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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과 헤어져야만 하는 7살 소녀가 쓴 감동의 편지

    반려견과 헤어져야만 하는 7살 소녀가 쓴 감동의 편지

    7살 여자어린이의 애틋한 반려견 사랑이 감동을 주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유기견 입양을 돕고 있는 동물보호운동가 날리 라미레스. 그는 최근 집 앞에 놓인 박스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라미레스의 집 앞에 어린 강아지가 담겨 있는 박스를 누군가 살짝 두고 갔다. 강아지 옆엔 아직은 서툴지만 또박또박 손으로 쓴 편지가 펼쳐져 있었다. 편지 속 자기소개 부분을 보면 박스를 남긴 사람은 자스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7살 여자어린이였고, 박스에 담긴 강아지는 여자어린이의 반려견 크리스탈리타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를 누군가에게 줄 수밖에 없는 사정을 편지에 써내려갔다. 내용은 울컥할 정도로 순진하고 감동적이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를 정말 사랑하지만 부모님은 ‘잡종’이라는 이유로 내다 버리려 했다”며 “라미레스 선생님이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도와준다고 해 이제 곧 돌봐줄 사람이 없어질 크리스탈리타를 박스에 담아 집 앞에 두고 간다”고 적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크리스탈리타를 키워보려고 했지만 용돈으로는 먹을 것을 사주기도 힘들어 결국 파양을 결정했다고 아이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스민은 편지와 함께 박스에 8페소를 넣었다. 우리돈 500원 정도다. 자스민은 “지금 가진 전 재산이 8페소”라며 “(적은 돈이지만) 자스민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데 사용해달라”고 적었다. 편지는 끝부분에서 감동의 절정에 이른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에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스민의 사연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면서 멕시코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에는 “7살 여자어린이가 어른들보다 훨씬 인간적이라 훈훈한 감동을 받았다”는 누리꾼이 넘친다. 동물사랑의 귀감이 되는 아이라는 칭찬도 쇄도하고 있다. 라미레스는 “"여자어린이의 반려견 사랑에 감동해 크리스탈리타를 돕겠다고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전광판서 비트코인 시세 보고… 바로 옆 ATM 출금

    전광판서 비트코인 시세 보고… 바로 옆 ATM 출금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는 온라인상에만 존재하며 온라인 거래로만 이뤄집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이해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11일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 3층.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이날 330㎡ 규모로 개소한 ‘코인원블록스’는 증권사 객장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한가운데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원에 상장된 주요 가상화폐 6종의 시세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전광판 뒤에는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기(ATM)가 설치돼 있어 언제든지 현금과 교환이 가능했다. 스마트폰으로 받은 QR코드를 스캐너로 인증만 하면 됐다. 한 번에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은 20만원으로 제한했지만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쪽에는 노트북이 비치돼 가상화폐를 다른 투자자와 거래하거나 이동식저장장치(USB) 형태의 전자지갑(하드월렛)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상화폐가 기반으로 하는 기술인 블록체인(모든 거래 참여자가 정보를 나눠 보관하는 분산원장기술) 전문가가 상주해 무료로 상담을 진행했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코인원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래소인 셈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은행이나 증권 등 전통 금융이 점포를 줄이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지만, 대고객 접점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오프라인 거래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오프라인에 설치한 건 코인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코인원블록스가 가상화폐 투기를 더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5배 이상 폭등한 개당 500만원을 웃돌았다. 국내 거래소 거래량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하루 거래량이 2조 6000억원을 돌파해 코스닥 거래규모를 앞질렀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가상화폐 거래자에 대한 은행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업무책임자(COO)는 “지난해 대신증권 본사가 명동으로 이전해 여의도에 증권사 객장이 모두 사라진 걸 안타깝게 여기다 가상화폐 생태계를 건전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코인원블록스를 기획한 것”이라며 “가상화폐는 불법 기술이나 도박이 아닌 혁신적인 핀테크인 만큼 조만간 우리 실생활에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00년 만의 강진…계산 뒤 대피하라는 음식점 뭇매

