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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그림, 춤바람나다

    옛 그림, 춤바람나다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궁중기록화와 풍속화를 비롯한 조선시대 그림이 춤으로 재현된다.국립국악원은 새달 5일 예악당에서 ‘옛 그림 속 춤과 음악’을 공연한다.정악단,무용단,화동정재예술단,남사당놀이보존회 등 150명이 대거 출동해 처용무,동기포구악,취타 등을 선사한다.교과서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림에 숨겨진 다양한 춤과 음악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옛 그림 속 춤´ 새달 5일 공연  공연은 2부로 나누어 펼쳐진다.궁중기록화를 바탕으로 한 1부에서는 나라의 잔치나 귀빈을 맞이할 때 추었던 처용무,뱃놀이가 바탕이 된 선유락,공 넘기기를 하며 추는 포구락 등 화려한 춤과 음악을 선보인다.특히 포구락에선 화동정재예술단 어린이 단원 10명이 출연해 궁중 연희 중 어린이공연인 동기정재무를 보여준다.  2부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서당’이 배경이다.서당에서 책 한 권을 떼면 훈장에게 감사하고 친구들과 자축하며 음식을 나눠먹던 ‘책거리’를 창작 무용극으로 그려냈다.서당에서 교재로 쓰던 ‘동몽선습’을 읽는 모습을 재현하며 조선시대의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서당 풍경을 연출한다.  남사당 놀이패가 펼치는 우리나라 전통인형극 꼭두각시놀이,무동놀이,살판(남사당놀이),판굿 등도 펼쳐진다.  ‘광화문 아트 쇼’,‘백남준 특별전’ 등 미디어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전통과 현대,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접목한 독특한 무대를 꾸민다. ●다채로운 행사로 관객참여 유도  공연은 물론 책거리 떡 맛보기,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그림엽서 보내기 등 관객 참여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해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옛 그림이 담고 있는 미학과 선조들의 풍습을 좀 더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오후 7시30분 예악당.1만~2만원.(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6) 그네 뛰는 여인들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6) 그네 뛰는 여인들

