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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신분증의 ‘고양이 그림’…알고보니 진짜 서명

    [여기는 남미] 신분증의 ‘고양이 그림’…알고보니 진짜 서명

    페루 청년의 독특한 그림 서명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년은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됐지만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서명을 공개한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페루 우아르메이라는 곳에 사는 청년 바리야스 바산(31)은 서명을 해야할 때마다 작은 동물그림을 그린다. 언뜻 보면 무슨 동물인지 알아보기 힘들지만 "고양이입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얘기를 듣고 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바산의 서명은 고양이 그림이다. 최근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불심검문에 걸렸다. 친구들이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게 드러나면서 그는 애꿎게 경찰로 연행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나면서 그는 경찰이 내민 문서에 서명을 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그는 문서에 고양이를 그려넣었다. 처음엔 그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화를 낸 경찰은 신분증 서명을 확인한 후에야 문서를 정리했다. 서명이 공개된 건 경찰 중 누군가 그 문서의 사진을 찍어 SMS에 올리면서다. 고양이 서명이 화제가 되자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청년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청년의 고양이 서명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청년은 15년 전인 16살 때 고양이를 키웠다. 그때 고양이와의 사랑에 푹 빠지면서 아예 서명을 고양이 그림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고양이 서명은 그때부터 시작된 그의 '고양이 사랑' 표현 방식이다. 서명을 고양이 그림으로 대신하다 보니 불편함을 겪은 적도 여러 번이다. 특히 은행에서 골치 아픈 일이 자주 벌어진다. 바산은 "은행에서 서명을 하면 믿는 사람이 없다"면서 "신분증의 서명 등으로 확인시켜주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워낙 이런 일이 잦다 보니 자신의 서명을 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데는 익숙하지만 이번 사건에 그는 분노하고 있다. 경찰이 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개인정보가 모두 노출된 때문이다. 바산은 "이유를 막론하고 개인정보를 노출한 경찰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우아르메이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002년식 소형차로 람보르기니 만든 20대 청년 화제

    2002년식 소형차로 람보르기니 만든 20대 청년 화제

    다재다능한 20대 브라질 청년이 만든 수제차가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마투그로수주의 론도노폴리스에 살고 있는 에디마르 고울라트(28)는 최근 자신의 애마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사진에 등장하는 차량은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언가 이상하다. 차량이 주차돼 있는 곳은 허름한 서민동네, 바닥은 흙길이다. 아벤타도르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동네 분위기다. 더 자세히 보면 차량은 제법 훌륭하지만 정품(?) 같진 않다. 고울라트가 만든 '수제차 아벤타도르'다. 수제차 아벤타도르의 베이스가 된 건 1990~2000년대 피아트가 생산해 판매한 인기 모델 우노다. 짧고 높은 소형차가 길고 납작한 슈퍼카로 둔갑한 셈이다. 게다가 그가 베이스로 사용한 피아트 우노는 에어컨도 없고, 유리창도 수동인 그야말로 '깡통' 트림이다. 고울라트가 이런 고물 중고차를 사들인 건 소장을 위해서였다. 피아트 우노는 고울라트의 생애 첫 차였다. 그러나 친구들이 수제차 만들기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하면서 그는 생각을 바꿨다. 고울라트는 자동차정비사, 페인트공, 수도공 등으로 1인 3역을 하고 있는 재주꾼이다. 고울라트가 처음에 기획한 수제차는 람보르기니가 내놨던 컨셉카 투타우러스. 하지만 실물을 본 적이 없는 데다 사진도 구하기 힘들어 포기했다. 고민 끝에 그는 아벤타도르로 모델을 바꿔 수제차 제작을 시작했다. A필러를 절단해 차량의 높이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면서 아벤타도르를 만들어갔다. 친구들은 아벤타도르 미니카를 구해주는 등 고울라트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1년 넘는 작업 끝에 완성된 게 공개된 그만의 수제차 아벤타도르다. 혼자서 모두 손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비용은 최대한 절감할 수 있었다. 수제차 제작에 쓴 돈은 1만3000헤알, 우리돈 388만원 정도다. 완성된 차량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엔진이다. 웅장한(?) 외모와 달리 수제차 아벤타도르의 심장은 피아트 우노에 장착돼 있던 1.0 가솔린엔진이다. 고울라트는 "엔진을 좀 더 센 것으로 바꾸고 싶지만 기름 값이 걱정된다"며 "속도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당장은 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수제차 아벤타도르와 베이스가 된 피아트 우노 동종 모델 (출처=고울라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64년 전 마터호른에서 실종된 스키어 신원 어떻게 확인했을까

