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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서훈 국정원장이 갑자기 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러더니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그가 평양, 미국 워싱턴,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서훈 원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눈물엔 남북 화해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간의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 것이다. 매일경제는 29일 서훈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맡아온 막후 역할과 함께 지난 20년간 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서훈 원장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훈 원장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국정원 선배다. 이런 분이 국정원장으로 돌아와줘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사상 문제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때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기억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등 세번의 남북정상회담에 서훈 원장은 모두 참여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의 ‘KSS’ 라인의 일원이라고 한다. KSS 라인은 김보현(3차장)-서영교(대북전략국장)-서훈(대북전략조정단장)으로 이어지는 대북협상채널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밀협상을 했고, 임동원 국정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서훈 원장이 동행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이면 간접 지원에서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국정원 제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정상회담문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그러나 남북 화해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는 그에게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 ‘돌아와줘서 기쁘다’는 김병기 의원의 덕담은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살얼음판 같았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핵단추’, ‘미치광이’ 등 험한 말들이 오갔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오르내렸다.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던 당시에도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간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서훈 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비공식 채널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때에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간 채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식화됐다.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유지도 서훈 원장의 몫이었다. 서훈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매일경제는 정부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폼페이오를 지속적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CIA에도 북한 분석관이 있지만, 북한 제도와 역사를 꿰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서훈 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알려줬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도 서훈 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주선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망가뜨려서”…2살 아들 때려 살해한 10대 아빠

    “TV 망가뜨려서”…2살 아들 때려 살해한 10대 아빠

    만 2살이 안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10대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빠는 "(월드컵을 앞두고) TV를 망가뜨린 게 너무 화가 나 나도 모르게 아들을 폭행했다"며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허위사실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연상의 부인도 공범으로 함께 체포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의 마이푸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세르히오 카르모나(19, 사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911(우리나라의 119)로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카르모나는 "아들이 밤새 구역질을 하더니 이제는 의식이 없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달라"면서 앰뷸런스를 보내달라고 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아이를 본 의사들은 처음엔 기관지흡인을 의심했다. 하지만 아이의 몸을 살펴 보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아아의 몸 여기저기엔 폭행을 당한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아동폭행을 확신한 의사들의 신고로 카르모나는 병원에서 바로 체포됐다. 함께 병원에 간 6살 연상인 부인 안토넬라 리바스도 경찰서로 연행됐다. 곧바로 경찰은 남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집에선 엽총 1자루와 파손된 TV가 발견됐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본 경찰이 조사에서 바짝 추궁하자 남자는 "아들을 때려 죽였다"고 실토했다. 철없는 아들이 TV 주변에서 놀다 벌어진 일이었다. 22개월된 아들은 사건이 벌어진 날 TV 앞에서 놀다 쓰러지면서 TV를 넘어뜨렸다. TV는 쓰러지면서 박살이 났다. 아빠는 TV가 망가지자 불같이 화를 내며 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TV가 망가지자 갑자기 화가 난 남자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아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듯하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월드컵이 열리는 해마다 TV 수요가 급증한다. 가격도 크게 오르는 게 보통이다. 경찰은 "엄마는 폭행엔 가담하지 않았지만 사건을 숨기려 한 사실이 드러나 공범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트리부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엉덩이만 큰 브라질판 바비인형 논란

    [여기는 남미] 엉덩이만 큰 브라질판 바비인형 논란

    브라질판 바비인형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논란에 휘말렸다. 브라질 국민이 '꿈꾸는' 환상적인 몸매를 가졌다는 게 인형 제작사 측의 설명이지만 신체의 특징이 너무 부자연스럽다는 게 인형에 대한 지배적 반응이다. 시판이 예고된 인형의 이름은 '미스붐붐 인형'. 미스붐붐은 매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엉덩이 미인대회의 명칭이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1년간 '미스붐붐' 타이틀을 갖게 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인형의 가슴과 엉덩이다. 얼굴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비인형과 매우 흡사하지만 가슴과 엉덩이는 유난히 돌출돼 있다. 특히 엉덩이는 '미스붐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난히 크다. 제작사는 "브라질 국민이라면 모두가 원하는 몸"이라며 인형이 이상적인 체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형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생각은 다르다. 신체적 특징을 부풀려도 너무 부풀렸다는 게 브라질 누리꾼들의 평판이다. 게다가 가는 다리는 그저 일자로 쭉 뻗어 있어 브라질 국민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체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바비인형도 신체비율이 문제지만 '미스붐붐'은 특정 부위만 강조한 디자인이 낙제점 수준"이라고 질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저 엉덩이만 크면 된다는 엉터리 발상의 산물"이라며 "브라질 국민은 절대 저런 체형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큰 엉덩이를 선호하는 브라질의 미적 정서를 잘 드러낸다며 인형이 히트를 칠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인형을 만든 디자이너 카카우 올리베르는 "어차피 인형을 살 사람들은 미스붐붐을 사랑하는 성인들이 될 것"이라며 "판매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형적 신체특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형 미스붐붐은 미스붐붐 주최 측으로부터 라이센스를 얻어 제작됐다. 인형은 올해 8월부터 시작될 미스붐붐 대회에서 출전자들이 입게 될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사진=뉴헤럴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하늘에서 개가 떨어져 길가던 여성 머리 위에 ‘쿵’