    조선 후기 풍속화가 조선의 문화에 끼친 공헌이라면, 여성의 일상을 화폭에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남성의 언어가 은폐하고 있는 여성의 삶이 풍속화를 통해서 비로소 드러난 것이다. 가부장제는 남성이 훨씬 중요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남성의 주장일 뿐이고,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또 모든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나온 존재가 아닌가. 물론 풍속화가 애당초 여성만을 겨냥한 것이라거나, 여성을 해방시키려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풍속화는 인간의 일상적 생활을 재현하는 것이기에 여성이 빠질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풍속화가 우리에게 전해준 여성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젊은 남녀 로맨스 만드는 계기 그림(1)은 신윤복의 ‘그네’다. 젊은 여성 셋이 등장하는데, 오른쪽의 여성은 시방 그네에 막 올라탄 장면이다. 저 길고 풍성한 가체(加 )를 보라. 아마도 한껏 사는 집안의 젊은 아가씨일 터이다. 그네를 묶은 나무는 늙은 배롱나무인가? 가지 하나가 길게 뻗어 능청거린다. 왼쪽 나무 아래 담뱃대를 물고 있는 여성은 아마도 결혼을 한 같은 집안의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여성의 오른쪽에 서 있는 분홍색 저고리의 여자는 아직 어린 티가 역력하다. 유득공의 ‘경도잡지’에 의하면, 단옷날 그네를 탈 때 어린 소녀들이 붉고 푸른색의 새 옷을 갖추어 입고, 창포탕으로 얼굴을 씻는다 하였으니, 아마도 그 풍습을 따른 어린 소녀일 터이다. 물론 그림이 전하는 정보량이 적어서 어떻다고 단정하지 못하겠다. 그림(2)는 김준근의 ‘그네뛰기’다. 그림(1)이 이제 막 그네에 올라탄 장면을 그린 것이라면, 김준근의 그림은 발을 굴러 한참 공중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림 수준이야 신윤복만 못하지만, 그네 뛰는 모습을 훨씬 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장점은 있다. 그네야 언제 타도 그만이지만, 여성의 외출을 억제했던 조선후기 사회라면, 역시 그네를 타는 날은 단옷날이다.‘경도잡지’를 보면, 단오면 시정의 여성들이 그네를 많이 뛴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네뛰기는 약간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 곧 단옷날 그네뛰기는 젊은 남성과 여성의 로맨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저 유명한 춘향전의 한 구절을 보자. “수화유문(水禾有紋) 초문(草紋) 장옷, 남방사 홑단치마 훨훨 벗어 걸어두고, 자지(紫芝) 영초(英) 수당혜(繡唐鞋)를 썩썩 벗어 던져두고, 백방사(白紡絲) 진솔 속곳 턱 밑에 훨씬 추고, 연숙마(軟熟麻) 추천(韆) 줄을 섬섬옥수 넌짓 들어 양수에 갈라 잡고, 백릉(白綾) 버선 두 발길로 섭적 올라 발구를 제, 세류(細柳) 같은 고은 몸을 단정히 느니는데, 뒷 단장 옥비녀, 은죽절(銀竹節)과 앞치레 볼작시면, 밀화장도(蜜花粧刀), 옥장도며 광원사(廣元紗) 겹저고리 제 색 고름에 태가 난다.”(열녀춘향수절가) 보다시피 모르는 한자말이 많지만, 그저 비단옷 입고 비단신 신고, 옥비녀 하고, 옥장도 차고 그네에 올랐다고 알아들으면 그만이다. 한 마디 곁들여 보태자면,‘춘향전’이 민족의 고전이네 뭐네 하면서 잔뜩 떠받들지만, 한자 모르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대주의니 뭐니 하지 말고 짬나면 한자, 한문 좀 배우면 해로울 것은 없을 듯하다. 각설하고, 이제 춘향이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도록 하자. “향단아, 밀어라.” 한 번 굴러 힘을 주며 두 번 굴러 힘을 주니 발밑에 가는 티끌 바람 좇아 펄펄 앞 뒤 점점 멀러 가니 위에 나뭇잎은 몸을 따라 흐늘흐늘 고고 갈 제, 살펴보니 녹음 속에 홍상(紅裳) 자락이 바람결에 내비치니, 구만장천(九萬長天) 백운간에 번갯불이 쐬이는 듯, 첨지재전홀언후(瞻之在前忽焉後)라, 앞에 어른하는 양은 가벼운 저 제비가 도화(桃花) 일점(一點) 떨어질 제 차려 하고 쫓는 듯, 뒤로 번듯하는 양은 광풍에 놀란 호접(胡蝶) 짝을 잃고 가다가 돌치는 듯, 무산선녀(巫山仙女) 구름 타고 양대상(陽臺上)에 내리는 듯, 나뭇잎도 물어 보고, 꽃도 꺾어 머리에다 실근실근,“이애, 향단아, 그네 바람이 독하기로 정신이 어찔하다. 그넷줄 붙들어라.” 조선시대의 그네를 타는 장면에 관한 묘사로 이보다 더 자세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을 터이다. 그네뛰기를 제재로 삼은 한시가 꽤나 있지만 ‘열녀춘향수절가’를 따라갈 것은 없다. 곱게 단장한 미인이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갔으니, 이것을 본 이도령 넋이 나갈 수밖에 없다. 넋이 나간 젊은 사내는, 서시(西施), 우미인(虞美人), 왕소군(王昭君), 반첩여(班 ), 조비연(趙飛燕) 등의 역사 속 미인의 이름을 주워섬기면서, 그런 미인이 나타날 수 없으니, 이 미인은 도대체 어떤 미인이냐고 반문한다. 그 다음 이야기는 불문가지다. 사소한 실랑이 끝에 두 청춘남녀는 결혼식 생략하고 그날 밤 한 몸을 이룬다. 그네가 맺어준 사랑이었던 것이다. ●어우동 그네뛰기에 반한 守山守 이기 ‘춘향전’의 그네뛰기로 맺어진 사랑은 소설 속의 허구일 뿐인가. 성종 때 최대의 성적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을 보자. 어우동의 파트너 중 한 사람인 수산수(守山守) 이기(李驥)가 어우동을 만났던 장소 역시 남대문 밖 그네 뛰는 곳이었다. 수산수는 이도령처럼 어우동이 남대문 밖에서 그네뛰기를 하는 것을 보고 홀딱 반했던 것이다(‘성종실록’ 13년 8월 8일조). 그네뛰기가 남녀가 만나는 장소를 제공했던 것은 남성도 그네뛰기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김매순의 ‘열양세시기’에 의하면, 단오에는 젊은 남자 여자가 그네뛰기를 하는데, 서울이나 지방이나 다 그렇고 관서 지방이 특히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네가 반드시 사랑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전에 엿장수 그림에서 소개했던 ‘덴동어미 화전가’의 주인공 덴동어미의 인생 파란 역시 그네뛰기와 관련이 있다. 덴동어미는 원래 순흥 읍내 임이방의 딸이었다. 곧 아전 집안 출신이다. 그녀는 열 여섯에 예천 읍내 장이방의 아들과 결혼을 한다. 그 이듬해 덴동어미는 남편과 함께 친정에 온다. 때마침 단오였다. 덴동어미와 신랑은 그네를 뛰러나간다. 그런데 이것이 덴동어미의 비극의 시초였다. 신랑은 삼백 장 높이의 그네를 뛰다가 그넷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하여 절명하고 만다. 아직 ‘신정(新情)이 미흡한데’ 덴동어미는 나이 열 일곱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덴동어미는 뒤에 4번이나 재혼하지만, 역시 남편이 차례차례 죽고 결국 홀로 되고 말았으니, 그 비극의 씨앗은 바로 그네에 있었던 것이다. 그네는 사랑을 만드는가 하면, 사랑을 끊어버리기도 했으니, 정말 이상한 물건이다. ●담장 넘어 세상 만날 자유의 기회 한시에는 그네뛰기를 제재로 한 수많은 작품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서정주의 ‘추천사’ 한 편을 권하고 싶다.“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머언 바다로/배를 내어밀듯이/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베갯모에 놓이듯 풀꽃더미로부터/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아주 내어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나를 밀어 올려 다오/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향단아.” 춘향은 서쪽으로 흘러가는 저 달처럼 산호도 없는 섬도 없는 저 하늘로, 곧 푸르디푸른 바다와 같은,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저 하늘로 아주 떠나 그곳에 빠져버리고 싶다고 한다. 그래, 단오의 그네는 여성이 담장을 넘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자유의 기회가 아닌가. 풍속화를 보고 원고를 쓰다가 문득 유리창 너머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니, 홀연 나 역시 춘향의 생각에 동조해 저 바다 같은 하늘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 우리는 너무 갑갑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기방, 대중문화 핫코드로