    100년 만의 강진…계산 뒤 대피하라는 음식점 뭇매

    100년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멕시코에서 패스트푸드점이 온라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날 돈을 내지 않고 대피한 손님들을 비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비야에르모사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윙스 아미’. 강진이 발생한 지난 7일(현지시간) 매장엔 손님이 가득했다. 하지만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큰 진동이 시작되면서 매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종업원들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손님들은 혼비백산 매장을 빠져나갔다. 손님들로선 생사가 걸린 탈출. 돈을 지불하고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한 사람도 없었다. 이날 진동이 느껴진 지역에 있는 식당에선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문제의 점포는 분(?)을 자제하지 못했다. ‘지진이 났어도 돈은 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았다. 결국 점포는 최근 트위터에 단문 메시지를 띄웠다.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들을 질타하는 글이다. 문제의 점포는 “(큰 지진이 났는데)모두 무사하시길 바란다”면서 “(도망을 갔으니 모두 무사하길 바라지만) 진동을 이유로 계산을 하지 않고 가는 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점잖게(?) 비꼬았다. 그러면서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손님들에겐 앞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손님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태도에 온라인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미처 못 먹은 건 포장이라도 해달라고 했어야 한다는 건가?”, “‘진동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요. 빨리 돈 받으시고 포장해주세요’ 이럴 손님이 어디 있겠느냐” 등 절대다수 누리꾼은 점포를 비난했다. 물론 “계산을 했어야 한다”며 점포 입장에 동조하는 주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라도 매장을 찾아 계산을 하는 게 맞다”며 “그게 휼륭한 시민, 교육을 받은 사람의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지난 7일 규모 8.1 강진이 발생했다. 100년 만의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10일 현재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 뜨겁게 달군 ‘바비 프로젝트’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 뜨겁게 달군 ‘바비 프로젝트’

    인형이 보여주는 일상생활에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 화제다. 중남미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제의 프로젝트는 ‘우루과이 바비인형’. 이름 그대로 바비 인형이 우루과이 국민의 삶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소통의 채널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이다. 팔로워가 4만을 웃돌 정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루과이 바비’는 이미 특급 스타다. ‘우루과이 바비’가 사진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평범한 일상이다. 남미 전통 숯불구이 쇠고기 파티를 준비하기도 하고, 강가에 나가 남미 전통차인 마테를 마시기도 한다. 또한 축구의 나라 국민답게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앞두고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축구팀의 포스터 앞에 다소곳이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다. 민감한 사회적 과제에 대한 발언도 빼놓지 않는다. 여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시위에 참여한 ‘우루과이 바비’는 “힘을 합치면 우리(여성)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적은 피켓을 들고 여성들을 응원하기도 한다. 이런 인형의 모습은 사진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공개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오른 사진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린다. 물론 살아 있는 인형은 아니다. 두 명의 여성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래픽디자이너 나탈리아 아코스타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진행하고 있는 숨은 주인공 중 한 명.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꼭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의 모습이지만 무언가 창의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애쓴다”며 “이런 노력이 공감을 얻어 뜨거운 호응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형의 크기에 맞게 소품을 제작하는 등 어색한 사진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포토샾은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래선지 인형이 버스를 타거나 요가를 하는 모습 등은 평범하지만 어딘가 새로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루과이 바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근엔 광고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의류업체, 미용실 등이 전속계약(?)를 맺으려 접촉 중이다. 아코스타는 “광고문의가 많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광고를 받아도 부담 없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나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윤심덕 ‘사의 찬미’ 중)노랫말에 깃든 쓸쓸함과 처연함은 노래를 부른 이의 인생과 조금 닮았다.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그녀는 남다른 생애와 의문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1926년 그녀가 전라도 거부의 아들이자 천재 극작가로 신극 운동을 주도한 김우진과 배에서 동반자살했다는 사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윤심덕이 당시 유명한 신여성이었던데다 김우진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소문과 억측이 무성했다. 이 세기의 스캔들 뒤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2013년 ‘글루미데이’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는 비극적 운명에 휘말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작품에는 윤심덕과 김우진 말고도 허구의 인물인 사내가 등장한다. 작품은 이 신원 미상의 사내가 두 사람의 죽음을 부추겼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1921년 윤심덕과 김우진의 첫 만남에서부터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에서 두 사람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5시간을 좇는다.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김우진은 자신을 유학생 한명운이라고 소개한 의문의 사내를 만난다. 사내는 본인의 사상과 김우진의 생명력 있는 창작력을 더해 새 시대를 노래하는 희곡을 쓸 것을 제안하고, 당시 재일 조선인들에게 유명한 스타였던 윤심덕을 배우로 출연시키자고 말한다. 사내의 소개로 만난 김우진과 윤심덕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이끌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김우진은 어느 순간 희곡이 사내가 의도한 대로 쓰이고 있으며, 그 이야기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내가 자신의 뜻대로 되어가는 상황에 즐거워하는 가운데 김우진은 사내가 이끄는 운명에 맞서기 위해 애쓴다. 사내가 김우진과 윤심덕의 인생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처음엔 실재하는 인물로 등장한 한명운은 어느 순간 김우진이 시달리는 환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런 설정 덕분에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팬들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구슬프다 못해 울음을 토해내는 듯한 윤심덕의 노래 ‘사의 찬미’가 변주되어 곳곳에 흐른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현악 라이브 삼중주와 어우러진 넘버들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심리 변화를 정교하게 그리는 동시에 극에 속도감을 더한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 4000~6만 6000원. (02)766-766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필리핀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하던 한국인 9명 체포

