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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치매어르신 인식표 제공

    서울 마포구는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 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신원정보와 보호자 연락처 등이 담긴 인식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마포구는 지역 내 치매 노인 인구와 실종 신고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배회인식표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4만 9356명) 중 5034명을 치매추정인구로 본다. 그중 지난해 마포구치매지원센터에서 관리하는 치매 환자는 총 391명이다. 개별 고유번호가 부여된 배회인식표에는 환자의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이 담겨 있다. 지난해 치매지원센터에 신청한 건수는 총 96건이다. 올해도 재등록 및 신규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할 경우 대상자의 사진,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한 후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수송기로 하와이 직행 VS 판문점 통해 육로 이동… 軍 “결정 안 돼”

    수송기로 하와이 직행 VS 판문점 통해 육로 이동… 軍 “결정 안 돼”

    DNA 검사로 미군 여부 확인 뒤 제3 국적 땐 해당 국가로 재송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송환 절차는 이번 주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송기를 통해 미 공군기지로 이동시킨 뒤 유해 송환식을 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지만 전사자에 대해 예우를 중시했던 미국의 전례를 감안할 때 판문점을 통한 육로 송환 가능성도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21일 “유해를 북한에서 판문점을 지나 육로로 옮기는 방법과 수송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이 있는데 편의성을 감안하면 수송기를 통한 이동이 유력하지만 상징성을 감안하면 판문점을 통한 수송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아직 수송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수송기를 이용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정부 소식통의 전언을 빌어 하루 이틀 내에 유해가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하면 활주로에서 유해 송환식을 열고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옮겨 DNA 검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DNA 검사 결과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국적의 전사자 유해가 섞여 있으면 해당 국가로 재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술 수준이 아직은 높지 않아 뼈의 모양을 보고 서구인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참전국의 실종 군인 유해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수송기를 통한 유해 이동은 과거부터 사용됐다. 1999년 북한이 미군 유해 4구를 인도했을 때도 미국은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 옮겨 유해 송환식을 열었다. 반면 유해가 200구에 이른다는 점에서 수송기로 관을 실어 나르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방식은 북한군이 판문점 군사분계선까지 유해가 든 관을 이송해 유엔사 경비대가 이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한국전쟁 전사자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송환식을 열 가능성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으로 유해를 송환할 때는 북한 병사 6명이 유해 한 구씩을 들어 유엔사 경비대 6명에게 전달하며 예우를 갖췄는데 200구도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은 약 7700명이고 이 중 53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북한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33차례의 공동 조사를 벌여 229구의 유해를 송환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로 그간 유해 발굴과 송환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단 한 명의 병사도 적진에 내버려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 북한에 묻혀 있는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송환이 11년 만에 재개됐다.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첫 이행에 나서면서 북·미 후속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군의 유해 송환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지난달 9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된 데 이어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전쟁의 상처를 보듬을 뿐 아니라 북·미 정상 간 합의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군의 유해 송환 역사는 북·미 관계가 출렁일 때마다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는 북·미 관계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미군 유해 발굴·송환 문제 논의는 198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1990년 4월 2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8차 참사관급 외교 접촉에서 본격적인 논의됐다. 이후 20여 차례의 회담 끝에 1993년 ‘미군 유해 송환 등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됐다. 1993년 148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첫 송환됐다. 이어 1996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회담에서는 ‘북·미 공동 유해 발굴단 구성’이라는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즉 미군이 북한에서 유해 발굴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북·미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과 송환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북·미는 1996~2005년 33차례 합동 조사를 벌여 229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이 벽에 부딪히면서 추가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2005년 조지 W 부시 정부가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하는 미군의 안전을 앞세워 작업을 중단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중단 2년 만인 2007년에는 발굴 작업이 가까스로 재개됐다. 그해 4월 당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의 노력으로 6구의 유해가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또다시 냉각하면서 유해 발굴 작업이 또 중단됐다. 2011년 북한의 제안으로 재개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2012년 ‘광명성3호’ 발사에 나서면서 미국이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은 한국전쟁 기간 미군 7900명이 실종됐고, 이 중 약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629구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중 459구만 신원이 확인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환팀 북한 파견” 트럼프 발표보다 시간 더 필요해