    기방, 대중문화 핫코드로

    기녀들이 대중문화계를 주름잡고 있다.천대받던 존재인 기녀가 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퇴폐 문화의 온상으로 치부되던 기방이 극의 중심 공간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새달 4일 개봉하는 퓨전 코믹 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제작 싸이더스 FNH·배우마을)은 1724년 조선의 건달들이 당시 최고 기방 명월향의 기생 설지(김옥빈)를 둘러싸고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담고 있다. 설지는 평양 기생학교 수석 졸업생으로 희대의 미모와 지성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최근 입소문이 뜨거운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제작 이룸영화사·영화사참)와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연출 장태유,극본 이은영)에도 기녀가 등장한다.‘미인도’의 기녀 설화(추자현)는 김홍도를 사랑해 신윤복(김민선)을 질투하는 인물이다.반면 ‘바람의 화원’ 속 정향(문채원)은 신윤복(문근영)이 정인으로 삼고 있는 기품있는 기녀다.  이처럼 기녀를 작품의 중심 소재로 활용하는 시도는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성의학’이란 파격적 소재로 화제를 모은 올 상반기 OCN드라마 ‘메디컬기방영화관’,‘경성기방영화관’에서 기녀는 방중술과 치색(성적 문제를 치료함)으로 성담론을 펼치는 존재들이다.2006년 KBS드라마 ‘황진이’에 이어 지난해 영화 ‘황진이’에서 기녀 황진이는 당대 최고의 기녀로 양반 사대부에 버금가는 식견과 악기 연주,시 창작 능력을 지닌 예술인으로 묘사됐다.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기녀들은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벗어나 있다.요염과 교태의 대명사,향락과 음욕의 대상으로서만 그려지던 것에서 벗어나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여장부,기예와 인품이 뛰어난 예능인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문화계가 기방으로 카메라를 ‘줌인’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조선의 뒷골목 풍경’ 저자)는 “그 동안 주몽,이순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가 작품으로 많이 다뤄졌지만,사실 영웅 서사시는 서민들과 관계가 적을 뿐 아니라 식상해지기도 했다.”면서 “조선후기 풍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정의 소소한 일상사,인간의 성과 에로티시즘 등도 역사학계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대중문화계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성기방영화관’ 총괄기획을 맡았던 박호식 OCN 제작팀장은 “장터 같은 일반적인 서민들의 공간은 소재가 자칫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지루한 감을 줄 수 있다.”면서 “반면,기방은 양반,중인,무사 등 다양한 직군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흥미로운 사연,노골적인 성담론 등을 폭넓게 다룰 수 있고,영상도 화려하게 갈 수 있어 소재로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배제할 수 없다.박 팀장은 “역사 이면의 야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률이나 관객 호응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제작자 입장에서 당연히 고려하는 요소다.”고 말했다.  하지만,이런 영화나 드라마 속 기녀의 모습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고증 작업을 거치긴 하지만,역사적 사실에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덧입혀 새롭게 재해석해 내는 것이 최근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물의 대체적인 경향인 것이다.  ‘1724 기방난동사건’의 원안을 기획한 공동제작사 배우마을의 김준영 배우마을 대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고증을 따르기보다는 창작으로 가자.’고 감독과 합의를 봤다.”며 “캐릭터와 배경 등 거의 모든 요소에 현대적 코드,젊은 감각을 심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1724 기방난동사건’ 속 기방격투장면에서 등장하는 수 십개의 방으로 들어찬 기방의 기묘한 구조도 현대의 룸살롱에서 착안한 허구의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박호식 제작팀장은 “‘기방영화관 시리즈’의 방중술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한의학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방에서 이뤄졌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며 “역사의 재현보다는 요즘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강명관 교수는 “서화나 방중술 등 각종 기예에 능한 기녀는 실제로는 매우 드물었으며,영화나 드라마 속 기녀의 모습은 상상력을 보탠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핫코드’로 떠오른 기녀가 깊은 불황에 신음하는 대중문화계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사뭇 주목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추적60분(KBS1 오후 10시) 지난 14일,연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중소기업 사장 박모씨.매출의 40%를 수출로 운영하던 박씨의 회사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풀리지 않는 실물경제 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렸다.결국,직원들을 강제해고시켜야 할 위기에 놓였는데….2008 대한민국,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실업 위기.그 실태를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경희는 어린 시절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잠적으로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홀로 된 엄마와 여동생들을 위해 가정을 책임져 왔다.하지만 여전히 사고뭉치인 친정 식구들의 행실을 남편 민수에게 들킬까 전전긍긍이다.어느날 민수의 식당주방에서 일하던 경희의 동생 경애가 민수 친구인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는데….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민정은 수현을 만나 영아가 옛날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수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두환은 병원에서 도망치기 위해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말한다.수현은 주차장에 도착해 문자를 보내고 문자를 확인한 두환은 도망치려 하지만 하는데I 형사들에게 잡히고 만다. ●아침연속극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강민은 주리의 부티크를 차에서 지켜보다 부티크로 들어가는 민혁과 준이를 발견하고 자신이 출장가니까 바로 서로 내통을 할 수 있냐며 무슨 관계인지 밝혀내겠다며 분노한다. 강민은 주리가 민혁과 나와 차를 타고 출발하자 천천히 출발하며 그 뒤를 따라가는데….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조선의 천재화가 신윤복.그가 남긴 단 한 장의 그림 ‘미인도’.그림 속,조선 여인에서 시작된 한 줄의 상상력이 역사를 유혹하기 시작한다.역사와 허구 사이 ‘미인도’의 세계로 떠나본다.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로 거듭난 김민선과 윤성호 감독의 만남.‘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나본다. ●프런티어 특집(YTN 오전 10시25분) 기후변화,이제 자연재해를 넘어서 세계 정상들의 모임에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 올랐다.기후변화의 핵심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이런 기술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어디 쯤인지,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저감과 처리기술 개발에 대해 알아본다.
  • 진중권 “아주 앙증맞은 지만원 어린이”

