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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영 의원, 이천 첨단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추진 등 촉구

    김인영 의원, 이천 첨단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추진 등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인영 의원(이천2)은 22일, 제3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각종 규제로 인한 소외지역인 이천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첨단 테크노벨리 조성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이재명도지사에게 촉구하였다. 이날 김 의원은 “반도체클러스트 조성사업이 SK하이닉스가 위치해 있는 이천에 추진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그동안 견지해오던 수도권규제방향을 규제완화 혹은 규제철회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천지역이 팔당상수원특별대책 2권역과 자연보전권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2중 3중의 각종 규제로 신음하고 있음을 호소하며 기술 개발과 주거의 안정, 부족한 생산설비 확보 등 지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SK하이닉스 주변에 첨단테크노벨리 조성’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필수적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김 도의원은 “이천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면적제한과 환경정책기본법상 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데, SK하이닉스와 연계한 기업의 신규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성장거점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이천 반도체 캠퍼스’가 조성될 수 있도록 특례 적용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강력히 피력하였다. 김 도의원은 “이천시 대월면은 고속도로 및 대월일반 산업단지와 인접하여 광역적 접근성이 양호하고, 대부분 농경지 및 축사로 개발부지 확보가 용이하며, 반도체 캠퍼스 조성을 위한 위치 및 여건 등 기반은 모두 확보가 되어 있으므로 첨단제조업, 지식기반산업, 문화콘텐츠사업, 정보통신사업 등 집적과 집중으로 대표하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경기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이천지역에서 가동되도록 경기도에서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男>女인데 인도만 여자 사망률 더 높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男>女인데 인도만 여자 사망률 더 높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병 환자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온 나라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 따르면 188개 국가에 이른다. 그런데 이들 나라 거의 대부분에서 여성 환자보다 남성 감염자가 더 많다. 중국과 이탈리아, 미국 등 대표적으로 환자가 많았던 나라들도 모두 남성이 더 많이 감염되고 더 많이 희생됐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원에서 감염병의 남녀 성비를 연구하는 사브라 클라인은 “남성이란 점은 나이가 든 것 만큼이나 코로나바이러스에 위험 요소”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그에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나라가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도다. 인도와 미국 과학자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감염자로 나타났지만 여성이 더 쉽게 희생되더라는 것이다. 지난달 20일까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여성은 3.3%가 목숨을 잃는 데 반해 남성은 2.9%에 그치더라는 것이다. 연구 당시 인도의 감염자는 11만명이 넘고 3433명이 목숨을 잃어 3.1%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22일 오후 1시(한국시간) 감염자는 41만 461명, 사망자는 1만 3254명으로 늘었다. 40~49세 집단에서는 감염 여성의 3.2%가 목숨을 잃은 반면, 남성은 2.1%에 그쳤다. 5~19세 집단에서는 여자 아이들만 세상을 떠났다. 하버드 대학에서 인구건강학을 전공하는 SV 수브라마니안 교수는 일종의 통계 착시가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나라에서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63%가 남성으로, 세계 추세와 같은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남성이 더 많이 죽는 것은 아마도 이전에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수브라마니안 교수는 “감염됐을 때 여성은 남성만큼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기회를 누리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얼마만큼 생물학적 변수에 좌우되는지, 얼마 만큼 사회적 변수와 결부되는지 분명치 않다. 젠더가 인도 사례에서는 결정적 요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나라와도 다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인 것은 분명하다.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원 감염학과의 마츠시타 구니히로 교수는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 등을 남성이 갖고 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남성이 더 목숨을 잃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이 더 많이 담배를 피우고 손도 훨씬 덜 씻는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연구 결과를 봐도 남자 환자가 훨씬 더 중증에 신음하게 되더라고 했다. 과학자들은 여성의 면역 체계가 훨씬 끈질기고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이 상층 기도 감염 때 면역 반응을 자극해 상층과 하층 기도 모두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마츠시타 교수는 진단 기법이 과연 적정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남녀 간에 똑같이 검사가 진행됐느냐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갈 수도 있다. 인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산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감염에 취약해지니 여성 사이에서의 죽음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도 여성일수록 병원에 가길 꺼려 해 종종 집에서 자가 치료에 매달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집안에서 여성의 건강은 종종 지나쳐버리기 쉽기 때문일수도 있다. 해서 검사나 치료 모두 적기를 놓칠 수도 있다. 1918년 스페인독감 때도 인도에서는 훨씬 영양실조도 많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고 병자를 간호한다든가 등의 이유로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감염됐다. 벨로레의 크리스티안 의과대학의 석좌교수인 T 제이콥 존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젠더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도 동의했다. 수브라마니안 교수는 “면밀히 살펴봐 결과를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소속인 홍상준(26)이 선행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코리안(1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코리안투어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2부(스릭슨) 투어 소속인 홍상준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우성종합건설의 요청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골프연습장으로 가던 홍상준은 길에서 돌부리에 넘어져 20분 동안 신음하던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을 세 곳이나 전전하며 병원 접수와 진단 등 절차가 다 끝나고 보호자들이 도착해 입원을 완료할 때까지 반나절을 꼬박 돌봐 드리고 나서야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이사는 “선행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그에게 주고 싶었다”고 대회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전남 ‘광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상준은 2016년 주흥철(39)의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군산CC 전북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등 두 차례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소속인 홍상준(26)이 