    필리핀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하던 한국인 9명 체포

    필리핀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던 한국인이 무더기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필리핀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이 지난 8일 오후 중부 관광도시 세부 한 주택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개설 혐의로 한국인들을 체포하고 컴퓨터 등 관련 장비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과 필리핀, 호주, 미국 등에서 회원을 모집해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해 왔다. 판돈이 6만 달러(약 6800만 원)에 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한국인이 위조 여권을 사용하며 필리핀에 체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다른 한국인 용의자 6명을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 1심서 무죄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 1심서 무죄

    성신여대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입학 전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서정현 판사는 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뉴스타파 기자 황모씨(46)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 판사는 보도 내용 일부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 판사는 “허위라는 인식이 없었고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고 봤다. 서 판사는 “황씨가 대학입시 장애인 전형에서 신원을 노출하면 실격 처리한다고 보도하고 반주 음악 장치를 준비해와야 한다고 보도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면서도 “나머지 보도는 객관적 사실에 합치하고, 부정행위·부정입학이라고 표현한 것은 다소 과장되거나 평가로 볼 수 있지만, 허위사실 적시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허위사실 보도와 관련해서도 황씨에게 허위성 인식이 없었다며 무죄로 봤다. 서 판사는 “황씨는 면접위원 등을 인터뷰해 면접 당시 상황과 나 의원 딸의 발언을 직접 취재했고 대학 측과 나 의원에게도 서면 질의서를 보내 반론 기회를 부여했다”며 “황씨에게 (보도 내용이)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과 성신여대 총장을 비롯한 입학 관련 교수들은 공인이고 대학입시는 공공성을 갖는 사안”이라며 “감시와 비판은 상당성(타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이상 쉽게 제한돼서는 안 된다. (보도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지난해 3월 17일 성신여대 측이 3급 지적장애인인 나 의원 딸 김모(24)씨의 부정행위를 묵인하고 특혜를 준 것처럼 보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김씨가 2011년 11월 치러진 ‘2012학년도 현대실용음악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했는데, 면접 중 어머니가 나 의원임을 밝히는 부정행위를 했음에도 학교 측이 실수라며 감쌌다고 보도했다. 또 반주 음악 장치를 준비하지 않아 면접이 지체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의 경우 ‘신분 노출 금지’ 규정이 없고, 응시생에게 ‘반주 음악 도구 준비 의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레, 사상 최대 규모 원주민묘 발견…최대 1800년 전

    칠레, 사상 최대 규모 원주민묘 발견…최대 1800년 전

    칠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주민 묘지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칠레의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최대 18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원주민 묘지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무덤이 발견된 건 5년 전인 2012년. 고고학자들이 발굴을 시작한 건 같은 해 12월이다. 2014년 9월까지 진행된 발굴작업에선 무덤 60기가 발견됐다. 유골과 함께 묻혀 있던 그릇 96점과 목걸이 등도 함께 출토됐다. 대규모로 무덤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로 추정된다는 게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의 설명이다.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는 유물에서 나왔다. 발굴팀장 베로니카 레예스는 “시신과 함께 나온 유물을 보면 발견된 부덤은 200~1200년 지금의 칠레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던 요예로 문명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공식 발표가 늦어진 건 발굴과 분석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린 때문이다. 유골은 지면으로부터 얕게는 30㎝에서 2m 깊이까지 묻혀 있었다. 그다지 깊게 묻히지 않은 데다 주변에 있는 마포초 강이 자주 범람해 발견된 유골과 유물의 상태도 양호하지 않았다. 상태를 관리하면서 조심스럽게 유골과 유물을 발굴하고 분석하다보니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분석과 연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발굴팀은 “무덤이 조성된 시기를 보다 정확히 추정하려면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발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분석도 늦어지다 보니 유물은 올해 7월에야 칠레 자연역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지금까지 자연역사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요예로 문명의 유물은 100여 점에 불과했다. 순식간에 유물이 배로 늘어나면서 박물관은 연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칠레 중부지방에 살던 원주민 문명에 대해선 자료가 많지 않다”면서 “발굴된 유골과 유물이 당시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맹견 앞세워 강도… ‘핏불 강도단’ 검거