    “송환팀 북한 파견” 트럼프 발표보다 시간 더 필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미 오늘 200구의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규모 유해 송환 작업이 이뤄진 정황은 없어서 혼선을 빚고 있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미군 유해 송환팀이 북한 현지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유해 인도는 북한 내에서 이뤄진 것이고, 수많은 유해가 군사분계선을 넘고 봉환 행사까지 치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아직 판문점이나 미 공군 기지를 통해 송환된 유해는 없다고 알렸다. 다만 5명 안팎의 미군 유해 송환팀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군 전사자 유해를 넘겨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현지에 파견된 실무팀 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송환되는 유해가 오산 공군 기지에서 추념 행사를 거친 뒤 하와이로 옮겨져 신원 확인 작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문점을 통해 소규모로 진행된 과거와 달리 이번엔 200구가 넘는 대규모 유해 송환이므로 항공편이 동원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수많은 유해의 입관 작업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봉환 행사가 하루 이틀 안에 이뤄지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실무진들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몸으로 태클 걸어서 절도 용의자 잡은 시민

    온몸으로 태클 걸어서 절도 용의자 잡은 시민

    한 용감한 시민이 절도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여 도망가려던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지난 20일 오후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시 번화가에서 일반 시민이 몸을 날려 절도 용의자인 43세 남성을 단번에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마트 밖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인출한 현금 170파운드(약 25만원)를 도난당했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한 남성이 용의자를 전속력으로 쫓았고, 다른 사람들도 ‘멈춰라, 도둑!’이라 소리 지르며 그 뒤를 따라 달렸다. 얼마 못가 범인은 자신을 따라온 남성에게 꼼짝없이 제압당해 길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시민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때까지 그를 붙들고 있었다. 한 구경꾼은 “용의자와 남성의 몸싸움은 마치 한편의 레슬링을 보는 것 같았다. 용의자는 약간의 몸부림을 쳤지만 자신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의 적수가 못됐다”며 “경찰관 부족으로 시민들이 범인을 체포하는 일이 일반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시티센터 마켓 스트리트에서 절도범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를 구속해 현재 조사 중이며 여성은 빼앗긴 돈을 돌려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스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선수 아기 가지면 5200만원” 광고로 살펴본 러 여성 실태

    “선수 아기 가지면 5200만원” 광고로 살펴본 러 여성 실태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버거킹 러시아 지사가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대표팀 선수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 300만루블(약 5200만원)과 평생 햄버거 공짜 제공을 약속한 광고를 제작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업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고의 축구 유전자를 얻기 위해’, ‘러시아 대표팀의 성공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게 하기 위해’와 같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동원해 물의를 일으켰다. 성차별적 문구란 지적도 빠지지 않았으며 개최국의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한 페미니스트 운동가는 텔레그램에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해 갖는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개탄했다. 회사는 현재 광고를 삭제한 상태이며 AP통신을 통해 “러시아 지사가 온라인에서 부적절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AP통신은 “러시아에서는 아직 성 차별적인 광고가 만연하다”면서 “특히 스포츠 관련 광고에서 더욱 자주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친(친) 크렘린 성향의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의 기사에도 버젓이 “외국인 팬을 유혹하고” 그들과 수다를 떠는 방법이 게재됐다. 스포츠 웹사이트 챔피오내트에는 “어떻게 러시아 미녀들이 외국인들에게 덫을 놓는지”란 제목의 기사가 실린다. 유튜브에는 국영 TV 진행자가 외국인 축구팬들을 만날 희망으로 “몇십만의 뱀파이어들이 모스크바에 몰려들고 있다”고 떠벌였다. 챔피오내트는 매일 “으뜸 월드컵 미녀” 순위를 싣고 있고 몇몇 유명 블로거들은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공산주의 굴레는 벗어났지만 러시아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좀처럼 들을 수 없다. 성역할 논쟁도 러시아 TV에선 보기 어렵다. 만약 프로그램에서 조금이라도 페미니스트들의 견해에 동의하는 기미라도 보이면 러시아의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리려는 서방의 선전술에 넘어간 것이란 식으로 역공이 들어온다. 얼마 전 브라질 축구팬들이 러시아 여인과 어울려 포르투갈어로 여성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브라질에선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 반면 러시아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문제의 러시아 여인은 가사 뜻을 몰라 웃으면서 따라 부르려고 했는데 한 유명 텔레그램 이용자는 “내 생각에 그녀는 그 남자들이 자신을 해외로 데려가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실패”라고 적었다. 러시아에서는 이 남성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2500명 정도가 서명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미 이들 중 일부의 신원까지 파악했다. 여성인권 운동가인 알요나 포포바는 러시아 법이 해외 시민들에게 “여성을 그저 몸뚱아리로 다룰 자유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러시아에서는 성차별을 처벌할 근거 법률이 없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돈 벌어 왔는데 내가 죽었다고?” 황당한 시신 오인 사건