    64년 전 마터호른에서 실종된 스키어 신원 어떻게 확인했을까

    1954년 3월 알프스 마터호른 근처에서 스키를 타던 중 폭풍을 만나 실종된 프랑스인 앙리 르 마스네의 신원이 확인됐다. 2005년 7월 스위스와 국경을 마주한 이탈리아 아오스타 지역의 해발 고도 3000m 지점에서 시신과 스키장비, 안경 등 유류품들이 발견됐는데 64년 전 실종된 인물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하게 됐을까? 옷과 목제 스키에는 이름 이니셜만 새겨져 있었다. 당시에는 무척 고가의 제품이었던 것으로 짐작만 될 뿐이었다. 지난달까지 이탈리아 경찰은 그 비밀을 풀 수 없었는데 소셜미디어의 도움을 얻어 결국 풀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이탈리아 토리노 경찰의 부검 조사관인 마리넬라 라포르타는 치아 조사를 통해 한달 전까지 파악한 것은 유류품의 주인이 키가 175㎝ 정도이며 30대 나이에 봄철에 횡액을 당한 것 같다는 정도뿐이었다. 아오스타 검찰은 아무래도 이런 횡액을 당한 친인척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프랑스와 스위스에 정보를 널리 퍼뜨리려고 소셜미디어에 자신들이 파악한 정보들을 올려놓았다. 프랑스 언론들이 달려들었다. 엠마 나셈은 어느날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이 내용을 듣고 60년도 전에 알프스에서 사라진 삼촌 르 마스네를 떠올렸다. 해서 삼촌의 동생인 로저(94)가 사라진 형에 대한 기억의 편린을 모아 이탈리아 경찰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메일에서 “난 앙리 르 마스네의 동생 됩니다. 형이 64년 전 실종된 스키어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는 노총각이었고 매우 독립적이었답니다. 그는 파리의 재무부에서 일했어요”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들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대조한 결과 유류품 안경과 정확히 일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어 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 학원 규제 속도낼까

    [단독] ‘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 학원 규제 속도낼까

    선행학습금지법 등 이끌어낸 싱크탱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핵심 활동가 출신학원 일요휴무제 등 공약 탄력받을 듯사교육 줄이기를 목표로 활동하는 교육시민단체의 핵심 활동가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도와 서울의 교육 정책을 짜게 됐다. 학원 일요휴무제(일요일에 학원을 강제 휴무하도록 하는 제도) 등 조 교육감이 추진하려는 학원 규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최근 서울교육청의 경력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교육감 비서실의 정책보좌관으로 최종 선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수학 교사 출신인 안 소장은 2013년부터 사걱세에서 상근으로 일한 활동가다. 조 교육감은 지난 6·13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안이 될 만한 교육 정책을 짤 수 있는 전문가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안 소장은 조 교육감이 꾸린 ‘제2기 교육감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교육 약화 방안 등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인 사걱세는 최근 10년간 굵직한 교육 정책을 의제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사걱세가 처음 제시했던 선행학습금지법(초·중·고 정규교육과정 내용을 방과후학교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게 한 법)을 수용해 제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 단체가 줄곧 요구해 온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대선 공약에 넣기도 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과 내신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도입, 15년차 이상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조 교육감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와 사걱세의 입장이 비슷하다. 안 소장이 조 교육감을 보좌하게 되면서 향후 학원 등 사교육 규제 정책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 교육감은 선거 때 학원 일요휴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행학습금지법 적용 대상을 학원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사교육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때도 학원 일요휴무제를 약속했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또 새 정책안전기획관으로 한민호 전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서울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했다. 새 대변인으로는 조 교육감 팬클럽 회장과 한양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김현철씨가 임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새로 선발한 공무원에 대해 신원 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13일쯤 정식 임용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주말 송환 55구 새달부터 신원 추적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추가 발굴을 위한 인력 파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북·미 유해 공동 발굴이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군 유해 추가 발굴 임무를 위해 북한에 군 인력을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고려되고 있다.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번 55구의 유해뿐 아니라 북·미의 추가적인 공동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유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유해 송환을) 신뢰 구축 조치로 간주하는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어 갈 것이라는 추가적 확신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고 합의된 대로 유해가 인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종류의 의사소통이 진행될 때 이는 국제적 외교라는 관점에서 더 중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55구 유해 중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상자들 안에 누구의 유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유해들이 호주로 보내질 수도 있다. 이것은 그 가족들을 위해 매듭짓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인도된 유해 55구는 다음달 1일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하와이 연구소로 옮겨진다. 하와이 연구소에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함께 발견된 목걸이 인식표와 옷 조각 등뿐 아니라 치아와 키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뼈 등도 실종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열쇠’다. 유전자(DNA) 검사가 필요하면 하와이 연구소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있는 연구소로 샘플을 보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0년이 지난 유해의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꽤 걸리고 수십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않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통 사고로 숨진 엄마 배 속에서 빠져나와 생존한 갓난아기