    하늘에서 개가 떨어져 길가던 여성 머리 위에 ‘쿵’

    길을 걷던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개와 충돌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6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광저우 바이윈 구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은 아기를 안은 동료 여성과 건물 밖을 걸어나가다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개와 그대로 부딪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여성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얼마 후 다행히 의식을 차렸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목뼈 일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문제의 개는 추락 직후 곧바로 현장을 도망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왜 건물 위에서 개가 떨어졌는지 견주들을 상대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8세 소녀 강간한 ‘이리떼’에게 9년형이라니 사흘째 항의시위

    18세 소녀 강간한 ‘이리떼’에게 9년형이라니 사흘째 항의시위

    스페인 팜폴로냐는 황소에게 쫓기는 산페르민 축제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그런데 28일(현지시간)까지 사흘 연속 소떼가 아니라 성난 시민들에게 거리가 점령됐다. 지난 2016년 축제 기간 18세 소녀를 성폭행한 5명의 남성, 이른바 ‘이리떼’에게 법원이 강간죄를 적용하지 않고 성폭행 유죄만 인정해 9년씩의 가벼운 실형과 5만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데 대해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어 해시태그 #cuentalo가 소셜미디어에 달려 “말하자”란 뜻에 함께 하고 있다. 검찰은 20년 이상의 중형을 구형했지만 법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피해 여성의 신원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5개월 동안 비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시위를 벌이는 이들은 “판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강간당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죽거나 죽을 지경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스페인 법률은 성폭행과 강간을 구분해 폭력이나 협박이 개입되지 않으면 강간이 인정되지 않는다. 정부는 성범죄의 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위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은 단지 이 사건에 대한 분노만이 아니라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법 체계 전체를 뒤흔들고 싶어서 함께 했다고 밝혔다. 바스크어로 쓰여진 커다란 플랭카드에는 어떤 판사도 우리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적혀 있기도 했다. 바스크주 혼다리비아 수도원의 수녀들도 동참했다. 대변인인 마릴루스 수녀는 “선고를 비판하는 교회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왓츠앱 그룹으로 묶인 이들 5명의 남성은 조그만 골방에서 소녀의 옷을 벗기고 콘돔도 사용하지 않은 채 윤간을 했다. 몇몇은 손전화 카메라로 영상을 담고 뒤에 서로 축하하며 동영상을 공유하자고 약속했다. 경찰 보고서는 그녀가 시종 “수동적이거나 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적었으며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당시 손전화를 도둑 맞은 상황이었다.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수동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동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너무 겁에 질려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녀의 손전화를 훔친 의용경찰대 대원은 9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양쪽 모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트위터에 “안된다면 안된다”고 적고 긴급 구조 전화번호와 함께 “우리는 늘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크림에서 쥐 꼬리가…보상액은 고작 17만원

