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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ㆍ16상 상금 희사한 김기춘검찰총장

    ◎“폭력으론 민주사회 건설 못해”/부상으로 입원한 경관방문,위로금 전달 올해 「5ㆍ16민족상」 안보부분 본상을 수상한 김기춘 검찰총장은 17일하오 서울 성동구 홍익동 국립경찰병원을 찾아 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 모두를 입원중인 경찰관들에게 위로금으로 기증했다. 김총장은 이에 앞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시국 등에 관해 평소 소신 등을 털어놓았다. ­화염병사용이 최근들어 다시 늘고 있다. 기회있을 때마다 재임중에 화염병을 근절시키겠다고 장담해 왔는데. 『화염병은 총ㆍ칼 등 살상용 무기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때문에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행히 올해는 화염병사용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 9일의 폭력ㆍ방화시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대협」간부 등에 대해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도록 지시했다』 ­법원에서는 화염병을 던진 피의자의 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화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인가. 『법원의 판결은 왈가왈부할게 못된다. 그렇지만 검찰은 지난해 제정된 「화염병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벌할 방침이다』 ­민자당해체주장 등 반정부투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시국사범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은. 『합법적인 시위나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 주동자와 배후조종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함으로써 순수한 국민과 근로자를 보호할 것이다. ­민자당의 신진수의원과 평민당의 이상옥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수사 및 내사로 정국이 떠들썩하다.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수사에는 성역이 없으며 누구든지 죄가 있으면 처벌받게 마련이다. 여든 야든 국회의원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모두 사법처리 하겠다. 검찰은 중립을 지킬 뿐이지 여도 야도 아니다』 이날부상 경찰관들을 위문한 김총장은 『모든 국민은 TV화면에서 난무하는 화염병이 장난감이 아니며 젊은 경찰관들을 불구로 만드는 흉기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화염병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비판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화염병으로 아까운 청춘에 병상에서 불구의 몸으로 신음하고 있는 법집행의 파수꾼들에 대해 국민들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 「가정의 달」이 시름의 5월로…전국가대표체조선수 수유여중 박소영양

    ◎훈련중 평행봉서 떨어져 하반신마비/어머니가출,아버지도 직장서 쫓겨나/교사ㆍ학우들,비디오ㆍ전단만들어 각계 온정호소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속에서 우리들의 청소년들이 희망과 꿈을 마음껏 펼치는 5월입니다. 그러나 싱그러운 꽃향기와 밝은 햇살을 멀리하고 하반신 마비로 어두운 병실에서 신음하고 있는 박소영양의 딱한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소영이의 아픔과 절망,외로움을 대신해 줄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닿는다면 소영이는 다시 새삶을 찾을 것입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뽑혔으나 훈련도중 척추를 다쳐 6개월째 병실에서 신음하고 있는 박소영양(15ㆍ서울 수유여중 3년)을 돕기 위해 스승의 날 선생님들이 쓴 호소문이 전교생과 학부모들을 울렸다. 이 학교 교사 70여명은 소영양이 물리치료를 받는 모습,옷을 갈아입느라고 애를 쓰는 모습,어린 남동생이 혼자 밥짓고 빨래하는 모습등 눈물겨운 장면을 담은 15분짜리 비디오테이프와 호소문을 만들어 15일부터각계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소영양은 국가대표선수로 뽑힌지 3일만인 지난해 12월26일 학교체육관에서 동계강화훈련도중 2단평행봉 위에서 「몸비틀어 손바꾸어잡기」동작을 하다 실수로 떨어져 척추가 부러져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어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소영양은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하반신이 마비돼 주위의 도움없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불구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먹는것 입는것 움직이는것조차 곁에 아무도 없으면 할수가 없다. 이 때문에 아버지 박일룡씨(51)와 어린동생 찬희군(13ㆍ전농중1년)이 눈물로 간호하고 있다. 게다가 12월에는 재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첫 수술에서 쇠붙이로 뼈마디를 고정시켜 놓았으나 뼈가 자라기 때문에 곧 쇠붙이 제거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박씨는 간병을 하느라 직장일을 제대로 못한 나머지 직장에서조차 쫓겨나 생계마저 막연하다. 이에 앞서 지난봄 가정불화로 어머니마저 가출한 터여서 사정은 더욱 딱하다. 처음에는 몇군데에서 성금도 들어왔으나 시간이갈수록 온정의 손길도 멀어만 갔다. 86년 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훈련도중 부상당한 전체조국가대표 김소영양(20)은 평생 무료진료와 1급 장애자보상 혜택을 받고 있으나 또다른 처지인 소영양은 이같은 혜택도 없다. 소영양은 다행히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밥값을 제외한 입원비 치료비 등을 지원받고 있으나 내년에 졸업을 하게되면 이마저 끊기게 되어 살아갈 길이 아득하다. 이를 보다못한 학교 선생님들은 스승의 날인 15일 이종록교장선생님 주재로 기념행사를 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영이를 돕자는데 뜻을 모았다. 즉석에서 모금함을 마련,성금을 모았더니 2백36만4천원이나 됐다. 급우들을 비롯한 전체학생들도 그동안 돕기운동을 벌여 2백10만여원을 모았다. 그러나 이같은 정성도 소영양이 오는 12월 수술을 받고 새삶을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선생님들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 끝에 소영양의 고통을 직접 그림에 담은 15분짜리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각계각층에 마음으로 호소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소영양이 병실에서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있는 호소문도 1만여장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우선 이 비디오테이프 50여개를 복사해 각급 학교에 보내 많은 학생들이 직접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를 통해 시민들이나 각계인사들이 함께 보고 소영양을 돕는데 나서도록 추진하고 있다.
  • 미ㆍ일언론서 「서울경제」특집(특파원코너)