    교통 사고로 숨진 엄마 배 속에서 빠져나와 생존한 갓난아기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도중 엄마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밖으로 튕겨져 나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와 상파울루 사이 카자티(Cajati) 근처 고속도로에서 두꺼운 나무판자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조수석에 탔던 여성은 즉시 사망했다. 여성은 만삭의 임산부였는데 트럭 하중에 깔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녀의 뱃속에 있어야 할 태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나무판자 더미 아래 깔린 피해 여성을 구하러 가는 순간,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성에게서 몇 미터 떨어진 길가 위에 갓난아기가 울고 있는 것이었다. 구급대원 엘튼 바르보사는 “세 번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온 신경이 곤두섰다. 잔디 위에 누워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하자마자 재빨리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성의 복부에 가해진 충격이 너무 커서 자궁이 열렸고, 아이가 빠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탯줄이 잘린 여자 아기는 놀랍게도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아기가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아기는 현재 근처 지역 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아기에게 ‘신의 보호를 받았다’는 뜻이 담긴 ‘지오바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한편 살인 혐의로 기소된 트럭 운전사는 ”여성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단지 태워다 주는 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만약 여성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으면 아기는 고아원으로 보내져 입양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학원 규제 속도내나

    [단독]‘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학원 규제 속도내나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에 안상진씨 선발/선행학습금지법 등 이끌어낸 싱크탱크‘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핵심 활동가 출신/학원 일요휴무제 등 공약 탄력받을 듯 사교육 줄이기를 목표로 활동하는 교육시민단체의 핵심 활동가가 조희연 서울 교육감을 도와 서울의 교육 정책을 짜게 됐다. 학원 일요휴무제 등 조 교육감이 추진하려는 학원 규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최근 서울교육청의 경력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교육감 비서실의 정책보좌관으로 최종 선발됐다. 수학 교사 출신인 안 소장은 2013년부터 사걱세에서 상근으로 일한 활동가다. 조 교육감은 지난 6·13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안이 될 만한 교육 정책을 짤 수 있는 전문가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 소장은 조 교육감이 꾸린 ‘제2기 교육감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교육 약화 방안 마련 등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인 사걱세는 최근 10년간 굵직한 교육 정책을 의제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사걱세가 처음 제시했던 선행학습금지법(초·중·고교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울 내용을 방과후학교 과정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게 한 법)을 수용해 제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 단체가 줄곧 요구해 온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대선 공약에 넣기도 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과 내신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도입, 15년차 이상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조 교육감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와 사걱세의 입장이 비슷하다. 안 소장이 조 교육감을 보좌하게 되면서 향후 학원 등 사교육 규제 정책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 교육감은 선거 때 학원 일요휴무제(일요일에 학원을 강제 휴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행학습금지법 적용 대상을 학원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사교육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때도 학원 일요휴무제를 약속했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또 새 정책안전기획관으로 한민호 전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서울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했다. 새 대변인으로는 조 교육감 팬클럽 회장과 한양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김현철씨가 임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새로 선발한 공무원에 대해 신원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13일쯤 정식 임용할 계획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D 프린터로 권총 만든다.. 뜨거운 찬반 논란