    [여기는 남미] 맹견 앞세워 강도… ‘핏불 강도단’ 검거

    중미 멕시코에서 맹견을 이용해 강도행각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최근 훈련시킨 핏불을 앞세워 길에서 강도짓을 벌인 남녀 혼성조직을 검거했다. 남자 5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문제의 조직은 총기 같은 무기 대신 핏불을 이용해 범행을 벌였다. 길을 걷는 사람을 맹견으로 위협, 제압한 뒤 소지품을 강탈해 도주하는 식이다. 이렇게 범행의 도구로 이용된 핏불은 모두 9마리였다. 경찰은 특정 지역에서 핏불을 앞세워 행인들을 터는 조직이 있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하고 수사에 나섰다. 잠복과 폐쇄회로(CC)TV 확인으로 용의자 전원을 특정한 경찰은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로 하고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들이 도주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각자 집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이 핏불을 풀어놓는 바람에 경찰들이 몸을 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력이 증원되면서 결국 용의자 6명은 전원 체포됐다. 피해자들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확인하면서 6명은 모두 구속됐다. 조사 결과 범행에 이용한 핏불을 데리고 투견에 참여하는 등 용의자들에게선 여죄도 확인됐다. 멕시코에서 투견은 금지돼 있다. 경찰은 “강도에 동물학대 혐의까지 더해 용의자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인을 잘못 만나 범행의 도구로 전락했던 핏불 9마리는 모두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넘겨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정원 댓글’ 양지회 간부 첫 구속심사 날선 공방

    민병주 전 단장 오늘 소환 예정… 軍 진상규명 TF 재조사 착수 2012년 대선 당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으로 활동한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7일 검찰과 노씨 측은 양지회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에 필요한 범행 경위, 동기 부분에서 양측의 주장은 크게 엇갈렸다. 앞서 검찰은 1차 수사 의뢰된 30명의 외곽팀장 중 노씨에게 가장 먼저 영장이 청구된 이유에 대해 “죄질과 사안의 경중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심문에서 노씨 측은 “양지회 전체가 나서 댓글 작업을 벌인 게 아니라 일부 사람에게만 권유해 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구속을 피하기 위해 댓글의 규모가 적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준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노씨가 국정원의 요구에 따라 양지회 내부 소모임인 ‘사이버 동호회’를 만든 뒤 예산을 받아 가면서 여론 공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팀원만 20여명 수준이다. 여기에 노씨의 댓글 작업이 수년간 이어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범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한 사람 외에 입건된 사람이 10여명이고, 대부분 양지회 관계자”라면서 양지회를 민간인 댓글 작업의 한 축으로 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양지회는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으로,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이사회 회의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사이버 외곽팀이 작성한 인터넷·트위터 글을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분류하고 있다”며 “정치·선거 관여가 있는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로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18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수사 의뢰된 30명 중엔 사망자나 해외 체류자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인적 사항과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사 예정이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은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수사 연기를 요청해 8일 소환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재조사에 착수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4세 소년 죽인 조폭 영상…유튜브, 삭제 요청 모르쇠