    아이스크림에서 쥐 꼬리가…보상액은 고작 17만원

    중국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쑤성(江苏省) 화이안(淮安)에서 양 모씨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쥐를 발견한 사실을 보도했다. 상점은 양 씨에게 1000위안에서 2000위안(한화 17~34만원) 상당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양 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양 씨는 식약청에 즉시 신고 했고 상인에게 5만 위안(한화 약 847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식품 안전 법에 따라 양 씨는 최대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까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식품 안전법 148조에 따르면 식품안전법에 부합하지 않는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경영자에게 소비자는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것 외에 지불했던 값의 10배나 손해 배상액의 3배를 더 요구할 수 있다. 또한 만약 배상금이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이 안되는 경우에도 1000위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 씨처럼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쥐를 발견한 경우, 정신적 피해보상은 아이스크림 값의 열 배 이상인 천 위안(한화 약 17만원)을 받아도 보상 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이와 사례와 같이, 고작 몇 위안짜리 식품에 대해 10배의 보상을 받는다 할지라도 이는 매우 적은 금액에 불과하며, 이는 이러한 불량 식품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관련 부처들의 실제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여기는 중국] 프랑스 명품 매장서 중국인 폭행 당해…불매로 이어질까

    [여기는 중국] 프랑스 명품 매장서 중국인 폭행 당해…불매로 이어질까

    프랑스의 유명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매장에서 일어난 소동이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한 중국인 여성은 오랫동안 줄을 서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외국인 일행 5명에게 강제로 새치기를 당했다. 이에 중국인 여성이 새치기를 했다며 비난하자 새치기를 한 일행은 여성을 때리려고 달려드는 모습을 취하며 줄 밖으로 밀어냈다. 여성의 아들이 이를 보고 달려와 말리려 했지만 오히려 알제리인에게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것은 바로 프랑스 매장 경호원들의 태도였다. 매장 경호원들은 싸움을 말리면서 오직 중국인만 통제했고, 알제리인 5명에게는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둔 것. 또 소동 직후 구타를 했던 다섯 명의 알제리인들은 구매에 성공했고, 오히려 줄을 서고 있던 중국인들은 매장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받았다. 이 사건이 중국의 웨이보에 폭로되자 순식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중국 네티즌들은 발렌시아가 측의 합리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발렌시아가 측은 25일 공식 입장을 내놓았으나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주변 가족 친구들에게 발렌시아가 상품을 더 이상 사지 말라고 말하겠다”, “어디에도 차별을 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러므로 발렌시아가가 있을 곳은 없다”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여기는 중국] 휴대폰 매장에 돌진한 차…운전자는 바로 강아지

    [여기는 중국] 휴대폰 매장에 돌진한 차…운전자는 바로 강아지

    최근 중국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탄 전동 삼륜차가 휴대폰 점포에 돌진해 유리문과 물건을 부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펑파이신문은 지난 22일 오전 중국 장쑤(江苏)성 타이싱(泰兴)의 한 휴대폰 매장에 갑자기 전동 삼륜차가 대문을 부수고 돌진했다고 전했다. 삼륜차는 쏜살같이 들이닥쳐 물품 진열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놀란 매장 점원이 일어서 삼륜차 안을 살폈지만, 삼륜차 안에는 사람이 아닌 강아지 한 마리만 보였다. 알고 보니 전동 삼륜차는 근처 과일가게 주인의 것으로 주인이 열쇠를 그대로 꽂아둔 채 삼륜차를 세워두고 내렸다. 주인은 가게 일을 보느라 삼륜차에 신경을 못 썼고, 그 사이 강아지는 삼륜차에 올라타 놀다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결국 전동차는 그대로 휴대폰 점포로 돌진해 사고를 일으켰던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어 경찰이 출동하지는 않았고, 전동차 주인은 휴대폰 매장 주인과 협상을 통해 피해를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아지가 일으킨 황당한 전동차 사고는 휴대폰 매장 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되어 인터넷에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전파되면서 ‘강아지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유명세를 탔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주말에 맥주 1잔 권리 보장” 멕시코 총선후보 이색 공약