    3D 프린터로 권총 만든다.. 뜨거운 찬반 논란

    미국의 한 총기 옹호단체가 3D 프린터로 권총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총기 소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5월 18일 텍사스주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목숨을 잃는 등 텍사스는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총기 보유를 지지하는 텍사스 한 비영리단체는 28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 3D 프린터를 사용해 플라스틱 권총을 제조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총기 옹호반대 단체는 권총은 금속탐지기로도 검색되지 않는다며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집에서 개별적으로 플라스틱 권총을 제조할 경우 총기에 새겨지는 일련번호를 통해 총기를 관리하는 것도 불가능할뿐 아니라 총기 구입 시 거쳐야 하는 신원 조회 없이 누구나 총기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기 보유 지지단체에는 2013년에도 인터넷에 플라스틱 권총 제조 방법을 올렸던 코디 윌슨이 참여하고 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라는 회사 창립자인 윌슨이 공개한 플라스틱 권총 제조 방법은 당시 10만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러한 공개가 불법이라며 금지했다. 윌슨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말 국무부와 윌슨 간 화해가 이뤄지면서 다시 제조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英 3세 아동 상대 ‘산(酸) 공격’ 용의자 중 아빠 포함 충격

    英 3세 아동 상대 ‘산(酸) 공격’ 용의자 중 아빠 포함 충격

    최근 영국의 한 할인판매점에서 3세 남자아이에게 산(酸) 공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용의자 5명 중에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에 대한 산 공격으로 심각한 신체적 위해를 가한 중상해죄(GBH) 혐의로 이날 법정에 출두했다. 법적인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39세 남성은 4명의 공범과 함께 이날 오후 키더민스터 치안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범들 중 3명은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버밍햄에 사는 애덤 체크(27)와 잰 두디(25), 런던에 사는 노버트 풀코(22)다. 그리고 울버햄프턴에 사는 자바르 팍티야(41)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시간 이어진 첫 번째 공판에서 용의자들은 이름과 나이, 그리고 사는 곳을 확인하기 위한 말 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모두 변호사를 통해 모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8일 우스터 치안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헤리퍼드우스터(州) 우스터 탈로우힐에 있는 한 할인판매점에서 일어났다. 당시 아이어머니가 밀던 카드에 앉아있던 3세 남아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뿌린 ‘산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화학물질’에 얼굴과 한쪽 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 이때 아이어머니가 즉시 “내 아기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소리쳤지만 용의자는 도주했다. 아이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튿날 퇴원했다. 아이 상태가 어떤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어머니와 함께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수사를 맡은 짐 베일리스 반장은 “이번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일 건으로 추가 범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멕시코 학교 정원서 석유가 콸콸…이거 실화냐?

    멕시코 학교 정원서 석유가 콸콸…이거 실화냐?

    검은 황금이라고도 불리는 석유가 어느날 갑자기 뒤뜰에서 펑펑 나온다면 기분이 어떨까. 멕시코의 한 학교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타파울리파스주의 알타미라라는 곳에 있는 킨테로 기술학교에서 석유가 발견된 건 25일 오전(현지시간). 방학이지만 정상 출근한 교사와 직원들이 첫 목격자다. 한 교사는 "출근을 하고 보니 학교 정원에 검은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며 "처음엔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뒤늦게 석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에서 석유가 나와? 학교에 유전이 있었던 거야?" 이런 수근거림이 일기 시작한 가운데 누군가 "이거 위험하잖아"라고 소리쳤다. 그제야 학교는 소방대와 경찰을 불렀다. "학교 정원에서 석유가 나오고 있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말을 듣고 멕시코 국영석유회사(Pemex)에서도 조사단을 급파했다. 전문가가 확인한 결과 정원에서 뿜어나오는 액체는 석유가 맞았다. 하지만 정원에 석유가 매장돼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국영석유회사에 따르면 문제의 학교 주변엔 송유관이 깔려 있다.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송유관에 구멍이 뚫리면서 석유가 분출된 것 같다는 게 현장을 둘러본 조사단의 설명이다. 하지만 석유가 새어나왔다면 밑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위로 솟구쳤을 리 없다는 반론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교사는 "송유관이 이미 폐쇄된 지 오래됐다는 말을 한 조사단원으로부터 들었다"며 "설명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석유의 분출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면서 "당국이 보다 정확한 조사를 벌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프로세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인면수심 성폭행 아빠, 8살 딸 스마트폰에 덜미