    [여기는 남미] “돈 벌어 왔는데 내가 죽었다고?” 황당한 시신 오인 사건

    남미 우루과이에서 납득하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족이 시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경위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살 청년이 돈을 벌겠다고 무단 가출(?)한 데서 발단된 사건이다. 우루과이 산타테레사에는 사는 청년 후안 알폰소는 브라질 일용직 벌이가 짭짤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벌러 국경을 건넜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의 일이다. 브라질로 넘어간 청년은 14~15일 일을 하고 16일 다시 국경을 넘어 귀국했다. 집에 들어선 그는 반갑게 맞아줄 줄 알았던 가족의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족들은 "너 살아 있었어?"라며 토끼눈을 했다. 가족들은 이미 청년의 장례까지 치른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게 전개됐다. 청년은 브라질로 잡일을 하러 떠나면서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청년이 귀가하지 않자 가족은 14일 실종신고를 냈고, 경찰은 당일로 한 청년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로부터 신원확인을 부탁받은 가족들은 시신보관소에서 시신을 보곤 "집을 나간 후안 알폰소가 맞다"고 했다. 시신을 넘겨받은 가족들은 관습에 따라 1일장을 치르고 공동묘지에 묻었다. 미스터리는 가족들이 시신을 오인한 이유다. 청년 후안 알폰소는 "얼굴이 멀쩡한 시신을 보고도 내가 맞다고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시신을 봤을 땐 정말 후안 알폰소였다"면서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어리둥절하다는 입장이다. 난감해진 건 경찰이다.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생활 25년에 비슷한 사건이 여럿 있었지만 가족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덤에 묻혔던 시신은 다시 시신보관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연고를 찾고 있지만 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진=후안 알폰소와 그의 엄마 (출처=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러시아 찾은 콜롬비아 남성, 일본 여성들에게 외설적 발언 파문