    ◎「삼중고의 한국」“번영시대 끝나가는가”/물가폭등ㆍ수출부진ㆍ주가불안에 신음/「근면의 미덕」사라지고 과소비 흥청 「제2의 일본」을 꿈꾸던 한국 경제는 모순의 속출로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 한국경제는 지금 수출부진,물가앙등,주가불안의 3중고와 싸우고 있다. 나날이 뛰는 땅값은 재작년과 작년,2년 연속해 30%나 상승했으며 서울시내 집세는 올 1ㆍ4분기동안만도 30% 올랐다.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이 급증,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대비 18.6%나 늘어났으며 과소비로 인한 국내소비도 지난해 10% 가까이 증가했다. 지가앙등은 서민생활을 직격해 마이홈의 꿈을 실현할 수 없게 된 봉급생활자의 자살마저 유발한다. 최근 일본의 매스컴들은 이처럼 한국경제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는 특집기사를 앞다퉈 싣고 있다. 5월17일자 일본판 뉴스위크도 「한국경제,분출하는 모순­꿈은 끝났는가,제2의 일본」이라는 권두대형특집 기사를 5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이 기사는 『더 이상 기적은 없다』(노모어 미러클스)는 단정 아래 고난의 시대가 한국에 찾아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속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수치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86년부터 88년에 걸쳐 한국의 GNP는 연평균 12.3%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작년의 경제성장률은 6.7%로 급락했다. 3년 연속해서 25%이상 신장해 온 수출도 89년에는 5.2%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 4월 이래 서울의 평균주가는 30%이상이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생각해 보면 서울올림픽 준비에 쫓기고 있을 때가 한국의 황금시대였다고 규정했다. 그때는 누구의 눈에도 한국은 순풍의 돛을 달고 있었으며 아시아에서 두번째의 경제기적을 달성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값싸고 질높은 노동력에 힘입어 그때까지 거의 무명이었던 기업이 철강ㆍ자동차ㆍ섬유ㆍ가전제품을 잇따라 해외시장에 내보냈다. 그 결과 한국의 국민총생산은 2년 연속 12%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무역적자는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때 대외채무를 줄였으며 평균주가는 78%나 급등했다. 무엇보다 미더웠던 것은 제품의 품질과 기술개발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의6천달러짜리 소형차는 미국시장에 새로 발붙이는 수입차로서는 과거 최고의 매상액을 기록했다. 대우통신의 미국 자회사 리딩에지의 퍼스컴은 IBM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했다. 이렇게 되자 일본과 필적할 것이라는 것이 머리에 떠오르게 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두 나라는 모두 전쟁의 황폐로부터 다시 일어섰으며 국민은 유교정신과 근면ㆍ자기희생의 논리로 일치단결했다. 한국이 「제2의 일본」이 된다는 것은 자명의 논리로 받아들여졌다. 당시의 한국인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을 부정이라도 하듯 열심히 일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반영구적으로 계속할 것으로 서방측 전문가들이 예측해온 무역흑자도 올해는 적자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대외채무도 얼마 안되기는 하지만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인플레는 계속되고 주가는 급락했다. 나아가 최근 수주간 강력한 노동조합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춘투의 결과에 따라서는 한국의 국제경쟁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지도 모른다. 이처럼 급격히 번영의 시대가 끝난 이유는 무엇인가. 수도 서울에서는 그책임을 둘러싸고 격렬한 비난전이 일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근시안적인 경영자와 강경한 노조지도자를 비난한다. 재계 수뇌가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의 무능과 노동자의 과욕이다. 샐러리맨은 정부와 고용주를 비판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책임은 한국의 모든 계층에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한다. 동시에 경제의 혼미는 일찍이 없었던 민주화와 개인적 자유를 달성한 것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보았다. 지금까지 기업을 감독하고 불만을 가진 노동자를 통제해 온 독재정권을 일소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의 원인은 민주화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 서울은 「경제위기」의 화제뿐 이다. 정부는 여러가지 시책을 내놓았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사태는 심각하다. 정부의 경제전문가도 인정하는 바와 같이 장래의 성장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기반을 낮은 임금의 노동력으로부터 설비투자와 첨단기술로 이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처럼 낙관적인 분석가도 이 구조개혁이 성공한다는 보증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뉴스위크는결론적으로 한 경제계 수뇌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지금은 지배적인 세력도 강력한 지도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안정과 경제성장에 있어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는 옛날이 그리운듯 했다고 전했다.
  • 한밤 회사대표 피살