    [여기는 남미] 인면수심 성폭행 아빠, 8살 딸 스마트폰에 덜미

    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르헨티나 남자가 붙잡혔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헤네랄파체코에서 미성년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37세 남자를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노라는 이름만 공개된 문제의 남자는 각각 8살과 6살 된 딸을 키우는 이혼남이다. 남자와 헤어진 여자는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홀로 남은 남자는 딸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 매일 밤 두 딸을 번갈아가면서 성폭행했다. 꼬리가 잡히지 않을 것 같았던 남자의 범죄를 세상에 알린 건 어린 나이지만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8살 큰딸이었다. 큰딸은 최근 아빠가 동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곤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멀리 파라과이에 사는 친모의 친구에게 전송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딸들에겐 스마트폰을 쓰는 이웃 친구의 번호를 주고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라고 했었다. 큰딸은 친모의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하면서 "빨리 엄마에게 보여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 친모는 당장 경찰서로 달려갔다. 파라과이 경찰은 즉각 사법공조시스템을 가동, 아르헨티나 경찰에 사건을 알리고 체포를 요청했다. 사법부로부터 체포 명령을 받은 아르헨티나 경찰은 용의자 자택 주변에서 남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남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이 증거사진을 내밀자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위험을 불사하고 사진을 찍어 엄마의 친구에게 전송한 큰딸이 일등공신"이라면서 "두 딸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안면인식 신분증(Face ID)/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안면인식 신분증(Face ID)/박현갑 논설위원

    #1.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와 사는 치매 할아버지가 잠시 외출했다가 귀가까진 했으나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깜박했다. 예전 같으면 아들에게 전화해서 비밀번호를 확인해야 했다. 지금은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다. #2. 미국은 오는 8월 멕시코와 가까운 텍사스주의 안젤두어스 국경으로 오가는 차량 운전자를 사람이 아닌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뉴욕JFK, 워싱턴DC, LA공항 등에는 이미 도입됐다. Face ID. 기술 발달로 얼굴이 신분증인 시대다. 사람의 생김새는 제각각이다. 별도의 출입카드처럼 도난, 분실, 복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적외선 카메라 등 발달하는 기술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나, 안경을 걸치거나, 수염을 기르거나, 모자를 쓰더라도 사용자를 식별해 낸다. 공항이나 지하철 역사 등에서 범죄 용의자를 찾아내는 모습은 첩보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다. 안면인식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입·출입 통제 등 보안 분야. 공항 등 다중이용 시설엔 어김없이 이 기술이 적용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얼굴인식 기술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등 자국 내 62개 공항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 이상인 공항의 80%에 해당된다. 이 안면인식 시스템은 신원 식별률이 99%에 달하고 신분확인 속도도 1초 이내라고 자랑한다. 내년 9월 말 문을 열 베이징 제2국제공항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공항뿐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 기차역에도 얼굴인식 검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일상에도 많이 활용된다. 휴대전화는 접촉이 필요한 지문인식에서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얼굴인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안면인식으로 인증하는 ‘페이스 ID’를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 장착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9에 비슷한 기능을 넣었다. 중국의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나 HSBC 고객은 안면인식 기술로 결제나 송금도 한다. 페이스북은 딥페이스(Deep Face)라는 안면인식 기술로 회원 계정의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 ‘빅브러더 시대’의 ‘전자신분증’이 될 수 있어서다. 유럽은 이 때문에 중국을 비난하지만, 테러범 검거를 위해 중국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억하려고 초상화를 그리거나 얼굴을 숨기려고 변장하는 게 무의미해지고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 수배전단도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유해 50여구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사령부로부터 받았다”며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중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갖고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발굴해 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에 대한 자체적인 확인 작업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리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 과정에서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해 송환을 위해 군 수송기를 북측 강원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직접 보내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PAA 관계자들은 오산 공군기지로 가져온 미군 유해에 대한 분류 작업을 거친 후 다음달 초 DPAA 본부가 있는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 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국에 가기 전 행사는 27일 군용기가 원산에서 돌아온 후 4~5일 뒤인 다음달 1일쯤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31일쯤 언론사로부터 취재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 철거와 미군 유해 송환은 대화 동력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새우 꼬리에 손가락 찔린 여성, 결국 사망