선행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코리안(1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코리안투어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2부(스릭슨) 투어 소속인 홍상준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우성종합건설의 요청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골프연습장으로 가던 홍상준은 길에서 돌부리에 넘어져 20분 동안 신음하던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을 세 곳이나 전전하며 병원 접수와 진단 등 절차가 다 끝나고 보호자들이 도착해 입원을 완료할 때까지 반나절을 꼬박 돌봐 드리고 나서야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이사는 “선행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그에게 주고 싶었다”고 대회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전남 ‘광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상준은 2016년 주흥철(39)의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군산CC 전북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등 두 차례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생활방역 위협하는 수도권의 감염 확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2차 유행을 걱정할 정도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지난달 6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를 거쳐 양천구 탁구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그제 0시 기준 51명, 어제 0시 기준 57명으로 생활 속 방역체계 기준(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5%)을 넘었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벌써 45명, 탁구장에서는 17명에 달하나 방역 당국이 관련자 추적과 역학조사를 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오늘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 등 135만명이 등교하면서 지난달 20일 시작된 순차등교가 마무리된다. 이로써 전국 학생 595만명이 등교하게 된다. 고3과 중3을 제외하고는 격주제, 격일제 등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직장인 대부분은 정상 출근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중교통 등으로 촘촘히 연결된 수도권의 집단감염을 막지 못하면 방역을 실행하면서 일상생활도 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한 달 정도 진행되면서 긴장이 늦춰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감염원을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최근 2주간 9.7%라는 점에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조용한 전파자’로 불리는 무증상 감염자가 우리 주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 당부대로 전파 위험이 높은 밀집 지역 방문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사용, 손 씻기,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켜 집단감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교시설은 전파 우려가 큰 소모임을 취소·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하길 당부한다. 신음하는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서라도 불편해도 방역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펜실베니아 미용용품 점포 30% 피해”“4~5시간 털려도 경찰 나타나지 않아”시카고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어”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약탈 피해를 입은 미주 한인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무차별적인 약탈을 당한 한인사회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사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협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권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지만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행금지 무색하게 곳곳서 약탈”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다운타운은 펜실베이니아주 병력이 나서면서 약간은 자제가 된 것 같은데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도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그는 “통행금지를 무색하게 약탈을 하니까 그게 문제”라며 “신발, 잡화상 등 흑인들이 좋아하는 상점의 철문을 다 부수고 들어가서 새벽까지 곳곳에서 약탈이 이어진다.한인이 운영하는 어떤 약국은 철문이 있는데도 다 털렸다. 전기톱으로 철문을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인 소유의 대형상가가 4~5시간이나 털렸지만 현지 경찰은 수차례 신고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들을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고 한다. 나 협회장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 2~3시에도 6~10명씩 몰려다니면서 털고 있는데, 심야 통행 금지는 있으나 마나”라며 “우리는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 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시위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딸 하나씨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보는 것뿐이었다”라고 허탈해했다. 다행히 28년 전 큰 피해를 입은 LA 한인타운에는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된 상태다. 주 방위군 병력은 전날 오후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위치한 한인 쇼핑몰 갤러리아를 비롯해 3∼4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간 바 있다.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면서 지난 1992년 ‘LA 폭동 사태’의 재연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재연 우려 LA에는 주 방위군 투입 시카의 한인업체 피해도 심각하다. 미네소타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의 흑인 대상 한인사업체 소유주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카고 한인 업계에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 남부에서 1987년부터 33년째 미용용품 매장을 운영해온 김종덕 아메리칸 뷰티총연합회 전 회장은 일요일은 지난달 31일 상황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아침에 가게에 나갔더니 경찰관들이 건물 앞에서 ‘오늘 영업할 수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갔다가 걱정이 돼 오후에 다시 나가보니 건물 인근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차가 오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서 보니 우리 건물과 매장이 불에 타고 있었다”며 그다음 날이 돼서야 매장의 물건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그을고, 소방차가 뿌린 물에 모두 젖어버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우리 매장은 시카고 경찰 본부에 인접해있어 매우 안전한 곳으로 간주됐다”며 “이번에는 경찰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피해를 50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30년 이상 꾸려온 사업체가 한순간에 이렇게 훼손돼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김미경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 약 600개의 한인 미용용품 업체가 있다며 이들 중 최소 60~70%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은 “곳곳에 경찰차들이 세워져 있고 대부분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이 나무판자로 가려져 있거나 철판이 덮여 있는 상태였다”며 뷰티업체 외에도 휴대폰 대리점과 패션, 보석 가게 등 한인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 사업체가 의도적 표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식료품점을 비롯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아 지역 주민들로서는 당분간 생활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주지사들에게 대놓고 “약해빠져서 사태 악화”