    7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6동 694 임광아파트 앞길에서 국제양행대표 권상기씨(37ㆍ노원구 상계동 임광아파트 1501호)가 40대로 보이는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31)는 『아파트 상가입구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신음소리가 나 뒤를 돌아다보니 40세가량의 남자가 상가입구 계단에 앉아있던 권씨를 마구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 「통일」근로자 분신자살/2층서 투신/마ㆍ창 16개사 조업거부

    ◎노­사,유서 진위싸고 논란 【창원=이정규기자】 3일 상오8시쯤 창원공단내 ㈜통일 구내식당 2층 옥상에서 이회사 노조 조사통계부차장 이영일씨(28)가 분신,6m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의 투신을 목격한 문홍기씨(32ㆍ조립부)에 따르면 식당 옥상에서 불이 붙은 물체가 떨어져 현장에 달려 가보니 이씨가 신음하고 있어 쓰고 있던 우산으로 불을 끄고 다른 동료와 함께 인근 창원병원으로 옮겼으나 상오10시50분쯤 숨졌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노조측은 상오9시 회사내 식당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어 장례준비위원회(위원장 백연학ㆍ25ㆍ조합장권한대행)를 구성,사후대책을 논의했다. 노조측은 이씨가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으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씨가 평소 내성적인데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비관,동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온 점으로 보아 가정환경을 비관한 자살로 보고 있다. 이씨의 분식소식을 들은 창원공단내 ㈜통일과 대림자동차 근로자들은이날 상오부터 조업을 거부하고 분향했으며 가아기공ㆍ삼미금속ㆍ대원강업등 창원공단내 7개회사 근로자들과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남산업과 웨이스트전기등 9개사 근로자등 마ㆍ창지역 16개회사 근로자 3천여명은 상오 조업후 집단조퇴,분향했다.
  • 「위기」를 부추기지 말라(사설)

    지하철의 파업성 「무임승차」에 시민들은 별로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시민들의 심정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국을 다스려 수습하게 돕지는 못할망정 그걸 오히려 부추기는 일을 원치 않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주도세력의 행태는 시민의 이같은 심리적 저변조차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는」 것이 아니라 싸움은 부추기고 흥정은 방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승차권 요금이 주머니속에 확실히 굳을 수 있는 기회까지도 외면하며 본분을 지키는 시민들에 비하면 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사회세력의 행태는 대단히 실망스런 일이다. KBS사태에 편승하여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를 비롯한 방송계의 움직임도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KBS가 KBS 나름의 이유와 정황에 의해 극한 지경에 이른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불가피함이 없지 않다. 그러나 기타 방송들이 아무런 타당하고 절박한 이유없이 방송부터 간단히 파행시킨다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아도 너무 우습게 보는 짓이다. 그것은 우선 KBS의 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것이 못된다. 오히려 좋지않게 부각시킬 염려가 더 크고,공공전파를 작당하여 강점하고 국민의 시청권을 완전히 유린한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으며,KBS의 파행방송을 한층 강조하는 구실을 할 수도 있다. 동업하는 이웃이 홧김에 이성을 잃고 내달을 때에는 냉정을 회복하여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고 우애다.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동료를 위해서도 별로 도움이 될 수 없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현중」을 빌미로 삼고 동조파업에 들어간 산업체 노조의 「운동」 확대도 마찬가지다. 고공에 매달려 추위에 떨며 식수마저 떨어져 신음하기 시작한 파업 근로자들의 기진해가는 투쟁은 끝내게 하는 것이 동료애다. 그걸 오히려 볼모 삼아 또다른 투쟁의 핑계를 만든다는 것은 이기적인 운동권 논리다. 이 모든 현상들은 초기에 사퇴한 「현중」의 전노조 집행부가 예고했듯이 제3자나 모호한 세력의 계획된 개입에 의해 본래의 의도와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들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노협의 파업선동은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야권인사들의 언행은 우리를 몹시 우울하게 한다. 시국이 파탄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는 정당이나 사소한 계파의 이해를 초월하여 난국을 극복하는 슬기를 분담해야 한다.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방송정상화의 희미한 가능성이 급전직하로 떨어져 원점으로 돌아갔을 때도 성숙한 대응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령,야당의 지도자가 『지금은 우선 참고 방송 정상화부터 시키자. 그후의 민주화노력에는 우리가 동참해서라도 성과를 맺게 하겠다』고 진정으로 나서 주었다면 그걸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고맙고 대견했을지도 모른다. 운동권의 시위에 자신들의 화살까지 얹어 보려는 듯한 태도는 정국을 수습할 책임을 함께 지닌 지도자다운 면모가 아니다. 정치권 특히 여권 지도부가 받아야 할 힐책과 질타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서도 당정협의과정에서 있었다는 최고위원과 총리간의 고성은 치명적인 불협화음이다. 개인의 정략적 입지만을 계산하는 듯한 치졸한 행동은 자기가 속한 집단을 해치고 자신도 상처입힐 뿐이다. 잘못은 모두 남의 몫이고 자신은 목소리를 돋워 꾸짖기만 하면 책임은 면할 수 있다는 식의 행태를 이른바 지도층인 사람들은 이제 삼가야 한다. 오히려 원색적인 강자인 운동권계층을 부추겨가며 위기를 확산시키는 사려깊지 못한 세력에게 국민은 실망을 느낀다. 말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언행도 찬찬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 나름대로 판별해 두었다가 심판의 기회가 되면 활용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파국을 악화시킨 책임만은 그게 누구든 면제 받지 못할 것이다.
  • 「동맥경화증」사회/윤남중 새순교회 담임목사(서울시론)