    [여기는 중국] 새우 꼬리에 손가락 찔린 여성, 결국 사망

    최근 중국의 한 가정주부가 바다 새우를 씻던 중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쾌보(现代快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롄윈강(连云港)에 사는 왕 씨(60대)는 최근 집에서 바다 새우를 세척 하던 중 실수로 새우 꼬리에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이 찔렸다. 무척 따끔거렸지만, 부엌 일을 하면서 손가락을 다치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저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계속해서 요리에 전념했다. 하지만 이튿날이 되자 새우 꼬리에 물린 가운뎃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르며 통증이 심했다. 그리고 이틀째가 되자 열이 나고 양다리가 퉁퉁 부어오르며, 혈액이 고인 물집이 생겼다. 식구들은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채고 병원 응급실로 그녀를 이송했다. 의사는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유산중독, 연조직감염,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세가 나타나 응급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국내 유명 전문가와 각 분야 의료진 10여 명을 긴급 소집해 병세를 진단하고, 치료에 나섰다. 응급실 주임은 “해양성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결국 왕 씨는 치료 도중 사망했다. 해양성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다의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바다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산물에 접촉해 상처가 생기거나 식용할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된다. 일단 감염되면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한다. 사진=현대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北, 27일 美軍 유해 송환 위해 ‘나무관’ 수령

    北, 27일 美軍 유해 송환 위해 ‘나무관’ 수령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 전쟁 당시의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보낸 나무상자 55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수송기가 직접 원산으로 가 유해를 싣고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지난 20일 나무상자(관) 55개를 받았다. 남은 관은 후속송환을 위해 일단 판문점에서 보관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했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에서 동물 뼈 등을 가려내기 위해 자체 검식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군 수송기를 보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돌려받은 뒤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산 이송 전 원산 현지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간단한 신원 확인 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유해들은 오산 기지에서도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은 뒤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행사를 거쳐 금속관으로 옮겨져 며칠 뒤 하와이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기차 좌석 테이블에 두 발 올린 여성에게 찬사, 왜?

    [여기는 중국] 기차 좌석 테이블에 두 발 올린 여성에게 찬사, 왜?

    기차 안 좌석 테이블 위에 두 발을 올려둔 여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최근 신랑칸디엔(新浪看点)은 한 중국 남성이 고속철 안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고속철 본인의 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의 옆 좌석에 잠시 뒤 누군가 앉았다. 문제는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의 두 발이 테이블 위로 올라오더니 발가락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이었다. 불쾌감을 누를 길 없던 남성은 이 교양 없는 사람에게 한 바탕 훈계하기로 마음 먹었다. 또한 이 무례한 사람의 행태를 증거 자료로 남기기 위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살펴본 ‘문제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이렇게 밝고 맑은 표정의 여성이 어떻게 이렇게 교양 없는 행동을 할까? 하지만 잠시 후 그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양팔이 없는 장애인이었던 것.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화부터 내려 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녀는 오히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발을 들어 인사하는 자세를 취했다. 두 발이 두 손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감에 찬 아름다운 미소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네티즌들은 비록 장애를 지녔지만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여성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받았다면서 ‘엄지척’을 추켜세웠다. 사진=신랑칸디엔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의료과실 보복위해 병원에 폭탄테러한 남매

    [여기는 남미] 의료과실 보복위해 병원에 폭탄테러한 남매

    페루의 한 병원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5명이 다쳤다. 경찰은 처음엔 사고를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병원에 앙심을 품은 남매의 소행이었다. 남매는 폭탄이 터지면서 나란히 크게 다쳐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페루 리마에 있는 리카르도팔마 병원에서 24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첫 폭발이 발생한 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연구실이 들어서 있는 병원 지하 1층에서다. 2~3분 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하 2층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연이어 폭음이 울리면서 병원은 발칵 뒤집혔다. 환자와 의료진이 긴급 대피하고, 병원엔 출입이 통제됐다. 처음엔 부상자가 20여 명으로 집계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상자는 최소한 35명으로 늘어났다. 그나마 폭발물의 위력이 비교적 약했던 탓에 인명피해가 적었다. 초기에 경찰이 의심한 건 폭발사고였다. 하지만 조사결과 한 남매가 벌인 테러였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클라우디아 베니테스 아기레(여, 44)와 동생 레닌 베니테스 아기레(40)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사제폭발물을 백팩에 넣어 짊어지고 병원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미처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이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남자가 큰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원한에 의한 테러였다. 경찰에 따르면 남매의 엄마는 5년 전 이 병원에서 뇌동맥류수술을 받았다. 병원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수술 하루 만에 엄마는 시력을 잃더니 결국 사망했다. 남매는 의료과실이라며 소송을 냈지만 병원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앙심을 품고 사제폭탄을 터뜨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가족도 복수극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남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매체 아메리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심과 2심에서 승송했지만 병원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배상을 거부하자 자식들이 원한을 품고 복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매의 부상 정도가 심해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팀곤살로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당나귀에 줄그어 얼룩말로 둔갑시킨 이집트 동물원