    러시아 찾은 콜롬비아 남성, 일본 여성들에게 외설적 발언 파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은 콜롬비아가 사실상 일본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콜롬비아 정부는) 나쁜 행실을 규탄한다"면서 "(나쁜 행실들이) 우리의 문화와 언어, 민족성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남미 언론은 "사과나 유감이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사실상 콜롬비아 정부가 완곡하게 사과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발단이 된 건 한 편의 동영상이다. 문제의 동영상엔 러시아로 원정 응원을 간 콜롬비아 남자 축구팬과 일본인 여성 2명이 등장한다. 일본인 여성들 역시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 러시아까지 날아간 축구팬들이다. 영상에서 콜롬비아 남자는 일본인 여성들에게 스페인어로 말을 건네며 따라하라고 한다.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일본인 여성들은 웃으며 따라하자 남자는 재밌다는 듯 자지러진다. 남자가 따라하라고 한 건 모두 외설적인 표현들이다. 동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자 콜롬비아에선 비판이 쇄도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외국인에게 모욕을 준 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남자를 처벌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여론이 들끓자 결국 콜롬비아 외교부가 나섰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일본인 여성 2명에게 스페인어로 무례한 말을 따라하라고 한 건 여성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문화와 우리의 언어, 우리의 문화까지 욕보인 것"이라고 규탄했다. 언어가 다른 점을 악용해 여성을 놀린 건 여성을 학대한 것으로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콜롬비아 외교부는 규정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외교부는 "러시아에서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수천 명 축구팬들은 타인을 존중하고 선의로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롬비아 경찰은 "러시아 경찰과 협력,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영상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北 통신 “김정은·시진핑 현 정세에 대한 신중한 의견 교환”

    北 통신 “김정은·시진핑 현 정세에 대한 신중한 의견 교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기간인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동을 하고 ‘새로운 정세’에서 양국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20일 낚시터 국빈관에서 또다시 상봉하시었다”며 북·중 정상이 부부동반 오찬을 갖기에 앞서 담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단독 담화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세’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후 양측이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중이 전략적 이해를 같이 하며 대응 전술을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연회 연설에서도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한 환대’를 베풀었다며 양 정상 부부의 20일 조어대 오찬이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통신은 “여러 차례의 의의깊은 상봉과 더불어 더욱 가까워지고 친숙해진 조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과 여사들께서는 시종 화기애애한 담화를 이어가시며 진정을 나누시었다”고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속에 훌륭하고 만족한 방문을 진행했다”며 중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으며, 북중 정상 부부는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20일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같은 날 오후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돌아본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서 현대농업기술종합전시센터, 잎남새(채소)재배기술 연구센터, 열매남새재배기술 연구센터, 도시농업연구센터, 주민지구농업응용전시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진지하게 요해(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 방명록을 남겼다. 그는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시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 대사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 실태와 생활형편을 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사관 전체 관계자와 가족들, 중국 내 북한 유학생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첫날인 19일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전용기로 귀국, 북한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비행장에서 그를 맞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미군 유해 최대 200구 곧 송환”… 북·미 합의 이행 나설 듯

    “北, 미군 유해 최대 200구 곧 송환”… 북·미 합의 이행 나설 듯

    판문점 DMZ 유엔사에 넘긴 뒤 美하와이 공군기지로 인도될 듯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의 첫 번째 단계로 미군 유해 송환에 곧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 송환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그 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BC방송과 AP통신은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N도 미 정부 관리 발언을 인용, “북한이 (유해를) 빨리 송환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 내로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확한 송환 날짜나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북한이 비무장지대의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한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일단 미군 유해가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나 네브래스카주 오풋 공군기지 두 곳 중 한 곳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원 확인은 유해의 유전자와 부모와 친지 등의 유전자를 대조해 보는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한국전쟁 실종자(MIA)로 분류된 병사 친지들의 유전자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번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주장해 합의문에 포함됐다. 북한은 일단 ‘비핵화’와 관련 없는 유해 송환부터 합의 이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 6000여명에 달한다. 7700명의 미군이 아직 유해가 회수되지 않은 채 행방불명 상태다. 이 중 5300명은 북한에서 실종됐다. 미군은 1996~2005년 북한군과 합동으로 33회의 유해 발굴에 나서 229명의 유해를 회수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2006년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하자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중단시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성적이 뭐길래’ 중국 수험생 성적 비관 낭떠러지로…