    ◎「정신적 유통구조」정상화가 시급하다 요즘은 신문을 들추자마자 『이거 야단났는데!』라고 한숨을 짓는다. 다음날 신문을 보면서 『이거 큰일 났는데!』라고 탄식한다. 그 다음날 신문을 보는 순간 『이젠 다 틀렸구만! 나라 꼴이 무어야!』라고 신음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와 사회상이다. 정치는 집안싸움에 정신없고 경제는 증권시장에 파탄(Black Monday)이 왔고 시장경제는 파산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사치와 향락과 과소비와 범죄가 범람하는 사회상을 보게 된다. ○따로따로 노는 유기체 얼마전 정부는 돈의 유통이 잘 안되는 것은 부동산 투기 탓이라 하여 부동산 투기 하는 사람들을 체형으로 혼내 주겠다고 해서 이젠 무엇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그후 사흘도 안되어 「30대재벌 보유부동산 13조원,경제침체속 매입경쟁… 폭등부추겨」라는 기사가 신문마다 대서특필되었다. 그리고 30대 재벌은 경기침체 속에서 자금난을 겪던 작년에도 3백47만5천평으로 무려 2조4천4백억원치의 부동산을 늘렸는데 이같은 재벌의 부동산 매입경쟁이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의 주요원인이 됐다고 은행감독원이 밝혔다.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 사재기와 투기를 하다니… 4조원어치나… 죽일놈들!! 그리고 정부는 같은 공범자로서 부동산투기자들을 때려 잡겠다고 큰 소리치는 비양심으로 어떻게 경제를 바로 잡겠다는 것인가?』 이것이 시민들이 내뱉는 말이다. 이것은 돈의 유통구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위정자들의 정신적ㆍ도덕적 유통구조가 막혀버린 것임에 틀림없다. 필자는 지난번 시론에서 우리나라 경제위기는 경제 그 자체의 공황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도덕부재의 위기,즉 도덕공황임을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재벌의 부동산투기에 돈을 빌려주면서까지 부추기면서 12ㆍ12경제부양책을 발표한 것은 병주고 약준 셈이다. 그 치유책에도 유통이 안되니 힘없는 피라미들만 잡아들임으로써 결국 위화감과 불신감만 깊어지게 된 것이다. 경제부양책과 같은 말이 통하지 않으면 국민화합은 불가능하고,그 화합이 깨지면 피차 힘과 폭력으로 대결하게 되고,힘으로 안되면 속임수(성경에는「눈가림」이라 함)를 쓴다. 다시 말하면 위정자들은 구렁이 담넘는 식으로 슬쩍 넘기고 약자는 법망을 피하여 수단ㆍ방법 가리지 않고 자기 수지를 맞추려 한다. 지금 우리는 정부와 여야지도자들은 정직한 언어와 성실한 행동으로 하루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으로 협동합으써 난국을 타개할 때이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는 옛날 그렇게도 강성했던 폼페이와 로마가 멸망한 요인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역사가 리비(Livy)가 한 얘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바울사도가 로마에서 전도했던 1세기초에 로마에는 많은 인종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그리고 유태인과 로마인과 헬라인들 사이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종교를 자랑했고 헬라인들은 그들의 지혜를 자랑하였다. 헬라인들은 호머ㆍ소크라테스ㆍ아리스토텔레스ㆍ플라톤ㆍ견유학파 등 시대를 앞선 모든 지식체계를 자랑했기 때문에 다른 민족을 소외 시켰다. 로마인들은 그들의 법과 제국의 힘을 자랑했다. 로마군대의 힘은 문명화된 세계를 차례로 정복하였다. 그들의 군대행렬은 아프리카사막까지 길게 이어졌다. 또한 로마시내에는 수많은 귀족들과 서민들이 있었는데 그들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다. 역대 로마황제들은 이 장벽을 헐고 정신적 통일을 하려고 황제숭배같은 종교정책을 강요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 간에는 로마인이나 헬라인이나 유태인이나,그리고 귀족과 노예들 사이에 갈등없이 「형제들」이라 부르며 유무상통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신 로마시민의 계층간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갔다. 마침내 어느날 서민들이 모두 다 로마를 떠나 버리고 말았다. 로마의 귀족들은 『그놈들 잘 떠났다. 깨끗한 거리가 됐고,듣기 싫은 불평을 듣지 않게 되어 시원하다』고 좋아했다. ○지체들의 단합 절대적 그러나 며칠 안돼 로마시민들은 생활에 위협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귀족들이 상의한 후 「메네니우스 아그립바」라는 말잘하는 웅변가를 보내어 서민들을 설득시켜 보도록 하였다. 지혜로운 메네니우스 아그립바는 서민들을 찾아가서 연설이나 변론을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우화를 하나 들려 주었다. 어느날 신체의 각 지체들이 모여 위장에 대하여 불평을 털어 놓았다. 우리는 제기능대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유독 위장만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우리가 가져다 주는 음식을 받아 먹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지체들은 위장을 골려 주기로 작정하였다. 손은 음식을 입으로 들어 올리지 않기로 했고 입은 음식을 먹지 않기로 했으며,눈은 음식을 보지 않기로 하고 혀는 맛을 보지 않기로 동조했고,목구멍은 음식을 삼키지 않기로 동의했다. 그야말로 KBS처럼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면 위장은 꼼짝없이 혼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보니 몸 전체가 균형을 잃고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손은 떨리기 시작했고 입은 냄새가 나고,눈은 쑥 들어갔고 혀와 목구멍은 수분이 말라 말을 할 기력이 없고,온 몸이 현기증으로 흔들리고 휘청거렸다. 그제서야 각 지체들은 서로 단합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과 무슨 일이나 협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통일,곧 단합한다고 해서 의견차이가 전혀 없다는 것은아니다. 비록 심각한 차이점이 있다 해도 로마의 기독교인들 처럼 정이 통하는 사랑이 있어서 피차에 이해하는 정신으로 협동함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나 기업체도 확대한 신체구조와 같기 때문에 국민들과 근로자들의 협조가 없이는 제 기능을 다 발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시에 근로 대중도 선투쟁 후해결이라는 공식만 가지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바울사도는 분쟁이 있는 고린도교회의 통일을 위해 신체기능의 조화로 아름다운 비유를 들어 말했다. 『만일 발이 「나는 손이 아니므로 몸에 속한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또 귀가 「나는 눈이 아니므로 몸에 속한것이 아니다. 」라고 해서 몸에 속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다. 만일 온 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들으며 온 몸이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는가? 그래서 지체가 많아도 몸은 하나이다』(고린도전서 12:15∼17:20) 이 비유는 몸의 다양성이 통일성과 완전히 일치함을 강조한다. ○신뢰회복이 선결과제 옛날 플라톤도 유명한 비유를 사용하여 인간의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서의 유통구조로 묘사했는데 즉 『머리는 산성,목은 머리와 몸통을 잇는 지협,심장은 몸의 샘,털구멍은 몸의 소로요,혈관은 몸의 운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플라톤은 우리가 『내 손가락이 아프다』라고 하지 않고 『내가 아프다』고 말한다고 했다. 만약 한나라의 도덕적ㆍ정신적ㆍ양심적인 유통구조가 막히면 『아프다』는 감각을 상실해 버리고 만다. 그것은 결국 혈관의 유통기능이 막힌 동맥경화증에 걸린 중증환자로 그 운명은 뻔하지 않겠는가? 이 비유는 현재 우리나라의 계층간의 상호의존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매우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호신뢰가 회복될 때에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게 되는 필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사회는 돈의 유통구조를 다룬 전문가들의 실패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속히 먼저 정신적ㆍ도덕적인 유통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제2의 12ㆍ12정신 및 양심적 부양책(치유책)을 발표함이 어떨까 제안하는 바이다.
  • 수학여행 참사가 주는 교훈(사설)