    진중권 “아주 앙증맞은 지만원 어린이”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개그계에서 바짝 긴장해야겠어요.”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배우 문근영 선행은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주장한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꼬집었다.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란 제목으로 “지씨의 글은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갑자기 ‘신윤복’이라는 인물이 사회에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좌빨(좌익 빨갱이)이 있다는 지씨의 발상은 아주 앙증맞다.”며 “이 분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지씨를 ‘지만원 어린이’라고 지칭한 진교수는 지씨의 발상이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씨의 다채로운 망언 중 ‘광주 망언’ ‘김구 망언’이야 이념적인 문제가 걸려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을 기부한 문근영씨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지씨의)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근영의 선행이 때아닌 색깔론으로 번지면서 보수·진보세력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지만원 “난 문근영 악플 진원지 아니다” 익명의 ‘기부 천사’ 알고보니 문근영 MB-이재오 만났나? 안 만났나? 내일도 ‘코트에 바바리’…바람도 ‘쌩쌩’  
  • ‘미인도’, 칸 영화제 출품 비공식 제의 받아

    ‘미인도’, 칸 영화제 출품 비공식 제의 받아

    영화 ‘미인도’가 칸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초청작 출품 비공식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미인도’의 투자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미인도’ VIP시사회를 참관한 칸 영화제 주요 관계자로부터 오리엔탈 웰메이드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초청작 출품 비공식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 출품 여부를 놓고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인도’는 아름다운 욕망을 그린 조선 천재화가 혜원 신윤복의 숨겨진 삶과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감각적 영상미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예당 측은 “‘칸 영화제’는 세계 모든 영화인들의 로망이자 꿈이다. ‘미인도’를 통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미인도’ 여주인공 김민선