    [여기는 남미] “주말에 맥주 1잔 권리 보장” 멕시코 총선후보 이색 공약

    총선을 앞둔 멕시코에서 한 여성후보가 이색적인 공약을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누에보레온주에서 무소속 연방하원의원후보로 출마한 발렌티나 트레비뇨가 그 주인공. 트레비뇨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선되면 누구나 주말엔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NS에 올린 영상에서 트레비뇨는 "우리나라(멕시코)의 다른 주에 가서 맥주를 마셔본 분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다른 주의 맥주 값이 누에보레온보다 더 싸다"면서 "맥주를 만들어내는 누에보레온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가 찾아낸 답은 바로 세금. 트레비뇨는 "세금 때문에 우리가 맥주를 생산하면서도 다른 곳보다 비싸게 맥주를 마시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우선적으로 세금을 낮춰 누구나 돈 걱정 없이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에서 맥주엔 특별세 26.5%가 붙는다. 여기에 지방세까지 합하면 가격 중 상당 부분은 세금이라 감세로 맥주 값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트레비뇨의 설명이다. 트레비뇨는 "주 5일 열심히 일한 뒤 피곤한 몸으로 맞는 주말엔 누구나 맥주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선되면 꼭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엔 찬반론이 엇갈린다. "정말 가격이 내린다면 환영할 일" "맥주가 정말 비싸긴 하다. 감세라는 발상이 좋다"고 찬성하는 유권자도 많지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도 상당수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싶은가요?" "술주정뱅이를 위한 국회활동을 약속하고 있네"라는 등 냉담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트레비뇨는 이에 대해 "절대 술주정뱅이들을 위한 입법활동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이건 세금정책과 관련된 매우 신중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맥주 값 인하와 같이)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되는 공약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멕시코에서 맥주산업은 14대 제조업 중 하나다. 누에보레온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맥주 생산지 중 한 곳이다. 사진=트레비뇨 SNS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볼리비아 ‘어린이 미인대회’ 전면 금지한 사연

    볼리비아 ‘어린이 미인대회’ 전면 금지한 사연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선 앞으로 어린이 또는 청소년 미인대회가 열리지 않게 된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파스 시의회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 보호에 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라파스에선 어린이나 청소년이 참가하는 미인대회의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도시행사는 물론 학교나 생일파티 등에서도 어린이 또는 청소년 미인을 선출하는 대회를 열어선 안 된다. TV나 인쇄물 광고에서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성적 메시지를 암시하는 듯한 포즈나 행동을 취하는 것도 금지된다. 라파스가 이런 엄격한 조례를 제정한 건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적 상품화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조례를 발의한 라파스 시의회 의장 페드로 수스는 "어린이, 특히 여자어린이들이 더 이상 성적 대상으로 묘사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는 위기감에 조례안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에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볼리비아에선 매일 평균 16건꼴로 어린이 또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런 범죄가 늘어나는 건 미성년자를 성인처럼 여기는 그릇된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조례 제정을 주도한 수스의 설명이다. 수스는 "지금의 사회는 아이들로 하여금 마치 성인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게 미성년자가 성범죄의 타깃이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인대회와 관련해 수스는 "아이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 어른 같은 행동이나 제스처를 강요받게 된다"며 "헤어스타일에서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아이는 아이처럼 자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北특권층, SNS 금지령에 中인터넷서비스 이용

    북한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특권층이 최근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사실상 중단하고 주로 중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에 주기적으로 접속하던 북한 특권층이 최근 접속을 거의 끊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의 고위 간부와 이들과 가까운 가족 등 특권층에 한정되며 이들은 2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프리실라 모리우치 전 국가안보국(NSA)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은 “서방 정부에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노출 위험이 적은 중국 사이트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 사용 기록을 숨기려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완전히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2년 전부터 SNS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실제 집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감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에서 가상 사설망(VPN)이나 토르(Tor) 브라우저 등 외부에서 자신의 인터넷 접속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를 사용한 빈도가 1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특권층이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하는 시간대는 주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으로 전해졌다. 업무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터넷 사용이 웹브라우징에 집중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아르헨티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면서 학교 당국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사태는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레콩키스타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등교한 한 여학생이 벌점을 받으면서 발단됐다. 이 학교 4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비앙카는 복도를 걷다 교장(여)과 마주쳤다. 교장은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점을 주고 그날 점퍼를 입고 수업을 받게 했다. 아르헨티나 중고등학교에선 벌점제를 운영한다. 벌점이 누적되면 최악의 경우 유급을 할 수도 있다. 비앙카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브래지어가 교복의 한 부분이냐"며 여학생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여학생들은 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학교에 규탄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옷을 얼마나 입었느냐에 따라 내가 얼마나 존중을 받는가가 결정되는 것인가요?" , "옷이 우리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가요?"라는 등 포스터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겼다. 여학생들의 반발은 교복 보이콧으로 번질 조짐이다. 비앙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부당한 강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날을 잡아 반바지에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벌점을 준 건 교복 치마에 장식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말을 바꿔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비앙카가 벌점을 받자 바로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다는 그의 엄마는 "학교 측으로부터 딸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게 벌점의 이유라는 말을 분명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여학생은 반드시 브래지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비앙카에게 벌점을 준 건 부당하다고 보는 선생님들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연못에 원숭이 밀어버린 中관광객, 원숭이 떼에 보복당해