    수학여행길의 여중생들이 교통사고로 9명이나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0여명은 다쳐 병원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즐거워야 될 봄철 수학여행길의 이같은 비보에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 더욱이 어른들의 실수로 인한 사고라는 데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사고는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 운전사의 법규위반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늘 우리들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린 차량이 사고를 빚었다. 교통법규는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이유를 이 사고는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의 대형사고를 보아도 운전자과실이 얼마나 문제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3명이상 사망,20명이상 부상의 대형사고 2백83건 가운데 중앙선 침범이 전체의 35%,다음이 과속운전22.1%로 운전자 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사고는 커브길(45%)에서,행락철이나 휴가철에 많은 것으로 기록은 나타내고 있다. 이번의 사고도 이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우리 교통사고의 전형적인 것 중의 하나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운전자의 실수나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을 때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교훈을 새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또 하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경주∼포항간 국도에서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많았다고 하는 문제점이다. 이곳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데다 과속질주차량이 많아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는데서 당국의 소홀함을 지적하고 싶다. 시속 50km로 제한되고 있는 도로에서 90∼1백km의 과속운행은 평소에 철저한 계몽이나 단속을 통해 시정됐어야 했고 도로상태가 문제라면 마땅히 고쳐져야 했는데도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고는 대부분 위험성의 소지가 있는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 사고는 또 가르치고 있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요즘은 그 어느때보다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될 때이다. 언제나처럼 여전히 주변에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예년 이맘때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얼마전부터 버스를 이용한 나들이가 부쩍 늘면서 대형사고를 가져올 요인이 많아졌다. 이 모든 요인들은 우리가 조금만 자제하면 고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하나가 버스안에서의 고성방가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나들이를 갔다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차속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자칫 음주운전을 가져오게 되고 안전운행에 방해가 되고있다는 염려이다. 또 안전벨트를 해야하는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놀이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다도 안전사고를 위해 시정되어야 할 것들이다. 이번에도 어린학생들은 버스안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 변을 당했다. 좌석에서 일어나 있던 이들이 대부분 피해를 당했고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피해가 적었다고 들린다. 수학여행도 분명한 학교교육의 하나라는 것을 학교당국은 물론 학생들은 잘 인식해댜 될줄 여긴다. 대형교통사고는 물론 사소한 안전사고라도 운전자나 승객 모두가 안전운행수칙과 질서를 지킬때에만 예방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 도시서 농촌으로 시집간 20대주부/생활적응 못해 자살