    [여기는 중국] ‘성적이 뭐길래’ 중국 수험생 성적 비관 낭떠러지로…

    중국판 수능 까오카오(高考) 성적을 비관한 수험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은 안겨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19분 경, 후난성 장가계 소재 텐먼산(天文山) 낭떠러지로 몸을 던진 수험생 최 군(18)의 사체 일부가 인근 바위에서 발견됐다고 지역 공안은 밝혔다. CCTV에 촬영된 영상 속 최 군은 이 일대를 순찰하는 경비원에게 ‘조금 피곤하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다’고 밝혔으나, 이내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 속 최 군은 투신 전 약 5분 동안 절벽 아래를 바라보며 주저하는 모습도 담겨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건 조사를 맡은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올해로 18세에 불과한 최 군이 입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이 같은 선택을 했다”면서 “사망자가 남긴 가방과 유품 등은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지면 현재 가족과 친지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 같은 중국 청소년의 성적 및 까오카오 비관 자살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이달 7일 까오카오 시험 당일 허베이성 텐허에 소재한 호수에 18세 수험생이 투신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사망자는 까오카오 중압감 탓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6월 7일에는 랴오닝성 차오양시에서 고교생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6월 8일에는 네이먼구 우라트 지역에서 까오카오 국어 점수가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것을 비관, 시험장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 최근 21세기연구원(21世纪研究院)은 중국 중고생 자살 요인과 자살 시기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약 1년에 걸쳐 중고생 3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서는 약 392건의 자살 및 자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자는 13~18세, 조사 지역은 홍콩, 타이완 및 직할시 등을 포함, 29곳의 지역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 191건으로, 106건에 그친 여성과 비교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살 미수 사건은 남성이 63건, 여성이 32건이었다. 자살 및 자살 미수가 발생한 시기는 매년 5~6월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매년 동일하게 6월 초 까오카오를 양일간 실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 자살의 주요 요인이 까오카오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당 보고서를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요 자살 사유로 가족 내 갈등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학업 성적 비관 및 스트레스가 26%, 교사와의 갈등 16%, 심리적 문제 15%, 기타 원인 6%, 왕따 등 교우관계 갈등 4%, 갈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자살 원인으로 지적된 ‘가정불화’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고교생의 경우 가정불화가 있는 부모를 가진 학생일수록 성적 하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가정불화는 곧 성적 하락과 성적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해당 연구 결과는 ‘부모의 갈등과 같은 가정불화에 대해 청소년이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는 학업에서 오는 것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나타난다’면서 ‘학업 성적에 비관한 자살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가정 불화를 겪으며 성장한 사례다. 연령대가 낮은 사망자일수록 부모와의 갈등, 가정 불화, 교사와의 갈등 등 간접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5일간 2만2000근 ‘무 반찬’을 먹은 中 대학생들의 감동 사연

    5일간 2만2000근 ‘무 반찬’을 먹은 中 대학생들의 감동 사연

    최근 중국 광동 재경대학 식당과 화남사범대학 식당에는 매일 무 반찬이 올라와 학생들이 5일간 무려 2만2000근(1만3200㎏)의 무를 먹어 치워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단체로 몰려와 밥을 먹으며 식당을 응원했다. 무슨 사연일까? 광주일보(广州日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저우에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하면서 한 북쪽 마을의 무밭이 쑥대밭이 됐다. 농민들은 반년 동안의 노고가 물거품으로 변하는 낭패감을 맛볼 찰나였다. 하루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많은 무가 그대로 버려질 형편이었다. 그때 광동재경대학과 화남사범대학이 온정의 손길을 뻗어왔다. 이 지역의 무들을 공급받아왔던 광동재경대학 측은 “학교 식당 4곳에 8800근의 무를 빨리 배송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뭇값을 깎아 주겠다는 농민들에게 한 푼도 깎지 말고, 시장가격 그대로 달라고 강조했다. 학교 주임은 식당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요리사들은 특기를 살려 무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대대적인 ‘무 축제’를 열자”고 합의했다. 학교 식당에는 무 볶음, 무 오믈렛, 무 미트볼, 찜 무 완자, 무떡, 무탕 등 각양각색의 무 요리가 등장했다. 10일부터 14일까지 학교 식당에는 무 반찬의 향연이 열렸다. 광동재경대학과 자매학교인 화남사범대학도 동참했다. 매일 4만 명이 이용하는 본교 및 분교 총 6개 식당에서 1만4000근의 무를 신청했다. 요리사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다양한 무 반찬이 식탁 위에 올랐다. ‘무 축제’의 취지를 알게 된 학생들은 기쁜 마음으로 다양한 무 반찬을 주문했다. 평소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 않던 학생들도 소식을 듣고 몰려와 무 반찬을 사 먹었다. 태풍으로 좌절을 맛볼 처지에 놓인 농민들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이 사연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광저우일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월드컵 생방송 중 여성 리포터 성추행한 남성