    영화 ‘미인도’ 여주인공 김민선

    요즘 충무로의 최대 화제작은 단연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영화사 참, 13일 개봉)다. 남장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여인 신윤복의 파란만장한 삶과 격정적인 사랑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는 물론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제작과정에서부터 줄곧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슈의 중심에 선 여주인공 김민선(29)을 만났다. ●영화보다 더 원색적인 시나리오에 반해 언론 시사회 이틀 뒤 만난 그녀는 예상외로 무척 담담했다. 마치 100m 경주를 전력질주한 선수처럼 허탈해 보이기도 했다. “제가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는 모든 연기를 쏟아내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 속에 억눌린 감정들을 주체하기 힘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속풀이’를 한번 제대로 하고 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신윤복, 그가 피어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신윤복이 한 여성으로서 느끼는 아픔과 고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자신을 여자로 봐주는 유일한 첫번째 남자인 강무(김남길)와의 사랑은 더욱 폭발력 있게 표현된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묻어놓은 슬픔이 있잖아요. 겉으로 애써 남자임을 드러내느라 자신의 본성마저 잃어버린 윤복의 아픔이 고스란히 표현되기를 바랐어요. 이를 위해 제가 원래 가진 것을 모두 비우고 그간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분출시킨 거죠.” 적당히 슬퍼할 줄도, 적당히 행복할 줄도 알게 된 나이. 그녀는 진한 원색보다는 무채색에 가까운 연기를 통해 대중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주기를 바랐다. 성적 묘사가 영화보다 더 노골적으로 그려진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미 다른 여배우를 마음에 두고 있던 감독에게 적극 매달렸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흔들릴때 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도움청해 “윤복에게서 자연스럽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고 매력을 느꼈어요. 일단 목표가 정해지니까 ‘극 흐름상 피할 수 없다면, 노출 연기도 이왕이면 젊었을 때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윤복의 여성성이 발현되고, 이후 파국으로 치닫는 결정적 장면인데, 백마디 말이 뭐가 필요하겠어요?” 하지만 여배우의 노출은 여전히 그리 호락호락한 문제는 아니다. 잘되면 ‘해피엔드’의 전도연처럼 한단계 성숙된 연기자로 평가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연기인생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실제 촬영때는 대역도 준비했고, 최소한의 제작진들만 참여하게 되어있지만, 그냥 ‘우선 제가 해보겠다. 홍보용 사진팀도 촬영해도 좋다’고 먼저 말을 꺼냈어요. 스태프들에 대한 믿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던 것 같아요.” 영화 ‘미인도’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날. 그녀는 5년전 돌아가신 어머니께 편지를 띄웠다. 긴장감이 일시에 풀리고, 아무도 없는 휑한 집안에서 혼자 있다 보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추억들이 쏟아져 밀려왔다. “어머니가 가신 뒤 정말 오랫동안 방황했어요. 그전에는 연기가 끊임없이 내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오기를 부렸는데, 이젠 그냥 제 천성이란 생각이 들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편해졌어요. 이 영화를 찍는 내내 ‘엄마, 내가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었죠.” 이번 영화로 한국화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는 그녀는 촬영이 끝난 요즘도 붓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신윤복의 그림을 여러차례 따라 그리면서 부드럽고도 강단있는 그 필체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미인도’는 제게 배우로서 갖고 있던 한과 외로움을 풀어내는 운명적 작품이었어요. 전 머리를 써서 계산하는 스타일도 못 되고, 적어도 거짓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그 진심이 꼭 통했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erin@seoul.co.kr
  •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늦가을이 지나고 찬바람 부는 초겨울이 훌쩍 다가온 가운데 극장가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으로 치열하다. 꽃미남 4인방을 내세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인도’를 비롯해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까지 수많은 한국영화들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장르도 색깔도 서로 다른 다양성으로 무장한 이들 영화는 최근 한국영화의 불황으로 다소 움츠려든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따끈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수능생을 노린다!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앤티크’는 만화적 상상력과 기발하고 독특한 4명의 주인공들이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화 발표 후 원작만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만큼 드라마 ‘궁’의 주지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를 비롯해 유아인, 최지호 등 훈남배우들의 캐스팅은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 배우들은 촬영 2개월전부터 개인 일정을 미룬 채 파티쉐, 불어, 복싱, 댄스 등을 배우며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남남사이의 애정공세와 아찔한 키스장면 등을 위해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오감을 자극하는 케이크, 고풍스럽고 화려한 앤티크 소품들로 채워진 영화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라고 불릴만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여심을 자극한 훈남 배우들에게 빠져보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 은밀하고 치명적이지만 아름답다! ‘미인도’ 영화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파격노출과 수위 높은 묘사로 화제를 모았던 ‘미인도’는 자극적이기보다 네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배우들이 펼치는 성숙된 연기와 영속 속 숨은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볼거리 중에 하나.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봐야 되는 영화. # 전쟁을 겪은 두 소년의 감동이야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953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살아 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게 맞서야 했던 전쟁 휴먼 드라마다. 이완과 송창의가 차음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전쟁에 두 배우의 젊은 에너지와 열정이 빛나는 영화다. 이성보다는 감성,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종두 역을 맡은 이완은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였고 송창의는 이성적이고 명석한 소년 태호 역을 위해 자진 삭발을 감행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 원작만화의 인기를 이어간다! ‘순정만화’ 강풀의 인기 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순정만화’는 사랑에 수줍고 서툰 네 남녀(유지태,이연희, 강인, 채정안)의 특별한 연애이야기다. 원작 만화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작이었기에 영화 제작은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멜로가이로 컴백한 유지태와 이연희가 그리는 풋풋한 로맨스와 연상녀 채정안과 연하남 강인이 그려나가는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놓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열아홉 게이 소년들의 퀴어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소년들 사이의 끌림을 풋풋하게 묘사한 퀴어 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메가폰을 잡은 김조광수 감독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탄생된 영화다.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혜성과 MBC ‘김치 치즈 스마일’로 이름을 알린 이현진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15분 분량의 단편 독립영화를 통해 성숙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소년 사이에 오가는 묘한 감정에 빠지고 싶다면 두 소년의 로맨스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이리역 폭발사고’를 기억하나요? 지워지지 않은 상처 ‘이리’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건을 겪은 두 남매가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리’는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이 타인의 시선으로 그리고 동포의 시선으로 이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영화는 이리역 폭발사고가 얼마나 참혹한 사고였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영화가 아니다. 그 사고를 통해 상징적으로 대변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주인공인 윤진서, 엄태웅의 내면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성으로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이들 영화가 한국영화의 불황에 어떤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지 기대된다. 사진=’앤티크’, ‘미인도’,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 (위에서 아래로)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민선 ‘미니드레스’ 눈에 띄네