    트럼프, 주지사들에게 대놓고 “약해빠져서 사태 악화”

    “여러분이 (시위 상황을) 장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한 무리의 멍충이처럼 비칠 것이다. 사람들을 체포하고 재판에 넘겨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지하 긴급상황실에서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를 가지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오디오 테이프를 입수한 CNN 방송이 전했다. 백인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려다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 연속 과격하게 이어지고 약탈과 방화 등이 벌어지는데도 주지사들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공권력을 보여주는 게 유일한 사태 해결책이며 과격 시위꾼을 적극적으로 검속하라고 부추겼다. 오디오 테이프를 들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단단히 화가 나 있으며 일부 참모가 건의하고 과거 지도자들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진정하자고 국민들을 다독이며 단결을 호소하고 차분히 사태를 돌아보자고 촉구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대신 그는 주지사들이 자신의 주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행동에 대해 보복해야 하며 너무 조심스럽게 대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여러분은 너무 주의를 다할 필요가 없다”고까지 말한다. “급진 좌파”가 과격 사태의 배후라는 믿음에도 변함이 없었다. 함께 자리한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을 향해 시위 대응을 “책임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주지사들의 책임이라며 소요가 계속되는 데 대해 강경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건 하나의 움직임이다. 여러분이 끄지 않으면 사태는 더 나빠질 것이다. 그것이 성공하는 때는 여러분이 약해 빠졌을 때, 여러분 대다수가 약해 있을 때 뿐이다.” “온 세상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서가 불에 타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팀 왈츠 미네소타주 지사를 향해선 그 주가 “온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며 시위 첫날 충분히 강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며칠 밤 전에 나빴기 때문에 사람들은 완력을 점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우리가 그곳을 장악하고 있었어야 했다”고 대놓고 비판했다.주지사들도 트럼프의 질책을 듣고만 있지 않았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수사(修辭)들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진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진정하자고, 시위대원들의 합당한 염려에 부응하는 국가 지도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수사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당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잘 대처했어야 했다”고 쏘아붙였다. CNN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 상단을 ‘위기에 빠진 미국’이라는 제목으로 채웠다.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세계 각지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지며,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어 중국과의 신냉전 대결도 마다치 않으며,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신음하는 와중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을 빼버리려 하는 것 역시 미국의 리더십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재선에 득이 될 정치적 계산에 몰두하면서 특유의 분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특히 ‘안티파’로 불리는 극좌파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대통령에게 그럴 법적 권한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을 인용한 언론의 평가다. 백악관 역시 대응책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대국민 공식 연설을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으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최근 가능한 빨리 경제를 정상화시키자는 데 집중됐는데 공식 연설로 초점이 흩어질 수 있다는 점도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참모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라고 한다. CNN도 “일부 참모는 침착할 것을 을 당부하는 공식 연설을 대통령에 권고하고 있으나 다른 참모들은 폭동과 약탈을 더 강력히 규탄하거나 중도층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본능을 좇아 후자를 따르기로 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유일 코로나19 청정대륙…남극 확진자 0명 비결은?

