지 대북 제재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북한은 일상적인 무역에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대규모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발전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조사단 中·러 접경서 한반도 철도가 대륙 향하는 꿈 나눠”

    “남북조사단 中·러 접경서 한반도 철도가 대륙 향하는 꿈 나눠”

    北철로·교각 낡아 최대 시속 60㎞ 운행 명호역에선 일출 함께 보며 “미래 밝다” 북측 동해선 민감한 지역도 많이 보여줘 정부, 26일 철도 착공식 비용 7억원 편성“남북이 함께 중국, 러시아 접경에서 한반도 철도가 대륙을 향하는 꿈을 나누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경의선·동해선 북측 현지 구간 공동조사에 참가한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남북 조사단원이 압록강·두만강철교에 섰을 때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북측 조사단원도 접경인 철교에 와 본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남북 조사단원은 경의선 구간 6일간, 동해선 구간 8일간 열차에서 함께 지내며 조사 작업을 했다. 북한 최장 터널인 동해선 광주령차굴(터널)은 4531m에 달하는데 1시간 30분 동안 터널 내부를 걸으며 개인적 이야기에서부터 남북 역사·관계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동해선 나진 인근 명호역에서는 일출을 함께 보며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의 미래가 밝다”고 덕담을 나누었다. 단원들이 함경남·북도의 경계인 일신역에 머물 때는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50∼60㎝의 눈이 와 무릎까지 빠질 정도였다고 한다. 청천강에서는 비가 와 1200m 길이의 교량을 우비와 우산에 의지해 건너기도 했다. 북측 조사단은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사전에 교량이나 철로의 눈을 깨끗이 청소할 뿐 아니라 북측 조사단원이 먼저 눈길에 발자국을 내 남측 조사단이 쉽게 따라갔다”고 말했다. 또 함흥, 청진, 원산 등 대도시가 이어지고 공장과 기업소 등이 밀집한 동해선은 민감한 지역임에도 북측이 많이 보여 줬다고 전했다. 경의선·동해선 북측 현지 구간은 철로와 교량은 양호한 편이나 노후화돼 열차가 보통 시속 20~30㎞, 빠르면 시속 60㎞ 정도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동해선은 청진, 함흥, 나진, 선봉 등 공업 지대가 몰려 있고 광물 자원이 많기에 화물 수요가 많고, 경의선은 평양~신의주~선양~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여객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비용으로 7억 20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남북 철도공동조사를 마친 후 돌아오는 열차

    [포토] 남북 철도공동조사를 마친 후 돌아오는 열차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말빛 발견] 경의선/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경의선/이경우 어문팀장

    ‘경의선’이란 이름은 서울과 의주를 잇는다는 뜻에서 붙었다. ‘서울’은 광복 이후 붙은 이름이지만, 지금까지도 ‘경’(京)과 익숙하게 연결된다. ‘지방에서 서울로 간다’는 ‘상경’(上京)이 낯설지 않고, 경춘선·경부선·경인선 같은 철도 노선 이름들이 친숙하다. ‘경의선’은 의주가 아니라 신의주까지 달린다. 신의주는 의주의 일부 지역에 새로 만들어진 도시였는데, 경의선의 종착역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됐다. 먼저 닷새간의 경의선 조사를 마친 조사단이 어제 돌아왔다. 한데 우리가 부르는 ‘경의선’은 북쪽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경의선 평양~신의주는 ‘평의선’, 평양~개성은 ‘평부선’이 됐다. 평부선에서 ‘부’는 부산이다. 우리 중요 철도 노선의 이름은 모두 서울을 중심에 놓고 만들어졌다. 서울의 가치를 최고로 치던 시절의 가치관이 반영돼 있다. 평의선, 평부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남북 철도가 다시 연결된 이후 경의선은 어떤 이름으로 불릴까, 불리어야 할까. wlee@seoul.co.kr
  • 경의선 남북공동조사 남측 조사단 귀환…“북 철도 2007년 수준서 유지”