    [NOW포토] 김민선 ‘미니드레스’ 눈에 띄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의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민선, 추자현, 김남길, 김영호와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 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자현 “조선 최고 기녀 연기 기대하세요”

    추자현 “조선 최고 기녀 연기 기대하세요”

    배우 추자현이 조선 시대 최고의 기녀로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ㆍ제작 이룸영화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추자현은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독특한 말투에 대해 추자현은 “기녀 연기를 하면서 영화 내내 초지일관 기녀라는 것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녀라는 것이 예술적인 면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직업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적인 모습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래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추자현은 도도하고 아름다운 조선시대 최고의 기녀 설화 역을 맡아 농익은 연기와 관능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일벗은 ‘미인도’ 노출 어떻게 그려졌나?

    베일벗은 ‘미인도’ 노출 어떻게 그려졌나?

    배우들의 파격 노출과 수위 높은 묘사로 화제를 모은 영화 ‘미인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미인도’의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주연배우인 김민선과 추자현의 과감한 노출연기와 베드신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첫사랑 강무(김남길 역)가 사랑을 나누는 정사장면에서 김민선은 약 4분여 동안 전라의 노출연기를 선보였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이자 신윤복이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단순한 베드신에 그치지 않고 두 남녀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특히 신윤복이 강무의 몸에 난초를 그린 후 껴안아 자신의 몸에도 똑같은 난초가 그려지는 장면은 ‘미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또한 김홍도(김영호 분)가 신윤복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욕망을 이기지 못해 강제로 겁탈하는 장면은 과격하지만 영화 속 최고의 클라이막스다. 이밖에도 신윤복이 그린 춘화 속 모델인 기녀들이 선보이는 현란하고 육감적인 체위들은 영화의 수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 상상력을 담은 ‘미인도’는 지난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식객’의 전윤수 감독과 이성훈 프로듀서의 두번째 작품이다.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과연 ‘미인도’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개봉이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영호 “내가 바로 김홍도 입니다”

    [NOW포토] 김영호 “내가 바로 김홍도 입니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의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민선, 추자현, 김남길, 김영호와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 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추자현 “조선 최고의 기생 설화입니다”

    [NOW포토] 추자현 “조선 최고의 기생 설화입니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의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민선, 추자현, 김남길, 김영호와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 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민선 “욕망의 화가로 변신했어요”

    [NOW포토] 김민선 “욕망의 화가로 변신했어요”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의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민선, 추자현, 김남길, 김영호와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 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윤수 감독 “김민선 베드신 대역 없었다”

    전윤수 감독 “김민선 베드신 대역 없었다”

    영화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이 영화 속 김민선의 과감한 베드신의 대역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ㆍ제작 이룸영화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윤수 감독은 “고난이도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빼고는 김민선이 모든 것을 직접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정사장면을 놓고 대역을 쓸 것인지 논의가 많았다.”는 전 감독은 “신윤복의 진실한 모습을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아 했던 김민선의 의도를 높이 샀다.”고 전했다. 정사장면이나 일부 노출장면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전부가 아닌 일부에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기를 바란다. 관객들에게 하루 빨리 영화의 진정성이 전해졌음 좋겠다.”고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 상상력을 담은 ‘미인도’는 지난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식객’의 전윤수 감독과 이성훈 프로듀서의 두번째 작품이다. 한편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민선 “그동안 갖고 있던 모든 걸 버렸다”

    김민선 “그동안 갖고 있던 모든 걸 버렸다”

    배우 김민선이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으로 다시 태어났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ㆍ제작 이룸영화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선은 신윤복 역할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다 버리고 시작했다는 김민선은 “할 줄 아는 걸 다 버렸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윤복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시 배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배우, 스테프분들을 믿고 연기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미인도’에서 김민선은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여자로 태어나 그 재능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비운의 여인 신윤복 역할을 맡아 성숙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김민선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소품, 말투, 행동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연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마음가짐인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 상상력을 담은 ‘미인도’는 지난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식객’의 전윤수 감독과 이성훈 프로듀서의 두번째 작품이다. 한편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미인도’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NOW포토] ‘미인도’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의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민선, 추자현, 김남길, 김영호와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 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자현 “‘스캔들’의 이미숙은 내 인생의 모토”

    추자현 “‘스캔들’의 이미숙은 내 인생의 모토”