    세계 유일 코로나19 청정대륙…남극 확진자 0명 비결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대륙이 있다. 남반구의 빙하천국 남극이다. 남극에선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긴 데다 엄격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덕분이다. 칠레의 남극기지 대장 알레한드로 발렌수엘라는 "환경적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곳에서 (철저한 방역을 위해) 또 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덕분에)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극에는 칠레 기지를 비롯해 약 40여 곳의 베이스와 연구센터가 들어서 있다. 남극의 관문으로 불리는 남쉐틀랜드 필즈만에 위치한 칠레 기지엔 해병대, 공군, 민간항공총관리국 등에서 파견된 대원 10명이 상주한다. 칠레기지는 한국을 비롯 러시아, 우루과이, 중국 등의 기지와도 가까워 평소엔 교류가 활발한 편이었다. 외부에서 부식 등 생활물자가 도착하면 서로 하역을 돕고, 설날(신정)이나 크리스마스 등을 맞으면 함께 파티를 벌이곤 했다. 국적을 초월한 공동체였던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이런 교류는 끊어졌다. 기지마다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때문이다. 남미 등 대륙에서 남극으로 건너오는 물자는 하역 전 반드시 소독을 한다. 물자를 싣고 온 선박의 선원들은 가능한 하선을 하지 않는다. 남극기지 대원들과의 접촉도 최소로 제한된다. 내부적으로도 엄격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칠레 기지의 경우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대원의 수를 최대 4명으로 제한했고, 체육관 시설은 아예 사용을 금지했다. 아예 상주대원의 수를 확 줄인 곳도 있다. 우루과이는 남극기지에 상주하는 대원의 수를 19명에서 9명으로 줄였다.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연말에야 교체 대원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그때까진 9명이 기지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감염자나 나온다면 의료시설이 열악한 남극에선 정말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남극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완전히 끊겼다. 남극에서 생활하는 '남극인'의 입장에서 보면 다행스런 일이다.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마지막으로 남극에 정박한 건 지난 3월 3일이다. 공교롭게도 칠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날이다. 이날 이후 남극엔 외부 관광객의 발걸음이 닿지 않고 있다. 칠레 남극기지 관계자는 "4월부터는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긴다"며 "한편으론 다소 안심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남극을 찾는 관광객은 약 5만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리가 해운대 호텔 원톱”… 롯데·신세계 ‘5성급 대결’

    “우리가 해운대 호텔 원톱”… 롯데·신세계 ‘5성급 대결’

    롯데, 새달 엘시티 ‘시그니엘 부산’ 오픈 모든 객실 오션뷰·럭셔리 스파 등 특징 신세계 자체 브랜드 ‘그랜드 조선’ 첫선 유명 식음업장·다양한 가족 시설 운영 지역 업계 “관광객 유입 효과” 기대감 전 세계가 코로나로 신음하는 속에서도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올여름 부산 해운대에서 특급호텔 개관 계획을 원래대로 추진하며 한판 대결을 펼친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에 나란히 진출함으로써 최근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관광 활성화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롯데호텔은 다음 달 17일 부산 해수욕장 인근 엘시티의 랜드마크 타워(3~19층)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엘 부산(5성급)’을 예정대로 오픈 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특급 호텔이다. 260객실 규모로 모든 객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 뷰 테라스’가 특징이다. 뉴욕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인 ‘샹테카이’의 스파, 바다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만 12세 이하 아이와 동반 입장이 가능한 ‘패밀리라운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관계자는 “아이를 맡기고 부모가 외출할 수 있는 놀이방 개념의 키즈 라운지, 가족 투숙객을 위한 패밀리 트윈 객실 등을 통해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그랜드 조선 부산’을 오는 8월 예정대로 개관한다. 신세계 조선호텔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의 첫 번째 호텔이다. 지하 4층~지상 16층에 330실 규모를 갖춘 5성급 특급 호텔로 신진 디자이너인 움베르트 앤 포예가 설계했다. 조선호텔 유명 식음업장이 들어선다. 그랜드조선 부산도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키즈 전용 플로어와 특화된 테마의 키즈룸, 패밀리형 룸 타입 등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내세운다. 관계자는 “기존의 조선 호텔이 가진 정통성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으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호캉스(호텔+바캉스) 열풍과 부산국제영화제, 인근 벡스코에서의 전시 컨벤션 행사 등에 힙입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이나 연휴 시즌에는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연휴 때에는 반짝 특수를 누렸으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해운대에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면 전체 호텔산업의 규모가 커지므로 동반상승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영 부산관광협회 호텔분과 위원장은“해운대에 새로 특급호텔이 조성되면 새로운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피고 지는 것이 우리 인생, 웃음꽃 필 날 기다리며…