    경의선 남북공동조사 남측 조사단 귀환…“북 철도 2007년 수준서 유지”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400㎞에 대한 남북공동조사를 진행한 남측 조사단원들이 5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남측 조사단원 28명은 이날 평양으로 복귀, 점심식사를 한 뒤 북측 버스를 타고 내려와 오후 북측 개성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으며, 이후 남측 버스로 갈아타고 귀환길에 올랐다. 남측 조사단원들은 이날 오후 5시 11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지난달 30일 조사단원들은 도라산역을 출발, 북측으로 들어갔다. 6일 동안 남북 조사단원들은 개성부터 신의주까지 약 400㎞ 구간을 따라 이동하며 경의선 철도 상태를 점검했다. 이를 위해 남측 열차 6량과 북측 기관차 및 열차 5량 등 총 11량가량의 철도 차량을 연결했다. 남북 조사단원들은 이 열차에서 숙식을 하며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북측에서는 남측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위해 남측 조사단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귀환 후 기자들에게 “제약된 범위 내에서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노반이나 터널, 교량, 구조물과 철도 운영을 위한 시스템 중심으로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조사에는 육안 검사 및 휴대용 기기를 통한 구조물 테스트 등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천강 교량 구간을 지날 때에는 비가 내려 미끄러운 가운데서도 남북 조사단원들이 800m 길이의 교량을 함께 걸어가면서 철로의 상태를 상세히 살펴보기도 했다고 또 다른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이 전했다. 이동 속도는 평양 이남 구간의 경우 좀 더 느리고, 국제열차가 운행하는 평양 이북 구간은 상대적으로 빨랐는데 시속 20∼60km 정도였다고 임 과장은 밝혔다. 그는 이번에 살펴본 경의선 철로 상태에 대해서는 “과거 저희가 갔을 때(2007년 공동 조사)와 많이 다른 것은 없었고, 그 수준으로 계속 운영이 돼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요구되는 개·보수 수준은 “전문가가 20여명이 갔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견보다 유관기관이나 전문가가 합동으로 논의할 부분”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향후 추가 조사, 정밀 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내 착공식에 대해서는 ‘해야 되겠다’는 공감대 차원에서만 이야기가 나왔고,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진전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중 북측 관계자들이 비교적 협조적으로 임했다고 조사단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박상돈 과장은 “북측도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11년 만의 조사다 보니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측이 마련한 열차 중에는 식당칸도 있어서 남북 조사단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이용하기도 했다. 북측은 지난 4일 조사단이 조사 구간 최북단인 신의주에서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전해온 바 있다. 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열차는 남측 조사단과 함께 귀환하지 않고 평양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곧바로 강원도 원산을 거쳐 안변까지 이동, 오늘 8일부터 시작하는 동해선 조사에 투입된다. 동해선 조사에 참여할 남측 조사 인원은 약 3분의 2가 바뀌며, 버스를 이용해 북측으로 이동하면서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철도 구간을 살펴보고 안변역부터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북측에서는 경의선 때와 동일한 관계자들이 동해선 조사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귀순 북한군, 20살 안팎…폭파 철거한 북측 GP 인근 귀순”

    “귀순 북한군, 20살 안팎…폭파 철거한 북측 GP 인근 귀순”

    지난 1일 귀순한 북한군 1명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합의에 따라 철거한 북한군 전방초소(GP) 인근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남북 간 전방 초소 시범 철거 이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 오전 7시 56분쯤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혀 왔다”며 “감시 장비로 식별해 절차에 따라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귀순 과정에서 교전이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하전사(병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탈북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이 귀순한 루트는 남북이 합의에 따라 폭파 방식으로 철거한 강원 고성 지역의 북측 10개 GP 중 한 곳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역의 남측 GP는 철거는 하지 않되 인원과 무기는 철수한 곳으로 전해졌다. GP 철수 후 첫 북한군의 탈북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는 월북·월남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지역에 초소를 교차 설치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지난달 30일 시범철수 GP의 완전파괴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상호 공동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GP 철수 작업이 시작된 이후 남측은 굴착기를 이용한 방식으로, 북한은 폭발물을 활용한 방식으로 GP 파괴를 진행했다. 남북은 또 JSA 연내 자유 왕래를 목표로 공동근무수칙 마련과 감시 장비 조정 절차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총 18일간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에 돌입했다. 북측 기관차와 남측 열차 6량, 북측 열차 3량 등 열차 10량은 오는 17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약 400㎞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약 800㎞를 조사한다.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靑고위 관계자 “金위원장, 자신이 한 말은 꼭 지키더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개최 가능성이 높은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동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라며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철도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부인도 하지 않은 셈이어서 동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남측 조사단 28명과 지원인력, 북측 관계자들은 5일까지 열차를 타고 숙식·이동하며 경의선~신의주 구간 400㎞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조사 차량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운행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으로 이동,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철도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을 거쳐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철도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의 사전 준비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 시작을 계기로 연내 착공식까지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가시화될 경우 남북 정상이 참석하는 착공식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북에서 남으로 연결된 철도로 서울을 답방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준비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라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의 한 파트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진 판단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 있다.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두 분이 정상 차원이니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명구 마라토너 임진각에서 15개월의 달리기 멈추다