    영화 ‘미인도’에서 조선 시대 최고의 기녀로 변신한 추자현이 선배 배우 이미숙을 인생의 모토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배우에게 연기인생의 룰모델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미인도’ 출연을 결정짓고 평소 존경해오던 이미숙 선생님의 영화 ‘스캔들’ 속 조씨부인 캐릭터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전했다. ’스캔들’ 속 이미숙의 연기에 대해 추자현은 “캐릭터의 단면적 모습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내면의 깊이를 이끌어내는 감정연기에 감탄했다. 이미숙 선생님은 룰모델을 넘어 새로운 인생의 모토로 자리잡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배우로써 흐트러짐 없는 진정성을 배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 ‘사생결단’이 연기의 전환점이었다면 ‘미인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미인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색을 지닌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추자현은 ‘미인도’에서 도도하고 아름다운 조선시대 최고의 기녀 설화 역을 맡아 농익은연기와 관능적인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신윤복의 ‘기방의 난투극’을 보자. 붉은 옷이 선명한 사내는 대전별감이다. 대전별감이 기방을 운영하는 기부(妓夫)라는 것은 이미 말한 바 있다. 대문 앞에는 기생이 담뱃대를 물고 있다. 자, 그러면 그림이 이해가 되는가? 그림 중앙에는 한 사내가 웃통을 벗었다가 이제 옷을 다시 챙겨 입고 있는 중이다. 약간 거만한, 여유 있는 표정이다. 그런데 웃통은 왜 벗었단 말인가? 왼쪽을 보자. 대전별감 옆에 맨상투 바람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사내가 있다. 입술에는 피까지 묻어 있다. 피는 또 어인 일인가. 정리하자면,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와 이 젊은 친구는 시비가 붙어 난투극을 벌였던 바, 웃통 벗은 사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것이다. 맞은 자가 포도청에 고소라도 하겠다면서 씩씩거리자, 대전별감은 좋은 게 좋다고 말리고 있는 참이다. 이제 그림의 맨 오른쪽을 보자. 한 사내가 쪼그리고 앉았는데, 얼굴은 술에 취해 벌겋고 옷은 흙투성이다. 이 사내 역시 맨땅에 나뒹굴었던 것이다. 이 사내는 대우와 양태가 분리된 갓을 줍고 있다. 당연히 얻어맞는 자기 친구의 것이다. 그림 맨 왼쪽의 멀쩡한 사내와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가 한 패고, 얻어맞은 사내와 갓을 줍고 있는 사내가 한 패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하실 것이다. 왜 좋은 술을 먹고 싸움질인가? ●양반들 기방출입 소문날까 발길 꺼려 기방을 다루면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방에는 점잖은 양반들은 드나들지 않았다. 다만 양반 중에서도 무반(武班)은 예외였다. 무반으로 출세하려면 세상 물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포도대장 자리는 출세하는 무반이 거치는 자리인데, 이 자리는 도둑을 잡는 것이 임무라, 세속의 물정을 모르고는 임무 수행이 어렵다. 때문에 무반가(武班家)에서는 자제가 기방에 드나드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반을 제외한 양반이 기방에 드나드는 것은 다소 복잡한 이유가 있다. 과거에 합격하여 출세하려면, 무엇보다 세평(世評)이 좋아야 한다. 젊은 날 기방 출입을 했다든가, 아무 기생하고 놀아났다든가 하는 소문이 나면, 뒷날 대간(臺諫)의 탄핵을 받아 좋은 벼슬에 나가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몸조심 차원에서 기방에 드나들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양반가에서도 내놓은 자식은 출입이 무상하였다. 다만 출입할 때 어느 양반가 도련님이라 하지 않고 어떤 대갓집 청지기라고 하여야만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구차하게 기방에 드나들 필요가 있었을까? 과거에 합격해서 좋은 벼슬을 하게 되면, 기생을 불러 즐길 수가 있으니 말이다. 한데 양반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돈이 있고,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지 못할 술집, 유흥장이 없다. 하지만 조선시대 기방은 나름대로의 유구한 규칙과 전통이 있어서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가고 싶어도 기방 대문 안으로 발을 들이 밀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규칙이란 무엇인가. 18세기 후반의 문인인 강이천(姜彛天)은 서울을 읊은 한시 ‘한경사(漢京詞)´를 103수나 썼는데, 그 중 한 수를 감상하자. “처마 끝 버드나무에 지등(紙燈) 내걸고/ 술독들 술이 갓 괴어오르니 마음도 무르녹네/ 좌중에 사람을 마주치면/ 성명은 통하지 않고 ‘평안호’ 묻노라”(紙燈掛柳出端, 百甕新 滿意. 試向坐中逢着處, 不通姓名問平安) 여기서 키포인트는 “‘평안호’ 묻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기방에 처음 들어설 때 먼저 와 있던 고객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이 말을 건넨 다음 앉아 있는 기생에게는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이처럼 기방에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 익숙하지 않으면 주먹이 오가고 싸움이 벌어졌다. 그림 ‘기방의 풍경’ 아래쪽에서 두 사내가 멱살을 쥐고 싸우는 것도 기방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제 기방에 들어가는 방식을 좀 꼼꼼히 살펴보자. 처음 들어갈 때는 이렇게 시작한다. “들어가자.” 선입객 “두루……”(들어오라는 뜻이니, 하인만 있으면 ‘드롭시오’라고 한다) “평안호?” 선입객 “평안호?” “무사한가?” 기생 “평안합시오?” 이게 처음 기방에 들어갈 때의 대화다.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 “들어가자”라고 하면, 먼저 와 있던 사람은 “두루…”라고 한다. 들어오라는 허락인 셈이다. 만약 그 자리에 기생이 없고 심부름하는 하인만 있다면, “두롭시오”라고 말한다. ‘두루’란 말을 듣고 나면 들어서는 사람은 “평안호”라고 하는데, 먼저 와 있는 사람에게 하는 “평안하신가?”란 뜻의 인사다. 그 다음 기생을 보고,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냈는가?”라는 뜻이다. 기생은 이 말에 “평안합시오?”라고 답한다. 기방에서 노는 종목이야 빤하다. 기생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술을 마시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기생에게 거문고나 가야금을 뜯으라 하기도 하고, 또 노래를 시키기도 한다. 여기에도 일정한 법도가 있다. 예컨대 기생에게 노래를 시킬 때는 반드시 합석했던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좌중에 통할 말 있소.”라고 운을 떼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좌중에 통할 말 있소.” “무슨 말이오?” “주인 기생 소리 들읍시다.” “좋은 말이오. 같이 들읍시다.” “여보게.” “네.” “시조 부르게.” “네.” 기생이 시조 한 장을 부른다. 그러면 이번에는 객이 이렇게 말한다. “시조 청한 친구한테 통할 말 있소.” “네. 무슨 말이오.” “나머지 시조는 두었다 듣는 청 좀 합시다.” “청 듣다뿐이오. 여보게.” “네.” “친구가 청을 하시니 나머지 시조는 이담에나 오거든 하라기 전에 하렷다.” “네.” “수구했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혹 시비가 일어날까 두려워해서이다. “나는 노래가 듣기 싫은데 왜 노래를 시켰나?” 하면서 걸고넘어지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기생에게 노래 청할 때 합석자들 동의 구하는 게 법도 이렇게 논 뒤에 기생을 데리고 “그동안 더 예뻐졌구나, 누가 핥아주지?” 등의 실없는 소리를 하고 나오는데, 여기에도 인사법이 있다. 즉 돌아서며 “뵙시다” “보세”라고 하는데, 앞의 말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뒤의 말은 기생에게 하는 말이다. 물론 답은 기다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허다한 기방의 법도가 있어서, 말을 잘 듣지 않는 기생을 혼내는 법도 있고, 남과 시비 붙는 법도 있었다고 한다. 양반들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것은 이처럼 까다롭게 여겨질 정도로 복잡한 기방의 법도 때문이었다. 혹 법도에 맞지 않게 굴다가 지체가 낮은 대전별감이나 포교 따위에게 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의 기방은 20세기 초 기녀제도가 없어지고, 기생조합인 권번(券番)이 생기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런 법도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 사극이나 영화를 보면, 종종 기방이 등장하는데 무엇을 보고 그렇게 재현했는지 알 길이 없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과거 요정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만든 것도 같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방 같은 것은 워낙 시시한 문제라서 아무도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잘 챙겨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또한 제대로 된 공부 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냥 해 보는 소리다. 심각하게 듣지 마시기를!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女談餘談] 남장여자/나길회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남장여자/나길회 정치부 기자