    피고 지는 것이 우리 인생, 웃음꽃 필 날 기다리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 해 매출이 성수기 환경에 좌우되는 화훼농가는 직격탄을 맞은 시장이다. 졸업식과 입학식, 결혼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진 탓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최대 화훼 재배 지역인 용인시 남사화훼단지를 찾아 농가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이른 아침의 수국농장. 꽃봉오리가 채 올라오지 않은 푸릇한 수국 화분 수백여개가 트럭에 실리고 있었다. 본래는 꽃이 핀 분재 형태로 출고됐지만 최근 몇 달간 경매시장에 간 꽃들은 대부분 유찰돼 그대로 반품된 처지다. 그렇게 돌아온 꽃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져 처리하는 것만도 큰 일. 처치 곤란한 천덕꾸러기로 버려지느니 싼값에라도 조경용으로 대량 판매하는 것이 그나마 해결 방법인 것이다. 일부는 트럭으로 실려 나가지만 농장 곳곳엔 출하도 못한 채 엎어 버린 화분이 군데군데 무덤처럼 쌓여 있었다. 농장주 입장에서는 수입재여서 가격이 만만찮은 용토라도 건져 재활용해 보고 싶은 심산일밖에. 본래 도매만 취급했지만 반품된 수국을 소매로라도 팔아 볼까 싶어 농장 주인은 마른 잎을 정리하고 있었다.인근 카네이션 농장도 가정의 달을 맞아 모처럼 분주해졌다. 비닐하우스 가득 빨갛게 꽃을 피운 카네이션 출하에 한창이다. 일손이 모자라 먼 데서 가까운 데서 지인들이 다 동원됐다. 관광버스업을 하던 홍성덕(58)씨도 함께했다. 코로나19는 국내 관광업에도 큰 해를 끼쳤다. 한동안 일거리가 전혀 없었다는 홍씨는 직원들을 데리고 합류했다. 어차피 일감이 없으니 농장 일이라도 거들겠다는 것이다. 농장 주인은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잠도 못 자고 정성 들여 키운 꽃들이 빛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10여종의 장미를 재배하는 화성시의 한 농장. 농장주 김원일(61)씨는 “장미는 연중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는데도 코로나19 파동을 이길 수 없어 간신히 본전치기”라고 했다. 유동 인구가 줄어 가격이 3분의1 가까이 떨어진 데다 연료비까지 올라 수지가 맞지 않았다. 꽃은 온도, 습도 등의 관리 유지비와 인건비가 한 달에만 수백, 수천만원씩 들어가기에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김씨는 “팔면 팔수록 손해여도 피고 지는 것이 꽃의 순리니 그저 시장에 내보낼 도리밖에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은 1만 1888원이다. 그동안 국내 꽃시장은 기형적으로 발전했다. 전체 꽃 소비의 약 80%가 경조사용. 꽃은 특별한 날에 누군가로부터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화훼농가를 돕고자 다양한 곳에서 꽃을 기부하고 나눠 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런 움직임은 다행스럽지만 행여나 ‘꽃은 받는 것’이라는 편견을 심어 주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화훼유통업을 하는 권영석씨는 “태풍이든 전염병이든 위기는 다시 올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위기를 견뎌 내는 실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민간육종가연합회 임육택 회장은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만난 손님이 ‘놀러도 못 나가는데 집에서 꽃이라도 봐야지’ 하더라. 맞는 말이다.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꽃만 한 것이 세상에 또 없다”며 웃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고단하고 팍팍해진 이 시간. 오늘 문득 나를 위한 꽃 한 다발, 어떨까.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두산重·현대차 위기가 낳은 고용 투쟁… 노사 갈등 증폭