    월드컵 생방송 중 여성 리포터 성추행한 남성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현장 생중계를 하던 여자 리포터가 갑자기 난입한 남성에게 기습 키스를 당한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콜롬비아 출신 리포터 줄리에 곤잘레스(Julieth Gonzalez)는 독일 국영 방송 채널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 생방송을 진행하다 예상치 못한 남성의 습격을 당했다.영상에서는 어떤 한 남성이 생방송을 진행하는 리포터의 가슴을 움켜쥐며 뺨에 키스하고 그대로 달아나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리포터는 이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방송을 그대로 진행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그녀는 SNS를 통해 “우리는 현장에서 두 시간 넘게 준비했고, 이 남성은 생방송이 하기만을 노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방송을 마친 줄리에는 이 남성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봤지만 이미 떠난 뒤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이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드컵 관람위해 필사적으로 살찌운 남자의 사연

    [여기는 남미] 월드컵 관람위해 필사적으로 살찌운 남자의 사연

    러시아월드컵을 현장에서 경험하려는 남미 축구팬들의 집념이 연일 화제다. 레푸블리카 등 중남미 언론은 최근 국가대표팀을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단기 내 '뚱보'가 된 페루의 축구팬을 소개했다. 미겔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몸매를 희생한 사연은 이렇다. 페루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원정 응원을 결심한 미겔은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길 학수고대했다. 드디어 판매가 시작되자 바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그는 입장권 구매에 실패했다. 대기하고 있던 경쟁자들이 순식간에 달려들면서 바로 매진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러시아로 못가는 것일까?' 이렇게 낙심하고 있을 때 그의 눈에 띈 건 장애인을 위한 쿼터였다. 다행히 장애인 쿼터엔 입장권이 남아 있었다. 조건을 살펴보니 병적 비만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장애인 입장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더 이상 고민이 필요 없었다. 미겔은 '뚱보'가 되기로 작정했다. 일단 입장권을 사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증명을 제출하기까진 3개월 시간이 있었다. 미겔은 입장권을 예약하곤 부지런히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 특별한 작전은 없었다. 그에겐 무조건 먹는 게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었다. 미겔이 입장권을 예약한 당시 체질량지수는 30이었다. 비만을 '장애'로 인정 받아 입장하려면 체질량지수를 35로 끌어올려야 했다. 몸무게 25kg를 불려야 했다. 닥치는대로 먹었지만 몸무게가 쉽게 불어나지 않자 탄수화물을 골라서 집중 섭취했다. 필사적인 폭식 끝에 미겔은 날짜에 맞춰 FIFA에 비만 증명을 제출할 수 있었다. 미겔은 "날짜에 맞춰 살이 찐 건 정말 행운이었다"며 "어렵게 러시아에 온 만큼 후회 없이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페루는 17일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했다. 22일 열리는 2차전에서 페루는 프랑스와 맞붙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독재정권이 무너뜨린 대학의 꿈, 40년 만에 이룬 할아버지