    당나귀에 줄그어 얼룩말로 둔갑시킨 이집트 동물원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니?" 상황에 따라 농담처럼 주고받는 말이지만 카이로에 있는 문제의 동물원은 이 말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한 동물원이 당나귀를 얼룩말로 둔갑(?)시켰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진실을 드러나게 한 건 무더위였다. 노고움 F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의 대학생 마흐모우드 사르하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카이로에 있는 문제의 동물원을 방문했다. 최근 문을 연 이 동물원은 시민들의 기대를 잔뜩 모았지만 시설환경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시설이 아니었다. 동물원은 감쪽 같은 둔갑술(?)로 시민들을 속이고 있었다. 동물원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사르하니는 얼룩말 축사에 들렸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얼룩말 얼굴에 얼룩이 번져 있었던 것. 마치 화장한 사람이 잔뜩 땀을 흘리면서 마스카라가 번진 듯한 모양새였다. '이거 정말 얼룩말이야?' 의심이 든 사르하니는 자세히 살펴보다 실소를 금치 못했다. 동물원이 얼룩말이라고 소개한 동물은 당나귀였다. 검은 줄을 몸에 그어 위장하고 있었지만 무더위에 페인트가 번지면서 정체가 드러난 셈이다. 사르하니는 '화장'이 번진 당나귀의 사진을 여러 장 찍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사진은 큰 반향을 일으켜 순식간에 댓글 1600여 개가 달렸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3000여 명, 공유한 사람은 7500여 명에 이른다.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현지 언론은 취재에 나섰다. 입장이 난처해진 동물원 측은 아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페인트가 번진 게 확인된다"며 동물원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마흐모우드사르하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관리들 방한… 내일 유해송환 미지수

    로이터 “발굴비용 보상 얽혀 지연된 듯” 中 6자수석대표 종전 등 논의 위해 방북 북한이 27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미군 유해를 돌려받기 위해 방한한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미군 유해 송환을 최종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27일 유해 송환이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은 지난 16일 열린 북·미 장성급회담 등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27일 1차로 유해 55구의 송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한국 또는 미국의 수송기를 북한으로 보내 직접 유해를 싣고 오산 공군기지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유해를 처음 인도받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유해의 사진을 찍는 등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미 법의학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검사에 나선다. 이들은 군복과 인식표(군번줄), 신원 확인을 위한 그 밖의 문서 자료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 절차에만 최대 5일이 걸릴 것으로 CNN은 전했다. 이후 오산 기지에서 공식 봉환식을 갖고, 하와이 미군 기지로 옮겨 DNA 검사를 하게 된다. 유해 인도에서 DNA 분석까지 마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북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면서 “전몰장병이 빨리 집으로 돌아와 미국 땅에 편히 안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직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군 유해 송환이 다소 지연되는 것은 ‘현금 보상 문제’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북·미 공동 유해 발굴 작업 당시 미측은 북한에 발굴·송환 비용으로 모두 2800만 달러(약 318억원)를 지급했다. 이런 가운데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5일 방북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고 양국의 전술적 협조 강화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쿵 부부장과 리 부상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소개하지 않았으나 북·미 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과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취객 손목에서 100돈짜리 금팔찌 훔친 50대 여성 검거

    경남 통영경찰서는 25일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취객 손목에 있던 375g(100돈·2000만원 상당)짜리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A(5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경남 통영시내 한 길가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B(34)씨 손목에 있던 100돈 무게 금팔찌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서 깬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 신원을 확인하고 A씨 집을 수색하다 안방 이불 밑에 있던 금팔찌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 범행동기 등 자세한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금팔찌를 찾은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추가 조사에서 특이점이 없으면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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