    연못에 원숭이 밀어버린 中관광객, 원숭이 떼에 보복당해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는 공자의 명언은 우리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닌 듯싶다. 최근 중국의 한 사찰에서 한 남성 관광객이 이곳에 거주하는 야생 원숭이 한 마리를 골탕 먹이려고 했다가 동료 원숭이들에게 보복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4일 중국 매체 ‘베이징시간’(北京时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더화현에 있는 사찰 시톈쓰(西天寺)에서 발생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최근 이 사찰에서 재미로 연못 바로 옆 난간에 앉아 있던 원숭이 한 마리를 뒤에서 밀어 물에 빠뜨리려고 했다. 그 모습에 주위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당하는 원숭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다. 원숭이가 확실히 물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성에게 떠밀려 떨어진 뒤 곧바로 뛰어 올라온 것이다. 이에 깜짝 놀란 이 남성은 전력을 다해 도망쳤고 원숭이는 그의 뒤를 쫓는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남성은 사찰 안으로 도망쳤고 원숭이 몇 마리가 그를 따라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찰 관계자는 “원숭이 몇 마리가 남성을 공격했지만, 손을 제외하고는 몸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돕기 위해 원숭이들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후 원숭이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얼굴과 손바닥에 피가 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한편 시톈쓰에 사는 원숭이들은 중국의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야생 동물로, 자의식이 강하고 힘도 꽤 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남성, 차량 밖으로 아이 내밀고 ‘도로 방뇨’

    최근 중국에서는 도로 위 차량 창문 밖으로 아이를 내밀고 볼일을 보게 한 동영상이 물의를 빚고 있다. 계면신문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청두의 한 도로 위를 달리던 흰색 SUV 차량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다. 이때 차 안에 있던 선글라스를 낀 남성이 갑자기 어린 남자아이를 두 팔로 안은 채 차창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는 남자아이의 소변을 누이게 했다. 아이는 2분가량 볼일을 본 뒤 차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차량은 앞으로 조금 움직였다. 차량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아이를 도로 위에 놓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비도덕적인 것은 물론 지나치게 위험하다”, “창문 밖으로 손도 내밀지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내밀 수가 있느냐?”,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내버리면 벌금을 물리는데, 차창 밖으로 방뇨를 한 경우는 벌금을 안 내나?”는 등의 비난이 올라왔다. 경찰은 “비록 차창 밖으로 방뇨를 한 것이 위법 행위라는 관련 법률은 없지만, 안전 우려가 높다”면서 “뒤 차량 운전에 방해가 되고, 손을 놓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사진=계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어찌 하오리까…5년 째 주차장에 방치된 차