    【충주】 13일 상오 7시30분쯤 충북 중원군 노은면 문성1구 747 한민삼씨(39·노동)집 건넌방에서 한씨의 부인 이미자씨(24)가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동서 유영희씨(26)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손아래 동서부부가 기거하는 건넌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방문을 열어보니 이씨가 극약을 마신채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3월 중순쯤 한씨와 결혼해 신혼살림을 하면서 농촌생활에 적응을 못해 남편과 잦은 말다툼을 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자신의 신세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 죽기보다 싫은 「시부모모시기」/30세주부,두딸과 함께 음독자살

    【청양】 9일 하오6시40분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3구 명노경씨(31)집 안방에서 명씨의 부인 유애순씨(30)가 시부모와 같이 사는 것을 비관,맏딸 미양양(3)과 둘째딸 소연양(2)에게 극약을 먹어 숨지게하고 자신도 자살했다. 이웃집에 사는 명월순씨(62ㆍ여)에 따르면 이날 집밖으로 나오는데 명씨의 맏딸인 미양양이 옷에 하얀거품을 묻힌채 방문을 열고 나오다 마당에 쓰러져 이상한 예감이 들어 다가가보니 유씨등 3명이 극약을 먹고 신음중이어서 곧 대천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는 것이다. 지난 87년 2월 명씨와 결혼한 유여인은 지난 3월6일부터 시부모와 함께 살아왔는데 평소 시부모와 같이 사는것이 싫어 죽고 싶다고 말해왔다는 것이다.
  • 북극곰의 「포카주카」악습/나윤도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러시아어에서 자주 쓰이는 말,가운데 포카주카(pok-azukha)라는 말이 있다. 「겉치레」혹은 「허례허식」을 뜻하는 이말은 영어로는 같은뜻의 단어가 없지만 구지 비슷한 말을 찾는다면 「눈속임」을 뜻하는 「window-dressing」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포카주카의 전통은 18세기 중엽으로 거술러 올라간다. 서부 러시아의 그레고리 포템킨공(1739∼91)은 당시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러시아 여황제 에카테리나 2세의 방문에 앞서 볼가강 둑위를 따라가며 판자때기로 임시가옥을 짓고 겉은 밝은 색깔로 화려하게 장식해 거대한 마을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을 멀리서 지나며 얼핏 살펴본 여황제를 감쪽같이 속였다는 것이다. 사실 그 화려한 판자벽 뒤편에는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는 불쌍한 러시아인들의 오두막이 즐비했는데도 여황제는 볼가강가에 늘어선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 농촌을 보았을 뿐이다. 소련에서 포카주카는 오늘날에는 성행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집권후 한달만에 모스크바 변두리에 사는 보통사람들의 아파트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아파트에는 훌륭한 가구와 수많은 책들이 꽂힌 서가가 갖추어져 있었다. 그는 여러가지면에서 집주인이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차를 마시게 됐을 때 그는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찾잔의 바닥에는 소련공산당중앙위 매점의 마크가 찍혀 있었다. 모두 임시로 빌려다 논것이었다. 그는 매우 화가나서 즉시 그 집을 떠났으며 다시는 그같은 방문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최근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을 비롯한 방소단이 소련 고위층들과 만나 경제협력문제와 양국수교문제 등 다양하고 폭넓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많은 성과를 거둔것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소련이 문득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소련열풍」이 우리사회에 갑자기 몰아치고 있다. 방소단이 돌아와 그 성과를 공식발표하게 되면 우리는 또한차례 「장미빗 소련」을 그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들을 옛날 에카테리나여황제를 위해 세웠던 볼가강 언덕의 화려한 판자마을을 기억하고 그들의 포카주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인들의 뿌리깊은 포카주카 정신은 오늘날에도 곳곳에서 실제상황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맹장염으로 위독한 섬주민/경찰헬기로 후송,수술 받게(조약돌)