    14세 소년 죽인 조폭 영상…유튜브, 삭제 요청 모르쇠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 조직들의 다툼 끝에 14세 소년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로 알려진 조직원들의 폭력적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논란을 낳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런던 동부에 사는 코리 주니어 데이비스(14)는 집 근처 놀이터에서 이 지역 폭력 조직단원의 총에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의 총상이 매우 심한 탓에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데이비스와 같은 장소에 있던 A조직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B조직의 급습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데이비스는 B조직원이 쏜 총에 맞았다. 데이비스가 두 조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 놀이터에서 폭력 조직들의 총격이 발생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유튜브에서 불거졌다. 유튜브에 문제의 조직원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마라화나를 피우며 폭력적인 내용의 랩을 하면서 타인에게 총구를 겨누는 듯한 손짓을 취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버젓이 재생되고 있었던 것.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뒤쫓는 동시에 유튜브 측에 문제의 조직이 등장하는 영상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검색창에 두 조직의 이름을 검색하면 총으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약물을 복용하고, 더 나아가 조직끼리 폭력적인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매우 손쉽게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접속한 사람들은 특별한 제재 없이 해당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조회수가 약 30만회에 달하는 영상도 있다. 유튜브 측은 “우리는 무료로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는 등 규칙에 맞지 않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어떤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격을 당한 코리의 가족은 “코리는 매우 착한 아이다. 평소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그날 하필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것 뿐”이라면서 “왜 그들은 총과 칼을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죽이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문제의 조직원이 출연하는 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이에요. 엄마와 아내로서 경찰에 신고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인 레이첼 칼링-젱킨스(보수당)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연설을 통해 내밀한 얘기를 털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해 자택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숨겨놓은 엄청난 분량의 아동 포르노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들과 상의한 끝에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고 현재 남편은 법원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살고 있다.그녀는 연설을 통해 “처음에 발견했을 때 곧바로 분노가 일었고 상당 기간 분노는 진정되지 않았다. 내 결혼 생활은 곧바로 파탄 났고, 난 집을 떠났다. 살림을 챙기려 들렀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찰과 법원의 사법 절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아동 포르노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리 가정의 프라이버시 안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끔찍한 범죄를 신고하고 폭로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남편이 아직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재산 분할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나아가 포르노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평생토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부디 경찰이 가난하고 도움을 못 받아 범죄에 희생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구출하길 바란다”며 “전 남편과 같은 사람들이 시장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 어린 소녀들이 짓밟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료 의원들은 연설을 마친 젱킨스 의원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치원 처음 가는 中 아이, ‘대파’ 짊어진 사진 화제

    유치원 처음 가는 中 아이, ‘대파’ 짊어진 사진 화제

    최근 중국에서는 유치원 첫날 배낭에 대파를 담고 양손에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채 등교하는 아이의 사진이 큰 화제다. 아이는 왜 대파를 배낭에 넣었을까? 양손에 무겁게 들고 가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쾌보(现代快报)가 장쑤(江苏)성 창수(常熟)에 사는 아이의 엄마를 만나 그 진상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지난 1일은 아들 유유(呦呦)가 유치원 가는 첫 날이었는데, 파, 사과, 구운 과일 등을 배낭과 봉투에 담아 보냈다”면서 “여기에는 나름대로 심오한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파(葱)의 중국어 발음‘총’은 총명하다(聪明)의 ‘총’을 의미하고, 사과(苹果)의 발음 ‘핑궈’는 평안(平安)의 ‘핑’을 의미하며, 구운 과일(烤果)의 발음 ‘카오궈’는 시험을 통과하다(考过)는 ‘카오꿔’를 의미한다. 집안 식구들은 모두 첫 등교하는 아이를 위해 “성적도 우수하고, 즐겁고 평화롭게 유치원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이날 유치원에 가져간 물건의 무게는 총 4㎏가량이다. 어린아이 혼자 들고 가기에 무겁지 않겠냐는 질문에 “아들은 조금도 무겁게 여기지 않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짊어지고 등교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치원에 도착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나누어 먹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 아이 유치원갈 때 파를 보내지 않아서 공부를 못하는 것 같다”, "아이가 시장에서 장보고 집에 돌아가는 사진 같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에어쇼 낙하산 시범 중 헬기 조종사 황당 추락사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에어쇼 중 헬리콥터 조종사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영국 BBC 등 유럽 언론들은 벨기에 리에주에서 벌어진 에어쇼 중 헬기 조종사가 추락해 숨졌으며 자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국방부가 개최한 에어쇼 중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구스타 A109 조종사는 1000m 상공에서 갑자기 조종석 쪽 문을 통해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공수부대 대원들의 낙하 시범을 보여주던 중으로 엉뚱하게도 조종사가 낙하산도 매지 않고 떨어진 상황이 됐다. 부조종사는 "사건 당시 시범대원들의 낙하를 돕던 중이라 조종사가 떨어진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조종석이 빈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기체를 제어하고 안전하게 착륙시켰다"고 밝혔다. 조사에 나선 군경 합동조사팀은 사고 24시간 후 숲에서 조종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은 "아직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자살로 추정된다"면서 "단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도로 사건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 장관 아파트에서 쏟아져나온 현찰더미…181억원