    [월드피플+] 독재정권이 무너뜨린 대학의 꿈, 40년 만에 이룬 할아버지

    역사적 격랑기에 대학공부를 하다 결국 학업을 포기한 할어버지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학를 졸업하고 맺힌 한을 풀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국립기술대학(UTN)에서 졸업장을 받은 세라핀 멘디사발. 졸업식에서 유난히 뜨거운 박수를 받은 그는 1940년생으로 올해 만 78세다. 공부를 하려면 돋보기를 써야했지만 손자뻘 학생들과 어울리며 학업에 몰두한 그는 입학 13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전공은 전자공학. 만학도의 스토리는 종종 언론에 소개되지만 할아버지의 사연은 약간 특별하다. 청년 시절 할아버지가 학업을 중단한 건 쿠데타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15살 때부터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꼭 대학공부를 하고 싶어 일을 하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진 않았다.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친 할아버지는 졸업한 뒤 돈을 모아 22살에 드디어 꿈꾸던 아르헨티나의 명문 6년제 국립기술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에서도 할아버진 똑똑한 모범생으로 이름을 날렸다. 리더십도 뛰어나 4학년 땐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인생에 먹구름이 밀려온 건 1976년 대학 5학년 때였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반체제인사를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의 시작이다. 반체제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독한 고문을 받았지만 혐의가 없는 게 드러나면서 다행히 할아버지는 풀려났지만 이미 폐인이 된 상태였다. 학교로 돌아가지 않은 할아버지는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 그랬던 할아버지가 트라우마를 발견한 건 딸이 대학에 다닐 때였다. 딸의 친구가 '더러운 전쟁'에 대한 리포트를 써야 한다며 할아버지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할아버지는 평생 잊으려 애썼던 기억을 되살리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를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할아버지의 괴로움이 시작됐다. 당시의 기억이 할아버지를 밤낮 괴롭혔다. 복수의 심리학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 결과 할아버지에겐 대학 5학년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선 다시 대학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 한동안 고민하던 할아버지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2006년 대학으로 돌아갔다. 중도에 대학공부를 포기한 지 40년 만이다. 군부 독재정권 시절 재학기록이 통째로 사라져 1학년부터 다시 다녀야 했지만 할아버지는 낙심하지 않았다. 6년 과정을 끝내는 데는 꼬박 13년 시간이 걸렸다. 할아버지는 "다른 건 몰라도 컴퓨터는 정말 공부하기 힘들더라"면서 "펄펄 나는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로이터 “북한, 미군 유해 곧 송환…최대 200구 예상”

    로이터 “북한, 미군 유해 곧 송환…최대 200구 예상”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익명을 전제로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그 후 하와이의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BC방송도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 정부가 수일 내로 유해를 넘겨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송환 날짜와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즉시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697명이며,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300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해당 유골이 아시아인보다는 서양인의 뼈를 더 닮았기 때문에 미국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환되는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 군인의 유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한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후에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 실험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백악관은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전북 군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유흥주점 화재로 개그맨 김태호(51)씨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김태호씨는 1991년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 고향’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태호씨는 사고 전날 군산에서 진행된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했다가 지인들이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가 인터뷰한 지인에 따르면 김태호씨는 사건 전날 충북 단양에서 족구대회 MC를 맡아 그곳에 가기로 돼 있었는데 일이 꼬였는지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19일 오후 뒤늦게 신원이 확인된 뒤 유족들에 의해 경기 성남중앙병원으로 시신이 이송돼 곧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코미디협회는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협회 차원에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화재는 17일 오후 9시 50분쯤 이모(55)씨가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주점에서 외상 술값 시비 끝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발생, 3명이 숨지고 30명의 부상자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어딨어요?”…美 불법이민자 정책 비판하는 단 한장의 사진