    ○…치안본부는 25일 상오 경찰헬리콥터(벨 212호기ㆍ기장 심건기경위ㆍ44)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급파,급성맹장염으로 신음하고 있던 문미자씨(29ㆍ여)를 목포 성코롬방병원으로 긴급후송,수술을 받게해 귀중한 생명을 구출. 치안본부는 이날 전남도경으로부터 『환자후송을 위해 헬기를 보내달라』는 긴급요청을 받고 15인승의 대형헬기를 서울 김포공항에서 현지로 보내 육지로 환자를 데려왔다. 한편 문씨는 2∼3일전부터 복통을 앓아오다가 이날 아침 갑자기 다리가 꼬이는 등 복통이 심해지는데다 폭풍주의보로 배가 출항할 수 없게 되자 가거도에 파견근무중인 경팔관에게 협조를 요청,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 외언내언

    일본신문들은 「포식의 세대」란 말을 흔히 쓴다. 포식이란 실컷 먹는다는 뜻이니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먹는 요즈음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먹는 것을 모두 소화시키지는 못한다.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 못시키는 부분만큼 낭비가 커진다. 낭비란 아무런 목적없이 소비하는 것이며 가장 경계해야할 부도덕한 행동의 하나다. ◆요즈음 우리사람들은 일반음식의 과식 낭비 뿐아니라 몸을 보한다는 보신의 낭비도 심한 것 같다. 원래 보신이란 허약체질ㆍ병후 회복을 위해 먹는 것이다. 밥잘먹고 소화 잘시키고 잠잘자는 보통의 건강한 사람에겐 필요 없는 것. 건강한 사람은 먹어보았자 흡수되지 않고 그냥 배설된다는 것이 한방의 소리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보신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현대인들은 모두 건강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게다가 보신음식이란 것들이 하나같이 정력강장제로 선전되는 것을 보면 정력에 대한 욕심들 때문일지 모른다. 「정력에 좋다면 못먹는 것이 없다」는 말은 흔히 듣는다. 산림을 못쓰게 만드는 송충이를 없애는 좋은 방법은 「송충이가 정력에 좋다」는 말을 그럴듯하게 퍼뜨리는 것이라는 농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보신과 정력에 좋다는 개구리ㆍ지렁이ㆍ뱀 등의 보신음식점들이 계속 번창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 온 산하의 개구리와 뱀과 지렁이들을 모두 먹어치우는 것이 아닌가 했더니 동남아의 코브라뱀 수입소동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관광객들의 태국뱀탕ㆍ뱀불고기 보신원정 소식이다. 코브라뱀탕과 뱀불고기가 한국관광객들에게 어찌나 인기인지 호텔로 배달해주고 보온병에 담아주는가 하면 우유ㆍ버터를 첨가한 「특수영양뱀탕」으로 바가지까지 씌운다니…. ◆뱀이 보신ㆍ정력제란 말은 동의보감에도 없고 학자들도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제일 뿐이라고 말한다. 영양과잉인 상태에서 뱀을 먹으면 낭비일 뿐아니라 성인병을 촉진시킨다는 것. 뱀이 보신ㆍ정력제라 해도 코브라는 태국인 체질에나 맞지 우리 체질과는 상관 없는데 외국에까지 가서 돈 낭비를 해야겠는가.
  • 비상령속 살인 속출/40대 관광사 대표 잠자다 피살

    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10∼12일 서울 부산 대구 제천 등지에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상오2시2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351 정형제씨(40ㆍ삼복관광 대표)가 안방에서 잠자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로 목을 찔린채 중태에 빠진 것을 함께 자던 부인 김경숙씨(34)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부인 김씨는 『아들(12) 등 세식구가 함께 안방에서 잠을 자던중 갑자기 남편이 비명을 질러 깨보니 목 오른쪽 2군데를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괴한 1명이 방문을 열고 황급히 달아났다』고 말했다. 【부산=김세기기자】 11일 상오8시30분쯤 부산시 서구 충무동1가 32 해성장여관 2층 안내실에서 이 여관주인 김복심씨(51ㆍ여)가 온몸을 예리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둘째아들 최정식군(18ㆍ고2)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청주=한만교기자】 지난10일 하오6시쯤 충북 제원군 봉양면 구학리 원주∼제천국도변 밭두렁에서 원주택시소속 강원1 사1329호 택시운전사 전종표씨(27ㆍ원주시 단계동 단계아파트 107동207호)가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김동진기자】 11일 새벽1시50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1동 594의2 남도슈퍼(주인 조영호ㆍ60ㆍ남산3동 588의5)에서 주인 조씨가 둔기에 맞아 신음중인 것을 옆집 식당주인 진태근씨(47)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가수 장덕양 사망/수면제등 과다복용