    [여기는 남미] 어찌 하오리까…5년 째 주차장에 방치된 차

    5년째 주차장에 버려져 있는 자동차를 처치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주차장 사장의 사연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소개됐다. 밀린 요금이 이미 수백 만원으로 불어난 가운데 설상가상 차주가 돌연 사망해 자동차를 치워버리는 건 더욱 힘들게 됐다.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의 중심부에 있는 주차장에 문제의 차량이 들어온 건 2013년. 푸조 504를 몰고 들어온 건 인근에 사무실이 있어 평소 안면이 있는 한 변호사였다. 변호사는 주차장에 차을 넣은 뒤 발길을 끊었다. 아는 사람이라 처음엔 싫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장은 마주칠 때마다 변호사에게 "요금을 정산하고 차를 좀 빼달라"고 했다. 그때마다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정작 차를 빼진 않았다. 그 사이 주차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자 차주 변호사의 태도가 바뀌었다. 변호사는 "주차요금이 그렇게 많이 밀렸는데 이제와서 차를 빼면 뭐하나, 그냥 차를 가져라"고 했다. 사장은 "명의이전을 해달라"고 했고, 변호사는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사장은 변호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금까지 밀린 요금은 14만 페소, 우리돈으로 약 750만원에 이른다. 푸조 504는 오래 전 생산이 중단된 차종으로 중고차시세는 3만 페소, 16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자동차를 처분해도 막대한 손해는 불가피한 상황. 그나마 명의이전을 해야 처분이 가능하지만 차주가 사망하면서 일이 복잡해졌다. 사장은 시를 찾아가 상의했지만 공무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운 게 아니라 견인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차를 빼려면 상속인을 상대로 재판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란 말을 듣고 사장은 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장은 "재판을 해도 비용이 드는 데다 판결이 나기까지 2~3년은 또 훌쩍 지날 것"이라면서 "이젠 아침에 출근해 저 자동차를 보기만 해도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밀린 요금은 포기했다. 차만 치우면 좋겠지만 이젠 애물단지가 된 자동차를 절대 처분할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생각마저 든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5년째 꼼짝하지 않고 있는 문제의 차량 (출처=디아리오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6살 때부터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스페인 의사가 징역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다 결국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최근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서 숨어지내던 친딸 성폭행사건의 피고 프란시스코 데파울라 마르토렐를 검거했다. 도피행각을 벌인 지 5년 만이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스페인 사회를 경악케 한 건 2010년이다. 당시 17살이 된 딸은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 경찰을 찾아가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딸이 결정적인 증거로 내놓은 건 하루도 빼지 않고 써내려간 일기였다. 일기엔 6살부터 14살까지 8년 동안 친부에게 당한 성폭행과 성추행이 빠짐없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경찰은 10년 넘게 경찰병원에 의사로 근무하던 친부를 즉각 체포했다. 하지만 법원이 불구속 재판을 결정하면서 사건은 꼬이게 된다. 피고로 법정에 서면서 스페인에서 의사면허가 정지된 친부는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앙골라의 한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친부는 허술하게도 출국금지가 내려지지 않은 틈을 타 앙골라로 빠져나갔다. 앙골라로 출국하기 전까지 그는 재판에 단 1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꼬박꼬박 재판에 출석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2013년 말 그는 크리스마스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다가 지인으로부터 출국 후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중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게 최근까지 스페인 경찰이 확인한 친부의 마지막 행적이다. 스페인 경찰은 그가 코스타리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2016년 스페인 경찰은 그가 카탈루냐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피고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하고 포스터를 뿌리는 등 제보를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병원에 근무했던 그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경찰들이 그를 체포 1호 대상으로 삼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수사가 결실을 맺게 된 건 최근이다.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 그가 숨어지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기습작전 끝에 친부를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친부가 동생의 집에 숨어지내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며 "가끔 외출을 할 때는 안경과 모자, 콧수염 등으로 꼭 변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일간 포풀라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차가운 맹골수도에서 꺼내 올린 아이들의 시신이 실린 배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는 새로운 시신이 바다에서 꺼내 올려질 때마다 번호를 매겼다. 무심한 숫자는 벌써 100을 넘기고 있었다. 번호와 함께 시신의 키 등 인상착의 등이 커다란 화이트보드 위에 적혔다. 치아 교정기를 하거나 큰 점이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옷과 신발의 브랜드 정도로밖에 아이들을 설명하지 못했다.유독 기억나는 아이가 있다. 앞선 다른 시신에 비해 너무 특징이 없었다. 아무도 아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한 엄마가 갑자기 “내 딸이야. 내 딸”이라고 울부짖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아이는 그렇게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천막으로 시신이 운구되고 아이의 가족들은 신원 확인실로 들어갔다.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아이 엄마는 “아이가 잠을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물에서 괴로워하다가 죽은 게 아니라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고통 없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딸이 덜 괴로웠길 바라는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본 것은 몇 주 후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였다. 수백 개의 영정 가운데, 그 아이의 이름을 보고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없이 예쁜 아이였다. 하찮은 단어 몇 개로 아이를 표현했던 그날의 팽목항 화이트보드가 너무 미안했다. 세월호를 취재하며 기억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장면은 참사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순간이다. 앞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와는 180도 달랐다. 정 전 총리를 향해 성난 학부모들은 물병과 신발을 집어 던지고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던 총리를 막아섰다. 그리고 부르짖었다. “물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구하러 당장 잠수부를 투입하라”고 말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섰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통령이라면 차디찬 바다 깊은 곳에서 당장 배를 꺼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마지막 기대였을 것이다.최근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그날의 박수 소리가 겹쳐지며 참담함을 느낀다. 세월호 피해자 상당수가 정상적 애도를 끝내지 못했다.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이다. 하지만 애도의 작업은 절대 간단치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적, 외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애도에 실패한 이들은 상실 대상에 대한 애착을 거두지 못하고 자기비하나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 세월호 4주년이 지났지만, 왜 그렇게 큰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수백 명의 사람을 구하지 못했는지 우리는 온전히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라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겹다고까지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피해자의 정상적인 애도를 방해한 것이 누구인지 말이다. yoon@seoul.co.kr
  • [월드피플+] 30년 째 같은 옷입는 폐품팔이 할아버지, 알고보니 기부왕