    조선 후기 대표적인 풍속 화가인 혜원 신윤복이 남장을 한 여자였다는 설정의 팩션(faction) 장르 작품들이 최근 화제다. 드라마 속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연기에 대한 평가, 영화 속 배우의 전라신이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심지어 역사 왜곡 논란까지 벌어지는 등 작품을 둘러싼 이런저런 얘기들이 온·오프라인상에 쏟아지고 있다. 그 중 유독 눈길을 잡는 것은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 작가의 집필 배경보다는, 그 작품 안에서 신윤복이 남장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은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기에 남성의 삶을 살기로 한 것, 그것이 작품 속 신윤복의 선택이다. 18대 첫 국정감사가 지난 25일 2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YTN 대량해고 사태,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서울시 교육청 공정택 교육감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 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국감이었다. 이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내용이 참 많았고, 그 중 하나가 여성의 고용 평등 문제였다. 서울대 여교수 비율은 사립대 평균은 물론 국공립대 평균에도 못 미치는 11.2%였고, 국가대표 감독 또는 코치 127명 중 여성은 겨우 7명이었다. 박사 학위를 따는 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비를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평등지표에서도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100에 가까울수록 고용수준이 평등함을 의미하는데 여성의 고용평등지표는 57.1%였고 관리직 비율로 산출한 여성의 노동위상도는 고작 8.16%였다. 5,6년 전만 해도 정치부 여기자가 ‘희귀’했다는 선배들의 얘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여기자가 국회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부 여기자라는 존재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수준일 뿐, 여전히 그 비율은 낮다. 이런 개인적 경험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여러 수치는 2008년인 지금도 여성의 직업 선택권과 기회 평등에 있어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성별에 대한 편견의 벽을 제대로 뛰어넘을 수 있는,‘21세기형 남장’은 어떤 것일까. 물음은 있되 정답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나길회 정치부 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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