    두산重·현대차 위기가 낳은 고용 투쟁… 노사 갈등 증폭

    두산重 노조, 상경집회·휴업 중단 서한이스타 노조도 “구조조정 저지” 강경 현대차는 임금동결 내비쳤다 노노갈등 “노사 임금인상 자제·고용유지 상생을”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산업현장 곳곳에서 격렬한 노사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경영 위기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악의 경영난으로 신음하는 두산중공업, 감원 칼바람에 휘청이는 이스타항공 등의 노사 갈등은 이미 진행 중이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두산중공업은 최근 국책은행에서 1조 6000억원대 지원을 받았고 추가로 8000억원을 더 수혈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회사의 위기가 해소되긴 역부족이다. 따라서 추가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에 노조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세 차례 상경집회를 연 두산중공업노조는 강제 구조조정과 휴업명령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경영진에 제출한 뒤 지난 29일 임단협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도 난항이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도 있어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최근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연일 경영진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가 온건 노선을 표방했다가 ‘노노 갈등’을 빚는 곳도 있다. 현대자동차노조 집행부는 최근 유인물을 통해 ‘임금 동결’을 시사하는 전향적인 입장을 은연중에 비쳤다가 내부의 강한 역풍을 맞았다. 현대차 울산공장 9개 사업부 대표는 성명을 내고 “집행부의 경솔한 행동이 언론의 먹잇감이 됐다”면서 “사측은 2020년 단체교섭에서 임금 동결을 꿈도 꾸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전문가들은 이미 경제 위기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미 한계상황에 봉착한 기업의 여건을 감안해 경영상 내부 유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초유의 경제 위기에서 앞으로 산업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그야말로 ‘폭탄’”이라면서 “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회사는 고통을 분담해야 하며 근로시간 등 경직된 근로조건을 완화해서 고용을 유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그동안 소홀했던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결국 한계를 맞을 것”이라면서 “변화된 노동시장에 걸맞게 고용보험 등 안전망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21대 국회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트위터 잭 도시, 10억달러 규모 지분 쾌척 MS 빌 게이츠, 백신 생산공장 후원 계획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 유명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마윈의 최근 코로나19 기부 사례를 집중 보도하며 “마윈이 기부한 의료물자로 그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통 큰 기부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계 부호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구호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2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혀 기부액 규모로는 1위에 올랐고, 구글 기부 프로그램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 CEO의 경우 그가 밝힌 기부액은 현재 순자산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마윈의 알리바바 그룹은 액수로만 보면 기부 순위 12위이지만, 이는 마스크 등 의료물자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다. BBC는 “의료물자가 필요한 곳에 직접 물자를 보내는 것으로는 마윈이 독보적”이라며 알리바바재단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유럽 등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이란, 이스라엘, 러시아, 미국에까지 의료물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앞서 한국에도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마윈과 중국 공산당의 명확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그의 기부가 지도부와 모종의 교감 속에 이뤄지는지도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마윈의 전기 작가 덩컨 클라크는 “마윈은 기업가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한다”면서 “중국 정부로서는 당이 아닌 개인이 그런 역할을 맡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거액을 기부한 IT 업계 거인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2억 5000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횟수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검사 횟수에 집중하면 지금까지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빠르면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앞서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일곱 가지를 선정해 각각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데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납세 감면이 아닌 유예로는 부족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마이너스 유가까지 겹악재로 신음하는 정유업계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추가 지원책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 장관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유 4사 대표가 산업부 장관과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성 장관은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조치 가능한 지원 수단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 납부 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등과 같은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현재 정유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 손실이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급락하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마감했다. 21일에는 만기를 맞은 5월물을 대체한 6월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떨어진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와이파이 없는 산골 대학생의 온라인 강의 수강기

    [여기는 베트남] 와이파이 없는 산골 대학생의 온라인 강의 수강기

    깊은 산골에 사는 대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사수하기 위해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을 찾아 산중 작은 오두막을 차린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최근 베트남의 최북단 하장성의 동반현에 사는 대학생 미싸의 이야기를 전했다. 베트남 국립행정 대학의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싸는 설이 끝나면 하노이에 있는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개학은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그가 사는 깊은 산골에는 와이파이가 닿지 않았다. 전화 수신음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산중 마을, 하지만 그는 수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산속 곳곳을 돌아다녔다. 마침내 높은 산 중턱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다. 그는 그곳에 나뭇가지를 가져다 오두막을 짓고, 안에는 작은 책상과 이불을 들여놨다. 제법 아늑한 공간이 마련됐다. 오두막을 지은 첫날,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밤을 보냈다.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이불이 다 젖어 버렸다. 이튿날 두꺼운 방수 천을 가져다 오두막을 감싸니 비바람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안심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 그는 오전 8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두막에서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전했다. 수업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 일을 돕거나, 아니면 오두막에서 밤을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특별한 온라인 수업 공간’은 친구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난관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학생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학생들은 “와이파이가 느리다고 불평했던 내가 부끄럽다”, “공부에 대한 그의 집념에 경의를 표한다”는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아하! 우주]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플라이바이…‘지구 사진’ 보내와