    전 장관 아파트에서 쏟아져나온 현찰더미…181억원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브라질 고위공직자의 집에서 현찰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견한 돈을 세는 데만 하루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이 바이아주의 주도 살바도르에 있는 비에이라 리마 전 정무장관의 아파트에서 현찰을 발견한 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이다. 경찰은 6일 “발견된 돈은 5100만 헤알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화로 환산하면 1600만 달러, 우리돈으론 181억4400만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돈을 세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부정부패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돈은 8개 대형 여행용 가방과 5개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아직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관 방법 등을 보면 검은 돈으로 의심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부패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마 전 장관이 자주 드나든 아파트를 발견,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파트가 누구의 소유인지,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조사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퇴임한 리마 전 장관은 한때 미셰우 테메르 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던 실세 인물이다. 리마 전 장관은 과거 카이샤 은행 부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대출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정권 실세로 군림하면서 맺은 인맥을 동원, 수사를 방해하려 한 의혹도 있다. 리마 전 장관은 뇌물수수와 수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한편 리마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중남미 언론은 “테메르 정부의 핵심 인물이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와인파티 연다는 딸…이유는?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와인파티 연다는 딸…이유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와인파티를 열겠습니다” 이런 부고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페인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문제의 부고는 최근 스페인의 한 일간지에 실렸다. 사연을 듣고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와인 파티는 너무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신문 부고는 한 할머니의 사망 사실을 알리면서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 친구들과 지인들을 즐거운 작별행사에 초청한다”고 했다. 이어 부고엔 파티의 시간과 내용이 적혀 있다. 딸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비고메모리알 장례식장에서 와인과 케익을 나누려 한다”고 알렸다. 와인과 케익을 함께하며 즐거운 장례를 치르겠다는 딸의 부고는 단번에 논란거리가 됐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돌아가신 분과 자식 간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았나보다” 등의 비난성 댓글도 무성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딸은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먼저 ‘즐거운’이라는 표현에 대한 입장. 딸은 “생전의 어머니는 매우 유쾌한 분이셨다. 돌아가신 건 슬픈지만 즐거운 장례를 치르는 걸 어머니도 바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와인 파티는 너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딸은 해명했다. 딸은 “어머니는 평소 파티를 너무 좋아하셨다”며 “와인과 케익을 나누면서 고인을 추억하는 건 결코 돌아가신 어머니에 결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딸은 조문객들에게 “절대 꽃은 가져오지 말아달라”며 “대신 (그 비용을) 유족들에게 주면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최근 청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처벌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최근 학교 폭력을 저지른 여학생 1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군사훈련소로 보내져 큰 화제다. 중화망(中华网)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지난 5일 여학생 14명이 학교 폭력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은 여학생은 유기징역 1년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7세이며, 최연소자는 15세로 ‘강제모욕죄’로 법원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베이징 통저우(通州) 법원은 학생들이 전원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하고,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행동 양상이 나아지면 다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려해 법제교육활동을 조직토록 했다고 밝혔다. 법제교육활동에는 군사훈련, 심리지도, 양로원 의무노동, 법률강의 등이 포함되며, 교육 기간은 일주일이다. 특히 군사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조직 생활을 위한 규율의식을 높이고, 심리 지도를 통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며, 양로원 봉사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높인다는 취지다. 또한 법률강좌를 통해 법률의식을 고취할 방침이다. 통저우 법원의 미성년 범죄교실 활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성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교화 훈련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가 외지에 나가 곁에서 생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한 학생은 집안은 부유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서 정신적인 외로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모의 무관심 혹은 이와 반대로 지나친 관심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친구들을 모욕하고 괴롭히는 행동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7일간의 훈련 후 테스트를 치르게 되며, 합격자는 학교 측에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7일 만에 불량학생이 교화될 리 없다. 훈련기간을 3개월~1년으로 늘려야 한다”,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라”, “학교폭력은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처벌은 너무 가볍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넘봤다는 이유로 친구를 쇠몽둥이로 구타해 큰 부상을 입혔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는 살인해도 무죄”라고 외치며 친구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도망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은 만14~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엄중한 폭력범죄(고의살인, 고의상해치상 및 치사, 강간, 강도, 마약판매, 방화, 폭발, 마약투여)에 대해서만 형사책임을 지게 한다. 만14~18세 미만의 미성년자 범죄는 비교적 처벌을 가볍게 준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 범죄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미성년자 처벌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문제의 동물원을 즉각 폐쇄하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동물학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물원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에 있는 루한동물원이다. 의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뜬 일련의 사진에서 제기됐다. 사진을 보면 루한동물원을 방문한 일반인들이 맹수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대로 보이는 한 여자는 암사자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자는 활짝 웃고 있지만 테이블에 올라 있는 암사자는 왠지 눈을 감고 축 늘어져 있다. 또 다른 여자가 올린 사진을 봐도 맹수는 지나치게 온순하다. 이 여자는 “루한동물원에 다녀왔다”면서 호랑이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호랑이는 앞다리를 공손하게(?) 앞에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호랑이는 무언가에 취한 듯 눈을 감고 있다. 숫사자에 올라탄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훈련을 받은 사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사진이다. 이런 사진들을 보고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건 프랑스 출신의 여기자 진 포우젯이다. 그는 “동물들이 하나같이 살아 있지만 죽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한 5개 동물보호단체가 루한동물원의 폐쇄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동물보호단체 ‘아니말리스타 인테펜디엔테’의 한 관계자는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취제를 놓거나 마약류를 먹인다는 소문이 그간 공공연히 나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이 동물원은 완전히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동물보호 정서가 최근 확산하는 추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1875년 문을 연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을 2016년 영구 폐쇄하고 생태공원으로 전환했다. 동물 보호를 위해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페인, ‘얼굴 얼룩 미스테리’ 반세기…영구 미제로 남나?