    “엄마 어딨어요?”…美 불법이민자 정책 비판하는 단 한장의 사진

    불법이민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사진 한장이 미국 내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큰 반향을 부른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 리오그란데에서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온두라스 출신의 2살 여자 아이다. 사진에 얽힌 상황은 이렇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 아이는 엄마와 함께 불법으로 미 국경을 넘었으나 국경수비대에 발각됐다. 곧바로 엄마는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됐으나 아이만 홀로 떨어져 애타게 울며 엄마를 찾고있는 것이 바로 사진 속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불법 이민자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큰 논란이 일고있다. 무관용 정책은 불법이민자를 전원 기소해 신속히 추방하고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같은 강경 조치들이 이어지자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와 시민단체, 국제사회까지 야만적인 일이라며 비판을 퍼붓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화제의 이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자인 게티이미지 사진기자 존 무어가 촬영했다. 무어는 "나 역시 아빠로서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너무 힘들었다"면서 "매일 밤 국경에서는 이같은 위험한 가족 간의 생이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0일 휴가 내고 월드컵 즐기는 방법…가짜 깁스 판매

    40일 휴가 내고 월드컵 즐기는 방법…가짜 깁스 판매

    축구사랑이 남다른 남미에서 러시아 월드컵에 맞춰 엉뚱한 프로모션이 등장했다. 프로모션을 잘만 활용하면 직장인도 40일 휴가를 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만끽할 수 있다. 화제(?)의 프로모션이 등장한 곳은 1회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 프로모션으로 나온 서비스는 가짜 깁스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번진 광고를 보면 직장인이 편하게 월드컵을 즐기는 비법으로 가짜 깁스를 권하고 있다. 멀쩡한 다리에 깁스를 하면 직장에서 병가를 낼 수 있다는 것. 깁스를 풀기까지 최소한 30일 이상 출근을 하지 않고 러시아 월드컵을 만끽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병가를 내는 데 필요한 일체의 서류까지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다. 고객이 원할 경우 의사가 확인한 치료증명까지 제공된다. 다리를 다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그럴듯한 거짓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광고엔 "사고 경위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풋살을 하다가 상대팀 수비수에게 밟혔다고 하면 된다. 직장에서 전혀 의심하지 않도록 증인도 붙여줄 수 있다"는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다. 서비스에 비해 가격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짜 깁스를 하는 가격은 3500페소, 우리돈으로 11만원 정도다. 치료증명과 가짜 증인 세우기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광고엔 수량제한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확보한 깁스 물량(?)만큼만 고객을 받는다는 것이다. 광고에 달린 댓글엔 "거짓말이 통하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광고주는 "우루과이인데 통하지 않을 게 뭐가 있느냐"며 무사통과(?)를 자신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대표팀 응원하는 종이인형, 대체 무슨 일?

    [여기는 남미] 멕시코 대표팀 응원하는 종이인형, 대체 무슨 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해 파란을 일으킨 멕시코 월드컵대표팀을 종이인형이 열렬히 응원하고 있어 화제다. 멕시코 대표팀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고 있는 화제의 종이인형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되면서 어느새 대륙의 유명인사가 됐다. 더욱이 인형은 실존인물로 확인돼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종이인형의 주인공은 하비에르라는 이름을 가진 멕시코의 남자다. 열렬한 축구팬인 그는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오래 전부터 러시아월드컵 원정 응원을 꿈꿨다. 하비에르와 친구들은 "이왕 즐길 바엔 화끈하게 월드컵을 즐겨보자"며 직장에 사표를 내기로 했다. 그리곤 유럽으로 건너가 밴을 타고 러시아로 입성하는 로드맵을 그렸다. 친구들은 모두 계획대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러시아행을 준비했지만 하비에르는 막판에 여행을 포기해야 했다.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부인을 이기지 못해서다. 결국 친구들은 하비에르를 멕시코에 남겨두고 러시아 원정응원을 떠났다. 계획대로 밴을 타고 유럽을 거쳐 러시아에 입성한 친구들은 하비에르의 한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종이인형이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종이인형의 얼굴은 하비에르의 사진을 확대해 만들었다. 가슴엔 "부인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적어 하비에르의 원통함(?)을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친구들이 종이인형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하비에르는 일약 중남미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멕시코 언론은 "하비에르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들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하비에르를 러시아로 보내주자며 온라인에서 모금운동까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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