    강명구 마라토너 임진각에서 15개월의 달리기 멈추다

    이제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동진하며 16개국 1만 4500㎞를 달려온 강명구(62) 평화 마라토너 얘기다. 강씨는 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1년 3개월 쉼 없이 달려온 평화와 통일을 위한 유라시아 대륙 횡단 마라톤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귀국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한 땅 통과라는 숙원을 이루지 못해 후일을 기약하는 차원에서 다음으로 남겨놓게 됐다. 지난 10월 초 중국 단둥에 도착해 신의주를 통해 북한 땅을 밟아 평양을 거쳐 계속 남하해 군사분계선을 넘는 최초의 민간인으로 이름을 남기며 한반도 혈맥까지 뚫겠다는 포부였으나 북한 당국이 입경 허가를 내주지 않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배편으로 지난달 15일 강원 동해항에 입항해 20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따라 서진해 이날 임진각에 도착함으로써 장정을 마무리했다. 강씨는 15개월 동안 매일 40㎞ 안팎을 꾸준히 달려온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얼굴과 몸이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언제든 북한 통과 기회가 주어지면 만사 제치고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이그 출발 전부터 그를 후원해온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이장희 상임 공동대표는 “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강명구 선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내외 동포, 후원자,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함께 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서 북한가는 철도 환송행사에 홀로 참석한 박순자 의원

    한국당서 북한가는 철도 환송행사에 홀로 참석한 박순자 의원

    지난달 30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남북철도 공동조사 열차 환송식이 열렸다. 이날 우리 측 철도 조사단은 현지조사를 위해 북한 신의주로 떠나는 열차를 탑승했다. 환송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뿐만 아니라 여·야 국회의원 9명도 참석했는데, 이 중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의원이 유일했다. 통일부는 이날 환송행사를 위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와 외교통일위원회, 남북경제협력특위 소속 의원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인 강석호 외통위원장은 소관 상임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불참했다. 외통위와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도 모두 불참했다. 앞서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국정감사 일정으로 마련된 파주 도라산역과 경의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구간 현장 시찰도 거부했었다. 그러나 박순자 위원장은 환송행사에 참석해 남북철도 공동조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 시작하는 현지조사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우리 열차가 18일 동안 개성에서 신의주,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2600km를 달리게 되는데, (동해선 구간 운행은) 1948년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으로 인한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라면서 “매우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순자 위원장의 말대로 남북은 이미 지난 2007년 경의선 철도 개성∼신의주 구간 공동 이용을 위한 개보수 작업을 위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다시 연결된 철로를 통해 2007년 5월 남북 간 철도 시험운행을 마쳤고, 경의선의 경우 2007년 12월부터 총 222회에 걸쳐 화물열차가 운행되며 ‘철의 실크로드’ 꿈을 키우기도 했다.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철도 협력 사업은 모두 중단됐다. 남북을 오가던 화물열차도 2008년 11월 멈춰 지금까지 운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철도 연결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추진됐다. 박순자 위원장은 “경의선이 연결만 되면 향후 30년 간 140조원까지 경제 효과가 나온다는 예상이 나오는데 실크로드를 연상하게 한다”면서 “단순히 철도 연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안에서만 갇혀 있다가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먼저 북한 비핵화와 이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친 가속으로 국제관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사독행(신중하게 생각하고 충실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순자 위원장은 ‘소신 발언’ 이후 우리 철도 조사단원들에게 방한용 귀마개를 직접 씌워주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중분석]11년간 수색기지에 서 있던 무궁화호 ‘두번째 방북’