    [월드피플+] 30년 째 같은 옷입는 폐품팔이 할아버지, 알고보니 기부왕

    허름한 옷을 30년째 입으면서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100만 위안(1억7000만원)을 기부해 온 노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충칭만보는 24일 중국 충칭시 통량구(铜梁区)에 사는 88살 우딩푸(吴定富)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24년 동안 매일 10km 이상을 왕복하며 폐품을 주워오고 있다. 식사비를 아끼기 위해 폐품을 주우러 아무리 먼 곳까지 가더라도 반드시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해결한다. 교통비 1위안(170원)을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지 않고 반드시 걸어 다닌다. 실밥이 뜯겨 나간 낡은 중산복(中山服:중국 인민복)을 30년 동안 입어왔다. 이처럼 빈곤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사실 가난한 삶을 살지 않을 수도 있었다. 과거 초등학교 교장이었고, 지금까지 매달 4000위안의 퇴직연금이 나온다. 여기에 연말 각종 수당 1만7000여 위안까지 합치면 일 년 수입이 6만5000위안(1100만원)이 넘는다. 노인 혼자 살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이처럼 빈곤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다. 할아버지는 현지의 한 초등학교에 매년 3000위안씩 6년간 기부해 오고 있고, 3명의 대학생에게 1인당 학기별 5000위안을 기부해왔다. 또한 원촨(汶川) 지진 복구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가 퇴임 후 35년간 기부한 퇴직연금과 각종 수당을 합치면 100만 위안이 넘는다.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날마다 폐품을 주우러 다니지만,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진정한 부자’라고 부른다. 진정한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진=충칭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동영상 의혹’ 본조사 권고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동영상 의혹’ 본조사 권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권고했다.위원회는 사전 조사 대상 사건 중 본조사 권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 △삼례나라 슈퍼 사건 등 3건에 대해 추가로 본조사를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1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아 검토한 결과, 수사 또는 공판과정에서 인권침해 또는 부당한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있다고 판단되는 3건에 대해 본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결했다. 단 위원회는 1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했던 △유성기업 노조파괴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의 경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 있어 과거사 진상조사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본 조사 권고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으로 알려진 ‘건설업자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공모해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유력인사들과 함께 성관계를 포함한 접대파티를 벌였으며 여성들과 성관계를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했던 사건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후에도 도망가거나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여성들이 윤씨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했다. 또 논란이 됐던 성관계 동영상에 대해서는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어 범죄사실로 가정할 수 없었으며, 해당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고, 대가성 접대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위원회는 과거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이 있는 17건의 재조사 후보 사건 중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약촌오거리 사건(2000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의혹 사건(2010년) △남산 3억 원 제공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 2010, 2015년) 등 8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리비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타워 설치

    볼리비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타워 설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타워가 남미 볼리비아에 세워졌다. 볼리비아의 국영 케이블카회사 미텔레페리코가 21일(현지시간) 라파스에 세운 이 타워의 높이는 59.18m. 회사는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타워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고지대인 볼리비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타워를 설치한 건 마치 하늘을 손으로 만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타워는 라파스와 엘알토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퍼플라인 운영을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볼리비아는 고산지대의 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케이블카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처럼 환승도 가능한 케이블카는 노선을 색깔로 구분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에 띄운 케이블을 이용해 공중을 달리게(?) 되는 퍼플라인의 운행 길이는 세계 최장인 2.3km에 달할 예정이다. 케이블을 연결한 타워와 스테이션은 해발 3640~4000m에 위치해 있어 개통을 앞둔 퍼플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된다. 퍼플라인은 초당 6m의 속도로 운행된다. 회사는 "시간당 최대 4000명이 각각 쌍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카는 볼리비아 국민에겐 이제 낯설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외국인관광객에겐 이색적인 명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볼리비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외국인관광객들에게 다른 도시에선 절대 체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볼리비아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케이블카를 개통한 건 2014년이다. 6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200만 명을 넘어섰다. 볼리비아는 케이블카를 총 10개 노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사진=엘누에보디아리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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