    [아하! 우주]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플라이바이…‘지구 사진’ 보내와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중력 도움을 얻기 위해 지구를 플라이바이(Fly-by)하던 지난 10일(현지시간) 우리 지구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지구인들을 위로했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으로 가고 있다. 2018년 10월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인 중력 도움 기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복잡한 비행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지구의 한 차례, 금성에서 두 차례, 수성에서 6차례 플라이바이를 하게 된다. 이날 베피콜롬보가 지구에서 1만2677㎞ 떨어진 곳에 도착한 이유는 그 첫번째 플라이바이를 위한 것이었다.베피콜롬보는 이전 어떤 수성 탐사선보다 뛰어난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3개의 카메라도 포함돼 있다. 지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한 개별 이미지와 에니메이션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지구를 포착한 이번 이미지도 그중 하나이다. ‘셀카’를 찍도록 설정된 카메라로 잡은 이미지는 지구와 우주선 일부를 보여준다. 베피콜롬보는 현재 하나의 ‘우주선’으로 여행하고 있지만, 사실 복합 탐사선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도착하면 두 개의 관측위성으로 분리돼 3년 동안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ESA의 수성행성궤도선(MPO)으로 수성 상공 최대 1500㎞에서 수성의 표면을 관측하고, 일본의 수성자기권궤도선(MMO)은 최대 1만1800㎞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입자를 측정한다. ​거기에서 수집한 측정치는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의 신비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이 수성 임무에 ESA와 JAXA가 투입한 비용은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지구 플라이바이는 또한 우주선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앞으로 ESA와 JAXA는 통신에만 의존해 베피콜롬보와 소통할 뿐이다. 위치와 날씨에 따라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무장한 별지기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점으로 보이는 베피콜롬보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베피콜롬보는 2021년부터 플라이바이를 위해 수성에 도착하고 2026년 궤도를 돌면서 과학 임무을 시작하면, NASA의 메신저 우주선이 수성 표면에 충돌로 임무을 완료한 2015년 이후 인류의 첫 번째 수성 탐사가 될 것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면서 2~3년에 걸쳐서 탐사 임무를 완수한 뒤 서서히 고도를 낮춰 수성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신이어 굽어살피소서…전세계 ‘집콕 부활절’ 당부

    신이어 굽어살피소서…전세계 ‘집콕 부활절’ 당부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간은 역사상 가장 한산했던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성금요일을 맞은 10일(현지시간) “일반적으로 세계각지에서 온 수만명의 순례자들이 예수의 발자취를 뒤따라 밟는 이때에 주요 성지순례가 금지됐다”고 전했다. 대중집회가 금지된 상태에서 전세계 국가들의 올해 성금요일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지나가고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가장 큰 축제인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바티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활절 미사를 비롯해 주요 고난주간 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성금요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십자가의 길’ 행진 등 모든 대중집회는 취소됐다. 지난해 화재로 파괴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도 올해 성금요일 관련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정부의 이동금지령에 따라 집회가 금지됐고, 화재 이후 재건 중인 성당 내부의 안전 문제도 고려됐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미셸 오페티 파리 대주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고뇌와 죽음을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대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도 수백만명의 인파가 모이는 ‘검은 예수상’ 행진을 올해 취소했다. 각국은 부활절이 맞물린 이번 주말 집밖을 나서지 말 것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당초 13일까지 내렸던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주춤하던 확산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다시 늘어나는 등 안 좋은 징조가 보였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부활절 연휴 기간 이동 제한을 당부했다. 미국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해제하려다가 한달 더 연장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탈출하는 중국, 돈 쓸어 담나

    코로나19 탈출하는 중국, 돈 쓸어 담나

    3월 신규 금융상품 2733개로 전달 ‘2배’상하이증시 3월 23일 저점 찍고 6%↑무제한 양적완화로 금융시장 버틸 뿐실물경제 1분기 46만개 폐업 지적도우한 봉쇄 풀리며 재가동 공장들도이른 해제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국민 풍족 ‘샤오캉 사회’ 가능성 하락 지난달 헤지펀드들이 코로나19의 대응의 마무리 국면에 있었던 중국 투자를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향후 중국 쏠림 현상이 계속될지, 이를 마중물로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에서 새로 등록된 금융상품이 2733개로 전달의 2배를 넘겼다고 헤지펀드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상하이 웨이쓰푸린자산운용의 경우 지난주 주식 및 채권 투자펀드를 통해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로 꼽히는 상하이밍훙자산운용과 헝신자산운용 등 2곳에서도 지난달 각각 19개와 7개의 신규 금융상품이 출시됐다. 선전의 파이파이왕자산운용은 중국 헤지펀드의 3분의1가량이 4월에 주식 비중을 늘릴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증시가 세계시장을 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 2660.17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9일 2825.90으로 6.2%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실상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푸는 정책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 신음하는 실물경제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따라서 투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중국경제의 청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1분기 중국에서 46만여개 회사가 영구 폐업했고, 이 시기 새로 등록한 법인도 32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줄었다. 특히 폐업 업체의 절반 이상이 3년 이상 된 회사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지난달 말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0.1%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선의 경우도 2.3%로 지난해(6.1%)의 절반도 안 된다. 전날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3월 승용차 판매량이 104만 54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감소했다고 밝혔다. 2월(25만 412대)보다 나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힘든 상태다. 지난 8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허베이성 우한시의 봉쇄가 풀리면서 현지 공장이 재가동되기 시작됐지만 다시 멈출까 우려도 커지는 상태다.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감안해 이른 봉쇄 해제 조치를 내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본래 올해까지 국내총생산 등을 10년 전보다 2배로 키워 국민 모두가 풍족한 ‘샤오캉 사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실성은 매우 낮아진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함께 이겨내자” 삼성전자, 전세계에 코로나 응원 메시지 보내