    [집중분석]11년간 수색기지에 서 있던 무궁화호 ‘두번째 방북’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위해 우리측 열차가 30일 오전 환송행사를 마치고 북쪽 땅을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롯이 공동조사를 위한 것이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전하는 목표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다. 만일 남북의 철로가 연결되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지나 스페인까지 이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라는 열어야 할 문이 놓여 있다. #11년 수색기지 서 있던 그 무궁화호, 북측 땅을 두번째 밟다 남북은 2007년 12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무궁화호를 개량해 숙식이 가능한 열차를 만들었는데 오늘 두 번째 방북을 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 철도 궤도 역시 한국과 같아 새마을호나 KTX 객차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비용면에서도 이미 만들어 두었던 객차를 사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객차는 11년간 수색차량기지에 서 있었다. 특히 예전에 방북했던 철마가 다시 북한 땅을 달린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현지조사 약 1년 뒤인 2008년 11월 29일 철로가 끊겼는데 이때부터 따지면 10년만에 남측 기차가 북측에 가는 셈이다. 남쪽 열차의 방북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는 분리돼 귀환하고, 북측 기관차가 우리 철도차량 6량을 이끌며 공동조사를 진행된다.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은 다음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다음달 8∼17일에 조사한다. 이날 방북 기차를 운전한 김재균 기관사는 “2007년 5월 17일(개성공단 관련)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했는데 이번에도 남북 공동조사 열차를 운행해서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열차가 도라산에서 판문으로 가는데 북쪽으로 가서 공동조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되어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손기정옹이 기차로 달렸던 길, 82년째 가지 못한 길 이날 환영행사에 서 김현미 장관은 축사를 통해 “당시 청년이었던 손기정 선수도 경부선을 타고 와서 서울역을 통해서 서울역에 도착해서 열차를 타고 베를린 올림픽에 참석했다”며 “오늘 출정식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철도를 연결해서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섬처럼 갇혀 있던 한반도의 경제 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 선수의 자서전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한 경험담이 들어 있다. 1936년 손 선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부산에서 국내선 기차에 올라 서울역에서 베를린행 국제선 열차로 갈아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만 약 2주가 걸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2022년에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단동에서 갈아타고 북경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과거의 틀에 우리의 미래를 가두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실제 남북 정상은 2008년 10·4 선언에서 베이징올림픽에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남북 공동응원단을 보내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열차 파견은 현실화되자 못했다.#북을 건너 유라시아로, 전제조건은 비핵화 협상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을 시발점으로 미국과 동북아 6국(남·북·일·중·러·몽골)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철도를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체제다.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완성하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해 한반도에서 유럽 대륙까지 철도망을 확보할 수 있다. 첫 삽은 올해 안에 목표로 하는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다. 물론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및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 풀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점에서 아직은 관련국의 입장차가 있다.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렸던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참석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발전하려면 제재 해제가 필요한데 미국과 국제사회가 최종적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어려워도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주민들을 위해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정계영 중국 푸단대 연구센터 주임은 “제재 해제 후 철도를 만들자는 건데 동시행동적인 게 필요하다. 북한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보다 ‘동시적·단계적 교환’을 강조했다. 결국 철도공동체 관련국들이 비핵화 해법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간에 패권 문제를 조율하는 데도 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현미 “남북철도 조사, 한반도 경제영토 확장 촉매제”

    김현미 “남북철도 조사, 한반도 경제영토 확장 촉매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현장조사가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까지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가진 남북철도 현장조사 출정식에서 “이번 출정식은 지난 4월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합의한 뒤 7개월 만의 첫 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측 조사단은 서쪽으로는 신의주까지, 동쪽으로는 금강산을 거쳐 두만강까지 2600㎞를 이동하며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분단의 상징인 철도를 연결해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는 단순한 기술 조사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2007년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28명의 조사단만이 여정을 시작하지만 국민들은 남북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열차를 타고 북한과 유라시아 대륙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일상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를 향해 “새로운 미래의 물꼬를 트는 남북평화번영 열차의 기관사”라며 “오늘 조사열차 출발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미래가 활짝 열리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이날부터 6일간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이후 10일간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북측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조사한다. 이후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추진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조사는 남북 경협사업 중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협조 아래 추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