    일요일인 4일 상오3시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진주아파트5동 1008호에서가수 장덕양(29)이 수면제 등을 너무 많이 먹고 신음중인것을 함께사는 의상디자이너 문인옥씨(29ㆍ여)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문씨는 『상오1시30분쯤 장양이 감기약ㆍ수면제ㆍ기관지확장제 등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깨어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장양이 혀암에 걸린 오빠 장현씨(35)를 간호해오며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계속 복용해 왔으며 최근 2∼3일동안 신곡작곡을 위해 밤을 새워 일해왔다는 친지들의 말에 따라 이날도 과로 끝에 약물을 지나치게 복용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양은 오빠 장현씨와 함께 70년대 중반 「현이와 덕이」라는 듀엣으로 가요계에 데뷔한뒤 78년부터 솔로로 독립,「임떠난후」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등 50여곡을 발표했었다.
  • 중고생 6명 집단음독/입시 낙방ㆍ가정불화 비관

    【대구=김동진기자】 지난27일 상오2시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8리 수정여인숙에서 고입연합고사에 떨어진 것을 비관한 대구 S중 3년 최모군(16ㆍ중구 남산동) 등 같은 학교 4명과 박모군(17ㆍ대구 T고 1년) 등 모두 6명이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여인숙주인 김모씨(47)가 발견,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은후 퇴원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 최군에 따르면 자신을 비롯한 4명이 지난24일 발표된 고입연합고사에 떨어진데다 박군 등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않은 것을 비관,동반자살하기로 하고 지난 26일하오 대구를 떠나 청도에 와 극약ㆍ과산화수소수 등을 3병씩 사 이 여인숙에 투숙했었다는 것이다.
  • 룸살롱 남녀종업원등 4명 피살/어제 새벽 구로동

    ◎20대 두 손님,외박 거절하자 온몸 찔러 29일 상오1시5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2동 808의40 지하 「샛별」룸살롱(주인 오병로ㆍ31)에서 종업원 김창환군(16ㆍY공고 1년ㆍ관악구 신림6동),김은희양(19),강민정양(18)과 이웃 보영당구장 종업원 유영범군(16ㆍY공고 1년ㆍ성동구 성수2동) 등 10대 4명이 예리한 흉기에 온몸을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같은 건물 1층 미희카페 여주인 원미자씨(4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원씨는 『자정쯤 영업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있는데 아래층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20분쯤 뒤에 내려가보니 김양은 지하출입문 밖에,유군은 홀 안에,김군은 내실에서 각각 숨져 있었고 강양은 홀안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는 계단입구에서부터 피가 흥건히 괴어 있었고 홀 출입문 앞쪽과 벽면 곳곳에도 핏방울이 묻어 있었다. 숨진 김양은 왼쪽 어깨와 배 등에 14군데나 칼자국이 나있는데다 왼쪽 귀가 떨어져 나갔으며 유군은 목이 절반쯤 잘려 있었고 여종업원 2명은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다. 중상을입은 강양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경찰은 28일 하오9시쯤 스포츠머리를 한 25살가량의 청년 2명이 들어와 숨진 강양과 함께 한시간동안 양주 1병과 맥주 2병을 마신뒤 밖으로 나갔다가 하오11시40분쯤 다시 찾아와 강양에게 외박을 요구했었다는 주인 오씨의 말에 따라 이들이 범인일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있다. 경찰은 강양에게 외박을 강요했던 청년들이 지난해 연말과 지난 21ㆍ25일에도 이 술집에 찾아와 술을 마셨고 이웃 고목카페에도 자주 들렀다는 오씨의 말에 따라 이 청년들이 오씨가 나간뒤 다시 찾아와 종업원들과 시비를 벌이다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구로경찰서 오봉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1m75㎝정도의 키에 호남지방 말씨를 쓰는 두 청년을 찾고있다.
  • 출소 앞둔 수감자 구치소서 의문사

    【안양】 지난21일 상오9시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박봉수씨(46)가 피를 토하며 신음하는 것을 교도관들이 발견,안양시내 안양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만에 숨진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오락실을 경영하면서 변태영업을 하다 적발돼 지난해 6월9일 서울지검에 의해 이 구치소에 구속송치된 박씨는 지난 10일의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아 만기출소예정일(2월9일)을 19일 앞두고 이같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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