    “함께 이겨내자” 삼성전자, 전세계에 코로나 응원 메시지 보내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요 국가 웹사이트에 응원의 메시지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10일 국내 공식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우리는 늘 이겨냈고 이번에도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는 모든 분을 삼성 임직원 모두는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삼성전자 미국 사이트에도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 위협과 싸우고 있는 이들과 정부, 지역사회를 위해 삼성의 재원, 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글로벌 커뮤니티가 하나가 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의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사이트 메인 페이지와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국가 사이트에서도 각코로나19 극복 메시지가 실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주요 사이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100일… WHO·트럼프·中 “네 탓”

    코로나 100일… WHO·트럼프·中 “네 탓”

    트럼프 “中 방식대로 움직여” 책임전가 소방수 자처 中, 발원지 지칭 여론에 발끈코로나19 발병이 중국에서 처음 공식 보고된 지 100일을 맞은 9일(현지시간) 전 세계 감염병 사태의 헤드라인(주요 뉴스)을 장식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 낯 뜨거운 설전과 책임전가였다. 발원국인 중국의 사태 초기 통제 실패에 이어 WHO의 늑장대응, 감염 위험성을 애써 축소한 미국의 판단착오 등 전 세계 209개국이 바이러스로 신음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바로 이들 세계 방역의 주요 당사자들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8일 코로나19 사태 100일 관련 브리핑에서는 그간 행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찾기 어려웠다.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첫 양성자가 보고된 뒤 WHO가 했던 일을 자화자찬하듯 소개한 그는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작심하듯 “바이러스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시체 포대를 보기 원하느냐”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WHO에 대한 지원을 보류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불필요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WHO의 그간 대응에 합격점을 주기는 어렵다. 뉴욕타임스는 “WHO가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사태 초기 WHO는 중국을 지나치게 신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WHO의 늦은 대응을 지적했다며 “2월 중순에서야 WHO의 국제전문가집단이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고도 했다. 이제 코로나19의 ‘소방수’를 자처하고 있는 중국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우회적 두둔을 한껏 이용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국제재선은 영국과 캐나다의 중국 대사관들이 최근 자신들을 코로나19의 발원지라고 지칭한 여론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언론에 이어 중국을 비판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할 수 있는 모든 비난을 WHO로 돌린 모습이다. 같은 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전날 발언을 재차 이어갔다. 그는 “바이러스를 정치화하지 말라”는 거브러여수스의 발언에 대해 “그들(WHO)과 중국의 관계를 본다면 나는 그가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트럼프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새로운 희생양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무살 어린 의붓자매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 징역 6년

    스무살 어린 의붓자매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 징역 6년

    스무살 이상 어린 의붓여동생 둘을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4시 10분께 의붓자매인 B(23)씨의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잠자던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의 신음을 듣고 온 또 다른 의붓동생이자 B씨의 친언니인 C(25)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저항하고, 부친의 방으로 도망쳐 도움을 구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친과 함께 한집에 살던 B씨가 평소 집안일을 챙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다가 당시 추석을 맞아 해외에서 잠시 귀국하는 C씨를 위해 방 청소를 하던 중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심하게 다툰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 선 A씨는 장기간 공황장애 치료제를 복용해 온 탓에 그 부작용으로 기억장애 및 폭력적 행동이 생기는 탈억제적 행동 증상이 발현,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며 “B씨는 목 부위 오른쪽 정맥을 다쳐 왼쪽 정맥으로만 생활하게 됐고, C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의 재활이 성공해도 일반인의 60% 정도만 사용 가능할 정도로 심한 후유증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은 동생인 피해자들을 걱정하는 모습이나 반성하는 태도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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