    스페인, ‘얼굴 얼룩 미스테리’ 반세기…영구 미제로 남나?

    스페인에서 발생한 ‘얼굴 미스테리’는 결국 풀리지 않을 것인가. 최근 현지 언론은 ‘얼굴 미스테리’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미스테리가 처음으로 발견된 후 수많은 기자, 과학자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46년 전인 197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벨메스에 있는 한 주택의 부엌 바닥에 남자얼굴의 형상을 띈 얼룩이 나타났다. 당시 이 주택에 살던 주부 마리아 고메스 카마라는 하루아침에 생긴 얼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카마라는 얼룩을 지워보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웬만하면 넘어갈 일이었지만 얼굴 형상을 볼 때마다 섬뜩한 기분을 느낀 카마라는 얼룩 위에 시멘트를 발랐다.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얼굴이 가려진 건 불과 몇 주였다. 시멘트 위로 이번엔 뚜렷한 여자얼굴 모양의 얼룩이 나타났다. 이게 시작이었다. 거실과 방의 바닥과 벽 등 이곳저곳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얼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택에 살던 가족은 언론에 이런 현상을 제보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얼룩을 확인한 기자들은 무언가 이상한 현상임을 직감하고 경쟁적으로 기사를 썼다. 1971년 11월의 일이다. 이후 문제의 주택엔 기자, 과학자, 심령학자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질산염과 염화은을 섞어 누군가 그린 그림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과학적으론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일각에선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1936~1939년 스페인 시민전쟁(내전) 때 살해된 사람들의 영혼이 억울함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내전에선 카마라의 친인척 여럿이 살해됐다. 현지 언론은 “처음으로 얼굴 얼룩이 나타난 뒤로 4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미스테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며 ‘얼굴 미스테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정무협력비서관 남평오△소통지원비서관 김철휘△소통메시지비서관 유창오 ■기획재정부 ◇국장급△예산총괄심의관 안일환△사회예산심의관 문성유△경제예산심의관 안도걸△복지예산심의관 이상원△정책조정국장 방기선△경제구조개혁국장 이억원△재정혁신국장 최상대△공공정책국장 양충모◇과장급△부총리비서관 박재진△일자리경제과장 이주섭△포용성장과장 박상영△인구경제과장 신민철△미래전략과장 유수영△사회적경제과장 김동곤△재정전략과장 강영규△지출혁신과장 박호성△재정제도과장 김시동△참여예산과장 정한△다자금융과장 임상준 ■건국대 ◇서울캠퍼스△대외부총장 이상엽△공학교육연구소장 김한승△대학교육혁신원 교육성과관리센터장 박수미△대학교육혁신원 교수학습지원센터장 남영옥△IPP듀얼공동훈련센터장 박수형 ■두산그룹 ◇신규임원 승진△두산건설 상무 김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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